이르면 올 10월 착공, 가덕신공항 건설 속도 낸다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가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한 수의계약으로 추진되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10월께 착공식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현재 일정에 따르면 2035년 7월 말 완공, 2035년 하반기 개항도 기대된다.26일 부산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되는 공사여서 우선시공분이 공사 착공 시점이다. 우선시공분이란 건설인 숙소와 진입도로, 현장 사무실 등 공사에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면서도 면밀한 설계까지는 안 해도 되는 부분이다.가덕신공항 공사는 지난 24일 수의계약 추진 발표 후 진행에 속도가 나고 있다. 조달청은 “다음 주 중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기술 능력·경영 상태 등 입찰참가자격 사전 심사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대우건설은 공사에 자신감과 의지를 보이고 있어, 수의계약 과정에 큰 무리는 없을 전망이다. 내년 4~5월께 본공사에 들어가면 2035년 7월 말 완공이 가능하다. 완공 시기는 애초 지역민의 기대보다는 늦어졌지만, 공기 단축 방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완공이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내달 초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연다. 이 시점부터 컨소시엄 측은 6개월간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기본설계를 하면서 우선시공분에 대한 실시설계도 한다.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국토부 심의를 거쳐 10월에 우선시공분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입찰공고문에 보면 ‘이번 공사는 설계·시공 병행 방식(우선시공 패스트트랙)으로 시행되는 공사’라고 명시돼 있다. 즉 공사를 빨리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병행하기 때문에 모든 설계가 완료되지 않아도 우선시공분은 착공이 가능하다는 뜻이다.부산시 관계자는 “가덕신공항 착공식은 우선시공분 착공 때 열릴 것”이라며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연말에는 가능해진다”고 말했다.입찰공고서에는 공사기간은 착공 후 3224일로 돼 있다. 8년 10개월이다. 만약 오는 10월 우선시공분 공사가 시작되면 완공 시점은 2035년 7월 말이다. 물론 기상 여건 등에 따라 다소 조정될 수 있지만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건설사가 요구하는 충분한 공기를 제공했기 때문이다.공항을 개항하기 전 6개월 이상 시운전을 해야 하지만, 시운전은 공사 막바지에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이르면 2035년 하반기에는 가덕신공항 개항이 가능해지는 것이다.다만 재해영향평가 문화재현상변경 등은 실시설계 기간에 건설사가 평가 기관과 모두 합의해 마무리돼야 하는데, 자칫 협의 기간이 길어지면 예상 외로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은 “설계 기간 단축을 통한 우선시공분 조기 착공, 공기 단축을 위한 업무조정협의체 조기 구성 등을 국무조정실에 직접 요청했다”며 “국무조정실과 국토부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대우건설 측은 “해상 공항인 가덕신공항 공사는 기본적으로 항만 공사와 성격이 같다”면서 “지난 2년간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 연속 1위를 기록했고, 항만 공사에서는 3년 연속 1위라는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공사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내홍 끝 행정통합 찬성한 TK…‘지방선거 전 통합’ 가능할까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불발을 두고 당내 갈등을 이어온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논의한 끝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2월 임시국회 내 법안 처리를 요구하며 속도전에 나섰다. 앞서 국회 법사위를 통과한 광주·전남 행정통합법에 이어, 6·3 지방선거 전 TK 행정통합까지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TK 의원 25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각 대구·경북 지역 의원 모임을 각각 열고 특별법 처리 여부를 논의했다. 이들은 논의 끝에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고, 이를 원내지도부에 전달했다. 이날 먼저 열린 대구 지역 의원 모임에는 대구 지역 의원 12명 중 유영하 의원을 제외한 1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만장일치로 행정통합에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영진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통합법을) 광주·전남 통합 법안과 함께 반드시 처리해달라고 지도부에 요청하기로 했다”며 “지도부가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추경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2월 임시국회 내 처리에 뜻을 모았다”며 조속한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어 열린 경북 지역 의원 모임에서는 무기명 찬반 투표가 진행됐다.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 북부권 의원들 사이에서 강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투표 결과 찬성이 우세해 찬성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지역 일부 의원들은 “성급한 통합은 지역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TK 의원들이 행정통합법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광주·전남에 이어 TK 지역에서도 6·3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주호영 의원은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을 전하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찬성 입장을 확정할 경우 TK 행정통합법도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재논의가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법사위 논의가 재개되면 광주·전남 행정통합법과 함께 본회의에 상정돼 2월 국회 회기 내 처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또 다른 통합 대상 지역인 충남·대전에서는 “분권 없는 행정통합은 안 된다”는 반발이 이어지며 반대 기류가 강하다. 충남·대전 지역 지자체장들은 주민 여론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며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가 특정 지역에만 속도전을 허용할 경우, 행정통합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린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산시 "1조 원대 형제복지원 배상금, 정부 분담을"
부산시가 최대 1조 원대로 추정되는 형제복지원 관련 배상금을 정부가 최대한 부담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나섰다. 기획예산처는 26일 서울에서 전국 17개 지자체 부단체장들을 대상으로 중앙지방재정전략협의회를 열었다. 이 협의회는 내년 예산 편성을 앞두고 중앙정부의 예산 편성 방침과 지자체 예산 요구를 서로 협의하기 위해 열리는 자리다. 부산시에서는 김경태 기획조정실장과 서준영 국비팀장 등이 참석했다. 기획처는 이날 지역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지방정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시는 두 가지 사안을 건의했다. 먼저 예비타당성조사 기준 금액을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부산시는 “예타 제도는 국가 재정과 경제규모가 확대됐는데도 1999년 이후 27년째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작년 8월 예타 한도 상향과 관련해 발표한 적이 있지만, 아직까지 제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는 기획처에 형제복지원 등 국가 폭력 사건 배상금 전액 국가 부담을 건의했다. 부산시 측은 “형제복지원 배상금의 부산시 분담액은 최대 1조 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금액은 시 재정 운용 여건상 부담이 매우 어려워 최대한 국가가 부담해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임기근 기획처 장관 직무대리 차관은 “관련 부서에서 검토해 부산시에 답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형제복지원 피해자가 3만 8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배상금을 시가 모두 부담하면 시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정 부담” vs “교통 복지” 구의회서도 반씩 갈렸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산에서 노인 버스비 지원에 대한 논의가 촉발됐다. 최근 부산의 한 지자체에서 노인들에게 버스비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가 발의됐다가 부결되면서다. 노인 교통비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데, 부산에는 아직 사례가 없다. ‘복지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주장과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는 논리가 엇갈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쟁이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부산 중구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복지도시위원회에서 ‘어르신 교통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부결됐다. 이 조례안은 중구에 거주하는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월 2만 원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의 근거로 지난달 19일 최학철 구의원 등이 발의했다. 표결을 앞두고 이뤄진 토론에서 조례 제정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과도한 재정 부담을 지적했다.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정책이 시행되면 매년 사업비로 2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2027년 기준 9144명인 대상자는 지속적으로 늘어 2030년 1만 명이 넘는다고 예측된다. 2030년 예상되는 필요 사업비는 약 24억 원이다. 결국 이 조례안은 표결에서 찬성(2명)과 반대(2명) 의원 수가 같아 부결됐다. 이런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은 노인 버스비 지원이 재정 자립도가 낮은 지자체 여건에 큰 부담이라고 우려한다. 특히 고령화 속도가 빠른 부산에서는 버스비 지원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가 해마다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주로 선거철을 앞둔 시기에 이러한 정책들이 쏟아진다며 표를 노린 선심성 정책(포퓰리즘)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금성 복지 대신 보건소, 주민센터, 도서관 등 주요 시설을 오가는 공공 셔틀버스를 운행하거나 기존 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노인생활과학연구소 한동희 소장은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무차별적인 현금성 지원은 한계가 있다”며 “노인 수요가 많은 노선에 마을버스를 추가하거나 맞춤형 교통 수단을 제공하는 편이 혜택이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노인 버스비 지원을 추진하는 이들은 이 정책이 노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보편적 교통 복지 실현과 이동권 증진을 도모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이 정책을 시행 주인 일부 지역에서는 노인들의 사회 활동을 장려해 심신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적 고립도 예방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설문조사 등에서 나온다. 이들은 대중교통 이용으로 사고 위험이 큰 노인 운전이 줄고, 도심 혼잡이 경감된다는 효과도 기대한다. 특히 도시철도가 닿지 않는 산복도로에 사는 노인이 많은 부산의 특성상 시내버스 이용 지원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학철 구의원은 “초고령화 사회 속에서 어르신 교통 편의와 이동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이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교통 복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산 지역에 노인 버스비 지원 정책이 시행되거나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자체는 없다. 반면 2023년 서울 중구를 시작으로 전국 32개 지자체에서 노인들에게 버스비를 지원하거나 무임 승차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와 울산 등 광역자치단체 단위에서 정책을 시행하는 곳도 있다. 도시철도의 경우 노인복지법에 따라 만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법 왜곡죄법’ 본회의 통과…민주, ‘사법 3법’ 표결 시동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3법 중 하나인 ‘법 왜곡죄법(형법 개정안)’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사법부와 야권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사법개혁의 두 번째 법안인 ‘재판소원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연이어 상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다수 의석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종료시킨 후 본 회의에서 법 왜곡죄법을 통과시켰다. 법 왜곡죄법은 판사·검사가 직무 수행 과정에서 법을 왜곡해 판결·처분을 내릴 경우 형사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통과된 법 왜곡죄법은 전날 상법 개정안 통과에 이어 바로 상정된 법안이다. 민주당은 법 왜곡죄법 통과에 이어 바로 재판소원제 도입을 골자로 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고 위헌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용 대상을 ‘형사사건’으로 한정하고, 구성요건을 보다 구체화하는 내용으로 법안을 수정했다. 법조계 일각에서 제기된 “법관의 독립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루 만에 나온 수정안 역시 구성 요건이 주관적이라 처벌 기준이 모호하다는 근본적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내 강경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은 상정된 수정안을 다시 고쳐 달라고 요구했으나 지도부가 거부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개별 의원들이 의견 개진은 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당론으로 이미 추인됐고 본회의에 상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입장은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법 왜곡죄법을 처리한 후 이날 곧바로 재판소원법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대법원의 3심 확정 판결이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다면 헌법소원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재판소원법은 ‘4심제’ 위헌 논란이 제기돼왔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3대 사법개혁안을 두고 “이재명 정권과 개딸들을 제외하면 모두가 반대하는 법안들”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전날부터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을 제출하면 필리버스터 24시간만에 토론 종결과 법안 표결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사실상 필리버스터는 저지선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사법부와 법조계 역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박영재 법원행정처장(대법관)과 전국 각급 법원장들은 전날 오후 서초동 대법원 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법원장회의 임시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사법개혁 3법 강행처리에 대해 반발했다. 법원장들은 “(법 왜곡죄는) 수정안을 고려하더라도 범죄 구성요건이 추상적이어서 처벌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며 “사법부와 사회 각계의 우려 표명에도 충분한 공론화 없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데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원장들이 국회 입법 추진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날 법 왜곡죄법 본회의 표결을 기점으로 사법개혁 입법에 차례로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민주당은 2월 국회 회기가 끝나는 3월 3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법안을 처리하는 ‘살라미’ 전술을 펼치고 있다.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에 이어 국민투표법 개정안, 전남 광주통합특별법, 지방자치법 개정안, 아동수당법 개정안 등을 순차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 중진도 노선 전환 요구 가세…장동혁 ‘뭉개기’ 기조 바뀔까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여부를 둘러싸고 노선 갈등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부산을 지역구로 둔 중진 의원을 포함한 당내 중진들이 지도부를 향해 노선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100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이대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당 안팎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당 노선과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 참석한 중진들은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했고, 당의 분열 양상을 조속히 정리한 뒤 선거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장 대표에게 최고중진회의 부활을 제안했고, 장 대표는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장 대표는 핵심 쟁점인 ‘절윤’ 문제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겠다.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답하며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부산에서도 쇄신 요구가 제기됐다. 4선 중진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은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 탄생시킨 지난 정부는 계엄과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계엄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 의원은 “12.3 비상계엄이라는 참사를 사전에 알지도 못했고, 막지도 못했고, 이후 제대로 된 수습도 하지 못했다.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께 제대로 사과하는 일이 먼저였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곪은 곳이 있다면 과감히 도려내는 용기도 필요하다”며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르더라도 국민께 사과드리고 정치적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야말로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중도 성향으로 분류돼 온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중진인 이 의원이 직접 사과 필요성을 언급한 점을 두고, 지역 민심의 압박이 적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당내 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지도부를 향해 당 노선을 논의하는 끝장 토론 형식의 의총을 제안했다. 당 내부에서는 중도층 확보를 위해 노선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당원과 원외 인사 다수는 장 대표의 기조를 지지하고 있어, 노선 전환 여부를 둘러싼 내부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친한계(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의 당원권 정지 징계 문제와 당협위원장들 간 윤리위원회 제소 사안도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당이 내홍을 수습하지 못하는 사이 여론 지형은 더 불리해지는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6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 국민의힘 17%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해 8월 1주차 16%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 대구·경북(TK)에서도 양당이 28%로 동률을 기록했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23%로 격차가 벌어졌다. 정치권에서는 선거가 다가올수록 장 지도부를 향한 압박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 전략공관위 첫 회의…“부산 등 약세 지역 후보 조기 가시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전략 공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약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등에 대해서는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해 바람몰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26일 국회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 첫 회의를 열고 전략지역 선정 기준과 공천 방식, 재보선 전략공천 원칙 등을 논의했다. 황희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천명한 기본 원칙에 따라 전략공천을 가급적 최소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가 이번 공천의 핵심 기준으로 강조한 이른바 ‘4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부적격 후보자, 억울한 컷오프, 낙하산 공천자, 불법 심사를 모두 제로(Zero)화해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완벽히 기하겠다는 내용이다. 정청래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고 뛰고 있다”며 “부적격 낙하산이나 부정부패가 전혀 없는 ‘4무 공천’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중앙 공천관리위원회와 전략공관위, 전국 시도당 공관위가 계획된 시간표대로 차질 없이 공천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음 주부터는 속속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에서는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세웠다. 공관위는 전략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 대해 단수공천이나 전략경선 등을 실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4곳이다. 향후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선거구는 최대 10곳 이상으로 늘어나 이른바 ‘미니 총선’급이 될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 전략은 기본적으로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험지나 약세 지역은 전략지역으로 묶어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승래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울경 지역 등을 언급하며 “약세·전략지역에는 최대한 후보를 조기에 가시화해서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최대한 충실히 많이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울산 지역에서는 김상욱 예비후보가 전날 울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분위기 선점에 나섰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울산의 쇠락을 막아야 한다는 간절함과 울산시민이 베풀어준 은혜를 결과로 갚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울산시장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략공관위의 후보 ‘조기 가시화’ 방침과 맞물려 부울경 지역 경쟁 구도가 빠르게 형성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첫 상견례를 마친 전략공관위는 다음 주 초 정 대표 등 지도부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공천 세부 논의에 돌입할 계획이다.
AI가 모국어 술술… 캠퍼스 언어 장벽 없앤다
“학교 공지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제는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돼요.” 26일 부산 사상구 동서대 신입 외국인 유학생 오리엔테이션 현장. 행사 후반부에 소개될 예정이던 ‘다가치(DAGACHI)’ 앱 안내는 예상보다 높은 관심에 일정이 앞당겨졌다. 학생들은 휴대전화에 다가치 앱을 설치한 뒤 자신의 국적·언어를 설정하고 ‘동서대학교’를 구독했다. 시험 발송된 안내 알림이 각자의 모국어로 도착하자 현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학생들은 알림 화면을 서로 보여주며 “진짜 베트남어로 온다” “중국어로 바로 뜬다”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동서대는 이날 외국인 신입생을 대상으로 다가치 앱의 AI 기반 다국어 공지·문의 기능을 공식 소개하며, 유학생 맞춤형 소통 환경 강화에 나섰다. 다가치 앱은 월드다가치가 운영하는 다국어 플랫폼으로, 외국인 주민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생활 정보와 행정 안내, 커뮤니티 기능 등을 제공해 왔다. 이번에는 대학 행정 소통 기능을 추가해 캠퍼스 현장에 처음 적용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0명의 신입 유학생이 참석했으며, 대학은 다음 달 중순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약 1000명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순차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서대 전체 외국인 유학생은 60개국 1900명 규모다. 이번에 도입된 핵심 기능은 모국어 기반 알림 시스템이다. 학사 일정, 장학 정보, 기숙사 안내, 행사 공지 등이 각자의 자국어로 자동 전달된다. 그동안 유학생들은 홈페이지 공지를 확인한 뒤 별도 번역을 거쳐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알림 자체가 모국어로 도착한다. 문의 기능도 눈에 띈다. 수강 신청, 장학제도, 기숙사, 취업 프로그램 등 궁금한 사항을 자신의 언어로 질문하면 질의응답 구조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언어 부담 때문에 질문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행정 접근성을 낮추는 장치로 평가된다. 기숙사 담당자는 “그동안 개인 이메일이나 메신저 단체방으로 문의를 받아 불편함이 있었다”며 “이제는 공식 창구를 통해 정리된 질문에 답변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고 학생들도 편하게 문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앱은 국내 체류 유학생뿐 아니라 해외 예비 지원자에게도 열려 있다. 입학 절차와 전형 안내, 장학 제도, 학과 정보 등을 모국어로 문의하고 답변받을 수 있는 구조로, 동서대의 글로벌 접근성을 높이는 채널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단순 모집을 넘어 정착과 소통을 지원하는 인프라 구축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동서대는 이번 기능 적용을 통해 유학생들이 입학 초기부터 공식 창구를 통해 공지를 받고 문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전원 설치를 안내한 것도 초기 적응 단계에서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서대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자신의 언어로 공지를 이해하고 자유롭게 문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안정적인 학업과 생활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가스 시설 웬말?” 강서구 주민 반발
부산 강서구와 인접한 경남 김해시에 음식물 찌꺼기 등을 분해하는 시설 건립이 추진되면서 강서구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뒤늦게 사업 추진 사실을 인지한 강서구청은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지자체 간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26일 부산 강서구청에 따르면 최근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경남 김해시가 추진 중인 ‘유기성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이하 바이오가스 시설) 건립에 반대하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김해시에도 지난 24일부터 강서구 주민이라고 밝힌 이들의 반대 민원이 20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해시는 화목동 일원에 2031년까지 짓기로 한 바이오가스 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사업 시행으로 인한 악취, 소음·진동 등에 대해 일대 주민들이 파악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처다. 2022년 3월부터 추진돼 온 해당 시설은 하루 360t의 음식물류 폐기물과 하수 찌꺼기 등을 처리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강서구 주민들은 해당 시설 예정 부지가 매년 약 5000세대가 입주할 에코델타시티와 인접한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시설 예정 부지는 에코1초등학교 예정 부지와 직선거리로 약 4.1km 떨어져 있다. 녹산동 행정복지센터와는 약 2.6km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11월 생활폐기물 소각을 위한 생곡소각장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 내 불만이 누적된 만큼 또다시 기피 시설이 들어오는 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명지동에 거주하는 이 모 씨는 “지역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생곡소각장을 막은 게 불과 지난해인데, 또 비슷한 시설이 추진되고 있다”며 “왜 서부산 주위에서만 기피 시설이 추진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강서구청은 이달 초 김해시로부터 주민설명회 개최 요청 공문을 받으면서 해당 사업 추진 사실을 인지했다는 입장이다. 바이오가스 시설 환경영향평가 대상 지역 반경 5km 안에 포함된 강서구 대저2동, 강동동, 가락동, 녹산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설명회 협조를 요청받으며 뒤늦게 알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강서구청은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김형찬 강서구청장은 지난 25일 김해시청을 방문해 바이오가스 시설 계획의 전면 백지화와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해당 시설이 들어설 경우 악취로 인한 생활권 침해와 주민 건강 우려 등으로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해시는 강서구청 반대 입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악취 우려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저감 장치를 설치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TMS) 등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해명했다. 부지 변경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해시는 다음 달 11일, 12일 가락동·녹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달아 개최한다. 설명회에는 김해시 공무원과 사업자 등이 참석해 바이오가스 시설에 대해 설명한다. 김해시 하수과 관계자는 “김해시 관내에 설치하는 시설인 만큼 강서구청과 별도로 논의하지 않았다”며 “현행법에 따라 영향권 범위를 5km로 설정하면서 강서구 일부가 포함됐고, 이에 따라 강서구청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한국인 최초
박찬욱 감독이 오는 5월 열리는 제79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한국인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박 감독의 독창성, 시각적 장악력, 그리고 기묘한 운명을 가진 남녀의 다층적인 충동을 포착해내는 능력은 현대 영화사에 기억될 만한 순간을 선사해왔다”고 위촉 이유를 밝혔다. 또 “한국은 매년 보석 같은 작품을 복원해내고 있는 위대한 영화 강국”이라며 “영화인을 예우하는 공간에서 관객 수백만명을 매료하는 주요 현대 걸작을 생산해왔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박 감독은 심사위원장 자리를 수락하며 “극장이 어두운 것은 우리가 영화의 빛을 보기 위함”이라며 “우리가 극장 안에 자신을 가두는 것은 영화라는 창을 통해 우리의 영혼이 해방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에 갇히고, 심사위원들과 토론하기 위해 다시 한번 갇히는 이 자발적인 이중의 구속은 제가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려온 일”이라고도 했다. 이어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하나의 영화를 함께 보기 위해 극장에 모여 숨결과 심장 박동을 맞추는 단순한 행위는 그 자체로 감동적이며 보편적인 연대의 표현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2004년 ‘올드 보이’로 칸 경쟁 부문에 처음 진출해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이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으며 ‘깐느 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7년에는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국 영화인이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상옥 감독(1994년), 이창동 감독(2009년), 배우 전도연(2014년), 박찬욱 감독(2017년), 배우 송강호(2021년), 홍상수 감독(2025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세계적인 영화 거장이 맡아왔다. 지난해에는 프랑스 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맡았다. 역대 심사위원장으론 스파이크 리, 페드로 알모도바르, 스티븐 스필버그, 로버트 드 니로, 코언 형제, 왕자웨이(왕가위), 클린트 이스트우드, 마틴 스코시지 등이 있다. 제79회 칸 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미쉐린 가이드, 부산 ‘빕 구르망’ 20곳 선정…3곳 신규 합류
다음 달 5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 전체 레스토랑 셀렉션 발표를 앞두고, 미쉐린 가이드가 빕 구르망(Bib Gourmand) 리스트를 먼저 공개했다. 부산에서는 20곳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3곳이 새로 합류했다. 부산 빕 구르망은 2024년 첫 부산 지역 포함 발간 당시 15곳으로 출발해 2025년 19곳으로 늘었고, 이번에 20곳으로 확대됐다. 해마다 외연을 넓히며 지역 미식 기반이 확장되는 흐름이다. 빕 구르망은 1인당 4만 5000원 이하 가격에 우수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부여되는 등급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완성도 높은 한 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한다. 이번 2026 빕 구르망에는 서울 51곳, 부산 20곳 등 총 71곳이 포함됐다. 올해 부산에서 신규 지정된 곳은 뫼밀집, 송헌집, 평양집이다. 해운대구 우동 ‘뫼밀집’은 100% 국산 메밀을 직접 제면해 메밀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메밀 전문점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들기름 메밀과 물 메밀 등 비교적 단순한 구성 속에서 재료의 풍미를 살린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수영구 민락동 ‘송헌집’은 숯향을 입힌 떡갈비 한상차림을 중심으로 한 한식당이다. 두툼한 떡갈비와 기본 반찬, 된장찌개로 구성된 백반 형태의 메뉴를 선보인다. 북구 덕천동 ‘평양집’은 이북식 만두와 만둣국, 녹두전 등을 내는 식당이다. 직접 빚은 만두와 맑은 육수를 바탕으로 한 만둣국이 대표 메뉴다. 기존에 선정된 업장에는 돼지국밥, 냉면, 라멘, 대만 요리, 일식, 비건, 이탈리안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지역 향토 음식과 글로벌 요리가 함께 이름을 올리며 리스트의 폭을 한층 넓혔다. 그웬달 뿔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올해 선정된 빕 구르망 레스토랑들은 한국 미식의 깊이와 다양성을 잘 보여준다”며 “전통에 기반한 음식부터 개성 있는 면 요리와 비건 요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과 부산은 각 도시의 식문화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정 레스토랑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미쉐린 가이드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은 미쉐린 가이드는 다음 달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6’ 발간 세리머니를 열고 전체 레스토랑 셀렉션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동산 안정화 이어 주식시장 개혁…이 대통령 연일 '정상화'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주택시장 안정화 메시지에 이어 주식시장 개혁, 자본시장 선진화 등을 강조하며 연일 ‘비정상의 정상화’를 앞세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을 대폭 늘린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직접 치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26일 엑스(X·옛 트위터)에 “주식시장 개혁, 자본시장 선진화, 주택시장 안정, ‘부동산투기공화국’ 탈출은 앞으로도 쭈욱 계속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이 게시글에 ‘앞으로 투명한 (한국) 금융시장에서 세계가 알아주는 ‘K-스탁’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네티즌 글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엔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을 크게 늘린 이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칭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X에서 이 위원장이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 확대 정책을 소개한 글을 인용하며 “위원장님, 잘하셨다”고 썼다. 앞서 이 위원장은 X에 “주가조작 신고 포상금을 상한 없이, 부당이득의 최대 30%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해 주가조작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내부 고발자에게 3700억 원을 포상했던 과거 미국 사례의 국내 현실화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외부감사법 시행령과 하위 규정 개정안을 다음 달 7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포상금 지급 상한을 폐지하고 적발·환수된 부당이익·과징금의 최대 30%까지 포상금으로 지급하며, 경찰청 등 다른 행정기관에 신고하는 경우에도 포상금 지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제 주가조작 신고 시 수십억, 수백억 원을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팔자 고치는 데는 로또보다 확실히 쉽다”며 “주가조작 이제 하지 마라. 주가조작은 패가망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가담자인 경우에도 처벌 경감과 포상금 지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담합 포상금을 늘리라고 지시하면서 “‘악’ 소리 나게, 로또 하느니 담합 뒤지자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수백억 줘도, 10∼20% 줘도 괜찮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국가 정상화가 진척되고 있다”며 “자본시장도 정상화의 길을 가고 있다. 우리 정부가 해야 될 일은 비정상을 정상화하고 또 정상화를 넘어서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을 의무화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언급하며 “앞으로 ‘주가 누르기 방지법’ 같은 추가적인 제도개혁이 뒷받침되면 이런 정상화의 흐름도 더 크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미국에는 대화 열어둔 김정은 “한국은 영원한 적” 쐐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재명 정부의 남북관계 회복 노력을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혹평하면서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고수했다. 다만 미국을 향해서는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화 여지를 열어뒀다. 2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9차 당대회 총화 보고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간 관계로 정립하는 최종적인 중대 결단”을 내린 데 대해 지적하면서 “철저한 적대국, 영원한 적”이라고 언급했다. 남북을 더는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로 보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한편 적대적 두 국가론이 ‘일시적 전술적 조치’가 아니라 ‘최종 결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관계 개선 기대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재명 정부의 각종 신뢰 회복조치와 관련해서도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라면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다”고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해서는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조미관계의 전망성은 미국 측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경우 미국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하라는 의미는 대북제재 해제, 한미연합훈련 중단,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여지를 열어두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넘긴 셈인데, 오는 3월 31일~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계기에 북미 대화 가능성이 한층 주목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오래 쌓인 적대 감정을 없애야 하는데, 이는 일순간에 한가지의 획기적 조치로는 이룰 수 없다”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평화와 안정이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체 했다 실패하면… 국힘 PK 지방선거 공천 딜레마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이 6·3 지방선거 공천 딜레마에 빠졌다. PK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내세우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다. 공천권을 잘못 행사했다가 6월 지선에서 패할 경우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힘들 뿐만 아니라 2년 후 23대 총선에서 심대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상당수 PK 의원들은 현직 기초단체장들에게 불만이 있다. 특히 부산의 몇몇 의원들은 공개석상에서 단체장 교체 의사를 밝히거나 외부 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PK 의원들은 조만간 본격화할 공천 과정에서 단체장 교체를 시도할 움직임이다. 적격 심사나 우선추천제를 통해 기존 단체장을 배제하고 자신과 가까운 인사를 전략공천할 태세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부울경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전략공천은 실패할 확률이 적지 않다. 거의 대부분의 현직들이 무소속 출마를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3~25일 전국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부울경의 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는 전국 평균(67%)과 별반 차이가 없는 60%를 기록했고, 국민의힘(23%) PK 지지도는 민주당(39%)에 16%포인트(P) 뒤졌다. 현 집권 세력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이 10% 정도만 득표해도 민주당이 이길 공산이 크다. 그렇다고 야당인 국민의힘이 공천에서 배제한 단체장을 배려할 수 있는 ‘자리’도 없다. 이에 따라 부울경 의원들은 현직의 무소속 출마를 차단하기 위해 경선을 통한 후보 교체를 시도할 공산이 크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아무리 신인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해도 ‘선거인단 50%+여론조사 50%’로 경선을 실시하면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월등히 앞서는 현직 단체장을 이기기 힘들다. 무엇보다 PK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어 선거인단에게 ‘오더’를 내리기도 힘들다. 이번 NBS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응답률은 14.9%였다.
‘현역’ 교체 노골화하는 장동혁 지도부, 전략? 사심?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연일 ‘현역’들을 겨냥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권파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강경 노선에 비판적인 일부 시·도지사의 교체 가능성도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모습이다. 선거 승리라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반대 세력 솎아내기를 위한 ‘빌드업’이라는 의구심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현역 교체 분위기는 공천 키를 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총대를 맸다. 그는 26일 페이스북 글에서 당 소속 현역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정치는 자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때 완성된다”며 지방선거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당세가 강한 지역일수록 ‘왜 변화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이 빗발친다”면서 “우리 당의 기반이 되어 주신 지역 주민들께서 보내고 계신 ‘이제는 새로운 숨결이 필요하다’는 그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지자체장의 물갈이 필요성을 정면으로 제기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최근 들어 “현직 시·도지사 가운데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 한다”, “현직 시장·도지사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아무 비전도 없이 거들먹거리는 악습이 있다면 모두 뿌리 뽑겠다”고 언급하는 등 일부 시·도지사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오고 있다. 장 대표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서울, 부산 등 일부 광역단체장 공천과 관련, “파격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경선을 도입해서 국민들이 ‘이번엔 정말 달라지려 하는구나’를 체감하는 경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현역 의원들의 출마를 독려하고 있다.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 지지율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후보의 본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일부 단체장의 불출마를 통한 분위기 쇄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있다. 그러나 이런 언급이 장 대표의 노선에 비판적인 일부 현역들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 전략’보다는 ‘사심’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 지도부의 한 인사는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안철수 의원의 부산시장 투입설을 제기해 논란이 일었고, 구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 대신 출마를 고심 중인 주진우 의원의 ‘본선행’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발언도 나온다. 장 대표와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절윤무새’라며 비아냥이 쏟아진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선 흥행이 효과적인 선거 전략이긴 하지만,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은 현역을 지나치게 깎아내리면 경쟁력을 어떻게 담보하느냐”면서 “지도부가 사심으로 무리한 교체를 시도할 경우 당이 더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PK 여 '먹는 물' 띄우기… 해법 제시 경쟁력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 지역 주민 숙원인 ‘먹는 물’ 문제를 어젠다로 띄운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 체제 속에서 답보 상태인 물 문제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 여당의 정책 경쟁력을 강조하는 등 부산·경남 탈환을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과 민주당 부산시당, 경남도당은 27일 부산시당 민주홀에서 ‘낙동강 수질오염 해법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낙동강 수질오염과 식수 불안이 반복되는 구조적 원인을 진단하고, 오염원 관리·본류 수질 개선 등 취수원 이전 논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 등 국민의힘 부산·경남 광역단체장 체제에서 낙동강 먹는 물 문제 해결이 좀처럼 진척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2021년 부산시청에 입성한 이후 취수 다변화를 위해 경남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경남도가 주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밀리며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가 포함되지 못할 위기를 겪다 국회 심의 때 가까스로 설계비를 추가했지만 취수원 주민 반대로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부산서 존재감 약해진 군소정당...각 정당 대표 총출동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잇달아 부산을 찾아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다. 오는 6·3 지방선거 부산 지역 출마 예정자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지원사격으로 풀이된다. 이들 정당 모두 부산에서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인데, 당 대표의 방문으로 지역에서 존재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7일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의 부산진구 서면 선거 캠프 사무실을 방문한다. 행사 이후 이 대표와 정 대변인은 서면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당 대표가 부산시장 출마 예정자의 첫 행보에 발을 맞춘 것으로, 부산 내 입지를 다지고 민심 구애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오는 28일 부산·울산 민생 현장을 잇달아 순회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을 방문한 뒤, 오후 1시에는 울산 울주군 남창 옹기종기 전통시장을 찾는다. 이후 남울주 산폐장위기 대응연대 등 시민단체와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장군의 경우 조국혁신당 정진백 기장지역위원장이 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에는 정 위원장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홍보의 성격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의 당대표가 부산을 방문하는 건 최근 이들 정당의 낮은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부산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는 달리 현재 유권자들의 표심은 냉랭하다. 부산 MBC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지난 20~21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질문한 결과, 개혁신당 2.3% 조국혁신당 2.0%에 그친다. 출마 예정자들을 제외하곤 이들 정당의 부산시당도 눈에 띄는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부산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다. 이에 지방선거 전까지 정당 지지율이 지금처럼 3%도 채 넘기지 못한다면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모두 부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어렵단 분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한 시점에 각 정당의 대표가 일찌감치 격전지인 부산을 찾는 만큼, 이들의 방문 이후 지역에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영상] 이 대통령 '혈세 단속' 지시…"보조금 부정수급, 세금 도둑질"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모두의 경제’를 강조하며 “국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모두의 경제'로 확실하게 나아가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늘어난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행위를 지적하며 혈세 보호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생산적 금융으로의 자본 대전환을 한층 더 가속해야겠다”며 “국민 삶 개선을 위한 모두의 경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늘어난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행위를 언급하며 ‘국민 혈세 점검’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고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하다 적발된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민 혈세를 눈먼 돈으로 보고 있으니 이처럼 간 큰 세금 도둑질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보조금 부정수급은 총 992건으로, 2024년 630건에 비해 약 1.6배 늘어났다. 금액 역시 2024년 493억 원에서 지난해 667억 7000만 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 대통령은 “부정수급한 보조금을 전액 환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몇 배에 이르는 경제적 제재도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 혈세를 도둑질하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누구나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철저한 부정수급 방지·문책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외 이 대통령은 최근 산불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도 철저하게 수립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예방 및 초기 진압 대책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관련 장비 확충도 최대한 서둘러주길 바란다”며 “진압 시 안전에도 각별히 유념해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평화와 안정”이라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결과 전쟁을 향해 질주하던 과거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며 “(이전 정부에서) 전쟁을 감수하는 대결적인 정책이 펼쳐졌고, 이로 인해 생긴 적대 감정과 대결 의식을 순식간에 없앨 수는 없는 일이다. 그에 상응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술 밥에 배부르랴’라는 옛말이 있다.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오래 쌓인 적대 감정을 없애야 하는데, 이는 일순간에 한가지의 획기적 조치로는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부산수산정책포럼, 산업계·지역 등 긴밀한 소통의 장으로”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를 맞아 부산 수산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수산인들이 주체적으로 나서 주요 현안과 관련 정책들을 정부에 적극 알리고 건의하자는 데 목소리를 모았다. 부산수산정책포럼은 25일 오후 5시께 부산 중구 동광동 부산 관광호텔 대연회장에서 ‘2026 정기총회 및 신년 수산인 리더 소통·교류의 장(이하 정기총회)’을 개최했다. 부산수산정책포럼 주관·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부산 수산업을 이끄는 리더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기총회는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한 후 처음 열리는 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해양수도 부산 건설을 위한 수산 분야 정책이 주로 논의됐다. 이들은 부산을 ‘국가 수산 혁신 테스트 베드’로 만드는 데 공감하고, 관련 정책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012년 창립된 부산수산정책포럼은 7000여 명의 수산인이 참여하는 지역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다.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유관 기관과의 역량을 결집하며 지역 수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기조강연에 나선 김영목 국립부경대 교수는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부산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부산이 먼저 선제적으로 관련 정책 등을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프라, 인력, 경험의 삼박자를 모두 갖춘 부산에서 스마트 수산, 고부가가치 가공 모델을 선도적으로 시도하고 성공시켜, 이를 해수부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제대로 된 정책 방향을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이 제시하고, 이런 성공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해수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가 부산에 오고 나서 수산정책포럼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정책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다. 부산수산정책포럼의 오피니언 리더 그룹 조직을 좀 더 체계화해, 관련 정책 등을 해수부에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인들은 이후 이어진 네트워킹 행사 등을 통해 수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학균 부산수산정책포럼 대표이사장은 “지금 수산업은 기후변화, 인구 구조 변화, 소비 트렌드 전환 등 그 어느 때보다 빠른 환경 변화 속에 놓여 있다”며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알리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선 정책, 산업계, 중앙과 지역이 서로 긴밀히 소통해야 한다. 그 역할을 부산수산정책포럼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해양기술 산학연 협력 플랫폼 본격가동... 7월 개관
전국 최초의 해양수산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산학연 협력 플랫폼인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가 오는 7월 영도 동삼혁신지구 해양클러스터에 문을 연다. 부산시는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이하 센터) 개관을 앞두고, 첫 입주기업 21개사를 다음 달 2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센터는 해양클러스터 공공기관, 대학, 연구소 등 풍부한 R&BD 자원의 지역 역량을 집결하는 해양특화 산학연 협력 통합 플랫폼이다. 동삼 해양클러스터 내 연구·산업 기반 시설을 활용해 기업 수요 기반 R&BD부터 실증, 기술 사업화까지 기업 성장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센터는 부산테크노파크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공동 위탁 운영한다. 입주기업은 임대공간 외에도 △산학연 협업공간(연구개발실)△공유 업무 공간(코워킹 스페이스, 오픈 라운지)△회의실 △세미나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제공된다. 특히 해양항만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센터 등 첨단 기반 시설이 2027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라, AI 융합 기업의 기술개발·사업화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센터는 공동 R&D, 기술개발 지원, 정기 교류 행사, 협력사업 연계 등 입주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위한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양과학기술, 해양수산 분야 중소·중견기업이 입주대상이며, 해양 AI 데이터·해양 딥테크 등 해양 첨단산업 분야 기업은 우대한다. 임대 기간은 최초 3년이며, 성과 평가를 통해 최대 7년까지 임대 가능하다. 조영태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센터를 첨단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부산이 글로벌 해양 과학기술 혁신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장재력을 갖춘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경남공고 ‘조선해양플랜트 특성화고’ 전환에 교육청·해수부 ‘맞손‘
‘해양수도’ 부산에서 지역 특화산업 인재를 키우기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해양수산부·산업계가 경남공업고를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전환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5일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2026년 교육부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는 부산시교육청·해양수산부·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HJ중공업·경남공업고등학교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경남공업고를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 연계한 협약형 특성화고로 육성하는 것이다.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졸업생이 지역 기업에 취업해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해양수산부는 동남권 해양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회원사와 연계해 취업처를 발굴하고 채용 연계를 지원한다. HJ중공업은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현장 실습과 취업 프로그램 운영에 협력할 방침이다. 학교는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설계·운영하며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한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자체·교육청·기업·학교가 협약을 맺고 지역 전략산업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직업계고 모델이다. 교육 단계부터 취업까지 연계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부산관광고가 관광마이스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돼 교육부로부터 5년간 최대 45억 원을 지원받는다. 올해 교육부 공모에는 조선해양플랜트 분야의 경남공업고와 전력반도체 분야의 금샘고 등 부산 지역 특성화고 2곳이 신청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협약형 특성화고 육성은 해양수도 부산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등골 브레이커’ 교복비 전수 조사… 정장형 교복은 폐지 추진
학부모 부담의 상징으로 지목돼 온 교복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전국 중고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착수한다. 가격은 높지만 활동성이 떨어져 학생들이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정장형 교복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교복 가격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교육부는 27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전국 중고등학교 약 5700곳을 대상으로 교복비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학교별 교복 가격, 구성 품목, 계약 방식, 공급 업체 현황을 종합 점검해 가격 형성 구조의 적정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에 부산시교육청도 교복을 착용하는 지역 중고교 323곳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구체적인 조사 방식과 절차를 담은 공문이 곧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며 “관내 중학교 182곳과 고등학교 141곳에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세부 자료를 취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복비는 매년 상한가를 정한 뒤, 각 시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금액을 학생에게 지원하는 구조다. 올해 상한가는 34만 4530원이다. 그러나 지원 대상이 주로 정장형 교복에 맞춰져 있어 생활복·체육복은 별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체감 부담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예를 들어 동·하복 정장 세트 34만 원을 지원받더라도, 지원 대상이 아닌 생활복 16만 원, 체육복 11만 원, 추가 셔츠 5만 원을 더하면 30만 원이 넘는 금액을 자부담해야 한다. 교육부는 전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활복을 포함한 티셔츠·바지 등 품목별 상한가를 올해 상반기 중 새로 정할 방침이다. 정장형 교복은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가격은 높지만 활동성이 떨어져 학생들의 외면을 받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존 정장 중심의 교복비 지원 대신, 학생·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생활형 교복이나 체육복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검토된다. 지원 방식도 현물 중심에서 현금·바우처 방식으로 바꿔, 정해진 금액 안에서 필요한 품목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공급 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이른바 교복 4대 브랜드로 대표되는 시장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생산자 협동조합’의 입찰 참여를 활성화한다. 협동조합에 가점을 부여하고 공동 브랜드 창설 컨설팅, 보증·융자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사회연대경제기업 제품·용역에 대한 공공부문 우선 구매 규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입찰 담합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본부와 5개 지방사무소를 동원해 4개 교복 제조사와 전국 40여 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2차 회의에서 “교복은 관행적인 담합이 지속돼 온 품목”이라며 “조사와 후속 조치, 다음 달 예정된 광주 지역 136개교 27개 업체 입찰 담합 사건 심의를 통해 법 위반 행위를 엄정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도 다음 달까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고가 교복 문제를 언급하며 가격 구조와 유통 과정 전반을 점검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거침없는 코스피, 6000 고지 하루 만에 6300선 뚫었다
코스피가 ‘6천피(코스피 6000포인트)’ 고지를 밟은 지 단 하루 만에 6300선까지 치솟으며 질주하고 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 힘입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3.41포인트(3.67%) 오른 6307.27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날 코스피는 5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사상 처음 6000고지를 밟았는데 이날도 급등세를 지속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7.17포인트(0.61%) 오른 6121.03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 6313.27까지 올라, 전날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6144.71)를 재차 경신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425.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11억 원, 1조 242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으며, 외국인은 2조 107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272억 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 강세와 엔비디아 호실적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4분기(작년 11월~올해 1월)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에이전트 기반 AI의 변곡점에 도래했다고 언급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가까이 급등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코스피도 상승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AI 수요를 확인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처음 공개한 점도표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전체 21개의 점(전망치) 가운데 16개가 2.50%에 몰려, 금통위원 대부분이 6개월 후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함을 시사했다. 금통위가 그동안 시장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스탠스를 보인 것과 달리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점도 투자심리를 일부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7.13%)가 사상 처음 21만 원대로 올라섰으며, SK하이닉스(7.96%)도 역대 최고가를 경신, 110만 원 목전에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2000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이날 ‘불장’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662개로 상승 종목 수(240개)를 웃돌았다. 이는 그만큼 지수 상승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2.90포인트(1.97%) 상승한 1188.15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1190.85까지 올라 지난 2000년 8월 17일(1196.50) 이후 2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31억 원, 1892억 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47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삼천당제약(29.85%)이 유럽 소재 제약사와 대규모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이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5.14%), 에코프로비엠(1.62%), 레인보우로보틱스(11.68%) 등도 올랐다.
[정달식의 일필일침] 부산시장 꿈꾼다면, 적어도 이것만큼은
[밀물썰물] '유배지' 유치 경쟁
[김정화의 크로노토프] 거대함 숭배, 위험한 전문가들
[이상훈의 시그니처 문화공간 이야기] 위스키가 건축이 되는 순간
[사설] 사법개혁 3법 폭주, 전국법원장회의 우려 귀담아 들어야
[사설] 공립 전환 삼정더파크 제대로 된 '생명 존중 동물원'으로
시사보도·휴먼·스포츠 3색 유튜브 채널서 입맛대로 즐긴다
<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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