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론조사?” 선거 앞두고 쏟아지는 전화에 부산시민 피로감 호소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서 모 씨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여론조사 전화를 차단한 뒤 통화기록을 확인하고 놀랐다. 동일한 번호로 주말 하루에만 5차례 전화가 걸려온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서 씨는 “낯익은 번호로 계속 오는구나 싶어서 차단했는데, 하루에 다섯 번이나 온 걸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40여일 앞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와 선거 후보자의 홍보 전화가 급증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오는 전화에 업무와 일상이 방해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론조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17일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난 부산시민들은 “여론조사 전화가 무분별하게 온다”며 피로감을 보였다. 30대 이 모 씨는 업무 중이나 이동 중에도 반복되는 전화로 일상이 방해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여론조사 전화와 후보 홍보 전화가 섞여서 오는데, 개인 번호로 걸려오는 ARS(자동응답) 전화도 있었다”며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건 아니지만 반복되니 피로감이 크다”고 말했다.불편은 선거가 임박할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늦은 시간에도 전화가 이어진다는 불만과 함께 거주지역과 다른 지역구 여론조사까지 받는 사례도 나온다. 30대 임 모 씨는 “동래구에 사는데 사상구 관련 여론조사 전화까지 오는 걸 보면 신뢰성이 얼마나 담보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론조사가 공무원 사무실 전화로도 와?” “소방서 비상용 동보시스템 전화로도 온다”는 반응이 나온다. 불편이 확산하면서 X(옛 트위터)에는 통신사별 여론조사 수신거부 방법을 공유하는 글도 잇따른다.여론조사 전화가 반복, 집중되는 이유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동통신사로부터 ‘가상번호’를 구매해 조사를 진행한다. 여러 기관이 응답률 확보를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면 동일한 번호에 연락이 반복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론조사 수신 거부자가 늘어나 수신을 차단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전화가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현재 동일 대상에 대한 연락 횟수나 조사 빈도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관련 불편에 대한 별도 대책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전화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도 반복 통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평균 응답률은 10~20% 수준에 그치고, 통화를 수락해도 끝까지 응답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기관은 유의미한 표본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수 배 이상의 통화를 시도해야 한다.휴대전화로 받는 여론조사 전화는 올해 들어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신뢰성을 위해 무선전화 비중을 높이라는 선관위 권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선관위는 유선전화 보급률 저하와 지역별 편차 등을 고려해 권고 무선응답 비율을 60%에서 70%로 높였다.전문가들은 유권자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여론조사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통신사가 여론조사기관에 가상번호를 제공할 때 동일번호에 대한 발신횟수를 제한하거나 중복 조사, 심야 시간대 조사 제한 등 보다 세부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국립부경대 정치외교학과 차재권 교수는 “현실적으로 손볼 수 있는 부분은 동일 번호에 대한 발신 횟수 제한”이라며 “과도한 조사 전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전재수-박형준 8.7%P 격차… 양자대결 10%P 내로 좁혀져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른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P) 이상 벌어진 두 후보 격차가 이번에는 8.7%P까지 좁혀졌다.여론조사기관인 여론조사꽃이 지난 13~14일 부산 18세 이상 1004명에게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 의원은 49.9%, 박 시장은 41.2%를 기록했다.두 후보 간 격차는 8.7%P로 10%P 미만이었다. 그동안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10%P 이상 차이가 난 걸 고려하면 격차가 좁혀진 결과가 나온 셈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전 의원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사건을 불송치한 점 등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이번 양자대결에서도 전 의원은 박 시장에게 오차 범위(±3.1%p) 밖 우위는 유지했다. 특히 중도층 지지율은 전 의원 57.9%, 박 시장 34.5%로 23.4%P 차이가 났다.다자 가상대결에선 전 의원 48.7%, 박 시장 38.7%로 10.0%P 차이였다.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2.9%를 기록했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45.7%, 국민의힘 40.0%로 5.7%P 차이였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 59.1%, 부정 37.7%로 조사됐다.17일 공개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란 "휴전기간 상선에 호르무즈 완전 개방”…트럼프 "땡큐·對이란 해상봉쇄는 계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감사하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미 해군의 대이란 해상봉쇄는 유지하겠다고 압박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레바논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그가 언급한 휴전 기간이 미국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한 21일까지인 미국과 이란의 휴전인지, 이날부터 시작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 휴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어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선은) 이란 항만해사청이 앞서 공지한 '조정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란 측이 공지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경로는 오만 무산담과 가까운 기존 항로가 아닌 이란 라라크섬 옆을 지난다. 이란군 고위 당국자도 상선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침을 확인하면서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당국자는 국영 IRIB 방송에 "군사적 성격의 선박(군함 등)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면서 "상선 등 비군사용 선박만 통행이 허용되고 이 역시 IRGC 해군의 허가가 있어야만 지정된 경로로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행 허가를 받은 비군사용 선박은 반드시 이란 항만해사청이 지정한 항로만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의 글 게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방금 이란 해협(STRAIT OF IRAN·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열려 완전한 통행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며 "감사하다!"(THANK YOU!)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이어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개방돼 사업과 완전한 통행 준비가 됐지만, 우리의 이란과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에 한해 해군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이란의 '돈줄'인 원유 수출과 물자 조달을 차단함으로써 압박 카드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란과) 대부분 사항이 이미 협상된 상태여서 이 과정(이란과 협상 과정)은 매우 신속히 진행될 것"이라며 이란과 합의 도출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2주간의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하고 종전 협상을 벌이기로 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자 무력행사를 위협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제를 계속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10시를 기해 이 해협에서 이란의 항구나 연안으로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시작하며 '역봉쇄'로 대응했다.
이 대통령 "호르무즈 항행 자유보장 위한 실질 기여할 것…韓, 핵심 이해 당사국"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차단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열린 영국·프랑스 주도의 국제 정상회의에서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해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7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약 50개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주재한 '호르무즈 해협 해상 항행의 자유 이니셔티브' 화상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참석하면서 주요 7개국(G7) 중 유럽 4개 국가 정상이 모두 대면했다. 국제해사기구(IMO)를 비롯한 국제기구도 참여하지만, 전쟁 당사국인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를 위한 국제적 노력, 선원 안전 및 선박 보호, 전쟁 종식 후 항행 안전보장을 위한 실질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이어 다음 주에는 영국 노스우드에 있는 영국군 합동본부에서 다국적 군사 계획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이 대통령은 프랑스 현지에서 회의에 직접 참여한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를 제외하고 화상으로 참석한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공공 자산이자 글로벌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축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금융·산업·식량안보 전반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 대변인은 전했다. 또한 우리 선박 선원을 포함해 해협에 발이 묶인 선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충분히 보장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교착 상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해협의 안정을 위한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사회가 함께 모색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비중이 약 70%인 핵심 이해 당사국임도 강조했다고 전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상황과 평가를 공유하고, 종전 후 해협 내 항행 자유와 안전을 확보하면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외교·군사적 협력을 증진해 나가자고 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가 중동 지역 평화를 촉구하고 전쟁 종식 이후 호르무즈 해협 내 항행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국제 연대를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정부는 자유로운 국제 통항 원칙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주도적으로 동참해 우리 국민의 일상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유조선, 우회로 홍해 첫 통과…중동사태 이후 처음
중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원유를 실은 선박이 우회로인 홍해를 빠져나왔다. 중동 사태 이후 국내로 원유를 이송하는 첫 사례다. 해양수산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오늘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왔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는 그간 산업부 등 관계기관, 업계와 협력해 홍해를 호르무즈 우회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호르무즈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한 첫 사례로, 우리 국적 선박 26척은호르무즈 해협에 여전히 고립돼 있다. 지난 6일 제14차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 ‘호르무즈 우회로 입항 관련 조치 결과’ 보고에서, 호르무즈 해협 우회항로인 홍해를 통해 우리 선박의 안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원유를 수급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다만, 이후 추가로 이루어질 안전한 통행 지원을 위해 해당 선박명과 입항시기, 입항지 등은 밝힐 수 없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이용하기 어려운 동쪽의 라스 타누라, 주아이마 항구 대신 서쪽의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 얀부항은 1200km 길이 동서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일일 500만 배럴을 선적할 수 있다. 얀부항을 이용하려면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거나 아프리카를 돌아 지중해, 수에즈를 지나는 루트를 이용해야 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고려하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에서 우리 선박을 통한 원유 국내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수 "한동훈 '허위사실 유포' 고소"…韓 "적반하장 즉각 맞고소"
이른바 '까르띠에 시계' 수수 여부를 두고 연일 충돌해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의원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7일 서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했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 기술자는 결국 법 기술로 무너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한 전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인 흑색선전과 선동을 반복할수록 그 책임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며 "유죄를 확신한다. 이번만큼은 부디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꼭 푸시고 수사에 성실히 임하시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이는 과거 한 전 대표가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을 당시 검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했던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자 한 전 대표도 곧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 의원을 무고죄·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맞고소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안 받았다' 한마디도 못 하면서 적반하장이다. '까르띠에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를 말하라'는 것이 어떻게 흑색선전인가"라며 "'전재수 시계 수수 확인'이라는 (보도를 한) 언론도 싹 다 고소하라"고 일갈했다. 두 사람은 이번 지선·재보궐 선거의 맞대결 상대가 아님에도 연일 "윤석열을 배신했다"(전 의원), "'까르띠에 안 받았다'는 한마디를 끝내 못한다"(한 전 대표)는 등의 설전을 이어왔다. 앞서 전 후보는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수사 결과와 증거들, 수사 상황 등을 합수본이 가지고 있을 텐데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고 이야기해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을 당할 수가 있고, 안 받았다고 해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을 수가 있다"면서 "그러면 지난 수사가 재탕될 것인데, 법 기술자와도 같은 한 전 대표가 (이를) 너무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과정에서 일관되게, 확고하게 통일로부터 불법적인 금품 수수 없었다고 했고 그 다음에 더 중요한 것은 합수본 수사 결과에 전재수가 시계 받았다는 내용 자체가 아예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맞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까르띠에 안 받았다는 한마디 말 못 하고, 고소로 입틀막 하겠다는 전재수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련번호 일치하는 까르띠에를 받았다는, '범죄 현장의 지문 같은' 증거가 나왔는데도 공소시효 지났다고 기소 안 된 전 후보에게 안 받았으면 안 받았다고 말하라'고 하니까 안 받았다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고 입틀막 협박용으로 고소하겠다'고 한다"고 전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꼭 고소하세요"라며 "전 의원의 고소로 '까르띠에 받았는지 수사'가 다시 시작될 거고 결국 전 후보는 무고죄와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로 무겁게 처벌 받게 될 것이다. '최소한 당선무효형'이 나올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국민의힘 선거제도 개편 합의… 시·도의회 비례대표 비율 ↑, 광주 4곳 중대선거제 도입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의원 비례대표 비율 확대와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이 핵심이 선거제도 개편에 합의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윤건영·서일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17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 합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현행 ‘100분의 10’인 비례대표 시·도의회 의원 정수 비율을 ‘100분의 14’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총원 자체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또 시·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중대선거구제도 최초로 도입한다. 광주 지역구 중 동구남구갑, 북구갑, 북구을, 광산을 4곳이 대상이다. 자치구와 시·군의원 선거는 2022년 중대선거구제가 적용된 11곳에서 16곳을 추가로 지정해 총 27곳으로 확대한다. 시·도당 하부 조직을 원활하기 운영하기 위해 당원협의회나 지역위원회에 사무소 1곳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합의문에 담겼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2000원 돌파…3년 9개월만
국내 휘발윳값이 3년 9개월여 만에 전국 평균 L(리터) 2000원을 돌파했다.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이란 양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2000.0원으로 전날보다 0.94원 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이 L당 2000원선을 돌파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던 2022년 7월 20일(2002.2원)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전국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도 전날보다 L당 1.1원 오른 1994.2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부산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0.3원 하락한 1992.4원, 경유 평균가격은 0.4원 하락한 1986.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부산 지역 최고가 주유소는 휘발윳값이 L당 2099원이었고, 최저가 주유소는 1943원이었다. 같은 시각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은 같은 시각 휘발유 평균가격이 전날보다 L당 1.9원 상승한 2030.6원이었다. 경남은 휘발유 평균가격이 L당 1994.8원(0.3원↑), 울산은 1992.0원(0.8원↑)이었다. 같은 시각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는 지역은 서울(2030.6원), 제주(2028.8원), 충북(2005.9원), 경기(2003.7원), 충남(2002.7원), 강원(2002.2원) 등 전국 6곳이다. 같은 시각 평균 경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는 지역은 제주(2017.4원), 서울(2016.7원), 충북(2000.3원) 등 전국 3곳이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달 13일 첫 시행된 뒤, 같은 달 27일 2차에 이어 이달 10일 3차 시행에 들어갔다. 3차 최고가격은 휘발유는 L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으로 2차와 같이 동결됐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과 이란 양국간 봉쇄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3.40달러(3.72%) 오른 배럴당 94.69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39달러로 전장보다 4.7%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69달러로 전장보다 3.7% 상승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코스피, 美·이란 종전 협상 앞두고 소폭 하락 마감
코스피가 17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8포인트(0.02%) 상승한 6227.33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오른 1483.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4459억 원, 1501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 9969억 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5.00포인트(0.24%) 오른 48578.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33포인트(0.26%) 상승한 7041.28, 나스닥 종합지수는 86.69포인트(0.36%) 뛴 24102.7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이번 주말 열릴 것이라는 기대 속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열흘간 휴전에 합의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양국 정상과의 통화를 통해 휴전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으며 다음 협상이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81포인트(0.33%) 상승한 1,166.78로 시작한 후 장 초반 보합권을 등락하다가 점차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노조 “다음 달 총파업…최대 30조 원 손실” 으름장
삼성전자 노조가 내달 예고한 총파업으로 3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삼성전자가 내년 글로벌 1위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 맞게 직원에 정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인 과반노조 및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3일 총 결기대회에 3만~4만 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조는 오는 23일 평택사업장에서의 대규모 결기대회에 이어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고려하면 최소 20조 원에서 30조 원 규모의 손실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올해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300조 원임을 감안하면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불거질 경우 하루에 약 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총파업이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노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작년 말부터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투명한 제도화를 요구했는데 회사는 이에 대해 계속 일회성으로 답변했다”며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회사가 선제적으로 안건을 갖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요구가 주주 배당을 저해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인재 확보가 기업 가치를 상승시킨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SK하이닉스로 이직한 조합원이 4개월 동안 200명이 넘는 등 삼성전자 직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이 비정상적 구조”라고 말했다. 노조는 위법한 쟁의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삼성전자 사측은 사업장 점거 등 불법행위 가능성을 이유로 법원에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최 위원장은 “회사에서 노조법 제38조의 2항인 시설 유지나 그리고 또 원재료 폐기를 문제 삼고 있는데, 제조와 기술 인력은 기존 단체협상에서 협정 근로자 대상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법무법인을 통해서도 검토한 결과에 따라 정당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기업노조는 노조의 요구가 스마트폰·가전·TV 등 디바이스경험(DX)부문 직원들에게도 유리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경우 성과급을 경제적부가가치(EVA)로 계산하면서 실제로는 흑자를 내면서도 적자 사업부 취급을 받고 있다”며 “성과급 산정 기준이 (노조의 요구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바뀌면 이런 부분 역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초기업노조는 현재 7만 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해 삼성전자의 첫 과반노조가 됐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의 확인 절차를 거쳐 법적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했다.
경찰, 경무관 56명 전보 인사 발표… 부산청 생활안전부장 포함
경찰청이 경무관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3일 발표한 경무관 승진자 28명의 보직 배치를 포함한 인사다. 부산의 경우 경무관 1명이 부산으로 자리를 옮기고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경찰청은 17일 경무관 5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부산경찰청 생활안전부장에는 광주경찰청 생활안전부 112치안종합상황실 최병윤 상황팀장이 임명됐다. 부산경찰청 오창배 홍보담당관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부산경찰청 공공안전부 박경정 경무기획과장은 서울경찰청 기동단장으로 보직이 변경된다. 경남과 울산경찰청에서도 전보 인사가 진행됐다. 경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과 창원중부경찰서장에는 각각 전남경찰청 이정철 수사부장과 충남경찰청 호욱직 홍보담당관이 보임됐다. 울산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은 세종경찰청 송승현 경무기획과장이 맡는다.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부 최준영 형사과장과 대구경찰청 박대식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은 각각 울산경찰청 수사부장과 생활안전부장으로 이동한다. 서울경찰청 수사 전반을 총괄하는 수사부장·안보수사부장·광역수사단장도 전면 재편됐다. 오승진 서울강서경찰서장이 수사부장으로, 경찰청 국무조정실 최은정 경무관이 안보수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광역수사단장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 박찬우 경제범죄수사과장이 옮겨간다. 경무관은 치안총감과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통상 ‘경찰의 별’로 불린다.
신현송 英국적 장녀 ‘韓여권 불법 재발급’ 논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장녀가 영국 국적을 갖고 한국 여권을 불법 재발급 받고, 출입국 심사 때 이 여권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 장녀 A씨는 지난 2022년 11월 한국 여권을 재발급받았다. 유효 기간이 2027년 11월까지로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여권이다. 문제는 여권 재발급 당시 A씨가 '영국 국적자'였다는 점이다. 1991년생인 A씨는 1999년 영국 국적을 취득하며 한국 국적을 상실했으나, 이를 신고해야 하는 행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여권은 국적법에 따른 국적 상실 신고와 함께 효력이 없어지지만, A씨의 기존 여권은 유효한 채로 남아있었다. 재발급 신청 때도 외교부는 A씨를 '한국인'으로 보고, 별도 확인 없이 유효 기간 5년의 복수 여권을 다시 내줄 수밖에 없었다. 이는 현행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되는 행위다. 여권법 24조는 '부정한 방법으로 여권 등의 발급, 재발급을 받은 사람이나 이를 알선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했다. 더 나아가 A씨는 지난해 1월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불법 재발급 받은 한국 여권을 제시하기도 했다. 본인이 영국 국적인 사실을 알면서도 출입국 심사대에 한국 여권을 내밀어 법무부를 속인 셈이라고 천 의원은 지적했다. 한편 한은 총재 후보자 대상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2014년 이후 청문회 당일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경우는 신 후보자가 처음이었다. 천 의원은 "영국 국적자가 우리 정부를 기만해 여권을 재발급받은 '행정 사기'"라며 "그런데도 후보자는 혜택받은 바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가족 모두 한국 국적을 버리고, 이후에도 위장전입과 국적쇼핑으로 국가 시스템을 우롱해온 후보자에게 대한민국 중앙은행의 열쇠를 맡길 수 없다"고 했다.
국제유가, 이란 호르무즈 일시개방에 급락…브렌트유 10%↓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휴전 상황을 반영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히면서 1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전 9시 18분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10.2% 급락한 배럴당 89.24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11.3% 급락한 배럴당 83.99달러에 거래됐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10일간 휴전 발효를 고려해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힌 게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이뤄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의 주된 배경이 돼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오가는 중요 수송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를 기해 공식 발효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양국 정상과의 통화를 통해 휴전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
국토부 장관 “가덕신공항, 대우건설 기술력 증명해달라”…회장 만나 당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4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면담을 갖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대상업체다. 현재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기본설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면담은 지난 3월 20일 홍지선 국토부 2차관과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와의 면담 이후, 가덕도신공항의 중요성 및 2035년 개항 필요성 등을 재차 강조하고, 회사의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마련했다. 김 장관은 정 회장에게 가덕도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국토 균형발전 기여 등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업임을 강조하고, 착공 전 토지 보상 및 주민 이주 완료 등 행정지원 제공을 약속했다. 또 2035년 개항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문가를 활용해 회사의 재무상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하도급 및 근로자·장비·자재 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며, 설계도 품질 향상을 위해 다층적으로 검증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이에 대한 대우건설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김 장관은 “신공항 사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상실하는 주민에 대한 지원사업에 대해서도 회사가 관심을 가지고 주민 우선 고용 등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 현장이 두꺼운 연약지반이 형성되어 있고,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은 열악한 여건이지만 가덕도신공항이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대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최근의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사업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그룹 차원의 조달 네트워크 활용 등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건설업계 애로사항을 충분히 공감하며 관련한 지원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면허 음주운전하고 도로서 ‘쿨쿨’… 40대 남성 도주 끝에 검거
무면허 상태서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한복판에서 잠든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1시 8분께 부산 만덕1터널 부근 한 도로에서 차량이 비상깜빡이도 켜지 않고 정차해 있다는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다가가자 이 차량은 약 500m를 도주하다 앞 차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경찰은 순찰차에 비치된 비상탈출 도구를 이용해 창문을 부수고 운전자 4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면허가 없는 상태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취소 수치에서 운전하다 잠이 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학교 주변 무인점포·급식시설 점검하니…식품위생법 위반 26곳 적발
봄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식품판매업소와 집단급식소 점검 결과 모두 26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 17개 지방정부·시도 교육청과 함께 2월 23일부터 3월 20일까지 학교 주변 무인점포, 분식점 등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 3만 1910곳과 학교·유치원 집단급식소 등 8591곳을 점검했다. 그 결과 식약처는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6곳을 적발했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등 조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곳은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 13곳과 집단급식소 9곳, 집단급식소 식품판매업 4곳이다. 점검 결과 위반 내용은 △소비기한 경과 제품 사용 또는 진열·보관(15건)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7건) △건강진단 미실시(2건) △시설기준 위반(1건) △식재료 검수일지 미작성(1건) 이다. 또 식약처는 집중점검과 함께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리식품 등에 대한 수거 검사도 병행했다. 식약처는 조리식품·기구 등 1466건과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조리·판매하는 어린이 기호식품 123건을 수거했다. 이에 대한 기준·규격과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검사가 완료된 1588건 중 기준·규격에 부적합한 1건을 확인했으며, 검사 중인 1건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학교·유치원 집단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 위반 내역의 경우 위생점검에서 경남에서 2개 학교와 3개 업체가 적발됐다. 수거·검사에서는 부산의 1개 학교가 도마에서 대장균이 양성으로 나왔다.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 위반 내역의 경우 울산에서 1개 점포, 경남에서 6개 점포가 소비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진열·보관한 것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업소 등에 대해서는 관할 관청에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조치하고, 6개월 이내에 재검검을 실시한다. 또 학교 주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에서는 전담관리원이 적발업소를 상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인제대 ‘혜촌 김학수 특별전’ 개막…“대학 문턱 넘어 시민 첫 만남”
‘한강전도’를 대표작으로 남긴 혜촌(惠村) 김학수(1919~2009) 화백의 예술적 자산이 대학 문턱을 넘어 특별전 형태로 일반 공개됐다. 인제대는 지난 16일 오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혜촌 김학수 화백 특별 전시회 ‘붓으로 그리는 역사: 한강 1300리 길, 시대를 담다’를 개막했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 내 김학수기념박물관에서만 보존·전시해 온 김 화백 작품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대학 문화 자산을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 자산으로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외부 첫 기획전 형태를 띠게 됐다. 전시장에는 김 화백의 대표작인 ‘한강전도’ 일부를 비롯해 역사풍속화, 충효위인화, 작가가 평생 수집한 조선시대 고서화 중 엄선한 작품 등 59점이 설치됐다. 전시의 백미인 ‘한강전도’는 강원도 오대산 발원지부터 강화도 앞바다에 이르는 1300리 한강의 흐름을 작가가 40여 년간 직접 답사하고 고증해 완성한 것으로 약 20m 전후의 두루마리 26점으로 구성되며, 작품 총길이는 350m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 중 3점을 선보인다. 평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수암 김유탁,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에게 사사했으며, 역사풍속화, 충효위인화, 성화 작가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때 단신으로 월남해 평생을 재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며 이산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했다. 인제대와 인연은 백낙환(1926~2018) 전 인제학원 이사장의 부인인 박숙란 여사와의 친분으로 자신의 작품을 인제대에 기증하기 시작한 것으로 비롯됐으며, 2003년엔 그의 작품과 평생을 모은 소장품으로 대학 내에 ‘김학수기념박물관’이 조성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혜촌 선생 작품을 처음으로 외부 전시하기 위해 1000여 점에 이르는 기증 작품을 분석·분류하느라 근 1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대학 문턱을 낮춰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이번 전시가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5월 2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이 대통령-홍준표, 청와대서 '막걸리' 오찬…洪 "MB 예우복원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도 출마한 바 있는 보수진영 유력 정치인과의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지를 부각하는 모양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번 만남은 청와대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오찬에는 막걸리도 준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작년 5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나자 페이스북에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날 막걸리는 이런 약속을 지킨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다만 이 대통령은 다음 일정을 고려해 막걸리를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직대통령 예우를 복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오찬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1999년 미국 워싱턴에서 낭인 시절 같이 있었던 정리와 의리로 (예우 복원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는 MB 정권 내내 친이(친이명박)계의 견제로 MB 덕을 본 게 하나도 없지만, 요즘처럼 사감이 난무하는 정치가 안타까워 (이런 요청을) 한 것이다. 저급한 해석이 난무하는 것은 공부가 부족한 탓"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동시에 홍 전 시장은 TK(대구·경북) 신공항에 대한 국가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이는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시장이 이날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면서 이번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에 홍 전 시장도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찬 직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30대는 정의를 향한 열정으로 살았고, 40·50·60대는 당파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다"며 "이제 70대 황혼기에 들어섰다.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도봉역 벤츠 난동, 이재명 아들이다” 가짜뉴스 퍼뜨린 40대 집유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의 범인이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아들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4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임성철)는 1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대선을 앞둔 지난해 4월 15~17일 자신의 SNS 등에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의 차량 운전자가 이 후보의 아들이라는 취지의 글을 작성하는 등 총 6차례에 걸쳐 거짓 정보를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도봉역 벤츠 난동 사건’은 앞서 지난해 3월 29일 서울 도봉구 도봉역 인근 도로에서 벤츠 승용차 운전자가 경찰차와 일반 승용차를 여러 차례 들이받아 경찰관 등을 다치게 한 사건이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의 차주는 40대 여성으로 확인돼 이 후보의 가족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 측은 법정에서 “인터넷상에 이미 떠돌던 소문을 접했고, 혹시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구체적인 확인 절차 없이 글을 올렸다”며 “특정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적극적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 씨가 과거에도 특정인을 비난하는 유사한 글을 다수 게시한 전력이 있는 점, 글 작성 당시 내용의 허위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던 점 등을 들어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소사실 모두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이 같은 범행은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의 올바른 의사결정에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이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 급등…한우와 가격차 점점 좁혀져
원달러 환율상승과 소비 증가로 인해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올라 한우와의 가격차이가 크게 좁혀졌다.1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우 갈비(1등급)와 미국산 갈비(냉동)의 100g당 가격 차는 2803원이었다. 이는 2024년 4170원이었던데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올해 1분기 미국산 척아이롤(냉장) 100g당 평균 가격은 3846원으로, 1년 전(2881원)보다 33.5% 상승했다.반면 같은 기간 한우 안심 가격은 100g당 평균 1만 2680원에서 1만 3891원으로 9.6% 오르는 데 그쳤다.한국은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가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10월 기준)까지 5년 연속 미국산 소고기 최대 수출 시장을 유지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고기 수입량은 46만 8000t으로 이 가운데 미국산이 21만 9000t을 차지했다.문제는 미국 내 소고기 사육 마릿수가 크게 줄면서 당분간 가격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는데 있다.농경연은 올해 미국 소고기 생산량이 거세우 출하 가능 마릿수 감소와 암소 도축 감소로 인해 지난해보다 0.9% 줄어든 1171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량도 3.9% 감소한 113만t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환율상승과 현지 사육 마릿수 감소 등으로 인해 올해 수입 소고기 가격은 작년보다 2.4% 오른 kg당 1만 5862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민주당 ‘영입 인재 1호’ 전태진 변호사… 울산 남갑 보궐선거 출격
더불어민주당이 영입 인재 1호 전태진 변호사를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지역구인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운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를 연이어 전략공천할 방침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1차 인재 영입식을 열어 전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울산 출신인 전 변호사는 울산 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사법연수원 33기로 법무법인 동헌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국가유산청·국립국악원 등 국가 기관뿐 아니라 방송통신위원회 등 언론 기관 자문 경험이 있는 방송·통신 전문가로 꼽힌다. 정 대표는 “전 변호사는 울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울산에서 나온 뼛속까지 울산 토박이”라며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등을 자문하며 정책과 행정 경험을 두루두루 익혔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 변호사가 울산에 민주당의 젊고 파란 물결을 너울거리게 해줄 중요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전 변호사는 “울산 학성고 1학년으로 재학하던 중 역사적인 6월 민주화 운동이 있었고, 정치와 역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대학에 입학하던 1999년 민정당·통일민주당·공화당 3당 합당이 있었고, 이후부터 한국 정치가 어두운 지역주의 틀에 갇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화를 선도하던 고향 울산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이 급격히 보수화되고 지역주의가 고착화되는 것을 보며 심한 안타까움을 느꼈고, 언젠가 이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인연도 설명했다. 그는 “변호사로서 처음 출석한 사건 당사자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고, 두 번째 맡은 사건 당사자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전 대통령”이라며 “그분들의 뜻을 이어받아 이 자리에 나서게 되니 문 전 대통령 책 제목처럼 다 운명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상욱 의원 지역구인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된다. 민주당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은 전략공천할 계획이다.
[농산물도매시장 알뜰 장보기]모든 것이 오르는 '고물가 시대', 우리는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간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삼중고(高) 시대. 유튜브와 블로그, TV에서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담은 암울한 뉴스들이 쏟아진다. 실물 경기는 점점 어려워지면서, 중산층과 서민들의 지갑 사정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는 것은 지금 같은 시기엔 ‘미덕’이 아니라 ‘필수’다.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좀 더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는 시민들이 꼭 찾는 곳이 있다. 바로 농산물도매시장이다. 농산물도매시장은 농산물이 생산지에서 처음 도착하는 곳이자, 마트·전통시장 등으로 도매 농산물이 나가는 출발점이다. 바로 그것이 알뜰 소비자들이 공략해야 할 포인트인 셈이다. ■열기 넘치는 농산물시장의 새벽 지난 10일 오전 3시, 환한 조명이 켜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반여농산물도매시장 청과물동은 이미 아침과 같았다. “두릅, 두릅, 두릅, 두릅…”. 바퀴 달린 이동식 경매대에 오른 한 경매사의 우렁찬 목소리가 건물 내 스피커로 흘러나왔다. 경매사는 경매 물건 한 건당 3~4초마다 채소들을 낙찰시키며 경매를 이어갔다. 신선한 채소를 낙찰받으려는 중도매인들은 소리 없이 경매 응찰기에 숫자를 누르며 경매에 참여했다. 순간순간 낙찰자가 결정된 채소들은 지게차와 손수레에 실려 중도매인들의 매대나 건물 밖에 대기 중인 트럭으로 빠져나갔다. 부산에는 반여동 반여농산물도매시장과 사상구 엄궁동 엄궁농산물도매시장, 두 곳에서 농산물들이 도매로 거래되고 있다. 반여농산물시장은 동부산권, 엄궁농산물시장은 서부산권 소비자·도소매업자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농산물시장에서는 부산·경남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농가에서 생산된 250여 가지·수백t의 채소와 과일 등이 매일 거래되고 있다. 두 농산물시장에는 동부청과·부산중앙청과·농협공판장(반여), 농협부산공판장·부산청과·항도청과(엄궁) 각각 3개의 도매법인들이 개별적으로 농산물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 산지에서 반여·엄궁농산물시장으로 모이는 채소와 과일들은 오전 2시께부터 오전 4시께까지 경매를 거쳐 중도매인들에게 거래된다. 중도매인들은 낙찰받은 상품들을 손질한 뒤 오전 5시 전후에 채소·야채 등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이 시각이 바로 일반 소비자들이 가장 신선한 상태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이다. 영업 시작 시간이 빠른 만큼, 영업 종료 시간도 일반 전통시장이나 마트보다는 빠르다. 소비자들은 매장에 따라 오후 3시~4시 전후까지 채소와 야채를 살 수 있다. ■“마트보다 20~30% 저렴하죠”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엄궁농산물시장 내 농협공판장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공판장 주변 주차장 곳곳은 농산물을 실어 나르는 트럭과 소비자들의 차량으로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려울 지경이었다. 소비자들은 이날 중도매인들의 판매대에 올라온 신선한 딸기, 참외, 짭짤이 토마토 등을 둘러보며 알뜰 쇼핑을 하고 있었다. 딸과 함께 엄궁농산물시장을 찾은 한 40대 주부는 “최근에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500g 딸기 한 바구니를 마트에서 7500원에 구입했는데, 여기서는 5000원에 더 신선한 제품을 샀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언제나 엄궁농산물시장은 마트나 전통시장보다 훨씬 신선한 과일을 살 수 있어서 자주 찾는다”며 “저렴한 가격에 산지에서 바로 온 과일을 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품목과 계절, 상품 수급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농산물시장에서는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20~30%가량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보다 다소 불편한 주차시설이나 긴 동선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새벽 또는 오전 이른 시간에 조금만 발품을 판다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실제 소비자이자 매일 생산자와 중도매인을 연결하는 경매사는 소비자들이 농산물시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길 추천한다. 농협부산공판장 백용흠 경매부장은 “소비자들이 농산물시장에서 일반 대형마트에서 딸기를 9500원~1만 원 정도에 구입한다면, 농산물시장에서는 7000원~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부장은 “매일매일 산지에서 올라온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모든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백 부장은 “4월 중순인 지금, 참외가 가장 맛이 좋을 때”라며 소비자들의 구입을 추천했다. ■공동 구매하면 알뜰 쇼핑 가능 농산물시장은 도매 거래가 소매 거래 비중이 크다. 때문에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중도매인의 거래 형태나 점포 규모 등에 따라 소규모 단위 거래가 다소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경우 한 명이 아닌 둘 이상의 소비자가 함께 구매하는 ‘공동 구매’가 이득이다. 조범제 항도청과 전무는 “도매시장이다 보니 kg 단위 거래보다는 상자 단위 거래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친구나 가족들이 함께 한 상자를 공동으로 구입한다면 개별 구입보다 가격이 저렴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농산물시장 중도매인들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길 바라고 있다. 반여농산물시장 농협공판장 79번 중도매인인 안둘선 (주)신명유통 대표는 “집 근처 대형마트가 쇼핑하기에는 편하지만, 더욱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농산물시장이라고 확신한다”며 “경제가 어려운 지금 같은 시기에 소비자들이 제철 국산 농산물을 좀 더 많이 구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정우 출마해야” 민주당 부산 출마자들 한목소리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다음 주 순방 이후로 미루며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출마 예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개적으로 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1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수석의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요청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명희(북)·서은숙(부산진)·우성빈(기장)·강희은(중)·김종우(동)·박상준(강서)·이정식(연제)·김태석(사하) 등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대거 참석했고, 광역·기초의원 출마 예정자들도 힘을 보탰다. 이들은 “이번 북갑 보궐선거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부산의 미래 방향을 가르는 중대한 분기점”이라며 “부산이 미래로 나아갈지, 과거로 회귀할지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북갑 선거가 정치인들의 소모적 경쟁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부산의 미래를 설계할 실력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성과로 검증된 하 수석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기자회견이 ‘부산 변화’를 위한 자발적 움직임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하 수석의 결단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직에 있는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책임 있는 결정을 위한 고민의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 수석은 다음 주 인도·베트남 순방 이후 출마 여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단 순방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귀국 후 다시 한번 고민하고 스스로 결정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침저녁으로 생각이 바뀐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하 수석은 출마 여부가 대통령의 의중이 아닌 자신의 판단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10개월간 참모로서 일하는라 출마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망각했다”며 “아무래도 너무 바브고 중요한 현안들이 있고, 다음 주 있을 순방 준비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준영·이우영 기자 jyoung@
'국뽕' 한 사발을 누가 마다하리오[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사설] 지역 미래는 안 보이고 정치 공학만 난무하는 6·3 지선
[사설] 경남·울산 보건소 의사 구인난, 공공의료망 구멍 어쩌나
[천영철의 사리 분별] 트럼프가 던진 숙제… 민주주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밀물썰물] 평화가 손실인 사람들
[허동윤의 비욘드 아크] 애도의 공간, 생명의 건축
[인터뷰] 박형준 “부산, 운전자 바꿀 때 아냐…정치적 쾌감 못줘 반성”
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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