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당 결심… 국민의힘 ‘빅텐트’ 탄력 붙을까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분출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윤 전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6·3 대선을 앞두고 당 ‘빅텐트’ 구축에 탄력이 붙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했던 인사들과 제3지대 인사들의 빅텐트 합류 문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앞서 당내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탄핵의 강을 넘기 위한 대통령 관련 문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은 “잘못된 과거를 기록하고 반성하겠다는 의미에서 당헌·당규에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단을 받은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해 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탈당은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몫”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기다렸다.윤 전 대통령이 당을 나가면서 국민의힘의 중도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한 전 대표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한동훈 전 대표는 전날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고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 선을 그어야 한다”며 김문수 대선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을 전제로 선거를 돕겠다”고 밝힌 만큼, 한 전 대표도 김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의원 역시 김 후보 지원에 힘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계엄·탄핵 공세로부터 탈출구를 마련한 셈이다.민주당은 그간 김문수 후보를 ‘내란 후계자’로 규정하는 등 거센 공세를 이어왔다.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한층 거리를 두게 되면서 국민의힘이 역으로 민주당에 대한 총공세 전략을 펼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다만, 빅텐트 핵심 영입 대상으로 꼽히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도 시대착오적인 인식은 가릴 수 없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고, 헌재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단에 공동책임이 있는 후보가 윤석열과 함께 물러나는 것이 이준석과 이재명의 진검승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혼자 아닌 더불어’ 건강한 노년 향해 맨발로 한걸음씩 내딛는다
출발은 주민 모임이었다. 부산 기장군에 거주 중인 주민들이 지역을 알리고자 자발적으로 모이면서 비로소 시작됐다. 하지만 단순한 친목 모임에 그치고 싶지는 않았다.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자 했다. 자연스럽게 건강에 초점이 맞춰졌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맨발걷기’를 테마로 삼았다. 모임의 덩치가 커지면서 강좌도 마련하고 맨발걷기가 활발한 타지역 견학에도 나섰다. ‘오직 당신만의 특별한 모임’이라는 뜻을 담은 맨발걷기 모임 ‘온리유’ 얘기다. □“비로소 정답을 찾은 느낌” 온리유는 지난해 4월 지역민 4명을 중심으로 조직됐다. 지역에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꾸려졌던 모임은 건강에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했다. 모임 원년 멤버인 문희연(57) 씨는 “일광신도시로 거주지를 옮긴 뒤 지역과 소통할 방법을 찾다가 기장 토박이분들과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며 “맨발걷기를 중심으로 모임이 구체화되면서 관심 있는 지역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신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도 더불어 건강해지면서 지역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지역 공동체’. 모임의 지향점이 생기니 동참하는 지역민들이 늘었다. 4명에서 출발한 회원 수는 현재 30명에 육박한다. 맨발걷기 경험이 많은 노은희(58) 씨가 자연스럽게 리더를 맡았다. 운동하는 데 돈이 별도로 들지 않는 데다가 걸으면서 지역을 돌아볼 시간이 생기니 반응이 좋았다. 살아온 배경이 다르고 낯선 관계였지만 맨발걷기를 통해 보다 가까워질 수 있었다. 노 회장은 “가족 얘기나 일상사, 관심 분야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네트워크가 빨리 형성되고 지역 정보가 공유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다”고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 해설사 등으로 활동해 온 정유선(65) 씨는 봉사하면서 인생을 자유롭게 즐기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해설사로 함께 활동하던 문 씨의 추천으로 지난해 9월 합류했다. “면접에서 떨어질까봐 걱정했다”는 정 씨는 “비로소 정답을 찾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은 최근 수년간 ‘노인과 바다’라는 오명에 시달렸는데, 이제는 ‘노인과 건강’이란 긍정적인 별칭이 붙을지도 모른다”고 웃음지었다. □원인모를 통증에서도 해방 맨발걷기에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들은 맨발걷기를 잘하는 단체나 모임을 직접 찾아 배우기로 했다. 지난해 9월 포항 방문은 모임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포항 견학 이후로 맨발걷기가 실생활로 확장됐다. 이후 세븐 비치 어싱 챌린지에 도전해 수많은 참가자들과 다대포·송정·임랑해수욕장을 걸으면서 더불어 걷기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경주, 김해 등을 찾아 맨발걷기에 도전했던 이들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한 곳은 지난달 13일 찾았던 대구 용지초등학교였다. 노 회장이 블로그를 보고 대구 용지초등학교 김은정 교장에게 메시지를 남기면서 만남이 전격 이뤄졌다. 이들은 함께 마사토길을 걸으면서 맨발걷기가 학생들의 정서를 안정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도구임을 재확인했다. “맨발걷기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셀프케어”라는 이들은 맨발걷기 이후 잠을 잘 자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갱년기 이후 겪었던 불면증이 사라지면서 수면의 질이 높아졌다. 아토피, 통증, 우울증에서 해방되기도 했다. 1년 넘게 자고 일어나면 오른쪽 발뒷꿈치가 아팠다는 심정일(58) 씨가 대표적이다. 심 씨는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한 데다 매일 걷지는 못했지만 틈틈이 맨발걷기에 도전했다”며 “맨발걷기 이후 원인 모를 만성통증에서 비로소 벗어났다”고 밝혔다. 걷기, 등산, 요가 등을 즐겨왔던 진경희(55) 씨는 맨발걷기 이후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라고 했다. “건강에 진심이고 걷기에 진심”이라는 진 씨는 “맨발걷기를 매일 했는데 3개월이 지나면서 몸의 변화가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맨발로 걷다보니 파상풍 위험이 있어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다양한 운동을 경험한 건강전도사로서 맨발걷기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맨발걷기로 지역과 적극 소통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이들은 ‘맨발걷기 전도사’를 자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지난 3월엔 기장군민을 대상으로 한 오픈 강좌를 개설해 큰 인기를 모았다. 당시 오픈 강좌엔 동서대 시니어운동처방학과 안하나 교수를 초청해 전문성을 더했다. 오픈 강좌 참여를 계기로 모임에 합류한 이미경(59) 씨는 지인들에게도 참여를 권유할 만큼 열성 멤버가 됐다. 이 씨는 “기장군에도 맨발걷기 길이 조성됐는데, 맨발로 걸으면서 다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내 맨발걷기 좋은 길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기장 토박이인 정경순(55) 씨는 어린이야간보육교사로 활동하면서 주말 모임과 견학에 참여 중인 열성파다. 정 씨는 “언제 어디서든 걸을 수 있도록 맨발걷기 길이 동네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며 “지역 곳곳에 마련된 생태공원에 황톳길, 마사토길과 같은 맨발걷기 길을 추가로 조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혼자 걷기 어려운 홀로노인, 아동 등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 걷는 기회를 만들고 싶은 이들은 하반기 맨발 걷기 지도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기장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조정민(26) 씨는 “지금껏 방문했던 맨발걷기 장소를 통해 맨발걷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여러 제안을 준비해 군청과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7월 5일 ‘온리유 맨발걷기 대회’ 개최도 준비 중이다. 맨발걷기를 알리는 동시에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즐겨보자는 취지에서다. 노 회장은 “나뿐만 아니라 더불어 건강한 노년을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맨발걷기를 통해 지역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5·18 맞아 광주행 이재명 “호남 없으면 나라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광주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에서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지난 15일 전남, 16일 전북에 이어 사흘째 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표밭갈이 중인 이 후보는 5·18 당일까지 호남에 상주하며 나흘 동안 ‘집토끼’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게 저항했던 ‘광주 정신’을 부각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말미암은 이번 조기 대선의 시대 정신이 ‘완전한 내란 종식’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이날 나주에서 “여러분이 이 나라를 지키고 있다”며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했다”며 광주 정신을 강조했다. 이어 “길고 긴 참혹한 군사 정권도 수백 명이 억울하게 죽어갔지만 결국 5·18 민주화운동으로 끝장냈다”며 “촛불 혁명에 이어 빛의 혁명으로 이 폭력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정권을 끝장낸 것도 결국 호남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전남 담양군수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에 패한 것도 거론하며 “이게 호남의 위대함이다.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잘못하면 언제든 징치한다”며 “호남에 민주당은 언제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텃밭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다. 앞으로 당의 주요 당직자와 의원들은 그런 말을 쓰지 않을 것”이라며 “무슨 텃밭이냐. 살아있는 죽비다. 앞으로 잘 모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하고,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한다. 이 후보는 이곳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를 배출한 호남을 향해 노무현·문재인 정부에 이은 네 번째 민주당 정부를 수립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5·18의 상징적 장소인 광주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하고 18일 열리는 본 기념식에도 참석하며 3박 4일간의 호남 유세 일정을 마친다. 황정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 후보가 호남에서 나흘간 머무르는 것과 관련해 “5·18에 맞춰 민주화 성지인 광주를 기점으로 호남에 오래 머무르는 것으로, 호남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김문수 "尹 뜻 존중…탈당, 사전 조율 전혀 없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당이 더 단합하고 혁신해 뜻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뜻을 잘 받아들여서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으로, 선거운동으로, 그런 대통령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의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재판도 잘 받고 건강도 잘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尹 탈당에 십자포화…“짜고 치는 ‘탈당쇼’”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탈당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짜고 치는 탈당쇼”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국민께 단 한마디 사과도 없고, 왜 탈당을 해야 하는지 단 1의 성찰도 없고, 절로 욕부터 나오는 (이 상황을) 어떤 말로도 표현할 길이 없다”고 적었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자진 탈당이 아닌) 출당을 시켜야 정상”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을 옹호 중”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SNS에 "윤석열. 나갈테니 사면해다오!"라고 적었다. 윤 전 대통령이 당이 아닌 본인을 위해 탈당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다음 수순은 울면서 큰 절 하기?”라고 적으며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고리로 대국민사과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전현희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내란에 대한 사과 없이, 자신이 짓밟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민주권을 지켜달라며 헛소리를 늘어놓았다”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탈당은 늦어도 한참 늦었고, 방식도 잘못됐다”며 “‘짜고치는 탈당쇼’로 국민을 기만하는 국민의힘은 6월 3일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각오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당원 동지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밤사이 분 강풍에 부산서 한때 700여 가구 정전
밤사이 불어닥친 강풍으로 부산에서 한때 700여 가구가 정전됐다. 17일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8분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일대 7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 발생 이후 1시간 만에 전력 공급이 대부분 재개됐고, 나머지 10여 가구를 중심으로 복구작업이 진행되다 오전 9시께 모두 복구 완료됐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으로 외부 물체가 접촉해 단선되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물체가 접촉했는지 등 정확한 정전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PEC 통상장관들, ‘미 관세전쟁’속 만장일치로 공동성명 채택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발 글로벌 관세전쟁과 심화하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여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지난 15∼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한국이 의장국으로 주도한 이번 회의에서 APEC 통상장관들은 각국이 다자무역체제를 통해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세계무역기구(WTO)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6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주에서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 APEC 통상장관들의 극적 합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공동성명서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당초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실무 협상 초기 단계에서는 각국의 입장 차이가 컸다. 이번 회의는 트럼프 2기가 출범 이후 대대적인 글로벌 관세 전쟁을 진행하면서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한 각국의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서 열렸다. 특히,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은 최근 제네바 합의를 통해 서로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동안 관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최종 협상 타결까지 갈등의 불씨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회의 첫째날인 지난 15일 저녁까지도 중국 측은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일방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과 함께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내용이 공동성명서에 들어가야 한다는 게 중국 측 의견으로, 중국을 겨냥한 트럼프 2기의 관세 공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공동성명서에 들어가는 것을 미국 측이 반대하면서, 결국 최종 공동성명에는 '다자주의 강조', '보호주의 반대' 등의 내용이 빠졌다. 한때 회의장 안팎에서는 미·중 간 견해차 때문에 공동성명 대신 의장성명 형식으로 회의가 종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미·중 양측에게 불편한 내용은 제외한 채 최종 공동성명을 채택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실무 협상 초기 단계에는 서로의 입장 차이가 극명했지만, 의장국의 리더십 하에 주요 회원들이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 나가기 위한 APEC 협력 방향에 대한 공동의 언어를 찾고, 컨센서스를 극적으로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APEC 회원들이 협력해 극복해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글로벌 시장에 발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번 공동성명은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과 WTO의 개혁 방향에 방점을 뒀다. APEC 회원들은 무역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무역시스템의 법적 토대를 제공해온 WTO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WTO에서 통상 이슈 논의를 심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데 높이 평가하고, 투명하고 예측가능하며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APEC의 의지도 재확인했다. 동시에 WTO 기능 전반에 대한 의미 있고, 필수적이며, 포괄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뜻을 보았다. 오늘날 통상 현실에 부합하도록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WTO의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내년 3월 예정된 제14차 WTO 각료회의(MC-14)까지 관련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은 '인공지능(AI) 통상(AI for Trade) 이니셔티브'를 제안해 회원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관세·통관 행정에서의 AI 도입 확대, 각국의 상이한 AI 제도에 대한 민간의 이해도 제고, AI 표준 및 기술에 대한 자발적인 정보 교환 등이 이니셔티브의 3대 추진 과제로 제안돼 합의를 이뤘다. APEC 회원들은 AI를 포함한 디지털 경제가 역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동력임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무역을 통해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급망의 중요성에도 공감했다. 최근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공급망 재편과 기후위기라는 도전 과제 속에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역내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또한 물적·제도적·인적 연계성을 강화하려는 'APEC 연계성 청사진'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인적 연계성과 관련한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를 위해 무비자·패스트트랙 입국이 가능한 'APEC 가상 기업인 여행카드'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양일간 회의를 주재한 정인교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한 첨예한 입장 차이가 있어 이번 통상장관회의에서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의장인 저를 비롯해 20개 회원 통상장관들과 100여 명의 공동선언문 협상팀에게 큰 도전이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외교통상각료회의 및 정상회의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 넘어 상가 돌진한 1t 화물차, 유리창에 ‘쾅’
부산에서 1t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 상가로 돌진했다.16일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서 왕복 2차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가구 판매점으로 돌진해 유리창을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 앞부분이 상점 내부로 절반 가까이 들어갔다.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30대 남성 A 씨가 얼굴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상점 내부에는 손님이 없어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서 대선 후보 벽보·현수막 훼손 잇따라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 곳곳에서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16일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0대 남성 A 씨 등 2명을 동래구 낙민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벽보를 라이터로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수사 중이다.이날 새벽에는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40대 남성 B 씨가 라이터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선거 현수막을 라이터로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사상구 학장동에선 부착돼 있던 선거 벽보 2개가 훼손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며 “공정선거에 중대한 위반 행위인 만큼 훼손이 없도록 경찰에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비행 중인데" 여객기 비상문 개방하려다 제압된 30대 입건
비행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개방하려다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30대 여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께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오던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인천에 도착하기 1시간 40분 전 불안 증세를 보이며 강제로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승무원들이 A 씨를 제지해 실제로 비상문이 열리지는 않았다.이후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A 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고,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와 귀가 조치했다.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씨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에 '임신 폭로' 협박…3억 뜯은 일당에 구속영장 청구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 씨에게 돈을 갈취하려 한 일당이 구속 기로에 섰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 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과거 손 씨의 연인이었던 A 씨는 지난해 6월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여 원을 갈취했다. 당시 A 씨는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도 작성했다.이후 A 씨의 지인인 B 씨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올해 3월 손 씨 측에 접근해 7000만 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쳤다.경찰은 지난 7일 손 씨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섰고, 14일 저녁 이들을 체포해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방침이다.한편,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손흥민 선수는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라며 "현재 경찰 조사 중이므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 기습폭우에 도림천·안양천 출입 통제
[속보] 서울 기습폭우에 도림천·안양천 출입 통제
대구서 도로 난간 뚫고 7m 아래로 추락한 SUV…40대 운전자 숨져
대구 동구에서 한 차량이 도로 난간을 뚫고 7m 높이 아래로 추락해 40대 운전자가 숨졌다.16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0분께 동구 방촌동 화랑로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도로 난간을 뚫고 7m 높이 옹벽 아래로 추락해 아래에 있던 풋살경기장으로 떨어졌다.해당 사고로 운전자인 40대 남성 A 씨가 심정지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경찰은 차량 추락과 관련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외국인 선원과 함께합니다” 남해군 ‘찾아가는 치맥데이’ 행사 열려
외국인 선원의 안정적 정착과 사기 진작,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행사가 경남 거제·사천에 이어 남해군에서도 열렸다.경남해상산업노동조합과 외국인선원관리업체는 지난 13일 남해군 창선면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찾아가는 치맥데이’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외국인 선원을 격려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6일 거제시에서 첫 행사 개최 이후 이번이 3번째 행사다. 남해군은 저인망, 근해채낚기, 정치망, 근해장어통발, 근해연승어선이 주로 오고 가는 어항 기지로, 수산업이 오래전부터 발달해 많은 외국인 선원이 머무르고 있다.행사 참석자들은 창선면 주변 항구에서 출항하는 어선들에서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선원들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다른 어선에서 일하는 탓에 서로 만날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 행사에서 서로 근황을 묻고 애로점을 공유하는 등 친분을 다졌다.인도네시아 선원 사이푸딘은 “처음에는 낯설고 서툴러서 힘들었지만, 고향의 가족을 생각하며 집중해서 일하다 보니 3년이란 시간이 금세 흘렀다. 일하는 곳이 외곽 변두리 지역이라서 치킨과 햄버거를 접하는 게 쉽지가 않았는데 동료들과 함께 먹을 수가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경남해상산업노조는 외국인 선원들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찾아가는 치맥데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외국인 선원 대다수가 국내에서 소비하지 않고 대부분의 수익을 자국에 송금하고 있는 만큼 대표적 K-푸드인 치맥을 소개해 국내 소비를 촉진한다는 생각이다.경남해상산업노조 외국인복지지원센터 김종준 센터장은 “그동안 3번의 치맥데이 행사를 하면서 외국인 선원들이 다양한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 삼계탕이나 피자 등 외국인 선원의 요구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적절히 섞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 많은 외국인 선원에게 한국의 맛을 공유하고, 상권 활성화 방안을 다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수․채소․축산․가공 등 7개 분야 신지식농업인 모집
농림식품부와 경남도는 대한민국 농업·농촌을 선도할 ‘신지식농업인’을 오는 23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신지식농업인은 새로운 농업 지식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개발한 지식을 사회적으로 공유함으로써 농업·농촌 혁신을 주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서류평가와 전문가 면접, 현지실사, 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선정한다.희망하는 농업인은 신청서와 신지식 사례개요서, 이력서 등을 사업장 소재지 시군 농정부서에 제출하면 된다.선발 분야는 경종, 과수, 채소, 특작, 화훼, 축산, 가공·기타 등 7개 분야다. 신지식농업인에게는 농식품부장관의 신지식농업인 장(章)이 수여된다. 신지식농업인은 1999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 모두 491명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경남에는 56명이 포함됐다. 2024년에는 전국 8명 중 경남지역 2명이 선정됐다.
"러·우크라 협상, 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시작 예정"
[속보] "러·우크라 협상, 한국시간 오후 6시 30분 시작 예정" <로이터>
경찰 "대선후보 협박글 9건 접수…이재명 8건·이준석 1건"
경찰청은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변위해 협박글 9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1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협박글은 8건이다. 이 중 한 건은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7건은 내사(입건 전 조사) 및 수사 단계에 있다.이와 함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협박글도 한 건 접수돼 입건 전 조사가 예정돼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협박글은 아직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경찰청은 "현재까지 접수된 것 외에 경찰에서 수사 중인 후보자 신변위협 관련 사건은 없다"며 "테러 등을 대비하기 위해 경호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기존 접수된 사건은 신속 수사하고, 향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테러 신고, 제보, 수사 의뢰 등 단서가 확인되면 신속한 수사를 진행해 이를 사전에 차단해 안전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 신규 채용했다” 속여… 국가 보조금 챙긴 업주 ‘집행유예’
청년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고 속여 보조금을 받은 40대 업주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부산지법 형사5단독 김현석 부장판사는 사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2021년 1월부터 5월까지 15회에 걸쳐 직원 3명 몫인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지원금 2807만 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54회에 걸쳐 직원 2명 규모인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4050만 원을 불법으로 타낸 혐의도 받는다.A 씨는 경남 김해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직원들을 신규 채용한 것처럼 표준 근로계약서를 작성했고, 노무 업무를 대행한 B 씨에게 맡겨 부산고용노동청 담당자에게 지원금을 신청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서에 허위로 쓴 신규 채용자들은 A 씨 배우자인 C 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이었다.재판 과정에서 A 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금을 받을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지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노무사로 알고 있던 B 씨 컨설팅에 따랐다고 하지만, B 씨와 공모해 거짓 신청을 하고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금을 받은 데다 그 고의 역시 인정된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국가보조금 등 제도의 본래 취지에 반해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나쁘다”며 “부정하게 받은 지원금과 추가 징수금을 완납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준석 "부산, '글로벌 데이터 허브 도시'로… 전국 규제 최소화"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6일 데이터 특구 특별법을 추진해 부산을 '글로벌 데이터 허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부산을 고부가가치 먹거리로 꼽히는 데이터 산업 중심지로 성장시켜 구글과 애플 등 디지털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 일극주의 타파는 물론 지역 경제 부흥과 일자리 창출까지 노린 것으로, 부산 민심을 꿰뚫은 공약이라는 평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을 글로벌 데이터 허브로 도약시키는 내용의 '데이터특구 특별법' 추진 공약을 발표했다. 대상지는 부산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부산은 ‘규제기준국가제’에 따라 전 세계에서 가장 관련 규제가 적은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 기업에는 법인세 감면, 저렴한 전력 요금 적용, 국유지 장기임대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들은 IT기업들이 몰려있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따른 데이터센터 포화와 전력부족 문제로 수도권 바깥의 제2의 데이터 중심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후보는 부산 글로벌 데이터 허브 도시 추진을 통해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 IDC 유치로 지역 내 고소득 IT·보안 일자리 창출 △외국계 법인 입주에 따른 지방세·법인세 등의 세수 증대 △콘텐츠 인프라와 결합한 OTT·AI 기업과 지역 산업의 시너지 형성 △민감정보의 국내 저장으로 인한 해외 클라우드 사용료 유출 감소 등의 효과를 걷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후보는 이 법안을 통해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보보호에 민감한 글로벌 글로벌 기업들은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국내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혁신당은 데이터 특구 특별법을 통해 고위험 민감정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열람·복제·활용은 정보주체의 명시적 동의 또는 독립된 데이터심사위원회(가칭)의 승인을 요건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법안이 추진되면 부산은 전국에서 관련 규제가 가장 적은 도시로 거듭나 해외 유수의 디지털 기업의 투자와 유치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산은 지역 내에 고리원전이 있어 전력이 풍부하고, 바다를 통한 냉각수 확보가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국제 해저광케이블까지 연결되어 있어 데이터센터 입지에 유리한 환경이다. 또한 부산대·해양대 등과 연계한 인재 양성 기반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기업 유치에 실질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개혁신당 측 설명이다. 이 후보 선대위 측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의 위상에 어울리는 첨단산업이 필요하다”며 “전력·냉각·통신·인재의 조건을 두루 갖춘 부산은 데이터 기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프로그램 제작진입니다” 노쇼 사기 주의보
경남에서 가수 남진 소속사 직원 사칭에 이어 배우 강동원 출연 영화 제작진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발생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유명 연예인이나 프로그램 관계자를 사칭한 범죄가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경남 거창군에 따르면 지난 12일 거창읍 한 식당에서 배우 강동원의 영화 촬영 제작진을 사칭한 한 남성이 전화를 걸었다. 이 남성은 제작진 단체 식사를 예약한 뒤 병당 300만 원 상당의 와인 2병을 주문했다. 식당 업주는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와인이라며 난색을 보였지만, 이 남성은 자신이 지정한 특정 업체에서 구매 대행하도록 유도했다. 식사 후 현장에서 결제하겠다는 말에 업주는 해당 업체에 600만 원을 주고 와인을 구입했지만, 예약 당일 사기범은 나타나지 않았고 연락이 끊겼다. 지역에서는 거창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강동원의 이름을 악용해 사기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노쇼 피해를 입은 곳은 이 식당 뿐만이 아니다.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프로그램 관계자를 사칭하는 등 유사한 수법의 노쇼 사기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거창에서는 이번 사례를 포함해 이달에만 총 3건의 노쇼 사기 피해가 접수됐다. 다른 식당 2곳은 고가 와인을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준비한 음식을 모두 버려야 하는 피해를 봤다. 지난 8일 창원에서는 가수 남진의 콘서트 뒤풀이 예약을 빙자한 노쇼 사기가 발생했다. 당시 예약자는 남진 콘서트 뒤풀이를 빙자하며 470만 원 상당의 술을 예약 주문한 뒤 당일에 예약을 취소하고 잠적했다. 또 수원시 인계동 한 노래주점은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한 이들에게 속아 고가의 위스키 비용을 송금하는 등 노쇼 피해를 봐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김일수 외식업중앙회 거창군지부 사무장은 “노쇼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자영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전에 금전을 먼저 요구하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늘 높이 드론 날리는 꽃할배 “세상은 참 신기합니다”
“오늘 2시간 강의를 위해 집에서 4시간을 연습하고 왔습니다.”지난 2일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한국자원봉사연합회에서 열린 행복시민대학 ‘시니어 스마트폰’ 첫날 강의를 마친 강사 이성용 씨(90)의 이야기였다. 시니어 IT 강의를 20년 넘게 해 왔다는 베테랑 강사의 성실성이 짐작되었다. 이날 사용한 <시니어 스마트폰> 교재도 그가 직접 만들었다. 이 책은 스마트폰의 기초부터 환경 설정, 전화 걸기, 메시지 보내기, 카카오톡 사용,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사진 편집까지 큰 글씨로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스마트폰 이용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2024년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82%가 넘지만 이용률은 65%에 그쳤다. 노인들의 디지털 정보화 역량 수준은 56.5%로 절반 정도에 그쳤고, 특히 75세 이상으로 가면 스마트폰 활용률은 더욱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노인은 높은 사회적 참여도와 낮은 고립감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이 씨가 건넨 명함에는 <실버넷뉴스(www.silvernetnews.com)> 방송보도부 기자라는 직책이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실버넷뉴스는 실버 관련 정책 및 현안을 중심으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하겠다는 취지 하에 만 55세 이상의 시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인터넷 신문이다. 2001년 비영리·비상업적인 실버 언론을 표방하며 창간했다. 이 씨는 올해 90세로 실버넷뉴스에서도 최고령 기자다. 모르긴 해도 현역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최고령 기자로 추정된다. 이 씨가 태어난 1935년은 조선총독부가 각 학교에 신사참배를 강요하기 시작하던 시기였으니….참고 삼아 알아보니 현역 기자 중에서 세계 최고령은 이스라엘에서 활동하는 101세의 월터 빙햄 씨다. 그는 1924년 독일에서 태어나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다. 지금도 ‘월터의 세계’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예루살렘 포스트>와 <예루살렘 리포트>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이 씨의 존재는 SNS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지난 3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액티브에이징 컨소시엄(ACAP) 2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 부산에서 90세의 기자가 참가해서 나흘간이나 취재했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에 90세에도 활동하는 현역 기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실버넷뉴스에 들어가 그가 당시에 올린 영상을 찾아 봤다. 한국 측 대표인 노인생활과학연구소 한동희 소장이 “아주 중요한 분을 소개하겠다. 이성용 씨는 실버넷뉴스 영상기자로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나 부산의 매력, 축제 등을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나이가 90세다”라고 말했을 때 장내에는 커다란 환호성이 터졌다.그 당시 소감을 묻자 이 씨는 뜻밖에도 새 여자 친구(?) 이야기를 꺼냈다. 일본에서 동갑내기 여성 와카미야 마사코 씨를 소개받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애플의 최고경영자 팀 쿡까지 깜짝 놀라게 만든 세계 최고령 앱 개발자다. 은행원 출신으로 60세가 다 되어서 컴퓨터에 관심을 가진 뒤 80세에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늦깎이다. 그런데도 결국에는 스마트폰 게임 앱 개발까지 해내서 큰 화제가 된 인물이다. 와카미야 씨는 한 인터뷰에서 “인생을 100년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를 체험할 수 있다. 일단 해보면 나도 변할 수 있고, 세상도 변할 수 있고, 회사도 바뀔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두 사람은 갑장인데다, 늦게 컴퓨터를 시작한 경험까지 비슷해 앞으로 자주 만나자고 약속했다.이 씨는 이날 앨범 한 권을 들고나왔다. 거기에는 1965년 국가공무원 응시표부터 1992년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을 퇴직할 때 받은 대통령 포장(褒章)까지 각종 중요 문서가 빠짐 없이 들어 있었다. 70세가 되던 2005년부터 지금까지 20년간 모아둔 문서 기준으로 주요 경력을 정리해 봤다. ①2005년 노인복지관 컴퓨터 강사 활동 시작(70세)-②2007년 실버넷뉴스 기자 임용/10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72세)-③2012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실전! 뉴스 제작’ 과정 수료(77세)-④3년간 교육으로 2014년 영상편집지도사 자격증 취득(79세)-⑤2015년 부경대평생교육원 UN평화해설사 과정 수료(80세)-⑥2018년 드론항공지도사 1급 취득(83세)-⑦2025년 ACAP 20주년 후쿠오카 회의 취재(90세). 지극한 성실함에 경외심이 들 정도였다.드론을 날리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요청에 다음번에 경성대 축구장에서 만나자고 했다. 재회하던 날 드론 조종기를 잡은 그의 모습은 천진난만해 보였다. 드론을 처음 날릴 때 기분이 어땠는지 묻자 “참 신기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83세에 드론 조종 자격증을 따서, 90세에 드론을 날리고 있는 분이 더 신기해 보였다. ‘노인과 드론’은 통쾌했다.이 씨는 정년퇴직한 뒤 나머지 생은 봉사를 하면서 살겠다고 결심했다. 승용차로 중증 장애자들을 데려다주고 데리러 가는 봉사를 오랫동안 했다. 다른 한편으로 배우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고 정보화 시대를 주창하며 정보화 교육을 많이 하던 시절이었다. 사하구청에서 정보화 교육을 줄기차게 듣다 보니 초급반, 중급반, 영상반 등 수료증을 13개나 받게 됐다. 그 뒤 부산 남구청에서 정보화 교육 강사 요청이 들어와 사하구청 추천으로 시니어 정보화 강사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는 “사람이 이력서를 내려면 뭔가 자격증이라도 붙여야 하지 않나? 컴퓨터 공부를 시작하면서 각종 자격증을 따게 됐고, 실버넷뉴스 기자가 되고 나니 영상편집도 잘할 필요가 있어서 영상편집지도사 자격증을 땄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자격증 도전이 이어질까? 더 이상 새 자격증은 필요 없다고 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격증도 제대로 활용하려면 계속 연구와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그를 찾는 전화는 지금도 끊이질 않는다. 영상 촬영과 편집 실력이 소문이 나며 잔치나 행사를 앞두고 찾는 사람이 많아서다. 그럴만한 게 그가 카메라감독을 맡은 누리영상단은 각종 실버 영상제에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부산실버영상제에서는 1회 때부터 매년 빠짐없이 수상을 이어오는 중이다. 2013년 제6회 서울노인영화제 최고작품상, 2015년 제10회 정읍실버영화제 심사위원상도 받았다. 누리영상단은 <부산일보> 기자 출신의 이해원 단장과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단다.건강 비결도 궁금했지만 등산과 걷기 외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는 “일이라기보다는 봉사를 하는 것이다. 건강이 허락하는 동안 계속 봉사할 생각이다. 지금 체력으로 봐서는 95세까지는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인생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처음에는 “어딜 가서도 가장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후배들에게 누를 안 끼치고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만 말했다. 거듭된 간청에 “퇴직하고 집에서 쉰다는 게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니다. 각자의 능력이나 재능에 따라서 취미 활동이나 사람을 만나면서 건강 관리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하면 더욱 좋다고 강조했다. 100세 시대, 적어도 90까지는 계획이 있어야겠다.
온 세상이 꽃천지 남강 악양 일대…“여기가 바로 무릉도원”
기척도 없이 몰래 시간이 흐르더니 어느 새 5월 중순이다. 며칠 전만 해도 라디오에서 겨울 노래가 들렸는데 이제 달력은 무더위가 기다리는 6월을 향해 달린다. 초여름이 오기 전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 봄꽃을 구경하러 가야겠다. 목적지는 경남 함안군이다. 5월 함안군은 꽃의 천국이다. 굽이굽이 남강과 낙동강을 따라 곳곳에서 샤스타데이지, 수레국화, 꽃잔디, 꽃양귀비, 작약 그리고 청보리까지 ‘미와 색의 향연’을 펼친다. 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온 세상을 뒤덮은 다양한 꽃향기의 환상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그럴 땐 이런 생각이 든다. 지상낙원이 따로 있나. 바로 여기가 무릉도원이지. ■악양생태공원 샤스타데이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오자마자 보랏빛 수레국화가 하늘거리는 강둑이 나타난다. 두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필두로 대가족이 봄나들이를 나왔는지 밝은 표정으로 환히 웃으며 걸어간다. 수레국화 꽃말이 ‘행복’이라는데 이들의 나들이에 딱 어울리는 축복의 단어가 아닐 수 없다. 강둑 경사지에도 수레국화가 한껏 피었다. 그 사이로는 빨간 꽃이 한두 송이씩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꽃양귀비다. 안개꽃도 하얀 꽃대를 내밀며 ‘나 여기 있어요’라며 소리를 지른다. 금계국은 개화가 아직 멀었는지 푸른 줄기와 푸른 잎만 벌릴 뿐이다. 가끔 한두 송이씩 서둘러 터진 꽃망울이 관광객의 눈길을 모은다. 보라색 수레국화에 빨간 꽃양귀비, 여기에 곧 피어날 노란색 금계국까지 더하면 그야말로 눈이 부실 정도로 화사한 ‘총천연색’ 화원이 펼쳐지리라. 강둑을 따라 걷다 끝부분의 나지막한 언덕에 마련된 정자에서 강 아래를 내려다본다. 이곳만이 아니라 악양생태공원 곳곳에는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나 공간이 설치돼 시원한 풍광이 일품인 남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정자 앞에는 나무 여러 그루가 강을 향해 허리를 길게 구부린다. 소나무마저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서 보려고 그러는 모양이다. 정자 맞은편에는 또 다른 작은 언덕이 있는데 온통 하얀색과 핑크색으로 물들었다. 꽃잔디, 정식 이름은 지면패랭이꽃이다. 경남 산청군이 꽃잔디로 유명한 곳인데 이곳 꽃잔디 언덕도 그곳 못지않게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훌륭한 사진 장비를 갖춘 한 청년이 언덕 곳곳에서 젊은 여성 사진을 찍어주느라 분주하다. 다정한 사이로 봐서는 연인인 게 틀림 없다. 꽃잔디 꽃말이 ‘조화’ 그리고 ‘(남녀 간)애정’이라고 하니 둘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딱 어울리는 꽃말이다. 꽃잔디 언덕에 반한 사람은 두 연인만이 아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온 여성, 무엇이 그리 신나는지 연신 큰소리로 떠들어대는 중년부부는 물론 오랜 친구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언덕에서 연거푸 휴대폰을 찰칵거리며 초여름 바람만큼이나 시원한 웃음을 흩날린다. 악양생태공원 꽃구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하이라이트라고 할 만한 꽃 정원이 한 곳 더 남았다. 바로 샤스타데이지 화원이다. 꽃잔디 언덕에서 내려가면 헬기 이착륙장이 있는데 그 너머가 바로 그곳이다. 키 큰 나무 사이로 하얀 구름 같은, 어찌 보면 솜사탕 같은 꽃이 보이면 그게 샤스타데이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꽃밭 한쪽 구석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하얀색 정자, 가운데에는 하얀색 전화박스가 놓였는데, 하얀색 샤스타데이지와 절묘한 궁합을 이뤄 천국 같은 정원을 연출한다. 그 풍경에 반해 전화박스 안팎에 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악양둑방 꽃양귀비 샤스타데이지 화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꽃잔디 언덕 아래 산책로로 가면 ‘처녀 뱃사공’ 노래비가 나온다. ‘처녀 뱃사공’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부산에 피난을 왔던 작곡가 윤부길 씨가 나중에 서울로 돌아가다 우연히 만난 악양나루터 처녀 뱃사공 이야기를 담아 만든 노래다. 남강이 흐르는 법수면과 대산면을 잇는 악양나루터에서 노를 젓던 처녀 뱃사공이었다. 노래비를 지나면 악양루 데크로드가 나온다. 함안군의 유명한 정자인 악양루와 강 건너 악양둑방길로 이어지는 산허리길이다. ‘처녀 뱃사공’ 이야기가 어린 곳이어서 길 이름은 ‘처녀뱃사공노을길’이다. 악양루로 가는 산허리길은 약간 험하지만 5분 정도만 걸으면 되는 가까운 길이란 게 다행이다. 왼쪽으로는 높이 솟은 험한 바위가, 오른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남강이 여행객의 발걸음을 격려한다. 이 길에 ‘처녀 뱃사공’ 외에 ‘노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그만큼 노을이 아름답다는 뜻이다. 여러 글에서 찾아보니 악양루 경치의 최고봉은 남강도, 바위도 아닌 노을이라고 한다. 강으로 해가 떨어지며 노을이 물드는 악양루 석양은 함안군의 절경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오늘은 노을이 아니라 꽃을 보러온 게 아니던가. 발걸음을 여기서 멈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악양루에 올라 남강 건너편을 바라보니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온다. 둑 아래로 붉은 꽃양귀비가 지천으로 피었다. 그야말로 무릉도원이다. 그리스신화의 영웅들이 죽으면 올라간다는 낙원 ‘엘리시안 평원’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급한 마음에 악양루를 대충 둘러보고 내려온다. 바로 아래에 강을 건너는 부교가 보이고, 부교를 지나면 강둑이 나온다. 함안군과 의령군, 창녕군을 따라 흐르는 물길을 따라 338㎞에 걸쳐 조성된 둑이다. 함안군 사람들은 이 둑을 ‘악양둑방길’ 또는 ‘뚝방길’이라고 부른다. 둑방길 아래 강변이 바로 악양루에서 내려다본 꽃밭, 즉 악양 꽃양귀비 화원이다. 본래 이름이 개양귀비인 꽃양귀비는 한해살이 풀이다. 식물에 ‘개’라는 이름이 붙으면 ‘본래 식물보다 질이 떨어지거나 비슷하지만 아니’라는 의미라고 한다. 그러니 개양귀비는 진짜 양귀비가 아닌 가짜 양귀비라는 이야기다. 이름이 그다지 예쁘지 않다 보니 ‘개’를 빼고 ‘꽃’이라는 글자를 넣어 부르는 것이다. 남강에는 강물이 도도히 흐른다면 둑방길 아래 강변에는 꽃양귀비가 바람을 따라 흘러간다. 푸른 풀 사이로 분홍색과 흰색 꽃양귀비는 물론 보라색 수레국화, 하얀 안개초도 보인다. 다양한 색이 환상처럼 어우러진 꽃밭은 1km 가까이 이어진다. 아직 100% 만개한 것이 아닌데도 이 정도인데, 모든 꽃이 다 피어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가끔 사진을 찍어가면서 초여름 바람에 흔들리는 꽃양귀비 사이를 천천히 걷는다. 영화 속으로 뛰어 들어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 것 같기도 하고, 프랑스 화가 클로드 모네의 수채화 속에 빠져 주인공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이 풍경이 현실인지, 그림인지, 꿈인지 구별하는 게 쉽지 않다. 필자만 그런 게 아니다. 악양생태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던 사람들처럼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환한 미소를 숨지지 못한 채 휴대폰 버튼을 누르기에 바쁘다. 그들의 온 몸은 마치 빨간 꽃양귀비 향기에 물든 것처럼 향긋하게 느껴진다. 양산을 챙겨든 젊은 여성은 밝은 얼굴로 꽃양귀비 사이 흙길을 신나게 걸어간다. 발걸음에 담긴 경쾌함과 기쁨으로 미루어 보건대 화원 어딘가에서 사랑하는 연인이 기다리는 게 분명하다. 한 중년부부는 느긋하게 아무 말 없이 꽃밭 사이를 거닐며 따스한 햇살을 즐긴다. 강변 맨 끝에 잎이 무성한 나무 여러 그루가 보인다. 그중 가장 큰 나무 아래에는 작은 의자가 놓였는데, 여러 사람이 모여 편히 앉아 쉬는 중이다. 나무 아래로 들어가 그늘을 잠시 즐기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남강 너머로 방금 다녀온 악양루가 보인다. 강변을 따라 달리는 대법로 길가 이팝나무에는 하얀 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이팝꽃은 꽃양귀비를 바라보며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꽃양귀비는 새햐얀 이팝꽃에 반해 온 몸을 흔들며 아양을 떤다. 꽃양귀비 영어 별명 중에 ‘플랜더스 양귀비’라는 게 있다. 제1차 세계대전 무렵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져 많은 사람이 죽었던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에 꽃양귀비가 많이 자라 이런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런 역사 때문에 지금 꽃양귀비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에 전쟁 희생자에게 바치는 꽃이 됐다. 역사라는 게 묘하다. 함안군이 어떤 곳인가. 한국전쟁 때 국군과 연합군이 펼쳤던 낙동강 방어전선의 최전방이 아니었던가. 당시 경찰, 연합군 일부 병사 등이 이곳에서 북한군과 혈전을 벌여 승리를 거둬 낙동강 도하를 막아냈다. 이곳에는 경찰승전기념관과 기념탑도 있다. 함안군청이 플랜더스 양귀비의 역사와 의미를 알고 꽃양귀비 단지를 조성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던 함안군의 역사에 딱 어울리고, 당시 목숨을 잃은 병사들에게 바치기에 가장 어울리는 꽃인 것만은 분명하다. ■강나루생태공원 작약, 청보리 강나루생태공원은 악양생태공원에서 자동차로 25~30분 거리인 칠서면 낙동강 변에 자리를 잡은 곳이다. 여기에는 41만㎡ 규모 청보리 밭과 4만6천㎡에 이르는 작약 꽃밭이 조성됐다. 작약은 꽤 고급스럽고 품격 있게 보이는 꽃이다. 사진에 담았을 때 아주 짙은 색감으로 깊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이와는 달리 청보리는 아주 서민적인 식물이다. 강나루생태공원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두 식물이 지척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곳이다. 하지만 강나루생태공원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지난 9~11일이 축제기간이어서 복잡하기도 했고, 작약 꽃밭과 청보리 밭이 기대에 못 미치기도 했다. 악양생태공원과 악양둑방에서 너무 깊은 인상을 받은 게 이유일지도 모른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라면 모르지만 풍경을 즐기는 게 목적이라면 굳이 이곳을 찾으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
산은 이전부터 GTX까지…재탕 논란 휩싸인 국민의힘 공약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발표한 영남권 공약이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후보는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육성하고, 산업은행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며, 부울경을 하나의 광역경제권으로 묶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기존 공약을 ‘재탕’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15일 영남권 공약을 발표하고 부산을 무세금·무규제·무비자·무언어장벽의 ‘4무(無)’ 기반 제도 인프라를 갖춘 무규제 특화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규제를 완화하고 외국계 기업 유치를 통해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입법 과제로 ‘부산글로벌허브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도 거론됐다. 하지만 공약 전체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산업은행 본사 이전, 부울경 GTX 등 광역철도망 구축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약이 2022년 당시 윤석열 후보가 발표한 지역 공약과 일치한다. 표현 방식만 달라졌을 뿐, 공약의 실제 내용과 방향성은 사실상 동일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이들 공약 다수가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됐지만 실현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노동계 반발, 제도적·정치적 한계로 인해 실행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국회의 반대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구상도 경남 지역 여론의 반대에 막혀 동력을 상실했다. 메가시티 구상은 정치적 구호에 머물렀을 뿐, 제도화나 예산 확보 단계까지 진전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밖에도 김 후보는 이번 공약에서 부산에 게임복합문화공간을 유치하겠다고 내세웠지만 공간의 성격이나, 구체적인 장소,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설계와 실행 전략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4무’ 인프라 구축이나 산업 클러스터 조성 구상은 입법과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김 후보 공약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재정 계획이나 정책 수단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윤석열 정부 시절 지역 여야 의원들의 공동 발의로 국회에 상정됐지만, 이후 실질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를 어떻게 입법으로 현실화할지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않았다. ‘부울경 GTX’ 역시 수도권에서도 사업성 부족과 민간 투자 유치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는 상황이지만, 김 후보는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등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사회에서는 이번 공약 발표가 새로운 정책 제안이라기보다는 과거 공약의 반복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를 거두지 못한 대선 공약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입법 추진 전략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김 후보가 실질적인 실행 전략과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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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 어물쩍 넘어갈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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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달식의 일필일침] 부산오페라하우스 흔들림 없이 가는 길
[밀물썰물] 통영과 나폴리
[허동윤의 비욘드 아크] 지역균형발전이 곧 국가의 미래다
[영상] 서서 마시는 찻집·잔술 파는 밥집… 여기에만 있지요 [피시랩소디]
부산공동어시장(이하 어시장)을 들으면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는 위판장이 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이면에 숨겨진 공간들 역시 이색적이다.
[요즘MZ] 24. 휴가
부산일보 뉴콘텐츠팀 MZ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요즘MZ" 일상툰입니다! MZ세대들의 문화나 생각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휴가를 입사하고 처음으로 길게 다녀왔어요! 쉬면서 국내 이곳저곳을 많이 다니다 회사로 다시 돌아왔답니다:) 푹 쉬었으니 그 원동력으로 다시 열심히 연재해볼게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앗, 깜빡하고 약 안 먹었네" 하루 3번 복용 약, 놓쳤으면 어떡하지? [궁물받는다]
갑자기 찾아온 손목 통증, 원인은 [궁물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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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아이들 치료비도 없어 막막한 지영 씨
[사랑의 징검다리] 딸의 꿈 지켜주고픈 희정 씨
"우리 댕댕이가 돌아온 것 같아요" 반려동물을 추억하는 다양한 방법
맛· 건강 다 잡은 지역 특산물로 반려견 건강 챙긴다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요즘 뜨는 곤충·식물성 단백질, 육류 대체 가능할까? [댕냥이 영양 관리 A to Z]
“허리디스크에 좋다는 걷기 운동, 되레 악화시킬 수 있다”
화객선 충돌 직전 크레인부선 견인한 해양환경공단 선원들 '화제'
[단독] 에코델타 1호 학교, 개교 서두르다 ‘절차 부실’
부산서 술에 취해 선거운동원 폭행한 60대 구속
1172회 로또 1등 행운의 주인공은 13명 … 당첨금 22억 원
손흥민에 '임신 협박' 남녀 구속…"증거인멸·도망 염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 공장 절반 전소·주민들 대피
장예찬 복당에 친한계 반발… 대선 어려운데 밥그릇 싸움만(종합)
한동훈, 김문수 지원 시동…"현장에서 국민 만날 것"
부산·대구·인천, ‘따로 또 같이’ 블록체인 육성 각축전
브라질 닭농장 고병원성 AI…냉동닭고기 대량 수입국 한국 비상
중부발전, 제8기 청년 에너지드림리그 발대식 개최
[한전KPS 소식] 경영진, 전국 66개 사업장 직접 안전점검外
[한전KDN 소식] ‘국제전기전력전시회’에 스마트 전력망 구현 기술 선보여外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16일 개막… 역대 최대 규모
첫해 심사위원 ‘오천’, ‘1:1 배틀’ 힙합 우승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웰보스 크루 ‘주니어 퍼포먼스 챔피언십’ 1등 영예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팀 에이치’ 올해 처음 열린 ‘부산 대표 선발전’에서 1등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도시농사꾼, 부산 도시농업 박람회서 도심형 치유농업 모델 선보여
부산 서구, ‘1530 건강 나눔 걷기 챌린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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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 기관장 참여 집중안전점검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