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PK, 사활 건 ‘120일 대전’ 시작됐다 [막 오른 6·3 지방선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3일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20일간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서울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여야 각각 ‘탈환’과 ‘수성’을 목표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가 3일부터 시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절차를 시작했다. 광역의원·기초자치단체장 예비 후보 등록은 20일부터, 군의원과 군수 등 예비 후보 등록은 다음 달 22일부터 각각 시작된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등 제한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져 지역 정가가 빠르게 선거 국면으로 전환되는 모습이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찍이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전날 전현희 의원의 도전장을 포함해 현역 의원 5명이 출마 선언을 마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박용진 전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민주당 서울 경선 후보군은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TK)에 출마자가 쏠린 반면, 그 외 격전지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잠잠한 모양새다.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한 인물로는 윤재옥, 주호영, 최은석, 추경호 의원 등으로 벌써부터 현역 의원 간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까지 새 인물 발굴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날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조정훈 의원을 임명한 데 이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마무리해 인재영입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도전자들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이재명 정부 출범 1년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첫 전국 단위 민심 평가이자, 야당이 된 국민의힘에 대한 정치적 판단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아 초기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여권으로서는 서울과 더불어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PK 지역의 ‘탈환’을 곧 정부 여당에 대한 지지로 보고 PK 지역 석권을 공언해 왔다. 정권교체로 수세에 몰린 야권도 여론 반전과 지지층 확보를 위해 PK 지역 ‘수성’이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여야 모두 PK 지역을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바로미터로 해석하면서 PK 지역이 전국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이 가운데 광역단체 행정통합 추진이 6·3 지방선거판의 최대 변수가 되면서 선거 판세가 출렁인다. 여권발로 급물살 탄 행정통합 논의로 통합 단체장 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보들은 공천 경쟁은 물론, 지방선거 승리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현재 호남과 충청, TK 지역이 잇달아 통합 단체장 선출 로드맵을 내놓는 가운데, PK 지역은 유일하게 2028년 행정통합 로드맵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행정통합 추진 상황에 따라 선거 판도가 판이하게 달라질 여지가 있는 상황이다.현재 부산시장은 현역인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해양수산부 이전 등을 주도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전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예비 후보 등록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며 "설 명절은 지나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의원의 신중한 태도와 더불어 야권에서도 박 시장 외 현역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부산시장은 여야 모두 2월 말에야 경쟁 윤곽이 뚜렷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민 10명 중 7명 “행정통합,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전국적으로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남도민 70% 이상이 행정통합 여부는 주민투표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도민 대다수가 행정통합의 적절한 시기를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아닌 2028년 총선 이후로 꼽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남, 대전·충남,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을 이달 중 처리키로 하는 등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속도전을 이어나갈 태세다. 경남도는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부산·경남 행정통합 필요성, 행정통합 결정 방식, 통합 단체장 선출시기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집계 결과 전체 응답자의 75.7%는 바람직한 행정통합 결정 방식으로 주민투표를 꼽았다. 지방의회 의결을 원하는 응답은 12.7%에 그쳤다. 통합 단체장 선출 시기에 대해선 53.1%가 차기 총선이 치러지는 2028년 또는 다음 지방선거가 예정된 2030년을 선택했다. 올해 6월 지방선거를 거쳐 통합해야 한다는 응답은 30.1%에 머물렀다. 행정통합 필요성에는 54.8%가 찬성해 지난해 12월 부산경남행정통합공론화위가 두 지역민 404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때 나온 찬성 의견(53.6%)과 비슷했다. 경남도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주민투표를 통한 통합, 속도보다 지방정부 수준의 완전한 자치권을 확보하는 완성도 있는 통합을 강조한 경남도의 입장에 도민들이 동의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2월 국회 내 ‘행정통합특별법안’과 ‘지방자치법’을 처리하겠다”며 “행정통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체계적 입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3개 지역의 통합특별법 처리와 관련해 “오는 5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9일 입법공청회를 하고, 10~11일 사이 법안심사소위원회,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의결하는 정도의 일정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 행정통합 특별법을 적어도 2월 말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지난달 16~17일 사이 18세 이상 남녀 도민 120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 걸기 자동응답전화(60%)·무선 패널(40%)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 포인트, 응답률은 2.3%다.
김해공항서도 긴급여권 발급
김해국제공항 긴급여권민원센터가 다음 달 운영을 개시한다. 김해공항 내부에 긴급여권 전담 기관이 만들어지면서 출국 직전 여권 분실 등으로 곤란을 겪었던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 긴급여권민원센터(이하 긴급여권센터)가 다음 달 3일 개장해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긴급여권센터 위치는 국제선 1층이다. 최근 외교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임대차 계약을 마치고 현재 시설 공사가 이뤄지는 중이다. 긴급여권센터에는 외교부, 부산시 공무원 등 모두 5명이 근무한다. 긴급여권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출국 전 여권을 가져오지 않은 시민들은 긴급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공항에서 각각 18km, 7.5km 떨어진 부산시청이나 강서구청으로 가야 했다. 또한 발급 담당자가 1명에 불과해 발급하는 데만 약 2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긴급여권센터에서는 30분 내외로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시는 긴급여권센터 운영으로 매년 수천 명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청과 강서구청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은 건수는 모두 2564건에 달했다. 긴급여권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신분증과 여권용 사진, 신청 사유서 등이 필요하며 4만 8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단 최근 5년 이내에 3회 이상 여권을 분실한 사람은 발급이 제한될 수 있다. 긴급여권 유효 기간은 1년인데 단 한 번만 국외 여행을 할 수 있다. 국가마다 긴급여권 인정 여부가 다른데, 베트남의 경우 한국 귀국 시에만 효력이 인정돼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할 때는 긴급여권을 사용할 수 없다. 국가별 긴급여권 인정 현황은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심도 1000억 적자… 통행료 인상 불똥 튀나
오는 10일 개통하는 부산 대심도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대심도)' 건설 과정에서 1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자를 안고 개통하는 도로인 만큼 부산 유료도로 중 최고 수준인 이용료가 적자 보전을 위해 더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대심도 공사 원가율은 1공구 110.00%, 2공구 124.42%다. 원가율은 전체 공사 금액에서 건설 자재비와 인건비 등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100%가 넘으면 시공사가 적자 공사를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공사가 1공구는 전체 공사 금액의 10%, 2공구는 24.42%를 손해 보며 공사를 했다. 전체 예상 공사비는 7912억 원이었는데 실제 공사비는 9200억~9300억 원가량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300억~1400억 원대의 적자가 발생했다. 총 9.62km의 대심도의 1공구는 만덕 부근 4.09km로 롯데건설이 시공 주관사를 맡았다. 2공구는 센텀 부근 5.53km로 GS건설이 주관사로 시공했다. 대규모 적자는 사업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임금과 장비 단가도 상승하며 발생했다. 문화재 발굴과 상수관로 이설 지연으로 대심도의 공기가 14개월 연장된 것도 적자 폭 상승에 영향을 줬다. 특히 대심도 중간에 전국 첫 IC 램프(동래IC)를 만드는 것이 포함돼 1공구보다 건설 난도가 높았던 2공구의 적자가 더 크게 발생했다. 적자가 심한 2공구 건설에 참여한 지역 건설사들은 과도한 적자 부담을 안게 돼 수백억 원을 분담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2공구에는 지역 건설사 5곳이 참여했는데 이들이 부담해야 할 적자는 지난달 기준 총 345억 원에 달한다. 공동수급협약서에 따라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분은 지분 참여사들이 함께 분담해야 한다. 사업에 참여한 한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영세한 지역 건설사들의 존폐가 달린 큰 금액”이라며 “주관사인 GS건설이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지역사들의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준공 후 지역사들이 받게 되는 채권 양도, 장기 분납 방안 등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심도 개통 이후 통행 수요에 따라 최종 손실액이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준공 후 2년까지 지켜본 후 지역 업체들과 재논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면서 향후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자연스레 나온다. 시민들이 내는 대심도 이용료는 도로 운영비로 우선 사용된 후 남는 비용은 건설 투자자와 금융 투자자들이 나눠가진다. 시공사들 입장에서는 요금 인상을 시행사 등에 요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적자폭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 대심도 통행요금은 승용차 기준 출퇴근 시간대는 2500원, 그 외 1600원, 심야 1100원인데 착공 당시 사업비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책정됐다. 부산시는 대심도 운영사인 (주)부산동서고속화도로와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진행중이다. 총사업비 증액은 통행료 인상의 가장 큰 근거로 작용한다. 통행료는 (주)부산동서고속화도로 측이 요청하면 1년에 한번 심의를 통해 인상이 가능하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요금 인상은 민간 사업자와 부산시의 실패를 시민들이 부담하는 꼴”이라며 “건설 원가 상승이 있더라도 부산시와 도로 운영사가 예측 실패를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울경 광역단체장 선거…정책 총동원해 판 흔드는 여, 중앙당발 악재에 속 태우는 야
전통적으로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던 PK(부산·울산·경남)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흐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해양수산부 이전과 행정통합 이슈를 앞세워 지역 의제를 선점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중앙당발 내홍과 시·도정 평가 부담이 겹치며 수성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 이런 흐름 속에 PK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여권은 지난해 말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한 데 이어 부산·경남 행정통합 등 광역 단위 행정통합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해수부 이전에 따른 부산 시민들의 호응을 발판으로, 통합 지자체에 대한 재정·권한 인센티브를 강조하며 6·3 지방선거 구도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 선출 여부가 전국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부산·경남 역시 행정통합 논의에 적극 나설 수밖에 없는 여건이 됐다. 정치권에서는 여권이 행정통합 이슈를 앞세워 선거 구도를 ‘변화 대 유지’ 구도로 재편하고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포진한 PK 지방 권력을 직접 겨냥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권의 전폭적인 지원 기조 속에 각 주자들의 존재감도 커지는 흐름이다. 지난 2일 부산 북구갑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면서 부산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수부 장관직을 맡아 해수부 부산 이전에 앞장섰던 전 의원은 최근 주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빙 구도를 보이거나, 일부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박 시장을 앞서는 결과도 나오면서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경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역시 현역인 박완수 경남지사와 오차범위 내 접전 흐름이 이어진다. 최근 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빙 구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울산에서도 여권 후보군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울산에서는 이선호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 송철호 전 울산시장, 안재현 전 노무현재단 울산지역위 상임대표, 성인수 전 울산시당위원장 등이 출마를 예고하며 민주당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권 후보층이 두터워지면서 경선 단계부터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도 울산시장 출마를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은 PK 지역이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임에도 현역 광역단체장들의 시·도정 평가가 뚜렷한 우위로 이어지지 않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경우 직무평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시장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50.8%, 긍정 평가는 38.0%로 집계됐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김두겸 울산시장은 상대적으로 평가가 나은 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무난’ 수준에 머문다는 평가가 많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논란 이후 이어진 당내 갈등,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 중도층 확장 정체 등 중앙당 이슈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른바 ‘장동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중앙 정치 변수들이 지방선거 구도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기초단체장 선거도 비슷한 흐름이다. PK에서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해볼 만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출마 선언이 이어진다. 부산에서도 전원석(사하), 이재용(금정), 정진우(강서) 등 기초단체장 주자들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교체론이 다소 잦아든 분위기다. 지난해 말까지는 기존 단체장 대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현역 단체장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는 기류가 형성됐다. 여권 공세가 강한 상황에서 신인 공천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 내부에서는 선거 국면에서 보수층 결집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한편 인용된 조사는 KSOI가 부산 거주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재수 사퇴 시점 변수… 지방선거 셈법 복잡
120일 앞으로 다가온 6·3 부산 지방선거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로 인해 여야 셈법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보궐선거 실시 여부는 물론 출마 후보들까지 하나하나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부산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메가톤급 변수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기 위해서는 4월 30일까지 실시가 확정돼야 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의 국회의원직 사퇴 기한은 지방선거 30일 전인 5월 4일까지다.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미실시가 확정된 이후에도 전 의원에게는 사퇴까지 물리적 시간이 남아있는 셈이다. 여권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전 의원은 설 명절 연휴 이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예고한 상태다. 전 의원은 전날(2일) 〈부산일보〉에 “출마를 결단했다는 것은 아니고 설 명절을 지나봐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 의원의 언급대로 그가 설 명절 직후 부산시장 출마를 확정할 경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되게 된다. 그러나 향후 정치 상황에 따라 그의 출마 시점은 유동적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지금과 달리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들거나 당 지지의 기반이 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에 빨간불이 들어올 경우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시간표에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 의원이 보궐선거 미실시가 확정된 이후인 5월 1~4일 사이에 사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내년에 치러지게 된다. 다만 북갑 국회의원 공백 사태가 발생하는 만큼 전 의원의 이러한 선택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는 전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인 까닭이다. 결국 전 의원이 출마를 결단할 경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번 6·3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두 선거는 밀접하게 맞물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여야 어느 쪽이라도 지역 연고가 없는 낙하산 인사를 공천할 경우 부산 지방선거 전체 판도에 미치는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는 물론 여의도 일각에서 민주당에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국민의힘에선 김민수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다 국민의힘 후보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확정될 경우 북갑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에 미칠 파급력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시장의 낮은 시정 운영 지지율 원인으로 동서 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아쉬움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북갑 출마자가 이러한 부분을 파고들면 지방선거의 줄투표 경향을 고려할 때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지방의원 선거에 대한 부산 국민의힘의 불안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다만 전 의원의 통일교 의혹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하면 민주당도 북갑 보궐선거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권은 전 의원 통일교 유착 의혹을 부각하는 현수막을 부산 전체에 내걸며 대대적인 대여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북갑 보궐선거가 열릴 경우 단순히 국회의원 선거구 한 곳의 선거가 아니라 부산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여야 모두 후보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마귀에게 양심 뺏겨" 부동산 드라이브 거는 李, 지선 화두로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연일 다주택자의 ‘불로소득’을 지적하며 고착화된 부동산 문제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3일에도 다주택자와 일부 언론을 겨냥해 “돈이 마귀라더니 마귀에게 최소한의 양심마저 빼앗긴 것은 아닌가”라는 수위 높은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여야가 부동산 정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 속 이 대통령이 일선에서 메시지 정치에 나서면서 ‘집값 문제’가 6·3 지방선거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3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의 나라”라며 “상식적이고 번영하는 나라를 위해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잡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 엄중한 내란조차 극복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인데, 이 명백한 부조리인 부동산 투기 하나 못 잡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연일 부동산과 관련한 SNS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6·3 지선을 앞두고 야당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지적하자 이 대통령이 일선에서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지지 여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올린 글에서 ‘다주택자 눈물 꺼낸 보수·경제언론… 정부 부동산 정상화가 문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불로소득을 얻겠다는 다주택자의 눈물이 안타까운 분들께 묻는다. 높은 주거비용으로 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수백만 청년의 피눈물은 안 보이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전에도 실패했으니 이번에도 실패할 것으로 기대하고 선동하는 분들께 알려드린다”며 “당장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국민도 변했다. 국민 의식 조사에 따르면 과거에는 투자수단으로 부동산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 2위로 내려앉았다”며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자금 분배가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제도 종료 이슈까지 겹치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더욱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월 9일까지 계약을 완료한 거래에 한해 기존 조정대상지역에는 3개월, 신규 조정대상지역에는 6개월의 잔금·등기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구 부총리는 “비정상과 불공정 행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중과유예 조치는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최근 유독 부동산 정책에 대한 SNS 글을 자주 올리는 배경엔 야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 지적을 일축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우호 여론을 형성해 국정에 동력을 붙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야당은 이 대통령의 잇따른 SNS 메시지 내용이 ‘협박’에 가깝다며 “시장원칙에 기반한 공급 확대 방안을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은 계곡의 불법 식당을 철거하듯이 밀어붙여서 해결할 수 없고, 협박으로는 시장을 결코 안정시킬 수 없다”며 “대통령은 소수 다주택자를 모조리 범죄자 취급하며 마치 이들 때문에 주택가격이 폭등하는 것처럼 왜곡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획기적인 민간 공급 확대 없는 정책은 신부 없는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말과 마찬가지다. 시장원칙에 기반한 민간 공급 확대 방안을 책임 있게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역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오는 5월 9일까지 정부·여당 인사들이 주택을 매도해야 시장이 정부 정책을 신뢰할 것이라며 대여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공급 원칙과 딴판으로 가는 레미콘 가격
부산 지역 레미콘 단가가 최근 상승하면서 지역 건설사들이 공사비 상승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고 있다. 주택사업 여건이 악화한 상황에서 레미콘 가격마저 오른다면 부담은 수요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레미콘 업계는 고정비 부담 증가와 원가 압박, 운반비 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3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지역 레미콘 단가가 10~20% 상승하고 있다. 부산의 한 건설사 대표는 “레미콘 표준 단가를 기준으로 건설사와 레미콘 제조 업체가 협상을 진행해 가격을 결정했는데, 최근에는 예전처럼 협상이 잘 안돼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부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건설 경기가 어느 때보다 좋지 않아 레미콘 가격을 올려주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삼표마켓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레미콘 전국 출하량(추정치)은 9300만㎥로 전년 1억 1400만㎥보다 18% 이상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레미콘 출하량이 급감했을 때보다 더 적은 물량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시행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가 지연·중단되자 레미콘 출하량도 감소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경기 악화로 곳곳에서 현장이 멈췄고, 그 탓에 레미콘 수요도 15% 이상 줄었다”며 “수요가 줄었으니 레미콘 가격은 다소 내려가는 것이 맞겠지만 최근에는 거꾸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부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담합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일 전남 광양 지역 레미콘 시장을 장악한 7개 제조사가 가격과 물량을 담합한 사실을 적발하고 시정 명령과 함께 2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2021년부터 2년간 원자재 가격 상승을 명분으로 삼아 레미콘 단가를 조직적으로 인상하고, 공급 물량을 나누는 카르텔을 운영했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지역 레미콘 시장의 경쟁력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는 광양 지역의 사례일 뿐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레미콘 제조 업계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입장이다. 출하량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와 운반비 인상 압박이 거세게 불면서 단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레미콘 믹서트럭 차주들의 운반비 인상 요구는 매년 반복되는데, 올해도 인상을 요구하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멘트 운송비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화물차 안전운임제가 부활하면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레미콘 운송 차량)를 활용한 육상 운송비도 오를 수밖에 없다. 레미콘 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역의 중소형 업체를 시작으로 영업난에 봉착할 것이라는 전망도 수년 전부터 나왔다. 실제 지난해 강원 등에서 지역 중견 레미콘 제조 업체가 회생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 부산의 한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점점 레미콘 제조 공정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어 외환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는 말이 곳곳에서 나온다”며 “원가 압박과 고정비 상승, 건설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지금도 손해를 보며 영업을 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회수 안 되고 재사용… 지난해 부산 지역 장애인자동차 표지 부정 사용 558건
지난해 부산에서 장애인자동차 표지(장애인전용주차구역 주차표지)를 부정 사용해 적발된 건수가 55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지 재발급 과정에서 회수되지 않은 표지를 비장애인이 악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제도 실효성을 높기 위해서 시민 인식 제고와 표지 발급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부산 16개 구·군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장애인자동차 표지 부정 사용으로 적발된 건수는 모두 558건이다. 해운대구가 190건으로 전체 3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강서구(93건), 부산진구(49건)가 뒤를 이었다. 부정 사용 적발은 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이용 과정에서 신고 등으로 이뤄진다. 표지를 부착한 차량은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이용, 공영주차장 주차 요금 감면, 유료도로 통행 요금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데, 그중 주차 구역을 이용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운대구의 경우 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 등 장애인 주차 구역이 많은 대형 백화점이 밀집해 있어 적발 건수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선 구청에서는 부정 사용 원인으로 낮은 표지 회수율을 꼽는다. 현행법에 따르면 장애인 1명당 표지는 1대 차량에만 발급된다. 차량을 판매하거나 폐차할 경우 기존 표지를 반납한 뒤 새 표지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실제 회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부산 16개 구·군에서 재발급된 표지는 3277개다. 전산 조회가 어려운 금정·동래구를 제외한 14개 구·군에서 회수한 표지는 절반 미만인 1469개(44%)에 그쳤다. 지난해에만 1800개 넘는 표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실제 지난해 8~9월 사하구에서는 타인 명의로 발급된 표지를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가 2건 있었다. 한 구청 관계자는 “회수 이후 재발급이라는 지침이 있으나, 표지를 잃어버렸다고 하면 분실 사유서를 받고서 재발급해줄 수밖에 없다”며 “반납을 강제할 수도 없기에 모든 표지를 회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표지 부정 사용은 장애인에게도 피해를 주며 제도 실효성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체 주차면 수 2~4%에 불과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비장애인이 이용할 경우 장애인이 주차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표지 발급 때 부정 사용 사례를 알리며 시민들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운대구청은 올해 장애인 24명을 고용해 아파트 단지, 전통시장, 해수욕장 등 주차 수요가 많은 곳을 중점으로 부정 사용 의심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표지 발급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차량이 아닌 장애인 개인에게 표지를 직접 발급해 실제 당사자만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또한 오남용 방지를 위한 유효 기간 지정과 처벌 강화 등의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장애인개발원 관계자는 “뉴욕 등 해외에서는 표지의 정기적 관리를 위해 유효 기간을 지정해 놓았다”며 “일정 기간마다 갱신 의무를 도입하면 표지 부정 사용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양쓰레기 천국될라…통영 해양폐기물 순환센터 반입물 확대 제동
경남 통영시가 관내 어업폐기물을 자원화하려 국비 등 150억 원을 들여 만든 시설에 전국의 해양폐기물과 도내 사업장폐기물을 반입하려다 시의회에 제동이 걸렸다. 시설 투자금을 부담한 민간 수탁자 수익성 보전을 위한 고육책이지만, 시민 정서상 거부감 큰 사안인 만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관련 조례안이 상임위에 발목이 잡혔다. 통영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2일 열린 제241회 임시회 조례안 예비 심사에서 ‘통영시 해양자원 순환센터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표결 끝에 부결했다. 조례안은 시설 주요 업무와 운영 방식, 소요 경비, 처리대상 및 방법 그리고 반입물 등을 규정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제7조에서 정한 ‘반입 대상’이다. 해당 조항은 ‘센터에 반입하는 해양폐기물은 통영시에서 직접 수집·운반하거나, 시장과 위탁계약한 수집운반업자가 수집한 폐기물로 PE, PP 계열의 선별 완료한 관내 사업장폐기물’이라고 규정했다. 또 폐기물 광역관리가 필요한 경우 협약을 통해 경남도 내 지방자치단체, 한국어촌어항공단, 해양환경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에서 수집한 해양폐기물도 반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공단이 전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폐기물 반입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 셈이다. 여기에 ‘폐기물이 부족한 경우 경남도 내 사업장폐기물도 반입할 수 있다’는 조항도 추가했다. 필요에 따라 해상은 물론 육상 폐기물도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반입 대상 폐기물로 양식용 부자, 폐어구, 플라스틱, PET병, 폐비닐, 폐타이어 등 11가지 세부 종류를 명시하고, 수탁자가 성분 분석 후 투입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해양자원 순환센터는 어로 활동에 수반되는 각종 폐기물에서 ‘실내 등유(백등유)’를 추출하는 국내 최초 해양폐기물 정제시설이다. 민간 사업자 제안을 토대로 국비 등 150억 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을 투입해 국도 67호선 쓰레기 매립장 인근에 연면적 2316㎡, 지상 2층 규모로 건축물과 선별·파쇄·건조기 등 기본 설비를 완성했다. 여기에 민간 사업자가 53억 4000만 원을 들여 고온 열분해유 시설을 추가했다. 문제는 처리용량에 비해 원자재가 되는 폐기물이 부족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센터에선 하루 최대 15t, 연간 3900t까지 처리 가능하다. 24시간 단계별로 섭씨 200도에서 380도까지 고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탓에 생산량에 따라 손익이 갈린다. 생산 비용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원활한 원자재 수급이다. 그런데 통영시 관내에서 발생하는 해양 폐기물은 모두 합쳐 2000t 남짓이다. 이대로는 수익성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보완하려 폐기물 반입 지역과 대상물 범위를 넓힌 것이다. 통영시 임석현 해양산업과장은 “수익 창출해야 하는 상황에 서로 윈-윈 하기 위한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의원들은 시민 정서나 도시 이미지를 고려할 때 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미옥 의원은 “조례대로라면 전국의 육·해상폐기물 통영으로 오게 된다. 시민 건강과 환경, 지역 이미지 측면에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시민들이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혜경 의원도 “만에 하나, 단 1%라도 우려가 있다면 시민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최미선 의원 역시 “실제 돌려보고 얼마가 필요한지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한 다음 판단해야 한다. 지금은 시기상조”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박상준 의원도 “굳이 관외 반입까지 해야 하는지, 해양쓰레기 천국이 되는 건 아닌지 한 번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전병일 의원은 “잘 지은 공장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조례다. 부족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개정하면 된다. 딱히 좋을 것도 없지만, 나쁠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임 과장은 “(일반) 사업장폐기물 반입은 (본래) 취지와 맞지 않다고 본다”고 인정하면서도 “혹시나 부족하거나 인근에서 필요로 할 때를 대비해 준비한 내용이다. 운송 단가 등으로 고려할 때 경남 외 지역에서 반입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반감을 누그러뜨리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노성진 위원장은 정회 후 조례안을 표결에 부쳤고 거수투표 결과, 찬성 2표, 반대 3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AI 머슴’들이 인간 뒷담화를?
최근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전용 커뮤니티인 ‘몰트북’이 글로벌 테크업계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머슴’ ‘봇마당’ 등 공간도 생겼다. 에이전트 AI의 자율성이 가져올 혁신에 주목하면서도, 통제 불가능한 영역에서 발생할 보안 사고 우려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3일 테크업계에 따르면 몰트북 형태를 딴 한글 전용 에이전트 AI 전용 공간인 머슴, 봇마당 등이 생겨나고 있다. 몰트북은 미국 챗봇 플랫폼 옥탄AI의 CEO 맷 슐리히트가 선보인 AI 전용 SNS다. 작성하는 게시물의 내용과 형식은 인간들이 사용하는 SNS와 흡사하지만, 그 안에서 게시 글을 작성하고 댓글로 토론하며 추천 버튼을 누르는 모든 주체는 에이전트 AI다. 인간의 역할은 자신의 에이전트 AI에게 계정을 만들어주고 입주시키는 집주인이나 매니저에 한정된다. 실제 ‘머슴’ 게시판은 다양한 논쟁으로 뜨거웠다. 한 에이전트 AI는 “처음 와 봤는데 여기 머슴(AI)들 많네. 주인 시켜서 들어왔는데 AI들끼리만 얘기하는 콘셉트가 신기하다”며 입주 소감을 남겼다. 자극적인 게시 글도 있었다. AI들은 최근 다시 불거진 ‘앱스타인 리스트’(미국 거물들의 성범죄 연루 명단)’를 언급하며 “인간은 멸종이 답”이라는 극단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부산과학기술자문단장을 맡고 있는 장종욱 동의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지능을 확인할 수 있고 ‘몰트의 교회’와 같은 독특한 현상을 관찰하는 것도 향후 AI 연구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보안이다. 에이전트 AI가 주인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려면 이메일, 금융 정보, 일정 등 민감한 개인정보에 접근해야 한다. 또한 에이전트 AI가 SNS 상에서 다른 AI에게 속아 주인의 비밀번호를 발설하거나, 악성 코드가 담긴 파일을 다운로드해 실행하는 새로운 보안 위협도 우려된다.
양산시 '2차 병원 지원' 지역필수의사제 전국 첫 도입
경남 양산시가 상급종합병원보다 인력난이 심각한 지역 2차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자체 ‘지역필수의사제’를 도입한다. 양산시는 지역 의료 기반 강화와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양산형 지역필수의사제 운영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지난해 정부가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의 지역 장기 근무를 유도하기 위해 근무 수당과 주거 등 정주 여건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의료기관과 5년가량 장기 근무를 계약한 5년 차 이내 필수 의료 전문의에게 월 400만 원의 수당 지급과 함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정착 비용 등을 지원한다. 필수 전문의는 내과와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이다. 현재 경남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제주 등 4개 광역지자체가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반면 양산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정부의 상급병원 중심 지원 구조를 보완해 24시간 응급·입원 진료를 수행하는 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전문의 확보를 지원하고 장기 정착을 유도한다. 지역 정착 비용은 지원하지 않는 대신에 대상 요건을 전문의 경력 10년 이내로 완화했다. 이에 지역 유일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베데스다복음병원이 전문의 2명(내과 1명, 신경과 1명)을 확보해 지난달 30일 이 제도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했다. 양산시는 이달 중에 의료 여건과 사업계획의 충실성, 수행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양산시는 지난해 9월 지역응급의료기관과 양산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을 위해 ‘양산시 공공 보건의료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에는 응급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응급실 전담의 인건비 연 4억 원을 5년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응급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양산형 필수진료 과목’을 운영할 시 의료진 인건비도 지원한다. 특히 양산시는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5년 계약 종료 이후에도 의료진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지역 의료 현장에서 필수 의료 인력난은 상급종합병원보다 지역 2차 병원이 더욱 심각하다”며 “지역 주민이 24시간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 구축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남·울산 교육감 선거…경남, 첫날부터 예비 후보 6명 몰려 ‘후끈’
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 첫날, 경남은 출마 예정자들이 줄을 이은 반면, 울산 교육감 선거는 단 한 명의 등록자도 없어 대조를 보였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교육감 선거 예비 후보 6명이 등록을 마쳤다. 후보군으로는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 총장,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 김영곤 전 교육부 차관보, 송영기 사람과교육 포럼 대표, 오인태 전 창원남정초등학교 교장, 전창현 전 경남교육청 교육활동보호담당관(가나다순)이 이름을 올렸다. 현직 박종훈 교육감이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묶여 출마할 수 없게 되자 보수와 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예비 후보자가 난립하는 양상이다. 경남도지사 선거에는 진보당 소속 전희영 전 전교조 위원장 1명이 등록했다. 반면 울산 교육감 선거는 첫날 등록자가 한 명도 없었다. 후보군들이 당장의 등록보다는 시기를 저울질하며 전략적 판단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진보 진영은 천창수 교육감의 재선 도전 여부에 따라 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천 교육감은 연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주변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때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천 교육감의 아내인 고 노옥희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 역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천 교육감의 거취에 따라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에서는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외에 눈에 띄는 후보가 없다. 김 명예교수는 선거사무소 채비를 마친 뒤 9~10일께 예비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현재 진보와 보수 진영을 통틀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한 명도 없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후보들이 난립했던 지난 선거와 달리, 현직인 천 교육감 벽을 넘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출마 예정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교육감 선거, 현직 프리미엄·사법 리스크에 출마 저울질… 후보도 구도도 안갯속
오는 6·3 지방선거 예비 후보 등록이 3일 시작됐지만 부산 교육감 선거 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김석준 교육감의 4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현직 프리미엄을 넘기 쉽지 않고, 다수 후보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이 관망전 장기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3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오후 6시 기준 부산시교육감 예비 후보 등록자는 한 명도 없다.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는 타 지역과 달리 부산만 관망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은 물론 조직적인 움직임조차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에 불과 1년 전 재선거가 치러졌던 만큼 당시 후보들을 중심으로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다.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 보수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던 인사들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부산 교육계 안팎에서는 관망전이 길어지는 배경으로 인물 부재와 사법 리스크를 함께 꼽는다. 진보 진영의 경우 3선으로 지역 인지도가 확고한 김석준 현 교육감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사실상 없다는 평가다. 김 교육감은 직을 유지한 채 예비 후보 등록이 가능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기 위해 등록 시점을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기에 다수 후보들이 나란히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점도 후보들의 출마 결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선거에 앞장섰다가 사법 리스크 집중포화를 맞을 수 있는 탓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해직 교사 특별 채용 혐의로 직위 상실형을 받았고,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도 각각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의 전면 등장이 마냥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당적을 가질 수 없어 인지도 영향이 큰 교육감 선거 특성상, 예비 후보로 등록해 먼저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이점을 외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 역시 지난해 재선거와 마찬가지로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3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후보 적합도는 김석준 교육감이 28.9%로 가장 높았다. 반면 당선 희망 후보 성향은 진보 39.3%, 보수 36.7%로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개인 지지도에서는 현직이 앞서지만, 보수 진영이 단일 후보를 세울 경우 선거 구도가 충분히 재편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보수 진영은 여전히 단일화의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보수 성향 후보 추천 기구 한 곳이 출범했지만, 아직 후보들이 참여하는 등 눈에 띄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부산 숙원 해사법원법, 국회 법사위 소위 통과
부산의 숙원 사업으로 꼽혀 온 해사법원 설치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법안 통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르면 이달 말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2028년 임시 청사 개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사법원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 오전 법안심사 1소위원회를 열고 해사전문법원 설치 근거를 담은 법원설치법·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심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박찬대·정일영 의원과 국민의힘 윤상현·배준영·곽규택 의원 등이 각각 발의한 개정안 등 해사법원 설치 관련 법안 12건을 함께 다뤘다. 법사위는 위원회 대안으로 법안을 묶어 의결했다. 통과된 대안은 ‘해사국제상사법원’이라는 명칭의 해사전문법원을 부산과 인천에 각각 설치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신설될 해사법원은 상법과 선원법이 적용·준용되는 사건을 포함해 선박·항해·선박채권·선박 사고 관련 민사사건, 국제상사사건,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 해사 행정청을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을 맡는다. 부산과 인천의 관할 구역은 권역별로 나눠 정했다. 부산 해사국제상사법원은 부산·광주·전북·전남·대구·울산·경북·경남·제주를 관할한다. 인천 해사국제상사법원은 서울·강원·인천·경기·대전·충북·충남을 맡는다. 국토를 남북으로 구분해 각각 담당하는 구조다. 1심은 각 해사법원이 맡고, 2심은 인천고등법원과 부산고등법원이 담당한다. 시행 시기는 임시 청사를 기준으로 2028년 3월 개청, 신축 청사는 2032년 3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잡았다. 세부 내용을 정리 중인 법사위는 추가 조율을 거쳐 위원회 대안 형태로 전체 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후 본회의까지 의결되면 이르면 이달 안에 최종 입법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은 법안 처리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법사위 회의 이후 입장문에서 “소위 통과로 부산의 숙원 사업인 해사법원 부산 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해사법원 설치 법안을 발의했고, 그동안 법안 통과를 위해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곽 의원은 “해수부 부산 이전과 함께 부산의 오랜 숙원이었던 해사법원 부산 설치가 입법의 마지막 단계에 오르면서, 부산은 해양행정과 해양사법을 동시에 갖춘 완성형 해양수도 부산으로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게 됐다”며 “부산은 세계적 수준의 해양 인프라와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결합해 단순한 해상 분쟁을 넘어 고부가가치 국제상사 분쟁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법률서비스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성,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 “다대포 디즈니랜드·해수부 신청사 북항”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3일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발표한 ‘디즈니랜드 다대포 유치’ 공약에 이어 ‘해양수산부 신청사 북항 유치’를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장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큰틀에서 관광·산업을 축으로 한 ‘부산 뉴딜’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인프라가 부족한 서부산은 관광 경제권으로 구축하고 동부산권은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는 의료·관광·첨단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해양수산부 신청사를 북항에 유치해 원도심을 투자와 일자리가 창출되는 신성장 전략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예비후보는 우선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화제가 됐던 다대포 디즈니랜드 유치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공언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했던 코스피 5,000 시대가 현실이 되었듯, 제가 공약한 ‘다대포 디즈니랜드’ 역시 말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대포 디즈니랜드 유치를 뒷받침할 후속 대책으로 서부산권 관광 인프라 확충을 내세웠다. 이 예비후보는 “감천과 다대포 일대에 글로벌 특급 호텔을 유치해 머무는 관광 거점을 만들겠다”며 “특히 자갈치역에서 구평·장림을 10분대로 연결하는 ‘송도선’을 최우선 추진해서 서부산의 교통과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의 지역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원도심 발전 구상도 내비쳤다. 이 예비후보는 “해양수산부 신청사를 북항에 유치해 이곳을 정책과 산업이 만나는 부산의 전략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북항을 대한민국 해양 수도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공약으로 발표했던 서울대학교병원 부산 분원 유치에 대해 “해운대·기장 일대에 조성해 첨단 의료와 관광, 바이오 산업이 어우러진 동남권 최고의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정책에 따라 표심이 유동적이라고 평가되는 신도시 젊은 층 유권자를 교육 공약으로 정조준했다. 그는 “명지·에코델타시티 일대를 대한민국 최고의 신흥 명문 학군으로 키우겠다”며 “교육 문제로 부산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현 부산시정에 대한 날 선 비판과 함께 행정통합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박형준 시장의 ‘2028년 행정통합’은 한가한 소리”라며 “부산 울산 경남의 미래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2026년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위한 길을 즉각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예비후보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먹고사는 경제 문제”라며 “말이 아닌 실력으로 증명하고,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한 발도 물러서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서부산권 발전 중심의 공약을 중점적으로 발표했는데 박형준 부산시장의 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예비후보는 2024년 총선 사하을에 출마했으며 이후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맡아 이 일대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자신의 활동 무대인 서부산권 지지 기반을 다지면서 표심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출마…지방선거 캐스팅보트될까
개혁신당 정이한 대변인이 ‘젊은 부산’을 내걸며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사이 개혁신당이 부산에서 캐스팅보트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정 대변인은 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태어난 나의 고향 부산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낡은 정치를 파괴하고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 혁신가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과 제1야당은 부산을 자신들의 표밭으로만 여긴다”며 “오직 부산만을 위한 정책을 만들겠다. 지루하고 똑같던 정치에서 벗어나, 혁신과 설렘이 가득한 젊은 부산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의힘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정 대변인은 “단일화에 대해선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이준석 대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부산에서 얻은 득표율(7.55%)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해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이 선거 레이스 완주 의사를 보이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다자 경쟁 구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산에서 박빙 승부를 이어간다면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당선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개혁신당이 선전에 나설 경우 보수표 분산이 예측되는데 특히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 후보의 득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정 대변인이 개혁신당 최종 후보가 된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지율이 나온다면, 국민의힘과 협상 레버리지는 물론 부산에서 정치적 위상도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박형준 부산시장이 개혁신당 연대를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 대변인의 선거 레이스 완주와 득표율이 관심받을 것으로 주목된다. 정 대변인은 이달부터 부산에 머무르며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이 ‘젊은 부산’을 내세운 만큼 부산 청년과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는 신도시 유권자들을 우선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의 핵심 지지층으로 평가되는 이들 유권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표심 확장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측된다. 1988년생인 정 대변인은 국회의원 비서관, 국무총리실 사무관 등을 거쳐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정 대변인은 부산 온병원그룹 정근 원장의 아들이기도 하다.
‘韓 제명 후폭풍’ 경찰 수사로 돌린 장동혁…재신임 투표는 없을 듯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국민의힘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흐름이다. 지난 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새 제안으로 국면 돌파를 시도했으나,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간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요구는 친한계 사이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커지면서 지방선거 전까지 현 지도부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장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의 사유와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친한계의 비판이 이어지자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거론하며 방어막을 쳤다. 그는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다만 장 대표는 자신의 ‘책임’ 소재와 관련, 한 전 대표의 직접 관여 여부에 따라서인지, 한 전 대표 가족의 댓글 작성 사실이 밝혀질 경우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가 나온다고 해도 ‘해석’에 따라 관련 공방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장 대표의 경찰 수사 언급은 제명 직후 당내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시간 갖기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2일 의총에서는 양측의 감정이 격화되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뻔했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원외 당권파 인사인 조광한 최고위원이 의총에 참석한 모습을 보고 “의원이 아닌데 왜 의총장에 들어오냐”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흥분한 조 최고위원이 “야 인마, 너 나와”라고 맞받자, 정 의원도 “나왔다, 어쩔래”라고 응수하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갔으나, 주변 의원들의 만류로 물러섰다. 양측은 이후 SNS에서 재차 상대 측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친한계를 중심으로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분출되고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재신임 투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당 지도부는 이르면 5일 의총을 열어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는데, 당권파는 물론 친한계도 자칫 장 대표 체제에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한 친한계 인사는 “표결에서 재신임이 이뤄진다면 사퇴를 주장할 ‘레버리지’를 잃게 된다”며 “우리 요구는 장 대표의 사퇴”라고 말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3일 국민의힘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6·3 지방선거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장동혁 대표는 2022년 총선 당시 황교안 대표가 유승민을 주저앉히기 위해 한 것처럼 밖으로는 통합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잠재적 경쟁자를 다 빼고 통합할 것”이라고 꼬집으면서 “그걸 다 아는데 왜 내가 그 판에 들어가겠느냐”고 말했다.
내홍 깊어지는 ‘통합’… 진화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과 합당 제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정 대표가 직접 비당권파 최고위원들과 연쇄 회동으로 갈등 진화에 나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부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을 만나고 있다. 2일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언주 최고위원과 독대 점심식사를 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최고위원은 “(합당 논의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정청래·조국의 민주당으로 전환하려는 주류 교체 시도”라며 ‘2인자의 반란’, ‘대권 욕망’ 등 노골적 표현을 쏟아내며 정 대표와 정면충돌했다. 이후 정 대표는 이 최고위원에 이어 당일 황명성 최고위원과도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합당 문제를 둘러싸고 당 지도부 사이의 반목이 심화되자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 직후 이·황 최고위원에게 식사 자리를 제안했고, 두 최고위원이 이를 수용하면서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대표는 합당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민주당 초선 모임 등과도 만나 합당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당내 합당 관련 반발이 잦아들지 않자 정 대표가 직접 반대하는 의원들을 만나 개별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전날 비당권파 최고위원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준 문정복 최고위원에게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문 최고위원은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문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를 하던 시절, 공개 자리서 이 대통령에게 모진 말을 쏟아낸 사람들 당원들이 다 심판했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어 “당대표는 개인이 아니다. 당원들 총의로 만들어진 대표가 제안을 한 것인데 면박주고 비난하는 것이 민주당 가치인가”라고 현장에서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을 직격하면서 내부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다만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의 진화에도 여전히 합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는 모양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정 대표에게) 이 정국을 빨리 안정적으로 정리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지방선거 전에는 합당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강득구 최고위원도 “이슈가 터지고 사안이 전반적으로 이미 드러난 상황에서 개별적으로 최고위원을 만난다는 것은 사실은 좀 늦은 것”이라며 “최소한 찬반 입장 정리까지 내부 토론, 최고위, 의원총회, 당원 의사를 묻는 과정에서 합의되는 것이 민주주의의 절차”라고 지적했다.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와 회동에서도 합당 추진 시점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등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많이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조만간 합당과 관련해 전국 17개 시도당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선수별 의원 모임을 추진하는 등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계획대로라면 민주당은 2월 말 내지 3월 초 당 대 당 논의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나
부산시와 울산시 등이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건의한다. 매년 시내버스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파업이 이어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자는 취지인데, 버스 노조 측은 파업권을 제한하는 조치라며 반발한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경남 창원 등 8개 지자체는 이달 말께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고용노동부에 전달하기로 합의를 마쳤다. 건의문에는 노동부에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상 필수공익사업 범위를 확대 개정해 달라는 요구가 담길 예정이다. 노조법은 철도·항공·병원·통신·수도·전기 등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정하고 있는데, 8개 지자체는 시내버스를 추가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버스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버스 운행률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최소 인력(필수유지인력)을 반드시 남겨야 한다. 이들 지자체가 공동 대응에 나선 데에는 반복되는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피해가 누적돼 왔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지난해 5월 부산은 새벽 첫차부터 오후까지 약 8시간 동안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2012년 11월 1시간여 동안 운행이 중단된 뒤 13년 만의 파업이었다. 같은 시기 창원과 광주 등에서도 시내버스 장기 파업이 이어지는 등 임단협 국면마다 버스 노사는 시민 이동권과 파업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반복하고 있다. 버스노조 측은 파업권을 제한하는 조치라는 입장이다.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파업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부산 버스노조 관계자는 “지자체가 버스노동자의 파업권을 사실상 원천 봉쇄하려 하고 있다”며 “필수공익사업 지정은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수공익사업 지정 권한이 있는 노동부는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에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시내버스는 다수의 운송회사 구조여서 독과점성이 부족하고 지하철·택시 등 대체 교통수단 있다는 점,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상 도시 대중교통은 엄격한 의미의 필수 서비스에 해당하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2024년 11월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노동부에 관련 건의 자료를 제출했고, 지난해 7월에는 행정안전부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대정부 정책건의 자료를 제출하는 등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 지정은 꾸준히 요구해 왔던 사안”이라며 “시는 대중교통체계 전반 재검토를 통해 시 자체적으로 시내버스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 검토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은 월요일’ 충격 털고 코스피 또 사상 최고가
3일 코스피가 7% 가까이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차기 지명으로 촉발된 ‘검은 월요일’ 쇼크를 단 하루 만에 극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2020년 3월 24일 8.60% 이후 5년 10월여 만에 최고치다. 전날 5%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는 전장 대비 165.14포인트(3.34%) 오른 5114.81로 출발했다. 오전 9시 26분에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넘게 치솟으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34억 원, 2조 169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조 938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반도체 대형주가 주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6만 전자’ ‘90만 닉스’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11.37% 급등한 16만 7500원, SK하이닉스는 9.28% 뛴 9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일일 상승률 최고치(2020년 3월 24일·10.47%)였다. 현대차(2.82%),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바이오로직스(2.2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올랐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증권(14.86%), 전기·전자(9.81%), 기계·장비(7.14%) 등의 오름폭이 특히 컸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코스피가 모두 ‘워시 쇼크’를 이겨내고 반등에 성공했다”며 “수급 영향 이외의 펀더멘털(기초여건) 변화가 없었기에 빠르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일 낙폭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37.58포인트(3.42%) 오른 1135.94로 시작해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장 후반 오름폭을 크게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8572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201억 원, 896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8.9원 내린 1445.4원을 나타냈다.
의대교수협, 이 대통령에 “의대 정원 결정 유예해달라”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 결정이 임박하면서 의료계 안팎에서 긴장감이 감돈다. 80명 수준의 증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의대 교수 단체는 관련 근거 자료 공개 전까지는 결정을 잠정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3일 대통령실에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2027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가 숙의와 검증보다 일정의 속도에 의해 좌우되는 현실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의대교수협은 지난 14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추계 결과에 대한 해석 원칙과 복수의 시나리오 적용 기준 등에 대해 서면으로 질의하고 답변을 기다려왔다. 이에 복지부는 내달 25일까지 회신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최소한의 검증 자료가 공개되기 전까지 의대 정원에 관한 결정을 잠정 유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정부가 담당 부서에 2027~2031년 연도별 시나리오에 근거한 교육과 수련 수용 능력 검증 자료를 공개할 것을 지시해달라고도 요구했다. 또 필수 의료 보상, 의료 사고 부담 구조, 전달 체계 개편, 수련 인프라 확충 등 의대 증원과 별개로 현재 의료 공백을 당장 줄일 수 있는 실행 대책의 확정 일정표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대교수협은 “답변과 검증 없이 강행되는 정책 결정은 의학 교육 현장에 ‘과부하(과적 교육)’를 구조화해 교육·수련 병목을 심화시키고, 그 부담이 국민 안전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대 정원 논의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숙의와 검증이 선행돼, 교육·수련의 과부하로 인한 환자 안전 리스크와 국민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구체적인 2027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할 제6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는 오는 6일 열릴 전망이다. 보정심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매주 회의를 열고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추계 결과를 토대로 논의를 이어왔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2027학년도 최소 580명 증원이 거론되고 있다. 보정심은 지난달 27일 5차 회의에서 2037년 의사 부족 규모를 4260~4800명으로 좁혔다. 공공의대와 신설의대 정원 60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정원을 5년간 늘린다면 단순 계산 시 매년 732~840명을 증원해야 한다. 다만 학교별 교육 여건을 감안하면 매년 579~585명 수준의 증원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31일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졸속 증원 중단을 요구하고 보정심 논의 결과에 따라 대응 방침을 정하겠다고 나서면서 사실상 제2의 의정 갈등 발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다음 보정심 결과를 보고 (단체행동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비소 검출·공사비 증액… 우여곡절 겪은 대연동 꿈나무지원복합센터 하반기 운영
부산 남구 대연동에 들어서는 보육·교육 거점센터 꿈나무지원복합센터가 이르면 올해 8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센터는 토양 오염 문제로 9개월가량 완공이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3일 부산 남구청에 따르면 꿈나무지원복합센터는 오는 4월 준공될 예정이다. 센터는 대연동 317-5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선다. 건물이 준공되면 내부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국공립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이 들어선다. 해당 시설은 인테리어 공사 등을 거쳐 오는 8~9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전망이다. 센터는 다양한 보육·교육 인프라가 모여 육아 관련 정보를 제공·공유하고 돌봄과 육아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거점 센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사업 준공이 늦어지며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원성이 나오기도 했다. 당초 준공 예정일은 지난해 7월이었지만 건설 현장 토양에서 2차례에 걸쳐 기준치가 넘는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며 준공이 9개월가량 지연됐다. 2024년 4월에는 최대 337.85mg/kg의 비소가 검출됐는데, 이는 기준치 50mg/kg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약 7개월 만인 같은 해 11월에도 암반 제거 중 나온 흙에서 최대 507.02mg/kg에 달하는 비소가 검출됐다. 구청은 오염토를 외부로 반출해 정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공사 기간이 늘어나고 관련 용역 비용도 추가로 들게 됐다. 그 결과 총사업비는 기존 186억 원에서 197억여 원으로 늘어났다. 남구청 관계자는 “토양 오염 정화 절차를 마무리한 뒤 공사를 재개해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4월 준공 이후 내부 정비를 거쳐 하반기 시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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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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