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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주전 아입니까” 롯데 상승세 이끄는 ‘슈퍼 서브’

“이 정도면 주전 아입니까” 롯데 상승세 이끄는 ‘슈퍼 서브’

“백업하려고 야구하는 건 아닙니다"‘슈퍼 서브’들의 반란이다. 시즌 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주전급으로 분류되지 않던 장두성, 박승욱이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 롯데의 5월 반등을 이끌고 있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4월 내내 잠들었던 타선과 침체됐던 팀 분위기를 깨우고 있다.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의 고민 중 하나는 1번타자였다. 전지 훈련 기간 최다 안타왕 레이예스를 1번타자로 기용해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떠올랐다. 하지만 불법 도박 파문으로 고승민, 나승엽이 이탈하고 레이예스가 중심 타선으로 이동하면서 1번 타자 고민은 다시 시작됐다.시범경기와 시즌 초반까지 고민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주전 중견수 황성빈이 유력한 대안이었지만 지난달 부상을 당했다. 외야 겸업을 선언한 손호영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시즌 시작 한 달 만에 비어버린 중견수와 1번타자 자리. 이 두 가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건 벤치에서 칼을 갈고 있던 장두성이다.장두성은 지난달 26일 KIA전을 시작으로 지난 1일 SSG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상위 타선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일 SSG전에서는 3안타 2타점 1도루 대활약을 펼치며 5경기 연속 멀티히트(2안타 이상) 경기를 완성했다. 1일 SSG전 3안타에는 연장 10회 결승타도 포함됐다. 장두성은 올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20, 16안타 5타점 5도루로 1번타자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지난 2일 SSG전에서는 6회 상대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에게 ‘헤드샷’을 맞고도 경기장을 떠나지 않으며 팀 전체에 투지를 불어넣었다. 6회까지 침묵하던 타선은 장두성의 헤드샷 이후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장두성은 2021년 1군 무대에 데뷔했지만 지난해 이전까지 매년 1·2군을 오가는 선수였다. 지난해 118경기에 나갔지만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올해는 지난해 경험을 발판 삼아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장두성은 “나는 백업을 하려고 야구하는 게 아니다. 주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고,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잘 잡고 있는 만큼 꾸준히 흐름을 이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4번타자 한동희의 부진으로 주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베테랑 내야수 박승욱(34)도 타격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박승욱은 2024년 김태형 감독 부임과 함께 주전 유격수로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유격수 전민재의 등장으로 주전 자리를 내줬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그의 역할은 내야 백업 수비 요원이었다. 하지만 한동희의 부진 속에 안정적인 수비로 3루 자리를 성큼 메우더니 공격에서 장타력까지 뽐내며 내야 주전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박승욱은 롯데가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해낸 지난 1일 SSG전에서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 물꼬를 텄다. 최근 4연승 시작이었던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서도 6회말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자를 3루에 두고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연장 11회 승부 끝에 패한 지난달 29일 키움전에서는 3-5로 지고 있었던 8회말 키움 불펜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지난달 30일 키움과의 경기에서의 주루 플레이도 압권이었다. 6회말 안타를 치고 2루까지 간 뒤 다음 타자 유강남의 안타 때 상대의 허를 찌르며 홈으로 내달렸다. 4월 내내 부진했던 팀에 필요했던 득점 찬스에서의 집중력을 몸소 보여줬다.박승욱은 “시즌 초반에 경기 출전이 적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백업으로 나가는 동안 훈련양을 많이 가져갔고,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이 최근 경기에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롯데는 5일부터 리그 선두 kt 위즈와 수원에서 3연전을 갖는다. 5일 선발투수는 엘빈 로드리게스다. 3연전에는 불법 도박 파문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고승민, 김세민, 나승엽 등의 복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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