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문보경·캡틴 이정후·최고참 노경은 마이애미행 이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문보경(LG트윈스)의 별명은 ‘문보물’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팬들은 그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그를 보물이라 부른다. LG 트윈스의 보물 문보경은 WBC 예선을 끝으로 ‘한국 야구의 보물’로 거듭났다.대표팀의 기적의 드라마는 문보경으로 시작해 문보경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일 호주전 문보경은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책임졌다. 세 번째 타석까지는 문보경이 등장하기만 하면 점수가 터졌다. 초반부터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다면 쫓기는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서 문보경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문보경의 배트는 힘차게 돌아갔다. 1차전 체코전에서 1회부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5타점을 독식했다. 2차전 일본전에서는 2타점을 뽑았다. 그리고 호주전에서 4타점을 추가, 조별리그에서만 11타점을 작성했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4경기 13타수 2홈런 7안타 11타점 타율 0.538 OPS(출루율+장타율) 1.154라는 놀라운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다.현재까지 WBC 전체 타자 중 타점 1위다. 2위는 7타점을 올린 베네수엘라의 루이스 아라에스다. 공동 3위는 6타점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미니카공화국), 오타니 쇼헤이(일본)다.문보경은 호주전을 마치고 "지금이 내 야구 인생의 최고점 아닐까 싶다. 저도 이만큼 잘 쳤던 적이 없었다. 가장 감이 좋을 때와 대회 기간이 겹쳐서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바람의 손자' 이정후도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의 암흑기와 함께했었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의 좌절을 맛봤고, 2023 세계야구클래식 조별리그 탈락도 경험했다. 그래서 국제 대회 ‘성취’가 더 간절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나는 (한국 야구)참사의 주역일 수 있어도 왕조의 주역인 류현진 선배도 계셨고 또 밑에 후배들은 새로운 왕조를 써내려갈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기운이 더 강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WBC 예선 1라운드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노경은은 '불혹투'를 선보이며 3⅓이닝 무실점으로 철벽 불펜 위용을 보여줬다. 1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이 필요할 때 한국을 구했다. 호주전 노경은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2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갑작스런 등판이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1회를 마치고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노경은은 등판을 자원했다. 노경은은 "등판은 경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일찍 던지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 당장 나가겠다고 했다. 그냥 가지고 있는 힘을 다 짜냈다. 내가 왜 대표팀에 뽑혔는지 증명한 것 같아서 마음에 짐을 덜었다"고 말했다.
스토크시티 배준호, 입스위치전서 시즌 3호골
영국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배준호(22·스토크시티)가 시즌 3호 골을 터트렸다. 배준호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37라운드 홈 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전반 44분 추가 골을 터트렸다. 배준호는 상대 진영 패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지난달 15일 프리미어리그 팀 풀럼과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24일만이다. 이번 득점으로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리그 2골 3도움에 FA컵 1골을 더해 6개로 늘었다. 스토크시티는 전반 25분 밀란 스미트의 선제골에 배준호의 골을 보태 전반을 2-0으로 리드했지만, 결국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160km 던지는 마무리 투수 오브라이언 합류하나?
실낱 같은 경우의 수를 뚫어내며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 진출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8강전 선수 명단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호주전 선발투수 손주영이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 귀국길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경기에서 투구 도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손주영이 오늘 오전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으나 상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한국으로 귀국해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손주영은 선수단 미국행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손주영의 대체 선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한국계 불펜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뽑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브라이언은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유영찬(LG)과 교체됐다. 엔트리 탈락 이후 오브라이언은 부상에서 복귀해 지난 8일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막았다. 최고 시속 99마일(약 159㎞)에 이르는 강속구를 뿌렸다. 오브라이언이 합류할 경우 대표팀의 불안한 불펜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선에서 대표팀은 불펜 불안을 노출했고 몇몇 투수들이 접전에서 등판할 수 없을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오브라이언이 가세한다면 8강전 승부처 오브라이언이 ‘소방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42경기에서 3승1패 6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불펜 자원이다. 특히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대회 전부터 류지현 감독이 대표팀 마무리로 낙점했다. 경기가 열리는 마이애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스프링캠프지와 같은 플로리다주의 주피터로 가깝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BO는 “대체 선수 발탁 여부는 손주영의 정밀 진단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바늘 구멍 ‘경우의 수’ 뚫은 한국 야구, 17년만에 2라운드 진출
한국 야구가 바늘 구멍 같았던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2라운드 8강 경기는 오는 14일 오전 7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열린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호주전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며 조2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점 이하 실점, 5점 차 이상 승리 조건을 충족해야했다. 한국은 8회말까지 6-2로 앞섰지만 1점이 모자라 이기고도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웠다. 1점이 절실했던 9회초. 기적이 일어났다. 호주 유격수 실책으로 1사 1,3루 기회가 만들어졌고 4번타자 안현민이 도쿄돔 우측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7점을 달성하며 기적을 완성했다.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하는 9회말 수비. 이정후의 호수비가 빛났다. 9회말 1사 1루에서 호주 릭슨 윙그로브의 우익수 방면 강한 타구를 이정후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정후의 호수비 뒤 안정을 찾은 마무리 투수 조병현은 마지막 타자를 내야 플라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마운드에 있던 조병현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는 순간, 한국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들며 환호했다. 탈락 직전까지 갔던 조별리그 4경기에서 중심타자 문보경이 맹타를 휘둘렀다. 호주전 홈런 포함 4타점을 포함해 조별리그에서만 타율 0.538, 2홈런, 11타점으로 문보경은 2009년 대회에서 김태균이 세운 한국 타자 단일 WBC 최다 타점(11)을 예선 4경기만에 달성했다. 미국에서의 2라운드에서도 문보경의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문보경은 “그냥 8강에 가서 좋다. 어떤 팀과 만날지 모르지만, 세계 최고 선수들이 많으니까 좋은 투수들의 공을 쳐보고 싶고,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기도 하다”고 의욕을 보였다. 10일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오르는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인 론디포 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현재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두 팀은 12일 오전 9시 D조 1위를 놓고 맞붙는다.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베네수엘라에도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같은 소속 팀인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와 한 팀인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예선에서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한국의 8강전 선발 투수로는 메이저리그,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괴물’ 류현진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이미 예선 체코전 선발과 호주전 계투로 뛴 소형준과 일본전에서 선발로 던진 고영표는 도미니카전 선발로 뛰기엔 체력적 부담이 있다. 강속구 투수인 곽빈은 직구에 강점을 보이는 도미니카 타선과 정면승부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 주장 이정후는 “다 같이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가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기회에 메이저리그 선수들 시스템을 누리게 되는 것도 정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8강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난 팀들도 정말 강한 팀들이었지만 (8강에서는) 더 강한 팀을 만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문보경(LG트윈스)의 별명은 ‘문보물’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팬들은 그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그를 보물이라 부른다. LG 트윈스의 보물 문보경은 WBC 예선을 끝으로 ‘한국 야구의 보물’로 거듭났다. 대표팀의 기적의 드라마는 문보경으로 시작해 문보경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일 호주전 문보경은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책임졌다. 세 번째 타석까지는 문보경이 등장하기만 하면 점수가 터졌다. 초반부터 방망이가 터지지 않는다면 쫓기는 흐름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데, 여기서 문보경의 방망이가 춤을 췄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문보경의 배트는 힘차게 돌아갔다. 1차전 체코전에서 1회부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5타점을 독식했다. 2차전 일본전에서는 2타점을 뽑았다. 그리고 호주전에서 4타점을 추가, 조별리그에서만 11타점을 작성했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4경기 13타수 2홈런 7안타 11타점 타율 0.538 OPS(출루율+장타율) 1.154라는 놀라운 타격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WBC 전체 타자 중 타점 1위다. 2위는 7타점을 올린 베네수엘라의 루이스 아라에스다. 공동 3위는 6타점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미니카공화국), 오타니 쇼헤이(일본)다. 문보경은 호주전을 마치고 "지금이 내 야구 인생의 최고점 아닐까 싶다. 저도 이만큼 잘 쳤던 적이 없었다. 가장 감이 좋을 때와 대회 기간이 겹쳐서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도 주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정후는 한국 야구의 암흑기와 함께했었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의 좌절을 맛봤고, 2023 세계야구클래식 조별리그 탈락도 경험했다. 그래서 국제 대회 ‘성취’가 더 간절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나는 (한국 야구)참사의 주역일 수 있어도 왕조의 주역인 류현진 선배도 계셨고 또 밑에 후배들은 새로운 왕조를 써내려갈 수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 기운이 더 강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WBC 예선 1라운드 4경기 중 3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노경은은 '불혹투'를 선보이며 3⅓이닝 무실점으로 철벽 불펜 위용을 보여줬다. 1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이 필요할 때 한국을 구했다. 호주전 노경은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2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갑작스런 등판이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1회를 마치고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노경은은 등판을 자원했다. 노경은은 "등판은 경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일찍 던지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 당장 나가겠다고 했다. 그냥 가지고 있는 힘을 다 짜냈다. 내가 왜 대표팀에 뽑혔는지 증명한 것 같아서 마음에 짐을 덜었다"고 말했다.
후안 소토냐 아쿠냐 주니어냐… 8강전 상대는?
‘도쿄의 기적’을 만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베네수엘라 또는 도미니카가 유력하다. 두 팀 모두 '빅리거'들이 대거 뛰는 '드림팀'이어서 객관적인 전력상 또 한번의 기적이 필요하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이스라엘, 네덜란드, 니카라과가 경쟁하고 있으며 10일 오전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이 3승, 베네수엘라 2승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두 나라 가운데 어느 쪽이 1위가 될 것인지는 12일 오전 9시(한국 시간) 경기로 열리는 두 나라 맞대결을 통해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의 맞대결에서 패하는 쪽은 8강에서 C조 1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국 일본을 상대해야 하므로 서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조별리그에서 니카라과에 12-3, 네덜란드에 12-1, 이스라엘에 10-1 등 매 경기 10점 이상을 뽑아 이겼다. 베네수엘라도 조별리그 경기에서 네덜란드 6-2, 이스라엘 11-3, 니카라과 4-0으로 막강 타선과 안정감 있는 투수진을 선보였다. 두 나라 중 어느 쪽을 만나더라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스타급 선수들을 상대해야 한다. 전력이 조금 앞선다는 평을 듣는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MLB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가진 타자들이 즐비하다. 베네수엘라에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루이스 아라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윌슨 콘트레라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빅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로 라인업을 채우고 있다. D조 경기가 8강 장소인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에 따른 체력 부담은 한국이 더 크다. 다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는 현지 날짜 기준 11일 밤 경기를 치르고 12일 하루를 쉰 뒤 13일 8강전을 치러야해 일정이 빡빡한 점에 희망을 걸어봐야 한다.
바늘 구멍 ‘경우의 수’ 뚫은 한국 야구, 17년만에 WBC 2라운드 진출
한국 야구가 바늘 구멍 같았던 ‘경우의 수’를 뚫고 17년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호주전 승리로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대만, 호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최소 실점률에서 앞서며 조2위로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점 이하 실점, 7점 이상 득점 조건을 충족해야했다. 한국은 8회말까지 6-2로 앞섰지만 1점이 모자라 이기고도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웠다. 1점이 절실했던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1루에서 3번타자 이정후의 타구가 상대 투수 잭 오로린의 글러브에 맞고 흐르면서 ‘행운의 여신’이 한국에 미소를 지었다. 타구 방향을 잃은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병살타로 이어질뻔했던 상황은 1사 1,3루로 바뀌었다. 이후 4번타자 안현민은 도쿄돔 우측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렸고 3루에 있던 대주자 박해민이 홈으로 쇄도하며 반드시 필요했던 7점이 기록됐다. 9회말 수비에선 이정후의 호수비가 빛났다. 9회말 1사 1루에서 호주 릭슨 윙그로브의 우익수 방면 강한 타구를 이정후가 몸을 날려 잡아냈다. 이정후의 호수비 뒤 안정을 찾은 조병현은 마지막 타자를 내야 플라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마운드에 있던 조병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한국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5번 타자 문보경이었다. 한국은 2회 안현민이 안타로 출루했고, 문보경이 우중월 투런포를 때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3회에도 저마인 존스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3-0이 된 뒤 다시 문보경의 우중간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문보경은 5회 2사 2루에서 다시 좌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적시타를 날려 5-0을 만드는 타점도 만들며 이날 경기 7득점 중 총 4타점을 책임졌다. 앞선 3경기에서 불안했던 투수진도 제 몫을 다했다. 선발투수 손주영의 부상으로 2회부터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이어 받은 42세 베테랑 노경은은 2회와 3회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대표팀을 구했다. 박영현, 조병현, 데인 더닝도 무실점 호투했다. 10일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오르는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안방 구장인 론디포 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현재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D조 1위가 유력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속보] "마이애미 간다"…한국 야구, 17년 만에 WBC 8강 진출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결선 리그에 진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호주와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호주를 상대로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동률 팀간의 대결에서만 따진 실점률에서 한국이 0.1228, 대만과 호주가 0.1296을 기록해 우리나라가 두 나라를 밀어내고 미국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리나라가 WBC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9년 준우승 이후 이번이 17년 만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 한국시간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준준결승을 치른다.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 중이다.
‘우승 감정’ 잊고 산 지 8년, “포기하지 않았더니 기회 왔어요”
지난해 가을부터 시달리던 어깨 통증 탓에 풀스윙은 쉽지 않았다. 지난 8년은 인내와 고통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기회는 찾아왔다. 통증을 참고 ‘할 수 있다’를 되뇌었다. 이미향(33)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향은 지난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블루베이 LPGA에서 최종 11언더파를 기록, 장웨이웨이(중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2017년 7월 스코틀랜드 오픈 이후 무려 8년 8개월 만의 우승이다. 이미향은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2년차 2014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3년 뒤 2017년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하지만 그 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상금 랭킹 50위로 반등했지만, 세 번째 우승은 먼 이야기였다. 게다가 어깨 부상은 중요한 순간 그의 스윙을 막았다. 이미향은 지난해 말 LPGA 투어 대회 도중 부상을 당해 시즌 종료 후 2개월 간 휴식을 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를 우승 후보로 꼽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최종 라운드를 앞둔 전날 밤에도 통증 때문에 수면을 위해 약을 복용하기도 했다. 이미향은 “캐디가 계속 '버디를 잡을 수 있다'고 말해줬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싸웠다. 버디를 많이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놀랍고 기분이 좋다”면서 “(부상으로) 겨울에 연습을 하지 못했고 그래서 더 믿기지 않는다. 다시 병원에 가 볼 예정이다”고 웃어보였다. 이미향은 8년만의 우승에 ‘우승 감정’이라는 단어로 그간의 고통을 표현했다. 이미향은 “우승 감정을 잊고 지냈기에 정말 다시 우승하고 싶었다. 아침까지도 스스로를 믿었는데,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 아직도 손이 조금 떨린다”고 말했다. 2026시즌 '슈퍼 루키' 황유민의 가세 등으로 기대를 모으는 한국 여자 골프는 이미향이 펼쳐낸 드라마 덕분에 시즌 4번째 대회 만에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미향의 우승에 각국의 스타들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LPGA 투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우승 소식에는 리디아 고, 릴리아 부, 그레이스 김, 신지은 등 많은 선수가 ‘좋아요’를 누르며 축하를 전했다.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은 해당 게시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축하해 언니(Congrats Unnie)”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티띠꾼은 한국 표현인 ‘언니(Unnie)’를 사용하며 이미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 역시 같은 게시물을 자신의 스토리에 올리며 한국어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골프를 아는 사람들은 우승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정말 멋진 언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글로 이미향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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