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롯데는 잊어라…4연승 질주로 8위로 점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빅터 레이예스의 3점 결승 홈런으로 시즌 4연승을 달렸다. 시즌 12승 1무 17패를 기록하며 탈꼴찌와 함께 8위에 올랐다.
롯데는 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SSG와의 주말 시리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롯데가 SSG와 인천 원정 경기에서 시리즈 3경기를 모두 이긴 건 2877일 만이다. 롯데는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연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SSG 선발투수 백승건에 4회까지 1점만 뽑으며 꽁꽁 묶였다. 이어 등판한 문승원과 이로운에게도 안타를 뽑아내지 못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선발투수 김진욱이 6회까지 2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6회까지 롯데는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7회 롯데는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전민재가 안타로 출루했다. 한태양이 번트에 실패하고 장두성이 삼진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볼넷을 얻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2사 1, 2루 타석에 들어선 레이예스는 SSG 김민의 4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6호 홈런.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의 “성적이 말해준다. 레이예스는 꾸준하게, 최고의 타자 아닌가”라는 칭찬에 홈런포로 보답했다.
타선의 물꼬가 터진 롯데는 9회초 손성빈의 2루타와 전준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선발투수 김진욱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김진욱은 올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8일 kt 위즈전부터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김진욱은 이날 경기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 실점)로 시즌 3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55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6위로 올라섰다.
김진욱의 뒤를 이어 등판한 현도훈은 1이닝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고 정철원도 1이닝 1피안타 2삼진으로 상대 타선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무리투수로 등판한 최준용도 9회를 삼진 2개를 섞어 삼자 범퇴로 경기를 매듭 짓고 시즌 5세이브를 달성했다.
롯데는 지난 2일 SSG전에서도 6회에만 4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으로 7-5로 역전승했다. 6회초 무사 만루 찬스에서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춘 뒤, 노진혁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전민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점수를 벌렸고, 8회에는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투수 나균안은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8월 이후 무려 24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일 SSG전에서 롯데는 연장 승부 끝에 장두성의 결승타와 이어 터진 박승욱,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10-7로 승리했다.
-
대한핸드볼협회장배, 광주효동초·정읍서초 여초부 결승
대한핸드볼협회(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와 부산일보사 주최로 열리는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초중고등선수권대회가 중반을 향해 가며 초등부 결승 대전이 확정됐다. 여자 초등부에서는 광주효동초와 정읍서초가 결승에서 맞붙고 남자 초등부에서는 광주농성초와 진천상산초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3일 낮 12시 20분 경남 고성체육관에서 열린 광주효동초와 금산초의 여초부 준결승에서 광주효동초가 13-11로 승리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반전을 7-4로 마친 광주효동초는 이은송(6득점), 나지인(5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정읍서초는 무안초를 12-8로 이겼다. 정읍서초는 전반전을 6-1로 앞선채 끝냈고 후반 무안초가 7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광주효동초와 정읍서초는 4일 오전 11시 10분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이날 열린 남초부 준결승에서는 광주농성초와 진천상산초가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광주농성초는 황지초를 경기 내내 압도하며 24-19로 이겼고 진천상산초도 이리송학초를 23-14 9점차로 크게 이기며 4일 오전 결승에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여자 중등부의 4강 대진도 확정됐다. 여중부는 일신여중과 사수중이 각각 대전체육중과 진주동중을 꺾고 4강에 진출해 4일 오전 10시 고성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다. 또 다른 4강은 인화여중과 세화중을 꺾은 무안북중과 세연중의 대결로 펼쳐진다. 결승전은 5일 오전 11시 20분 열린다.
-
“우천취소”…울산 웨일즈 어린이날 행사 17일로 순연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울산 웨일즈의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우천으로 연기됐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은 4일 상무 피닉스와 더블헤더 경기를 갖는다.
3일 울산웨일즈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상무와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어린이날 기념행사 ‘리틀 웨일즈 데이’를 오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미뤘다. 궂은 날씨에 따른 팬들의 불편을 막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울산은 기존에 준비한 그라운드 체험, 선수단 팬 사인회 등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을 보완해 동일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웨일즈 김재형 마케팅팀장은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에서 야구를 경험할 수 있도록 부득이하게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며 “17일에는 한층 알찬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우천 취소의 여파로 울산은 4일 상무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1차전은 오후 4시 30분에 시작하며, 2차전은 1차전 종료 30분 뒤 곧바로 이어진다. 두 경기 모두 7이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울산은 퓨처스 남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롯데 자이언츠에 반 경기 차로 맹추격을 당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kt 위즈전에서는 9회초 터진 알렉스 홀의 KBO 데뷔 첫 홈런과 김수인의 역전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하며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2일 북부리그 1위 상무에 2-9로 패배하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4일 열리는 상무와의 더블헤더 결과에 따라 향후 남부리그 선두 싸움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사상 첫 ‘6위 챔피언’ 정조준 KCC, 0%의 기적 다시 쓴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한국프로농구(KBL) 사상 처음으로 ‘6위 챔피언’에 도전한다.
KCC는 5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5승제) 1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고양 소노.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PO)에 나선 KCC는 원주 DB(3-0)와 안양 정관장(3-1)을 잇따라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6위 팀이 챔프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KCC는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한다. KBL 사상 처음으로 6위 팀이 정상에 오르는 것. KCC는 이제 4승만 챙기면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KCC는 2년 전 5위 팀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해 우승한 경험이 있다.
5일 1차전을 시작으로 열리는 챔프전은 7일 2차전을 가진 뒤 9·10일 부산 사직에서 연이틀 경기가 치러진다. 이후 5차전은 13일 고양, 6차전 15일 부산, 7차전은 17일 다시 고양에서 열린다.
KCC의 상대인 소노는 정규리그 5위 팀이다. KBL 사상 처음으로 5위와 6위 팀이 챔프전에서 만났다.
KCC는 이번 시즌 전까지 통산 11차례 챔프전에 진출해 6회 우승을 달성한 전통의 강호다. 허훈·허웅 형제와 최준용, 송교창, 숀 롱까지 MVP 출신이 뭉친 국가대표급 ‘슈퍼팀’이다. 정규리그 땐 이들의 줄부상으로 6위로 PO 막차를 탔다가 ‘봄 농구’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소노는 2023년 고양 데이원을 인수해 창단했다. 지난 두 시즌 모두 8위에 그쳤던 소노는 올 시즌에도 중하위권을 맴돌다가 정규리그 막바지 10연승 돌풍을 일으키며 PO에 진출했다. 6강 PO에서 서울 SK, 4강에선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를 모두 3연승으로 제압하며 엄청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과 신인상을 받은 아시아 쿼터 케빈 켐바오, 외국인 빅맨 네이던 나이트의 ‘빅3’가 팀을 이끌고, 이재도와 강지훈, 임동섭 등이 뒤를 받친다.
이번 챔프전은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KCC는 정규리그 평균 득점 83.1점으로 1위에 올랐고, 소노는 4위에 해당하는 79.2점을 넣었다. KCC는 전체 슛 시도에서 2점 슛이 차지하는 비율(65.4%)이 리그에서 가장 높다.반면 소노는 3점 슛 시도 비율이 가장 높다(48.9%).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두 팀이 3승 3패로 팽팽했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선 1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한 확률이 71.4%(28회 중 20회)나 되면서 1차전을 잡으려는 두 팀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이 예상된다.
KCC 이상민 감독은 “2년 전 0%의 기적(5위 팀 최초 우승)을 썼듯이 올해도 6위로 ‘0%의 기적’을 만들고 싶다”면서 “4승 1패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리그 8호 도움’ 손흥민 MLS 도움 단독 선두… LAFC 2-2 무승부
LAFC의 손흥민이 리그 8호 도움을 기록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도움 단독 선두에 나섰다.
손흥민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스냅드래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2026 미국프로축구(MLS)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 드니 부앙가의 추격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9경기에 출전해 도움 8개를 기록, MLS 도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7경기를 포함한 올해 공식전 시즌 14호 도움이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15분 라이언 라포소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 교체 투입되면서 LAFC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고, 후반 37분 부앙가의 골에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홀링스헤드의 동점 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LAFC는 경기 초반 샌디에이고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7분 만에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샌디에이고가 전반 내내 65%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슈팅 6차례(유효 슈팅 2개)를 퍼붓는 동안, LAFC는 단 1개의 슈팅(유효 슈팅 0개)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LAFC는 후반 15분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실책 한 번에 다시 무너졌다. 후반 26분 빌드업을 시도하던 중 패스 미스를 범하며 잉바르트센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는 후반 37분 ‘흥부 듀오’의 활약으로 반전의 기회를 찾았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추격 골을 기록한 LAFC는 후반 추가시간 14분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마티유 쇼이니에르가 헤더로 떨어뜨려 준 공을 문전에 있던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샌디에이고의 골문을 열었다. 승점 1을 더한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21) 자리를 지켰다.
-
사직야구장을 지키고 보듬는 그라운드키퍼
프로야구 관중 1200만 명 시대.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홈 그라운드 중 가장 뜨거운 사직야구장. 사직의 그라운드를 가장 먼저 밟고 그라운드에서 가장 늦게 발을 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경기가 끝나야 ‘플레이 볼’이 되고 그들이 그라운드로 나서야 내일의 경기가 열린다. 야구장을 보듬고 지키는 사람들 그라운드키퍼다.
경기 뒤 마운드를 정비하는 일, 잔디 길이를 유지하는 일, 경기 시작 1시간 전 그라운드의 흙을 고르고 선을 긋는 일, 모두 그라운드키퍼의 일이다. 불규칙 바운드에 자책하고 공이 곧바로 흘러가는 것에 안도하며 경기 내내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도 그라운드키퍼의 일이다. 경기 전후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그라운드키퍼의 치열한 경기를 따라가봤다.
■다지고, 긁고, 뿌리자
9회말이 끝나고 선수단이 관중석에 인사를 마치면 관중들은 썰물처럼 야구장을 빠져나간다. 경기마다 다르지만 대략 평일 기준 오후 9시 30분~10시 30분 사이. 경기 종료 아웃 콜과 함께 그라운드키퍼의 경기는 시작된다. 3~4명의 그라운드키퍼들은 경기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마운드와 타석으로 향한다.
‘쾅! 쾅!’
마운드와 타석의 흙을 단단하게 다지기 위해 큰 망치를 두드리면서 나는 소리. 탬핑 작업이다. 마운드는 투수들이 경기 평균 수백 번 발을 내딛고 온 몸의 힘을 쓰는 공간이다. 지름 5.48m인 마운드 위에서 양 팀 투수가 던지는 공은 한 경기에 보통 300개 정도다. 투수의 구위는 발디딤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야구장의 어떤 공간보다도 단단히 투수들을 지탱해야한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마다 스파이크에 차이고 파이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마운드는 흙이 가장 심하게 손상된다. 흙이 많이 패인 곳에는 새 흙을 보충한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마운드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그라운드키퍼가 흙을 긁어내거나 단단하게 다지는 식으로 마운드를 다진다.
투구판의 높이는 규정을 따라야한다. 마운드의 경사도 KBO리그 규격대로 잡아야한다. 이에 따르면 높이는 25.4cm(10인치) 이내, 경사는 30.5cm(1피트)당 2.54cm(1인치)로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그라운드키퍼가 모든 정비를 마치고 그라운드에 물을 뿌리면 사직야구장의 문도 닫힌다.
사직야구장 그라운드키퍼인 카람의 정용규 본부장은 “스파이크가 박혀서 부상이 생길 수 있고 마운드 상태에 따라 투수가 힘을 실어 던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경기 시작 전 훈련이 시작되면 마운드는 정비가 힘든 부분이어서 경기 끝나고 항상 경기 전과 같은 상태로 정비한다”고 말했다.
■다르게 자라는 내·외야
프로야구는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요일은 오후 5시, 일요일은 오후 2시 시작된다. 그라운드키퍼의 경기는 경기 시작 6시간 전부터 펼쳐진다.
가장 중요한 일은 잔디 관리다. 선수들이 최적의 플레이를 하기 좋은 잔디 길이는 25mm다. 매일이 25mm를 사수하기 위한 전쟁이 펼쳐진다. 잔디를 다듬고 영양제도 공급한다.
사직야구장의 내야, 외야는 잔디 관리 방식이 다르다. 선수들의 발자국이 많이 닿는 내야 잔디는 외야 잔디보다 생육 상태가 좋지 못하다. 내야 잔디들은 최적의 환경을 위해 영양제로 관리한다. 외야보다 영양제를 더 많이 투입한다. 외야 잔디들은 영양제를 많이 먹으면 웃자라 내야만큼 영양제를 주지 않는다.
영양제를 공급할 잔디와 아닌 잔디를 나누고 많이 자란 잔디는 제초한다. 잔디 정비가 끝날 무렵 어느덧 시간은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하는 2시가 된다.
김재홍 팀장은 “날씨에 따라 잔디가 영향을 많이 받고 내,외야 잔디 상태도 다른만큼 원정, 비시즌 할 것 없이 잔디를 매일 살펴야한다”며 “특히 잔디와 흙이 맞닿는 부분은 공이 크게 튀어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만큼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칼 각’ 50분
홈팀과 원정팀의 훈련이 끝나는 건 경기 시작 1시간 여 전. 그라운드키퍼의 2차전이 시작된다. 주어진 시간 50분. 8명의 그라운드키퍼들이 정비에 투입된다. 주요 공략 지점은 마운드, 내야다.
경기에 앞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마운드 흙의 점성을 손으로 만지며 확인한다. 점성이 부족하면 물도 뿌리고 흙이 부족하면 흙도 붓는다.1루, 2루, 3루, 홈플레이트를 모두 뽑은 뒤 물을 뿌리고 흙도 다진다. 2~3인 1개조로 물조, 정비조가 역할을 나눠 맡는다.
정비가 끝나면 반듯한 그라운드를 실로 3루와 홈을 잇고 선을 긋는다.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칼 각’으로 반듯 반듯하게 그라운드에 선이 그어진다. 잘 정돈된 흙, 물을 적당히 머금은 잔디, 반듯한 내·외야 경계선. 홈플레이트 앞 선명한 타석선. ‘플레이 볼’ 준비가 끝났다. 매 경기 직접 선을 긋는 정 본부장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한 발 한 발 내딛는다. 정용규 본부장은 “정비가 끝나고 잘 정돈된 경기장을 보면서 오늘도 선수들이 다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라운드키퍼가 가장 바쁜 날은 비가 온 다음 날이다. 그라운드에 물이 고이면 물을 퍼내고 말려야한다. 배수 시설로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릴 수 없기에 선풍기, 온풍기, 환풍기 모든 ‘바람 장비’가 동원된다. 특수 제작된 흙을 깔아 물을 빼내기도 한다. 비가 온다고 무작정 잔디 위에 방수포를 덮어서도 안 된다. 방수포를 덮은 상태에서 해가 나면 지열이 가해져 잔디가 살지 못한다.
무작정 잔디와 흙을 바짝 말릴 수도 없다. 적절한 수분이 유지돼야한다. 야수들은 수분이 많은 그라운드를 선호한다. 흙에 수분이 너무 많으면 땅이 미끄러워 공의 바운드가 죽고, 반대로 수분이 너무 적으면 바운드가 크게 튀어 오른다. 야수 입장에선 흙에 습도가 부족하면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거나 타구가 빨라져 수비하기가 어려워진다.
■10곳 밖에 없는 직업
김 팀장은 어린 시절 야구장에서 일하는게 꿈이었다. 구단 프런트를 지망했지만 그라운드키퍼로 꿈을 이뤘다. 3년 째 사직야구장에서 일하고 있다. 김 팀장은 우리나라에 10개 밖에 일터가 없는 직업이라는 데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김 팀장은 “선수들과 수 만명의 팬들의 눈이 모이는 그라운드를 직접 정비하고 그 속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롯데의 연패가 길어지면 내 탓인 거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잔디만 30년 넘게 관리한 잔디 관리 분야 베테랑이다. 사직야구장에서 일하기 이전에는 골프장을 주로 관리했다. 매일 잔디 상태가 경기 결과와 연동되는 야구장 관리에 더욱더 신경이 많이 쓰인다. 노후한 사직야구장 환경도 그의 잔디 관리 노하우로 이겨내고 있다.
정 본부장은 “프로야구 10개 팀에만 있는 직업이라는 자부심이 크다”며 “음지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하는게 우리의 역할이고 자부심이다”며 웃어보였다.
환호와 아쉬움이 뒤덮이는 그라운드에는 선수들말고도 많은 사람이 뛰고 있다. 팬들의 함성이 더 커질 수 있도록, 선수들의 플레이가 더 화려해질 수 있기 위해 오늘도 그라운드키퍼는 그라운드를 지킨다. 그라운드키퍼의 맹활약 속에 오늘도 경기가 열린다.
-
홈런은 언제쯤? 길어지는 한동희 슬럼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4번타자 한동희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전역 후 2년 만의 롯데 복귀에 ‘외국인 타자 영입’에 준하는 효과라는 기대가 시즌 전 나왔지만 기대했던 홈런이나 장타를 쳐내지 못했고 최근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한동희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최근 부진에 따른 선발 제외였다. 롯데는 지난달 26일 KIA전부터 한동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5번타자로 타순도 조정하고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결단을 내렸다.
한동희는 키움전에서 롯데가 2-3으로 뒤진 2사 1, 3루 기회에서 9번타자 이호준의 대타로 나왔다. 결과는 4구 삼진이었다. 초구에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내준 뒤 2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흘려보냈고 2스트라이크 1볼에서 4구째 직구에는 크게 헛스윙했다.
한동희의 부진은 장타력 부재에서 시작됐다.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지난달 2일 복귀한 한동희는 지난 29일까지 22경기 동안 88타석에서 타율 0.241에 OPS(출루율+장타율) 0.573을 기록했다. 4번타자지만 좀처럼 공이 뜨지 않는 문제점을 보였다. 30일 경기 전까지 한동희가 친 타구 중 땅볼 비율은 56.9%다. 팀 내 교타자인 장두성(58.1%)와 비슷하고 전민재(51.8%)보다 높다.
땅볼 타구 비율이 높다 보니 자연스레 장타는 나오지 않고 있다. 홈런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2루타도 4개에 불과하다. 득점권 타율도 23타수 4안타로 타율 0.174에 그친다. 한동희는 부상 복귀 직후 7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치며 0.429의 타율을 보였으나 기대했던 마수걸이 홈런과 장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급격히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11일 경기부터 지난 29일까지 15경기에서 성적은 8안타 타율 0.145에 불과하다.
팀 타선이 최근 들어 조금이나마 반등의 기미를 보이는 점도 한동희의 부활이 롯데에 간절한 이유 중 하나다. 하위타선의 전민재, 유강남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고 1번타자 장두성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윤동희도 지난달 29일 경기에서 멀티히트(2안타 이상) 경기를 펼쳤다.
한동희는 지난해 상무에서 100경기에 나서 107안타 27홈런 115타점 107득점 타율 0.400 OPS 1.155을 기록하며 '2군 MVP'급 활약을 펼쳤다.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최다 타점, 홈런왕도 그의 몫이었다. 올해 그의 복귀를 앞두고 김태형 감독은 “잘 터지면 외국인 타자급”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내며 붙박이 4번타자 기용을 예고했다.
롯데 벤치는 한동희의 부진에도 신뢰를 거두지 않고 있다. 결국 한동희가 중심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생각이다. 레이예스, 노진혁, 전준우, 윤동희, 한동희에 더해 다음 달 고승민, 나승엽이 합류한다면 상대 투수들이 롯데 타선에 위암감을 느낄 것으로 롯데는 판단한다. 거포 한동희가 빠지면 타선의 무게감이 크게 약해진다는 것이 롯데 벤치의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는 전형적인 장타자로 타구의 질이 다르다”며 “다만 지금 포인트가 뒤쪽에 있다.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건 아니다. 홈런 타자가 밀어치면 어떡하나”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한동희의 2군행을 통한 재정비에 대해선 "(야수는)올라올 사람이 없다. 2군에 등록 선수도 바닥이 났다. 투수만 등록이 가능하다. 고승민 나승엽이 복귀하면 그때 가서 정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들도 온다고 잘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역시 호날두…개인 통산 970호 골 달성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개인 통산 970호골을 터트렸다.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공식전 20연승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힐랄과 알나스르의 경기에 출전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전반 31분 주앙 펠리스가 찬 왼쪽 코너킥을 골지역 왼쪽 부근에서 번쩍 솟아올라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알힐랄의 오른쪽 골대 상단을 흔들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사우디 프로리그 무대에서 올 시즌 25호 골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득점도 970골로 늘렸다.
호날두는 프로 무대에서 827골,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143골을 뽑아냈다.
호날두의 활약에 힘입어 알나스르는 정규리그에서 16연승, 공식 경기 20연승을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