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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2025 BUSAN OCEAN MARATH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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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 종목 선전… 52년 만에 종합 2위 노린다
부산이 전국체육대회에서 52년 만에 종합 2위의 꿈을 키우고 있다.
부산 선수단은 21일 동아대 채승훈이 레슬링 남자대학부 자유형 97kg급에서, 남자고등부 자유형 61kg에서는 이지훈(부산체고)이 금메달을 따는 등 부산 일원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각 종목에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해 메달과 점수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부산은 21일 오후 5시까지 중간 점수 집계에서 2만 4632점을 기록해 서울(2만 2679점)을 따돌리고 경기도(2만 5173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세팍타크로에서 종합순위 1위 8연패를 달성했고, 에어로빅·힙합에서도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댄스스포츠와 태권도에서는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경남에서 분리돼 직할시가 된 이후 1961년 서울 전국체전에 처음 ‘부산 선수단’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이후 1972년 서울 대회와 1973년 부산 대회에서 2년 연속 서울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종합 2위에 오른 적이 없다. 1964년 서울 대회 등 6차례 3위에 오른 게 고작이었다. 그마저도 2000년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에는 3위조차 차지하지 못했다.
전국체전에서는 경기도와 서울이 늘 1, 2위를 차지했다. 다른 시도의 경우 경기도, 서울과 전력 차이가 커 2위에 오르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부산도 당초 이번 대회에서는 3위를 목표로 잡았다. 그런데 선수단이 기대 이상 선전을 펼치면서 2위 입상도 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부산시체육회 관계자는 21일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선수단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부산시체육회 남자배구가 뜻밖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복싱은 역대 최고인 13체급에서 승승장구했다. 여러 종목에서 좋은 소식이 들린다”고 밝혔다.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은 “2위도 해볼 만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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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부산체고 이지훈… 자유형 61kg급서 금메달
“현재 만족하지 않고 실력을 갈고 닦아 더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21일 부산체전 남자고등부 레슬링 자유형 61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부산체고 3학년 이지훈(18) 선수는 부산의 차세대 레슬링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해 전국체전 은메달에 이어 올해 KBS배 대회 등 주요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이 선수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했다. 형 이희성(경성대) 선수의 영향이 컸다. 이 선수는 “어릴 때 또래보다 몸집이 작아 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형이 레슬링을 하면서 자연스레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상대의 팔 아래를 파고드는 ‘언더 훅’과 빠른 발이 주무기다. 체력과 근성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체전을 앞두고 자신보다 기량이 뛰어난 대학생 선수들과 실전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이 선수는 “하루 최소 6시간 훈련을 하는데 달리기 등 체력을 키우는 운동이 대부분”이라며 “힘들어도 상대 선수가 나보다 더 지쳐있을 모습을 상상하며 어려움을 이겼다”고 말했다.
한국체대에 입학 예정인 이 선수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이 목표다. 이 선수는 “존경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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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레슬링 예전 영광 되찾을 겁니다"
“맨몸끼리 서로 부딪힐 때 느껴지는 긴장과 희열, 레슬링이 갖고 있는 원시적인 매력이 우리 시대에 다시 인정받을 겁니다.”
21일 부산 벡스코 체전 레슬링 경기장에서 만난 부산 레슬링협회 송동수 전무이사는 부산 선수단의 활약에 고무돼 있었다. 이날 오전 기준 경성대 은메달 1개·동메달 4개, 부산체고 은메달1개·동메달 2개 등 선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5년 전 부산에서 열렸던 전국체전에서 레슬링은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레슬링 부산 선수단은 3위 입성을 노린다. 송 이사는 “홈 가산점과 선수들의 기량 향상으로 올해는 예전 영광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은 한국 레슬링 레전드 양정모 선수를 배출한 ‘레슬링의 도시’였다. 양정모 선수가 졸업한 건국고와 동아대를 비롯해 부산체고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부산 레슬링은 전국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송 이사는 “그동안 인기 감소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레슬링이 다시 각광을 받고 저변이 확대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크로스핏 등 레슬링 선수들의 전문 기초 운동이 최근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송 이사는 “건강과 운동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슬링 선수들이 훈련할 때 항상 하던 고강도 운동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강인한 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상대 선수라도 몸으로 격렬하게 부딪히고 나면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레슬링의 장점을 일반인들도 점점 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인들은 크로스핏과 호신술을 결합한 형태로, 유소년은 레크레이션과 접목해 성장 발달과 체력 향상을 위한 운동으로 발전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는 전통적으로 레슬링이 강했던 부산의 저력을 감안하면 ‘제2의 양정모’도 부산에서 탄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이사는 “최근 유소년을 대상으로 레슬링 수업을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매트 위에서 뛰고 구르며 마냥 즐거워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 어릴 때부터 레슬링을 접하며 선수로 성장하는 시스템을 참고해 레슬링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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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유원주 인상 대회신기록 기염… 세팍타크로 8연패 대기록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부산 선수단이 역도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는 등 잇따라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종합 순위 목표 3위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역도 여자일반부 유원주는 20일 부산 남구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55kg이하급 인상과 합계(183kg)에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인상에서 84kg을 들어 올려 대회 신기록(기존 83kg)을 기록했다.
이날 조정에서도 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조정 남자고등부 김상현과 최우진(부산체고)은 무타페어에서 7분02초7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같은 학교 김준서와 이현준은 더블스컬에서 6분57초6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육상에서도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부산체고의 김준기가 남자고등부 높이뛰기에서 2m12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400m 허들에서는 동아대의 정안성이 남자대학부에서 51초1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부산에 귀중한 금메달을 안겼다.
씨름에서는 김민규(동아대)가 남자대학부 용사급(95kg)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댄스스포츠에서는 김가은, 이준혁이 일반부 스탠다드3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구기종목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탁구 남자대학부 개인전에서 이동혁(영산대)이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일반부 개인전에서도 한국마사회의 최효주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이날 세팍타크로에서 2개의 금메달이 나오며 전국체전 8연패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부산환경공단 팀이 남자일반부와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부산체고는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팍타크로와 전날 무더기로 금을 수확한 에어로빅·힙합은 부산시체육회와 부산교육청, 부산체고가 2010년 최초로 정책육성 종목으로 지정한 종목으로, 안정적인 지원 시스템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에어로빅·힙합은 이번 체전에서 에어로빅·힙합 종목에서만 종목별 금메달 6개를 따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고등부와 일반부 등을 합쳐 총 12개 종목에서 절반의 금메달을 부산이 가져간 셈이다.
부산시에어로빅힙합협회 조순례 부회장은 "지난해 체전에서 금메달을 5개 땄는데 올해는 6개를 획득해 정말 기쁘다"면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과 체육회의 지원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부산은 이날(오후 6시 현재) 금메달 14, 은 9, 동 8개를 추가하며 총 금 47 은 39 동 63 등으로 경기와 서울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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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팍타크로협회 김창민 회장 "8연패 기적은 지도자들의 숨은 헌신 덕분입니다"
세팍타크로 부산선수단이 제106회 부산 전국체전에서 종합1위를 차지하면서 8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공을 나르다’는 뜻의 태국어와 말레이시아어가 결합한 세팍타크로는 부산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의 절반가량을 배출했다. 체전에서 오랜 시간 전국 최강의 자리를 지키며 부산이 ‘세팍타크로의 성지’로 군림할 수 있는 데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
부산세팍타크로협회 김창민(사진) 회장이 꼽은 첫 번째 비결은 안정적인 예산 지원이다. 세팍타크로 종목은 2010년 부산시체육회와 부산교육청, 부산체고가 협약을 맺어 지정한 정책육성 종목이다. 부산체고 교장으로 협약에 참여했던 김 회장은 “당시 체전 고등부 종목으로 세팍타크로가 도입된 초기였기 때문에 부산이 먼저 선점하자는 취지에서 육성 종목으로 꼽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5년마다 재심사에서 매번 정책육성 종목으로 선정된 덕분에 세팍타크로는 연간 1억 원의 지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여기에 정책적으로 선수발굴 시스템을 갖춘 것도 한몫한다. 매년 부산시교육청이 교육감배 세팍타크로 학생 스포츠클럽 대회를 개최하는데, 평소 축구나 족구에 관심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기량 있는 선수들을 발굴한다.
김 회장은 이번 8연패의 기적에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도자들의 헌신을 들었다. 부산체고에서 감독 교사로 10년 동안 세팍타크로를 지도했던 최영완 전임 세팍타크로협회 회장과 현재 세팍타크로 여자 국가대표팀과 부산환경공단 감독인 곽성호 감독, 고문석 전임 환경공단 감독이 ‘숨은 공로자’라는 것이다. 김 회장은 “10년 가까이 가정도 제쳐두고 한결같이 부산의 세팍타크로 발전에 열정을 쏟아부은 이 지도자들이 있었기에 8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8연패의 위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찾아가는 세팍타크로 교실’ 등으로 전신 운동이면서도 집중력이 필요한 세팍타크로의 매력을 일반인에 알릴 계획이다.
김 회장은 “우수 선수 발굴과 저변 확대를 위해 대중화와 전용구장 건립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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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바지 마법사’ 김세영 5년 만에 LPGA 투어 우승
‘빨간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약 5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08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 넷째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합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제치고 우승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내달린 김세영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 9200만 원)를 차지했다.
김세영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통산 13번째이며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이다.
해남에 인접한 전남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은 안방에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2월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의 김아림, 3월 포드 챔피언십의 김효주, 5월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의 유해란, 6월 2인 1조 대회인 다우 챔피언십의 임진희-이소미, 이달 초 롯데 챔피언십의 황유민에 이어 6번째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 이상에서 우승한 건 2021년(7개) 이후 4년 만이다.
아울러 김세영의 우승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강세를 보이는 전통도 이어졌다.
1회 대회였던 2019년엔 장하나, 2021년엔 고진영이 우승했고 2022년엔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 2023년엔 호주 교포인 이민지가 우승했다.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첫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김아림은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안나린과 최혜진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 김효주와 이소미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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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이파크, 2연패 PO 먹구름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난적’ 서울E랜드에 패하며 K리그1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PO)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부산은 19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하나은행 K리그2 서울E랜드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2연패를 기록한 부산은 13승13무10패(승점 52)로 7위로 떨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산은 전반까지만 해도 경기 주도권을 가지며 서울E랜드를 몰아붙였다. 전반 7분 페신이 패널티지역 정면에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윤민호의 오른발 슛도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부산은 전반에만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지만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부산을 후반들어 체력적 열세를 보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부산은 후반 30분 서울E랜드의 서재민에서 선제골을 허용한 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정재민에게 헤더골로 추가골을 내줬다. 0-2로 끌려가던 부산은 총공세를 펼쳤지만, 후반 추가시간 차승현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했다. 부산은 오는 25일 김포FC를 홈으로 불러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