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장 재선거 벌써 과열양상…유력 후보군만 15명 이상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아온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내년 상반기 재선거가 확정된 가운데(부산일보 11월 15일 자 11면 보도), 예선부터 본선까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당장 하마평에 오른 인물만 15명 안팎이다. 여기에 재선거 사유를 제공한 여당의 후보 공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전 시장 궐위에 따라 2025년 4월 2일 거제시장 재선거가 치러진다. 관할 선관위는 12월 2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어 내년 3월 13‧14일 후보 등록에 이어 20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해 28‧29일 사전투표를 한다.김영삼‧문재인 전 대통령 고향인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이 있는 조선 도시로 진보 성향 노동자가 절대다수이지만 민선 7기를 제외하면 역대 모든 총선과 지방선거는 보수당과 보수 성향 후보가 독식했다.이번 재선거에도 국민의힘에 예비 주자들이 몰리고 있다. 권민호 전 시장을 비롯해 박환기 전 부시장, 전기풍 도의원, 김봉태 전 밀양시 부시장은 일찌감치 채비에 나선 상태다. 김한표 전 국회의원과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정연송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윤부원 전 시의회 의장도 여권의 잠재 후보군이다.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 승리의 주역인 변광용 전 시장과 옥영문 전 시의회 의장, 김성갑·옥은숙 전 도의원, 백순환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 전 시장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다. 위원장 책임이 큰 만큼 당 절차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개혁신당 제1호 영입인재로 직전 총선에 도전했던 김범준 당 대표 비서실장과 진보당 성만호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송태완 거제시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다만 진보당은 후보를 낼지, 다른 정당과 연합할지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무소속 진영도 심상찮다. 민주당 출신 김두호 시의회 부의장이 이미 출마 의지를 굳혔다. 지역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고현동과 상문동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김 부의장이 완주할 경우, 팽팽한 여야 2강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양태석 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관건은 국민의힘 공천 여부다. 지역 사회에선 한동훈 당 대표의 지난 1월 발언을 상기하며 여당 ‘무공천’을 주장한다. 한 대표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국민의힘 귀책(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이 이뤄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공언했다. 이 발언이 유효하다면 국민의힘은 내년 재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다.진보당 거제시위원회는 “이번 사안에는 서일준 의원실 직원이 연루돼 있었던 만큼 국민의힘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일임이 명백하다”며 “거제시민에게 일말의 죄책감이 있다면, 재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는 어리석은 결정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거제경제정의실천연합도 “여야 각 정당은 ‘재·보궐 선거 귀책 사유가 자당이 원인일 때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국민에게 천명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이 예외 조항까지 신설해 억지로 후보를 냈지만 참패했던 2021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에 발맞춰 겸허히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남도당 서일준 위원장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거제 지역구 국회의원이기도 한 그는 “거제시장뿐만 아니라 충남 아산시장, 서울 구로구청장도 있다 보니 중앙당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 차원에서 방침을 정하면 그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잘 안 쓰는 장애인주차장, 임신부에 양보하자”
경남 의령에서 비교적 드물게 이용되는 장애인주차장을 임신부에게도 허용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의령군은 군민 생활 속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개선하기 위해 시행한 ‘2024년 민생규제 개선 과제 공모’에서 장애인주차구역을 교통약자주차구역으로 개편하자는 아이디어가 최우수 사례로 뽑혔다고 21일 밝혔다. 장애인을 위한 주차 공간이 비어 있는 경우 20주 이상 임신부에게도 주차를 허용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이는 군 소멸위기대응추진단 소속 최서영(34) 주무관이 만삭 임신부로서 느낀 불편 사례를 직접 정책화한 것이다. 최 주무관은 “만삭 임신부는 승하차 시 여유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 일반 주차장은 늘 만석이고, 또 있다고 하더라도 주차 공간이 좁아 늘 불편하다”면서 “지방군소도시 공용주차장 장애인주차구역 사용 빈도가 낮은 곳을 선정해 우선 시범 운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의령엔 총 2781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으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이용률은 저조한 편으로 알려진다. 군은 상위법인 주차장법에 따라 자치 조례로 장애인주차장 면 수를 2%로 지정하고 있다. 반대로 임신부의 외부 활동은 빈번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기 진료를 위해 산부인과 방문차 외출하거나 각종 지원 정책 신청을 위해 공공기관을 찾기 때문이다. 올해 11월 기준 의령 신생아 수는 58명으로, 지난 한 해 52명보다 11.5% 오르기도 했다. 군은 ‘장애인주차구역 교통약자주차구역 개편’에 대해 올 하반기 정부에 법령 개정을 건의했으나 아직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내년 초 재차 해당 내용을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신 주를 20주로 하는 내용 등은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다. 기존 임신부에게 발부하는 스티커에 ‘교통약자’만 추가하면 되기에 추가 예산도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태완 군수는 “좋은 정책은 생활 속 경험과 머릿속 문제의식에서 나온다. 생활 체감형 정책 제안에 크게 공감이 된다”면서 “고질적인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규제혁신 과제를 발굴·개선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생활 속 편의를 높여 나가겠다”고 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아온 박종우 경남 거제시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서 내년 상반기 재선거가 확정된 가운데(부산일보 11월 15일 자 11면 보도), 예선부터 본선까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당장 하마평에 오른 인물만 15명 안팎이다. 여기에 재선거 사유를 제공한 여당의 후보 공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전 시장 궐위에 따라 2025년 4월 2일 거제시장 재선거가 치러진다. 관할 선관위는 12월 2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이어 내년 3월 13‧14일 후보 등록에 이어 20일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해 28‧29일 사전투표를 한다. 김영삼‧문재인 전 대통령 고향인 거제는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사업장이 있는 조선 도시로 진보 성향 노동자가 절대다수이지만 민선 7기를 제외하면 역대 모든 총선과 지방선거는 보수당과 보수 성향 후보가 독식했다. 이번 재선거에도 국민의힘에 예비 주자들이 몰리고 있다. 권민호 전 시장을 비롯해 박환기 전 부시장, 전기풍 도의원, 김봉태 전 밀양시부시장은 일찌감치 채비에 나선 상태다. 김한표 전 국회의원과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정연송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 윤부원 전 시의회 의장도 여권의 잠재 후보군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18년 지방선거 승리의 주역인 변광용 전 시장과 옥영문 전 시의회 의장, 김성갑·옥은숙 전 도의원, 백순환 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이 거론된다.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변 전 시장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다. 위원장 책임이 큰 만큼 당 절차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제1호 영입인재로 직전 총선에 도전했던 김범준 당 대표 비서실장과 진보당 성만호 전 대우조선노조 위원장, 송태완 거제시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다만 진보당은 후보를 낼지, 다른 정당과 연합할지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무소속 진영도 심상찮다. 민주당 출신 김두호 시의회 부의장이 이미 출마 의지를 굳혔다. 지역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고현동과 상문동을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김 부의장이 완주할 경우, 팽팽한 여야 2강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양태석 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관건은 국민의힘 공천 여부다. 지역 사회에선 한동훈 당 대표의 지난 1월 발언을 상기하며 여당 ‘무공천’을 주장한다. 한 대표는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자격으로 주재한 회의에서 “국민의힘 귀책(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이 이뤄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공언했다. 이 발언이 유효하다면 국민의힘은 내년 재선거에 후보를 낼 수 없다. 진보당 거제시위원회는 “이번 사안에는 서일준 의원실 직원이 연루돼 있었던 만큼 국민의힘 지역 구성원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일임이 명백하다”며 “거제시민에게 일말의 죄책감이 있다면, 재선거에 후보 공천을 하는 어리석은 결정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거제경제정의실천연합도 “여야 각 정당은 ‘재·보궐 선거 귀책 사유가 자당이 원인일 때에는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국민에게 천명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민주당이 예외 조항까지 신설해 억지로 후보를 냈지만 참패했던 2021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국민의 높은 정치의식에 발맞춰 겸허히 수용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남도당 서일준 위원장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거제 지역구 국회의원이기도 한 그는 “거제시장뿐만 아니라 충남 아산시장, 서울 구로구청장도 있다 보니 중앙당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 차원에서 방침을 정하면 그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 농수산물 원산지 속인 식품판매업소 7곳 적발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농수산물 원산지를 속인 식품판매업소 7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특사경은 올해 9월, 10개 도내 시군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고춧가루 판매업소에서 ‘국내산’으로 표기된 고춧가루 10건을 수거해 농산물품질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10곳 중 4곳이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업소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했고, 나머지 3곳은 중국산과 국내산을 5대 5로 섞은 뒤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또. 특사경은 또 일반 국내산(내륙) 돼지고기를 제주산 돼지고기로 판매한 업소 2곳, 수입 생선을 국내산으로 판매한 1곳을 적발했다.
경남도, 합천 해인사 백련암·홍련암 불경 4건 문화유산 지정 예고
경남도는 합천 해인사 백련암과 홍련암이 소장하고 있는 ‘십현담요해언해’와 ‘금강반야바라밀경’을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십현담요해 및 조동오위요해 합부’,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 제12’를 경남도 문화유산 자료로 지정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백련암이 소장한 불교 경전 3건은 조계종 종정과 해인총림 초대 방장을 지낸 성철스님(1912∼1993)이 지녔던 자료다. 1548년(조선 명종 3) 강화도 마니산 정수사가 간행한 백련암 십현담요해언해는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한글본이다. 조선 전기 매월당 김시습이 중국 당나라 때 지어진 십현담(十玄談·부처 공덕을 찬양하는 10가지 노래)을 풀어서 정리한 것이 십현담요해다. 경남도는 십현담요해언해가 조선 초 간경도감(불경을 한글로 번역 출간하는 기관) 폐지 이후 인쇄문화를 파악하는 중요한 자료면서, 현재까지 동일본이 확인되지 않은 유일본이라는 희소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명종 19년(1564) 황해도 구월산 패엽사가 간행한 홍련암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은 해인사 주지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스님(1932∼2012) 소장품이다. 경남도는 장마다 삽화가 수록된 판화본으로 희소성이 높고 불교사·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습이 저술한 백련암 십현담요해(十玄談要解) 및 조동오위요해(曹洞五位要解) 합부는 십현담요해와 중국 선종의 일파인 조동종(曹洞宗)에 관한 내용을 해석한 조동오위요해의 합본(合本)이다. 15세기 조동종 사상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 자료지만, 보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편이다. 백련암 불설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 권 제12(佛說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 卷 第12)는 고려 고종 30년(1243년) 대장도감이 간행한 고려대장경을 조선시대에 인쇄한 인경본으로 보존상태가 좋지 않고 후대에 수리가 이뤄졌다. 경남도는 예고기간(30일)에 각계 의견을 듣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유산 지정을 결정한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유산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존·관리하기 위한 절차”라고 말했다.
‘명태균 여론조사 활용’ 증언까지 조사…검찰 칼끝 어디로?
국민의힘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칼끝’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검찰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주도로 제작된 비공표 여론조사가 윤석열 캠프에 제공됐다는 주장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1일 오전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 전 교수는 명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만든 비공개 여론조사가 2022년 3월 9일 대선 당일 윤석열 캠프 주요 관계자들에게 공유됐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신 전 교수는 이날 창원지검 현관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많은 사람이 아무리 공격하고 (증거를)오염시키려고 해도 객관적인 증거 자료 또는 기계적인 부분은 오염시킬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고에 넣어뒀던 외장하드를 꺼내 보니, 미래한국연구소란 익숙한 이름이 있어서 알게 됐다”면서 “대선 당일에 (캠프)회의가 없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회의를 연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 (여론조사)파일을 보기 전후 2차례 있었고, 특히 오후 회의는 긴급회의라고 분명히 적혀 있다”고 밝혔다. 명 씨는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여러 정치인에게 공천 장사를 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최근 구속됐다. 그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로부터 ‘공천 성공’에 대한 대가로 2022년 8월에서 지난해 11월 사이 16차례에 걸쳐 7620만 원 상당을 받은 혐의다. 강 씨는 지난 대선 당시 명 씨가 윤석열 후보를 위한 맞춤형 여론조사 81차례를 실시하면서 조사비용 3억 7000여만 원이 발생했는데, 이를 받지 않는 대신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한다. 강 씨와 신 전 교수는 서로 일면식이 없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명 씨를 통해 윤석열 캠프로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가 흘러갔을 것이란 주장에 신빙성을 더한다. 만약 윤 대통령이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받았다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셈이 된다. 이와 관련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서 윤 대통령을 수뢰 후 부정처사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사세행은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에 부정한 청탁을 받고 여론조사 비용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이를 당선에 활용하고, 당선 이후 부정한 청탁을 실행했다면 그것은 사전뇌물에 의한 수뢰 후 부정처사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명 씨 측은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주고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신 씨가 어떤 경로로 비공표 여론조사 자료를 확보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과 관련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선 최고’ 화가 김홍도, ‘변방 통영’서 공직 생활했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원으로 손꼽히는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1745~1806?)’가 경남 통영에 본영을 둔 삼도수군통제영에서 관직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화원은 작화기관인 도화서에 소속된 궁중화가다. 그간 문헌 연구를 통해 가능성이 제기된 적은 있지만 공식 기록을 통해 실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재단법인 통영 충렬사에 따르면 창건 420주년을 기념하는 ‘통영 충렬사지’ 편찬을 위해 소장중인 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 ‘화사 김홍도(畫師 金弘道)’가 새겨진 <통제영 좌목(統制營 座目)>이 발견됐다. 통제영 좌목은 통제사 퇴임을 기념해 재직 기간 동안 함께 근무한 막하들을 기록한 현판이다. 그동안 세병관(국보 제305호)에서만 43기 발견됐다. 세병관은 임란 직후인 1603년(선조 36)에 이순신 장군 전공을 기리려 창건돼 객사로 사용된 관아다. 충렬사(사적 제236호)는 이순신 장군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보물로 지정된 ‘명조 팔사품’(제440호)과 정조가 발간(정조19년)한 충무공전서 등을 소장 중인데, 통제영 좌목이 확인된 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좌목은 총 4기로 △제129대 원중회(영조 48년, 1772년) △제141대 유진항(정조 11년, 1787년) △제168대 유화원(순조 33년, 1833년) △제183대 유상정(철종 9년, 1858년) 통제사 막하 159명의 직책과 이름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이중 원중회 통제사 휘하 화사로 기록된 2명 중 1명이 김홍도다. 화사는 행정이나 군사 운용에 필요한 지도나 선체도안, 의궤(중요한 행사와 건축 등을 글과 그림으로 상세하게 남긴 기록물) 등을 제작하는 군관이다. 원중회 통제사 재직기간이 1771년 2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김홍도의 나이 26세 전후인 시기로 추정된다. 김홍도는 문인화가였던 강세황의 천거로 도화서 화원이 돼 정조 신임 속에 당대 최고 화가가 됐다. 29세 때 영조와 왕세자 어진을 그렸고, 정조 명으로 금강산 일대를 기행하고 명승지를 그려 바치기도 했다. 50세 이후에는 한국적 서정과 정취가 짙게 밴 실경산수화를 즐겨 그리면서 단원법이라 불리는 세련된 화풍을 이룩했다. 서민들의 생활상을 해학적 감성으로 표현한 독창적인 풍속화도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군선도병>(국보 제139호), <풍속화첩>(보물 제527호), <무이귀도도>를 비롯해 <씨름>, <춤추는 아이>, <대장간> 등이 모두 김홍도 작품이다. 앞서 이현주 김해공항 문화재감정위원은 2008년 <조선후기 통제영 화원 연구>를 통해 이우항 통제사(숙종 40년, 1714년)부터 박기풍 통제사(순조 23년, 1823)까지 19명 통제사 휘하에 있던 화사군관 22명 중 한 명이 김홍도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부 문헌에 ‘김홍도가 변방에서 근무했다’는 기록이 있는 데다, 통제영 그림에 김홍도 특유의 화풍이 일부 묻어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사료가 없었다. 묵힌 유물들 사이에서 좌목을 처음 찾아낸 이충실 통영사연구회 위원은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토대로 김홍도의 통제영 시절 작품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제영 막하를 추적해 오고 있는 김상현 국사편찬위원회 통영지역 사료조사위원은 “김홍도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대표적 화원 가문인 양천 허씨의 허감 선생도 통제영에서 일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불과 6개월 남짓 머물며 역작을 남긴 또 다른 천재 이중섭 처럼 , 이들이 통제영에서 어떤 작품을 그렸을지 연구를 확대할 좋은 기회”라고 짚었다.
고용노동부통영지청, 임금체불 근절 캠페인
“상습임금체불 사업주는 형사처벌에다 경제적 제재까지 받습니다.” 고용노동부통영지청은 19일 북신사거리에서 임금체불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임금체불에 대한 지역 사회 경각심을 높이고 지역민 관심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통영지청 자료를 보면 10월 말 기준, 관내 임금체불액은 200억 26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4% 증가했다. 신고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1258건으로 집계됐다. 통영‧거제‧고성은 조선업 기반 산업구조가 굳어져 연말연시 기성금 정산 등의 여파로 체불 규모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통영지청 설명이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통영지청 김선재 지청장과 근로감독관 함께 현수막을 펼치고 리플릿도 배부했다. 김선재 지청장은 “주요 산업인 조선업은 임금체불이 발생하면 파급력이 큰 만큼 예방과 청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역민 관심과 이해를 구하는 홍보활동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상습 임금체불 사업주에 대한 엄중한 처벌, 신용제재, 정부 지원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국회를 통과해 2025년 10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통영지청은 ‘임금체불 대응 및 관리 강화방안’을 마련, 조기 청산과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두 달간 모은 재활용 자원이 90t…통영 새마을 재활용품수집대회 성료
“버리면 쓰레기지만, 모으면 자원이 됩니다.” 경남 새마을지도자통영시협의회(회장 강장모)는 20일 통영트라이애슬론광장에서 2024통영시자원재활용품수집경진대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 나온 고철, 폐지, 헌 옷 등 재활용품만 80여t으로 지난 9월부터 두 달 정도 지역 새마을지도자 300여 명이 수집한 것들이다. 대회 참가를 위해 1t 화물차 90여 대가 동원됐다. 강장모 회장은 “구석구석 정화활동을 펼치면서 수거한 물품이 자원으로 재사용돼 2050 탄소중립의 밑거름이 되도록 생명살림운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연에선 화물차 19대분을 수집한 사량면과 10대분을 수집한 정량동이 각각 읍면부와 동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평소 봉사활동에 헌신한 강혜경 봉평동협의회 회장과 성석만 도산면협의회 총무에게 새마을지도자경상남도협의회장 표창이 수여됐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용남면 계근장까지 행진하며 재활용품 수집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현장에서 지도자들을 격려한 천영기 통영시장은 “이 대회가 재활용과 재사용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고 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하나씩 해나가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재활용품 판매 수익금 중 100만 원을 통영시인재육성기금으로 기부했다. 나머지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새마을운동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배가 더 컸다면”… 대형선망 위협하는 낡은 규제
229명 울린 부산 전세사기범 징역 15년 확정
부산 교통카드 업그레이드 시, 새 사업자 공모 나선다
부산 대입 정시 합격선, 작년보다 7~11점 오를 듯
사직야구장, 지금보다 두 배 넓혀 2031년 재개장
조선업 ‘반짝 특수’ 기대… 장기 불확실성 우려 [트럼프 2기, 부산 경제 격랑]
여야 모두 정상화 한목소리… 다음 달 건정심 판가름 [부산 핵심 현안 점검]
낙동강 하구 뒤덮은 생태교란식물, 도심까지 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