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한동훈 최종 선택은…독자 승리냐 단일화냐 기로에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최근들어 확실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한 후보가 ‘독자 승리’와 ‘후보 단일화’ 중 어떤 노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한 전 대표는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피하지도, 연연해 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민심이 이미 길을 내주고 있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 핵심 참모는 21일 “우리는 북갑에서 독자적으로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는 한 전 대표 캠프의 기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17~19일.부산 북갑 500명.무선 전화면접)에서 한 전 대표가 34.6%의 지지율로 민주당 하정우(32.9%), 국민의힘 박민식(20.5%)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 대표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 양자대결에선 한 후보(44.1%)가 하 후보(37.6%)를 6.5%포인트(P) 앞섰다.하지만 한 전 대표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최종 투표에서 독자적으로 당선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무소속 당선은 결코 쉽지 않은 데다 독자 출마는 본인의 정치 지향점과도 맞지 않다는 평가다.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한 전 대표는 PK를 정치기반으로 만들기 위해 연고가 없는 부산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북갑 보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고 해도 국민의힘이 PK 지선에서 참패한다면 “혼자 살려고 부산에 왔나”는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한 정치 전문가는 “한 전 대표 입장에선 북갑 보선 승리 못잖게 보수세력의 PK 지선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PK 전체 지선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한동훈, '삭발 단행' 박민식에 "하정우 되더라도 날 막겠다는 것"
'북갑 대전'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21일 자신을 '배신자'로 규정하고 삭발까지 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에 대해 "하정우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한동훈을 막아야겠다는 입장이 분명한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인근 쌈지공원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는 "나는 북구에 내 뼈를 묻고, 북구의 지금까지 잃어버린 20년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북구를 발판으로 활용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북구의 발판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출정식 연설에서도 "'한동훈은 윤석열의 배신자'라는 얘기를 나는 어물쩍 피해 가지 않는다"며 "나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같은 날 구포시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91세 노모의 손에 이발기를 맡기고 삭발한 뒤 "단일화는 없다. 끝까지 가서 반드시 이긴다"고 단언했다. 이어 "어머니의 눈물이 담긴 이 깎인 머리로 폭풍 속을 걷겠다. 목숨 걸고 승리로 증명하겠다"며 "한동훈으로 보수가 단일화한다는 말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애초 존재할 수 없는 망상"이라고 했다. 그는 또 "한동훈을 용납하는 그 순간, 한동훈식 보수 초토화와 북구 약탈 민주당 기생의 길이 완성된다"며 "그건 단일화가 아니라, 북구를 하정우와 이재명 정부에게 고스란히 상납하는 자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시장으로, 거리로, 역으로… 민심잡기 총력 [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부산·울산·경남(PK) 곳곳은 여야 후보들의 출정식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부산의 심장부인 부전역과 부산역은 각각 파란색과 빨간색 물결로 뒤덮이며 일촉즉발의 선거 전장으로 변모했다. 창원과 울산 도심에서도 후보들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과 로고송이 뒤섞이며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여야는 출정식부터 총력을 쏟아부으며 기선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21일 오후 3시 부전역에서 출정식을 열고 ‘해양수도 부산’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부전역 인근은 물론 부전시장 골목 곳곳까지 지지자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재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변성완·이재성·권지웅 상임선대위원장, 박주민 의원 등이 총출동해 힘을 보탰다.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시민들 곁에서 전 후보 출정식을 함께 했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 완성 공약을 언급하며 “해양수산부와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고 하니 국민의힘은 허황된 꿈 꾸지 말라 그랬다”며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한 일을 전재수가 앞장서고 이재명 대통령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며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그동안 일으켜 주고 따뜻한 손과 마음을 내밀어주셨던 부산 시민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배우자와 함께 큰절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부산승리 합동출정식’을 열고 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김문수·안철수 공동명예선대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부산을 찾아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주진우 상임선대위원장, 정동만 공동선대위원장을 포함해 부산 지역 의원들과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등도 대거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박민식 후보도 행사장을 찾았지만, 일부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 대통령이 왕이 되려는 시도를 막는 선거”라며 “대통령도 죄를 지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데 특검으로 자기 죄를 스스로 지우려는 작태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위원장은 "부산을 위대하게 발전시키면서도 까르띠에 시계를 안 받는 사람이 박 후보"라며 전재수 후보를 겨냥한 언급도 했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도덕성 프레임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남에서도 여야 후보들이 동시에 출정식을 열고 기선 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이번 선거는 불법 계엄으로 이어진 내란 세력에 마침표를 찍고,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지역균형발전을 이재명 정부의 지방 주도 성장으로 이어가는 중요한 선거”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는 중대한 국면에 놓여 있다”며 “경남도민이 중심을 잡고 지방 권력만큼은 반드시 지켜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 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물 전희영을 지지해 달라”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울산 역시 후보들의 유세 열기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시민이 주인 되는 민주 울산”을 외치며 세를 과시했고,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태화로터리에서 대규모 합동 출정식을 열고 “일 잘하는 시장으로서 울산의 미래를 완성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도 각각 롯데백화점 광장과 번영사거리에서 유세를 펴며 표심 잡기에 가세했다.
사수냐 탈환이냐… 격랑의 여야 자존심 대결에 요동치는 선거판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경남과 울산의 선거 정국이 일제히 요동쳤다. 경남의 낙동강 벨트 사수·탈환을 둘러싼 여야 간 자존심 대결에 더해 울산의 보수 분열과 민주·진보 단일화 구도가 맞물리면서 선거 정국 전체가 격랑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먼저 경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창원 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고성시장에서 첫 유세를 펼치며 “고성이 나의 근본인 고향이어서 그곳에서 시작하고 싶었다”고 연고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경남도청에서 창원시장 송순호 후보와 ‘미래 창원 100년의 약속’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연대 전선을 다졌고, 창원 상남분수광장에서 대규모 ‘경남대전환 출정식’을 열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는 창원광장 최윤덕 장상 앞에서 당력을 총결집한 ‘원팀 출정식’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 후보는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도민들 속으로 가겠다”고 고개를 숙인 뒤 “투표하지 않으면 경남이 흔들리고 대한민국의 균형도 흔들릴 수 있다”며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어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와 합동 출정식을 가졌다. 진보당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 역시 번화가를 오가며 선대위 출정식과 집중 유세로 표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경남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 후보들도 현장을 누비며 바쁜 하루를 소화했다. 송영기 후보는 창원 정우상가 출정식에 이어 마산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세를 과시했고, 권순기 후보는 창원광장 교통섬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김해 등 주요 거점을 돌며 교육 혁신을 다짐했다. 오인태 후보는 창원 명곡로타리 유세를 기점으로 창원 전역을 누비며 교육 비전을 제시했고, 김준식 후보는 창녕·밀양 지역 간담회와 언론 인터뷰를 소화하며 공약 알리기에 집중했다. 민주·진보 단일화와 보수 분열이 얽힌 울산시장 선거는 초반부터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선심성 행정을 멈추고 유능한 지방정부를 세우겠다”며 정권 심판과 민주주의 회복을 전면에 내걸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능력을 검증받은 후보로서 울산의 변화를 완성하겠다”며 민선 8기 성과를 앞세워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노동계 표심을 겨냥한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부자 도시를 말하기 전에 노동자의 삶을 돌보는 행정이 먼저”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맹우 후보는 번영사거리에서 “울산의 이류도시 전락을 막고 보수의 품격을 되찾겠다”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다. 같은 날 공업탑로터리에서 동시에 격돌한 울산교육감 선거 역시 시장 선거 못지않은 신경전이 이어졌다. 진보 성향의 조용식 후보는 “과거의 낡고 부패한 서열 중심 교육으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노옥희·천창수 전 교육감의 핵심 교육 가치 계승을 다짐했다. 보수 성향의 김주홍 후보는 “구호가 아닌 실행”을 강조하며 학업성취도 평가 정상화를 내세웠고, 중도 성향의 구광렬 후보는 현장 중심 소통을 선언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전재수 “해양수도 부산 완성” vs 박형준 “이재명 폭주 저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나란히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표심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해운·항만 현장을 첫 일정으로 잡아 ‘해양수도 부산’ 비전을 앞세우며 새 리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새벽 심야버스로 하루를 시작한 뒤 부산역 광장 출정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며 막판 보수 결집에 화력을 쏟아부었다. 전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항에서 통선 선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유세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통선 노동자는 부산 경제와 한반도의 모세혈관이자 외국 선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부산의 얼굴”이라며 “현장의 노고를 이어받아 부산을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후 북극항로 시범 운항 사업자로 예비 선정된 팬스타라인닷컴을 방문하고, 항만 노동자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선거운동 출발점을 해운·항만 현장으로 잡은 것은 핵심 공약인 ‘해양수도 부산’을 유권자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부전역에서 공식 출정식을 열었다. 전 후보가 박 후보 캠프 사무소 맞은 편에 위치한 이곳을 출정식 장소로 택한 것은 ‘새로운 부산의 출발점’이라는 의미와 함께, 현 시정과 맞서는 후보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전 후보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 부산은 계속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업과 청년이 떠나는 도시, 이런 부산을 언제까지 용인하고 넘어갈 것인가”라며 “누구도 부산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분명한 비전과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할 사람, 부산경제를 실제로 살릴 사람을 뽑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부산 시내를 운행하는 심야버스 59번에 올라 선거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한시라도 더 빨리 시민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이 버스를 탔다”며 버스 안에서 승객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며 일상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박 후보는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길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는 시장이 되겠다”며 “오늘 이 버스에서의 만남처럼 앞으로도 시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하는 현직 시장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부산승리 합동출정식’을 열고 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가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전 후보를 향한 공세도 쏟아냈다. 그는 “전 후보가 국회의원을 하면서 자기 머리로 생각해서 그 지역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고 산업을 일으킨 게 뭐냐고 물었는데, 구포개시장 없앤 것 이외에는 하나도 말하지 못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도 처음에는 ‘효능감을 보여주겠다‘고, ‘전혀 문제 없다’고 했다가 대통령이 포퓰리즘 운운하자 말을 바꿨다”며 “이렇게 소신 없는 사람에게 부산시를 맡길 수 있겠냐”고 몰아붙였다. 최근 불거진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서도 “부산 사람은 앞 뒤가 다른 사람, ‘꼬롬한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며 “자기 보좌진을 뒤에서 욕하고 윽박지르면서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 척하는 이중성을 가진 사람을 시장으로 만들면 공직자가 죽어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안철수 공동명예선대위원장은 “부마민주항쟁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부산이 이번에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최근들어 확실한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한 후보가 ‘독자 승리’와 ‘후보 단일화’ 중 어떤 노선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는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피하지도, 연연해 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전 대표는 최근 “민심이 이미 길을 내주고 있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 핵심 참모는 21일 “우리는 북갑에서 독자적으로 승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는 한 전 대표 캠프의 기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채널A·리서치앤리서치 조사(17~19일.부산 북갑 500명.무선 전화면접)에서 한 전 대표가 34.6%의 지지율로 민주당 하정우(32.9%), 국민의힘 박민식(20.5%)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 대표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 양자대결에선 한 후보(44.1%)가 하 후보(37.6%)를 6.5%포인트(P) 앞섰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최종 투표에서 독자적으로 당선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무소속 당선은 결코 쉽지 않은 데다 독자 출마는 본인의 정치 지향점과도 맞지 않다는 평가다. 차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한 전 대표는 PK를 정치기반으로 만들기 위해 연고가 없는 부산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록 북갑 보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배지를 단다고 해도 국민의힘이 PK 지선에서 참패한다면 “혼자 살려고 부산에 왔나”는 비난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한 정치 전문가는 “한 전 대표 입장에선 북갑 보선 승리 못잖게 보수세력의 PK 지선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PK 전체 지선에서 상당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본선 막 오른 경남 기초단체장 선거 “초반 주도권 잡아라”
6·3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면서 경남의 기초단체장 선거 또한 각 후보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초반 판세를 좌우할 이슈 선점을 위해 네거티비 공방부터 정책 검증, 공약 대결까지 과열되는 모양새다. 한편에선 지나친 진영 간 갈등에 정작 유권자는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년 만의 재대결 통영시장 진흙탕 예고 전·현직 시장 간 리턴 매치로 주목받는 통영시장 선거는 시작부터 네거티브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 캠프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의 꽃이어야 할 지방선거가 추악한 부정과 타락의 늪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면서 “무법천지 통영, 자유당 시절 방불케 하는 천영기 후보 캠프의 관권·금권 부정선거 획책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이 제기한 관변 조직 동원과 정부 보조금 사적 유용 의혹을 언급한 그는 “그야말로 관과 금이 결탁한 구태 정치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 불법과 부정으로 얼룩진 세력에게 통영의 미래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선관위와 검경 수사당국은 일련의 의혹에 대해 즉각 전면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 캠프는 “일방적 주장과 의혹들을 부풀려 유권자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 불리한 판세를 네거티브로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책을 멈추라”고 반박했다. 특히 2018년 지방선거 때, SNS에 가명으로 강 후보를 지지하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공무원을 당시 시장이던 강 후보가 승진시킨 사례를 상기하며 “누가 봐도 명백한 ‘보은 인사’이자 공직사회 공정성을 무너뜨렸던 논란의 당사자가 과연 누구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비겁한 폭로전으로 선거판을 흙탕물로 만들지 말고, 공약과 정책 대결의 장으로 당당히 나오라”고 요구했다. ■김해시장 TV 토론회 지역 현안 충돌 김해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정영두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지난 20일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최대 관심사인 공공의료원 건립 지연에 대해 정 후보는 “현 시장인 홍 후보가 4년간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사 출신인 홍 후보는 “풍유물류단지 기부채납 등으로 이미 부지를 확보했고 대안 부지도 있다. 2032년까지 반드시 개원하겠다”고 응수했다. 매년 500억 원의 시비가 투입되는 부산김해경전철 적자 해법을 놓고도 팽팽하게 맞섰다. 정 후보가 “시장 직을 걸고 단식 투쟁이나 청사 매각을 해서라도 국비를 확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자, 홍 후보는 “감정적 구호가 아닌 정밀한 행정 논리로 정부를 설득해야 한다”며 지난해 연말 국토부 장관 면담 성과를 내세웠다. 민생지원금 공약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는 홍 후보의 20만 원 지급 공약을 “정치 희화화이자 말 바꾸기”라고 꼬집었고, 홍 후보는 정 후보의 취임 100일 내 지급 공약에 대해 “행정 절차를 무시한 선거용 발표”라고 맞받았다. 마무리 발언에서 정 후보는 KTX 김해역 신설 등을 언급하며 “현안 해결을 위해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홍 후보는 “민선 9기는 민선 8기 약속을 완성할 시간”이라며 검증된 현직 시장의 재선 당위성을 피력했다. ■거제시장 ‘민생경제’ 방점 공약 대결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초선 시의원으로 재선 시장을 꺾고 본선에 진출한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거제시장 선거는 민생경제 회복과 활성화에 방점을 둔 진영 간 공약 대결로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변광용 후보는 시민 부담은 줄이고, 실질적 체감은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최근 거제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단계적으로 4000억 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상품권은 지역 내 영세 점포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다. 2018년 260억 원에 불과했던 상품권 발행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 올해 2040억 원 상당으로 늘었다. 변 후보는 이를 4000억 원까지 늘려 가계 소득 보전과 소비 진작을 통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저녁시간 주차단속 유예 △저신용 서민 금융지원 강화 △장기 공실 원룸 활용한 공공형 주거 지원 등을 더한다. 이에 맞선 국민의힘 김선민 후보는 1인당 연 최대 100만 원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 조례 마련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칭)‘거제시민 위기극복 조례’로 경제위기·재난·급격한 물가상승 등 시민 생활에 중대한 충격이 발생할 경우 일회성이 아니라 시장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안전장치다. 지원은 거제사랑상품권 지급 방식으로 시민 생활 안정과 동시에 골목상권·전통시장·소상공인 소비 활성화 효과까지 유도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최대 40만 원 지원 △소상공인 반값 택배비 △시민 행복 맴버십 카드 발행(골목상권 사용 시 할인 최대 15만 원 지원)을 병행한다는 전력이다.
[영상] “보좌진 갑질, 직장 내 괴롭힘” vs “조현화랑 시민 정서 안 맞아”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시장 선거가 ‘의혹 전면전’으로 치달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들은 21일 <부산일보>가 주최한 양자토론에서 ‘조현화랑·엘시티’와 ‘보좌진 갑질·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정면으로 충돌시키며 상대 후보의 도덕성과 자질을 겨냥한 난타전을 벌였다. 민주당 이재성·국민의힘 주진우 부산시장 후보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오전 <부산일보TV> 생방송에 출연해 부산시장 후보들 관련 현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주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보좌관 갑질’ 의혹을 언급하며 전 보좌진에게 ‘2차 가해’를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2016년 당시 전 후보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보좌진이 최근 폭언과 갑질 피해를 폭로했지만, 전 후보 측이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허위 주장”이라고만 대응하고 있다는 취지다. 주 위원장은 “평소 이미지가 좋은 전 후보가 가면을 썼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경조사를 잘 챙기는 이면에 보좌진은 조기를 자기 차에 싣고 새벽에도 설치를 계속해 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술이 엇갈리는 건 맞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허위라고 하는 것 자체가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부산시청 공무원들과 일해야 한다”며 “납득할 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일방의 진술을 많이 접했을 텐데, 하나의 진술을 근거로 그렇게 다가가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전 후보가 자신은 그렇게 거친 표현을 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양쪽 진술이 갈리는 상황”이라며 “시민들이 충분히 판단할 부분”이라고 대응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부인이 운영하는 ‘조현화랑 매출’ 등에 대한 문제 제기에 나섰다. 부산 미술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현화랑 매출 증대가 이해충돌로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옛 속담에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 고쳐 매지 말라’는 이야기들이 있다”며 “정서적 충돌이 생기니 ‘부산 최고 권력자 아내 회사는 왜 이렇게 잘나가느냐’는 생각도 헤아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 없다로만 접근하면 부산 예술계가 지금처럼 계속 단합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걸로 불협화음이 커지니 리더십에 문제가 있고 정교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 위원장은 “2021년 보궐선거 당시 조현화랑 관련 형사 고발이 10건 넘었는데 문재인 정부에서 다 무혐의를 받았다”며 “예전과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건 시정 활동을 투명하게 했다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단순히 화랑이 커진 게 문제라는 건 추상적이고,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정치인 배우자는 집에서 살림해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전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으로 신뢰 문제가 부각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전 후보가) 통일교 천정궁에 안 갔다고 하더니 이제 말을 바꾼 것”이라며 “시민들이 의구심 가지는 걸 묻는 게 무슨 네거티브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엘시티 매각을 약속한 박 후보도 이후 방송에서 팔 수도 있고 안 팔 수도 있다고 답했다”며 “금품 수수는 없었다고 일관되게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대응했다. 부산시장 선거가 접전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두 위원장은 각 캠프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3%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며 “전 후보도 죽기 살기로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자만하는 쪽이 무조건 진다”며 “활기차게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퇴직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 전재수 후보 지지 선언
부산시 전직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 292명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2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은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산업 전환 지연 등 중대한 전환의 기로에 서 있다”며 “지금 부산에 필요한 시장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결정하는 사람, 설명하는 리더가 아니라 정리하는 리더”라고 밝혔다. 퇴직 공직자들은 지난 시정 운영에 대해 분명한 변화과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무 중심의 시정 운영과 과도한 인사 개입, 책임 없는 업무 간섭은 공직사회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무너뜨렸고, 부산시 행정의 실행력을 떨어트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는 3선 국회의원으로 축적된 정책 역량과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현실화했다. 또 SK해운, HMM 부산 이전을 이루어내는 등 부산 미래 먹거리를 국가 정책과 연결해 실현할 수 있는 추진력과 실행력을 갖춘 후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지 선언과 함께 이들은 부산 시정 혁신을 위한 △해양수도 부시장과 해양경제실 설치 △정무라인의 인사 개입과 책임 없는 업무 간섭 차단 △공정한 인사와 성과 중심 시정 △통합형 복지 체계 구축 △시민 삶 중심의 재정 운영 등 5재 정책 과제를 전 후보 측에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특정 정당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보고 판단한다”며 “부산의 미래를 위한 선택, 지금은 전재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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