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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뒤집겠다” 부산 원도심 민주당 출마 러시

“보수 텃밭 뒤집겠다” 부산 원도심 민주당 출마 러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1차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에 원도심 신청자가 몰려 관심이 집중된다. 원도심은 부산의 대표 보수 본고장으로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인물난을 겪던 곳이기도 하다. 최근 해양수산부와 해운 대기업 본사 이전으로 지역 내 분위기가 요동치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이전보다 “기초단체장 도전을 해 볼 만하다”라는 인식이 퍼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도심 내 민주당 조직이 약하고 이에 따라 인물 경쟁력도 다른 지역에 비해 뒤떨어지는 까닭에 이번 선거를 계기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20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원도심에 구청장 출마를 위한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에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원도심 내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영도구는 4명이 자격 심사에 등록했다. 최근 지역에서 활동을 넓히고 있는 김철훈 전 구청장과 박성윤 전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 채비에 나섰다. 이 외에도 영도구의회 신기삼, 이경민 구의원도 기초단체장 출마를 위해 자격 심사에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후보자를 구하지 못하며 인물난을 겪었던 서구도 여러 명이 기초단체장 도전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지난 지방선거 서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정진영 전 구의원, 지난 대선 부산선대위 해양수산위원장을 맡았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서구협의회 박병염 회장, 황정재 구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위해 자격 심사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구는 30대 젊은 정치인 강희은 구의원이 구청장 출사표를 던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시형 전 중구의원은 2차 접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구는 최형욱 전 구청장이 2차 접수에 나설 예정이며 1차 접수엔 김종우 전 동구청 비서실장이 심사를 등록했다.이처럼 보수 본고장인 원도심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려는 민주당 인사가 늘어난 건 최근 요동치는 지역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해수부 임시청사 이전과 해운 대기업 본사가 원도심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주민들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부산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원도심 주민들이 여권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해양 클러스터 구축에 원도심이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고 이에 따른 파생 효과로 보수 텃밭인 지역 분위기도 다소 바뀌면서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과거 선거보다 원도심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려는 후보는 늘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은 여전히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원도심은 2018년 지방선거 문재인 바람이 부산을 휩쓸었던 당시를 제외하곤 민주당이 줄곧 패배했던 곳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도심 내 정치 조직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고 여전히 지역에선 국민의힘에 비해 민주당 세력이 약하다. 원도심에서 꾸준히 정치할 인물을 키우지 못했고 오히려 이탈이 더 많았다.이에 국민의힘과 맞붙었을 때 민주당이 승리를 장담하긴 이르단 분석이다. 원도심은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구청장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같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역 밀착 행보를 보였던 시의회 인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민주당은 원도심 조직 재정비와 함께 주민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의제를 내놓는 게 향후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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