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북항 돔구장·빈집 뱅크’ 박형준 'K팝 아레나·동네 공원'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원도심 공동화, 만성적 교통난, 동서 격차 등 부산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일보〉의 6·3 지방선거 특별기획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3차 평가 도시·문화·관광·교통 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세대별 맞춤형 주거 지원과 문화 복지, 보행 친화 도시 등 체감형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원도심 문화거점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 거점별 대형 관광 인프라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이번 평가는 후보 이름과 정당을 가린 무기명 답변지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구체성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혁신성 △형평성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채점했다. 질문 항목별 부제 중 파란색은 전 후보, 빨간색은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Q1. 원도심 공동화 대응과 도시 재생원도심 공동화와 빈집 문제를 바라보는 두 후보의 해법은 활용 방식과 도시 재생 방향에서 차이를 보였다. 부산 원도심은 인구 감소와 노후 주거지 확산으로 공동화 현상이 심화해 빈집 활용과 정주 여건 개선은 여전히 지역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전 후보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개발에서 벗어나 빈집을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해 원도심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세대별 맞춤형 주거 지원을 약속했다. 어르신을 위한 ‘협동조합형 공유주택’을 조성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노후주택 리모델링 시 대출 이자 2.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빈집을 공유식당·작은도서관·주차장·마이크로 물류거점 등 ‘원도심형 생활도시’를 추진하고, ‘빈집뱅크’ 도입과 선매입 후 활용 방식으로 예산 효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박 후보는 원도심 빈집 문제를 도시 재생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해 방치된 빈집 부지를 소규모 ‘우리동네 공원’으로 조성해 공원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철거가 어려운 건축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예술인 창작 스튜디오나 지역 문화 거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심 녹지율을 높이고 청년 예술가 유입 등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평가단은 전 후보의 공약 빈집뱅크 도입 정책은 청년·신혼부부·노인 등 수혜 대상이 명확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빈집 문제의 핵심은 활용 방안의 다양성보다 소유자 협의 정비 비용 등이 우선돼야 하고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해 미흡해 실행 구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후보의 공약인 빈집을 소공원, 예술인 창작공간 등으로 만들어 지역 문화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은 원도심 재생 측면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고 문화 활력 회복 도모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후보가 제시한 15분 도시 완성과 원도심 빈집 활성화의 연계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Q2.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 격차 해소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두 후보 모두 부산 전역으로 관광 수요를 확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은 차이를 보였다. 전 후보는 문화 복지와 생활형 관광, 미래 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문화 기본 도시’를 강조했고, 박 후보는 대형 문화 인프라와 관광 거점 분산 전략에 무게를 뒀다.전 후보는 문화가 시민의 기본권이 되는 ‘문화 기본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년·시니어 문화패스 확대와 소비 캐시백형 ‘문화페이’ 도입을 약속했다. 예술인 기본소득과 산재보험, ‘원스톱 헬프데스크’, 20대 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항 다목적 돔구장을 조성해 경제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1인 1 해양스포츠’, 낙동강 에어보트 도입, 원도심 의료·웰니스 관광 육성, AI 영화영상센터 건립 등을 통해 부산을 미래 문화·영상 산업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박 후보는 관광 수요를 부산 전역으로 분산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영도 ‘K팝 아레나’와 이기대 예술공원, 금정산 국립공원, 서부산 ‘낙동오원’ 등을 거점으로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또 미식과 커피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도심을 방문하고 ‘비짓부산패스’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확대해 소상공인에게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가덕신공항 배후지에 글로벌 호텔과 MICE 인프라를 조성해 2029년 신공항 개항에 맞춘 관광 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평가단은 전 후보의 문화페이,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 지원 등 정책에 대해 문화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항 다목적 돔구장 건립도 부산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지만 기존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 체계적인 정책 설계와 대규모 예산 확보, 실현 가능성 리스크를 완화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평가단은 박 후보의 K팝 아레나, 금정산 국립공원, 낙동오원 등 지역별 거점 조성으로 관광 수익 분산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과 콘텐츠 다변화는 균형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부산 시민의 실질적 문화 향유 방안 제시 등 세부 전략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도 K팝 아레나의 경우 영도에 지어야 하는 구체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Q3. 교통 인프라와 동서 격차 해소부산은 서부산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 소외 문제가 이어져 왔으며, 광역 교통망과 생활 교통권 확충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두 후보는 교통 분야에서도 동서 격차 해소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인프라 구축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전 후보는 “동부산에 편중된 교통 인프라를 바로잡고 서부산과 원도심의 소외된 교통권을 회복하겠다”며 북구·사상·사하를 잇는 남북 교통축과 하단~녹산선을 신항까지 연장, 강서선 트램의 조속한 건설을 약속했다. 부울경 광역급행철도(TRX) 도입과 동해선 북부산 연장을 통해 철도망을 완성하고, 원도심에는 자율주행 셔틀(DRT)과 C-베이파크선 트램을 도입해 보행 친화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2032년 이전 준공해서 서부산과 동부산을 2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엄궁·대저·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 3개소를 차질 없이 완공해 만성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가덕~다대~영도~해운대~울산을 잇는 ‘제2해안도로’를 임기 내 착공해 광역 교통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비 확보와 민자 유치를 병행해 사업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평가단은 전 후보가 고지대 DRT, 보행환경 개선 등 생활권 단위의 정책 수단을 비교적 폭넓게 제시해 시민 체감도와 혁신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다만 부산 전체 공간구조 속 서부산·원도심·동부산을 어떻게 연결하고 기능적으로 재편할 것인지, 노선별 위계와 우선순위, 상위계획과의 정합성에 대한 설명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서부산과 동부산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부산의 공간 구조 개선과 교통혼잡 완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시된 대책은 주로 철도·교량·도로 등 대규모 SOC 중심이라 정책 혁신성은 제한적이며 서부산과 원도심 주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은 미비해 생활권 단위 교통 대책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종합평가〈부산일보〉의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3차 평가 도시·문화·관광·교통 분야에서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보다 전 후보에게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후보와 관계없이 문화·관광 분야에서 관련 인프라를 건립할 때 체계적인 정책 설계와 대규모 예산 확보, 실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종합 평가에서는 전 후보가 혁신성(4점)과 시민 체감도(4.25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전 후보의 공유 주택 정책과 보행 친화 도시 공약이 시민 체감도가 높고 미래 비전을 내세운 공약이 많았다는 게 평가단의 설명이다. 박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관광 거점 구축, 동서 교통망 연결을 통한 부산의 공간구조 개선 등 부산 지역 내 균형 발전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정책 추진을 위한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과 계획, 단계별 로드맵이 부족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끝-
국힘 "이재명 대통령발 총동원령…노골적인 관권선거이자 심각한 선거 개입"
국민의힘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31일 이재명 대통령의 ‘사전투표 투표지 노출 논란’을 겨냥해 "노골적인 관권선거이자 심각한 선거 개입"이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최보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사태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선거 막판 위기감 속에 감행한 기획형 공개투표이자 대한민국 헌법이 규정한 민주 선거의 대원칙을 뿌리째 흔든 공산당식 공개투표"라며 "패색이 짙어진 선거 판세를 뒤흔들기 위한 사실상의 대통령발(發) 총동원령이며 자신의 투표용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주며 지지층에게 직접 '오더'를 내린 최악의 관권선거이자 저질 정치 퍼포먼스"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의 절대 권력도 선거관리위원회의 비호도 결코 불법을 가리는 방패가 될 수 없다"며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전과 4범의 대통령이라 그런지 이제는 추가 범죄에 대해서도 완전히 무감각해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투표 포기는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올린 것을 언급하며 "이재명이야말로 사익을 위해 가장 큰 권력을 남용하는 장본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장 위원장은 "이재명은 여전히 핍박받는 야당 대표 행세를 한다. 얼마나 더 큰 권력을 달라는 것인가. 무소불위의 종신 대통령이라도 꿈꾸나"라며 "주권자가 투표로써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 집단'은 바로 이재명과 민주당이다. 국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 "투표하다가 갑자기 나와서 투표 관리관을 까딱까딱 거만한 손짓으로 부르면서 '일로 와보세요' 한다. '보여주시면 안 된다'는 말에 '상관없으니까'로 일축한다"며 "법 따위 헌법 따위 나에게는 아무 상관 없다는 뜻"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모두 투표장에 나가서 독선과 오만에 빠져 권력에 도취해버린 이재명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그리고 대통령에게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씀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경수·박완수 경남지사 선거 "사퇴 후…초박빙·예측불허 안갯속 판세"
6·3 전국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31일 김경수·박완수 경남지사 선거가 진보당 후보 사퇴로 2파전으로 좁혀지면서 더욱 초박빙, 예측불허 안갯속 판세다.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지난 28일 전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경남지사 선거 여러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김 후보 캠프 김명섭 대변인은 "초박빙", 박 후보 캠프 유해남 수석대변인은 "예측불가"란 말로 선거 판세를 각각 전했다. 김 후보 캠프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60% 안팎을 오르내리지만, 경남은 여전히 민주당에 쉽지 않은 험지임을 강조했다. 다만, 지난 27일 전희영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를 기점으로 진보 진영부터 합리적 보수까지 아우르는 경남 대통합 흐름이 나타났고 갈수록 그 흐름이 뚜렷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 캠프는 남은 3일간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진영을 넘어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유권자에게 집중 호소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선거 전략을 수립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의 대통합 흐름을 더 크게 만들어갈 것이며 그 흐름에 경남 유권자들이 호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누가 정말 경남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이재명 정부와 함께 경남대전환을 이끌 힘 있는 도지사가 누구인지를 정책과 공약으로 도민들에게 보여드리는 데 집중했다"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경남대전환 비전과 민생경제를 살릴 구체적 해법을 도민 한분 한분에게 겸손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는 개표가 다 끝나기 전까지 결과를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승패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고 현시점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입법·사법·언론을 장악하고 대통령 개인의 죄를 없애는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법치까지 무너뜨리려는 민주당 행태에 분노한 도민들이 갈수록 결집해 경남 선거 판세가 초접전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박 후보 캠프는 남은 3일간 현직 경남지사로 4년간 성공적 도정을 이끈 박 후보 능력을 널리 알리면서 민주당 일당독재에 그나마 균형추 역할을 하는 지방권력까지 내줘선 안 된다는 점을 도민들에게 설득하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을 짰다. 유 수석대변인은 "공소 취소 특검법 등 민주당 독재에 대한 우려가 경남 표심에 영향을 분명히 미치고 있다"며 "민주당이 지방권력까지 차지하는 것을 도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한 마음으로 일당 독재로부터 경남을,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330만 도민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정리했다.
이 대통령 "투표 포기, 국민 속이는 자들에게 기회 주는 것"
이재명 대통령은 6·3 전국지방선거 투표 참여를 거듭 독려했다. 이는 사전투표에 이어 6·3 본투표에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며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의 침묵과 투표 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표에 적극 참여해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권력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주권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달라"라며 "국민이 맡긴 권력을 오로지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만을 위해 사용할, 충직하고 유능한 이들을 찾아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선출된 공직자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지옥이 될 수도, 천국이 될 수도 있다"라며 "투표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선출된 그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충직한 머슴이 될지, 세상을 파괴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악성 지배자가 될지는 주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말이 불편한 정치인이나 정치 집단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주권자가 투표로 극복해야 할 구태 기득권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사전투표 둘째 날이던 30일에도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나와 가족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최종 23.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MB 부산 방문 하루 앞두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 정면충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하루 앞둔 30일 부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측은 “부산 쇠퇴의 책임 세력을 선거판에 끌어들였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은 “민주당이 사실을 왜곡해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본선거를 나흘 앞두고 양측 모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거 막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부산진구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 폐지로 부산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 세력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박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번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시민이 판단하는 선거”라며 “부산의 핵심 산업 기반을 흔들었던 과거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후보는 미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수부 폐지를 ‘부산을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당시 정부조직 개편에 참여했던 박 후보가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부산을 쇠퇴시킨 장본인을 선거에 다시 불러 표를 얻겠다는 발상은 낡은 구태 정치이자 책임 회피 정치의 전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단순한 중앙부처가 아니라 부산 경제와 정체성의 핵심”이라며 “이를 없애 부산을 약화시킨 세력과 그 과정에 동조했던 인물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수부 부산 이전을 통해 무너진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을 살리는 길은 과거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부산 안에서 다시 세우는 것”이라며 “부산을 무너뜨린 정치와 결별하고, 시민과 함께 부산의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의 공세가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문제 삼으며 가덕신공항과 해수부 폐지를 비판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는 가덕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당시 갈등의 실체는 가덕도 대 밀양 구도였고, 이명박 정부가 막은 것은 부산의 꿈이 아니라 지역 갈등이었다”며 “오히려 동남권 관문공항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도 재검토와 총리실 이관 등을 거치며 시간을 허비한 것은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해수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국토해양부 통합은 단순한 부처 축소가 아니라 국토·교통·물류·해운·항만을 단일 체계로 묶은 경제·산업적 결정이었다”며 “어가 소득과 생산성은 상승했고 부산항 신항 개발도 국토해양부 관할 아래 계속 추진됐다”고 반박했다. 또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역시 이명박 정부 시기 성장세를 보였으며 부산은 부품·기자재 생산과 기술 교류 거점 클러스터로 육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사업이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삼락·화명·맥도 생태공원은 낙동강 정비 사업의 결과물이고, 에코델타시티 역시 당시 정책에서 출발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전 정부 행정 결정을 끌어와 ‘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라고 나열만 하고 있다. 부산시장 성비위 중도 사퇴로 부산의 시간을 멈추게 한 것은 과연 어느 쪽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매몰된 자는 미래를 말할 수 없다”며 “지금 이 순간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시민 앞에 설 수 있는 정당과 공직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31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박 후보와 예배 일정을 함께한 뒤 해운대 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동훈-하정우 SNS서 충돌…"태도 문제" VS "팬클럽 관리부터"
6·3 지방선거 부산 북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연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대하는 태도 차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하 후보가 거리 유세 중 만난 한 남성과 '업스테이지' 관련 의혹을 두고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의혹을 제기하는 남성에게 하 후보는 격앙된 목소리로 "또또또또. 시간을 줘야 해명할 것 아닙니까. 시간을"이라고 답했다. 이에 남성이 "10초 말고 1분을 드리면 업스테이지 해명이 되나요? 저는 NHN 주주다"라며 재차 묻자 하 후보는 "NHN이랑 구분도 못 하시면서 무슨. 분리된 지가 10년이 넘었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이 영상 뒤에 자신이 북구 유세 현장에서 만난 여성에게 비난을 받을 당시 대응한 모습을 덧붙여 태도를 비교했다. 영상에서 한 후보는 여성으로부터 "북구가 니 밥이가?" "오지마라고" 등 발언을 듣자 웃으면서 "(말씀을) 다 하셨어요?" "더 하세요"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뒤 하정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구 주민 폭행사태, 한동훈 후보가 답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관련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한 후보가 올린 영상에는 앞서 한 후보가 올린 영상에서 업스테이지 의혹을 묻던 남성이 등장한다. 한 후보 이름과 그의 기호인 숫자 6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있던 이 남성은 거리에서 대화하던 한 시민을 폭행했다. 하 후보는 "어제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한 후보 측 지지 유튜버가 북구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다"며 "폭력을 행사한 유튜버가 한 후보가 치켜세우던 '자원봉사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구태의연한 불법 의혹과 지지자들의 폭력 행위에 대해 북구 주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팬클럽 관리부터 철저히 하십시오. 우리 북구에 떴다방식 정치는 절대 사절"이라고 일갈했다.
최종 사전투표율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부산은 21.29%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방선거 기준 최고치인 23.51%의 투표율을 기록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전 6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1049만 8411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종전 최고치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에 비해 2.89%포인트(P) 높은 수치다. 날짜별 사전투표율은 첫날인 29일에는 11.6%, 둘째 날인 30일에는 11.91%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38.95%를 기록한 전남이었다. 이어 전북(35.05%), 광주(27.83%), 세종(27.67%) 등 순이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18.65%를 기록한 대구였고 이어 경기(20.96%), 부산(21.29%), 인천(21.62%) 등 순이었다. 서울은 23.84%를 기록했다. 한편 지방선거와 함께 총 14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경우 24.12%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격전지인 부산 북갑은 25.57%, 경기 평택을 18.39%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선관위, 박완수 캠프 '딥페이크 영상 제작·유포 의혹' 수사 의뢰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캠프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를 비방하는 딥페이크 선거 영상을 제작·유포했다는 의혹과 관련,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남도선관위는 전날 창원지검에 이 의혹과 관련한 박 후보 캠프 관계자 등 총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창원지검은 신속한 수사로 모든 의혹을 한 점 남김없이 밝혀야 하고, 박 후보 측도 수사에 성실히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8일 JTBC는 박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직원의 증언을 인용, 박 후보 캠프에서 김 후보를 비방하는 AI(인공지능)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유포했으며 이 과정에 경남도청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정황을 보도했다. 이에 김 후보 캠프 측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는 스스로 사퇴하라"고 요구했고, 박 후보 캠프 측은 반박 기자회견에서 "보도에 나온 직원의 말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이번 의혹을 선관위에 제보한 인물 측은 30일 박 후보 캠프가 반박 기자회견 당시 자신의 신상 등을 무단으로 공개했다며 캠프 관계자를 창원지검에 고소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를 하고 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캠프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일이고, (의혹 폭로자) 본인이 만들어 스스로 고발한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아예 유포가 안 됐기 때문에 공직선거법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김 후보 캠프와 교류가 있었던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수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율 5시 현재 22.16%…역대 지선 최고치보다 1.54%P↑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22.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989만 233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종전 지방선거 최고 사전투표율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20.62%)보다 1.54%포인트(P) 높은 수치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7.42%)이며 전북(33.46%), 광주(26.28%), 강원(25.8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17.52%를 기록했고 이어 경기(19.66%), 부산(20.11%), 인천(20.34%) 등 순이었다. 서울은 22.22%를 기록했다. 29일 오전 6시 시작된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전국에 총 3571개 투표소가 설치됐으며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나 대표전화(☎1390)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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