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 시민 우롱” vs 전재수 “무책임한 입법 강요”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부산 글로벌법)’ 재발의 방침(부산일보 4월 23일 자 1·3면 보도)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조속 통과를 장담하던 민주당이 돌연 전면 보완 카드를 꺼내 들자, 국민의힘이 “대국민 약속을 뒤집은 정치적 셈법”이라며 총공세에 나서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정치권이 격랑에 빠졌다.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SNS를 통해 “집권 여당이 거짓말과 부산 시민 모욕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1일 ‘부산 글로벌법’에 대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전략도 방향도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의된 법안”이라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며 비판에 나섰다.박 시장은 “2023년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비전을 선포했고, 부산 시정의 핵심 목표였다”며 한 정책위의장 발언을 반박했다. 그는 “‘전략도 방향도 없이’ 제시된 비전이 아니라 새롭고 실질적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기초한 비전이었다”고 강조했다.부산 글로벌법 통과를 둘러싼 민주당 태도 변화도 규탄했다. 박 시장은 “3월 23일 제가 삭발을 감행하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특별법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했다”며 “한병도 원내대표가 ‘특별법은 부산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위한 법안’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3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포퓰리즘 입법으로 규정하며 통과를 가로막고 나서자 전면 재설계하겠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박 시장은 “상황 변화가 있었다면 대통령 발언 날과 지금 사이의 상황 변화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부산을 차별하고 홀대하더니, 전 후보와 민주당 역시 연이어 부산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330만 부산 시민을 대표해 ‘그 입 다물라’ 크게 소리치고 싶다”고 했다.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민주당 비판에 가세했다.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은 “대국민 사기이자 자기 부정”이라며 “전 후보,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처리를 약속했던 법을 ‘셀프 파기’하고,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헌승(부산 부산진갑) 의원도 “정부와 협의를 끝내 특별한 쟁점도 없었다”며 “법안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선거용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 글로벌법’을 즉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고, 법률적 기준에 따라 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러한 비판에 대해 전 후보는 23일 공개된 한 유튜브 방송에서 “부산 특별법은 변화된 부산 상황을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을 계속 통과시키라고 하는 것은 국회가 무책임하게 입법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2023년 ‘부울경 메가시티’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던 분들이 선거를 앞두고 뒤늦게 행정통합 특별법을 발의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박 시장 등이 추진한) 행정통합 특별법과 부산 글로벌법은 모순되고 자기 부정적”이라며 “해양수도 부산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멋진 법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전 후보는 이날 또 다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부산 글로벌법은 (박 시장이) 삭발을 하면서 통과시켜 달라고 하면서 그것과 반대되는 법을 발의한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 아무리 급해도 정도를 가야지 부산 시민들을 현혹하려고 하면 곤란하다”고 반발했다.
이 대통령 "한-베트남, 원전·물류·에너지 등 전략적 협력…새로운 '홍강의 기적'"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한국 정부는 베트남과 경제의 신성장 동력인 원전, 교통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레 민 흥 총리와 총리실에서 면담하면서 이같이 언급하고 양국의 협력을 위한 흥 총리의 각별한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과거 한국 역시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및 철도를 통한 물류 혁신, 투명한 결제 시스템 등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를 했다"며 "이러한 물리적·제도적 토대의 결합이야말로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 도약을 이뤄낸 결정적 엔진"이라며 한국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에너지와 물류의 흐름은 산업을 지탱하고, 효율적 금융 인프라가 자금의 흐름을 가속한다"며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 과거 중앙은행 총재직을 역임한 바 있는 총리께서 경제번영의 주춧돌 역할을 잘 해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역내 경제성장의 견인차인 베트남의 성공은 우리 모두의 성공이기도 하다"며 협력 의지를 거듭 부각했다. 이에 대해 흥 총리는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베트남은 신속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이루기 위한 전략적 과제 이행에 집중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현대산업을 갖춘 고소득 개발도상국으로,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흥 총리는 김민석 총리의 베트남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드린다. 제가 귀국하면 즉시 그 말씀을 김 총리에게 전해드리고, 이른 시일 안에 김 총리가 베트남을 방문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속보] '대구 컷오프' 국힘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 않겠다"
“민주당, 지선 승리해야”… 전재수·김상욱 등 한자리 모인 후보들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국민의힘보다 앞서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민주당은 국회에서 승리를 다짐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제3회의장에서 16개 광역단체장 후보 연석회의를 열었다.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등 16명이 파란 점퍼를 입고 회의에 등장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불참해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정 대표는 “우리는 6·3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역사적 사명을 안고 이 땅에 태어났다”며 “여러분과 함께했던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께 승리로 보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빠르게 부정 비리 없는 공정한 공천을 했다”며 “억울한 컷오프 없이, 낙하산 공천 없는 공천을 실천해 왔다”고 자평했다. 후보 소개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 시민들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완성하겠다”며 “해양수도 부산 화이팅”이라고 외쳤다. 그는 “부산이 달라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했고,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 제정을 통해 부산은 해양수도라는 법적 지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극항로 추진본부를 만들어서 북극항로를 선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범정부 추진 동력을 만들었다”며 “HMM 본사도 부산으로 이전할 것이고, SK해운과 H라인해운은 이미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다”고 말했다. 또 “부산 해사전문법원은 2028년 3월 문을 연다”며 “약 50조 원의 투자 재원을 가진 동남투자공사도 민주당이 책임 있게 준비해 부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일 잘하는 전재수가 이미 증명해 온 실력이 있다”며 “부산 시민들과 함께, 일 잘하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해양수도 부산의 꿈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밤낮없이 뛰고 또 뛰고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민주도시 울산, 산업 AX 선도도시 울산, 반드시 해내겠다”며 “불어라 동남풍”이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김 후보는 “줄 세우기, 갈라치기, 기득권 카르텔이 아닌 오직 시민 이익 중심 민주 도시 울산을 건설하겠다”며 “노동 중심 산업, AX 대전환을 울산에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동북아 에너지 물류 허브로서 울산의 위상을 공고히 세우겠다”며 “부산, 경남만 통합되고 울산이 배제되는 것을 막아서 울산이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의 약점을 잡아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비겁한 정치가 아니라 서로 경쟁하며 배움을 얻겠다”며 “위기에 놓인 울산을 되살려서 시민이 주인 되는 진짜 민주도시 울산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대신 참석한 허 위원장은 “부울경 광역연합 메가시티로 지방 균형 발전의 선도자가 되겠다”며 “수도권에 대응하는 또 하나의 수도권, 부울경 경남 화이팅”이라고 외쳤다. 김 후보는 이날 영상을 통해 “우리 경남이 다시 추락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동안 대한민국 경제는 플러스 성장을 했고, 부산과 울산도 플러스 성장을 했는데, 경남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 현장을 다녀보면 실제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런 목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며 “혁신이 멈춰버린 경남,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 부산과 울산과 힘을 합쳐서 반드시 다시 한번 성장 엔진을 채워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보겠다”며 “경남과 함께 모두 승리하자”고 했다. 국민의힘은 경기지사, 충북지사 후보 공천을 마무리하지 않아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대진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해당행위 후보 교체' 장동혁에 배현진 "하다 하다 후보 겁박… 미국 가라"
친한동훈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장동혁 대표가 "해당 행위를 한 후보자는 즉시 교체하겠다"라고 하자, "하다 하다 후보들 겁박까지 하나. 차라리 미국 가시라"라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가 말하는 해당 행위가 ‘장동혁 오지 마라’ 인가?”라며 “어제 강원행이 어지간히 속상했나 보다. 민주당과 싸워 이기려면 장 대표가 없어야 하는 현실을 본인이 만들었으니 후보들도 어쩔 수 없는 지극한 애당행위가 아닐까”라고 썼다. 배 의원은 또 당헌·당규를 들어 “17개 시·도당에서 내는 후보는 최고위가 반려해도 결국 시도당 재의결로 승인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가 41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이제 싸울 상대를 제대로 식별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 시·도당별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며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시·도당과 후보가 협의해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조치는 지방선거 때마다 매번 있었던 조치다"라며 "공천이 마무리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중앙선대위도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전날 강원도를 방문한 장 대표를 향해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해당 행위에 대해 김진태 지사 발언과 연관 지을 생각은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날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지지하는 취지로 당에 무공천 요구안을 전달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를 언급하고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거나 일부 후보들이 당 대표를 비판한 게 아닌데 오보가 나오면 우려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해당 보도 직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쪽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쪽에서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영상] 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친한(친한동훈)계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마음은 고맙지만 혼자서 열심히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 본인 행보 관련해서는 “상임위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인 만큼 전국구 주민들과 만나는 게 저의 책무이기도 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일을 해나가겠다”며 당내 진상조사에도 예정대로 부산에 거처를 마련해 한 전 대표를 돕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진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TV> ‘뉴스캐라’에서 “전날(22일) 한 전 대표가 오후 6시께 전화가 왔다”며 “(한 전 대표가)혼자서 뚜벅이처럼 걸어 다니면서 부산 시민들과 일대일로 다 만나보고 뵙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진 의원에 대한 당내 진상조사가 진행되며 일각에서 징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 선거 지원을 위해 진 의원이 부산에 집을 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진상 조사를 20일 지시한 바 있다. 진 의원은 부산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진 의원은 “구포시장을 세 번 정도 갔었다. 시장 상인분들과 대화하면서 처음에는 걱정도 되고 두려움도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너무나 반갑고 정겹게 맞이해 주시는 모습에 매일매일 찾아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차 “현장에서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고충을 듣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우리 보수 재건에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중에 부산에 가서 (원룸을)계약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일각의 해당행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해당행위라는 지적도 있고 부산 지역구 의원님들도 무공천 뜻을 표명하기도 하는데, 제가 선택한 길이 보수 재건의 원동력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의 진상조사 관련해서는 전날 소명서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국민분들 또한 판단에 대해서 공감해 주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당당하게 제 책무를 다하겠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진 의원은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한 전 대표 출마에도 공천 의지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주민분들은 분명히 알아보실 것”이라며 3자 구도에도 승리를 자신하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그는 “결국 어떠한 선거든 국민이 투표하시는 거니까 국민들의 뜻에 따라야 된다”며 “국민들과 뜻을 함께하기 위해 우리가 직접 현장에서 만나 뵙는 게 옳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해당행위 조치” 친한계 겨냥했지만…특보단장도 “韓과 단일화 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3일 당의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는 해당행위를 할 경우 강력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행위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교체하겠다”며 “이제 싸울 사람 제대로 식별하고 제대로 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친한계인 진종오 의원은 최근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기며 한 전 대표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장 대표는 진 의원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 의원의 지원 의사에 대해 “도와주려는 마음은 너무도 고맙지만 혼자 뚜벅이처럼 다니면서 부산 시민들을 일대일로 만나겠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진 의원 징계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진 의원은 이날 “당에서 부산에 왜 집을 구했는지 소명하라는 내용의 소명서가 와서 어제 작성해 제출했다”면서 “한 전 대표가 저를 내치시더라도 저는 (부산 북갑에) 가서 묵묵히 제 할 일을 해나가겠다”고 장 대표의 징계 방침에도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 대표가 친한계 징계 의사까지 밝히며 한 전 대표를 강하게 견제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와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 “(한 전 대표의 출마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 실제 여론 추세도 그렇다”며 “만약 북갑이 3자 구도로 된다면 국민의힘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공천하더라도 한 전 대표와 보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특히 장 대표의 특보단장인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도 전날 한 전 대표를 ‘보수 정당의 인재’라고 평가하면서 “보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야 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빈손 방미’ 논란 이후 입지가 더 약화된 장 대표가 보수 결집 대신 한 전 대표 견제에 골몰하는 데 대한 당내 비판 여론이 고조되면서 내부 분열 양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화 NO" 못 박은 박민식, 한동훈엔 "침입자" 하정우엔 "결정 장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출마 후보군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우리 당 지도부에서 (후보) 단일화하라고 하더라도 저는 노(NO)"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재차 못 박았다. 박 전 장관은 22일 유튜브 '고성국 TV'에 출연해 "많은 분이 단일화 관련 얘기를 하는데 '침입자'하고 손을 잡고 단일화하는 게 전제가 안 되는 것"이라며 "기본 정체성에서 합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끝까지 (단일화 없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를 '침입자'라 부르며 단일화 의지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박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북갑 후보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하정우 청와대 AI 미래기획 수석비서관에 대해선 전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출마할 건지 말 건지조차 결정 못 해 갈팡질팡하는 '애매함의 극치'가 북구 주민 선택을 받겠다며 고개를 내밀고 있다"면서 '결정장애 애매남'에게 북구의 꽃길은 없다"고 비난했다. 또 하 수석이 언론 인터뷰에서 보선 출마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현직 대통령 참모가 국빈 순방지에서 본인의 출마 기사를 관리하고 언론 간 보기를 하는 일은 개인 일탈이 아니라 명백한 '국정 참사'"라고 직격했다.
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 조건, 2029년 1분기까지 달성할 것"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22일(현지 시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2029회계연도 2분기(한국 기준 2029년 1분기) 이전까지 해당 조건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국방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군사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공화) 의원으로부터 전작권 전환 준비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모든 조건이 충족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의 2029회계연도는 2028년 10월 1일부터 2029년 9월 30일까지로, 2029회계연도 2분기는 2029년 1∼3월에 해당한다. 브런슨 사령관이 언급한 '조건'은 한국군의 역량 강화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현재로선 한국이 국방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고 향후 회계연도 3년간 국방비 8.5% 증액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좋은 여건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곧 개최되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와 올가을 초 워싱턴DC에서 열릴 한미군사위원회(MCM) 및 한미안보협의회(SCM) 등에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사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중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또한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 관련 임무에 '필수적이지만 더욱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서쪽으로 시야를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어를 넘어 대만해협 등 인도·태평양 지역으로도 대응 범위를 확장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런슨 사령관은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는 미국 본토를 방어하고 역내에서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적 요충지"라며 "한국에 주둔한 우리 군은 급변하는 전략적 과제에 대응코자 현대화를 추진 중이며, 이는 제가 병력 숫자보다 역량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한국 방공 시스템 일부가 중동으로 재배치되고 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에는 "현재 진행 중인 임무와 작전에 아무 영향이 없다"거나 "비공개 회의에서 답변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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