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행정 무면허자에게 120만 시민 삶 맡길 수 없다” [울산시장 후보 심층인터뷰]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민선 9기 1호 공약으로 ‘인공지능(AI) 수도 완성’을 내걸었다. 김 후보는 26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울산이 AI 산업의 대한민국 중심도시이자 동북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SK와 아마존이 합작 운영할 AI데이터센터를 10배로 확장하겠다”며 “주력 제조산업의 AI 대전환,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 등을 통해 울산을 AI 3대 강국의 교두보로 확실히 만들겠다”고 밝혔다.민선 8기 4년 성과로는 기업 투자 유치 36조 원, 그린벨트 해제, 분산에너지법 제정 등을 꼽으며 “정책의 연속성과 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출신 박맹우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인한 보수 표 분열 우려에 대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어렵다면 보수 유권자 단일화로 돌파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를 겨냥해 “120만 울산광역시라는 대형 버스를 행정 무면허 운전사에게 맡길 수는 없다”며 자신이 검증된 행정 전문가임을 거듭 부각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울산의 10년 뒤 비전은 무엇이며, 왜 다시 김두겸인가.“‘행정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고 생각한다. 울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시민 행복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경험과 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이 시장이 돼야 한다. 저는 재임기간 동안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위 등 상위를 기록했고, 민선 8기 광역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실행력과 울산 사랑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120만 울산광역시라는 대형 버스를 행정 무면허 운전사에게 맡길 수는 없다. 검증되지 못한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시민의 몫이 돼서는 안 된다.”-민선 8기 4년 시정의 대표 성과와 아쉬운 대목은.“광역단체장으로서는 절대 불가하다던 그린벨트 해제를 대표 성과로 꼽고 싶다. 중앙정부에 많은 공력을 들여 이를 관철해 냈다. 분산에너지법 통과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통해 기업 투자 유치 36조 원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아쉬운 점은 대형 프로젝트의 특성상 단기에 마무리 지을 수 없어 향후 중단 없는 추진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이다. 시정의 연속성이 흔들리면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가 단절될 수 있다.”-현재 당 상황과 지역 정세가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보수 결집과 중도 확장을 동시에 확보할 필승 전략은.“선거 초기와 달리 지금은 영남권에서도 국민의힘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울산도 안정적이면서도 미래를 위해서는 다시 한번 시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비전이 확실한 만큼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것이라고 본다. 과거 민주당이 바람몰이로 지방권력을 싹쓸이했을 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는 점을 중도층도 잘 알고 있다.이번에도 민주당의 바람과 대통령 지지율만 보고 울산의 미래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다.”-민선 9기 1호 공약으로 ‘AI 수도 완성’을 내걸고 약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했다. 시민이 체감하기에 다소 막연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가시적 청사진을 제시해 달라.“지금 울산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이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주력 산업도 이제 세계적인 기술혁신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AI를 접목하는 ‘AX 시대’의 전환을 맞고 있다. ‘AI 수도 완성’은 SK-아마존 데이터센터 유치를 시작으로 울산이 선도적인 AI 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울산이 AI 산업의 대한민국 중심도시이자 동북아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SK와 아마존이 합작 운영할 AI데이터센터를 10배로 확장하고 △양자융합원 신설과 지원 강화 △양자나노팹 확충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통합실증 인프라 구축 △석유화학산업 구조 전환과 경쟁력 강화 등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거점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주력 제조산업의 AI 대전환,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 등을 통해 울산을 AI 3대 강국의 교두보로 확실히 만들겠다.”-민주당 부울경 후보들이 메가시티 추진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기본적으로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큰 방향에서 여러 차례 동의한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통합의 전제는 ‘중앙 권한의 실질적 지방 이양’이다.국토이용권, 지방입법권, 지방행정권, 조세권 같은 실질 권한이 함께 와야 한다. 울산의 산업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해치지 않는 방향, 지역 간 균형과 실질적인 이익이 보장되는 방향이라면 통합을 추진할 것이다. 결국 핵심은 ‘울산 시민에게 어떤 실질적 이익이 돌아오느냐’다.”-국민의힘 출신 박맹우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보수 표심 분열 우려가 나온다.“보수 시민들이 모두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다. 정치는 생물이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알 수는 없지만 지역의 존경받는 정치인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면 보수 유권자 단일화가 되도록 더욱 시민 곁으로 다가가 최선을 다하겠다.”-마지막으로 투표를 앞둔 울산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제게 4년을 더 맡겨주신다면 시민이 행복하고 우리 아이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울산 미래 100년’을 만들겠다. 일 하나는 자신이 있다. 믿고 맡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속보] 박 전 대통령 "울산은 아버지께서 잘 사는 나라 만들려 노력한 결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27일 오전 경남 진주 진주중앙시장에서 국민의힘 후보들과 도보 유세를 펼친 뒤 이날 오후 3시께 울산에 도착했다. 울산 신정시장에는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수백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측근인 유영하 국회의원과 함께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김태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와 동행하며 약 20여분 동안 신정시장 일대를 누볐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선 일정인 진주 유세와 마찬가지로 지지자 및 상인들과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밝은 미소로 인사를 나눴다. 도보 유세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 앞에서 "제가 울산에 올 때 마다 느끼는 게 있다. 울산이야 말로 아버지께서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결실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울산 방문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정치인이 할 일"이라면서 "진실한 신념을 가지고 언행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김두겸 후보와 김태규 후보는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약속을 잘 지키실 분이라 믿고 있다"면서 "울산 시민들께서 두 후보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주와 울산에 이어 경남 양산과 부산 기장에서도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통령 "BTS 부산 공연에 숙박비 바가지 업체, 명단 공개했으면"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부산이 이번에 방탄소년단(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거나 할 때 숙박비 바가지 얘기가 다시 나오면 부산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산업에 제일 장애가 되는 것이 불친절, 바가지, 인종차별 같은 것들"이라며 "관광객들이 좀 온다 싶으면 바가지를 씌우거나 쓸데없이 모욕적 언사를 하거나 해서 유튜브 영상이 한 번 올라가면 순식간에 망가진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도 지금 '부산에서 사 먹지 말자, 소비하지 말자' 이런 운동을 한다면서요"라며 "얼마나 치명적이냐. 숙박비 좀 더 받아보려고 하다가 온 동네 민폐잖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업체들에 대해 명단 공개 같은 것도 좀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외부 관광객들과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공 숙박시설 개방과 '공정 숙박 챌린지'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병권 중소벤처기업부 제2차관은 일회성 행사 때는 홈스테이 등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공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템플스테이 등도 국가 홍보이기도 하니 그런 것도 많이 해 보라"고 주문하면서도 "사람들이 실제로 비싸게 받아서 화를 내는 게 아니다. 그건 시장 원리"라며 "10만 원에 예약을 했는데 (업소 측이) 이상한 이유로 취소를 한 다음에 다른 곳에 100만 원 받고 파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일대 숙박 요금은 BTS 콘서트가 열리는 내달 12~13일에 폭등한 상태다. 이에 BTS 팬들 사이에서는 부산에 숙소를 잡지 않거나, 부산에선 아예 지출을 하지 않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TS 멤버들도 전날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숙박비 문제에 관해 언급하며 "너무 심하지 않느냐" "적당히들 하십시다" "그러지 말라고요" 등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공정선거참관단 운영…CCTV로 사전투표함 24시간 감시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투표 용지 숫자가 기본 7장에 달하는 만큼 투·개표 절차가 복잡하다. 진영 간 갈등과 대립이 날로 심화하는 데다, 부정선거 의혹까지 등장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선거관리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거 관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각종 노력들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부산시선관위는 올해 처음으로 공정선거참관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투·개표소의 참관인 외에 정당, 시민단체, 학계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사전투표부터 개표 절차를 참관하는 것이다. 선관위 직원이 이들의 참관에 동행해 각 과정을 설명하며 참관을 돕는다. 선관위는 지난 선거부터 투·개표 절차 개선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개표 절차에 수검표 절차를 추가해 투표지분류기를 통한 개표조작 등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한다. 사전투표용지 일련번호를 QR코드가 아닌 1차원 바코드로 인쇄하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는 바코드가 ‘막대 모양의 기호’로 표현돼 있는데 QR코드를 사용한 것을 근거로 부정선거 주장 의혹이 계속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투표지분류기에 인가된 보안 USB만을 인식할 수 있는 매체 제어 프로그램을 적용, 보안을 강화했다. 또 사전·우편투표함 보관장소에 CCTV를 설치해 이를 상시 공개한다. 투표함 보관장소는 중앙선관위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시·도위원회 청사에 설치된 CCTV 모니터를 통해 사전투표함 보관상황을 24시간 공개한다. 투표함 보관장소에는 출입통제 및 방범시스템이 작동해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되기 전까지 보관장소 출입이 철저하게 관리된다. 선관위는 사전투표 관리에 특히 중점을 둘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사전투표 절차가 워낙 복잡해 사전투표에 많은 관심과 오해가 집중됐다”며 “사전투표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위원을 참여시키고 투표 마감 후 투표지 이송 시 경찰 및 참관인 입회, 1시간 단위 사전투표소별 투표자 숫자 공개 등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투표함은 고유의 식별번호가 새겨진 홀로그램 스티커를 부착해 투표함 실명제 효과를 높이고 투표함 바꿔치기를 원천봉쇄한다. 투표시작 전 투표함 앞뒤에 일회용 자물쇠로 봉쇄하고 그 위에 특수봉인지를 부착한다. 투표마감 후에는 투표지 투입구에 잠금핀을 끼워 봉쇄하고 특수봉인지를 부착한 뒤 투표관리관과 참관인이 서명한다. 봉인지를 뜯으면 ‘OPEN VOID(이미 사용된) 훼손 표시’가 나타나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는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선거로, 투표시 색상이 모두 다른 7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다만 보궐선거가 있거나 무투표선거가 있는 경우 이보다 많거나 적을 수 있다. 사전투표소에서는 현장에서 인쇄 출력되는 투표용지 7장을 일괄 교부받아 투표하면 되지만, 선거일 투표에서는 두 차례 나눠 투표를 진행하니 이를 유의해야 한다.
박형준, 전재수 경찰에 고발…"허위사실 유포·업무 방해 반복"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는 27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 사실 공표)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박 후보 선대위는 "전 후보가 여러 차례 공개 토론회에서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을 겨냥해 반복 제기한 음해성 의혹 발언 전체에 대해 부산경찰청에 고발했다"며 "사과는커녕 새로운 네거티브를 이어가는 행태를 더 이상 관망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후보는 여섯 차례 토론회에서 조현화랑을 겨냥해 업무상 횡령과 업무상 배임 가능성을 반복 거론했는데 사실무근"이라며 "조현화랑 전세 계약과 매출 증가를 범죄의 근거로 연결하고, 오류가 드러난 뒤에도 수정하지 않고 새로운 의혹을 이어가는 행위는 검증이 아니라 의도된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전재수 후보는 26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박 후보가 팔겠다고 약속한 엘시티 아파트를 팔기는커녕 배우자의 아들이 또 그 엘시티에, 그것도 (조현화랑) 법인 명의로 입주했다는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전 TV 토론에서는 조현화랑의 매출이 시장 취임 전 50억원에서 지난해 200억원으로 급증한 것과 조현화랑의 엘시티 미술품 납입 과정이 석연치 않으며, 조현화랑 앞 달맞이공원 조성사업 배경에도 뒷말이 무성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속보] 민주당·진보당, 경남지사 후보 김경수로 단일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경남지사 후보를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을 이틀 남겨놓은 27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전희영 진보당 후보는 경남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후보 단일화를 발표했다. 사전투표(29∼30일)가 임박한 상황임을 고려해 여론조사 없이 전 후보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하는 방식이다. 전 후보는 사퇴 후 김경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공동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단일화에 성공함에 따라 김·전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3명이 출마한 경남지사 선거는 김경수, 박완수 후보 2파전으로 치러진다.
[속보] 이 대통령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최 준비에 원팀돼 총력"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7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걸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현황 보고회에서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는 대한민국의 선진 문화 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는 중요한 계기"라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전쟁 기간의 피난 수도이기도 하고 국제 원조의 관문이기도 했던 부산은 이제 세계적 해양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성공 경험과 도약의 서사를 세계와 공유하는 최적의 장소가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와 관련해선 "대한민국의 유산, K헤리티지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게 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문화를 주도하는 K컬처의 원동력은 누가 뭐라 해도 K헤리티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 지정학적 위험,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류 공동의 유산을 온전하게 지켜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협력을 우리 대한민국이 앞장서서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지난 1988년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후 38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개최되는 위원회이니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해 꼼꼼하면서도 주도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무려 196개국 대표단과 전문가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통과 숙박, 치안 등 모든 분야에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유관기관이 '원팀'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긴밀히 소통해 어떤 돌발 상황에도 기민하게 대응하는 현장 중심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원회 개최가 지역경제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매력적 문화 행사나 연계 관광 프로그램을 사전에 꼼꼼히 기획해 이번 기회에 부산 또는 인근 지역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악수하면 오른 손 아파요"…1년 만에 진주 중앙시장 찾은 박근혜
6·3 지방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남 진주와 울산, 부산을 잇따라 찾아 국민의힘 출마자 지원 사격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27일 진주 중앙시장에서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후보자들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중앙시장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박근혜' '건강하세요'를 연호하는 지지자 및 상인들과 가볍게 하이 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도중 손이 아픈 듯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선거의 여왕'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오랜 기간 수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며 악수를 했던 터라 오른 손에 붕대를 감고 유세활동을 펼쳤을 정도로 만성 통증에 시달려 왔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중앙시장에 왔을 때도 따뜻하게 환대해 주셨는데, 오늘도 많은 분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요즘 경제가 어려워 저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자리한 박완수 후보와 한경호 후보는 모두 경제 전문가들로 어려운 지역경제를 잘 살려내실 수 있다고 믿는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믿고 맡겨주시면 반드시 경제를 살릴 것이라 확신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산과 부산 등을 추가로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재선 구의원 VS 3선 도전 현역… 부산 서구청장 맞대결
쇠락한 원도심의 재도약이냐, 안정적 행정의 연속성이냐. 6·3 지방선거 부산 서구청장 선거는 침체한 원도심 회생 방안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 승부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재 후보는 ‘변화’와 ‘세대교체’를 앞세워 보수 강세 지역 입성에 나섰고, 국민의힘 공한수 후보는 지난 8년 간의 성과와 ‘검증된 행정 능력’을 내세워 3선 고지에 도전한다. 관광·의료·생활 인프라 확충을 둘러싼 경쟁 속에 천마산 관광모노레일 사업 논란과 원도심 공동화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서구 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 “관광·의료 발전 필요” 서구는 송도해수욕장·암남공원 등 해양 관광 자원이 풍부하고, 부산공동어시장을 지닌 수산업의 중심지다. 대학병원 3개가 밀집한 의료관광특구이기도 하다. 산복도로와 해안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곳이지만, 변화 속도가 더디다고 아쉬워하는 주민이 적지 않다. 지난 24일 오후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대엔 바닷가를 걷는 관광객과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이 오갔다. 서구에서 나고 자란 오민혁(29) 씨는 “송도와 암남공원을 찾는 사람은 항상 있지만, 관광객이 오래 머물게 만들 연결 정책은 부족하다”며 “최근에는 아미동까지 주목받고 있는데, 다음 구청장은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만들 사람이면 좋겠다”고 했다. 암남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50대 김 모 씨는 “부산공동어시장은 그동안 부산 먹거리를 떠받친 곳인데 주변 상인들은 갈수록 힘들다”며 “관광 개발만 말하지 말고 시장 주차와 위생, 신산업 발굴까지 같이 챙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 인프라 확대를 요구하는 호소도 나왔다. 아미동 주민 이은희(38) 씨는 “서구에 대학병원이 몰려 있지만, 정작 아이가 아플 때 바로 갈 수 있는 소아 응급 진료 시설은 여전히 부족하게 느껴진다”며 “의료 인프라가 동부산에 쏠린 상황에서 서구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생활 진료망 확충과 의료 관련 개발에 속도를 내줄 후보를 원한다”고 말했다. ■ 출사표 던진 재선 구의원 더불어민주당은 ‘현장형 정치인’을 내세우는 황정재 후보가 구청장에 처음 도전한다. 황 후보는 2018년 서구의회에 입성했고, 구의원 재선에 성공해 부의장에 선출됐다.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자 당대표 특별보좌역도 맡고 있다. 2014년엔 민주당 부산시당 국민통합위원장도 역임했다. 황 후보는 “8년간 의정 경험을 통해 현장형 정치인으로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생활 민원과 지역 현안을 해결해 왔다”며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 중심 행정을 지향하고, 젊은 추진력과 강한 실행력으로 서구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도심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문화·체육·복지 기능을 결합한 ‘서구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이들이 야간과 휴일에도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도입도 적극 추진해 공공의료 체계도 새롭게 구축하려 한다. 예산 폭증과 공사 기간 지연 논란에 휩싸인 ‘천마산 관광모노레일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황 후보는 “상대 후보는 장기간 구정을 운영하며 변화가 부족하고, 일부 사업은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천마산 관광 모노레일 사업은 사업성 논란 등으로 주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보여주기식 개발보다 삶의 질을 높이고, 주민이 체감할 실질적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현역 구청장 ‘3선 도전장’ 국민의힘에서는 연임에 성공한 현직 구청장인 공한수 후보가 3번째 출격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고전한 2018년 선거에서 승리한 그는 2022년에는 경선을 거쳐 재선에 성공했다. 제6~7대 부산시의원을 역임했고, 제17·18대 국회에서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공 후보는 “저는 성과로 검증된 재선 구청장으로, 부울경 최초로 의료관광특구를 만들었다”며 “원도심 최초 아동친화도시, 부산 16개 구·군 최초 고령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해 3대 친화도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 생태계를 강화할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의료 기업 100개 유치, 일자리 1000개 창출, 의료 관광객 1만 명 유치가 목표인 ‘의료관광특구 백·천·만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부산 서구를 의료 R&D 중심 도시로 도약하게 하는 게 목표다. ‘해사법원 서구 유치’도 강조했다. 서구 일대 법률·보험·해운·서비스 사업을 활성화해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신권역 생활 악취 해결’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분류식 하수관로 사업(BTL)을 통해 고질적 생활 악취와 남항 수질 오염 문제를 해소하는 게 목표다. 공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쓰나미가 덮칠 때도 부산에서 살아남았다”며 “위기 속에서 서구를 지킨 검증된 구청장”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민주당 바람이 매서웠지만, 부산 16개 구·군 중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건 수영구와 서구뿐이었다. 서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 데다 공 후보 조직력이 건재해 민주당에게 험지로 꼽힌다. 하지만, 원도심 침체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침체한 원도심을 재건할 방안 등으로 표심을 잡는 게 승패를 가를 핵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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