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N잡러 지원센터 ‘혁신적’ 박형준 무상보육 확대 ‘현실적’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청년 유출, 돌봄 공백, 초고령화, 그리고 인구소멸 위기…. 부산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청년 일자리와 세대 통합형 복지 모델 등 ‘구조 변화’에 방점을 찍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청년 자산 형성과 돌봄 인프라 확대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부산일보〉의 6·3 지방선거 특별기획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2차 평가 결과, 인구·복지 분야에서 전 후보는 25점 만점에 16.5점, 박형준 후보 11.75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후보 이름과 정당을 가린 무기명 답변지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구체성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혁신성 △형평성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채점했다. 질문 항목별 부제 중 파란색은 전 후보, 빨간색은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Q1. 청년 유출 방지 대책전 후보는 청년 뉴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와 주거 혁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해양수도 부산과 해양·AI 융합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 취업이 아닌 첫 경력을 보장하는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전 후보는 “‘부산 청년 첫 경력 보장제’를 실시해 5000개의 실무 경력 기회를 제공하고, ‘프리랜서 및 N잡러 지원센터’도 설치하겠다”며 “취업청년학교를 신설하고 청년 재탐색 보장제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청년 1억 원 자산 형성’을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그는 “부산 청년이 매달 25만 원을 저축하면 10년 만에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는 일명 ‘부산 찬스’ 복합소득 제도를 도입하고, 월 임차료 3만 원 수준의 ‘3만 원 주택’을 1만 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결혼·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기반으로 1000대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민간 투자 유치로 재원을 확보해 2030년까지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평가단은 청년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주거 정책, 문화·생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종합 전략이 있는 지 여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 공약에 대해 취약 청년을 직접 정책 대상으로 설정하고, 비교적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를 제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앙 정부 정책이나 제도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지방정부 권한 안에서 실행 가능하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자산 1억 원’ ‘3만 원 주택’처럼 시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자산 형성 구조와 재원 조달 방식의 구체성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Q2. 돌봄·육아 지원책돌봄·육아 부분에서는 두 후보 모두 맞벌이 가정 증가와 지역 의료 공백 문제를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부산은 맞벌이 비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공 돌봄 체계와 야간·휴일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전 후보는 구별로 ‘해돋이 아이병원’을 지정해 오전 7~9시 특화 진료를 시행하고, 권역별 ‘24시간 소아 전용 응급의료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부산 맞벌이 가구 비율이 43.3%에 달하는 상황에서 돌봄은 사회의 공동 과제”라며 “‘들락날락’ 시설 대신 대학과 연계한 ‘해양-AI 놀이터’를 설치하고 어르신 일자리를 결합한 ‘세대 공유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3~5세 무상보육을 시작으로 지원 대상 범위를 0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초등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권역별로 확대 지정하겠다”며 “관련 예산은 국비 지원과 시 교육재정교부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으로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평가단은 돌봄을 단순 보육 서비스 차원이 아닌 생활 안전망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전 후보 공약에 대해 지역 공동체와 세대 간 연결의 문제로 확장해 접근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책 실현을 위한 실제 운영 구조와 구축 방식은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박 후보 공약은 맞벌이 가정이 체감하는 현실적인 돌봄 부담과 야간 의료 공백 문제를 비교적 정확히 짚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책 전반이 시설이나 서비스 확대 중심에 머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Q3. 노인 생활 안전 대책노인 생활 안전 대책에서는 초고령사회 부산의 현실을 바라보는 두 후보의 시각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 후보는 “부산은 활기 넘치는 ‘젊은 노인’이 많은 역동적인 도시이기도 하다”며 “맞춤형 지원과 세대 통합으로 노인 빈곤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상 급식 단가를 4000원으로 현실화하고 ‘식사드림 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실버주택을 신속 건립하고 주거와 교육이 결합한 ‘세대 공유 캠퍼스’ 모델을 도입한다. 경로당을 여가 공간을 넘어 보건·요양 서비스를 결합한 ‘마을 돌봄 관제탑’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박 후보는 “노인들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경륜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노인공익활동사업을 고도화해 지역사회 봉사와 연계하고, ‘HAHA센터·캠퍼스’를 전 구·군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우리동네 ESG센터’를 통해 자원 순환 사업과 함께 어린이 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켜 노년의 자긍심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평가단은 단순 복지 확대를 넘어 노인을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과 관계 속에 위치시키고 있는 지에 주목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 정책이 세대 연대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비교적 참신한 접근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노인정책을 청년 유출과 저출생 등 복합적인 도시 구조 변화와 연결해 접근했다는 것이다. 반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은 추가 보완 과제로 지목됐다. 박 후보 정책은 노인을 단순 복지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활동의 주체로 보고, 노인의 경험과 경륜을 지역사회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방향성이 돋보였지만, 청년·돌봄 분야에 비해 참신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종합평가〈부산일보〉의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2차 평가 인구·복지 분야에서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보다 전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가장 관심을 모은 분야는 청년 유출 대책이었는데, 평가단은 단순 현금 지원이나 단기성 청년 정책보다는 “청년들이 왜 부산에 남아야 하는가”를 설득할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을 어느 후보가 더 잘 제시했는지에 특히 주목했다.종합 평가에서는 전 후보가 혁신성(3.75점)과 시민체감도(3.50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산청년 첫 경력 보장제’와 ‘프리랜서 및 N잡러 지원센터’ 등은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단순 지원금을 넘어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청년의 삶의 방식 변화까지 반영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실현가능성(3.00점) 부문에서는 구체적인 연차별 추진 계획과 재원 조달 구조, 중앙정부와의 협력 방식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이어졌다.박 후보는 실현가능성(2.75점)과 시민체감도(2.50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상보육 0세까지 확대와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확충은 시민들의 실제 불편과 행정 수요를 비교적 정확하게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정책 전반이 기존 인프라 확대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새로운 복지 모델 제시나 혁신성 측면에서는 기대만큼 높은 평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속보] 정청래 "민주당 후보는 스벅 출입 자제…5·18 조롱 처벌법 추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당 소속 후보자들에게 스타벅스 매장 출입을 자제할 것을 20일 당부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박시선 여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선거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나 후보자들은 스타벅스에 출입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매우 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스타벅스 출입은 자제해주시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5·18 때만 되면 국민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갖고 있지 않으냐"며 "탱크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진압하던 그 장면들을 어떻게 커피 마케팅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독일 같은 경우 홀로코스트를 미화·옹호하면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며 "독일처럼 5·18이나 다른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조롱하거나 폄훼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진행한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폄훼하는 마케팅이라는 논란이 일었고, 스타벅스 코리아 손정현 대표는 같은 날 경질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냈으며, 스타벅스 미국 본사 역시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한국에서 용납할 수 없는 마케팅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 이번엔 '무신사'겨냥 "사람의 탈을 쓰고…"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카드뉴스를 겨냥해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수가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무신사 카드뉴스를 공유한 뒤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무신사 카드뉴스는 슬리퍼형 양말 제품 사진과 함께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내용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 발표 내용인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연상시킨다. 이 대통령은 “제보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 여러분도 함께 확인해 달라”면서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문제가 된 카드뉴스는 2019년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속건성 양말' 광고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으로 재소환돼 비판받고 있다. 당시 무신사 측은 사과문을 게시한 뒤 박종철기념사업회 측에 방문해 사과하고, 담당 직원을 징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민주화 운동과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 역사 왜곡, 희화화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평소 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야기했다. 온라인에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이 X 메시지를 통해 비판하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국힘 거제시장 후보, 스벅 논란 희화화에 사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가 논란인 가운데 이를 희화화하는 댓글을 달아 비판을 받은 국민의힘 김선민 거제시장 후보가 결국 사과했다. 김 후보는 20일 사과문을 내고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모든 것은 후보인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제의 댓글은 캠프에서 스레드 홍보를 돕던 자원봉사자가 별도 계정으로 남긴 것"이라며 "이 자원봉사자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의미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일상적 SNS 활동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어떤 경위였든 공적 책임을 지는 정치 조직에서 역사적 아픔과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적절한 행동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또 "거제시민을 비롯한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온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가족 관련 단체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새벽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스레드(Threads) 계정에는 '내일 스벅 들렀다가 출근해야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국민의힘 김선민 거제시장 후보도 '가서 샌드위치 먹어야지'라는 답글을 달았고, 이에 충북도당 계정 담당자는 "내일 아침은 샌드위치'라는 답글을 작성했다. 지난 18일 스타벅스가 5·18 폄훼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튿날 스타벅스를 옹호하는 성격의 글을 게시한 것이다. 비판이 확산되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한 뒤 공식 사과했고, 김 후보 캠프 측도 "김 후보가 직접 댓글을 작성한 게 아니라 계정 운영을 담당하는 캠프 관계자가 쓴 것"이라고 해명한 데 이어 이날 사과문을 냈다.
'북갑 양자대결 여론조사' 하정우 41.8% 한동훈 40.0% 오차범위내 '초박빙'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가상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후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 후보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에게는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부산 북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 후보가 41.8%, 한 후보가 40.0%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 없음'과 '잘 모르겠다'는 각각 13.4%. 4.9%다. 두 후보의 격차는 1.8%포인트(p)로 오차범위(±4.4%p) 안이다. 또 하 후보와 박 후보 간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하 후보가 47.2%, 박 후보가 29.6%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15.5%이며, '잘 모르겠다'는 7.8%다. 두 후보의 격차는 17.6%p로 오차범위(±4.4%p) 밖이다. 에이스리서치가 다자대결에서 양자 대결로의 유입률을 분석한 결과, 하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한 후보 지지층의 18.2%가 하 후보로, 24.5%가 박 후보로 유입됐다. 하 후보와 한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지지층의 10.4%가 하 후보로, 22.0%가 한 후보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무선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0%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정우 "정치검사의 못된 버릇" vs 한동훈 "구태정치 속성으로 배웠다"
정쟁으로 얼룩지고 있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설전이 가열되고 있다. 하 후보는 19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의 스타트업 주식 거래가 '주식파킹'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한 후보 측을 향해 "정치 검사들의 특징이 있는데, 정치적 경쟁자나 반대자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무조건 탈탈 털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그게 정치 검사들이 할 줄 아는 유일한 일이고, 정치 검사들이 알고 있는 유일한 세상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문제는 정치 검사들이 검사복을 벗은 다음에도 못되고 고약한 버릇을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무대에 갑자기 나타난 서울 강남 출신의 어느 유명한 전직 정치검사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하 후보의 발언에 한 후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 후보는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위 공직자의 심각한 이해충돌을 팩트로 지적하니, 답은 못 하고 '정치검사' 타령하는 하정우 후보. 누가 대신 써줬는지 모르지만, 민주당식 구태정치를 참 속성으로 배웠다"고 썼다. 하 후보의 '악수 후 손털기', '오빠 호칭', '북구 총생산액(GRDP) 잘못 표기' 등 잇단 논란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는 또 "베스팅 계약은 창업자나 창업자급 임원 등과 하는 것이니, 하 후보는 해당 AI 스타트업과 '깊은 관계'였다"며 "하 후보가 청와대 AI 수석으로 AI 정책을 총괄하던 2025년 8월 4일 해당 스타트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사업 참여회사로 선정됐고, 그 후 금융위 산하 펀드가 5600억원 투자를 해준 만큼 심각한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후보가 소속돼 있는 로펌 대표이자 윤석열정부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을 지낸 홍종기 변호사는 "하정우 후보는 청와대 AI 수석으로 임명된 직후인 지난해 8월 11일 보유하던 유망 AI 기업 '업스테이지' 주식 4444주를 주당 단돈 100원에 개인에게 매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같은 달 업스테이지는 우선주를 주당 29만 3956원에 발행했고, 보통주도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7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하 후보는 시장가의 0.13% 이하만 받고 유망 AI 기업의 주식을 누군가에게 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7만 원이 넘는 주식을 100원에 타인에게 매도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하 후보가 공직에 있는 동안 주식을 잠시 누군가에게 넘겨두었다가 퇴임 후 다시 찾아오기 위한 '주식파킹'을 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한일 셔틀외교, 지방 도시로까지 지평 넓혀"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한일 정상의)셔틀외교는 이제 양국 수도를 넘어 지방 도시로까지 지평을 넓히고 있다"며 "한일 협력의 온기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되고,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의 폭 역시 더욱 넓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굳건한 신뢰와 우정 위에 나날이 발전해 가는 한일 관계를 마주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날 있었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성과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이 곧 시작된다"며 "오랜 시간 아픔으로 남아 있던 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함께 풀어가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경찰청 간 ‘초국가 스캠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각서’가 체결됐다. 날로 국제화·지능화 되는 범죄에 맞서 실질적인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하루빨리 회복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를 비롯한 국제 정세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특히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 모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선 "한일 협력과 한미일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한중일 3국 협력 또한 민간 교류를 중심으로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극과 극 PK 선거 열기… 교육감 ‘썰렁’ 시장은 ‘과열’ [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부산의 선거판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지난해 재선거와 똑같은 인물 구도와 반복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 시민 관심에서 멀어지며 ‘깜깜이 선거’로 흐르는 반면,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시장 선거는 네거티브 공방과 고소·고발전이 격화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 비전을 둘러싼 정책 경쟁은 두 선거 모두에서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존재감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지난해 재선거와 비슷한 구도를 형성한 데다, 모두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이 선거에 대한 냉소와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 역시 AI 교육 도입, 공교육 강화 등 엇비슷한 공약만을 내세우고, 차별성을 부각할 만한 ‘킬러 정책’은 안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경선 부산지부장은 “부산의 교육 전망과 정책 대결이 아닌, 단순한 정치적 진영 구도로만 선거가 해석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시장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토론회와 공개 일정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를 이어가며 ‘진흙탕 충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 후보 캠프는 19일 “전재수 후보 측이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선거판에 쏟아붓고 있다“며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프랑스 퐁피두 방문 일정에 박 후보 배우자와 전속 작가 동행 의혹 등을 제기하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관련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하고 있고, 박 후보는 전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을 정조준하며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경남과 울산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경남의 경우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의 병역 관련 의혹을 민주당에서 제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박 후보가 5촌 당숙의 양자로 가서 ‘독자’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병역법에 규정된 의무를 다 마쳤다”고 해명했다. 연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여론조작 사건’ 대법원 판정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공세를 펼치며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반면, 보수 단일화가 이루어진 경남교육감 선거는 막판 진보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를 뿐이다. 울산의 경우도 시장 선거는 의혹 제기와 고발을 이어가는 반면, 교육감 선거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유튜버 일각에서 제기한 ‘필리핀 원정 성매매 의혹’을 흑색선전이자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후보 본인이 시인한 사실 등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 제기이며, 선거의 본질인 후보 검증 과정”이라고 맞받았다.
“숫자에 취해 민심 몰라” vs “북구서 뭐 했나”…부산시장 토론 난타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일자리와 지역 발전 방향 등을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북구에서 한 일이 뭐냐”며 직격하자 전 후보는 “북구 주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맞받아치는 등 토론 내내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19일 오후 KNN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혁신적으로 새롭게 한 일이 뭐가 있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5년 간 시장직에 있으면서 전 후보로부터 북구에 혁신적인 산업이나 기업 육성을 위해서 이런 거 합시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은 적 없다”고 비판했다. 10년간 지역구 의원으로 있으면서 북구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구상을 내놓은 적이 있냐고 따진 것이다. 전 후보는 구포개시장 폐쇄, 금빛노을브릿지 조성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금빛브릿지는 서병수 전 시장이 기획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구포개시장 폐쇄에 대해서도 “그걸 갖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냐”며 창의적인 지역 발전 전략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전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부산 의원 중 민주당 의원은 제가 유일하고 북구 주민들이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셨다”며 “아무 한 일도 없는 전재수를 북구 주민들이 뽑았겠냐”고 맞섰다. 이어 “이건 전재수를 욕보이는 게 아니라 전재수를 선출해준 북구 주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전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박 후보를 향해 지역 민심을 모르고 숫자에만 취해 있다고 압박했다. 박 후보는 “상용 근로자는 100만을 넘었고, 24세~39세 청년 고용률이 68%에서 75%로 올랐다”며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전 후보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청년 3만 2000명이 순유출됐고, 부산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5년 연속 특·광역시 1등”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상용직 근로자가 100만이라고 하는데, 월 근로일수 전국 2위, 비정규직 비율 3등, 대졸 청년 취업률은 7년 연속 꼴등”이라며 “숫자에 취해 힘들고 어려운 부산 시민의 삶을 모르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시정이라고 하는 것은 지표와 수치를 가지고 추세의 변화를 보는 것”이라며 전체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대표 공약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청년 1억 만들기’ 공약에 재원 조달 문제와 수익률 확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공약을 향해 “부산시가 이미 추경에 다 담아서 하고 있는 것들을 마치 새로운 것처럼 발표하면 그건 시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작년에 발표한 청년 뉴딜 정책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참신함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제 공약이 다른 정책을 베꼈다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사실과 다른 말씀”이라며 “저희가 정말로 고심하고 설계해가지고 부산의 청년들과 시민들께 발표한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과가 검증된 정책은 중앙정부, 다른 시도 할 거 없이 다 받아들여서 청년들이 부산에서 떠나지 않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받아쳤다.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 등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 후보는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의 병목 현상을 거론하며 “대심도가 아직도 부산 교통 체계 전환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느냐. 부산 시민들께 사과 말씀은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후보는 “출퇴근 시간에 약간의 불편이 있어서 시민들이 불편해하시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도로가 완공됨으로써 부산의 내부 순환 도로를 사실상 완성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발생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전 후보는 “금정산 국립공원이 되고 난 뒤에 반려견 동반 산책이 금지됐다. 퇴근 후 야간 산책도, 암벽 등반이나 산악 자전거 같은 것도 금지돼 부산 시민들이 날벼락을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의 장점을 언급하며 “몇 가지 규제가 강화된 거는 협의를 해서 풀어야 되는 것”이라며 “현재 불편이 나오는 민원 사항들을 파악해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은 후보 간 네거티브 보다 대체로 정책 공방이 주를 이뤘다. 마무리 발언에서 전 후보는 해수부·HMM 본사 부산 이전 등 성과를 내세우며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호소했고, 박 후보는 전 후보 측 20대 보좌진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것을 모른다고 회피하는 게 부산시장으로서 적합하냐”고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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