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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안은 박형준… ‘보수 결집’ 행보, 득일까 독일까

김문수 안은 박형준… ‘보수 결집’ 행보, 득일까 독일까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공동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손현보 목사 아들인 손영광 울산대 교수를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보수색이 짙은 김 전 장관을 추대해 보수 결집을 노리는 모양새다.박 시장 측은 선거 전 중도층을 아우를 영입 인사도 발표할 예정이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대선에서 패한 김 전 장관은 중도층 지지 확장에 걸림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선거 연대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박 시장은 6·3 부산시장 선거대책위원회 공동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을 추대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시장 캠프는 이날 “명예선대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회 최고 상징 직책”이라며 김 전 장관을 추켜세웠다.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김 전 장관은 보수 결집을 일으킬 카드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보수 선명성이 강한 김 전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반감이 큰 우파 지지층을 견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 캠프는 “(민주당) 일당 독주와 연성 독재를 막는 마지막 방파제인 부산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그를 추대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선거 초반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추격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가 KBS부산 의뢰로 지난 17~19일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지지율 격차는 전 후보 40%, 박 후보 34%로 6%포인트(P)까지 좁혀진 상태다.지난 대선에서 김 전 장관은 민주당 전 후보가 3선 의원을 지낸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서 지지율 54%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얻은 38.8%보다 지지율이 15.2%P 높았던 만큼 김 전 장관이 부산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김 전 장관은 중도층 지지 확장을 가로막을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 시장이 지난달 22일 손 교수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할 때도 ‘우클릭’ 논란에 휩싸였는데, 강성 보수로 여겨진 김 전 장관까지 가세하면 중도층 공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 교수는 지난달 23일 <부산일보>에 “(아버지 손 목사가 주도한) ‘세이브 코리아’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 해산했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아버지와 함께 강성 보수라는 평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특히 부산은 중도층이 보수층과 비율이 비슷하다고 조사될 만큼 ‘캐스팅 보트’로 꼽히는 지역이다.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정치 성향에 대한 질문에 ‘보수’와 ‘중도’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34%와 32.2%로 집계됐다.김 전 장관 추대로 향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전 대표와 김 전 장관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계엄 등을 두고 설전을 벌인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장관이 박 시장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한 전 대표와 거리를 두면 향후 결정적인 순간에 연대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박 시장 캠프 측은 “김 전 후보 추대를 시작으로 보수 결집은 물론 중도·청년층까지 아우를 시민대통합 선대위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도를 아우를 인사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27일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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