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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말만 무성한 장외투쟁…‘무능’ 도마 오른 장동혁 지도부

뒷말만 무성한 장외투쟁…‘무능’ 도마 오른 장동혁 지도부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당 내홍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여권의 ‘사법 파괴’ 저지, 지방선거 체제 전환 등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준비 부족, 역량 미비로 좀체 여론의 반향을 얻지 못하는 모습이다.국민의힘이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3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나선 장외 투쟁은 여론 환기는커녕 뒷말만 남겼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지도부를 비롯해 소속 의원 80여 명이 장장 3시간에 걸쳐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로 행진을 했지만, 사전에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 인도를 따라 걷는 ‘침묵 행진’으로 마무리됐다. 대국민 여론전이 주된 목적인 장외투쟁에서 구호도, 차도 행진도 없었던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급히 결정된 일정이어서 신고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위해 자리를 비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는 모습도 어설펐다는 지적이 나왔다.대신 이날 현장에서는 태극기·성조기를 앞세운 강성 지지층 다수가 합류해 “‘윤 어게인’ 버리면 지선 다 패한다”고 외치는 등 지도부를 압박하는 모습이 더 부각됐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안 하느니만 못한 집회”라며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여권의 사법부 때리기에 대한 비판 여론을 결집하는 효과는 커녕 ‘윤 어게인’ 세력에 끌려다니는 제1 야당의 현주소만 노출했다는 비판이 나온다.이렇다 보니 여당은 이날 집회를 대놓고 조롱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국민의힘은 참 준비가 없는 정당”이라고 비꼬았고, ‘사법 3법’의 신중한 처리를 요청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무능·무지할 뿐만 아니라 국민 정서에도 반한다”며 사퇴를 압박하는 등 야당의 공세를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행정통합에 대한 지도부의 대처 역시 전략 부재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민주당의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국민에 이어 이제 지역까지 갈라치고 있다”며 “사법 질서를 파괴하는 악법들에 대해 소수 야당의 마지막 투쟁 수단인 필리버스터까지 중단하며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답이 없다”고 민주당 책임론을 거론했다.그러나 장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충남대전은 행정통합 특별법을 극력 반대하고, TK 통합법은 ‘반드시 처리’를 주장하는 당 내부 모순에 대해서는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여권발 행정통합 이슈가 부상한 이후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장 중 부산·경남은 “정부·여당의 속도전에 동의할 수 없다”며 ‘2년 뒤 통합’을 내세웠고, 충남대전은 “특별법 내용이 부실하다”며 반대하는 반면, 대구경북은 “무조건 지금 하겠다”고 나서는 등 중구난방으로 대처하는 모습이지만, 지도부는 이를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비슷한 법안을 두고 한 쪽은 ‘부실해서 안 된다’고 하고, 한 쪽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지도부는 ‘두 주장 다 옳다’고 하고 있는 셈”이라며 “애초에 각 시·도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대여 협상에 나섰어야 했는데, 아무 전략도 없이 여당의 이간계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방선거 체제로의 전환도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튀는 행보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연일 ‘현역’을 비판하고 있는 이 위원장은 전날에는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들에게 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라고 공개 압박하고 나섰고, 이들 단체장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바닥인데, 현직으로서 가진 이점까지 내려놓으면 여당 후보들만 쾌재를 부를 것”이라며 “쇄신도 처한 상황을 감안해서 해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가장 경쟁력이 높은 현직들을 흔들면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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