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에 집 구한 한동훈, 선거 승리 전략 수립 박차…부산 북갑 출마 물밑 작업 본격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 만덕동에 거처를 마련하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정치 컨설턴트까지 가동한 선거 준비가 이미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산행’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역구 출마 후보 조사를 넘어 각종 변수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는 등 선거 준비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13일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 집을 구했다고 주변에 알리며 부산 북갑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측근들에게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부산 시민의 삶을 위해 살겠다”며 사실상 부산을 새로운 정치적 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 컨설턴트 등이 한 전 대표 측에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북갑 출마 후보에 대한 현황 조사뿐 아니라 향후 국민의힘 연대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처장 등이 뛰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대표 측근들은 부산 북갑 선거 출마를 이미 예상하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친한계(친 한동훈) 한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출마하는 건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한 전 대표도 대구보다 부산에서 정치를 해야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보다 더 뜨겁고,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한 전 대표도 일반적 선거 운동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했다.특히 부산 북갑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지역 인사들 명단 파악에도 나서며 민심 잡기에 본격적인 시동도 걸고 있다. 한 전 대표와 주변 측근들이 부산 북갑에 기반이 없는 만큼 그동안 활동한 지역 정치인이나 상인회 등과 접촉하며 지지 세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 전 대표에게 부산 북갑 지역구는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지역구를 탈환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인 북갑을 차지하는 건 정치적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또 민주당 후보로 손꼽히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맞붙어 이긴다면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중심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넘어 원내에 진입한다면 지지율이 10%대인 국민의힘에 실질적 대안으로 다시 급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부산 북갑에서 승리만 한다면 차기 대권을 위한 발판이 되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서 가수 잔나비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저는 노래 가사처럼 ‘읽기 쉬운 마음’”이라며 “어차피 제 마음은 다 읽으시는 거 아닌가”라며 부산 북갑 출마를 시사했다.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은 무소속인 한 전 대표와 연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 북갑 무공천으로 한 전 대표를 지원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당으로서 정치적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靑 "지난달 유엔 '이스라엘 결의안' 기권, 제반 요소 종합적 고려한 것"
정부가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인권 문제와 관련한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안에 기권한 데 대해 청와대는 "해당 결의안이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을 보다 균형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기권했다"고 밝혔다. 1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보편적 인권 관련 기본 입장, 해당 결의안의 상세 문안, 유사 입장국의 입장 등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인권 상황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국제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책임 규명을 요구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전장에서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이 담긴 게시물을 링크하며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적은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서 해당 사건의 발생 시점이 2024년 9월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 대통령은 추가로 글을 올려 "어떤 상황에서도 국제인도법은 준수돼야 한다. 인간의 존엄성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뼈아픈 상처 위에 남겨진 교훈을 반복된 참혹극으로 되풀이해선 안 된다. 그래야 인류 모두가 상생하는 화해와 협력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보편적 인권'을 거듭 강조한 것과 정부의 유엔 인권이사회 결의안 기권이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청와대가 추가로 배경 설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보편적 인권과 국제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특정 결의안이나 개별 정책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당사자의 인권이 보호되고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40대 AI 전문가 하정우 출마가 예사롭지 않은 이유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사실상 가시화되면서, 그의 등장이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북갑 보선에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등 중량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결국 ‘기존 정치권 인물 간 경쟁’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하 수석의 경우는 결이 다르다. 전통적인 정치 엘리트 코스와는 거리가 먼, ‘AI(인공지능) 전문가’ 출신이라는 점에서다. 1977년생으로 올해 만 48세인 그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와 KAIST AI 연구센터 공동센터장을 거쳐 네이버 AI Center 센터장을 지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AI 전문가로 이재명 대통령이 탐을 낼 정도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이는 지금까지 부산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이력이다. 무엇보다 그의 등장은 ‘세대’와 ‘전문성’이라는 두 축에서 동시에 변화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부산 지역 18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40대는 전무하고, 대부분이 법조, 관료,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비가 뚜렷하다. 하 수석이 출마할 경우 선거 구도는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기성 정치 대 미래기술 기반 전문가’라는 새로운 프레임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변화는 북갑을 넘어 PK(부산·울산·경남) 전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하 수석이 전국적인 상징성을 갖게 될 경우, 민주당은 ‘세대교체’와 ‘미래 산업’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야권 입장에서는 기존 인물 구도만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은 새로운 변수에 직면하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하 수석의 출마는 6월 PK 선거의 판도를 바꿀 확률이 높다”며 “가뜩이나 불리한 국민의힘이 더욱 코너로 몰릴 수 있다”고 내다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산 북구 만덕동에 거처를 마련하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정치 컨설턴트까지 가동한 선거 준비가 이미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산행’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지역구 출마 후보 조사를 넘어 각종 변수에 따른 전략을 수립하는 등 선거 준비를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 만덕동에 집을 구했다고 주변에 알리며 부산 북갑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측근들에게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하교하는 중학생들과 만났던 그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부산 시민의 삶을 위해 살겠다”며 사실상 부산을 새로운 정치적 거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정치 컨설턴트 등이 한 전 대표 측에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북갑 출마 후보에 대한 현황 조사뿐 아니라 향후 국민의힘 연대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뛰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해 다양한 선택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 측근들은 부산 북갑 선거 출마를 이미 예상하고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친한계(친 한동훈) 한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출마하는 건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며 “한 전 대표도 대구보다 부산에서 정치를 해야 확장성이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장보다 더 뜨겁고,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한 전 대표도 일반적 선거 운동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했다. 특히 부산 북갑 지역구에서 활동하는 지역 인사들 명단 파악에도 나서며 민심 잡기에 본격적인 시동도 걸고 있다. 한 전 대표와 주변 측근들이 부산 북갑에 기반이 없는 만큼 그동안 활동한 지역 정치인이나 상인회 등과 접촉하며 지지 세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에게 부산 북갑 지역구는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에 최적화된 곳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지역구를 탈환하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인 북갑을 차지하는 건 정치적 의미가 남다를 수 있다. 또 민주당 후보로 손꼽히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맞붙어 이긴다면 한 전 대표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중심축으로 떠오를 수 있다.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후보를 넘어 원내에 진입한다면 지지율이 10%대인 국민의힘에 실질적 대안으로 다시 급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부산 북갑에서 승리만 한다면 차기 대권을 위한 발판이 되기에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0일 KBS 라디오에서 가수 잔나비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저는 노래 가사처럼 ‘읽기 쉬운 마음’”이라며 “어차피 제 마음은 다 읽으시는 거 아닌가”라며 부산 북갑 출마를 시사했다. 국민의힘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의원은 무소속인 한 전 대표와 연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그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 북갑 무공천으로 한 전 대표를 지원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당으로서 정치적 존재 이유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 이란 해상 역봉쇄… 전쟁 자금줄 끊기 초강수
미국이 이란의 자금줄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호르무즈해협을 포함한 이란 전 해역에 대해 전격적인 해상 봉쇄에 돌입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령에 따라 미 동부시간 1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이란의 모든 항구와 연안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국적과 관계 없이 이란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예외 없이 적용된다. 이번 봉쇄는 교착 상태에 빠진 종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국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간 이란은 호르무즈해협 폐쇄 위협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해 왔으나, 미국이 역으로 해역을 봉쇄함으로써 이란의 원유 수출과 통행료 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는 21일 종료되는 휴전 기간 내에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해 유리한 협상 조건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외의 항구를 출발지나 목적지로 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항행의 자유를 보장할 것”이라며 국제적 비난을 피하기 위한 단서를 달았다. 그럼에도 미국의 봉쇄 조치가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 시장의 불안이 극심해지고 각국 경제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란은 즉각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봉쇄 시도에 대해 이날 “강력한 군사적 보복”을 예고하며 무력 충돌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시장도 압력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25포인트(0.86%) 떨어진 5808.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2.43% 내린 20만 1000원에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27% 상승했다. 재건주는 협상 결렬에 줄줄이 하락했고, 방산주와 정유주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21포인트(0.57%) 상승한 1099.84로 장을 끝냈다.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7.23% 상승했다. WTI는 장중 한때 9%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89.3원으로 집계됐다.
朴 ‘시정 부정적 평가 개선’… 田 '부산 글로벌법 매듭' [부산시장 선거 최종전 승리 관건]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본경기를 50일 앞두고 있는 전재수(민주당) 의원과 박형준(국민의힘) 부산시장에게 공통된 상황이다. 전 의원과 박 시장이 지난주 당내 경선을 무난히 통과했지만 최종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전 의원이나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는 박 시장 모두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13일 현재 전 의원은 수성전에 치중하고 박 시장은 공성전을 펼치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본인의 개인기와 이재명 대통령 및 민주당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50%에 육박하는 지지도를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에 반해 박 시장은 5년간의 시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와 국민의힘의 낮은 지지도 등 온갖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우선 전 의원은 본인은 물론 측근들의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이 대통령의 실적을 적극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비록 불송치 결정이 났지만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이 완전 해소된 것이 아니어서 이를 현명하게 해결해야 한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줄기차게 이 문제를 이슈화할 태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13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도 합동수사본부의 수사 태도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만약 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물증이 발견되면 전 의원은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된다. 이 대통령을 적극 설득해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 대체로 정책 분야가 선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이 법안은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여서 결코 예사로 취급할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전 의원이 본회의 통과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법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금융중심지 육성과 공공기관 이전 등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는 충고다. 한 선거 전문가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부산은 먹고 사는 문제에 유달리 관심이 많다”며 “전 의원이 집권당 후보 다운 자세를 보여줘야 현재의 우위 구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대신 해양수산부 이전 등 현 정부의 성과는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현재 마지막 단계에 있는 HMM 본사 이전 작업에도 전 의원의 공세적인 역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부산의 정서와 여전히 지지 후보를 표명하지 않는 30% 정도의 부동층, ‘샤이 보수’의 표심 등도 전 의원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 달리 박 시장은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 시키면서 본인의 성과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시장이 지난달 국회 본청 앞에서 부산 글로벌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삭발을 단행해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거둔 것처럼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부산 글로벌특별법 무산 가능성 등 ‘부산 홀대론’ 문제를 적극 제기할 방침이다. 그는 13일 상경해 국민의힘 소속 전체 부산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이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허브도시 육성, 삶의 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 부산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5년간의 시정 성과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중앙 정치권의 이해 다툼으로 사분오열된 보수대통합도 박 시장이 주도해야 할 몫이다. 정치권에선 그 누구보다 중앙 인맥이 두터운 박 시장을 이 작업의 적임자로 꼽고 있다. 전 의원과 박 시장은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남은 부산시장 선거 과정에서 ‘인물론’ 대결이 부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두 사람 중 누가 주도권을 쥐느냐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부산 민주 '동진' vs 국힘 '서진'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여야가 부산시장 후보를 최종 확정하면서 후보들의 지역별 민심 잡기 공략법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은 서부산권을 기반으로 하는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국민의힘은 동부산이 주무대였던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자로 나서면서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들이 각자의 텃밭을 지키면서도 상대방의 강세 지역을 얼마나 파고드느냐가 이번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의원과 박 시장은 부산시장 후보로 최종 선정되고 난 이후 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두 후보 모두 조만간 캠프를 구성하고 선거 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인 만큼 민심을 잡기 위한 이들의 공략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부산 내에서 지지 기반이 되는 지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구덕고를 졸업한 전 의원은 서부산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지역구인 북갑은 지난 대선 부산 평균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득표율이 이재명 대통령보다 더 높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그의 개인기로 3선을 해왔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반대의 상황이다. 박 시장은 수영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시장 당선 이후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거주했다. 동부산권을 정치적 기반으로 다져 놓은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박 시장에게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정당 지지율은 권역별마다 차이를 드러냈다. 〈부산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부산 만 18세 이상 1004명에게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41.8%, 국민의힘 35.8%로 6%P 차이였다. 민주당은 북·사하·강서·사상구 등 서부산권에선 43.7%, 중·서·동·부산진·영도구 등 원도심에서 44.8%로 국민의힘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해운대·금정구·기장군으로 묶인 권역에서 41.3%, 동래·남·연제·수영구에서 41.1%로 민주당을 소폭 앞섰다. 이처럼 여야의 지지 지역 기반이 다른 만큼 약한 고리 공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서부산권 지지세를 바탕으로 동부산권 민심 잡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거 남을을 지역구로 둔 박재호 전 의원과 보수세가 강한 해운대구에서 구청장을 역임한 홍순헌 전 구청장 등 동부산권 민심을 잘 아는 이들을 중점으로 실용적인 정책 등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서부산 홀대론이란 지역 여론을 돌파해야 한다. 과거 부산 제조업 중심 지역인 서부산권은 지역 경제 침체로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문화·교통 인프라와 접근성도 동부산권에 비해 부족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다. 박 시장도 이를 의식하듯 서부산권 방문을 늘리고 있으며 향후 이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구체적인 공약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전재수 “해양수도 부산 완성”… 박형준 “글로벌법 처리부터” [부산시장 본선 레이스 서울서 스타트]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부산시장 후보 간 본선 대결 구도가 본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내걸고 출마를 공식화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본선 확정 이후 첫 국회 일정으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간담회를 열어 전 의원을 직격했다. 같은 날 국회를 찾은 두 후보가 서로를 겨냥하며, 50일 간의 본선 레이스를 향한 프레임 경쟁도 초반부터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전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후보 확정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서울과 수도권은 과밀 집중으로 한계에 이르고 그 외 지역은 소멸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은 잘못된 국가 운영과 실행력의 한계가 빚어낸 정치적 재해로, 부산은 그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지역 소멸은 대한민국 전체의 추락을 의미한다. 지금은 서울·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을 지탱할 또 다른 날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해양수도 부산’을 제시했다. 해수부 장관 시절 해수부 부산 이전을 5개월 만에 실현한 것을 포함해 SK해운 본사 이전 추진,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해사전문법원 2028년 개청 등을 언급하며 ‘일 잘하는 후보’ 이미지를 부각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부산의 오랜 염원을 5개월 만에 해결한 자부심이 있다”며 “해양수도 부산은 부·울·경을 하나의 해양수도권으로 확장하고, 포항·여수·광양을 잇는 북극항로 경제권역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이번 선거의 성격도 분명히 했다.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진보와 보수, 여와 야의 단순한 대결이 아니라 유능과 무능, 일꾼과 말꾼, 미래와 과거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부산 시민을 위해 필요한 시장인가, 그것만이 유일한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선거기간 내내 한 분 한 분 마음을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면 수성에 나서는 박 시장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소속 부산 의원들과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본선 진출 이후 첫 국회 행보로, 특별법을 본선 핵심 의제로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지역 의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도 담겼다. 박 시장은 여권의 제동으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무기로 삼아 ‘부산 홀대’를 강조하는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후보 선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전 후보를 직격했다. 박 시장은 “전북과 강원은 되고 왜 부산은 안 되는지, 이것이 형평인지 아니면 노골적인 부산 차별인지 시민들이 묻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재수 의원은 법안 즉시 통과를 약속했다가 태도를 바꿨다”며 “부산시장은 시민의 대표여야지 권력의 대리인이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은 이재명 대통령이 포퓰리즘 입법 사례로 언급한 이후 국회에서 논의가 멈춰 있는 상황이다. 전 후보가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는 등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본선에서 법안 지연 책임을 두고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메가시티 재추진”… 민주당 부울경 ‘삼각 편대’ 본격화
6·3 지방선거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출정식을 연다.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해 부울경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삼각 편대’로 PK 지역 석권을 위한 본격적 움직임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김경수 전 지방시대위원장, 김상욱(울산 남갑) 의원은 14일 오전 9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과 바람개비 광장 일대에서 ‘해양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선언하는 공동 출정식’을 개최한다. 민주당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울산시장 후보로 각각 확정된 3명이 메가시티 재추진을 위해 공동 비전을 선언하며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민주당 후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광주·전남이 앞서간 행정 통합 흐름에 대응하고, 국민의힘 현직 시·도지사들이 메가시티 추진을 철회한 전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서 ‘통합’을 핵심 의제로 띄워 국민의힘 후보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부울경 후보들이 협력해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 의원은 ‘해양 수도권’에 방점을 찍은 메가시티 추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확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그냥 메가시티가 아니고 ‘부울경 해양 수도권 메가시티’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 통합을 못하더라도)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으로 공통 사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여수, 광양, 진해, 포항 등을 북극항로 경제 권역으로 묶어 한반도 남부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수도권이 미어터지고 나머지는 말라비틀어진 위기를 돌파할 큰 가능성이 있는 곳이 한반도 남단 부울경”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민의힘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때문에 행정 통합이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행정 통합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데 부울경은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 때문에 한걸음도 못 나가고 있다”며 “광주·전남, 대구·경북은 먼저 치고 나가서 예산이 반영될 텐데 지방선거가 끝나면 공통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 전 위원장은 부울경을 하나의 공동 전선으로 삼고,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 캠프 측은 14일 출정식에 대해 “이번 행사는 개별 선거를 넘어 부울경이 하나의 공동 전선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라며 “수도권 일극체제를 넘어 부울경 균형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노무현 대통령 균형 발전 정신이 시작된 봉하마을에서 출정식을 갖는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더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메가시티 복원뿐 아니라 해양수도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울산시장 후보인 김 의원은 지난달 부울경 행정 통합을 위한 ‘초광역 협의체’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부울경은 대한민국 최초 특별 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메가시티 논의가 중단된 후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며 “현재 중앙정부와 거대 담론을 논의할 공식적인 창구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부울경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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