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여당 시장은 ‘말 잘 듣는 푸들’…힘으로 쟁취하는 야당 시장되겠다”
“여당 시장은 말 잘 듣는 푸들에 불과하다. 시민의 힘으로 요구하고 쟁취하는 야당 시장이 필요하다.”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무 정지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에 나서 이 같이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은 27일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부산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겨냥해 “줏대 없는 시장 후보”라고 비판하며, “이번 선거는 권력 독주를 막는 마지막 보루”라며 총력전을 선언했다. 특히 전 후보의 통일교 의혹을 ‘워터게이트’에 빗대며 “정직함의 문제”라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보수 연대와 관련해서는 “당 후보가 결정된 뒤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유지했다.-지난 4년간 부산시장직을 수행하며 느낀 소회는.팬데믹 시기에 코로나에 걸려 며칠 격리돼 있었던 것 외에는 하루도 결근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일했다. 부산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을 했고, 부산의 클래스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다만 시민들께서 이를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점들은 송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시민 삶의 질이나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이전보다 15%에서 20%는 상승했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자리인데 고용 분야도 많이 개선이 돼서 상용 근로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었고 OECD 기준으로 보면 고용률이 68.6%로 이전보다 5.6%포인트(P) 정도 뛰며 전국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다. 지난달 기준 실업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자영업과 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많이 줄었음에도 부산이 지향하는 신산업, 서비스, 복지 관련 일자리가 크게 늘어서 좋은 성과를 냈다.-이재명 정권의 ‘연성 독재’를 막기 위해 낙동강 전선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가려지고 있는 일들이 많다. 헌법 정신이 곳곳에서 훼손되고 있고, 심지어는 사법 장악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런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을 줘야 하는데 이번 선거가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한다. 지방 권력까지 모두 민주당에게 넘어간다면 더 큰 독주가 일어날 것이고, 야당은 영영 견제할 수 있는 힘을 가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들께서 여기를 ‘낙동강 전선’이라고 생각을 해주시고 견제할 수 있는 힘을 주는 중심에 서 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또 현재 부산은 ‘월드클래스’ 도시로 거듭나며 착착 나아가고 있다. 올바른 트랙 위에서 자동차가 잘 가고 있는데 운전자를 바꾸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중단 없는 발전이 필요한 때다.-일부 여론조사에서 전재수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격차가 10%P 내외라면 뒤집는다고 했는데.부산에서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 총선, 대선을 모두 보면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경우들이 많았다. 이른바 ‘샤이보수’들이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비중이 5~10% 정도로 나타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부산에 많은 고령층은 현재의 여론조사 시스템에서 ‘과소 표집’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그리고 현재의 정치 지형 자체가 여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굴러가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층들이 어떤 형태로든 적게 잡히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의 민심을 확인하면 실제 투표장에서는 우리가 표를 더 얻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도 비슷한 분석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 그런 면에서 5% 내외의 박빙 승부라고 예상한다. 게다가 후보 간의 TV 토론회나 후보들을 비교하는 시간이 더 많아질 수록 이런 지지율 격차는 좁혀질 것이다.지금까지는 중앙 정치를 중심으로 돌아갔다면 이제부터는 시민들이 평가하는 ‘후보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시장 후보가 확정되고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합리적 판단을 하는 지역의 중도층과 보수층이 시간이 갈수록 박형준을 지지할 것이라고 판단한다.-전재수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시장론’을 내세운다. 여당 시장이 돼야 부산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부산이 해양수도나 글로벌 허브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가덕신공항, 산업은행 이전,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직전 정권에서 기껏 2029년으로 당겨놓았던 가덕신공항을 민주당이 2035년까지 미뤄놨다. 2032년까지 늦춰도 되는 걸 더 미뤘다. 산업은행 이전도 정부 고시를 끝내고 은행 내부 이사회를 통해서 다 결정된 사안인데 발목을 잡아버렸다.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은 민주당이 통과시키겠다고 호언장담을 해 놓고 제동을 걸었다. 이러면서 전 후보가 무슨 힘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나. 산업은행 이전 등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사실 뿌리가 있는건데 그런 걸 관철시키는 게 힘 있는 시장이지 않겠나. 대통령이 내용도 모르면서 그냥 반대한다고 해서 그냥 고개 푹 숙이고 ‘알았습니다’ 하는 게 힘 있는 시장이 아니다. 그건 ‘줏대 없는 시장’이다.오히려 시민의 힘을 믿고 ‘이거 안 해주면 당신들에 표 안줄거다’ 하는 게 제일 큰 무기다. 야당 시장이 시민들의 힘을 갖고 요구해서 쟁취해야 한다. 호남의 경우도 야당이 시도지사일 때 더 발전했다. 저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정부는 야당 지역을 무시할 수가 없다. 여당 시장은 그냥 말 잘 듣는 푸들처럼 될 수 있지만 야당 시장은 시민들의 힘으로 요구하고 쟁취할 수 있는 자율성이 있다.-민주당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재설계하겠다고 나섰는데.민주당은 부산을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다. 무성의하게 법을 발의했고 선거 쟁점이 될 것 같으니까 그 공을 가로채고 정치적 효능감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대통령이 한마디 하니까 법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입장을 바꿨다. 이게 과연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할 행태라고 보여지나.특별법을 재설계할 거라면 진작에 하지 왜 이제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재설계라는 말 자체가 사실 ‘안하겠다’는 말이다. 북극항로 특별법이나 해수부 이전 특별법은 통과시켰는데 둘 다 앙상한 법안이다.특별법에 내용이 하나도 없다. 해수부 이전만 규정하고 기능 강화나 공공기관 이전 등 내용이 전무하다.글로벌법에 모자라는 게 있으면 추가하면 된다. 만일 지금 법안보다 인센티브를 더 준다고 그러면 우리는 고맙다. 지금이라도 법에 부족한 게 있으면 빨리 채워서 통과시키면 된다. 그러면 그게 자기네들 공이 된다. 이게 누구 공이 되는지 상관 없다. 민주당의 행태는 굉장히 심하게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빨리 재설계해서 5월 달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당 중심 선거’를 고수하는가. 아니면 ‘독자적 전략’을 택할 것인가.이미 중앙당 중심의 선거를 치르기는 어려워졌다.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지역 선대위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중앙당이 최근 여러 가지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중앙당이 앞장설수록 지역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들을 살펴보면 제각기 나름의 성과를 냈다. 이제는 후보들의 시간이다. 당선이 되든 안 되든 후보들이 시정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당위를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하고 중앙당은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는 득실을 어떻게 판단하나.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에 왔기에 부산이 선거의 핫플레이스가 됐고 이 자체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다만 앞으로 선거가 한 달 남은 상황에서 보수의 분열이 심화되는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지느냐, 아니면 보수가 큰 틀에서 연대하는 방향으로 선거가 치러지느냐에 따라 득실이 다를 것 같다.저는 국민의힘 후보이기 때문에 북갑의 국힘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기다린 뒤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그 이후부터는 선거 전술이다. 지역선대위 안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전부 다 들어온다. 내부 논의를 통해서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옳다. 지금 섣불리 결정을 내리면 그 자체가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일단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이 되면 같은 당 후보로서 연대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어떤 식의 판세가 형성되느냐에 따라 선거 전술은 열려 있다.-전재수 후보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네거티브 선거 공세를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건 네거티브 공세라기 보다는, 부산시정을 이끌고 가려면 역량도 있어야 하지만 부산시민들에게 찝찝함을 주면 안 된다. 의혹을 해소해야 할 의무는 후보에게 있는데 가장 문제는 ‘정직함’이다.수사기관은 의심되는 정황이 있다는 걸 밝혔는데, 그것(수수 여부)에 대해 수사결과만 이야기하며 명료하게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선거 과정에서 제기될 수밖에 없는 문제다. 공적 대표인 정치인은 시민들에게 당당함과 정직함을 보여줘야 한다. 공개적으로 거짓말을 한 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미국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도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 때문에 물러났다. 시민들이 묻고 있는 건 후보의 정직함이다. 본인이 분명하게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젊은 보좌관들이 다 기소가 됐다. 젊은 보좌진들만 전과자를 만드는 게 시민들에게 온당하게 비춰질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다.-부산·경남 행정통합 이후의 정치적 행보는.단정적으로 모든 걸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직에 대한 미련은 없다. 원칙 있는 통합이 이뤄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 광주·전남, 대전·충남, 대구·경북 등이 추진을 하고 있으니 광역 행정통합은 추진되리라 생각한다. 주민투표는 올 연말 등 최대한 빨리하려고 한다. 조건만 충족되면 2028년에 통합이 이뤄질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는 미련이나 사심 없이 통합만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범여권 의원 80여명, 미국 측 '쿠팡 반발'에 '연명 항의서한' 맞대응키로
최근 미국 정부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수사를 두고 대한민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이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민주당 김남근·박홍배 의원 등은 '미국의 사법주권 침해 항의서한 연명 요청'이라는 공지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해당 공지에는 "최근 미국 정부가 쿠팡 총수 김범석의 신변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고위급 협의를 중단할 수 있다는 입장까지 전달했다"며 "이는 개별 기업인의 사법 리스크를 국가 간 협상과 결부시킨 전례 없는 사례로, 명백한 사법주권 침해"라는 내용이 적혔다. 또 최근 미국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쿠팡 등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중단하라고 서한을 보낸 것을 언급하며 "이는 단순한 외교 갈등이나 주권 침해 논란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노동권과 공정 경제 질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측은 그간 '미국 기업이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는 기조하에 다양한 경로로 쿠팡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한국에 요청해왔다. 지난달 마이클 디솜브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가 방한했을 때도 쿠팡 문제를 꺼내 "한미 관계와 팩트시트 이행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리할 이슈"로 언급했다. 이에 미측이 쿠팡 문제를 빌미로 안보 분야 협의를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고,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신변이 보장되어야 외교·안보 분야 고위급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미측으로부터 전달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런 의견은 미 행정부의 공식적 견해라기보다는 미국 의회 등에서 제기되는 일부 강경한 목소리가 국무부를 경로로 해 전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번 연명서한에는 현재까지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의원 83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등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날 주한미국대사관에 해당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검찰, 이 대통령 '가스공사 부지 특혜 의혹' 3년 만에 각하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성남시 정자동 한국가스공사 부지 개발 특혜 의혹'으로 고발당한 사건을 검찰이 3년 만에 불기소로 종결했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진용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이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 각하란 요건이 맞지 않을 때 본안 판단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처분이다. 해당 사업은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함께 제기된 의혹으로 가스공사가 있던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부지(총면적 1만6725㎡)를 주거단지로 개발한 사업이다. 2014년 9월 가스공사 본사가 대구로 이전하면서 매각 절차가 진행됐지만 업무·상업용인 해당 부지에 용적률 400% 이하, 건폐율 80% 이하라는 규제가 적용된 탓에 6차례 유찰됐다. 이후 2015년 6월 A사가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받았는데,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이 이 부지에 주택 개발을 허용해주고 건물 기부채납 등을 조건으로 용적률을 560%로 상향해주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2023년 3월 "대기업 유치 등의 확약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부채납 등의 조건으로 A사가 '업무주거복합단지'를 제안한 지 1년 만에 일사천리로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까지 이뤄졌다"며 "서로 공모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인허가 절차"라면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를 개시할 구체적 사유나 정황이 충분하지 않은 추측성 고발이라고 판단하고 3년 만에 사건을 각하 처분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한병도 단독 입후보…'연임 추대' 수순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한병도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보궐 선거를 통해 선출돼 101일간 원내대표로 민주당을 이끌었던 그는 내달 신임 투표를 통해 1년 더 원내 수장직을 더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이뤄진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접수 결과 직전 원내대표인 한 의원만 등록했다. 당초 당내에선 서영교·박정·백혜련 의원도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들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선거는 한 전 원내대표에 대한 추대 절차로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4∼5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6일 의원 투표를 거친다. 한 전 원내대표는 의원 투표 80%,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호남 3선 의원인 한 전 원내대표는 원광대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그룹 정치인이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했으나 이후 원외로 있다가 2020년 21대·2024년 22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했다. 온건하고 합리적인 성향으로,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잘 지낸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국회 예산결산위원장을 지내며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를 이끈 바 있다. 앞서 한 전 원내대표는 전임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각종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지난 1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이후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수행한 뒤 지난 21일 사퇴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검찰·사법 개혁안, 대미투자특별법 등 쟁점 법안을 무난하게 처리했으며, 당내 현안 조율에도 능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난히 의결정족수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 한 전 원내대표는 연임이 확정되면 일단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상임위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야당과의) 배분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눠먹기식'은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6·3 지방선거 관리에도 주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유의 '화합형 리더십'으로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균열을 수습하고 '원팀 대오'를 정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준 출사표·전재수 세 과시… 선거전 불붙은 PK [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PK)이 현직 광역단체장들의 전면 등판으로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27일 나란히 '현직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또한 세 과시와 공약 대결로 맞불을 놓으며 PK 선거전이 초반부터 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오후 시장직을 내려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박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의미를 ‘민주주의 수호’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고 지방정부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대통합’을 기치로 내걸면서도 정권 견제 프레임을 분명히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후보는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고리로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부산 시민에게 즉시 통과를 약속해 놓고, 대통령 한마디에 태도를 바꾼 것은 시민과의 약속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라며 “말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로는 부산의 미래를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후 첫 일정으로 강서구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을 찾았는데 경제와 일자리 중심의 선거 구도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세 과시에 나섰다. 그는 “제가 어디에, 어떤 자리에 있든 간에 제 가슴 속에는 항상 낙동강의 바람 냄새가 날 것”이라며 “전재수가 우리 북구 주민들의 자랑이 되어서, 여러분 앞에 돌아오겠다”고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 의원은 상인·주민들과의 밀착 행보를 이어가며 ‘지역 밀착형 정치인’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북갑에서 치러질 예정인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박민식 전 의원이 잇따라 세 확장에 나선 상황에서, ‘지역 맹주’로서 입지를 재확인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경남에서도 여야의 맞대결 구도가 본격화됐다. 박완수 경남지사도 이날 직을 내려놓고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립 3·15민주묘지를 찾아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경남이 지킨 3·15정신이 오늘날 위협받고 있다”며 “법치와 원칙, 상식이 무너지고 일당 독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66년 전 영령들이 피로 지킨 이 자리에서 그 정신을 도정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농축협 조합장 간담회 등을 소화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 30분 생활권’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부경남KTX, 동부경남 KTX고속화, 남해안권 광역급행철도, 달빛철도 조기 착공 등을 통해 광역 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메가시티 구상을 주도했던 경험을 앞세워 정책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해 대한민국 경제는 1% 성장했는데, 경남은 오히려 마이너스 0.8%였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부울경 메가시티가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이 모이고, 돈이 머무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심르포] 박민식·한동훈 첫 만남…“간 사람” vs “갈 사람” 북갑 여론은?(영상)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 운동장이 27일 하루 ‘정치의 장’으로 변했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은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린 ‘구포초등학교 총동창회 한마음 체육대회’에 처음으로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두 보수 진영 유력 주자의 첫 조우에 지역 민심은 물론 정치권의 시선까지 집중됐다. <부산일보TV>는 이날 보궐선거 전초전으로 일컬어진 체육대회가 열린 구포초 현장을 찾았다. 박 전 장관의 모교인 만큼 현장 민심은 ‘토박이’ 박 전 장관에게 기우는 한편, ‘새 인물’ 한 전 대표에 거는 기대 목소리가 못지 않게 높았다. 보수 진영인 두 인물의 출마가 점쳐지면서 갈라지는 표심을 두고는 공통적으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구포초 운동장에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박 전 장관이었다. 빨간 점퍼를 입고 체육대회를 찾은 박 전 장관은 동문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곧이어 한 전 대표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목이 집중된 두 사람의 조우는 ‘1초 악수’로 짧게 끝났다. 이들의 악수 한번, 눈인사 한번에도 현장에 모인 시민들은 시선을 집중했다. 두 유력 후보를 바라보는 민심은 뚜렷하게 갈렸다. 동문들이 모인 현장에서 지역 연고를 앞세운 박 전 장관에 대한 지지는 견고했다. 구포초 졸업생이기도 박 전 장관은 “모교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연고지를 강조했다. 본인을 구포 토박이라 밝힌 지 모(72) 씨는 “박민식이가 바로 후배인데 당연히 밀어줘야지, 다른 사람은 생각도 안 한다”고 힘을 실었다. 남편이 구포초 동문이라고 밝힌 노혜숙(70) 씨도 “박 전 장관이 원래 북구 구포 출신이니까 아무래도 동문들은 마음이 많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구포 주민 유형순(59) 씨는 “박 전 장관 지지한다. 좀 많이 깨끗하죠. 일반 사람처럼 마음도 약하시고”라며 개인적인 호감을 드러냈다. 다만 박 전 장관을 둘러싼 ‘철새론’이 발목잡는 분위기도 여전했다. 이덕형(63) 씨는 “지난번에 여기를 떠나면서 ‘안 될 곳’이라고 악담을 하고 위로 가버렸다”며 “그래서 구포초 동문들에게 인심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구포 주민 70대 김 모 씨도 “전에는 박민식을 찍었는데 서울로 가더라고”라며 “당시 실망을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강 모(72) 씨는 “한동훈이 돼야 국민의힘이 산다. 민주당이 되면 국민의힘이 완전 박살 난다”며 한 전 대표를 두고 “나중에 당대표, 대통령까지 갈 사람”이라고 말했다. 보수진영 후보가 둘로 갈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 포기해야 하는데 내가 볼 때는 박민식이 안된다”며 “박민식이 세면 한동훈이 포기해야 하지만 지금은 인기가 더 많은 한동훈으로 밀어줘야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0대 이 모씨는 “계엄 논란 당시 여당 대표로서 먼저 반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소신 있는 정치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송인(69) 씨는 “여당의 폭주에도 야당이 감당할 수 있도록 전통 보수를 살려야 한다”며 “한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일 때 민주당 상대로 180대 1로 싸우는 걸 봤지 않나. 그런 분을 국회로 보내 견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연고 부족’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구포초 동문 지 씨는 “우리 동네에 안 계신데 좀 그렇다”며 “고향이 어딘지 모르겠지만 그쪽에서 사시는 게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보수 진영 분열에 대한 우려는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두 사람이 단일화하거나 경선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주민은 “이대로 가면 민주당에 자리를 내줄 수 있다”며 “한 사람이 양보하든지, 명확하게 승부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 모두에 대한 피로감도 확인됐다. 60대 정 모씨는 “선거 때만 인사하고 끝나는 정치인들 모습이 반복된다”며 “누가 되든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 역시 “둘 다 마음에 쏙 들지는 않는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정우 수석 부산 출마 확정… 최대 승부처 된 북갑 [민주, 하 수석 북갑 전략공천]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르면 29일 하 수석을 위한 인재영입식을 열고, 부산시장 후보가 된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지역구 사수를 위한 전략공천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측근 인사인 하 수석의 접전지 투입을 용인한 데에는 부산 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가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참전할 이른바 ‘북갑 대전’에서 패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여권도 총력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7일 안성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직후 “어제 저녁 서울에서 하 수석과 2시간 정도 저녁식사를 했다”며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설계자이니 국회에서 입법으로 완수하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하 수석을 설득했다”며 “아마 밤새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참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과학자지만 세상 만사에 참 관심이 많은 착한 천재였다”며 “사람에 대한 애정도 많고, 따뜻한 사람이라 더욱 탐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6·3 지방선거 승리에 견인차가 돼 달라고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 대표 요청에 하 수석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에 배석한 게 마지막 공개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하 수석은 북갑에서 3선을 지낸 전 의원의 구덕고 후배이자 네이버에서 근무한 AI 전문가다. 부산에서 6·3 지방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들이 출마를 공개 요청할 만큼 지역 연고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내부에선 하 수석이 전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전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 통화에서 “(하 수석이) 아직 출마하는지 모른다”면서도 “(하 수석이 지역구 사무실을 쓰는 건) 그거야 이제 봐야 한다”고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하 수석 가세로 북갑 보궐선거는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막판까지 범보수 단일화 성사 여부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출사표를 던진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은 하 수석에게 견제구를 던지곤 했다. 사실상 이 대통령을 대리할 하 수석이 북갑에 투입되면서 여권은 총력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북갑 대전’으로 불리는 보궐선거가 부산시장을 넘어 울산·경남 등 PK 지역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하 수석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이재명 정부’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가 단번에 차기 대권 후보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하 수석이 가세한 북갑 선거는 국민의힘 지도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범보수 진영 승리를 위해 단일화가 필수적인 상황이 온다면 ‘대승적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를 견제해온 장동혁 대표가 범보수 진영 패배가 뻔한 상황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 완주를 고집할 경우 지도부 붕괴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 수석과 함께 부산 출신인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도 사의를 표명한 후 충남 아산을 보궐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 대변인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던 지역구에 출마할 전망이다.
“어린놈이 무슨 시장이냐”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유세 중 폭행으로 응급실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개혁신당 정이한(사진) 부산시장 후보가 27일 출근길 유세 도중 한 승용차 운전자가 던진 음료를 맞고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여야 모두 정치인을 겨냥한 폭행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분께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세정타워 인근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운전자들에게 명함을 주며 선거 유세를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의 명함을 받은 한 남성 운전자가 “어린놈의 XX가 무슨 시장이냐”라며 폭언을 하고 차 안에 있던 음료수를 정 후보 얼굴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이를 피하려다가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뒤로 쓰러졌고, 머리를 다쳐 응급실로 이송됐다. 정 후보는 현재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뇌진탕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신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명백한 폭력 행위이자 사실상의 테러”라며 “경찰은 사건의 경위를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여 가해자를 반드시 밝혀내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여야 모두 정치인을 향한 테러를 강하게 규탄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경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도 혐오 정치 확산을 막고 정치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날 부산시장 3선 도전 출마 선언 자리에서 정 후보를 위로했다. 한편,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20분 정 후보를 향해 음료를 던진 30대 남성 A 씨를 공직선거법위반(선거자유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박민식·한동훈 ‘단일화 요구’ 끝까지 외면할까? [6·3 지방선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거세지는 단일화 요구를 외면하고 끝까지 ‘마이웨이’ 할 수 있을까?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최대 변수는 보수 후보 단일화다.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다면 보수 진영이 막판 대역전을 노려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진보 진영이 이길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다. 27일 발표된 미디어토마토 조사(뉴스토마토 의뢰. 4월 24~25일. 부산 북갑 성인 802명. 무선 ARS.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출마 의사를 굳힌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의 3자 가상대결에서 하 수석이 35.5%의 지지율로, 한 전 대표(28.5%)와 박 전 장관(26.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을 합치면 54.5%로 하 수석을 앞서게 된다. 물론 두 사람이 단일화한다고 해서 개별 지지율이 그대로 합쳐질 지는 미지수지만, 보수 진영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는 것은 분명하다. 현재까지 두 사람은 단일화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 두 사람 모두 윤석열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한동훈)과 국가보훈부 장관(박민식)을 지냈고, 검사 선후배이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못하다는 평을 듣는다. 두 사람은 지난 주말 구포초 총동창회 체육대회에서 만났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끝까지 단일화를 거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선·보선 전패론’의 위기에 내몰린 보수 진영에서 두 사람의 단일화를 강도 높게 압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부산 정치권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것도 장동혁 체제에서 당직을 맡고 있는 부산 현역 의원들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원내수석대변인인 곽규택 의원은 일찌감치 “한 전 대표를 복당시켜 국민의힘 후보와 경선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특보단장인 김대식 의원은 “어떤 방식을 동원해서라도 보수 단일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내지 말자는 주장도 있다. 박형준 후보를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부산·울산·경남(PK) 지선 후보들도 조만간 단일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의 이름으로 연대 여부를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전제한 뒤 “큰 틀에서 전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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