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북항 돔구장·빈집 뱅크’ 박형준 'K팝 아레나·동네 공원'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원도심 공동화, 만성적 교통난, 동서 격차 등 부산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일보〉의 6·3 지방선거 특별기획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3차 평가 도시·문화·관광·교통 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세대별 맞춤형 주거 지원과 문화 복지, 보행 친화 도시 등 체감형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원도심 문화거점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 거점별 대형 관광 인프라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이번 평가는 후보 이름과 정당을 가린 무기명 답변지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구체성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혁신성 △형평성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채점했다. 질문 항목별 부제 중 파란색은 전 후보, 빨간색은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Q1. 원도심 공동화 대응과 도시 재생원도심 공동화와 빈집 문제를 바라보는 두 후보의 해법은 활용 방식과 도시 재생 방향에서 차이를 보였다. 부산 원도심은 인구 감소와 노후 주거지 확산으로 공동화 현상이 심화해 빈집 활용과 정주 여건 개선은 여전히 지역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전 후보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개발에서 벗어나 빈집을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해 원도심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세대별 맞춤형 주거 지원을 약속했다. 어르신을 위한 ‘협동조합형 공유주택’을 조성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노후주택 리모델링 시 대출 이자 2.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빈집을 공유식당·작은도서관·주차장·마이크로 물류거점 등 ‘원도심형 생활도시’를 추진하고, ‘빈집뱅크’ 도입과 선매입 후 활용 방식으로 예산 효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박 후보는 원도심 빈집 문제를 도시 재생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해 방치된 빈집 부지를 소규모 ‘우리동네 공원’으로 조성해 공원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철거가 어려운 건축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예술인 창작 스튜디오나 지역 문화 거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심 녹지율을 높이고 청년 예술가 유입 등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평가단은 전 후보의 공약 빈집뱅크 도입 정책은 청년·신혼부부·노인 등 수혜 대상이 명확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빈집 문제의 핵심은 활용 방안의 다양성보다 소유자 협의 정비 비용 등이 우선돼야 하고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해 미흡해 실행 구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후보의 공약인 빈집을 소공원, 예술인 창작공간 등으로 만들어 지역 문화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은 원도심 재생 측면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고 문화 활력 회복 도모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후보가 제시한 15분 도시 완성과 원도심 빈집 활성화의 연계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Q2.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 격차 해소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두 후보 모두 부산 전역으로 관광 수요를 확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은 차이를 보였다. 전 후보는 문화 복지와 생활형 관광, 미래 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문화 기본 도시’를 강조했고, 박 후보는 대형 문화 인프라와 관광 거점 분산 전략에 무게를 뒀다.전 후보는 문화가 시민의 기본권이 되는 ‘문화 기본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년·시니어 문화패스 확대와 소비 캐시백형 ‘문화페이’ 도입을 약속했다. 예술인 기본소득과 산재보험, ‘원스톱 헬프데스크’, 20대 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항 다목적 돔구장을 조성해 경제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1인 1 해양스포츠’, 낙동강 에어보트 도입, 원도심 의료·웰니스 관광 육성, AI 영화영상센터 건립 등을 통해 부산을 미래 문화·영상 산업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박 후보는 관광 수요를 부산 전역으로 분산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영도 ‘K팝 아레나’와 이기대 예술공원, 금정산 국립공원, 서부산 ‘낙동오원’ 등을 거점으로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또 미식과 커피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도심을 방문하고 ‘비짓부산패스’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확대해 소상공인에게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가덕신공항 배후지에 글로벌 호텔과 MICE 인프라를 조성해 2029년 신공항 개항에 맞춘 관광 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평가단은 전 후보의 문화페이,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 지원 등 정책에 대해 문화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항 다목적 돔구장 건립도 부산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지만 기존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 체계적인 정책 설계와 대규모 예산 확보, 실현 가능성 리스크를 완화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평가단은 박 후보의 K팝 아레나, 금정산 국립공원, 낙동오원 등 지역별 거점 조성으로 관광 수익 분산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과 콘텐츠 다변화는 균형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부산 시민의 실질적 문화 향유 방안 제시 등 세부 전략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도 K팝 아레나의 경우 영도에 지어야 하는 구체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Q3. 교통 인프라와 동서 격차 해소부산은 서부산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 소외 문제가 이어져 왔으며, 광역 교통망과 생활 교통권 확충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두 후보는 교통 분야에서도 동서 격차 해소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인프라 구축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전 후보는 “동부산에 편중된 교통 인프라를 바로잡고 서부산과 원도심의 소외된 교통권을 회복하겠다”며 북구·사상·사하를 잇는 남북 교통축과 하단~녹산선을 신항까지 연장, 강서선 트램의 조속한 건설을 약속했다. 부울경 광역급행철도(TRX) 도입과 동해선 북부산 연장을 통해 철도망을 완성하고, 원도심에는 자율주행 셔틀(DRT)과 C-베이파크선 트램을 도입해 보행 친화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2032년 이전 준공해서 서부산과 동부산을 2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엄궁·대저·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 3개소를 차질 없이 완공해 만성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가덕~다대~영도~해운대~울산을 잇는 ‘제2해안도로’를 임기 내 착공해 광역 교통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비 확보와 민자 유치를 병행해 사업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평가단은 전 후보가 고지대 DRT, 보행환경 개선 등 생활권 단위의 정책 수단을 비교적 폭넓게 제시해 시민 체감도와 혁신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다만 부산 전체 공간구조 속 서부산·원도심·동부산을 어떻게 연결하고 기능적으로 재편할 것인지, 노선별 위계와 우선순위, 상위계획과의 정합성에 대한 설명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서부산과 동부산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부산의 공간 구조 개선과 교통혼잡 완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시된 대책은 주로 철도·교량·도로 등 대규모 SOC 중심이라 정책 혁신성은 제한적이며 서부산과 원도심 주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은 미비해 생활권 단위 교통 대책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종합평가〈부산일보〉의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3차 평가 도시·문화·관광·교통 분야에서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보다 전 후보에게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후보와 관계없이 문화·관광 분야에서 관련 인프라를 건립할 때 체계적인 정책 설계와 대규모 예산 확보, 실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종합 평가에서는 전 후보가 혁신성(4점)과 시민 체감도(4.25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전 후보의 공유 주택 정책과 보행 친화 도시 공약이 시민 체감도가 높고 미래 비전을 내세운 공약이 많았다는 게 평가단의 설명이다. 박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관광 거점 구축, 동서 교통망 연결을 통한 부산의 공간구조 개선 등 부산 지역 내 균형 발전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정책 추진을 위한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과 계획, 단계별 로드맵이 부족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끝-
부울경 시도지사 '안갯속' … 여야 "사전투표율 높여라" [29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한 표라도 더 먼저 끌어내라.” 6·3 지방선거가 29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막판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최대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승리를 위해 사전투표 총력전에 나섰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대부분 지역이 역대급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사전투표율 자체가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8일 중앙당과 부울경 시·도당의 판세 분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PK 지방선거는 부산시장과 울산시장, 경남도지사 선거는 물론 부산 북갑·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처럼 특정 정당이 압승하거나 우세를 굳힌 구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실제 최근 조사에서는 보수층 결집 흐름과 함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부산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전화면접)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40%)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39%) 후보는 1%포인트(P) 차이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23~24일.1002명. 무선ARS)에서 나타난 5.7%P(전재수 48.8%, 박형준 43.1%) 격차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울산과 경남도 접전이다. 경남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로 진보 단일화가 성사됐고, 울산에서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재경선을 벌인 끝에 이날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울산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예년과 다른 흐름이다. 부산과 울산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접전지가 늘고 있고, 경남에서는 전통적인 ‘서보동진(서부경남은 보수, 동부경남은 진보 유리)’ 구도가 상당히 희석되면서 개별 후보 경쟁력이 판세를 좌우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자 여야는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단순한 참여 지표를 넘어 핵심 지지층 결집 여부를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 결집 신호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지지 분위기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청래 대표는 28일 ‘김어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이 다 나와달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2014년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의힘도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과거 보수 진영 일각의 부정선거론과 거리를 두고 사전투표 대신 ‘3일 투표’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신동욱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회’를 구성해 장·노년층 보수 지지자층의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동시에 20~30대 유권자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 20대 응답자의 47.9%, 30대 응답자의 37.8%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만큼, 젊은 층 투표율이 막판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전투표 어떻게 하나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는 29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주소지와 관계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현장에서 앱을 실행해 확인한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대부분 지역 유권자는 투표용지 7장을 받으며 부산 북갑 등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의 유권자는 1장을 추가로 받는다.
원도심 공동화, 만성적 교통난, 동서 격차 등 부산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부산일보〉의 6·3 지방선거 특별기획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3차 평가 도시·문화·관광·교통 분야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세대별 맞춤형 주거 지원과 문화 복지, 보행 친화 도시 등 체감형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원도심 문화거점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 거점별 대형 관광 인프라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평가는 후보 이름과 정당을 가린 무기명 답변지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구체성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혁신성 △형평성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채점했다. 질문 항목별 부제 중 파란색은 전 후보, 빨간색은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 Q1. 원도심 공동화 대응과 도시 재생 원도심 공동화와 빈집 문제를 바라보는 두 후보의 해법은 활용 방식과 도시 재생 방향에서 차이를 보였다. 부산 원도심은 인구 감소와 노후 주거지 확산으로 공동화 현상이 심화해 빈집 활용과 정주 여건 개선은 여전히 지역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전 후보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적 개발에서 벗어나 빈집을 혁신의 자산으로 전환해 원도심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세대별 맞춤형 주거 지원을 약속했다. 어르신을 위한 ‘협동조합형 공유주택’을 조성하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노후주택 리모델링 시 대출 이자 2.0%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빈집을 공유식당·작은도서관·주차장·마이크로 물류거점 등 ‘원도심형 생활도시’를 추진하고, ‘빈집뱅크’ 도입과 선매입 후 활용 방식으로 예산 효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원도심 빈집 문제를 도시 재생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는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해 방치된 빈집 부지를 소규모 ‘우리동네 공원’으로 조성해 공원을 시민 휴식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철거가 어려운 건축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예술인 창작 스튜디오나 지역 문화 거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도심 녹지율을 높이고 청년 예술가 유입 등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평가단은 전 후보의 공약 빈집뱅크 도입 정책은 청년·신혼부부·노인 등 수혜 대상이 명확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빈집 문제의 핵심은 활용 방안의 다양성보다 소유자 협의 정비 비용 등이 우선돼야 하고 재원 규모와 조달 방안에 대해 미흡해 실행 구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박 후보의 공약인 빈집을 소공원, 예술인 창작공간 등으로 만들어 지역 문화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은 원도심 재생 측면에서 주민 체감도가 높고 문화 활력 회복 도모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후보가 제시한 15분 도시 완성과 원도심 빈집 활성화의 연계성이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Q2.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 격차 해소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두 후보 모두 부산 전역으로 관광 수요를 확산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은 차이를 보였다. 전 후보는 문화 복지와 생활형 관광, 미래 콘텐츠 산업을 결합한 ‘문화 기본 도시’를 강조했고, 박 후보는 대형 문화 인프라와 관광 거점 분산 전략에 무게를 뒀다. 전 후보는 문화가 시민의 기본권이 되는 ‘문화 기본 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년·시니어 문화패스 확대와 소비 캐시백형 ‘문화페이’ 도입을 약속했다. 예술인 기본소득과 산재보험, ‘원스톱 헬프데스크’, 20대 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 환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항 다목적 돔구장을 조성해 경제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1인 1 해양스포츠’, 낙동강 에어보트 도입, 원도심 의료·웰니스 관광 육성, AI 영화영상센터 건립 등을 통해 부산을 미래 문화·영상 산업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관광 수요를 부산 전역으로 분산해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영도 ‘K팝 아레나’와 이기대 예술공원, 금정산 국립공원, 서부산 ‘낙동오원’ 등을 거점으로 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식과 커피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도심을 방문하고 ‘비짓부산패스’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확대해 소상공인에게 수익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가덕신공항 배후지에 글로벌 호텔과 MICE 인프라를 조성해 2029년 신공항 개항에 맞춘 관광 로드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의 문화페이, 예술인 산재보험 가입 지원 등 정책에 대해 문화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북항 다목적 돔구장 건립도 부산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지만 기존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 체계적인 정책 설계와 대규모 예산 확보, 실현 가능성 리스크를 완화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평가단은 박 후보의 K팝 아레나, 금정산 국립공원, 낙동오원 등 지역별 거점 조성으로 관광 수익 분산을 도모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과 콘텐츠 다변화는 균형 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봤다. 다만 부산 시민의 실질적 문화 향유 방안 제시 등 세부 전략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도 K팝 아레나의 경우 영도에 지어야 하는 구체성과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Q3. 교통 인프라와 동서 격차 해소 부산은 서부산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 소외 문제가 이어져 왔으며, 광역 교통망과 생활 교통권 확충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두 후보는 교통 분야에서도 동서 격차 해소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인프라 구축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전 후보는 “동부산에 편중된 교통 인프라를 바로잡고 서부산과 원도심의 소외된 교통권을 회복하겠다”며 북구·사상·사하를 잇는 남북 교통축과 하단~녹산선을 신항까지 연장, 강서선 트램의 조속한 건설을 약속했다. 부울경 광역급행철도(TRX) 도입과 동해선 북부산 연장을 통해 철도망을 완성하고, 원도심에는 자율주행 셔틀(DRT)과 C-베이파크선 트램을 도입해 보행 친화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2032년 이전 준공해서 서부산과 동부산을 2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엄궁·대저·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 3개소를 차질 없이 완공해 만성 정체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가덕~다대~영도~해운대~울산을 잇는 ‘제2해안도로’를 임기 내 착공해 광역 교통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비 확보와 민자 유치를 병행해 사업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가 고지대 DRT, 보행환경 개선 등 생활권 단위의 정책 수단을 비교적 폭넓게 제시해 시민 체감도와 혁신성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다만 부산 전체 공간구조 속 서부산·원도심·동부산을 어떻게 연결하고 기능적으로 재편할 것인지, 노선별 위계와 우선순위, 상위계획과의 정합성에 대한 설명은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후보의 공약은 서부산과 동부산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측면에서 의미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부산의 공간 구조 개선과 교통혼잡 완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시된 대책은 주로 철도·교량·도로 등 대규모 SOC 중심이라 정책 혁신성은 제한적이며 서부산과 원도심 주민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 구축 계획은 미비해 생활권 단위 교통 대책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종합평가 〈부산일보〉의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3차 평가 도시·문화·관광·교통 분야에서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보다 전 후보에게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다. 후보와 관계없이 문화·관광 분야에서 관련 인프라를 건립할 때 체계적인 정책 설계와 대규모 예산 확보, 실현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종합 평가에서는 전 후보가 혁신성(4점)과 시민 체감도(4.25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후보의 공유 주택 정책과 보행 친화 도시 공약이 시민 체감도가 높고 미래 비전을 내세운 공약이 많았다는 게 평가단의 설명이다. 박 후보의 공약은 대체로 관광 거점 구축, 동서 교통망 연결을 통한 부산의 공간구조 개선 등 부산 지역 내 균형 발전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정책 추진을 위한 구체적 재원 조달 방안과 계획, 단계별 로드맵이 부족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끝-
부울경 후보 단일화… 진보 잇단 성공, 보수는 진전 없어
6·3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여야의 표정이 극명하게 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승부처인 경남과 울산에서 진보당과 막판 극적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지지층 확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수세 국면임에도 당 출신 무소속 출마자들과 접점을 찾지 못하거나 오히려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의 단일화 경선 중단 선언으로 파행을 빚은 울산시장 범진보 후보 단일화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수용하면서 이날 재경선을 벌인 끝에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사퇴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는 “(단일화 협상을)캠프에 맡겼는데 막판에는 조승래 사무총장 등도 나서 도왔다”면서 “민주당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에 응해준 진보당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보수 단일화는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중앙당까지 나서 박 후보를 공천 배제한 데 대해 사과하는 등 달래기에 나섰지만, 박 후보는 “김 후보의 단일화 요구는 전혀 진정성이 없다”며 “가능성은 0%”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의 3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24~25일, 10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 51.2%로 30.8%인 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전날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해 내란 청산과 경남의 사회 대개혁을 이루겠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후보는 그 동안의 여론조사에서 2~5%대의 지지율을 보여왔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와 접전 양상에서 이번 단일화가 막판 지지세 확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그 동안 경남지사·울산시장 선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를 승패의 관건으로 인식하고, 이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단일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경우, 당 지도부에 대한 지역 내 비토 정서가 강해 개입 여지가 없었고, 후보 역시 단일화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면서 막판까지 활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경우, 오히려 장동혁 지도부가 단일화 불가를 외치면서 처음부터 가능성을 차단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일화가 보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 내부 권력 다툼이 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양산시장 여론조사 결과 ‘엎치락뒤치락’
6·3 지방선거 경남 양산시장 선거가 막판까지 안개속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지만, 각종 여론조사 때마다 후보 간 우열이 엇갈리면서 접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에 실시된 두 개의 여론조사가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면서 지역 정가에서도 섣불리 어느 한 편의 우세를 점치지 못하고 있다. 28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양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선거일을 6일 앞두고 각각 승기를 잡았다며 세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 측은 웅상출장소 지역과 동면 석금산지역, 사송신도시에서 우세 흐름을 보이는 데다 원도심까지 지지세가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과 집권 여당 프리미엄등이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조 후보 측은 “원도심 주민들까지 조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승기를 잡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 측은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2018년 지방선거 때와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주장한다. 양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데다 시정 연속성을 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나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석금산은 물론 덕계동에서도 나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석금산의 경우 40~60대 인구 유입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분석한다. 반면 상·하북 등 원도심은 고령층 비율이 높아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최근 같은 시기에 실시된 두 개의 여론조사도 이러한 혼전세를 방증하듯 전혀 상반된 결과를 도출해 오히려 주목을 끌었다. 우선 〈부산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양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양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P). 휴대전화 가상번호 활용한 무선 ARS 방식. 응답률 8.1%)에서는 조 후보가 50.7%, 나 후보가 41.2%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기인 23~25일 양산신문이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가 47.6%, 조 후보가 43.2%를 기록했다. 조사는 양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3.5%P다. 무선 가상번호 84%와 유선 RDD 16%를 이용한 ARS 방식이며, 응답률 4.5%다. 이날부터 선거 당일 투표 종료 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 공표와 인용 보도가 금지되면서, 양산시장 선거는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 승부’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결국 지지층의 실제 투표 참여율이 최종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속보] 민주당·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민주 김상욱으로 단일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울산시장 후보를 민주당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했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6·3 전국지방선거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5시 50분께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진행한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은 이날 하루 동안 두 후보가 각자 선정한 여론조사업체가 안심번호를 활용해 여론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김상욱 후보가 민주당·진보당의 울산시장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경선에서 패배한 김종훈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고, 이날 결과 발표 직전에 울산시선관위를 찾아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애초 여론조사는 지난 23∼24일 진행됐으나, 24일 오전 김상욱 후보 측이 '역선택 방지조항 누락'을 문제 삼아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김상욱 후보 측은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을 차단할 안전장치를 마련해 경선을 다시 하자'고 제안했고, 진보당이 '중단된 경선을 조속히 재개하자'고 맞서면서 단일화가 파행 국면을 맞기도 했다. 다만 사전 투표일(29∼30일)이 임박해 경선 진행을 위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민주당·진보당 진영에서 높아지는 상황에서, 27일 김종훈 후보가 김상욱 후보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재경선이 이뤄졌다.
[영상] 하정우·박민식·한동훈 유일한 토론, 네거티브에 잠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두고 ‘3파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이 법정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선거 전 유일하게 열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정책 관련 질문보다는 서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하며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국민의힘 박민식·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28일 오후 부산MBC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부산 북갑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세 후보는 북구 발전 전략을 밝히면서 토론회를 시작했다. 하 후보는 “동서 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산 AX 벨트’를 만들겠다”며 “경부선 철도 지하화 후 AI 기업, 연구소, 청년, 창업과 투자가 모이는 ‘서부산 AI 테마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북구 백년대계를 짜는 ‘빅 픽쳐(큰 그림)’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부선 철도 지하화가 반드시 돼야 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낙동강 변에 ‘골든벨트’를 만들어 ‘K복합 아레나’로 365일 사람을 모으겠다”며 “만덕·덕천·구포 재개발과 재건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을 두고 하 후보는 ‘산업 AI 전환’, 박 후보는 ‘덕천역 젊음의 거리 활성화’, 한 후보는 ‘서비스 산업 도시’ 등을 추진 방향으로 제시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하 후보가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 박 후보는 ‘스마트 교차로 확대’, 한 후보는 ‘교통 분산할 도로 확대’ 등을 해법으로 밝히기도 했다. 후보들은 ‘주도권 토론’이 시작되자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하 후보가 ‘K복합 아레나’ 실현 방안을 설명해달라며 한 후보에게 공약과 관련한 질문도 던졌지만, 두 후보는 서로에 대한 비판에 토론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다. 하 후보는 ‘불법 선거 사무소’ 의혹과 북구에 몰린 지지자들이 주민을 불편하게 만든 데 한 후보 책임이 없냐고 물었고, 한 후보는 “무소속 정치인에게 지지자 오지 말라고 하는 거 짜치고 없어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동’, ‘대한민국 주적’, ‘업스테이지 주식 의혹’ 등에 대한 의견과 설명을 요구하며 하 후보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여기가 검사 취조실이냐”며 “(공소 취소 문제는) 국회에서 제대로 국민 의견 수렴하고, 지금은 북구 주민들에게 집중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응수했다. 또 “(부산 글로벌법은) 더 좋은 법안을 만드는 데 왜 반대를 하냐”고 했고, “(주적 논란은) 국방백서에 북한군과 북한 정부라고 나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업스테이지 주식 의혹은 “네이버에 사전 허락을 받아 문제가 없다”며 “이해 충돌 여지가 없다”고 했다. 하 후보도 ‘정형근 전 의원 후원회장 임명’, ‘박근혜 전 대통령 30년 선고’, ‘가족 당원 게시판 사건’ 등에 대한 해명을 한 후보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하 후보는 “(정 전 의원은) 네 살 먹은 아이 앞에서 엄마를 구타한 엄청난 사람”이라며 “표 좀 얻어보자고 데려온 듯한데 장인어른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강성 보수의 상징 같은 분이 보수 재건에 함께한다고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보수 재건 방향에 공감한다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할 일을 했지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하 후보에게 친여 성향 김어준 씨 방송에 출연하는 이유, 공보물에 북갑 전 국회의원인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얼굴을 넣은 이유 등을 묻기도 했다. 하 후보는 “지역 지지자 분들이 방송에 나가 저를 알리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짧게 통화를 했다”며 “(공보물 사진에 대해) 그렇게 틀에 박힌 형태로 일을 하다 보니 창의성이 결여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도 북구 현안보다는 하 후보 출생지, 한 후보 가족 당원 게시판 사건 등에 대해 언급하는 데 집중했다. 한 후보는 박 후보에게 “하정우, 한동훈 중에 1명이 당선돼야 한다면 누가 되길 바라냐”고 묻기도 했다. 박 후보는 “박민식이 되리라고 확신한다”며 “(차라리 한동훈 떨어뜨리는 게 낫다는 건) 마타도어”라고 응수했다.
PK 단일화 마지노선…진보는 잇단 성공, 보수는 진전 없어
6·3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여야의 표정이 극명하게 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승부처인 경남과 울산에서 진보당과 막판 극적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지지층 확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수세 국면임에도 당 출신 무소속 출마자들과 접점을 찾지 못하거나 오히려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의 단일화 경선 중단 선언으로 파행을 빚은 울산시장 범진보 후보 단일화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수용하면서 이날 재경선을 벌였다. 민주당은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앙당이 직접 개입해 진보당 설득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단일화 협상을)캠프에 맡겼는데 막판에는 조승래 사무총장 등도 나서 도왔다”면서 “민주당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에 응해준 진보당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보수 단일화는 전혀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앙당까지 나서 박 후보를 공천 배제한 데 대해 사과하는 등 달래기에 나섰지만, 박 후보는 “김 후보의 단일화 요구는 전혀 진정성이 없다”며 “가능성은 0%”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진보 단일 후보에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의 3자 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여론조사(24~25일, 10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지지율 51.2%로 30.8%인 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전날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데 합의했다. 진보당 전희영 후보는 “김경수 후보로 단일화해 내란 청산과 경남의 사회 대개혁을 이루겠다”며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후보는 그 동안의 여론조사에서 2~5%대의 지지율을 보여왔다. 김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와 접전 양상에서 이번 단일화가 막판 지지세 확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민주당은 그 동안 경남지사·울산시장 선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를 승패의 관건으로 인식하고, 이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단일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경우, 당 지도부에 대한 지역 내 비토 정서가 강해 개입 여지가 없었고, 후보 역시 단일화에 소극적인 태도로 임하면서 막판까지 활로를 뚫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의 경우, 오히려 장동혁 지도부가 단일화 불가를 외치면서 처음부터 가능성을 차단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일화가 보수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 내부 권력 다툼이 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내부 갈등과 지도부의 리더십 공백으로 이길 수 있는 선거마저 놓칠 위기”라면서 “PK에서 안주해온 국민의힘과 어떻게든 탈환해보려는 민주당의 절박감 차이도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악수하다 손목 통증 호소한 박 전 대통령…유영하 "대신 잡아준 손 아프다"
전국 각지를 돌며 연일 국민의힘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한 뒤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7일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중앙시장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박근혜' '건강하세요'를 연호하는 지지자 및 상인들과 가볍게 하이 파이브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도중 손이 아픈 듯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선거의 여왕'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오랜 기간 수많은 유권자들을 만나며 악수를 했던 터라 오른 손에 붕대를 감고 유세활동을 펼쳤을 정도로 만성 통증에 시달려 왔다.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도 이를 염려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님을 모시고 진주 중앙시장을 시작으로 울산 신정시장, 양산 남부시장, 부산 기장시장을 다녀왔다"며 "가는 곳마다 인파에 휩쓸려서 사고가 날까 걱정이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시민들은 대통령님의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겠다고 있는 힘을 다해 손을 뻗쳤고, 대신 잡아준 손은 이래저래 아프다"며 "한편으로는 고맙고 감사하지만 들어오는 손을 막아내야 하는 나도 어쩔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뜨거운 열기가 아직 온몸에 남아 있다"며 "몇 시간 전부터 기다리고 기다렸다고 하신 분들, 눈물과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적었다. 박 전 대통령은 28일에도 원주 중앙시장을 찾아 이철규 도당 총괄선대위원장, 유영하·박정하·이양수 의원, 김 후보, 원 후보 등과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흰색 블라우스에 청바지를 입은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박근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한 뒤 취재진과 만나 "많은 원주 시민 여러분께서 나오셔서 따뜻하게 맞아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 "아버지께서 군에 계실 때 양구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강원도에 남다른 애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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