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진짜 승부”…20일간의 PK 열전, 외부변수 최종 결정
14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PK) 지방권력을 둘러싼 20일 간의 총력전이 막을 올린다. 선거 초기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전망이 우세했지만 중앙정치 변수와 여야의 잇단 실언·악재, 제3세력 약진까지 겹치며 판세는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여야 후보들은 정책과 네거티브 공방을 앞세워 중도층과 부동층 쟁탈전에 돌입했고, 남은 선거기간 어떤 변수와 돌발 악재가 터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번 9회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지만, 여야 중앙당과 시도당, 각 후보 캠프가 일제히 선거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14일부터 본게임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에서 부울경은 광역단체장 3명과 교육감 3명, 기초단체장 39명, 광역의원 138명, 기초의원 504명 등 총 687명의 지역 일꾼을 선출한다. 부산 북갑과 울산 남갑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13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의 등록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PK에서 정당 및 후보 지지도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뉴스1 의뢰로 한국갤럽(무선 전화면접)이 실시한 부산(10~11일.성인 801명)과 경남(11~12일. 성인 804명)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산에선 민주당 전재수(43%)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41%) 후보가 2%포인트(P) 차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남에서도 민주당 김경수(45%)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38%) 후보가 오차 범위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40%)가 민주당(38%)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국회의원 보선이 치러지는 부산 북갑에서는 하정우(민주당)·박민식(국민의힘)·한동훈(무소속) 후보가, 울산 남갑에서는 전태진(민주당)·김태규(국민의힘) 후보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상당수 지역에서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진보당과 무소속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난달까지 민주당 우세론이 강했던 PK 판세가 다시 혼전 양상으로 바뀐 배경으로 정부와 여당의 실언과 실책을 꼽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추진과 지도부의 실언과 거친 발언 등으로 역풍을 맞았다. 다만 국민의힘 역시 장동혁 대표 중심 선대위 출범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반사이익을 충분히 흡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따라 여야 후보들은 중앙당 지원과 별개로 개인 경쟁력 부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부산시장 선거 첫 TV 토론에서 ‘까르띠에 시계 수수’와 ‘엘시티 매각’을 놓고 전재수·박형준 후보가 정면 충돌한 것처럼 남은 선거기간에도 공방은 더 격화될 전망이다.
“호르무즈해협 문제 단계적 기여 검토”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해협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중동 안보 기여 문제를 동시에 협상 테이블에 올리며 한미동맹의 역할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전작권 전환 시기와 관련해 한미 간에 인식 차가 있으며 한국 목표 시기에 맞추기 위해 미국의 설득을 더 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전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에 대해 전환 방침을 밝혔으며 헤그세스 장관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한국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하기 위한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역량 확보 등을 설명했다”면서 “전작권 전환,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 등 주요 동맹현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부연했다. 다만 안 장관은 전작권의 조속한 전환에는 양국 간 공감대가 있지만 “미국 측에서 약간의 다른 생각을 가진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이나 구체적인 시기 부분에서 인식차가 있어 앞으로 조율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호르무즈해협 문제도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였다. 안 장관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수준까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구체적 기여 방식으로는 지지 표명·인력 파견·정보 공유·군사적 자산 지원 등 선택지를 언급했다. 미국 측의 특정 요청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한국이 선제적으로 원론적인 입장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논의는 1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과도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출발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2박 3일의 방중 일정에 돌입한다. 두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 회담 이후 약 6개월 만이며, 베이징 회담으로는 트럼프 1기 집권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까르띠에 시계 받았나" "엘시티 왜 안 팔았나" 네거티브 격화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의 첫 TV 토론회가 시작부터 거친 난타전으로 얼룩졌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통일교 천정궁 방문과 ‘까르띠에 시계 의혹’을 정조준했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네거티브 할 소재가 차고 넘친다”며 엘시티 매각 문제를 꺼내 맞불을 놨다. 부산의 미래 비전을 검증해야 할 첫 맞대결이 정책 경쟁 대신 상호 의혹 제기와 책임론 충돌로 흐르면서 선거전이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2일 저녁 부산MBC에서 진행된 첫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부산 일자리·북항 개발 방안·AI(인공지능) 산업 전략·광역 협력 등 굵직한 정책 논쟁에서 자신의 성과와 비전을 강조하는 한편 부산 침체 책임론을 서로에게 제기하며 난상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 시작부터 네거티브 공방이 격렬해지면서 정책 논의는 실종됐다. 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까르띠에 시계 의혹’을 직접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천정궁 갔나. 까르띠에 시계 안 받았다고 분명하게 답변할 수 있나. 허위 사실 공표에 걸릴까 봐 제대로 말 못 하는 것 아닌가”라며 “보좌진 PC 파기도 전 후보 모르게 보좌진이 마음대로 할 수 있나”고 몰아붙였다. 전 후보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4개월 동안 경찰·검경합동수사본부의 강도 높은 수사를 34시간에 걸쳐 받았고, 수사 과정에서 일체의 금품 수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제가 받았다고 어디에 나와 있나”라고 말했다. 이후 전 후보도 엘시티 매각을 고리 삼아 박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전 후보는 정책과 비전 토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저희 캠프에 엘시티와 조현화랑에 대한 제보가 쏟아진다”며 “네거티브를 할 소재가 차고 넘친다”고 경고했다. 엘시티를 팔겠다고 했다가 5년이 지나도록 매각하지 않은 점에 대해선 “부산시민을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근거도 없는 걸 가지고 네거티브를 하는데 얼마든지 해라. 시민들에게 검증받는 시간”이라고 받아쳤다. 토론 결과를 놓고 각 후보 캠프의 장외전도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두 후보 캠프 모두 서로 승리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 후보 캠프는 “박 후보는 기자들이 물어서 엘시티를 팔겠다고 답변한 것인데 시민들이 그것을 약속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하며, 마치 아파트 매각 논란이 억울한 일인 것처럼 설명했다”며 “일종의 전세 피해자가 돼 집을 옮길 수 없어서, 개인 사정으로 못 팔고 있다고 말해, 실제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상처를 건드리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미래와 꿈을 향해 달려가는 패기만만한 젊은 후보와, 과거 논쟁에 머문 채 새로운 비전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현직 시장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토론 시작부터 흐름을 주도한 완승이었고 자평했다. 박 후보 캠프는 첫 토론회의 최대 성과로 전 후보가 통일교 천정궁에 방문했다는 답변을 끌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후보가 정책 토론을 강조하는 것은 그럴듯한 포장일 뿐, 자신의 무능함과 통일교 관련 거짓을 감추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캠프는 “범죄 의혹의 실체는 인정되면서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보좌진 4명이 압수수색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하드디스크를 파쇄·유기하고 증거인멸죄로 기소된 사실까지 더하면, 이는 단순한 해명 부족이 아니라 체계적인 진실 은폐”라고 직격했다.
단일화 원팀 민주 vs 경선 경쟁력 입증 국힘 ‘초접전’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낙동강 벨트’ 가운데 유일하게 갑·을 지역구가 나뉜 부산 사하구는 복잡한 정치 지형과 당내 조직 경쟁, 그리고 지역 내 막강한 ‘남해 표심’까지 얽히면서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단일화로 ‘원팀’ 체제를 구축한 김태석 전 구청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반면 5명의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국민의힘은 조직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확 늙은 동네, 바꿔달라” 사하구는 원도심 노후화와 산업 기반 약화, 인구 유출 문제가 복합적으로 겹치며 ‘서부산 침체’의 상징처럼 거론된다. 재개발 구역이 밀집한 괴정동을 중심으로는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동네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주민 반응이 적지 않다. 괴정동에서 30여 년째 거주 중인 60대 김 모 씨는 “동서 격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늘 사하구가 비교 대상으로 언급됐다”며 “행정과 교육, 주민 삶의 질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을 가진 후보가 구청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다대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부상하는 레저·관광 콘텐츠에서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하단동에 거주하는 30대 정 모 씨는 “다대포 해변을 중심으로 러닝과 서핑 같은 콘텐츠가 자리 잡으면서 젊은층이 유입되는 분위기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렇다할 숙박시설과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만큼 서부산권 관광 개발에도 더 힘이 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 안정감 vs 조직·친화력 더불어민주당 김태석 후보는 제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지낸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30여 년 간의 중앙부처 경력과 함께 한국건강가정진흥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초대 이사장직을 맡으며 행정가로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민선 7기 사하구청장을 지낸 만큼 지역에서 인지도 또한 높은 편이다. 김 후보는 지난 3월 당내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전원석(사하2) 시의원과 단일화를 선언하며 일찌감치 원팀 체제를 구축했다. 동아고 선후배 사이인 김 후보와 전 의원은 “당내 분열을 피하고 경쟁력 높은 후보를 내세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선거 초반부터 전열을 가다듬은 민주당은 지역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사하구청장 탈환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는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매니페스토 최고 등급(SA)을 받았다. 행정의 연속성과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을 해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행정 전문가로서의 강점은 안정적인 구정을 원하는 중도층 지지로 이어질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후 산단을 스마트 산단으로 혁신하고 을숙도~다대포 간 해양생태관광벨트 조성하겠다는 공약 등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김척수 후보는 이복조·조정화·노재갑·최민호 등 쟁쟁한 당내 경선 후보들과 맞붙어 승리하며 저력을 확인했다. 김 후보는 오랜 당협위원장 경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과 친화력이 무기인데, 이번 경선 과정에서 이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는 “누구나 약속은 하지만, 결과로 증명하는 실천력은 오직 김척수만 가진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멈춰버린 사하구를 기분 좋은 변화의 시작으로 만들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대표적인 공약이 지역 숙원사업인 하단~사상선의 2027년 완공이다. 2016년 착공한 하단~사상선은 당초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며 지역민들의 애를 태웠다. 그는 “부산교통공사 상임감사 재직 시절 현장의 복잡한 갈등과 산적한 문제를 직접 조율하며 사업 전반에 깊은 노하우를 쌓았다”며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다만 선거전이 치열해지면 김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그는 2024년 사하발전연구소 개소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쇼핑백에 기념품 등을 담아 주민들에게 나눠 준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됐다. 그러나 김 후보는 “법리 검토를 마쳤고 무혐의를 확신한다”고 여러 차례 입장을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해 표심’ 누가 잡을까 사하구는 부산 내에서 비교적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갑·을 선거구로 나뉜 특유의 정치 지형 탓에 단순한 정당 구도로 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사하갑은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를 불과 0.5% 포인트(693표) 차이로 꺾을 만큼 초접전 승부가 펼쳐졌다. 사하구 주민들의 10~15%를 차지하는 경남 남해군 출향민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도 주요 변수다. 두 후보 모두 남해 출신인 것은 물론 현역인 이갑준 구청장, 이성권 의원 등도 모두 남해 출신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결속력이 강한 남해 향우층의 표심이 당락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갑·을로 나뉜 지역 조직과 당내 역학 관계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결국 사하 전역을 얼마난 촘촘하게 관리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개 선거구 중 3곳 현역 이탈… 무주공산 몰려든 ‘신진-지역 정치인’ 혈투 예고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현역 시의원들이 대거 빠져나간 부산 사하구 광역의원 선거판이 사실상 ‘무주공산’으로 재편됐다. 4개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구청장 선거 도전 등을 이유로 현역이 불출마하면서 여야는 물론 신진 정치인과 체급을 키우려는 지역 정치인들까지 한꺼번에 몰려들며 치열한 혈투가 예고된다. 사하구 제1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한정옥 사하구의회 총무위원장과 국민의힘 윤지영 전 시의원이 격돌한다. 사하초 운영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한 후보는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구의회 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후보는 부산여성가족과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을 역임하며 여성, 가족 분야는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현장 경험을 두루 갖췄다. 사하구 제2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전원석 시의원과 국민의힘 최종원 전 국회의원 선임비서관이 맞붙는다. 전 후보는 사하구에서 유일한 현역 시의원으로, 국민의힘 일색이었던 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원으로서 시정 견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최 후보는 32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건국중·고 법인 기획관리실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사하구 제3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준 전 부산참여연대 권력감시팀장과 국민의힘 채창섭 사하구의회 의장이 경쟁한다. 서 후보는 부산귀농운동본부 사무국장을, 채 후보는 사하구 청년연합회 회장을 맡았던 경력이 있다. 사하구 제4선거구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정순 구의원과 국민의힘 이상은 전 시의원이 후보로 등록했다. 3선 구의원으로 지역에 잔뼈가 굵은 박 후보는 체급을 올려 시의원에 도전하기로 했다. 사하구 체육회 고문을 맡고 있는 이 후보는 시의원 경험을 살려 재입성을 노린다.
한국노총 산별 노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지 선언
한국노총 부산본부 산별 대표자와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한국노총 산하인 부산항운노조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 선언을 하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13일 한국노총 부산본부 산별 대표자와 단위노조 대표자들은 박 후보 지지 선언을 위해 부산진구에 위치한 후보 캠프를 찾았다. 이번 지지 선언은 한국노총 부산지역 산별대표자 및 단위노조 대표자 일동 명의로 발표됐다. 이날 지지 선언은 박진수 부산시의원의 물밑 작업과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한국노총 부산본부 노동본부장이자 부의장을 지내며 노조원들과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박 후보는 노동을 시정의 동반자이자 부산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주역으로 존중하며 가장 든든한 글로벌 파트너가 되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과 노동의 가치가 폄훼되고 현장이 갈등에 휘말렸던 어려운 시기마다 박형준 후보와 걸어왔던 결연한 진심은 잊지 않고 있다”며 “그 시간들은 노동자들의 가슴에 각인처럼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후보를 “부산 노동자들의 일터와 삶을 지켜낼 ‘마지막 경제 방어막’이자 부산의 자존심과 미래를 지탱할 최후의 보루”라고 규정했다. 앞서 한국노총 산하인 부산항운노조가 지난 11일 전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전 후보가 해양수산부와 SK해운·에이치라인해운 등 해운 대기업을 부산으로 이전시켰을 뿐만 아니라, HMM 본사 부산 이전과 해사전문법원 설립을 추진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 후보는 항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노동의 가치와 현장의 목소리를 존중해 온 인물”이라며 “항만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끌어낼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글로벌법’ 미룬 민주당… ‘메가특구’로 대체하나
6·3 지방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균형성장과 첨단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메가특구’ 지정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민주당의 대표적 지역균형발전 정책인 ‘5극 3특’ 체계를 기반으로 한 지역별 특화발전 전략인데, 부산·울산·경남(PK)도 포괄하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사실상 폐기한 민주당이 메가특구 정책으로 이를 대체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13일 국회에서 “지방의 실질적인 균형 성장을 견인할 체제의 정착화,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메가특구’를 공약했다. 그러면서 “메가특구는 ‘5극 3특’ 성장 엔진과 연계해 지역경제 성장과 국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 핵심 성장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5극 3특’은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지정해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삼으려는 구상이다. 부산·울산·경남은 5극 중 하나인 동남권에 속하며 메가특구는 규제 특례와 관련 정책으로 5극 3특 완성을 뒷받침하는 게 목표다. 메가특구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 의장은 “기존처럼 정부가 일률 설계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과 지역 현장 수요를 반영할 것”이라며 “메가특구 계획을 수립하고 신청하면 지방시대위원회와 산업통상부 장관이 심의·지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메가특구는 입지·인허가, 산업·기술, 노동·인력, 정주·교육 등 4개 분야에서 최고 수준으로 규제를 없애는 구역이다. 각종 진흥법과 특별법에 규정된 제도를 메뉴판처럼 구성해 참여자가 선택하게 하고, 기존에 없는 규제 특례도 수요가 있거나 필요성이 인정되면 승인하려 한다. 재정·금융·세제·인재·인프라 등을 아우를 ‘7대 정책 패키지’를 집중 지원하는 체계도 마련하려 한다. 민주당은 ‘메가특구 지정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메가특구를 위한 규제 특례, 재정 지원, 조세 감면, 신속 인허가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예산 심의를 거쳐 성장 엔진 특별보조금, 정책 금융, 기반 시설 구축 예산 등이 안정적으로 반영되게 할 계획도 있다. 메가특구 특별법은 민주당이 재설계 방침을 밝힌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대안 중 하나로 추진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산 글로벌법이 부산을 물류·신산업·금융·관광·문화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특구를 지정하려는 법안이라면, 메가특구 특별법은 ‘5극 3특’과 연계해 부산·울산·경남 등을 권역으로 묶어 핵심 성장 거점으로 삼으려는 게 목표다. 앞서 ‘부산 글로벌법’ 통과를 추진하다 입장을 바꾼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부산 글로벌법은 부울경 메가시티 등과 권한, 재정 구조 등에서 상충하는 지점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산 글로벌법은 부산을 ‘콕 찍어’ 특화 발전을 이루겠다는 법안인데, 전국을 포괄하는 메가특구 중 하나로 편입될 경우, 당초 취지가 크게 퇴색될 것이라는 지역 내 우려가 나온다. 일단 전 후보 측은 “메가특구가 부산 글로벌법을 대체하는지 여부는 내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이후 메가특구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의장은 “지방선거가 끝난 6월 말에서 7월쯤 법안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메가특구는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기업과 인재, 기술과 청년이 함께 모이는 국가 전략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6선 의원이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 등을 부각하며 친명(친 이재명)계 의원과 당원들을 공략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부의장은 민주당 남인순 4선 의원, 국민의힘 박덕흠 4선 의원이 각각 후보로 뽑혔다. 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해 조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뽑았다. 지난 11~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 의원 현장 투표 80%를 합산해 조 의원을 선출했다. 조 의원은 5선인 박지원, 김태년 후보를 제치고 결선 투표 없이 1위에 올랐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에서 선출하는 게 관례다. 정당에서 의장,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후보가 확정된다. 사실상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조 후보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후반기 국회를 대한민국 대전환에 걸맞은 국회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6월에 원 구성을 신속히 완료하고, 12월 안에 국정과제 입법을 모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당 출신 국회의장으로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속도감 있고 성과 있는 국회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남인순 4선 의원이 확정됐다. 그는 4선인 민홍철 의원을 제치고,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남 의원은 “조 후보와 손잡고 개헌과 민생입법, 개혁 과제들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며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박덕흠 4선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었고, 박 의원은 101명 중 59표를 받아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부의장직을 맡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의회 민주주의 새 역사가 쓰여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선대위 ‘원톱’ 맡은 장동혁…PK 국힘은 ‘전전긍긍’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일각의 ‘2선 후퇴’ 요구에도 결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면에 나선다. 최근 영남권을 중심으로 여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장 대표가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부산·울산·경남(PK) 야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국민의힘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국민 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로 명명한 이번 선대위에서 장 대표는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사실상 ‘원톱’ 역할이다. 나머지 상임선대위원장은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윤진 건국대 건강고령사회연구원 교수, 최지예 주식회사 지예수 이사 등 외부 인사를 배치했다. 또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나머지 지도부는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데, 친한동훈계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출범식에 불참했다. 또 ‘공소취소 특검법’을 대여 공세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선대위 산하에 설치된 관련 특위는 주진우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앞서 당내에서는 공천 파행으로 당 지지율이 급감하고, 특히 ‘빈손 방미’ 논란이 불거진 이후 장 대표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2선 후퇴론이 강하게 제기됐다. 인천, 강원 등 현장 방문에서는 장 대표의 면전에서 사퇴 요구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여권의 ‘조작 기소 특검’ 추진을 계기로 보수 결집 현상이 나타나고, 당 후보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자 장 대표는 자제하던 지방 행보를 재개했고, 결국 선대위도 자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PK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지지율 상승은 여당의 ‘헛발질’ 탓이 큰데, 지역 내 비토 여론이 상당한 장 대표가 이를 기회로 선거전에 적극 나서려는 데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분위기다. 부산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소 취소 특검 논란 이후 ‘오만한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보수 결집의 동력인데, 장 대표가 뭔가 착각하는 것 같다”면서 “최근 추세에 고무된 장 대표가 PK에 지원 와서 ‘윤 어게인’ 발언 등으로 ‘사고’를 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장 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한 지난주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후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율은 오히려 꺾이는 모양새다. 부산 더불어민주당도 정청래 대표의 ‘오빠 재촉’ 발언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인 하정우 북갑 보궐선거 후보는 지난 9일 한 유튜버와 만나 당시 상황에 대해 “대표가 아니면, ‘무슨 오빠입니까. 삼촌이지’라고 해야 되는데 대표 아닙니까. 그래서 그렇게 됐다”고 해명하면서 영상 속 상대방이 “괜히 내려와 가지고”라고 말하자 “아 그냥 오지 마라고. 그냥”이라고 호응했다. 대표의 발언이라 자신의 뜻과 상관 없이 맞춰준 것이라는 취지였지만, ‘책임 전가’라는 다른 비판을 부르는 빌미가 됐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수 결집 지역에 당 대표가 움직이는 게 역효과가 난다’ 지적에 대해 “오지 말라고 하는 곳에 간 적은 단 한 군데도 없다. 그리고 오지 말라고 제가 들은 얘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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