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N잡러 지원센터 ‘혁신적’ 박형준 무상보육 확대 ‘현실적’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청년 유출, 돌봄 공백, 초고령화, 그리고 인구소멸 위기…. 부산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청년 일자리와 세대 통합형 복지 모델 등 ‘구조 변화’에 방점을 찍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청년 자산 형성과 돌봄 인프라 확대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부산일보〉의 6·3 지방선거 특별기획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2차 평가 결과, 인구·복지 분야에서 전 후보는 25점 만점에 16.5점, 박형준 후보 11.75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후보 이름과 정당을 가린 무기명 답변지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구체성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혁신성 △형평성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채점했다. 질문 항목별 부제 중 파란색은 전 후보, 빨간색은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Q1. 청년 유출 방지 대책전 후보는 청년 뉴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와 주거 혁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해양수도 부산과 해양·AI 융합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 취업이 아닌 첫 경력을 보장하는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전 후보는 “‘부산 청년 첫 경력 보장제’를 실시해 5000개의 실무 경력 기회를 제공하고, ‘프리랜서 및 N잡러 지원센터’도 설치하겠다”며 “취업청년학교를 신설하고 청년 재탐색 보장제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청년 1억 원 자산 형성’을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그는 “부산 청년이 매달 25만 원을 저축하면 10년 만에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는 일명 ‘부산 찬스’ 복합소득 제도를 도입하고, 월 임차료 3만 원 수준의 ‘3만 원 주택’을 1만 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결혼·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기반으로 1000대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민간 투자 유치로 재원을 확보해 2030년까지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평가단은 청년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주거 정책, 문화·생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종합 전략이 있는 지 여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 공약에 대해 취약 청년을 직접 정책 대상으로 설정하고, 비교적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를 제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앙 정부 정책이나 제도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지방정부 권한 안에서 실행 가능하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자산 1억 원’ ‘3만 원 주택’처럼 시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자산 형성 구조와 재원 조달 방식의 구체성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Q2. 돌봄·육아 지원책돌봄·육아 부분에서는 두 후보 모두 맞벌이 가정 증가와 지역 의료 공백 문제를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부산은 맞벌이 비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공 돌봄 체계와 야간·휴일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전 후보는 구별로 ‘해돋이 아이병원’을 지정해 오전 7~9시 특화 진료를 시행하고, 권역별 ‘24시간 소아 전용 응급의료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부산 맞벌이 가구 비율이 43.3%에 달하는 상황에서 돌봄은 사회의 공동 과제”라며 “‘들락날락’ 시설 대신 대학과 연계한 ‘해양-AI 놀이터’를 설치하고 어르신 일자리를 결합한 ‘세대 공유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박 후보는 3~5세 무상보육을 시작으로 지원 대상 범위를 0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초등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권역별로 확대 지정하겠다”며 “관련 예산은 국비 지원과 시 교육재정교부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으로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평가단은 돌봄을 단순 보육 서비스 차원이 아닌 생활 안전망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전 후보 공약에 대해 지역 공동체와 세대 간 연결의 문제로 확장해 접근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책 실현을 위한 실제 운영 구조와 구축 방식은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박 후보 공약은 맞벌이 가정이 체감하는 현실적인 돌봄 부담과 야간 의료 공백 문제를 비교적 정확히 짚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책 전반이 시설이나 서비스 확대 중심에 머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Q3. 노인 생활 안전 대책노인 생활 안전 대책에서는 초고령사회 부산의 현실을 바라보는 두 후보의 시각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 후보는 “부산은 활기 넘치는 ‘젊은 노인’이 많은 역동적인 도시이기도 하다”며 “맞춤형 지원과 세대 통합으로 노인 빈곤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상 급식 단가를 4000원으로 현실화하고 ‘식사드림 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실버주택을 신속 건립하고 주거와 교육이 결합한 ‘세대 공유 캠퍼스’ 모델을 도입한다. 경로당을 여가 공간을 넘어 보건·요양 서비스를 결합한 ‘마을 돌봄 관제탑’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박 후보는 “노인들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경륜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노인공익활동사업을 고도화해 지역사회 봉사와 연계하고, ‘HAHA센터·캠퍼스’를 전 구·군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우리동네 ESG센터’를 통해 자원 순환 사업과 함께 어린이 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켜 노년의 자긍심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평가단은 단순 복지 확대를 넘어 노인을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과 관계 속에 위치시키고 있는 지에 주목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 정책이 세대 연대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비교적 참신한 접근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노인정책을 청년 유출과 저출생 등 복합적인 도시 구조 변화와 연결해 접근했다는 것이다. 반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은 추가 보완 과제로 지목됐다. 박 후보 정책은 노인을 단순 복지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활동의 주체로 보고, 노인의 경험과 경륜을 지역사회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방향성이 돋보였지만, 청년·돌봄 분야에 비해 참신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종합평가〈부산일보〉의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2차 평가 인구·복지 분야에서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보다 전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가장 관심을 모은 분야는 청년 유출 대책이었는데, 평가단은 단순 현금 지원이나 단기성 청년 정책보다는 “청년들이 왜 부산에 남아야 하는가”를 설득할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을 어느 후보가 더 잘 제시했는지에 특히 주목했다.종합 평가에서는 전 후보가 혁신성(3.75점)과 시민체감도(3.50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산청년 첫 경력 보장제’와 ‘프리랜서 및 N잡러 지원센터’ 등은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단순 지원금을 넘어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청년의 삶의 방식 변화까지 반영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실현가능성(3.00점) 부문에서는 구체적인 연차별 추진 계획과 재원 조달 구조, 중앙정부와의 협력 방식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이어졌다.박 후보는 실현가능성(2.75점)과 시민체감도(2.50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상보육 0세까지 확대와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확충은 시민들의 실제 불편과 행정 수요를 비교적 정확하게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정책 전반이 기존 인프라 확대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새로운 복지 모델 제시나 혁신성 측면에서는 기대만큼 높은 평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극과 극 PK 선거 열기… 교육감 ‘썰렁’ 시장은 ‘과열’ [6·3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부산의 선거판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지난해 재선거와 똑같은 인물 구도와 반복되는 사법 리스크 속에 시민 관심에서 멀어지며 ‘깜깜이 선거’로 흐르는 반면,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시장 선거는 네거티브 공방과 고소·고발전이 격화되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래 비전을 둘러싼 정책 경쟁은 두 선거 모두에서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존재감조차 희미해지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지난해 재선거와 비슷한 구도를 형성한 데다, 모두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이 선거에 대한 냉소와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 역시 AI 교육 도입, 공교육 강화 등 엇비슷한 공약만을 내세우고, 차별성을 부각할 만한 ‘킬러 정책’은 안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경선 부산지부장은 “부산의 교육 전망과 정책 대결이 아닌, 단순한 정치적 진영 구도로만 선거가 해석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시장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토론회와 공개 일정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의혹 제기를 이어가며 ‘진흙탕 충돌’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 후보 캠프는 19일 “전재수 후보 측이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선거판에 쏟아붓고 있다“며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즉각 법적 대응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프랑스 퐁피두 방문 일정에 박 후보 배우자와 전속 작가 동행 의혹 등을 제기하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 배우자가 운영하는 조현화랑 관련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하고 있고, 박 후보는 전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을 정조준하며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경남과 울산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다. 경남의 경우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의 병역 관련 의혹을 민주당에서 제기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박 후보가 5촌 당숙의 양자로 가서 ‘독자’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병역법에 규정된 의무를 다 마쳤다”고 해명했다. 연이어 박 후보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의 ‘여론조작 사건’ 대법원 판정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공세를 펼치며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반면, 보수 단일화가 이루어진 경남교육감 선거는 막판 진보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를 뿐이다. 울산의 경우도 시장 선거는 의혹 제기와 고발을 이어가는 반면, 교육감 선거는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유튜버 일각에서 제기한 ‘필리핀 원정 성매매 의혹’을 흑색선전이자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후보 본인이 시인한 사실 등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 제기이며, 선거의 본질인 후보 검증 과정”이라고 맞받았다.
“숫자에 취해 민심 몰라” vs “북구서 뭐 했나”…부산시장 토론 난타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일자리와 지역 발전 방향 등을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북구에서 한 일이 뭐냐”며 직격하자 전 후보는 “북구 주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맞받아치는 등 토론 내내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19일 오후 KNN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지난 10년간 국회의원을 하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로 혁신적으로 새롭게 한 일이 뭐가 있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5년 간 시장직에 있으면서 전 후보로부터 북구에 혁신적인 산업이나 기업 육성을 위해서 이런 거 합시다는 얘기를 한 번도 들은 적 없다”고 비판했다. 10년간 지역구 의원으로 있으면서 북구 발전을 위한 창의적인 구상을 내놓은 적이 있냐고 따진 것이다. 전 후보는 구포개시장 폐쇄, 금빛노을브릿지 조성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금빛브릿지는 서병수 전 시장이 기획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구포개시장 폐쇄에 대해서도 “그걸 갖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냐”며 창의적인 지역 발전 전략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전 후보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부산 의원 중 민주당 의원은 제가 유일하고 북구 주민들이 3선 의원으로 만들어 주셨다”며 “아무 한 일도 없는 전재수를 북구 주민들이 뽑았겠냐”고 맞섰다. 이어 “이건 전재수를 욕보이는 게 아니라 전재수를 선출해준 북구 주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전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박 후보를 향해 지역 민심을 모르고 숫자에만 취해 있다고 압박했다. 박 후보는 “상용 근로자는 100만을 넘었고, 24세~39세 청년 고용률이 68%에서 75%로 올랐다”며 시정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전 후보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청년 3만 2000명이 순유출됐고, 부산의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5년 연속 특·광역시 1등”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상용직 근로자가 100만이라고 하는데, 월 근로일수 전국 2위, 비정규직 비율 3등, 대졸 청년 취업률은 7년 연속 꼴등”이라며 “숫자에 취해 힘들고 어려운 부산 시민의 삶을 모르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시정이라고 하는 것은 지표와 수치를 가지고 추세의 변화를 보는 것”이라며 전체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대표 공약을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청년 1억 만들기’ 공약에 재원 조달 문제와 수익률 확보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 후보는 전 후보의 공약을 향해 “부산시가 이미 추경에 다 담아서 하고 있는 것들을 마치 새로운 것처럼 발표하면 그건 시민들을 우롱하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청년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작년에 발표한 청년 뉴딜 정책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며 참신함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제 공약이 다른 정책을 베꼈다고 말씀하시는데 전혀 사실과 다른 말씀”이라며 “저희가 정말로 고심하고 설계해가지고 부산의 청년들과 시민들께 발표한 공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과가 검증된 정책은 중앙정부, 다른 시도 할 거 없이 다 받아들여서 청년들이 부산에서 떠나지 않고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받아쳤다.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 등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 후보는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의 병목 현상을 거론하며 “대심도가 아직도 부산 교통 체계 전환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느냐. 부산 시민들께 사과 말씀은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후보는 “출퇴근 시간에 약간의 불편이 있어서 시민들이 불편해하시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도로가 완공됨으로써 부산의 내부 순환 도로를 사실상 완성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이후 발생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전 후보는 “금정산 국립공원이 되고 난 뒤에 반려견 동반 산책이 금지됐다. 퇴근 후 야간 산책도, 암벽 등반이나 산악 자전거 같은 것도 금지돼 부산 시민들이 날벼락을 맞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의 장점을 언급하며 “몇 가지 규제가 강화된 거는 협의를 해서 풀어야 되는 것”이라며 “현재 불편이 나오는 민원 사항들을 파악해 하나씩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은 후보 간 네거티브 보다 대체로 정책 공방이 주를 이뤘다. 마무리 발언에서 전 후보는 해수부·HMM 본사 부산 이전 등 성과를 내세우며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호소했고, 박 후보는 전 후보 측 20대 보좌진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그것을 모른다고 회피하는 게 부산시장으로서 적합하냐”고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청년 유출, 돌봄 공백, 초고령화, 그리고 인구소멸 위기…. 부산이 직면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두고 부산시장 후보들은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청년 일자리와 세대 통합형 복지 모델 등 ‘구조 변화’에 방점을 찍었고,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청년 자산 형성과 돌봄 인프라 확대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산일보>의 6·3 지방선거 특별기획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2차 평가 결과, 인구·복지 분야에서 전 후보는 25점 만점에 16.5점, 박형준 후보 11.75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후보 이름과 정당을 가린 무기명 답변지를 바탕으로 진행했으며, 해당 분야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구체성 △실현 가능성 △시민 체감도 △혁신성 △형평성 등 5개 지표를 중심으로 채점했다. 질문 항목별 부제 중 파란색은 전 후보, 빨간색은 박 후보의 핵심 정책이다. Q1. 청년 유출 방지 대책 전 후보는 청년 뉴딜 정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생태계와 주거 혁신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해양수도 부산과 해양·AI 융합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 취업이 아닌 첫 경력을 보장하는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전 후보는 “‘부산 청년 첫 경력 보장제’를 실시해 5000개의 실무 경력 기회를 제공하고, ‘프리랜서 및 N잡러 지원센터’도 설치하겠다”며 “취업청년학교를 신설하고 청년 재탐색 보장제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청년 1억 원 자산 형성’을 핵심 카드로 제시했다. 그는 “부산 청년이 매달 25만 원을 저축하면 10년 만에 1억 원의 자산을 형성하는 일명 ‘부산 찬스’ 복합소득 제도를 도입하고, 월 임차료 3만 원 수준의 ‘3만 원 주택’을 1만 호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청년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결혼·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을 기반으로 1000대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민간 투자 유치로 재원을 확보해 2030년까지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평가단은 청년 일자리와 산업 생태계, 주거 정책, 문화·생활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종합 전략이 있는 지 여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적용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 공약에 대해 취약 청년을 직접 정책 대상으로 설정하고, 비교적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를 제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중앙 정부 정책이나 제도 변화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지방정부 권한 안에서 실행 가능하도록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자산 1억 원’ ‘3만 원 주택’처럼 시민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자산 형성 구조와 재원 조달 방식의 구체성과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Q2. 돌봄·육아 지원책 돌봄·육아 부분에서는 두 후보 모두 맞벌이 가정 증가와 지역 의료 공백 문제를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부산은 맞벌이 비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공 돌봄 체계와 야간·휴일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 후보는 구별로 ‘해돋이 아이병원’을 지정해 오전 7~9시 특화 진료를 시행하고, 권역별 ‘24시간 소아 전용 응급의료벨트’를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부산 맞벌이 가구 비율이 43.3%에 달하는 상황에서 돌봄은 사회의 공동 과제”라며 “‘들락날락’ 시설 대신 대학과 연계한 ‘해양-AI 놀이터’를 설치하고 어르신 일자리를 결합한 ‘세대 공유식당’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3~5세 무상보육을 시작으로 지원 대상 범위를 0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초등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를 대폭 확충하고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을 권역별로 확대 지정하겠다”며 “관련 예산은 국비 지원과 시 교육재정교부금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으로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단은 돌봄을 단순 보육 서비스 차원이 아닌 생활 안전망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전 후보 공약에 대해 지역 공동체와 세대 간 연결의 문제로 확장해 접근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책 실현을 위한 실제 운영 구조와 구축 방식은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후보 공약은 맞벌이 가정이 체감하는 현실적인 돌봄 부담과 야간 의료 공백 문제를 비교적 정확히 짚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정책 전반이 시설이나 서비스 확대 중심에 머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Q3. 노인 생활 안전 대책 노인 생활 안전 대책에서는 초고령사회 부산의 현실을 바라보는 두 후보의 시각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 후보는 “부산은 활기 넘치는 ‘젊은 노인’이 많은 역동적인 도시이기도 하다”며 “맞춤형 지원과 세대 통합으로 노인 빈곤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상 급식 단가를 4000원으로 현실화하고 ‘식사드림 카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실버주택을 신속 건립하고 주거와 교육이 결합한 ‘세대 공유 캠퍼스’ 모델을 도입한다. 경로당을 여가 공간을 넘어 보건·요양 서비스를 결합한 ‘마을 돌봄 관제탑’으로 혁신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노인들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경륜과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생활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노인공익활동사업을 고도화해 지역사회 봉사와 연계하고, ‘HAHA센터·캠퍼스’를 전 구·군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우리동네 ESG센터’를 통해 자원 순환 사업과 함께 어린이 환경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노인 맞춤형 일자리를 확대켜 노년의 자긍심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평가단은 단순 복지 확대를 넘어 노인을 지역사회 안에서 어떤 역할과 관계 속에 위치시키고 있는 지에 주목했다. 평가단은 전 후보 정책이 세대 연대와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비교적 참신한 접근을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노인정책을 청년 유출과 저출생 등 복합적인 도시 구조 변화와 연결해 접근했다는 것이다. 반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은 추가 보완 과제로 지목됐다. 박 후보 정책은 노인을 단순 복지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활동의 주체로 보고, 노인의 경험과 경륜을 지역사회 자산으로 활용하려는 방향성이 돋보였지만, 청년·돌봄 분야에 비해 참신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종합평가 〈부산일보〉의 '블라인드 정책 오디션' 2차 평가 인구·복지 분야에서 평가단은 전반적으로 박 후보보다 전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가장 관심을 모은 분야는 청년 유출 대책이었는데, 평가단은 단순 현금 지원이나 단기성 청년 정책보다는 “청년들이 왜 부산에 남아야 하는가”를 설득할 수 있는 구조적 대안을 어느 후보가 더 잘 제시했는지에 특히 주목했다. 종합 평가에서는 전 후보가 혁신성(3.75점)과 시민체감도(3.50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산청년 첫 경력 보장제’와 ‘프리랜서 및 N잡러 지원센터’ 등은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 시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단순 지원금을 넘어 노동시장 구조 변화와 청년의 삶의 방식 변화까지 반영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실현가능성(3.00점) 부문에서는 구체적인 연차별 추진 계획과 재원 조달 구조, 중앙정부와의 협력 방식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실현가능성(2.75점)과 시민체감도(2.50점)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무상보육 0세까지 확대와 야간·휴일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 확충은 시민들의 실제 불편과 행정 수요를 비교적 정확하게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만 정책 전반이 기존 인프라 확대 중심으로 구성되면서 새로운 복지 모델 제시나 혁신성 측면에서는 기대만큼 높은 평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알림] 관훈클럽·부산일보 공동주최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부산일보는 관훈클럽과 함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특히 관훈클럽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여는 토론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관훈토론회는 그동안 우리 사회 주요 인물을 상대로 성역 없는 질문과 깊이 있는 검증으로 정평이 난 국내 대표 토론 플랫폼입니다. 지역 최대 언론인 부산일보와 관훈클럽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 역시 날카롭고 밀도 높은 질의응답을 통해 후보들의 정책과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부산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길목에서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시청을 바랍니다. 방청을 희망하는 시민(선착순 230명)은 행사 20분 전까지 행사장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일시 : 2026년 5월 26일(화) (전재수 후보 오전 9시~10시 15분, 박형준 후보 오전 10시 30분~11시 45분) ■장소 :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 ■주최 : 관훈클럽·부산일보 ■사회 : 이하원 관훈클럽 총무(조선일보 에디터) ■패널 : 김승일 부산일보 수석논설위원, 이상준 KBS 부산총국 보도국장 김재현 연합뉴스 선임기자, 서찬동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중계 : 부산일보TV 유튜브 생중계
전 보좌진, 전재수 후보 갑질 주장 파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초선 시절 보좌진이 전 후보의 갑질과 폭언을 고발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전 후보의 보좌진 증거인멸 사건과 연결시키며 전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고, 전 후보 측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100% 허위’라고 맞받아쳤다. 전 후보의 6급 비서관이었던 A 씨는 19일 자신의 SNS에 “전 후보는 날 사노비처럼 부렸었는데, 내 인생 가장 모욕적인 말을 수도 없이 쏟아내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 후보는 돈을 아끼기 위해 장례식장에 조기를 보낼 때마다 나를 불렀다”며 “주말에도, 한밤에도, 모임을 하다가도, 데이트를 하다가도 전재수 문자 한 통에 모든 일을 멈추고 조기를 설치하러 가는 장면이 상상이 되느냐”고 밝혔다. A 씨는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2016년 5월 30일부터 2017년 2월 17일까지 전 후보 사무실에 근무했다며 당시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호소했다. A 씨는 “하루는 전 후보가 전화로 ‘너는 뭐 하는 놈인데, 상주가 조기를 치웠다는 전화를 받게 하느냐. 너 같은 놈 어디 써먹겠느냐. 이런 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냐 인간아’라고 했다”며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모멸감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전 후보는 늘 사람 좋은 얼굴로 연기하며 뒤에서는 사람 험담을 하고 폭언을 일삼는다”며 “문제가 생기면 니가 책임져라는 식으로 뻔뻔하게 말하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 후보의 보좌진 4명이 증거인멸 혐의로 기소된 사건도 유사한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직장인이 윗선의 지시 없이 회사의 자산인 컴퓨터에 있는 기록을 삭제할 수 있나.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전 후보가 삭제하라고 지시하지 않으면 안되는 기록물들이 거기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A 씨는 “2016년 총선 당시 전 후보를 수행하면서 명함 20만 장 중 10만 장은 제가 뿌렸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8개월 만에 별다른 이유 없이 ‘토사구팽’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전 후보를 비판했다. 박 후보 측은 “이 고백이 섬뜩한 것은 지금 현실과 정확히 겹치기 때문”이라며 “스물넷 청년 인턴 비서관이 전과를 안게 됐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 후보 측은 A 씨가 SNS에 올린 내용이 ‘100%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초선 때부터 전 후보를 모셨는데 화내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인 데다 완전히 허위라 상대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속보] 여야, '국회의장단 선출' 6월 5일 본회의 합의
“PK 어렵다” 경계하는 與, “답이 안 보이네” 답답한 野
6·3 지방선거가 공식 선거전으로 들어가기 직전 부산·울산·경남(PK) 선거에 대한 여야의 접근법이 사뭇 다르다. 민주당의 경우, 여론조사 상으로는 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접전 양상으로 전환되는 기류에 대해 “쉽지 않다”며 연신 경계령을 발동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 후보와 격차가 좁혀지자 “보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골든 크로스’를 끌어낼 ‘한 방’이 없다는 데 답답함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19일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에서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경험한 바로는 쉬운 선거는 하나도 없다”며 “부울경은 해볼 만하다. 그런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도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울경의 경우,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시·도지사 후보들이 국민의힘 후보를 멀찍이 앞서갔지만, 점차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최근에는 오차범위 내 조사 결과까지 나오는 등 혼전 양상이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가 여당 후보를 앞지르는 골든 크로스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여당 우세’와 ‘접전’ 사이가 여론조사에서 파악되는 현재 상태다. 여기에 PK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최근까지도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오는 21일 공식선거운동 시작되기 전 이런 수치들은 여당의 우세를 드러내는 지표로 해석한다. 민주당의 ‘어렵다’는 호소는 자칫 ‘오만한 여당’ 이미지로 막판 보수 결집을 부추길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위원장은 “어쩌면 우리 내부에 무의식적으로는 좀 안심하고 낙관하지 않았을까 하고 계속 경계를 했다”며 “지금부터라도 더 긴장하고 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뛰어야 하겠다”고 ‘낮은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PK과 서울 등 승부처에서 오차범위 내 접접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표면적으로 “골든 크로스가 임박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그러나 투표일까지 2주 남긴 상황에서도 여권 우위를 뒤집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부적으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17일 지방선거 대책회의를 가진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자체 조사한 기초단체장 판세에서 ‘낙동강벨트’를 비롯해 원도심 일부까지 민주당 우세가 점쳐지는 데 대해 당혹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일부 지역도 안심할 수 없게 되면서 ‘2018년의 악몽’을 거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는 현재 상태로는 극히 어렵다는 걸 알지만, 이런 현실을 타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공소취소 특검’ 여권발 악재가 반영되면서 추격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판세를 뒤집을 정도의 동력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게 야권의 판단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북갑 보궐선거에서 보수 후보 분열이 전체 선거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지만, 당권파 지도부가 완강히 반대하면서 ‘단일화’로 전체 판을 흔드는 구상도 현재로서는 기대 난망인 상황이다. 여기에 부산 의원들도 구친윤계와 친한동훈계, 중도파 등으로 쪼개져 좀체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고 보지만, 현실적으로 그 방안을 실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불안감과 무기력감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형제복지원’ ‘스토킹 범죄’ 등… 인권 정책 행보 나선 전재수·박형준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산시장 후보들이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인권 피해 회복 방안과 정책 등을 제시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형제복지원 피해 지원 절차 등을 논의했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스토킹·관계형 범죄 대응 정책 확대를 모색했다. 민주당 전 후보는 19일 부산 동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형제복지원 피해자협의회 대표단을 면담했다. 박 후보는 “50년이 흘러 겨우 국가 폭력으로 인정받고 피해자들이 치유 과정을 밟고 있다”며 “국가 배상 책임을 확정하는 대법원 판결이 나와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국가가 저지른 일인 만큼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게 당연한 상식”이라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를 받지 않았거나 아직 피해자라고 밝히지 못한 분들을 계속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부산 형제복지원은 1975~1987년 불법 감금, 강제 노역, 구타, 암매장 등 인권 유린이 자행된 시설이다. 전 후보는 앞서 협의회가 요청한 △부산시 차원 진상 기록 보존 및 기억 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 확인 △피해자 사회 복귀 및 자립 지원을 위한 부산시 전담 정책 마련 △부산시 공식 사과와 책임 인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 요구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위한 트라우마 센터 건립 등에 “이견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빠르게 하겠다”며 “중앙정부가 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같은 날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사단법인 쉼표 소속 20~40대 여성들과 스토킹·관계형 범죄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 등 여성을 겨냥한 범죄들 입법 공백이 길어진 점을 강조하며 부산시가 선제적으로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김세희 상임선대본부장과 ‘스토킹·관계형 범죄 대응을 위한 부산시 정책 확대와 법률 개정 필요 사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김 본부장은 검사 시절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의대생 교제 살인 사건을 담당해 여성 인권을 대표하는 법조인으로 꼽힌다. 이날 핵심 의제는 △신고 후 즉각 분리를 위한 임대주택 확대 △피해자 법률·심리 지원 강화 △스토킹처벌법 제9조 잠정 조치 보완 등이었다. 김 본부장은 “스토킹 가해자는 피해자 주거지를 이미 알고 있다는 점이 다른 폭력 범죄와 결정적으로 다르다”며 “개정안은 국회에 계류 중이고, 피해자들은 같은 위험에 반복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안전과 일상을 위협할 문제인 만큼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먼저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토킹·교제폭력 피해자 전용 긴급 주거 권역별 확충 △임대주택 주거 지원 호실 추가 확보 △법률 동행 인력 보강 △심리·의료 지원 패키지 신설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광역시 최초로 설립한 부산 여성폭력 통합대응기관인 ‘이젠센터’를 강조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오는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장애인, 여성, 소상공인 등 다양한 분야 단체 등을 만나왔다. 고충을 듣고 새로운 정책을 고민하며 민생과 인권 분야 등을 챙기는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 노사 극적 타결 가능성
이 대통령 "중동평화 조속한 회복 공감"…다카이치 "인·태지역 평화 위해 능동적 노력"
떡 사러 새벽 '오픈런' 시장 떡집은 '떡상' 중
전재수 “길을 잃고 방황한 5년…부산도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 [부산시장 후보 심층 인터뷰]
역대 지선과 다른 흐름 보이는 부산시장 선거...최종 결과는 어떻게?
북갑 3자 대결 현실화 땐 하정우 유리…셈법 복잡한 보수 진영
승객 잃고 기능 잃은 노포터미널… “부산 전체 수요 맞춰 재편해야” [시외버스 교통 새판 짜자]
[단독] “유류할증료 추가분 내라”… 5500만 원 ‘먹튀’ 여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