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연대” 다가서는 장동혁, “특검 연대부터” 선 긋는 이준석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며 보수 야권 간 선거 연대 구상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최근 개혁신당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정치 연대를 강조한 데 이어, 이번 회동을 통해 보수 연대 논의를 본격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개혁신당은 선거 연대에는 선을 긋고, 통일교 특검과 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등 현안 대응 차원의 공조에만 여지를 두는 분위기다.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이 대표와의 회동을 염두에 두고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7일 당 쇄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폭넓은 정치연대”를 언급하며 개혁신당을 향한 공개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 대표와 이 대표의 회동이 성사될 경우, 이를 계기로 6월 지방선거 협력 논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양당은 지난해 말 통일교 특검법을 공동 발의했고, 오는 19일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문제 등에서도 입장을 같이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제명된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장 대표가 계엄 사과와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것 역시 범보수 연대의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반면 개혁신당은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듭 선을 긋고 있다. 장 대표의 일부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있지만, ‘윤 어게인’ 세력과의 명확한 절연 없이는 연대 논의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의 범보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윤석열과의 단절은 상식”이라며 “납득되지 않는 행동을 1년 이상 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손잡거나 연대를 굳이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개혁신당이 이미 지방선거 대비 체제에 돌입한 점도 조기 연대 논의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개혁신당은 최근 지선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하고 온라인 공천심사 시스템을 가동하며 독자 완주 기조를 분명히 했다.개혁신당은 선거 연대보다는 통일교 특검 등 현안 대응을 위한 회동에는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장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 대표를 지목하며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패한 여당에 맞서 특검과 공정 수사를 압박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라며 “이념과 정체성을 각자 내려놓고 국민이 선출해준 야당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장 대표는 이 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해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 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조국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조국 대표가 회동 제안에 응하지 않더라도, 이 대표와 장 대표는 조만간 특검법 추진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서는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한 만큼, 보수 야권의 선거 연대 논의가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도권에서 개혁신당과의 연대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온 데다, 상징성이 큰 지역에서 표 분산으로 패배할 경우 두 당 모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는 막판에 연대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힘, 與 한병도 원내대표 선출에 "협치국회 복원 최선 다하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한병도 의원이 선출되자 국민의힘은 "협치국회의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1일 한 의원의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소식이 알려진 뒤 페이스북에 "한병도 의원님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국회가 깨끗한 정치, 정직한 정치, 반듯한 정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집권 여당의 새로운 원내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환율·물가·수도권 집값 등 경제 현안들을 언급한 뒤 "지금은 화려한 샴페인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라 어려운 민생을 보듬어야 할 때"라면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여야 간의 진솔한 정책 대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로지 민생을 위해 여야 간의 치열한 토론과 합의에 따라 움직이는 '일하는 협치 국회' 복원을 위해 한 원내대표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지적하며 "한 원내대표는 이 혼란을 수습할 구원투수가 돼야 한다. 김병기·강선우 의원 의혹에 대한 엄정한 특검 추진과 함께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 요구는 그 진정성을 증명할 첫 시험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는 고물가·경기침체·고환율 여파,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통상환경이 놓여있다"며 "여야가 극한의 대치를 끝내고 민생의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논평을 통해 "여당의 새 원내사령탑 앞에는 위기의 정치를 살리고 민생의 희망을 일궈내야 할 막중한 과업이 놓여있다"면서 "가장 시급한 것은 '개혁진보 연대'를 복원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과 함께 약속했던 원탁의 정신을 실천으로 옮길 때"라며 "정치개혁과 개헌의 톱니바퀴를 돌려야 한다. 그것을 위한 신임 원내대표의 노력은 개혁진보 연대 복원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3∼5인 중대선거구제'와 '돈 공천 추방 4법' 등 제도적 대안이 정개특위에서 비중 있게 논의되길 바란다"며 "조국혁신당이 가장 든든한 우군이자 엄중한 감시자로 (민주당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 '야3당 대표 회담' 거절…"국힘 살리기 나선 수사방해 야합"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법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야당 대표 연석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혁신당 박병언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통해 "조 대표는 이날 오후 3시께 문자로 만남을 요청한 이 대표에게 대변인실 입장문 발송 형태로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여당발 비리 의혹에 대해 야당의 공조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상은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살리기에 나선 셈이다. '수사방해 야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정작 돈 공천의 구태를 혁파해야 할 때 국민의힘 뒷수습에 협조하는 모양새는 개혁신당의 자기부정으로 비칠 수 있다"며 "이 대표의 '야권연대' 운운은, 어느 면에서 보더라도 국민의 정치개혁 요구에 반한다. 정도를 가자"고 덧붙였다. 서왕진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혁신당은)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돈 공천 문제 등과 관련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앞장서 주장하고 있다"며 "(특검 대상에) 신천지를 포함하는 문제에 반대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위한 주장이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장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께 요청한다.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다"면서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제명된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 입법 논의를 위해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에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야권 3당 회동에 대해 "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돈 공천이라는 명징한 혐의 앞에서도 수사는 지지부진하다. 통일교 특검도 시간만 끌며 뭉개지고 있다"며 "여당이 이렇게 법치를 형해화하는 것을 오래 지켜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혁신당을 향해 "부패한 여당에 맞서 특검과 공정 수사를 압박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라며 "이념과 정체성을 각자 내려놓고 국민이 선출해준 야당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며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위해 특검이 꼭 필요하다"고 호응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조건을 붙이는 것은 특검법에 진정성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머지는 만나서 조율할 문제"라며 "조국 대표의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당초 국민의힘은 "혁신당의 태도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추진 여부를 말할 수 있다"(최보윤 당 수석대변인)며 유보하는 입장을 내놨었다. 범여권인 혁신당까지 논의에 참여하면 이견 속에 논의가 지연되거나, 특검법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개혁신당과 특검법을 고리로 한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향후 통일교·공천헌금 의혹 특검을 계기로 한 공세의 모멘텀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에서 이 대표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李정부 성공 뒷받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이 선출됐다. 한 원내대표는 전임 원내대표인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 여파에 따른 당 혼란을 수습하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극한 대립 속 개혁 입법·민생 과제를 원활하게 추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백혜련 의원(3선)과 치른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한 원내대표는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친 1차 투표 결과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해 백 의원과 결선을 치렀다. 이재명 정부 들어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사령탑에 오른 한 원내대표는 백 의원은 물론 진성준·박정(이상 3선) 의원과 경쟁을 벌여 승리했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치러졌다. 이에 따라 한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올해 5월 중순까지 4개월간 원내 지휘봉을 잡는다. 한 원내대표는 86(1960년대생·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 등을 지내 당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다. 이후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고, 올해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으로 일했다. 한 원내대표는 앞선 정견 발표에서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 끝장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핵심 3인방 구청장 출마 촉각
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 핵심 3인방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소속 안성민 의장, 이복조 원내대표, 강철호 운영위원장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부산 원도심 기초단체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지역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역의회에서 중책을 맡으며 정치력과 행정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들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장은 영도에서 내리 5선에 성공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보좌관으로 1990년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4~6대, 9대 부산시의회에서 영도 지역구 시의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지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정치인인 까닭에 영도 내에서 안 의장의 구청장 출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광역의회 의장을 지냈음에도 그가 지역의 부름에 부응하며 기초단체장에 도전이라는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부산시의회의 유일한 원내 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의 이복조 원내대표는 후반기에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인물로 꼽힌다. 대여 투쟁에 앞장서는 동시에 지역구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행정가 면모도 키워나가고 있는 그이다. 구의원 3선에 이어 시의원까지 지낸 자신의 지역구는 사하을 선거구에 위치해 있지만 사하갑에서도 이 원내대표의 사하구청장 출마에 기대감을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9대 후반기 부산시의회 살림살이를 맡아 온 강철호 운영위원장은 무주공산이 된 동구청장 유력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2022년 처음으로 광역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인 정치 신인이지만 임기 2년 만에 부산시의회 요직인 운영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정치력을 입증한 그이다. 최근엔 안 의장과 함께 협업해 부산 원도심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는 순환형 관광 교통 모델을 추진하면서 시선을 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 이처럼 3명의 도전 여부에 눈길을 집중하는 이유는 민주당의 부산 탈환 의지와 무관치 않다. 영도와 사하는 진보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곳으로 분류돼 왔으며 동구 역시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중량감 있는 국민의힘 소속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통해 민주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경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김경 압수수색…13일만에 본격수사
경찰이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강 의원의 전 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29일 강 의원과 김병기 의원 간 녹취록 공개로 이번 의혹이 불거진지 13일만에 처음으로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뇌물 혐의를 받는 강 의원과 남 모 전 사무국장, 김 시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김 시의원의 서울시의회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전화와 PC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날 귀국한 김 시의원의 경우 자택 압수수색을 참관하게 한 뒤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강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던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남 전 사무국장을 통해 김 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이를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의논했는데, 그 대화의 녹취록이 김 의원 관련한 논란 와중에 공개됐다. 강 의원은 당시 사무국장이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누차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음을 확인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당시 공관위 회의에서 김 시의원의 공천을 주장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민주당에서 제명된 상황이다. 김 시의원은 실제 단수공천을 받았다. 수사 대상인 김 시의원의 갑작스러운 미국 도피성 출국 의혹과 뜬금없는 'CES' 관람, 잇따른 텔레그램 계정 삭제 등에 '늑장' 비판을 받았던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계기로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은 김 시의원을 대상으로 당시 전달한 금품이 시의원 공천 대가가 맞는지, 이후 금품이 반환된 게 맞는지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한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남 전 사무국장과 금품 전달 경위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도 규명할 방침이다. 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강 의원에 대한 피의자 소환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낳았던 김 시의원은 11일만인 이날 오후 6시 37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경찰과 함께 입국 게이트를 나온 김 시의원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발언을 남기고 빠르게 이동했다. 그는 "공천 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술서를 낸 이유가 무엇이냐", "조기 귀국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수사가 본격화되자 경찰에 혐의를 자수하는 자술서를 제출하고 예정보다 조기 귀국했지만, 텔레그램 계정을 반복해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 의혹, 이혜훈 '버티기' 임계점
여야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19일 열기로 합의하며 검증 국면이 본격화됐지만, 청문회가 가까워질수록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확산하는 양상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야권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데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이 누적되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자의 ‘버티기’가 임계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할 예정이다. 청문회 일정은 19일 하루로 잠정 합의됐다. 당초 여야는 청문회 개최 일수를 놓고 이견을 보였지만, 늦은 시간까지 충분한 질의 시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절충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사실상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고강도 청문회가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청문회를 앞둔 정치권의 기류는 냉랭하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해야 하는 인물’로 규정하고 총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자의 ‘친정’이던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제명한 데 이어, 청문회 전투력을 높이겠다며 재경위 일부 위원 사보임까지 추진하며 고강도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도 끊이지 않고 있다. 보좌진 폭언과 사적 심부름, 상호 감시 지시 등 ‘갑질 의혹’에 이어 △6년간 재산 11억 원 증식 과정 △영종도 부동산 투기 의혹 △세 아들 증여세 대납 논란 △자녀 청약 문제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됐다. 여기에 지방선거 공천 후원금 논란과 장·차남 병역 특혜 의혹까지 추가되며 논란은 더욱 확대되는 흐름이다. 국민의힘은 이날에도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며 사퇴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두 아들이 집 인근 기관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는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의 차남과 삼남이 집에서 지근거리 기관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했고, 두 아들 모두 해당 기관에서 처음 받은 공익근무요원이었다며 병역 특혜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자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20가지에 달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공직 부적격의 끝판왕”이라며 “대통령실은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자 임명을 끝내 강행한다면 문재인 정권을 내리막으로 몰았던 조국 사태급 후폭풍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의혹이 누적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이혜훈 불가론’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이다.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지난 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후보자를 두고 “헌정 수호 의지, 국정 방향성, 도덕성에서 모두 과락”이라며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철민 의원도 앞서 같은 방송에서 “도저히 방어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를 공개적으로 권했다. 야권의 총공세와 민주당 내부의 자진 사퇴 요구 속에서도 청와대는 여전히 이 후보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청문회가 다가올수록 여론과 당내 부담이 누적되면서, 이 후보자의 거취를 둘러싼 정치권의 압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13일 다섯 번째 한일 정상회담… 이번에도 지역서 개최
이재명 대통령이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을 방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이며, 이 대통령 취임 후 일본 정상과의 회담은 다섯 번째다. 중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 속 대면하는 한일 정상의 메시지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해 양자 회담을 한 지 두달 반 만의 대좌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한일 정상이 만나는 것은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3회)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서울과 도쿄가 아닌 지역에서의 한일 정상회담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부산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 바 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전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3일 오후 나라현에 도착해 다카이치 총리와 단독 회담, 확대 회담, 공동 언론 발표를 가진 뒤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약 두 달 반 만에 이뤄지는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지역·국제 현안과 경제·사회·문화 등 민생에 직결된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셔틀 외교를 통한 양국 정상의 유대와 신뢰 강화에 더해 AI(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일 정상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양국 간 오랜 쟁점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선 어떤 언급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위 실장은 “이번 회담으로 조세이 탄광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있어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등의 수출 통제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위 실장은 “그럴 개연성도 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4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문화 유적지인 호류지(법륜사)를 방문하는 등 친교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동포 간담회 등을 소화한 뒤 귀국한다.
여 원내대표 선거 한병도-백혜련 결선…최고위원엔 강득구·이성윤·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가 한병도 의원(3선·전북 익산을)과 백혜련 의원(3선·경기 수원을)의 양자 대결로 결정된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한·백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진성준(3선· 서울 강서을) 의원과 박정(3선·경기 파주을) 의원은 탈락했다. 결선투표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차기 원내대표를 맡게 된다. 임기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약 4개월이다. 민주당은 또 이날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에서 강득구(재선)·이성윤(초선)·문정복(재선) 의원을 선출했다. 비당권파(강득구)보다 정청래 대표 측 인사(이성윤·문정복)가 더 많이 지도부에 편입되면서 정 대표의 당내 ‘그립’이 한층 강해지게 됐다. 이날 권리당원 투표 50%, 중앙위원 50% 투표를 합산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이 차례로 1∼3위를 기록했다. 이건태 의원은 4위로 탈락했다. 이번 보선은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의 후임을 뽑기 위해 치러졌다. 신임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전임 최고위원들의 잔여 임기인 올해 8월까지다. 이번 선거는 당권파 대 비당권파 대결로 주목받았다. 애초 당권파인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과 비당권파 강득구 최고위원, 이건태 의원,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경쟁을 벌였다. 이후 유 위원장이 중도 하차하면서 당권파과 비당권파가 2명씩 팽팽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고, 일각에선 이른바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구도라는 관전평도 나왔다. 정 대표는 이날 결과 발표에 앞선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 참석해 “오늘만큼은 네편 내편 따지지 말고 박수를 보내달라”면서 “최고위원회에 입성하는 세 분, 새롭게 뽑힐 원내대표와 함께 정청래 지도부 완전체를 구성해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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