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켜는 전기차 시장…'캐즘' 탈피·'전국 단일 충전요금' 시대 성큼
국내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를 보이는 등 전기차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전국 단일 전기차 충전요금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전기차 보급 ‘쑥’…보조금 조기 소진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보급된 전기차는 5만 20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9474대의 2.6배 수준으로 집계됐다.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보급된 전기차 중 승용차는 4만 2928대였다. 작년 동기 전기승용차 보급 대수는 1만 6294대였다. 전기화물차는 올해 8772대가 보급돼 작년 동기(2858대)보다 3배 넘게 많았다.전기승용차의 경우 테슬라를 중심으로 제조사들이 가격을 인하한 영향으로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2월까지 전기승용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테슬라 모델Y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Y 가격을 300만 원 정도 내렸다.올해 2월까지 신규 등록한 전체 차량(25만 2705대) 중 전기차(4만 1507대) 비율은 16.4%로 전기차 연간 보급 대수가 가장 많았던 작년보다 높다. 작년 한 해 전기차 보급 대수는 22만 919대로 전체 신규 등록 차량(169만 9781대)의 13.0%를 차지했다.전기차를 사려는 사람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1차)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물량이 동난 지방자치단체들이 벌써 나왔다. 지난 9일 기준 올해 1차 보조금 지급 물량이 소진된 지자체는 전기승용차의 경우 대전과 대구 등 광역지자체 2곳을 포함해 36곳이고, 전기화물차의 경우 대구·인천·대전·세종 등 광역지자체 4곳을 비롯해 48곳이다. 현재 1차 물량이 70% 이상 소진돼 3∼4월 중에 동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는 전기승용차의 경우 26곳, 전기화물차의 경우 38곳에 달한다.지자체는 재정 여건에 따라 대체로 연중 2차례, 많게는 4차례로 나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물량을 공고한다. 기후부는 1차 물량이 소진됐거나 곧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에 2차 공고를 조속히 진행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국가 단일 플러그 앤 차이 체계' 구축 잰걸음한편, 올해 추석에는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만 하면 충전을 위한 회원 인증부터 결제까지 자동으로 이뤄지는 '플러그 앤 차지'(PnC)가 전국에서 가능해질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가 단일 플러그 앤 차지 체계'를 도입하겠다면서 올해 9월 추석 전 전국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플러그 앤 차지는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최초 한 차례 충전사업자 회원 인증을 하고 결제 수단을 등록해 두면, 이후에는 전기차에 충전기를 연결만 하면 회원 인증부터 결제까지 충전에 필요한 모든 절차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다.현재 운영되는 로밍 서비스에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가 더해지면 전기차 운전자는 사실상 모든 충전기를 회원 인증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로밍 서비스로 회원이 아닌 충전사업자 충전기로 충전할 때는 '로밍 요금'이 적용된다.현재 한 충전사업자의 회원이면 사실상 전국 모든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가 구축돼있는데,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까지 시행되면 정부가 정해놓은 충전요금이 전국 단일 가격, 최소한 '최고가격'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공공 충전기를 운영하는 기후부 회원으로서 다른 충전사업자 충전기를 이용할 때 로밍 요금은 급속충전의 경우 kWh(킬로와트시)당 347.2원, 완속충전은 kWh당 324.4원이다. 충전사업자들이 회원에 적용하는 급속충전 요금 평균은 kWh당 340.1원으로 기후부 회원 로밍 요금과 큰 차이 없다.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가 보편화되면 기후부 회원 로밍 요금으로 요금이 통일될 여지가 크다. 기후부는 공동주택·충전사업자 대상 '요금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이다.
가스공사, 제8회 KOGAS 포럼 성료…ESG 경영과 공공의 역할 모색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지난 13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ESG 경영과 공공의 역할’을 주제로 ‘제8회 KOGAS 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KOGAS 포럼은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들이 모여 천연가스 산업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 글로벌 주요 기업, 도시가스사 및 발전사 관계자, 에너지학계 교수 등 약 10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최현선 명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정원희 건양대학교 국방경찰행정학부 교수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과제와 공공의 역할 △ESG 경영의 주요 정책 방향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했다. 이어 김창봉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좌장)를 비롯한 5명의 ESG 경영 및 공공부문 전문가가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국가 지속가능 성장의 핵심조건으로 제시한 ESG 전략을 짚어보고,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ESG가 초기 열풍의 단계를 지나 재정비·구조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전 세계적 규범과 공시체계 안에서 제도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대응하려면 우리나라도 범국가적 차원의 ESG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확산에 힘써야 하며, 공공기관이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연혜 사장은 “가스공사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ESG 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포럼에서 전문가 여러분이 주신 귀중한 의견을 반영해 정부의 전략과제와 국정과제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KOGAS 청정에너지 실현‘ 이라는 ESG 비전 아래 외형적 제도 구축 등을 넘어 국민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적극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공공기관 최초로 ‘도시가스요금 경감 대신신청 제도’를 시행해 취약계층 약 1만 7000가구가 요금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ESG 경영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경마 승수에도 아홉수?…여성·외국인 기수 약진 흥미진진
한국 경마에서 기수의 통산 승수는 기수들의 커리어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한 번의 우승을 위해 수많은 경주가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승수는 조금씩 쌓여간다. 첫 승에 도전하는 기수부터 1000승, 2000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달리는 베테랑 기수까지 기록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기수들이 승수를 쌓는 과정에서는 이른바 ‘아홉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아홉수’는 일반적으로 나이에 ‘9’가 들어가는 시기, 예를 들어 9세, 19세, 29세, 39세 등을 인생의 고비나 변화의 시기로 보는 속설에서 유래한다. 경마에서도 이러한 표현이 사용된다. 통산 승수의 끝자리가 ‘9’(99승, 199승, 299승 등)에 도달했을 때 다음 승리를 쉽게 추가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과거 최시대 기수는 99승에서 약 한 달 동안 100승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혁 기수는 299승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이 겹치며 300승 달성 시점이 늦어지기도 했다. 아홉수를 이겨내고 기록을 이어가는 기수들의 모습 역시 경마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관련 정보는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 ‘출전정보 – 금주의 진기록’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거 한국 경마는 남성 기수 중심의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 기수와 외국인 기수들이 꾸준히 승수를 쌓아나가고 있다. 과거 이신영 기수는 2001년 데뷔 후 10년 동안 승률 10% 이상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이후 여성 1호 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혜선 기수는 대상경주 13회, G1 경주 4회 우승을 기록하며 여성 기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아왔으며 현재 여성 2호 조교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역 여성 기수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김효정 기수, 부산경남의 최은경 기수, 서울의 김태희 기수 등 젊은 기수들도 각각 200승, 100승을 향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기수들의 경우 일본 홍콩 브라질 등 다양한 국적의 기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실바 기수는 외국인 최초 500승을 달성하고 지난해 그랑프리 경주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 경마에서 1000승 이상을 달성한 기수는 현재까지 세 명뿐이다. 서울의 박태종(2249승), 문세영(2054승), 그리고 부산경남의 유현명(1253승) 기수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네 번째 1000승 기수의 탄생도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의 김정준 기수는 998승으로 10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수백 승을 기록한 베테랑 기수들이 활동하는 경주에서 경력 초기 기수들이 승수를 쌓는 일은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마에서는 기수 데뷔 5년 이내이면서 통산 40승 미만 기수에게 부담중량 감량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통산 우승 횟수에 따라 1~4kg의 감량 중량이 적용되며 말이 부담해야 하는 중량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경험 차이를 보완해 경력 기수와의 경쟁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치다. 이 제도를 통해 신인 기수들은 비교적 빠르게 승수를 쌓으며 기수 생활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한다.
가스공사-日 JERA ‘LNG 수급 협약’…중동 정세 불안 공동 협력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일본 JERA와 ‘LNG 수급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JERA는 일본 동경전력과 중부전력이 50%씩 출자해 2015년 설립한 일본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기업으로, 일본 전체 전력의 약 30%를 공급한다. 가스공사와 JERA는 세계 1~2위의 LNG 구매자로,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LNG 수급 관리 등 에너지 안보를 위한 실질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급 관리 협력과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례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2023년 ‘LNG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특히 지난 6월에는 일본에서 개최된 ‘2025 LNG 생산자-구매자 콘퍼런스(PCC)’에서의 협의를 통해 LNG 물량 교환(스와프)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고조되는 지정학적 갈등과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JERA와 연내 카고 교환 추진 예정 등 국가 간 공조를 포함한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이란 전쟁 속 한일 ‘LNG 등 공급망’ 협력 강화…정례 소통채널 신설
한국과 일본의 산업 주무 부처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정례 소통 채널을 신설한다. 특히 미국·이란 간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안보 장관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아카자와 료세이(赤澤 亮正) 일본 경제산업상과 회담을 갖고 글로벌 공급망 및 통상협력 방안 등 산업·통상 전반에 대한 양국 간 주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산업부·경제산업성 간 정례적 소통 채널인 '한일 산업통상 정책대화'를 신설하는 데 합의했다. 이 플랫폼은 앞으로 통상협력, 경제안보, 공급망, 철강, 광물자원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의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회담에 앞서 양측은 한국과 일본이 글로벌 LNG 주요 수입국으로서 LNG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에너지 기업인 JERA는 이날 LNG 스와프(교환) 등의 내용이 포함된 'LNG 수급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앞으로 LNG 수급 위기 상황 발생 시 한일 양국이 공동대응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양측은 빠른 시일 내 LNG 스와프 시행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LNG 수급 안정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가스공사와 JERA는 세계 1·2위의 LNG 구매자로서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LNG 수급 관리 등을 위한 실질적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수급관리 협력과 공동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정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양사는 2023년 LNG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6월에는 LNG 물량 교환 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고조되는 지정학적 갈등과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JERA와 연내 카고 교환 추진 예정 등 국가 간 공조를 포함한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 앞서 양측은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상호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공급망 교란 징후가 발견되면 양국이 이를 통보하고, 실제 교란이 발생할 경우 요청 시 5일 이내에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울러 상호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자제하고, 핵심광물 공동탐사·투자 및 기술협력, 글로벌 시장 모니터링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글로벌 통상질서 재편, 에너지·자원 불안정성 강화, 공급망 위기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 속에서 유사 입장국인 한일 간 공조가 긴밀히 진행되고 있다"며 "향후 국교 정상화 60년의 토대 위에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산업·통상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이날 파트너십 체결식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때 논의한 경제 안보 협력 강화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형태로 실현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일 양장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 확대를 위해 행정명령을 내려 백악관 자문기구로 설립한 국가에너지지배력위원회(NEDC)가 일본 경제산업성의 협력을 얻어 공동 주최한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장관 및 비즈니스 포럼'(IPEM) 행사장에서 이뤄졌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IPEM은 비공개인 에너지안보 장관회의와 공개 행사인 비즈니스 포럼으로 이뤄진다. 미국측은 우방국들과 협력해 에너지와 핵심광물 등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미국 에너지 기업의 석유·가스 등 판매나 투자유치 등에도 상당한 무게 중심이 실렸다. 실제 미국 측에서는 정부 고위 인사 외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글렌판 알래스카LNG, 웨스팅하우스, 석유 기업 셰브론, 소형 모듈 원전(SMR) 개발기업인 엑스에너지, GE에서 분리된 에너지 기업 GE 버노바 등의 임원이 발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와 관련, 미국 기업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사이에 최소 300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협정 체결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하기도 했다.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에서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대응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애초 참석 예정이던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일본 방문을 취소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깊이 있는 논의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고가격제’ 이틀째, 부산 휘발유·경유 ‘두자릿수’ 하락·1820원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된지 이틀째인 14일 현재 국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전날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여파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급등했던 국내 기름값이 최고가격제 시행, 불법행위 감시·엄단 등 정부의 강력한 개입에 힘입어 최고점을 찍은 지난 10일 이후 4일 연속 하락세 속에 전국 평균 휘발유는 L(리터)당 60원, 경유는 80원 이상 각각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부산지역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820.4원으로 전날보다 L당 14.8원 하락했다.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 역시 L당 1820.5원으로 L당 20.3원 내렸다. 부산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이날 오후로 시간이 지날수록 오전보다 낙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L당 18.8원 하락한 1845.3원, 경유는 24.8원 내린 1847.9원을 기록했다. 최근 한때 전국평균 L당 20원 이상 벌어졌던 휘발유과 경유 가격 격차는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줄었다. 석유 최고가격제 공급가격 최고액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경유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미국·이란 간 전쟁 발발 이후 지난 10일 최고점을 찍은 후 4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지역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은 지난 10일 각각 L당 1883.8원, 1903.9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14일(오후 4시 기준) 최고점 대비 휘발유는 L당 63.4원, 경유는 83.4원 각각 하락했다. 전국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10일 각각 L당 1906.0원, 1931.6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14일(오후 4시 기준) 휘발유는 L당 61.7원, 경유는 83.7원 각각 떨어졌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과 중동 산유국 감산 본격화 소식 등으로 상승했으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합의 등에 따라 상승 폭이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34.6달러 오른 123.5달러였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만큼 당분간 유가 추이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란 석유수출 거점' 하르그섬 폭격…중동에 2500명 증파
미군이 대(對)이란전쟁 14일차인 13일(현지시간) 이란의 석유수출 전초기지인 하르그섬을 폭격하고, 2500명 규모의 병력과 군사자산 증파에 나서는 등 '조기 승전'을 위한 파상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향후 일주일간의 맹공'을 예고하며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강하게 압박한 가운데, 내주 중으로 이란 전쟁은 장기화 여부의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이란의 대표적인 원유 수출 터미널이 있는 하르그섬을 공격해 군사시설들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잠시 전 내 지시에 따라 미군 중부사령부는 중동 역사상 가장 강력한 폭격 중 하나를 감행해 이란의 왕관보석(crown jewel·가장 귀중한 자산)인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석유 저장 시설 등에 대한 공격이 국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품위를 이유로 나는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란이나 다른 누구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통과를 방해하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나는 이 결정(하르그섬 내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르시아만 북부에 위치한 하르그섬은 이란의 석유 수출 물량의 90%가 거쳐 간다는 점에서 이란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출 전초기지이자, 국가경제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이 섬은 1960년대 미국 정유사 아모코(Amoco)가 석유시설을 지은 이후 하루 최대 700만 배럴 원유를 운송할 수 있는 원유 수출 터미널 역할을 해왔다. 섬 남쪽에는 저장 탱크 수십 개가 밀집해 있고 양쪽으로는 초대형 유조선에 적재하기 위해 깊이 뻗어 있는 부두, 노동자 숙소, 본토와 연결하기 위한 활주로 등 상당히 많은 부분이 노출돼 있다. 해저 송유관은 터미널과 이란의 대형 유전들을 연결한다. 미군의 하르그섬 공격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하기 위한 군사적·경제적 고강도 압박 조치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하르그섬 내 석유 관련 인프라는 타격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이란이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 풀지 않을 경우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까지 칠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이란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셈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지상전 수행이 가능한 해병대 병력과 강습상륙함을 중동으로 파견키로 결정하면서 추가 병력이 맡을 역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약 2500명의 미 해병이 승선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 5만 명의 미군 병력에 합류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비영리단체 해군연구소의 USNI뉴스는 트리폴리함과 제31해병원정대 일부가 대상이라고 전했다. USNI뉴스에 따르면 제31해병원정대는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돼 있으며 트리폴리함의 모항은 일본 나카사키현의 사세보다. 제31해병원정대는 최근 미 해병대가 일본과 연례 실시하는 '아이언 피스트' 훈련에 참여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증파되는 병력이 맡을 임무가 관심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해병 원정 부대의 경우 명령이 내려질 경우 지상작전 수행도 가능하지만, 미측 당국자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해병 원정 부대가 상륙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으나 대사관 보안 강화나 민간인 대피, 재난 구호 임무 수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파견이 중대한 병력 증원이기는 해도 지상전이 임박했다거나 실제 단행될 것이라는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녹화해 13일 방송된 폭스뉴스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 주 동안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국제 에너지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함으로써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달아 전쟁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이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해 왔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일주일간의 집중적 대이란 공격을 통해 조기 종전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해군이 언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들을 호위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그 일은 아주, 아주 곧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선박 수주 늘자 작업장 부족…관세청 "장외 작업도 관세 유보"
관세청은 조선업계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세공장이 아닌 일반 부두에서도 미 군함 MRO(유지·보수·개조) 및 선박 건조 작업이 가능하도록 장외작업 허가를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관세청은 최근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 증가로 생기는 선박 건조 작업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같이 미 군함 MRO 및 조선업 수출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세공장은 관세 납부 없이 외국 원재료를 가공·제조할 수 있는 구역으로, 국내 주요 첨단산업 수출액의 95% 이상이 활용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번 조치에 따라 일반 부두에서 이뤄지는 작업에도 보세공장과 마찬가지로 관세 유보(보류) 혜택을 준다. 관세청은 철강 후판과 같은 대형 원자재 역시 보세공장 외 장소에 보관할 수 있도록 허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자재 반출입과 재고 관리 절차도 간소화해 업체의 자율적 관리를 돕는다. 이런 가운데 이명구 관세청장은 전날 울산 전하동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업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청장은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선(LN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글로벌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방산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힌전, 조폐공사와 ‘감사 전문성 강화’ 업무협약
한국전력(한전) 감사실(상임감사위원 전영상, 이하 한전)은 지난 12일 한국조폐공사 감사실(상임감사 김범진)과 감사 전문성 제고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감사업무 협약은 전력 공급, 화폐 제조 등 국가 경제의 핵심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 간 감사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긴밀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감사 전문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정보·기술 교류 △내부통제 및 부패예방 역량 강화를 위한 실무회의 운영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최신 IT 기술을 활용한 감사사례·기법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한전 전영상 상임감사위원은 “공공기관 간 감사역량을 결집해 급변하는 감사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감사 품질과 효율을 높여 국민이 체감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공감사 구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후속 실무회의를 통해 감사사례 상호 제공, AI기반 감사 기법 공유 등 업무 교류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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