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생산·소비까지… 3박자 모두 갖춘 부울경 [로봇, 동남권 제조업 재편 키워드]
부울경이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로봇산업의 핵심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순히 공장이 많아서가 아니다. 인공지능(AI)의 두뇌를 채울 고품질의 제조 데이터, 로봇의 관절과 근육이 될 핵심 부품 생산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지정학적 가치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데이터부터 완결형 클러스터부울경의 가장 큰 강점은 설계부터 정밀 생산, 시장 응용까지 한 번에 가능한 ‘로봇 풀 스택(Full-stack)’ 생태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최근 창원에 본사를 둔 칸에스티엔과 아이로보틱스, 해성에어로보틱스는 협력을 선언했다. 로봇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기술적 병목 구간으로 꼽혔던 ‘고정밀 감속기’ 분야에서 세 기업이 손을 잡았다. 이런 협력은 부울경 제조 기업의 체질 개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칸에스티엔 구본생 대표는 “로봇에 사용할 데이터 확보부터 실증, 부품 공급, 생산은 물론 수요처까지 한 지역에서 가능하다는 것이 부울경 지역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얘기했다.로봇 부문 투자를 늘리는 기업도 적지 않다. 부산 본사 기계부품 제조업체인 나라오토시스는 고중량 자율주행 로봇 부품 국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나라오토시스는 2025년 ‘K 휴머노이드 연합’ 부품사로도 선정됐다.창원에 본사가 있는 공작기계 세계 3위 기업인 DN솔루션즈 역시 로봇 자동화 기업 뉴로메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데이터 필요해? 지역에 공장 지어라부울경이 보유한 제조 데이터의 가치는 지정학적 위기 속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AI 패권을 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피지컬 AI와 로봇산업으로 패권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필수지만 중국 제조업 데이터에 접근하는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AI가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려면 실제 제조 현장 데이터가 필수적인데, 그 대안 지역으로 부울경이 떠오르고 있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김영부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이 정도로 정제된 제조업 데이터를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은 드물다”고 평가했다.부울경에는 피지컬 AI가 학습할 데이터 인프라가 사실상 무궁무진하다. 일단의 지역 기업들은 반년 만에 300TB의 데이터를 뽑아낸 사례도 있다.이미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들이 속속 자리를 잡으면서, 현장에서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를 인근에서 보관하고 지연을 최소화해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중이다.유남현 경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데이터 무기화’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다면, 부울경에 R&D 센터를 짓거나 공장을 세우라는 식의 전략적 접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로봇, 지역 산업들과의 시너지29일 한국해양대에서는 조선해양 분야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인력 부족, 현장 위험 등 조선해양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해결할 기회를 찾는 자리였다.새로 싹트는 로봇산업은 지역 전략 산업인 파워반도체와도 결합할 수 있다. 로봇 관절마다 들어가는 모터를 제어하기 위해선 고성능 파워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아이큐랩 등 지역 반도체 기업들과 로봇산업의 육성은 부울경을 하이테크 산업의 집결지로 만들 핵심 고리다.벌써 성과도 나오고 있다. (주)스튜디오랩이 AI와 로봇 기능을 활용한 포토봇 서비스는 CES2026서 최고혁신상을 받기도 했고 코아이가 무인방제로봇으로 CES2024 혁신상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부울경 로봇기업 상당수는 연매출 100억 원 미만이다.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부산AI로봇산업협회 송영환 협회장은 “로봇산업이 성장할 경우 지역 내 다른 주력 산업들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업들이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집적단지와 거점센터 마련이 시급한 이유다”고 말했다.
전국에 창업 열풍 일으킨다…중기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
정부가 전국적으로 창업 열풍을 일으키기 위해 창업 인재 5000명을 발굴·지원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선발된 창업 인재 중 1000명이 시도별, 권역별 창업 오디션에 도전한 뒤 ‘창업 루키’ 100여명을 선발한다. 이들은 대국민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재정경제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청와대에서 관계부처와 스타트업, 협회·단체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창업시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현재 경제 성장의 과실이 대기업·수도권·경력자에 집중되고 중소기업과 지방, 청년층까지 확산되지 않는 ‘K자형 성장’이 고착화되며, 안정적인 소수 일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일자리 패러다임을 ‘찾는 것’에서 ‘만드는 것’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창업이 그 핵심이라는데 참석자들이 인식을 같이했다. 먼저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단계별 멘토링과 경연, 창업 활동자금과 같은 국가 투자를 통해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자유롭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업인재 육성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테크 창업가 4000명, 로컬 창업가 1000명을 합해 전국 5000명의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창업 활동자금 200만 원을 지원한다. 창업가들은 신청 과정에서 원하는 창업 기관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아이디어 중심의 간결한 서류만 제출하도록 해 신청에 따른 부담을 대폭 완화한다. 전국 100여 개 창업 기관에 소속된 500명의 전문 멘토단과 스타트업 원스톱 지원센터에 포함된 1600여 명 자문단이 ‘모두의 창업 서포터즈’로 창업가들의 도전과 성장을 함께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지역 곳곳에서 ‘창업 오디션’을 개최하기로 했다. 선별된 1000여 명의 창업가가 도전하는 17개 시·도별 예선 오디션과 5개 권역별 본선 오디션을 열어 100여 명의 ‘창업 루키’를 선발한다. 아울러 지역별 창업 오디션을 중심으로 한 ‘지역창업 페스티벌’을 개최해 창업 열풍을 전국으로 확산한다. 오디션에 참여하는 1000여 명의 창업가에게는 단계별로 최대 2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제공하고, 사업 효율화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 활용도 함께 지원한다. 100여 명의 ‘창업 루키’에게는 차년도 최대 1억 원의 후속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오디션에 이어,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에서 100여 명의 ‘창업 루키’가 참여하는 대국민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벤처투자를 합해 10억 원 이상의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창업가들의 도전의 여정을 ‘창업 경연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창업의 열기를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선별된 창업 루키에게 집중 투자하는 500억원 규모의 ‘창업 열풍 펀드’를 조성한다. 또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참여한 후, 창업가의 도전 분야에 따라 체계적인 성장 경로를 연결한다. 테크 창업가의 경우, 세계 각국의 해외 스타트업 전시회에 참여시키며 시장 창출을 지원한다. 아울러 창업가들이 대기업, 공공기관 등 국내 100개 수요기업과 함께 협력하며 기술을 실증하고, 공공 데이터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도전 과정에서 실패한 경험이 새로운 성공을 위한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도전 생태계도 강화한다. ‘모두의 창업’ 활동 이력이 경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도전 경력서’를 발행하고, 재도전 응원본부를 중심으로 ‘재도전 플랫폼’을 구축해 창업가들의 재도전 스토리를 축적하고, 향후 창업사업 신청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실패 경력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창업 열풍으로 확산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 “미국과 관세문제 상호이해 깊어져…불필요한 오해는 해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후, 관세 협의를 하러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상호 간 이해가 굉장히 깊어졌다. 어떤 불필요한 오해는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관세 협정에 대해 이행을 안 하려 한다거나 지연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이던 김 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을 이유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언급하자 28일 밤 미국으로 급파됐다. 김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두번 만나 미국 측 진의를 파악하고, 한국 측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김 장관은 “(미국 측이) 한국의 진전 상황에 대해 지금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계속 계류 중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아쉬워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관련 상황은 특별법안이 작년 11월에 제출돼 12월은 주로 예산 (논의가 이뤄졌고), 올해 1월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거치며 특별법안을 논의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앞으로는 특별법안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돼 미국 쪽과 이해를 같이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실제 미국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에 나서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있지만, 관세 인상 조치는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관보 게재를 준비하고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서로 내부 토론을 거치고 한 번 더 조만간 한국에서 화상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나올지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투자 압박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나 쿠팡 문제 등이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은 일축했다. 김 장관은 “온플법이나 그런 부분들은 국내 언론에는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 그런 논의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이슈”라며 “(미국도) 그게 중요하게 관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영향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 가격 하루만에 30% 폭락…금도 10% 넘게 하락
국제 은 가격이 하루만에 30% 가까이 폭락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후 급락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 현물 역시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 만이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745.10달러로 11.4% 급락했다. 금·은 가격 급락 여파로 백금(-19.18%), 팔라듐(-15.7%) 등 다른 귀금속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삭소 은행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최근 급등한 금과 은 모두 투기성이 강하고 변동이 없는 특성을 고려할 때 조정이 필요한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금과 은은 그동안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에 연준의장으로 지명된 워시 이사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인물로 꼽힌다. 당장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노력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로 여겨지는 것.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금융권의 신망이 가장 두터운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인물이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됨으로써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금과 은 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은값은 작년에 15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왔다. 은 가격은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여전히 17% 오른 수준을 유지했다.
부산지역 휘발유·경유 판매가격 1주새 7.9원씩↓, 8주 연속 하락세
부산지역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6∼29일)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주보다 5.6원 내린 L(리터)당 1690.6원, 경유는 6.2원 하락한 L당 1583.8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휘발윳값과 경윳값은 8주 연속 하락세다. 1월 넷째 주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직전주(1676.5원)보다 L당 7.9원 하락한 1668.6원, 경윳값 역시 직전주(1567.5원)보다 7.9원 내린 1559.6원으로, 둘 다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휘발윳값은 최고 지역인 서울이 직전주보다 2.4원 하락한 L당 평균 1752.8원, 최저 지역인 대구가 6.6원 내린 1650.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31일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 일일 휘발유 가격은 L당 1665.9원, 경유 가격은 1556.7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688.6원, 경유 가격은 1581.8원이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와 미국·카자흐스탄 석유 생산 차질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2.1달러 오른 64.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72.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7달러 상승한 86.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추이를 보면 다음 주에도 휘발유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경유 가격은 상승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년여간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 동향을 보면 2025년 1월 첫째 주 L당 평균 1666.6원으로 시작해 1월 다섯째 주에 연중 최고치인 1728.5원을 찍었다.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 6월 둘째 주에는 연중 최저치인 L당 1605.5원까지 떨어졌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그해 12월 첫째 주 1724.6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들어 1월 첫째 주 1701.6원, 둘째 주 1687.3원, 셋째 주 1676.5원, 넷째 주 1668.6원 등 8주 연속 하락세다. 부산지역 경유 가격 역시 2025년 1월 첫째 주 L당 평균 1503.31원으로 시작해 6월 둘째 주에 연중 최저치인 1466.68원까지 하락했다. 그해 12월 첫째 주에 연중 최고치인 1643.67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들어 1월 첫째 주 1599.5원, 둘째 주 1580.7원, 셋째 주 1567.5원, 넷째 주 1559.6원으로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최근 1년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2025년 1월 첫째 주 L당 평균 1671.0원으로 시작해 1월 다섯째 주에 1733.1원까지 올랐다가 6월 둘째 주에는 연간 최저치인 L당 1627.7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 속에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1746.7원으로 점점에 달한 후 올해 1월 넷째 주 1690.6원으로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경윳값 역시 2025년 1월 첫째 주 L당 평균 1516.3원으로 시작해 2월 첫째 주 1597.7원으로 올랐다가 6월 둘째 주엔 연간 최저치인 1490.6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 속에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연간 최고점인 1662.9원을 찍은 후 올해 1월 넷째 주 1583.8원으로 8주 연속 하락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서 구제역까지…가축전염병 방역 ‘비상’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국내에서 다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가축전염병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사례가 이어지는 데다 31일 인천 강화군의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까지 확인되면서 방역 상황은 엄중해졌다.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년 연속이다. 지난해에는 3월 13일 전남 영암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4월 13일까지 모두 19건 발생했다. 영암에서 13건(소)이 발생했으며 인접한 무안에서는 6건(소 1, 돼지 5)이 확인됐다. 구제역은 최근 몇 년 사이 증가 추세다. 2019년 3건 발생했으며, 4년 만인 2023년 다시 11건이 확인됐다. 2024년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치사율이 높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과 함께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A급 전염병(전파력이 빠르고 국제교역상 경제 피해가 매우 큰 질병)으로 분류하며 국내에서도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과장은 "구제역 유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소와 돼지 등 우제류는 모든 개체를 대상으로 1년에 두 차례 백신 접종을 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영암군에서 구제역이 확산한 주요 원인은 농가의 백신접종 소홀과 차단방역 미흡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이 확산해 공급이 감소하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구제역 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우리나라는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얻지 못 해 한우 수출 확대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 한국 같은 구제역 발생국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는 나라에 소고기·돼지고기 등 수출이 제한된다. 다만, 제주도는 지난해 5월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인정받았다. 구제역 외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조류인플루엔자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6건이 확인됐으며, 올해는 벌써 4건 발생했다. 강원 강릉시와 경기 안성·포천시에 이어 전남 영광군 돼지농장에서도 지난 26일 확인됐다. 포천을 제외하면 농장 발생과 멧돼지 검출도 없던 지역이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그간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지역까지 확산한 것을 고려하면 엄중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2025∼2026 동절기에 가금 농장에서 38건 발생했다. 경기 9건, 충북 9건, 충남 8건, 전북 3건, 전남 8건, 광주광역시 1건 등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주로 겨울철에 발생한다.
9개월 만에 국내 첫 구제역 강화서 발생…인천·김포 긴급 예방접종
국내에서 9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소독과 방역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1일 관계기관과 지방정부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구제역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전날 인천 강화군의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올해 들어 첫 발생 사례다. 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인천과 경기 김포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높였다. 또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강화군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246마리는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제1종 가축전염병 중 하나다. 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인천과 경기 김포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 차량에 대해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을 진행한다. 아울러 발생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 39대를 동원해 인천과 김포의 우제류 농장과 주변 도로를 소독한다. 중수본은 인천과 김포시 내 전체 우제류 농장 1008곳의 9만 2000마리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2월 8일까지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한다. 발생 농장에는 중앙기동방역기구 소속 전문가 3명을 파견해 살처분·매몰, 잔존물 처리 등 현장 방역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또 방역대와 역학 관련 농장 2188곳과 차량 206대에 대해서는 이동 제한과 소독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전화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제역 발생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3월 13일 전남 영암군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4월 13일까지 모두 19건 발생했다. 구제역이 확산해 소고기나 돼지고기의 공급이 감소하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수본은 "이번에 살처분한 246마리는 전체 한우 319만 마리의 0.007%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관계기관과 인천시에서는 긴급 백신접종, 소독 등 방역에 총력 대응해달라"며 "백신 접종 관리가 미흡한 농가들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농가들이 구제역에 경각심을 갖고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상황 전파와 교육·홍보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소, 돼지 등 우제류에 의심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방역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정관-러트닉 관세협의 결론없이 종결…"추가 논의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한국 관세 재인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 상무장관과 이틀째 논의를 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김 장관은 캐나다와 미국으로 이어진 일정을 마치고 한국시간으로 31일 귀국한다. 귀국 후 화상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30일(현지시간) 오전 7시 이전부터 워싱턴 DC의 상무부 청사에서 2시간 이상 러트닉 장관과 협의한 김 장관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며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대화가 더 필요하다"며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측이 실제로 대한국 관세 인상에 나설지 등 일정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후속 협의 일정에 대해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미국에서의 협의는 끝났고, 귀국 후 화상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 전날에도 오후 5시께부터 1시간 넘게 회동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한국이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한 대미 투자 이행 의지가 분명함을 설명하며 미국이 관세를 다시 올리지 않도록 설득했다. 산업부도 이날 회동 직후 낸 보도자료를 통해 “김 장관이 러트닉 장관과 이틀 연속 만나 최근 미측이 발표한 관세 인상 계획 등 통상 현안을 심도 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김 장관은 ‘한미간 관세 합의 내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면서 ‘한미 전략적 투자관리를 위한 특별법(이하 대미투자특별법)’이 관련 입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제정되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며 “또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양국 산업에 상호 호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미측의 관세 인상 의도에 대해 서로의 이해를 제고하고 절충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지만, 아직은 미측과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한미 간 관세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대미 통상 불확실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국가별 관세)를 한미 무역합의 이전 수준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위협하자 지난 28일 밤 캐나다 출장 도중 급하게 미국으로 입국했다. 김 장관과 만난 러트닉 장관은 지난 28일 삼성전자가 워싱턴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주최한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서도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실행에 필요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러트닉 장관은 당시 한국의 대미 투자가 "선택 사항이 아니다"며 "한국 국회가 무역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행사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 미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자원 분야의 실무협의 채널을 개설해 한미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속하기로 했다.
배경훈 과기 부총리 "SMR 강국 도약 위해 투자 강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우리나라가 글로벌 소형모듈원전(SMR)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차세대 SMR 개발을 위한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6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과기정통부가 밝혔다. 신년인사회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원자력'을 주제로 배 부총리와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최원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김현권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위원회 위원장, 김창희 산업통상부 원전전략기획관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산학연 원자력계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신년인사에서 "기후위기와 AI 전력수요 급증이라는 시대적 도전을 맞아 전 세계가 원자력을 포함한 전략적 에너지믹스에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SMR 기술에 투자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SMR 개발 의지를 밝힌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민관이 원팀으로 함께하는 혁신 생태계도 조성하겠다"며 민간이 중심이 되는 혁신의 중요성과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최원호 위원장은 인사에서 "K원자력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원자력으로 세계 무대를 누빌 수 있도록 안전규제체계를 더욱 고도화하겠다"며 "원자력계 여러분과 열린 자세로 소통해 더 합리적이고 선진적인 규제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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