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갈 선사 내달 결정… 해수부 “화물 수요 파악”
오는 9월로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가 다음 달 15일 최종 결정된다. 차세대 물류 대안이 될 이번 북극항로 시범운항 사업의 관건은 새로운 항로 개척에 뒤따르는 높은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경제성’과 ‘화물 확보’에 있다는 분석이다.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27일 부산항에서 출발해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참여 선사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공고에 따르면, 투입 선박은 3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신청 접수는 다음 달 11일까지다. 13일 선사가 결정되고 15일께 최종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북극항로를 이용하면 현재의 홍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할 때보다 항로(약 2만km) 대비 운항 거리가 1만 3000km로 줄어든다. 운항 기간 역시 기존의 30일에서 20일로 약 10일가량 단축된다.한시적으로 항로가 열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홍해에 출몰하는 후티 반군 등 해적에 대한 위험성이 거의 없어 중동 사태 등 외부 변수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5차례에 걸쳐 벌크선이 ‘부산~러시아 야말반도’ 구간을 운항한 사례는 있으나, 컨테이너선 운항은 이번이 첫 시도다.해수부가 구성하고 해진공과 해운협회가 주관해 지난 1월부터 가동 중인 민관협의회는 북극항로에 대한 첫 상업 운항 시도인 만큼 선사의 부담을 줄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총 4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내걸었다.지원금은 해운협회 기금을 통해 마련됐으며, 이 중 30억 원은 항로 개척에 따른 기본 경비와 손실 보상 차원으로, 한국과 유럽 간 운항을 완료한 경우 지급된다. 나머지 10억 원은 화물 유치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선사는 왕복 화물 운송량이 2000TEU 이상이면 10억 원, 1000TEU 이상 2000TEU 미만이면 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물건 운송을 의뢰하는 화주에게도 1TEU 당 10만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선사가 내빙선을 건조하거나 중고선을 매입할 때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최대 1%까지 감면해준다. 또한 입출항료, 정박료, 접안료 등 국내 항만시설 사용료도 전액 면제된다.하지만 이같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사가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해운업계는 각종 지원책을 고려하더라도 선사 입장에서 새로운 항로 개척이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북극 얼음이 녹는 7~10월에만 항로가 열리기 때문에 당장은 부정기적으로 운항해야 하는 특성상, 정기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화물 확보 안정성 등의 문제로 선뜻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국내에 내빙 등급을 보유한 컨테이너선이 없기 때문에 유럽 등에서 적절한 선박을 빌려야 하고, 극지 운항 경험이 있는 선원을 다수 확보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다만, 당장은 큰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해 북극항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려는 선사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극항로 민관협의회를 통해 포스코, 석유공사 등 화주사와 글로비스, 팬오션 등 해운사가 꾸준히 간담회를 가지는 등 소통해왔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현대해상,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등 유관기관과 전문 보험사들도 지원을 하고 있다.이에 대해 해수부는 최근 급등한 해상 운임을 고려할 때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측은 이미 1000TEU가량의 북극항로 화물 수요를 파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남재헌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지난해 말 부산~로테르담 운임이 1TEU당 약 1800달러였으나 현재는 30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며 “따라서 3000TEU급 선박을 투입해 갈 때 80%, 올 때 20% 수준만 채우더라도 운항 비용을 크게 상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일반 우체국 택배 대신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운임이 다소 비싸지더라도 기존 항로 대비 짧고 빠르게 운송되길 원하는 화주들이 주요 이용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로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참여할 선사가 다음 달 15일 최종 결정된다. 차세대 물류 대안이 될 이번 북극항로 시범운항 사업의 관건은 새로운 항로 개척에 뒤따르는 높은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는 ‘경제성’과 ‘화물 확보’에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27일 부산항에서 출발해 북극해를 거쳐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참여 선사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공고에 따르면, 투입 선박은 3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으로, 신청 접수는 다음 달 11일까지다. 13일 선사가 결정되고 15일께 최종 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현재의 홍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할 때보다 항로(약 2만km) 대비 운항 거리가 1만 3000km로 줄어든다. 운항 기간 역시 기존의 30일에서 20일로 약 10일가량 단축된다. 한시적으로 항로가 열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홍해에 출몰하는 후티 반군 등 해적에 대한 위험성이 거의 없어 중동 사태 등 외부 변수에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과거 5차례에 걸쳐 벌크선이 ‘부산~러시아 야말반도’ 구간을 운항한 사례는 있으나, 컨테이너선 운항은 이번이 첫 시도다. 해수부가 구성하고 해진공과 해운협회가 주관해 지난 1월부터 가동 중인 민관협의회는 북극항로에 대한 첫 상업 운항 시도인 만큼 선사의 부담을 줄이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총 40억 원 규모의 지원을 내걸었다. 지원금은 해운협회 기금을 통해 마련됐으며, 이 중 30억 원은 항로 개척에 따른 기본 경비와 손실 보상 차원으로, 한국과 유럽 간 운항을 완료한 경우 지급된다. 나머지 10억 원은 화물 유치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선사는 왕복 화물 운송량이 2000TEU 이상이면 10억 원, 1000TEU 이상 2000TEU 미만이면 5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물건 운송을 의뢰하는 화주에게도 1TEU 당 10만 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며, 선사가 내빙선을 건조하거나 중고선을 매입할 때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최대 1%까지 감면해준다. 또한 입출항료, 정박료, 접안료 등 국내 항만시설 사용료도 전액 면제된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실제 선사가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해운업계는 각종 지원책을 고려하더라도 선사 입장에서 새로운 항로 개척이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극 얼음이 녹는 7~10월에만 항로가 열리기 때문에 당장은 부정기적으로 운항해야 하는 특성상, 정기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이 화물 확보 안정성 등의 문제로 선뜻 참여하기가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국내에 내빙 등급을 보유한 컨테이너선이 없기 때문에 유럽 등에서 적절한 선박을 빌려야 하고, 극지 운항 경험이 있는 선원을 다수 확보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당장은 큰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이번 시범 사업에 참여해 북극항로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려는 선사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극항로 민관협의회를 통해 포스코, 석유공사 등 화주사와 글로비스, 팬오션 등 해운사가 꾸준히 간담회를 가지는 등 소통해왔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현대해상,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 등 유관기관과 전문 보험사들도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최근 급등한 해상 운임을 고려할 때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측은 이미 1000TEU가량의 북극항로 화물 수요를 파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남재헌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지난해 말 부산~로테르담 운임이 1TEU당 약 1800달러였으나 현재는 30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며 “따라서 3000TEU급 선박을 투입해 갈 때 80%, 올 때 20% 수준만 채우더라도 운항 비용을 크게 상회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일반 우체국 택배 대신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운임이 다소 비싸지더라도 기존 항로 대비 짧고 빠르게 운송되길 원하는 화주들이 주요 이용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2026년 상생협력데이’ 개최
삼성전기는 28일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주요 협력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2026년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기와 협력사가 견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 의지를 다지고, 지난 한 해 동안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우수 협력사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 이달곤 동반성장위원장, 권혁석 협부회장(협력사 협의회 대표)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기는 이날 지난해 생산성과 기술 개발, 품질, 특별 4개 부문에서 혁신 활동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5개 협력사를 시상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설비를 공급하는 우성에스이는 설비 제작과 셋업 일정 단축 성과를 인정받아 생산성 혁신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카메라모듈용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정진넥스텍은 신공법 도입 성과를, 패키지기판 적층을 수행하는 아비코테크는 적층 품질 개선 성과를 각각 인정받아 품질 혁신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MLCC용 필름을 공급하는 코스모신소재는 AI(인공지능)서버향 필름 개발을 통한 수율 개선 성과로 기술 개발 부문 우수상을, 패키지기판 원자재를 공급하는 레조낙은 CCL(동박적층판) 등의 전략적 확보와 공급 성과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또한 삼성전기는 자금 지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컨설팅, 기술 보호, 전문 교육 등 협력사의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상생협력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협력사에 특허를 개방해 실질적인 제품∙기술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협력사의 제품∙기술 전시회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는 협력사 간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기술 협력 기회를 탐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으로 기획됐다. 삼성전기는 전시된 우수 기술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외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AI 산업의 고성장세 유지와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 등 삼성전기가 집중하는 산업의 성장은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모든 협력사가 함께 차별화된 핵심 기술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연 매출 10억 원대부터 10조 원대 기업까지 국내외 900여 개 협력사와 거래하고 있다. 이 중 국내 주요 부품업체 40개 사는 협력사 협의회(협부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협부회는 지난 1986년 결성돼 4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 협력사들과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을 맺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약 2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상생펀드 등 자금지원과 생산성 향상, 품질혁신 등 현장개선, 전문기술과 계층별 맞춤형 역량 향상 등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생협력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여성창업경진대회 1712개팀 접수…빅데이터·인공지능에 454개팀 몰려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제27회 여성창업경진대회 모집 결과, 44개팀 선발에 총 1712개팀이 몰려 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28일 밝혔다. 여성창업경진대회는 국내 유일의 여성창업자 경진대회로, ‘도전 K-스타트업 2024’ 창업리그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바이오브릭스’를 비롯해 펨테크 선두주자 ‘이너시아’ 같은 성공 사례가 많이 나와 관심도가 매우 높다. 올해 대회 지원자들의 가장 주목할 점은 기술 집약적 산업에 대한 관심사다. 기술·혁신 분야에서는 빅데이터·AI(454개팀)이 단일 항목 중 가장 많은 참여를 기록했고, 바이오·헬스케어(141개팀)와 펨테크(108개팀) 등 고난도 기술 창업에도 관심이 높았다. 특히 여성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라이프·소비재 분야에서도 K-푸드(231개팀), 여성·가족 케어(226개팀), K-뷰티(130개팀) 등에도 참여도가 높았다. 박창숙 여기종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모두의 창업’ 열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 여성창업경진대회가 거둔 역대급 참여 성과는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특히 여성 특화 분야는 일상의 불편함을 섬세한 감각과 공감 능력으로 해결하는 독보적 영역인 만큼, 여성 기업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오는 7월 첫째주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총 44개팀을 선발한다. 선정된 팀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 포상과 최대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상위 수상팀에게는 ‘올해의 K-스타트업 2026’ 예선 리그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공정위, 무신사 등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여부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가전 유통업체 롯데하이마트를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 의혹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양사 본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납품업체와의 거래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공정위는 이들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해 납품업체에 부당한 행위를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무신사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운영하며 자체 브랜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1조 4679억 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전국 296개 직영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조 3000억 원 규모다. 공정위는 최근 CJ올리브영과 아성다이소 본사를 조사하는 등 대형 유통업체를 상대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번에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예측 어려운 공정문제 AI로 해결…기정원 공모사업에 172개 접수
중소기업 제조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결하려는 연구개발 사업에 172개 과제가 접수됐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중소제조 특화 멀티 AI 에이전트 개발(R&D) 사업’ 시범연구 공모 결과, 총 12개 과제 선정에 172개 과제가 접수돼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중소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공정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생산성 정체, 품질 편차, 공정 복잡성 증가 등 기존 방식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활용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이를 검증하기 위한 시범연구 참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과제의 상당수는 제조 공정 개선과 품질 향상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어, 중소기업이 인공지능을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현장 문제 해결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산업별로는 자동차부품(26.7%), 금속가공(19.2%), 식품(17.4%), 기계장비(16.9%) 등 공정 복잡도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과제가 접수됐다. 앞으로 기정원은 기술성, 사업성, 시범연구 적정성,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12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4월 신청자격 검토를 거쳐, 5월 서면 및 대면평가를 통해 선정되며, 6월 협약체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정원 인공지능혁신추진단 안광현 단장은 “이번 공모를 통해 중소제조 현장에서 인공지능 도입에 대한 관심이 실제 적용 수요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기업이 현장 문제 해결을 전제로 과제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향후 인공지능은 현장 적용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기 주총 전자투표 도입 역대 최대… 올해 994개사 이용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이 1000곳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주권 강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전자 의결권 행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 전자투표시스템(K-VOTE) 운영 결과, 전자투표 이용 회사와 행사 주식 수, 행사율 등 전 지표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K-VOTE를 이용한 회사는 총 994개사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921개사보다 73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상장사는 952개사였으며, 시장별로는 코스피 423개사, 코스닥 520개사, 코네스 9개사 등이었다. 특히 내년 전자주주총회 의무 개최 대상인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의 상장사 211개사 중 149개사(70.6%)가 올해 K-VOTE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VOTE를 이용한 전자투표 행사 주식 수와 행사율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행사 주식 수는 75억 4000만 주로, 지난해(64억 8000만 주) 대비 10억 7000만 주 늘었다. 행사율 역시 13.6%로, 지난해(12.4%) 대비 1.2%포인트(P) 증가했다. 행사 주식 수는 전자투표로 실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를 말한다. 전체 발행 주식 중 주주들이 전자투표로 찬성이나 반대, 기권 의사를 표시한 주식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다. 행사율은 그 비율을 말한다. 두 지표는 주주들이 실제로 얼마나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는지 보여준다. 주주 유형별 행사 기여도에서는 기관투자자(연기금·운용사·보험사)가 45.1%로 가장 많았고, 법인(32.8%)과 개인(19.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연기금의 경우 국민연금 등 7개 기관이 20억 6000만 주의 전자투표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K-VOTE를 이용한 전자투표 이용 증가 추세는 기업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제도적 변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상법 개정을 통해 주주권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높아지면서, 비대면 방식의 의결권 행사 수단인 전자투표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예탁결제원이 추진한 사전 홍보와 현장 지원도 성과를 뒷받침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말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안내를 강화한 데 이어, 정기 주총 집중 기간에는 약 6주간 ‘정기 주총 전자투표 지원반’을 운영해 기업과 주주 모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발행 회사별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위탁 계약부터 투표 결과 확인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 점이 이용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전자투표 확산이 향후 주주총회 문화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물리적 참석이 어려운 소액 주주와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의결권 행사의 접근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탁결제원은 내년부터 전자주주총회 제도가 본격 시행될 예정인 만큼, 전자적 의결권 행사 기반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탁결제원은 내년 1월 주주가 한 장소에 모이지 않고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참여하는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준비 중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대형 상장사들의 높은 K-VOTE 이용률은 내년 도입되는 전자주주총회 플랫폼의 주요 사용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자일기] ‘박쥐 국적’ 논란 쿠팡, 유리할 때만 한국 기업?
이솝 우화 속 박쥐는 날짐승과 들짐승 사이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편을 바꾸며 연명한다. 최근 우리 국민들이 쿠팡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와 다르지 않다. 사업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라고 주장하던 쿠팡이 규제와 책임의 칼날 앞에서는 ‘미국 기업’으로 둔갑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우리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지자 쿠팡은 미국에 SOS를 보냈다. 미 연방 상원의 로비 공개법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로비 자금으로 109만 달러(약 16억 원)를 썼다. 로비 대상은 미국 상·하원 등 의회를 비롯해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무역대표부 등 정부 기관이다. 로비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미국 공화당 연구위원회 소속 하원의원 54명은 최근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규제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앞서 미국 연방 하원은 한국 정부의 규제가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인지 들여다보는 청문회까지 열었다. 이들의 주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쿠팡은 미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쿠팡이 로비를 통해 미국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7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려 보자. 2019년 7월 17일, 쿠팡은 자신들의 뉴스룸에 ‘쿠팡에 대한 거짓 소문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로 “일본 기업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공식 해명에 나선 것이다. 쿠팡 측은 당시 “쿠팡은 자랑스러운 한국 기업”이라며 “쿠팡은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대부분을 한국 내에서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근거 없는 비난에 현혹되지 말라”고 했다. 그렇다면 쿠팡은 어느 나라 기업일까. 쿠팡 Inc는 홈페이지를 통해 “쿠팡은 글로벌 커머스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미국 기술기업이자 포춘 150대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이 ‘미국 기업’이라는 점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사회적 책임이다. 쿠팡이 한국에서 국내 소비자들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면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 필요할 때만 한국 기업이고, 불리할 때 미국 기업으로 바뀌는 행태가 계속된다면 한국 소비자는 머지않아 등을 돌릴 것이다.
삼성전자, 가전 생산 일부 외주 전환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전 생산라인 일부를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이재용 회장과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김철기 생활가전(DA)사업부장이 참석하는 고위 경영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전 사업 재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에는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1989년 이후 주요 해외 생산거점 역할을 맡아온 말레이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방침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외 환경 속 현재 가전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수익 기반의 성장형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가전 사업은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에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원가와 물류비 상승이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전례 없는 원가 압박으로 수익성 악화가 심화하자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믹석 이용 등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사업 혁신을 위해 최고 경험·품질 구현 제품에 더욱 집중하고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간 거래(B2B), 구독서비스 등 고성장 사업 확대를 병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비스포크 시리즈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략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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