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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에 국내 상장사 배당금 38조 육박 ‘역대 최대’

불장에 국내 상장사 배당금 38조 육박 ‘역대 최대’

국내 상장사들의 지난해 12월 결산 배당금 규모가 38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지난해 불어닥친 증시 활황과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모두 배당 수령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예탁결제원이 28일 내놓은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배당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결산 배당(분기·중간배당과 주식·현물배당 제외)을 한 1246개사의 총배당금은 37조 75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9%(5조 4573억 원) 증가한 규모다. 결산 배당 시행 기업 수도 56개사가 늘었다.시장별로는 코스피 상장사 577개사가 전년 대비 15.6% 늘어난 34조 6802억 원을 배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장사 669개사가 3조 717억 원을 배당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0%나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체 결산 배당 금액 중 코스피 비중은 91.9%나 됐다.결산 배당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증시 활황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4214.17로 전년 말 대비 75.6% 상승했고, 코스닥도 36.5% 올랐다.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의 배당금 규모가 5조 6924억 원으로 전체의 15.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지주회사(3조 6790억 원·9.7%), 자동차용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3조 3037억 원·8.8%)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기업은 8388억 원(2.2%)으로, 전년 대비 6921억 원이나 증가했다.개별 기업으로 보면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가 3조 753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기아(2조 6425억 원), SK하이닉스(1조 3277억 원), 삼성생명보험(951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이지홀딩스가 878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클래시스(652억 원), 리노공업(607억 원), 파마리서치(428억 원) 순이었다.코스피와 코스닥 각 시장 배당액 상위 10개사의 배당 규모는 각각 12조 8518억 원, 4702억 원이었으며, 각 시장 전체 상장사 배당 총액의 37.1%, 15.3%를 차지했다.주주 유형별로는 국내 법인이 전년 대비 2조 3088억 원 증가한 15조 7209억 원(41.6%)을 받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주주는 11조 8860억 원으로 전체의 31.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1.3%로 가장 높았는데, 증시 활황 속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개인 주주의 배당금 수령액은 10조 145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조 576억 원 늘어난 수치다.연령별로는 50대 개인 투자자의 배당금 수령액이 3조 378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조 5424억 원), 70대 이상(2조 144억 원), 40대(1조 4461억 원) 등의 순이었다. 50~60대가 전체 개인 배당금의 58.4%를 차지해 중장년층 중심으로 한 주식에 대한 안전 자산 선호와 배당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외국인 투자자 중에는 미국 국적 투자자가 5조 1052억 원을 받아 전체 외국인 배당금의 43.0%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1조 3990억 원), 룩셈부르크(7072억 원), 아일랜드(6066억 원) 등의 순이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2조 556억 원)였으며, 코스닥에서는 클래시스(470억 원)였다.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기업 실적 개선도 맞물리면서 결산 배당금 지급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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