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값 2주 연속 올라… 지방 집값도 2년 만에 상승 전환
수도권을 규제하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부산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과 울산 등의 상승세 덕분에 지방 평균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11월 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3% 상승했다. 한 주 전보다 상승폭이 0.1%포인트(P) 더 커지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10월 넷째 주에 0.08% 올랐던 수영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7%로 상승폭을 더 키워 부산 16개 구·군 중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해운대구는 0.16% 상승해 한 주 전 0.13%보다 더 올랐고, 동래구도 0.08% 상승했다.반면 사하구는 0.07% 떨어져 낙폭이 더 커졌고, 강서구(-0.06%)와 사상구(-0.05%) 등 서부산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부산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지방 아파트값은 2023년 11월 넷째 주 하락 전환 이후 100주 만에 상승(0.01%)으로 돌아섰다.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0.09%→0.11%), 부산(0.02%→0.03%), 광주(0.00%→0.01%)가 상승했고 세종시(-0.09%→0.00%)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2주 연속 둔화했다.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9% 상승했다. 상승폭은 직전 주(0.23%) 대비 0.04%P 축소됐다.성동구(0.37%→0.29%), 광진구(0.20%→0.15%), 마포구(0.32%→0.23%), 영등포구(0.37%→0.26%) 등 이전까지 비규제지역이었던 한강벨트 권역을 중심으로 상승폭 축소가 관측됐다.대출규제 강화와 더불어 토허구역의 2년 실거주 의무 부과로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까지 차단되면서 거래 위축과 관망세가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한편 부산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영구(0.17%)는 민락·광안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해운대구(0.16%)는 우·재송동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며 “동래구(0.08%)는 온천·사직동 위주로, 금정구(0.03%)는 장전·구서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AI 거품 탓" "일시적 조정"… 코스피 급락 놓고 엇갈린 해석
연일 상승 랠리를 지속하던 코스피가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론’ 탓에 제동이 걸렸다. 폭락장을 보였던 2000년 당시의 이른바 ‘닷컴버블’이 재현되는 것 아니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 거품론을 기우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닷컴버블 때와 달리 AI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이유에서다. ■AI 버블론에 사천피 ‘열흘 천하’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 지수는 3953.76으로 ‘사천피 시대’를 연 지 10거래일 만에 4000선을 반납했다. 연일 치솟던 코스피가 최근 상승세를 멈춘 배경으로는 AI 고평가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AI 버블 논란과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미국발 AI 버블 논란으로 국내 증시가 7개월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된 ‘검은 수요일’에 이어 후폭풍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AI 관련 주식의 급등세에 따른 주식시장의 열기가 닷컴버블 시기(1998~2000년)와 유사하다고 지적한다. 연초 대비 64.8% 오른 코스피는 1998년 상승률(45.9%)을 넘어 1999년 기록(74.9%)까지 점차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듬해 닷컴버블이 터진 2000년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50% 이상 폭락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과거 1995~1999년 5년 연속으로 20% 이상 올랐다. 2023년과 2024년 상승률은 각각 24.2%, 23.3%다. S&P500지수가 2년 연속 20%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닷컴버블 시기가 유일하다. 올해 파죽지세로 오르던 코스피 장세를 지켜보며 시장은 이번 AI 거품론을 닷컴버블과 같은 전조 증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전문가들은 AI 관련주 ‘쏠림’ 현상이 닷컴버블 때보다 극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AI 관련주라면 ‘묻지 마’ 매수하는 상황이 과거 닷컴버블 장세와 닮았다는 진단이다. S&P500 시가총액 상위 20개 사 비중은 52%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과반이 AI 산업과 연관돼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세계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AI 대형주의 시총 집중도가 과도하다”며 “기술주의 수익이 높은 가치를 정당화하지 못하면 급격하고 날카로운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내년 코스피, 최대 7500선 간다” AI 거품으로 보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다. AI 주도 기업들의 실적과 사업 기반이 닷컴버블 당시와 달리 건재하다는 분석에서다.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이번 AI 거품론은 ‘어닝 쇼크’(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나 투자심리 위축 등 펀더멘털 리스크에 기인한 것이 아니다”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한 (국내 증시의) 급락세가 장기화되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이용자 수가 7억 명으로, 월 매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4000억 원)를 돌파했다. 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올해 2분기 상업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나 늘었다. 닷컴버블 당시 수많은 인터넷 기업들이 변변한 매출을 내지 않는데도 시장의 분위기에 휩쓸려 돈이 몰리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얘기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2025년 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로 판단된다”며 “1999년 당시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환경과 닷컴 업체 펀더멘털 등이 현시점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는 지난 40년간 글로벌 IT산업의 성장 변곡점을 고려할 때 PC(인터넷), 모바일(아이폰) 이후 세 번째 산업 혁명으로 판단되는데 PC와 모바일 산업의 경우 태동 이후 10~15년간 장기간 고성장을 지속했다”며 “그러나 AI 산업은 2022년 11월 챗GPT 공개 후 불과 3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AI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산업과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비현실적”이라고 부연했다. 결국 이번 코스피 지수의 급락은 과열된 시장의 일시적인 조정으로 ‘숨 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기에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지수 최상단을 7500선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게 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뤼튼·카카오가 소상공인에 AI 교육…전문 강사진이 활용능력 강의
국내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기업인 네이버, 뤼튼테크놀로지스, 카카오가 소상공인들에게 업무과정에서 쓰일 수 있는 AI 교육을 진행한다. 부산은 뷰티분야 업종 소상공인 75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네이버스퀘어 부산에서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소상공인 상생협업교육(소상공인 AI 활용 교육)’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에 대해 이해하고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민간 AI 기업과 협업해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AI 기업인 네이버, 뤼튼테크놀로지스, 카카오가 교육기관으로 참여하며, 각 기관이 직접 기획한 커리큘럼에 따라 현장 교육과 온라인 교육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현장 교육은 부산 서울 경기 광주 대전 대구 제주 7개 지역에서 교육과정이 개설되고 기관별 교육 내용, 교육 장소, 교육 일정 등을 고려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최대한 많은 소상공인의 참여를 위해 1개 기관의 1개 과정만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현장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은 유튜브 채널(공사장TV)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육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소상공인 전용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소상공인 지식배움터’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된 AI 교육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부산 서울 광주의 네이버 스퀘어에서 4회의 현장 교육을 개설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전문 강사진이 뷰티, 쇼핑, 외식 분야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AI 교육을 클로바X를 활용해 진행한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서울 대구에서 전 업종의 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는 AI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뤼튼, 챗GPT, 퍼플렉시티 등 활용도가 높은 AI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사용법을 교육할 계획이다.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의 AI 교육 경험이 많은 뤼튼의 전문 강사진이 강의를 맡는다. 카카오는 제주 경기 서울 대전에서 관광·외식·서비스·제조 등 다양한 분야의 소상공인에 대한 AI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챗GPT, 미드저니, 카나나 등을 활용해 교육을 운영하며 ‘카카오테크 AI-스쿨 사장님 클래스’에서 활동 중인 AI 교육 전문가가 오프라인 강사로 참여한다. 이대건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소상공인도 AI 활용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민간 AI 선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소상공인 AI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고 말했다. 사업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10일부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또는 소상공인24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개 교육기관별로 공고문이 각각 게시되고 교육기관별로 신청 및 접수 기간이 다르므로, 각 기관별 공고문의 세부 내용을 확인 후 소상공인24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치에 종균 사용, 품질 유지기간 최대 30일 확대…맛·품질도 향상
우리나라 김치업체가 아직 김치 종균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종균을 사용하면 맛과 품질이 향상되고 품질 유지기간도 크게 늘어나 김치 종균 보급이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 종균 활용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광주에 있는 ㈜하루식품을 지난 11월 7일에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김치종균 보급사업’은 농식품부가 세계김치연구소에 위탁한 사업으로, 김치업체에 종균을 제공해 김치 품질의 표준화 및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올해는 8억 원의 예산으로 총 7톤의 김치종균을 보급했으며, 이는 종균 발효 김치 약 7000톤의 생산으로 이어져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과를 가져왔다. 종균이란 자연 발효가 아닌 인위적으로 발효를 조절할 수 있도록 식품에 사용하는 순수배양 미생물(유산균·효모 등)을 말한다. 세계 주요 발효식품(치즈·요거트 등)은 종균을 사용해 균일한 품질과 안정된 맛을 내고 있다. 김치산업도 종균 활용을 통해 품질 표준화 및 글로벌 식품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종균을 활용한 김치는 맛과 품질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품질 유지기간도 기존 제품보다 최대 30일 이상(30일→45∼60일) 길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통기간이 중요한 미주·유럽 수출시장에서 과발효 문제를 해결해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과거 일본과 동남아시아 중심이던 수출 시장이 최근 미주와 유럽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종균의 사용은 김치 수출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종균 사용 경험이 없는 김치 제조업체들이 참여해 종균 활용과 적용방법 등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김치업체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종균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를 보니 도입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며 “앞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내년 김치종균 보급사업에 꼭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김치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종균 사용 경험이 있는 업체는 5.6% 수준에 불과하고, 56.7%에 달하는 업체가 아직 종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김치업계에서 종균에 대한 이해와 활용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김치업계의 종균 수요를 확대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주원철 식품산업정책관은 “김치종균은 김치 산업의 품질 혁신과 세계화의 핵심 열쇠”라며 “종균 보급을 확대하고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우리 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기후취약국 해운 탄소감축 역량 강화”…‘GHG SMART 프로그램’ 성료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 3~7일 닷새간 부산 일대에서 군소도서국 등 기후취약 13개국 해운정책 공무원 22명을 대상으로 ‘선박 온실가스 감축규제 대응 역량 교육(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교육은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교통안전공단이 주관했다. 지금까지 총 48개국 80명이 본 과정을 수료했다. GHG-SMART 교육 프로그램은 2020년 해수부와 IMO가 체결한 파트너십 협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기후위기에 취약한 국가들이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성평등한 참여 환경을 조성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국제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최신 동향 △대한민국의 국가행동계획(NAP, National Action Plan) △국제 해운 탈탄소화 정책 등이 논의됐다. 또한,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과 세계은행 전문가가 참여한 기후금융 관련 세미나도 마련됐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부산항 신선대 부두(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대학교, 삼성중공업 등 부산·경남 지역의 친환경 선박 및 항만 기술 현장을 방문해 실무 이해를 높였다. 국제해운은 전 세계 탄소배출의 약 3%를 차지하지만, 국가별 대응 역량은 천차만별이다. 지리적 여건상 해수면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군소도서국은 기후위기에 가장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IMO가 국제해운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활발히 논의하고 있음에도, 군소도서국 등 기후취약국은 탈탄소 전환의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은 함께 해법을 모색하는 실질적 연대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GHG-SMART 교육 프로그램 수료생들은 자국 정부 대표단으로 활동하며, 국제해운 탈탄소화를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GHG-SMART 프로그램 수료생들이 각국의 해운정책 현장에서 활약하며 국가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단은 이러한 국제 인재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해운 탈탄소화를 위한 국제협력의 장이 지속 확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 연구자로 성장할 ‘미래 산업인재’ 한자리에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지난 7일 서울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2025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 해외연계 사업 통합성과 교류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 해외연계 사업은 국내 석박사급 학생이 6개월에서 최대 10개월간 해외 연구기관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파견을 지원하는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 사업이다. 이번 행사에는 산업부와 KIAT 관계자를 비롯해 해외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온 파견 완료자와 파견 예정 학생, 소속 대학의 교수 등 9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면서 향후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파견을 마치고 돌아온 연구자들은 해외 연구기관에서 진행한 연구 내용과 다국적 공동 연구를 한 경험 등을 발표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에 파견돼 첨단화학소재 분야 연구를 수행한 동국대 임은진 학생은 “연구 현장 경험을 토대로 향후 산업 현장에서도 관련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열린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연구 분야별로 모여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활발한 교류를 진행했으며, 연구 성과 공유 및 협력 방안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글로벌 연구 현장의 일원이 되어 깊게 고민해 본 경험이 세계적인 연구자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미래 산업의 핵심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월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 93만 명 넘어 ‘사상 최대’
지난달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긴 추석 연휴와 김해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여행객 증가 추세가 더해진 결과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겨울 방학 성수기’인 내년 1월에는 김해공항 월간 국제선 승객이 100만 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9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은 93만 4948명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김해공항은 지난 8월 월간 국제선 승객이 92만 8484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월간 최대 기록(2019년 1월 92만 3630명)을 제치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은 방학 기간인 1월과 8월에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 월간 국제선 승객은 2019년 1월에 이어 2018년 1월(91만 834명), 2018년 8월(89만 4656명)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례적인 10월 연중 국제선 승객 최다 기록은 지난달 3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 때문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에 개천절, 한글날 등 휴일이 겹치면서 최대 10일간의 긴 연휴를 보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연휴 기간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지난달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 수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 노선이 36만 2149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베트남(18만 5705명), 대만(12만 4480명), 중국(10만 5227명)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공항(노선)별 순위에서는 대만의 가오슝 노선이 10만 4439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부산~가오슝 노선은 대만 여행객들의 ‘부산행’ 열풍으로 대만 국적 에바항공까지 취항하면서 8개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다. 10월 국제선 승객 2위 노선은 일본 후쿠오카로 10만 1636명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에어부산이 지난달 김해공항 국제선에서 1473회 운항하며 24만 6382명을 수송,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910회를 운항하며 14만 3188명을 수송한 제주항공이었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의 국제선 승객 격차는 월간 승객 역대 2위인 지난 8월에 비해 늘었다. 제주항공이 김해공항에서의 국제선 운항을 지난 8월에 비해 81회 줄인 탓이다. 반면 ‘부산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이 지난 8월에 비해 100회 늘었다. 승객도 지난 8월에 비해 1만 9067명 늘었다. 이스타항공의 운항과 승객 증가는 김해공항에서 국제선을 운항하는 전체 항공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국제선 국가별 승객 수를 ‘월간 기준 역대 2위’였던 지난 8월과 비교해보면 일본 노선 승객이 3만 8207명 늘었다. 대만 노선 승객도 1만 4470명 늘었다. 반면 중국 노선 승객은 지난 8월 대비 2927명 줄었다. 지난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가 시행된 사실을 감안하면 부산에서는 ‘특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동남아 주요 노선도 승객이 줄었다. 베트남 노선은 1만 4689명이 감소했고 필리핀 노선은 2만 명이 줄었다. 동남아에서 ‘치안 이슈’가 부각된 탓이다.
“고객에 한 발 더”… 롯데백화점 동래점 스포츠센터 새 단장
롯데백화점 동래점이 24년 만에 스포츠센터를 전면 리뉴얼하며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에 나섰다. 한동안 운영 불확실성이 제기됐던 점포가 프리미엄 피트니스 리뉴얼을 계기로 체질 개선과 활로 찾기에 나선 것이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11일 총 860평(약 2843㎡)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리조트 휘트니스’로 새롭게 선보인다. 2001년 개장 이후 첫 대규모 개편으로, 고급 인테리어와 웰니스 중심 프로그램을 갖춘 통합형 운동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동래점은 2014년 사모펀드에 매각된 뒤 20년 장기 임차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당시 분당·일산·상인·포항 등과 함께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전환됐으며, 일부 점포가 영업을 종료하면서 동래점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기류까지 겹치며 존속 불안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오히려 지역 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최근 백화점 주변 일대에 대단지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고객이 크게 늘자, 백화점은 쇼핑·휴식·스포츠가 공존하는 공간 재편을 추진했다. 회원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 6월 신규 회원 모집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약 2300명이 등록을 완료했으며, 신규 고객이 500명에 달한다. 리뉴얼 이전부터 상담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지역 내 프리미엄 피트니스 수요가 확인됐다. 리뉴얼된 센터는 유럽 감성의 인테리어로 세련된 분위기를 구현했다. 자연광이 드는 수영장 ‘파크 뒤 시엘’과 프라이빗 라운지형 ‘그랜드살롱’, 트레이닝존 ‘아뜰리에’ 등이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테크노짐의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맞춤형 트레이닝과 클리니컬 테라피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년에는 운동·회복·영양·수면을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동래점 스포츠센터는 지역 대표 피트니스 시설로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 왔다. 회원 간 네트워킹이 활발한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백화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율을 높이는 역할도 해왔다. 이번 리뉴얼로 시설 노후와 프로그램 한계를 해소하면서, 성장 거점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규제하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부산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과 울산 등의 상승세 덕분에 지방 평균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11월 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3% 상승했다. 한 주 전보다 상승폭이 0.1%포인트(P) 더 커지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10월 넷째 주에 0.08% 올랐던 수영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7%로 상승폭을 더 키워 부산 16개 구·군 중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해운대구는 0.16% 상승해 한 주 전 0.13%보다 더 올랐고, 동래구도 0.08% 상승했다. 반면 사하구는 0.07% 떨어져 낙폭이 더 커졌고, 강서구(-0.06%)와 사상구(-0.05%) 등 서부산 위주로 집값이 떨어졌다. 부산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지방 아파트값은 2023년 11월 넷째 주 하락 전환 이후 100주 만에 상승(0.01%)으로 돌아섰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0.09%→0.11%), 부산(0.02%→0.03%), 광주(0.00%→0.01%)가 상승했고 세종시(-0.09%→0.00%)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2주 연속 둔화했다.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9% 상승했다. 상승폭은 직전 주(0.23%) 대비 0.04%P 축소됐다. 성동구(0.37%→0.29%), 광진구(0.20%→0.15%), 마포구(0.32%→0.23%), 영등포구(0.37%→0.26%) 등 이전까지 비규제지역이었던 한강벨트 권역을 중심으로 상승폭 축소가 관측됐다. 대출규제 강화와 더불어 토허구역의 2년 실거주 의무 부과로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까지 차단되면서 거래 위축과 관망세가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부산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수영구(0.17%)는 민락·광안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해운대구(0.16%)는 우·재송동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며 “동래구(0.08%)는 온천·사직동 위주로, 금정구(0.03%)는 장전·구서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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