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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L 우승’ 손흥민 MLS도 평정할까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손흥민(LAFC)이 미국 무대 첫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우승한다면 올해 유럽과 미국을 모두 평정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된다.
손흥민은 30일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FC를 상대로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PO) 1라운드(3전 2승제) 1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11월 3일 오전 10시 45분에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2차전 원정 경기를 갖는다. 만약 두 팀이 2차전까지 1승씩 나눠 갖는다면 11월 8일 BMO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3차전을 벌여 8강 진출 팀을 결정한다.
MLS는 유럽 리그와는 달리 미국 4대 프로스포츠처럼 정규리그에 이어 PO를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PO에서는 동·서부 콘퍼런스 각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컵 ‘필립 F. 앤슈츠 트로피’의 주인을 결정한다.
PO 1라운드만 3전 2승제이며, 그 뒤 8강, 4강(콘퍼런스 결승), 결승전은 모두 단판 승부다. 또 1라운드는 90분 내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가고, 8강~결승은 연장전 뒤 승부차기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서부 콘퍼런스 3위(승점 60)로 마친 LAFC는 첫 상대로 서부 6위(승점 47) 오스틴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LAFC가 열세를 보였다.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올 3월 홈 경기와 10월 원정 맞대결 모두 오스틴에 0-1로 패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손흥민 없이 치른 경기였다. 첫 대결은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하기 전이었고, 두 번째 경기는 손흥민이 대표팀에 차출됐을 때 치러졌다.
이번 PO에서는 리그 최고 골잡이로 인정받는 손흥민이 LAFC 공격을 이끌기 때문에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손흥민과 ‘흥부 듀오’로 불릴 정도로 찰떡 호흡을 보이는 드니 부앙가(24골 7도움)도 출전 대기 상태다.
이들 듀오의 막강한 파괴력은 MLS에서도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MLS 홈페이지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브로맨스가 LAFC의 MLS컵 우승 꿈에 불을 지폈다’는 제목의 기사로 두 선수의 좋은 호흡에 주목했다. MLS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LAFC가 우승 후보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활약으로 LAFC의 두 번째 MLS컵 우승을 향한 자신감과 낙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5-10-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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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 올해의 골’ 선정
손흥민(LAFC)이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프리킥 데뷔골이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28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이 역사책에 영원히 남게 됐다”며 “한국의 슈퍼스타가 8월 24일(매치데이 30) FC댈러스전에서 터트린 놀라운 프리킥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사무국은 이어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MLS 역대 최대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 뒤 세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렸다”면서 “8월 초 MLS 데뷔 이후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MLS 사무국 기준)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8월 2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댈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정확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MLS 데뷔골을 꽂았다.
MLS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한 손흥민은 매치데이 30의 ‘골 오브 더 매치데이’ 주인공으로 뽑혔다.
손흥민과 팀 동료인 드니 부앙가를 비롯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16명이 2025 MLS 올해의 골 후보로 올랐고, 최종 팬 투표 결과 당당히 손흥민의 프리킥 데뷔골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1996년 도입된 MLS 올해의 골에서 아시아 선수는 물론 LAFC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2025-10-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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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바다마라톤] 유모차 몰고, 반려견 데리고…바다 위 추억이 달렸다
부산 가을 하늘 아래 광안대교와 해운대 일대가 1만 명 러너들로 가득 찼다. 26일 열린 ‘성우하이텍 2025 부산바다마라톤대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외국인, 반려견과 함께 나온 이들까지 다양한 시민이 모여 가을 축제를 즐겼다. 광안대교와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다채로운 풍경은 또 한 번 시민들의 가을 일상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수술 후에도 참가 포기 못해
26일 부산바다마라톤이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광장은 출발 1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거나 춤을 추며 몸을 풀었다. 벡스코 주변을 가볍게 달리며 준비 운동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포토존도 사진을 찍으려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출발 준비를 마친 참가자들은 안전을 고려하며 질서정연하게 출발지점인 광안대교 상판으로 이동했다. 다리 위로 올라서자 드넓게 펼쳐진 바다 전경에 곳곳에서는 “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참가자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양팔을 벌리고 전력질주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라톤을 즐겼다. 하나같이 신나고 들뜬 표정들이었다.
부산바다마라톤에 12년째 꾸준히 참가한 김인환(62) 씨는 뇌혈관 수술을 받은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에도 어김없이 마라톤에 동참했다. 김 씨는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광안대교 위를 두 발로 걷는 특별한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며 “의사 당부로 뛰지는 못해도 천천히 걸으며 바다 경치를 즐기고 있다. 부산바다마라톤에 중독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모차에 외국인까지 다양한 러너들
이번 마라톤에는 유모차를 끌며 온 가족 단위 러너들이 많았다. 미국인 호프 이(29) 씨는 배우자, 17개월 딸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해 열심히 유모차를 밀었다. 이 씨는 “평소 혼자서는 하프마라톤을 즐기는데, 어린 딸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딸에게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부산바다마라톤에 참가했는데 정말 좋은 결정이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 아이치현에서 온 아오야마 히데타카(42) 씨는 “다른 마라톤 대회를 다녀봐도 부산바다마라톤과 같이 상쾌하고 기분이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대회에 참가한 도쿠나가 아키오미(48) 씨는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하는데, 부산바다마라톤 대회는 시작하기 전에 흥겨운 음악에 맞춰 몸을 푸는 등 즐거운 축제 같은 분위기다”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마키노 히로야(64) 씨는 “해마다 부산바다마라톤에 참가해 왔는데 정년 퇴임으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해 아쉽다”고 말했다.
■세대·장애·반려동물, 경계 넘어 하나 된 마라톤 축제
이날 대회에서는 참가자들 사이 샛노란 풍선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주)어울림특수체육(이하 특수체육) 소속 자원봉사자 15명은 노란 풍선을 어깨에 고정한 발달장애인과 한 명씩 짝을 이뤄 다리 위를 뛰었다. 특수체육 김창현(29) 교육팀장은 “노란색은 눈에 잘 띄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가 났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도와줄 뿐 아니라 밝음·희망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마라톤은 ‘함께’ 뛴다는 상징성이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라고 밝혔다.
양손으로 본인이 탄 휠체어 바퀴를 직접 밀며 질주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10km 코스에 참가한 김지현(31) 씨는 “퇴근하고 귀가하면 집에서는 활동할 일이 거의 없다”며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난생 처음 마라톤에 참가했다. 꼭 완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웬만한 성인 참가자들을 속속 추월하는 어린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유지혁(10) 군은 “지난해에는 부모님과 부산바다마라톤 5km 코스에 도전해 완주에 성공했다”며 “이번 10km 코스도 열심히 뛰어서 완주할 거다. 내년에도 참가해 올해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가는 곳마다 주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귀여운 강아지 마라토너도 있었다. 한 살 반려견 ‘꼬무’와 함께 5km 코스에 도전한 김민수(29) 씨는 “반려견과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마라톤에 반려견을 데려왔다”며 “평소에도 뛰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인데 오늘은 유난히 더 신이 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웃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벡스코 광장으로 돌아와 이야기꽃을 피웠다. “고생 많았다, 잘 뛰었다”며 서로를 격려하고, 다함께 땀으로 젖은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완주 인증 메달을 목에 걸어주며 축하를 보냈다.
2025-10-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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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LAFC 복귀하자 마자 시즌 9호골… 팀 500호골 주인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소속팀인 로스앤젤레스(LA)FC에 복귀하자마자 골맛을 봤다.
손흥민은 19일(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커머스시티의 딕스 스포팅 굿즈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래피즈와의 2025 MLS 정규리그 34라운드 최종전 원정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 9호골.
태극마크를 달고 10월 A매치 2경기에 출전하느라 앞선 정규리그 2경기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3경기 만에 나서 시즌 9호 골을 넣었다.
LAFC는 후반 17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패스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준 뒤 후반 42분 역전 골마저 허용하며 1-2로 끌려가다 후반 45분 극적인 재동점골이 터지며 2-2로 비겼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비긴 LAFC는 승점 60을 기록, 샌디에이고FC와 밴쿠버 화이트캡스(이상 승점 63)에 이어 3위로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에 나서게 됐다.
LAFC는 정규리그 6위를 차지한 오스틴FC와 PO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손흥민은 10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MLS 사무국 기준)으로 데뷔 시즌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미 PO 진출을 확정한 LAFC는 PO 와일드카드 진출권에 도전하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워 골 사냥에 나섰다.
이날 손흥민의 선제골 역시 부앙가와 호흡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부앙가가 중원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빠르게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한 차례 헛다리 짚기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 지역 왼쪽 앞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상단에 볼을 꽂았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LAFC는 창단 260경기 만에 정규리그 500호골을 뽑아냈다. 이는 기존 기록을 35경기나 앞당긴 MLS ‘최소 경기 500호골’ 신기록으로, 손흥민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LAFC는 후반 17분 골키퍼 요리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요리스의 볼 터치가 길었고, 요리스가 급하게 패스하려던 순간 콜로라도 공격수 팩스턴 애런슨이 재빨리 달려들어 오른발로 가로막은 게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LAFC는 후반 31분 선발로 나선 손흥민을 빼고 제레미 에보비세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에 나섰다. 하지만 LAFC는 후반 42분 콜로라도의 대런 얘피에게 헤더로 역전골을 내주며 오히려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LAFC는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5분 손흥민 대신 투입된 에보비세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앤드루 모런이 골 지역 왼쪽에서 재빨리 밀어 넣어 힘겹게 2-2 무승부를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을 줬다.
손흥민은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76분을 뛰면서 한 차례 유효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는 ‘원샷원킬’ 능력을 보였고, 3차례 키패스와 89%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2025-10-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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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남미 강호 상대 모의고사 ‘절반의 성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파라과이에 완승을 거두고 남미 강호를 상대로 한 A매치를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10월 A매치는 월드컵 본선에서 가동될 ‘스리백 전술’에 대한 경쟁력을 확인한 경기였고, 아울러 새로운 스크라이커를 발굴했다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상대의 강한 압박에 의한 잦은 실수와 빌드업 과정에서의 세밀하지 못한 움직임은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엄지성(스완지시티)의 선제골과 오현규(헹크)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남미의 맹주 브라질과 복병 파라과이를 상대로 안방에서 A매치 2연전에 나선 홍명보호는 10일 브라질에 0-5로 대패했으나 이날은 무실점 완승을 거뒀다.
6월 열린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홍명보호는 이후 유럽파를 망라한 정예 멤버로는 9, 10월 A매치 기간 4경기를 치러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홍명보호는 11월 A매치 두 경기를 더 치를 예정이다. 11월 14일 볼리비아전이 예정돼 있으며, 다른 상대로는 가나가 거론된다.
홍명보호는 대패한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철기둥’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양쪽 윙백으로는 김문환과 이명재(이상 대전)를 배치하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스리백 전술은 성공적이었다. 미디필드에서 맹활약한 황인범(페예노르트), 김진규(전북)와의 호흡이 좋았고, 특히 수비 시 공격수들의 가세로 더욱 힘이 실렸다. 전반 한 차례 패스미스로 인해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파라과이의 알파로 감독도 한국의 스리백에 대해 “한국 스리백, 월드컵서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로 감독은 “일본과 평가전을 마치고 체력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한국의 강한 압박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한국은 일본보다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친다.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 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차세대 스트라이커인 오현규의 발전도 성과다. 후반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1-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후반 30분 추가 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단단한 체구에 활동량이 많아 저돌적인 돌파와 몸싸움에 강한 오현규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브라질전 대패 이후 곧바로 승리를 가져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 감독은 파라과이전을 두고 “브라질전 패배 이후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게 가장 큰 소득이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A매치 137번째 경기에 나서며 대한민국 남자 선수 최다 출전 신기록을 썼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이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직접 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의 영문 이름과 ‘137’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를 선물했다.
2025-10-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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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듀오’ 빠진 LAFC, 서부 우승 실패
미국 프로축구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과 부앙가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하며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실패했다.
LAFC는 13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오스틴FC에 0-1로 패했다.
6연승이 끊긴 LAFC는 승점 59에 그쳐 서부 콘퍼런스 3위에 머무르며 우승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1경기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서부 콘퍼런스 1위(승점 63)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격차가 승점 4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흥부 듀오’가 A매치로 전열에서 빠진 게 결정적이었다.
LAFC의 공격을 책임져온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함께 뛴 6경기에서 1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7골, 부앙가가 10골을 넣었다.
그런데 이들이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LAFC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긴 것이다. MLS는 A매치가 열리는 동안에도 리그 경기가 열린다.
LAFC는 이날 공 점유율에서는 56%-44%로 다소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유효슈팅 2개 중에서 단 하나도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후반 38분 오스틴의 오언 울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2025-10-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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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브라질 대패 딛고 파라과이전 필승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신흥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필승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대비해 치른 브라질과의 평가전 대패의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서다.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호의 파라과이전 승리를 위해 수비 안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플랜 A’가 될 가능성이 있는 스리백 전술이 참혹하게 실패하면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홍명보호는 세계적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스리백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중원을 구성하며 스리백으로 90분 동안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결과는 0-5 대패였다. 한국이 A매치에서 5점 차 이상으로 패한 건 9년 만의 일이다.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치른 지난달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면서 나아졌던 여론은 다시 홍 감독에게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파라과이전에서도 홍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팀을 상대로 구상 중인 역습이 전혀 통하지 않은 만큼 선수 기용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빠른 공격수인 황희찬(울버햄프턴)이나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 등의 활용 여부도 관심사다. 상대 압박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의 집중력도 파라과이전에서 점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조 추첨 포트 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파라과이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을 4개 포트(12개국씩)로 나눠 추첨을 통해 포트별 한 팀씩 같은 조에 배정한다. 개최 3개국을 제외하고 FIFA 랭킹 1~9위는 포트1, 10~23위는 포트2 등으로 나뉜다. 따라서 포트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강팀을 피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의 현재 랭킹은 23위로, 포트2 끝자리에 걸려 있다. 파라과이에도 진다면 홍명보호는 24위 에콰도르, 25위 호주 등에 밀려 포트3로 내려갈 수 있다. 다음 달 A매치 2경기 성적까지 반영해 발표되는 11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가 배정된다.
파라과이는 FIFA 랭킹은 한국보다 14계단 낮은 37위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파라과이 역시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다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등 강팀을 꺾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참가 10개국 중 6위에 오르며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파라과이는 지난 10일 원정으로 치른 일본과 평가전에서는 앞서가다 2-2로 아깝게 비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서 뛰는 디에고 고메스와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6년을 뛰었으며 올해부터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애틀랜타 유나이티드 소속인 베테랑 미겔 알미론의 공격 2선이 경계 대상 1순위다.
파라과이전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다. 한국인 A매치 최다 137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브라질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교체로 물러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2025-10-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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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스리백, 브라질전에서 효과 낼까
10일 홍명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년 만에 안방에서 브라질과 맞대결한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시작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이 어떤 전술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을 끈다.
한국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최근 미국 전지훈련까지 스리백 수비 전술을 들고 나와 관심을 모았다. 이번 브라질전에서도 스리백을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을 모은다. 스리백은 수비에 주안점을 둔 전술이어서 홍명보호는 브라질전 평가 결과에 따라 월드컵 본선에서도 스리백을 쓸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하는 전술을 사용할지 강 대 강으로 맞붙는 전술을 사용할지도 지켜볼 만하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이끌던 2022년 6월 2일 서울 평가전과 같은 해 12월 5일 카타르월드컵 본선 16강에서 물러서지 않는 빌드업 축구로 브라질에 맞섰다. 결과는 2경기에서 1-4, 1-5로 2득점 9실점 2패였다.
특히 이번 경기는 물론 오는 14일 파라과이전 결과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 월드컵 조 추첨에서 2포트에 들어 유리한 조 편성 결과를 얻으려면 이번 두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야 한다. 강팀과의 경기 경험을 쌓는다는 명분하에 맞불 작전을 놓을지, 순위 상승을 위해 수비에 치중하다 이기는 경기를 할지 홍 감독의 선택이 궁금해진다.
한국은 역대 브라질전에서 1승 7패를 기록했다. 유일한 승리는 1999년 3월 평가전(1-0)이었다. 이후 5경기에는 모두 졌다. 홍명호보가 이번에는 꼭 이겨 26년 만의 브라질전 승리라는 기쁨을 팬들에게 안겨줄지 기대된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옌스 카스트로프(보루시아 MG)가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를지도 관심거리다. 또 그가 출전할 경우 황인범과 어떤 조합을 이룰지, 개인기가 탁월한 브라질 선수들에 맞서 미드필드에서 어떤 활약을 보일지 두고 볼만하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6위까지 떨어지는 등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지만 여전히 세계 최강이라 할 만하다.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국(5회)인 데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본선 무대에 23번 오른 유일한 팀이다.
공격수 네이마르(산투스)와 하피냐(바르셀로나), 골키퍼 에데르송(페네르바체)이 부상 등 이유로 빠졌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히샤를리송(토트넘),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아스널), 카세미루, 마테우스 쿠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홍 감독은 “스리백에 대한 선수들의 적응력을 키우고 그 전술을 바탕으로 경기할 수 있느냐를 시험하는 단계다. 더 강한 상대에게 스리백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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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세계 최정상 브라질 선수와 격돌
오는 10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비니시우스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출전시킨다. 특히 토트넘 훗스퍼의 히샬리송도 포함돼 손흥민과 맞대결이 예상된다.
브라질축구협회는 2일(한국 시간) 10월 A매치에 나설 선수 26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7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이름을 올렸다. 또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듀오 브루누 기마랑이스와 조엘린통이 명단에 포함됐고, 공격진에는 가브리에우 마르치넬리(아스널),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출전 예정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돈독한 사이였던 히샬리송도 출전 명단에 포함돼, 이들이 상대팀으로 뛰는 장면이 연출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 직후 SNS를 통해 “라커룸에서 옆을 봤을 때 쏘니가 없다면 낯설 것 같다. 그는 좋은 친구이자 리더, 그리고 훌륭한 프로의 본보기였다. 함께했던 시간은 영광이었고, 우리는 반드시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브라질 대표팀의 명단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 네이마르(산투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제외됐다.
한편 한국은 역대 브라질 국가대표팀과 8차례 맞대결에서 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1999년 3월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2025-10-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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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데이 베스트 11’ 손흥민, 4번째 선정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33·LAFC)이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매치데이 37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MLS 사무국은 30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라운드 ‘팀 오브 더 매치데이’를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으로 꾸려진 명단에서 손흥민은 스리톱 공격진 라인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8월 MLS에 데뷔한 손흥민은 매치데이 29·30·35·37에 이어 네 번째로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시티SC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7·8호 골을 기록한 그는 리그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MLS 데뷔 이후 8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며 “LAFC의 슈퍼스타가 뜨거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9-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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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시저스킥으로 시즌 3호골 폭발
무릎 부상을 떨쳐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조규성(미트윌란)이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 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7분 조규성의 동점골과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을 합쳐 2-1 역전승을 따냈다.
미트윌란은 이날 5위 라네르스(승점 13)을 상대로 3-5-1-1 전술을 가동하면서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벤치에 앉힌 가운데 수비수 이한범을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미트윌란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투입했고, 팀은 후반 1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7분 조규성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마즈 베흐 쇠렌센이 머리로 투입한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몸을 띄우며 기막힌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골망을 흔들고 포효했다.
조규성의 시즌 3호골(정규리그 2골·컵대회 1골)이자 정규리그만 따지면 2경기 연속골의 순간이었다.
조규성의 동점포가 터진 미트윌란은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까지 터지며 2-1 역전승을 따내고 공식전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연합뉴스
2025-09-30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