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돋보기] '6·3 선거'와 부동산시장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 주택·도시연구소장
부동산R114의 렙스(Reps) 자료에 따르면 2026년 5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 0.11%, 서울 0.13%, 부산 0.07% 상승했다. 부산은 2주 연속 하락하다 상승 반전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0.17%, 서울 0.21%, 부산 0.15% 상승했다. 부산 전셋값은 2025년 8월 15일 이후 38주 연속 상승세다. 매매가격은 등락이 있는 반면, 전세가격은 미미하지만 지속 상승세다.
두 가지로 요약된다.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 전세수요로 남겠다거나 아니면 반대로 가격 상승까지는 아니지만 상승 압력이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6·3 지방선거’가 시작됐다. 민선 9기를 뽑는 지방선거를 통해 후보들이 베일을 벗고 있다. 중앙정부의 선택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후보들의 면모가 속속 드러나면서 실망감 때문인지 지역 이슈들이 후보들의 인기를 삼키고 있다. 선거 일자가 임박할수록 ‘인물’보다는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인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서울은 이미 ‘부동산 선거’다. 처음에는 ‘인물’이었다. ‘누가’ 서울을 보다 발전시킬 것인가라는 큰 화두에서 지금은 ‘누가 서울 부동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가로 여론이 수렴되고 있다.
서울이 부동산 문제로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주택 공급을 누가 잘할 수 있고 누가 공급을 막고 있는지로 선거 결과가 귀결될 듯 싶다. 그만큼 ‘부동산’은 모든 세대에게 중차대한 이슈다. 결과적으로 서울에서 부동산 이슈가 강조될수록 서울은 ‘더 똘똘한 한 채’ 문제(최근 석달간 유입된 자금 7.6조)가 도드라지는 반면 부산과 같은 지방은 상대적 역차별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은 서울이 ‘독점적 양극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선거가 부동산 이슈로 쏠리면서 2021년 고점 이후 장기 횡보를 이어온 부산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부산 시장 후보들의 공약에도 더욱 관심이 쏠린다.
박형준 후보의 1호 공약 ‘청년 자산 1억 형성 지원’은 청년들의 주거 자립 기반을 다져 실수요층을 붙잡겠다는 포석이다. 떠나는 청년 세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전재수 후보의 1호 공약인 ‘부산 4대 해양산업벨트 구축’은 지역 고용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야구장 문제, 북항 재개발, 부산진역-부산역 간 지하화 관련 청년주택개발과 민간투자 방안 등 부산의 현재 주거안정과 도시 재구조화를 통한 부산의 세계 도시 비전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준비된 후보가 누구인지 알고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