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고 굽은 통영 좌진마을 진출입로 곧게 펴졌다
비좁고 굽은 구간이 반복돼 교통사고 위험이 컸던 경남 통영시 광도면 좌진마을 진출입로가 곧게 펴졌다.통영시는 지난 17일 좌진마을에서 ‘지방도 1021호선 좌진지구 선형개량공사’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이번 공사는 경남도 도로관리사업소가 발주해 광도면 용호리 일원 0.8km, 폭 8.5m, 2차로를 확장, 개량하는 사업이다.총사업비 36억6400만 원을 투입해 2022년 10월 착공, 지난 7월 준공됐다.주민들은 “이제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천영기 통영시장은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차량 소통은 물론 주민 생활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좁고 굽은 구간이 반복돼 교통사고 위험이 컸던 경남 통영시 광도면 좌진마을 진출입로가 곧게 펴졌다. 통영시는 지난 17일 좌진마을에서 ‘지방도 1021호선 좌진지구 선형개량공사’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공사는 경남도 도로관리사업소가 발주해 광도면 용호리 일원 0.8km, 폭 8.5m, 2차로를 확장, 개량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6억6400만 원을 투입해 2022년 10월 착공, 지난 7월 준공됐다. 주민들은 “이제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전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교통사고 예방과 원활한 차량 소통은 물론 주민 생활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세월 거제 기업혁신파크, 네이버 날개 달고 날아오르나
경남 거제시가 지지부진한 ‘기업혁신파크’ 정상화에 고삐를 죈다. 프로젝트를 주도할 ‘앵커기업’으로 낙점한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 기업 ‘네이버’의 핵심 계열사 유치가 9부 능선을 넘었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정부 승인을 받아 첫 삽을 뜰 수 있다.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대형 사업이 이번엔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18일 거제시에 따르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로 국내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으로 손꼽히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최근 기업혁신파크 사업시행사인 ‘그란크루세 컨소시엄’ 실사를 마무리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조만간 사업 참여 여부를 확정해 거제시에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할 예정이다. LOC는 투자 규모와 조건 등을 구체화한 문서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네이버 클라우드 참여가 확정되면 답보상태인 기업혁신파크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을 근거로 산업과 관광, 주거와 교육 등 자족 기능이 복합된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기존 기업도시 지원 혜택에다 △개발 면적 50% 이상 소유 시 토지수용권 부여 △주 진입도로 설치비 50% 지원 △법인세 감면(사업 시행자 3년 50%, 2년 25%, 신설·창업 기업 3년 100%, 2년 50%) △국·공유재산 임대료 20% 감면 △유치원·대학교 외국교육기관 설립 허용 △건축 특례(건폐율·용적률 국토계획법 1.5배)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거제시는 지난해 2월 국토교통부 선도사업 공모에서 1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개발 예정지는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171만㎡다. 의료·바이오, 정보통신기술, 문화예술 등 3대 산업 중심 기업도시를 밑그림으로 그렸다. 추정 사업비는 1조 5000억 원이다. 거제시와 경남도는 늦어도 올해 1분기 중 개발·실시계획을 통합한 사업계획안을 마련해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이어 2026년 첫 삽을 떠 2030년까지 상부 주요시설 설치를 완료해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2조 5000억 원 생산유발에 1조 원 부가가치 유발, 1만 6000여 명 고용 효과, 연 450만 명 관광객 유치도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정작 구심점이 될 앵커기업이 없어 하세월이다. 정부 재정 지원이 전무해 조 단위 자금을 오롯이 기업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변광용 시장은 지난 5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본사를 찾아 투자 유치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변 시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혁신파크 비전과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규제 특례, 세제 혜택 등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와 전방위적 행정지원 약속했었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후 실무 협의를 통해 세부 사항 조율까지 마쳤다”며 “네이버 클라우드 참여가 확정되면 추가 기업 유치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국내외 유망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유치 활동을 펼쳐 기업혁신파크를 IT와 디지털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43개 유망 기업과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연내 국토부에 통합개발계획을 신청, 내년 상반기 승인받아 착공하는 게 목표다. 통합개발계획은 관계 기관장 협의와 환경·교통·재해 등 각종 영향평가, 주민·전문가 공청회를 거쳐 국토부 도시개발위원회 심의에서 확정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기업 활동에 적합한 최적의 인프라와 워라밸을 중시하는 정주 여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미래형 혁신 공간으로 구상 중”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 성장 거점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틀 사이 150만 추가…남해안 적조 피해 300만 육박
‘붉은 재앙’ 적조로 인한 양식 어류 떼죽음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이틀사이 150만 마리 넘게 추가돼 3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적조 피해로는 최근 10년을 통틀어 최악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17일까지 집계된 도내 적조 피해 추정 폐사량은 112개 어가, 281만 3800여 마리, 피해액은 59억 5500만 원 상당이다. 지역별로는 남해군 38개 어가 159만여 마리(38억 9600만여 원), 통영시 41개 어가 73만 4600여 마리(12억 3000만여 원), 거제시 9개 어가 26만 1100여 마리(4억 3000만 원), 하동군 22개 어가 20만 3900여 마리(3억 300만 원), 고성군 1개 어가 1만 2000여 마리(5100만 원), 사천시 1개 어가 1만 2000여 마리(4400만 원) 이다. 전날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무려 85만 1500여 마리나 늘었다. 통영과 남해에서 각각 53만 9200여 마리, 31만 2200여 마리가 추가됐다. 하지만 이는 실제 하루 만에 발생한 피해는 아니라는 게 경남도 설명이다. 경남도 수산자원과 김성용 팀장은 “폐사가 일어나면 2~3일 정도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가 부패하면서 떠오르는 데다, 시군에서 직접 피해 현황을 확인한 뒤 한꺼번에 집계에 포함하다 보니 하루 사이 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적조는 소강상태지만, 후유증이 오래가는 피해 특성을 고려하면 추가 폐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남에선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양식 어류 1300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이후 매년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그러다 2019년 212만여 마리를 끝으로 지난해까지 5년간은 피해가 없었다. 올해가 최근 10년 내 최악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진해만을 제외한 경남 전역에 적조 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17일 예찰에선 남해군 일부 연안에 ml당 최대 1400개체가 넘는 고밀도 적조 띠가 관측됐다. 양식 어류 적조 폐사 한계는 ml당 1000개체다. 수과원은 “수온이 점차 하강할 것으로 보여 개체수 감소와 함께 일부 국지적 적조가 지속될 가능성 있다”면서 “적조특보 발령 해역 주변 양식장은 반드시 먹이 공급량 조절과 야간 산소발생기 가동 등 적극적인 적조방제 활동을 통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상화폐 손실 메우려 동료 상조회비 빼돌린 40대 공무원 집행유예
가상화폐 투자로 인한 손실을 메우려 공공기관 공금을 빼돌린 40대 공무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동료 직원 보험료와 상조회비,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돌려막기로 유용한 금액만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지법 통영지원 형사2단독(이새롬 부장판사)은 업무상횡령, 공전자기록등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1년 5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하고 사회봉사 40시간을 명령했다고 17일 밝혔다. 7급(지방행정주사보) 공무원인 A 씨는 직원들 급여에서 건강보험료와 상조회비, 성금 등을 원천 공제해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이 과정에 가상화폐 투자로 큰 손실을 봤고 신용카드 연체되자 자신이 관리하던 공금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계좌에 든 공금이 매월 납부 기한까지 보관되다 10일 또는 퇴직, 사망 등 특정 사유가 발생할 때만 지출된다는 점을 악용했다. 공금이 보관된 계좌에서 자신의 계좌로 바로 이체하거나 계좌 간 공금을 이체해 돌려막는 방식으로 2023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50회에 걸쳐 2억 3700만 원 상당을 빼돌렸다. 이 중 일부는 채무 변제에 사용하고, 일부는 다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이후 계속된 범행으로 상조회비 잔액이 부족해지자 허위 공무서를 작성해 잔액을 부풀리기도 했다. 뒤늦게 범행이 들통나자 A 씨는 피해액을 모두 상환했지만, 해임 처분을 피하지 못했다. 공무원 연금도 삭감됐다. 재판부는 “공무원으로서 공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직책에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고,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면서도 “범행을 시인하고 피해액을 모두 상황한 데다, 범행 전까지 28년간 비교적 성실히 복무해 온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인터뷰] 박규현 (주)진영코리아 대표이사 “위기는 기회… 혁신제품으로 국내외 시장 적극 개척”
“꾸준히 혁신 제품을 선보여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걸 보여주겠습니다.” 박규현 (주)진영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달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5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거머쥐었다. 전국의 수천, 수만 개 중견기업들 사이에서 당당히 그 혁신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경남 사천시 출신인 박 대표는 지난 2000년 부산에서 자동차 부품업으로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수입에만 의존하던 내연기관 부품을 국산화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편직 와이어 메시’(Knittied Wire Mesh) 등 숱한 부품을 국산화시키며 업계 선두로 도약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중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인 불황이 불어닥쳤고, 전기자동차가 서서히 내연 자동차를 대체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바뀌는 시장 환경 속에서 박 대표가 선택한 건 포기가 아닌 혁신이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과 해외 신규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오히려 2022년에는 수출 유망 중소기업 지정과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불과 2년 뒤인 지난해에는 300만 불 수출의 탑까지 차지했다. 그야말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낸 셈이다. 박 대표가 산업용 고무 제품 대체제로 ‘와이어 메시’를 개발한 것도 이즈음이다. 열과 오존, 태양광선, 기름 등을 만나면 저하되기 마련인 고무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소재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고무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대체재로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진영코리아의 수출 실적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일본, 인도 등 주요 수출국에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고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400만 불 이상 수출 실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와 진영코리아의 혁신 역량은 축적된 기술력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바꾸어 나가는 중이다. 자동차 부품 생산에만 얽매이지 않고 지진 등 자연재해가 많아지는 시장 상황에 맞춰 내진 설비용 ‘헥시노’(HEXINO·다층 구조물)를 개발하기도 했고, 전자 장치의 노이즈 간섭을 억제하는 전기차용 소재 부품을 개발하며 통신장비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박 대표의 이러한 기술혁신 활동과 산업 분야 기여도를 높이 평가해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수여했다.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건 모두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것들입니다. 국산화되고 있는 부품만 150여 개에 달합니다. 우리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천생 엔지니어’라는 박 대표의 목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대형 선박에 사용되는 부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고향인 사천시가 우주항공의 메카로 자리매김하자 이에 발맞춰 우주항공산업이나 방위산업으로의 확장도 꾀하는 중이다. 앞서 개발한 고무 대체재나 헥시노 등이 극한 환경에서도 통하는 소재임이 확인된 만큼 이들 분야에서의 확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새로운 분야로의 혁신에 도전하는 와중에 박 대표는 사회 봉사활동과 공헌 사업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022년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국내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쉬지 않고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무엇보다 사천시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큰 그는 앞으로 고향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다.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지금도 동향 사람들을 만나면 너무 반갑습니다. 사업이든 사회 공헌이든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기업가로서 번 만큼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기술력으로 세계와 경쟁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겠습니다.”
거제 장목예술중 전국 무대서 가장 빛났다
경남 유일 실용음악 중심 특성화교인 거제 장목예술중학교가 전국을 무대로 또 한 번 눈부신 성과를 일궈내며 지역 예술교육 저력을 증명했다. 지난 6일 경남예술고등학교에서 열린 ‘제10회 전국 초·중학생 실용음악 & 댄스 경연대회’에서 장목예술중 밴드부 스펙트럼과 2학년 황서윤 학생이 각각 밴드와 보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차세대 케이팝(K-POP) 스타와 실용음악 인재 등용문으로 전국 초·중학생 개인과 팀 50여 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장목예술중 학생들은 탄탄한 기본기와 기량, 독창적인 무대 해석, 관객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스펙트럼은 풍부한 사운드와 완벽한 호흡으로 “프로 무대를 방불케 한다”는 찬사를 받았다. 보컬 부문에 출전한 황서윤 학생 역시, 폭발적인 고음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심사위원단 만장일치 호평을 끌어냈다. 황서윤 학생은 “매일 흘린 땀의 가치가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학생 개인의 노력에 장목예술중의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교과 프로그램이 접목된 결과라는 평가다. 장목예술중은 2023년 교육부 인가를 받아 경남 최초 케이팝 중심 예술 특성화 중학교가 됐다. 이후 실기 중심 수업과 무대 경험 확대, 글로벌 공동 수업 등을 통해 학생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장목예술중 박상욱 교장은 “이번 수상은 묵묵히 지켜온 교육철학의 결실이자 지역 예술교육의 희망”이라며 “전국 예술교육 무대에서 우리의 존재가 한층 더 주목받게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미래 케이팝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더 많은 청소년이 무대 위에서 가능성을 발휘하며 꿈을 키우고 세계와 소통하는 예술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남해안 적조 10년 내 최악 치닫나…누적 폐사량 200만 육박
남해안 양식장을 위협하던 ‘붉은 재앙’ 적조의 기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경남에서만 누적 폐사량이 2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지금 추세라면 2019년을 넘어 최근 10년 내 최악의 떼죽음 피해가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도내 적조 피해 추정 폐사량은 105개 어가, 196만 2300여 마리, 피해액은 51억 1200만 원 상당이다. 지역별로는 남해군 37개 어가 127만 7900여 마리(32억 7700만 원), 통영시 35개 어가 19만 5300여 마리(10억 5800만 원), 거제시 9개 어가 26만 1100여 마리(4억 3000만 원), 하동군 22개 어가 20만 3900여 마리(3억 300만 원), 고성군 1개 어가 1만 2000여 마리(5100만 원), 사천시 1개 어가 1만 2000여 마리(4400만 원) 이다. 15일 집계와 비교하면 하루 사이 무려 71만 6000여 마리가 증가했다. 남해 38만 6000여 마리, 하동 5만 7000여 마리와 함께 그동안 집계에 없던 거제와 사천 사례가 새로 추가됐다. 하지만 이는 일주일가량 누적된 수치로 실제 하루 만에 발생한 피해는 아니라는 게 경남도 설명이다. 경남도 수산자원과 김성용 팀장은 “폐사가 일어나면 2~3일 정도 물 밑으로 가라앉았다가 부패하면서 떠오르는 데다, 시군에서 직접 피해 현황을 확인한 뒤 집계에 포함하다 보니 하루 사이 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적조는 소강상태지만, 후유증이 오래가는 피해 특성을 고려하면 최근 10년 내 가장 큰 피해가 기록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경남에선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95년 양식 어류 1300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한 이후 매년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그러다 2019년 212만여 마리를 끝으로 지난해까지 5년간은 피해가 없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진해만을 제외한 경남 전역에 적조 주의보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예찰에선 통영 수우도 주변으로 ml당 최대 1400개체가 넘는 고밀도 적조 띠가 관측됐다. 양식 어류 적조 폐사 한계는 ml당 1000개체다. 점액질 성분이 아가미에 들러붙어 질식사를 유발한다. 오락가락하는 비에 적조 농도도 들쭉날쭉 이라 먼바다에 머무는 적조가 연안으로 밀려올 경우, 언제든 추가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수과원은 “이번 주 남해안 대부분 수온이 유해성 적조 생물 성장 가능 수온대인 22∼24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국지적 적조가 지속될 가능성 있다”면서 “적조특보 발령 해역 주변 양식장은 반드시 먹이 공급량 조절과 야간 산소발생기 가동 등 적극적인 적조방제 활동을 통해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정 이어 상선까지…한화오션 ‘2조 컨선 프로젝트’ 수주
한화오션이 2조 원 규모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될 예정으로 글로벌 해운 시장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 해군 함정 MRO(Maintenance·Repair·Overhaul, 유지·보수·정비) 시장 진출과 ‘한미조선협력’(MASGA)에 이어 주춤하던 상선 부문까지 살아나면서 사업장을 보유한 ‘조선 도시’ 거제도 덜당아 들썩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대 해운사 중 하나인 대만 ‘양밍해운’과 1만 588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총액은 14억 달러, 우리 돈 1조 9300억 원 상당이다. 이 선박들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한 번에 컨테이너 1만 5880개를 선적, 수송할 수 있는 대형선이다.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으로 변경 가능한 ‘암모니아 레디’ 사양으로 설계된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1.0 bar 설계압력의 Type-B LNG 연료탱크가 적용된다. 기존 0.7 bar 대비 압력을 높여 LNG 기화가스를 더 오랫동안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어 선박 운용 효율성과 환경 대응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 또 항만 정박 시 불필요한 가스 소각과 벌금 부담도 줄일 수 있어 선주사의 선박 운영에도 실질적 이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운항 효율성과 친환경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양밍해운은 총 72만 7000TEU 선복량을 보유한 세계 10대 해운사 중 하나다. 한화오션과는 이번이 첫 협력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또 다른 대만 선사인 에버그린과 2조 330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에버그린 역시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 중 하나다. 이번에 처음 파트너십을 맺으며 2만 4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친환경 컨테이너선 6척을 주문했다. 세계적인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대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계 10대 해운사중 2개를 보유한 국가다. 양밍해운과 에버그린 점유율을 합치면 세계 5위 수준으로 한화오션은 양사와 모두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대만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게 됐다.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과 설계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번 굳히고,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이은 잿팟 수주에 거제도 반색이다. 일감 확대에 따른 지역 경제 낙수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한화오션이 MRO, 친환경 선박기술 등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이 지역의 성장, 시민 소득 증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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