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천에어쇼, 국내 최대 규모로 날아오른다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에어쇼 ‘사천에어쇼’가 올해 몸집을 대폭 키운다. 우주항공청 개청 효과가 에어쇼 확대로 이어진 것인데, 2030년에는 국내 최대 에어쇼인 서울 아덱스만큼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2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사천시청에서 사천에어쇼 추진위원회 위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상반기 정기총회’가 열렸다. 총회에서는 ‘2026 사천에어쇼’ 기본계획안과 예산편성안 등에 대한 심의·의결이 이뤄졌다.사천에어쇼는 남부권 최대 규모 에어쇼이자 우주항공축제로, 격년제로 짝수 해에 개최된다. 올해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공군3훈비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투입 예산은 45억 원 정도로 2024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는데, 행사 규모나 초청 인원, 프로그램 등 모든 부분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노리고 있다.사천에어쇼는 2004년 제1회 사천항공우주엑스포라는 명칭으로 첫발을 내디뎠고 2010년대 들어 에어쇼로 행사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다.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의 화려한 곡예비행이 메인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다만 서울 아덱스(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ce Exhibition)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에어쇼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었다. 축제로서의 가치는 충분했지만 관련 산업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산업전’ 규모가 작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서울 아덱스 참가 기업이 600개에 달한 데 반해 2024년 열린 사천에어쇼 참가 기업은 30여 개에 불과했다.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2024년 5월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개청하면서 사천시는 일약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라는 상징성이 생겼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선 2024년에도 에어쇼가 열리긴 했지만 개청 이전 이미 기본 계획이 세워진 상태였고, 우주항공청도 제대로 자리를 잡기 전이라 에어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사실상 올해가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제대로 된 에어쇼가 열리는 첫해인 셈이다.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를 총괄하는 컨트럴타워다. 그런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들어섰으니 사천에어쇼도 세계적인 행사로 확대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먼저 올해 사천에어쇼는 산업전 규모가 지난 행사 대비 3배 이상 커진다. 경남을 넘어 전국 곳곳의 관련 기업이 사천을 찾을 예정인데 참여 기업만 100곳이 넘는다. 또한 유럽 유명 방산기업이 참가해 국내 기업들과 미팅을 한다.여기에 지난 행사 때는 산업전에 소규모 전시관만 설치됐는데, 올해는 대규모로 확장한다. 특히 세계 각국 참모총장 20명 정도를 초청해 국내 방산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적으로 홍보한다. 이 밖에 지금까지 사천에어쇼는 항공산업이 주를 이뤘는데,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라 우주산업이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Advanced Air Mobility)도 대거 참여해 전시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일반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도 더 많아진다. 기존 에어쇼의 핵심 프로그램인 ‘블랙이글스’ 공연은 물론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실제 운행도 논의되고 있다. 2024년 보라매가 공개되긴 했지만 짧은 시범운행에 그쳤다. 올해 정식 비행 모습이 공개되면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여기에 가상 달 표면 탐사 대회, 인플루언서 초청 특강, 야간 문화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여진다.사천시 관계자는 “지금은 경남도와 사천시, 공군, KAI 등이 주최하고 있지만 조만간 우주항공청도 주최 기관에 포함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렇게 되면 2년 뒤나 4년 뒤에는 사천에어쇼가 서울 아덱스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에어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흙탕 진주시장 선거…부패 혐의 고발에 맞불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앞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규일 진주시장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했다. 조규일 후보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고전하자 비열한 공작 정치를 펴고 있다며 맞고발을 예고했다. 무소속 조규일 진주시장 후보는 1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겨냥해 “자신을 죽이기 위한 공작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의힘 당원도 아닌 본인을 국민의힘이 무슨 자격으로, 무슨 의도로 수사기관에 고발까지 하고 파렴치한 범죄자로 몰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초 조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를 하려 했지만 공약 비중을 줄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입장 발표에 할애했다. 전날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자신과 캠프 관계자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단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뇌물 요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죄, 업무상 배임죄,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다. 경남도당은 앞서 비위 의혹이 있다는 이유로 조 후보를 공천 배제했다. 그를 제외한 예비후보 5인을 대상으로 진주시장 후보 경선을 치렀고 한경호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조 시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자 경남도당은 “제보자 녹취록에 조 후보 캠프 관계자 A 씨가 지난해 2월 한 업체를 상대로 진주시가 발주하는 노후 정수장 개선 사업 관급 자재 공급 계약을 알선하려고 한 의혹이 있다”며 조 후보 등을 고발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공직 생활 내내 청렴과 원칙을 지켜왔으며 금품 요구 의혹은 연결고리조차 없는 터무니 없는 정치적 모략”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A 씨는 공무원으로, 캠프 관계자라고 할 수 없고 계약에 대한 결정권도 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특정 의도를 가진 제보자가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정황만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사실 확인도, 진상 조사도, 최소한의 소명 절차도 없이 ‘조규일 죽이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강민국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사죄를 요구하는 한편 경남도당과 제보자, 허위 사실 유포 언론 등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조규일 후보 간 갈등이 계속되면서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14일에는 경남도당에 녹취록을 제보한 B 씨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정책 홍보는 고사하고 비방전이 이어지자 보수 지지자들 역시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다. 윤창술 교수는 “진주시 발전을 위한 정책 대결이 돼야 하는데 보수 진영의 분열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정책은 뒤로 밀려나고 흑색선전만 난무한다. 시민들로 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러한 비방전은 결국 보수 진영의 분열로 이어질 것이고 진보 진영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걸 보수 진영에서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독특한 외관에 끌려 6년간 300만 명이 다녀가 거제 명소 어디?
경남 거제시 대표 명소인 거제식물원이 개원 6년 만에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핵심 시설인 정글돔의 독특한 외관과 열대우림을 고스란히 옮겨온 차별화된 공간 구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수목원 누적 관람객 수가 지난 11일 기준 300만 명을 넘어섰다. 거제수목원은 거제시가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 마중물로 기획한 시설이다. 국비 130억 원, 도비 38억 원, 시비 112억 원 등 총 280억 원을 투입해 4년 6개월여 만에 완성해 2020년 1월 17일 문 열었다. 거제시농업개발원 4560㎡ 부지에 야외생태연못, 잔디광장, 편의시설 등을 갖췄는데, 핵심은 정글돔이다. 정글돔은 7500여 장의 삼각형 유리를 이어 붙인 거대한 반구형 건축물로 밖에서 보면 흡사 달걀을 반으로 잘라 놓은 듯하다. 세로는 길고, 가로는 짧은 타원형으로 최대 높이 29.7m, 장축 90m, 단축 58m, 총면적 4100㎡ 다. 돔형 유리온실 식물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실내는 그야말로 작은 정글이다. 일명 ‘데빌 트리’(Devil tree)라 불리는 흑판수를 비롯해 보리수나무, 카나리아야자, 미인수, 극락조화 등 300여 종 1만여 주의 열대 식물이 뿌리내렸다. 여기에 10m 높이 인공폭포, 암석원, 스카이워크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양한 볼거리로 채워져 있다. 덕분에 초반부터 흥행 몰이에 성공하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하루 평균 관람객 3000명을 훌쩍 넘기며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문화체육과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했다. 300만 번째 관람객은 연휴를 맞아 거제 동생 집으로 여행 온 부산 강설미 씨 가족이 선정됐다. 강 씨 부부는 “공부에 지친 아들과 모처럼 시간 보내려 왔는데, 뜻밖의 행운이 따라왔다”면서 “가족에게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동행한 중학생 아들은 “큰 기대 없이 왔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거대한 새둥지나 모아이 목상 같은 신기한 것들이 가득해 놀랐다”며 “내가 주인공이 된 것이 꿈만 같다”고 웃었다. 거제시는 강 씨 가족에게 정글돔 연간회원증과 식물 재배기, 식물 화분 등 기념품을 전달했다. 또 앞뒤로 입장한 2팀에게도 연간 회원증과 식물 화분 등을 전달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이영실 소장은 “거제 시민과 전 국민이 보내주신 아낌없는 사랑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면서 “누구나 편히 쉬어갈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휴식처가 되도록 정성껏 가꾸겠다”고 말했다.
‘동양의 나폴리’ 통영항 야경 핫플로 뜬다
쪽빛 바다와 아름다운 항구가 어우러져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항이 빛으로 물들었다. 통영시는 야간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추진한 ‘통영항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완료하고 5월 시범운영을 거쳐 6월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통영항 경관조명은 파도형 조명(Light Wave)부터 열주등(Light Column),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등 총 7개 테마로 구간별 특색있는 연출이 특징이다. 특히 충무교 교각 주변에 설치된 미디어파사드는 계절과 행사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를 연출해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붉은 설렘, 다시 피다”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 15일 개막
경남 하동군의 대표 봄 축제인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가 오는 15일 개막한다. 올해 축제는 더욱 화려하고 깊어진 색채와 함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하동군 북천면 직전마을 들판에서 ‘제12회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는 보는 축제를 넘어 생명 존중의 가치와 고품질 전시 문화를 결합한 축제로 꾸며진다. 올해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의 핵심 볼거리는 단연 압도적인 규모의 꽃단지다. 2만 2000㎡, 축구장 30개 규모 들판에 붉은 꽃양귀비를 비롯해 파란색 수레국화, 노란 유채꽃·금영화, 하얀 안개꽃, 이색 화초류 등 약 1억 송이의 꽃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꽃밭 사이로 테마 공간들도 마련된다.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희귀박 터널’을 중심으로 정원처럼 꾸며진 ‘이색 꽃밭’, 가족들이 쉬어갈 수 있는 ‘잔디 공원’ 등이 조성된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도입돼 관람객들에게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먼저 축제장 한편에는 철쭉 분재 작품전이 펼쳐진다. 화려한 양귀비꽃과는 달리 우아하고 한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철쭉 분재는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이번 축제에서는 단순히 꽃구경을 넘어 유기견에게 희망을 찾아주는 ‘댕댕이에게 희망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현재 하동군에는 50여 마리 유기견이 보호받고 있으며 최근 새 생명이 태어나기도 했다. 이에 하동군은 상처 입은 생명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고 입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유기견 분양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명소인 북천 레일바이크는 물론, 폐교된 북천중학교 부지에 ‘작은 지리산’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조성된 ‘하동나림생태공원’ 역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밖에 ‘패션타투 체험’과 ‘꽃물들이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하동군 관계자는 “꽃양귀비 축제는 철쭉 분재와 유기견 분양센터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꽃 축제를 넘어선 복합 문화 공존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축구장 30개 규모의 화려한 꽃밭을 보며 정서적 만족감을 느끼고 생명의 생기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2015년 처음 시작됐다. 하동군 북천면은 원래 가을에 열리는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봄에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경관 작물인 꽃양귀비를 심었고 축제로 이어졌다. 특히 10여 년 동안 끊김이 없이 축제가 이어지며 지금은 하동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 남부 지역에서 펼쳐지는 유일한 에어쇼 ‘사천에어쇼’가 올해 몸집을 대폭 키운다. 우주항공청 개청 효과가 에어쇼 확대로 이어진 것인데, 2030년에는 국내 최대 에어쇼인 서울 아덱스만큼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사천시청에서 사천에어쇼 추진위원회 위원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상반기 정기총회’가 열렸다. 총회에서는 ‘2026 사천에어쇼’ 기본계획안과 예산편성안 등에 대한 심의·의결이 이뤄졌다. 사천에어쇼는 남부권 최대 규모 에어쇼이자 우주항공축제로, 격년제로 짝수 해에 개최된다. 올해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공군3훈비 사천비행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투입 예산은 45억 원 정도로 2024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는데, 행사 규모나 초청 인원, 프로그램 등 모든 부분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노리고 있다. 사천에어쇼는 2004년 제1회 사천항공우주엑스포라는 명칭으로 첫발을 내디뎠고 2010년대 들어 에어쇼로 행사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다. 공군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의 화려한 곡예비행이 메인 콘텐츠로 자리 잡으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다. 다만 서울 아덱스(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Seoul International Aerospace & Defence Exhibition)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에어쇼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었다. 축제로서의 가치는 충분했지만 관련 산업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산업전’ 규모가 작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서울 아덱스 참가 기업이 600개에 달한 데 반해 2024년 열린 사천에어쇼 참가 기업은 30여 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2024년 5월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개청하면서 사천시는 일약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라는 상징성이 생겼다. 우주항공청이 들어선 2024년에도 에어쇼가 열리긴 했지만 개청 이전 이미 기본 계획이 세워진 상태였고, 우주항공청도 제대로 자리를 잡기 전이라 에어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사실상 올해가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 제대로 된 에어쇼가 열리는 첫해인 셈이다. 사천에어쇼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우주항공청은 우리나라 우주항공 분야를 총괄하는 컨트럴타워다. 그런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들어섰으니 사천에어쇼도 세계적인 행사로 확대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먼저 올해 사천에어쇼는 산업전 규모가 지난 행사 대비 3배 이상 커진다. 경남을 넘어 전국 곳곳의 관련 기업이 사천을 찾을 예정인데 참여 기업만 100곳이 넘는다. 또한 유럽 유명 방산기업이 참가해 국내 기업들과 미팅을 한다. 여기에 지난 행사 때는 산업전에 소규모 전시관만 설치됐는데, 올해는 대규모로 확장한다. 특히 세계 각국 참모총장 20명 정도를 초청해 국내 방산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적으로 홍보한다. 이 밖에 지금까지 사천에어쇼는 항공산업이 주를 이뤘는데,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라 우주산업이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Advanced Air Mobility)도 대거 참여해 전시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볼거리도 더 많아진다. 기존 에어쇼의 핵심 프로그램인 ‘블랙이글스’ 공연은 물론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실제 운행도 논의되고 있다. 2024년 보라매가 공개되긴 했지만 짧은 시범운행에 그쳤다. 올해 정식 비행 모습이 공개되면 많은 관람객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여기에 가상 달 표면 탐사 대회, 인플루언서 초청 특강, 야간 문화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새롭게 선보여진다. 사천시 관계자는 “지금은 경남도와 사천시, 공군, KAI 등이 주최하고 있지만 조만간 우주항공청도 주최 기관에 포함될 것이라 기대한다. 그렇게 되면 2년 뒤나 4년 뒤에는 사천에어쇼가 서울 아덱스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에어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남해수수협·노량진수산시장, 양식 활어 소비촉진 맞손
“생산과 유통이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습니다.” 남해안 최대 양식 어류 생산자 단체인 서남해수어류양식수협과 수도권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수협노량진수산(주)가 양식 활어 소비 촉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측은 지난 8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협약을 맺고 이상기후와 출하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 양식 어가를 돕기 위해 대대적인 소비촉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양식 수산물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 질서 확립, 원활한 소비촉진 행사, 홍보에 집중한다. 첫 단추로 수협중앙회 지원을 받아 도매시장 내 82개 점포에서 국내산 양식 참돔을 시중 가격 대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판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부터 소비자 발길이 이어지며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완판되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서남해수수협 김성훈 조합장은 “최근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큰 상황에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부응하는 매우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이번 협약이 일회성 행사를 넘어 생산자와 유통인이 상생하는 모범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해 ‘6.25·월남전 흔적전시관’ 국가 현충시설 지정
경남 남해군에 있는 ‘6.25·월남전 흔적전시관’이 국가 현충 시설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전시관은 남해군을 너머 국가보훈부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받게 될 전망이다. 12일 남해군에 따르면 ‘6.25·월남전 흔적전시관’이 국가보훈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충 시설로 신규 지정됐다. 남해군은 지난해 12월 국가보훈부에 현충 시설 지정을 공식 요청했으며, 약 4개월간의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 결정을 통보받았다. 현충 시설은 국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분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조형물·사적지 등을 의미한다. 이번 지정을 통해 ‘6.25·월남전 흔적전시관’은 국가보훈부 관리 체계에 편입돼 보존·관리와 함께 교육·홍보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됐다. ‘6.25·월남전 흔적전시관’은 남해군이 지난 2021년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6.25·월남전 참전유공자 흔적남기기 사업’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2023년 4월 제3 단계 경남도 지역균형발전개발계획 사업 신청을 통해 총 2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지난해 12월 23일 정식 개관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건립한 참전유공자 전용 전시 공간으로, 남해읍 유배문학관 인근에 지상 1층·연면적 498㎡ 규모로 지어졌다. 남해군은 앞서 지난 2021년부터 남해 곳곳의 참전유공자와 유가족을 찾아 그들의 기억을 세심히 채록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기와 편지, 앨범, 생활 속에서 간직해 온 개인 물품 등 총 4056점을 수집·전시했다. ‘6.25·월남전 흔적전시관’은 ‘어제의 기억’, ‘오늘의 흔적’, ‘기록의 방’ 등 테마로 구성돼, 참전용사들의 생애와 헌신을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특정 인물이나 영웅이 아닌 평범한 이웃의 전쟁 이야기가 소중하다는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남해군의 자부심이자 국가 기록문화의 새로운 역사 기억공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에 전국 보훈단체, 학교, 언론들 각계 각 층으로부터 큰 호응과 관심을 끌어냈으며, 4월 말 현재 총관람객의 수는 18만 3561명에 달한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흔적전시관이 호국의 성지 남해군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며 “참전유공자의 명예 선양과 국민 호국보훈 의식을 고취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전후 세대 안보교육장 및 전쟁 세대 기억 공유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군에는 현재 독립운동 현충 시설 3곳, 국가수호 현충 시설 4곳이 지정돼 있으며 이번 ‘6.25·월남전 흔적전시관’ 지정으로 모두 8개의 현충 시설이 운영될 예정이다.
트레킹·낚시하던 섬이 웨딩 성지로? 남해 조도 탈바꿈
트레킹과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경남 남해군의 작은 섬 ‘조도’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린 프라이빗 웨딩 콘텐츠를 도입한 건데, ‘에코 웨딩’의 성지가 될지 관심을 끈다. 11일 남해군에 따르면 미조면 조도를 ‘대한민국 최고 웰니스 섬’으로 육성시켜 나가기 위한 ‘에코 웨딩 섬’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새섬’이라고도 불리는 조도는 미조항 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새가 날고 있는 모양과 같아 이름 붙여졌다. 그림 같은 해안선과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산책하기 좋은 2.3km 길이 바래길 코스가 조성돼 있어 트레킹 명소로 꼽힌다. 여기에 돔과 장어, 볼락 등이 많이 잡혀 낚시꾼들 방문도 이어진다. 남해군은 조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웨딩’을 도입했다. 윤슬과 바래길, 노을 등 조도의 자연환경이 결혼과 관련한 최고의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에 조도의 숨은 스팟 발굴에 나섰으며 지난달부터 전국 예비 신혼부부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지난달 28일에는 첫 번째 공식 행사로 웨딩 화보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다. 화보 촬영에는 인플루언서 커플인 윤설아와 이병욱이 참여해 조도의 기암절벽과 은빛 바닷속에서 자연스럽고 독창적인 웨딩 사진을 남겼다. 남해군은 오는 22일까지 신혼부부 모집을 거친 뒤 총 4커플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 중 2커플은 다음 달 14일 첫 번째 프라이빗 에코 웨딩 행사를 가지며, 오는 10월에 남은 2커플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참가 커플에게는 자연을 활용한 웨딩 장식과 웨딩 화보가 제공된다. 또한 하객들에게는 남해 지역 특산물과 감성 굿즈가 담긴 웰컴 키트가 전달될 예정이다. 여기에 예식 당일에는 조도의 여유로운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질 예정이다. 남해군은 이번 프로젝트가 조도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혼식 반응과 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파악한 뒤 ‘에코 웨딩 섬’ 프로젝트 확대 여부도 검토한다. 남해군 관계자는 “조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된 웨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도가 웨딩과 휴양이 어우러진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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