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 최종 의료기관 ‘도약’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사진) 의료 인프라가 국비와 도비 지원을 통해 큰 폭으로 향상된다. 올해 보건복지부 사업 대상 기관에 선정되며 대규모 예산 투입을 앞두고 있다.13일 경상국립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 지원사업’ 대상에 경상국립대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 추진의 마지막 단계였던 경남도 지방투자심사도 통과했다.이번 사업은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중증 및 고난도 치료 역량 제고를 통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246억 원(국비 40%·도비 40%·자부담 20%)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대규모 공공의료 인프라 투자가 이뤄진다.특히 경남도가 사업비 40%를 지원한 것은 경남 도민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 의지를 실천한 결과다. 지역 내에 필수의료 기반을 조성하고 권역 책임의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의 상징이라는 평가다.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은 “이번 지방투자심사 통과를 비롯한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은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뜻깊은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사업을 통해 경상국립대병원은 먼저 중환자실(ICU) 증축과 개보수에 나선다. 중환자실 증축 사업은 중환자 병상 부족과 감염병 대응 한계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조처다. 총 33병상(음압 2·격리 7·일반 24)을 신설한다. 평상시 일반 중환자실로 운영하며 재난·감염병 발생 시 병동 전체를 음압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 또 공조시스템 개선, 동선 최적화, 간호사 스테이션 재배치 등을 통해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도 높일 방침이다.중증안질환 치료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된다. 현재 경상국립대병원에는 안과 외래 검진은 이뤄지지만 중증 질환을 위한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외래수술실과 인젝션룸, 첨단 검사실을 신설하고, 고난도 안과수술 장비를 도입해 진료 대기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는 실명 위험 환자의 즉각적 수술이 가능해져 수도권 수준의 전문 안과치료가 기대된다.이밖에 다빈치 SP 포함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도 추가로 도입한다. 경상국립대병원은 현재 총 2대의 첨단 로봇수술기를 운용하고 있다. 로봇수술 장비는 수술 부위의 통증과 출혈이 적어 환자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게 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작아 미용 측면에서도 우수하다.좁고 깊은 해부학적 공간에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전립선암·부인과암·두경부암·갑상선암·대장암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 경상국립대병원은 로봇수술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중증·고난도 의료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상국립대병원은 경남권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의료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의료취약지 해소, 지역 병원과 의료 협력체계 강화, 공공의료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 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안성기 병원장은 “경남도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힘을 보태준 만큼 병원도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환자 치료, 감염병 대응,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 질 향상을 통해 신뢰받는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더 발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거제경찰서, 청소년 수험생 일탈 예방 선제 대응
경찰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에 발맞춰 청소년 수험생 일탈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거제경찰서는 13일 오후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청소년 선도 캠페인과 유해 환경 점검 활동을 펼쳤다. 현장에는 거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청소년지원단(여성명예소장·녹색어머니회·수호천사), 삼성청소년119봉사단 회원 6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범화가 우범지역을 중심으로 합동 순찰을 진행하고 청소년 유해업소도 방문해 신분증 부정 사용 예방법을 안내하고 의무 사항 준수를 당부했다. 거제경찰서 김상호 서장은 “시험을 치른 청소년들이 일시적인 해방감으로 일탈행위나 비행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당분간 예방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통영 앞바다서 배만 두고 실종된 70대 어민 숨진 채 발견
속보=경남 통영시 산양읍 앞바다에서 홀로 조업하다 실종된 70대 어민(부산닷컴 11월 13일 보도)이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 54분 통영시 산양읍 수월항 남쪽 10km 해상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 신원 조회 결과 전날 실종 신고가 접수된 2.7t급 통영선적 연안통발어선 A호 선장 B 씨로 확인됐다. B 씨는 당시 홀로 조업에 나섰다 연락이 끊겼고, 이를 전해 들은 지인 C 씨가 해경에 신고했다. 이후 직접 B 씨를 찾아 나선 C 씨는 수월항 남서방 약 2.7km 해상에서 A호를 찾아냈다. 당시 A 호는 엔진 시동이 꺼진 상태였지만 B 씨는 없었다. 경비함정 5척과 민간선박 8척을 동원해 수색에 나선 해경은 철야 작업까지 벌였지만 B 씨를 찾지 못했다. 뒷날 날이 밝자 다시 수색 작업에 착수한 해경은 신고 22시간여 만에 A호 발견지점으로부터 남동쪽으로 8km 떨어진 해상에서 B 씨를 발견했다. 통영해경은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사진) 의료 인프라가 국비와 도비 지원을 통해 큰 폭으로 향상된다. 올해 보건복지부 사업 대상 기관에 선정되며 대규모 예산 투입을 앞두고 있다. 13일 경상국립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 지원사업’ 대상에 경상국립대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 추진의 마지막 단계였던 경남도 지방투자심사도 통과했다. 이번 사업은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중증 및 고난도 치료 역량 제고를 통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246억 원(국비 40%·도비 40%·자부담 20%)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대규모 공공의료 인프라 투자가 이뤄진다. 특히 경남도가 사업비 40%를 지원한 것은 경남 도민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 의지를 실천한 결과다. 지역 내에 필수의료 기반을 조성하고 권역 책임의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의 상징이라는 평가다.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은 “이번 지방투자심사 통과를 비롯한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은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뜻깊은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상국립대병원은 먼저 중환자실(ICU) 증축과 개보수에 나선다. 중환자실 증축 사업은 중환자 병상 부족과 감염병 대응 한계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조처다. 총 33병상(음압 2·격리 7·일반 24)을 신설한다. 평상시 일반 중환자실로 운영하며 재난·감염병 발생 시 병동 전체를 음압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 또 공조시스템 개선, 동선 최적화, 간호사 스테이션 재배치 등을 통해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도 높일 방침이다. 중증안질환 치료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된다. 현재 경상국립대병원에는 안과 외래 검진은 이뤄지지만 중증 질환을 위한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외래수술실과 인젝션룸, 첨단 검사실을 신설하고, 고난도 안과수술 장비를 도입해 진료 대기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는 실명 위험 환자의 즉각적 수술이 가능해져 수도권 수준의 전문 안과치료가 기대된다. 이밖에 다빈치 SP 포함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도 추가로 도입한다. 경상국립대병원은 현재 총 2대의 첨단 로봇수술기를 운용하고 있다. 로봇수술 장비는 수술 부위의 통증과 출혈이 적어 환자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게 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작아 미용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좁고 깊은 해부학적 공간에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전립선암·부인과암·두경부암·갑상선암·대장암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 경상국립대병원은 로봇수술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중증·고난도 의료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상국립대병원은 경남권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의료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의료취약지 해소, 지역 병원과 의료 협력체계 강화, 공공의료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 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성기 병원장은 “경남도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힘을 보태준 만큼 병원도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환자 치료, 감염병 대응,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 질 향상을 통해 신뢰받는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더 발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32억 들여 52억 매출 대박…고성공룡엑스포 ‘흥행·수익’ 다 잡았다
국내 최대 공룡테마축제인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브랜드 가치와 콘텐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5년 연속 개최로 흥미나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기우로 만들며 올해도 흥행과 수익 모두에서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성문화관광재단은 13일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어 올해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개막해 지난 9일까지 40일간 계속된 올해 엑스포 총 유료 관람객은 20만 5000여 명이다. 집계에서 제외된 36개월 미만 어린이와 중증 장애인, 교육기관 인솔 교사 등 무료 입장객까지 합치면 최소 3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는 게 재단 설명이다. 33일 일정으로 치러졌던 지난해 유료관람객은 18만 4000여 명이었다. 입장권, 먹거리 판매 등을 통해 거둔 총매출은 52억 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단이 애초 목표로 잡은 20만 명, 50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재단 이상근 이사장은 “단순한 수치상의 성장이 아니라 고성이 가진 관광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보는 것을 넘어 공룡 시대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하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노력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또 오색 국화와 다양한 꽃들로 연출한 가을 분위기와 진화된 공룡 콘텐츠, 음악과 조명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퍼레이드와 야경 그리고 브레드이발소 등 어린이 인기 체험 프로그램 도입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와 체류형 여가 소비를 아우르는 입체적 프로그램을 확장해 머물고 즐기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재단 임왕근 대표이사는 “스쳐 지나가는 방문형 축제를 넘어 소비와 체류가 고성 전역으로 확산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덕분에 더 오래 머물고 더 깊이 즐기며 더 강하게 기억하는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했다. 재단은 엑스포 개최에 앞서 인근 지역 상인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 상생 방안을 고민한 끝에 고성사랑상품권 8000만 원어치를 발행해 낙수 효과를 유도했다. 이 상품권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한 지역화폐다. 전국에서 사용·환전이 가능한 기존 온누리상품권과 달리 지역 내 영세 점포와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 대상 대상 지역 음식점 홍보 프로모션을 통해 방문객 소비가 고성 전체로 확산하도록 유도했다. 군민 스태프를 활용한 지역민 참여 확대도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내가 고성군, 공룡엑스포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엑스포 성공에 힘을 보탰다. 재단은 관람객 만족도 조사와 현장 의견을 토대로 콘텐츠 완성도와 시설 개선 강화 내년 엑스포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재단 이상근 이사장은 “현장을 찾아주신 관광객과 헌신적으로 참여해 주신 군민, 자원봉사자, 관계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단기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축적되고 확장되는 축제 그리고 지역 정체성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한편, 고성군은 국내에서 처음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으로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손꼽힌다. 공룡엑스포는 이를 토대로 기획한 국내 최초 자연사 박람회로 2006년 첫선을 보였다. 이후 3년 주기로 열리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3년 주기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나 지속 가능한 공룡콘텐츠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연례 이벤트로 전향했다.
통영 앞바다서 홀로 조업하다 배만 두고 사라진 70대 선장
경남 통영시 앞바다에서 홀로 조업하던 70대 어민이 어선만 남겨두고 사라져 해양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10분께 통영시 수월항 남족 1.5해리(2.7km) 해상에서 2.7t급 연안통발어선 A호 선장 B 씨가 실종됐다. 당시 B 씨 지인이 “조업 나간 뒤 연락되지 않는다”고 해경에 신고했다. 이후 주변을 훑던 신고자는 시동이 켜진 상태인 A호를 발견했지만, B 씨는 없었다. 해경은 B 씨가 이날 오후 12시께 조업 차 혼자 출항한 것을 확인 하고 수색 중이다.
대법원 판결에도 미적대는 가스공사에 뿔난 어민들 “더는 못참아”
“가스공사는 용역 결과를 수용해 어업피해 보상금을 즉시 지급하라!” 12일 오전 11시 30분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본부 정문 앞. 제법 두툼한 외투를 걸쳐야 할 정도로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도 삼각지 도로가 몰려든 인파로 북적인다. 줄잡아 500여 명. 모두 생업을 접고 달려온 지역 어민들이다.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손팻말을 든 이들의 얼굴엔 비장감마저 감돈다. 애초 어업 피해가 확인 될 경우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공언했던 가스공사가 정작 피해를 인정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 지 2년이 다 되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자 참다못한 어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잔뜩 긴장한 경찰과 방호 인력 사이로 가스공사를 향한 날 선 구호가 연거푸 울려 퍼진다. 거제통영고성어업피해손실보상대책위원회 손병일 공동위원장은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 공기업이 언제까지 힘없는 어민을 우롱할지, 어민들 다 죽길 기다리는 건지, 정말 울화통 터진다”고 언성을 높였다. 대책위에 따르면 대법원 제1부는 작년 5월 가스공사가 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상대로 제기한 ‘염소·소음 어업피해조사용역 원상회복 및 계약대금 반환 청구’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문제의 용역은 2015년, 가스공사가 해양대에 의뢰한 ‘통영기지본부 운영 및 제2선좌 건설공사 어업피해 추가 조사’다. 가스공사가 2013년 집행한 345억 원 규모 1차 어업피해 보상에서 제외된 염소와 굴 등 패류 소음 피해 인정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절차였다. 당시 패류는 청각 기능이 없는 데다, 염소의 해양생물 위해성은 국내외를 통틀어 인정된 사례가 없다며 어민들 요구를 일축하던 가스공사는 계속된 어민들 반발에 뒤늦게 해양대에 관련 용역을 의뢰했다. 이후 2년여에 걸친 연구 조사를 거쳐 2017년 3월 최종보고서가 나왔다.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소음과 염소로 인한 주변 어업 피해가 상당하다고 결론냈다. 그런데 가스공사는 내부 자문단 의견을 근거로 ‘오류 보고서’라며 채택을 거부했다. 잔류염소 임계치를 너무 낮게 설정한 데다, 통영기지 배출수 잔류염소 농도를 0.1ppm 이하로 관리 중인데 실측치 평균이 이보다 높게 나왔고, 다른 잔류염소 발생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보고서 수정을 요구했지만 연구팀이 거부하자 용역계약을 파기하고 선지급한 용역비를 돌려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였던 대구지법은 2021년 1월 용역사가 불리한 내용을 수정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것은 부당하다며 가스공사 청구를 기각했다. 염소와 소음에 따른 어업피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법원이 인정한 셈이다. 가스공사는 곧장 항소했지만 2심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염소 피해 내용 중 ‘수치모델실험’ 결과에 오류가 있다는 공사 측 주장은 받아들여 ‘염소피해조사용역’은 완료하지 못한 것으로 봤고, 대법원도 이를 인용해 상고를 기각했다. 이에 대책위는 소음 피해 우선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사는 2014년 대책위와 체결한 어업피해 조사용역 합의서를 근거로 일괄보상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후 몇 차례 실무 협의를 통해 일부 접점을 찾았지만 염소 피해 재조사 방식과 연체금 적용 등에 이견이 커 여태 평행선이다. 대책위 박태곤 공동위원장은 “매번 이런 식이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상 한 푼 못 받고 돌아가신 어민이 한둘이 아니다”며 “공기업답게 결과를 인정하고, 소음 피해부터 적극 보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7·18일에는 대구에 있는 가스공사 본사에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면, 가스공사는 보상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가스공사는 “통영기지 건설 단계부터 현재까지 어업 보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미 주변 지역에 총 770억여 원 상당의 보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류 소음 피해 우선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염소 피해는 재조사 후 보상하는 안을 제안했지만, 어민 측이 추가 요구를 하고 있어 협의 중”이라며 “대책위와 기존 약정서 변경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계속 협의 중이다. 결론이 나오면 즉각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육감 출사표 김영곤 전 차관보, 거제형 미래교육 트랙 제안
경남 남해 출신으로 차기 경남교육감선거 출사표를 던진 김영곤(57) 전 교육부 차관보가 거제를 찾아 지역 맞춤형 교육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김 전 차관보는 12일 거제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교는 단순한 행정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과 이야기가 자라는 삶의 항구”라며 “경남교육이 다시 ‘배움과 성장의 길’을 찾는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제 학교는 조선 산업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산업의 성장은 도시를 키웠지만 교육의 길은 한쪽으로 기울었다. 조선업 중심의 진로 구조 속에서 학생들 선택지는 좁아지고 다양한 배움과 상상력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거제 교육은 산업의 틀을 넘어야 한다. 조선업이 거제의 뿌리라면, 교육은 그 위에 자라나는 가지가 되어야 한다”면서 ‘거제형 미래교육 트랙’을 제안했다. 학교를 문화·예술·돌봄 거점으로 육성해 아이들이 경제 여건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산업 실무교육과 창의융합교육을 병행하는 이중 트랙 모델을 더하고 고등학교·대학·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산업–정착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이 곧 지역 내 취업과 삶으로 이어지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산업이 도시의 엔진이라면, 교육은 도시의 나침반이다. 배움과 성장, 이야기가 있는 경남교육의 여정을 거제에서 힘차게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전 세계 철인 통영에 집결…월드트라이애슬론컵 14일 개막
경남 통영에서 세계 최강 철인을 가린다. 통영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도남동 트라이애슬론 광장과 시내 일원에서 ‘2025 통영 월드트라이애슬론컵 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회는 월드트라이애슬론연맹에서 승인한 공식 국제대회다. 올해는 세계 각국 엘리트선수 120여 명과 국내 동호인 1300여 명이 출전한다. 레이스 첫날인 15일 오전 9시 여자 엘리트 경기를 시작으로 11시 15분 남자 엘리트 경기가 펼쳐진다. 엘리트부는 수영 750m, 사이클 20km, 달리기 5km로 구성된 스프린터 코스를 소화한다. 이에 따라 도남동 버스종점~청소년수련원~용화사거리~통영대교 남단까지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16일 오전 9시부터는 남·여 동호인부 경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동호인부는 수영 1.5km, 사이클 40km, 달리기 10km 올림픽 코스에 도전한다. 도남동 버스종점~청소년수련원~용화사거리~통영대교~67호선(통영터널)~통영수영장~멍게수협 위쪽~평인노을길~민양마을을 거쳐 다시 트라이애슬론 광장으로 돌아오는 구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트라이애슬론 대회의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국제대회 운영 컨퍼런스’도 열린다. 이 컨퍼런스는 트라이애슬론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회의다. 월드트라이애슬론연맹을 비롯한 18개국의 트라이애슬론 대회 개최국 관계자 30여 명이 함께한다. 다양한 국가의 대회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가치 기반 파트너십을 구축해 통영시의 국제적 위상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올해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수많은 대회를 유치·개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전 세계 철인들이 참가하는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대미를 장식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대회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통 통제로 인해 다소 불편함이 있으시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부산과 후쿠오카, 경제 협력·미래 세대 교류 머리 맞댄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중고난도 문항에 ‘체감 난도’ 상승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더 넓은 세계 나아가는 좋은 첫걸음” 시험장 앞 격려·응원 메시지 ‘가득’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바탕으로 ‘수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 결정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킬러' 없어도 상위권 변별력 있었다
개성 만점 일곱가지 상권, 상인이 만들고 시민이 채우다 [도시 부활, 세계에서 길 찾다]
산불·호우 등 재난재해 예방 9121억 투입
소피 브라케 겐트시 시의원 “빈 점포·유동인구 감소·획일화된 상권 ‘3중고’, 시민 손으로 해결” [도시 부활, 세계에서 길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