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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병원, 최종 의료기관 ‘도약’

경상국립대병원, 최종 의료기관 ‘도약’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국립대학교병원(사진) 의료 인프라가 국비와 도비 지원을 통해 큰 폭으로 향상된다. 올해 보건복지부 사업 대상 기관에 선정되며 대규모 예산 투입을 앞두고 있다.13일 경상국립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 지원사업’ 대상에 경상국립대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사업 추진의 마지막 단계였던 경남도 지방투자심사도 통과했다.이번 사업은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중증 및 고난도 치료 역량 제고를 통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246억 원(국비 40%·도비 40%·자부담 20%)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대규모 공공의료 인프라 투자가 이뤄진다.특히 경남도가 사업비 40%를 지원한 것은 경남 도민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 의지를 실천한 결과다. 지역 내에 필수의료 기반을 조성하고 권역 책임의료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의 상징이라는 평가다.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은 “이번 지방투자심사 통과를 비롯한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은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뜻깊은 결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사업을 통해 경상국립대병원은 먼저 중환자실(ICU) 증축과 개보수에 나선다. 중환자실 증축 사업은 중환자 병상 부족과 감염병 대응 한계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조처다. 총 33병상(음압 2·격리 7·일반 24)을 신설한다. 평상시 일반 중환자실로 운영하며 재난·감염병 발생 시 병동 전체를 음압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 또 공조시스템 개선, 동선 최적화, 간호사 스테이션 재배치 등을 통해 치료 효율성과 안전성도 높일 방침이다.중증안질환 치료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된다. 현재 경상국립대병원에는 안과 외래 검진은 이뤄지지만 중증 질환을 위한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외래수술실과 인젝션룸, 첨단 검사실을 신설하고, 고난도 안과수술 장비를 도입해 진료 대기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응급실을 통해 내원하는 실명 위험 환자의 즉각적 수술이 가능해져 수도권 수준의 전문 안과치료가 기대된다.이밖에 다빈치 SP 포함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도 추가로 도입한다. 경상국립대병원은 현재 총 2대의 첨단 로봇수술기를 운용하고 있다. 로봇수술 장비는 수술 부위의 통증과 출혈이 적어 환자의 회복 시간을 단축하게 할 뿐만 아니라 흉터가 작아 미용 측면에서도 우수하다.좁고 깊은 해부학적 공간에서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전립선암·부인과암·두경부암·갑상선암·대장암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 경상국립대병원은 로봇수술 장비를 추가로 도입해 중증·고난도 의료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이번 사업 선정으로 경상국립대병원은 경남권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의료의 최종 치료기관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의료취약지 해소, 지역 병원과 의료 협력체계 강화, 공공의료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 기반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안성기 병원장은 “경남도와 보건복지부가 함께 힘을 보태준 만큼 병원도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중증·응급환자 치료, 감염병 대응, 지역 의료 격차 해소에 앞장서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 인프라 확충과 의료 질 향상을 통해 신뢰받는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 더 발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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