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전통 ‘소싸움’ 놓고 싸움 난 진주시
140년이 넘는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경남 진주시 ‘소 힘겨루기대회(소싸움대회)’를 놓고 동물보호단체와 소 힘겨루기협회가 정면충돌했다.동물보호단체가 동물 학대라며 대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협회 측은 전통이자 지역의 자존심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동물학대소싸움폐지 전국행동과 진주 소싸움대회 폐지를 원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는 살아있는 생명을 학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되지 않은 소싸움대회를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이들 시민단체가 갑자기 기자회견에 나선 건 진주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소 힘겨루기대회 관련 예산 6억 원 규모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상설 대회와 전국 대회, 기타 운영비가 포함된 이 예산은 다음 달 15일 진주시의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이들 시민단체는 “전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수백 마리 모아 대회를 치르는 행사는 ‘소싸움’이 유일하며 이러한 방식의 대회는 축산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전문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소싸움 관람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70.1%에 달했고 지자체 소싸움 예산 지원에 대해 56.9%가 반대했다”고 지적했다.현재 경남도 내에서 소싸움대회 개최를 위해 내년 예산을 편성한 곳은 진주시·창원시·의령군·창녕군 등 4곳이다. 이들은 예산 전면 삭감과 관련 운영 조례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그러자 소 힘겨루기협회 진주시지회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며 맞불을 놓았다.협회는 “소 힘겨루기 대회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전통 민속놀이”라며 “특히 진주 소 힘겨루기는 전국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으며 1909년 위암 장지연 선생의 ‘진양잡영’에 기록될 만큼 그 역사성과 생동감이 깊게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진주 소 힘겨루기는 일제강점기 3·1운동 이후 집회 금지 정책으로 중단됐다가 진주 시민이 1923년 자발적으로 부활시킨 바 있다. 협회 측은 “소 힘겨루기가 ‘민족의 자존심’이고 ‘지역의 정신’이고 ‘항일의 의지’를 상징하는 문화”라고 주장했다.시민단체가 강조한 동물학대 주장에 대해서도 엄격한 동물 복지 기준 아래 운영되고 있는 대회라고 반박했다. 협회 측은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동물 학대 목적의 싸움은 모두 금지되지만 오로지 소 힘겨루기만은 전통 민속경기라는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예외 규정이 마련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소 힘겨루기를 놓고 시민단체와 협회가 맞붙으면서 예산 심의를 앞둔 진주시의회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정용학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장은 “아직 예산에 관해 결정된 건 없다. 양측의 입장이 상반되기 때문에 시민의 의견을 좀 더 많이 들어보고 의원끼리도 논의를 해봐야 한다. 보다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영시, 제2회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경남 통영시는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지자체 홍보대상’ 시상식에서 인구대책 부문 홍보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자체 홍보대상은 (사)한국미디어영상교육진흥원이 주관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지방자치TV가 후원하는 시상이다. 지자체 정책을 창의적으로 알린 우수 미디어영상을 발굴해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됐다. 통영시는 ‘우리아이 건강도시락 지원사업’ 홍보 영상을 통해 인구 정책을 유쾌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영상은 개그우먼 이수지의 인기캐릭터 ‘햄부기’의 랩곡 ‘섹시푸드(Sexy Food)’를 헬시푸드(Healthy Food)로 재해석한 패러디 영상이다. 방학 기간에도 초등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도시락을 제공해 아이들은 든든하게 지낼 수 있고, 부모들은 안심하고 일터에 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치 있게 담아 맞벌이 가정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영상은 통영시 공식 유튜브 채널 ‘통영티비’에서 볼 수 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시정의 주요 정책을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영 아이들 위해 500만 원 쾌척한 새마을운동후원회장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꿈을 펼치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경남 통영시새마을운동후원회 차영석 회장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묵묵히 꿈을 키워나가는 지역 청소년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통영시새마을회에 따르면 후원회는 최근 ‘꿈을 켜요, 배움 on’ 사업의 하나로 지역 청소년 2명에게 학습용 컴퓨터 일체를 지원했다. 이 사업은 취약 계층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전달된 컴퓨터는 차 회장이 쾌척한 개인 기부금 500만 원으로 마련했다. 차 회장 역시 힘겨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된 이후엔 굴 양식업으로 조금씩 기반을 다졌고, 여러 역경을 딛고 건실한 사업가로 자리매김했다. 지역을 위한 봉사 활동에도 헌신했다. 마을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새마을지도자도산면협의회장을 거쳐 통영시새마을운동후원회장까지 맡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차 회장은 “어렸을 때 공부가 더 하고 싶었던 열망이 내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면서 “지역 학생들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컴퓨터를 지원받은 학생들은 “마침 중간고사 기간이라 자료도 찾고 과제물도 작성해야 했는데, 컴퓨터를 지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미래의 꿈을 찾아 열심히 공부해서 배움을 나눔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통영시새마을운동후원회는 차영석 회장을 비롯해 여상범 부회장, 최미숙 총무, 서병원·백형철·심순자 고문 등 전직 읍면동회장 30명이 함께 지난해 3월 창립했다. 청년새마을연대, 대학새마을동아리 활성화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SK오션플랜트 매각 저지 여론전 고삐 죄는 고성군
경남 고성군이 지역 최대 사업장인 SK오션플랜트 사모펀드 매각 저지를 위한 여론전에 고삐를 죈다. 고성군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에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 반대 입장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고성군은 입장문에서 “SK오션플랜트는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지역의 희망과 청년 일자리 그리고 고성의 미래를 상징하는 동반자”라며 “지역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는 졸속 매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짚었다. 이어 “기업과 지역이 함께 번영하는 길만이 진정한 상생의 길이다. 이번 매각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매각 결정을 전면 재고하거나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기업의 경영 자율성은 존중하지만, 지역 산업과 고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신뢰를 기반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기회발전특구 제도 개선, 투자이행 점검체계 마련, 지역 산업과 정주 인프라 확충 등 미래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720여 명을 직고용하는 고성군 내 가장 큰 사업장이다. 협력업체 직원 수도 30여 업체, 2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지지부진한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에 1조 153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건설한다는 청사진과 함께 지역민 3600명을 우선 고용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며 특구 지정까지 받아냈다. 경남도와 고성군은 이를 믿고 전폭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송전선로·사설항로·공유수면 인허가를 지원하고 국도 확·포장, 진입도로 개설, 도시공간 수립 등 1672억 원 규모 공공예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모기업이자 최대 주주인 SK에코플랜트가 사모펀드 운영사와 지분(37.6%)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업 축소와 투자 중단,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역 사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지역 사회는 매각 저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성에서는 지난달 22일 시민·상공계·기관단체·학계가 연대한 ‘SK오션플랜트 매각 결사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부울경포럼, 지역 상공회의소, 경제인연합회 등 동남권 상공계도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내며 반대 여론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여야 정치권도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저항에 강경하던 SK그룹도 ‘매각 재검토’ 가능성을 열어두며 한 발짝 물러선 상태다.
업무 중 사망 시 보상…마을 이장·통장 처우 개선한다
지방행정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마을 이장과 통장의 처우가 상당부분 개설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은 20일 이·통장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안정적인 활동 여건을 보장하는 ‘지방자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통(統)과 리(里)는 읍·면·동 하부조직으로 통장과 이장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행정업무를 보조한다. 특히 주민 의견을 수렴하며 민원이나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등 지역 현장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해야 할 제도는 시행령에 임명 규정만 있을 뿐 법적 기반이 미흡해 처우·지원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 이에 정 의원은 개정안에 통장·이장의 임명절차·임무를 법률에 직접 규정하고 수당이나 필요 경비 등의 지원 근거도 명확히 했다. 특히 업무 수행 중 상해·사망 시 보상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여기에 통장·이장연합회를 법률상 기구로 규정하고 필요 경비와 공공시설 무상 사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지역 간 협력과 행정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정점식 의원은 “책임 있는 업무 수행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일선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 오신 분들에 대한 지원을 보완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몽골 독수리 올해도 3000km 날아 고성 왔다
매년 이맘때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로 날아오는 몽골 독수리 떼가 올해도 어김없이 경남 고성을 찾았다. 이 특별한 겨울 진객과 이들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순례를 관찰하려 몰려드는 관광객을 위해 고성군도 일찌감치 손님맞이에 나섰다. 고성군은 22일부터 기월리 독수리생태체험관에서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멸종위기종인 독수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독수리 생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생태체험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생태관광지도사와 함께 독수리 먹이활동을 탐조하며 생태를 배우고 독수리 모형과 활동 앨범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오전 11시 전후에는 먹이를 먹기 위해 활공하는 날아드는 수백 마리 독수리 무리를 감상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내년 2월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된다. 고성 독수리 누리집(www.고성독수리.kr)을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내달 6일과 7일에는 고성생태관광협회가 준비한 ‘제6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특별 이벤트로 ‘몽골인의 날’을 더해 한·몽 문화교류와 글로벌 생태관광의 장으로 도약한다. 현장에서는 △몽골 춤·악기 공연 △몽골 전통의상 체험 △몽골 게르 만들기 체험 △독수리 비행기 종이접기 △새 큐브 만들기 △독수리 풍경·부리 만들기 △개구리 멀리뛰기 대회를 비롯해 독수리 빵과 몽골 전통음식 등 먹거리 부스도 운영한다. 고성군 김영국 관광진흥과장은 “먼 길을 날아온 독수리가 만들어 내는 겨울 장관도 만끽하고 더욱 풍성하게 마련된 생태축제도 함께 즐길 기회”라며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국내 최대 독수리 월동지 중 한 곳이다. 천연기념물(제243-1호)이자 멸종 위기종인 독수리는 전 세계를 통틀어 2만여 마리가 서식 중인데, 1000여 마리가 매년 경남에서 겨울을 난다. 이 중 1~2년생 어린 독수리 800여 마리는 매년 11월 몽골에서 고성까지 3000km를 날아와 이듬해 3월 몽골로 돌아간다. 한국을 찾는 독수리는 동물의 사체를 먹는 벌쳐(Vulture)로 동물을 사냥하는 이글(Eagle)과는 달리 성질이 온순하다. 자연의 청소부로 인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유용한 동물이다. 하지만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사냥이 아닌 죽은 동물의 사체만을 먹기는 탓에 먹이 부족 시 탈진과 아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1997년부터 (사)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군지회를 중심으로 보호 활동을 펼쳐왔다. 독수리가 인근 축산 농가로 날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먹이를 주는 사업을 시작했고 2006년부터 문화재청과 고성군도 관련 예산을 지원하며 동참하고 있다. 특히 고성군은 이들을 ‘은혜 갚은 독수리’라며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한반도 독수리보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몽골 정부와 ‘독수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도 체결했다.
140년이 넘는 전통을 보유하고 있는 경남 진주시 ‘소 힘겨루기대회(소싸움대회)’를 놓고 동물보호단체와 소 힘겨루기협회가 정면충돌했다. 동물보호단체가 동물 학대라며 대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협회 측은 전통이자 지역의 자존심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동물학대소싸움폐지 전국행동과 진주 소싸움대회 폐지를 원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는 살아있는 생명을 학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되지 않은 소싸움대회를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가 갑자기 기자회견에 나선 건 진주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소 힘겨루기대회 관련 예산 6억 원 규모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상설 대회와 전국 대회, 기타 운영비가 포함된 이 예산은 다음 달 15일 진주시의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이들 시민단체는 “전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을 수백 마리 모아 대회를 치르는 행사는 ‘소싸움’이 유일하며 이러한 방식의 대회는 축산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전문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소싸움 관람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70.1%에 달했고 지자체 소싸움 예산 지원에 대해 56.9%가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남도 내에서 소싸움대회 개최를 위해 내년 예산을 편성한 곳은 진주시·창원시·의령군·창녕군 등 4곳이다. 이들은 예산 전면 삭감과 관련 운영 조례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소 힘겨루기협회 진주시지회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며 맞불을 놓았다. 협회는 “소 힘겨루기 대회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전통 민속놀이”라며 “특히 진주 소 힘겨루기는 전국적으로도 독보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으며 1909년 위암 장지연 선생의 ‘진양잡영’에 기록될 만큼 그 역사성과 생동감이 깊게 새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진주 소 힘겨루기는 일제강점기 3·1운동 이후 집회 금지 정책으로 중단됐다가 진주 시민이 1923년 자발적으로 부활시킨 바 있다. 협회 측은 “소 힘겨루기가 ‘민족의 자존심’이고 ‘지역의 정신’이고 ‘항일의 의지’를 상징하는 문화”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가 강조한 동물학대 주장에 대해서도 엄격한 동물 복지 기준 아래 운영되고 있는 대회라고 반박했다. 협회 측은 “현행 ‘동물보호법’에서 동물 학대 목적의 싸움은 모두 금지되지만 오로지 소 힘겨루기만은 전통 민속경기라는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예외 규정이 마련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 힘겨루기를 놓고 시민단체와 협회가 맞붙으면서 예산 심의를 앞둔 진주시의회는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정용학 진주시의회 기획문화위원장은 “아직 예산에 관해 결정된 건 없다. 양측의 입장이 상반되기 때문에 시민의 의견을 좀 더 많이 들어보고 의원끼리도 논의를 해봐야 한다. 보다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오션플랜트, 준법경영 실천 워크숍
SK오션플랜트가 기업의 사회적 신뢰와 지속가능성 높이기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20일 ‘2025 준법경영 실천 워크숍’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준법경영 확산 공로 기여자 시상과 자체 제작한 ‘공정거래 자율준수편람’ 활용방안, ‘준법관리시스템 구축현황 및 활용계획’ 임직원 설명을 위해 마련됐다. SK오션플랜트는 2023년 준법경영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교육, 점검, 개선 등 체계적인 준법경영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준법경영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자 인사·노무, 공정거래, 반부패, 안전·보건, 품질·환경, 정보보호, 회계·세무, 공시, 지적재산권 등 회사 사업에 적용되는 총 69개 법률, 360개의 법률 준수사항을 식별하고 관리개선을 지원하는 준법관리시스템(CMS)을 전사적으로 협업해 구축했다. 이와 함께 사내 임직원의 하도급법 등 공정거래 관련 법령 자율적 준수와 점검을 지원하려 그간 진행한 교육, 검토, 실무자료 등을 바탕으로 실무 활용성이 높은 ‘공정거래 자율준수편람’도 자체 제작했다. SK오션플랜트 최용석 준법경영실장은 “견고한 준법경영시스템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토대이자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원천”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자율준수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는 문화가 자리 잡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막판 스퍼트 나선 삼성중, 2조 원 규모 프로젝트 수주
삼성중공업이 우리 돈 2조 원 규모 대형 상선 건조 프로젝트를 따냈다. 이번 수주로 상선 부문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삼성중공업은 연말까지 전체 목표 달성에 고삐를 죄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20일 공시를 통해 아시아 지역 선주와 LNG 이중 연료 추진(DF) 컨테이너운반선 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총액은 13억 837만 달러, 한화 1조 9220억 원 상당이다. 이들 선박은 거제조선소에서 건조돼 2029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액은 69억 달러로 늘었다. 이는 올해 목표로 잡은 98억 달러의 70.4%에 해당한다. 이중 상선이 61억 달러 상당으로 연초 목표치였던 58억 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선종 별로는 LNG 운반선 7척, 셔틀탱커 9척, 컨테이너선 9척, 에탄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11척, 해양생산설비 예비 작업 계약 1기로 다양한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누계 수주잔고 역시 132척, 282억 달러 상당으로 안정적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상선 부문에서 양질의 일감이 많아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연내에 계획된 해양프로젝트(FLNG) 계약을 완료하면 올해 수주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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