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경남

부산닷컴 > 동부경남
김해시

김해시 "부산김해경전철 재정 지원금 국비 투입 절실"

경남 김해시가 부산김해경전철에 투입되는 과도한 재정 지원금 부담 해소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2일 김해시에 따르면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 1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접 만나 부산김해경전철 재정 지원금에 국비 투입을 건의했다. 국토부도 부산시, 김해시와 마찬가지로 민간투자 사업 실시협약 체결자인 만큼 비용 분담 의무가 있다는 게 김해시의 주장이다. 김해시는 앞으로 2041년까지 두 도시가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 지원금 1조 1705억 원을 국토부도 같이 분담하자고 요청했다.경전철은 개통 이후 14년간 김해시와 부산시가 재정 지원금 8219억 원을 분담해 왔다. 양 도시의 분담 비율은 김해시가 63.19%, 부산시가 36.81%이다. 지금까지 김해시가 경전철에 투입한 비용만 5191억 원이다.김해시와 홍 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기획예산처 심의 과정에서 협약안이 기본계획과 다르게 변경, 체결돼 지자체 부담이 과도해진 점을 근거로 내밀었다. 김해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에서 사업 시행과 운영 수입 보조 주체가 정부에서 각각 정부·지자체, 지자체로 바뀌었다”며 “대신 운영비 적자가 누적되거나 운영비 보조에 문제가 생기면 정부에서도 대책을 세워 준다는 약속을 받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더불어 김해시는 재정지원금이 과다하게 발생한 데에는 정부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투입한 민간 차입금·이자 7051억 원, 미지급 건설 보조금 388억 원, 정부의 수요 과다 예측으로 생긴 미지급금·이자 1287억 원, 법령 개정에 따라 발생한 추가 사업비 696억 원을 정부 책임 사례로 들었다.특히, 정부는 민간 차입금을 보전하는 경전철 운임 수입을 높이기 위해 추정 수요를 2024년 기준 30만 6000명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경전철 하루 평균 이용객은 당시 정부 추정치의 15% 수준인 4만 5000여 명에 그쳤다.홍 시장은 “이 사업 실시협약체결자에는 정부도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이 없어 지자체 재정이 악화한 만큼 계속해서 정부에 건의해 국비 지원을 끌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김해시는 국토부와의 면담 이후 오는 9일에는 김해를 찾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한 번 더 국비 지원 필요성을 피력할 계획이다.한편, 2011년 9월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은 부산 사상역~김해시 가야대역 사이 23.8km 구간, 21개 정거장을 오간다. 경전철 개통 사업에 민자 8320억 원, 국비 1898억 원, 부산시·김해시 시비 각각 949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2116억 원이 투입됐다. 이경민 기자 min@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