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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사망자 9명 나온 헬스장, 도면에 없었다…"평소 직원들 휴식공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사망자 9명이 발견된 헬스장은 공장 측이 임의로 마련해 도면에도 없는 공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대전 대덕구와 대덕소방서에 따르면 사망자 9명이 발견된 헬스장은 당초 건물 3층으로 알려졌으나, 도면상에는 없는 2층의 복층 구조 공간이었다.
이 건물은 기계 설비 때문에 층고가 5.5m로 꽤 높은데, 이로 인해 지상에서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와 3층 사이에 큰 공간이 발생했다.
대덕구에 따르면 공장 측은 이곳을 막아 복층처럼 임의로 공간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2층 휴게공간의 복층에 운동기구 등을 놓아 '3층 헬스장'으로 알려졌던 것이다.
박경하 대덕구 주택경관과장은 "이 공간은 도면상에 없는 부분"이라며 "창 부분에 별도로 계단을 만들어서 올라가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불법 증축 여부에 대해선 "직접 들어가 본 게 아니라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당초 헬스장으로 알려진 이곳은 탈의실이며, 평소 직원들이 휴게시간에 이곳에서 휴식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직원은 "탈의실 안에는 20∼30명이 들어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며 "내부 공간이 넓어 아령 등 운동기구도 비치됐지만, 헬스장이라기보다는 직원들이 옷을 갈아입고 쪽잠을 자는 용도로 활용됐다"고 말했다.
이 곳은 원래 2층인 공간을 두개 층으로 나누어 사용한 것이라 창문도 한편에만 있었고, 정면에는 창문이 없었다.
복층에서 점심시간에 휴식하던 다수의 직원은 화재 사실을 알고 탈출하려 했으나, 탈출구 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창문이 한쪽밖에 없어 연기가 잘 빠져나가지 않았을 수 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숨진 A(43) 씨의 아내 B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불이 나기 불과 20여분 전에 남편과 통화를 했고 점심시간이라 쉬고 있다고 해 그런 줄로만 알았다"며 "그 뒤로는 계속 연락이 안 됐다"고 말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전면 유리창이 막혀있어 빠져나가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은 해보지만, 인명피해가 컸던 원인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문을 열면 연기가 더 잘 빠졌을 텐데 그런 부분에서는 지장이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남 서장은 "최초 발화 지점은 1층으로 추정한다"면서도 "더 조사를 해봐야 (정확한 발화 지점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나 소방당국은 이런 복층 공간에 대해 미리 인지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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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 부산 시민단체 “파병 반대”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5개 국을 지목해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하자, 부산 시민단체가 미국의 이란 공격 중단과 한국 정부의 파병 반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평화주권행동 부산평화너머(이하 평화너머)는 21일 낮 12시 부산 부산진구 주부산 미국영사관 앞에서 ‘이란 파병 반대, 미국 침략 전쟁 중단’ 요구 집회를 열었다. 이날 이들은 “미국이 이란을 침략한 지 3주를 넘어가며 전 세계 경제·군사적 위험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미국은 당장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하고, 한국 정부는 절대 이란에 파병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평화너머는 먼저 미 영사관을 에워싸며 선전전을 시작했다. 이후 기조 발언을 진행하고, 이번 전쟁을 규탄하기 위해 1인 시위를 이어 온 시민들이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이번 전쟁은 명백히 미국이 자신의 경제적 이익과 패권을 지키기 위해 일으킨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린이는 물론 많은 이란 민간인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대한민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까지 전쟁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미국을 위한 전쟁에 우리 청년들이 총알받이가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평화너머는 지난달 23일부터 미 영사관 일대에서 전쟁 중단 촉구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부터는 이란 파병을 반대하는 1인 시위도 함께 진행 중이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라건대, 지도부가 완전히 제거된 국가에 의해 호르무즈 해협이 더는 위협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인위적인 제약(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도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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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8시간 전부터 2만 4000명 모여
21일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아미'(BTS 팬덤)가 모여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2만 2000명에서 2만 4000명이 운집했다. 3시간 전보다 91.9%, 1시간 전보다 20.8% 늘어난 규모다. 실시간 인구 혼잡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약간 붐빔'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늘어나는 인파에 광장 일대에 대한 경비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km, 동서로 200m 구역은 안전 펜스가 세워졌다. 메인 무대는 경찰 특공대가 폭발물 여부를 점검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시청 광장과 숭례문, 청계천 부근까지도 경찰과 형광색 조끼를 착용한 진행 요원이 곳곳에 배치돼 통행을 관리했다.
광장을 통과하려면 지나가야 하는 31개 게이트에서는 검문검색이 이뤄졌다. 보행자들은 위험 물품을 탐지하기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MD)를 거쳐 가야 했다. 동원된 경찰은 대체로 여경인데, 이는 아미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한 조치다.
주변 빌딩 31곳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우회 입장이나 옥상 관람을 차단하고 추락 등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로 휴관하고, 세종문화회관은 공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교통 통제도 차츰 강화될 예정이다. 이날 사직로와 율곡로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새문안로와 광화문 지하차도도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통행할 수 없다. 지하철도 5호선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은 오후 3시부터 무정차 통과가 시행된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 등 인접 역사도 인파 밀집도에 따라 열차가 정차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인파 밀집상황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공무원 등 이날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은 1만 5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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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전 공장 화재 현장서 시신 1구 추가 발견…사망자 11명
대전 공장 화재 현장서 시신 1구 추가 발견돼 사망자가 총 11명으로 늘었다.
21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0분께 공장 동관 남자 화장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로써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남은 실종자는 3명이다. 부상자는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총 59명이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대전의 대덕산업단지로 이름이 알려진 많은 기업들이 이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중부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다. 비교적 도로정비가 잘 돼 있어 소방차가 접근하기에 불편하지는 않다. 이 때문에 3층 건물에서 난 화재로 이처럼 많은 인명피해가 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부는 이날 화재 수습과 피해 지원을 위해 중앙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대덕문화체육관에 설치된 지원센터에서는 22개 피해지원 기관이 한곳에 모여 △ 민원 접수 △ 긴급구호 △ 의료·심리지원 △ 융자 및 세금·국민연금 상담 등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통합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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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건강하게 살 권리’ 위해…코로나 당시 숨진 고 정유엽 군 유가족 기자회견
코로나19 사태 때 세상을 떠난 고 정유엽 군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가 ‘공공의료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2020년 3월 경북 경산에 살던 고등학생 정 군은 폐렴 증상을 보였으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다. 정 군과 정 군 가족의 이야기는 <부산일보>의 코로나19 사망자 애도 프로젝트 ‘늦은 배웅’(2021년 7월 19일 자 보도)에 소개되기도 했다.
정 군의 아버지 정성재 씨는 아들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 의료공백’에 있다고 보고, 2021년 공공의료체계 강화를 요구하며 경산에서 청와대까지 천리길 도보 행진을 했다.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인권변론센터는 2023년 정부와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유가족과 정유엽희망대책위원회,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는 정 군 사망 6주기를 맞아 21일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모두가 건강하게 살 권리 침해’에 대한 국가배상청구 소송에 대한 재판부의 엄정 판결을 촉구하는 탄원인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김용균재단 관계자 등도 함께할 예정이다.
아버지 정 씨는 “정부와 병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의료 체계와 의료자원 배분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함으로써 유엽이는 건강하게 살 권리를 침해당한 채 사망했다”라며 “이에 우리 사회에서 안타까운 죽음의 재발을 막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유가족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정 군의 어머니 이지연 씨가 아들을 생각하며 빚은 모자상 특별전시회장에서 정 군 6주기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고 정유엽 6주기 희망 담는 전시회-엄마의 기도가 하늘에 닿으면’은 명동성당 내 갤러리 1898 제3전시실에서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어머니 이 씨는 “코로나 시기 의료공백의 아픔 속에서 떠나보낸 아들 유엽이를 향한 그리움과 아픔을 모자상에 담았다”라며 “엄마의 깊은 사랑이 담긴 이 작품들이 각자의 슬픔과 아픔을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 이웃에게 따스한 위로의 등불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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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탐지기에 호외까지…BTS 컴백 진풍경 연출
4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는 물론 언론계와 전 세계 팬덤 '아미(ARMY)'가 한데 진풍경을 연출 중이다.
21일 공연을 앞둔 광화문 일대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당국의 통제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광화문부터 시청역까지 약 1.2km 구간은 안전 펜스로 둘러싸여 통행이 엄격히 제한됐다. 광장으로 진입하는 31개 게이트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됐으며, 팬덤의 구성을 고려해 다수의 여경이 배치되어 정밀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주변 빌딩 31곳도 옥상 관람 및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해 출입이 통제됐다. 이 영향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휴관했고, 세종문화회관의 기존 공연도 취소될 만큼 현장의 긴장감은 높았다. 세종대로는 22일 오전 6시까지 전면 통제되며, 사직로와 율곡로 등 주요 간선도로 역시 순차적으로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상황실을 가동 중이며, 경찰·소방·공무원 등 총 1만 5000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 기준 광화문 일대 운집 인원은 8500여 명에 달하며,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연장 밖의 열기는 안보다 뜨거웠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메인 무대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발품을 팔았다.
언론사들도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맞춰 팬들을 겨냥한 호외와 특별판을 쏟아냈다. 조선일보는 주말 섹션인 '아무튼, 주말'의 제호를 '아무튼, BTS'로 변경하며 16면 전체를 할애했다. 멤버 7명의 단독 면 구성과 연보, 새 앨범 소개를 담아 소장 가치를 높였다. 동아일보 역시 24면 특집호를 통해 멤버별 팬덤의 전면광고를 실었으며, 평소 토요일 신문을 발행하지 않던 경향신문, 한겨레, 서울신문 등도 일제히 특별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경향신문은 새 앨범 타이틀곡 '스윔(SWIM)'의 가사와 응원법을 실어 팬들의 편의를 도왔다. 일간스포츠가 제작한 12면 특집호는 전날부터 1천 원에 판매되었으나, 전 세계에서 온 팬들이 줄을 서서 구매하는 등 신문이 일종의 '팬덤 굿즈'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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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소방 "대전 화재 실종자 4명 본관 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추정"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실종된 4명이 본관 주차장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남은 실종자들이 공장 본관 주차장 인근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해당 구역에 대한 정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수습된 시신들에 대해 지문 확인과 DNA 검사를 실시하는 등 신속한 신원 확인 절차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이번 화재로 확인된 사망자는 총 10명이며, 부상자는 중경상을 포함해 59명에 달한다. 당국은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나머지 실종자 4명을 찾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사고 수습과 피해 가족 지원을 위해 21일 대덕문화체육관에 ‘중앙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전격 설치했다. 행정안전부 주도로 운영되는 센터에는 22개 피해 지원 기관이 집결해 민원 접수부터 긴급 구호, 의료 및 심리 지원, 융자 및 세금 상담 등을 통합 제공한다. 대전시와 대덕구 또한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충을 세밀히 살피기 위해 일대일(1: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일보는 실종자 수색 상황과 향후 사고 원인 규명 과정을 끝까지 추적하여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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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항 앞 바다서 승선 중 추락… 60대 해경에 구조
부산 사하구 감천항 앞 바다에서 배에 타려다 물에 빠진 60대가 해경에 구조됐다.
21일 부산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20일 오후 9시 15분께 감천항 국제수산물유통센터 앞 바다에서 선박에 승선하려다 바다에 빠진 60대 남성 A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은 A 씨가 발을 헛디뎌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유통센터 직원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경 관계자는 “야간에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선박 승·하선 시 실족 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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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글로벌 부산의 만남은 필연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BTS가 완전체로 돌아왔다. 드디어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더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막이 오른다. 공연명은 20일 공개한 정규 5집 앨범 ‘아리랑’에서 따왔다. BTS는 K팝을 글로벌 주류로 이끈 월드 스타다. 3년 9개월 만에 일곱 멤버가 완전체로 귀환해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현대 팝 음악의 역사적 장면이다. 전석 무료인 공연 객석은 2만 2000여 석이지만 광화문 일대에는 전 세계 BTS 팬인 ‘아미’(ARMY)를 비롯해 최대 26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공연을 190개국에 단독 생중계한다. 넷플릭스가 특정 가수의 단독 콘서트를 단독 중계하는 것은 처음이다.
■ 광화문과 K컬처가 만드는 서사
BTS는 21일 공연 당일 경복궁 내부 근정문에서 출발해 흥례문을 거쳐 광화문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해태(해치)상이 자리한 월대를 지나 길 건너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무대로 향할 전망이다. 월대는 조선 시대 국가 중요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했던 장소다. ‘근정문→흥례문→광화문→월대’로 이어지는 길은 ‘왕의 길’로도 불렸다. 1866년 만들어진 광화문 월대는 일제강점기인 1923년 전차 선로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사라졌다가 2023년 광화문 현판과 함께 복원됐다. 스탠딩석과 지정석은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장군 동상 등이 있는 무대 남쪽 방향에 설치되며 시청역 인근까지 늘어선다.
이번에 주목할 부분은 ‘광화문’이라는 공연의 장소성이다. 600년 역사를 품은 경복궁과 현대적인 빌딩 숲이 공존하는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아리랑’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왕의 길’을 따라 무대에 오르는 퍼포먼스는 한국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전통 건축의 미를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드러낼 것이다. 600년 조선 왕조의 서사와 21세기 대중문화의 서사가 하나로 결합하며 더 묵직한 임팩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문화 혼종성의 관점에서도 주목받는다. 서양 팝 음악에 뿌리를 둔 K팝과 조선 왕조를 상징하는 광화문, 경복궁이라는 전통 공간의 조합이 독특한 문화적 긴장과 새로운 예술적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질적인 문화 요소의 충돌과 융합은 고품격 콘텐츠를 창출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BTS는 과거에도 한복을 재해석한 무대 의상, 전통 부채춤을 현대 안무에 접목한 퍼포먼스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정체성으로 삼아왔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으로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등은 이미 외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성지순례 코스로 자리잡았다. 애니메이션 한 편이 서울을 거대한 K컬처 체험 공간으로 바꿔 놓은 셈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광화문이 K팝의 글로벌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마치 영국 런던 북부의 ‘애비로드’처럼 말이다. 이곳은 비틀스라는 이름과 함께 전 세계 팬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장소다. 1969년 자신들의 마지막 앨범을 녹음한 비틀스는 스튜디오 바로 앞 애비로드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진을 앨범 커버 이미지로 사용했다. 이 앨범의 재킷 사진은 수많은 영화와 문화 콘텐츠의 오마주 대상이 됐으며, 팝 역사의 중요한 상징물이다. 2010년 영국의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된 애비로드는 문화적 의미까지 부각되면서 런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됐다. 이로 인해 애비로드는 전 세계 음악 팬이 순례하는 성지가 됐다.
■ 공연장 일대 ‘BTS노믹스’
BTS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컴백쇼를 연 뒤 4월부터 월드 투어에 돌입한다. 4월 9~12일 고양종합운동장 공연, 6월 12~13일 부산 공연을 포함해 일본 도쿄,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걸쳐 투어를 진행한다. 콘서트 개최지마다 경제 활성화 효과를 낳는 이른바 ‘BTS노믹스’(BTS+이코노믹스)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2022년 BTS의 국내 콘서트 1회당 창출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 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콘서트 티켓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 지출,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산출했다.
이번 BTS 컴백은 미국 인기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테일러노믹스’에 견줄만한 수준이란 평가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공연과 음반, 마케팅 등으로 수조 원의 경제효과를 불러일으킨다. BTS에 팬덤 아미가 있다면 스위프트에게는 팬덤 ‘스위프티’가 있다. 이들은 스위프트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찾아가고 이를 위한 호텔 숙박과 굿즈(기획 상품) 구매 등을 아끼지 않는다. 아미는 스위프티와 충성도, 연령층, 소비 의향 등 여러 측면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서 열리는 콘서트에도 기꺼이 참석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아미의 열정과 헌신의 정도가 스위프티보다 더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은 이미 ‘BTS노믹스’로 들썩이고 있다. 공연 당일 서울 도심 호텔은 객실이 동나고 백화점, 면세점은 외국인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광화문 대형 전광판은 기업뿐 아니라 BTS 팬클럽인 ‘아미’(ARMY)까지 가세해 광고 특수를 누리고 있다. 다음 달부터 차례로 공연이 열리는 경기 고양, 부산까지 ‘BTS노믹스’ 온기가 이미 퍼지는 중이다.
■ 부산, BTS 성지 생기나
부산은 BTS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도시다. 멤버 7명 중 지민과 정국 2명이 부산 출신이다. 지민은 금정구 회동초등학교와 윤산중학교 출신이다. 정국은 북구 백양초등학교와 백양중학교를 다녔다.
BTS는 2022년 10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을 개최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이 공연 현장에는 5만 명이 몰렸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야외 주차장에 마련된 ‘라이브 플레이’로 1만 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월드 투어의 한국 공연에 부산이 비수도권에선 유일하게 들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6월 BTS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부산 서구 아미동을 BTS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팬덤 ‘아미’(ARMY)와 이름이 같은 아미동을 BTS의 ‘성지’로 만들자는 취지다. 김병근 서구의원은 ‘아미(ARMY)가 아미에 오다’ 캠페인 추진을 제안하고 나섰다. 서울이 BTS 복귀에 맞춰 도심 전시 공간과 미디어 파사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듯이 아미동에 포토 존과 팝업스토어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이 아미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멤버 지민은 올 1월 아미동 등 서구 13개 동에 라면 200박스를 기부하며 인연을 맺었다.
과거 멤버들이 방문했던 부산 여행지를 중심으로 한 ‘BTS 순례 코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는 멤버 뷔가 산책하며 사진을 촬영한 장소를 중심으로 인증샷 공간이 조성돼 있다. 또 RM이 방문한 부산시립미술관 내 이우환 공간도 주요 코스로 꼽힌다. 이 공간은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이우환이 입지 선정부터 건축 기본 설계와 디자인까지 참여했다. 지민의 부모가 운영하는 부산 남구의 한 카페도 전 세계 아미들의 필수 방문지로 꼽힌다. 해당 카페에는 각국 팬들이 보낸 편지와 선물, 트로피 등이 전시돼 있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364만 명을 넘었다. ‘글로벌 도시 부산’의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 부산시는 올해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잡았고 이를 위해 체험형 관광 상품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전 세계에 엄청한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아티스트 BTS를 테마로 한 성지 순례 코스를 만든다면 많은 아미들이 찾을 것이다. BTS와 글로벌 부산의 만남은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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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화재 현장서 실종자 10명 숨진 채 발견…"남은 4명 수색 중"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됐던 14명 중 다수가 공장 3층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불로 현재까지 10명이 사망했고 4명이 실종 상태이며 5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0시 20분께부터 공장 3층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9구를 잇달아 발견했다. 이들 모두 공장 3층 헬스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시신을 병원으로 이송 후 지문 확인, 유전자(DNA) 검사 등 신원확인 절차에 돌입하는 한편, 아직 구조되지 못한 4명에 대해서도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소방 당국은 건축물 안전 진단을 마친 전날 오후 10시 25분부터 건물 내부에 구조대원을 투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 났을 당시 직원 휴게시간이었던 만큼 2층 휴게실과 3층 주차 공간 등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오후 11시 3분께 2층 휴게실 입구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울러 소방 당국은 오후 11시 48분을 기해 화재 완전 진압을 선언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안전공업에서 불이 난 지 10시간 30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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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화재 현장서 발견된 실종자 1명 사망…아직 13명 연락두절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현장에서 연락 두절됐던 14명 가운데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남은 실종자는 13명이 됐다.
2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분께 2층 휴게실 입구에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로써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했고 13명이 실종 상태이며 5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건축물 안전 진단을 마친 오후 10시 25분부터 건물 내부에 구조대원을 투입,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 났을 당시 직원 휴게시간이었던 만큼 2층 휴게실과 3층 주차 공간 등을 중심으로 해 4인 1조로 밤샘 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붕괴한 곳에는 당장 수색 인원이 투입되지 못한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소방 당국은 오후 11시 48분을 기해 화재 완전 진압을 선언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에서 불이 난 지 10시간 30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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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장 화재 현장에 구조팀 투입…야간 인명 수색작업 돌입
대전 대덕구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큰불이 나 직원 14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야간 수색작업에 돌입했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50분께 구조대원 8명을 공장 건물 내부로 투입해 인명 수색을 시작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를 대상으로 한 상황 보고에서 "건물 내부 안전진단 결과 투입이 가능하다고 확인돼 굴절차를 이용해 4인 2개 조로 2명씩 옥내에 투입해 수색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주차장은 일부 붕괴가 진행돼 내부 투입이 어렵다"며 "이외 장소를 중심으로 진입 후 수색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1시17분께 이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5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14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 공장의 경우 오후 3시 30분까지가 휴게시간이어서 화재 후 연락이 이뤄지지 않은 직원들은 대부분 공장 2층 휴게실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14명의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한 결과 이들이 공장 내부에 있었을 것으로 보고 도면을 토대로 인명 수색 가능성 유무를 살폈다. 주차장으로 쓰이는 3층과 4층 옥상이 가장 많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재까지 발화가 시작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 6시간 만인 이날 오후 7시 12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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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대전 공장 화재에 "인명구조 위해 가용자원 총동원"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의 한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즉각 사고 수습과 인명 구조에 장비 및 인력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화재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뒤 이같이 주문하고 "특히 신속한 인명 구조과 함께 구조 인력의 안전사고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5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14명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소방청은 다수의 인명 피해 발생을 우려해 오후 1시 5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 6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여 오후 8시30분 기준 95∼98% 진화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철골 구조물인 공장 건물의 붕괴 우려 때문에 아직 내부로 진입해 인명 수색은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범정부적 역량을 총동원해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 상황을 보고받은 뒤 피해자 지원을 위한 피해자별 1대 1 전담 공무원 배치, 중앙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 설치를 지시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의 안전과 관련해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진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소방청, 경찰청, 기후에너지환경부, 대전시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화재 상황 점검 및 피해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또 이와는 별도로 페이스북에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즉시 총동원하도록 지시했고 현재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이 상황을 지휘하고 있고 곧 국무총리도 현장에 도착해 지방정부와 함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재 진압과 함께 피해 상황을 면밀히 파악해 필요한 지원과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구조 인력과 현장 관계자들의 2차 안전사고 예방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분들의 무사함이 조속히 확인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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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일가족 사망' 정부 긴급차관회의…국조실장 "재발방지책 마련"
정부가 최근 발생한 울산 울주군 일가족 사망 사건과 관련해 긴급 관계차관 점검회의를 열고 제도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주재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경찰청으로부터 사건 경위를 듣고 보건복지부에 기초생활수급 기준의 적정성 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복지부는 공무원이 위기 징후를 포착하면 당사자 금융정보 제공 동의 없이도 기초생활 보장 급여를 직권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공무원은 이후 적극행정 제도를 통해 면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실장은 이어 고용노동부·성평등가족부에 생활 기반이 무너진 가정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세밀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요청했고, 행정안전부에는 이·통장 중심의 안전망을 강화해 자살 예방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언론이 보도 준칙을 엄정히 준수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자살예방 보도준칙 등을 토대로 보면 이번 사건의 경우 '일가족 동반자살'이 아닌 '살해 후 자살'이 올바른 표현이며 자살 수단에 대한 언급도 자제해야 한다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윤 실장은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관계부처가 신속히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울산 울주군의 한 빌라에서는 어린 자녀 4명을 포함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숨진 아이들 가운데 3명은 아직 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미취학 연령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생활고와 육아의 어려움 등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가정은 사건 발생 전 지자체와 경찰의 방문 조사를 여러 차례 거쳤던 것으로 나타났고, 위기 가구 발굴 및 관리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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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구속…법원 “도주 우려”
같은 항공사 동료로 일했던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전직 부기장이 구속됐다.
부산지방법원 엄지아 영장전담 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전직 부기장 50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0일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A 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8일 A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7일 오전 부산에서 과거 동료로 일했던 기장 B 씨를 살해하고, 창원으로 이동해 C 씨를 노렸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어 울산으로 도주했다가 약 14시간 만에 검거됐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고양시 일산에서도 또 다른 기장 D 씨를 습격했지만 저항으로 실패했다.
경찰은 다음주 초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A 씨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