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전국 최초’ 대형 캐리어 반입 부산 시내버스 타 보니…
부산시가 ‘해외 관광객 400만 명 시대’를 목표를 내세우며 전국 최초로 도입한 대형 캐리어 반입 가능 버스인 ‘캐리 버스’가 1일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부산시와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범 운행을 마친 뒤 관광객 이동 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캐리어 반입 가능 버스를 확대 투입 여부를 검토한다.“버스에 탑승하면 버클이 달린 줄에 캐리어 손잡이를 고정한 뒤 캐리어를 계속 잡고 있어야 합니다.”1일 오후 2시 30분 부산 85번 시내버스는 전국 최초로 30인치 대형 캐리어를 싣고 영도구 청학동에서 출발했다. 교통약자석 철제 구조물에 고정된 대형 캐리어는 처음으로 버스에서 영도구 굽은 길을 이동했다. 이날 열린 시내버스 대형 캐리어 반입 시범 사업 시연회는 청학동 유한여객 차고지에서 출발해 흰여울문화마을을 거쳐 다시 차고지로 되돌아오는 4.6km 구간으로 구성됐다.시와 부산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1일 85번 시내버스(영도구 청학동~전포역) 노선에 30인치 여행용 대형 캐리어를 들고 탑승할 수 있는 ‘캐리(Carry) 버스’ 12대를 투입했다. 승객들은 1인당 대형 캐리어 1개씩을 탑승할 수 있다. 캐리 버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시범 운행된다.차고지에 모습을 드러낸 85번 버스에는 부산시 마스코트 ‘부기’와 대형 캐리어 그림이 래핑됐다. ‘캐리 버스’라는 이름과 출입문 위 영어로 ‘대형 여행 가방을 들고 탑승할 수 있습니다(Big suitcases are welcome on board)’라는 문구도 적혔다.운행에 앞서 결착 방식이 공개됐다. 승객이 들고 탄 캐리어는 버스 중문 쪽 교통약자석 공간 철제 구조물에 고정해야 했다. 구조물에는 버클이 달린 줄이 4개 설치돼 있었고, 이를 캐리어 손잡이에 걸어 고정하는 방식이었다.휠체어를 고정한 공간의 창문에는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안내문도 붙었다. 안내문에는 해당 공간은 휠체어 이용자를 우선한다는 점, 통로와 출입문을 막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 포함됐다. 주행 중에는 승객이 직접 캐리어를 손으로 잡고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과 버스 내승무원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당부도 적혀 있었다.이날 시범 운행은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졌다. 버스에는 4개의 대형 캐리어가 실렸지만 일반 승객은 태우지 않았다. 또 정차 없이 차고지와 흰여울문화마을 구간만 왕복했다. 실제 영업 운행 시 정류장마다 승객이 오르내리거나 캐리어를 든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특히 85번은 영도구 청학동을 출발해 남포동-부산역-서면역-전포역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구간을 지난다. 이 때문에 짧은 시연만으로는 본격 운영 때 벌어질 혼잡 상황을 가늠하기 어려웠다.교통약자석을 활용한다는 점도 핵심 변수다. 시는 휠체어 이용객이 탑승하면 해당 공간을 최우선 보장하고 버스 기사가 직접 내려 중문으로 안내해 캐리어를 옮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휠체어 이용객이 탑승하는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다. 혼잡 시간에 기사 1명이 얼마나 신속하게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지는 향후 검증 과제로 남았다.부산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우선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시, 국민신문고 민원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부산역과 서면 일대에서 현장 점검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지검 실제 수사 검사 33%수준…수사 지연에 사건 적체 심각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줄 사직과 특검 차출 여파가 겹치며 부산지방검찰청의 실제 수사 검사가 정원의 3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사건 처리가 지연되면서 부산지검의 미제 사건은 1년 만에 배 넘게 폭증하는 등 심각한 수사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현재 검사 정원 84명 중 5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공판 검사 10명, 부장 검사 이상 간부 14명 등을 제외하면 실제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검사는 28명에 불과하다. 전체 정원의 33.3%다. 검사 수 부족으로 인한 부산지검의 사건 적체도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지검 미제 사건은 2024년 4383건에서 올해 2월 9402건으로 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부산지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기간 전국 검찰청의 미제 사건도 6만 4546건에서 12만 1563건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미제 사건은 송치 후 3개월이 지나도 기소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사건을 말한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부산지검은 전국적으로 사건이 많은 곳인데 현재 수사 검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최장 20일로 기한이 정해진 구속 사건이 많아, 구속 사건이 들어오면 다른 사건 처리에 차질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검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찰청 폐지 등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검사 인력 부족은 전국적인 상황이다. 전국 10개 차장검사를 둔 지방검찰청 지청의 실제 근무 검사 수는 총 213명으로 전체 정원(383명)의 55%다. 특히 대전지검 천안지청 등 일부 지청은 정원의 50% 이하로 떨어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54%, 동부지청은 55% 수준이다. 이는 검사들의 대규모 사직 등으로 인력이 빠져나간 탓이다. 실제로 올해 1~3월 전국적으로 58명이 사직해, 불과 3개월 만에 지난해 사직 규모(175명)의 33%에 달했다. 특히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무력감을 호소한다. 류미래(변호사시험 10회) 부산지검 검사도 지난달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의사를 밝히며 “직접수사권은 폐지되고 보완수사 여부도 불명확해 피해자에게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검사들의 특검·합수본 파견도 한몫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특검 5곳에 파견 중인 검사는 총 67명이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54명)과 상설특검팀(2명)은 수사 기간이 끝났지만, 일부 검사들이 남아 재판 등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있다. 부산지검을 포함한 일선 청에서는 검사 한 명이 빠질 때마다 남은 검사들이 수백 건의 미제 사건을 나눠 맡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수사 인력 이탈과 미제 사건 폭증이 단순한 검찰 조직의 위기를 넘어, 사건 처리 지연과 기소 공백으로 이어져 범죄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까지 늦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급격한 검찰청 해체 작업이 국가 형사사법 체계의 범죄 대응 역량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부산지검의 경우 사건이 송치돼도 기소가 되지 않는 등 일부 수사는 멈추다시피 했다”며 “사건이 워낙 밀리다보니 3~4개월 지연된 사건은 아예 장기 미제 사건으로 치지도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청이 해체되면 경찰 수사를 견제하고 시정해 주던 기능이 사라져, 결국 변호사를 선임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신설되는 중수청과 공소청이 자리를 잡기까지 최소 2~3년의 과도기가 불가피한데, 그 혼란 속에서 힘없는 국민들의 억울한 사법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문제 의식 속에 부산에서 이례적으로 학계와 법조계가 대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갖는다. 한국비교형사법학회는 오는 3일 부산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본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주요 쟁점 대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한국형사소송법학회, 검찰개혁추진단, 부산변호사회 등이 참석해 최근 불거진 수사 공백 사태의 부작용을 짚어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토뉴스] 벚꽃 내리는 ‘핑크캠퍼스’
1일 부산 남구 국립부경대학교에서 벚꽃 축제인 ‘핑크캠퍼스’가 열렸다. 학생들이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축제로 학생들만의 축제를 넘어 지역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 공공기관 노조, 시에 노정 교섭 요구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란봉투법)’ 시행을 계기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노동조합이 부산시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방 공공기관 노조가 지자체에 단체로 교섭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전국 첫 사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등 부산 공공기관 8곳 노조(총조합원 7485명)는 1일 부산시에 노정 교섭을 요구했다. 교섭을 촉구한 노조는 △부산지하철노조 △부산도시공사노조 △부산연구원노조 △부산문화회관노조 △부산사회서비스원노조 △부산시설공단노조 △부산환경공단노조 △부산관광공사노조 등이다. 지방 공공기관 노조가 지자체를 상대로 집단 교섭을 요구한 사례는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0일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서 하청 노조는 원청 사용자에게 직접 교섭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 원청 사용자는 교섭 요구를 받으면 7일간 이 사실을 공고해야 한다. 다만 교섭을 요구한 하청 노조에 대한 사용자 해당 여부, 이른바 ‘사용자성 인정 여부’를 원청 사용자는 노동위원회 등에 판단 받을 수 있다. 이들 노조는 부산시가 공공기관 노조의 원청 사용자라고 주장한다.이들 노조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봉투법 개정으로 사용자 범위가 ‘근로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확대됐다”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실질 사용자로서 부산시가 직접 교섭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두고 부산시는 시가 이들 노조의 사용자가 맞는지를 먼저 노동부 ‘단체교섭판단지원위원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동부 ‘개정 노동조합법 해석 지침’에는 “국가 또는 지자체가 산하 기관 등에 대해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지도·감독 등은 그 본질과 특수성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정부의 사용자성을 인정하기 곤란하다”는 내용이 명시된 탓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하청 노조의 사용성을 지니는지는 사안별로 다르게 판단되기 때문에 위원회에 사용자성 판단을 요청하라는 노동부의 권고가 있었다”며 “위원회에서 부산시의 사용자성을 인정한다면 시는 성실히 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뉴스] 이바구길 문화 탐방
1일 부산 중구 복병산배수지 일원에서 ‘2026년 이바구길 탐방’ 행사가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산시립중앙도서관이 시민들에게 부산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또 마산고? 창원시장 선거 때마다 개입 논란
경남 창원시 수장을 뽑을 때마다 지역 내 한 고등학교 출신 인사들이 선거에 개입하는 정황이 드러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과거 동문끼리 공직을 대가로 후보 매수를 벌이다 들통나 결국 유죄 판결받는가 하면 이번엔 총동창회에서 특정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가 고발당했다. 1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마산고등학교 총동창회 명의로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가 발송됐다. 내용은 ‘경선 여론조사 진행 ○○○(후보자 이름) 선택’ 등이 담겼다. 메시지 마지막엔 ‘마고 총동창회’라고 명기도 했다. 발송자 연락처는 마산고 총동창회 사무실로 확인된다. 공직선거법상 동창회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다. 선거법 제87조(단체의 선거운동금지)는 ‘동창회 등 개인 간의 사적 모임은 그 단체의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실제 2016년 강원도 한 고등학교 총동창회 임원 등이 정당 경선 여론조사에 모교 출신 후보자 지지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총동창회 명의로 총 1만 4000여 통 전송해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경남선관위는 마산고 총동창회 명의로 발송된 문자메시지를 인지해 관련 사실관계와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내용을 담은 고발장은 경남경찰청으로 접수돼 곧 수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애초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창원시장에 출사표를 낸 9명 중 4명이 마산고 출신이었다. 1차 컷오프를 통해 6명이 걸러지는 과정에서 마산고 동문은 1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마산고는 1936년 공립으로 개교해 여태 3만 명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유서 깊은 학교다. 지역 정치인 중 유독 마산고 출신이 많으며 으레 정가 영향력도 상당한 편이다. 창원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5명 중 3명이 마산고 출신이다. 게다가 전임 홍남표 창원시장도 마산고를 나왔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과 함께 국민의힘 경선 출마자로 거론되던 정치인에게 불출마를 대가로 부시장 등 공직을 제공하기로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확정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들 3명이 모두 마산고 출신이다. 홍 전 시장은 마산고 38회, 선대본부장은 40회, 공직을 제안받고 예비후보 등록을 포기한 정치인 A 씨는 59회다. 선대본부장이 연결고리가 돼 ‘학연’을 매개로 홍 전 시장과 A 씨를 만나도록 주선했다고 알려진다. 또 지역 정가에서는 함안 출신으로 마산고 졸업 후 곧장 상경하는 등 지역색이 약한 홍 전 시장을 창원 선거판에 끌어들인 것도 마산고 후배인 조명래(42회) 전 창원시 제2부시장이라 본다. 마산고가 반복적으로 지역 정가에 개입하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이는 실정에 일부 동문은 속앓이다. 익명을 요구한 마산고 졸업생 정치인은 “홍남표 사건으로 그 사달을 겪고도 이번에 또 국민의힘 예비후보 다수가 마산고 출신인 걸 보고 혀를 찼다”며 “이젠 총동창회 차원에서 특정 후보를 뽑아 달라고 작업을 한다니, 명문이라는 포장지를 쓰고 탐욕만 가득한 모습에 후배들 보기 부끄럽다”고 말했다.
10월 검찰 폐지 앞두고 ‘엑소더스’… 부산지검 수사 검사 33%뿐
오는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줄 사직과 특검 차출 여파가 겹치며 부산지방검찰청의 실제 수사 검사가 정원의 3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턱없이 부족한 인력 탓에 사건 처리가 지연되면서 부산지검의 미제 사건은 1년 만에 배 넘게 폭증하는 등 심각한 수사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1일 부산지검에 따르면, 현재 검사 정원 84명 중 52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공판 검사 10명, 부장 검사 이상 간부 14명 등을 제외하면 실제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검사는 28명에 불과하다. 전체 정원의 33.3%다. 검사 수 부족으로 인한 부산지검의 사건 적체도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지검 미제 사건은 2024년 4383건에서 올해 2월 9402건으로 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부산지검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기간 전국 검찰청의 미제 사건도 6만 4546건에서 12만 1563건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미제 사건은 송치 후 3개월이 지나도 기소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사건을 말한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부산지검은 전국적으로 사건이 많은 곳인데 현재 수사 검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최장 20일로 기한이 정해진 구속 사건이 많아, 구속 사건이 들어오면 다른 사건 처리에 차질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검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고, 내부적으로 검찰청 폐지 등을 앞두고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검사 인력 부족은 전국적인 상황이다. 전국 10개 차장검사를 둔 지방검찰청 지청의 실제 근무 검사 수는 총 213명으로 전체 정원(383명)의 55%다. 특히 대전지검 천안지청 등 일부 지청은 정원의 50% 이하로 떨어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54%, 동부지청은 55% 수준이다. 이는 검사들의 대규모 사직 등으로 인력이 빠져나간 탓이다. 실제로 올해 1~3월 전국적으로 58명이 사직해, 불과 3개월 만에 지난해 사직 규모(175명)의 33%에 달했다. 특히 젊은 검사들을 중심으로 무력감을 호소한다. 류미래(변호사시험 10회) 부산지검 검사도 지난달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의사를 밝히며 “직접수사권은 폐지되고 보완수사 여부도 불명확해 피해자에게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검사들의 특검·합수본 파견도 한몫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특검 5곳에 파견 중인 검사는 총 67명이다. 내란·김건희·순직해병 등 3대 특검(54명)과 상설특검팀(2명)은 수사 기간이 끝났지만, 일부 검사들이 남아 재판 등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있다. 부산지검을 포함한 일선 청에서는 검사 한 명이 빠질 때마다 남은 검사들이 수백 건의 미제 사건을 나눠 맡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같은 수사 인력 이탈과 미제 사건 폭증이 단순한 검찰 조직의 위기를 넘어, 사건 처리 지연과 기소 공백으로 이어져 범죄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까지 늦어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급격한 검찰청 해체 작업이 국가 형사사법 체계의 범죄 대응 역량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학계와 법조계는 현 상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직접 머리를 맞댄다. 한국비교형사법학회는 오는 3일 부산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본 형사사법체계 개편의 주요 쟁점 대토론회’를 연다. 토론회에는 한국형사소송법학회, 검찰개혁추진단, 부산변호사회 등이 참석해 최근 불거진 수사 공백 사태의 부작용을 짚어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부산지검의 경우 사건이 송치돼도 기소가 되지 않는 등 일부 수사는 멈추다시피 했다”며 “사건이 워낙 밀리다보니 3~4개월 지연된 사건은 아예 장기 미제 사건으로 치지도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청이 해체되면 경찰 수사를 견제하고 시정해 주던 기능이 사라져, 결국 변호사를 선임할 여력이 없는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며 “신설되는 중수청과 공소청이 자리를 잡기까지 최소 2~3년의 과도기가 불가피한데, 그 혼란 속에서 힘없는 국민들의 억울한 사법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구 '캐리어 시신' 사건 피의자 "장모가 시끄럽게 굴어 범행"
대구 도심 신천에서 발생한 '캐리어 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가 피해자의 딸과 사위로 드러난 가운데, 숨진 50대 여성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부검을 실시한 결과 갈비뼈와 골반 등 다수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대구 북부경찰서는 사망 여성 A(50대) 씨에 대한 예비부검 결과를 내놓으며 "추정 사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 발생 후 시신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된 A 씨의 딸 B(20대) 씨와 사위 C(20) 씨 등 2명에게 살해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시체유기 혐의 등을 각각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날 긴급 체포된 사위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장모 A 씨에 대한 폭행 사실을 인정했으며, 경찰조사에서 "평소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 30분께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 캐리어가 떠다닌다'는 주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이를 수거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A 씨 시신이 들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숨진 A 씨는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시신에서 지문과 DNA 등을 채취해 숨진 여성 A 씨가 대구에 거주했던 50대 여성인 것을 확인했다. 또 사망 여성 행적 조사와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B 씨와 C 씨가 A 씨 시신 유기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착수 10시간 30분 만에 이들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 등 2명은 지난 18일 낮 중구 주거지에서 A 씨 시신을 캐리어에 담은 뒤 도보로 신천변으로 이동해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초 나노소재 안전성평가 센터, 밀양에서 출범
경남 밀양시는 1일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내 연구단지에서 국내 유일의 나노물질 특화 안전성 평가 기관인 ‘나노소재·제품 안전성평가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지원센터는 국비 등 총사업비 340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4136㎡,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나노물질의 인체 유해성과 생태 독성 평가, 물리·화학적 특성 분석이 가능한 장비 62종을 갖췄다. 운영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맡는다. 그동안 나노소재·제품의 안전성 검증은 해외 기관에 의존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으나, 센터 가동으로 검증 기간은 기존 1년 이상에서 6개월로 단축되고 비용도 710억 원 수준으로 약 30% 절감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제품 상용화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센터는 2027년까지 국제 공인시험기관 인증(GLP, KOLAS)을 완료하고, 나노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안전성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나노소재 안전성 평가 기반이 밀양에 구축됨에 따라 나노융합 국가산단의 산업 집적 효과가 강화될 것”이라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명대 볼링부, 대한볼링협회장배서 금1·은1·동3… 시즌 ‘순조로운 출발’
동명대 볼링부가 2026년 시즌 첫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동명대는 지난달 22~28일까지 경상북도 상주월드컵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44회 대한볼링협회장배 남녀종별볼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등 총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준호 선수(스포츠재활학과)가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최 선수는 개인종합 금메달을 비롯해 개인전 동메달, 5인조 동메달을 획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김경민 선수(스포츠재활학과)도 부상 속 투혼을 발휘했다.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출전해 마스터즈 은메달과 개인종합 동메달을 획득하며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이동화, 이창우, 이재하, 최범준, 최준호, 김규민 선수가 출전한 5인조 경기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여 팀 전체의 우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동명대 볼링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26년 시즌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향후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구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 건강관리 프로그램 운영
해운대구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지난달 24일 ‘튼튼케어 근력강화’를 시작으로 주민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마트 기기로 참여자의 신체 상태와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체 활동과 스트레스 관리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튼튼케어 근력강화’, 목요일에는 ‘싱잉볼테라피 명상 요가’를 오후 2~4시 반송2동 어울림문화센터 4층에서 진행한다. 김정연 ㈜웰리온 대표(영산대 스포츠복지학과 겸임교수)가 강의에 나서 참여자의 몸과 마음 상태를 함께 살핀다. 지난달 24일 운영한 결과 참여자들의 통증 지수가 평균 47% 감소했고 기분 상태는 66% 개선됐다. 특히 색 기반 감정 인식과 아로마를 결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았다. 반송2동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기수별 13주씩 3기로 나눠 운영한다. 지난 2월 1기 참여자를 모집해 운영 중으로 2기는 6월 8~24일, 3기는 9월 7~23일에 모집한다. 모집 정원은 기수별 선착순 15명이다. 센터는 주민의 건강 증진과 정서 안정,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운대구도시재생지원센터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운대구, 청년잡카페 마케팅스쿨 참여자 모집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가 ‘청년잡(JOB) 카페’에서 운영하는 ‘7기 마케팅스쿨’ 참여자를 모집한다. 홍보·마케팅·기획 등 다양한 직무에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전문 역량을 키우는 실무 중심 교육으로 오는 5월 4일~6월 29일 매주 월·목요일에 진행한다. 졸업 예정자와 재직자를 포함해 15~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모집 기간은 오는 4월 16일~5월 1일이다. 신청 방법과 자세한 내용은 해운대구 청년 온라인플랫폼 ‘해청이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처음 마케팅스쿨을 운영해 1~6기 동안 159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참여자들은 “체계적이고 알찬 강좌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해운대기술교육원 1층에 있는 해운대 청년잡 카페는 청년들에게 진로 설계, 취업, 이직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교육과 상담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SENSE LNG 세계 시장 경쟁력 입증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액화 기술’(SENSE LNG, Samsung Enhanced Nitrogen Split Expansion Cycle)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삼성중공업은 3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 ASIA 2026에서 SENSE LNG가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OTC ASIA는 2014년부터 격년 개최되는 국제해양기술 산업 콘퍼런스다. 해양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과 리더십에 기여한 개인이나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천연가스 액화 기술은 영하 163도에서 물로 변해 부피가 600분의 1로 줄어드는 LNG 특성을 활용해 대량 저장·운송이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다. 과거에는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코노코필립스(Conoco Phillips), 에어프로덕츠(Air Products) 등 유럽과 미국의 소수 전문업체가 독점해 왔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17년 SENSE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능 개량과 1000시간이 넘는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에 수상한 SENSE LNG는 단일 성분의 질소와 메탄만을 냉매로 사용해 기체 상태로만 운전이 이루어지는 가스 팽창식 공정으로 운전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액화 과정에 불필요한 성분을 제거하는 분리 공정과 액화 공정을 결합해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했다. 이를 토대로 FLNG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한 뒤 하역까지 수행할 수 있는 복합해양플랜트다. 설치 해역에 맞게 설계, 제작해야 하는 만큼 다양한 해양플랜트 설비 중에도 가장 비싸다. 보통 기당 3조 원 이상으로 고부가 상선인 LNG 운반선 10척과 맞먹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단 10기가 발주됐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6기를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세계 최대 FLNG인 셸(Shell)의 ‘프렐류드(Prelude)’를 비롯해 총 4기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ZLNG), 캐나다 시더(Cedar) FLNG를 건조 중이고, 이미 진수를 마친 모잠비크 코랄 FLNG 본 계약과 미국 델핀(Delfin)사 FLNG 신조 계약 등 2건의 FLNG 수주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중공업 안영규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LNG 벙커링 터미널 등 소형 육상 LNG 생산설비에도 적용해 글로벌 LNG 밸류체인 시장 내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복합문화공간 ‘새모’ 이슬로 작가 ‘Harmony’ 개최
부산시설공단은 부산 영도 동삼동에 위치한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을 기념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5월 27일까지 60일간 전시공연장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이슬로 작가 특별전 ‘Harmony(하모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새롭게 모인다’는 공간의 의미와 ‘문화의 프리즘’이라는 시설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존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연결과 조화의 메시지를 담은 참여형 전시다. 이슬로(YISLOW) 작가의 평면 및 입체 작품 80여 점이 전시되며 따뜻한 색감과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일상의 감정과 순간을 위트 있게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인 공간인 전시공연장에서는 ‘Bloom(피어나다)’, ‘Days(일상)’, ‘Connection(연결)’, ‘Harmony(조화)’ 등 네 가지 테마로 전시가 구성된다. 즉흥적인 시작에서 출발해 시간의 축적과 관계의 형성을 거쳐 다양한 개성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스토리 흐름으로 풀어내 관람객의 몰입을 이끈다. 전시공연장 로비에서는 캐릭터 컬러링과 메시지 작성 체험인 ‘함께 만드는 새모’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들락날락에서는 ‘숨바꼭질: 로(Lo)를 찾아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여자가 공간 곳곳에 숨겨진 캐릭터를 찾아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전시 관람 인증사진을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개관 기념 전시를 통해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새모’를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다만 5월 25일은 정상 운영하며 5월 26일은 휴관한다.
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사건, 가해자 전원 검찰 송치
속보=2개월 동안 부산구치소에서 수용자 4명이 동료 수용자 1명을 집단 폭행한 사건(부산일보 3월 2일 자 1면 등 보도) 관련 가해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1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구치소 특별사법경찰팀은 구치소 내에서 30대 남성 A 씨를 집단폭행하고 괴롭힌 혐의(공동폭행·특수추행 등)로 가해자 4명 모두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자들은 A 씨와 같은 수용실을 사용한 4명으로, 이들 중 1명은 현재 출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해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약 두 달에 걸쳐 A 씨를 폭행하고 성추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부산구치소에 입소했는데, 가해자들은 약 일주일 뒤부터 A 씨를 폭행하고 괴롭힌 것으로 확인됐다. 구치소 측은 폭행 발생 이후 2개월이 지난 올해 2월에야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 지난 2월 16일 인근 수용실 수용자의 신고로 A 씨가 동료 수용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A 씨 가족과 변호인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일상 전반에 걸쳐 수시로 괴롭힘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 강도는 초기에는 비교적 약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졌다. 4명 모두가 동시에 가담해 피해자를 붙잡고 폭행하는 경우도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특히 무릎 등 하체 부위 통증과 함께 최근까지도 불안함과 가슴답답함을 호소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A 씨 가족은 A 씨가 수용 기간 내내 분리되지 못한 채 사실상 온종일 폭행과 괴롭힘에 노출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A 씨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가해자 엄벌을 요구했다. A 씨의 누나는 “수사를 통해 철저하고 소상하게 진상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교정 당국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투명하게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임대형 민간투자학교, 직영 전환 순조롭다
경남도교육청이 직영 전환을 앞둔 임대형 민간투자 학교 124곳의 사전 인수인계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우선 2027년 전체 학교 중 처음으로 임대 만료 예정인 9개 학교의 민관 합동 점검을 완료하고, 시설 안전을 확인하는 등 혼란 최소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은 민간사업자가 학교 시설을 건설한 후 소유권을 교육청에 넘기고, 20년 동안 시설의 관리·운영권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제도다. 도교육청은 미래 교육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이 끝나는 학교를 모두 직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단계별 이행안을 마련해 이에 따라 진행 중이다. 20여 년 전 민간투자 방식의 대규모 학교나 체육관 등 시설물 건립은 당시 시대 상황이 반영됐다. 도시가 급속도로 재개발되면서 학교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에 시설 투자 등을 민간에 위탁한 것이다. 민간은 약정에 따라 20년 동안 임대료 등을 받으며 시설물 관리를 해 왔다.도교육청은 지난 1~2월에 내년 처음 직영으로 전환하는 9개 학교를 대상으로 민관 합동 점검을 완료했다. 점검 결과 건축물 구조 등 중대 결함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족한 부분은 인수 전까지 사업시행자가 보수를 완료하도록 미리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교육청은 시설 유지관리 이력과 설비 운영 지침서 등 핵심 자료를 체계적으로 데이터로 만들어 인수한다. 운영 주체가 바뀌더라도 시설 관리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직영 전담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또 현장 자문과 담당자 연수 등을 통해 일선 학교의 지원을 강화하고, 단계별 인수인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안순영 도교육청 미래학교추진단장은 “직영 전환 결정 이후 후속 절차를 계획대로 추진하며 안정적인 전환 기반을 마련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직영전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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