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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 지금보다 두 배 넓혀 2031년 재개장

사직야구장, 지금보다 두 배 넓혀 2031년 재개장

전국에서 가장 낡은 야구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인 사직야구장이 2031년 재개장을 목표로 재건축된다. 늘어난 공사비를 두고 롯데 자이언츠와 협상이 지지부진했지만, 추가되는 공사비를 부산시가 부담하기로 하면서 원안대로 추진한다. 노후화된 종합운동장에 대해서도 실내체육관과 수영장을 재건축하는 등 복합개발 청사진이 나왔다.부산시는 사직야구장을 현재 위치에 2만 1000석 규모로 재건축해, 2031년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사직야구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 당시 목표였던 2028년 9월 개장보다 3년 늦춰졌지만, 재건축 방식은 원안대로다.연면적이 기존 3만 6406㎡에서 6만 1900㎡로 늘어나고,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홈구장이나 한국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홈구장처럼 경기 그라운드가 1층보다 낮은 ‘다운필드 방식’으로 짓기로 한 방식을 유지한다. 내년 설계 공모에 들어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재건축 공사를 진행하고 2031년 새 사직야구장에서 경기가 시작된다.총예산은 지난해 용역 최종 보고회 때 발표한 2344억 원보다 대폭 늘어났다. 지난 1월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총 사업비는 3262억 원으로 대폭 상승했다.당초 시와 롯데자이언츠는 사직야구장 재건축에 들어가는 건축비를 7 대 3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비가 대폭 오르면서 비용 분담을 놓고 줄다리기가 있었다. 결국 인건비 상승 등으로 늘어난 공사비에 대해 시가 부담하기로 했다.전체 사업비 3262억 원 중 부지 비용 약 540억 원을 제외하고, 임시 구장 조성을 포함한 사업비 2722억 원의 30%에 해당하는 약 817억 원을 롯데가 부담한다. 새 사직야구장 개장 전까지 2028년부터 2030년까지 3시즌 동안 사용하는 아시아드주경기장 리모델링 비용은 182억 원이다.사직야구장 재건축 진행을 위해서는 결국 늘어난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비용이 늘어난 데다, 시 재정 부담이 큰 만큼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이 주재하는 브리핑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이자 사직야구장이 있는 동래구를 지역구로 둔 서지영 국회의원이 배석했다. 서 의원은 “예산결산위원회 최종 결산 심사에서 국비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사직야구장 재건축과 별개로 시는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인 부산종합운동장 복합개발에 대한 비전도 발표했다. 실내 체육관과 수영장을 북서쪽 주차장 부지로 이전해 재건축하고, 남쪽 부지에 잔디 피크닉 공원, 여가시설을 만들고 지하에 주차장을 확보하기로 했다.또 보조경기장에는 보행자 전용 러닝·산책 공간인 링브릿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종합운동장 복합개발에 약 4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개발 방식이나 예산 확보가 중요해졌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새로운 사직야구장의 위치는 접근성과 이용의 편리성, 구장의 역사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의 위치에 다시 짓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부산종합운동장은 올해 말 완료되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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