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관문 김해공항 불법 주정차 기승… 대대적 단속
다음 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김해국제공항도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주요 정상들과 외빈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의 고질병인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서 관문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18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와 부산 강서구청에 따르면 두 기관은 10월 31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시기에 맞춰 김해공항 일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기존 단속을 유예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도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기로 했다.또한 부산본부는 도로가 혼잡한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도로질서 관리인력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1시간마다 4번 돌아다니던 이동식 불법주정차 단속차량을 최대 6번까지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이번 집중 단속은 공항 일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 문제를 APEC 기간만이라도 근절하기 위해서 추진된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교통 흐름을 저해하고 사고 위험도 키운다.APEC 정상회의에는 세계 21개국 정상단을 비롯해 관료, 기업인 등이 경주를 찾을 예정으로, 김해공항은 이들 중 상당수가 입국하는 관문 공항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공항이 한국의 첫인상을 좌우할수도 있는 셈이다.실제로 김해공항 일대 불법 주정차 문제는 심각하다. 강서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강서구 김해공항 주요 진입로에서 단속된 불법 주정차 건수는 모두 2661건이다. 그 중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건수는 2424건으로 나타났다.이는 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1,2층 도로 등 주요 지점 10곳의 고정형 CCTV와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서 운행하는 불법 주정차 단속 차량으로 적발된 수치다. 이곳 노란색 실선에 7분 이상 주차할 시 단속 카메라에 적발된다. 시민들이 국민신문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신고한 건수는 통계에서 제외된 탓에 김해공항 일대 불법 주정차 상황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강서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워낙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과태료를 감수하고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이 많다”며 “특히 여객기가 몰리는 오전 시간대에는 순간적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도 몰려 짐을 싣고 사람을 태우는데, 이 때문에 여러 개 차로가 막히고 사고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지난해 8월에는 김해공항 1층 도착층 진입로 왼쪽 편에 차량 한 대가 사흘 넘게 불법 주정차해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차주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 시간에 쫓기자 이곳에 주차한 뒤 해외 여행을 나갔다.한편 군이 주도하는 APEC 대비 회의도 지난 16일 김해공항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강서구청, 외교부 등이 참여해 불법 주정차를 비롯해 공항 보안, 안전, 각국 정상과 CEO 안내 동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16일 회의까지 총 5차례 회의가 열렸다.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관계자는 “택시 대기열의 일반차선 간섭 현상 예방을 위해 탄력봉도 설치할 계획”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하여 국토교통부, 공군, 부산시, 부산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협부산서부, 동아대학교 축제 건강 캠페인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서부검진센터(원장 고영호·건협부산서부)는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에서 열린 ‘2025 동아대학교 축제’에 참여해 건강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대학 축제 현장에서 청년층의 건강 인식을 제고하고,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습관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AI 피부 측정 △뇌파·맥파 스트레스 검사 △체성분 검사 등을 진행했다. AI 피부 측정은 간단한 촬영만으로 피부 건강 상태를 분석해주어 젊은 세대의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뇌파·맥파 스트레스 검사는 대학생들이 학업과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끼는 긴장도와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줬으며, 체성분 검사를 통해서는 자신의 기초체력과 건강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캠페인 부스는 축제의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서 참여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현재의 건강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나도 건강검진을 받아야겠다’, ‘앞으로 운동과 식습관을 더 챙겨야겠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고영호 원장은 “대학생 시기는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시기지만, 바로 이때부터 올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젊은 세대가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협부산서부는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을 위한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대학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건강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건협부산서부는 청년층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다. 향후에도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지속해 젊은 세대부터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 증진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캠코, 4천 70억원 규모 압류재산 1천 307건 공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정정훈)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4천 70억 원 규모의 압류재산 1천 307건을 공매한다고 밝혔다. 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1천 233건, 동산 74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795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107건을 포함해 총 233건이 공매되고, 특허권,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711건이나 포함돼 있다. 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全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스마트온비드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마트온비드’ 검색 후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편, 캠코는 지난 1984년부터 40여 년 간 체납 압류재산 처분을 통해 효율적인 징세 행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최근 5년간 1조 6천 369억 원의 체납세액을 징수하는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수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림역서 살해하겠다" 가짜 예고글 쓴 30대, 정부에 4300만 원 배상해야
2023년 '신림역에서 사람을 살해하겠다'고 가짜 살인예고 글을 올린 남성이 정부에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정부가 살인예고 글 게시자를 상대로 민사상 책임을 물은 소송에서 나온 첫 판결이다. 1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은 정부가 A(31) 씨에게 4300만 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A 씨는 정부에 43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전부 승소로 판결했다. 정부가 '다중 살인사건 대비를 위해 투입한 인적·물적 손해를 봤다'며 청구한 전액이 인용된 것이다. 소송 주체는 국가 소송에서 정부를 대표하는 법무부다. A 씨는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닷새 뒤인 지난 2023년 7월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림역 2번 출구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이제부터 사람 죽인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수차례 올려 경찰관 약 20명이 현장에 출동하도록 해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같은 해 9월 법무부는 "112 신고 접수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경찰청 사이버수사팀, 경찰기동대 등 총 703명의 경찰력이 투입돼 4300여만 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며 소송을 냈다.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 형사 책임뿐 아니라 민사 책임까지 물어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였다. 한편 A 씨는 형사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준 범죄예고에 대한 경찰의 강경 대응 지침이 범행 당시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었음에도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별다른 죄의식 없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며 "검·경찰의 공권력을 낭비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수험생활 스트레스로 인해 글을 올렸다고 주장하는 만큼 수험생활을 계속하는 한 재범 위험성이 높다"며 "게시글을 10회 반복해 게시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협박과 공무집행 방해에 대한 고의도 확정적이었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입대 앞둔 10대, 대낮 길거리서 초등생 상대로 음란 행위 하다 검거
길거리 한복판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상대로 음란 행위를 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19살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께 의정부시 청소년수련관 앞 도로에서 10살 초등학생 B 양 앞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B 양은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B 양의 부모는 지난 18일 오후 5시께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음란 행위를 하던 A 씨를 발견해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당시 A 씨의 가방에서는 성인용품이 발견됐으며, 그는 나흘 뒤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확보해 추가 피해 여부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자유와 통일, 예술로 하나 되다”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진구지회(회장 노학양)는 지난 18일 부산진구청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5년도 자유·통일 문화예술 콘서트’를 가졌다. 이번 콘서트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 확산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마련된 행사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뜻깊은 문화예술 축제의 장이 됐다. 행사에는 지역 주민과 한국자유총연맹 회원, 탈북민, 다문화 가정 등 500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또한 신한춘 한국자유총연맹 부산광역시회장, 이헌승 국회의원(부산진구을),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성현옥 부산진구의회 부의장 등 참석했다. 이번 콘서트는 북한이탈주민 예술공연단 ‘통일의 메아리’(단장 유현주)를 초청해 다채로운 공연으로 꾸며졌다. 음악과 춤, 퍼포먼스를 통해 자유와 통일의 소중한 메시지를 예술로 표현하며, 참가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참석 내빈 소개, 환영사, 축사 등 공식 절차가 이어졌으며, 공연은 약 90분간 진행되며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탈북 예술인들의 무대는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는 북한이탈주민 40명과 다문화 가정 60명을 포함한 지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다양한 구성원의 문화적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노학양 부산진구지회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자유총연맹의 가치인 자유, 평화, 통일의 정신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구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춘 시지부 회장은 치사를 통해 “문화예술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영욱 구청장, 이헌승 국회의원, 성현옥 부의장은 한목소리로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통합의 계기를 마련해 준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진구지회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문화 가정과 북한이탈주민을 아우르는 ‘사회통합’의 장을 실현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부산진구청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행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지회 회장단, 청년회, 여성회, 자유동지회 등 다양한 단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이번 ‘2025 자유·통일 문화예술 콘서트’는 문화예술을 통해 자유와 통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한국자유총연맹 부산진구지회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통일 기반 조성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 수도권 9개 청소년 기관 협약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운영대표 박수영)이 수도권 청소년 기관들과 손잡고 청소년 활동 활성화와 건강한 성장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수도권 9개 청소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청소년과 청소년 지도자 간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하고 창의적인 청소년 활동을 장려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구로구청소년성장지원협의체 △궁동청소년문화의집 △천왕동청소년문화의집 △구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구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입장지대 신도림 놀구로 △구로교육복지센터 △잠실청소년센터 △가남청소년문화의집 등으로, 서울 및 경기도 등 수도권 전역에서 활동 중인 주요 청소년 수련 시설들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각 기관과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은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자 교육과 교류 활동 △청소년 관련 사업 운영과 프로그램 지원 △상호 발전과 기타 청소년 관련 현안에 대한 협력 등이다. 특히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은 청소년들을 위한 숙박과 문화 체험 인프라를 바탕으로, 각 기관이 기획하는 청소년 캠프와 리더십 프로그램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지역 간 청소년 교류 활성화와 청소년 활동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운영대표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관 간의 협력 차원을 넘어, 수도권 전역의 청소년들이 보다 폭넓고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은 앞으로도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자를 위한 교육, 교류, 성장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의 청소년 활동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라며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랜드모먼트 유스호스텔은 청소년 숙박형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진로·인성 프로그램, 리더십 캠프, 청소년지도자 연수 등을 운영하며, 청소년 활동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청소년 수련 시설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도권 주요 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청소년 활동 분야에서 더 폭넓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해 노후 주택 수두룩… 관리 지침 마련 시급
지난 수십 년간 공동주택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노후 주택 관련 미미한 법적 규정이 보완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한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시민의 7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만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김해시 공동주택 현황을 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준공 30년 이상 된 노후 단지는 전체 318개 중 91개로 집계됐다. 공동주택 3곳 중 1곳이 노후 주택인 셈이다. 이것도 사용검사된 공동주택에 한정한 것이어서 실제 노후 단지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해시는 주택이 사유재산인데 다 법 규정이 약해 공적 관리가 어렵다는 반응이다. 김해시 공동주택과 측은 “지자체 관리 대상은 사용검사를 받은 공동주택이다. 건축허가를 받는 일부 소규모 공동주택은 제외된다”며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관리 대상의 안전 점검 이행 여부, 층간소음, 관리비 회계, 장기수선계획에 따른 충당금 사용 등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소규모 공동주택의 안전 관리는 공동주택관리법 제34조에 나와 있다. 지자체장이 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안전 점검을 할 수 있지만, 강제성은 없다. 소유주들이 재원을 마련해 관리해야 하는데 주민 대부분이 이에 응하지 않아서 자체 관리도 쉽지 않다. 주민들은 전기·수도료와 달리 장기 수선에 대한 예산 집행은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공동주택은 비의무 관리 대상이라 현황 파악을 안 하므로 점점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향이 있다. 제도적인 장치가 강화돼야 행정이 관리하기에도 좋다는 게 김해시 측의 설명이다. 심지어 건축물대장에 없는 유령 건물도 종종 등장한다. 김해시 외동 주택가에 있는 N 연립 2개 동은 등기부등본에는 있지만 건축물대장에는 없다. 건축물대장이 안전 점검을 포함한 모든 행정 집행의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누락 시 문제가 될 수 있다. 김해시 건축과 관계자는 “사용승인(준공)이 나야 건축물대장과 등기부등본이 차례로 만들어진다”며 “지금 사용하는 건축행정시스템(세움터)은 2007년 구축됐다. 이전 것은 수기 대장을 찾아야 하는데, 날짜별로 작성돼 있어 찾기가 어려워 누락 사유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칠산서부동에서도 같은 사례를 본 적이 있다. 종종 있는 일이다. 간혹 소유권 이전 문제가 있어서 사용승인과 건축물대장이 없어도 등기부등본에 올려주는 것으로 안다”며 “사유재산이므로 지자체가 관리하지 않는다. 건축물 현황을 다 알 수는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노후 주택의 안전 문제가 대두되자 김해시는 별도의 안전점검팀 신설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도 노후 공동주택이 급증하는 추세에 따라 이제는 그에 따른 안전 지침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인제대 박재현 교수는 “과거 건축 방식은 내진설계 등 많은 부분에서 지금과 달랐다”며 “외부 환경 변화와 노후 주택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면 지자체는 지금이라도 현실에 맞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주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 이전 물살로 해양강국의 길 열어젖히자" [2025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해양수산부 이전은 단순한 행정 변화가 아니다. 부산이라는 도시 미래를 다시 설계할 기회다.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정부 비전과 지역 균형발전, 부산이 나아갈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열린 ‘2025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해수부 이전 파급 효과를 비롯해 마이스터고를 통한 인재 양성, 커피 산업의 글로벌 도약 가능성까지 다양한 의제가 심도 있게 다뤄졌다. 〈부산일보〉와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공동 주관하고 BNK금융그룹과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18일 해운대 웨스틴조선 부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 권혁제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박 시장과 전 장관이 ‘해수부 이전으로 여는 글로벌 해양강국의 길’을 주제로 나눈 첫 번째 세션이었다. 두 사람은 해수부 이전을 단순한 행정 재배치가 아니라 북극항로 개척, 해양수도권 조성, 공공기관과 기업 집적을 통한 국가 성장 전략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박 시장이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로 촉발된 동남권투자공사 논란을 두고는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박 시장은 “산업은행 대신 동남권투자 ‘은행’이 아닌 ‘공사’를 설립하는 것은 산업은행 유치를 기대하며 남부권 산업 진흥을 바라던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은행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금융기관이어야 하지만, 해수부 산하 ‘투자공사’ 형태로는 그만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채로 약 50조 원의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할 수 있다는 정부 주장도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꼬집었다. 이에 전 장관은 “은행 형태로 설립하면 금융당국의 촘촘한 규제를 받아야 하고,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엄격히 지켜야 한다”며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동남권 기업에 신속하고 집중적으로 투자하기에는 은행보다 공사가 더 적합하다. 공사채 3조 원을 발행하면 약 50조 원의 재원을 마련해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 세션은 ‘지역교육혁신을 위한 마이스터고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좌장을 맡은 권혁제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의 진행 아래 자동차·소프트웨어·전자 분야 마이스터고 교장과 산업계 대표들이 참여해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부산전자공고의 반도체 마이스터고 전환 계획이 큰 관심을 끌었다. 마지막 세션은 ‘기술과 데이터 혁신으로 도약하는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을 주제로 진행됐다. 커피 연구자와 기업들은 데이터 기반 생두 품질 분석, 온라인 경매, 인증 체계 도입 등을 제안하며, 부산이 세계 커피 유통의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신 부산일보사 사장은 “부산은 바다를 향해 길을 열며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개척의 도시였고, 그 정신은 지금도 살아 있다”며 “항만·물류와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 문화, 관광이 어우러질 때 부산은 글로벌 혁신 해양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김해국제공항도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주요 정상들과 외빈들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항의 고질병인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서 관문 이미지 개선에 나선다. 18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와 부산 강서구청에 따르면 두 기관은 10월 31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시기에 맞춰 김해공항 일대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기존 단속을 유예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에도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기로 했다. 또한 부산본부는 도로가 혼잡한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도로질서 관리인력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1시간마다 4번 돌아다니던 이동식 불법주정차 단속차량을 최대 6번까지 운행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집중 단속은 공항 일대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법 주정차 문제를 APEC 기간만이라도 근절하기 위해서 추진된다. 불법 주정차 차량은 교통 흐름을 저해하고 사고 위험도 키운다. APEC 정상회의에는 세계 21개국 정상단을 비롯해 관료, 기업인 등이 경주를 찾을 예정으로, 김해공항은 이들 중 상당수가 입국하는 관문 공항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해공항이 한국의 첫인상을 좌우할수도 있는 셈이다. 실제로 김해공항 일대 불법 주정차 문제는 심각하다. 강서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강서구 김해공항 주요 진입로에서 단속된 불법 주정차 건수는 모두 2661건이다. 그 중 과태료 부과로 이어진 건수는 242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해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1,2층 도로 등 주요 지점 10곳의 고정형 CCTV와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서 운행하는 불법 주정차 단속 차량으로 적발된 수치다. 이곳 노란색 실선에 7분 이상 주차할 시 단속 카메라에 적발된다. 시민들이 국민신문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신고한 건수는 통계에서 제외된 탓에 김해공항 일대 불법 주정차 상황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강서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워낙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과태료를 감수하고 불법 주정차하는 차량이 많다”며 “특히 여객기가 몰리는 오전 시간대에는 순간적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도 몰려 짐을 싣고 사람을 태우는데, 이 때문에 여러 개 차로가 막히고 사고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에는 김해공항 1층 도착층 진입로 왼쪽 편에 차량 한 대가 사흘 넘게 불법 주정차해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차주는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비행기 시간에 쫓기자 이곳에 주차한 뒤 해외 여행을 나갔다. 한편 군이 주도하는 APEC 대비 회의도 지난 16일 김해공항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강서구청, 외교부 등이 참여해 불법 주정차를 비롯해 공항 보안, 안전, 각국 정상과 CEO 안내 동선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 16일 회의까지 총 5차례 회의가 열렸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관계자는 “택시 대기열의 일반차선 간섭 현상 예방을 위해 탄력봉도 설치할 계획”이라며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하여 국토교통부, 공군, 부산시, 부산경찰청 등과 합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가덕도 앞 바다에서 70대 선원 실종
부산 가덕도 앞 바다에서 70대 선원이 해상에 추락해 해양 경찰이 수색 중이다. 18일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강서구 가덕도 동두말 기준 남쪽으로 약 11km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300t(톤)급 어획물 운반선에서 70대 선원 A 씨가 바다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선박은 이날 부산 다대포항에서 출항해 전남 여수시 거문도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 구조정 등을 보내 A 씨를 찾고 있다. 해경은 A 씨가 작업하던 도중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아파트 공사장서 구조물 낙하 사고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목재 구조물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인부 3명이 다쳤다. 1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께 남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목재 구조물이 3m 높이에서 추락했다. 당시 목재 구조물을 옮기고 있던 크레인이 균형을 잃으며 사고가 발생했다. 목재 구조물은 지상에 있던 인부 2명을 덮쳤다. 두 명은 머리, 다리 등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부에서 목재 구조물 운반을 보조하던 인부 1명도 3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노동자 3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
말없이 끊긴 신고 추적한 소방관, 80대 환자 생명 구해
말 없는 응급환자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관이 끈질긴 추적으로 80대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8시 34분께 부산소방재난본부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2차례의 신고 전화는 모두 아무 말 없이 곧바로 끊어졌다. 119종합상황실 서종한 소방교는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서 소방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긴급 상황인 경우 반드시 119로 재신고 당부드립니다”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후 2분 뒤인 오후 8시 36분께 3번째 신고 전화에서 호흡곤란으로 추정되는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서 소방교는 즉시 비상 체제로 전환했다. 통화 중 GPS 위치를 기반으로 구급차와 펌프차에 출동 지령을 내리고 경찰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신고자의 위치는 사상구의 한 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GPS 오차와 지역 특성상 정확한 주소 파악이 어려웠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과 경찰은 집마다 문을 두드려가며 반경 50m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갔다. 신고자는 “여기 좀 와주세요”라는 말만 겨우 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서 소방교는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문 두드리는 소리를 포착해 신고자의 위치를 특정했다. 첫 신고가 걸려 온 지 약 30분이 지난 오후 8시 58분, 신고자가 한 맨션 2층에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곧바로 문을 개방했고 맨션 안에는 80대 남성 A 씨가 쓰러져 있었다. 식은땀을 흘리는 A 씨는 고열 증상을 보였으며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진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응급처치를 마친 후 A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 씨는 병원에서 패혈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소방 당국은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시민의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교육 연결 마이스터고 ‘기술 인재 플랫폼’ 역량 강화해야” [2025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산업 지형이 변할 때마다 교육은 늘 가장 먼저 시험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이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지금, 부산에는 새로운 인재 양성 체계가 절실하다. 2025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두 번째 세션은 바로 이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지역교육혁신을 위한 마이스터고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계·산업계·지자체가 모여 부산의 산업과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고 확산될 수 있을지, 마이스터고가 교육혁신의 구심점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댔다. ■“산업 성장은 인재 양성에 달려” 좌장을 맡은 권혁제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은 개회사에서 산업 발전과 직업교육의 궤적을 짚으며 마이스터고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산업의 성장은 결국 어떤 인재를 어떻게 양성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전후 산업 재건기와 중화학 공업 성장기마다 기술계고 출신들이 국가 산업의 허리를 떠받쳐 왔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등장한 마이스터고 역시 반도체·자동차·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며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취업률이 70~90%에 이르는 성과는 마이스터고가 단순한 학교를 넘어 산업과 교육을 연결하는 ‘기술 인재 플랫폼’임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권 국장은 “AI, 반도체, 바이오헬스, 친환경 에너지, 우주항공 같은 신산업은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고 곧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부산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 자동차·해양·기계·SW 마이스터고가 지역 산업을 떠받쳐 왔듯, 앞으로는 반도체와 AI 융합 인재를 길러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87년 역사의 부산전자공고를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권 국장은 “마이스터고가 미래 산업 인재의 산실로 거듭나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논의하는 것이 오늘 세션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전하는 성과와 과제 이어진 대담에서는 마이스터고가 거둔 성과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손재형 부산자동차마이스터고 교장, 김성율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교장, 하태현 부산전자공고 교장이 차례로 나서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손재형 교장은 지난 15년의 경험을 돌아보며 마이스터고의 의미를 짚었다. 그는 2010년 개교 이후 수많은 졸업생들이 자동차 산업 현장에서 활약했고, 높은 취업률과 기술력은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끊임없는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반도체 마이스터고 역시 지역과 전국의 우수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구축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율 교장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학교의 전략을 소개했다. 2021년 문을 연 부산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3년 만에 첫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는 100% 취업률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AI 기반 설계와 SW 제어 없이는 발전할 수 없기에, 두 학교의 연계가 부산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태현 교장은 “부산반도체마이스터고로 전환을 통해 부산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세계적 첨단산업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학협력 네트워크 확대, 교육과정 고도화, 전문 교원 확보, 학생 지원 강화가 핵심”이라며 “향후 10년간 고졸 반도체 인력이 70% 이상 더 필요하다는 전망 속에서, 이번 마이스터고 전환 추진은 단순한 학교 변화가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지자체와 기업의 협력도 필수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이어 지자체와 산업계도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마이스터고의 성공은 교육청과 학교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대학·연구기관과 함께하는 협력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 유치와 연계, 청년 정주를 위한 인프라 구축, 취업 매칭과 성과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교육·산업·연구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어 부산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세계적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의 목소리도 더해졌다. 최윤화 제엠제코 대표는 “현장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라며 “학교가 아무리 좋은 교육을 해도 결국 학생들이 뛰어드는 곳은 기업이기에, 마이스터고가 현장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통해 기업의 동반자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랑의 징검다리] 4년째 죽만 먹는 배호 씨
오늘도 배호(가명·55) 씨는 어김없이 야채죽을 끓입니다. 4년째 죽만 먹으며 버텨온 그의 하루는 녹록지 않습니다. 염증으로 인해 윗니는 거의 상해버렸고, 아랫니는 단 두 개밖에 남지 않아 음식을 씹으면 큰 고통이 따릅니다. 배호 씨에게 매 끼니는 몸과 마음 모두를 힘들게 하는 싸움과도 같습니다. 4년 전, 배호 씨는 이혼의 아픔과 함께 새로운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습니다. 낡고 열악한 고시텔 한 편에서 홀로 외롭게 지낸 그는 일용 근로를 하며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지면서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려워졌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몸이 쇠약해지면서 치아 역시 하나둘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정상적인 저작 활동은 불가능해졌습니다. 배호 씨는 남은 치아를 모두 뽑기 위해 여러 치과를 전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는 신체적·정신적 고통이 배호 씨를 짓눌렀습니다. 그러나 배호 씨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배호 씨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치아가 불편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이웃들을 위해 직접 야채죽을 끓여 나눠 주며, 작은 정성과 관심을 베풀었습니다. 죽 한 그릇에 담긴 그의 진심은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서로의 삶에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작은 희망이고, 삶의 의욕을 북돋우는 따뜻한 손길입니다. 비록 몸은 쇠약해졌지만, 배호 씨의 마음만큼은 여전히 따뜻했고, 그 따뜻함이 배호 씨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틀니와 임플란트, 보철 치료 등 치과 치료가 시급하나, 공적 급여로 생활하는 배호 씨에게 800만 원에 이르는 치료비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배호 씨가 치아 건강을 회복해 씹고 맛보는 즐거움을 느끼며 삶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작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배호 씨는 힘겹게 죽을 끓이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그 고통과 외로움 속에서, 여러분의 응원이 그의 삶을 조금이나마 밝히는 등불이 될 수 있습니다. 부디 배호 씨가 환한 웃음을 되찾고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해주세요. △금정구 장전2동 행정복지센터 이나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5일 자 수미 씨 지난 5일 자 ‘부모 돌보는 아이들이 슬픈 수미 씨’ 사연에 후원자 59명이 292만 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미 씨 가족의 치료비와 입원비에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 수미 씨는 “특히 남편의 건강 악화로 치료비에서 비급여 항목이 늘어나 본인 부담금이 많이 발생했고, 거기에 둘째 아들의 입원비까지 부담해야 해 막막한 상황이었다”며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아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또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후원을 계기로 둘째 아들도 지속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기자일기] “얘 일 잘한다” 일탈은 구조에서 발생한다
내 사람 챙기고 윗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때로는 좋은 사람 당겨오고 싫은 사람 벌주고 내 마음대로 사는 상상도 해본다. 당연하게도 생각에 그친다. 나에게는 그럴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산소방재난본부엔 인사·징계·의전 주요 권한을 모두 갖는 ‘꿈의 보직’이 있다. 소방령인 소방행정계장은 의전과 행사는 물론 승진, 전보, 징계 등 인사 전반에 대해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다. 아니나 다를까 인사 비위 사건이 불거졌다. 본부의 상반기 인사 과정에서 계장 A 소방령과 주임 B 소방위가 특정 직원 인사를 청탁한 것이 내부 감찰 결과 확인됐다. A 소방령은 심사위원들에게 특정 직원의 이름을 적어주거나 평가 서류에 기재된 직원들의 이름을 가리키며 “얘 일 잘한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첫 보도 이후 본부는 ‘꼬리 자르기 의혹’에 대한 해명에 초점을 맞췄다. 비위가 발생한 인사 과정에서 본부장 결재를 받은 적이 없으며 개인의 일탈 행위에 대해 철저한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비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조직 구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한발 늦었다. 문제 의식의 부재 속에서 수상한 조직 구조가 야기한 인사 비위는 ‘개인의 일탈’로 치부됐다. 과연 몇몇 직원이 ‘빌런’이라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빌런을 만드는 건 ‘구조’가 될 수도 있다. 영화 〈조커〉에서 코미디언을 꿈꾸던 아서 플렉은 범죄와 부패가 만연한 고담시에서 빌런이 됐다. 시장 후보인 토마스 웨인은 본인의 선거 운동에만 몰두한다. 극심한 빈부 격차를 일으킨 고담시의 구조에 관해선 관심이 없다. 개인의 이기심에 제동을 걸려면 제대로 짜인 조직이 필요하다. 삼권 분립, 견제와 균형, 지방분권. 모두 권력의 집중을 막기 위한 제도다. 비단 국가에만 한정되는 논리가 아니다. 작고 친밀한 조직일수록 공과 사, 의무와 권한을 나눌 구조가 필요하다. 적절한 구조의 부재로 발생한 인사 비위는 조직 전체의 책임이다. 인사는 만사다. “만사 오케이!”를 외치기 위해선 조직 내부부터 톺아봐야 한다. 특정한 자리에 권력이 집중돼있지는 않은지,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없는지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한 조직의 장이자 인사권자인 ‘머리’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도롱뇽과 같은 하급 생물일수록 불리한 상황에선 꼬리를 잘라내고 도망친다. 하지만 결국 꼬리가 길면 밟힌다. 익숙해진 구조 속 문제를 살필 눈이 흐려진 머리들이 마음을 다잡고 조직을 재정비하길 바란다. 구조 속 살아갈 꼬리들을 위해.
여 '내란 재판부' 법안 발의 3대 특검 사건 모두 맡는다
[2025 부일영화상] 부일영화상 남녀주연상 이병헌·김고은, 최우수작품상 ‘장손’
이병헌 “연기 35년차, 이제 조금 배우 된다는 생각이 들어” [부일영화상 2025]
김고은 “청춘의 진짜 얼굴 보여준 점이 좋은 평가 받은 듯” [부일영화상 2025]
“연말까지 해수부 신청사 입지·공공기관 이전 등 로드맵 제시” [2025 스케일업 부산 컨퍼런스]
당내 반대 목소리… 법조계 "위헌 소지" [여 내란 재판부 법안 발의 파장]
“2100년 폭염일수 9배 상승” 한국 기후보고서 ‘최악 시나리오’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