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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압수수색… 김건희 ‘가방 선물’ 관여 의혹
김건희 여사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이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김 의원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가방을 선물한 데 김 의원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17일 오전 김 의원 국회의원실과 성동구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문서와 PC 내부 파일 확보를 시도했다. 2023년 3월 16∼20일 김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차량 출입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도 압수수색했다. 2023년 3월 16일은 김 의원 배우자인 이 씨가 선물용 가방을 구입했다고 파악되는 시기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의원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공범으로 적시됐다. 김 의원 변호인인 윤용근 변호사는 압수수색 직후 “특검이 직원들 컴퓨터까지 압수수색했지만 아무 것도 나온 게 없었다”며 특검팀 수사과장 도장이 찍힌 문서를 내보였다. 문서에는 “피의자 김기현 등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에 대해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수색한 결과 증거물 또는 몰수한 물건이 없음을 증명한다”고 기재됐다. 다만 특검팀은 김 의원 자택에서 부부 휴대전화를 1대씩 압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씨는 2023년 3월 8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배우자인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시가 260만 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6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클러치백과 함께 이 씨가 쓴 ‘감사 편지’도 발견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공모해 통일교 신도 2400여 명을 입당시켜 김 의원을 당 대표로 밀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선거 지원에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 씨가 클러치백을 김 여사에게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이 씨만 피의자로 입건한 특검팀은 가방 결제 대금이 김 의원 계좌에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해, 그를 피의자로 함께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세비 통장을 배우자인 이 씨가 관리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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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괴정1동 할머니경로당, 이웃돕기 성금 전달
부산 사하구 괴정1동 할머니경로당는 17일 괴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 2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경로당 회원들이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모아 마련한 것으로 이경애 회장은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우리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달된 성금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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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교통안전협회 부산시협의회, 사하구 당리동에 사랑의 즉섭밥 기탁
부산 사하구 당리동행정복지센터는 16일 시민교통안전협회 부산시협의회에서 평소 식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한 즉석밥 40박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품 전달은 이웃사랑 실천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기탁된 즉석밥은 지역 내 저소득 중장년 1인 가구와 독거노인 등 취사 취약계층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서봉생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통안전 활동과 함께 지역사회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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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신평2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이웃돕기 성품 전달
부산 사하구 신평2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는 지난 12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화장지 및 라면 10세트(60만 원 상당)를 신평2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신평2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는 매년 이웃돕기 성품을 후원하고 있으며, 특히 소외된 독거노인의 어려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정기적인 독거노인 가정 방문 청소와 길거리 환경정비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김갑도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회장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기부받은 성품은 신평2동에 거주하는 저소득 가정 10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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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윤에너지, 사하구 당리동에 가스안전장치 타이머콕 20개 기탁
부산 사하구 당리동 행정복지센터는 16일 을숙도서비스센터 경윤에너지에서 취약계층의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타이머콕 20개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타이머콕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스가 자동으로 차단되는 안전장치로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가구에 설치될 예정이며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엽 대표는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나눔과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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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동광동 지사협, 따뜻한 겨울나기 어르신 효도 팥죽나눔 행사 개최
부산 중구 동광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김연순, 공공위원장 석호열)는 17일 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어르신 효도 팥죽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짓달을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취지로 마련됐으며 지역 어르신 약 100명을 대상으로 정성껏 준비한 팥죽을 제공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행사 전날부터 재료 준비와 손질을 시작해 행사 당일 오전까지 팥죽을 직접 만들고 조리와 배식에 직접 참여해 어르신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전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또한 행사에 직접 참석이 어려운 거동 불편 어르신 50가구를 대상으로 협의체 위원과 찾아가는 복지팀이 협력해 팥죽을 방문 전달하며 안부를 살폈다.
김연순 민간위원장은 “동짓달을 맞아 어르신들께 따뜻한 한 끼와 함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동광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윤광열 회장이 특별공연으로 트로트 노래를 선사해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심귀동 전 주민자치위원장, 권기학 전 주민자치위원장, 이경애 통장협의회 회장 등 지역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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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보수동, ‘찾아가는 건강 하이클래스’ 실시
부산 중구 보수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신경애)는 지난 12~16일까지 관내 원로의 집(경로당)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건강 하이클래스’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순회 교육은 겨울철 건강관리에 대한 정보 제공과 함께,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피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찾아가는 건강 하이클래스’를 통해 겨울철 외출 시 유의사항, 생활 속 건강 실천법 등을 안내했으며, 현장에서 혈압·혈당 측정 및 건강 상담을 실시하여 어르신들의 겨울철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신경애 보수동장은“어르신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릴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올 한 해 건강하게 마무리 하시고, 앞으로도 어르신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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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신석유, 부산 중구노인복지관 분관에 난방유 지원
신석유(대표 임성진)에서는 16일 부산 중구노인복지관 분관(관장 이희배)에 150만 원 상당의 난방유(등유)를 지원했다. 이 난방유는 중구 내 저소득 노인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하여 쓰일 예정이다.
임성진 대표는 난방유 후원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어르신의 겨울철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중구노인복지관 분관 이희배 관장은 지역 내 저소득 어르신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뜻깊은 나눔 활동에 동참해 주신 임성진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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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서위조' 국제골프학교 추진 박세리 부친 징역형 집유
박세리희망재단 명의를 도용해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에 참여한 혐의로 기소된 골프선수 출신 박세리 씨의 부친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지영 부장판사는 17일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자격모용사문서작성·자격모용작성사문서행사 혐의로 기소된 박준철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박 씨는 2021년 6월~2023년 7월 박세리희망재단 회장으로서 권한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새만금 국제골프학교 설립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제작한 재단 명의 도장을 관련 서류에 날인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국제골프학교 설립을 추진하던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은 뒤 참가의향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하고 업체 간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당시 재단으로부터 어떠한 권한도 위임받지 않았고 직책 역시 없는 상태였다.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박세리희망재단은 2023년 9월 박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박 씨는 재판 과정에서 "딸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한 일이며 재단으로부터 묵시적인 위임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부장판사는 박 씨에게 재단 명의의 문서를 적법하게 작성할 권한이 없었으며, 명의자인 재단이 사업 추진 사실을 알았을 때 당연히 승낙할 것이라고 추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자신에게 법률적인 권한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이 사건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고인이 작성한 문서는 의향서 내지 사실관계 확인서로 재단에 법률적 의무를 부과하는 문서로 보기는 어렵고, 재단에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한편 박세리 씨는 지난해 6월 아버지 고소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를 결정하게 된 이사회 분위기를 묻는 말에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내놨다"며 "그것이 재단 이사장으로서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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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운임제 쟁취” 화물연대 전국 동시다발 농성 돌입
화물연대가 화물자동차 운전자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의 조속한 확정을 촉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가 내년부터 적용되는 안전운임을 조속히 확정해 고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전운임은 매년 국토부가 물가·유가·차량유지비 등 운송원가를 조사한 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국토부 장관이 고시하는 제도다. 고시된 안전운임은 다음 해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화물운송업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안전운임제는 2020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2023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일몰됐지만, 지난 7월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약 2년 반 만에 재시행을 앞두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적용될 안전운임은 올해 말까지 확정돼야 한다.
화물연대는 최근 안전운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화주단체가 주요 원가항목 삭제·삭감과 주요 할증 완화 등을 요구하며 의도적으로 제도 후퇴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화물연대 측은 “안전운임제 일몰 이후인 2023년부터 일방적인 운임 삭감과 최저입찰제로 초장시간 노동과 착취가 강화돼 왔다”며 “물동량 감소와 유가 상승, 저운임이라는 삼중고 속에 화주들은 화물노동자의 생존을 외면한 채 제도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화물연대는 부산신항과 전남 광양항, 경기 의왕 ICD 등 전국 주요 물류거점 3곳에서 긴급 현장 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법정 기한 내 안전운임 고시와 일몰제 없는 안전운임제 확보를 위해 연말까지 집단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 박재하 정책선전국장은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의 생명과 직결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내년 1월 1일부터 제도가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안전운임을 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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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홍보 캠페인 실시
부산 중구(구청장 최진봉)는 17일 부산민주공원 일원에서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운영되는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맞춰,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예방하고 구민들의 자발적인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실천과 탄소중립 참여를 유도하고자 마련됐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겨울철(12월~이듬해 3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하는 집중 관리 제도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불법 소각 행위 단속, 주요 배출원 집중 점검, 시민 생활 속 저감 실천 홍보 등 강화된 저감 대책이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중구청 관계자는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행정의 노력뿐만 아니라 구민 한 분 한 분의 에너지 절약과 탄소중립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이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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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영주1동 주민자치위원회, 홀로 어르신 ‘사랑의 생신 롤케이크’ 전달
부산 중구 영주1동 주민센터(동장 이귀남)와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종명)는 16일 생신을 맞이한 홀로 어르신 3세대를 방문하여 ‘사랑의 롤케이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주1동 주민센터는 매월 유관 단체와 함께 생신을 맞이한 70세 이상 홀로 어르신 3세대를 직접 방문하여 사랑의 롤케이크를 전해드리면서 복지상담 모니터링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귀남 동장은 “홀로 계신 어르신께서 적적하시지 않도록 직접 찾아가 생신 축하 롤케이크를 전달하며 말벗을 해주신 주민자치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관내 소외되는 어르신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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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광복동 국제시장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연말 이웃돕기 성금 기탁
부산 중구 광복동 국제시장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충용)는 17일 광복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희망2026나눔캠페인’에 동참하며 이웃돕기 성금 5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충용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이범 광복동장은 “매년 나눔캠페인에 성금을 꾸준히 기탁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어려운 시기에 전해주신 소중한 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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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대결 아닌 법원에 좌우”… 반년 앞둔 부산 교육감 선거 ‘안갯속’
내년 부산 교육감 선거를 불과 반년 앞두고 가장 유력한 차기 교육감으로 꼽히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1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으면서 선거판의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다. 하마평에 오르는 다른 후보들 역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거나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안팎에서는 후보간 교육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법원 판단이 교육감 선출을 좌우할 것이라는 자조까지 나온다.
■‘1강’ 깨진 교육감 선거판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8일 부산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지법은 지난 12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교육감에게 직위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과 상고심에서 다툼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 나온 1심 판결로 4선 도전이 유력했던 김 교육감은 선거 국면 전반에 걸쳐 사법 리스크를 안게 됐다는 평가다. 다만 항소심 판결이 내년 6월 이전에 나오고 1심 판단이 뒤집힐 경우, 정치적 부담을 상당 부분 덜며 다시 유력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산은 높은 인지도를 앞세운 김 교육감의 4선 도전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며 조용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선고로 ‘김석준 1강’ 구도가 흔들리자 지역 교육계는 대체 후보군과 남은 변수들을 저울질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령 학생’ 전호환 송치 ‘변수’
‘신입생 부풀리기’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의 검찰 송치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 전 총장은 부산대와 동명대 총장을 역임하며 지역 대학가에서 오래 활동해 온 데다, 현재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 교육감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다만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전 전 총장 재임 시절 동명대는 신입생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 사실이 없거나 제적·자퇴한 학생을 신입생으로 허위 등록했다는 이른바 ‘유령 학생’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에만 두 차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전 전 총장 역시 해당 의혹의 당사자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수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내 검찰 송치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길 경우 기소로 이어져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경우 교육자로서의 도덕성은 물론 사법 리스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학교 대신 법원 가는 후보들
지난 4월 재선거에 도전했던 보수 후보들 역시 김 교육감과 마찬가지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거나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선거 기간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와 마이크를 사용해 대담을 한 혐의 등으로 지난 10월 기소돼 오는 23일 부산지법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도 교육청 간부들을 선거 기획에 동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내년 1월 13일 두 번째 공판이 예정돼 있다.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과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가 약점으로 꼽힌다.
진보 진영에서도 마땅한 후보가 없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 선거에서 김 교육감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재명 정부에서 국가 교육 청사진을 설계하는 장관급 직책을 맡은 지 몇 개월 만에 이를 내려놓고 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교육계 원로는 “보수든 진보든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 대부분이 사법 문제에 얽혀 있어, 교육감 선거가 법원의 판단에 좌우되는 형국”이라며 “부산 교육의 미래를 놓고 논쟁할 여지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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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국립공원 ‘얼굴’은 누구…깃대종·마스코트 논의 본격화
내년 3월 공식 개장을 앞둔 부산 금정산국립공원이 공원의 정체성을 담아낼 마스코트 선정에 나선다.
17일 국립공원공단 금정산국립공원준비단에 따르면 공단은 금정산국립공원의 마스코트가 될 ‘깃대종’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단 본부 주관으로 진행하는 깃대종 선정 작업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다양한 동·식물 후보군을 발굴한 뒤 전문가 검토와 대국민 의견수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단 ‘깃대종 선정위원회’에 상정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정산을 제외한 국내 23개 국립공원은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깃대종을 선정해 상징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리산의 반달가슴곰, 설악산의 산양, 팔공산의 담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깃대종을 모티브로 제작된 캐릭터와 굿즈 상품은 국립공원의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금정산의 생태적 특성을 대표할 깃대종으로는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이 거론된다. 고리도롱뇽은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국내에서도 서식지가 제한적인 희귀생물이다. 금정산 일대가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이미 기존 23개 국립공원에서 주요 야생동물이 깃대종으로 선정된 만큼, 공단은 기존 공원과 차별화된 금정산만의 상징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다만 고리도롱뇽을 깃대종으로 삼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2003년 지율 스님이 KTX 천성산터널 건설을 반대하며 제기했던 이른바 ‘도롱뇽 소송’ 등 사회적 논쟁의 기억이 남아 있는만큼 상징 선정 과정에서 충분한 여론 수렴과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단은 깃대종 후보군을 동물종에 국한하지 않고 희소성과 상징성을 갖춘 식물종까지 폭넓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국립공원 개장 시점에 맞춰 마스코트와 금정산국립공원 브랜드 디자인을 완성해 국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깃대종 선정과 함께 금정산국립공원의 정체성을 반영한 로고와 심볼마크 등 통합 디자인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금정산은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특성과 희소한 생태자원을 동시에 갖춘 곳”이라며 “깃대종 선정은 금정산국립공원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출발점인 만큼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