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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위한 주택이라더니… 월 주차비만 12만 원

청년 위한 주택이라더니… 월 주차비만 12만 원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청년 주거 안정 등을 위해 옛 부산 남부경찰서 부지에 조성한 나라키움부산온타워(이하 온타워)가 매달 12만 원에 달하는 주차비를 입주민들에게 부과해 청년 배려가 빠진 청년 주택이라는 비판이 인다. 캠코 측은 “주차장 위탁 운영·관리 비용을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다른 청년 임대주택에 비해 주차비가 2배 이상 높아 청년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웠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 캠코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온타워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차를 등록한 입주민에게 매월 12만 원의 주차비를 부과하고 있다. 온타워는 공공업무시설과 청년 주택을 결합한 민관복합청사다. 정부의 노후 공공청사 재정비 정책과 청년층 주거 부담 경감을 목표로 건립돼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 3~6층에는 남구선거관리위원회와 캠코 부산지역본부 등 공공업무시설, 8~12층은 원룸 형태의 청년 임대 주택 80호실이 자리한다.온타워의 청년 임대 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부산 지역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했다. 보증금 559만 원, 월 임대료 37만 8000원, 관리비 8만 5000원이다. 지난해 10월까지는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했으나 11월부터는 입주민들이 월 12만 원에 달하는 주차 정기권을 구매하도록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입주민 30대 A 씨는 “직장 출퇴근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자차를 이용해야 하는 청년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매달 12만 원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며 “애초 청년 지원 사업이라고 홍보했지만 월 임대료의 3분의 1에 달하는 과도한 주차비 때문에 저렴한 임대료의 체감 효과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온타워의 주차비는 부산 내 다른 청년 임대 주택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부산의 다른 청년 임대 주택인 ‘부산희망더함주택’ 4곳의 경우 입주민에게 부과하는 주차비가 무료이거나 최대 월 5만 원 수준에 그쳐 온타워와 대조된다.구체적으로 △서면이랜드피어는 기계식 주차장 여부에 따라 월 3만 원 또는 5만 원 △서면5차 봄여름가을겨울은 차종에 따라 월 1만 원 또는 2만 원 △예서두레라움은 차종에 따라 월 3만 원 또는 4만 원 △부산항 퀸즈W 오션프런트는 무료다.주차장 회차 시간이 10분으로 제한된 점도 청년 임대 주택의 이용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자녀의 집을 방문한 부모가 잠시 짐을 전달하기 위해 들렀다가도 회차 시간을 넘길 경우 주차 요금을 부담해야 해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주차장 문제뿐 아니라 차일피일 운영이 미뤄지는 헬스장과 원활하지 못한 민원 대응 방식을 두고서도 불만이 쏟아진다. 헬스장의 경우 입주 시작 4개월 만인 지난달 15일 개방됐으나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다음 날 곧바로 문을 닫았다. 주차비 관련 민원 처리 과정에서도 캠코와 주차장 운영 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소위 ‘업무 핑퐁’이 이어졌다.캠코 측은 주차장 전문 운영을 통해 입주자와 방문 고객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캠코 관계자는 “효율적인 주차장 관리와 안정적인 건물 운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주차장 위탁운영 사업자를 선정했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무상 운영하던 주차장을 유상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주차비 금액은 인근 사업장 시세 조사와 원가 검증 용역을 통해 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헬스장은 안전을 위한 시설 보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달 중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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