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선도하는 공유 미술관’으로…부산시립미술관 올가을 재개관
부산시립미술관이 약 2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끝내고 오는 9월 재개관을 예고하며 새해 운영 계획을 8일 발표했다. 재개관 특별전 ‘퓨쳐 뮤지올로지’(국제전), ‘사회와 미술: 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국내전) 등 총 5개의 전시를 통해 미술관의 지향점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1998년 개관한 미술관은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21세기형 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4년 12월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현재 공정률은 70%이고, 6월 완공이 목표이다. 이후 8월 초 사무국을 옮긴 뒤 9월께 재개관한다는 계획이다.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정문 방향이 바뀌는 것이다. 벡스코 쪽 대로와 마주보는 쪽에 정문이 만들어져 출입구를 개선한다. 층층이 조각조각난 전시장은 층별로 1개 혹은 2개로 뻥 뚫리게 된다. 2층 공간에 들어설 100평 규모의 상설전시장은 소장품 전시 외에도 부산지역 미술사를 연구해서 아카이빙 식으로 보여주는 상설 프로젝트 공간으로 운영하게 된다.수장고는 조금 더 확장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부산시가 구상 중인 통합수장고가 하루빨리 건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1층 카페, 문화 편집숍 등 편의 시설을 확대해 관람객 서비스를 높일 예정이다.재개관 전시는 총 5개를 준비 중이다. 국내외 10여 개 미술관 협의체와 공동 기획한 ‘퓨처 뮤지올로지’, 특별 국내전 ‘사회와 미술: 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 미술관 역사를 조망하는 ‘다시 짓는 미술관’, 어린이를 위한 전시 ‘안전기지’,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 등이다. 재개관에 앞서 4월에는 외부 기관과 협업한 ‘루프 랩 부산’이 열린다. 이들 전시를 통해 시립미술관은 사회·역사·기술을 연결하는 공공의 장으로서 새로운 미술관 역할을 제시할 예정이다.재개관 첫 국제전인 ‘퓨쳐 뮤지올로지’(가제)는 작품 수집과 전시에 머물렀던 기존 미술관 역할을 넘어 공공의 장으로 확장된 미술관의 변화를 조명하고, 재개관 이후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성을 모색한다. 특히 일부 해외 미술관 전시에는 시립미술관이 지역 작가를 연계, 추천해 해외 미술관과 작가가 직접 소통하는 계기도 만들어 가고자 한다.재개관 특별 국내전 ‘사회와 미술: 해방에서 한국전쟁까지’(가제)는 1945년 해방과 한국전쟁 전후의 사회·문화·정치적 현실을 미술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해방 직후 적극적이고 힘찼던 당시의 시대정신과 서사를 살펴보고, 그 이후 급격한 변화 속에서 빈 채로 남겨진 역사의 일부를 동시대 미술가들의 작품으로 재구성해 역사 기록으로서 새롭게 바라본다.‘다시 짓는 미술관’(가제)은 개관부터 재개관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기관·건축 기록을 바탕으로 미술관 공간과 의미를 조명하는 소장 자원 특별전이다. ‘안전기지’(가제)는 미술, 동화, 건축, 과학 등 다양한 장르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한편의 동화 같은 전시로 마련된다. 아울러 ‘이우환 공간’은 신작 1점을 교체하고, 추가로 8~10점의 드로잉이 들어올 예정이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5’는 지난해 서울 전시에 이어 올해는 국외 전시로 확장될 예정이다.소장품 수집·연구 분야로는 재개관 이후 미술관의 지향점인 ‘예술·기술·자연의 공존’을 상징하는 대표 미디어 조형물을 선보인다. 히토 슈타이얼, 아이 웨이웨이, 류이치 사카모토 등 3인의 공동 작품이 될 이 조형물은 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서진석 시립미술관장이 2023년 10월 부임 직후부터 공을 들인 미디어 조형물 프로젝트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에 대한 제안이 특수 설계된 미디어 구조물에 구현될 예정이다.교육 분야에선 새로운 전시와 공간 변화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관람 경험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 어린이 갤러리 연계 교육프로그램 등 미술관 공간을 적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도슨트 양성 교육프로그램 심화 과정을 운영한다.관람객 소통 강화는 시민 참여형 문화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는 열린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28년의 역사를 가진 부산시립미술관은 재개관 이후 미래를 선도하는 새로운 공공과 공유의 미술관으로 재도약할 것”이라며 “문화사의 통시성, 문화 장르와 위계의 통섭성, 아시아의 주체성을 기반으로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미술관이 되겠다”고 전했다.
폐기능 검사, 일반 검진으로… 이상지질혈증·당뇨 혜택 확대
올해 국가건강검진 체계가 크게 바뀌었다. 국민의 생애주기에 맞춰 설계된 이번 개편은 검진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보다 얼마나 제대로 해서 질병을 찾아내느냐에 방점을 두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폐기능 검사’가 올해 처음으로 일반검진 항목에 포함됐다. 56세와 66세가 되면 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같은 질병을 미리 발견하기 위해 마련됐다. COPD는 담배연기나 미세먼지 등 해로운 입자 흡입으로 기도가 좁아지고 폐 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대표적인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호흡곤란이 점점 심해지고 만성 기침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을 노화에 따른 변화로 여겨 조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검진 결과를 얻기 위해선 검사 전 30분 동안 격렬한 운동을 피해야 하고 1시간 전부터는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술은 4시간 전부터 마시면 안 된다. 검사 결과에서 1초 노력성 호기량 비율이 70% 미만이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대표적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에 대한 검진 혜택도 확대된다.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첫 진료 때 본인부담금 면제 항목에 고혈압, 당뇨, 폐결핵, C형 간염, 우울증, 조기 정신증 등이 있었는데 올해 이상지질혈증이 새로 포함됐다. 첫 진료비 지원으로 이상지질혈증 역시 초기 관리 부담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상지질혈증은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환을 야기한다. 당뇨병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공복혈당 검사까지만 본인부담금 면제가 적용됐지만, 올해엔 당화혈색소 검사(HbA1c)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당화혈색소는 장기간의 혈당 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필수 검사로, 수치가 높을수록 당뇨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아동·장애인에 대한 검진 지원도 보강됐다. 영유아 구강검진 때는 유치가 빠지는 시기를 확인하는 문진 항목이 추가돼 치아 발달 관리가 보다 세심해졌다.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에 지급되는 지원비는 8만 3000원대로 인상돼 안내 보조와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검사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출장검진의 경우 정원제가 새롭게 도입됐다. 의사 한 명이 하루에 검진할 수 있는 인원은 일반검진의 경우 120명, 암검진은 70명까지 제한된다. 출장검진을 나가기 열흘 전까지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기준을 어기면 검진비를 돌려줘야 하거나 업무정지를 당할 수 있어 마구잡이 검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국가건강검진은 출생 연도가 짝수인 20세 이상 지역·직장 가입자 등이 대상이다. 연말엔 검진 예약이 몰려 조기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검진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검진 시기를 놓쳤다면 오는 6월까지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앱을 통해 연장 신청할 수 있다.
[마음 산책] 배우자라는 통념에 근본적 질문 던져본다면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정신과와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말 못할 고민에 마음 아픈 이들이 기댈 곳은 실상 그리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마음산책>은 이들의 아픔을 들여다보고 내적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보여줍니다. 올해 초 동아대병원에서 정년퇴임한 정신과 전문의이자 정신분석가인 김철권 박사와 함께 이메일(gomin119@busan.com) 등을 통해 접수된 사연 중 한 건을 선정해 매월 한차례 고민을 풀어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편집자주) Q. 아내는 현모양처의 전형이었습니다. 살뜰하게 집안일을 챙기고 자녀들도 남부럽지 않게 키웠습니다. 열심히 공부해 자격증을 따고 소일거리를 찾아 가정에 보탬이 됐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연예인에 빠지면서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자녀를 어느 정도 키우고 몰입할 거리를 찾았나 싶어 같이 콘서트도 가면서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생활의 중심이 연예인이 됐습니다. 콘서트에 간다며 수일간 집을 비우고 팬클럽 사람들하고만 어울렸습니다. 은퇴하고 나서 아내와 함께 할 생각에 마냥 들떴는데…. 아내가 가정을 내팽개친 듯해 너무 속상합니다. 부부상담을 받자고 하면 연예인 좋아하는 게 무슨 죄냐며 화부터 냅니다. 어디서 어떻게 문제를 바로잡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A. 이번 사례에 대해 3가지 치료 기법으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먼저 ‘행동치료’입니다. 임상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며 문제해결 방식을 중시합니다. 대부분의 부부상담이나 부부치료가 이런 접근법을 채택합니다. 행동치료에서는 what(무엇이 문제인가?)과 how(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시됩니다. 대신 why(왜 아내는 그런 행동을 할까?)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깁니다. 여기서 문제란 아내가 현모양처의 전형에서 벗어나 가정을 내팽개친 듯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설정됩니다. ‘지금, 그리고 여기’ 원칙에 맞춰 과거는 묻어두고 현실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해결책들을 생각해냅니다. 각 해결책을 놓고 장단점을 따져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선택합니다. 구체적으로 남편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설정하고(아내가 집을 비우는 기간), 아내를 비난하기보다는 자기의 불안과 상처 입은 감정을 이야기하고(당신이 연예인을 좋아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가정을 내팽개친 듯이 행동해서 불안하다. 가정이 파괴될까 겁이 난다), 서로 양보하면서 가정의 틀을 깨지 않기 위해 합의할 수 있는 타협점을 도출해 냅니다. 행동치료의 장점은 부부가 서로 동의하고 만족하는 타협점을 찾아낸다면 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부부 중 한쪽이 치료를 거부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부부 중 한 사람을 대상으로 ‘정신분석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아내가 대상이 됩니다.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현모양처의 역할을 하던 아내가 갑자기 생활의 중심을 연예인으로 잡은 데는 분명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사건이나 행동 뒤에는 언제나 욕망이 흐르고 있습니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억압된 욕망의 분출이 증상(현모양처의 전형에서 벗어나 가정을 내팽개친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을 만든 것입니다. 억압된 욕망은 무엇일까? 그것을 알아가는 것이 바로 정신분석치료입니다. 아내가 ‘아! 그런 이유 때문에 내가 연예인에게 집착하는구나’를 깨닫는다면 문제는 해결됩니다. 정신분석치료의 장점은 아내만 동의하면 시행할 수 있지만 단점은 시간과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고 좋은 분석가를 만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남편의 시각이나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정신과에서는 보통 인지치료라고 하지만 저는 ‘철학치료’라고 부릅니다. 철학치료는 정신과에서의 인지치료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 깊이와 폭이 깊고 넓습니다. 철학자는 그 어떤 정신과 의사보다도 뛰어난 치료자의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철학은 인간을 이해하는 근본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학을 공부하면 더 좋은 정신과 의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아내는 현모양처의 전형이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이 문장이 남편의 아내관을 보여주는 핵심입니다. 남편이 생각하는 아내의 본질은 현모양처이고 그 본질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 얼마나 닮았느냐가 아내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현모양처의 전형에서 가까워질수록 아내는 좋은 아내가 되고 전형에서 벗어날수록 아내는 나쁜 아내, 아내답지 못한 존재가 됩니다. 현모양처의 기준이나 전형에서 벗어나는 아내의 행동들은 일탈로 낙인 찍힙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왜 아내는 현모양처여야 하는가? 아내는 생활의 중심을 연예인으로 두면 안되는가? 나는 왜 그런 아내관을 가졌는가? 이런 주제를 놓고 남편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철학치료를 통해 남편의 아내관을 더 확장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정신세계는 사고, 행동, 감정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고는 철학치료로, 행동은 행동치료로, 감정은 정신분석치료로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박정은 우리마루 대표 변호사, 부산예술후원금 1000만 원 전달
법무법인 우리마루 박정은 대표 변호사가 (사)부산예술후원회에 후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박정은 대표 변호사는 지난 8일 부산 남구 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 (사)부산예술후원회 제5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사)부산예술후원회 김정기(경동건설 대표) 회장은 “지역 예술계에 단비와 같은 지원을 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풍성한 예술 환경 조성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김정기 회장과 함께 강의구(부산영사단 대표) 고문, 박원범(전 한국피복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고문, 정광현((주)코리아오션텍 대표) 이사, 조한제(전 KBS부산방송총국장) 정책위원장, 박근서(성현회계법인 대표) 감사가 참석했다. 또 오수연 회장을 비롯해, 김인숙 수석부회장, 권성은 부회장, 남선주 무용협회장, 안규성 연예협회장 등 부산예총 집행부도 함께했다.
‘하트맨’서 코미디 연기 권상우 “자연스러운 웃음 나오길”
배우 권상우가 영화 ‘하트맨’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코미디 세계를 확장한다. ‘탐정: 더 비기닝’과 ‘탐정: 리턴즈’, ‘히트맨’ 1·2편으로 이어진 코미디 필모그래피의 연장선이다. 이번에는 문채원과 호흡을 맞춰 새해 극장가에 유쾌한 웃음을 전한다. 권상우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하트맨’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최원섭 감독과 배우 권상우, 문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돌아온 남자 승민이 다시 만난 첫사랑 보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그녀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히트맨’ 시리즈로 흥행 호흡을 맞췄던 최원섭 감독과 권상우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작품에서 권상우가 승민을, 문채원이 보나를 연기했다. 권상우는 이번 작품에서 코미디 연기의 결을 다시 한 번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웃기려고 의도적으로 힘을 주기보다는, 상황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웃음이 나오길 바랐다”며 “그 과정에서 승민이라는 인물이 가진 순수함과 솔직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편안하게 웃고, 보고 나서 마음이 조금 따뜻해지는 영화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음악 요소도 권상우가 꼽은 관전 포인트다. 그는 “극 중 첫 번째로 부르는 노래 ‘러버’는 데뷔 전 노래방에서 신날 때 부르던 곡이었다”며 “감독에게 직접 추천했고, 요즘도 그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승민의 딸로 등장하는 아역 배우 김서헌에 대해서는 “아이답게 자연스러운 연기가 인상 깊었다”며 “현장에서 호흡도 편안했고, 연기하는 동안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채원은 첫사랑 보나 역을 맡아 극의 온기를 더한다. 그는 “첫사랑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늘 있었던 것 같다”며 “촬영 내내 긍정적인 마음으로 임했고, 현장에서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상우에 대해서도 “현장을 유쾌하고 리더십 있게 이끄는 모습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메가폰을 잡은 최원섭 감독은 연출의 방향을 설명했다. 감독은 “‘히트맨’이 웃음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하트맨’은 코미디이면서도 드라마의 흐름이 강한 영화”라며 “‘오버’보다는 감정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는 방식을 택했다”고 했다. 원작인 아르헨티나 영화 ‘노키즈’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첫사랑의 감정을 더 살리고 싶었다”며 “음악이 중요한 요소로, 음악 영화라고 해도 될 만큼 노래가 많이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하트맨’은 밝고 사랑스러운 영화”라며 “이 작품의 정서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83개 국제기구에서 한국인 고위직 89명
국제기구 진출 수준은 한 국가의 위상이나 영향력을 반영한다. 국제기구 및 국제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한국인의 국제기구 진출은 1999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밝힌 ‘우리 국민의 국제기구 진출 현황’에 따르면 2024년까지 83개 기구에 1359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임명직 및 선출직을 포함해 국장급 이상 사무국 직원, 이사회·위원회 의장, 이사·위원, 국제재판소 재판관 등 고위직(D급 이상)은 89명이다. 우리 정부는 유엔 분담률 9위 국가(2.349%)에 맞는 국제적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국제기구에 대한 인력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외교부는 1996년 국제기구인사센터를 설립하고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제도 시행, 유엔자원봉사단(UNV) 파견,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 등을 열고 있다. 관련 정보는 국제기구채용정보 홈페이지(unrecruit.mofa.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지난해 3~4월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부산 청년을 대상으로 국제(금융)기구 진출 아카데미를 열었다. 부산시도 지난해 7월 부산시청에서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를 개최했다.
"잠깐을 살아도 하고 싶은 일 해야 하지 않을까요"
2006년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WHO(세계보건기구)에 단기 계약직으로 채용된 한국인 여성이 있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박문주 씨다. 거의 모든 국제기구의 문을 두드려 100번도 넘게 떨어진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20년이 지난 지금 박 씨는 WHO 사무총장실 비서국장 대행이자 독립자문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인사로 성장했다. 그는 WHO뿐만 아니라 다른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들의 멘토 역할까지 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해 연말 가족과 함께 휴가차 고향 부산을 찾은 박 씨를 만났다.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사태에 대한 대비는 잘되어가는지, 요즘 유엔의 분위기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 궁금한 점이 많았다. 그는 WHO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부터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박문주 씨는 7공주집의 넷째 딸로 태어났다. 이 유별난 가족의 사연은 K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행복이 가득한 집’에 소개되기도 했다. 92학번으로 들어간 부산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이탈리아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하필 이탈리아를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영어에 자신이 없어서”라는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자전거 도둑’ 같은 이탈리아 영화를 좋아하니 이탈리아에 가면 재미있을 것 같았단다. 옷 가게를 하던 아버지에게 이탈리아에 가서 패션 공부를 하겠다고 내건 명분도 주효했다. 하지만 패션은 적성에 전혀 맞지 않았고, 친구들 따라 지원해 혼자 합격한 곳이 명문 보코니 대학 MBA 과정이었다. 학위를 마친 뒤에는 유명 종합병원 마케팅실장으로 스카우트되었다. 직장에서는 인정받았고, 가끔은 친구들을 만나서 술 마시고 놀았다. 이만하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던 시절이었다. 그 생활도 5년이 지나자,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졌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국제 NGO(비정부기구)에 지원했다. 한 번이라도 이름을 들어본 NGO는 다 도전했지만 한결같이 문전박대였다. 나이가 많아서, ‘과한 스펙(Over-Spec)’이어서…. 떨어뜨리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였다. 시간을 두고 방법을 모색하자며 2004년 영국의 명문 요크대학 보건경제학 석사 과정에 들어갔다. 그게 신의 한 수였다. 논문을 쓰기 위해 WHO의 인턴십 과정에 지원해 운 좋게 합격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인턴을 하며 내부 세미나를 부지런히 쫓아다녔고, 틈날 때마다 조언을 구하면서 여기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06년 2월 드디어 풍토·열대병 관리과에 전문 직원으로 채용됐다. 지성이면 감천이었다. 돌이켜 보니 국제기구마다 WHO는 협력 사업이 많은 A 학교, ILO(국제노동기구)는 또 B 학교를 나오면 유리하다는 식으로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가 있었다.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면 유학할 학교와 지도교수를 정할 때부터 이 같은 사항을 미리 고려하면 좋겠다. 박 씨는 그동안 WHO의 공중보건 위기 대응과 긴급 상황 처리 등을 감독·평가하는 독립자문위원회를 책임져 왔다. 얼마 전부터는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을 가까이 보좌하는 사무총장실 비서국장 대행까지 겸임하고 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2017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최초로 제8대 WHO 수장으로 선출됐고, 2022년 연임되어 2027년까지 WHO를 이끈다. 박 씨는 코로나19 대응 데이터 수집·분석, 전략 지침 발간 등 팬데믹 대응과 관련된 중요한 업무에도 참여했다. 그는 “코로나를 담당하는 부서가 별도로 있었지만 총장실에서는 전체 정책 결정과 미디어 대응을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사무총장실에서는 매일 사건이 터졌다”라고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한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우리는 문주 씨가 자랑스럽습니다. 문주 씨 덕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말도 할 줄 압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박 씨에 대한 신뢰와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씨는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를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WHO 회원국들이 2021년 결의한 ‘팬데믹 조약’이 아직도 표류하는 데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마감 시한인 올 5월을 넘겨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드러난 백신과 치료제의 불평등한 접근, 정보 공유 부족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조약조차 제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WHO의 존재 이유에 대해 회의가 들 수밖에 없다. WHO는 사실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져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WHO 탈퇴 절차를 시작하는 문서에 서명하고, 분담금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WHO 예산의 20%가까이 내는 최대 재정 후원자였다. WHO는 재정적 위기에 따라 본부가 있는 제네바에서만 600명을 해고하고, 모든 신규 채용까지 취소한 상태다. 박 씨는 WHO가 어려워질수록 제6대 이종욱 사무총장이 생각난다고 했다. 이 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선출직 유엔 전문기구 수장에 올랐지만, 회의 중에 쓰러져 61세로 별세하고 말았다. 박 씨는 이 총장이 WHO의 개혁을 위해 홀로 분투하다 돌아가셨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 총장을 오래 보지는 못했지만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씨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이 총장의 장례식을 앞두고 WHO 직원들에게 레이코 씨가 보낸 단체 메일이 계기였다. “부조는 받지 않습니다. 꼭 내고 싶은 분은 제가 일하는 NGO에 기부해 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 그런 원칙을 먼저 내세우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박 씨는 시키는 대로 NGO에 기부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는 이메일도 보냈다. 몇 달 뒤에 레이코 씨가 제네바에 왔다가 그를 만난 뒤 지금까지 연락하고 지내게 된 것이었다. 팔순이 넘는 나이의 레이코 씨는 지금도 페루의 가난한 마을에서 현지 여성들과 함께 뜨개질을 하며 알파카 울을 팔아 자립을 돕는 활동을 한다. 박 씨는 오는 5월에 열리는 WHO 총회장에서 이 사무총장 추모 20주년 행사를 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세월이 흐르며 거의 잊힌 한국인 이 총장을 기억하고 챙길 사람은 자신밖에 없을 것 같아서다. 페루에 있는 레이코 씨를 제네바로 초청했던 10주년 행사도 그가 먼저 제안했다. 매년 5월 제네바에서는 WHO 194개 회원국 대표단(대개 보건부 장관급)이 참석하는 세계보건총회가 열린다. 덕분에 박씨는 재직 기간 한국의 보건복지부 장관은 거의 다 만나봤다. 그가 보기에 안타깝게도 한국은 돈을 쓰면서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나라다. 반면에 선진국도 아니고 돈도 안 쓰면서 WHO에 와서 자국 이익에 맞춰달라고 요구하는 나라들이 있다. 이들 국가는 관심도 많고 “어떻게 저런 것까지 알지?”라고 놀랄 정도로 지식도 많아 온갖 잔소리와 훈계를 늘어놓는다. 말이 많으면 어느 정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게 세상 이치다. 한국은 세계 9위 규모의 WHO 의무 분담금을 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국제기구에 관심이 크지 않아, 국제 무대에서 위상이 떨어지는 편이다. 박 씨는 "한국 정부는 국제기구에 당연히 해야 할 요구도 하지 않는다. 한국에 유리하게 해달라든지, 우리 자리 하나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왜 하지 않느냐”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국제기구에 들어오는 데 전부를 걸었지만, 막상 들어와 지금까지 살아남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과거를 돌아봤다. 이어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다자 협력 기구 UN이 과연 필요한지, 다국적 협력이 유용한지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 것도 사실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박 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깐을 살아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자기가 믿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래서 국제기구 후배들이 그를 많이 믿고 의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다. 국제기구에서는 개인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국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밀어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래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쓰겠습니다"
“글을 쓰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오늘을 기억하며 지치지 않고 쓰겠습니다.” 2026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8일 오후 4시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당선자와 가족, 지인, 신춘문예 심사위원, 지역 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단편소설 당선자 윤현준 씨는 이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며 “그런 만큼 앞으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당선자 박은우 씨는 “종종 시가 지닌 힘에 대해 생각했다. 시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 같다가도 의외의 순간마다 마음을 일으켜 주고는 했다”며 시의 힘을 강조했다. 시조 당선자 최애경 씨는 “오래 알던 분을 만났을 때 아직도 시집을 들고 있느냐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내일부터는 그분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동문학(동시) 당선자 류한월 씨는 “아이들이 겪는 슬픔과 기쁨이 어른들의 그것보다 절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상처 입은 마음을 호호 불어주는 입김 같은 동시, 차가운 손을 가만히 덮어주는 장갑 같은 동시를 쓰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희곡·시나리오 당선자 김재은 씨는 “앞으로도 억지로 짜내는 글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평론(영화 평론) 당선자 김형식 씨는 “다른 글도 마찬가지겠지만 평론을 쓰다 보면 제일 힘든 순간이 외로울 때 같다. 가끔 이 글을 누가 읽기는 할까, 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는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은 나에게 커다란 응답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당선자를 위한 격려와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 6개 부문 12명의 심사위원을 대표해 조갑상 작가가 나섰다. 조 작가는 “당선자 여러분은 다시 ‘문학의 시대’라는 표현이 실감 날 정도로 올해 크게 늘어난 응모작들 중 오직 단 한 편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았다”며 “병오년 기운을 받아 말처럼 힘차게 문학의 들판을 달려 가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축사에 나선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은 “치열한 고뇌의 시간을 견디며 당선의 영예를 안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뜨거운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며 “세상이 아무리 빠르고 차갑게 변해도, 종이 위에 눌러쓴 문장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2026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투고된 작품들을 보며, 우리 문학의 미래가 여전히 푸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부산일보는 여러분의 문학적 여정을 끝까지 응원하는 가장 든든한 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갑상, 정영선(부산소설가협회 이사장), 김경연, 서정아, 신정민, 김경복, 정희경(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 박선미, 안미란, 김지용, 김문홍, 하상일 심사위원을 비롯해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박혜숙 이사장, 부산작가회의 김요아킴 회장, 부산시인협회 황인국 이사장, 부산아동문학인협회 안덕자 회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문인단체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부산의 중견 작가와 신인 작가들도 대거 참석해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등단하는 당선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 주의 새 책] 구운몽, 그 꿈에 대한 유폐의 시 外
■구운몽, 그 꿈에 대한 유폐의 시 부산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시조로 등단한 후 36년 만에 출간되는 첫 시조집. 이 한 권의 시조집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그의 시적 세계가 고스란히 담긴 기록이며 그를 지탱해온 사유의 흔적이다. 비록 세월의 마모가 스며 있지만, 그 속에 깃든 시적 감각은 여전히 살아 있다. 조용한 사유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정성욱 지음/이정서재/100쪽/1만 2000원. ■처음 만나는 미노아 크레타 한국에 미노아 문명을 다층적으로 조망하는 첫 번째 안내서. 유럽 문명의 원류이자 미노스 신화의 무대, 나아가 페미니스트와 히피 들의 이상향으로 재현되어 온 역사까지 미노아 문명에 덧씌워진 상상과 해석의 궤적을 풀어낸다. 가장 생생하고 흥미로우면서도 균형 잡힌 시선으로 미노아 문명의 진면모를 만난다. 김신명숙 지음/돌고래/360쪽/3만 3000원. ■집을 나선 여자들 마흔에 다시 만난 그림책으로 성인 그림책 읽기의 장을 개척한 작가의 세 번째 에세이. 경력 단절 여성으로 첫걸음을 내딛고, 그림책 활동가이자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꾸준히 걸어온 여정을 담았다. 내 이름을 새롭게 찾는 길에서 고비마다 얻은 깨달음과 기쁨의 순간들을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과 엮어 이야기한다. 최정은 지음/옐로브릭/184쪽/1만 7000원. ■리더는 AI에게 질문하지 않는다 AI에게 ‘질문’하는 것은 검색창 정도로만 쓰는, 낮은 수준의 사용법에 불과하다. 특히 CEO나 임원 등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질문’ 대신에 AI에게 ‘지시’하고 ‘대화’해야 한다. 지은이가 고안한 ‘AI 큐레이션’ ‘AI 스토밍’ 등 증폭된 AI 사용법을 통해 훨씬 빨리, 가장 효율적으로 AI를 학습할 수 있게 돕는다. 김희연 지음/북피음/308쪽/2만 3000원. ■별자리 신화 백과 별자리에 얽힌 고전 신화를 안내하는 백과사전.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베고 안드로메다를 구한 이야기는 페르세우스자리, 안드로메다자리, 그녀 부모인 케페우스자리와 카시오페이아자리와 이어진다. 별자리 신화는 하늘과 인간, 자연과 신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인류 최초 인문학적 사유의 산물이었다. 아네트 키제케 지음·이영아 옮김/지와사랑/280쪽/2만 9000원. ■페미니즘, 안녕들 하십니까 대학은 페미니즘 지식 생산의 터전이자 연대의 장소인 동시에 여성혐오적인 여론이 분출하고 가부장적 질서가 온존하는 공간이다. 대학을 바꾸는 일이 곧 사회를 변혁하는 길과 연결되며, 지식 생산의 중심인 대학은 변화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제도이자 공동체임을 페미니즘 역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지현 외 9명 지음/창비/184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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