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영도의 공장엔 엄청난 비밀이…
“벌써 스무해도 더 된 여름, 문화유산 조사를 위해 기장의 사찰을 지나쳤다. 사찰 입구 개 집 앞에 있던 개 밥그릇에 눈길이 갔다. 형태가 단정하면서도 미학적 완성도가 뛰어났고 문양도 좋은 사기 그릇이었다. 문화재 감정관의 촉이 발동했다. 그릇의 바닥을 보니 대한도기의 약칭인 ‘한도’라는 글자가 있었다.”이현주 문학박사이자 미술사학자, 문화재 감정관과 대한도기의 운명같은 만남이었다. 일제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에서 제일 큰 도자기 공장이 부산 영도에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접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얼마 후 동아대 석당박물관에서 한국 산수화의 대가 소정 변관식의 ‘영도교’라는 작품을 본다. 대부분의 그림, 사진은 중앙동이나 자갈치 방면에서 영도를 바라보는 구도인데, 특이하게도 변관식은 반대편 영도에서 다리를 보는 그림을 그렸다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자료를 찾았고, 변관식이 피난시절 영도 대한도기 공장에서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무려 20년을 이어갈 대한도기 연구의 출발이었다.이 박사는 최근 <대한도기:산업과 예술의 조우>라는 책을 출간했다. 지난 20년간 대한도기에 관한 연구 결과를 비롯해 실제 작품 사진들, 대한도기의 엄청난 가치와 앞으로 해야 할 작업에 관한 제안까지 모두 담았다.일본 가나자와에 본사를 두고 있던 일본경질도기는 1917년 값싼 조선인 노동력과 우수한 교통망, 동아시아 시장 진출의 이점을 고려해 부산 영도에 조선경질도기라는 분공장을 설립한다. 이후 1925년 부산 공장이 일본경질도기의 본사가 된다. 1934년 기준으로 부산공장은 연 매출 350만 엔을 기록할 정도로 생산 규모가 확대되었고, 부산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1950년 대한도기주식회사(이하 대한도기)로 재출범한 후 한국전쟁시기 부산으로 몰려든 최고 화가들이 대한도기 접시에 그림 그리며 예술적 성취를 이루고 생계를 해결할 수 있었다.대한도기는 1970년대까지 한국 최대의 도자기 생산기업으로, 고려청자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고려진품 시리즈, 조선 말기 백자 양식을 계승한 생활 도자기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지만, 대한도기의 백미는 한국 근현대 최고 작가들이 직접 그린 핸드페인팅 도자접시이다. 이중섭 변관식 김은호 김학수 황염수 장우성 김세중 서세옥 박노수 장운상 박세원 권영우 문학진 김서봉 이규옥 전혁림 작가가 참여했다.특히 피난시기 서울대 미대 캠퍼스가 부산에서 임시 강의실을 마련하고 학업을 이어갔고 있었다. 대한도기의 사장이 이 사실을 알고, 대한도기 공장내에 작업 공간과 숙소를 마련해 교수와 학생들이 작업도 하고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중섭도 두 달간 대한도기에서 지냈다는 기록이 있으나 아직 이중섭이 그린 도자접시는 발견되지 않아 연구자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이들이 그린 핸드페인팅 도자접시는 외국 대사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VIP들이 한국에서 꼭 사야할 상품으로 통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한국적 정서를 담은 독창적인 색채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조형으로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리는 전혁림 작가. 전 작가는 피난시기가 아니라 1956~1962년까지 7년간 대한도기에서 근무했다. 회사에 별도의 작업실을 제공받으며 도자 연구와 제작 활동을 병행했고 이후 도자회화 작가로서 입지를 확립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가 보여준 독창적인 도조 작품 세계가 대한도기 재직 시절 만들어진 것이다.책의 마지막 장 ‘대한도기 사람들: 기억과 증언’은 부산 지역에서 실제 대한도기와 관련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기억을 불러낸다. 대한도기에서 일했던 이들의 구술, 대한도기 수집가의 시선, 부산 지역 젊은 문화기획자들과의 대담은 대한도기를 과거의 산업유산으로만 두지 말고, 대한도기가 앞으로 부산의 문화콘텐츠로 어떻게 활용되고 확산될 수 있는지에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외친다.이 박사는 “전쟁이라는 극한의 현실 속에서 예술가들이 붓을 놓지 않고 그들의 예술혼을 도자기 위에 고스란히 녹여냈다는 것은 놀랍다. 이것이야말로 예술의 본질이자 대한민국 산업과 예술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소중한 유산이다. 이 유산을 널리 알리고 가치를 재조명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봄에는 여유가 필요하다 [질병과 건강 이야기]
주말에 해운대에서 모래축제가 열렸다. 사람들이 모여 떠들썩하게 즐기고 있었다. 좋은 봄날이었다. 봄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지만 진료실에는 다른 모습이 있다. 봄만 되면 고생하는 환자가 온다. 꽃가루 때문에 고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이다. 멈추지 않는 콧물과 참을 수 없는 재채기 때문에 힘들어 한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피부병도 많이 생긴다. 벌레에 물리거나 식물에 접촉해서 생긴 두드러기나 피부 발적으로 오는 환자도 있다.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심하면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벌레에 물릴 위험이 있거나 피부 접촉의 우려가 있는 숲을 걸을 때는 팔이 덮히는 두터운 옷을 입어야 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이 매년 같은 양상으로 반복하는데 비하여 최근에는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질병이 있다. 첫째는 감기인데 5월에도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는데도 환자가 줄지 않는다. 주로 가래,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을 호소하는데, 콧물이 줄줄 흐르는 환자, 목이 간질간질한 환자도 있다. 어떤 환자는 기침이 너무 심해서 한 잠도 못 잔다. 약을 복용하면 기침이 줄어 들기는 하지만 잘 낫지 않는다. 그런데 의외로 몸살이나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은 심하지 않은 환자가 많다. 최근 수년 사이에 감기의 임상 양상이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병독성이 약해져 증상은 가벼워졌지만 질병이 오래 가고 잘 낫지 않는다. 둘째는 최근 대상포진 환자가 많아진 것이다. 대상포진은 어느날 갑자기 몸의 한 쪽에 통증이 있는 물집이 돌발적으로 생기면서 시작된다. 피부병인데 많이 아프다. 통증으로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병이 낫고 나서도 오랫동안 통증이 지속된다. 어르신에게 많이 생기는데 최근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최근 감기가 오래가고, 포진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리한 일정,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다. 떨어진 면역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인데 부족하다. 어르신이든 젊은 사람이든 항상 여유 체력을 남겨 놓아야 한다. 체력이 떨어지면 면역이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해진다. 감기나 대상포진 같은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봄철에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일을 할 때는 항상 여분의 체력을 남겨야 한다. 과로했을 때는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빨리 해소해야 한다. 지금은 쾌적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완벽하다. 산과 바다가 가까이 있는 부산은 여건이 좋다. 산이 많아서 쉽게 숲길에 들어설 수 있고, 곳곳에 해변로가 있다. 숲길을 걸으면서 해변을 걸으면서 건강을 지키고 봄을 여유있게 즐기자.
“척추 감압술 우선, 최소 상처로 정상조직 보존” [허리수술 후유증 줄이려면]
허리 디스크라 불리는 추간판탈출증과 노년층에서 흔한 척추관협착증은 대표적인 척추 질환이다.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지만 대개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거의 대부분 해결된다.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요통 환자의 5% 미만이다. 6주 이상의 적극적인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신경압박으로 사지마비와 대소변 장애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검토해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수술을 받은 후에도 여전히 허리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원하던 대로 허리 통증이 말끔히 사라진 환자들도 있지만, 수술을 했음에도 통증을 안고 사는 환자들도 생긴다. 수술 주변 부위가 아픈 인접마디 증후군이나 척추수술 실패증후군 등의 후유증을 줄이려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인접마디 증후군과 수술 실패증후군 허리 수술로 통증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다가 수 년이 지난후에 다시 아프다는 환자가 더러 있다. 핀으로 고정하는 척추 유합술을 받은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수술로 고정된 마디 주변의 척추가 변성되거나 협착을 일으키는 ‘인접마디 증후군’ 때문이다. 수술로 척추의 마디를 고정시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대신에 그 위아래 마디가 과도하게 움직이게 된다. 인접마디에 생기는 퇴행은 일상생활 중에 허리를 반복적으로 숙이는 행위를 하면서 나타난다. 수술된 부위는 움직임이 없는데 위아래쪽 마디는 굽히는 동작이 잦아지면서 퇴행 변화가 가속된다. 명지오션척병원 박도영 병원장은 “이런 후유증을 줄이려면 수술법을 선택하기 전에 환자에게 허리가 안좋아지는 이유, 즉 허리를 전방으로 숙이는 자세를 최대한 피할 것을 충분히 교육한 후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접마디 증후군은 척추 유합술(후방유합술, 사측방유합술, 내시경 유합술)의 방식과 종류에 상관없이 발생한다. 논문에 따르면 증상이 없이 인접마디에 영상학적 퇴행만 보이는 경우가 30%,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10%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이중 5% 정도는 재수술이 필요하다. 척추수술을 받은 후에 불편함과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더 악화됐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척추수술 실패증후군이라고 한다. 인접마디 증후군도 크게는 척추수술 실패증후군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진단이 잘못돼 엉뚱한 곳을 치료하거나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못할 때 생긴다. ■유합술보다는 감압술이 우선 유합술은 뼈의 정렬을 맞추기 위해 인공뼈를 넣고 핀으로 고정하는 치료법이다. 핀이나 나사못으로 척추를 단단히 고정하기 때문에 인접마디 증후군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감압술은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히고 눌린 신경을 펴주어 통증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척추 마디를 고정하지 않아도 되므로 인접마디 퇴행이나 추가 협착의 위험이 없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시간, 출혈, 나사고정의 문제를 고려하면 유합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의 국제 가이드라인과 임상현장에서는 불필요한 유합술을 줄이고 최소침습 감압술 위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박 병원장은 “굳이 척추를 고정 안해도 되는 환자까지 유합술을 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최근의 척추수술은 가능하면 유합술은 피하고 내시경을 이용한 감압술을 시행하는 것이 추세다. 최소침습 접근법으로 감압술을 진행하면 합병증을 줄이고 정상적 조직을 보존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서 꼭 필요한 부분만 감압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협착증 환자의 경우 뼈가 두꺼워진 골극이라던지, 황색인대가 두꺼워진 비후증, 오래된 디스크의 팽윤으로 인한 신경관 협착 등 각각의 경우에 맞는 원포인트 감압을 진행하면 정상조직을 보존하고 척추 불안정성도 해결된다. 그렇지만 유합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척추의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가 그렇다. 척추전방전위증이나 심한 척추의 변형 또는 불안정성이 나타날 경우에는 유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 후유증을 줄이려면 어떻게 수술 후에도 기대했던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아 통증이 남아 있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이유는 아주 다양하다. 신경유착, 재발성 디스크, 수술 부위 불안정성, 신경 손상, 심리적 요인 등이다. 이런 후유증을 최대한 줄이려면 수술 전에 현재의 환자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전에 환자의 증상과 MRI 영상이 정확히 일치하는지, 신경학적 이상은 없는지 등을 잘 따져 보아야 한다. 또 환자의 보행시 허리, 골반, 무릎의 각도와 허리를 숙일 때 벌어지는 뼈가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충분한 재활과 생활습관의 교정도 중요하다. 인접마디 증후군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인 허리를 숙이는 습관을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다. 나사못으로 고정된 척추 위쪽에 퇴행변화가 오면서 인접마디 증후군이 나타나는데 전방 굴곡이 가장 안좋은 자세다. 박 병원장은 “허리를 숙이는 자세를 반복하면 통증이 재발하거나 척추 불안정성이 심해져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한 대학병원의 재활의학과 교수는 땅에 떨어진 돈도 허리를 굽혀 줍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골다공증 관리가 안되면 나사못 유지가 어려워질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무심코 허리를 숙이는 자세 이외에도 땅바닥에 앉기, 소파에 기대기, 말랑한 침대에 오래 누워있기 등도 피해야 한다. 푹신한 침대에 오래 누워 있으며 허리를 숙이는 자세와 같은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알림] 부산일보 펀펀(FUN FUN) 건강교실
부산일보사는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와 공동으로 '부산일보 펀펀 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고신대복음병원 이해영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와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이 '건강하게 오래 살기(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와 그리고 '건강한 눈, 당당한 노후를 위한 첫걸음'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은품을 드립니다. ■일 시 : 5월 28일(목) 오후 3시 ■장 소 : 부산일보 대강당 10층 ■강 사 : 고신대복음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이해영 교수, 누네빛안과 박효순 원장 ■문의처 : 부산일보 의료산업국 051-461-4279 ■주 최 : 부산일보사,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
당뇨·심혈관질환 있다면 임플란트 전에 체크하세요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이 전 연령대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23년 발표한 치과 외래 진료현황 분석을 보면 65세 이상 인구에서 임플란트 시술은 2022년 80만 명을 돌파했다. 대동병원 이수병 치과 과장은 “이 중 65~69세 연령층에서 임플란트 시술 증가율은 59.8%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라며 “이는 임플란트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 따른 환자 부담 완화와 고령 인구에서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이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고령 환자의 증가는 당뇨병,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을 동반한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임플란트 치료를 할 때 전신질환에 대한 고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임플란트 치료는 턱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하는 외과적 시술로, 구강과 악안면 해부학에 대한 이해와 수술 경험이 중요하다. 특히 하치조신경, 상악동 등 주요 구조물을 고려한 정확한 시술과 출혈감염 등 합병증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 과장은 “시술 후 뼈와 임플란트가 결합되는 과정 또한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치료 전 환자의 전신질환 및 복용 약물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 조절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미세혈관 장애와 면역 기능 저하로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상처 치유가 지연될 수 있다. 임플란트의 골유착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술 전 혈당 조절 상태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골다공증 환자는 골밀도 감소로 인해 임플란트 식립 시 초기 고정력 확보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비스포스포네이트 등 약물 복용 시 턱뼈의 치유 능력 저하와 턱뼈 괴사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약물 종류와 복용 기간 등에 대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심혈관질환으로 항응고제 또는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경우는 시술 중이나 시술 후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다만 약물 중단 여부는 환자의 전신 상태와 혈전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하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의 협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과장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기능을 회복하고 주변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치료이지만, 외과적 시술인 만큼 환자의 전신 상태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라며 “특히 혈당,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의 조절 상태와 복용 중인 약물은 시술 계획과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일률적인 접근보다는 전신 상태와 구강 내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치료 전략 수립이 중요하며, 필요시 협진을 통해 보다 안전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임플란트 치료 전에는 먼저 기존 충치와 잇몸질환 여부, 흡연 여부 등 구강 상태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한다. 선행 치료를 통해 구강 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임플란트는 식립 이후에도 장기간 유지·관리가 필요한 만큼 정기적인 구강 검진과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월드컵 보러 간다면 홍역·A형 간염 대비를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와 종교 행사 등을 앞두고 해외 감염병 예방 수칙이 배포됐다. 질병관리청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회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을 앞두고 감염병과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질병청은 이슬람 성지순례(5월 25~30일 예정) 시기를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는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이며,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2018년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메르스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스 전체 확진자 19명 중 17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했다. 질병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성지순례 대행업체와 협력해 성지순례 참여자를 대상으로 예방수칙 교육 등을 안내하고 입국 후 의심환자 조기 발견을 위한 지역사회 감시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6월 11일 막을 올리는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질병청은 선수단과 방문객을 위한 감염병·온열질환 예방수칙도 안내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1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될 예정이다. 경기가 이어지는 7월 19일까지 현지에 고온다습한 기후와 대규모 인파 밀집이 예상된다. 특히 질병청은 “멕시코를 중심으로 홍역이 지속 유행하고 있으며,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뎅기열 같은 모기매개감염병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역의 경우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지역별 집단감염이나 산발적 발생이 계속 보고되는 중이다. 또한 A형 간염도 멕시코에서 풍토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질병청은 출국 전 백신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현지 체류 중에 모기가 옮기는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웨스트나일열, 말라리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기피제, 밝은색 긴팔 상의와 긴바지 등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1세기 대군부인' 역사왜곡 논란에 아이유·변우석 "부끄러워" 사과
최근 방영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18일 주연 배우인 아이유와 변우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송한 11화 속 이안대군(변우석 분)의 왕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고, 왕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쓴 점 등으로 역사를 왜곡했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21세기에 현대 입헌군주제 독립국가인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만큼 왕의 즉위식 장면에서 중국의 제후국이 쓰는 용어나 장식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이에 MBC 제작진은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방송 및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상에서 문제가 된 오디오와 자막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이유도 이날 자신의 SNS에 "여러분께서 지적해 주신 드라마 속 여러 역사 고증 문제들에 있어 더 깊이 고민하지 않고 연기에 임한 점 변명의 여지 없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 고유의 역사에 기반한 상상력과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 작품이었던 만큼 배우로서 더욱 신중하게 대본을 읽고 공부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한 스스로가 부끄럽다"며 "미리 문제의식을 제대로 갖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비판과 의견들을 늘 기억하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철저한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아이유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이유는 드라마 종영일인 지난 16일 열린 마지막 회 단체 관람 행사에서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치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건 다 제 잘못"이라며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 나가겠다"고 한 차례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변우석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서 자필 편지를 통해 "작품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가 무엇이고, 그것이 시청자 여러분께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로서 연기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메시지와 맥락까지 더욱 책임감 있게 살펴보고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됐다"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깊이 있는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요산문학관의 추천 작가를 소개합니다
요산김정한문학관(이하 요산문학관)은 매달 한 명의 지역 작가를 선정해 그들이 이룬 문학적 성과와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올해 역시 5월부터 ‘이달의 초대작가’ 행사를 시작했다. 5월의 초대 작가는 김참 시인이다. 김 시인은 1995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후, <시간이 멈추자 나는 날았다> <미로여행> <그림자들> <빵집을 비추는 볼록거울> <그녀는 내 그림 속에서 그녀의 그림을 그려요> <초록거미> <이상한 그림책 나라> 등 일곱 권의 시집을 펴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무심히 넘나들며 그 경계에 꿈, 환상, 초현실적인 세계를 펼쳐 보인다. 현실의 시간이 옭아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환상의 감각을 만끽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요산문학관은 김참 시인의 작품을 비롯해 작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애장품과 애장 도서 등을 전시하며 시민들의 작가를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 28일 오후 7시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준비돼 있다. 김 작가와 관련된 전시는 31일까지 진행된다. 6월의 작가는 정우련 소설가가 선정됐다. 정 작가는 1996년 등단한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삶의 평범함 속에 깃든 관계의 어긋남을 소설 속 화자의 시선으로 그려왔다. 정 작가의 소설 속 인물은 따뜻한 정과 의로움이 엿보인다. 사회의 부조리와 약자에 관심이 배어나오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정 작가의 삶의 철학과 태도를 좀 더 깊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정 작가의 작품과 애장품, 애장도서를 전시한다. 6월 25일 오후 7시에 작가와의 만남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요산문학관은 “작가에게는 창작에 대한 격려와 새로운 자극을,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문학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달의 초대 작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시민과 작가가 더욱 가까이 소통하고, 문학이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계기를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따또가 오픈 스튜디오 ‘중앙 개더링’ 구경 오세요!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는 오는 21~23일 3일간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 일원에서 지난해 입주한 또따또가 6기 입주 예술가 25명(팀)의 작업실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또따또가 오픈 스튜디오: 중앙 개더링’을 개최한다. 올해 오픈 스튜디오 제목을 ‘중앙 개더링’으로 정한 이유는, 또따또가의 주요 활동 무대인 중앙동과 예술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인다는 ‘개더링’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오픈 스튜디오는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와 관객, 동료 예술가와 예술 네트워크가 한자리에 모인다. 관객은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창작의 과정, 리서치의 흔적, 작업을 둘러싼 고민과 일상의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또따또가의 공유 공간인 스페이스 닻(갤러리), 스페이스 돛(라운지)에서 열리는 ‘바닷물로 밥을 짓는 법’(5월 23일까지) 전시 △또따또가 크리틱 프레젠테이션(21일 오후 6~8시) △예술가의 스튜디오 워크숍(스튜디오 오픈 시간 21·22일 오후 4~8시, 23일 오후 1~8시) △스튜디오 탐방(23일 오후 3시 30분)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관객은 지난 13일부터 또따또가 홈페이지와 SNS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참여 작가는 강민주, 김근예, 김덕희, 김정민, 김태우, 김혜림, 문건호, 박지현, 배지윤, 베이직브레스(오승진),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라이스 브루잉 시스터즈 클럽, (사)부산소설가협회, 서윤택, 시어터 아(신상현), 심성아, 양사윤, 엄효빈, 이수정, 이지영, 임소영, 조하은, 최민경, 최민영, 파도씨네(정청비)이다. 문의 051-466-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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