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시네필 유혹하는 '2본 동시 기획전'
부산 영화의전당이 두 가지 특별기획전을 동시에 개최, 연말을 영화와 함께 차분하게 보내려는 시네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독립·단편영화를 발판으로 연기 보폭을 넓히고 있는 김현목 배우의 작품을 감상하는 ‘김현목 배우전’이 하나요, 세계 영화사에 지워지지 않을 필모그래피를 남긴 여성 감독의 작품을 조명하는 ‘최전선의 여성 감독들’이 또 하나다. 시간표를 잘 짠다면, 색다른 스크린 나들이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2본 동시 기획전'이 열리는 셈이다.∎My Shooting Star 김현목 배우전올해 열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한 박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3670’. 탈북 성소수자 철준의 남한 정착기를 그린 작품인데, 그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연 영준 역을 맡은 배우가 김현목이다. 김현목은 이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을 받았다.김현목은 2016년 이동환 감독의 단편 ‘트랙’에서 육상부원이라는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2018년까지 무려 23편의 단편영화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수차례 연기상을 거머쥔 실력파.2019년부터는 긴 호흡의 연기력이 필요한 장편에도 곧잘 얼굴을 내밀었다.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내안의 그놈’을 시작으로 ‘파도를 걷는 소년’(2020), ‘오늘, 우리 2’ ‘아이’ ‘캐논볼’ ‘쇼미더고스트’(이상 2021)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2024) 등을 거쳐 최신작 ‘3670’까지.김현목은 이렇듯 10년을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며 독립영화계의 블루칩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왔다. 그리고 올해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수라간 보조 숙수 민개덕 역으로 출연하며 안방극장에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김현목 배우전’에서는 장편 6편과 여러 편의 단편을 묶어 소개하는 단편전까지 21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초기 단편부터 최신작까지 망라된 이번 기획전을 통해 김현목이라는 배우가 성장해 온 기록과 연기 스펙트럼을 연대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김현목의 영화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추천작 ‘더 헌트’(2013·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와 ‘썸머 필름을 타고!’(2022·마츠모토 소우시 감독)도 함께 관객을 만난다.‘김현목 배우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 열린다. 7일 오후 2시 ‘3670’ 상영(소극장) 뒤에는 김현목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모든 상영작 관람료는 5000원이다.∎최전선의 여성 감독들부산영화평론가협회와 손잡고 첫선을 보이는 기획이다. 첫해인 올해는 영화사 초기부터 현재까지 탁월한 연출력을 뽐낸 감독부터 정치, 사회, 미학 등 각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여성 감독 작품 16편을 소개한다.우선 무성 영화 시대 배우이자 감독인 로이스 웨버의 ‘오점’(1921)을 비롯해 요절한 바바라 로든의 유일한 연출작 ‘완다’(1970), 독립 영화계의 독보적 존재인 켈리 레이카트의 ‘어떤 여인들’(2016)까지 미국 영화사를 관통하는 감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일본의 배우이자 감독 다나카 기누요(1909~1977)의 연출작 4편도 소개된다. 다나카는 192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활약한 일본 영화계 산증인이다. 1974년 구마이 케이 감독의 ‘산다칸 8번 창관’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상영작 4편은 ‘달이 떠오르다’ ‘가슴이여 영원히’(이상 1955) ‘방랑하는 왕비’(1960) ‘오긴’(1962)이다.이 밖에 아이다 루피노의 ‘히치하이커’(1953), 뮤리엘 박스의 ‘사이먼과 로라’(1955), 아녜스 바르다의 단편 ‘안녕, 쿠바인들’(1963), 샹탈 아커만의 ‘호텔 몬테레이’(1973), 오다 가오리의 ‘광산’, 라우라 시타렐라 & 베로니카 리냐스의 ‘도그 레이디’(이상 2015) 등 기억해야 할 명작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2025 부산영평상 대상작인 ‘되살아나는 목소리’를 공동 연출한 재일 조선인 2세 다큐 감독 박수남의 ‘누치가후-옥쇄장으로부터의 증언’(2012)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영화평론가들이 함께하는 포럼도 준비된다. 박인호 평론가의 발제와 김보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김필남 평론가가 패널로 나서는 ‘다나카 기누요의 영화 세계’ 포럼은 11일 오후 7시 열린다. 김은정과 함윤정 평론가는 시네 도슨트로 나선다.‘2025 영화의전당 X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최전선의 여성 감독들’은 오는 17일까지(월요일 제외)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이어진다. 관람료 7000원. 두 기획전의 구체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1-780-6080.
세계적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 '재즈 크리스마스'로 부산 관객 만난다
세계적 피아니스트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론 브랜튼(사진)이 오는 5일 영화의전당에서 부산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한국 팬들의 오랜 요청에 힘입어 마련된 단독 콘서트로, 그의 음악적 여정을 압축한 대표곡들과 부산을 위해 특별 준비한 신작 연주가 함께 선보인다. 론 브랜튼은 이번 무대에서 어쿠스틱 솔로 연주뿐 아니라 전자 사운드와 클래식 스트링 편성을 결합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부산의 바다와 도시적 감성을 모티프로 한 새로운 곡 ‘Blue Horizon: Busan’을 최초로 공개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론 브랜튼은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캐럴과 재즈의 만남이라는 ‘재즈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선곡을 했으며, 빼어난 연주 기량을 앞세운 고품격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번 무대는 론 브랜튼 특유의 섬세한 서정성과 힘 있는 연주 스타일이 영화의전당의 공간성과 완벽하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전에는 짧은 작곡 토크 세션과 팬 사인회도 예정되어 있어 관객과의 소통도 이뤄진다. 이번 공연은 부산이 아시아의 문화 중심도시로 성장해가는 가운데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론 브랜튼은 “부산은 에너지와 분위기가 매우 특별한 도시”라며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의 결을 음악으로 연결하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5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VIP석 9만 9000원, R석 7만 7000원, S석 6만 6000원. 예매는 놀티켓과 네이버티켓에서 할 수 있다.
부산 영화의전당이 두 가지 특별기획전을 동시에 개최, 연말을 영화와 함께 차분하게 보내려는 시네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독립·단편영화를 발판으로 연기 보폭을 넓히고 있는 김현목 배우의 작품을 감상하는 ‘김현목 배우전’이 하나요, 세계 영화사에 지워지지 않을 필모그래피를 남긴 여성 감독의 작품을 조명하는 ‘최전선의 여성 감독들’이 또 하나다. 시간표를 잘 짠다면, 색다른 스크린 나들이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2본 동시 기획전'이 열리는 셈이다. ∎My Shooting Star 김현목 배우전 올해 열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을 차지한 박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 ‘3670’. 탈북 성소수자 철준의 남한 정착기를 그린 작품인데, 그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연 영준 역을 맡은 배우가 김현목이다. 김현목은 이 영화로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배우상을 받았다. 김현목은 2016년 이동환 감독의 단편 ‘트랙’에서 육상부원이라는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2018년까지 무려 23편의 단편영화에서 주·조연을 오가며 수차례 연기상을 거머쥔 실력파. 2019년부터는 긴 호흡의 연기력이 필요한 장편에도 곧잘 얼굴을 내밀었다.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내안의 그놈’을 시작으로 ‘파도를 걷는 소년’(2020), ‘오늘, 우리 2’ ‘아이’ ‘캐논볼’ ‘쇼미더고스트’(이상 2021)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2024) 등을 거쳐 최신작 ‘3670’까지. 김현목은 이렇듯 10년을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며 독립영화계의 블루칩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왔다. 그리고 올해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수라간 보조 숙수 민개덕 역으로 출연하며 안방극장에도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다. ‘김현목 배우전’에서는 장편 6편과 여러 편의 단편을 묶어 소개하는 단편전까지 21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초기 단편부터 최신작까지 망라된 이번 기획전을 통해 김현목이라는 배우가 성장해 온 기록과 연기 스펙트럼을 연대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김현목의 영화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추천작 ‘더 헌트’(2013·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와 ‘썸머 필름을 타고!’(2022·마츠모토 소우시 감독)도 함께 관객을 만난다. ‘김현목 배우전’은 4일부터 10일까지 영화의전당 인디플러스에서 열린다. 7일 오후 2시 ‘3670’ 상영(소극장) 뒤에는 김현목이 직접 무대에 올라 관객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모든 상영작 관람료는 5000원이다. ∎최전선의 여성 감독들 부산영화평론가협회와 손잡고 첫선을 보이는 기획이다. 첫해인 올해는 영화사 초기부터 현재까지 탁월한 연출력을 뽐낸 감독부터 정치, 사회, 미학 등 각 분야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여성 감독 작품 16편을 소개한다. 우선 무성 영화 시대 배우이자 감독인 로이스 웨버의 ‘오점’(1921)을 비롯해 요절한 바바라 로든의 유일한 연출작 ‘완다’(1970), 독립 영화계의 독보적 존재인 켈리 레이카트의 ‘어떤 여인들’(2016)까지 미국 영화사를 관통하는 감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본의 배우이자 감독 다나카 기누요(1909~1977)의 연출작 4편도 소개된다. 다나카는 1920년대부터 70년대까지 활약한 일본 영화계 산증인이다. 1974년 구마이 케이 감독의 ‘산다칸 8번 창관’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상영작 4편은 ‘달이 떠오르다’ ‘가슴이여 영원히’(이상 1955) ‘방랑하는 왕비’(1960) ‘오긴’(1962)이다. 이 밖에 아이다 루피노의 ‘히치하이커’(1953), 뮤리엘 박스의 ‘사이먼과 로라’(1955), 아녜스 바르다의 단편 ‘안녕, 쿠바인들’(1963), 샹탈 아커만의 ‘호텔 몬테레이’(1973), 오다 가오리의 ‘광산’, 라우라 시타렐라 & 베로니카 리냐스의 ‘도그 레이디’(이상 2015) 등 기억해야 할 명작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2025 부산영평상 대상작인 ‘되살아나는 목소리’를 공동 연출한 재일 조선인 2세 다큐 감독 박수남의 ‘누치가후-옥쇄장으로부터의 증언’(2012)도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영화평론가들이 함께하는 포럼도 준비된다. 박인호 평론가의 발제와 김보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김필남 평론가가 패널로 나서는 ‘다나카 기누요의 영화 세계’ 포럼은 11일 오후 7시 열린다. 김은정과 함윤정 평론가는 시네 도슨트로 나선다. ‘2025 영화의전당 X 부산영화평론가협회: 최전선의 여성 감독들’은 오는 17일까지(월요일 제외)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이어진다. 관람료 7000원. 두 기획전의 구체 상영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1-780-6080.
문체부 내년 예산 7조 8555억 원… 올해보다 11.2% 증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도 예산을 7조 8555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인 7조 672억 원보다 7883억 원(11.2%) 증가한 규모다. 전년에 비해 예산이 늘면서 주요 부문별 지원도 전반적으로 증액됐다. 부문별로는 콘텐츠 예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콘텐츠 부문은 총 1조 6177억 원을 배정했다. 전년 대비 3443억 원 증가한 숫자다. 주요 항목으로는 △‘K-콘텐츠’ 펀드 출자 4300억 원(1350억 원 증가) △인공지능 콘텐츠 제작 지원 238억 원(158억 원 증가) △대중음악 공연환경개선 지원 120억 원(신규) △‘K-콘텐츠’ 복합문화공간 조성 155억 원(150억 원 증가) △게임 제작 환경의 인공지능 전환 지원 75억 원(신규)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 399억 원(96억 원 증가) 등이 포함됐다. 문화예술 부문은 2조 6654억 원을 편성했다. 이 부문은 올해보다 2830억 원(11.9%) 증가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세부 항목에는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 180억 원(신규) △‘K-뮤지컬’ 지원 244억 원(213억 원 증가) △예술인 복지금고 50억 원(신규) △예술산업 금융지원 250억 원(융자 200억 원·보증 50억 원, 신규) △청년문화예술패스 361억 원(191억 원 증가) △통합문화이용권 2915억 원(279억 원 증가) 등이 반영됐다. 관광 부문 예산은 1조 48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27억 원(9.8%) 증가했다. △지역사랑 휴가지원제 65억 원(신규) △근로자 휴가지원 107억 원(37억 원 증가) △‘핫스팟 가이드’ 10억 원(신규) △K-지역관광 선도권역 프로젝트 50억 원(신규) △글로벌 관광특구 30억 원(24억 원 증가) △관광산업 금융지원 7105억 원(910억 원 증가)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체육 부문은 1조 6987억 원 편성돼 올해보다 248억 원(1.5%) 늘었다. △세부 항목은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953억 원(294억 원 증가) △어르신 대상 스포츠 프로그램 지원 75억 원(신규) △예비국가대표 양성 30억 원(신규) △체육인 직업안정 지원 88억 원(38억 원 증가) △스포츠산업 금융지원 2884억 원(100억 원 증가) 등이다.
'국립공원금정산' 시대, 나동연 양산시장 “도시 브랜드 높이고 금정산 콘텐츠 발굴할 것”
지난 10월 31일 금정산이 스물네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첫 도심형 국립공원이다. 20여 년간 부산 경남 지역민의 숙원이 마침내 이뤄졌다. 국립공원 금정산 면적은 69.8㎢, 이 중 양산 지역이 14.9㎢(21.7%)가량 된다. 지도로 보면 국립공원 금정산의 북쪽 들머리가 양산 지역이다. 부산일보가 지난 9월 15일부터 100일간 진행한 ‘금정산 완등 챌린지’ 8개 코스 중 2번 계석마을~장군봉, 8번 금백종주(금정산~백양산 종주) 구간의 시점이 양산에 있다. 그간 고당봉이나 백양산에 견줘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장군봉은 금정산 자락 머리에 있는 걸출한 멧부리이다. 산세도 빼어나지만, 금정산 마루금에서 보는 낙동강의 노을. 산 곳곳에 있는 설화·전설 등 ‘금정산 콘텐츠’가 즐비하다. 국립공원 지정 뒤 양산시가 더 바빠졌다. 내년에 ‘양산 방문의 해’인지라, 국립공원 지정이 더 반갑지만 챙길거리도 늘었다. 2일 오후 양산시청에서 나동연 시장을 만나 준비 상황과 계획을 들어봤다. ― 금정산이 내년 3월 3일 국립공원으로 정식 출범한다. “국립공원이 됐다는 것은 금정산이 대한민국 명산으로서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금정산을 품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국립공원 내 양산시 면적이 약 22%다. 상당 부분 그린벨트라 그동안 생태계 보존·보호에 노력했고 탐방로도 정비했다. 금정산은 양산 시민의 생활 속에 밀접하게 자리한 상징적 산이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자연환경 보전은 물론 양산의 도시 브랜드와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국립공원공단의 전문적 관리가 도입되면 양산시 동면 일대 탐방로 정비, 안전시설 확충, 환경 모니터링 등 관리 수준이 대폭 향상돼 시민과 방문객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금정산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양산시가 고민하는 ‘국립공원 금정산 콘텐츠’는 무엇인가? “국립공원 브랜드가 더해진 만큼 방문객이 늘 것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 관광기반 강화, 지역경제 활력 제고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양산 가산리 일대가 조선시대 이징석·징옥·징규 형제의 삼장수 전설과 관련 있다. 가산리 마애불이 이징규와 모습을 닯았다는 전설도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발굴하면 얘깃거리가 나올 것이다. 호포마을은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유명한데, 지역 대표 명품마을로 육성해 나가겠다.” ― 2026년은 ‘양산 방문의 해’이다. 시로선 금정산을 잘 활용해야지 싶다. “양산의 사계절 관광 매력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양산 방문의 해’로 지정했다. 내년이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알을 깨고 도약하는 관광의 중심지, 양산’을 비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확충할 것이다. 일회성 관광객 유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문화 가치 확산·시민 자긍심 고취 등 도시 종합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국립공원 금정산이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다. ― 최근에 낙동강협의회 1~2대에 이어 3대 회장에 연임되었다.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금정산 가꾸기에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금정산과 낙동강이 어우러지는 것들이 많다. 산에서 바라보는 낙동강 노을, 낙동강에서 보는 금정산의 단풍 등…. 낙동강협의회에서 기존 사업인 ‘낙동강 따라 모바일 스탬프투어’ ‘낙동강페스타 공동 축제홍보’에 더해 내년에 ‘낙동강 따라 시티투어’를 추진한다. ‘즐거움이 하나로 연결되는 커넥티드 낙동강’이 모토다. 양산시·부산 북구 등 7개 지자체 주요 관광지를 주제별로 연계해 코스를 기획하고 전문 여행업체에서 운영한다. 관련 사업에 금정산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 ― 양산시는 낙동강과 금정산·영축산·천성산 등 천혜 자연을 품었지만 ‘환경·생태’보다는 ‘경제·공업’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부산광역시 바로 옆에 있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 양산의 도시 색깔은 회색이라고 생각해 왔다. ‘회색 도시’에서 탈피하고자 양산시 소속 전 부서에 환경 의제·정책을 제안하라고 했다. 여기에 보태 2030년까지 도시 브랜드를 녹색으로 만드는 ‘녹색도시 마스터플랜’도 수립했다. △기후 위기 △생태환경 △생활환경 △자원순환 △기반 조성 등 5개 부문의 108개 사업으로 짜여, 내년부터 2030년까지 이행된다. 단순히 환경정책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구체적 실행계획이 들어 있다. 내년 2월 말께 ‘녹색도시 양산’ 비전 선포를 통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녹색 숨결 도시 양산’의 꿈을 완성해 나가겠다.” ― 녹색도시도 의미 있지만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민의 생활 향상을 위한 도시개발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양산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거점이자 양산신도시 완성의 마지막 퍼즐인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주거와 상업, 도시와 자연, 문화와 여가가 어우러진 자족 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부지 24만 평, 계획인구는 1만 6000명(7000세대)이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이다. 사업시행자는 특수목적법인으로, 자본금 50억 원 중 양산시가 50.1%, 민간사업자가 49.9%를 출자한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협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민선 8기 임기 후반이다. 내년 예산안 시의회 심의나 내년 사업 구상으로 바쁠 텐데. “2026년 예산안 1조 8241억 원을 편성해 양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전년도 본예산 대비 1277억 원 7.53% 증액됐다.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을 중심으로 복지와 문화, 환경과 도시개발 등 전 분야의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예산을 배분했다. 남은 임기에도 흔들림 없이 시정을 운영하겠다. 민선 8기 역점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 양산은 금정산 국립공원의 5분 1을 차지한다. 국립공원의 북쪽 들머리이자 국립공원 중추를 지나는 금백종주 구간의 기점이다. 낙동강 물결과 흐름을 나란히 하는 산세. 곳곳에 남은 문화유적과 이야기들. 2030 녹색도시를 꿈꾸는 양산이 ‘국립공원 금정산 시대’에 희망과 기대를 품고 신들메를 고쳐 매는 심정이 이해된다. 인터뷰 끝에 나동연 시장은 “국립공원 지정을 맞아 양산시를 비롯해 부산시 금정구 북구 동래구 사상구 부산진구 연제구 등 금정산을 품은 지자체들이 머리를 맞대는 ‘(가칭)국립공원 금정산협의회’ 같은 논의 기구를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2월 4일 목요일(음력 10월 15일)
2025년 12월 4일 목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10월15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내실의 허약함을 방치하면 나중에 어려워질 수도. 84년생 경솔한 언행은 후회가 따르니 참을 수 있는 만큼 참아야. 72년생 표면의 장식에 신경 쓰다가 내실을 게을리하기 쉬울 수도. 60년생 금전적으로 좋은 상황이 될 듯. 48년생 지레짐작하면 오해하기 쉬울 수도. 36년생 지금의 현실에 감사하고 기뻐할 듯.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불평 불만하지 말고 묵묵히 기다리는 것이. 85년생 정해진 뜻은 초지일관으로 나감이 좋을 듯. 73년생 건성으로 생각지 말고 세심한 배려로 화합을 돕는 날. 61년생 아는 척하다가는 힘에 겨워질 듯. 49년생 기대가 많으면 욕심도 많아지는 법이니 본분을 잊지 말아야. 37년생 건강만 잘 챙기면 만족할 만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교만한 태도를 버리고 겸손하게. 86년생 주변의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74년생 인간관계가 길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교제 상대의 선택이 중요. 62년생 성급한 행동으로 손해 보지 않도록 하라. 50년생 손익을 떠나서 남의 일에 마음을 써야. 38년생 충분한 수면과 식사요법을 겸하면 건강에 상승요소가.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달성될 때까지 전심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질 듯. 87년생 서로 간에 신뢰가 중요한 시점이니 성실함을 보여야. 75년생 즉효를 바래도 당장 성과를 얻을 수 없을 수도. 63년생 과격한 자세는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51년생 잡음이나 비판에 신경 쓰지 말고 기다림이. 39년생 성의를 다했는데 마음을 몰라주니 섭섭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연장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상식 있는 태도로 나가면 순탄. 88년생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 거짓을 꾀하다가는 망신을 당할 수도. 76년생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눈을 돌리지 말아야. 64년생 계획을 변경할 때는 신중하여야. 52년생 순조로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 40년생 도와주는 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남의 칭찬에 무조건 넘어가지 말고 이면의 뜻을 생각해야. 89년생 자신의 행동에는 책임을 질줄 알아야. 77년생 발전의 기회가 주어지는 날. 65년생 기세를 다하는 것 보다 속도를 안정시키는데 신경쓰면 안전할 수도. 53년생 다 될 줄 알았던 일이 안될 수도. 41년생 어두운 곳을 다시 환하게 밝히는 모양.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중요한 곳에서 부주의가 많은 날. 90년생 주변의 분위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78년생 독선적으로 하면 인간관계의 화합을 망치는 원인이 될 듯. 66년생 주변 움직임에 맞춰 변화를 시도해 보아라. 54년생 상대의 보조를 맞추어 주위와 협력해야 길. 42년생 추운 날씨에 외출하지 말고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기분도 밝아지고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날. 91년생 주위의 정보를 분석하며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 듯. 79년생 다른 때보다 배로 많이 움직여야 성과를 얻는다. 67년생 눈앞의 일을 처리하고 나서 새로운 일에 착수함이. 55년생 복잡한 일에 관여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43년생 식생활을 조절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적극적으로 마음을 열고 교류하면 더 좋은 성과가. 92년생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생긴다. 80년생 주어지는 것이 많은 날이지만 도리어 부담이 될 수도. 68년생 한 번의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말아야. 56년생 무의미한 일에 고집하지 말고 앞을 보아야. 44년생 잃어버리는 물건이 생기기 쉬운 날이니 반드시 확인해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감정에 따라 길을 정하면 실패하기 쉬우니 주의. 93년생 지나간 일은 고민해도 아무 소용없으니 다음 일을 준비하는 것이. 81년생 일은 꼼꼼히 처리해야 착오가 생기지 않을 듯. 69년생 작은 일이라도 마음에 걸리는 일부터 해결함이. 57년생 힘이 난다고 무리하지 마라. 45년생 정이 많아도 해로 돌아오는 일도 있을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좋지 않은 친구들은 멀리 하려고 해야. 94년생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일정한 거리가 필요할 듯. 82년생 계획한 일에 미리 여유분을 생각해 두어야. 70년생 당황하지 말고 인내하면서 때를 기다려야. 58년생 작은 일에 얽매이면 큰 것을 볼 수 없을 수도. 46년생 고집이나 마음대로 하려는 자세는 버려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함께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해낼 수가 있을 듯. 83년생 화합을 무시하면 더 힘이 드니 주변 분위기를 좋게 만들도록 함이. 71년생 싫증내고 다른 일로 마음을 옮기기 쉬울 듯. 59년생 의심 있는 상태로는 출발하지 말아야. 47년생 남의 일보다는 자신을 위한 것을 생각해 봄이. 35년생 휴식하며 기분을 전환함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출판계 한강 돌풍은 올해도 이어졌다
올해 마지막 달에 접어들며 대형 서점들이 2025년 도서출판 결산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순위와 신간 책 경향을 보면 한국 도서 시장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먼저 교보문고는 올해 가장 많이 판매된 책으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선정됐다. <소년이 온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역사상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사례가 <소년이 온다>를 포함해 다섯 번 있었다. 87~88년 <홀로서기>, 89~90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07~08년 <시크릿>, 12~13년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책이다. 올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20위에 든 책들을 순위대로 보면, <모순> <결국 국민이 합니다> <혼모노> <급류> <초역 부처의 말> <청춘의 독서>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채식주의자> <단 한 번의 삶> <작별하지 않는다> <스토너> <해커스 토익 기출 VOCA> <다크 심리학> <트렌드 코리아 2026> <위버멘쉬> <가공범> <듀얼 브레인>이 있다. 교보문고가 분석한 올해 출판의 전체 흐름은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인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전체 분야 베스트셀러 1위뿐만 아니라 20위권에 한강 작가의 주요 책들이 고루 포함되었다. 또 한강 작가에서 시작된 소설의 열풍이 한국 소설 전반으로 확대된 점도 의미 있는 결과이다.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 내 소설은 처음으로 30종이 순위에 올랐고, 한국 소설 외에 세계문학전집도 다수 상위권에 오르면서 소설 전반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확인되었다.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역으로 서점가는 정치 분야 도서 판매가 두드러졌다. 정치사회 분야는 전년 대비 19.1% 증가하였으며, 특히 5월에는 93.2%로 매우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정치/외교 관련 도서가 53.1%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고, 헌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법학 분야는 전공자를 넘어 일반 독자층까지 확장되었다. 하반기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모멘텀과 주식시장 활성화가 이어지면서 경제/경영 분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책을 통해 미리 ‘읽는 투자’ 수요를 자극했다. 전년 대비 월별 신장률은 5월에 -19.0%로 저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8월부터는 신장세로 돌아섰다. 경제/경영 분야 반전의 핵심은 주식 관련 도서였다. 8월부터 높은 신장률을 보이면서 11월에는 99.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재테크/금융 분야 또한 8월부터 판매가 증가했다. 올해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키워드를 보면 주식, AI, ETF, 미국, 비트코인, 트럼프 등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잘 보여주었다. Chat GPT나 제미나이 등 대화형 AI 모델이 우리 삶에 깊숙이 스며들면서 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 출판계에도 AI와 관련된 책들이 대거 쏟아졌고 성인 독자들을 위한 새로운 기술 학습 시장이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 알라딘 서점이 발표한 올해 베스트셀러는 한강 작가의 인기가 더 두드러진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가 역시 1위를 차지했으며 <모순> <초역 부처의 말>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eading> <작별하지 않는다>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istening> <채식주의자(리마스터판)> <해커스 토익 기출 VOCA> <스토너> <급류>가 10위권 내에 들어있다. 한강 작가의 책을 빼면 토익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문제집이 많이 판매됐다. 알라딘 서점은 올해 출간된 책들만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따로 뽑았다. 성해나 작가의 소설 <혼모노>가 1위를 차지했으며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결국 국민이 합니다 :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단 한 번의 삶> <안녕이라 그랬어> <빛과 실> <첫 여름, 완주> <위버멘쉬> <호의에 대하여> <듀얼 브레인>이 10위권에 들어갔다. 유시민 작가의 개정증보판 <청춘의 독서>는 지난 2009년 출간된 책에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관한 글 1편, 서문이 추가되었을 뿐인데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첫 여름, 완주>는 박정민 배우가 운영하는 무제 출판사의 소설로 높은 완성도의 오디오북이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첫 책인 <호의에 대하여>가 출간과 동시에 주요 서점 1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5년 신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올라온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주토피아2’ 빠르다… 개봉 6일 만에 225만 관객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2’가 개봉 후 큰 인기를 끌며 빠른 속도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15만 257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25만 9576명이다. 이 영화는 지난달 26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뒤 6일 연속 1위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28일부터 30일에는 관객 162만3868명을 동원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누적 관객 수는 210만 명을 넘어 개봉 닷새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주토피아2’는 2일 오전 9시 기준 예매 관객 약 16만 4524만 명, 예매율 45.3%로 예매 순위 역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6년 개봉한 ‘주토피아’는 국내에서 471만 명을 기록해 이번 신작이 전작의 기록을 뛰어넘을 거라는 예측도 나온다. ‘주토피아2’는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추적하며 새로운 세계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에서 막 파트너가 된 두 주인공은 주토피아에서 파충류의 흔적을 발견하며 갈등과 협력 사이를 오가는 새로운 사건에 맞선다. 연출은 전편에 이어 바이런 하워드 감독이, 제작에는 재러드 부시 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 이어 지니퍼 굿윈과 제이슨 베이트먼이 각각 주디와 닉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붕괴된 세계의 청춘 성장극… ‘콘크리트 마켓’ 베일 벗는다
영화 ‘콘크리트 마켓’이 ‘콘크리트’ 시리즈의 새로운 세계관을 스크린에 그린다. 재난 이후의 세계를 10대 생존자들의 시선으로 펼쳐내 무너진 질서 속에서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춘들의 선택과 균열을 중심에 놓는다. 홍기원 감독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지진 이후 사람들의 삶을 바라본다는 점만 같을 뿐, 황궁마켓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 이야기”라며 기존 ‘콘크리트 유니버스’와의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콘크리트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로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야’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배경만 겹칠 뿐 서사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영화는 대지진 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 안에 형성된 황궁마켓에서 생존을 위해 거래를 이어가는 인물들의 갈등과 선택을 따라간다. 홍 감독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가 대부분 생존 자체를 다루지만 이번 작품은 범죄물 플롯을 기반으로 10대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며 “재난 전후에도 스스로가 누군지 모르는 세대가 극한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재인은 황궁마켓의 질서를 뒤흔드는 외부인 희로를 연기한다. 그는 “희로가 열여덟 살인데 촬영 당시 나도 열여덟이었다”며 “이 나이에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비슷한 또래 배우들과 호흡하고 선배들에게 기댈 수 있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경은 희로와 손잡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태진을, 정만식은 물건을 독점하며 마켓을 지배하는 상용을 맡았다. 정만식은 상용 캐릭터에 대해 “무너진 세상이든 아니든 더 가지려는 사람은 늘 있다”며 “편안하게 다가오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주변에서 본 듯한 악역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용이 영업사원 출신이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말을 우회하고 매혹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쓸 것 같았다”며 “그런 점을 연기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마켓’은 당초 7부작 시리즈로 기획됐다. 영화 개봉 후 OTT 시리즈로도 공개가 예정돼 있다. 홍기원 감독은 “시리즈는 큰 복수의 서사와 다양한 조연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담고 있지만, 영화는 사건 중심으로 속도감을 높였다”며 “관객이 쉬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구조를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궁마켓이라는 공간을 앞으로 어떻게 확장할지는 계속 고민 중이며, 새로운 관점에서 세계관을 바라보는 시도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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