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45.2세가 추는 독백 같은 춤 ‘고립환상’
현대무용 단체 ‘댄스 프로젝트 에게로’(Dance Project EGERO·대표 강건, 이하 에게로)의 치유 3부작 시리즈 두 번째 무대이자 제8회 정기공연 ‘고립환상’이 25~26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부산문화재단 씨어터링크 지원 사업(2025~2027년) 2년 차를 맞은 에게로는 지난해 6월 ‘염증’(부산일보 2025년 6월 12일 자 15면 보도)으로 치유 3부작 시리즈의 막을 열었다. 내년에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바리바리’(예정)를 선보일 예정이다.올해 춤판은 네 명의 춤꾼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고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네 명의 춤꾼은 정두순, 방영미, 이민선, 이용진(메인 댄서, 출연 이용진·강건)이다. 안무를 맡은 에게로 예술감독 이용진은 “춤꾼 한 명 한 명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공동 창작하다시피 무용 작품으로 만들었다”면서도 “평균 연령 45.2세라는 ‘환상’적인 캐스팅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이 예술감독은 “어느 날 우연히 영탁 형님(부산 기반의 아티스트로 디제이 김프러)의 ‘고립환상’을 듣고 충동과 우연 속에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라며 “우리가 무언가 새롭고 대단한 것을 만들기보다 ‘뻔함’ 속에서 꾸밈이라는 구름을 걷어내고 지금 할 수 있는 작업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작업을 통해 ‘발굴’이라는 말이 꼭 파릇한 신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같은 ‘중고 신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었다”고 의미심장한 고백을 들려준다. 즉, 20, 30대처럼 뜨겁게 요동치는 감정은 아니었지만, 묘하게 가라앉은 진동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렇게 해서 방영미(현대무용)는 ‘장마’, 이민선(한국무용)은 ‘미로’, 정두순(발레)은 ‘묻다’, 그리고 이용진(현대무용)은 ‘귀로’라는 작품에 출연한다. 안무·연출·기획 이용진, 음악 김프러. 공연 시간은 25일 오후 5시, 26일 오후 3시. 소요 시간 70분 내외. 입장료 3만 원. 문의 010-7699-7494.
몸의 봄, 마음의 봄보다 늦게 온다 [질병과 건강 이야기]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는 환절기에는 건강 이상이 잘 생긴다. 환절기가 봄이기도 하지만 겨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침은 겨울로 시작하는데, 점심이 되면 봄이 된다. 저녁이 되면 다시 겨울이 된다.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계절 변화를 하루에 경험할 수도 있다. 봄에 맞추어 변하고 있는데 갑자기 겨울로 변하면서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환절기가 시작될 때 건강 이상은 추위 때문에 생긴다. 문제가 되는 것은 추위 그 자체가 아니다. 날이 포근해졌다고 따뜻한 옷을 일찍 벗는 것이다. 추위에 노출되면 이완되던 근육이 다시 긴장한다. 코나 목의 점막 혈관이 수축한다. 혈액 순환이 줄어든다. 점액 분비가 줄어든다. 점액이 마르면서 면역 세포가 약해진다. 환절기의 건조한 날씨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환절기에 감기에 잘 걸리는 이유이다. 환절기에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너무 일찍 가벼운 옷을 입지 않아야 한다. 환절기에 옷을 어떻게 입을지 고민을 한다면 간단하게 판단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춥게 느껴지지 않도록 입어야 한다. 근력이 감소된 노인이나, 체지방이 부족한 사람은 부족한 지방의 보온 효과를 따뜻한 옷으로 보충해야 한다. 포근해지면 건강은 따뜻해진 날씨에 몸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좌우된다. 해가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면서 몸에 변화가 생긴다. 밤이 짧아지면서 수면이 부족해진다. 식사 후에는 혈액이 위장관으로 몰리면서 식곤증이 생긴다. 모두 몸이 계절에 적응해 가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충분한 휴식, 적당한 운동, 산책을 통한 기분 전환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 환절기의 건강 이상은 마음과 몸의 봄 날씨에 대한 적응 기간 차이 때문에 생긴다. 봄을 빨리 맞고 싶어 하는 마음과 생리적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 몸의 시간적 불일치 때문에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환절기에 접어드는 시점에는 아직 추위가 남아 있는데 옷을 일찍 벗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에 감기에 걸린다. 환절기 끝나가는 시점에는 따뜻해졌는데도 아직 계절에 대한 적응을 마치지 못한 몸 때문에 춘곤증이 생긴다. 마음이 먼저 봄에 적응하고 몸은 나중에 적응한다. 환절기 질병은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환절기에 몸속에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도 자연의 거대한 흐름 속에 일어나는 계절적 변화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 춘곤증 호발 시기가 끝날 즈음이 되면 봄은 완연해진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완전히 봄의 일부가 된다. 계절이 깊은 봄에 도달한다.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 한다. 적절히 운동을 해야 한다. 늘어난 활동을 돕기 위하여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제철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햇빛을 받으면 천천히 산보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숲길을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과 마음으로 생명 넘치는 봄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고혈압·빈혈·부종 등 합병증 관리가 중요"… 만성콩팥병 관리법
만성콩팥병의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현재 국내 투석 환자는 약 12만 명에 달하며, 이에 소요되는 의료비만 연간 2조 6000억 원에 이른다. 5년 전 의료비 1조7000억 원과 비교하면 불과 몇 년 사이에 1조 원 가까이 급증한 수치이다. 대한신장학회는 향후 5년 뒤에는 의료비가 최대 6조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주일에 3회 정도 병원을 찾아 4시간씩 혈액투석을 받는다.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투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은 물론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 고령환자의 경우는 혼자 내원이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 1~2명이 동반하게 된다. 환자 뿐만아니라 가족들의 경제활동까지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돼 국가적인 손실이 엄청나다.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초기 단계에 약물로 조절해서 혈액투석까지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최선이다. ■면역력 약한 고령층 장기 입원 환자 노년층은 만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면역력이 떨어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 등의 기저질환에 취약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식욕 부진으로 영양관리가 안되고, 신체활동이 부족해지면서 면역력이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만성질환 유병률이 더 높다. 장기간 입원으로 인해 감염의 위험도 높아진다. 수영나라요양병원의 경우 전체 360명 입원 환자중 고혈압은 72%, 당뇨병은 40%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일반인보다 3~4배 높은 수치다. 만성콩팥병으로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도 약 10% 정도다. 고혈압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으면 콩팥 기능이 급속히 나빠질 수 있어 만성콩팥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혈액 투석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6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의 경우 주 3회씩 투석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특히 장기간 입원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걷는 것이 힘들어 낙상이나 안전사고의 위험도 따른다. 요양기관 내에서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이런 고민이 간단히 해결될 수 있다. 수영나라요양병원 곽임수 원장은 “정기적인 병원 동행이 필요한 경우 지역사회의 재가복지 서비스나 상담 지원 등의 외부 도움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요양기관 내에서 입원과 투석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반복적인 이동에 따른 불편이 없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만성 콩팥병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콩팥은 20~30대에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다가 40세 이후부터 매년 기능이 1%씩 떨어진다. 콩팥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 이상징후를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콩팥기능의 감소를 보이거나 콩팥 손상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최고 위험인자는 당뇨병이다. 당뇨병 환자의 30% 정도가 만성콩팥병이 된다. 당뇨병 이외에 고혈압, 사구체 질환, 다낭콩팥질환, 요로 폐쇄 등이 원인이다. 주요 증상은 부종이다. 염분 배출 장애로 체액이 축적되고 얼굴과 손발에 부종이 발생한다. 요독증으로 가려움증과 구역감도 자주 나타난다. 빈혈 증상도 흔한데 콩팥에서 적혈구 생성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치료의 핵심은 원인 질환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인 당뇨병,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염, 저단백 식이와 금연, 체중 관리도 필수다. 진통제나 항생제 중에서 콩팥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에 주의해야 한다. 조금만 잘못 복용해도 위험해지는 경우가 많다. 만성콩팥병 5기에 해당하는 말기 신부전의 경우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 이르기 전에 관리를 해서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곽 원장은 “콩팥을 좋게 하는 약물은 없다. 원인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급성 신부전이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이 된다. 콩팥에 이상이 생겼다면 빨리 회복시켜서 원래 상태로 돌려 놓은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석환자 특성 감안해 집중 케어 혈액투석 환자는 감염 위험이 크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사망률 두번째 질환이 감염 질환이다. 투석 과정에서 바늘로 찌르고 소변줄(도뇨관)을 달고 있기 때문에 감염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요양병원 환자는 오랜기간 입원생활과 다양한 항생제 사용으로 각종 병원균에 버티는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보다 더 위험이 질환이 심혈관 질환이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이 있고 유독물질의 축적으로 신장병보다는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만성콩팥병은 순환기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신장내과 전문의는 이런 연관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환자를 케어해 줄 수 있다. 대한신장학회 회장을 역임한 곽 원장은 “만성콩팥병 환자는 감염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면서 최적의 환경에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고혈압과 빈혈을 잘 관리해서 심장 부담을 줄여주어여 하며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합병증을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톡! 한방] '자율신경실조' 몸의 액셀·브레이크 고장 수리하기
민원 담당 공무원인 40대 여성 A 씨.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고 숨쉬기가 힘든 호흡곤란까지 와서 심장 관련 검사를 해 봤지만 별문제가 없었다. 최근 이직하며 회식과 야근이 많았던 30대 남성 B 씨. 속이 더부룩하고 메슥거리는 구역감에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까지 와서 병원에 가봤지만, 식도와 약간의 위 염증 외에는 특별한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 우울, 분노, 과긴장, 피로, 어지러움, 두통, 멀미, 소화불량, 구토, 식욕부진, 수면장애, 과민성 대장, 방광, 갑자기 나는 땀 등은 모두 자율신경계와 관련이 있다. 자율신경계는 몸의 액셀과 브레이크, 즉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뤄진다. 교감신경(액셀)은 스트레스가 큰 긴급 상황에 반응해 심박수와 혈압을 올리고, 기도를 확장해 저장된 에너지로 근육과 뇌의 힘을 낸다. 온몸은 긴장되고 소화와 배설작용은 억제된다. 부교감신경(브레이크)은 몸을 이완·회복하는 쪽이다. 심장 박동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며, 소화와 배설을 하게 하고 에너지를 몸에 저장한다. 우리 몸은 긴장과 이완이 적절하게 조절되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낮에 열심히 활동한 뒤 밤에 두 다리를 뻗고 잘 자는 것은 자율신경이 건강한 것인데, 이 자율신경의 스위치 조절이 잘되지 않는 것이 자율신경실조증이다. 자율신경실조증은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고 치료하는 심신의학인 한의학에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 자율신경실조증은 진맥, 설진, 복진, 망진 등 이학적 검사와 수양명경경락기능검사-HRV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자율신경 검사 결과에서 교감신경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교감신경 기능이 우위로 나오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지속적인 긴장으로 결국 줄이 끊어지듯 ‘번아웃’이 와서 퍼져버리는 것이다. 한의학에서 자율신경실조증 치료는 음양의 균형이 깨진 몸 상태를 분석해 체질에 맞춰 한약을 처방한다. 뇌순환과 우울 스트레스에 도움이 되는 사향공진단도 좋은 처방이고, 우황청심원도 교감신경 항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자율신경과 관련된 경락을 치료하는 약침과 뜸 치료를 할 수 있다. 약침과 침은 척추 라인을 따라 경락을 찾아서 놓았을 때 효과가 좋다. 배수혈은 장부의 기가 운송되어 주입되는 등 쪽 혈 자리인데, 방광경락 배수혈은 놀라울 정도로 자율신경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에서는 등 부위 배수혈을 적극 활용해 침 치료, 두개천골약침, 수승화강약침, 부항 치료를 실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이 낫기 위해선 스트레스를 덜 받고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한다고 스트레스를 덜 받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환자가 자신의 약한 장부를 보강해서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기능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자율신경실조증 한방치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박세정 더블유한의원 원장
‘붓 대신 칼, 물감 대신 종이’로 표현한 회화의 깊이
‘그림은 직접 봐야 한다!’ 직접 봐야 그 느낌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이 실감 났다. 붓과 물감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종이 덩어리만으로 회화의 깊이감을 이토록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제 작품은 가까이서 보고, 멀리서도 보고, 좌우로 움직이면서 봐야 해요. 동선에 따라서 달라져서요. 영상이나 이미지로는 제대로 전달이 안 돼요. 예전엔 조각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점점 얇아지면서 지금은 회화 느낌이 강해요.” 2024년 전시 이후 2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은 김춘환 작가가 이번엔 ‘흑과 백’ 시리즈로 돌아왔다. 부산 데이트갤러리(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에서 열리고 있는 김춘환 개인전 ‘누아르 에 블랑’(Noir et blanc, 흑과 백)이다. 아주 가벼운 재료 종이를 통해 다소 묵직한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다. “흑백이라는 게 단순히 검게 칠했다, 희게 칠했다가 아니라 검은색과 흰색이 밀접하게 관련된 거죠. 검은색 부분을 잘라서 흰색이 나오게 하고, 흰색 부분을 잘라서 검은색이 나오게 한 거니까요. 칠한다기보다는 기존에 있던 걸 없애서 그 속에서 나오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흰색 작업만 한 건 처음입니다.” 대부분을 한국에 와서 끝냈다고 했다. 2년 전 전시만 해도 화려한 패션 잡지를 캔버스 패널 위에 빼곡하게 붙인 후 칼로 절단하는 방식의 작품이었는데, 이번엔 흑과 백의 강렬한 화면으로 바뀌었다. “이전에 썼던 재료보다 종이도 두께감이 있어서 커팅 방식이 달라졌어요. 정교한 회화보다 선이 굵은 추상의 느낌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최근에는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2~3년 만에 한국에 와서 전시만 하고 파리로 돌아갔는데 금세 잊히더라고요. 이젠 애들도 다 컸고, 한국에 적응을 좀 하려고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1995년 4월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에서 조형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고 파리를 거점으로 활동한 지 만 31년이 됐다. 유럽 전시는 파리에서, 한국 전시는 인천에서 작업한 걸로 소화하는 중이다. 이번 작품 재료(종이)는 프랑스에서 공수했다. “소더비 책자 같은 프랑스 잡지나 고급 도록을 주로 사용했어요.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패션 잡지는 구하기도 쉽고 종이도 얇은 편이지만, 도록은 종이 자체가 두꺼워요. 한 번에 잘 안 구겨져요. 저는 잡지를 모을 때도 색깔별로 모으는데, 패션 잡지마다 미묘하게 색감이 다르거든요.” 그는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물의 본질과 예술의 가치가 무엇인가 아는 건 중요하다”며 “작가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아야 내가 하는 이 작업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전시는 5월 6일까지 열린다. 문의 051-758-9845.
코로나 변이 ‘매미’ 증가…방역 당국, 과도한 우려는 경계
일명 ‘매미(시카다)’로 불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방역 당국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BA3.2’ 변이와 관련해 현 상황은 안정적이지만, 코로나19 발생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질병청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BA3.2’ 변이를 포함해 전체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BA3.2는 새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출연했다가 당시 다른 변이 발생으로 사라진 후 최근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BA3.2 변이를 포함해 최근 몇 년간 등장한 코로나19 변이는 모두 오미크론의 '후손'으로 볼 수 있는 아형이어서 완전히 새로운 돌연변이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수년간 잠복했다 재출현하는 특성 때문에 ‘매미’로 불리는 BA3.2는 2026년 들어 미국, 일본 등에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질병청의 코로나19 변이 감시 현황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점유율에서 BA3.2 점유율이 지난 1월 3.3%, 2월 12.2%, 3월 23.1%로 늘어나고 있다. 질병청은 새 변이 확산과 함께 퍼지고 있는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무용지물’ 등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현재 접종 중인 백신 효과가 유효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단, 해당 변이가 면역 회피 능력을 키운 탓에 코로나19 발생이 일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 10월 이후 안정적인 편이고, 전년 동기 봄철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면서도 “현재 발생 상황을 보면 향후 4주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므로,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3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의 2025-2026 절기 접종을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가 해당된다. 또 질병청은 “이미 2025-2026 절기 백신을 접종한 면역저하자의 경우 면역 형성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5월 1일부터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한 번 더 접종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무용 단체 ‘댄스 프로젝트 에게로’(Dance Project EGERO·대표 강건, 이하 에게로)의 치유 3부작 시리즈 두 번째 무대이자 제8회 정기공연 ‘고립환상’이 25~26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부산문화재단 씨어터링크 지원 사업(2025~2027년) 2년 차를 맞은 에게로는 지난해 6월 ‘염증’(부산일보 2025년 6월 12일 자 15면 보도)으로 치유 3부작 시리즈의 막을 열었다. 내년에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바리바리’(예정)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춤판은 네 명의 춤꾼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고립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네 명의 춤꾼은 정두순, 방영미, 이민선, 이용진(메인 댄서, 출연 이용진·강건)이다. 안무를 맡은 에게로 예술감독 이용진은 “춤꾼 한 명 한 명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공동 창작하다시피 무용 작품으로 만들었다”면서도 “평균 연령 45.2세라는 ‘환상’적인 캐스팅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 예술감독은 “어느 날 우연히 영탁 형님(부산 기반의 아티스트로 디제이 김프러)의 ‘고립환상’을 듣고 충동과 우연 속에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라며 “우리가 무언가 새롭고 대단한 것을 만들기보다 ‘뻔함’ 속에서 꾸밈이라는 구름을 걷어내고 지금 할 수 있는 작업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작업을 통해 ‘발굴’이라는 말이 꼭 파릇한 신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같은 ‘중고 신인’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이었다”고 의미심장한 고백을 들려준다. 즉, 20, 30대처럼 뜨겁게 요동치는 감정은 아니었지만, 묘하게 가라앉은 진동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방영미(현대무용)는 ‘장마’, 이민선(한국무용)은 ‘미아’, 정두순(발레)은 ‘묻다’, 그리고 이용진(현대무용)은 ‘귀로’라는 작품에 출연한다. 안무·연출·기획 이용진, 음악 김프러. 공연 시간은 25일 오후 5시, 26일 오후 3시. 소요 시간 70분 내외. 입장료 3만 원. 문의 010-7699-7494.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4월 21일(음 3월 5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심지를 굳건히 하여 상황에 흔들리지 말라. 84년생 포기한 일에서 다시 희망이 보이기도 하니 실망하지 말 것. 72년생 재운이 저조하니 큰 이익을 기대하지 마라. 60년생 많이만 탐내지 않으면 필요한 만큼의 돈이 들어올 듯. 48년생 새로운 소일거리를 찾아보아라. 36년생 감당치 못할 일은 없으니 차근차근한 마음으로.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노리지 말고 목표를 한 가지로. 85년생 자기 힘만 믿고 행동하면 실패할 수도. 73년생 자기연민에 빠지기 쉬운 날. 밝은 생각과 경쾌한 음악을. 61년생 일을 시작하는 것은 잠시 보류함이 좋을 듯. 49년생 힘겨운 일을 애써 하다 기진맥진할 수도. 37년생 알고 지내던 지인의 도움을 받을 수도. 금전-X 애정-○ 건강-△ 범 98년생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말고 크게 보아라. 86년생 새로운 일, 부분적인 일이라면 이익이 생길 듯. 74년생 리더십을 발휘해서 의견을 조율하고 한 방향으로 이끌어 주도록. 62년생 솔직히 터놓고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 필요할 듯. 50년생 얽혔던 마음을 훌훌 털어 버려라. 38년생 먹을 것이 생기고 대접받는다.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재능도 썩히면 무디어지니 부지런히 연마하라. 87년생 이리저리 불려 다녀 정작 해야 할 일은 못할 수도. 75년생 실천하지 못할 것은 아예 생각도 말아야. 63년생 채우고 싶다면 먼저 비워야 할 듯. 51년생 자식이나 인근으로부터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도. 39년생 부담스러운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상책.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낯선 곳을 방문할 일도 생기니. 88년생 직감에 의해 민첩하게 행동하면 좋은 결과를 볼 듯. 76년생 솔직하고 열성 있는 태도로 부딪쳐 봄이. 64년생 먼 곳의 교섭이나 거래도 성공할 수 있을 듯. 52년생 미련이 남는 일도 정리하는 것이 손해를 덜 볼 듯. 40년생 옳고 그름을 다 따질 수 없으니 마음을 비우는 것이.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약속을 잘 지키고 신용 관리는 잘해야. 89년생 자기 힘만 믿고 무모하게 내달리지 말고 적당히 고삐를 잡을 줄도 알아야. 77년생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에 시달릴 수도. 65년생 모든 일을 즐기듯 해야 건강에 도움이 되니. 53년생 힘들이지 않고 많은 것을 얻는다. 41년생 도와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창조적이고 진취적인 활동에 동참할 수도. 90년생 고생을 벗어나 자기의 의견과 희망을 실현시킬 수도. 78년생 여유가 있을 때 장래 수입에 대한 전망을 세워두길. 66년생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보람을 느낄 듯. 54년생 얻어야 하고 누려야 할 것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42년생 남에게 자랑할 일이 생기기도.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열의와 노력에 따라 갑절로 향상 발전할 단계. 91년생 솔직히 터놓고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 79년생 망설이고 주저하다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기 쉬우니 강한 추진력을. 67년생 의외로 빨리 주변의 도움으로 해결될 듯. 55년생 너무 강한 고집을 세우면 도리어 고생이다. 43년생 먹을 것이 생기고 대접받는다.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주머니 상태를 신경 쓰고 튼튼히 바로 잡아야. 92년생 자기의 의견을 분명히 표현해야 할 듯. 80년생 너무 큰 거래는 실제 면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듯. 68년생 마음을 잘 다스려 외부적 압박에 현명히 대처해야. 56년생 손을 놓고 있기보다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44년생 경험자의 조언이 도움이 될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해야 할 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라. 93년생 마음의 동요로 안정이 안 되니 스스로 다스려라. 81년생 고집을 부리지 않는 것이 모든 면에서 이득. 69년생 문제라 여긴 것이 문제가 아닐 수도. 57년생 지금의 거처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대로 있는 것이 좋을 듯. 45년생 일상적인 것은 탈 없이 잘 진행될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윗사람이나 선배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이길. 94년생 나와 상대방의 의견이 차이가 날 수도. 82년생 당면한 일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할 수도. 70년생 뜻대로 되지 않아 난처한 입장이 될 수도. 58년생 기다리지 말고 먼저 행동하면 얻는 것이 많겠다. 46년생 어려움이 있다면 물질적인 원조를 하는 제 3의 인물이 나타날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기초를 튼튼히 다지면서 가야 뒷날이 튼튼할 듯. 95년생 두 마리의 토끼를 쫓으면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다. 83년생 긴 밤이 가고 새날이 밝아오듯 운도 밝아질 듯. 71년생 일의 추진에 있어서는 꼼꼼히 다시 살펴봄이. 59년생 만사가 순조로울 때 너무 낙관하다가 실패할 수도. 47년생 등잔 밑을 잘 살펴야 한다. 금전-○ 애정-△ 건강-△
좋은삼선병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부산 좋은삼선병원은 ‘2026년 대한정형외과학회 제70차 춘계학술대회’에 참석해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는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구정회 회장, 조형래 좋은삼선병원 부원장, 은일수 관절센터 센터장, 김창완 연구부장, 허태영 과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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