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임, ‘컬러 밴드’로 감정과 존재의 흔적을 그리다
색을 쌓는다는 건 마음을 쌓는 일, 하태임 작가는 그렇게 자신만의 색을 담은 띠를 만들어 왔다. 이름하여 ‘컬러 밴드’(색띠) 작업이다. 완성된 그림을 보는 우리는 알 수 없지만, 그 한 줄 한 줄을 그어 나갈 때 어떤 때는 몹시 슬프거나 힘들어서 눈물의 밤을 지새웠을 것이고, 또 어떤 때는 매우 기쁘거나 행복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한동안 교단에도 섰던 그가 화가로 돌아와 온전히 색에 자신을 맡겼을 때 알았다고 했다. “색은 단순한 시각의 언어가 아니라 감정의 증언이며 존재의 흔적이라는 것”을. 그리고 말했다. “색은 말보다 깊은 위로를 건넸고, 시간보다 오래 남았다”고.회화를 통해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탐구해 온 하태임 작가 개인전 ‘PALIMPSEST(팔림프세스트)_겹쳐진 시간의 층’이 지난달 23일부터 부산 OKNP(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부산 4층)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에서 5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이어선지 오프닝 당일 열린 아티스트 토크에도 많은 이가 관심을 보였다. 최근에는 스프레이를 활용한 배경을 더해 화면의 깊이와 공간감을 한층 확장하는 중이다.“이번 전시는 70% 정도가 빨간색입니다. 빨간색을 모티프로 잡아서 더 섬세하게 펼쳐 보자 싶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지속한 ‘컬러 밴드’ 작업이지만, 전시 때마다 집중하는 색깔이 있었던 것 같다. 연두색, 노란색, 푸른색, 분홍색을 거쳐 빨간색에 이르렀다. 빨강은 생명과 열정의 상징으로 연결된다.“제 작업은 마치 기다림의 스펙트럼 같습니다. 한 번 그은 선은 2시간 정도 말린 후 똑같은 붓으로 이전의 붓질 위에 같은 궤도로 칠합니다. 이렇게 수차례 반복된 붓질은 원하는 색감이 나올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열두 번 정도 반복됩니다. 그래서 작품 한 점당 많게는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려 완성됩니다.”12번의 붓질이 쌓여서 완성한 하나의 밴드인데도 얼른 봐서는 두껍지 않게 여겨지는 것도 그만의 기술이다. 마치 얇은 잠자리 날개를 만들 듯, 시간의 켜들을 쌓듯 투명하고, 여리게, 올리고 또 올린 작업이다. 이처럼 하태임의 작업은 이전의 흔적 위에 덧입혀지고 지워지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지워졌다고 사라진 건 아니고, 화면 어딘가에 남아 있으며 새로운 공간감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구조에 대해 홍익대 정연심 교수는 고대 필사본의 방식에서 유래한 ‘팔림프세스트’ 개념을 적용한다. 프랑스 디종 국립미술학교와 보자르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한 하태임은 홍익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시는 5월 17일까지.
양산부산대병원 신규 인턴 ‘멘토·멘티 만남의 날’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2006년 신규 인턴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일 양산부산대병원 중앙진료동 4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행사는 멘토 교수가 신규 인턴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진로·수련 과정에 대한 조언과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신규 인턴 멘토·멘티 만남의 날 행사에서는 멘토 교수 7명과 신규 인턴 16명이 참석해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취지와 활동 내용 공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서 ‘인턴에게 들려주는 멘토의 한마디’와 ‘인턴이 궁금한 5가지’ 프로그램은 진솔한 조언과 경험담 공유로 큰 공감을 얻었다. 양산부산대병원 박수범 교육연구실장은 “이번 만남이 멘토 교수와 멘티 인턴이 서로 교류하며 향후 멘토링 프로그램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데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박 실장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들이 성장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5월 12일(음 3월 26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84년생 정성을 다해 한 일은 반드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72년생 일반적인 일에는 길. 큰일에는 역부족의 운. 60년생 바쁘게 움직이다 중요한 것을 잊기 쉬울 듯. 48년생 두 번 반복하거나 두 번 손댈 일이 생길 수도. 36년생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도 있다.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마음을 다잡고 초지일관으로 나가야. 85년생 일이 막히더라도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 73년생 아직 할 일이 많으니 도전하는 자세를 보여라. 61년생 재운은 좋지 않으나 명예 운은 빛난다. 49년생 신뢰받는 친구나 일관성 있는 사람과 친분을 가질 일이. 37년생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나쁜 일이 생기기도 할 듯.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윗사람으로부터 귀중한 도움을 얻을 수도. 86년생 자신의 의욕적인 모습이 높이 평가될 수도. 74년생 성취의 기쁨을 여러 사람들과 같이 나눔이. 62년생 급하지 않은 일은 나중으로 미루고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야. 50년생 나갔던 돈은 들어오고 옛 친구를 만나 회포를 풀게 될. 38년생 주변 사람의 관심과 보호를 받는다.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열심히 활동하여 기회를 잡는 것이 우선. 87년생 쉽게 가기는 어려울 듯. 우여곡절을 통하여 목표를 달성할. 75년생 걱정 근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63년생 중간 결산을 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51년생 뛰어난 예감은 판단력을 앞지를 수 있을 듯. 39년생 귀가 얇으면 주머니 사정이 곤란해 질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기대 이상. 88년생 부탁한 일이 성사되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격. 76년생 화합의 기운이 도니 분쟁이나 갈등의 해결이. 64년생 주위에 적을 만드는 것보다 어리석음은 없다. 52년생 귀인의 도움이 있으니 마음속 근심에서 벗어날 듯. 40년생 지출은 가급적 피해야 하고 피할 수 없으면 최소로.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올바른 선택을 하려면 인내와 절제가 필요하다. 89년생 부분적인 손실에 치우치면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77년생 할 일이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처리하고 분발해야. 65년생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의 인생을 관조해 봄이. 53년생 과거의 영향력은 과거일 뿐. 미련을 버려야. 41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힐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말해야 할 것은 솔직하게 표현함이 좋을 듯. 90년생 목표를 위해 믿음직한 이와 인연을 맺을 수도. 78년생 리더로써 올바른 판단력이 필요할 때. 66년생 하던 일의 마무리를 잘 짓는다면 성과는 기대 이상이 될 듯. 54년생 화부터 내지 말고 웃어넘기는 여유를 보여라. 42년생 컨디션은 좋으나 무리하는 일이 없어야.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일시적인 상승효과는 있을 듯. 용기를 가지고 처세함이. 91년생 불길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좋은 일이 있을 듯. 79년생 정확한 상황 판단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필수 조건이 되니. 67년생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다. 55년생 시달리는 일이 있어도 잘 극복해 나갈 듯. 43년생 지금 결정은 잠시 미루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현실적인 갈등은 용기와 자신감으로 극복해야. 92년생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는 법이다. 80년생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실수하지 않을 듯. 68년생 직접적인 수단보다는 우회적으로 둘러 말해봄이. 56년생 무리한 모험보다는 안전하게 일을 처리할 것. 44년생 서서히 풍족해질 듯. 뜻밖의 이익에 즐거움이.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스스로 부족한 점을 채워야. 93년생 성급하게 충동적으로 움직이면 손해 보게 되니. 81년생 생각 밖의 지출로 힘들 수 있으니 금전 관리에 신경을. 69년생 장애물은 임기응변으로 잘 해결될 수도. 57년생 금전과 명예의 문제로 건강까지 해칠 수 있으니 주의. 45년생 중용은 좋은 운을 오래 지속시켜 줄 수 있는 방법. 금전-X 애정-△ 건강-△ 개 06년생 참고 기원하는 것은 행운을 부르는 일이니. 94년생 게으름은 계획의 차질을 가져오니 분발해야. 82년생 지금 구하는 일은 나름대로 분발하기 위한 전략이 될 듯. 70년생 감언이설로 현혹되기 쉬우니 주의. 58년생 나아갈 길을 멀리서 찾지 말고 주변에서 구하라. 46년생 아랫사람에게 현명한 지혜를 알려 주어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결정적인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 95년생 옳지 않은 일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83년생 옳다고 한 행동에도 결과는 불리할 수 있으니 소신을 굽히지 말아야. 71년생 지출에 신경을 써서 부담을 줄여야. 59년생 일의 결과에 상관없이 자존심은 세울 수 있을 듯. 47년생 지혜를 발휘하여 평화스러운 상태를 유지할 듯. 금전-△ 애정-○ 건강-△
“잊히지 않기 위해 춤춘다”…세계 무대 ‘VIBE’ 향한 다음 도전 [2026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2023년,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는데 또다시 우승하게도 감사합니다. 뭔가 증명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18명의 에너지와 몰입도가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막을 내린 2026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단체)에서 10번째 팀으로 본선 경연을 펼쳐 우승한 ‘데스팟 크루’(Despot Crew)의 리더 심은섭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2년 11월 16일 데뷔한 데스팟 크루는 심은섭을 리더로, 정영현과 서혜린이 공동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다. 팀 구성원은 심은섭을 제외하면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25~30명에 달한다. 유일한 30대인 심은섭은 중학생이던 15세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올해로 17년째이다. 이번 댄스페스티벌 경연에는 입대와 해외 스케줄,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진 이들을 제외한 18명이 한 무대에 올랐다. “우리 팀은 패밀리즘이 강한 편입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지만 자부담 원칙으로 모든 대회에 출전하고요, 각자에게 선택권을 줍니다. 평소에는 아이돌 그룹 안무 제작이나 광고 안무·출연 등의 방송 씬과 관객 소통, 국내외 대회 참가 등 커뮤니티 씬으로 나눠서 활동하고요, 코레오그래피(안무) 팀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번에 우승한 4분 30초짜리 작품은 지난 3월 전 세계 스트리트 댄서들이 모이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댄스 축제 중 하나인 베트남 다낭의 ‘RFJAM & SUMMER JAM’(일명 서머 잼)에서 첫선을 보였던 것으로, 당시 전 세계 각지에서 온 팀과 경연을 펼쳐 캐나다·뉴질랜드·베트남·필리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번 부산 대회에선 약 한 달간의 수정을 거쳐 다시 선보였다. 서머 잼은 댄스 캠프(워크숍), 스트리트 댄스 배틀, 쇼케이스 컴피티션, 비치 파티 등으로 구성된다. 주로 상금을 받으면 대회 참가비로 갹출한 최소 경비는 돌려주고, 나머지는 팀 통장으로 관리한다. 내년엔 세계 대회 참가를 하고 싶어서 돈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되는 ‘바이브 댄스 경연 대회’(VIBE Dance Competition)가 목표이다. 올해 이 대회에서 한국 댄스팀 더 스토리즈(The Stories)가 2024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했다. “갈수록 대규모 댄스팀을 유지한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방송(안무)을 위해 팀을 떠나는 이도 늘고요. 우리가 대회에 계속 참가하는 이유는 잊히기 싫어서입니다. 공연과 행사는 안 불러주면 못 하지만, 대회 참가는 다르잖아요. 관객들에게 비치고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잖아요.” 심 리더를 포함해 데스팟 크루가 춤을 추는 이유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저도 만족하고, 대중도 만족하는 춤을 안무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팀의 방향성이라면 모두가 행복하게 춤을 추는 건데,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로 우리가 추고 싶은 춤도 추고, 남을 위한 안무도 짜 주는 거죠.” 그래도 이번 부산 대회 참가는 두 번째여서 좀 더 느긋하게 즐길 참이다. 첫 해엔 비까지 오는 데도 당일치기로 부산을 다녀가야 해 서글펐는데, 이번에는 일찌감치 1박 2일을 생각하고 부산에 왔다. 대회도 참가하고, 추억도 쌓는 방향으로.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고난도 내시경 치료 영역 확대”
부산대학교병원은 소화기내과 ERCP(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전용 투시방과 고난도 내시경실 개소 1주년을 맞아 고난도 내시경 치료 영역을 확대하고 진료 역량을 강화했다고 11일 밝혔다. ERCP 전용 투시방은 담췌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시술하는 공간이다. 고난도 내시경실은 점막하 박리절제술(ESD) 등 정밀 치료내시경을 위한 전문 시술 환경이다.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는 상부 치료내시경, 하부소화관, 췌담도 분야별 전문 의료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ERCP 전용 투시방과 고난도 내시경실 개소로 소화기내과는 내시경 치료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비수술적 치료 선택지가 넓어지는효과를 거두고 있다. 상부 치료내시경 분야에서는 안정적인 진료 기반이 유지돼 일부 의료진의 해외연수 기간에도 상부 점막하 박리절제술은 816건에서 835건으로 유지했다. 하부 치료내시경 분야에서는 시술 건수가 증가했다. 결장경하 박리절제술은 171건에서 285건으로 확대됐다. 췌담도 분야에서도 치료 역량이 크게 향상돼 ERCP 관련 시술은 886건에서 1575건으로 증가했고, 풍선소장내시경 ERCP와 초음파 유도하 경벽 배액술 등 고난도 중재 시술이 확대됐다. 부산대병원 한성용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시술 건수 증가를 넘어, 기존 내시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고난도 영역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이를 통해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에서도 내시경 기반 치료가 가능해지는 등 치료 선택지가 넓어졌다”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앞으로도 고난도 내시경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환자 중심의 정밀 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3만 2000명 열광 속 막 내려 [2026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댄서들의 춤을 보며 영감과 자극을 받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영화의전당 야외 ‘두레광장’에 360도 관람형 무대를 설치한 데다 현장 중계 화면도 6개로 늘려서 한층 집약된 분위기의 경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댄스 워크숍, 랜덤플레이댄스, 페인팅 포토존, 바이브 온 스테이지 등 올해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지난달 25~26일 부산 수영구 밀락더마켓에서 열린 예선전에 이어 이달 9~10일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결선까지 나흘 동안 2026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을 다녀간 관람객은 3만 2000여 명에 달했다. 6개 부문 경연에 총상금 3500만 원이 지급됐다.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청년문화진흥협회·부산일보사·영화의전당 공동 주관했다. 특히 지난 9일 밤엔 페스티벌 일환으로 DJ 클럽 파티와 특별 공연이 결합한 형태의 ‘바이브 온 스테이지’(Vibe On Stage) 무대를 선보여 페스티벌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올해 처음 시도한 바이브 온 스테이지는 고등래퍼 출신 빈첸과 이로한이 출연했다. 연장전을 거듭한 개인 배틀에서는 경쟁 상대이자 동료로서 진하게 포옹하는 모습도 보였다. ■6개 경연 부문 우승자 최고 상금(1000만 원)을 자랑하는 댄스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단체) 우승은 2023년 초대 챔피언이었던 ‘데스팟 크루’(Despot Crew·서울·리더 심은섭)가 대회 개최 4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위는 1위와 마찬가지로 코레오그래피를 주 장르로 하는 ‘팀 헤이븐’(Team HAVEN·리더 임준혁·서울·상금 500만 원), 3위는 힙합 장르의 ‘데드스탁’(DEADSTOCK·리더 김민준·서울·상금 200만 원)이 각각 차지했다. 2012년 11월 16일 데뷔한 데스팟 크루와 달리 팀 헤이븐과 데드스탁은 올해 결성한 신생팀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월드 스트리트 이대이(2:2) 댄스 배틀’(프리스타일)은 올해 처음 시도한 종목으로 ‘88크루’(88 Crew)가 우승했다. 상금은 300만 원을 시상했다. 88크루는 박우송(매드맨)과 아히폼 순디아 다니엘(다니엘)로 구성된 팀으로, 브레이킹과 아프리칸 댄스로 열정적인 춤을 선보였다. 다니엘은 재작년 2024년 페스티벌 때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단체)에서 우승한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 소속 댄서이고, 박우송은 올해 ‘월드 스트리트 일대일(1:1) 댄스 배틀’(프리스타일)에서도 1위를 차지해 2관왕이 됐다. 특히 경쟁이 치열했던 1:1 배틀’(개인)은 프리스타일을 비롯해 왁킹과 힙합 부문으로 나눠서 지난 9~10일 결선을 치렀다. 프리스타일 우승(1위)은 박우송(매드맨·서울), 2위는 허영무(엉클·창원), BEST 4에 신해은(해은·부산), 유명훈(페이머스·서울)이 이름을 올렸다. 왁킹은 1위 박승주(다니·부산), 2위 한가현(가현·부산), BEST 4는 조여진(창원), 황나현(베인·부산)에게 돌아갔다. 힙합은 1위 정창현(범블비·서울), 2위 황민규(밍파쇼·부산), BEST 4에 강찬송(파카·서울), 권재은(재은·부산)이다.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단체)은 서울팀이 강세를 보였지만, 1:1 배틀 왁킹은 부산에서 휩쓸었다. 장르별로 1위 200만 원, 2위 100만 원, BEST 4는 각 50만 원이다. ‘주니어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은 2024년 이 부문이 생긴 이래 꾸준히 참여해 온 두 팀(씁·제스티크루)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제스티크루는 ‘어라우징주니어’와 공동 2위였는데, 심사위원 재투표로 영예를 안았다. 주니어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 1·2위한테는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 상금이 수여됐다. ■심사위원 ‘말말말’ 결선 무대를 지켜본 심사위원들은 댄서들의 열정과 대중 소통에 감탄하며 다소 후한 평가를 내렸다.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 미나미 심사위원은 “전체적인 수준도 높아서 볼 만한 콘테스트였고, 우승 팀은 콘셉트, 에너지, 안무, 완성도 등 전반적인 균형이 좋았다”면서도 “솔로 등 개인마다 개성이 강해지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나미는 특히 “좀 더 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그를 위해 곡이나 의상 등도 업데이트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부문의 루 심사위원은 “멋진 퍼포먼스를 볼 수 있어 흥분됐다”고 전한 뒤 “상위 팀의 공통점은 작품을 탄탄하게 만들고, 춤을 충실히 추고 있다는 점, 전개가 흥미롭고, 볼거리를 만들며, 빈틈을 보이지 않는 등 승리에 필요한 요소들을 담고 있었다. 0에서 1을 창조하는 멋진 크리에이티브와 새로운 도전을 보여줘서 정말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아이키 심사위원은 “무대 위에 선 댄서들이 하나같이 눈에 열정을 담고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오랜만에 설렘을 느꼈고, 이날의 무대 경험이 앞으로의 삶에 큰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1:1 힙합 결선 심사를 맡은 시저는 “제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이런 규모로 배틀 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했고, 실력 좋은 댄서들과 함께 행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는 “대중과 스트리트 댄서들이 소통하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런 행사에 초대돼 매우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주니어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 무드독 심사위원은 “대한민국 댄스 씬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고, 주니어여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 다들 또 만나면 너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알렉스는 “청소년 댄서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춤을 췄으면 좋겠고, 춤을 향한 본인의 뜨거운 온도를 잊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영빈은 “앞으로도 킵 고잉 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끝났지만, 오는 8~9월 중에 부산 내 스튜디오에서 사후 프로그램인 ‘챔피언 클래스’를 신설,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의 우승자들이 직접 청년인디문화 거점 공간인 사상인디스테이션(예정)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지역 댄스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스팟 크루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2026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2023년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는데 다시 우승하게도 감사합니다. 뭔가 증명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2026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은 2023년 첫해 우승자였던 ‘데스팟 크루’(Despot Crew·서울·리더 심은섭)가 대회 개최 4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위를 한 팀에게는 상금 1000만 원을 수여했다. 2위는 1위와 마찬가지로 코레오그래피를 주 장르로 하는 ‘팀 헤이븐’(Team HAVEN·리더 임준혁·서울·상금 500만 원), 3위는 힙합 장르의 ‘데드스탁’(DEADSTOCK·리더 김민준·서울·상금 200만 원)이 각각 차지했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사)청년문화진흥협회·부산일보사·영화의전당 공동 주관으로 10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특설 무대에서 열린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 결선은 온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한 출연진 111명, 청중 평가단 100명 등 60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결선 첫날인 9일에도 출연진 146명, 청중 평가단 100명 등 1만 5000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처음 도입한 ‘월드 스트리트 2:2 댄스 배틀’ 프리스타일 결선은 이날 8강부터 본선을 펼쳐 88크루(88 Crew)가 1위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300만 원을 시상했다. 88크루는 박우송(매드맨)과 아히폼 순디아 다니엘(다니엘)로 구성된 팀으로, 브레이킹과 아프리칸 댄스로 열정적인 춤을 선보였다. 다니엘은 재작년 2024년 대회 때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단체)에서 우승한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 소속 댄서이고, 박우송은 월드 스트리트 1:1 댄스 배틀 프리스타일에서도 1위를 차지해 2관왕이 됐다. 특히 경쟁이 치열했던 월드 스트리트 1:1 댄스 배틀(이하 1대1 배틀) 결선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치러졌다.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에선 서울팀이 강세를 보인 데 비해 1대1 왁킹은 부산에서 휩쓸었다. 주니어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은 2024년 이 부문이 생긴 이래 꾸준히 참여해 온 두 팀(씁·제스티크루)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제스티크루는 ‘어라우징주니어’와 공동 2위였는데, 심사위원 재투표로 제스티크루가 차지했다. 1대1 배틀 부문별 1~4위(50만~200만 원)와 주니어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 1~2위(100만~200만 원)에게도 각각 상금이 수여됐다. 다음은 올해 부산스텝업댄스페스티벌 부문별 수상자 명단이다. ◆댄스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심사위원 아이키·블랙큐·기린 장·루·미나미) △1위=데스팟 크루 △2위=팀 헤이븐 △3위=데드스탁 ◆월드 스트리트 2:2 댄스 배틀 프리스타일(웅·파이어박) △1위=88크루(88 Crew, 멤버 박우송/매드맨·서울, 아히폼 순디아 다니엘/다니엘·경기도 용인) ◆월드 스트리트 1:1 댄스 배틀 프리스타일(왁씨·팝핀디에스) △1위=박우송(매드맨·서울) △2위=허영무(엉클·창원) △BEST 4=신해은(해은·부산), 유명훈(페이머스·서울) ◆월드 스트리트 1:1 댄스 배틀 왁킹(제이팍·제이왁) △1위=박승주(다니·부산) △2위=한가현(가현·부산) △BEST 4=조여진(창원), 황나현(베인·부산) ◆월드 스트리트 1:1 댄스 배틀 힙합(시저·이로) △1위=정창현(범블비·서울) △2위=황민규(밍파쇼·부산) △BEST 4=강찬송(파카·서울), 권재은(재은·부산) ◆주니어 퍼포먼스 월드 챔피언십(무드독·알렉스·영빈) △1위=씁(S/B·부산) △2위=제스티크루(ZESTY CREW·경남 함안).
[내 인생의 원픽] 피리 연주자로서 마주한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나는 피리 연주자다. 1990년 처음 피리를 잡은 이래 40년 가까이 피리를 불어왔다. 어린 시절 피아노로 음악의 세계에 발을 들인 것까지 합치면 내 삶은 온통 음악이었다. 피리는 유난히 호흡이 중요한 악기다. 몸 깊숙한 곳에서 끌어올린 숨을 좁은 관 속으로 밀어 넣어 긴 선율을 버텨내야 한다. 나는 살아오면서 ‘숨’이라는 것을 특별히 의식해 본 적이 없었다. 숨 쉬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2019년 가을, 나의 당연했던 세계가 무너졌다. ‘부산시민의 날’ 축하 공연 리허설 직후 갑자기 폐가 닫히는 듯한 공포와 함께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산소호흡기를 낀 채 대기실 바닥에 누워 있다가, 부축을 받아 겨우 연주를 끝내고 응급실에 실려갔다. ‘천식’ 판정을 받았다. 그날 이후 나의 숨은 늘 ‘한뼘’ 정도에 머물렀다. 걷고 계단을 오르는 일조차 버거워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한뼘짜리 숨을 쥐어짜더라도 계속 무대에 서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공연 전 기관지 확장 링거를 맞고, 식은땀을 흘리며 피리를 불던 고통스러운 날들이 몇 년간 이어졌다. 병원에선 당장 입원하지 않으면 급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랜 천식으로 인한 저산소증은 부교감신경 교란, 심부전증, 장기 기능 약화와 면역 저하까지 불러왔다. 입원은 보름으로 길어졌다. 하루에도 수차례 피를 뽑고 링거 줄에 의지한 병원 생활에서 읽었던 책이 오르한 파묵의 소설 <내 이름은 빨강>이었다. 16세기 오스만 제국, 전통을 지키려는 세밀화가들과 새로운 화풍 사이에서 갈등하는 예술가들의 이야기는 묘한 동질감을 주었다. 소설 속 화가들은 자신이 평생 믿어온 예술의 질서와 아름다움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서, 스스로 눈을 멀게 하는 선택까지 감내하며 자신의 예술 세계를 지키려 한다. 그 처절한 고뇌와 집념은 이상하리만큼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보름간의 집중 치료를 마치고 병원 문을 나섰을 때, 세상은 달라져 있었다. 정상적으로 숨을 쉬고, 계단을 오른다는 것이 눈물겹게 고마웠다. 다시 찾은 귀한 숨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 음악 대학 강의를 재개했고, 지난 2월 미국 학회에 선정되어 단독 세션과 리사이틀을 마치고 돌아왔다. 현지 클래식 음악가들과 교감은 피리 소리가 가진 보편적인 울림과 세계적인 가능성을 확신하게 했고, 내가 연주자로서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다시금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내가 가장 숨 막히던 시간 속에서 다시 숨 쉬고 다시 악기를 잡아야 할 이유를 조용히 일깨워준 고마운 책이다. 김지윤 소리숲 대표
한여름, 영화의 바다에 빠지다… 영화의전당 야외 상영회 개막
부산의 밤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이자 영화의전당의 대표적인 공익 프로그램인 ‘야외 상영회’가 다시 돌아왔다. 고전 명작부터 최신 화제작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라인업을 갖춰,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장이 펼쳐진다. 10일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올해 야외 상영회는 오는 12일부터 9월 1일까지 지정된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8시마다 개최된다. 2012년 시작된 이래 영화의전당 상징인 루프씨어터에서 열리고 있으며, 별도의 예매 절차 없이 무료로 운영되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즐기는 이색적인 분위기 덕분에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취식과 주류 반입에 제한이 없어 한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1만 908명의 시민이 야외 상영회를 찾으며 부산의 밤을 상징하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수영강휴먼브릿지가 준공됨에 따라 영화의전당 일대의 유동 인구가 늘어나, 예년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야외 상영회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일 상영회의 포문을 여는 첫 작품은 일본 영화 ‘스윙걸즈’(2004)다. 배우 우에노 주리가 출연한 이 작품은 낙제생 소녀들이 재즈 밴드를 결성하며 음악으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19일에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연주와 음악을 향한 청춘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크레센도’가 상영된다. 루프씨어터의 고품질 음향 시스템은 관객들에게 한층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음 달에는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가 상영되며, 7월에는 ‘여름정원’, ‘아메리칸 셰프’, ‘하이파이브’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화제작 ‘괴물’이 관객을 만난다. 이어 8월과 9월에는 ‘라붐 2’, ‘원스’, ‘로마의 휴일’ 등 로맨스 장르를 대표하는 명작들이 예정되어 있어 낭만적인 밤을 완성할 예정이다. 야외 상영회는 루프씨어터의 구조적 특성상 우천 시에도 정상 진행된다. 상세한 일정과 관람 유의사항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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