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부산 찾는 세계적 거장 핀커스 주커만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거장 핀커스 주커만이 부산을 10년 만에 찾는다. 부산 음악학도를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예정돼 있어 지역 음악계의 관심이 모인다.15일 KNN방송교향악단에 따르면 오는 6월 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콘서트홀에서 ‘세기의 거장 핀커스 주커만’ 공연이 열린다. 서희태의 지휘 아래 KNN방송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커만이 공연으로 부산을 찾는 것은 2016년 (재)부산문화회관 출범 기념음악회 이후 처음이다.올해 78세인 주커만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 지휘자로 활동하며 반세기 이상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해 온 음악가다. 활의 압력과 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뛰어난 연주 기량과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케스트라 협연과 독주자로서 다수의 음반을 발표했으며, 일부는 그래미상을 수상해 음악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또한 100장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하고, 그래미상 20회 이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음반 활동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연주자뿐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뉴욕 맨해튼 음악학교에서 30년 이상 교육 프로그램을 맡아 젊은 음악가들을 지도해 왔다.이번 공연에서 주커만이 선보일 곡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작품이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교향곡 7번이 연주된다. 고전 레퍼토리의 구조적 완성도와 깊이를 집중 조명할 계획으로 주커만 특유의 밀도 높은 음색과 통찰력 있는 해석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애용하는 1742년 제작 과르네리 델 제수 ‘두쉬킨’ 바이올린도 깊은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세계적 거장과 부산 음악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커만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KNN방송교향악단은 2016년 창단 이후 지역 주민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문화적 위상 제고에 힘써온 단체다. 이번 공연 역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부산대학교 음악학도를 위한 공개 마스터클래스가 6월 1일 열린다. 바이올린 분야 중심의 공개 레슨으로, 미래 음악가들에게 뜻깊은 배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공연 티켓은 부산콘서트홀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시작일부터 2주간 30% 얼리버드 할인이 적용되며, 티켓링크에서는 별도의 기업 할인도 운영된다. 좌석 가격은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B석 3만 원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KNN방송교향악단(051-850-9568)으로 하면 된다.
[부산 전시] 이번주에뭐볼까 [2026년 4월 15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권순관 개인전 ‘Stems: 줄기들의 횡단면’ [space bv]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시차적 간극을 탐구해 온 권순관 작가의 개인전. 지난해 부산 금정구 회동동 예술지구p에서 권 작가 개인전이 있었지만, 그때는 설치 작업이었고,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의 사진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핵심 개념인 ‘Stems’(줄기들)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형상화한 은유적 장치. 권 작가는 자신의 연작을 각각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식물의 줄기 다발로 규정하며, 이 줄기들이 특정 시점에서 절단되었을 때 드러나는 ‘횡단면’을 공간에 구현한다. 전시 공간 특성을 살려서 전시장 내부에 약 7m 규모의 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다. 전시는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진다. 1973년생인 작가는 상명대 사진학과에서 사진을 전공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에서 사진, 영상, 설치미술 등 매체 실험 전반을 폭넓게 탐구했다. 2007년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한국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국제 무대에서 아시아 사진가들과 함께 전시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4월 3일~6월 6일 부산 금정구 space bv(체육공원로 595).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국제지하도상가 미술의거리 21주년 기념전 [미술의거리 전시실] 부산국제아트타운작가회(회장 윤둘리)가 주최하는 ‘미술의거리 탄생 21주년 기념전’. 이번 전시에는 서양화, 한국화, 문인화, 수채화, 가죽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38명이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국제아트타운작가회는 2005년 4월 16일 출범(옛 부산미술의거리작가회)해 2007년 6월 8일 제2회 부산국제아트타운기념전을 통해 지금의 명칭으로 바꾸었다. 그동안 미술의거리 기념전을 비롯해 부채전,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 부산-대만 국제미술교류전, 크리스마스 소품전 등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왔다. ▶4월 11~16일 부산 중구 국제지하도상가 미술의거리 전시실. ◆제52회 부산여류전, 새로운 시작을 만나다 [금련산역갤러리] 1975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올해 52회를 맞이한 부산여류전의 연례 전시. 올해 전시 주제 ‘새로운 시작을 만나다’에 맞춰 과거 창작 활동을 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일시적 붓을 놓은 작가들을 예술 현장으로 초대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펼치는 과정을 담아낸다. 참여 작가는 기존 회원 18명에 초대 작가 7명 등 총 25명이다. 박대련 김화주 조순선 양형미 이숙희 정주야 최말애 서아희 김령희 김영주 박선민 권소연 문현경 박선희 주민경 이경옥 박영희 안현숙(이상 기존 회원), 김미향 김진엽 류인혜 서희선 이명주 정희자 한민지(이상 초대 작가)이다. ▶4월 14~19일 부산 수영구 금련산역갤러리(부산도시철도 2호선 금련산역 내).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블루 어페어, 소셜 어페어, 러브 어페어(BLUE affair: Social affair, Love affair)-김남주 개인전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미술동인 ‘혁’, 군록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서양화가 김남주 개인전. 이번 전시는 김남주 작가가 그동안 천착해 온 ‘색채’에 대한 탐구를 집약해 보여주는 자리로, 작가는 블루라는 색을 매개로 우리 사회의 이면과 인간 내면을 동시에 응시한다. 김남주 작가의 캔버스 위에서 블루는 단순한 안료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육체노동자의 긍지, 즉 ‘블루칼라’의 역동적인 생명력부터 인간 본연의 고독이 침잠하는 ‘우울’(Blue)의 서늘한 그림자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4월 11~20일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부산대학로 50번길 49). ◆정상섭 제12회 개인전 [리빈갤러리]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상국립대와 동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 런던예술대 첼시 칼리지에서 예술과 디자인을 공부한 정상섭 작가의 개인전. 작가는 ‘반복’과 ‘관계’를 키워드로 작품을 풀어낸다. 특히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보이지 않는 무수히 많은 코드(code)로 이루어진 거대한 네트워크”라고 규정하고, “이런 코드들은 서로가 관계돼 존재하고 있으며, 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의 방식’이 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본인과 사회(집단)와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개인적 영향을 시각화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 나간다. ▶4월 1~21일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좌동로 63번길 23). 월요일 휴관. ◆실재 너머의 레퓨지아(Refugia Beyond Reality) [아리안 갤러리] 정원식과 김성미 두 작가가 구축한 예술적 지층을 통해 현실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선 심리적 보존 구역, 즉 ‘레퓨지아’(Refugia)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본래 레퓨지아는 특수한 피난처이지만, 예술가에게 이 개념은 단순히 물리적인 대피소를 넘어,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자아를 보호하고 본질적인 생명력을 배양하는 ‘창조적 성소’로 치환된다. 정원식 작가는 일본 도쿄 무사시노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판화 코스(석사)를 졸업했다. 김성미 작가는 동진주 끝자락의 정수예술촌 입주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4월 9~24일 부산 해운대구 아리안 갤러리(달맞이길 117번 가길 175, 스페이스 달 3층 304호). 전시 관람은 낮 12시~오후 7시(일·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4月 4色-이민한 이상식 이세훈 한성희 [갤러리 이비나인]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 이민한(부산대 명예교수), 이상식(전 부산대 겸임교수), 이세훈(감성공간연구소 대표), 한성희(부산판화가협회) 4인이 참여하는 초대 기획전. 한국화, 서양화, 메조틴트, 혼합 매체 등 각기 다른 형식과 재료를 사용하는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의 다채로운 변주를 선보인다. ▶4월 9~25일 부산 동구 갤러리 이비나인(초량동 백제빌딩 3층). ◆실재의 이면에서 The Other Side of Reality [부산갤러리] 부산갤러리가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심층적으로 탐구하는 기획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작가 톺아보기’ 두 번째는 김남호 작가이다. 김남호는 어린 시절 목격한 죽음의 기억을 사진 작업으로 치유하며, 현실의 이면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탐구한다. ‘피그먼트 프린트’(Pigment Print) 형식으로 제작된 그의 작품은 실재와 현상을 동시에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며, 국제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우송대 교양대학 교수와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교수를 맡고 있는 김남호 사진가는 오는 18일 오후 3시 30분 아티스트 토크 ‘두 개의 눈, 하나의 정신’을 진행한다. ▶4월 15일~5월 2일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82-7). 전시장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A.A예술기지, 아트센터 1968 개관 기념전(2부) [아트센터 1968] (재)마리아수녀회가 운영 중인 서부산 복합 문화 체험 명소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 공간 ‘아트센터 1968’의 개관 기념전 2부. 2부는 부산의 50대 중견 작가 30명이 1점씩 내놓았다. 참여 작가는 고석원 권혁 김계현 김정우 김종택 김태인 도태근 레오킴 문병탁 문혜정 박은생 박정우 박주현 박현주 서은경 서유정 손종민 신무경 신상용 심준섭 양현준 여근섭 이상용 이용기 이진이 임수정 정맹용 조재임 최창임 허필석 등 30명이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30·40대(3부)로 이어갈 예정이다. ▶4월 15일~5월 5일 부산 서구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 ‘아트센터 1968’(감천로 237). 전시 관람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민중미술가 열전 ‘정하수’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민주공원이 매년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개최해 온 전시. 이번 전시는 민중미술가 정하수 작가 작품을 통해 노동과 예술이 사회 현실과 맺어온 관계 조명한다. 정하수 작가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7세에 상경해, 미술학교가 아닌 화랑과 미술관을 통해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 직공으로 일하며 노동 현장을 경험한 그의 삶은 이후 작업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대구에 정착한 그는 ‘투명화실’을 중심으로 작가와 학생, 문화운동가들이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었고, 판화와 공동 작업을 통해 미술이 사회와 만나는 방식을 실천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전시는 세 시기(1970년대, 1980년대, 1990년 이후)로 나눠 조망한다. ▶4월 14일~5월 31일 부산 중구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민주공원길 19).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에 관하여’ 강민성, 정다겸, 박연경 3인전 [솔트갤러리] 솔트갤러리가 예술 기획 아르떼제이(ARTE J)와 협업으로 마련한 기획 전시.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쳐온 것들에 다시 눈을 돌리게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는 강민성, 정다겸, 박연경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무게’를 마주한다. 형태와 재료를 통해 감각의 구조를 구축하는 작가, 사라지는 자연의 흐름에서 시간의 흔적을 포착하는 작가, 내면의 기억과 감정을 추상의 언어로 길어 올리는 작가. 이들은 각자의 시선을 통해 ‘결코 가볍지 않은 것들’을 바라보며, 관람자에게 또 하나의 감각 문을 연다. 강민성은 1993년생으로 서울과학기술대 일반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생 정다겸은 숙명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1995년생 박연경은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를 졸업했다. ▶4월 11일~6월 13일 부산 금정구 솔트갤러리(금산로 538, 지하 1층). ◆직조하는 손, 여성의 시간: 아세안의 직물 공예 [KF아세안문화원] 동남아시아 11개국 다양한 직물 전통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 전통 직물, 직조 도구,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아세안 직물 문화의 역사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베트남 민족학박물관, 베트남 국립미술관, 인도네시아 바틱박물관, 자카르타 텍스타일박물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직물 관련 주요 박물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센터, 한·아세안센터, 주한아세안대사관 등 국내 기관이 참여한다. 특히 2025년 아세안 1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동티모르의 전통 직물 ‘타이스’(Tais)도 함께 선보인다. ▶3월 25일~8월 30일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2026 루프 랩 부산 ‘Coastal’ [갤러리 궁] 올해로 2회째 열리는 ‘2026 루프 랩 부산’ 참여 전시. 사진가이자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자인 1978년생 요한 할버그-캠벨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는 공동체와 소속감에 대한 탐구를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 평생 어부였던 그의 삼촌은 청어, 즉 ‘은빛 보물’의 감소로 인해 생계 수단을 잃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조상들이 물려준 유산과 해안과의 특별한 유대감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스코틀랜드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이러한 현상이 다른 문화권에서도 바다와 육지라는 자연환경만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4월 17일~5월 24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궁 영상 전시관(좌동로 21, 3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매주 화요일 휴무). ◆부산항 개항 150년, 부산 원도심의 추억 [남포지하도상가 BISCO갤러리]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담은 사진전. 부산항 개항 150년을 맞아 부산시설공단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부산이 지나온 시간을 사진으로 되돌아보는 자리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과거의 낯선 모습을 통해 도시가 간직한 기억과 변화의 흔적을 조명하고, 시민들에게 부산 원도심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는 부산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 일대의 거리 풍경을 담은 사진 19점이 소개된다. 각 사진은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해 온 도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일상의 공간에 스며든 역사와 기억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4월 17일~5월 31일 부산 중구 남포지하도상가 BISCO갤러리. ◆정영식 회장 추모전: 정영식 회장의 삶과 컬렉션, 그리고 미래를 잇다 [KEA 1·2 전시장] 사단법인 한국수출입협회(KOEXIMA)가 고 정영식 회장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특별히 마련하는 추모전. 정영식 회장은 부산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과 세계를 연결하며 국제 무역 발전에 기여해 온 인물로, 생전 다양한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 한국 경제의 글로벌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삶의 궤적과 함께 약 50점의 소장 미술품을 공개한다. 아울러 판매 수익금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신진 작가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4월 17일~6월 20일 부산 해운대구 KEA(해운대해변로 203, 오션타워 L층 216 - 219호(1전시장)와 1427호(2전시장).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전시 ‘1919, 오얏꽃이 벙글던 날’ [양정청소년수련관 1층]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정오스님)과 양정청소년수련관(관장 박용하)이 공동으로 여는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전시. 이번 기획 전시는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부산 지역의 항일 민족운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전시 제목인 ‘오얏꽃이 벙글던 날’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오얏꽃’과 꽃망울이 막 터지기 직전의 순간을 뜻하는 순우리말 ‘벙글다’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가장 찬란하게 피어나야 할 청춘의 시기에 기꺼이 독립의 길을 선택했던 1919년 청년들의 숭고한 결단을 상징한다. 또한 이번 전시는 역사적 사건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그날 거리로 나섰던 청년들의 시선에서 독립운동을 재조명한다. 눈에 띄는 희귀 유물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장 중인 잡지 <불교> 제89호를 비롯해서, 만해 한용운 스님이 직접 쓴 용성선사 탑 비문, 그리고 1919년 당시의 생생한 재판 기록 등이 있다. 개막식은 4월 17일 오후 4시 양정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4월 17일~ 부산 부산진구 양정청소년수련관 1층 로비 및 기념관. ◆이훈기 조형 37년 展 ‘天·海·人’ [한새갤러리 1·2·3관] 동아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이훈기 작가 개인전. 부산에 온 지 5년 만에 여는 첫 개인전이다. 도자, 조각, 회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37년간 활동해 온 이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도자조각, 회화, 설치 등으로 각각 분리된 세 개의 공간에서 독립적이면서도 연계된 구성을 보여준다. 미학자인 동아대 김승호 교수는 “이훈기는 도예가이면서 동시에 매체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작가이며, 그의 작품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 완성이 아니라 생성의 상태가 그의 조형 언어를 구성한다”며 “이훈기의 작업은 전통적 물질성과 시간성을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현대미술의 언어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분기점을 형성한다”고 평가했다. ▶4월 23~28일 부산 연제구 부산교육대 안 한새갤러리 1·2·3관(교대로 24). ◆이면의 응시:형상에 가려진 도시 너머를 보다 [갤러리 spaceFOFO] 사진 갤러리 스페이스포포가 2026년 선정 작가전으로 선보이는 손동환의 전시. 도시의 숨겨진 표정을 집요하게 탐구해 온 사진가 손동환은 경남 양산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미니멀리즘적 화두를 통해 도시를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특히 작가는 사진의 기록성을 넘어선 ‘회화적 시각화’를 시도한다. 전시의 백미는 야간의 빛을 다루는 작가의 탁월한 감각이다. 조명이 투과하며 만들어낸 야간의 풍경은 도시가 숨겨두었던 ‘이면’의 세계이다. 작가 역시 작업 노트에서 “‘이면의 응시’는 구상(Concrete)의 경계를 허물고 추상의 색채로 도시를 다시 그려낸 기록”이라면서 “이성의 질서 대신 감성의 파동으로, 의식의 필터 대신 직관의 셔터로 도시의 틈새를 흐르는 빛과 서사를 포착했다”고 적고 있다. 오프닝은 4월 2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4월 23일~5월 3일 부산 금정구 갤러리 스페이스포포(금정로 79, 3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부산문화재단,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 프로젝트 1회 차 ‘어서 오세요, 한일탕’ [한성1918 청자홀] 부산문화재단이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여는 문화다양성 프로젝트 ‘사이를 여는 바다’ 1회 차 비교문화 전시. 한국 목욕탕과 일본 목욕탕(센토)·온천 문화를 비교해 치유와 휴식, 공동체 문화를 조명한다. 사진과 구술, 현지 기록을 통해 양국의 공통 정서와 차이를 보여준다. 4월 26일 오후 2~4시에 열릴 청자홀에서 열릴 전시 연계 포럼에는 이인혜(전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 샘 홀든·사몬지 마사야(일본 센토토마치 활동가), 목지수(집앞목욕탕 편집장)가 참여해 한일 목욕 문화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부산의 매끈연구소와 갤러리로얄이 공동 기획한 전시 ‘목욕탕 해부학: BUSAN’은 4월 10일 개막해 오는 6월 13일까지 갤러리로얄(서울 강남구 논현로 709)에서 열린다. ▶4월 23일~5월 5일 부산 중구 한성1918 청자홀. ◆하태임 개인전 ‘PALIMPSEST_겹쳐진 시간의 층’ [OKNP] 지난 20여 년간 ‘컬러 밴드’(color band)라는 고유한 회화 언어를 통해 독자적인 추상 세계를 구축해 온 하태임의 개인전. 화면을 가로지르는 색띠는 단순한 색면 구성이 아니라, 반복적인 붓질과 기다림의 시간으로 축적된 흔적이자 신체적 행위의 기록이다. 하태임의 작업에서 컬러 밴드는 하나씩 붓질로 정성을 다해 호흡을 가다듬고 칠해지는 과정이 필요해 작품 한 점당 많게는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려 완성되고 최소 7, 8번 이상의 반복적 붓질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하나의 컬러 밴드가 완성되어야만 화면 속 다른 컬러 밴드로 이동할 수 있다고. OKNP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하태임의 컬러 밴드가 형성하는 층위의 깊이를 통해 색으로 축적된 시간과 기억의 구조를 조망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4월 23일~5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OKNP(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오초량 101주년 첫 기획 전시 ‘젊은 골동, 오초량 Young Antiques, Ochoryang’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 오초량이 개관 101주년을 맞아 첫 번째 기획 전시. ‘젊은 골동’은 과거의 유물과 취향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향유하는 태도에 주목한다. 전시는 오래된 것에 깃든 시간의 흔적과 미감을 현대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관람객이 고미술을 ‘보는 것’을 넘어 ‘사용하고 경험하는 것’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초량과 9팀의 젊은 골동 팀들이 과거를 소환함으로써 현재를 다시 바라보는 ‘젊은 골동’의 시선을 제안한다. 참여팀은 고복희, 고요, 민예사랑, 사로, 오얏, 오자크래프트, 이도옥션, 큐레이티드 컬럼스, 향운재(박영빈)이다. ▶4월 23일~7월 5일 부산 동구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 네이버 예약 관람. 입장료 2만 8000원(전시 관람, 차 바구니, 다식). ◆2026 루프 랩 부산 ‘What is Seen, What is Made’(하룬 파로키) [디오티미술관] ‘2026 루프 랩 부산’ 일환으로 열리는 디오티미술관의 2026년 첫 기획전.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하룬 파로키(1944~2014)의 주요 작업을 소개한다. 이미지는 오랫동안 세계를 재현하는 매체로 이해됐지만, 하룬 파로키의 작업은 이러한 전제를 근본적으로 흔든다. 그의 작업에서 이미지는 중립적인 기록이 아니라, 선택되고 배열되며 만들어진 결과로 드러난다. 이미지는 더 이상 재현의 도구가 아니라, 현실을 조직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하룬 파로키는 이를 ‘작동하는 이미지’(Operational Image)로 설명한다. 전시는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며 총 6점의 미디어 작업을 선보인다. ▶4월 23일~7월 25일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휴관일 매주 일·월요일. 무료 관람. ◆2026 루프 랩 부산-띠에리 아르두엥 ‘Seed Stories’ [고은사진미술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사진가 띠에리 아르두엥이 ‘Seed Stories’를 주제로 부산에서 여는 개인전.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현미경 사진(microphotography) 기법을 통해 세계 각지의 씨앗을 하나의 ‘초상’으로 제시하는 87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여기에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부산을 떠올리게 하는 토마토(대저), 대파(기장)의 씨앗을 촬영한 3점도 포함된다. 전시는 ‘씨앗’을 미시적 존재에서 우주적 의미를 지닌 개체로 조명하며, 세계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제시한다. 4월 24일 오후 2시엔 사진가 띠에리 아르두엥이 참여하는 아티스트 토크 진행된다. ▶4월 23일~8월 30일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2026 루프 랩 부산 ‘찰나의 동화 A Fleeting Tale’ [갤러리 재희] 2026 루프 랩 부산 참여 전시로 여는 김서영, 정진경 작가 2인전. 전시는 회화 작품, 설치 작품, 영상작품 중심으로 구성된다. ‘찰나의 동화’는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는 두 예술가, 김서영과 정진경의 시선에서 마주한 사람의 관계에 관한 전시이다. 갤러리 재희 관계자는 “붓끝으로 일궈낸 화폭과 기술로 빚어낸 무대가 만나, 우리 삶에 서 가장 정직하고 따뜻한 순간들을 조명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진경 작가는 VR과 프로젝션 맵핑 같은 기술적 언어로 보이지 않는 내면을 가시적 공간으로 빚어낸다. ▶4월 25일~5월 24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로 49,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매주 화요일 휴무). [경남 김해] ◆ 확장하는 인간, 함께 미래를 그리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4월 4일 정식 개관한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기념전. 이 전시는 ‘확장하는 인간, 함께 미래를 그리다’라는 큰 주제 아래 3개의 전시실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제1전시실(B5)에서 열리는 ‘김영원, 형상을 넘어 울림으로’(4월 4일~10월 11일)는 김영원의 작품 세계를 조각설치 29점, 회화 7점, 영상 2점 등 총 38점의 작품으로 소개한다. 제2전시실(B4) ‘경계는 울리고 생은 넘친다’(4월 4일~8월 16일)에서는 15인(팀)의 27점 작품을 통해 김해의 다채로운 에너지를 뉴미디어로 풀어낸다. 참여 작가는 이응노, 백남준, 양정욱, 팀보이드, 노진아, 정정엽, 김도희, 권민호, 김신일, 김윤철, 셰자드 다우드, 룸톤, 홍이현숙, 권혜원, 이지연이다. 이어 제3전시실(B3~B2)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4월 4일~11월 1일)가 열린다. 23인(팀) 140점이 전시되고, AI 시대에 ‘읽기와 쓰기’의 의미 변화를 조명하고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4월 4일~11월 1일 경남 김해시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가야로 243, 김해종합운동장 내).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관람료 4월 무료. ◆붓으로 그린 역사_한강 1300리길, 시대를 담다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치밀한 고증을 통한 역사풍속화와 기독교 성화를 많이 남긴 혜촌(惠村) 김학수(1919~2009)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자리. 인제대가 주최하고, 인제대 글로컬대학사업본부가 주관하며, 인제대 김학수기념박물관이 협력해 선보이는 전시이다. 평양 출생의 실향민인 김학수 화백은 한국전쟁 이후 홀로 남하해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가족 이산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생전 인제대에 기증된 수백 점의 작품 중 엄선된 60여 점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김학수의 산수화는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대상을 묘사하면서도 화면 전체에 웅장하고 활달한 힘이 넘치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백미는 김 화백의 대표작인 ‘한강전도’. 강원도 오대산 발원지부터 강화도 앞바다에 이르는 1300리 한강의 흐름을 40여 년간 직접 답사하고 고증해 완성한 한강전도는 350m에 달한다. 이번 전시에선 ‘한강전도’ 총 26점 중 3점으로 진행한다. 이 외에도 수암 김유택, 석하 김우범, 소정 변관식, 소치 허련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4월 16일~5월 2일 경남 김해시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경남 밀양]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Ⅱ-밀양 ‘흐르는 시간, 빛나는 강’ [밀양 시청갤러리] 경남도립미술관의 소장품을 경남 각 시·군으로 확장해 도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밀양 전시. 강을 중심으로 자연의 다양한 이미지를 탐구하는 16명의 작가 작품 24점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곽인식, 양달석, 오영재, 유영국, 이우환, 이준, 임호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과 함께, 밀양에서 활동하는 김세화, 백규현, 손순임, 조혜숙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4월 17~29일 경남 밀양시 시청갤러리(기간 내 무휴). [경남 창원] ◆우주를 향한 비상 [블루브릭 갤러리] 루브릭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 곽철안·김덕한·Se Oh·정수진 4인전. 이번 전시는 우주를 담은 현대미술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운다. 개관전에도 참여한 바 있는 곽철안 작가는 빅뱅의 순간, 하나의 점에서 시작해 끊임없이 폭발하고, 팽창하고, 휘어지고, 순환하는 선의 궤적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김덕한 작가는 전통 도료인 옻칠에 안료를 섞어 만든 색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린 후, 사포로 갈아내 시간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색과 모양을 끌어내 우주에 담긴 시간의 의미에 주목한다. 미국 입양인 출신의 Se Oh 작가는 인류가 별의 후손이자 우주의 먼지에서 왔다는 물질의 기원에 주목해 우주 속 행성의 표면이나 폭발의 흔적을 연상시킨다. 비교적 안 좋은 시력을 갖고 있지만 일부러 안경도 렌즈도 없이 생활하는 정수진 작가는 우주의 별빛을 보이는 대로 재현하는 대신 우주의 시간과 역사 등 보이지 않는 이면을 담아내고자 한다. ▶4월 10일~5월 15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 782-1). 관람은 오후 1~7시(월·화요일 휴관).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함도하 ‘Blooming emotions’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 감정 표현을 위한 의인화 가구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함도하 작가의 부산 개인전. 전시 제목 ‘Blooming emotions’는 단순히 꽃이 피어나는 장면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생성되고 확장되는 과정 자체를 은유한다. 작가는 감정을 상징으로 설명하기보다 형태와 구조로 전환하며, 입체 조형물과 회화(페인팅)를 아우르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감정의 움직임을 다층적으로 표현한다. ▶4월 18일까지 부산 수영구 비트리 갤러리 부산점(황령산로 22번길 8). 관람 시간은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2026 성원아트갤러리 기획 그룹전 ‘그룹이노베이션_NEXT INNOVATION’ [성원아트갤러리] 2013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획 전시를 이어 온 그룹이노베이션의 흐름을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과 차세대 작가들의 확장된 시선을 조명하는 기획 그룹전. 그룹이노베이션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 왔으며, 2019년 이후에는 기존의 대규모 그룹 형식에서 벗어나 청년 작가 중심의 소수 정예 기획 전시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번 전시는 ‘NEXT INNOVATION’에 맞춰 30대에서 40대 중반의 작가 4인을 통해 각기 다른 조형 언어와 서사를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는 강지호, 김유미, 서채하, 수림이다. ▶4월 18일까지 부산 동래구 성원아트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후 1~6시. ◆배규무 개인전 ‘어깨 위의 소용돌이’ [SPACE TOPING] 서울과학기술대 도예학과와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하고, 202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전문사를 졸업한 배규무의 첫 부산 개인전. 배규무의 작업은 자신의 신체에서 출발한다. 소멸이라는 공통의 조건을 공유하는 존재들의 생존을 하나의 알레고리로 엮어내며, 신체 내부의 구조가 타자와 타종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키메라’(Chimera)적 형상으로 풀어낸다. 평면과 입체, 회화와 도자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업하는 배규무 작가의 작품 재료 선택 역시 이러한 태도와 맞닿아 있다. 정형화된 캔버스 대신 펠트 천 위에 오일파스텔로 형상을 쌓아 올린다. ▶4월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껌똥구리> 원화전 [북청화첩] 이예린 작가의 그림 동화책 <껌똥구리>의 원화 전시. <껌똥구리>는 멸종위기종인 쇠똥구리가 도시 환경에 적응해 소똥 대신 길 위에 버려진 껌을 굴린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창작 동화로 지난해 12월에 책으로 나왔다. 글쓴이 이예린은 세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사라진 작은 곤충이 사라지지 않고 우주까지 날아간다는 상상력을 키우고자 동화를 지었다고 한다. 그림은 세 아이들의 외할머니인 양재령 작가가 그렸다. ▶4월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북청화첩(청사포로58번길 94).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여근섭 초대전 ‘진화하는 표면, 그 너머의 시간’ [심스갤러리] 항구의 녹슨 선박 표면에서 삶의 시간과 도시의 기억을 읽어 온 화가 여근섭 초대전. 부산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니다. 어린 시절 자갈치와 영도를 오가던 도선의 기억, 부둣가에서 마주했던 노동의 풍경과 삶의 흔적은 그의 예술 세계를 형성한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고 한다. 정박한 선박과 녹슨 철판, 부둣가 풍경에는 이 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전시장은 부산 동구 주택 지하 1층을 개조한 신생 갤러리이다. ▶4월 20일까지 부산 동구 심스갤러리(증산로 16번길 55). ◆가능예측 임국展 [18-1 갤러리] 독일 자르브뤼켄 주립 미술대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치고 부산에서 활동 중인 임국 개인전. 18-1에 따르면 임국은 불확실성을 견디기 위해 가능성을 구성하고, 그 가능성 위에 현재를 위치시킨다. 또한 확정되지 않은 시간의 층위를 탐색하며, 사건 이전의 징후와 감각을 포착한다. 이 전시는 그러한 사유의 과정, 즉 ‘아직-아닌 것’에 대한 탐구를 시각화한다. 이 전시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질문을 지속시키는 장치로서 존재한다. ▶4월 25일까지 부산 중구 18-1갤러리(대청로 141번길, 18-1). 관람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김원근 개인전 ‘춘식이의 봄’ [갤러리마레] ‘웃음’에서 출발한 조각 작업을 통해 평범한 우리들의 삶과 청춘의 초상을 따뜻하게 풀어내는 김원근 조각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 ‘춘식이의 봄’은 힘들고 외롭던 긴 겨울을 지나 마침내 맞이한 따뜻한 봄날을 이야기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작달막한 체구와 불룩한 배, 어딘가 어설픈 표정과 촌스러운 패션을 지녔지만, 오래 바라볼수록 묘한 정감과 애정이 스며든다. ▶4월 25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무). ◆점과 시간 사이의 무한한 층위 [도모헌] 올해로 2회째 열리는 ‘2026 루프 랩 부산’ 첫 테이프를 끊는 기관 협력 전시. 김미래, 박영환, 조정현 등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망 작가와 흑백 드로잉으로 내면의 세계를 탐구해 온 무나씨 등이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를 기반으로 하는 참여 작가들은 사진, 영상에서 나아가 홀로그래피(Holography)를 새로운 예술적 도구로 채택해 실체와 허상의 경계에 놓인 ‘일루전’(Illusion)을 물리적 공간에 구현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홀로그램 작품은 광운대 홀로그램 센터와 기술 협력했다. ▶4월 26일까지 부산 남구 도모헌 소소풍라운지(황령산로 7번길 60). ◆EMOTION 감정나무: 이미소 초대전 [오션갤러리 LCT점] ‘감정의 형태’를 나무로 표현하는 대전 출신의 이미소 작가 초대전. 작가는 사계절을 지나며 변화하는 나무처럼 기쁨, 그리움, 위로, 희망 등의 감정 역시 끊임없이 자라고 흔들리며 다시 회복되는 과정을 한 그루의 나무에 담아낸다. 작품 속 하트 모양의 나무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형성된 감정의 결과물이며, 별, 달, 과일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돼 각기 다른 감정의 결을 표현한다. 단색의 배경과 다채로운 색감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드러내며, 관람객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투영할 수 있도록 이끈다. ▶4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오션갤러리 LCT점(달맞이길 30 엘시티 더몰 포비움동 3059호). ◆어느 날의 조각들 05: 일기 [리나갤러리 부산]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윤새롬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 첫선을 보이는 ‘어느 날의 조각: 월 피스’ 시리즈는 윤새롬의 조각을 액자와 함께 편집한 작품이다. 조각과 액자를 결합한 이 작업은 일상 속 소중한 순간과 감정을 담아내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이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에서 ‘색으로 남은 기억, 빛으로 맺힌 감정’에 주목하며, 시간과 공간, 그리고 스쳐 지나간 인연 속에 축적된 감각을 조형으로 풀어낸다. 리나갤러리 관계자는 “물질 자체의 정서를 드러내던 기존 작업에서 나아가, 기억과 감정의 서사를 보다 서정적이고 심미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5월 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녹.색.불,꽃(green flame) 정철교 초대전 [레오앤갤러리] 부산과 울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 정철교가 ‘녹.색.불.꽃’이라는 제목으로 여는 초대전.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생명성과 에너지를 ‘녹색’과 ‘불꽃’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 신작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녹색이 지닌 생명의 상징성과 불꽃의 에너지 이미지를 결합해 자연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성과 변화의 순간을 화면 위에 구현한다. 녹색은 자연의 성장과 생명의 상징이지만, 때로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불안의 색이기도 하다. 정철교 작가의 전시는 이 이중적인 감각에서 출발한다. ▶5월 2일까지 부산 강서구 레오앤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50, 5층).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휴관일은 월요일.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오픈. ◆김춘환 개인전 ‘Noir et blanc’(흑, 백) [데이트갤러리] 붓 대신 칼을, 물감 대신 종이를 사용해 평면 회화이면서도 조각인 작가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김춘환 작가 개인전. 김춘환은 1995년 프랑스로 이주 후 30년 이상 일상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 오는 작가이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화이트와 블랙이라는 색채 대비를 넘어서 동일한 행위로 만들어낸 두 가지 감각적 모습을 조망한다. 데이트갤러리 관계자는 “종이의 물성이 만들어낸 질서와 무질서의 교차에서 깊이와 긴장을 느끼며 사물과 예술의 의미를 사유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5월 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봄빛 아지랑이’전(展)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 부산도서관이 여는 기획 전시. 부산문화재단 감만창의문화촌 소속 작가 김미래와 부산 청년 작가 다솔, 신예지 등 3명이 참여해 봄이라는 계절이 지닌 따뜻함과 회복의 의미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59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봄, 빛, 추억’을 키워드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간 감정과 기억을 예술로 환기하며 관람객에게 잔잔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5월 7일까지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사상로 310번길 33).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 관람. ◆한재혁 개인전 ‘염(染)_스며드는 시간’ [오브제후드 갤러리] 경기대 예술대학(서예 전공)을 졸업하고, 홍익대 석사 과정(회화 전공)을 마친 한재혁 개인전. 한지와 화선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재료에 부여된 보편적 기능과 관습적 의미를 탈피한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탐구한다. 이번 개인전은 기존에 한지와 화선지를 물에 풀어 두껍게 굳힌 뒤, 흑연 또는 아크릴로 작업해 오던 방식에서 나아가, 종이를 풀어내는 단계부터 염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확장한 회화적 실험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5월 7일까지 부산 기장군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운영 시간은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점심시간은 오후 1~2시. ◆김충진전-부산항, 기억에서 감성으로 [아스티갤러리] ‘부산항 작가’로 불리는 부산의 원로 화가 김충진 개인전. 강렬한 부산항 풍경과 그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사는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작품뿐 아니라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기법을 차용해 만든 작품들까지 다양한 작품 변천사를 보여준다. ▶5월 11일까지 부산 동구 아스티갤러리(중앙대로 214번길 7-8, 아스티호텔 3층). 연중무휴. ◆부산 개항 150년 ‘바다를 건너간 녀석들’ [부산박물관] 개항 전후 ‘국제도시 부산’의 면모를 조명하는 테마 특별전. 이번 전시는 △왜관 △개항장 부산 △국제도시 부산 등 3부작으로 구성해 부산항의 15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존 유물 중심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이야기식 전개’(스토리텔링)와 ‘신 복고’(뉴트로) 감성을 입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몰입형 공간으로 꾸몄다. ‘초량화관도’ ‘동래부산도병’ ‘김준근 풍속화’ 등 주요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영상과 체험형 연출을 더 해 부산의 변화상과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구성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과 카카오프렌즈의 개발자인 호조(권순호) 작가가 협력해 탄생시킨 두 캐릭터 ‘흥구’와 ‘매기’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캐릭터는 조선 후기 부산의 초량왜관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호랑이 그림’과 ‘매 그림’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5월 17일까지 부산 남구 부산시립박물관. 무료 관람. ◆몰입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NOW Here, Nowhere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미디어아트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일로랩’(SILO Lab)의 단독 기획전. 공학·디자인·영상 전문가로 구성된 사일로랩의 예술적 철학이 담긴 대표작과 최초 공개되는 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일로랩을 세상에 알린 작품 중 하나로, 오늘날 사라져가는 ‘백열전구의 장례식’을 모티브로 탄생한 ‘묘화’, 깊은 우주 속 별빛을 프레임에 담아낸 ‘잔별’, 일렁이는 물결 위로 반짝이는 빛의 풍경을 대형 수조에서 구현한 ‘윤슬’ 등 설치와 액자화된 미디어아트 작품 총 7점으로 구성된다. ▶5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무료입장.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 기념 이슬로 작가 특별전 ‘Harmony’(하모니) [복합문화공간 새모] 부산 영도의 복합문화공간 ‘새모’가 개관을 기념해 여는 전시. 전시공연장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이슬로 작가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메인 공간인 전시공연장에서는 ‘Bloom’(피어나다), ‘Days’(일상), ‘Connection’(연결), ‘Harmony’(조화) 등 네 가지 테마로 전시가 구성된다. 전시공연장 맞은편에 위치한 ‘들락날락’에서는 작가의 캐릭터 ‘로’(Lo)와 함께하는 숨바꼭질 형태의 체험형 전시도 운영된다. 새모라는 명칭은 삼각형 모양의 부지 특징을 살린 건축 디자인과 새롭게 모두가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5월 27일까지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새모(해양로 301번길 14).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단, 5월 25일은 정상 운영하고, 5월 26일은 휴관. ◆아리스티드 비앙키(Aristide Bianchi) [갤러리삽]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 회화·드로잉 작가 아리스티드 비앙키의 부산 개인전. 전통적인 드로잉 개념을 확장해 표면·구조·공간성을 동시에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업은 종이를 단순한 그림을 그리는 바탕(지지체)이 아닌, 전개되고 열리는 공간적 구조물로 다루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5월 30일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은과빛 빌딩 1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展 [덕스(DUEX) 부산] 일본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파(MAPPA)가 제작한 TV애니메이션 기반의 전시. 전시는 애니메이션 1화부터 12화까지의 대표 장면을 재현해 구성한다. ▶5월 31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덕스(DUEX) 부산(중앙대로 666번길 50, 더샵센트럴스타 지하 1층). 관람 연령 8세(초등학생) 이상. 평일(월·목·금요일) 오후 1~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낮 12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관람료 성인 2만 2000원, 청소년·어린이 1만 8000원. ◆2026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기획 전시 ‘지구 앞에 서다_위태로운 경계에서’ [금샘미술관] 금정문화회관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기념해 여는 2026년 기획전. 이번 전시는 서울 중구문화재단과 국립생태원에서 선보인 기후환경사진프로젝트의 문제의식과 작가 구성을 바탕으로, 금샘미술관의 맥락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다. 크리스 조던, 라그나르 악셀손, 마르코 가이오티, 닉 브란트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사진이 어떻게 오늘의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지 묻는다. 이 전시에서 중요한 것은 재난의 사실을 나열하는 일이 아니라 파괴와 상실의 징후를 드러낸 사진에서 그 안에 여전히 남아 있는 생명의 존엄과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이다. ▶6월 14일까지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OM4(오엠포) 개관 기획전 ‘ALL AGU AGU’ [OM4] 부산의 대표적인 아귀찜 전문점 옥미아구찜이 지난해 신축한 건물의 4층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OM4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기획 전시. 여러 작가의 창작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표현된 ‘아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대학교수이자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해 온 옥미아구찜 창업주의 가족이 기획·큐레이션을 맡았다. 참여 작가에는 김재홍, 박영하, 박재형, 박형욱, 신재욱, 유시, 윤태수, 이선미 등이다. ▶6월 30일까지 부산 수영구 OM4(과정로 26, 옥미아구찜 4층). 무료 관람. ◆2026년 기획전 ‘코뿔소와 유니콘’ [부산현대미술관]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한 질서로 제시되던 옛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는 전시. 유니콘은 선과 악, 권선징악의 질서가 분명하게 작동하던 옛이야기의 세계를 상징하고, 코뿔소는 그러한 규칙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 오늘의 현실을 가리킨다. 전시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유럽권의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7인(팀)의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80여 점의 작업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 7인(팀)은 이정윤, 창작공동체A, 추미림, 아야카 후카노, 발린트 자코, 주마디, 마고즈이다. 또한 전시장 곳곳에 작품과 작품 사이를 은밀하게 잇는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찾는 재미도 있다. 이와 함께 극장 을숙에서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씨앗’과 협력한 상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7월 19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2·3, 극장 을숙(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소장품섬_몸의 증언: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부산현대미술관] 2026년 부산현대미술관의 첫 소장품섬 기획전.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세 작가의 작업 6점(대여 작품 1점 포함)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몸과 기억, 증언의 문제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전시는 ‘상처, 호흡, 흔적’ 세 가지 구성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상처’는 자기 몸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하는 급진적인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크리스 버든의 작업 ‘발사’와 ‘침대 조각’으로 구성돼 몸이 사건의 현장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두 번째 구성인 ‘호흡’에서는 김순기의 작품 ‘바카레스 호수’와 ‘준비된 피아노’를 통해 자연의 흐름과 신체의 호흡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마지막 ‘흔적’에서는 자연 속에 자기 몸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아나 멘디에타의 대표적인 ‘실루에타’(Silueta) 연작을 통해 몸과 자연, 정체성과 귀속의 문제를 탐구한다. ▶7월 19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1인 기준 1만 8000원, 청소년(14~19세) 1만 5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1만 3000원. [경남 거제] ◆목동과 낙원을 그린 거제 화가, 양달석 특별전 [갤러리 예술섬 2관] 경남 거제 사등면 성내마을 출생으로 부산 근대미술을 개척한 작고 작가 양달석(1908~1984)을 조망하는 특별전. 갤러리예술섬 관계자는 “양달석 화백은 한국 근현대 미술 서양화단에서 ‘동심의 화가’, 목가적 풍경화의 대표 작가로 평가된다”며 “일본 제국미술학교를 수료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부산미협 1·2대 회장, 국전 초대작가, 추천작가를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유화 풍경화, 인물화와 수채화 70여 점이 출품되며 해조음미술관 소장품 등이다. ▶4월 19일까지 경남 거제시 일운면 소동리 갤러리예술섬 2관. 월·화요일 휴관. ◆호남 거장 4인전: 오지호 임직순 배동신 손상기 [해조음미술관] 경남 거제 해조음미술관과 갤러리예술섬의 2번째 공동 기획. 이번 전시는 호남 근현대를 대표했던 원로 화가 4인을 ‘빛의 오지호, 색채의 임직순, 선의 배동신, 사랑의 손상기’라는 키워드로 구성했다. ▶4월 19일까지 경남 거제시 하청면 해조음미술관. 월~목요일 휴관, 금~일요일만 운영.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 ◆봄맞이 기획전 ‘섬, 사랑의 방법’ [갤러리예술섬 1관] 갤러리예술섬이 4인의 사색을 담은 봄맞이 기획전으로 마련한 전시. 참가 아티스트는 한국·중국 아트 프로젝트팀 사야(SAYA), 위세복, 김창환, 조덕래 조각가이다. 위세복 조각가는 고 윤후명 작가의 초상을 동백씨앗으로 만든 픽셀아트를 출품했다. 조덕래 조각가는 거제시 시그니처 ‘몽돌’ 조각을 선보이며, 김창환 조각가는 자연에서 채취한 다래넝굴 등으로 거제도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을 형상화했다. 사야는 ‘헌화가-불인지심’ 제목의 설치 작품을 연출했다. ▶5월 10일까지 경남 거제시 일운면 갤러리예술섬 1관(반송재로 480-17). 예약 관람. [경남 양산] ◆꿈이 머문 자리, 빛이 흐르는 순간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 여행에서 마주한 기억과 감각을 회화로 풀어낸 김진섭 작가의 초대전. 경북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수학한 김진섭은 프라하, 뉴욕, 스톡홀름, 런던, 아말피 등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 순간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빛의 방향, 공기의 질감, 그 자리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 하나하나가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고, 그림을 통해 관람자 저마다의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4월 20일까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스페이스나무 갤러리 오로라(충렬로 1733).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관람료는 5000원(전시·정원 관람), 1만 원(음료 7000원 상당 포함, 전시·정원 관람). [경남 거창]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 ‘기억의 풍경’ [거창문화센터] 경남도립미술관의 ‘2026 찾아가는 도립미술관’의 첫 번째 전시. 올해는 거창을 시작으로 경남 6개 시군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거창이라는 장소가 지닌 역사적 경험과 그 이후 축적된 기억에 주목한다. 단순한 재현을 넘어, 시간의 흐름 속에 남겨진 감정과 흔적을 예술 작품을 통해 보듬고 사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에는 김창열, 권순철, 도상봉, 문신 등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거창에서 활동하는 김민주, 김봉은, 양희용 작가의 작품까지 총 22점이 출품된다. ▶4월 22일까지 경남 거창군 거창읍 거창문화센터. [경남 창원] ◆2026 경남도립미술관 동시대 미술 기획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을’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 이번 전시는 국가·제도·가족·조직 등으로 전통적인 ‘우리’의 형식을 넘어, 각자의 신체와 기억, 삶의 조건에서 출발하는 개인이 어떻게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지 살펴본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4명(팀)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설치, 사진,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개인의 경험과 감정, 위치성을 바탕으로 오늘의 사회 구조와 기술 환경,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참여 작가는 오묘초, 오화진, 이은희, 서성협, 이진주, 박영숙, 안유리, 뮌, 추미림, 황효덕, 오주영, 에이샤 리사 아틸라, 이민진, 해파리 등이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1, 2, 3전시실, 영상전시실, 특별전시실, 2층 라운지 및 개방형 로비. 관람료 1000원.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준비한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로 잘 알려진 피카소의 또 다른 실험인 도자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말년의 피카소가 도자를 통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도한 예술적 탐구를 도예 작품 98점으로 선보인다. 지역 공립 미술관 최초로 공개한다. 관련 영화와 사진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관. 입장료 일반(성인) 1000원. [울산] ◆그림으로 안아준 얼굴들-서은혜, 관계의 선을 잇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수많은 이에게 위로를 건넸던 서은혜 작가가 울산에서 여는 특별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인물화 30여 점과 드라마 모티브 작품 10점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서은혜 작가의 따뜻한 붓터치를 시각장애인들도 느낄 수 있도록 ‘포스아트’(PosART) 기술을 접목했다. 입체적인 질감으로 재탄생한 작가의 작품이 누구나 장벽 없이 예술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2층 대공연장 소원에서는 서은혜 작가 토크 콘서트와 사인회가 열린다. 전시 기획과 구성은 갤러리미호가 맡았다. ▶5월 27일까지 울산 중구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곽남길 95) 위로홀과 소호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경북 경주]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Turner: In Light and Shade’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Turner, 1775~1851)의 한국 최초 전시.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 협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너의 풍경 판화 연작을 집중 조명하며 판화와 회화 총 86점을 선보인다. 휘트워스 미술관은 또 터너 수채화 컬렉션도 일부 전시한다. 유화는 이번 전시에 극히 일부이다. ▶5월 25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 2전시실(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입장료(2개 전시 통합권) 성인 1만 8000원, 학생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 ◆Sensescape [플레이스씨]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PLACE C)에서 여는 기획전. 이번 전시는 플레이스씨와 PS CENTER가 협업해 기획한 전시로,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 온 ‘풍경’을 감각의 차원에서 다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전시 제목 ‘센스케이프’(Sensescape)는 풍경(Scape)이 개인의 감각(Sense)을 통해 대상화되는 감각의 역치를 의미한다. 네 명의 참여 작가는 흙이라는 물성을 통해 일상에서 포착한 감각과 기억의 파편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는 권지영, 한지를 활용해 자연의 풍경을 추상적인 화면으로 치환하는 이건희,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의 관계와 생태적 내러티브(narrative)를 탐구하는 이소요, 음악가 시율이다. ▶6월 14일까지 경북 경주시 플레이스씨(국당2길 2).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입장료 일반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쉼표: 비우고, 머무르고, 채우는’ 최영욱 작가 개인전 [오아르미술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평생을 관통해 온 핵심 주제 ‘카르마’(Karma)를 심층 조망하는 오아르미술관 초대 최영욱 개인전. 전시에는 회화 작품과 설치 작업인 ‘쉼표 프로젝트’가 함께 구성되며, 총 50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준비된 2026년 신작이 포함돼 오랜 수행과 반복 속에서 축적된 작업 세계가 현재 어떤 지점까지 확장되었는지 보여준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최영욱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뉴욕, LA, 도쿄, 타이베이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8월 17일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소인(4~18세) 5000원, 경로우대자(65세 이상) 5000원. <대구> ◆추사의 그림 수업 [대구간송미술관]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해 여는 기획전.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조선 말기 학계와 예술계를 선도한 거장으로, 간송미술관은 추사의 독보적인 가치를 꾸준히 조망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회화 작품을 총망라하고, <예림갑을록>을 통해 추사와 제자들의 예술적 교감을 살펴본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미공개 작품 7점을 포함한 47건 67점이 소개된다. 추사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세한도’(국보 제180호)가 영남 지역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세한도’는 5월 10일까지만 공개된다. 이후엔 추사 묵란(먹으로 그린 난)의 정점을 보여주는 ‘난맹첩’(5월 12일∼7월 5일)으로 교체된다. 또 6월 2일부터는 추사의 예술관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불이선란도’가 공개된다. ▶7월 5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 관람료는 성인 1만 1000원, 학생·청소년 5500원이며 예매는 놀 티켓 단독으로 진행된다.
일제강점기 미제 사건, 무대 위에 되살아나다
평론가 선정 ‘올해의 연극’에 뽑힌 데다 세계 최대의 예술 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적이 있는 연극이 부산을 찾는다. 15일 예술은공유다에 따르면 다음 달 22일부터 오는 9월까지 부산 수영구 광안리 어댑터씨어터 2관에서 연극 ‘그때, 변홍례’가 정기적으로 공연된다. 극단 하땅세의 윤시중 연출가가 직접 연출을 맡고 부산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다. ‘그때, 변홍례’는 실제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현재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했던 철도국 관사에서 일하던 조선인 하녀 마리아(본명 변흥례) 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20세에 불과했다. 사건 직후 부산경찰서에 투서가 접수됐는데, 해당 투서에는 철도국 관사의 부인이 마리아 씨를 죽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면서 관사 부인을 포함해 일본인 2명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사법부와 경찰이 모두 일본인인 탓에 제대로 된 수사나 재판이 이뤄지지 않아 아무도 처벌받지 않게 됐다. 연극은 이러한 식민지 시대의 어두운 현실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재창작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쫓는 과정에서 시대가 바뀌어도 인간의 욕망과 탐욕은 똑같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대 연출 방식도 독특한 연극으로 평가받는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대중문화인 무성영화와 같은 표현 기법을 무대에 적용했다. 대사 중심의 전통적인 연극 형식이 아닌 배우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표정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이러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7년 초연된 이후 2018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을 수상하고, 2023년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공연은 다음 달 22일부터 매주 금·토·일요일 열린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오후 8시, 일요일에는 오후 3시에 공연이 예정돼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 5000원이다. 그러나 어댑터씨어터 카카오톡 친구를 인증하거나 재방문 관람객, 단체 관람객 등 다양한 할인이 적용돼 실제로는 2만 원대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일반 관람객 예매는 네이버 예약으로 진행 중이며, 공연 시간은 1시간으로 만 12세 이상부터 관람이 가능하다.
경주, 벚꽃은 져도 ‘전시’가 사람을 부른다
봄이면 경주는 벚꽃 천지이다. 4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한풀 꺾인 벚꽃 소식에도 경주를 찾을 이유는 또 있다. 전시를 보기 위해서다. 부산 해운대를 출발해서 1시간 남짓이면 닿는 곳이어서 부산 관람객의 방문도 끊이지 않는 곳이다. ‘왕릉 뷰’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오아르미술관(경주시 금성로 260-6)이 4월 1일 개관 1주년을 맞아 최영욱 작가 개인전 ‘쉼표: 비우고, 머무르고, 채우는’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PLACE C, 경주시 국당2길 2)는 서울 피에스 센터(PS CENTER)와 협업한 기획전 ‘센스케이프’(Sensescape)를 마련했다. ‘센스케이프’ 전시는 부산의 이건희 작가를 비롯해 이소요, 권지영 작가 등이 함께한다. ■‘왕릉 뷰’에서 만나는 최영욱의 ‘쉼표’ 홍익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1964년생 최영욱 작가는 “저를 달항아리만 그리는 작가로 알려졌는데 다른 것도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평생을 관통해 온 핵심 주제 ‘카르마’(Karma, 업)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 그의 작업 세계가 발전해 온 과정을 조망할 수 있도록 꾸몄다. 즉 달항아리뿐 아니라 지난 20여 년간의 변화상도 함께 보여준다. 작품은 2026년 신작을 포함해 70여 점을 공개한다. 그룹전과 달리, 미술관에서 여는 개인전은 처음이라고 했다. “20여 년 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보잘것없었어요. 거기서 우연히 만난 달항아리가 제 신세랑 너무 비슷한 겁니다. 문득,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나도 좀 알려진 화가가 될 수 있을까 싶었어요. 그러면서 소박하지만, 당당하면서도 세련된 저 달항아리처럼 살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 뒤 본격적으로 그리게 됐죠.” 특유의 ‘왕릉 뷰’ 덕분일까. 2층 전시장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라서 맞닥뜨린 공간은 마치 수행의 장소 같았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왕릉, 즉 왕의 무덤이 죽음의 공간이라면, 최영욱의 달항아리 그림으로 가득 찬 전시장은 일상을 내려놓고 쉼을 가지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전시는 ‘탐색-발견-내면화-확장’의 네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흔적을 찾는 초기의 ‘탐구’에서 출발해 달항아리의 ‘발견’, 오랜 수행을 통해 축적된 ‘내면’적 세계를 거쳐, 다시 사회와 공간으로 ‘확장’되는 과정이 하나의 사유 흐름을 이룬다. 최영욱의 작업이 원래부터 달항아리에서 출발한 건 아니었다. 처음엔 풍경화 작업이었다. 2000년대 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의 달항아리를 조우하고 2006년 전업 작가로 전환한 시기에 달항아리 연작을 시작한다. 2014년 이후에는 화면을 덜어내며 빛과 그림자를 지운 평면의 세계로 나아갔다. 미술관 지하 공간에 설치된 회화는 최영욱 작업의 또 다른 전환을 보여준다. 흑과 백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작가는 달항아리를 그리는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여러 번 선 형태를 잡다가 마음에 드는 선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웁니다. 그다음에 돌가루와 젯소, 안료 등 몇 개를 혼합해서 80~100회 정도 붓질을 올립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두께가 만들어지는데 레이어가 쌓이는 겁니다. 제 그림은 사실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묘사하려는 건 아닙니다. 평면이지만 입체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이번 전시에서도 몇 작품을 보여주는데 요즘은 항아리의 외곽 형태를 줄이거나 없애고 더 크게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추상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m 30㎝짜리 큰 작업도 해 봤습니다.” 전시는 8월 17일까지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8000원, 소인과 경로우대자는 5000원. 문의 054-705-5501. ■풍경을 감각으로 읽는 ‘센스케이프’ 플레이스씨에서 열고 있는 ‘센스케이프’는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 온 ‘풍경’을 감각의 차원에서 다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플레이스씨 최유진 대표는 “전시 제목 ‘센스케이프’는 풍경(Scape)이 개인의 감각(Sense)을 통해 대상화되는 감각의 역치를 의미한다”면서 “관람객은 작품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을 넘어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감각으로 풍경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네 명의 작가는 △권지영 △이건희 △이소요 △음악가 시율이다. 네 명 중 가장 젊은 1994년생 권지영 작가는 흙이라는 물성을 통해 일상에서 포착한 감각과 기억의 파편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한다. 물레 대신 전부 손으로 작업한다는 권 작가의 둥근 도자 오브제와 그 위로 이어지는 실의 구조는 햇빛이 부서지는 순간이나 석양의 감정처럼 내면에 남은 풍경의 기억을 입체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유일한 부산 작가인 이건희는 한지의 물성과 질감을 활용해 자연의 풍경을 추상적인 화면으로 치환한다. 직접 제작한 수제 한지를 주재료로 사용하며, 찢고 겹치고 쌓아올리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화면 위에서 하나의 조형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신문지 조각, 안료, 아크릴 물감 등을 더하며 표면에 시간성과 밀도를 부여하고, 종이의 결과 두께, 투명도가 빚어내는 조형적 변화를 시각화한다. 이소요는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의 관계와 생태적 내러티브(narrative)를 탐구하는 연구 기반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파도의 식물 생태를 기록한 ‘가파도 레이크’ 연작을 선보이며, 지역의 생물상 중 생태, 문화, 혹은 민속 내러티브를 가지는 소재를 발견해 서술한다. 또한 현지 식물에서 추출한 안료와 펄프를 활용해 섬의 생태적 풍경을 시각화한다. 영국과 한국에서 음악을 쓰고 피리를 연주하며 공연을 만드는 음악가 시율은 풍경을 소리로 풀어낸다. 제주 4·3의 역사와 해녀의 숨비소리, 섬의 기억을 피리와 바이올린의 선율로 구성한 작업은 풍경을 ‘듣는 경험’으로 확장하며 전시 공간에 청각적 풍경을 더한다. 전시는 6월 14일까지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입장료 일반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문의 054-775-5500.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4월 16일(음 2월 29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눈치껏 처신해야 보너스가 생길 듯. 84년생 오늘의 맑은 마음이 밑거름되어 내일의 행복을 기약. 72년생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신속하게 처리해야. 60년생 손과 발이 묶인 상황이니 과도한 움직임은 시끄러움만 더할 뿐. 48년생 억지로 만들려고 해도 되지 않으니 순리에 맡겨야. 36년생 식욕이 떨어지니 원기를 돋우는 음식을.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독창적인 활동을 구해 보는 것도. 85년생 바른 정신으로 정진하면 시비를 피할 수도. 73년생 내 잘못이 아닌데도 덤터기 쓸 수가. 61년생 다된 밥에 재 빠트리기 쉬우니 뜻밖의 방해자를 조심해라. 49년생 겸손하고 또 겸손하면 해로움이 없을 듯. 37년생 사소한 일에 애써 마음 쓸 필요는 없다.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자신의 고집으로 일이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 86년생 재물의 변동을 따라서 움직여 보지만 결과가 미진. 74년생 실속을 챙기기에는 별로 일 듯. 62년생 변동수가 있어 여기저기 움직이게 될 듯. 50년생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대화 상대가 필요한 날. 38년생 체면 생각지 말고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라. 금전-○ 애정-X 건강-△ 토끼 99년생 대결의 구도는 피해야. 친구와의 갈등이 시비거리가 될 수도. 87년생 정규적인 금전의 거래가 원만할 듯. 무리는 금물. 75년생 주위에 베푼 일도 헛수고가 될 듯. 63년생 떨어진 기운 속에서 활력소를 찾아야. 51년생 분실 수가 있으니 물건을 잘 챙겨야. 39년생 아랫사람의 언행 때문에 섭섭함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활발히 움직이면 보상도 풍족하다. 88년생 문제 해결 능력이 돋보이는 하루. 76년생 후회할 일이라면 시작도 하지 마라. 64년생 원행의 길에서 호랑이를 만난 격이다. 절제와 조심을. 52년생 손을 놓고 있는 것보다 더 노력하면 얻는 것이 있을 듯. 40년생 정신적 피곤함이 건강의 적신호로 연결되는 상황.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믿는 사람도 한 번 더 확인해야. 89년생 투자의 성공이 계속 이어지긴 힘드니 적당한 선에서 빠져야. 77년생 인간관계에 빨간 신호등이 켜지니 배려하려는 마음을. 65년생 종전에 투자한 금액이 있다면 실속 있게 도움이 될 수도. 53년생 존경받거나 인정받는 위치에 설 일이. 41년생 여유를 가지고 기다린다면 호전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가까운 사이라도 조심해서 말해야 한다. 90년생 처음의 마음을 잃지 않도록 하라. 78년생 변동을 잘 이용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 기회를 놓치지 마라. 66년생 금전에 손실 수가 있으니 계획에 없는 일은 자제를. 54년생 마음이 동요되기 쉽다. 안정에 힘쓸 것. 42년생 무리한 움직임은 기력을 떨어뜨리니 조심해야. 금전-△ 애정-X 건강-△ 양 03년생 통신을 통해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도. 91년생 행동하지 않는 꿈은 망상만 될 뿐. 실천할 때 보상이. 79년생 아쉬울 때 접을 줄 아는 자제력이 필요하니. 67년생 어차피 나갈 운이다. 아까워하지 마라. 55년생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 43년생 재운은 좋으나 건강이 부실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의욕이 앞서니 실수하기 쉽다. 92년생 친구와의 경쟁심이 과도한 상태. 내 일에만 집중하라. 80년생 재물 운이 길하니 행운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형상. 68년생 치우침보다는 중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56년생 진행 중인 일에 희망이 보이니. 44년생 금전의 손모가 연상되는 하루. 나눔의 미덕으로 극복할 것.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냉정히 따져 향후의 실패에 대비해야. 93년생 강한 의심이 망신을 불러 올수도. 81년생 어려움이 지나간 후에 더 좋아진다. 69년생 배우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좋을 듯. 속단은 실수를. 57년생 베푼 만큼 돌아오니 가족을 위한 서비스로 하루를 보내라. 45년생 남의 말에 너무 의지할 필요는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최선을 다했으면 결과에 연연해하지 마라. 94년생 얻고 싶은 것이 있어도 고생 후에 겨우 얻을 듯. 82년생 기대만 하지 말고 실천을 해야 답이 나올 듯. 70년생 고민하던 시비가 해결되나 회복에 시간이 걸릴 듯. 58년생 사랑을 나누면 새로운 기운으로 충전될 듯. 46년생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금전-X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연인 사이에 한 단계 발전의 계기를 맞이한다. 95년생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너그러움을 보여라. 83년생 떨어지는 컨디션을 밝은 마음으로 다 잡아야. 71년생 미련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투자하라. 59년생 오전은 힘이 드나 오후는 순탄하게. 47년생 행동의 제약이 있더라도 가벼운 운동을 해야. 금전-△ 애정-△ 건강-△
구포성심병원, 2025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부산 구포성심병원은 근로복지공단에서 실시한 ‘2025년 산재보험 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구포성심병원은 종합점수 93.1점으로 전체 평균 점수인 79.1점을 크게 웃도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구포성심병원은 “전국 334개 산재보험 지정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이번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산재 전문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라고 자평했다. 특히 구포성심병원은 총 7개 세부 평가 항목 중 △산재요양 과정의 적정성 △의료서비스 경험 △의료공공성 등 3개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기록했다. 또한 의료 인프라의 수준을 나타내는 △기반의 적정성 부문에서 98.8점, 진료 기록의 투명성과 정확성을 나타내는 △산재요양 기록의 충실성 부문에서 98.9점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구포성심병원은 △산재의료의 충실성에서 90점을 받는 등 고른 득점으로, 산업재해 환자들의 조기 사회 복귀를 돕는 최적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포성심병원 박시환 병원장은 “이번 최우수기관 선정은 모든 의료진과 임직원이 산재 환자의 빠른 쾌유와 수준 높은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인 치료와 따뜻한 케어를 통해 산재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중년 비만과 독소 제거 치료법 들려줘
부산 버드나무한의원은 나성훈 대표원장이 오는 20일 KNN ‘메디컬 24시 닥터스’에 ‘중년 뱃살 독이 빠져야 살이 빠진다’를 주제로 출연한다고 15일 밝혔다. 나 대표원장은 “중년 비만의 경우 원인이 몸 속에 쌓인 독소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건강한 체중 감량과 독소 제거 치료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거장 핀커스 주커만이 부산을 10년 만에 찾는다. 부산 음악학도를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예정돼 있어 지역 음악계의 관심이 모인다. 15일 KNN방송교향악단에 따르면 오는 6월 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콘서트홀에서 ‘세기의 거장 핀커스 주커만’ 공연이 열린다. 서희태의 지휘 아래 KNN방송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커만이 공연으로 부산을 찾는 것은 2016년 (재)부산문화회관 출범 기념음악회 이후 처음이다. 올해 78세인 주커만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비올리스트, 지휘자로 활동하며 반세기 이상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해 온 음악가다. 활의 압력과 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하는 뛰어난 연주 기량과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오케스트라 협연과 독주자로서 다수의 음반을 발표했으며, 일부는 그래미상을 수상해 음악적 성취를 인정받았다. 또한 100장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하고, 그래미상 20회 이상 후보에 오르는 등 음반 활동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연주자뿐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뉴욕 맨해튼 음악학교에서 30년 이상 교육 프로그램을 맡아 젊은 음악가들을 지도해 왔다. 이번 공연에서 주커만이 선보일 곡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작품이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교향곡 7번이 연주된다. 고전 레퍼토리의 구조적 완성도와 깊이를 집중 조명할 계획으로 주커만 특유의 밀도 높은 음색과 통찰력 있는 해석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애용하는 1742년 제작 과르네리 델 제수 ‘두쉬킨’ 바이올린도 깊은 울림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 거장과 부산 음악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커만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KNN방송교향악단은 2016년 창단 이후 지역 주민과 함께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문화적 위상 제고에 힘써온 단체다. 이번 공연 역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산대학교 음악학도를 위한 공개 마스터클래스가 6월 1일 열린다. 바이올린 분야 중심의 공개 레슨으로, 미래 음악가들에게 뜻깊은 배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공연 티켓은 부산콘서트홀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시작일부터 2주간 30% 얼리버드 할인이 적용되며, 티켓링크에서는 별도의 기업 할인도 운영된다. 좌석 가격은 R석 12만 원, S석 9만 원, A석 6만 원, B석 3만 원이다. 공연 관련 문의는 KNN방송교향악단(051-850-9568)으로 하면 된다.
[종교 소식] 해인정사, 19일 해인선센터 ‘선림원’ 개원식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 해인정사(주지 수진 스님)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해인선 센터 ‘선림원’(禪林院) 개원식을 하고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선림원은 해인정사 경내에 들어선 3층짜리 건물로 1층은 기계실 등이 들어서고, 2·3층은 선센타로 운영하게 된다. 각 층은 150평 규모로, 누구에게나 열린 무료 좌선 명상 센터가 될 전망이다. 중·고교생 체험 명상의 경우엔 한꺼번에 300~400명도 받을 수 있다고 수진 스님은 밝혔다. 당분간은 오전 9~11시, 오후 2~4시로 나눠서 자율 참선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중 1주일에 최소 1번은 수진 스님이 직접 지도한다. 해인총림 해인사 승가대학장(강주)을 역임하고 조계종 고시위원장을 맡고 있는 수진 스님은 지난 2010년 동명대 불교문화학과 석좌교수를 맡으면서 대학 내에 세계선센터를 건립, 운영한 경험이 있다. 수진 스님은 “선림원은 불자든 비불자든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린 명상 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도 “특히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인정사는 자체 홈페이지가 없고, 수진 스님 역시 휴대전화가 없어 유선전화로만 연결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51-291-117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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