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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생기념병원 부울경 첫 신장이식수술 1400례 달성
부산 봉생기념병원이 신장이식 수술 1400례를 달성했다. 부울경 첫 최다 실적으로 1995년 첫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후 30년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2일 봉생기념병원에 따르면 1400번째 수술의 주인공은 부산에 거주하는 60대 조 모 씨. 10년 간 약물치료를 받아온 그는 2019년 간암 수술 후 완치됐지만 만성 신장 질환이 악화되면서 지난해부터는 투석 치료를 받았다. 경북지역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기증자로부터 신장을 이식 받은 후 회복 중이다.
수술을 맡은 봉생기념병원 외과 백승언 명예원장은 “신장이식은 보통 3~5시간 정도 소요되는 고난도 수술로 환자의 혈관 상태, 동맥경화 여부, 방광 크기 등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조씨의 경우에도 이식신 동맥이 3개로 어려운 경우였지만, 수술 경과는 매우 양호하며 현재 이식된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어 회복 상태도 좋다”고 설명했다.
봉생기념병원의 신장 이식 수술 1400례는 1995년 3월 첫 수술 이후 30년 만이며, 1300례를 달성한 지 1년 여 만에 거둔 큰 성과다. 수술 후 10년 생존율은 95.3%로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식된 장기 생존율 역시 10년 83.2%로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봉생기념병원의 ‘원스톱 협진 시스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환자 상담, 수술 전 평가, 이식 수술, 수술 후 면역치료 및 감염예방 관리까지 24시간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봉생기념병원은 신장이식센터를 중심으로 신장내과, 외과, 비뇨의학과, 마취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들과 함께 장기이식 코디네이터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봉생기념병원 김중경(신장내과 전문의) 병원장은 “이 수술이 병원에겐 1400번째일 수 있지만, 환자에겐 단 한 번 뿐인 기회”라며 “그 무게를 알기에 전 의료진이 한마음으로 수술에 임했고, 무사히 새 생명을 이어갈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2025-09-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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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9월 3일 수요일(음력 7월 12일)
2025년 9월 3일 수요일 박청화 철학원
(음력7월12일)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균형 있는 사고가 필요한 때이니 정보 입수에 주력을. 84년생 곧바로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전해 봄이 좋을 듯. 72년생 적극적인 활동으로 일이 호전될 징조가 보이니 분발해야. 60년생 눈앞의 일만을 신경 쓰지 말고 넓게 봐야. 48년생 노력만큼은 아니나 작은 소득이 있을 듯. 36년생 환경의 변화에 적응을 잘해야.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다면 성장할 수도. 85년생 시작한 일은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73년생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면 오해하기 쉬우니 신중히 생각해야. 61년생 물러나 상황을 주시해 봄이 좋을 듯. 49년생 교류를 중시하여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37년생 컨디션이 회복되고 기운이 나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지금은 한 걸음씩 성실하게 발걸음 하는 것이 중요할 듯. 86년생 말다툼이나 대립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74년생 눈앞의 일을 우선 처리해야 좋을 듯. 62년생 상대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50년생 가족과의 단란함을 꾀하고 서로 대화하는 것이 좋을 듯. 38년생 만사형통한 날이다. 좋은 일이 따른다.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큰 희망도 실력 함양이 우선으로 되어야. 87년생 분주다사하고 바쁜 하루. 아침부터 서둘러야. 75년생 먼저 나가지 말고 기회가 온 뒤에 움직여도 늦지 않을 듯. 63년생 많이 움직이게 된다. 이동수가 있다. 51년생 욕심을 부리면 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수도. 39년생 스트레스에 민감. 마음을 잘 다스리면서.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겉치레에 얽매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88년생 이것도 마음에 들고 저것도 마음에 드는 모양. 76년생 평소의 보조를 잘 맞추어 나가면 기대대로 될 듯. 64년생 무작정 맹신하거나 깊이 개입하지 말아야. 52년생 순탄한 환경은 가정의 안정에서 시작할 수도. 40년생 기운이 생기도록 건강에 신경을 써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빈곤한 발상이라 생각이 들더라도 의외로 호전되는 양상이. 89년생 적을 많이 만들면 장애물이 그만큼 많아질 수도. 77년생 상황이 힘들어도 자신감을 가져라. 65년생 일의 경중을 충분히 검토하고 움직여야. 53년생 너무 많은 변화를 추구하지 마라. 41년생 지나친 참견은 문제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재주가 너무 많아도 다 쓸데가 없다. 90년생 현상 유지를 꾀하면서 새로운 분야도 개척해 봄이. 78년생 껍데기에만 갇혀 있으면 주위를 돌아보기 힘드니 마음을 열어야. 66년생 좋은 일도 한 순간, 싫은 일도 한 순간이다. 54년생 잠시의 휴식은 다음의 기회를 위한 처방. 42년생 마음을 지키고 침착한 행동이 중요한 하루.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보다 거시적인 안목과 마음가짐이 필요할 듯. 91년생 한 가지 일에 전념하고 한눈팔지 말아야. 79년생 즉흥적이거나 충동적인 방향 전환은 잘 생각해 봐야. 67년생 한 가지만 고집하면 자기만족으로 끝날 수도. 55년생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이상적인 하루가 될 듯. 43년생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실망하지 마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이기적인 태도는 고립되기 쉬우니 원만함을 꾀해야. 92년생 작은 지혜와 유머가 상황을 변화시킬 수도. 80년생 밑천 다 걸고 새 일 만드는 변동도 가능하다. 68년생 주위와의 화합을 생각해 행동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56년생 다른 일에 바빠도 실속은 있을 듯. 44년생 마음과 마음의 교류를 중시해야.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초조감에 얽매여 움직이면 불안해지니 기반 다지기에 주력해야. 93년생 해야 할 일은 미루지 말고 빨리 해야. 81년생 겸손함과 성실함으로 복이 눈앞에 보일 듯. 69년생 쉬운 일을 잘못 처리할 수 있으니 방심은 금물. 57년생 마음의 여유는 정신적, 신체적 피로를 덜어줄 수도. 45년생 무리하지 않아도 서서히 호전될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어떻게 능률을 올리는가에 승패가 좌우될 수도. 94년생 상황에 휩쓸려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기 쉬울 듯. 82년생 식욕이 왕성해져 과식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70년생 상대방과 좋은 관계가 생기고 운도 열릴 듯. 58년생 마음이 동요되어서 실수하기 쉽다. 46년생 쓸데없는 의견대립으로 싸우지 말아야.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평상시의 성실한 자세가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듯. 83년생 경쟁자에게 선두를 빼앗길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야. 71년생 작은 변화도 이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니 두려워 말아야. 59년생 신임을 얻게 되고 거래처가 늘어난다. 47년생 모르는 분야는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함이 좋을 듯. 35년생 실속 있게 얻는 것이 많을 듯.
금전-○ 애정-△ 건강-◎
2025-09-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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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가치 되새기는 제1회 부마미술제 연다
부마민주항쟁(이하 부마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미술제가 부산에서 처음 마련된다.
제1회 부마미술제 ‘기억하는 산’은 9월 5일부터 10월 9일까지 부산 중구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민주공원이 공동 기획했다. 전시는 연례행사로 이어 갈 예정이다.
전시 제목 ‘기억하는 산’은 항쟁의 장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했지만, 그 역사적 기억은 남아 있으며, 예술가들은 이러한 기억을 되살리고, 현재의 민주주의 상황을 성찰하는 작업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마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지역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으로, 유신 체제에 대항하며 학생, 노동자, 시민이 주축이 되었다. 이 항쟁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이후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 등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번 미술제는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예술로 재조명하며, 민주화를 위한 시민들의 노력을 기념한다.
그동안 부산 경남 지역에선 부마항쟁과 관련된 독립 전시가 부족했는데, 이번 ‘부마미술제’를 통해 부산에서도 진보 미술운동이 더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민예총은 “광주 ‘오월미술제’, 제주 ‘4.3미술제’, 전주 ‘아시아 그리고 쌀전’, 서울 ‘조국의 산하전’, 울산 ‘노동미술전’ 등 다른 지역의 진보적 미술전에 이어 부산의 ‘부마미술제’가 합류함으로써 한국 진보 미술운동의 상징적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2025 부마미술제 성백 집행위원장은 “이번 부마미술제는 단순한 전시 기획을 넘어, 민주주의의 가치를 예술로 풀어내고자 하는 깊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 있다”며 “부마항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예술 작품으로 재조명함으로써, 과거의 기억을 현재에 되살리고,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전시에는 부산, 마산 작가를 비롯해 광주 등에서 활동하는 민중미술 작가 20여 명이 함께 한다. 9월 5일 전시 오픈 일에는 부마항쟁과 미술에 관한 학술 세미나(오후 3시)와 오프닝 퍼포먼스(오후 5시)가 마련된다. 학술 행사에는 김종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 김준기 전 광주시립미술관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월요일 휴관.
2025-09-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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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시민 체감형 콘텐츠·글로벌 비즈니스 순환 통합 플랫폼 ‘우뚝’
지역 의료관광은 물론 K의료관광을 이끌며 국내 의료관광에 큰 획을 그은 국내 최대 규모 의료관광 전시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이 올해도 새 시장 개척에 앞장선다. 부산시와 부산일보사는 오는 5~6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2025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BIMTC 2025)’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행사 기간에 벡스코에서 ‘2025 시민건강박람회’(5~7일), ‘2025 글로벌헬스케어위크’(4~6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헬시 베이비 페스티벌(5~6일)’이 동시에 열린다. BIMTC 2025가 시민 체감형 건강 콘텐츠와 글로벌 비즈니스 교류가 순환하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체험형 팸투어 강화 ‘눈길’
131개 유관 기관·업체가 200여 개 부스를 꾸리고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최신 의료기술과 의료관광 정보를 나누는 올해 전시회는 의료기관존·의료산업존·웰니스존 등 3개 존으로 구성된다. 각 존은 의료·관광·웰니스의 최신 동향과 협력 모델을 보여주며, 산업계와 시민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14개국 바이어 77명이 참가한다.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사전 일대일 매칭 방식으로 운영되며, 현장 상담 품질을 높이기 위해 통역 지원 언어는 몽골어·러시아어·영어·중국어·일본어가 제공될 예정이다. 상담 매칭 라운지는 예약·현장 신청 병행, 상담 슬롯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인 계약·파트너십 성과를 견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시회 전후로 체험형 팸투어가 한층 강화된 점이 눈에 띈다. 행사 전날인 오는 4일에는 바이어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수술·회복 프로세스, 외국인 환자 응대 시스템 등 현장 역량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행사 다음 날인 오는 7일엔 웰니스 기관 팸투어를 통해 바이어들이 부산형 웰니스 루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이어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의 의료기술과 웰니스 자산을 연계한 체류형 의료관광 패키지의 경쟁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식행사는 통합 개막 관련 프로그램과 오찬으로 구성되며, 전시 기간 내내 국제학술행사·세미나가 병행된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환자 유치 전략, 의료서비스와 관광상품의 결합 모델, 도시 브랜딩과 의료관광의 상호작용 등 정책·산업·현장 이슈가 다각도로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이미지·스타일 전문기업 크레비 박영신 대표와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효진조는 오는 6일 오후 3시 코스메디뷰티 세미나를 통해 K스타일링, 메이크업의 비법을 선보일 계획이어서 해외 바이어들은 물론 시민들의 큰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행사 풍성
이번 전시회에선 시민과 외국인 거주자를 아우른 부대행사도 대폭 확대됐다. 응급처치 교육은 유아·아동부터 청년, 중장년, 노년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기도 막힘 대처 등을 실습 중심으로 진행해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안전 지식을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시회 기간 중인 오는 6일 오후 1시 30분엔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2025 외국인유학생 건강축제-부산의료관광 한국어 말하기 대회&OX 퀴즈대회’도 열린다. 한국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과 부산의 웰니스·관광 체험을 공유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부산 의료관광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서류 심사 등 사전 심사를 거쳐 선발된 10명이 발표를 진행하며,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되는 OX퀴즈 대회는 100명으로 시작해 최후 1인이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
지역 웰니스 기관이 참여하는 명상·호흡·요가 프로그램도 참여해 볼만하다. 짧은 체험 세션을 통해 참여 시민들이 마음 건강과 신체 균형을 점검하는 한편 생활권에서 즐길 수 있는 부산형 웰니스 자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여러 행사들이 함께 열리면서 전시·학술·상담·체험이 한 자리에서 이뤄져 지역 의료·웰니스 생태계에 점진적인 활력이 더해지고, 현장을 중심으로 정보 공유와 교류가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민은 건강·웰니스 관련 콘텐츠를 폭넓게 접하고, 참가 기관·기업은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향후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권역별 의료 특화와 천혜의 관광·도시 인프라를 함께 갖춘 글로벌 웰니스·의료관광 도시”라며 “시민 참여형 부대행사와 바이어 중심의 비즈니스 프로그램, 의료·웰니스 팸투어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실질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파급 효과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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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이번 주에 뭐 볼까?[2025년 9월 1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 됩니다.
◆개관 1주년 기념 특별 기획 청년 작가 5인 전 1st&5 [레오앤 갤러리]
레오앤 갤러리 개관 1주년을 맞아 여는 청년 작가 5인전. 박중선, 배하람, 전서현, 정영훈, 최세윤 작가를 초대했다. 배하람 작가는 2023년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전서현과 정영훈은 각각 2021년과 2017년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최세윤은 2017년 동국대에서 불교회화를 전공하고 졸업했다. ▶8월 20일(수)~9월 20일(토) 부산 강서구 레오앤 갤러리(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Heart space(마음의 공간) [산목&휘 갤러리]
2024 계명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김세현 작가 개인전. 애니메이션이라는 가상의 세계와 우주라는 현실의 공간을 결합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화면에 등장하는 인물은 익숙한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그려졌지만, 그 눈동자 안에는 광활한 우주의 이미지가 투영돼 있다. 작가는 ‘눈’을 하나의 매개체로 삼아,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 인식의 창을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 ▶8월 23일(토)~9월 5일(금) 부산 해운대구 산목&휘 갤러리(좌동순환로 23). 관람 시간 낮 12시~오후 6시(휴관일 월·화요일).
◆영혼의 맹인 “젠장!!! 투명한 어둠!”(SOUL BLINDNESS “Damn!!! Transparent darkness!) [리앤배]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듀오 아뜰리에잭(atelierJAK)의 부산 전시. 아뜰리에잭은 한국인 정장영 작가와 독일인 안드레아스 가이셀하르트(Andreas Geisselhardt) 작가가 2008년 결성한 콜렉티브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분명히 보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감각의 혼란, 즉 ‘영혼의 눈멂’(Soul Blindness)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보는 것’과 ‘믿는 것’ 사이의 간극을 탐색하는 아뜰리에잭의 작업은 시각인식 불능증(Visual Agnosia)을 앓는 가상의 인물 ‘잭’이 겪는 혼란스러운 일상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우리가 ‘실재’라고 믿어온 것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8월 27일(목)~10월 25일(토) 부산 수영구 리앤배(좌수영로 127).
◆황신 ‘불타는 바다의 별눈물’ [홍티아트센터]
2025년 홍티아트센터 릴레이 개인전의 여섯 번째 전시로, 대만 작가 황신(Hsin Hwang)의 개인전. 그는 홍티아트센터와 트레저힐 아티스트 빌리지(THAV)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7월부터 9월까지 홍티아트센터에 입주 중이다. 황신 작가는 대만 민속신앙, 융 심리학 등을 바탕으로 여성 원형(archetypes), 신화, 애미니즘을 주제로 작업해 왔으며, 기억·치유·돌봄의 상징적 언어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여성 서사를 탐색해 왔다. 최근에는 런던 사치갤러리, 트와일라잇 컨템포러리, 타이베이 샬롬샬롬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부산 홍티아트센터 레지던시에 머물면서, 제주 해녀 문화 체험과 안동 전통 탈 공연 관람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한 신작들로 구성된다. ▶8월 27일(목)~9월 10일(수)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106번길 6).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일요일 휴관.
◆2025년 (사)부산디자인협회 국제초대전-부산 유영(遊泳) 그리고 반세기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
(사)부산디자인협회가 마련하는 2025 국제초대전. 올해 전시는 국내 작가 40명, 저명한 그래픽디자인 외국 작가 13개국 29명 등 69명이 참여한다. 1974년 부산산업디자인협회로 창립한 부산디자인협회는 50년 이상 부산에서 활동해 온 시각디자인 단체로, 2011년부터 현재 명칭을 쓰고 있다. ▶8월 28일(목)~9월 5일(금)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다솜갤러리(시민공원로 73).
◆JEAN OH SOLO EXHIBITION [스페이스 하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진이(JEAN OH) 작가의 부산 첫 개인전. 특히 ‘Sewn Painting’ 시리즈와 노방 천을 활용한 행잉 텍스타일 작업 등 대표작을 포함해 다양한 작업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1993년생인 작가는 메릴랜드 예술대학에서 학부 과정을 프랫(Pratt) 인스티튜트에서 석사 학위를 마쳤다. ▶8월 28일(목)~9월 15일(월)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하이(재반로 27번길 36-13).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무).
◆이광호 개인전 ‘시선의 흔적 Traces of Gaze’ [조현화랑_달맞이]
이화여대에 재직 중인 이광호 작가의 30년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적 화두인 ‘시선’의 문제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전시. 작가는 2006년 창동스튜디오 레지던시에서 발표한 ‘Inter-View’ 프로젝트 이후 처음으로 초상화 작업에 복귀했다. 낮은 해상도와 미세한 흐림, 깊은 심도를 특징으로 하는 핀홀 렌즈를 거쳐서 나온 사진을 기반으로 작업한 초상화는 세밀한 붓 터치와 묘사력이 감탄스럽다. 2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초상화 8점과 함께 76점의 ‘Blow-up’(2023~ ) 연작이 전시된다. 특히 조현화랑 2층 한쪽 벽면 18m를 76개의 구획으로 나눠 배치한 ‘Blow-up’ 연작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76개로 구획된 풍경화는 세밀한 구상을 확대해 그렸다는데 때론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8월 29일(금)~10월 26일(일)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17). 관람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오만철 작가 특별 초대전 ‘畫土之境’(화토지경) [로터스갤러리]
회화와 전통 도자기를 결합한 ‘도자회화’를 개척해 온 오만철 작가 특별 초대전. 전시 제목 ‘畫土之境’(화토지경)은 문자 그대로 ‘그림과 흙의 경계’를 의미한다. 오 작가는 흙이라는 원초적 재료와 1330도의 불길 속에서 완성되는 도자 작업을 통해, 단순한 공예적 차원을 넘어 회화적 울림을 지닌 예술을 구현해 왔다. 로터스갤러리는 “그의 대표적인 항아리 시리즈와 더불어, 흙 위에 남겨진 붓의 흔적은 마치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예술적 경계의 순간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9월 2일(화)~30일(화) 부산 해운대구 로터스갤러리(해운대로 483번가길 39, 1층). 운영 시간 화~토요일(오전 11시~오후 6시), 일·월요일과 공휴일 휴무.
◆너무 크게 상상해도 괜찮아 [금샘미술관]
설치·미디어 혼합매체 등 다양한 매체로 구축한 현대미술 체험전. 전시에 참여한 세 팀(5명)의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상상의 공간을 구현한다. 노동식 작가는 솜이라는 가볍고 부드러운 재료를 통해 촉각적 기억과 따뜻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아리송 미디어디자인 팩토리(이혜로·정승민·한지윤)는 일상의 놀이와 설치 예술을 결합하여 관람객을 작품의 일부로 끌어들인다. 조세민 작가는 인터랙티브 아트를 통해 디지털 생명체와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기간 중 평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상상이 작동되는 설치미술의 세계’를 주제로 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를 운영하며, 금샘미술관 로비에서 컬러링 페이퍼, 종이 피자 만들기 체험을 제공한다. 작품 관람, 전시 투어, 특별 예술 강좌는 모두 무료. 거인 피자 체험(주말)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9월 2일(화)~10월 26일(일)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전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추석·공휴일(10월 3~9일).
◆청년 작가 디딤돌 전 [해운대문화회관 제1전시실]
갤러리 예가 기획으로 선보이는 20~30대 남성 작가 6인의 그룹전. 청년 작가 디딤돌 전은 202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째다. 참여 작가는 △강성국(b.1997, 동아대 미술학과 현대미술 전공 졸업) △김민기(1999, 동아대 현대미술학과 졸업) △김호빈(1985, 부산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 일반대학원 미술학 박사) △박천수(1996, 동의대 졸업) △이우주(1999, 부산대 미술학과 조소 전공 졸업 동 대학원 재학) △이 도(2000, 부산대 미술학과 조소 전공 졸업 동 대학원 재학) △장유재(1992, 목원대 미술학부 한국화 전공 졸업·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 석사 졸업) 등 6인이다. 이들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 등 40여 점을 출품했다. ▶9월 3일(수)~15일(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문화회관 제1전시실.
◆비주얼 씽킹: 눈이 그린 세상, 가슴으로 듣다 [해운대플랫폼]
지난 6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장애 예술 거점 창작공간 운영 지원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부산문화재단이 처음으로 여는 2025 배리어프리 콘텐츠 활성화 기획전. 이 사업은 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장애 예술 생태계의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주얼 씽킹이란 머릿속 아이디어나 생각을 그림, 도형, 아이콘, 색깔, 도식 같은 시각적 요소로 쉽게 표현하여 소통하는 방식으로서, 이번 전시에서는 수어, 텍스트, 이미지 등을 소통과 창작 과정으로 전환해 익숙한 사물과 장면도 작가들의 시선에서 새로운 감각과 정서의 풍경으로 시각화한다. 전시에는 창작공간 두구 입주 작가 6명(김남석, 노만, 단(이승은), 유시안, 신수항, 신현채)과 ‘예술로 풀어가는 마음치유사업’(병원아트)에 참여한 시민들이 함께한다. 전시장에는 수어 해설, 음성 안내, 점자 자료 등 배리어프리 콘텐츠가 마련돼 누구나 자유롭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9월 4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9월 4일(목)~14일(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플랫폼(해운대로 621).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월요일 휴관. 무료.
◆고래등古來燈, 햇살 품은 동래-이영혜 개인전 [스페이스 포포]
동래 지역에 살며 체감한 ‘전통과 역사를 품은 포근하고 따뜻한 도시 동래’의 모습을 담은 이영혜 사진전으로 <고래등古來燈, 햇살품은 동래> 출판 기념 전시이다. 앞서 열린 ‘팔월이십삼일’(2021년 갤러리 수정)과 ‘My SUNSHINE’(2023년 스페이스 움)에 이은 동래 시리즈의 새 기획이다. 출판 기념 아티스트 토크는 9월 5일 오후 6시에 개최되고, 전시 오프닝은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9월 5일(금)~14일(일)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포포(금정로 79, 3층).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2025 제1회 부마미술제-민주주의의 기억과 예술의 힘 [민주공원]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민주공원이 공동 기획해 부산에서 처음 선보이는 부마미술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자 한다. 초대 작가는 곽영화 김상엽 김영아 김우성 김준권 김화순 노경호 박 건 박경효 박재열 백보림 서강현진 서수연 성 백 송주웅 신미란 이경미 이상미 이상호 이재웅 이한중 황종모 등 22명이다. 부산 마산을 비롯해 광주 등에서 함께한다. 오픈식 때는 부마항쟁과 미술에 관한 학술 세미나가 마련된다. 이 학술 행사에는 김종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상임이사와 김준기 전 광주시립미술관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9월 5일(금)~10월 9일(목) 부산 동구 민주공원(민주공원길 19).
◆동시대의 서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박병래와 박유아, 두 작가의 2인전이다. 두 작가는 각기 다른 접근을 통해 도시와 지역, 이주와 정착,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를 탐색하며, 그 안에 깃든 서사적 단층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시대적 변화가 만들어낸 풍경과 사람들의 삶에 주목한다.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 신민교 실장은 “이번 전시는 30여 년간의 변화가 우리의 삶에 새겨 놓은 흔적을 돌아보고, 변화의 경계에서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유아(1961년생)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받았으며, 이후 도미하여 하버드대학과 컬럼비아대학에서 수학했다. 전남 여수에서 출생한 박병래(1974년생)는 홍익대 회화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독일카셀예술대에서 조형예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9월 5일(금)~10월 31일(금)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마린시티2로 33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관람 시간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이응 개인전 ‘소원을 말해봐’-결핍에서 피어난 창조의 서사 [솔트 갤러리]
신진 작가 이응(이은지)의 개인전. ‘이미지의 주술적 힘’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이 무언가를 간절히 ‘소망’하는 표층적 행위 뒤에 숨겨진 결핍과 불안이라는 심층적 주제를 예술적 창조와 치유의 재료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가는 “손금의 세속적 욕망, 부적의 사회적 염원, 만다라의 초월적 갈망이 모두 ‘결핍’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됨을 보여준다”면서 “관객은 작품 속 공백과 침묵을 통해, 결핍이 새로운 의미와 치유의 가능성을 만드는 순간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6일(토)~21일(일) 부산 금정구 솔트 갤러리(금샘로 538, 지하 1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월요일 휴관).
◆2025 제22회 부산국제디자인제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신혼가족 행복UP’展 [부산시청 2층 제1, 2, 3전시실]
한국 초대 작가 110명, 외국 초대 작가 70명 등 180명이 참여하는 제22회 부산국제디자인제. 올해 전시 주제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창조적인 디자인 이미지 제안이다. 디자인으로, 조금이라도 더 나은 미래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열망을 담았다고 한다. 연계·부대 행사로 학생디자인체험전(부산예고, 브니엘예고, 부산중앙고 등 3개교 70명)이 동시에 열리고, 출산 장려 세미나(9월 8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2층 중회의실)가 준비된다. 전시 개막식은 9월 8일 오후 5시 1전시실에서 열린다. ▶9월 8일(월)~14일(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2층 제1, 2, 3전시실.
◆심문섭 개인전-‘A Certain Scenery’ [오케이앤피 부산]
한국 현대조각의 새로운 장을 열어 거장의 반열에 올라선 심문섭(1943년)의 최신 회화 연작을 만날 수 있는 부산 개인전. 그는 현재 고향 통영에 거주하며, 통영 앞바다의 빛과 물결을 회화로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 ‘A Certain Scenery’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사용해 온 상징적 표현이다. 프랑스 파리 이브 갤러리(Ibu Gallery)에서 열린 전시가 그 출발점이었고, 2025년 뉴욕 페로탕 갤러리 개인전에서도 같은 제목이 사용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오케이앤피 부산은 “‘A Certain Scenery’는 단순한 풍경화가 아니라, 평생 추구해 온 ‘자연과의 교감’을 회화라는 매체로 확장한 성취”라며 “관객은 그의 화면을 통해 바다의 물성과 빛을 마주하며, 자연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9일(화)~10월 11일(토) 부산 해운대구 오케이앤피 부산(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5 또따또가 페스티벌 ‘래빛홀’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F, 원도심 일대]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6기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축제. 전시·공연·참여·비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오픈 스튜디오가 열린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얽힘’이다. 래빛홀은 ‘두드리고, 틔우며, 배어들어, 버티며, 닿아, 번져가, 샘을 찾다’로 구성된 일곱 개의 주제(굴)로 나뉜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 굴 모티프에서 착안한 상징 캐릭터 ‘빛토끼’는 관객을 일곱 개의 예술 굴(래빛홀)로 안내하며, 감각–기억–고립–관계–확산–발견의 여정을 체험하게 한다. ‘래빛홀’ 전시는 또따또가의 공유공간인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인쇄골목 내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층 등에서 펼쳐진다. ▶9월 9일(화)~28일(일) 부산 중구 스페이스 돛, 스페이스 닻, 안녕예술가, 오성빌딩 1F, 원도심 일대.
◆우연 또는 필연-강운구 [고은사진미술관]
사진가 강운구의 초기작이자 첫 개인전인 ‘우연 또는 필연’을 31년 만에 다시금 선보인다. 한국 다큐멘터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업은 1994년 사진집과 전시로 처음 공개된 이후, 새로운 감회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전시에는 1990년대 초 인화된 11x14인치 젤라틴 실버 프린트를 중심으로, 20x24인치 크기로 확대된 17점의 디지털 프린트를 더한 총 13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와 함께 사진집이 출간된다. 그는 여든 중반의 나이에도 변함없는 애정과 태도로 사진을 대하고 있다. 아티스트 토크는 9월 11일 오후 4시, 오프닝 리셉션은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9월 11일(목)~2026년 1월 9일(금)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452번길 16). 개관 시간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무료 관람. 정기 휴관은 매주 월요일, 추석 연휴, 1월 1일.
◆김영순 개인전 [미광화랑]
40대 초반에 그림을 시작해 자유로운 시선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펼치고 있는 김영순의 개인전. 경남 의령(1966)에서 태어난 김영순은 꽃가게를 운영하며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와 동아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2008년)했다. 작가는 “나의 그림은 현실 사회에서 밀려오는 수많은 현상과 감정이 자아 속으로 스며들어 남기는 심리적 흔적을 담는다. 그 흔적은 인물과 배경, 색과 색, 시선과 침묵 사이에서 존재하여 화면의 결을 만든다. 관객은 그 ‘사이’에서 자신의 기억과 심리를 비추어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오프닝은 9월 11일 오후 5시이다. ▶9월 11일(목)~24일(수) 부산 수영구 미광화랑(광남로 172번길 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일요일 휴관, 전화 예약 관람). 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에바 알머슨의 ‘Inner Landscapes: 마음 속 깊은 곳의 풍경’ [소울아트스페이스]
소울아트스페이스가 2013년 이후 12년 만에 다시 마련하는 에바 알머슨 개인전. 2013년 개관 8주년 기념 초대전을 통해 인연을 맺은 작가를 다시 초대했다. 전시 타이틀 ‘Inner Landscapes‘는 단순히 내면의 상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을 하나의 풍경으로 바라보는 비유적 개념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내면의 세계를 시각화하며, 감상자가 자신의 내면을 하나의 독립된 세계로 인식하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의 작품에는 개인적 기억과 정서를 넘어, 보편적인 삶의 여정과 그 속에 담긴 희로애락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있다. 스페인 출신의 현대 미술가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수의 회화 신작은 물론, 처음으로 공개되는 판화도 소개한다. 전시에 맞춰 작가는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9월 11일(목)~11월 18일(화)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해운대해변로 30).
<2>계속 전시 중입니다.
◆이윤성의 개인전 ‘Just Because: 무정형의 시공간으로부터’ [스페이스 이신]
사진작가 이윤성이 바라본 도시와 바다, 그리고 감정의 흔적들이 하나의 전시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고정되지 않은 것’, 곧 무정형(Amorphe)의 물질과 시간에 주목한다. 이윤성은 빛, 안개, 파도, 도시의 틈을 흐르는 감정과 기억의 층위를 포착하며, 부산이라는 공간을 단지 배경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로 바라본다. 이윤성 작가는 경성대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대학원 영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9월 13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이신(금샘로 24, 6층).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무).
◆‘FLOATING: THE OCEAN’ 특별전 [갤러리하스]
여섯 명의 작가 작품으로 여는 갤러리하스 여름 특별 기획전. 이번 전시에선 하이퍼리얼리즘 조각가 캐롤 퓨어맨, 기억의 풍경을 회화로 직조하는 이효연, 존재의 뿌리를 탐구하는 이영인, 환상과 여성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김은주, 자유로운 붓질로 감정을 분출하는 조헨 샴벡, 그리고 조형적 긴장감을 이끄는 오태원 작가가 함께한다. ▶9월 2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하스(달맞이길 30 엘시티 포디움동 3051).
◆안다은 개인전 ‘Ordinary Life’ [스페이스 토핑]
여행 중 마주한 풍경의 단상을 주제로 작업하는 안다은(b.1990)의 첫 부산 개인전. 계원대 전시디자인과와 국민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회화 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번 전시 ‘Ordinary Life’에서 작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한 평범한 하루의 단면을 그려낸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292, 그랜드 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열 개의 눈[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의 배리어 프리(Barrier-Free) 국제 기획전. 로버트 모리스, 에밀리 루이스 고시오, 김채린, 김은설, 김덕희 등 국내외 예술가 20명이 참여하고, 70여 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전시 제목 ‘열 개의 손가락’은 두 눈에 비유한 은유로, 감각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나이, 신체 조건,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함을 암시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우리는 하나로 이어져서 둥근 마음으로: Every Single Day [오브제후드 갤러리]
자연과 사람, 존재와 존재 사이를 기록하고 연결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유수지(b.1995) 작가의 부산 개인전. 작가는 “관찰은 이해를 낳고 이해는 연결로 확장된다”며 “서로 다른 존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타인을 유심히 바라보고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다름을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9월 7일(일)까지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점심시간 낮 12시~오후 1시). 휴관일 없음.
◆김연수, 박세빈 2인전 ‘The Moment Between’ [갤러리 플레이리스트]
김연수와 박세빈 2인전. 두 작가의 신작과 주요 전작을 포함한 총 24점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흐름과 정지, 생동과 고요가 교차하는 찰나의 순간에 주목하며, 두 작가가 각자의 시선으로 포착한 ‘사이’의 감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김연수는 유동하는 자연의 리듬을 생동감 있는 붓질과 색채로 담아내고, 박세빈은 정적인 장면 속에 머무는 빛과 고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9월 13일(토)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 플레이리스트(대청로138번길 3).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관람(공휴일, 일~화요일 휴관).
◆사랑/마법 ♥MABEOB M/MAGIE [F1963 석천홀]
복합문화공간 F1963이 선보이는 크리에이터 듀오 M/M(Paris)의 대규모 기획전. 타로 카드에서 영감을 받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대형 설치 작품과 영상물을 선보인다. 작가들이 직접 디자인한 타로카드 78장은 처음 공개된다. 아트 포스터 250여 점도 등장한다. 1992년 결성된 M/M(Paris)은 마티아스 오귀스티니악(1967년생)과 미카엘 암잘라그(1968년생)로 구성된다. ▶9월 14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7000원.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창작공간 온그루 그루브존]
장애 예술인 창작공간 온그루에서 입주 예술가 8인이 여는 릴레이 기획전 ‘눈을 감고 보는 것들’. 전시는 12월 5일까지 총 8회차 릴레이식으로 진행된다. 첫 스타트를 끊은 조태성 작가와 그 뒤를 이은 심승보, 황성제, 박재영 작가 전시는 끝났고, 다른 4명의 전시 일정은 다음과 같다. △윤진석(8/18~9/14) △윤효준(9/15~10/12) △임이정(10/13~11/9) △박준수(11/10~12/7). 일부 전시 작품은 구매도 가능하다. ▶12월 5일(금)까지 부산 수영구 창작공간 온그루(망미동) 그루브존.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Module Logics-이성복 [디오티미술관]
부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서양화 전공 교수로 있는 이성복 작가의 개인전. ‘Module Logics’는 이성복 작가가 고안한 숫자 기호 체계 ‘C.P Gradations’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 조형 작업이다. ‘C.P. Gradations’는 2019년부터 작가가 고안한 독자적인 숫자 기호 체계로, 기존 아라비아 숫자에 낯선 기호를 부여한다.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기존 원리와 구조를 확장·변형·응용하며, 수 체계라는 고정불변의 기호 질서를 해체하고, 시각화된 조형 언어로 재구성하는 실험적인 제안을 펼친다. ▶9월 20일(토)까지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김대윤 회고전 [피카소화랑]
2023년 작고한 서양화가 김대윤의 2주기를 맞아 여는 대규모 회고전이 연장, 전시된다. 김대윤의 유작 300여 점 중 선별해 1, 2차로 나눠 전시 중이다. 김대윤은 꽃이 있는 정물화를 제외하곤 대부분 인물과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 있거나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군상을 자주 그렸다. 이렇듯 평범한 부산의 바닷가 근처에 사는 소시민의 일상적 모습이지만 범상치 않다. 이상수 전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관은 “그의 인물 묘사는 거칠지만 부드럽고, 우악스럽지만 정답고 지저분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다. 밝고 화려한 색상은 어둡고, 칙칙하며 정리되지 않은 붓질 위에서 높은 명도 차의 명징함으로 빛난다”라고 ‘김대현의 사실주의’를 평가했다. ▶9월 25일(목)까지 연장 전시. 부산 해운대구 피카소화랑.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휴관일 없음).
◆Echoes of Summer : 여름의 메아리 [리나갤러리 부산]
민우기, 전희경, 정고요나 작가가 참여하는 3인전. 여름이라는 계절이 남긴 시각적 잔상과 감각의 파편을 각자의 회화적 언어로 해석해 선보인다. 계명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을 수료한 민우기와 홍익대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정고요나 작가는 인물 중심의 구상 회화를 통해 주변에서 마주치는 일상의 장면을 캔버스에 담아낸다. 전희경 작가는 추상적 시각 언어를 기반으로, 파도와 물의 흐름에서 비롯된 감각을 색과 형태의 진동으로 옮긴다. ▶9월 28일(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나갤러리 부산(송정광어골로 85-1).
◆여름 이야기展: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안 [베이커리카페 가원]
구민철, 정시네, 스텔라 안, 세 명의 작가가 전하는 여름 이야기를 모았다. 경성대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구민철은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감만창의문화촌 입주 예술가인 정시네는 서울과학기술대 조형대학 금속공예디자인학과 졸업했다. 스텔라 안은 성악가이자 화가로, 다양한 문화권에서의 삶과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9월 29일(월)까지 부산 남구 베이커리카페 가원(백운포로 14).
◆안과 밖 그리고 경계 위의 감각 [데이트갤러리]
단색화의 선구자로, 국내에는 다른 작가들에 비해 덜 알려진 작고 작가 김기린(1936-2021)의 개인전. 2021년 별세 후 첫 개인전은 지난해 갤러리현대에서 열렸고, 이후 부산은 처음이다. 고인은 프랑스의 소설가 생텍쥐페리를 연구하기 위해 프랑스로 향했을 정도로 시 문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언어의 한계를 느껴 글 대신 그림으로 그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전시에서는 1980년대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계속했던 ‘안과 밖’ 연작 등 16~20점을 수시로 교체하며 선보인다. ▶9월 30일(화)까지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ART WALK 프로젝트’ 3차 전시: 김경화, 문지영 2인전 ‘응시된 장면들' [커넥트현대 부산]
(재)부산문화회관과 커넥트현대가 손잡고 부산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펼치는 협업 사업 ‘ART WALK 프로젝트’ 3차 전시로 이번에는 두 작가 김경화, 문지영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두 작가는 예술을 통해 삶의 균열을 발견하고 우리가 매일 살아내는 일상 속 틈을 포착해 감정의 결을 다양한 장면으로 나타낸다. 이번 전시 기획자로 참여한 ‘예술공간 영주맨션’ 관계자는 “크고 거창한 것이 아닌 작지만, 단단한 시선에서 비롯된 두 작가의 세계를 통해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다정한 눈으로 삶을 응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9월 30일(화)까지 부산 동구 범일동 커넥트현대 부산 1, 2층.
◆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동구 문화플랫폼]
부산 동구청과 ㈜옳소가 공동 주최하는 전이수 특별전. 8살에 첫 그림책을 출간한 영재에서 10년 차 아티스트로 성장한 전이수 작가의 원화 80여 점과 그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이 함께 전시된다. 전이수 작가는 2017년 SBS ‘영재발굴단’ 출연 이후 꾸준한 창작 활동과 함께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에도 힘써 왔다. 이번 전시는 특히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력해 작가의 사회참여 활동까지 함께 조명하여, 작품 너머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동구 문화플랫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추석 연휴 정상 운영). 입장료 성인 1만 3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
◆The Room Remains: 내 방 여행하는 법 [붐빌(Space Bv)]
2019년 4월부터 부산 금정구 체육공원로 595에서 운영해 온 ‘붐빌’이 기획 전시 공간 ‘Space Bv’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여는 상설전. 이번 전시는 설치미술가 이정윤이 20대 시절부터 수집해 온 소장품을 공개한다. Space Bv는 1층 전시장과 2층 작업실·작가 레지던시·교육 공간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본격적인 기획전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10월 12일(일)까지 부산 금정구 붐빌(Space Bv, 체육공원로 595, 1층).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안규철 개인전 ‘열두 개의 질문’ [국제갤러리 부산점]
안규철 작가가 4년 만에 여는 부산 전시회. 매일 아침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작가는 미술과 글쓰기를 병행하는 작가로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왔다. 2024년에도 안규철은 두 차례의 개인전과 두 차례의 미술관 기획전을 통해 50여 점이 넘는 신작을 발표하며 한 해를 바쁘게 보냈다. 이번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여는 개인전은 앞선 두 전시에서 선보인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의 최근 작업 세계를 집약해 소개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수영구 F1963 내 국제갤러리 부산점.
◆‘소장품섬_권은비: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부산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상설전인 ‘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은 주변에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화되거나 발언권을 갖지 못했던 ‘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총 12개의 아크릴 조각은 ‘장면 1. 무산자의 밤’, ‘장면 2. 하류로 향하는’, ‘장면 3. 농부와 주인’, ‘장면 4. 아파트 발코니’, ‘장면 5. 날짜와 날짜 사이의 빈칸’ 등의 제목을 갖는다. 움직이는 아크릴 조각과 음성 해설, 설명글을 하나로 연결하는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섬 전시실.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전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세기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는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 레플리카(replica)는 원작을 특수 복제한 작품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는 프리다 칼로의 주요 작품을 예술세계 시기별로 구분해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소개한다. 대표작인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을 비롯해 ‘두 명의 프리다’와 마지막 작품인 ‘삶이여 만세’까지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그의 삶을 기록한 사진과 일기도 함께 전시된다. ▶10월 19일(일)까지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중, 고등학생) 4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2층)]
스웨덴의 추상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1862~1944)의 예술 세계를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는 전시. 이번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대표작인 ‘10점의 대형 그림’을 포함한 139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엔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감독 할리나 디르스츠카, 94분, 2019년)을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10월 26일(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5(낙동남로 1191).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관람료 성인 1만 원, 어린이 및 청소년 6000원.
◆ONE STEP AWAY 이경준 사진전 부산 [KT&G 상상마당 부산]
2023년 가을, 25만 관람객의 사랑을 받은 ‘이경준 사진전’이 새로운 풍경과 함께 부산을 찾아왔다. 서울에선 뉴욕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작가 활동 초기에 담아낸 부산의 풍경과 2024년 파리에서 완성한 신작까지 18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0월 31일(금)까지 부산 부산진구 KT&G 상상마당 부산 5층 갤러리(서면로 3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료 일반 1만 8000원.
[울산 울주]
◆ARCHITECT'S GRAPhICS : 건축가의 그래픽 [그릿비 서생점]
부산 울산 경남의 23개 건축사사무소가 ‘그래픽’ 작업을 ‘포스터’라는 형식으로 재구성해 선보이는 전시. 부울경 지역 설계사무소 23팀, 35명의 건축가가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건축가를 ‘설계자’가 아닌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바라보게 한다. 전시 공간인 카페 ‘그릿비’ 서생점은 이번 전시에도 참여한 이기철(아키텍케이 건축사사무소 대표소장) 건축가가 설계한 곳으로, 2022년 울산시 건축상 공모전에서 대상(일반 부문)을 받은 바 있다. ▶9월 26일(금)까지 울산 울주군 서생면 그릿비 서생점(신암해안1길 4).
[경남 김해]
◆2025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 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첫 유리 전시. 이번 전시에는 미국의 매트 에스쿠체, 일본의 노다 유미코, 호주의 벤 에돌스&캐시 엘리엇 등 세계 유리 거장들이 참여하며, 국내에서는 김정석, 김준용, 박성원 등 현대 유리 예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내 12명, 일본 7명, 미국과 호주 1명씩 총 21명이며, 소개되는 작품은 200여 점이다. ▶10월 26일(일)까지 경남 김해시 진례면 분청로 25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전관.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5000원.
[경남 창원]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경남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년생)의 예술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 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교직을 떠나 고향 의령에 정착한 이후 세상과 거리를 두고 몰두해 온 회화 작품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전관. 이용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첫 번째 평일) 휴관.
◆N ARTIST 2025 : 새로운 담지자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경남 지역의 신진 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 작가 지원전. 5회째를 맞이하는 올해는 작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위해 공모제로 전환했다. 최종 선정된 5인은 김현태(1985년생), 박기덕(1990년생), 박준우(1991년생), 방상환(1991년생), 장두루(1999년생) 등이다. ▶10월 19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2층 전관.
◆테라폴리스를 찾아서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남도립미술관의 2025년 2차 전시로, 전 지구적 기후 재난과 생태 위기 속에서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사회적, 윤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7팀의 예술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생태와 사회,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감각과 사유의 장을 연다. 참여 작가는 이끼바위쿠르르, 박형렬, 다이애나밴드, 배윤환, 위켄드랩, 플라스틱노리터, 황선정 등이다. ▶2026년 2월 22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시실.
[경북 경주]
◆오아르 컬렉션전 ‘무라카미 다카시: 해피 플라워’ [경주 오아르미술관]
일본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피 플라워’ 연작을 중심으로 한 오아르미술관 특별 소장품전. 이번 전시는 오아르미술관이 지난 20여 년간 수집해 온 600여 점의 소장품 중에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 판화 작품 27점과 루이비통과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가방 3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9월 29일(월)까지 경북 경주시 금성로 260-6 오아르미술관 1층 제1전시실.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최종 입장 오후 6시 30분), 매주 화요일 휴무. 유료 입장.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 [경주 우양미술관]
우양미술관이 2025 APEC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기념해 선보이는 2개의 기획전. 제1전시실은 ‘백남준 Humanity In the Circuits’, 제2전시실은 ‘아모아코 보아포 I Have Been There Before’가 마련된다. 백남준 전시는 1980~1990년대 백남준의 예술의 전환기에 초점이 맞춰진다. 가나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는 아모아코 보아포(1984년생)는 아시아 최초의 미술관 전시를 갖는다. 동시대 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흑인 예술가 중 한 명인 보아포는 손가락으로 물감을 바르는 핑거 페인팅 기법을 통해 인체를 조각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11월 30일(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보문로 484-7).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유료 입장.
2025-09-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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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자살 등 의도적 손상환자 11.1% 역대 최고치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손상 환자는 50% 넘게 급감했지만 중증 환자는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 의도적인 행위로 다치거나 죽은 환자 비중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2일 질병관리청의 ‘2024년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 결과 23개 조사 참여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 환자는 지난해 8만 6633명으로 전년(20만 3285명)의 42.6%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응급실 내원 손상 환자 중 입원한 환자의 비율은 23.7%로 7.6%포인트(P) 올랐고 사망률 역시 2.6%로 1.4%P 증가했다. 전체 손상환자 중 남자(56.5%)가 여자(43.5%)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19.3%로 200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의정 갈등으로 응급실 이용이 제한되면서 경증 환자 방문이 줄어든 대신 중증 환자들이 주로 응급실을 이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손상 원인의 성격을 살펴보면 전체 환자의 11.1%가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 의도적인 행위로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도적 손상 비율이 10%를 넘은 것은 2006년 조사 이래 처음이다. 자해·자살 환자는 전체 손상 환자의 8.0%로 10년 전인 2014년(2.2%)의 3.6배나 증가했다. 특히 10~20대의 자해·자살 비율은 2014년 26.7%에서 지난해 39.4%로 12.7%P나 높아졌다.
의도적인 행위로 인한 손상은 음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상태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거의 10명 중 4명(38.6%)이 의도적 행위로 손상을 입었는데, 비음주 상태(7.9%)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손상 예방을 위해 음주에 대한 경각심 제고가 중요한 대목이다.
추락·낙상(40%)이 전체 손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둔상(15.2%), 운수사고(15.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운수 사고의 경우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포함한 ‘기타·미상 육상 운송수단’의 비율이 5.0%로 2014년(0.4%)의 12.5배 수준에 달한다. 보호장비 착용률은 오토바이 헬멧(74.2%), 안전벨트(71.2%), 카시트(55.2%)에선 비교적 높았으나 자전거 헬멧은 16.2%에 그쳤다.
70세 이상 낙상 환자 비율은 2014년 17.1%에서 지난해 35.3%로 18.2%P 급증했다. 낙상 사고는 대부분 집(43.6%)에서 발생했으며, 세부적으로는 거실(17.3%)이 가장 많았으며, 화장실(16.5%), 계단(15.3%), 방·침실(15.3%) 등의 순이었다. 생활공간에서 낙상이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확대·추가된 소아·청소년 손상 분석결과에 따르면 3~6세(24.0%)와 1~2세(22.9%)의 영유아와 아동에서 손상 발생이 많았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학교·교육시설과 도로에서의 손상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세 미만은 가구에서의 추락 등을 주의하고, 1∼2세는 차량 탑승 시 카시트 사용, 3∼6세는 놀이나 등·하원 경로에서의 안전 강화, 7∼12세는 자전거 헬멧 착용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질병청은 “13~18세의 경우 오토바이 사고나 자살 목적의 중독 손상이 두드러지는 만큼 연령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예방 교육과 환경 개선 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5-09-0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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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제3의 홍티 생겨 커뮤니티 형성하면 멋질 것" [창작공간 넘어 플랫폼으로]
물리적 문화공간에서 진일보한 형태의 문화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예술창작공간의 변화를 짚어 보고자 마련한 ‘예술창작공간을 넘어 문화 플랫폼으로’ 시리즈가 좌담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부산일보>와 부산문화재단은 지난달 28일 오후 부산 중구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내 스페이스 돛에서 결산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홍티아트센터 직접 운영을 맡고 있는 부산문화재단 김현정 예술창작본부장을 비롯해, 또따또가 6기 김혜경(활동명 창파) 센터장, 홍티아트센터 1, 2기 입주 작가 등 프랑스, 몽골, 일본, 불가리아 레지던시를 다녀온 손몽주 설치 작가, 회화와 설치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오며 독일, 베트남, 일본, 홍콩, 마카오, 대만 등 해외 레지던시 경험이 풍부한 김대홍 작가, 그리고 일본과 대만, 중국 현지 레지던시 취재를 다녀온 본보 기자 2명(김은영·김희돈)이 함께했다.
-이번 기획 시리즈가 갖는 의미가 있다면.
△김현정 본부장(이하 김 본부장)=부산문화재단은 현재 ‘비전 2035’를 준비 중인데 오는 11월 ‘비 아츠(B-Arts) 페스타’를 개최하면서 발표할 예정이다. 페스타에선 2025년 문화재단이 지원한 우수예술지원 사업에 대한 성과도 전시, 공유하게 된다. 재단은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꾸준히 고민해 왔다. 그러면서 기반 준비→창·제작→확산으로 이어지는 창작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을 느꼈다. 또한 창작 중심의 ‘부산문화예술지원 2.0’에서 유통 확산 중심의 ‘부산문화예술지원 3.0’으로 나아가는 데도 중요한 시점이어서 예술창작공간을 넘어 문화 플랫폼을 모색하는 중요한 단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김혜경 센터장(이하 김 센터장)=현재 6기 또따또가는 25개 팀이 활동 중이다. 지난 15년 동안 1500명 이상의 예술가를 배출했다. 예술적 씨앗을 오랫동안 뿌렸고, 부산 예술 생태계로 자리 잡았다. 그들의 네트워크는 부산 예술계의 대표적인 자산이 되었다. 즉, 또따또가는 단순한 예술 활동 공간을 넘어, 부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핵심적인 도시 자산으로, 부산의 도시 브랜드를 향상할 공간이 된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또따또가의 성과와 한계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따또가도 국제적인 워크숍이나 공동 프로젝트 등 서로의 전문성을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해외 레지던시 경험이 풍부한 두 작가를 모셨다.
△손몽주 작가(이하 손 작가)=홍티아트센터 출신 작가로서, 홍티가 성장해 가는 걸 보면 기분이 좋다. 지금은 경쟁률도 엄청나 20 대 1을 훌쩍 넘긴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성장을 이룬 거다. 특히 설치 작가 입장에선 이 정도의 층고를 가진 레지던시가 전국적으로도 드물어서 실험적인 작업을 하고 싶은 작가들에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튜디오가 다섯 개뿐이어서 입주 작가는 연중 5명밖에 받지 못한다. 그나마도 입주 시기가 엇갈리면 네트워크를 느끼기 힘들다. 레지던시는 예술가에게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다. 레지던시가 작업하기에 최적의 공간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교류와 네트워크의 장소 역할도 중요하다. 어차피 그 안에서의 시간과 경험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누적된다. 지나간 작가도 소속감이나 멤버십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되면 좋겠다. 제2, 제3의 홍티가 주위에 생겨서 일대가 커뮤니티를 형성하면 멋질 것이다. 홍티는 정말이지 작가에겐 영감의 원천이다.
△김대홍 작가(이하 김 작가)=꼭 10년 전, 베를린 레지던시를 갔을 때 당시로선 싼 물가 덕분에 외국 작가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작업은 각자 하겠지만, 작가들 커뮤니티가 형성되면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예술가들이 좋아하는 도시가 된 것 같다. 홍콩은 거의 임대 형식이어서 작가들이 힘들어했다. 북유럽 코펜하겐도 물가가 비싸서 빌딩 하나에 전시장과 작업실을 나눠 운영했다. 지금은 물가 때문에 더 힘들어졌다. 그에 비해 또따또가는 원도심에 모여 있고, 주위에 한성1918이나 금고미술관 같은 곳도 있어서 이런 입지와 연계 자원을 잘 살리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면 좋을 것이다. 부산은 서울과 달리 바다가 있어서 외국 친구들도 굉장히 오고 싶어 하는 도시이다. 지금은 개인이 운영하는 레지던시(naughtymusestudios.com)에 입주 중인데, 초단기로 입주하는 외국 작가들이 많다. 부산에 있는 공공·민간 레지던시 입주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거점 공간이 마련되길 바란다.
-해외 파견 작가뿐 아니라 부산으로 오는 국외 작가도 잘 활용해야 할 텐데.
△손 작가=해외 작가뿐만 아니라 평론가, 큐레이터가 와서 부산의 작가를 조명(리뷰)해 주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김 센터장=프랑스 시테 레지던시를 다녀왔는데, 거길 거쳐 간 작가는 다시 들러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홍티아트센터와 또따또가도 유사한 멤버십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원도심에는 또따또가 출신의 자립 작가들도 꽤 많아서 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 본부장=한성 1918-부산생활문화센터를 ‘비치코밍’ 연례 전시를 마지막으로 새로운 커뮤니티 거점 공간으로 성격을 바꿀 예정이다. 올 11월께 재오픈한다. 지하 전시 공간은 그대로 두고, 1층 홀은 비우려고 한다. 옥상은 간단한 파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네트워킹을 위한 연결고리, 멤버십 거점으로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 창작 비욘드를 생각하는 것이다.
△김 센터장=또따또가는 올해 3개의 해외 도시와 교류를 진행한다. 일본 요코하마 코가네초, 대만 가오슝의 피어 투(Pier-2)와 타에베이 트레저힐아티스트빌리지(THAV) 등이다. 포르투갈의 포르투 시립미술관도 내년부터 교류를 시작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 창작공간이 중심이 돼 펼치는 아트 축제가 북항에서 열리는 그림을 그려 본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한다’는 말을 실감한다. 그만큼 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본부장=재단은 ‘비 아트 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동아시아 기반을 확대할 구상을 하고 있다. 레지던시 파견뿐 아니라 각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페스티벌 작가 추천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당장은 시각예술이 중심이 되겠지만, 공연 예술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코로나 침체기를 보낸 뒤 회복이 아니라 다른 세상이 됐다고 하더라. 부산 작가들도 이미 세계로 시선이 많이 가 있다. 이전처럼이 아니라 새로운 판, 단계(플랫폼화)로 나가는 시절인 것 같다. 예술 지원을 얘기할 때도 공간에서 플랫폼, 세계와 시민과 만나고 교류하는 거점 역할을 강조한다.
△김 센터장=가까운 북항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문화유산과 미술시장, 혹은 관광까지 연계한다면 또따또가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또따또가를 원도심 문화 클러스터의 핵심 축으로서, 부산근현대역사관, 금고미술관, 기상관측소, 중구문화원, 한성1918 등 원도심의 다양한 문화 자산들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있다. 단적인 예로, 2024년 기준 북항에 정박한 크루즈가 연간 15만 2000명의 관광객을 유입한다는데, 이 중 10%만 또따또가에 불러들여서 1인당 1만 5000원만 소비한다고 해도 연간 2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또따또가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은 단순한 문화 정책을 넘어, 부산을 더 창의적이고 활기찬 도시로 만드는 전략적인 행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이 외에도 이날 좌담회에서는 일본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기간에 맞춘 코가네초 바자(bazaar)의 ‘통합 마케팅’ 사례나 대만 타이베이 THAV의 현지 프로그램에 의무 참여하는 ‘필드 트립’, 도쿄 토카스 레지던시가 작가뿐 아니라 연구자나 큐레이터를 선발해 일본 현지 작가와 연결하는 선발 트랙의 다양화 방안, 인플루언서 중견 작가를 영입해 신진 작가 및 유관 산업까지 두루 끌어들인 중국 청두 란딩예술구 이야기도 다시금 언급됐다. -끝-
정리=김은영·김희돈 기자
※부산일보·부산문화재단 공동 기획
2025-09-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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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문화병원 문화숙 병원장, APAGE 2025 세션 좌장
좋은문화병원은 문화숙(사진) 병원장이 오는 4~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산부인과 내시경 및 최소침습수술학회(APAGE 2025)’의 가임력 보존 세션의 좌장을 맡았다고 2일 밝혔다.
APAGE 2025는 자궁·난소에 발생하는 산부인과적 종양의 최소침습적 치료에 대한 교육과 학술활동을 선도하는 국제 학회다.
문 병원장은 이번 학회에서 좌장을 맡은 동시에 ‘난소 자궁내막종에 대한 경질식 에탄올 경화술의 효과적인 시행: 재발과 AMH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의 방법’을 주제로 자궁내막종 치료 후 재발 방지 및 난소 기능(AMH) 보존을 위한 임상적 노하우 강연도 진행한다.
한편 이번 학회에서 좋은문화병원 이윤순 센터장과 남경일 과장도 참여해 기법과 경험을 공유한다.
2025-09-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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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와 업무협약
(사)서면메디컬스트리트 의료관광협의회(이하 SmS)는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와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하고 의료관광 산업발전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SmS에 따르면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부산 의료관광 서비스 홍보와 외국인 환자 맞춤형 혜택 제공을 통해 외국인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의료기관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외국인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SmS 김병준 회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 의료관광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이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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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모자의료센터 10곳에 부울경 3곳
보건복지부는 관할 지역 내 24시간 분만·신생아 진료를 수행하는 지역모자의료센터 10곳을 선정했다. 부울경에선 부산대병원 등 3곳이 포함됐다.
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역모자의료센터는 ‘신생아 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조산아, 저체중아 등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주로 담당해 왔다. 하지만 센터 간 역량 차이와 지역별 인프라 연계 부족 등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다. 올해부터는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증-권역-지역 모자의료센터의 3단계로 모자의료 전달체계가 개편되면서 역할이 확대됐다. 이에 지역모자의료센터의 산과 역량 강화를 집중 지원해 ‘모자’의료센터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분만 기능 강화 사업이 추진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총 10곳으로, 부울경에선 부산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이 포함됐다.
이들 기관에는 당직 전문의 고용 등을 위해 올해 넉 달간 각 1억 5000만 원, 내년부터 연간 각 4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예산을 지원받은 기관은 관할 지역 내에서 야간에도 임산부가 안전하게 분만하고 산모와 아기가 한 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병상을 갖추는 등 24시간 분만·고위험 신생아 진료를 수행한다. 이에 임산부가 살고 있는 곳의 지역모자의료센터에서 야간에도 안전하게 분만하고, 치료가 필요한 때에는 산모와 아기가 한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되면 첫해에 시설·장비를 위한 예산 10억 원을 받고, 다음 해부터는 매년 운영비 6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산모-태아 집중치료실(MFICU) 확충 등 고위험 진료 기반을 강화하고, 응급·고위험 분만이 적기에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권역 내 거점 역할과 진료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경남권의 경우 인제대부산백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이 권역모자의료센터로 지정돼 있다.
보건복지부는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받고, 사는 지역에서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9-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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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병원, 이달 중순 리모델링 공사 마무리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이달 중순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사진)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환경개선 사업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진된 것으로, 쾌적한 치료 환경과 더 나은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인실 병실 리모델링 공사는 모두 완료됐으며, 2인실 병실 리모델링 공사가 이달 중순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후 다인실까지 순차적으로 개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외래 공간도 새단장 중이다. 알레르기내과와 호흡기내과, 비뇨의학과 등을 대상으로 리모델링과 재배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완공 후에는 환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편의를 위한 짐 보관 서비스를 최근 새롭게 도입했다. 대면형과 비대면형 두 가지 방식으로 제공돼 내원객들이 외래 진료나 입·퇴원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짐 보관의 불편을 덜 수 있도록 했다.
2025-09-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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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통합’ 시행 앞둔 요양병원] “요양에 머물지 말고 진료기능 강화해야”
전국의 요양병원이 경영난으로 줄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지난 2023년 106개, 2024년 96개의 요양병원이 문을 닫았다. 내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 지원법’이 본격 시행되면 경증 환자들이 대거 빠져나가 요양병원 폐업 도미노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일본의 경우도 40만 개가 넘던 요양병상을 지난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15만 개로 대폭 감축한 바 있다.
부산지역에서 4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나라의료재단 최영호 이사장은 “통합 돌봄 시행을 앞두고 전국의 요양 병원들이 패닉에 빠졌다. 요양병원 절반가량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요양병원이 살아남기 위해선 단순한 돌봄보다는 특화 진료에 방점을 두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돌봄 통합 시행 앞두고 폐업 위기
돌봄 통합 지원법은 자신이 살던 곳에서 지내다가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불편함 없이 지원해 주자는 정책이다. 이 법에 따라 지원 대상자 판정 결과 의료 필요도와 요양 필요도가 모두 높으면 요양병원에서, 의료 필요도가 낮으면서 요양 필요도가 높으면 요양시설에서, 둘 다 낮으면 가정에서 지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요양병원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입원환자군을 중증환자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돌봄보다는 진료에 방점을 두고 입원 환자들을 케어해야 한다.
최 이사장은 “요양병원이 살아남기 위해 급성기 질환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특성화가 필수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를 빨리 회복시켜 가정으로 돌려보내고, 갑작스러운 신체변화로 급성기 질병이 생기면 다시 재입원 시키면서 진료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선 중증환자, 재활환자, 투석환자, 중증치매환자, 감염격리환자, 생애말기 임종기 환자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전문시설과 인력, 전문 기능을 갖춰야 한다. 특히 대학병원, 2차병원에서 퇴원해 요양병원을 거쳐 지역사회 재택돌봄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구조 개편도 필요하다.
■투석 치료 특화로 경쟁력 키워야
‘돌봄 통합’이 던진 핵심 메시지는 요양병원이 더 이상 병실 생활 위주의 돌봄에만 머물러선 안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요양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포함한 진료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요양병원 진료 서비스에서 중증도가 높은 영역 중의 하나가 만성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공투석 치료다.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노출되어 있는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 특성상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콩팥이 제대로 기능을 못 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는 한 주에 2~3회 혈액투석을 해야 한다. 한 번 받을 때 최소 4시간이 소요된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고혈압 조절이 안 되고, 고칼륨증 합병증이 유발되면 30분 내에 혈액투석을 해야 생존할 수 있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대략 우리나라 인구의 12% 정도가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다. 국민 8명당 1명이라고 보면 된다.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경우 만성신부전 유병률이 이보다 훨씬 높다. 스마트나라요양병원의 경우 입원 환자는 총 341명인데 이 중 70명이 만성신부전으로 투석을 하고 있다. 만성신부전 유병률이 전체 환자의 20.6%를 차지해 일반인의 2배가량 높은 셈이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투석하는 과정도 힘들지만 투석 치료 후에는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입원과 투석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외부 의료기관으로 반복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줄어들어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이동 부담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투석을 받기 위해 외부 의료기관으로 이틀에 한 번씩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또 낙상이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생활 돌봄과 투석치료가 통합적으로 제공돼 치료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높아진다.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돌봄을 책임지는 보호자와 가족의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요양병원이 투석 치료에 힘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나라요양병원에는 현재 신장내과 전문의 2명이 상주하면서 투석 전후로 환자 상태를 직접 평가한다. 20년 이상 투석실에서 근무한 베테랑 간호사가 환자의 혈관 상태와 투석 중 혈압, 심박수, 체액변화를 꼼꼼히 체크해 준다. 당뇨병이 있거나 고령 환자의 경우 심혈관 부하를 최소화하는 맞춤 투석치료를 해주고 있다. 감염 환자의 경우 전용 혈액투석실을 운영하기 때문에 전신 상태가 불안정해도 감염 걱정없이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다.
■감염관리에 강한 요양병원
요양병원 입원 환자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감염에 취약하다. 특히 고령층은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 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요양병원은 단순한 요양을 넘어 전문치료와 동시에 감염 안전이 보장되는 병원 환경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제내성균은 환자 개인을 넘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마트나라요양병원의 감염 관리 시스템은 다른 요양병원이 참고할 만하다. 스마트나라요양병원은 2층에 10개실을 감염병 병실로 상시 가동하고, 다제내성균과 각종 감염병 환자를 표준지침에 따라 분류해 격리 치료하고 있다. 또 병원 전체 차원에서 감염관리 프로토콜도 마련해 놓고 있다. 감염병 전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예방-조기 탐지-즉시 격리-치료-퇴실 관리’로 이어지는 연속성 있는 감염관리 루프를 구축해 놓았다.
감염 병동에는 숙련된 간호사와 의료진이 배치되어 있고, 병상 규모에 맞게 감염관리 전담간호사 4명이 배치되어 있다. 또 정기적인 다제내성균 검사를 통한 추적 관찰과 병원 전체 감염관리 교육까지 총괄적으로 관리 중이다.
병원 내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선 의료진과 방문객의 동선 관리도 중요하다. 병동에서는 면회 예약제를 운영하여 방문객 수와 시간을 조정하고, 의료진은 병동별로 고정 근무제로 불필요한 병동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있다.
2025-09-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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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는 항노화 호르몬 [젊어지는 이야기]
비타민이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같은 에너지원이 아니면서, 인체가 충분히 만들지 못해 결핍 시 특정 질병이 발생되고 소량 섭취로 정상 기능이 회복되는 필수 영양소다. 지용성 4종(A, D, E, K)과 수용성 9종(B군 8종과 C) 등 총 13종이 알려져 있다. 비타민 D는 피부에서 햇빛을 받아 합성되고 그 뒤 간에서 특정 효소에 의해 변환 후 신장으로 가서 활성형 비타민 D가 된다. 그래서 햇빛을 많이 못 보거나 썬크림으로 차단하는 경우, 간과 신장이 나쁜 경우 비타민 D가 제대로 합성되기 어렵다.
비타민 D는 처음에 우리 몸에서 뼈의 주요 성분인 칼슘과 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이후 여러 장기와 세포에서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졌다.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에서 선천면역을 강화하고 염증을 조절한다. 근육·골격에서는 근력 유지와 낙상방지에 관여하고 뼈 건강에 관여한다. 심장, 뇌, 혈관세포에서도 염증을 조절하고 재생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밝혀지면서 비타민 D는 단순한 비타민이 아닌 몸 전체에 작용하는 중요한 호르몬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비타민 D와 노화의 연관성은 여러 연구에서 관찰되었다. 미국의 연구에선 혈액 속 비타민 D가 낮으면 치매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는데, 심한 결핍은 모든 종류의 치매 위험이 2.25배, 그 중 알츠하이머병 위험은 2.22배 증가했다. 4만명 이상의 연구를 통합한 분석에서는 비타민 D가 낮은 경우 고령층에서 2형 당뇨병 발병을 19% 높였다고 보고했다.
그럼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으면 수명이 늘고 당뇨병도 덜 생기고 치매가 안 생길까? 2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한 연구에서는 비타민 D 2000IU를 매일 먹여도 암과 심혈관 질환을 유의하게 줄이지 못했다. 당뇨병 전 단계 성인 2423명을 대상으로 했던 연구에서도 하루 4000IU 보충은 당뇨병 발생을 유의하게 줄이지 못했다. 게다가 연 1회 초고용량(50만 IU) 투여는 오히려 낙상과 골절을 증가시켰다는 보고도 있다. 비타민 D가 노화와 관련된 모든 질환들과 암에까지 좋은 만병통치 호르몬인데 왜 연구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인가? 이것은 자기 몸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 D의 역할과 보충제 비타민 D의 대사와 작용과정이 다르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전세계 내분비 전공 전문가들이 모이는 학회에서 이 문제에 관해 공개 투표를 한 적이 있다. 결론은 햇빛을 충분히 보고 직접 몸에서 비타민 D를 만드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 사이 썬크림은 바르지 말고 햇빛에 팔 다리를 노출시키자. 그럼에도 충분히 생성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노화가 진행될수록 합성이 잘 안된다. 이럴 경우에 혈액 속 비타민 D 수치를 측정해보자. 결핍은 교정하지만 과잉 보충하거나 한 번에 고용량을 투여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2025-09-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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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비프에서 한예종 영상원 30주년 특별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속 또 하나의 영화제 ‘커뮤니티비프’가 올해 출범 30년을 추억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개원 30주년을 맞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특별전이다. 특별전에서는 △김도영 △윤가은 △이경미 △이종필 △임선애 △정재은 감독 등 한예종 출신 감독의 대표작과 30명이 제작에 참여한 옴니버스 영화 ‘프로젝트 30’을 CJ ENM과 함께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19일부터 21일까지 메가박스 부산극장과 남포동 비프광장,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에서 만날 수 있다.
뉴미디어, K팝, 출판 등 대중문화 영역에서 지평을 넓힌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커비컬렉션’의 올해 주제는 책이다. BIFF는 작가와 영화의 만남인 ‘커비북스’를 마련해 각본집 ‘아가씨’의 정서경 작가, 산문집 ‘보통의 존재’의 이석원 작가,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박상영 작가, 인터뷰집 ‘배우와 배우가’의 김신록 배우 겸 작가,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작가와 대화에 나선다.
관객이 상영작 선정과 기획에 직접 참여하는 ‘리퀘스트시네마’는 역대 BIFF 상영작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형사 Duelist’(2005)의 강동원과 하지원, ‘무뢰한’(2015)의 김남길, ‘초인’(2016)의 김정현이 참여해 시네필과 추억을 나눈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5) 이와이 슌지 감독과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온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하루 종일 특정 주제의 영화를 탐구하는 ‘올데이시네마’는 지역 사회, 전문가 단체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19일 ‘로컬 & 소셜 DAY’는 부산외대 글로컬마케터센터, 부산시사회복지사협의회, 부산공고총동창회가 함께한다. 20일 ‘벡델초이스 & WDN DAY’는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여성감독네트워크, 21일 ‘사이언스 DAY’는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가 협업한다.
이밖에 정성일 감독과 소설 ‘혼모노’의 성해나 작가의 만남으로 진행되는 ‘블라인드시네마’, 장재현 감독과 박정민 배우가 영화 ‘사바하’(2019)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마스터톡’, 시네필들의 심야상영회 ‘취생몽사’ 등이 준비돼 있다.
커뮤니티비프는 BIFF 개막 다음 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남포동 일대에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개·폐막식 예매와 함께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찾아가는 영화관 ‘동네방네피프’는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부산 열세 곳과 양산(부산대어린이병원 새싹홀), 서울(국회의원회관)에서 각각 관객과 만난다.
2025-09-0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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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막 ‘2025바다미술제’ 17개국 38명 참가
오는 27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막하는 ‘2025바다미술제’는 17개국에서 38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를 담은 부제는 ‘Undercurrents(언더커런츠):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이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11월 2일까지 37일간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고우니 생태길, 다대소각장 등에서 열릴 이번 전시에 17개국 23팀 38명의 국내외 작가가 참여한다고 1일 발표했다.
바다미술제 출품작은 오는 8일부터 본격 설치에 들어가고, 26일 개막식을 거쳐, 27일 일반에게 공개된다.
또한 올해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은 애초 발표한 3명의 공동감독에서 김금화와 베르나 피나(Bernard Vienat) 2인 체제 공동 전시감독으로 바뀌었다. 초기 기획에 참여한 김사라 건축가는 큐레토리얼 어드바이저로 변경됐다.
지난 6월 1차 참여 작가 발표에서 13팀을 선공개한 데 이어, 이번 최종 발표를 통해 전체 23팀의 전체 작가 명단이 확정됐다. 이번에 공개된 작가는 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와 협업하는가 하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시의 스펙트럼을 넓힐 예정이다.
참여 작가는 국적 기준으로 한국(김상돈, 오미자(팀), 이진, 조형섭, 최원교)과 독일(라울 발히, 안체 마에브스키, 올라프 홀츠압펠, 하아케 카비쉬)이 가장 많고, 한국 등 2개국 이상 협업도 4팀이나 된다. 그리고 폴란드, 이탈리아, 칠레, 태국, 스위스, 바하마, 에콰도르 등의 작가들이 부산을 찾는다.
참여 작가들은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로 ‘보이지 않는 흐름’을 시각화하거나 체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흐름과 생태적 리듬을 탐구하고자 한다”며 “산과 강, 바다가 만나는 다대포의 지형은 보이지 않는 힘들이 교차하는 생태적 실험장이자 공동체적 기억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최종 발표 작가 명단 중에는 다음과 같은 작가와 작품이 포함됐다.
튀르키예-그리스계 다매체 예술가인 비론 에롤 베르트(Viron Erol Vert)는 몰운대 끝자락에 있는 (구)몰운 커피숍에서 ‘구름에 잠긴 곳’이라는 뜻을 지닌 몰운대의 신화와 기억, 공동체적 흐름을 반영한 장소 특정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 영상, 글,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초학제적 실천을 전개하는 예술가이자 연구자, 교육자인 안체 마에브스키(Antje Majewski)는 과학자와 지역 커뮤니티 협업을 통해 ‘상상력의 힘’을 탐구한다. 작가는 고생물학자 남기수 교수와 함께 부산 지역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는 해양 원시 생물과 화석을 선정하고 부산대 미술학과 학생들과 협업해 그 모습을 상상한 50여 점의 드로잉을 선보인다.
부산, 경남에서 활동하는 네 명의 작가들과 한 명의 나무 의사로 구성된 컬렉티브 그룹 ‘오미자’는 낙동강 물길을 따라 채집한 자연 재료로 만들어진 거대한 공 ‘다대포롤’을 함께 굴리는 체험을 직접 할 수 있고, 관련 대회도 개최될 예정이다.
베를린과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트 테크니션 이진 작가는 컴퓨팅 시스템과 전자 회로를 활용한 디지털 인터랙티브 환경을 구축한다. 작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연구진과 협력해 과거 16세기부터 오늘날까지 다대포 조수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안선의 시간적 변화를 새롭게 재구성한다. 대포해수욕장역 역사 내에 설치된 이 작품은 부산교통공사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아르헨티나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파울라 프로아뇨 메시아스는 ‘놀이’를 통해 인간과 인간 너머의 존재 간의 유대감을 탐구한다. 관람객은 다대포에 서식하는 생물에서 영감을 받은 조각 작품을 장난감처럼 자유롭게 다루며, 그 생명체와 연대감을 느끼게 한다.
마티아스 케슬러&아멧 치벨렉은 폐기물의 지정학적 맥락과 산업 재료가 버려진 이후의 서사를 탐구한다. 이번 공동 작업도 폐기물에 미적이면서 정치적인 가치를 부여하는데, 다대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부산 전역에서 수거한 폐포장재지와 쓰레기를 재료 삼아 직조한 10m 이상 대형 작품을 다대포 해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2025바다미술제 공식 홈페이지(www.saf2025.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9-01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