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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놀이터를 왜”… 울산서 170억 주차장 추진 논란

“멀쩡한 놀이터를 왜”… 울산서 170억 주차장 추진 논란

울산 중구가 주차난 해소를 위해 10년 된 공원을 밀어내고 주차장을 짓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예산 투입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주민들의 휴식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1일 중구에 따르면 태화동 478-1 새터공원 부지 1840㎡에 사업비 17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층 128면 규모 노외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올 12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한다는 계획이다.해당 사업지는 그동안 여러 차례 변경됐다. 당초 중구는 태화강 국가정원 만남의광장 일대에 주차타워 건립을 구상했으나, 인근 상가 등 27세대의 보상 협의 과정에서 128억 원에 달하는 비용 문제가 발생하자 신기공원으로 사업지를 옮겼다. 이후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민원이 제기되자 다시 새터공원으로 부지를 틀었다.문제는 사업지로 낙점된 새터공원이 2016년 국비 등을 투입해 ‘어린이 생태놀이터’로 조성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당시 중구는 ‘놀면서 배우는 입체적 생태놀이터’를 주제로 5억 원을 들여 통나무 언덕과 큰거미줄 놀이대 등을 설치했다. 자연친화적 공간을 내세워 학부모와 유아 교육기관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며 야심차게 문을 열었던 곳이다.하지만 불과 10년 만에 이용률 저조와 대체 부지 부재 등을 이유로 멀쩡한 녹지공간을 밀어버리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예산 집행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다.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한 주민은 “새터공원은 주민 휴식과 여가, 건강 활동을 위한 소중한 녹지공간”이라며 “차량 증가로 인한 소음 발생, 어린이와 노약자 보행 안전 위협 등을 이유로 사업의 즉각적인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중구는 인근에 대체 공원이 있어 부지 재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정확한 공원 이용률 데이터는 없지만 근거리에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고 신기공원 등 대체재가 충분하다”라며 “조만간 간담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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