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통계 세탁’에 증발한 위기개입팀 200명…‘자살률 1위’ 국가의 배신
속보=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전국 광역센터 평가에서 자살 예방 최전선인 위기개입팀을 통째로 제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실상 정부 묵인 속에 현장의 부실을 지워내는 ‘통계 마사지’로, 전국 수백 명 요원이 ‘투명 인간’으로 전락한 셈이다. 국가 정신건강 컨트롤타워가 되레 실태 방치의 면죄부를 주면서 자살 예방 안전망의 거대한 사각지대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다.23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를 평가하면서 위기개입팀 요원들의 근속률을 주요 지표에서 삭제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평가는 제2차 정신건강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 시범평가 후 도입됐다. 센터 측은 서면 답변을 통해 “위기개입팀은 이직률이 높아 데이터 정확도 확보가 어렵고,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평가 점수 하락을 우려한 일선 센터의 민원을 수용해 이직이 잦은 격무 부서를 통계 분모에서 배제한 것이다.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위기개입팀은 24시간 정신건강 상담(1577-0199)은 기본이며, 경찰 요청 시 자살 소동 현장에 출동해 대상자의 응급성을 평가하고 입원 가능한 병상을 수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이 소속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2017년 진주 안인득 사건과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중증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며 전국적으로 구축된 정신응급 대응 체계의 핵심 거점이다.지역 한 광역센터 요원은 “국립센터가 주장하는 ‘현장’은 고통받는 요원이 아니라 점수 관리에 급급한 운영진”이라며 “심판인 국가기관이 피평가 기관의 요구를 수용해 인력을 누락시킨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처럼 ‘유령 요원’으로 전락한 위기개입팀은 서울 17명, 부산 13명, 경남 21명, 울산 14명, 대전 14명 등 전국적으로 200명에 달한다.이러한 ‘통계 왜곡’은 현장의 부실을 가리는 은폐 수단으로 전락했다. 특히 근속 지표는 평가 때마다 ‘고무줄 잣대’로 변질됐다. 일례로 본보가 입수한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연도별 자료를 보면, 2022년 36개월 기준 17%에 불과했던 근속률은 2023년 기준을 12개월로 대폭 낮추면서 87%로 수직 상승했다. 고용 안정 대신 잣대를 낮춰 만든 ‘통계적 착시’인 셈이다.기준이 24개월로 다시 강화된 2025년 평가에서는 위기개입팀을 덜어내는 ‘꼼수 통계’가 동원됐다. 당시 평가 기준인 2024년 12월 기준 울산센터의 인원은 40명 안팎이었지만, 평가표에는 27명만 기재됐다. 이직률이 높은 위기개입팀을 통계에서 아예 삭제하는 방식으로 55.6%를 기록해 낙제점을 면했다.실제 울산 위기개입팀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8명의 요원이 떠났고, 정원 14명 중 10명이 1년 미만 신입인 실태는 국립센터 평가 결과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울산의 사례를 볼 때 타 지역 역시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상세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근속률 조사의 취지는 고용 안정을 유도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하지만 인력 이탈이 가장 심각한 부서를 통계에서 빼는 것은 행정이 스스로 안전망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국가기관이 행정 편의주의에 매몰돼,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마저 무너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태 파악이 안 되는 사이 일부 광역센터의 인력 이탈은 빨라졌고, 이는 숙련된 전문가 대신 단기 경력자가 현장을 채우는 ‘전문성의 하향 평준화’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정신건강 서비스 전반의 질적 저하로 귀결되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위기개입팀을 포함한 전국 실태 전수조사를 하고 고용 안정성을 지표의 핵심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 정신건강 전문가는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성과 평가는 예산 배분과 정책 수립의 핵심 가늠자다. 이직률이 높은 부서를 통계에서 덜어내면 서류상으론 근속률이 높은 ‘우수기관’으로 둔갑하는 데이터 왜곡이 발생한다”며 “행정은 조작된 성과라는 착시에 안주하고, 현장의 부실은 관리 부재로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취재가 시작되자 “향후 위기개입팀 관련 지표의 평가체계 반영 필요성을 복지부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건강 2025’에 따르면,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10만 명당 23.2명으로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회원국 평균인 10.7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울산서 길고양이 죽인 30대 남성 입건
울산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틀로 잡아 학대하고 살해한 30대가 경찰 조사를 받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30대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길고양이를 포획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 뒤 죽인 혐의를 받는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관련 제보를 받아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후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해당 단체는 A 씨 자택 주변에서 검은색 쓰레기봉투에 담긴 사체 등 고양이 4마리를 발견했다. 수습된 사체 일부는 다리가 절단되거나 심하게 꺾여 있는 상태였다. 라이프 측은 별도의 고발 조치도 준비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체 훼손 상태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속보=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전국 광역센터 평가에서 자살 예방 최전선인 위기개입팀을 통째로 제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사실상 정부 묵인 속에 현장의 부실을 지워내는 ‘통계 마사지’로, 전국 수백 명 요원이 ‘투명 인간’으로 전락한 셈이다. 국가 정신건강 컨트롤타워가 되레 실태 방치의 면죄부를 주면서 자살 예방 안전망의 거대한 사각지대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23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지난해 전국 17개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를 평가하면서 위기개입팀 요원들의 근속률을 주요 지표에서 삭제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 평가는 제2차 정신건강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 시범평가 후 도입됐다. 센터 측은 서면 답변을 통해 “위기개입팀은 이직률이 높아 데이터 정확도 확보가 어렵고,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평가 점수 하락을 우려한 일선 센터의 민원을 수용해 이직이 잦은 격무 부서를 통계 분모에서 배제한 것이다. 간호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위기개입팀은 24시간 정신건강 상담(1577-0199)은 기본이며, 경찰 요청 시 자살 소동 현장에 출동해 대상자의 응급성을 평가하고 입원 가능한 병상을 수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들이 소속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2017년 진주 안인득 사건과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중증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며 전국적으로 구축된 정신응급 대응 체계의 핵심 거점이다. 지역 한 광역센터 요원은 “국립센터가 주장하는 ‘현장’은 고통받는 요원이 아니라 점수 관리에 급급한 운영진”이라며 “심판인 국가기관이 피평가 기관의 요구를 수용해 인력을 누락시킨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처럼 ‘유령 요원’으로 전락한 위기개입팀은 서울 17명, 부산 13명, 경남 21명, 울산 14명, 대전 14명 등 전국적으로 200명에 달한다. 이러한 ‘통계 왜곡’은 현장의 부실을 가리는 은폐 수단으로 전락했다. 특히 근속 지표는 평가 때마다 ‘고무줄 잣대’로 변질됐다. 일례로 본보가 입수한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연도별 자료를 보면, 2022년 36개월 기준 17%에 불과했던 근속률은 2023년 기준을 12개월로 대폭 낮추면서 87%로 수직 상승했다. 고용 안정 대신 잣대를 낮춰 만든 ‘통계적 착시’인 셈이다. 기준이 24개월로 다시 강화된 2025년 평가에서는 위기개입팀을 덜어내는 ‘꼼수 통계’가 동원됐다. 당시 평가 기준인 2024년 12월 기준 울산센터의 인원은 40명 안팎이었지만, 평가표에는 27명만 기재됐다. 이직률이 높은 위기개입팀을 통계에서 아예 삭제하는 방식으로 55.6%를 기록해 낙제점을 면했다. 실제 울산 위기개입팀에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8명의 요원이 떠났고, 정원 14명 중 10명이 1년 미만 신입인 실태는 국립센터 평가 결과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울산의 사례를 볼 때 타 지역 역시 사정은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상세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근속률 조사의 취지는 고용 안정을 유도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하지만 인력 이탈이 가장 심각한 부서를 통계에서 빼는 것은 행정이 스스로 안전망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국가기관이 행정 편의주의에 매몰돼,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마저 무너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태 파악이 안 되는 사이 일부 광역센터의 인력 이탈은 빨라졌고, 이는 숙련된 전문가 대신 단기 경력자가 현장을 채우는 ‘전문성의 하향 평준화’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정신건강 서비스 전반의 질적 저하로 귀결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위기개입팀을 포함한 전국 실태 전수조사를 하고 고용 안정성을 지표의 핵심으로 되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간 정신건강 전문가는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성과 평가는 예산 배분과 정책 수립의 핵심 가늠자다. 이직률이 높은 부서를 통계에서 덜어내면 서류상으론 근속률이 높은 ‘우수기관’으로 둔갑하는 데이터 왜곡이 발생한다”며 “행정은 조작된 성과라는 착시에 안주하고, 현장의 부실은 관리 부재로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취재가 시작되자 “향후 위기개입팀 관련 지표의 평가체계 반영 필요성을 복지부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한눈에 보는 건강 2025’에 따르면, 한국의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10만 명당 23.2명으로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체 회원국 평균인 10.7명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술 취해 바다 뛰어든 20대 남녀…울산해경 구조
야간에 울산 앞바다에서 술을 마시고 바다에 들어갔다 빠져나오지 못한 20대 남녀 2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23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11시 53분 방어진 남진항 인근 해상에서 익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방어진파출소와 울산구조대를 현장으로 급파했다. 방어진파출소 구조팀은 신고 접수 불과 6분 만인 오후 11시 59분 현장에 도착해 익수자들의 위치를 파악해 요구조자 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2명은 일시적인 추위를 호소한 것 외 특이사항이 없어 귀가 조치됐다. 이날 사고는 일행 3명이 술에 취해 수영을 할 수 있다며 바다에 입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1명은 스스로 육상에 올라왔으나, 나머지 2명은 빠져나오지 못해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해경 관계자는 "음주 상태에서의 해상 입수는 본인뿐만 아니라 구조에 나서는 동행인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므로 해양레저 활동 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이러다 셧다운 될 판” 중동쇼크 덮친 지역경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동남권 산업계도 시름이 깊어진다.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길어지고 원료 수급 중단과 물류대란이 계속된다면 중소 제조업부터 조업 중단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2일 울산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대한유화 온산공장으로 들어오는 중동발 나프타 선박은 지난주를 끝으로 입항이 종료됐다. 중동 물량이 아예 끊기면서 대한유화는 주요 공정 가동률을 70% 수준까지 낮췄다. 다만, 위기 타개를 위해 현재 미국발 선박 1척을 들여오는 등 중동 외 수입처 다변화에 나선 상태다. 나프타 수급 차질은 에틸렌 부족으로 이어져 지역 제조 업계를 옥죄고 있다. 에틸렌 파생 원료를 공급받아 자동차 내장재와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하는 지역 중소·영세 업체들은 원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선박 건조 시 용접과 강판 절단 작업에 에틸렌 가스를 필수로 사용하는 지역 조선소들 역시 수급 차질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유를 직접 들여오는 정유 업계도 위기감이 높다. 에쓰오일은 40일가량 원유 재고를 비축하고 있어 당장 공장 가동에는 무리가 없으나 사태 장기화 시 우회 노선 이용에 따른 물류비와 시간 증가를 우려한다. SK에너지 역시 상업용 원료 재고가 한 달 치 수준이다. 원유 정제 부문보다 가공 후 원료를 넘겨받는 석유화학 부문의 타격이 훨씬 심각하다. 동남권 제조업은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더욱 크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부산의 A사는 산업유는 30% 이상, 중동행 운임은 5배 이상 뛰어 겹악재를 맞은 경우다. A사 대표는 “산업유 가격이 15~20% 더 오른다는데, 그마저도 공급이 제한적이고 두세 달이면 재고가 동나서 일부 업계는 조업 단축을 검토한다고 한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유럽이나 중국·인도와 경쟁하는 국제 시장에서 타격이 크고, 30년 이상 개척한 해외 공급망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5배 이상 뛴 물류비를 지급하더라도 제품이 안전하게 도착할지조차 미지수다. 사우디 등 7개국에 현지 법인을 둔 김해 B사 대표는 “비용을 들여 제품을 만들었는데 보내질 못하니 자금 압박을 받는다. 선박 선적이 안 돼 이달부터 수출이 전부 멈춘 상태”라며 “대기업이 타격을 받으니, 이곳에 납품하는 작은 업체들은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비철금속 거래가 막히면서 지역 간판 제조업도 비상이 걸렸다. 두바이에서 알루미늄을 수입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부산의 C사는 “알루미늄 가격이 이미 30~40% 올랐는데, 당장 대기업 납품가에 반영하기는 어려우니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공급이 제한되다 보니 규모가 작은 협력사들은 부품 공급을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22일 업종별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에서 4월 제조업 업황 전망이 88을 기록해 10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 밑으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중동 사태 여파로 전월(117)보다 2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3월 121에서 4월 53으로 폭락했고, 자동차(122→70), 기계(106→69), 철강(133→100) 등에서 악화 우려가 컸다.
[인터뷰] 이동주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사무총장 “국제정원박람회 계기로 ‘꿀잼 도시’ 울산 만들겠다”
“공중 대숲길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 인프라를 더해 울산을 매력적인 ‘꿀잼 도시’로 대전환하겠습니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이동주 사무총장은 지난 17일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역동적인 체험시설을 전면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치된 산업단지의 생태 복원과 태화강 일대 놀이시설 확충을 핵심 과제로 꼽으며 회색 산업도시를 지속 가능한 시민 체감형 정원도시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지난 1월 공식 출범한 조직위는 2월 박람회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으로 행정·재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행사장 조성 기반 사업을 완료하고 주요 공간의 테마형 정원 콘텐츠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핵심 무대인 태화강국가정원에는 울산광장과 교류정원 등 상징 공간을 짓는다. 1994년 매립 종료 후 수십 년간 방치됐던 38만 5000㎡ 규모의 삼산·여천 쓰레기매립장은 대규모 거점 생태정원으로 개조한다. 이 사무총장은 “매립장 복원 계획이 2024년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승인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박람회 유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매립장 특성을 살려 한국 전통의 산과 강, 마을 구조를 반영한 경관 속에 세계 각국의 정원을 담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관람객의 흥미를 끌어올릴 다채로운 체험형 놀이시설이다. 십리대숲 일대에는 대나무 꼭대기 높이에서 숲을 굽어보며 걷는 ‘공중 대숲길’을 새롭게 깐다. 태화강을 횡단하는 라인을 도입하고, 수변 경관을 감상하며 이동할 수 있는 폰툰보트도 띄운다. 이 사무총장은 “2025년 6월 폰툰보트 시범운행을 마쳤고 현재 유관 부서와 계류장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보는 정원에 머물지 않고 직접 뛰어노는 액티비티 인프라를 대폭 늘려 진정한 꿀잼 도시로의 도약에 힘을 싣겠다”고 강조했다. 자연생태 보존에 집중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달리, 울산은 산업 훼손지의 재생과 탄소중립 실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절된 생태축을 복원하기 위해 울산 최고 명당으로 꼽히는 돋질산 생태 복원과 여천배수펌프장 벽면 녹화 사업을 병행한다. 또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한 기업 참여 정원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모델도 구상 중이다. 그는 “버려진 땅을 살려내 탄소중립 도시재생의 선도 사례로 부각하고, 울산 고유의 역사와 문화를 녹여내 가장 한국적인 박람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방문객 유입에 대비한 여객 대책과 행사 이후 사후 활용 방안도 확립했다. 주요 교통 거점과 주차장, 박람회장을 잇는 다양한 순환형 셔틀버스를 운행해 접근성을 높이고 주변 차량 혼잡을 차단한다. 박람회 기간 조성한 녹지 공간과 전망대, 전시 시설 등은 철거하지 않고 시민 문화·여가 시설로 계속 운영한다. 이 사무총장은 “특별법 제정으로 박람회 종료 이후 부지와 시설을 공원과 관광시설로 지속 활용할 법적 근거가 확실히 마련됐다”며 “정원은 일상 속에서 삶의 여유를 찾는 공간인 만큼, 박람회 유산이 시민 생활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울산 첫 연고 구단 ‘웨일즈’ 출격… 개막전 야구팬 열기 뜨거웠다
프로야구 울산 웨일즈가 지역 야구팬들의 관심 속에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특별·광역시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단이 없었던 울산에도 비록 퓨처스리그(2군리그)이긴 하지만 연고 구단 시대가 열렸다. 울산 웨일즈는 20일부터 22일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퓨처스리그 개막 3연전을 치렀다. 개막 첫날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매표소와 푸드트럭 앞은 긴 줄이 늘어섰다. 웨일즈 유니폼을 구매하려는 시민부터 원정팀 롯데 팬, 각양각색의 타 구단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이 한데 엉켜 문수야구장 안팎을 가득 채웠다. 한쪽에서는 웨일즈 로고를 볼에 그리기 위해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 어린이 팬들이 모여들었고, 곁에 마련된 플리마켓도 북적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역 내 연고 팀 탄생에 팬들과 야구계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울산 남구 리틀야구단 송현옥 감독은 “그동안 지역 내 프로나 독립 구단이 없어 시민들이 타 지역 팀을 응원해야 했다”며 “이제는 우리가 직접 지지할 수 있는 연고 팀이 생겨 무척 반갑고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진아(37) 씨는 “그동안 야구를 보려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했다”며 “2군 경기라도 울산에 경기가 있으면 종종 보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장 내부 열기도 뜨거웠다. 개막 경기는 김두겸 울산시장 시구와 허구연 KBO 총재 시타로 막을 올렸다. 이어 전광판에는 개막전 선발투수 오카다의 가족 응원 영상이 재생되며 관중석의 감동을 자아냈다.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이례적으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가 단상에 올랐다. 팬들은 아직은 입에 붙지 않은 응원가와 선수 이름 앞에서도 쉼 없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내며 그라운드에 힘을 불어넣었다. 울산 웨일즈는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아 지역 내 야구단 유치 열망을 바탕으로 지난달 정식 창단했다. 개막 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페넌트레이스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울산에서는 총 61경기가 열린다. 보통 퓨처스리그는 낮 시간대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울산 경기만큼은 직장인 등 방문객 관람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평일 홈 30경기를 오후 6시 30분에 배정했다. 장원진 감독은 선수단 부상 방지와 수비 안정을 시즌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장 감독은 “타 구단에 비해 인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수비 실책을 줄이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며 “시민 구단으로서 첫발을 내딛는 만큼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큰 성원을 보내주신다면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UNIST, 동남권 AI최고경영자 과정 모집…제조 혁신 안목 키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동남권 기업 최고경영자의 AI(인공지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바투스아카데미아 AI최고경영자과정’ 2기 교육생을 내달 17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과정은 최신 AI 기술 교육과 부·울·경 통합 원우회 네트워크, 해외 선진기관 탐방을 결합해 최고경영자가 미래 산업을 꿰뚫는 전략적 통찰력을 기르도록 설계했다. 2기 교육은 오는 5월부터 10월까지 울산과 부산, 경남 거점에서 각각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기업 또는 기관 최고경영자 등으로, 지역별로 20명 내외를 선발할 계획이다. 전체 일정은 12회의 강의와 통합 워크숍, 해외 산업 혁신 사례 벤치마킹, 수료 후 원우회 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수업은 지역별 거점에서 열린다. 울산은 매주 수요일 UNIST 파이오니어 캠퍼스에서, 부산과 경남은 매주 금요일 각각 센텀과 창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커리큘럼은 최신 기술 경향과 산업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AI 핵심 개념부터 산업 인공지능, 로보틱스, 기술사업화, ROI(투자 대비 효율) 중심의 AX(인공지능 전환) 전략까지 포괄한다. 특히 제조업 비중이 큰 동남권의 산업 구조를 반영해 스마트 제조와 생산성 혁신 사례를 집중적으로 다뤄, 경영 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실행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간 경계를 넘는 네트워크 강화도 강점이다. UNIST는 통합 원우회를 통해 부·울·경 경영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수료 후에도 지속적인 산학협력과 후속 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선진기관 탐방 기회를 제공해 교육생들이 글로벌 시장 변화를 읽고 기술 전환에 대응하는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강의는 UNIST 교수진이 직접 맡아 기술과 경영, 인문을 아우르는 융합형 교육을 제공한다. UNIST 박종래 총장은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의 필수 경쟁력”이라며 “지역 산업 환경에 맞춘 전략 교육을 통해 최고경영자의 판단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야산서 화재…50분만에 진화
울산 울주군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 없이 불길이 잡혔다. 21일 낮 12시 47분 울산 울주군 청량읍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 3대, 차량 19대, 인력 31명을 투입해 화재 발생 50여분 만인 오후 1시 36분 불을 완전 껐다. 당시 산불이 인근 컨테이너로 번지기도 했지만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다. 울주군은 이날 오후 1시 9분 재난 문자를 발송해 주민들에게 입산 금지와 안전사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발화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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