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추진’ 비판 거센데…여, 행안위서 3개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강행
정부와 여당이 6월 지방선거 전 광역자치단체 행정통합을 목표로 속도전을 이어가면서, 국회가 여당 주도로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3건을 법안심사 소위원회에서 처리했다. 야당은 절차와 내용 모두 문제가 있다며 표결에 불참하고 퇴장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지자체 특례 조항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법안이 처리 수순에 들어가면서 ‘졸속 입법’이라는 비판도 커지는 모습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2일 오전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대전·충남, 전남·광주, 대구·경북 지역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각각 의결했다. 행정통합 특례의 근거를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이날 소위원회를 통과했다.특별법은 통합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재정 지원과 교육자치 등 각종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행안위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관련 법안을 논의했고, 이날 추가 심사를 거쳐 3개 특별법을 여당 주도로 일괄 의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 위원들은 여당 주도의 심사와 처리에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다.국민의힘은 이번 특별법 처리에 대해 지방분권이 빠진 통합 추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을 중심으로 심의가 이뤄졌다”며 “겉으로는 통합이란 양의 탈을 쓰고 실제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법안 내용으로 고기를 팔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의결 직후 회의장 밖에서 ‘양두구육 충남·대전 졸속 통합’ 문구가 적힌 피켓 시위를 벌였다.정치권에서는 이번 법안 처리 과정을 두고 쟁점이 많은 법안을 단기간에 심사·처리했다는 점에서 부실 입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수백 개에 달하는 특례 조항을 사흘간의 심사만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충분한 검토와 의견 수렴이 빠진 졸속 심사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이번 심사 과정에서 각 지자체가 요구한 특례 조항이 대거 반영되지 않은 점도 논란이다. 정부는 법안 심사 과정에서 지자체가 제출한 특례 요구에 대해 상당수를 불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경북이 제출한 특별법 335개 조항 중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제·영재학교 설립’ 등 약 100건에 대해 불수용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 통합특별법에 포함된 119건의 특례 역시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다.앞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등은 김민석 국무총리를 찾아 특례 반영을 요청했고, 정부가 불수용한 특례 중 핵심 조항을 다시 추려 재반영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요구안도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상당수가 제외되거나 수정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각종 특례 축소로 지방분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자체 우려에도 여권은 행정통합 속도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를 찾아 통합법의 신속 처리를 거듭 요청했다. 김 총리는 신정훈 행안위원장실을 방문해 “7월 1일 통합 (지방)정부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기술적·법률적·실무적으로 2월 말까지는 국회에서 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연 5조 원, 4년간 20조 원 규모의 정부 행정 인센티브를 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재정 계획을 입법화하는 문제 또한 대통령이 고심하고 예산 당국과 의논할 것”이라며 “대국민 약속을 해서 지킬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도 저희가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법안을 통과시키고, 재정 계획과 구체적 지원 방식은 이후 단계에서 마련하겠다는 취지다.더불어민주당은 행정통합 특별법과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조속히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한 뒤, 법사위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안에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전·충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 방식과 절차를 둘러싼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논의 과정에서 추가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업소득 '초양극화'…상하위 20% 격차 첫 100배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소득 양극화가 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전국 상·하위 20%의 소득 격차가 처음으로 100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종합소득세 신고자의 사업소득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4년 귀속 사업소득 상위 20%는 7030만 원을 신고했다. 하위 20%는 69만 원으로,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101.9를 기록했다.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101.9배 더 많이 벌었다는 뜻이다. 5분위 배율은 2021년 귀속 때는 87.0배였지만, 2022년 98.6배, 2023년 99.4배를 기록한 뒤 2024년 100배를 넘었다. 고소득자일수록 소득이 더 많이 늘고 저소득자는 소득이 뒷걸음질하면서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2024년 귀속 기준으로 상위 0.1%는 전년보다 8.1% 늘어난 16억 9030만 원을 신고했다. 상위 1%도 4억 8758만 원으로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이와 달리, 상위 10%(1억 1451만 원)·상위 20%(7030만 원)는 각각 전년대비 1.3%·1.0% 증가에 그쳤고, 하위 20%(69만 원)는 오히려 1.4% 감소했다. 지역별로도 양극화가 뚜렷했다. 2024년 귀속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사업소득 상위 0.1%를 비교한 결과, 서울이 평균 28억 2288만 원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19억 978만 원), 부산(16억 6834만 원), 광주(16억 2452만 원), 울산(15억 3379만 원), 경남(14억 7134만 원), 세종(14억 1714만 원) 순이었다. 부산(16억 6834만 원)은 서울보다 11억 5454만 원 적었다. 서울은 전국 최하위인 경북(10억 6517만 원)의 2.7배 수준이었다. 사업소득 상위 1%도 서울이 평균 7억 5168만 원을 신고해 전국 1위였다. 이어 대구(6억 4940만 원), 부산(5억 8556만 원), 광주(5억 5344만 원), 울산(5억 1694만 원), 대전(4억 7516만 원), 세종(4억 7212만 원), 경남(4억 7180만 원) 순이었다. 부산은 5억 8556만 원으로 서울보다 1억 6612만 원 적었고, 서울은 전국 최하위인 인천(3억 4378만 원)의 2.2배 수준이었다. 사업소득 상위 10%를 시·도별로 보면 대구가 평균 1억 5894만 원을 신고해 서울(1억 4900만 원)을 제치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대구·서울에 이어 부산(1억 4082만 원), 광주(1억 2518만 원), 울산(1억 2346만 원), 경남(1억 1683만 원) 순이었다. 서울은 사업소득이 불균형이 가장 심한 지역이다. 줄을 세웠을 때 전체의 가운데인 중위값을 보면 서울이 568만 원으로 전국 꼴찌였다. 서울의 최상위권 사업소득자는 사업소득이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절반은 전국에서 평균 벌이가 가장 적다. 대구는 전체 평균(2492만 원), 상위 10%(1억 5894만 원), 중위값(732만 원)에서 모두 전국 1위였다. 부산의 경우 개인사업자(44만 4879명)의 사업소득금액 전체 평균은 2221만 원으로 대구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고, 상위 10%는 평균 1억 4082만 원으로 대구·서울(1억 4900만 원)에 이어 3위였으며, 중간값은 687만 원이었다. 울산은 전체 평균은 2037만 원으로 대구·부산·서울(2162 만원)에 이어 전국 4위, 상위 10%는 평균 1억 2346 만 원으로 대구·서울·부산·광주(1억 2518만 원)에 이어 전국 5위였고, 중간값은 699만 원이었다. 박성훈 의원은 "서울 쏠림 현상이 결국 지역 간 소득 격차뿐 아니라 서울 내 소득 격차로 귀결되고 있다"며 "선거용 통합이나 현금 살포식 땜질 처방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격차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사법개혁 완수"…국민의힘 "이 대통령 '철갑 방탄'"
여야는 15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대법관 증원·재판소원·법왜곡죄) 법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사법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사법 정의 실현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철갑 방탄'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부승찬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사법개혁 입법은 철저히 국민 기본권 보호와 사법 정의 실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사법개혁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 대변인은 "대법관 증원은 고질적인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과제이고, 재판소원은 기본권을 침해하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한해 최소한의 시정 기회를 제공하려는 장치"라며 "법왜곡죄는 사법 정의의 엄중함을 세우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방탄 주장'엔 "억지 프레임"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은 사법 체계를 바로잡고 사법주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저열한 정쟁의 도구로 삼는 무책임한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이 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입법 폭주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겉으로는 사법개혁을 외치지만 속내는 이 대통령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철갑 방탄'"이라며 "위헌적 입법 폭주에 (대통령이) 거부권조차 행사하지 않는다면 그 역사적 책임은 온전히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법왜곡죄는 판·검사의 양심에 형벌의 족쇄를 채우는 위헌적 압박"이라며 "판사의 법 해석을 왜곡으로 규정해 형사 처벌하겠다는 발상은 사법부를 정권의 하수인으로 길들이겠다는 노골적인 선전포고와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소원은 사법 체계를 무력화하는 초헌법의 4심제의 야욕이고, 대법관 증원과 결합할 때 철갑 방탄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사법 시스템 전체를 특정 개인의 구명 도구로 전락시키는 희대의 대국민 기만극"이라고 강조했다.
‘빨리 좀 나왔으면’…제약사들, 탈모 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인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임상3상까지 진행하면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온 제품도 있고, 새로운 신약도 있으며 기존 탈모 치료물질을 경구용으로 개발하는 제품도 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탈모 치료 시장은 2030년 16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 치료 방식을 보면 의약품 치료가 98.8%로 기기 치료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됐던 치료제는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 파마슈티컬스의 임상 실험 결과다. 우리나라 현대약품이 이 제약사 글로벌 파트너사로, 앞으로 국내 독점 라이선스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가가 큰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제약사는 탈모 신약 클라스코테론 5% 용액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약은 두피에 바르는 형태로, 미국과 유럽 등 50개 지역에서 남성형 탈모 환자 1465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한 결과, 위약 대비 최대 5배 이상 모발 수를 증가시켰다. 이와 함께 미국 펠라지 파마슈티컬스는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탈모치료제 ‘PP405’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약은 안드로겐성 탈모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벤처캐피탈 아치벤처파트너스와 구글 벤처스가 공동 주도한 1억 2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도 유치했다. 미국 베라더믹스는 두피 혈관을 늘려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미녹시딜을 서방형 경구 제형으로 만든 ‘VDPHL01’을 개발하고 있다. 미녹시딜 시판 제품은 머리에 바르는 형태인데, 이를 먹는 약으로 만들어 환자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업도 탈모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의 GFRA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다. 남성 호르몬 억제나 혈관 확장에 의존하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발모 경로를 생리적으로 활성화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췄다. 이 약은 이달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미국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올릭스는 탈모치료제 ‘OLX104C’는 호주 1b/2a상 첫 환자 투여를 최근 마쳤다. 이 약은 안드로겐성 탈모 핵심 원인 중 하나인 안드로겐 수용체(AR) 발현을 감소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반응을 차단한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주사 제형 탈모치료제 ‘CKD-843’은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한국에서 탈모치료제 시장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탈모에 대해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하며 탈모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검토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주문하기도 했다.
설 명절 앞두고 과일·고기·생선·쌀값↑…정부 할인지원
설 명절을 맞아 먹거리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라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16일까지 설 성수품 등을 대상으로 40% 할인 지원을 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사과는 후지 상품 10개 평균 소매가격이 지난 13일 기준 2만 8582원으로 지난해나 평년보다 3% 이상 비싸다. 사과는 올해 생산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특히 선물용 큰 사과의 가격 상승률이 높다. 다만, 설에 수요가 많은 배는 신고 상품 10개에 3만 5089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7% 내렸다. 딸기는 100g(상품) 가격이 198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6% 비싸고 평년보다는 20.9% 높다. 감귤은 10개에 4562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5% 싸지만, 평년보다는 10.1% 비싸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과일 가격도 올랐다. 망고는 1개(상품) 5874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2% 비싸고 평년보다 13.4% 높다. 오렌지는 10개(상품) 2만 4448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7% 올랐고, 평년 대비 43.7% 비싸다. 파인애플, 바나나도 상승했다. 정부가 망고와 파인애플, 바나나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5%로 낮추기로 했지만, 가격은 아직 높다. 설에 떡국이나 떡 등 수요가 많은 쌀은 20kg에 6만 2537원으로 작년이나 평년보다 14% 이상 높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비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축산물은 작년 동기 대비 4.1% 올랐으며 수산물은 5.9% 뛰었다. 이는 전체 물가 상승률(2.0%)의 2∼3배 수준이다. 한우는 작년보다 사육 마릿수가 감소한 가운데 갈비는 1+등급 100g이 737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1.7% 상승했다. 다만, 정부가 설 성수기 할인을 지원하는 등심은 1+ 등급 100g 가격이 1만 290원으로 12%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100g당 2600원대로 작년 동기보다 4% 비싸며 목살과 갈비, 앞다리 가격도 모두 올랐다. 수입 소고기도 고환율 여파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100g당 4905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 올랐다. 미국산 척아이롤(냉장)은 100g당 3921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2.5% 상승했고, 호주산 척아이롤(냉장)은 4024원으로 25.4% 비싸다. 닭고기도 소폭 올랐다. 특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한 영향으로 계란은 특란 한 판(30구)이 6921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7% 올랐다. 수산물 중 '국민 생선' 고등어는 국산 염장 중품 한 손 가격이 6000원이 넘어 평년보다 50% 이상 비싸다. 수입산 염장 상품 한 손은 1만 원이 넘는데, 평년보다 30% 넘게 높다. 갈치는 국산 냉장(대)은 마리당 1만 5000원 수준으로 작년 동기보다 4%가량 싸지만 국산 냉동(대)은 1만 원대로 작년 동기나 평년보다 10% 넘게 비싸다. 다만, 참조기는 한 마리(중) 기준 1700원대로 작년 동기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정부는 설 명절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친환경매장, 로컬푸드 직매장,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설 성수품과 대체 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한다. 할인 품목은 쌀, 배추, 무, 배, 감귤, 포도,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이다.
설 연휴 둘째날 귀성길 정체 절정… 서울→부산 7시간
설 연휴 이튿날인 15일 오전 본격적인 귀성 행렬로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 요금소에서 부산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7시간이다. 울산까지는 6시간 40분이 소요된다. 반대로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5시간 10분이다. 울산 출발은 4시간 50분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망향휴게소~천안IC 부근 9km, 옥산분기점~청주분기점 부근 10km 등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경북 지역부터는 원활한 이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중 이날 귀성길 정체가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절정에 달했다가 오후 8시께부터 해소될 전망이다. 수도권 방향 정체는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극심했다가 오후 8∼9시에 해소된다. 이날 예상되는 전국 교통량은 약 500만 대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5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8만 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국힘 공관위원장 "6·3 지선, 미래형 지역 리더 발굴에 역점"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5일 오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미래형 지역 리더를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공천 기준을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두겠다"며 '미래형 지역 리더 발굴'이라는 공천 기준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은 미래 산업을 이해하고 지역의 성장 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지도자여야 한다"며 "공천 면접에서 지역에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경제 감각과 실행력에 대한 구체적 구상을 묻고, 지역 실정에 부합하는 새로운 산업 환경을 이해하는 비전도 확인하겠다"고 적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청년 중심 정책 의지를 갖췄는지와 주민과 소통하고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형 리더십, 청렴성과 공공성, 중앙 정부와 협력하면서도 지역을 당당히 대표할 수 있는 정치적 설득력도 중요한 기준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공천은 단순히 후보를 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 10년을 결정하는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장이 될 것"이라며 "행정을 관리하는 사람보다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사람, 선거에 강한 사람보다 지역을 성장시킬 사람, 기득권 정치인보다 새로운 지역 리더를 가급적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대표는 지난 12일 이 위원장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장 대표는 "이 전 대표는 우리 당 당직자 출신이자 지역주의 벽을 허물어 온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호남에서 수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돼 통합과 도전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 4명 대만서 도박장 방문 … 구단, 징계 절차 착수
2026시즌 프로야구를 앞두고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 4명이 현지 도박장에 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구단 측은 소속 선수들을 귀국 조치하고 도박장 출입을 공식 사과했다. KBO와 구단 자체 징계 절차도 착수할 방침이다. 롯데 자이언츠(이하 롯데)는 대만 현지 도박장에 출입한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후 열릴 KBO 상벌위원회에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안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고려해 이후 구단 자체 징계도 검토 중이다. KBO 규약 제151조에 따르면 등록 선수가 도박(불법 인터넷 도박 포함)을 했을 경우 1개월 이상의 참가활동 정지나 3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3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물릴 수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온라인상에 롯데 소속 선수들이 게임장에 방문한 모습의 영상이 확산했다. 게임장 모습 등을 토대로 이들이 사행성 불법 도박장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번지자 롯데 측은 “선수 면담 및 사실 관계 파악 결과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선수가 해당 장소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영상 속 특정 장면을 두고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구단은 이에 대해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단은 4명의 선수를 즉각 귀국 조치했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께 김해공항으로 귀국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는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캠프 휴식일이었던 지난 12일 현지 도박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구단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며 “물의를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美, 조선업 재건 행동계획 발표… “한·일과 역사적 협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3일(현지 시간) 낙후된 자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동계획을 공개하며 한국과 일본의 협력 의지를 명시했다. 백악관은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겸임)과 러셀 보트 백악관 관리예산국(OMB) 국장 명의로 미국의 조선 역량 재건 방안을 담은 42페이지 분량의 ‘미국의 해양 행동계획’(AMERICA'S MARITIME ACTION PLAN·이하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행동계획에서 백악관은 “동맹 및 파트너와의 강화된 협력을 통해 신뢰할 수 없는 공급자들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한국, 일본과의 미국 조선 재활성화에 대한 역사적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맹 및 파트너와의 긴밀한 공조는 미국 해양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최소 1500억 달러(약 217조 원)의 미국 조선산업 전용 투자를 확보했다”고 했다. 해당 내용에는 또 “상무부는 이들 기금을 미국 조선 역사상 최대 투자를 달성하는 데 동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동계획에 명시된 ‘1500억 달러 투자’는 지난해 타결된 한미무역합의에서 한국이 하기로 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중 일부로 책정된 1500억 달러의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 즉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동계획은 미국 측과 선박 판매 계약을 한 외국 조선 회사와의 단계적 협력 구상 등을 담은 ‘브리지 전략’(Bridge Strategy)도 제시했다. 외국 조선사가 미국 조선소 인수나 미국 조선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내 조선소에 자본투자를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해질 때까지 계약 물량의 초기 일부를 소속 국가에서 건조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이 같은 전략이 실행되면 한국 조선업체는 미국과의 계약 물량 일부를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미국 내 상품 수송은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만 할 수 있다는 규정이 담긴 ‘존스법’과 같은 미국 법률상 제한을 어떻게 넘어설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행동계획은 미국에 입항하는 모든 외국산 상업용 선박에 보편적인 입항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행동계획은 미국 항구로 들어오는 외국산 선박에 화물 중량 kg당 1센트의 수수료를 부과하면 10년간 약 660억 달러, 25센트씩 부과하면 약 1조 500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이를 ‘해양안보신탁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해운 업계와 주요 수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행동계획은 미국 조선업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해양 번영 구역’ 설치 방안, 조선 인력 훈련 및 교육 개혁, 미국산 및 미국 국적 상업 선단의 확대 방안 등도 포함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불공정한 정책·관행으로 해양·물류·조선 산업에서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등 일련의 견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진행된 미중 정상 합의에 따라 이 조치의 시행을 1년 유예했다.
부산 오시리아 자율주행버스 다음 달 9일부터 유료화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버스 요금이 다음 달부터 유료화된다. 15일 부산시는 지난해 9월부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에서 시범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요금을 다음 달 9일부터 유료화한다고 밝혔다. 요금은 카드 사용 기준 편도 1450원이며 다른 교통수단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버스는 동해선 오시리아역을 기점으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과 국립부산과학관, 아난티 코브, 기장해안로 등 관광단지 주요 거점 4.5km 구간을 순환한다. 코스는 총 2개로 각각 하루 13회, 16회씩 운행한다. 전체 노선 이동에 걸리는 시간은 각각 20분, 30분이다.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8시 1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차량당 최대 15명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안전사고에 대비해 운전자와 안전관리 요원이 동승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22년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 시는 지난해 9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을 실시한 뒤 국토부 정식 운행 허가를 받았다. 시는 유료 전환을 통해 자율주행 버스의 운영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동래구 동래역·내성교차로부터 해운대구청어귀삼거리까지 이동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시범운행 기간인 오는 6월까지 무료다.
한국, 대미투자 검토 '잰걸음'…범정부 이행위원회 실무단 구성 착수
한국 정부가 지난해 한미 관세협상에서 약속한 대미(對美) 투자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고 투자기금(펀드) 조성 및 투자위원회 구성까지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리는 만큼 먼저 행정부 차원에서 대미투자 후보 프로젝트 검토에 들어가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15일 통상 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범정부 한시 조직으로 출범한 '한미 전략적 투자 양해각서(MOU) 이행위원회'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실무단 구성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출범한 이행위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관세를 무역 합의 이전인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밝힌 것에 대응해 신속한 대미투자 추진을 위해 발족한 범정부 기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산업부·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 외교부 등 관계부처 차관과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책금융기관장이 참여한다. 이행위는 출범 당일 첫 회의에서 최근 한미 관세 합의 이행 동향을 공유하고, 대미투자 후보 프로젝트의 검토 방향과 향후 추진 절차 등을 논의했다. 이어 각 부처·기관에서 실무자를 파견해 이행위 실무단을 꾸리는 작업에 즉각 착수했다. 실무단에는 대미투자 프로젝트 후보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필요한 부처·기관 인력과 미국 현지 투자를 위한 금융, 법률, 시장 등 전문가 등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약속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투자 중 조선업 전용 1500억 달러를 제외한 나머지 2000억 달러 투자는 양국의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을 증진시키는 분야에 하기로 했다. 한미는 MOU에서 대미투자 분야로 에너지, 반도체, 의약품, 핵심광물,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2000억 달러 투자 분야는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무장관이 위원장인 투자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하되, 투자위원회는 사전에 한국의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위원회와 협의해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만을 미국 대통령에게 추천하도록 했다. 이행위는 대미투자 프로젝트가 충분한 투자금 회수가 보장되는 국익에 부합한 사업으로 추진되도록 예비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추후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고 법에 따라 대미투자펀드 조성 및 협의위원회가 구성되면 이행위 검토 결과를 협의위로 넘겨 대미투자가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행위의 세부 논의 일정이나 구체적인 대미투자 후보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비공개한다는 것이 정부 원칙이다. 김정관 장관은 이행위 첫 회의에서 "향후 이행위를 통해 한미 관세 합의 이행을 차질 없이 준비해 우리 기업의 대미 통상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며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기자재 수출 등을 늘릴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 보조금 2억 원 유용한 부산글로벌빌리지 간부 ‘징역형’
부산시 보조금 2억여 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부산글로벌빌리지 간부 등 2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단독(김현석 부장판사)은 업무상횡령과 지방재정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산글로벌빌리지 경영기획본부장 A 씨에게 징역 1년, 경영지원팀장 B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당시 보조금 집행 최종 결재에 관해 책임을 물어 당시 공동대표 2명과 부산글로벌빌리지 법인에도 각각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부산글로벌빌리지는 부산시가 민간 위탁해 운영하는 영어교육 기관이다. A 씨 등은 당시 부산시 저소득·취약계층 초등학생을 위한 ‘영리더 사업’을 맡았다. 이들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보조금으로 지급된 96억 원 중 2억 4000여만 원을 사업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하지 않은 직원들 급여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부산시에 집행 내용을 보고하는 등 보조금 실무 총괄 책임자였으며 B 씨는 보조금을 집행하는 담당자였다. 지방보조금법에 따르면 부산글로벌빌리지와 같은 지방보조사업자는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영리더 사업’ 계획서에도 이 사업 관련 직원에게만 보조금으로 인건비를 줘야 한다는 점이 명시됐다. A 씨 등은 재판 과정에서 보조금을 회사 전체 직원 급여로 지출해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당시 정산 보고서에 실제로 지급한 급여보다 적은 금액이 정산 처리됐다”며 “횡령 또는 유용한 금액 규모를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산시, ‘청소년 출입 제한’ 미표시 업소 10곳 적발
청소년 출입과 고용 금지 표지판을 미부착한 부산 지역 업소 10곳이 적발됐다. 15일 부산시는 동절기와 겨울방학을 맞이해 청소년 유해 환경 집중 단속을 진행한 결과, ‘19세 미만 출입·고용 금지’ 표지판을 부착하지 않은 유흥 주점과 노래연습장 등 업소 10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지난 4일까지 부산 지역 번화가와 학원가, 관광지 일대에서 진행됐다. 유흥·단란주점과 소주방, 호프집, 노래연습장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출입 또는 고용 행위 여부와 담배·주류 등 청소년 유해 약물 판매, 청소년 출입·고용 제한 내용 표시 등을 점검했다. 적발된 업소 관계자들은 형사 입건됐다. 청소년보호법에 따르면 청소년 유해 업소에 청소년 출입과 고용을 제한하는 내용을 표시하지 않은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미래세대 주역인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 환경을 조성하고 관광도시 부산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업계 종사자들의 청소년보호법 준수를 특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두쫀쿠’ 열풍에 관련 식품민원도 급증…3개월 만에 118건
A씨는 올해 1월 배달앱을 통해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를 구매해 먹는 중 쿠키 안에 들어간 면의 식감, 맛, 모양이 기존 카다이프면과 현저히 다른 것을 확인했다. 구매 당시 해당 디저트는 카다이프면을 사용한 것이라 광고했다. A씨가 업체에 문의해보니 “소면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카다이프면 수급이 부족할 때는 버미셀리면과 같은 대체면을 혼합해 사용하며, 카다이프면만으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씨는 느끼는 맛은 카다이프면이 아예 사용되지 않았거나 극히 일부만 사용됐다고 판단되므로 해당 제품 환불을 위해 한국소비자원에 상담을 신청했다. A씨 사례 처럼 최근 디저트 시장을 달군 ‘두쫀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 불만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월 만에 각종 식품 민원이 급증하며 두쫀쿠가 관리 필요 품목으로 부상한 것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국회의원이 15일 국민권익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쫀쿠는 2025년 10월까지 식품 민원 관련 통계가 사실상 '0건'이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한 증가세로 전환됐다. 권익위 민원 정보상 두쫀쿠 관련 민원은 2024년 1월~2025년 10월까지 0건이다가 2025년 11월 1건, 12월 15건, 올해 1월 118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권익위에 접수된 디저트·제과류 민원 전체 2042건 가운데 약 6%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단일 품목으로는 상당히 높은 비중이다. 이 중 90건은 답변이 완료됐으며 28건은 현재 처리 중이다. 식약처 식품행정통합시스템에서도 2024년 1월~2025년 10월 두쫀쿠 관련 신고·조치는 0건이었다. 이후 2025년 11월 2건, 12월 6건, 올해 1월 23일 기준 11건(행정지도 10건, 고발 1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3개월간 총 19건(행정지도 18건, 고발 1건)의 행정조치가 이뤄져 단기간 내 반복적인 위반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선 2024년 0건, 2025년 1건에서 올해 1월 25건, 2월 1건이 접수됐다. 특히 두쫀쿠는 2024년부터 올해 2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누적 27건 가운데 26건(약 96%)이 올해 집중되는 등 올해 들어 소비자 불만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담 건수 총 26건 중 '품질' 관련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상담 사례로는 △광고상 카다이프면을 사용했다고 표시했으나, 실제로는 버미셀리면 등을 혼합 사용한 사실이 확인돼 허위·과장 표시 민원이 제기된 사례 △제품 섭취 중 피스타치오 껍질로 추정되는 이물질로 치아가 파절된 사례 △온라인 주문을 업체가 일방 취소한 뒤 환불을 적립금으로만 제공해 분쟁이 발생한 사례 등이 확인됐다. 정일영 의원은 "두쫀쿠는 통계에 거의 잡히지 않다가 단기간에 민원·상담·행정조치가 동시에 증가한 위험 신호 품목으로 전환됐다"며 "유행 속도에 맞춰 수입·제조·유통 전 단계의 안전·위생 관리와 표시·광고, 온라인 판매 관리 체계를 정비해 소비자 피해를 선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 부산 주택 생애최초 매수자 작년 1월보다 159% 급증…30·40대 대부분
올해 1월 부산에서 주택을 생애 처음으로 매수한 사람이 한달 전보다 33% 급증했으며 작년 1월보다는 1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 매수자는 30대와 40대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생애최초 매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생애최초 주택 매수자는 3만 8023명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3만 9145명) 이후 가장 많다. 생애최초 매수 규모는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하며 뚜렷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생애최초 매수자의 경우, 요건을 충족하면 LTV 등 금융 규제 측면에서 일부 완화가 적용된다. 이러한 금융 여건과 함께 전세 매물 부족, 임차시장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생애최초 매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1만 8745명으로 49.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40대가 9302명(24.5%), 50대가 4360명(11.5%), 20대가 3017명(7.9%) 순이었다. 30대는 결혼과 출산 등 주거 안정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생애최초 매수 수요가 가장 활발히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40대 역시 전월(7524명)보다 23.6% 증가해 상승폭이 컸다. 40대는 자녀 교육 및 주거 안정 필요성이 커지는 시기로, 그동안 매수를 미뤄왔던 대기 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권역별로는 1월 수도권 생애최초 매수자는 총 1만 8430명으로, 한달 전보다 9.5%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는 1만 275명으로 14.6% 증가했다. 특히 연령별로 30대와 40대가 전체의 73% 이상을 차지하며 매수를 주도했다. 지방권 전체에서도 생애최초 매수자 증가세가 뚜렷했다. 1월 지방 생애최초 매수자가 1만 9593명으로 한달 전보다 14.3% 증가했다. 특히 부산시는 3937명으로 전월(2956명)보다 33.2% 급증했다. 30대가 1696명, 40대가 121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1월(1518명)보다는 159.4% 늘어났다. 그 뒤를 이어 경남(2898명), 충북(2792명), 경북(2214명), 대구(1737명) 순으로 생애최초 매수자 수가 많았다. 직방은 “최근 생애최초 매수자 증가는 대출 규제는 유지되고 있으나 생애최초의 경우 LTV 기준에서 상대적으로 대출 여력이 확보되기 때문에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세시장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그동안 관망하거나 매수를 미뤄왔던 수요가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은 아파트 전월세 가격이 최근 계속 상승하고 있고 동래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에서 매매가격도 오르고 있어 매수를 미뤄왔던 생애최초 매수자들이 주택구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관공서 사칭한 ‘캄보디아 노쇼 사기단’ 기소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공공기관을 사칭해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범죄 일당 4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팀 단위로 움직인 기업형 범죄조직이었다고 판단하고, 해외에서 도주 중인 조직원들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검찰청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사건 TF(이하 캄보디아TF팀)는 ‘홍후이 그룹’ 소속 30대 남성 A 씨 등 42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각종 공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210명으로부터 77억 1299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홍후이 그룹은 약 50명 규모로 이뤄진 범죄 조직으로 캄보디아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등지에서 활동했다. 중국인 총책 아래 중국인과 한국인이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말단 팀을 관리하는 한국인 관리책과 그 위에 또 다른 중국인 관리책이 있는 등 체계적인 구조를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 사이트 등을 활용하여 공공기관과 거래한 적이 있는 업체를 골라냈다. 이렇게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범행 대상자들의 명단을 구축하여 범행 대상을 정했다. 이후 지자체, 교육청, 우체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업체에 접근했고, 특정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며 돈을 입금하도록 속였다. 검찰은 이 같은 범죄가 영세 사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공공기관 거래에 대한 사회적 신뢰까지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와 협력해 해외에 도주한 조직원들을 계속 추적하고, 범죄 수익도 최대한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캄보디아TF팀 관계자는 “이번 범죄는 공공기관 등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저하시키고 있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 산폐장 사업 허가 기간 2년 연장
부산 기장군 명례리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산업폐기물 매립장(이하 산폐장) 건립 사업의 허가 기간이 2년 연장됐다. 부산시는 산폐장 건립 민간 사업자 ‘와이아이티’가 지난 11일 신청한 ‘명례리 산폐장 사업계획 허가 기간 연장 신청서’를 13일 수리했다고 밝혔다. 산폐장 건립 사업 기간은 2년 연장됐다. 사업자는 3년 전인 2023년 2월 사업계획 사전 허가를 받았으나, 허가 만료를 앞둔 최근까지도 주민 반대 등으로 사업을 착공하지 못했다. 허가 기간 만료는 오는 16일이었다. 사업자는 면적 7만 3000㎡, 처리 용량 224만 3000㎡ 규모의 산폐장을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현재 부산에는 강서구에 산폐장이 1곳 있는데, 잔여 용량은 약 23%이다. 5년 내 잔여 한도가 사라질 전망이다. 산폐장이 건립되려면 기장군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인가권자인 기장군청이 산폐장 건립 예정 부지를 도시계획 시설상 ‘폐기물처리시설’로 바꿔야 한다. 기장군청과 지역 주민들은 산폐장 건립을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기장군청은 이달 초에도 입장문을 내고 “부산시가 허가 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사업체에 특혜를 부여할 어떠한 법적 근거도 명분도 없다”면서 “산업폐기물 매립장 신설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사업자의 연장 신청 시 법과 원칙에 따라 반드시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기장군에서 수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과의 협의”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6월 BTS 공연주간 숙박요금 최대 7.5배 상승
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주간 부산지역 숙박요금이 평균 2.4배, 최대 7.5배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부산지역의 135개 숙소(호텔 52개, 모텔 39개, 펜션 44개)를 대상으로 오는 6월 BTS 공연 기간의 숙박요금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결과, 공연이 예정된 주말 1박(6월 13~14일) 평균 숙박요금이 그 전주(6월 6~7일)나 다음주(6월 20~21일)와 비교했을 때 2.4배(143.9% 상승)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소 유형별로는 공연주간의 모텔 숙박요금이 평시의 3.3배(229.7% 상승)에 육박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호텔 숙박요금 역시 전주 및 차주의 2.9배 수준(186.5% 상승)으로, 비교적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펜션은 공연주간 요금이 평소 대비 1.2배(17.4% 상승)로서 상대적으로 상승폭은 낮은 수준이다. 개별 숙소 기준으로 비교하면 상승폭의 범위는 보다 넓어진다. 공연주간 요금이 전주 및 차주 대비 7.5배(650% 상승)인 경우 등 공연주간에 평시 요금 대비 5배 이상(400%이상 상승)인 경우가 13개로 전체 조사대상의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승은 공연예정지와 교통 중심지 중심으로 두드러졌다. 2022년 10월에 BTS 공연이 있었던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부터 5km 이내에 위치한 숙소들의 경우, 공연주간 요금이 평소 대비 3.5배(252.6% 상승) 수준이고, 20km 이내의 숙소들의 경우도 2배 이상이었다. KTX역이나 버스터미널 중심으로도 높은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산역 인근 10km 내 위치한 숙소들의 공연주간 평균요금은 전주 및 차주와 비교했을 때 3.2배(220.9% 상승)였고,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숙소의 경우 역시 3.4배(244.1% 상승)에 이르렀다. 반면,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광안리 해수욕장 인근의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오는 6월 BTS 공연 관람 또는 다른 목적을 위해 부산에 방문하면서 숙소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이 같은 전반적 요금인상 경향 및 위치별 인상률 차이를 고려해 숙소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공정위와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지역 축제나 대형 공연 등과 같은 지역단위의 숙박요금 인상 요인이 발생되는 경우, 구체적 실태를 빠르게 조사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숙박 분야에서의 소비자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피해예방 및 구제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시장경제 질서 유지 및 국가 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해 숙박업 등 관련 ‘바가지요금 근절대책’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관계부처 협의 및 업계 소통 등을 거쳐 가격투명성 제고 및 소비자 신뢰훼손 행위 억제 방안을 포함한 바가지요금 근절 종합대책을 올해 1분기(1~3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서 불…70대 2명 사망
밤 사이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70대 남매 2명이 숨졌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3분께 해운대구 우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다. 화재로 이 아파트 주민 2명이 숨지고 6명이 연기를 마셨다, 소방 추산 2000만 원의 재산 피해도 났다. 불이 나자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해야 했다. 숨진 주민 2명은 모두 70대로 남매 사이다. 소방은 이들이 살던 집에서 불이 처음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화재 당시 소방벨 소리를 들은 이 아파트 경비원이 숨진 남매가 살고 있는 집에서 불빛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방과 함께 화재 감식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멀리 본 김해시 “장학금 대신 AI 교육”
“스마트폰 없으면 지옥일 줄 알았는데… 친구들 얼굴을 보니 아이디어가 더 잘 떠올랐어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던 겨울 인제대학교 기숙사 로비에는 13박 14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김해시의 예비 중학생들이 모였다. 이들의 손마다 스마트폰 대신 들려 있는 건 직접 코딩한 로봇과 AI 프로젝트 결과물이었다. 김해시가 정례화를 선언한 첫 AI 교육 현장의 모습이다. 김해시 미래인재장학재단은 올해 처음 ‘김해 창의성 AI 영수 캠프’를 도입했다. 지역 내 초등학교 43곳에서 선발된 학생 120명이 참여해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인제대에서 합숙하며 131차시의 몰입형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학생들은 이 기간 생성형 AI 도구 활용 실습과 로봇을 활용한 AI 융합 수업을 소화했다. 동시에 영어·수학 핵심 개념 정리와 코넬식 필기법 기반의 자기주도 학습 훈련을 함께 받았다. 또래 간 협동심을 기르는 체험 활동도 병행하며 교육 균형을 맞췄다. 이 중 백미는 단연 ‘팀 프로젝트’였다. 최우수상을 받은 ‘김해아띠’ 팀은 전동 킥보드 방치 문제를 AI 안전 시스템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해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김해시는 앞으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인프라에 예산을 투입해 지역 내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홍태용 시장은 “교육 예산은 소모성 비용이 아니라 수익률 700% 이상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김해시는 앞으로 이 같은 AI 교육을 정례화하고 이를 중학생 과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신도시의 과밀학급 문제를 ‘생활권 단위 교육시설 계획’과 ‘스마트 캠퍼스’ 도입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시의 이 같은 행보는 인구 감소라는 지방 도시의 공통 숙제에 대한 정공법이기도 하다. 학부모 반응도 뜨거웠다. 캠프에 자녀를 보낸 한 학부모는 “아이가 중학교 입학 전 책임감과 디지털 정보 활용 능력을 함께 키운 것 같아 김해에 사는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해수부 이전한 동구 수정동 '낭만 맛집'이 반짝인다
부산 동구 수정동(水晶洞)은 조선 시대에 두모포였다. 두모포에 설치되었던 왜관이 이전하면서 고관 또는 구관(舊館)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고관이라는 이름의 흔적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수정동이라는 지명은 일제 강점기에 처음 사용되었다. 맑은 샘이 솟아나는 곳, 혹은 수정산 일대에서 수정이 나와서 그렇게 불렀다는 설도 있다.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며 수정동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설날을 앞두고 수정동을 오랫동안 지켜온 맛집들을 찾아가 그동안 쌓아둔 이야기를 들었다. 수정동 터줏대감들은 한결같이 잘 익어서 나는 향기가 흘러넘쳤다.수정동에 자리 잡은 유일한 시장인 수정전통시장의 역사는 196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 이후 부산진역을 통해 전국 각지의 보따리상들이 모이면서 상권을 형성했다. 2005년 부산진역이 문을 닫으며 활력이 위축되었지만, 시장 곳곳에 다양한 음식점들이 여전히 성업 중이다. 수정시장은 우선 머릿고기 수육을 파는 돼지국밥집 거리가 형성되어 있고, 저렴한 활어횟집도 많다는 특색이 있다. 숙이수육, 종합식육점, 거창수육, 88수육, 하동수육, 진주수육, 욱이수육, 수정수육, 손가네수육 등 수육집이 9곳이나 된다.머릿고기는 돼지의 머리 부위에서 얻은 살코기다. 보통 돼지국밥, 순대국밥과 곁들여 먹거나 수육 형태로 즐긴다. 머릿고기는 부위별로 식감이 다양해서 마니아층이 두껍다. 돼지머리 하나에서도 여러 세부 부위가 나온다. 볼살은 쫄깃 담백하고, 항정살(뒷덜미)은 기름지고 고소하다. 콧살과 귀 살에는 연골이 포함되어 씹는 재미가 있다. 식감이 부드러운 혀에서는 독특한 풍미가 난다.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가게가 수육 배달만 하고 이제는 돼지국밥 식당 장사를 접었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식당을 이어가고 있는 ‘88수육’에 들어가 봤다. 마침 노부부 손님이 식사 중인데 꼭꼭 씹어먹으라며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머릿고기 돼지국밥을 찾아 송도에서 ‘역부러’ 여기까지 찾아왔단다. 8000원짜리 돼지국밥에 든 고기양이 엄청나다. 예전 시골 장터에서 이같은 투박한 스타일의 돼지국밥을 먹었을 것 같다. 허름하고 테이블도 3개뿐이지만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유명인들도 많이 다녀갔다. 1989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37년째다. 김석순 대표는 “돼지 머릿고기하고 뼈하고 같이 삶아서 내는 국물 자체가 고소하다. 우리 집과 비교하면 뼈만 삶는 일반 돼지국밥 국물은 싱겁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수정시장에는 천일횟집, 틈새횟집, 동해횟집, 해풍횟집, 물금횟집, 큰바다횟집 등 횟집이 6곳이나 된다. 한결같이 가성비와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수정동에 자리 잡은 지 25년째의 ‘해풍횟집’은 여름에는 물회, 겨울에는 우럭탕으로도 이름이 났다. 박성태 대표는 고등학교 때 일식 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시작한 요리 경력이 45년에 달한다. 언양에서 태어났지만 20년 넘게 장사한 수정동이 고향보다 더 친숙한 곳이 되었다고 했다.물회는 여름에만 먹는다는 생각은 편견이었다. 따뜻한 실내에서 먹는 겨울 물회는 별미였다. 곁들여 나온 지리탕은 얼마나 진하고 감칠맛이 좋은지 모른다. 고춧가루 푼 매운탕은 텁텁한 맛이 나서 물회와는 덜 어울린다. 박 대표의 칼솜씨가 좋은 건 일찍부터 알았지만, 손님을 대하는 마음은 이날 처음 듣게 됐다. 그는 어느 날 “그동안 손님 덕분에 먹고 살았다. 비록 허름하고 가게도 작지만 찾아오는 우리 손님들에게 최고로 맛있게 대접하자”라고 각성했단다. 또 박 대표는 자신의 흰머리를 누구에게도 보인 적이 없다고 했다. 요리사가 깨끗해야 손님들도 기분 좋다는 배려의 마음이었다.요즘 부산을 대표하는 양대 음식이 돼지국밥과 함께 밀면이다. 수정동 일대에서는 가장 전통이 있었던 수정밀면이 폐업하고, 장수밀면도 업주가 바뀌는 변화가 있었다. 그 사이에 막내 격이었던 ‘진역밀면’이 수정동의 밀면 대표 주자로 올라섰다. 진역밀면이 수정동에 자리 잡은 지는 만 6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호텔 요리사 출신의 김희관 대표는 횟집과 이자카야 경력까지 포함하면 수정동에서 16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을 보냈다. 횟집은 장사가 잘되었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며 박살이 나버렸단다. 그 뒤에 시작한 이자카야도 괜찮았는데 김 대표 아들의 요리 고등학교 진학이 업종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자식에게 술집을 물려줄 수 없다는 고집으로 찾은 아이템이 밀면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겨울이 짧아지니 밀면으로 정면 승부를 걸어도 앞으로는 괜찮겠다는 생각이었다. 진역밀면이라는 상호의 영향인지 몰라도 요즘 같은 한겨울에도 칼국수보다 밀면이 더 많이 나간다. 김 대표는 “만두피, 만두소, 칼국수면, 밀면 등 단무지만 빼고 여기서 직접 다 만든다는 게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잠깐 둘러본 주방은 호텔 요리사 출신이 일하는 공간답게 넓고 깨끗했다. 진역밀면은 쫄깃한 면발과 감칠맛 나는 육수, 매콤달콤한 양념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평가가 많다.수정동에는 만두 마니아라면 반드시 찾아가야 하는 만두의 성지가 있다. 33년 전통의 ‘명당만두’다. 경남여중·경남여고에 다니며 만두를 즐겨 먹던 소녀 단골들은 성인이 되어 명절에 고향에 왔다가 지금도 명당만두가 그대로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단다. 남편 백형진 대표는 만두피만 빚고, 아내 김귀심 씨는 만두소만 만든다. 대한민국 어디 가도 만두피에 대해서만큼은 자부심을 가진다는 백 대표의 손바닥에는 두터운 굳은살이 훈장처럼 박혀있다. 아내 김 씨가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아예 가게 문을 닫는다.백 대표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다. 가게 초창기에 부부는 많이 싸웠다고 했다. 반죽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드는 날에는 백 대표는 쓰레기통에 반죽을 갖다 버리고 장사를 쉬었다. 어느 날 김 씨가 아깝다고 반죽을 다시 주워 온 적이 있었다. 성격이 유별나다는 백 대표가 반죽에 연탄째를 섞어서 다시 갖다 버렸단다. 백 대표는 하루도 빠짐없이 오전 6시에 가게에 나와 정화수 떠 놓고 촛불 켜서 기도를 드린다. “어제 하루도 잘 살았고 오늘 하루도 고맙게 잘 살겠다고….” 명당만두의 만두를 집어 먹다, ‘음식은 정성’이란 말을 실감했다. 백 대표는 13년째 수정전통시장 상인회 회장도 맡고 있다.‘SINCE 1983.’ 수정동에는 동구청이 인정한 4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할매곱창’이 있다. 경남여고 밑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다 지난해에 지금 자리로 이전했다. 깔끔해져서 보기는 좋은데 노포 감성이 사라져 살짝 아쉽다. 오랜 단골 중에는 옛날의 안방이 그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겨울에 온돌방에 앉아 뜨끈한 곱창전골과 소주 한잔하는 맛이 있었다. 특히 부산일보 기자들이 애용하는 식당으로 한 중앙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오래 가는 비결은 역시나 재료에 있는 것 같다. 곱창은 국내산을 쓰고, 집에서 직접 짠 참기름으로 음식을 만든다. 전골이지만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다. 가게에는 여러 연예인의 사진과 사인이 걸려 있다. 영화배우 허성태가 이 집 사위라는 소문이 파다한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소문이다. 할매곱창에서 20년 넘게 도와준 이수일 대표의 친구 딸이 허성태의 부인이다.수정동에는 올해로 40년이 되어가는 중국집 ‘북경’도 빼놓을 수 없다. 오랜만에 북경에 들러 탕수육과 이과두주를 시켰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탕수육은 ‘겉바속촉’ 그 자체였다. 이과두주는 도수가 높으면서도 저렴해 중국에서는 서민의 술로 불린다. 이과두주를 처음 배운 곳이 수정동 ‘북경’이었다. 화교였던 이전 사장님은 해마를 넣은 해마주도 담가 맛을 보여주곤 했다. 90년대에 서빙하던 청년이 지금의 왕극량 대표다. 어느새 머리 희끗희끗한 중년 아저씨가 되어 있었다. 예전에 2층 방에 죽치고 앉아 카드 돌리던 선배 중에는 이제 세상에 없는 분도 계신다. 오랜만에 찾은 북경에서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부산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부산의 중국집에서는 간짜장에 계란 후라이도 올려준다. 새로 개발한 2만 5000원 실속 코스가 반응이 좋다고 한다.소개는 맨 뒤로 밀렸지만, 수정동의 손맛 하면 남해 출신의 ‘수미식당’ 이순자 대표를 첫손에 꼽지 않을 수 없다. 점심에는 미역국 순두부 시락국 등을 파는 밥집이다. 조물조물 무쳐낸 반찬이 하나같이 맛깔나다. 저녁에는 생선회를 비롯한 해산물 위주의 안주로 부담 없이 한잔하기에 좋은 선술집으로 변신한다.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 곳이자, 부산이 아직 낯선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집이다. 일전에 언론인 출신 소설가 선배가 수미식당을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모신 적이 있었다. 흥이 돋은 이 선배가 갑자기 노래를 시작했는데 노래도 잘 불렀지만, 사장님의 젓가락 장단이 아주 일품이었다. 부산의 축소판, 수정동은 부산의 낭만이 강처럼 흐르는 곳이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다가오는 설 연휴, 부산서 다양한 행사 열린다
설 연휴를 맞아 부산에서 드론 공연과 트리 축제가 열린다. 수영구 광안리에서는 250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고 중구 광복로에서는 트리를 배경으로 콘서트가 열린다. 12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14일 오후 8시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복이 깃드는 설날’을 주제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설 특별공연을 연다. 설 연휴 첫날 1회만 진행되며, 드론 2500대를 투입하는 대형 연출로 쇼가 꾸며진다. 공연은 설을 상징하는 장승, 복주머니 등 전통 소재를 중심으로 ‘붉은 말의 해’ 분위기를 섞어 구성된다. 새해 안녕과 희망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광안리 밤하늘에 담겠다는 계획이다. 방문객이 몰릴 것을 대비한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행사 당일 관람객은 약 5만 명으로 추정된다. 구청은 14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광안해변로 일부 구간(광안리 SUP존 앞 삼거리~민락회타운)을 통제해 관람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드론쇼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통신 3사와 협력해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광안리 해변 일대 공공 와이파이와 통신사 프리 와이파이를 일시 중단한다. 드론 2000대 규모 예비 운영 체계도 갖춘다. 구청과 경찰 포함 안전 인력은 총 481명이 투입된다. 외국인 관람객을 고려해 다국어 안내 방송도 송출된다. 도심에서도 행사가 이어진다. 중구는 오는 14일과 17일 광복로 겨울빛 트리축제 행사를 연다. 14일 오후 5시 30분에는 시민 참여 점등식을 열고 같은 날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겨울빛 콘서트’를 진행한다. 17일에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분수 광장 입구에서 참여형 인터랙티브 영상 송출 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즐거움을 더한다. 부산시도 각종 이벤트를 연다. 오는 16~18일 중구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서는 한복을 입고 방문하면 전망대 입장료를 50% 할인해 준다. 같은 기간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부산타워 앞 광장(용두산빌리지)에서는 윷놀이를 비롯한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 체험과 귀신의집도 열린다. 부산 시티투어는 말띠 이용객을 대상으로 오는 15~16일 이틀간 요금을 50% 할인한다. 서부산 노선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짝꿍’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동행한 이용객끼리 옷을 맞춰 입고 온 사진을 SNS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야경투어 탑승권’을 준다. 부산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설 연휴 시민들과 부산을 찾는 방문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행복을 얻고 세대 간 소통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숙원 ‘해사법원 설치법’ 국회 통과… 2028년 부산 개청 가시화
부산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꼽힌 해사법원 설치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이르면 2028년 개청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사전문법원 설치 근거를 담은 ‘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통과됐다. 해당 대안은 재석 157인 중 찬성 157명 반대 0명으로 가결됐다. 법안은 앞서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은 22대 국회 개원 직후 부산에 해사법원을 두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후 인천에서도 해사법원 유치 법안이 발의되면서 부산과 인천에 해사법원을 각각 설립하는 방안으로 국회 논의가 추진됐다. 이들 법안은 법안심사1소위원회 대안으로 묶어 처리하기로 합의됐다. 법안은 ‘해사국제상사법원’이라는 명칭의 해사전문법원을 부산과 인천에 각각 설치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신설되는 해사법원은 상법과 선원법이 적용·준용되는 사건을 맡는다. 선박·항해·선박채권·선박 사고 관련 민사사건과 국제상사사건도 전담한다.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 해사 행정청을 상대로 제기되는 소송도 관할한다. 부산과 인천의 관할 구역은 권역별로 나눴다. 부산 해사국제상사법원은 부산·광주·전북·전남·대구·울산·경북·경남·제주를 맡는다. 인천 해사국제상사법원은 서울·강원·인천·경기·대전·충북·충남을 관할한다. 1심은 각 해사법원이 맡고, 2심은 인천고등법원과 부산고등법원이 담당한다. 시행 시기는 임시 청사를 기준으로 2028년 3월 개청이 목표다. 신축 청사는 2032년 3월 업무 개시를 목표로 한다. 해사전문법원은 그동안 법조계에서 꾸준히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부산과 인천 중 어느 곳에 해사법원을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 경쟁이 붙으면서 법안이 발의됐다가 폐기되기를 반복해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속도가 붙은 해사법원 설치는 부산과 인천에 각각 설치하기로 여야가 합의하면서 본회의 통과로 이어졌다. 당초 이날 본회의는 비쟁점법안 중심으로 여야 합의 처리가 예정됐으나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 주도로 재판소원법과 법원조직법 등이 처리된 것을 이유로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보의콧했다. 그러나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이 단독 표결을 진행하면서 법원설치법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논설위원의 뉴스요리] 예고된 미래, 우주 AI 데이터센터
[사설] 가덕신공항 수의계약 가닥, 신속 착공·안전 대책에 최선을
[사설] 부산항 인공지능 대전환 선언, 글로벌 항만 선도 나서라
[김상훈의 포커스온] 청년에게 버팀목 되는 사회
[밀물썰물] 슬픈 동계 올림픽
[서상호의 오픈 스페이스] 한 발짝 다가온 예술인복지센터
시사보도·휴먼·스포츠 3색 유튜브 채널서 입맛대로 즐긴다
<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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