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단위로 버텨” 의료용품 대란 지역병원 비상
“인터넷몰이든 재료상이든 다 주사기 품절이라고 떠요.” “수액팩 구하러 온 동네 약국을 돌아다닙니다.”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의료 소모품 수급 불안정 사태가 지속되며 의료진과 환자의 불안감이 커진다. 의료당국이 지난 14일 주사기·주사침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시행했지만, 일선에서는 여전히 주사기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사기 뿐만 아니라 생리식염수 수액팩이나 일회용 장갑 등 석유화학 기반의 소모성 의료용품 부족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A 대형 병원은 일주일마다 들어오는 주사기가 이번 주에 들어오지 않아 비상이 걸렸다. A 대형 병원 관계자는 “1주일에 5cc 주사기 1200개들이 12박스를 사용하는데 지난 주는 9박스만 들어오고, 이번 주는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들어올지 예측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전했다.동네병원들은 대형 병원보다 주사기 구하기가 더 어렵다. 동래구 B 내과 관계자는 “주사기, 주사침, 알코올 솜 등을 찾아 온라인 여기저기를 뒤지고 있지만 구매가 쉽지 않다”라며 “당장은 쓸 양이 있지만, 환자 수는 예측할 수 없으니 (주사기를)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라고 답답해했다. 부산진구 C 안과 원장도 “지금은 주사기 주문도 안 되고 가격도 얼마인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실제 한 대형 의료용품 온라인쇼핑몰은 22일 정오 현재 주사기 19종과 주사침 11종이 모두 품절 상태였다. 또 다른 의료기기 쇼핑몰도 일회용 주사기 28종 모두 구매가 불가능했다.주사기 뿐만 아니라 각종 소모성 의료용품 품귀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동래구 D 치과 원장은 최근 생리식염수 팩을 구매하기 위해 동네 약국을 일일이 돌아다니고 있다. 기존 루트로는 구매가 어려워진 탓이다. 그는 “생리식염수 수액팩뿐만 아니라 일회용 장갑 주문을 넣어도 주문량보다 적게 받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가격도 급등해 구두로 가격 인상 통보를 받는 일도 다반사다. 한 대학 병원은 “납품업체가 주사기는 25%, 약 포장지나 투약병은 15~16% 가격 인상을 고지했다”며 “의료폐기물 플라스틱 박스값은 벌써 올랐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골판지 박스도 기름값 상승에 따른 운송비 인상으로 16.7%를 올려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1년 계약으로 소모성 의료용품을 공급받고 있는 또 다른 대형 병원은 납품업체로부터 단가를 못 맞추겠다며 25~30% 인상을 구두로 요청받기도 했다.소모성 의료용품 수급난이 갈수록 악화될 기미를 보이자 대한의사협회는 22일 부당이득 사례가 확인될 경우 식약처 신고센터로 적극적인 제보를 해달라며 정례 브리핑을 갖기도 했다.한편, 식약처는 앞서 20일부터 사법경찰권이 있는 중앙조사단을 포함해 35개 조 단속반을 편성해 특별단속을 시행 중이다. 부산시도 23일부터 양일간 6개 판매업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 시민 우롱” vs 전재수 “무책임한 입법 강요”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부산 글로벌법)’ 재발의 방침(부산일보 4월 23일 자 1·3면 보도)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조속 통과를 장담하던 민주당이 돌연 전면 보완 카드를 꺼내 들자, 국민의힘이 “대국민 약속을 뒤집은 정치적 셈법”이라며 총공세에 나서면서 6·3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정치권이 격랑에 빠졌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22일 SNS를 통해 “집권 여당이 거짓말과 부산 시민 모욕을 되풀이하는 것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21일 ‘부산 글로벌법’에 대해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전략도 방향도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발의된 법안”이라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며 비판에 나섰다. 박 시장은 “2023년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비전을 선포했고, 부산 시정의 핵심 목표였다”며 한 정책위의장 발언을 반박했다. 그는 “‘전략도 방향도 없이’ 제시된 비전이 아니라 새롭고 실질적 국가균형발전 전략에 기초한 비전이었다”고 강조했다. 부산 글로벌법 통과를 둘러싼 민주당 태도 변화도 규탄했다. 박 시장은 “3월 23일 제가 삭발을 감행하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특별법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했다”며 “한병도 원내대표가 ‘특별법은 부산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대한민국 균형 발전을 위한 법안’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3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포퓰리즘 입법으로 규정하며 통과를 가로막고 나서자 전면 재설계하겠다는 것”이라고 규탄했다. 박 시장은 “상황 변화가 있었다면 대통령 발언 날과 지금 사이의 상황 변화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 시장은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부산을 차별하고 홀대하더니, 전 후보와 민주당 역시 연이어 부산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330만 부산 시민을 대표해 ‘그 입 다물라’ 크게 소리치고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민주당 비판에 가세했다. 이성권(부산 사하갑) 의원은 “대국민 사기이자 자기 부정”이라며 “전 후보,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처리를 약속했던 법을 ‘셀프 파기’하고, 대국민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헌승(부산 부산진갑) 의원도 “정부와 협의를 끝내 특별한 쟁점도 없었다”며 “법안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선거용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 글로벌법’을 즉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하고, 법률적 기준에 따라 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전 후보는 23일 공개된 한 유튜브 방송에서 “부산 특별법은 변화된 부산 상황을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을 계속 통과시키라고 하는 것은 국회가 무책임하게 입법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3년 ‘부울경 메가시티’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던 분들이 선거를 앞두고 뒤늦게 행정통합 특별법을 발의한 것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박 시장 등이 추진한) 행정통합 특별법과 부산 글로벌법은 모순되고 자기 부정적”이라며 “해양수도 부산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멋진 법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이날 또 다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부산 글로벌법은 (박 시장이) 삭발을 하면서 통과시켜 달라고 하면서 그것과 반대되는 법을 발의한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것 같다. 아무리 급해도 정도를 가야지 부산 시민들을 현혹하려고 하면 곤란하다”고 반발했다.
[단독] 54억 운전면허발급시스템 첫날부터 전국 ‘먹통’
수십억 원을 들여 전국에 도입한 한국도로교통공단의 운전면허발급시스템이 첫날부터 오류를 일으키며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면허 발급이 사실상 마비됐다. 시험장에는 대기자가 몰리고 발급이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이 확산하고 있다. 공단은 오류 발생 사흘이 지나도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복구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신규 운전면허시스템 오류 공지를 공단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22일 오후 현재까지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는 신규 면허 발급, 7년 무사고 갱신, 면허 격하 등 각종 면허 관련 민원 처리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신규 운전면허시스템은 공단이 KCC정보통신과 54억 원을 들여 2024년부터 개발해 지난 20일 정식 도입했다. 도로교통법 개정과 모바일 면허증 도입 등 기능 확대에 맞춰 개편이 추진됐지만, 도입 첫날부터 오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면허시험장은 한 시간 넘는 대기 시간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22일 오후 2시 기준 사상구 북부운전면허시험장의 대기자는 109명으로, 민원 처리 예상 대기 시간은 1시간 50분에 달했다. 남구 남부운전면허시험장은 약 50명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하루 전에는 대기자가 1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부산 지역 면허시험장에 따르면 평소 대기자가 100명을 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통상 면허 갱신 수요가 몰리는 연말을 제외하면, 발급 처리 시간이 길어지는 일은 드물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기능별 정상 작동 여부가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어 혼선이 가중됐다. 오류 발생 이후 하루가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일부 시험장에서 신규 면허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도 했지만,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오류가 다시 발생했다. 부산 지역 한 면허시험장 직원 A 씨는 “면허증 발급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 민원이 하루 수십 건씩 들어오면서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오류와 정상 작동이 반복돼 언제부터 정상 업무가 가능한지 확답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면허 발급 오류가 장기화할 경우 당장 면허증이 필요한 시민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특히 7년 무사고 갱신(2종→1종 전환)은 신규 면허 발급과 달리 시스템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1종 면허가 필요한 취업 준비생이나 합격자들이 기한 내 신분증을 제출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시스템 도입 첫날인 20일에는 부산의 한 면허시험장이 오류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합격자들의 면허 발급 원서 수십 건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면허증을 받지 못한 채 시험장을 떠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20대 취업 준비생 김 모 씨는 “1종 면허를 요구하는 기업에 지원할 계획인데, 도로 주행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바로 발급이 안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임시 면허증으로라도 지원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은 지난 수개월간 사전 점검을 진행했지만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오류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복구 시점도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현재 대응팀을 포함한 모든 인력이 원인 파악과 오류 개선에 나선 상태”라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시스템을 안정화하겠다”고 밝혔다.
[단독] 선원노련, 중앙동 상징 마린센터 판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이 부산 중앙동의 상징인 ‘마린센터’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북항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선원노련이 소유하고 있는 마린센터는 해운, 항만, 물류 관련 기업과 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중앙동의 대표적인 오피스 빌딩으로, 선원노련은 새로운 건물 후보지로 부산항 북항을 염두에 두고 있다. 22일 선원노련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부산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마린센터에 대한 매각 안건이 승인됐다. 이 건물은 선원노련이 소유한 오피스 빌딩으로 지상 19층, 지하 3층 규모다. 현재 선원노련은 이 중 2개 층을 사용 중이다. 마린센터는 부산항 북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해운, 항만, 물류 관련 기업·단체들이 모여 있는 중앙동 일대에서 업계의 상징과도 같다. 이런 건물에 대해 선원노련이 매각에 나서게 된 배경은 노후화와 효율성 저하에 있다. 1991년에 준공된 마린센터는 전체 면적이 약 2만㎡에 달하지만, 전용률이 46%에 불과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절반도 안 된다. 선원노련은 주변의 일반적인 오피스 빌딩에 비해 공간 낭비가 심하다고 판단해왔다. 반면 준공 당시에는 흔치 않은 곡선 형태로 지어져 1992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입선하기도 했다. 선원노련은 올해 안에 마린센터에 대한 매각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변호인단의 자문을 구하고 매각 관련 대행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또 신축 건물이 들어설 새 부지를 마련하기 전까지는 선원노련이 지상권을 보유한 중앙동의 다른 건물을 리모델링한 뒤 임시 사무실로 사용할 방침이다. 선원노련은 이와 함께 신축 건물의 입지로 북항재개발 지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원노련의 이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사옥 이전을 넘어, 북항 내 해운항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거점 확보라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김두영 선원노련 위원장은 “북항으로의 사옥 이전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관 간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박형준 ‘보수 연대’, 부산 선거판 잠재 변수로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보수 연대’ 가능성이 부산 선거판의 잠재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공개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유동적인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결국 보수 재건은 부산과 경남, 울산에서 시작될 것이다. 한마디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보수 재건의 동남풍”이라며 “부산뿐 아니라 경남, 울산의 주요 후보들이 저한테 연락 오셔서 결국은 함께해야 한다고 말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시장과의 연대설에 대해 “결국은 그 방향이 맞고 그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공감의 뜻을 많은 분들이 보여주고 있다”며 “부산에서만 끝나면 어떻게 동남풍이냐. 서울까지 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는 박 시장과 전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지기도 했는데 친한계 의원들은 한동훈 출마의 ‘나비효과’가 보수층 결집은 물론 전재수 지지층 이탈로까지 이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최근까지 연대설에 선을 긋는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발언 수위에는 다소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한 전 대표와 연대에 대해 “당의 입장이 정리가 안 돼 있어서 잘 모르겠다. 중구난방으로 자기 의견을 얘기할 때는 아니다”며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1일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는 “선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모색해 보겠다”며 “지역 선거대책위원회가 만들어지면 그 안에서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전 대표의 전재수 후보 비판에 대해서도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연대 구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변수들이 적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박 시장 입장에서는 당 지도부 및 지역 정치권과의 관계, 경선을 통해 형성된 보수 지지층 결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장동혁 지도부가 북갑 보선에 자당 후보자 공천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와 연대를 모색하는 행보를 보일 경우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지지율 흐름 역시 당장의 연대 필요성을 높이지는 않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산 국민의힘에서는 박 시장 지지율 반등이 경선 이후의 이른바 ‘컨벤션 효과’를 통한 보수층 결집과 함께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여론의 반작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외부 변수에 기대지 않고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박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소속 부울경 현역 광역단체장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를 끌어안기 위해 당 지도부에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공천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부·울·경 단체장들과 독자 선거를 치르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 없으며, 부산 북갑 보궐선거 무공천 요구와 관련해서도 어떠한 논의를 한 바가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특보단장인 김대식(부산 사상) 의원은 이날 JTBC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여권 북갑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하정우 뉴스를 덮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민의힘 후보가 나오고 한동훈 후보가 나와서, 단일화 뉴스로 덮는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 코앞… ‘핫플’ 된 부산 광안리·BIFF광장·감천에 쏠린 관광 동선, 서부산권 확장이 과제 [부산은 열려 있다]
누가? 왜? 해수부 청사 ‘드론 미스터리’ 한 달째 ‘깜깜’
심야시간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일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드론이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한 달째 조종자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전문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청사 등 국가 중요 시설에 미승인 드론을 즉각 탐지·추적할 수 있는 대응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보안 체계를 전면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22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1시께 “해수부 청사 외벽을 따라 약 10분 동안 드론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드론을 목격한 청사 방호 담당 직원의 신고를 받았다.경찰은 항공안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원칙적으로 일몰 이후부터 다음 날 일출까지는 드론 비행이 금지된다. 또한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고 정부 청사 일대에 드론을 날리는 것 역시 불법이다. 이 경우 벌금 또는 항공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액수는 드론의 규모, 음주 조종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하지만 경찰은 한 달째 해당 드론 조종자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당시 드론 비행 모습이 담긴 영상 자료는 확보했으나 조종자를 특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가 늦어지는 배경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사안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조종자를 특정하지 못하면서 드론의 비행 목적과 촬영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수부 청사 내에는 호르무즈 해역의 국내 유조선 이동을 모니터링하는 시설 등 보안 유지가 필요한 공간이 포함되어 있어 드론의 청사 촬영 여부에 따라 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를 두고 해수부는 내부 촬영에 따른 정보 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청사 창문은 특수 재질로 시공돼 있어 외부에서 내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건물 내부 촬영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공공기관과 보안 시설 인근에서 드론 불법 비행·촬영이 이루어지는 사례는 꾸준히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중국인 유학생 2명이 드론·스마트폰으로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내부 등을 촬영하고 SNS에 배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사진 172장과 동영상 22개를 촬영했다. 촬영 내용은 해당 드론 업체 약관에 따라 중국 드론 회사 서버로 전송됐다. 이들은 일부 사진과 영상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앞서 2024년 11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드론으로 국가정보원 건물을 찍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강남구 내곡동에서 ‘헌인릉’을 드론으로 촬영하던 중 인근에 있는 국정원 건물까지 촬영한 혐의로 지난해 불구속 송치됐다.전문가는 공공기관 등에 시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드론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명대 군사연구소 정기주 전문위원은 “드론 비행 금지 구역이 지정돼 있지만, 드론을 띄우는 것은 물리적으로 가능해 특수한 목적을 갖고 드론 비행을 시도하는 사례가 있다”며 “비행 미승인 드론을 감지해 위치를 추적함으로써 운영자까지 포착할 수 있는 레이더 시스템을 핵심 보안 시설에 도입해야 드론 불법 비행과 촬영 시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 순회 나섰지만 김진태 강원지사 “결자해지 필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강원도 양양을 시작으로 뒤늦은 지역 순회에 나섰지만 당 안팎에서 반발이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김진태 강원도지사는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장 대표에게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쓴소리에 나섰다. 당내 비판을 의식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고, 강원 지역 의원들을 포함해 지도부 불참자가 많을 것을 우려해 참석을 독려했다는 후문도 들린다.장 대표는 22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아 ‘강원이 올라갈 시간, 내 삶이 특별해지는 약속’이란 이름으로 현장 공약을 발표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정점식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동행했다.김 지사는 이날 ‘방미 논란’ 등에 휩싸인 장 대표에게 쓴소리를 참지 않았다. 김 지사는 “옛날의 멋진 장동혁으로 돌아가 줬으면 좋겠다”며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원래 빨간 당이었는데 중앙당을 생각하면 열불이 나서 투표를 안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에 장 대표가 강원도에 온다고 하니까, 대표를 만나면 더 세게 얘기해 달라는 후보들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하루 종일 발이 부르트도록 다녀봐야 중앙 뉴스가 뜰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때가 많다”며 “당장 42일 뒤면 생사가 결정되는 후보 입장에서는 속이 탄다”고 말했다.쓴소리를 들은 장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도 취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6일 장 대표 비판이 쏟아진 인천 현장 최고위원회의 같은 모습이 재현될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장 방문에 당 지도부 불참이 많을 것을 우려해 참여를 독려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날 강원도가 지역구인 한기호·이철규·박정하·유상범 의원은 현장에 오지 않았다.장 대표는 ‘결자해지’ 요구에 대해 “결자해지가 어떤 것을 말하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지방선거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그것이 지금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말했다.
격차 좁혀지는데…與 중앙-PK 후보 미묘한 ‘엇박자’
6·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이 요동치면서 초반 승기를 잡았던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중앙’과 PK 시도지사 후보 간 엇박자까지 노출되면서 국민의힘의 추격전에 빌미를 주는 것 아니냐는 내부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민주당 중앙당이 전날인 21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부산 글로벌법) 폐기를 공식화하고, ‘해양수도 부산’ 발전 전략에 맞도록 새 법안을 발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본선 맞상대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은 의원들은 22일에도 “부산시민을 우롱하느냐”며 민주당과 전 의원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었다.민주당은 더 좋은 법안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방어막을 쳤지만, 고조되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당 지도부가 한 달 전만 해도 “부산의 생존이 걸린 법안”이라고 입을 모았다가, 이재명 대통령의 ‘급제동’에 “전략도 없이 방향도 없이 만든 법안”이라고 ‘자기부정’을 하는 궁색한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이 대통령의 비판 이후 민주당이 뒤늦게 부산 글로벌법에 대해 “행정통합법과 상충된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도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법은 산업·기능 중심의 거점도시 전략이고, 행정통합법은 행정 체계와 권한 재편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충분히 상호 보완이 가능하고, 오히려 글로벌법이 선행되는 것이 행정통합을 견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된다.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반대가 ‘지역 형평성’ 등 표면적 이유보다는 박 시장이 여권발 행정통합에 반기를 든 점 등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부산의 한 여권 인사는 “법안에 중앙정부의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통과시키고, 이후 보완 입법을 했어도 되는 문제였다”면서 “법안 처리를 통해 여당 후보로서 ‘정치적 효능감’을 보이려던 전 의원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울산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시장 후보인 김상욱 의원과의 미묘한 신경전이 감지됐다. 김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태진 변호사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에 전략공천된 사실과 관련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했을 것”이라면서도 “저는 중량감과 인지도가 있는 분이 왔으면 했다. 사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를 모시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나 뵙고 부탁을 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가 자신의 뜻과는 무관한 후보를 공천했다는 우회적인 불만으로 해석됐다.김 후보는 또 자신의 후원회장인 송영길 전 대표과 관련해서도 “송 전 대표가 이번에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정치적 기반인 인천에서 재기하든지, 경기도에서 더 크게 역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정 대표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어, 김 의원의 발언을 껄끄럽게 여길 수 있다.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와 접접 양상인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총력 지원을 펼치는 모습이다.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전날부터 22일까지 1박 2일 동안 경남 욕지도 일대에서 현장 체험 활동, 선상 최고위원 회의 등을 통해 ‘김경수 띄우기’에 집중했다. 당 지도부는 최근 한 달 새 경남을 세 번이나 방문했다.당 지도부가 경남 민심 잡기에 공을 들이는 데는 부산, 울산에 비해 경남 선거가 녹록지 않다는 판단 때문인데, 최근 부산시장 선거 역시 당 후보인 전 의원과 박 시장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PK 선거 전체에 대한 당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디커플링’ 심화되는 부울경 시도지사 선거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이례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역대 부울경 시도지사 선거에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던 PK 민심이 지역별로 엇갈리면서 “같은 PK가 맞느냐”는 평가까지 나온다.22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산은 여야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는 반면, 울산과 경남은 오히려 격차가 확대되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간 지지도 격차가 확연하게 줄고 있다. 이달 초 부산일보 조사(에이스리서치 의뢰. 4월 3~4일. 부산 성인 1004명. 무선 ARS)에서는 전 의원이 48.0%로 박 시장(34.9%)을13.1%포인트(P) 앞섰지만, 최근 실시된 KBS부산총국 조사(한국리서치 의뢰. 4월 17~19일. 부산 성인 1000명. 무선 전화면접)에서는 40%대 34%로 6%P까지 줄었다.반면 울산에서는 판세가 정반대로 움직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이 앞섰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큰 폭으로 역전했다. 지난 14~15일 여론조사꽃 조사(울산 성인 1001명. 무선 ARS)에선 김 의원(45.8%) 이 김 시장(34.2%)을 11.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경남 역시 격차 확대 흐름이 감지된다. 세계일보 조사(한국갤럽 의뢰. 4월 7~8일. 경남 성인 806명. 무선 전화면접)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전 지사(44%)와 국민의힘 박완수 현 지사(40%)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지만, KBS창원 조사(한국리서치 의뢰. 4월 14~16일. 경남 성인 800명. 무선 전화면접)에선 김 전 지사(37%)가 박 지사(27%)를 10%P 차로 앞섰다.이 같은 3개 시도 간 디커플링 현상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우선 부산은 정부 여당의 ‘부산 글로벌특별법’ 무산 움직임에 대한 반발 여론에다 박 시장의 삭발 투쟁 이후 보수층 재결집이 지역 표심에 변화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재수 의원의 통일교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전 의원의 이미지에 적잖은 손상을 입고 있는 점도 지지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반면 울산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박맹우 전 시장이 컷오프되며 보수 지지층 이탈이 현실화됐고, 실제 무소속 출마로 이어지면서 판세를 흔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경남 역시 전방위 득표활동을 펼치는 김경수 전 지사와 반대로 박완수 지사가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가 조규일 진주시장을 일방적으로 탈락시키는 등 공천 후유증이 심화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세 지역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와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에 대한 반발 여론으로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우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산세관 옛 청사 46년 만에 복원 첫 삽
부산항 개항과 함께 대한민국 개항의 역사를 함께해 온 부산 중구 옛 부산세관 청사가 46년 만에 본격적인 복원 사업에 들어갔다. 부산 근대 3대 건축물로 꼽힌 원형을 최대한 재현하고 내부에는 관세박물관을 조성해 내년 하반기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부산본부세관은 22일 오후 중구 중앙동 부산세관 청사 주차장 앞에서 ‘부산세관 관세박물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관세청 이종욱 차장과 부산본부세관 유영한 세관장 등 내외부 인사 약 40명이 참석했다. 세관은 27년 전 철거된 옛 부산세관 청사를 복원해 내부에 세관 역사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물관은 지상 2층·연면적 932.94㎡ 규모로, 총사업비 159억 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1층에는 상설·기획 전시장이, 2층에는 체험형 전시실과 야외 정원 등이 들어선다. 1911년 영국 르네상스 양식으로 준공된 옛 세관 청사는 대한민국 개항 역사를 함께 시작한 부산의 상징적인 근대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옛 청사는 건축 과정에서 러시아산 붉은 벽돌과 스테인드글라스 등을 활용했는데,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부산시 지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됐다. 특히 옛 부산역, 옛 부산우체국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근대 3대 건축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옛 청사는 1978년 부산항 종합개발 제1단계 계획이 시작되며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 부산대교 건설을 위해 일대 도로 확장 공사가 불가피해지면서, 1979년 6월 탑부만을 남긴 채 철거됐다. 현재 옛 청사는 모두 소실되거나 철거된 상태인데,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46년 만에 복원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옛 청사에 박물관이 들어서면 인근 관광 자원과 연계해 ‘부산 역사 관광 문화벨트’도 함께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선은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 인근 임시수도기념관에서 시작해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과 부산세관 옛 청사를 지나 오페라하우스까지 이어진다. 중구 내 주요 역사·문화 시설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중구만의 역사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항 랜드마크 부지 상징은 ‘허허벌판’?
북항 재개발의 상징적 공간인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이하 랜드마크 부지)가 수 년째 방치되고 있다. 최근에는 임시로 조성된 야생화단지마저 사라지면서 랜드마크 부지가 공터로 전락한 것이다. 부지 개발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라도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정비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오전 〈부산일보〉 취재진이 찾은 부산 동구 북항 재개발 1단계 랜드마크 부지. 입구에는 ‘야생화단지’라고 알리는 안내판이 있을 뿐, 정작 야생화는 찾아볼 수 없었다. 화단에는 봄에 개화하는 유채꽃이나 꽃잔디 대신 갈대밭이 듬성듬성 펼쳐졌고, 곳곳에 잡초도 무성했다. 높이 자란 갈대 사이로 나물을 캐는 주민들이 간혹 보였다. 이곳은 11만 3300㎡(약 3만 4000평) 규모의 드넓은 면적을 자랑하지만 대다수 관광객들에겐 정체불명의 공간이다. 독일인 관광객 막스(45) 씨는 “황량하고 방치됐다는 인상이 들었다”며 “오랜 시간이 걸려 한 바퀴를 돌아봤지만, 이곳의 용도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곳을 자주 찾는 주민들도 공간 활용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경아(65·부산 동구) 씨는 “그나마 이곳을 채웠던 꽃들이 사라진 데다 산책로로서 잘 정비됐다고 보기도 어렵다”며 “특히 나무가 한 그루도 없어 여름철엔 햇빛을 막을 그늘막이라도 설치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이하 공사)는 랜드마크 부지에 2023년 야생화단지를 조성했다. 부지 개발 계획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임시로 활용 방안을 찾은 결과다. 하지만 공사는 올해부터 랜드마크 부지에 꽃을 심지 않기로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규모 행사들이 개최될 예정이라 화단 조성과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화단마저 사라지면서 랜드마크 부지는 사실상 행사를 위한 공터로 기능이 축소됐다. 그 사이 텅 빈 부지로 북항을 접하는 이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랜드마크 부지와 접한 북항친수공원의 방문객은 2024년 89만여 명에서 지난해 142만여 명으로 1년 새 약 37% 증가했다. 랜드마크 부지는 북항친수공원 초입부에 있어 방문객 대부분이 이곳을 거쳐 간다. 랜드마크 부지 방치는 지지부진한 북항 재개발 사업과 맞물려 있다. 부산시는 2024년 12월 약 4조 5000억 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해 지상 88층 높이의 타워를 짓고, K콘텐츠와 지식재산(IP) 기반의 복합 문화·관광 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지금까지 뚜렷한 진척은 없다. 공사는 항만공사법이 개정되면 랜드마크 부지를 포함한 북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법 개정과 개발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세심하게 정비되지 않을 때는 흉물로 장기간 방치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랜드마크 부지를 시민 친화적으로 정비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꽃밭이 아니더라도 행사장 활용과 병존할 수 있는 정비 방안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부지 개발 이전까지 주로 행사장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이용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극항로 특별법 지방선거 전 입법돼야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6·3 지방선거 전에 ‘북극항로 특별법’이 반드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입법돼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22일 해양수도부산 발전협의회와 지방분권 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 등 부산 시민단체들은 “6·3 지방선거 전 ‘북극항로 구축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안’을 입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9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특별법안은 대한민국 해양전략 전환점이 될 중대한 법안”이라며 “23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전체 회의 의결을 앞둔 만큼 국회는 법안을 국가 미래 전략 법안으로 인식하고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극항로는 개별 항만과 도시 간 경쟁을 넘어, 동남권과 남부권을 하나의 유기적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해양 수도권 구축의 핵심 동력”이라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완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정책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이런 전략적 기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법적 기반과 정책 추진이 필수적”이라며 “북극항로 관련 인프라 구축, 산업 연계, 기술개발,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농해수위 의결을 시작으로 신속한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 처리를 통해 6·3 지방선거 전에 ‘북극항로 특별법’ 입법을 완료해야 한다"며 "정부는 법안 통과와 동시에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남부권 해양 수도권 구축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즉각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북극항로 특별법’은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을) 등 총 8명의 여야 의원이 각각 발의한 북극항로 관련 법안들을 하나로 통합한 위원회 대안이 채택돼 지난 9일 농해수위 소위를 통과했으며, 조경태 의원이 강력하게 주장해 온 ‘안전 중심의 운항 여건 조성’과 ‘지역 거점 중심의 연관산업 육성’ 취지가 대거 반영됐다.
“좋은 정책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만들겠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부산 민심의 초점이 ‘개발’에서 ‘먹고사는 문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본보가 전한 시민 63명의 요구(부산일보 4월 20일 자 1·3면 보도)를 부산시장 후보들에게 전달하자, 여야 모두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약속하며 일자리와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화려한 청사진보다 당장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지면서, 이번 선거의 핵심 의제가 ‘체감형 공약’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측은 그동안의 시정 성과를 앞세워 정책의 연속성과 실행력을 강조했다. 박 시장 측은 22일 “시민들의 다양한 정책 제안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시민이 만족하는 ‘행복 도시 부산’을 위해 더 좋은 정책들을 발굴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전국 최초 동백패스 도입,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있고, 청년 지원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며 “서부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부산형 급행철도(Butx) 추진 등 교통 혁명 정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 측도 “엄중한 시민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시민을 위한 공약 발굴과 정책 활동을 약속하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전 의원 측은 ‘해양수도’ 청사진을 완성해 부산을 다시 뛰게 하겠다고 했다. 전 의원 측은 “부산에서 모든 세대들이 정주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 할 것”이라며 “‘해양수도’ 완성을 통해 시민들의 열망을 이뤄내고 부산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일하고 또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역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부산을 이토록 사랑하는데, 일할 곳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정든 고향을 등져야 하는 청년들의 현실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제 모든 에너지를 쏟을 생각”이라며 “기업들이 부산으로 올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발로 뛰어 설득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본보가 시민 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에서도 민심의 방향은 분명했다. 시민들은 거대 개발 공약보다 일상에 직결된 문제 해결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결국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후보들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일자리·민생 대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부동층의 표심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체성 강화” “행정력 낭비” 상징 꽃 교체 ‘설왕설래’
지역 상징물인 구화(區花)를 변경하려는 부산 지역 한 지자체의 계획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역과 무관한 상징물을 교체하는 일은 필요하다는 주장과 구화를 바꾸는 것은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맞선다.22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구화를 함박꽃에서 홍매화로 변경하기 위한 주민 의견을 조사하고 있다. 수영구청 카카오톡 채널과 SNS를 통해 이뤄진다. 구청이 제공하는 QR코드에 접속하면 설문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구청이 구화 변경 사업에 나선 것은 지역 내 유적인 동래고읍성 학술용역이 발단이 됐다. 통일신라 시대 유적인 동래고읍성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오래 전부터 지역을 대표하는 꽃이 홍매화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매화는 지금도 늦겨울 수영사적공원 등에서 만개한다.이에 구청은 지역과 연계성이 낮은 함박꽃 대신 홍매화로 구화 변경을 추진하며 지난해 9월에는 동래고읍성과 홍매화 간 연관성을 다루는 포럼도 열었다. 또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이해 주민들이 홍매화 묘목 300주를 동래고읍성 터에서 직접 키우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지역 상징물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구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조례가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시설물과 안내문 등에 구화 표기 교체 작업이 이뤄진다. 수영구청 기획감사실 관계자는 “의견 수렴 결과를 검토한 뒤 오는 7월 구의회 임시회에 관련 조례 개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구화가 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상징물이 아닌 만큼 교체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추진에 앞서 구화를 바꿔야 한다는 별도 민원이나 공식적인 의견 제기는 없었다. 지역 주민 김 모(32) 씨는 “수영구 토박이로 사는 동안 구화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를 바꾸는 데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하지는 않을지 걱정된다”며 “더 급한 지역 현안에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한편 지역 구화를 변경한 지자체는 2014년 부산진구가 있다. 부산진구청은 지역 대표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국화에서 철쭉으로 구화를 바꿨다. 철쭉은 백양산 애진봉에서 자라나는 지역의 대표적인 꽃이다.
금융지주사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빅4 사상 최대’ 전망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했다.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총 5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NK금융지주 등 지역 금융지주사들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의 가계 대출 억제와 생산적 금융 기조,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물가 상승 등 대내외 변수는 올해 호실적 릴레이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먼저 KB금융과 신한금융, JB금융이 23일에 실적을 발표하며, 다음 날인 24일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실적을 내놓는다. iM금융은 28일, BNK금융은 30일 실적 발표를 예고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 3178억 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7.9%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지주사별로는 KB금융이 1조 786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신한금융 1조 5607억 원, 하나금융 1조 1553억 원, 우리금융 8152억 원이었다. 지역 금융지주사들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BNK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22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평가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하지만 금리 상승 등으로 이자 수익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합산 원화대출금이 1%대 증가하고 NIM(순이자마진)도 개선되면서 이자 수익이 늘었다는 것이다. JB금융은 19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하고, iM금융은 1580억 원으로 0.4%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금융지주사들의 이 같은 호실적이 연중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금리 상승기에 힘입어 확대된 이자이익이 여전히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향후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이자 수익 축소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와 부동산 금융 규제 강화 역시 대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며 자금 흐름을 기업·산업 부문으로 유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기업대출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성장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는 자산건전성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업종의 부실 우려가 커질 경우 연체율 상승과 함께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이자이익 회복 여부도 관건이다. 채권평가손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 등으로 부진했던 비이자 부문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은 현재의 수익 구조는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 여기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1분기는 금리 효과가 남아 있는 구간이라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이자이익 다변화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이 향후 실적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물가, 4년 만에 최대 폭 ↑
지난달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생산자물가가 약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년 수준 100)로, 전월(123.28)보다 1.6%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4월(1.6%)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째 오름세이기도 했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31.9% 올라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57.7%)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화학제품도 6.7% 올라 전체 공산품은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나프타(68.0%), 경유(20.8%), 에틸렌(60.5%), 자일렌(33.5%) 등이 급등했다. 컴퓨터기억장치(101.4%), D램(18.9%)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반면 농림수산품은 3.3%,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1% 각각 하락했고 서비스는 보합이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3% 상승했다. 원재료가 5.1%, 중간재가 2.8%, 최종재가 0.6% 각각 올랐다. 용도별로도 자본재(1.4%), 소비재(0.8%), 서비스(0.1%) 등이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도 4.7%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이 3.0% 내렸지만, 공산품이 7.9% 올랐다. 한국은행 이문희 물가통계팀장은 “3월 유가가 급등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생산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팀장은 “생산자물가가 7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고, 3월에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소비자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선거' 엎친 데 '지원금' 덮친 창원 행정복지센터
경남 창원시가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선거 업무를 전담해야 할 일선 부서에 정부와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각종 지원금 지급 업무까지 떠넘겼다. 도내 18개 시군 중 창원시만 유일하게 특정 부서에 일을 ‘몰방’시키는 행태에 지역 공직사회 비판이 나온다. 창원시는 고물가·고금리 등 복합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경남도민 생활지원금’과 ‘정부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남 생활지원금은 창원 시민 전체 포함해 전 도민을, 정부 피해지원금은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먼저 경남 생활지원금은 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창원 시민 약 99만 604명이 수혜를 누리게 된다. 정부 피해지원금은 인당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으로 시민 약 69만 1411명이 대상자다. 문제는 창원의 경우 대규모 지원금 업무가 일선에서 선거 사무를 전담하는 행정복지센터 총무팀에게 오롯이 전가된 것이다. 총무팀은 그동안 선거철마다 사전투표소·투표소 수배와 기자재 설치, 주민 이동 동선 확인 등 투표 현장 준비를 도맡아왔다. 선거일을 두어 달 앞두곤 예측 가능한 업무 부하에 따라 으레 총무팀 부담을 줄이는 분위기가 유지됐다. 그러나 올해는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민생 안정을 목적으로 정부와 경남도에서 지원금 사업을 급하게 추진하기 때문이다. 지원금 지급은 통상 지자체 행정과가 주무 부서인데, 이 행정과 일선 업무는 행정복지센터 총무팀이 맡는 게 일반적이다. 애초 경남도는 선거 사정을 감안해 도청 내 행정국이 아닌 경제국 명의로 사업을 내렸다. 이는 선거 담당인 일선 공무원의 사무 부담을 낮추려는 목적이었다. 도내 시군도 자연스레 경제 부서에서 지원금 사업을 인계받으며 관련 절차를 밟아 나가고 있다. 창원시만 이례적으로 경제가 아닌 행정과로 해당 사업을 접수했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 사업에 대한 경험과 행정의 연속성 등을 고려했다는 게 창원시 설명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3월 중순 도 사업이 먼저 논의 테이블에 올라 작년 사례를 토대로 행정과가 지원금을 맡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4월 초 정부 사업이 추진되면서 일선 총무팀에 일이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내 행정복지센터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지역을 중심으로 직원 간 ‘폭탄 돌리기’도 벌어진다. 일부 센터에서는 업무 분담을 놓고 팀장끼리 고성이 오간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업무 포화도가 높은 센터는 동료 직원들이 도와주고 싶어도 물리적인 한계에 자칫 ‘풍선효과’를 우려해 총무팀에서 되레 손사래 친다고 한다. 창원시는 뒤늦게 대책을 내놓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묘연하다. 창원시는 자체 예산 5억 7400만 원을 포함해 총 19억 7200만 원으로 기간제 근로자 300여 명을 채용한다. 본청 콜센터 6명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일선 총무팀 등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 초과근무 시간도 기존 45시간에서 100시간으로 늘리고 특별휴가까지 신설했다. 하지만 일선 공무원들의 볼멘소리는 여전하다. 중책에 앉히기 어려운 기간제 근로자는 안내 등 단순 업무만 처리하는 데다 최근 공직사회가 초과근무 자체를 꺼리는 터라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주장이다. 한 일선 공무원은 “사실상 정치인들 표 놀이(지원금 사업)에 선거철 선거 사무에 집중한다는 공직사회 불문율이 퇴색되고 있다”며 “이런 일이 관행처럼 된다면 결국 행정 서비스에 문제가 불거지며 시민들에게 불똥이 튈 것”이라고 토로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 경찰 수사 속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사당국이 이례적으로 수사의 속도와 강도를 동시에 올리고 있다.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사고를 낸 운전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가 하면, 그 혐의 또한 당초 저울질했던 상해치사보다 중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화물연대와 사용자 측은 교섭을 시작해 사태 수습 경과에도 관심이 쏠린다.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은 22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 살인 등 혐의로 40대 A 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 영장실질심사는 23일로 예정됐다. A 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32분 경남 진주시 정촌면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2.5톤 화물차를 몰던 중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을 치어 1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회 중이던 피해자들은 A 씨 차를 가로막다가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비조합원으로, 화물연대 총파업을 이유로 대체 수송에 투입됐다.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하루 만인 지난 21일 검찰에 A 씨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다. 애초 상해치사 혐의도 거론됐으나, 살인 혐의를 최종 적용했다.경찰은 A 씨 휴대전화 전자 감식, 차 운행 기록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사고 당시 A 씨는 피해자들을 친 다음 멈추지 않고 계속 운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을 촬영한 영상, 주변 진술도 (혐의 적용에)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는 사고 당시 경황이 없었고, 사상 사고를 낼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사안이 엄중하다지만 경찰 수사 속도는 이례적으로 신속하다. 사고 책임론이 불거진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화물연대는 경찰이 대체 수송 차량 출차를 이유로 집회 중이던 조합원을 강제로 밀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리한 경찰 대응이 사고 원인 중 하나라는 뜻이다.경찰은 본청 차원에서 대응에 나서는 등 책임론 확산을 경계하는 눈치다. 경찰청은 사고 당일 곧바로 본청 감사관실에 진상 조사를 맡겼다. 사망자 유가족에게 심리 상담 등 지원도 약속했다. 이재명 정부 친노동 기조에 따른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경찰 판단과 별개로 살인 혐의 적용 논란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자칫 무리한 혐의 적용이었다며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B·C 씨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50대 B 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집회 현장에서 흉기를 이용해 경찰관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60대 C 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 33분 집회 현장에서 차량을 운전해 집회 관리 중이던 경찰관들을 향해 진입한 혐의를 받는다.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청은 22일 도주 우려,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B 씨 구속영장을 발부했다.화물연대와 사용자인 BGF로지스의 교섭 경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이들은 처음으로 사태 해결을 위한 교섭 테이블에 앉았다. 이날 오전 고용노동부 진주지청에서 열린 교섭 상견례에는 이민재 BGF로지스 대표와 김동국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사태 수습을 위한 첫 물꼬를 텄다.상견례 직후 이 대표는 집회 과정에서 조합원이 숨진 데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한편 유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견례를 시작으로 향후 성실히 협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화물연대 역시 교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이제라도 교섭이 시작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교섭을 진행하자는 큰 틀의 합의를 이뤘으며 구체적 요구안은 실무 교섭을 진행하며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오전 상견례에 이어 이날 오후 5시 대전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했다.대화 물꼬는 텄지만, 현장 집회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집회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한때 격앙된 분위기가 되풀이됐다. 교섭이 시작되자 조합원들은 약식 집회 형태로 물류센터 앞 도로를 지키며 다소 차분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임시 분향소도 경찰과 대치하던 물류센터 정문 쪽으로 옮겨 고인에 대한 애도를 이어가고 있다.화물연대는 BGF리테일을 상대로 처우 개선 등 원청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전국 CU 물류센터 4곳에서 파업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BGF리테일은 CU 물류사업을 운영하는 BGF로지스의 모회사다. CU 화물운송 노동자는 물류센터 협력 운송사와 계약한 특수고용 신분이다. 이 때문에 BGF로지스와 BGF리테일 측은 지금껏 외부 운송사와 개별 계약 관계라 직접 교섭할 의무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오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로소 교섭 테이블에 앉게 됐다.
일방적 휴전 연장한 트럼프… 미·이란 긴장 국면 장기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현지 시간) 사실상 무기한 휴전이라 할 ‘협상 기간 중 휴전 유지’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인프라 공격 개시와 확전 우려는 완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해협 문제 통행 등 핵심 쟁점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은 이란 봉쇄를 이어가고 있어 양측의 긴장 국면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지도부와 협상 대표단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고 협상이 어느 쪽으로든 결론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지도부와 대표들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유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란 측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협상)가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연장 시한은 제시하지 않아 사실상 종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휴전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내부 정리를 할 수 있도록 3~5일 정도의 휴전을 줄 의향이 있다. 이것이 무기한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계속하면 이란도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 “이란이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은 미국의 해상봉쇄 유지 자체를 적대행위로 규정했다. 타스님은 미국의 해상봉쇄가 계속되는 한 최소한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시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것이라는 이란군의 입장을 전했다. 지난 2월 28일부터 전쟁을 이어오던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지난 7일 ‘2주 휴전’에 합의했다.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이란 양측 대표단이 1차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고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발됐다. 이란이 협상 참여를 확정하지 않으면서 미국 측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던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파키스탄행도 취소됐다. 이란 협상단은 이날 2차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이란 타스님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한 휴전을 선언한 배경에는 휴전 만료를 앞두고 2차 종전 협상이 불발된 상황에서 자신이 공언한 군사행동 재개에 따른 부담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앞서 예고한 대로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파장이 적지 않고 국제 유가 시장도 계속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반격에 나서면 양측 충돌이 확전 양상으로 번지고 출구 전략 마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30% 초반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상황에서 전쟁 장기화 및 확전은 트럼프 2기 후반부 의회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에도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판단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휴전 연장을 통해 시간을 확보하는 한편, 호르무즈해협 역봉쇄 등 압박 수단을 유지하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에 따라 양측은 종전을 위한 물밑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핵심 쟁점인 핵농축 중단과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 호르무즈해협 통행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해 합의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로 양측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반발하고 있고 협상 진전 여부도 불확실해 당분간 긴장 국면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형의 승부수도 무용지물…총체적 난국 빠진 롯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9위(6승 13패)에 머물며 기나긴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오지 못하고 있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0.5게임 차이로 10위 추락도 시간 문제가 됐다. 개막 19경기만에 3차례나 연패에 빠졌고 타선을 깨우기 위한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연패 탈출을 위해 롯데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데뷔 첫 우익수로 파격 기용했다. 지난해 3루수로 주로 뛰었고 올해 2루수, 3루수, 중견수를 오가던 손호영을 3번타자 우익수로 출전시켰다. 지난 19일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간 붙박이 우익수 윤동희의 공백을 ‘한 방’이 있는 손호영의 공격력으로 메워보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타석에서의 활약 대신 수비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경기를 내줬다. 3회초 두산 선두타자 양석환이 안타로 출루했고 박지훈이 우익수 방면으로 안타를 쳤다. 평범한 우익수 앞 안타였다. 하지만 손호영이 글러브에 공을 제대로 넣지 못했다. 그 사이 양석환은 3루까지 달렸다. 무사 1, 2루일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3루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실책 이후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롯데는 내야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오며 선취점을 내줬다. 경기 후반 손호영은 대수비로 교체됐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 탓에 올린 2군 타자들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9일 1군 엔트리를 변경해 내야수 이서준과 외야수 김동현을 1군 무대에 올렸다. 2군에서 타격감이 좋았고 기존 선수들의 타격감이 워낙 안 좋았던 탓에 1군에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동현은 1경기를 치르고 다시 2군으로 향했고 이서준은 지난 19일 한 타석을 나오는데 그쳤다. 김 감독은 김동현의 타격에 대해 “2군에서는 좋다고 하는데, 1군 경기에 투입해보니 타이밍 잡는 것만 봐도 (한계가 보였다). 공과 전혀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심 타자 한동희와 전준우를 향한 ‘믿음의 야구’도 한계치에 도달하고 있다. 지난 4일 부상에서 복귀한 뒤 5일 경기를 제외하고 13경기 동안 한동희는 붙박이 4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복귀 초반 4할 타율까지 기록하며 타격감이 좋았으나 최근 6경기 타율은 0.136에 그치고 있다. 전준우도 타율은 0.200에 그치고 득점권 타율은 0.118로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전준우를 19경기 전 경기 출전시키며 믿음을 보이고 있다. 19경기에서 18개의 라인업으로 타순 변화를 통해 타선을 깨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두 선수에 대한 신뢰는 거두지 않고 있다. 롯데 안팎에서는 다음 달 초 KBO 출전 정지 징계를 거쳐 복귀가 예정된 ‘원정 도박 4인방’(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나승엽) 중 주전급 선수인 나승엽, 고승민의 복귀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예정된 경기가 우천 취소 등으로 연기되지 않으면 5월 5일 이들의 복귀는 가능하다. 김 감독도 “날짜 되면 올린다”는 말로 주전급인 고승민, 나승엽의 복귀를 시사했다. 롯데는 시즌 초반 부진 탓에 도박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선수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려야하는 처지가 됐다. 롯데는 21일 패배로 10위 키움에 0.5게임차 앞선 9위를 마크했다. 롯데는 22일 황성빈을 2군으로 말소하고 정보근을 1군으로 콜업했다.
HMM 초대형 컨선, 부산 대신 상하이 기항
‘선박의 별’로 불리는 HMM의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이 지난 17일을 마지막으로 부산항에 입항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HMM이 포함된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에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을 새롭게 추진하면서, 노선에 투입하는 초대형 컨선 등 선대 기항지를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2일 HMM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2만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르아브르’(LE HAVRE)호가 부산항 신항 HANC 터미널에 입항해 작업을 마치고 중국 청도로 떠났다. HMM의 2만 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중 하나인 르아브르호는 이후 닝보, 싱가포르 등을 거쳐 최종 목적지 유럽으로 향한다. HMM 관계자는 “우리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대신해 다음달부터는 일본 ONE사의 2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부산항 신항에 기항한다”고 전했다. HMM 초대형 컨선들은 중국 상하이항을 기항지로 운항 노선이 변경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HMM, ONE, 대만 양밍 등 3개 해운선사가 협력하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새로운 항만 효율화 전략 ‘허브 앤 스포크’ 도입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2월 이 전략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현장에 도입했다. ‘허브 앤 스포크’는 북유럽 항로에서 10개 내외 다수의 항만에 직접 기항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물동량이 집중되는 핵심 거점 항만(Hub) 위주로 기항지를 축소하고, 거점 항만에 지선망(Spoke)을 구축해 서비스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가장 큰 변화가 있는 노선은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는 FE3(Far East Europe 3) 서비스와 FE4 서비스다. FE3 서비스는 중국과 유럽의 핵심 허브를 잇는 고속도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기항지를 11개에서 8개로 축소한다. 기항지는 칭다오(중국)-닝보(중국)-옌톈(중국)-싱가포르-알헤시라스(스페인)-펠릭스토우(영국)-함부르크(독일)-앤트워프(벨기에) 순이다. FE4 서비스는 부산항을 동북아의 핵심 허브로 삼아 북유럽 주요 항만으로 직행한다. 13개의 기항지를 5개로 축소해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며, 기항지는 상하이(중국)-부산(한국)-로테르담(네덜란드)-함부르크-르아브르(프랑스) 순이다. HMM 초대형 컨선은 그동안 FE4 서비스에 투입됐으나 앞으로는 FE3 서비스에 투입되는 것이다. 허브 항만에서 제외된 항만 중 가오슝(대만), 샤먼(중국)에는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3사가 공동으로 신규 피더(Feeder) 서비스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피더 서비스는 부산을 환적항으로 활용해 부산항의 물동량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적 화물을 주로 처리하는 부산항 입장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HMM 관계자는 “최적의 선대 재배치를 위해 우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제 부산항에는 기항하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면서 “이는 아시아~유럽 노선의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울경 수입차 딜러 실적 1위는 ‘동성모터스’
지난해 부울경 수입차 딜러들 가운데 BMW·미니 딜러인 동성모터스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기부금도 가장 많이 내며 지역 내 최대 수입차 딜러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식 파트너사인 한성모터스와 스타자동차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볼보 아이언모터스는 적자 전환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울경과 경북 포항에 전시장을 둔 동성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5%(664억 원) 증가한 9514억 원으로 1조 원에 육박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7%(86억 원) 늘어난 154억 원을 기록했다. 기부금도 전년보다 3000만 원 늘어난 2억 6000만 원을 냈다.이 같은 호실적에 대해 동성모터스 최병인 대표는 “BMW 5시리즈와 SUV 모델, 미니 컨트리맨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으며, BMW 7시리즈와 X5 등 핵심 전략 차종에 대한 전략적 세일즈와 지역 연계형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동성모터스와 같은 자동차 그룹내 계열사인 토요타·렉서스 브랜드의 동일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41억 원 늘어난 155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2억 원 증가한 44억 원을 기록했다.벤츠의 지역 내 파트너사들도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부산과 전남 순천에서 영업하고 있는 한성모터스는 매출은 3.6%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52%(23억 원) 늘어난 67억 원을 기록했다. 부산과 울산을 기반으로 한 스타자동차는 매출은 5.2% 늘어난 3911억 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139%(32억 원) 증가한 55억 원을 거뒀다.한성모터스와 스타자동차는 지난해 각각 1억 8000만 원, 1억 4000만 원의 기부금을 냈다.볼보 딜러인 아이언모터스는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아이언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57억 원 증가한 1328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 면에선 35억 원 적자를 냈다. 공시상으로는 차량유지비가 전년 대비 약 20억 원 증가했고, 무형자산 손상차손이 31억 원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형자산 손상차손은 무형자산(영업권, 개발비 등)의 장부가액이 회수가능액보다 낮을 때 그 차액을 손실로 인식해 장부가액을 낮추는 회계처리다. 아이언모터스 측은 공시에서 “유가증권의 손실을 인식해 당기손익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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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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