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가장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부처님오신날'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길 위에서 태어난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랜 세월 우리 삶에서 고락을 함께해 왔다"며 "국가적 위기와 슬픔을 맞이할 때마다,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웃을 품어 안았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부처님 오신 날' 메시지를 통해 "모든 중생이 서로를 배척하기보다 이해하고, 대립하기보다 화합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한 공동체로 만들어 준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부처님의 귀한 말씀을 등불로 삼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면서 "원융회통(圓融會通, 막힘이 없이 하나로 만난다는 의미)의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하나 된 힘으로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이 대통령은 "오늘 전국을 밝힌 연꽃 등 하나하나가 서로의 마음을 잇는 희망의 빛이 되어주길 소망하며,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 '일베' 정면 겨냥 "사이트 폐쇄 공론화 필요"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조롱·혐오 표현의 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처럼 조롱·혐오를 방치 및 조장하는 사이트의 폐쇄·징벌적 손해배상·과징금 등 필요한 조치를 엄격한 조건 아래 허용하는 데 대한 공론화와 실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베 이용자로 추정되는 청년들이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봉하마을에 찾아와 조롱성 행동을 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일베처럼 조롱 모욕으로 사회분열 갈등을 조장하는 데 대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과 처벌을 포함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병존한다"며 "일베 폐쇄 논란도 있었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처벌, 징벌적 손해배상, 사이트 폐쇄, 과징금 등 조치의 공론화를 거론한 뒤 "국무회의에도 지시하겠다"며 "여러분 의견은 어떠시냐"고 물었다.앞서 이 대통령은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스타벅스코리아가 2년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사이렌 머그잔'을 출시한 것을 거론하며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고 비판했다.이 대통령은 엑스에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의 글을 인용한 뒤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인두겁을 쓰고서는 도저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썼다.스타벅스코리아는 2024년 4월 16일 '사이렌 클래식 머그'를 새로운 머그잔 시리즈로 출시한다고 홍보했다.사이렌은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인어로, 스타벅스가 1971년 창립될 때부터 로고에 쓰였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신화에서 노래로 배를 난파시키는 사이렌(Siren)을 세월호 참사일 이벤트에 사용했다"며 비판했다.
부처님 오신날…전재수·박형준 '불심' 잡기 나선다
부처님오신날인 24일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부산 지역 후보들은 주요 사찰을 돌며 '불심' 잡기 총력전에 나선다.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금정구 금정산 자락에 있는 부산 대표 사찰인 범어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한다.전 후보는 부처님의 탄신을 경축하면서 불교 신자들과 접촉면을 늘릴 계획이다.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도 범어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박 후보는 이날 대부분의 일정을 사찰 방문으로 잡았다. 그는 범어사 외에도 수영구 영주암, 연제구 마하사, 금정구 홍법사, 부산진구 선암사 등을 돌며 표심을 훑는다.한편,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사하구 일대에서 유세할 예정이다.전국 최대 격전지인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불교 신자 표심 잡기에 나선다.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이날 운수사와 만덕사를 잇달아 방문해 불교 신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만덕사, 명광사, 옥천사, 행복선원, 금수사 등을 돌며 불교 신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삼광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교 신자 표심 공략에 나선다.
美방송 "트럼프 머물던 백악관 인근 총격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고 있던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수십 발의 총성이 울렸다.CNN 방송에 따르면 비밀경호국(SS) 관계자는 이날 오후 6시께 백악관 단지 외곽의 17번가와 펜실베이니아 에비뉴 NW 교차로 쪽에서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사건 당시 백악관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물고 있었으며, 비밀경호국(SS)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경찰관들이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로이터 통신은 법집행 당국의 한 관계자가 "용의자는 백악관 인근의 검문소로 접근했으며, 경찰관들에게 총을 발사했다"라며 "용의자가 제압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법집행 요원 중에 부상자는 없다"라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무사하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 현장에서 행인이 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구체적인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전 주식 액면분할 없었다면 1500만 원 ‘황제’
꿈만 같았던 코스피가 7000P를 넘어 8000P를 향해 달려가면서 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이른바 ‘황제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을 땐 드문드문 등장했고, 금세 사라지기도 했던 황제주가 마치 춘추전국시대 각지에서 군웅이 할거하듯 출현하고 있다. 특히 한때 한 주에 400만 원이 넘기도 한 초우량 황제주까지 등장해 위세를 떨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한 주만 있더라도 든든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반면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 같은 존재다. 코스피 7000시대, 황제주에 대해 살펴본다.■황제주란, 그리고 역사는황제주는 통상 주가가 100만 원 이상인 종목을 의미한다. 공식적인 제도권 용어는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초고가 우량주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왔다.황제주라는 이름에는 상징성이 담겨 있다.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섰다는 것은 단순히 비싸다는 의미를 넘어 기업의 실적, 성장성, 시장 지배력, 투자자 신뢰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 가운데 장기간 안정적인 이익을 내거나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황제주 반열에 오른다.다만 황제주 여부는 기업 가치와 직접적으로 비례하지는 않는다. 주식 수가 적으면 주가가 높아질 수 있고, 액면분할을 하면 주가가 낮아질 수도 있어서다. 실제로 주식 수가 적어 주가가 높은 기업도 있고, 시가총액이 매우 큰 기업이 액면분할로 황제주가 아닌 경우도 적지 않다.국내 증시에서 황제주의 출발은 1999년 4월 SK텔레콤이었다. 당시 이동통신업계 장밋빛 전망을 등에 업고 100만 원을 넘겼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는 그 명성처럼 이른 시기인 2011년 1월 반도체·휴대전화 사업 호조와 글로벌 IT 경쟁력 강화 기대감으로 황제주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6월 중국 소비 성장과 화장품 업황 호조에 힘입어 황제주에 등극했다.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 수혜 기대감으로 2015년 11월 황제주에 오른 뒤 부침을 거듭하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황제주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했다. NC(옛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흥행과 게임주 랠리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국내에 확산되기 전인 2020년 2월, 비록 삼일천하에 불과했지만 황제주의 영광을 누렸다.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가 2023년 7월 2차전지 열풍의 상징적 종목으로 평가되며 황제주 반열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당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황제주는 에코프로가 유일했다.■‘아~’ 찬란했던 그 옛날국내 증시의 역사에서 찬란했던 영광을 누렸던 황제주들은 황제주로서 지위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주식시장 등락에 잠시 황제주로 머물다 간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주가가 너무 올라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황제주에서 물러난 종목들도 있다.액면분할은 한 장의 증권을 여러 개의 소액 증권으로 나누는 것으로, 주당 주가를 낮춰 다양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거래량 증가로 이어져 주가를 부양할 힘으로 작용한다. 또한,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주가 변동성이 컸던 취약성도 해소할 수 있다. 다만 주식 액면분할을 한 기업들 중에는 주가가 우상향하는 사례가 많지만, 지지부진한 경우도 있다.SK텔레콤은 액면가 5000원 주식을 500원으로 낮추는 10 대 1 액면분할을 단행했다. 아모레퍼시픽도 10 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삼성전자, 에코프로도 액면분할을 택했다.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는 액면분할 전 15만 명이 채 안 됐으나, 이후 419만 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늘었다. 소액주주는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1% 미만에 해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를 말하는데, 삼성전자는 전체 발행 주식 총수의 약 66%가 소액주주 보유일 정도로 액면분할 이후 대표적인 국민주로 자리 잡았다.삼성전자가 만약 액면분할을 하지 않았다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현재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됐을지도 모른다. 삼성전자는 2018년 초 주가가 250만~280만 원을 오갔고, 당시 삼성전자 주식 한 주를 사려면 평범한 직장인들의 한 달 월급을 꼬박 부어야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기존 주식 1주를 50 대 1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진행했고, 250만 원이 넘던 주가는 단숨에 5만 원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29만 9500원(21일 종가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액면분할을 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50배인 1500만 원 정도가 된다. 물론, 이는 액면분할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등의 주가 부양 효과가 배제된 가정이라는 점에서 비현실적이긴 하다. 그럼에도 액면분할이 불가능했다면 삼성전자 주가가 1500만 원에 육박한 시대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코스피 7000, 황제주의 시대지난해 4월 9일 미국의 관세 발효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저점(2293.70P)을 찍은 후 7000P를 넘으며 내달려온 코스피는 황제주의 숫자도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해 1월 2일 전무했던 황제주는 지난해 7월 1일 3개가 됐고, 올해 1월 2일 4개가 된 뒤 꾸준히 늘어 지난 13일 최대인 11개까지 늘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종가 기준 황제주는 효성중공업, SK하이닉스, 두산, 고려아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전기, SK스퀘어, HD현대일렉트릭, 태광산업 등 11개로 모두 코스피 종목이다.주가 순으로는 392만 9000원인 효성중공업이 최고가로, 전력 기기와 변압기 수요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리면서 주가가 한때 400만 원이 넘으며 ‘초우량 황제주’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AI 반도체와 HBM 수혜로 지난 2월 24일 황제주에 처음 올랐던 SK하이닉스는 194만 원으로 2위, 전통적인 중공업 지주회사에서 원전, AI 전력 인프라, 로봇, 수소를 아우르는 성장 자산을 보유한 지주회사로 재평가받고 있는 두산이 160만 원으로 3위다. SK스퀘어는 자회사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 6일 황제주 반열에 처음 동참했다.예비 황제주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난달 21일과 22일 장중 100만 원을 넘어선 적 있는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옛 LIG넥스원)도 황제주 진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LG이노텍과 현대차, 두산우, 현대오토에버, HD현대중공업 등도 아직 갈 길이 좀 남았지만 황제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로봇 대표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지난 13일 88만 원까지 오르며 황제주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이 늘어나면서 황제주가 증가했지만, 과거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황제주 등극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에, 황제주에 대한 투자를 고민할 때는 신중한 접근과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심르포] “정치 몰라요” "바빠서"…경성대·부경대에서 만난 2030 민심 향방은?(영상)
6.3 지방선거가 약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일보TV>는 부산 2030세대 목소리를 듣기 위해 부산 대표 대학가인 부경대와 경성대 일대를 찾았다. 부산 지방선거가 막바지 혼전으로 접어들면서 청년층은 승패의 열쇠를 쥔 캐스팅보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장에서 대다수 청년들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내면서도 취업과 일자리를 둘러싼 현실에 대해 저마다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학생 최유정(21) 씨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청년들이 서울 가서 (일을) 하려고 해 부산 이탈 비율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새 부산시장의 청년 정책 1순위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예림(23) 씨는 “정치에 대해 잘 몰라 마음에 둔 사람은 없다”면서도 “일자리가 없어서 부산에서 청년들이 이탈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현재 출판업계를 준비하고 있는데 특히 부산에는 출판업계가 발달 되어있지 않아서 저도 부산에서 머물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부산이 너무 좋아서 일자리만 마련되면 부산에서 지내고 싶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대학생 손 모(20) 씨도 일자리 문제를 지적했다. 손 씨는 “부산이 살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일자리가 부족해 다 떠나는 것 같다”며 “대기업이 다 서울에 몰려 있어 부산 청년이 떠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확고한 지지 성향을 드러낸 청년들도 있었다. 김 모(24) 씨는 “경제정책 면에서 좀 더 지지하고 있어 굳이 고르라면 박형준 후보를 고를 것 같다”며 “아파트 그만 짓고 일자리 좀 만들어주면 좋겠다. 일자리가 너무 없어 사람들이 나가니 부산 별명도 ‘노인과 바다’가 된 것 같아 마음이 좀 아프다”고 말했다. 대학생 유성빈(20) 씨는 “본가가 경남이고 애국자라 국민의힘을 뽑아왔다”며 “박형준 후보가 이번에 (대학) 축제도 와주고 국민의힘을 좋아해 박형준 후보를 찍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부산시장이 자취하는 학생 또는 대학 신입생에 대한 지원금 혜택을 늘렸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점을 꼽았다. 부경대에서 만난 대학생 김건(21) 씨는 “경북 지방에서 왔는데 그 지역에서는 2번이 일반적인 추세다보니 저도 무조건 2번”이라며 “국민의힘을 내내 지지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뽑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북갑' 선거운동 첫 주말부터 후보들 유세 총력전
6·3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3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3인은 상대 후보를 향한 날선 공세와 함께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이날 오후 5시께 부산 북구 구포시장 공영주차장 앞 쌈지공원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합동 집중 유세에 나섰다. 하 후보는 "재수 형님이 부산시장으로 가면 부산은 십수년간 못했던 발전을 완성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북갑에서 전 후보와 마음과 뜻이 잘 맞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사람이 당선되면 북갑은 발전이 안 된다"며 "제 머릿속에는 북구 하나밖에 없는 만큼 이재명과 전재수, 하정우로 이어지는 북구 발전 무적함대를 도와달라"고 했다. 전 후보는 "제가 부산시장에 당선되는 게 주민 여러분께 입은 은혜를 갚는 길인데 시장 당선은 제게 맡겨달라"며 "북갑에 빨간당이 당선되면 전재수 혼자 일 할 수 없기 때문에 북구에서 내리 3번 낙선하고 엎어져 있는 저를 일으켜주셨던 것처럼 이번에 하정우가 당선되도록 북구 주민들께서 꼭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같은 시간 무소속 한동훈 후보도 하 후보 유세장소에서 200m 떨어진 구포시장 입구 건너편에서 맞불 유세를 벌였다. 한 후보는 "제가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라 하고, 하정우 후보가 그 얘기 못하는 거 지적하니까 민주당이 저를 정치 검사라고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입장을 냈다"며 "민주당은 자기네가 겁먹으면 정치 검사라고 하는데, 이런 얘기 나오면 게임 끝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두 상대 후보를 향해서는 "한동훈 당선을 막고 보수 재건을 막기 위해 공동체를 형성한 것 같다"며 "제가 반드시 승리해서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북갑은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는데 이는 정치가 제대로 역할을 못한 탓"이라며 "북갑에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게 할테니 저와 함께 지난 20년을 끊어 내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이날 저녁 덕천 젊음의 거리에서 민심투어에 나섰다. 동행 지원 유세에 나선 나경원 의원은 "박 후보는 북구의 아들이니 꼭 살려달라"면서 유세차에서 내려와 박 후보와 함께 길바닥에서 큰절을 했다. 이어 "박 후보가 오죽했으면 삭발하고, 오죽했으면 노모가 삭발하게 했겠나"라고 말한 뒤 "하정우 후보는 주적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답도 안 했는데 이게 대한민국 국회로 가겠다는 사람의 태도인가"라고 비난했다. 또 박 후보는 "기본적 예의룰 갖추지 못한 후보를 응징하자"며 "신동욱 최고위원이 하 후보가 식사하고 있어서 덕담 차원에서 한 말을 두고 한 후보 측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박민식이 하정우와 단일화 한다더라'는 말을 퍼뜨렸다. 내로남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잘 안 되니까 난데없이 북구에 날아와서 북구 발전시키겠다고 한 것은 북구 주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 6·3 지방선거 선거인 수 285만여 명… 전국 4465만 명 육박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지역 선거인 수가 285만여 명으로 확정됐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 중에서는 부산 북갑의 선거인이 약 13만 명으로 가장 적었다. 23일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인 수가 총 4464만 9908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약 34만 6000여 명 증가했다. 이중 부산 지역 유권자는 285만 7335명(6.40%)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경기가 1187만 8997명(26.60%)으로 최다였고 서울이 831만 9134명(18.63%)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863만 6772명(19.34%)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800만 8122명(17.94%), 70대 이상 722만 5683명(16.18%), 30대 670만 9201명(15.03%) 순이었다. 20대는 557만 794명(12.48%)으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선거인 중 4440만 9225명은 내국인이다. 재외국민이 8만 9151명, 외국인은 15만 1532명이다. 특히 외국인 유권자 수는 12년 전인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4만 8248명)보다 3.13배나 늘어났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진행되는 14개 지역구 선거인 수는 263만 1866명이다. 외국인은 대선과 총선 투표권이 없어 모두 내국인과 재외국민으로 구성됐다. 이중 부산 북갑 선거인 수가 12만 9192명으로 가장 적었다. 선거인이 가장 많은 대구 달성(25만 2539명)보다 배 가까이 적은 수다. 유권자들은 시·군·구청 홈페이지 또는 우편 안내문 등을 통해 선거인명부 등재번호와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과 30일이며 본투표는 다음 달 3일 진행된다.
삼성전자 노사 잠정합의안 투표율 80% 넘어…일부 주주 "합의 무효"
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동조합 투표가 실시된 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투표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의 투표에는 투표권자 5만7290명 중 4만6185명이 참여해 투표율 80.62%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2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에선 8187명 중 6502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79.4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를 합산한 투표율은 80.47%다. 투표는 전날 오후 2시 12분 시작돼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권자 과반이 참여해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 합의안은 최종 확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합의안을 두고 사내 찬반이 엇갈리는 가운데 전삼노와 3대 노조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이 부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투표 부결 시 올해 교섭을 나머지 집행부에 위임하고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이날은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6월 내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노조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합의 무효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는 삼성전자에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를 회사 측이 수용했다고 전했다. 열람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청구는 삼성전자 주주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가 액트를 통해 추진한 것으로, 주주운동본부는 명부를 확보하는 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주주운동본부는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성과급 결정은 주주 권한이라며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번 합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및 무효확인 소송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진다
“아이고! 내 살아생전 이런 꼴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절대 안 된다.” 2024년 12월 3일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온한 밤이었다. 난데없는 비상계엄 선포에 서울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여의도 국회를 향해 달려갔다. 밤새 국회 담을 에워싸고 군인들의 차량을 막았던 시민들은 이후 인터뷰에서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과 함께 1980년 당시 외롭게 싸워야 했던 광주의 영령에 대한 미안함이 늘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2024년 뜬금없는 계엄 때문에 온 국민이 공포에 떨었던 것처럼 1980년 5월 역시 그랬다고 한다. 5월 17일 밤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조용했고 시위도 없었다. 그럼에도 전두환 신군부는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에 비상계엄 확대 조치를 내렸고,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국회는 탱크를 앞세운 군인에 의해 통제됐다. 계엄 상황에서도 국회의 정치활동을 금지할 수 없는데 막무가내였다. 정치인과 학생 2700여 명이 이유도 모른 채 잡혀갔고, 전국 주요 기관과 대학에 공수부대가 배치됐다. 18년 집권한 박정희 독재 정권이 무너지며 국민은 민주화를 기대했다. 느닷없는 계엄령의 공포에도 국민은 일어났고,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광주는 죽음을 무릅쓴 민주주의 항쟁이 펼쳐졌다. <오월, 소년의 기억을 걷다>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따라가며 글을 통해 당시 현장을 생생히 불러낸다. 남도 토박이이자 5·18 역사해설사로서 기존의 정보 외에도 오랜 기간 현장을 누비며 몸으로 체득한 역사를 풀어낸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소년이 온다> 속 주인공 동호가 걸었던 길과 실제 장소들을 연결해 한강의 책을 읽은 독자라면 소름 돋는 기시감을 느끼게 해준다.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1980년 5월 광주의 이야기는 세계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 답사의 형태로 광주를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은 역사 속 한 페이지가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삶이라는 뜻이다. 광주에는 전남대학교 정문, 옛 전남도청과 민주광장, 상무대 옛터 등 30곳이 5·18 사적지로 지정돼 있으며 그곳에서 스러져간 시민들의 이야기가 책을 통해 생생히 전달된다. 시민 각각의 이름과 죽음을 당한 상황, 장소, 이후 이야기까지 자세히 소개하는데, 내 가족 혹은 친구의 안타까운 마지막을 듣는 것 같이 책을 읽는 내내 울컥한 마음이 달래지지 않는다. 5·18민주화운동은 부당한 국가권력과 신군부의 집권 음모에 맞선 시민들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으로 인정받았지만, 46년이 지난 지금도 대한민국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모르는 이도 있고, 서러운 처지조차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지점을 가진 스타벅스는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마케팅을 펼쳐 역사인식 부족을 드러내며 비판받았다. 2024년 내란 주범들은 현재까지 적절한 처벌조차 받지 않았고,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가 되려 시민의 대표자가 되겠다며 6·3 선거 후보자로 등장하기도 했다. 저자는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다. 그날의 현장도 역사가 되고, 박제화되고 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사라진다’고 했다. 열사들이 목숨과 맞바꿔 쟁취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일상에서 5·18의 정신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덧붙여 “오월길을 거닐며 5·18을 생각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용기를 대하는 것이다. 지금은 일상 공간이 된 자리에서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공존하는지 엿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책의 마지막은 죽음보다 더 버거웠던 살아남은 자의 고통에 관한 이야기이다. 당국에 붙잡힌 이들은 모진 고문을 당하고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라는 죄목으로 수감됐다. 교도소 안에서도 5·18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40여 일 동안 단식 투쟁을 하다 피를 토하며 세상을 떠난 이도 있고, 헌병대 철창에서 감옥으로, 다시 정신병원 철장에서 생을 마쳐야 했던 이들도 있다. 이돈삼 지음/살림터/312쪽/1만 9000원.
이 대통령 부부, 김해 외동시장 깜짝 방문…청와대 "민생경기 점검"
이재명 대통령이 경남 김해 내외동의 한 전통시장을 깜짝 방문해 민생 경기를 점검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 참석을 마치고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함께 예고 없이 김해 시가지에 있는 외동 전통시장을 찾았다. 1997년 개설된 외동 전통시장은 김해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주변에 대단지 공동주택들이 모여 있어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다. 현재 120여 개의 점포가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 등을 판매 중이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에 대해 "시민들의 삶과 가장 가까운 전통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이 대통령은 시장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했다. 어린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반갑다"고 인사하고 중학생들과 '셀카'를 찍었다. 꽈배기와 어묵을 먹고 떡과 옥수수 등을 구입하기도 했다. 과일 가게에 들른 이 대통령은 "복숭아는 얼마냐"고 물으며 체감 물가를 살폈다. 가격을 들은 김 여사는 "아직은 비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상인들은 최근 경기 상황과 시장 분위기를 허심탄회하게 전했고, 또 다른 시민은 “취약계층 목소리도 더 많이 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안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 부부가 고개를 끄덕이며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양산시장 후보 TV 토론…메가시티·부산대 공대 놓고 충돌
6·3 지방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경남 양산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와 국민의힘 나동연 후보가 23일 열린 첫 TV 토론에서 지역 현안과 공약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후보들은 시작 발언(출사표)부터 대립했다. 나 후보는 “지금 양산에 필요한 것은 화려한 말의 성찬이 아니라 검증된 능력과 확실한 실천력”이라며 “지금 양산은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양산의 중단 없는 전진, 미래 100년의 번영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학생과 청년들이 양산을 떠나고 빈 상가들이 늘어나고 자영업자들이 쓰러져 가고 있다”며 “나동연 시장의 12년, 기회도 시간도 충분했다. 달라진 것이 없다면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첫 번째 공통 질문인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 방안’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조 후보는 “통도사와 내원사, 천성산을 연계한 K-사찰 순례와 어린이 동화마을 조성, 황산공원·낙동강 주변의 관광 문화 벨트 조성을 공약했다”며 “원도심에 외국인 거리를 조성하고, 버스킹 공연과 야시장, 불빛 축제를 개최하는 등 ‘즐기면서 소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올해 2026년 양산 방문의 해를 통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만들겠다”며 “양산 12경 확대를 통한 관광 테마 확충, 블루오션인 황산공원 활성화, 호텔 등 머물 수 있는 인프라 확충, 야간 관광, 스포츠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도시로 키우겠다”고 답했다. 부울경 행정통합과 메가시티 문제에서는 두 후보 모두 통합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나 후보는 “부울경 행정통합은 시대적 큰 흐름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지방이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양산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인 만큼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반기 양산선 개통과 광역철도 조기 착공과 완공 등을 통해 경남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통합에 찬성하고 양산이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부울경 전역을 30분 거리로 만들 부울경 광역철도 조기 준공과 경부고속도로 웅상 지선 연장을 통해 통합 생활권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만 앞서는 통합이 아니라 부울경이 상생하고, 양산도 도약하는 진짜 통합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상호 토론에서는 메가시티 주도권과 정치력 문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나 후보는 “김경수 도지사 후보가 얼마 전 김해에서 ‘부울경 통합에 김해가 중심에 서야 된다’고 (했는데) 지역 간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고 정치적으로 접근할 때 처음부터 대처를 잘해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조 후보는 “양산이 부울경의 중심인데 설계자인 김경수 도지사 후보와 이재명 대통령, 양산시장이 민주당이 됐을 때 이 일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고 맞섰다. 이어 나 후보는 “양산이 부울경 중심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행정 경험과 중앙 부처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며 조 후보의 행정 공백기를 문제 삼았다. 그는 “도의원 이후 20년 가까운 행정 공백이 있는데 행정 감각과 판단력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후보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했고, 오랫동안 기업 경영 경험도 있어 충분한 시정을 이끌 수 있다”며 “오히려 여당 시장이 돼야 사업 추진력이 커진다”고 반박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두 후보는 설전을 펼쳤다. 조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부산대 공대 이전 재추진을 제시했다. 그는 “20년 전에는 부산 시민 반대로 무산됐지만, 지금은 부울경 메가시티 시대”라며 “부산대 전체가 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공대 이전은 대학과 양산이 함께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공대가 오면 학생과 교수, 연구진 등 1만 명 규모 인구 유입 효과가 생기고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반면 나 후보는 “현재 부산대 유휴부지는 국토부의 공간혁신 선도사업으로 지정돼 바이오산업과 연구 기관, 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미래 신산업 거점으로 추진 중”이라며 “공대 이전은 이미 대학 내부 반발 등으로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결론 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래 먹거리를 담는 바이오·의료 산업 중심으로 가야지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으로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즉각 재반박에 나섰다. “지금 추진 중이라는 계획도 수년째 실질적 진전이 없다”면서 “사람이 바뀌어야 양산도 바뀌고 부산대 유휴부지도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방 소멸 시대에 거점 국립대 육성이 국가 전략이 된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양산 발전 방향을 둘러싼 시각차도 뚜렷했다. 조 후보는 “양산은 다른 지자체보다 성장 여건이 좋은데도 지난 12년 동안 청년 4600여 명이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며 “블루오션이 없는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유치해 경제도시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나 후보는 “물금신도시와 황산공원 개발 등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를 이끌었다”면서 “인구가 25만 명에서 34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이 양산 발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맞섰다. 증산신도시 개발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조 후보는 “현재도 미착공 아파트 물량이 넘치는데 또다시 대규모 아파트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증산신도시는 물금신도시의 마지막 퍼즐”이라며 “주거는 물론 문화·호텔·상업 기능까지 갖춘 미래형 신도시로 개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안전·환경 정책에서는 두 후보 모두 기후 위기 대응과 시민 안전 강화를 강조했다. 조 후보는 AI 기반 관제 시스템 구축과 스쿨존 안전 강화, 회야강에 물 방류와 생태복원,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제시했다. 나 후보는 국제안전도시와 녹색도시 정책을 기반으로 폭염과 집중호우,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분야에서는 양산선과 광역철도 조기 완공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나 후보는 “하반기 양산선 개통으로 부울경 중심 교통망을 완성하겠다”고 했고, 조 후보는 “웅상선이 동남권 광역철도망의 핵심 축”이라며 국가적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두 후보는 선명한 대비를 보였다. 나 후보는 “시장은 실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즉각 현안을 해결하는 자리”라며 “검증된 경험과 추진력으로 양산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경제와 복지가 강한 도시, 양보다 질이 높은 도시, 청년에게 기회를 주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재명·김경수·조문관이 양산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 대구 칠성시장 돌며 30분간 추경호 유세 지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한 전통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2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6·3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유세전에 나선 추 후보와 민생 현장 행보를 함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추 후보, 유영하 국회의원과 함께 시장을 돌며 일대 상인을 비롯해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상인들 손을 일일이 잡으며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등 인사말을 건넸다. 과거 당 대표 시절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 전 대통령의 뒤를 추 후보와 유 의원이 바짝 따라붙었다. 이날 칠성시장 일대는 일반 시민뿐 아니라 박 전 대통령 지지자 등 수백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시장 통로가 좁은 탓에 경호상 이유로 취재 인력이 최소화되는 등 취재 활동도 다소 제한됐다. 박 전 대통령은 30분가량 칠성시장에 머문 뒤 추 후보를 뒤로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 이후 추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전통시장 살리기 등 민생 안정 공약을 실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초반 약진을 따라잡기 위해 열띤 선거전을 펼치고 있고, 최근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아파트서 소방노즐 22t 훔쳐 판 40대 절도범 구속
영남권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소화전 내 황동 재질의 소방노즐(관창) 1만여 개를 훔쳐 고물상에 처분한 절도범이 구속됐다. 23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주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A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울산을 비롯해 경주, 포항, 대구 일원 아파트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소방노즐 1만 1300여 개를 잘라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가 훔친 황동 재질의 노즐은 시가 6억 8000만 원 상당으로 무게가 약 22.14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울산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소방노즐 절도 3건 역시 A 씨의 소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관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으며 범행 연관성을 수사할 방침이다. 연이은 도난 사건에 대응해 울산경찰청은 선제적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섰다. 경찰은 관내 아파트 단지에 범죄 사례와 주의사항을 담은 안내문을 배부하고 자체 제작한 ‘소방노즐 절도 예방 스티커’를 소화전함 외부에 부착했다. 스티커를 강제로 떼어낼 경우 흔적이 남아 잔류 지문 확보가 용이해 절도범에게 심리적 위축감을 주는 등 범행 차단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소방노즐 절도는 재산 피해를 넘어, 화재 시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내 집 앞 소화전함을 열어 노즐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고, 수상한 행동을 발견하면 11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하정우, 왜 출마했나…의혹·정치현안 묵묵부답"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향해 "(선거에) 왜 나온 건지 모르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나 자당에 불리한 정치 현안에 적극적인 설명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23일 오후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공세에 묵묵부답인 하 후보가 왜 그러는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생김새 때문도 아니고, 스펙 때문도 아니다"며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예측하고 지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주식 매각 관련 의혹을 두고 "이 사람이 과연 아주 기본적인 공적인 도덕성을 갖췄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는 것 아닐까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특히 한 후보는 하 후보가 '대한민국의 주적이 어디냐' 질문에 대답을 회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주적은 북한이다. 그걸 헷갈리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건강한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 후보가 민주당이 강행하는 '공천 취소 특검법'과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까르띠에 시계 수수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이렇게 정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남미 최대 식품박람회서 K푸드…“한국음식 즐기는 것이 하나의 문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6 상파울루 식품박람회(APAS 쇼)’에 참가해 총 1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APAS 쇼는 전 세계 900개 이상의 기업과 15만 명 이상의 식품업계 관계자가 방문하는 남미 최대 규모의 식품박람회다. 한국 농식품의 수출 신시장인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매우 중요한 행사다. 브라질은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국가로, 농식품부와 aT는 우수 수출업체 9개사와 함께 한국관을 구성해 이번 박람회에 참가했다. 특히 ‘aT 고메 존(한국미식관)’을 별도로 만들어 K-푸드 전략품목인 스트리트 푸드와 음료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김치볶음밥과 김치전 밀키트, 잡채, 비빔밥 등 한국관만의 특색 있는 제품이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다. 박람회에 참가한 주류 수출기업 관계자는 “K-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소주를 선보였는데 MZ세대의 이목을 끌며 성장 가능성이 보여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남미 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400여개의 한국 농식품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남미 유통업체 ‘오뚜기 슈퍼’의 담당자는 “한류 콘텐츠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을 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국 음식을 즐기는 것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 4월까지 대 브라질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9%가 증가한 744만 달러를 기록 중이며 라면(92%), 음료(52%) 등의 품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독] 해운대 모래축제 작품 파손…70대 남성이 해녀상 얼굴 목발로 훼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고 있는 모래축제 현장에서 전시된 해녀상을 훼손한 70대 남성이 입건됐다. 2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 20분께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전시 중인 모래 조각 작품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70대 남성 A 씨가 입건됐다. A 씨는 이날 오후 알루미늄 목발로 조각상의 얼굴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훼손된 작품은 러시아 작가 일리야 필리몬체프(Ilya Filimontsev)의 ‘바다의 어머니들’이다. 물질하는 해녀, 생선 파는 자갈치 아지매 등으로 대표되는 부산 어머니의 강인함을 표현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인적 사항을 스스로 밝히는 등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보고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A 씨를 추후 조사하기로 하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추후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한 뒤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축제 현장에서는 또 다른 파손 사례도 확인됐다. 7m 높이의 모래 전망대 벽에 새겨진 대웅전 형상 일부가 파손된 상태다. 해운대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처음에는 비 때문에 훼손된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 발자국이 보였다”며 “누군가 훼손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2년에도 해운대 모래축제 현장에서 전시된 작품이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해 4월 23일 오후 9시께 40대 B 씨 등 남성 2명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작업 중인 모래조각 작품 위로 올라가 작품을 훼손했다. 당시 이들은 보안요원에 적발돼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B 씨 등은 “술에 취해 작품 위에 올라갔다”며 잘못을 시인한 뒤 구청에 500만 원을 배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피해를 배상했다는 점을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국민참여성장펀드 흥행 열기 ‘후끈’… 부산은행도 첫날 완판
22일 판매가 시작된 국민참여성장펀드(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판매 첫날 전국 은행과 증권사에서 가입 신청이 폭주하며 완판이 이어진 가운데, BNK부산은행에 배정된 100억 원도 판매 첫날 완판됐다.부산은행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를 시작해 하루 만에 전체 물량 100억 원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 물량 가운데 서민배정분 10억 원은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소진됐고, 80억 원 규모의 일반배정분도 2시간 만에 소진됐다.온라인에서는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부산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일시적으로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는 현상도 나타났다.나머지 영업점 현장 판매분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모두 소진됐다. 부산은행에 따르면 부산 시내 주요 영업점 창구에는 개점 직후부터 가입 희망 고객이 몰려 상담과 가입 문의가 이어졌다.부산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업점 현장 대면 판매의 경우에는 고령층이 많이 찾기 때문에 펀드 상품에 대한 설명과 위험 요소 등에 대한 고지를 충분히 진행해야 하고, 펀드 가입을 위해 필요한 서류도 더 많다”며 “그럼에도 하루 만에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완판돼 펀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경남은행의 경우에도 온라인 판매분은 이날 완판됐으며, 현장 판매분 일부만 남아 있어 다음 주 은행 개점과 함께 곧 완판될 것으로 전망된다.전국적으로 국민참여성장펀드의 흥행 열기는 뜨거웠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등 주요 증권사에서는 판매 시작 10분 만에 온라인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는 개점 전부터 가입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정책형 투자상품으로,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날부터 3주간 총 6000억 원 규모로 선착순 판매되며, 국민 투자금 6000억 원과 정부 재정 1200억 원을 결합해 모펀드를 조성한 뒤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정부 재정이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는 구조를 갖췄고, 최대 40% 소득공제와 9% 분리과세 혜택도 제공한다.다만 금융권은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원금 보장형 상품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정부 재정이 손실 일부를 우선 흡수하는 구조이지만 개인 투자 원금을 직접 보전하는 방식은 아니며, 투자자 성향 분석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한 고위험 상품이다.한편, 국민참여성장펀드가 판매 첫날 금융사별로 완판 행렬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은 2차 물량 공급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첩첩산중’ 김해공공의료원…2032년 준공도 불투명
경남도와 김해시가 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추진한 ‘도립 김해공공의료원’ 건립 사업이 산 넘어 산이다. 애초 김해시는 연내 재정경제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삼았으나 부지확보 실패 가능성에다 수요 부족 논란까지 겹치면서 사업 표류 가능성이 커진다. 22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도와 김해시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에 300병상 규모의 김해공공의료원 건립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심뇌혈관 환자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역심뇌혈관센터와 응급의료센터를 핵심 시설로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앙정부와의 첫 협의 단계부터 난기류가 감지된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사업계획서를 검토 중이며, 경남도와 함께 의료원 진료권 분석을 논의하고 있다. 쟁점은 인구가 9만 8728명인 밀양시를 공공의료 부문 진료권에 포함할지, 제외할지 그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다. 인구 53만 명의 김해시만으로는 공공의료 수요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보완책 검토로 풀이된다. 그러나 밀양시는 KTX 등을 통해 다른 지역 대형병원으로의 이동이 수월해 실제 의료원 이용 수요로 이어질지를 두고 심사가 까다로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정식 반려나 보완 요청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진료권 분석 과정에서 밀양을 포함하는 방안을 놓고 실무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더 큰 암초는 의료원 건물을 세울 부지확보 계획이 통째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김해시는 풍유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의 시행사로부터 풍유동 일대 2만 3㎡의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의료원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물류단지 면적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기로 했던 ‘쿠팡’이 국내 사업장 축소를 이유로 최근 입주 계획을 철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대기업 이탈로 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중단되자, 시행사는 전체 사업비 2300억 원 중 1500억 원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이에 경남도는 시행사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만약 물류단지 지정 고시 자체가 무효가 되면 해당 부지는 다시 사유지로 남게 되고 김해시는 의료원 부지를 처음부터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처럼 사업이 좌초 위기에 몰리면서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김해시장 후보 간의 핵심 논제로 부상하며 정치권도 요동친다. 지난 20일 열린 MBC경남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영두 후보는 “현 시장인 홍태용 후보가 지난 4년 임기 동안 부지조차 확정하지 못했고, 옛 백병원 부지마저 공동주택 용지로 변경해 의료 공백을 자초했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제2, 제3의 대안 부지가 준비돼 있으며 2032년까지 반드시 개원하겠다”고 반박했다. 의료원 건립 전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해중앙병원 재개원과 달빛어린이병원 확대를 대책으로 내놓으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문제는 정치권 설전과는 별개로 최근 김해중앙병원 폐업 등으로 시민이 체감하는 의료 공백이 극에 달했다는 점이다. 부지확보 전략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데 다, 정부 수요 검증 문턱마저 높아지면서 시가 당초 계획했던 ‘2032년 준공’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2024~2025년 부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사업 후보지를 논의한 적이 있다. 서김해IC 인근 4곳 정도가 거론됐다”며 “아직은 기존 부지확보 여부와 사업계획서 보완 조치 여부를 확답할 수 없다. 향후 추이를 봐야 준공 시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여성단체 ‘선거법 위반 1심 유죄’ 창원시의원 사퇴 촉구
속보=경남여성단체가 선거운동에 단체 명칭을 사칭한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창원시의회 국민의힘 김혜란(팔룡·의창동) 의원(부산닷컴 5월 21일 보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22일 경남여성단체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김 의원 공직선거법 유죄 판결은 여성 시민사회 이름과 사회적 신뢰를 정치적으로 악용한 행위에 법적 책임이 있다고 인정한 점에서 사필귀정의 결과”라고 평가했다.창원지방법원 형사4부(부장판사 오대석)는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의원에게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직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다.김 의원은 지난해 5월 21대 대통령 선거 기간 자신이 회장인 단체 이름으로 당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경남여성단체연합’ 이름으로 김문수 후보 지지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그러나 실제로 경남여성단체연합은 김 의원이나 김문수 후보 지지 단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경남여성단체연합은 “민주주의와 공정선거 질서를 훼손한 행위의 중대성에 비해 판결이 충분하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한 상태다. 김 의원과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주외숙 씨도 이번 선거에 국민의힘 경남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경남여성단체연합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지방의원 역할을 다하겠다는 태도는 어불성설”이라며 “법정에서 반성이 진심이라면 후보를 사퇴하고 자숙하라”고 말했다.
‘탱크데이’ 파장 커지나… 경찰, 정용진 고발 사건 수사 본격화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으로 고발당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나서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찰은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로 병합한 데 이어 재배당 하루 만에 고발인 조사까지 진행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오후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김순환 사무총장을 서울 마포청사로 불러 고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앞서 경찰은 해당 사건을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2과에 배당했지만, 이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재배당했다. 경찰은 강남경찰서와 광주남부경찰서 등에 접수된 유사 고발 사건들을 서울청으로 병합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한 내용의 고발 건이 여러 곳에 접수돼 병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사건을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는 방향으로 정리하면서 수사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기존에 사건을 맡았던 강남경찰서는 오는 29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청은 사건 재배당 하루 만에 곧바로 고발인을 불러들인 셈이다.서민위는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 46주년 당일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홍보 문구를 사용한 것이 민주화운동 유족과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단체는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에 대해서는 스타벅스코리아 최대 주주로서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취지로 고발했다.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된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정 회장도 사과문을 통해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며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부처는 붓질에 있다
불화(佛畵)는 불교사상을 알리고 포교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화는 통일신라 시대의 ‘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大方廣佛華嚴經變相圖)’이다. 신라의 화가 솔거가 황룡사 벽에 노송을 그렸다는 기록으로 볼 때 삼국 시대부터 사찰 건물에 불화를 그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불화는 절이나 박물관에서 만나는 오래전 그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 수천 년이 흐른 지금도 사람들은 바닥에 엎드려서 불화를 그리고 있었다. 불화는 살아 있었다. “자주 가던 통도사 대웅전을 유심히 보다 그림의 색이 아주 많이 바래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래된 소중한 국가유산의 복원과 보존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하다가 ‘국가유산수리기능자 화공’이라는 단청 관련한 국가 자격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며 무릎·어깨·손목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드나들었지만, 현장에서 단청을 그리는 시간이 꼭 한번 왔으면 좋겠습니다.” “단청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다 이토록 가까이서 그 유산과 명맥을 지키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우리의 문화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단청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화가를 이르던 말이 ‘화공(畫工)’이다. 요즘 세상에도 화공이 되기 위해 몸을 갈아 넣는 사람들이 있었다. 국가유산수리기능자 화공은 전통 건축물에 단청을 입히거나 벽화, 모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역량을 갖춘 사람에게 국가유산청에서 부여하는 국가전문자격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만난 한 블로그에는 이 같은 내용의 합격자 수기가 줄줄이 올라와 있었다. 뜻밖에도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에 있는 ㈜원여동양미술연구소였다. 이곳에서 이승규 대표와 노해 책임연구원 부부를 만났다. 알고 보니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노해 작가는 2018년 부산에서 연 첫 개인전에서 ‘별화(別畵)’로 화제가 되었다. 별화는 사찰 건물에 회화적인 수법으로 그린 그림 또는 장식화다. 용, 거북, 봉황, 기린, 사자, 학, 오리, 사군자 등이 주 대상이다. 혼자 보기 아까운 별화를 대중에 알리고 싶은 마음에 건축물에서 떼서 종이로 옮겼다고 했다. 별화 작가는 예술가이자 역사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할 정도로 힘든 직업이다. 그래서 요즘엔 별화 작가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노 작가가 별화에 관심을 가진 건 불교 전문 사진가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린 시절 주말에 눈 떠 보면 이미 산사로 가는 차 안에 실려 있었다. 다시 눈 떠보면 절이나 탑 앞이었다. 아버지를 좇았지만, 아버지의 눈은 단청이나 탑에 가 있었다. 도대체 저기에 뭐가 있어 저렇게 오래 보고 있나 궁금해졌다. 그곳에는 부처님 외에도 꽃이나 동물 등 별화가 그려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불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대학에 가서는 어려서 아무 생각 없이 봤던 것들을 그리게 되었다. 대학을 마치고는 동양화 기법을 적용한 현대미술을 할 생각이었다. 졸업할 무렵 아버지는 전통 회화의 색을 배워보라고 권유했다. 아버지의 말대로 중요무형문화재 불화장(佛畵匠) 이수자 이승규 씨에게 불화를 배우게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사제지간인 두 사람이 연애해서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부부가 된 지는 7년이 되어 간다. 이승규 작가는 지난해 9월 서울 인사동에서 제자 38명과 함께 ‘괘불-부처의 법을 펼치다’ 전시를 열었다. 조선 시대에 탄생한 괘불은 큰 행사 때 야외에 불단을 차리고 두 기둥에 거는 야외 행사용 대형 불화이다. 괘불은 큰 것은 높이가 15m에 달해 건물 몇 개 층 크기라 한 공간에 여러 점을 걸기가 불가능하다. 이 전시는 원본을 축소하거나 현대적으로 구현해 만든 여러 형태의 괘불을 갤러리 안에서 한눈에 감상하도록 만든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았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조선 시대 괘불 120여 점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지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작가의 어머니는 신심 깊은 불자였다. 그는 이 시대의 불모(佛母)로 꼽혔던 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기능보유자 석정 스님의 마지막 제자가 되었다. 스님은 금강공원 식물원 북쪽 금정산 기슭에 자리 잡은 선주산방에서 불화를 그렸다. 이 작가는 20대 후반에 제자로 들어가 10년 넘게 스님을 모셨다. ‘원여(圓如)’라는 법명도 스님이 지어줬다. 둥글 원(圓), 같을 여(如)자.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의미다. 2012년 스님이 입적한 뒤 독립해서 화실을 차렸고, 거기서 지금의 아내 노해 씨를 만났다. 원여동양미술연구소의 슬로건은 ‘예술이 기술이 된다’이다.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의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단어를 생각나게 만든다. 이 작가는 옛날 것으로부터 현대에 쓸 수 있는 것을 찾아내기를 좋아했다.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다 자꾸 발전시켜 시대에 맞는 걸 만들고 싶어 한다. 불화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선조들의 전통 기법을 현대적으로 체계화해 특허 실용신안을 2개나 취득했고, 원여동양미술연구소는 NICE 기술평가에서 우수기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중탱화(神衆幀畵)는 불교를 수호하는 다양한 신들을 묘사한 불화다. 그가 지난해에 만들어 경기도 용인 연화암에 모신 신중탱화는 뭔가가 달라 보였다. 신 중의 한 분이 뜻밖에도 스마트 폰을 들고 있었던 것이다. 연화암 주지 성혜 스님이 “우리 절 신중탱화는 다른 절하고 뭔가 달랐으면 좋겠다. 현대적인 것을 넣어도 되지 않겠냐”라고 먼저 제안한 게 계기가 되었다. 이에 대해 이 작가가 “스마트폰이 좋겠는데 기왕이면 아이폰보다 갤럭시를 넣자”라고 호응했다. 그렇게 불기 2570년 사상 처음으로 갤럭시 폰을 든 대자제천천왕이 탄생했다. 감로탱화(甘露幀畵)는 영혼을 천도하는 불교 의식에 사용되는 불화다. 아귀(餓鬼)에게 감로(甘露)를 베푼다는 뜻이다. 아귀는 좁게는 돌아가신 조상, 넓게는 중생의 고통을 집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부산 기장 묘관음사 주지 서강 스님은 감로탱화를 의뢰하며 “옛날 거 말고 요즘 세태를 반영해서 그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로 지금 묘관음사에는 고기 굽고 와인 마시고, 자동차 사고가 나고, 총을 쏘며 전쟁하는 감로탱화가 그려져 있다. 또 지난해에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단청 문양부터 전통회화 작품을 완성하는 온라인 수업을 열고, 굿즈를 만들기도 했다. 너무 멀리 있는 줄 알았던 불화에 이처럼 시대상이 반영되니 더욱 공감이 된다. 이 작가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는 “이번에 약사여래삼존도, 관음보살도, 아미타여래삼존도, 달마·혜가단비도 등 범어사 대웅전 벽화 4점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되는 매우 기쁜 일이 생겼다. 벽화는 보존에 신경 쓰지 않으면 금방 훼손이 되어 버린다. 불화를 그리는 사람으로서 시민들이 보물들을 꼭 친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노 작가도 “불화를 처음 배울 때 먹으로 선 긋는 연습을 6개월 동안 했다. 선 하나하나가 시간이고, 그 시간이 쌓여 지금까지 왔다. 엎드려서 몇 달씩 뼈를 깎는 고통과 몸을 희생해 가면서 불화 한 점이 탄생하고, 부처님이 나투시게 되니 정성스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바닥에 꿇어앉아 불화를 그리는 모습이 마치 고행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침 불화를 그리고 있던 분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김소라(부산 해운대구 중동) 씨는 “대학원에서 불교 미술사를 공부했다. 아이들이 크고 나서 내가 좋아했던 불화를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지 2년쯤 되었다. 한 땀 한 땀 새겨 나간다는 느낌으로 그리니 몸은 조금 힘들지만 정신 건강에는 좋다. 더 배우고 싶어서 모사공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사공(模寫工)은 전통 회화나 서적 등의 문화재를 원래의 모습과 똑같이 그려서 복원하거나 보존하는 문화재 모사 전문가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다시 보니 힘들게 불화 그리는 분들이 구도(求道)하는 모습으로 느껴졌다. 글·그림=박종호 기자
청와대, 김승룡 소방청장 감찰 착수…이 대통령 "진상확인 지시"
청와대가 김승룡 소방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힌 가운데, 소방청 안팎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소방청장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 확인을 지시했고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 사유는 개인 비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 청장은 지난해 9월 허석곤 청장이 12·3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직위해제되면서 차장 자격으로 직무를 대행하다 지난 3월 청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김 청장은 전날까지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등 대외활동을 이어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소방청 한 관계자는 "(감찰) 사유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김 청장 본인도 일부 의원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구체적인 감찰 사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 관계자는 "이번 건이 어떤 건 때문인지는 모른다"며 "예전부터 업무추진비 의혹이나 갑질 의혹 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거론됐던 것으로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청장이 관용차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규정에 어긋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엄흥도와 단종이 부러운 이유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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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달식의 일필일침] 이제, 부산의 자부심을 되찾을 때가 됐다
[밀물썰물] '지역 예산 시민거부권'
[김정화의 크로노토프] 오페라하우스와 지역순환경제
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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