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오천피, 체감은 극과 극 [비즈앤피플]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며 ‘오천피’ 시대를 열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지수만 놓고 보면 한국 증시는 유례없는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수 상승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시장 내부의 ‘온도차’는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5000 돌파라는 상징적 숫자 뒤에는 대형주 쏠림과 종목 간 양극화라는 복잡한 현실이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코스피는 29일 기준 5200선까지 돌파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다. 랠리의 핵심은 ‘선도주 중심’에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대형주와 현대차 등 일부 대형주 종목들이 지수 상승을 독식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40%에 육박하며 이들의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지수가 바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이재명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4일 대비 올해 1월 27일 기준 삼성그룹 시총은 592조 원에서 1368조 원으로 775조 원 넘게 불며 시총 1000조 원을 훌쩍 넘겼다. SK도 같은 기간 238조 원에서 732조 원으로 증가해 206.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3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현대차그룹(149조 원→291조 원), LG(130조 원→184조 원), HD현대(105조 원→160조 원) 등도 나란히 시총 100조 원 이상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한화도 95조 원에서 150조 원으로 늘며 시총 100조 원대에 합류했다.거대 기업 중심의 성장은 지수와 거래대금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 지수는 이달 들어 약 27%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약 10%, 약 5%씩 오르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도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약 절반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에 몰렸다. 지난해 거래대금 중 시총 상위 10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36.60% 수준에 불과했다.반도체 대형주에서 자동차, 원전, 방산 등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순환매 장세에도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쏠림 현상’이 심화한 것이다. 이는 ‘코스피 5000’이라는 숫자가 투자자는 물론 서민들의 체감 경기와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6거래일간 코스피가 8% 넘게 급등했지만, 이 기간 코스피의 상승 종목 수와 하락 종목 수의 평균은 각각 316개, 470개를 기록했다”며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많은 구간에서 지수가 급등했다는 것은 반도체, 조선, 방산, 자동차 등 소수 업종에만 랠리 온기가 집중됐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다만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최근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출범시킨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코스닥 3000’을 다음 목표로 제시했다. 이후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며 지수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은 29일 기준 1100선을 넘으며 ‘닷컴 버블’ 이후 약 25년 만에 최고치 수준을 보이고 있다.‘코스닥 3000’이라는 새로운 목표는 코스피 랠리에서 소외됐던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지수와 대형주 소식에서 이른바 ‘포모’(FOMO·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를 느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개인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코스닥 관련 ETF(레버리지형 제외)인 KODEX 코스닥150을 1조 763억 원에 순매수했다. 이는 코스닥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 상품이다. 코스닥 ETF 수익률이 치솟자 관련 레버리지형 ETF를 사려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며 투자에 필수인 레버리지 사전교육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업계에서는 이를 주식 시장의 ‘양극화’ 현상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났던 입지·가격별 격차가 주식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체감 수익률은 투자자마다 극명하게 갈린다”며 “대형주를 보유한 투자자는 자산이 빠르게 불어나지만, 그렇지 않은 투자자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자산시장 전반의 구조적 양극화로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관련 ETF를 집중 매수한 것도 이런 것을 뒷받침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코스닥 활성화 등을 정책적 과제로 제시하고 나섰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제도개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를 포함해 제도를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특히 코스닥을 당초 코스닥다웠던 시절의 초기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29일 “코스닥 시장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며 “2월 중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해 코스닥 벤처펀드의 소득공제 대상 투자액 한도를 확대하고 부실기업을 신속히 퇴출해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적 금융과 자본시장 선진화에 박차를 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다만 정책 기대감으로 양극화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인 수급 개선은 가능하지만, 결국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 산업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코스닥 지수가 빠르게 올랐지만,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일부 로봇이나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 이른바 ‘좀비기업’(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기업)이 상당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이에 정부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 강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좀비 기업이나 장기간 이자 비용을 지불할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상장 폐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러한 기업들이 가능한 한 빨리 퇴출돼야 한다”며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 규모에 비해 약 2800개의 상장기업은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신의 직장’ 은행, 4.9일제·상여금 350%·퇴직자 재채용 합의
주요 시중은행의 노사가 연초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 끝에 속속 합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은행들이 대체로 역대 최대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급여는 늘리고 근무시간은 줄여달라는 노조의 요구가 대체로 받아 들여지는 분위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최근 신한·하나·NH농협 노사는 ‘2025년 임단협’에 합의했다. 신한은행 임금 인상률은 일반·전문·관리지원·관리전담직이 3.1%, RS(소매서비스)·사무인력직이 3.3%로 결정됐고 경영 성과급 비율은 350%(기본급 기준) 수준에서 타결됐다. 이외 사실상 현금과 다름없는 네이버페이 100만 포인트가 지급되고 올해 중 추가 100만 포인트 지급도 검토된다. 하나은행은 임금은 3.10% 오르고, 280%의 성과급과 현금 200만 원이 더해진다. 복지포인트도 50만 원 늘었다. NH농협은 임금 인상률이 3.1%, 성과급은 200%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이들 은행은 2024년 임단협에 비해 전반적으로 보수 조건이 개선됐다. 당시 임금 상승률과 성과급이 일반직 기준으로 2.8%, 200%+300만 원∼280% 수준이었다. 지난해 은행권의 이익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일반직 기준 임금 3.1% 인상 △300%(현금 250%+우리사주 50%) 상여금 △600만 원(현금성 포인트 550만 원+복지포인트 50만 원) 등이 포함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19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상태다. 상여금 수준 등과 관련한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시중은행 노사는 올해부터 주 4.9일 근무제도 일제히 도입하기로 했다. 4.9일제는 금요일 근무 시간을 1시간 줄이는 방식으로, 지난해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사측 금융산업사용자협회가 산별 교섭에서 합의된 사항이다. 임단협을 타결한 신한·하나·NH농협 노사의 합의 내용에는 모두 올해 금요일 1시간 단축 근무 시행이 포함됐다. KB의 잠정 합의문에도 주 4.9일제 도입이 명시됐다. 저출생 문제 해결 등을 취지로 일·가정 양립 관련 복지·후생 제도가 대거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육아 퇴직제도’를 올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은행원이 아이를 돌보기 위해 퇴직해도 3년 뒤 다시 채용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이미 재채용을 조건으로 2년 6개월간 육아 퇴직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임단협을 통해 결혼 경조금을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늘렸고, 장기근속 기념품 금액도 상향 조정했다.
자고나면 뛰는 대출금리…영끌족 ‘비상’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특히 일부 은행에 가산금리까지 늘리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달 30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390% 수준이다. 지난 23일(연 4.290∼6.369%)과 비교해 불과 1주일 사이 상단이 0.021%포인트(P) 올랐다. 시장에서 혼합형 금리의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040%P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 종료를 시사한 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까지 29일 인하 행렬을 멈추면서 시장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연 3.850∼5.300%·1등급·1년 만기 기준) 하단과 상단도 은행채 1년물 금리 상승(+1.03%P)과 함께 0.060%P, 0.040%P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연 3.820∼5.706%·신규 코픽스 기준) 상단 역시 지표인 코픽스(COFIX)에 변화가 없는데도 0.052%P 높아졌다.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인하 없이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시장금리와 대출금리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번 주 은행권 대출금리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당장 KB국민은행이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주기·혼합형 금리를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의 최근 상승 폭인 0.03%P만큼 추가로 인상한다. 시장금리를 주 단위로 반영하는 나머지 은행들도 시장금리 상승분만큼 이번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속속 올릴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가산금리까지 대폭 상향 조정한다. 대출 가산금리는 은행이 은행채 금리·코픽스(COFIX) 등 시장·조달금리를 반영한 ‘지표(기준)금리’에 임의로 덧붙이는 금리다. 가산금리에는 업무 원가·법정 비용·위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되는데, 주로 은행의 대출 수요나 이익 규모를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우리은행은 2일부터 아파트 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전세론의 가산금리를 일제히 0.30∼0.38%P 올리기로 했다.
부산에 필로폰 30억치 밀반입, 모델 2명 ‘징역 11년’
캐나다에서 부산으로 시가 30억 원어치 필로폰을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외국인 남성 모델 2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SNS 광고 ‘무료 여행’ 제안에 내용물을 모르는 캐리어를 옮겨줬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마약류 같은 위험한 물건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김현순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독일 국적 20대 남성 A 씨와 스페인 국적 20대 남성 B 씨에게 징역 11년을 각각 선고했다.A 씨와 B 씨는 지난해 7월 16일 오후 1시 27분께 필로폰 총 30.6kg이 든 캐리어 2개를 김해국제공항에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이들은 그해 6월 20일께 독일에서 SNS를 통해 ‘캐나다에서 한국까지 캐리어 2개를 전달해주면 캐나다 여행비와 대가를 제공하겠다’고 제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A 씨와 B 씨는 그해 7월 14일 캐나다 토론토 한 호텔에서 필로폰 약 15.3kg 든 여행용 캐리어 2개를 전달받았고, 다음 날 토론토 국제공항에서 홍콩을 거쳐 부산까지 두 캐리어를 옮겼다. 하지만 수하물을 찾던 중 내용물 검사가 필요한 ‘노란색 태그’가 캐리어에 붙은 걸 발견했고, 캐리어를 그대로 둔 채 공항을 떠났다가 검거됐다.A 씨와 B 씨는 시가 30억 6000만 원어치 필로폰을 옮기는 대가로 여행 경비뿐 아니라 2077만 원 상당 ‘스테이블 코인(USDT)’을 받기로 했다.재판 과정에서 두 사람은 SNS 광고를 보고 ‘무료 여행’ 제안에 응했을 뿐이고, 캐리어 안에 마약이 든 걸 모른 채 운반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이 마약류 같은 위험한 물건이 들었을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 씨와 B 씨가 가방에 대해 질문하지 말라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며 “고가의 보석류나 의류, 골동품 등 값진 물건이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거액의 대가를 지급하겠다며 물건에 대해 묻지 말라는 건 매우 의심스럽고 이례적인 요구”라며 “보석이나 골동품 등이면 파손이나 분실 우려가 있는 항공 수화물로 운반할 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이 캐리어를 열어 물건을 확인하려고 시도했지만, 자물쇠가 채워져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법적이고 위험한 물건, 마약류가 들었을 가능성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필로폰 양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힘든 변명으로 일관하며 형사 처벌을 피하려는 시도만 지속하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수입한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되진 않았다”며 “범행 전반을 주도했다고 보이진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은 가격 하루만에 30% 폭락…금도 10% 넘게 하락
국제 은 가격이 하루만에 30% 가까이 폭락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하락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후 급락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금 현물 역시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5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 만이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도 온스당 4745.10달러로 11.4% 급락했다. 금·은 가격 급락 여파로 백금(-19.18%), 팔라듐(-15.7%) 등 다른 귀금속도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삭소 은행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최근 급등한 금과 은 모두 투기성이 강하고 변동이 없는 특성을 고려할 때 조정이 필요한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들이 매도세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금과 은은 그동안 금융 시장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에 연준의장으로 지명된 워시 이사는 상대적으로 온건한 인물로 꼽힌다. 당장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노력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로 여겨지는 것. 월가 안팎에선 그동안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금융권의 신망이 가장 두터운 워시 전 이사를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꼽아왔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인물이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됨으로써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금과 은 매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은값은 작년에 150% 넘게 폭등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급등세를 이어왔다. 은 가격은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여전히 17% 오른 수준을 유지했다.
李대통령 "부동산 정상화 5000피보다 쉽다"…국힘 "왜 아직 못했나"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서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 계곡 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그렇게 쉬운 부동산 정상화를 왜 아직까지 하지 못하고 있냐"면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집 주인들 백기 들었나, 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며 "'망국적 부동산'의 정상화가 불가능할 것 같은가"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에는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을 감수하면 될 일"이라면서 주택시장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이 대통령은 과거 경기지사 시절 계곡·하천 불법시설 정비사업을 펼친 일을 거론하며 "불법 계곡의 정상화로 계곡 정비를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불법과 부정이 판치던 주식시장을 정상화해 5000피(시대)를 개막했다"면서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길 바란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일부 투기성 다주택자 등을 겨냥한 경고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렇게 쉬운 부동산 정상화를 왜 아직까지 하지 못하고 있는지, 국민들은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이재명 정부 들어 네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나왔지만, 약발이 먹힌 정책은 단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세 물건은 줄고, 월세 전환은 늘어나 서민들의 주거 부담만 더 커졌다"며 "망국적 부동산의 원인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재명 정부의 망국적 부동산 정책"이라며 맹비난했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에서 "집을 계속 보유하던 사람들은 보유세 급등으로 신음하고, 내 집 마련의 꿈은 집값 폭등으로 좌절되고 있다"며 "이 모든 사태는 이재명 정권 출범 후 불과 6개월여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는 일부 투기성 다주택자 등을 겨냥해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길 바란다"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으로 유주택자를 압박하는 모습에 공감할 국민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윤희숙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지금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망국적 부동산 탈레반'의 반성"이라며 "괜한 오기 부리지 말고 10·15대책부터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관 장관 “미국과 관세문제 상호이해 깊어져…불필요한 오해는 해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후, 관세 협의를 하러 미국을 방문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상호 간 이해가 굉장히 깊어졌다. 어떤 불필요한 오해는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관세 협정에 대해 이행을 안 하려 한다거나 지연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를 방문 중이던 김 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을 이유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언급하자 28일 밤 미국으로 급파됐다. 김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두번 만나 미국 측 진의를 파악하고, 한국 측 입장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김 장관은 “(미국 측이) 한국의 진전 상황에 대해 지금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계속 계류 중이다 보니, 그런 부분에 대해 굉장히 아쉬워하는 부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 관련 상황은 특별법안이 작년 11월에 제출돼 12월은 주로 예산 (논의가 이뤄졌고), 올해 1월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거치며 특별법안을 논의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앞으로는 특별법안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돼 미국 쪽과 이해를 같이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실제 미국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에 나서기 위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도 있지만, 관세 인상 조치는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관보 게재를 준비하고 제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가 서로 내부 토론을 거치고 한 번 더 조만간 한국에서 화상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그런 과정들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나올지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투자 압박이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나 쿠팡 문제 등이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은 일축했다. 김 장관은 “온플법이나 그런 부분들은 국내 언론에는 굉장히 많이 있었는데, 그런 논의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이슈”라며 “(미국도) 그게 중요하게 관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영향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故이해찬 전 총리 영결식 엄수… 李대통령 부부 ‘눈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31일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엄수됐다. 대회의실은 영결식 시작 전부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정계 인사들로 가득 찼다. 맨 앞줄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가 유족과 함께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박수현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박지원·김주영·안도걸·문정복·한준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주호영 국회부의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함께했다. 영결식에서 이 전 총리의 장례위원회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조정식 대통령실 정무특보가 먼저 “한평생 철저한 공인의 자세로 일관하며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책임을 다한 민주주의 거목이자 한시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고인의 약력을 보고했다. 이어 김 총리가 조사를 하고 우 의장, 정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각각 추도사를 했다. 김 총리는 “민주주의도 대한민국도 고인에게 빚졌다”며 “고문과 투옥에도 민주주의를 지켰고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보여 후배들 정치진출에 길을 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가 울먹이며 낭독한 조사를 애통한 표정으로 들었고, 김 여사는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냈다. 이어진 추모 영상에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선 당시 세종시 유세에서 이 전 총리를 “우리 민주당의 큰 어른”이라고 소개하자 고인이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고 손을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정부 출범 후 고인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걷거나 행사에 참석한 모습도 소개됐다. 추모 영상이 끝나자 이 대통령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여러 차례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뒤이어 우 의장은 “이해찬이라는 이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1982년 춘천교도소에서 함께 수감생활을 하던 때 몸은 가두어도 민주주의는 가둘 수 없다는 당신의 말을 앞장서 보여주셨다”고 회고했다. 정 대표는 “이 전 총리님의 일생은 모든 발걸음이 전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었다”며 “올바른 정치의 표상이셨던 이 전 총리님과 동시대에 함께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참 엄하시지만 따뜻했던 분, 민주당의 거목, 이 전 총리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은 고인의 일생이 담긴 추모 영상 상영에 이어 헌화를 끝으로 종료됐다. 이에 앞서 발인식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실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는 노제를 지냈다. 민주당 당사 노제에는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포함한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은 서초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안장된다.
美 연준의장 후보 지명된 케빈 워시, 현직 쿠팡 사외이사
트럼프 정부가 30일(현지 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워시는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를 지냈으며 금융업계와 백악관, 싱크탱크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와 월가 안팎에서도 신뢰가 두터운 인물로 평가받는다.연준의 독립성 위기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월가는 검증된 인물인 워시 전 이사의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평가한다.그는 스탠퍼드대에서 공공정책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30대 젊은 나이에 부사장 및 상무이사(Executive Director) 자리까지 올랐다.9·11 테러 직후인 2002년 월가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한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통령 경제정책 특별보좌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2006년 2월 워시를 연준 이사로 임명했을 때, 그는 35세의 젊은 나이였다. 연준 역사상 최연소 이사였다.경력 부족 등 때문에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금융위기 수습 과정에서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최측근 참모 역할을 하면서 도널드 콘 전 연준 부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 등과 함께 버냉키의 ‘이너서클’ 멤버라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연준을 월가 및 워싱턴 정가와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주요 통화정책 결정과정에서 버냉키 당시 의장과 견해를 같이했던 워시 전 이사는 2010년 11월 연준이 2차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할 당시 연준 이사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양적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표명, 이목을 끌기도 했다.워시는 2011년 연준 이사직에서 사임한 이후,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 석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에도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제롬 파월 현 의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에는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이번 차기 연준 의장 후보 지명을 앞두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경쟁해왔다.월가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해싯 위원장보다 워시가 연준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데 더 적합한 후보라고 평가하며 이번 지명을 ‘안전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한편, 쿠팡 모기업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에 따르면 워시는 2019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쿠팡의 이사로 활동해오기도 했다. 쿠팡 이사직 수행에 따른 보상으로 쿠팡 주식도 상당 규모 보유 중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는 지난해 6월 기준 쿠팡 주식 47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29일 종가 기준으로 이는 약 940만 달러(약 130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다만, 연준 규정상 연준 이사나 의장은 개별 기업 주식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임명 전 보유 주식들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준 의장으로 임명되려면 쿠팡 이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워시는 또한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로널드 로더는 세계유대인회 의장을 맡는 등 유대계 커뮤니티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로널드 로더는 트럼프 대통령과 약 60년간 알고 지낸 친구이자, 든든한 정치 자금 후원자로도 꼽힌다.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워시 후보자의 아내인 제인 로더(53)의 재산은 30일 기준 약 27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준 의장 지명 결정에는 워시의 경력 이외에도 그의 ‘처가 배경’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합뉴스·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요산기념사업회 새 이사장에 이재봉 부산대 교수
사단법인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요산김정한문학관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에 이재봉 부산대 교수를 선출했다. 임기 3년의 신임 이 이사장은 “올해 문학관 개관 20주년 및 요산 선생 서거 30주기를 맞아 그에 걸맞은 기념행사를 잘 준비해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요산 선생의 산문과 시를 엮어 전집 2권을 발간하고, 부산대 디지털인문학센터와 협업으로 문학관 자료의 디지털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이사장에 이어 요산김정한문학관장에는 최학림 전 부산일보 기자가, 요산문화연구소장에는 문재원 부산대 교수가 선임됐다.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는 요산문학관 운영을 비롯해 문학축전, 요산창작지원금, 요산문학상, 인문학 프로그램과 전시 등 매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올해가 문학관 개관 20주년, 요산 선생 서거 30주년인만큼 기존 행사들에 더해 요산 문학을 좀 더 많은 이들이 이해하고 알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들도 기획하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 그래미 무대 오른다… K팝 솔로 가수 최초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다. 올해 그래미상 본상 후보에 올라 있는 로제가 K팝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시상식 공연자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제가 1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의 공식 공연자(perfomer)로 무대에 선다고 밝혔다. K팝 그룹이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한 사례는 있었지만, 솔로 가수가 공연자로 무대에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그룹으로 그래미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로 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본상인 ‘송 오브 더 이어’(Song of the Year)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Record of the Year) 후보에 올랐다. 여기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후보에도 이름을 올려 총 3개 부문 트로피를 노린다. K팝이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 동시에 후보로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파트’를 함께 부른 브루노 마스의 시상식 공연 동반 출연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시상식에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함께 선보인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도 신인상(베스트 뉴 아티스트) 후보들과 함께 공연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사브리나 카펜터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뇌사로 장기·조직 기증… 새 삶 선물하고 떠난 한국해양대 럭비부 윤태일 코치
“항상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했던 태일이라면 분명 다른 환자들이 자신처럼 뛸 수 있도록 장기 기증을 했겠다고 생각했어요.” 불법 유턴 차량과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된 한국해양대 럭비부 윤태일(42) 코치의 가족이 지난달 14일 그의 장기 기증을 결심한 이유다. 윤 씨는 장기 기증과 인체 조직 기증을 통해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지난달 8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그는 불법 유턴 차량에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부산닷컴 1월 9일 보도)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윤 씨 가족은 그가 사고 전 미국 의학 드라마를 보며 남겼던 말을 기억했다. 그는 드라마 속 환자가 장기 기증을 택하는 모습을 보고 “삶의 마지막 순간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다른 곳에서 살아 숨 쉴 수 있고 남은 가족에게도 위로를 줄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아빠가 장기를 기증한다면 다른 사람들도 아빠처럼 뛸 수 있지 않을까”란 딸의 말에 기증을 결정했다. 그는 심장, 간장, 신장 양측을 기증했다. 또 화상 피해를 입은 어린이 환자 등을 위해 피부 이식을 포함한 인체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그렇게 4명이 새로운 생명을 받았다. 인체 조직 기증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된 이들은 100명이 넘는다. 경북 영주시에서 태어난 윤 씨는 중학생 때부터 럭비 선수로 활동하며 광저우(2010년)와 인천(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2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공로로 2016년 체육 발전 유공자 체육포장을 받았다. 윤 씨는 부산 지역 럭비계의 은인이기도 하다. 부산시럭비협회에 따르면 그는 2015년 소속팀이었던 삼성중공업 럭비단이 해체되자 거제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한국해양대 출신인 조선소 선박 검사관으로부터 “해양대에도 럭비팀이 있다”는 말을 듣고 곧장 부산 영도구로 향했다. 전문 코치조차 없는 럭비부의 열악한 환경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낀 그는 재능 기부를 결심했다. 2016년부터 매주 거제도와 영도를 오가며 돈도 받지 않고 럭비부 코치로 활동했다. 선수들과 합숙 훈련을 하기 위해 자신의 연차를 모으기도 했다. 이 덕분에 한국해양대 럭비부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춘계럭비리그에도 출전했다. 그의 헌신은 지역 유망주를 기르는 데까지 이어졌다. 부산 지역 중고등부 럭비팀은 영도제일중학교와 부산체육고등학교 2곳뿐인데, 이 학생들도 윤 씨의 지도를 받았다. 부산체육고는 2024년 전국 춘계럭비리그에서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결실도 보았다. 사고 다음 날에도 윤 씨는 대회 출전 준비를 위해 부산체육고 학생들과 일본 출국이 예정돼 있었다. 엘리트 럭비팀에서 온 코치직 제안도 거절할 정도로 부산 지역 럭비계에 열정을 쏟았다. 윤 씨는 평소 밝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가족들에게도 깊은 애정을 품었다. 그는 종종 가족들과 함께 한국해양대를 찾았고 부산 지역 럭비인들과도 가족들을 소개해 친밀한 사이로 지내왔다. 그의 아내 김미진 씨는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딸과 가족에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다”며 “마지막까지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어서 정말 고맙고 그립다”고 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가족을 누구보다 아끼고 평생을 럭비에 공헌한 그의 사랑과 열정이 이식 수혜자에게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장장과 공동묘지 있었다”… 부산 북구청 신청사 부지 무덤 사료 확인돼
속보=부산 북구청 신청사 예정 부지에서 신원 미상의 무덤이 대규모로 발견(2026년 1월 26일 자 10면 보도)된 것과 관련해 이 일대에 화장장과 묘지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사료가 확인됐다. 30일 부산 북구청에 따르면 ‘부산 북구 덕천동 향토지’에는 덕천동 낙동고등학교 부지에 과거 화장장이 있었다는 기록이 실려 있다. 향토지에 수록된 주민 인터뷰를 보면 1941년 출생한 윤 모 씨는 낙동고등학교에 옛날에 화장터가 있었다고 회고한다. 향토지는 지난해 11월 부산북구낙동문화원 주관으로 덕천동 역사와 문화를 정리한 약 400페이지 분량이 넘는 문서다. 화장장을 기준으로 산 쪽에 공동묘지가 조성돼 있었다. 이 일대를 지나던 주민들이 도깨비불을 봤다는 식의 구술 자료도 함께 담겼다. 북구청 신청사 예정 부지에서 무연고 무덤이 대규모로 발견된 것과 관련해 해당 부지가 과거부터 동네 묘지로 활용됐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사료인 셈이다. 향토지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최진근(67) 덕천1동 통장연합회 회장은 “지금 덕천도서관이 있던 자리에도 묘지가 많았다”며 “아파트, 학교가 들어서면서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북구청은 오는 4월 무연고 무덤 개장 이전 위령제를 열어 고인의 넋을 기릴 계획이다. 무연고 무덤 개장이 예고되면서 유족들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북구 신청사 건립 사업 편입 부지 분묘개장 공고’ 이후 매일 무연고 무덤을 확인하려는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이 직계 가족이 아닌 친척 관계로 확인돼, 실제 이장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9일 기준 무연고 무덤은 165기다. 북구청 관계자는 “신청사 부지 내 무연고 분묘와 관련해 유족 확인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에 따라 공고와 안내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민 안내와 홍보를 통해 유족이 확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의 수산물에 참돔·김…어촌여행지 부산 동삼마을·강원 장사마을
2월 이달의 수산물로 참돔과 김이, 이달의 어촌여행지로는 부산 영도 동삼마을과 강원 속초 장사마을이 각각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2월 이달의 수산물로 참돔과 김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참돔은 농어목 도미과에 속하는 고급 어종으로, 예로부터 도미류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졌으며, 길상의 상징으로 인식돼 생일 등 각종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다. 참돔은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적합하다. 칼륨과 셀레늄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참돔은 탕·찜·조림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으며, 쫀득한 식감 덕에 회로 가장 많이 소비된다. 김은 홍조류에 속하는 해조류로, 얇게 말려 건조한 형태로 가장 널리 소비되는 대표적인 수산 식재료로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린다. 우리나라 김은 전 세계 김 시장에서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24개국 이상에 수출되는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김은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성장과 체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칼슘과 마그네슘이 많아 뼈 건강과 신경 안정에도 효과적이다. 품질 좋은 김은 색이 검고 광택이 있다. 밥과 함께 말아내는 ‘김밥’, 튀기거나 구워 만든 ‘김부각’, 국물 요리 ‘김국’ 등에 두루 활용된다. 이달의 수산물 참돔, 김을 비롯한 수산물 관련 정보는 어식백세(https://blog.naver.com/korfish01)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또 2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 부산 영도 동삼마을과 강원 속초 장사마을을 선정했다. 부산 영도 동삼마을은 부산 도심과 맞닿아 있다.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도시 풍경 너머로 영도 앞바다가 넓게 펼쳐지는 매력을 가진 곳이다. 영도의 특산물인 곰피를 활용해 어묵과 천연 비누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조도방파제 낚시와 좌대 낚시 체험도 줄길 수 있다. 강원 속초 장사마을은 도보 10분 거리에 영랑호가 있어 시원한 바다와 잔잔한 호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공예 체험으로 가리비 석고 방향제와 바다 열쇠고리를 만들며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배낚시와 요트 체험을 통해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해수부는 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 이달의 등대로 전남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서망항북방파제등대, 이달의 무인도서로 경남 남해군 남면에 위치한 이용가능 무인도서인 ‘대마도(大馬島·큰말섬)’를 각각 선정했다. 한편, 해수부는 2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큰돌고래(Tursiops truncatus)를 선정했다. 큰돌고래는 몸길이 약 2.5m, 체중 약 250kg의 돌고래다. 제주도의 ‘남방큰돌고래’와 외형이 유사하나 덩치가 더 크고 주둥이는 더 뭉툭하며 몸의 색은 더 어둡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와 남해 연안에서 발견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큰돌고래의 멸종위기등급을 ‘최소관심(Least Concern, LC)’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해수부는 2021년 8월부터 큰돌고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해수부는 2월 이달의 등대로 전남 진도군 임회면에 있는 서망항북방파제등대를 선정했다. 진도 서망항은 진도군 남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남 꽃게 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꽃게 주산지이다. 진도의 대표 겨울 특산물 중 하나인 톳은 칼슘, 요오드, 철 등의 무기염류가 많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식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또 2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경남 남해군 남면에 위치한 이용가능 무인도서인 ‘대마도(大馬島·큰말섬)’를 선정했다. 대마도는 높이 약 30m, 면적 1만 9936㎡ 규모의 무인도서로, 남해군 남서측 덕월항에서 서쪽으로 약 60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에는 소나무가 많아 ‘송도’라고 불렸으나, 섬의 형상이 말을 닮아 현재는 대마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대마도와 덕월항 사이에는 대마도 절반 크기의 소마도가 있으며, 바닷물이 빠지면 두 섬 사이에 갯벌이 드러나 하나의 섬처럼 연결된 독특한 경관이 나타난다.
전문대 취업률, 4년제보다 9.1%P 높아… 10년 새 격차 최대
지난해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교의 취업률 격차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격차는 서울과 경인 지역보다 비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졌다.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전문대학 지원자 수와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대학 진학 자체보다 취업을 중시한 수험생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입시 전문업체 종로학원은 2025년 대학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29개 전문대 취업률은 70.9%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국 220개 4년제 대학교 취업률은 61.9%로, 전문대가 9.1%포인트(P) 높았다. 이는 2016년 공시 이후 최근 10년 가운데 가장 큰 격차다. 전문대 취업률은 2016년 61.6%에서 꾸준히 상승했고, 4년제 대학교와의 격차도 2016년 5.3%P에서 해마다 확대됐다. 권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에서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교의 취업률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권에서는 전문대 취업률이 64.6%, 4년제 대학교가 65.1%로 0.5%P 차이에 그쳤다. 반면 경인권에서는 전문대가 68.9%, 4년제 대학교는 64.4%로 격차가 4.54%P로 벌어졌고, 지방권에서는 전문대 취업률이 73.2%로 4년제 대학교 59.9%보다 13.3%P 높았다. 이 같은 취업 지표 변화는 2026학년도 정시 지원 양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권 9개 전문대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평균 경쟁률은 10.49 대 1에서 15.67 대 1로 뛰었다. 인천권 3개 전문대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37.5% 늘었고, 경기권에서도 비교 가능한 16개 대학 기준 지원자 수가 33.9% 증가했다. 학과별로는 취업 연계성이 높은 보건·항공·복지 계열에 수요가 집중됐다. 입시업계는 4년제 대학교 졸업 후에도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문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식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대학 졸업 후 전문대 재입학 수요 증가와 2026학년도 수능 난이도 부담에 따른 안정 지원 흐름이 겹쳤다는 설명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전문대 정시는 지원 횟수 제한이 없어 4년제 대학교와 중복 합격한 수험생 이동이 클 수 있다”며 “다만 지원자 규모 자체가 늘어난 만큼 전문대 정시모집 여건은 전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 별장 있는 거제 저도, 2일부터 재개방
대통령 별장이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가 2일부터 민간에 다시 개방된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달 해군 정비 등을 이유로 출입이 통제됐던 대통령 휴양지 저도에 대한 일반인 관람을 2일부터 재개한다고 1일 밝혔다. 관람객은 장목면 궁농항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출발하는 유람선을 이용해 입도할 수 있다. 다만 누리집이나 전화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저도에는 대통령 별장을 중심으로 인공 백사장, 전망대, 정원형 휴식 공간, 해송과 동백나무 군락 등으로 채워진 숲길 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다. 산책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저도를 방문했을 당시 걸었던 길이다. 모래 해변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저도의 추억’이란 글을 썼던 장소다. 여기에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등 근현대사 흔적도 남아 있다. 관람객은 전망대에서 남해안 쪽빛 바다를 가로지르는 거가대교를 한눈에 담고, 완만한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대통령 별장은 내부 출입이 통제돼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외곽만 볼 수 있다. 거제시는 올해 첫 입도를 시작으로 저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질서 있는 관람과 안전한 탐방 환경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저도는 전체 면적이 43만여㎡인 작은 섬이다. 일제강점기 일본군이 주민을 내쫓고 군사기지로 만들었다. 해방 후 해군 주둔지가 들어서고 이후 이승만 대통령이 하계 휴양지로 사용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해대(靑海臺, 바다의 청와대)’로 명명하면서 민간인 출입은 물론, 인근 바다 어로행위까지 금지됐다. 문민정부 때 청해대 지정이 해제됐지만, 2008년 다시 대통령 별장으로 지정됐다. 소유권은 국방부, 관리권은 해군에 있다. 지역 사회의 줄기찬 반환 요구에 2017년 조기 대선 당시 거제가 고향인 문재인 대통령이 개방을 약속하면서 급물살을 탔고, 2019년 9월 별장과 군사 시설을 제외한 섬 일부가 일반에 공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해 저도에서 하계휴가를 보냈다.
삼성전자, 3년 만에 ‘일하고 싶은 기업’ 1위…2위는 기아
삼성전자가 ‘한국 직장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자리를 3년 만에 되찾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가 지난해 1월 1일∼12월 31일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 설문 응답 23만 6106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22년 이후 3년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를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은 응답자들 소속 회사와 신분을 보면 LG전자 직장인과 공무원이 상당수였다. 반면 2023년부터 2년간 1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는 이번 조사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2023년에는 8위에서 2024년에는 4위로 올랐던 기아는 이번에 두 계단 또 상승해 2위에 등극했다. 쿠팡과 SK하이닉스는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각각 3위와 5위를 유지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3계단 오른 4위 자리를 꿰찼다. 이어 7위∼10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네이버, 현대오토에버, 포스코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반도체·자동차·방산 관련 제조업과 정보통신(IT) 기반의 대기업이 최고 수준의 인기 직종으로 꼽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위 2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한국전력공사(12위), 한국가스공사(13위), 한국철도공사(15위), 서울교통공사(17위), 국민건강보험공단(18위) 등 공기업이 다수 포함됐다. 또 넥슨(11위), 크래프톤(14위)과 같은 게임 업계와 빗썸(16위), 카카오뱅크(19위), 당근마켓(20위) 등 금융·IT 플랫폼 기업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았다. 블라인드 데이터 분석 담당자는 “지난해는 대기업 제조 직군과 금융, IT 업계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 해였다”며 “이들 기업과 함께 언급된 키워드를 보면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가 업계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관심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해당 기업은) 내부 구성원의 실질적 경험과 외부 기대치 사이의 간극을 꾸준히 좁혔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과 나날' 심은경, 한국 배우 첫 일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배우 심은경이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의 주요 영화상 중 하나인 ‘키네마 준보’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은경이 여우주연상 주인공으로 선정된 작품은 미야케 쇼 감독의 ‘여행과 나날’로 지난달 10일 국내 개봉했다.‘여행과 나날’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지난달 30일 심은경이 제99회 키네마 준보 ‘베스트 10’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키네마 준보는 1919년 창간한 일본의 영화 전문 잡지로 현재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924년부터 매년 그해 영화 중 최고 작품 10편을 선정해 ‘베스트 10’ 작품을 발표하고 시상한다. 이 상은 아카데미상, 블루리본상,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와 함께 일본 영화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영화상이다.99회째를 맞는 올해 키네마 준보는 ‘여행과 나날’을 ‘베스트 10’ 맨 윗자리인 ‘베스트 1’에 선정하면서 심은경의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을 발표했다. 심은경의 이번 수상은 1993년 재일교포 최양일 감독의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의 루비 모레노 이후 첫 외국인 배우 수상 소식이기도 하다.2014년 ‘수상한 그녀’로 부일영화상을 비롯해 국내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석권한 심은경은 2019년 일본으로 진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의 ‘신문기자’에서 주연 요시오카 에리카 역으로 열연했다. 심은경은 이 작품으로 한국 배우 최초의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다카사키영화제 등에서 잇따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여행과 나날’은 슬럼프에 빠진 각본가 ‘이’가 눈 덮인 작은 산골 마을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2022) 등을 만든 미야케 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심은경은 ‘이’ 역을 연기했다. 지난해 열린 73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22회 레이캬비크국제영화제, 제33회 함부르크영화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제78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는 국제 경쟁 부문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심은경을 소속사를 통해 “훌륭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작품과 기적적으로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수상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네마 준보 시상식은 오는 19일 열린다.
울산체육공원에 주차장 600면 추가 조성…자연 담은 쉼터로
울산체육공원 내 주차난 해소하기 위해 테니스장 옆에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선다. 울산시는 울산체육공원 테니스장 주차장 조성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 결과, 엠피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인 ‘그린 웨이브(Green Wave)’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그린 웨이브’는 자연과 인공 구조물의 조화를 목표로 디자인했다. 구조체를 타공판 자재로 감싸 안팎의 경계를 허문 것이 특징이며, 단순한 주차 시설을 넘어 자연과 어우러지는 열린 쉼터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원활한 환기와 채광을 유도하는 설계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사업은 기존 테니스장 옆 300면 규모의 노외주차장에 600면을 추가해 총 900대 규모로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지상 3층, 4단 구조로 연면적은 1만 8791㎡ 규모다. 울산시는 총 4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올해 10월 착공해 내년 9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모에서 우수작은 미건 건축사사무소, 가작은 대흥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가 각각 선정됐다.
설 명절 앞두고 축산물·쌀값 들썩…1년전보다 쌀 23%↑
설 명절을 앞두고 돼지고기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쌀값도 석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부는 이달 중순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공급을 늘리고 전국에서 할인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돼지고기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그램)당 2691원으로 1년 전보다 6.0% 올랐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치를 제외한 3년 치 평균인 평년 가격보다 11.9%나 높은 수준이다.목심(2479원)과 앞다릿살(1576원)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4.6%, 7.8% 상승했다. 평년 가격보다는 각각 10.5%, 18.9%나 높았다.한우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한우 등심은 100g당 1만 2607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3.1%, 5.1% 올랐다. 안심(1만 5388원)도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7.1%, 3.8% 비싸졌다.한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수입 소고기도 고환율(원/달러 환욜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가격 부담이 커졌다. 미국산 냉장 척아이롤은 100g당 3853원으로 1년 전보다 12.1%, 평년보다 20.8% 각각 급등했고, 냉장 갈빗살(4762원)은 1년 전보다 5.7%, 평년보다 13.6% 상승했다.대형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는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한 데다 고환율 영향이 겹치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계란과 닭고기도 예외는 아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특란 10개 가격은 3928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20.8% 뛰었고 평년보다 11.8% 비쌌다. 닭고기(1kg당 5879원) 역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5.5%, 3.3% 올랐다.쌀값도 심상치 않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쌀 20kg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6만 5000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달 30일 기준 6만 5302원으로 1년 전(5만 3180원)보다 22.8%(1만 2000원), 평년보다 20.6% 비쌌다.쌀 가격은 최근까지 6만 2000원대에 머물다 더 치솟았다. 햅쌀이 본격 출하된 지난해 10월 중하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쌀 20kg이 6만 500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산지 쌀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2%, 1만 원가량 상승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예상 초과량 중 10만t(톤)을 시장 격리한다고 발표했다가 쌀값이 몇 달째 고공 행진하자 계획을 보류했지만 쌀값이 안정될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쌀값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다. 설 전에는 떡국이나 떡, 식혜 등에 들어가는 쌀 수요가 많다.축산물 가격 상승은 수급 여건과 가축 전염병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한우는 공급 자체가 줄어든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한우 도축 마릿수는 22만 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6.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돼지와 닭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고병원성 AI 확산이 출하 감소를 불러왔다.이런 가운데 정부는 농협 출하 물량을 확대 등을 통해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공급량을 평상시의 1.4 배인 10만 4000t(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늘린다. 계란의 경우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을 수입해 지난달 30일부터 시중에 공급하고 있다.정부는 또 쌀값 안정을 위해 설을 앞두고 20kg당 최대 4000원을 지원하는 등 할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쌀 시장격리를 하지 않고 가공용 쌀 최대 6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한 조치가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이달 중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시장이 조속히 안정되지 않으면 공매나 대여 방식으로 쌀을 추가로 푸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울산 울주군서 70대 여성 한랭질환 추정 사망
연일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울산 울주군에서 한랭질환 때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 1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오전 11시 30분께 울주군 언양읍에서 70대 여성이 자택 근처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질병 당국은 이 여성이 한랭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랭질환 사망자 수를 10명으로 집계했다. 한랭질환은 추위에 노출돼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하며 저체온증과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저체온증은 인체의 중심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심장, 폐, 뇌 등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고령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위험이 크다.
보호와 감금의 경계… 동물원을 어떻게 봐야 할까?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한국 동물원 역사 100년이 되던 2009년 8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 속의 주인공은 돼지꼬리원숭이이다. 이 작은 생명체가 한 청년을 15년 동안 500번이나 집요하게 동물원을 드나들게 만들 줄은 자신도 몰랐다. 사진가 비두리(본명 박창환)가 쓰고 찍은 <500번의 동물원 탐험>은 동물원을 통해 사고의 확장을 경험한 저자의 인문 에세이이자 대한민국 동물원 보고서이다. 잠시 2009년 당시를 저자의 시선으로 돌아보자. 사람을 닮은 이목구비, 그 속에서 빛나던 또렷한 눈빛. 초점 링을 돌려 셔터를 누르는 찰나, 나는 그 작은 생명체의 눈동자를 마주했다. 카메라 뒤에 숨은 관찰자의 시선이 아니라 존재와 존재가 정면으로 마주한 순간이었다. (중략)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 눈빛 앞에서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중략) 나도 모르게 속삭였다. “너의 이야기를 내가 대신 전해줄게.” 그날의 약속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었고, 기록으로 남았다. 비록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동물과의 약속이었지만 저자는 뚜벅뚜벅 카메라를 메고 실천에 옮겼다. 다큐멘터리 사진가의 시선으로 계절과 시간,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동물원의 얼굴을 포착했다. 그 과정에서 렌즈는 단순한 기록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 존재와 존재가 마주하고 서로를 비추는 거울이었다. 시선이 바뀌면 똑같은 대상도 이전과 다르게 보이는 법이다. 어린 시절 소풍 장소로, 그리고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로 스쳐 지나갔던 동물원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록자로서 시작된 동물원 방문이었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저자는 동물원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온전한 세상으로 이해하게 됐다. 이런 저자의 인식 변화는 동물원에서 만나는 존재들의 이름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 확고한 신념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세상을 떠난 한국의 마지막 북극곰 ‘통키’, 인공포육장에서 사람 손에 키워진 오랑우탕 ‘보물이’, 반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침팬지 ‘관순이’, 그리고 국민적 사랑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간 판다 ‘푸바오’까지. 저자의 렌즈는 자연스럽게 인간이 아닌 존재들의 귀여운 외형이 아니라, 그들이 뿜어내는 ‘생명의 체온’에 주목한다. 코로나가 한창 창궐하던 2021년 여름, 김해시의 한 민간 동물원에서 발견된 수사자 ‘바람이’의 모습은 큰 충격을 불러왔다. 가죽을 뚫고 나올 듯 앙상하게 드러난 갈비뼈와 갈기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성긴 털이 축 늘어져 있는 사자를 본 저자의 충격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갈비뼈 사자'로 불리던 바람이는 다행스럽게도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민영 감옥’에서 구조된 뒤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져 새 삶을 누리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공영 동물원인 청주동물원은 동물들을 위한 ‘요양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차가운 철창과 유리 벽이 가로막는 현실의 공간과 그 너머를 생각하는 뜨거운 심장 박동의 거리는 ‘동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혹은 ‘동물원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으로 채워진다.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 15년간의 기억과 기록이 ‘보호와 감금의 경계 어딘가에 있는’ 동물원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 것이다. 특히나 순간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저자의 글과 사진은 깊은 울림을 남긴다. 동물과 눈을 마주친 순간의 떨림, 이름을 알게 되며 생겨나는 애정, 그리고 존재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은 독자의 감수성까지 자극한다. 책이 ‘탐험’이라는 표제를 달았지만, 그 속에 담긴 저자의 사유와 80여 장의 사진이 단순한 동물원 탐험기가 아니라 생명에 관한 인류학적 보고서로 읽히는 이유다. 저자가 쉽사리 답을 제시하듯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는 않는 건 이 책의 미덕이다. 동물원을 없애자는 과격한 주장을 펼치지도 않는다. 오히려 야생 방사를 요구하는 입장과 함께 종 보전과 교육의 장이라는 동물원의 순기능도 소개한다. 저자는 대신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동물들을 독자 앞으로 불러낸다. 그리고 조용히 묻는다.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여러분은 동물과 함께 진화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비두리 글·사진/효형출판/408쪽/2만 1000원.
부산지역 휘발유·경유 판매가격 1주새 7.9원씩↓, 8주 연속 하락세
부산지역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주간 평균 판매가격이 8주 연속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26∼29일)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주보다 5.6원 내린 L(리터)당 1690.6원, 경유는 6.2원 하락한 L당 1583.8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휘발윳값과 경윳값은 8주 연속 하락세다. 1월 넷째 주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직전주(1676.5원)보다 L당 7.9원 하락한 1668.6원, 경윳값 역시 직전주(1567.5원)보다 7.9원 내린 1559.6원으로, 둘 다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휘발윳값은 최고 지역인 서울이 직전주보다 2.4원 하락한 L당 평균 1752.8원, 최저 지역인 대구가 6.6원 내린 1650.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31일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 일일 휘발유 가격은 L당 1665.9원, 경유 가격은 1556.7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688.6원, 경유 가격은 1581.8원이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군사적 행동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와 미국·카자흐스탄 석유 생산 차질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2.1달러 오른 64.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72.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7달러 상승한 86.3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추이를 보면 다음 주에도 휘발유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경유 가격은 상승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년여간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 동향을 보면 2025년 1월 첫째 주 L당 평균 1666.6원으로 시작해 1월 다섯째 주에 연중 최고치인 1728.5원을 찍었다.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 6월 둘째 주에는 연중 최저치인 L당 1605.5원까지 떨어졌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부산지역 휘발유 가격은 그해 12월 첫째 주 1724.6원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들어 1월 첫째 주 1701.6원, 둘째 주 1687.3원, 셋째 주 1676.5원, 넷째 주 1668.6원 등 8주 연속 하락세다. 부산지역 경유 가격 역시 2025년 1월 첫째 주 L당 평균 1503.31원으로 시작해 6월 둘째 주에 연중 최저치인 1466.68원까지 하락했다. 그해 12월 첫째 주에 연중 최고치인 1643.67원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들어 1월 첫째 주 1599.5원, 둘째 주 1580.7원, 셋째 주 1567.5원, 넷째 주 1559.6원으로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최근 1년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2025년 1월 첫째 주 L당 평균 1671.0원으로 시작해 1월 다섯째 주에 1733.1원까지 올랐다가 6월 둘째 주에는 연간 최저치인 L당 1627.7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 속에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1746.7원으로 점점에 달한 후 올해 1월 넷째 주 1690.6원으로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경윳값 역시 2025년 1월 첫째 주 L당 평균 1516.3원으로 시작해 2월 첫째 주 1597.7원으로 올랐다가 6월 둘째 주엔 연간 최저치인 1490.6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 속에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연간 최고점인 1662.9원을 찍은 후 올해 1월 넷째 주 1583.8원으로 8주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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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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