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높을수록 고무적” vs 야 “정부심판 표심”… 높은 사전투표율에 여야 아전인수격 평가
여야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이전 지방선거 때보다 높은 투표율을 두고 아전인수격으로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했다.더불어민주당은 과거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정당이 유리했다는 점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을 의미한다고 맞받았다.이날 오전 12시 기준 사전투표 투표율은 16.48%로 4년 전 지선 동시간대 투표율(14.61%)보다 1.87%포인트(P) 높은 기록이다.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선거 유불리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지선, 대선, 총선 과정을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저희 당이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만큼 국민들이 지선에 관심이 많다는 증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반면 국민의힘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사전투표가 정착된 지금은 그런 말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하겠다는 유권자들, 내 집과 재산을 지키려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여야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후보 유세 지원을 두고서도 격돌했다.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윤어게인’도 모자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노골적으로 선거판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해체하고, 박근혜 정부는 한진해운을 파산시켰다. 부산 발전 동력을 저해했던 이들이 무슨 자격으로 부산을 찾아 내란정당 지원군이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박근혜는 탄핵됐고, 이명박은 비리의 온상이 됐다”며 “시간이 지났다고 국민이 잊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제발 국민 앞에 정도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 단장은 “두 전직 대통령이 보수의 구심점이 돼 그간 투표를 주저하고 있던 ‘샤이 보수’에게 국민의힘을 향해 투표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유권자들에게 투표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31일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지원 유세 일정과 관련해선 “전직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볼 수 없다는 위기 의식과 책임감이 작동한 결과”라고 밝혔다.
2026 야반도주 in 부산…4000명의 러너 북항 달렸다
4000여 명의 러너들이 여름 밤의 부산 북항을 물들였다. 남녀노소 러너들은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북항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부산일보사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30일 4000명의 러너들이 참가한 야간 러닝 레이스 ‘2026 야반도주 in 부산(NIGHT ROAD RACE)’을 개최했다. 레이스는 북항친수공원 베이파크 브릿지를 출발해 연안부두 사거리~북항 마리나센터~연안부두~제1부두를 거친 10km 코스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부산항대교와 북항친수공원의 야경을 만끽하며 ‘야반도주’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레이스 시작 전인 이날 오후 6시. 북항친수공원 다목적광장에 모인 마라톤 동호회 회원, 연인·가족 러너 4000명은 형형색색 야광 팔찌, 타투로 자신을 꾸미며 야간 레이스의 설렘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민트색 티셔츠와 ‘GOAL’ 문자가 새겨진 양말을 신고 기록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대회 후원사인 협성종합건업의 ‘부킹 더 베이’ 이벤트 부스에서 열린 협성 마리나 G7 숙박권 증정 이벤트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번 대회는 BNK금융그룹, 협성종합건업, GS Global, 경남정보대학교가 후원했다. 공원 베이파크 브릿지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함께 참가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손을 잡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10km 기록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은 평소 러닝 때 끼던 이어폰, 보호대 등 장비를 정비하며 기록 경신 의지를 보였다. 부산일보사 손영신 대표이사는 출발선에서 “부산일보가 80주년을 맞아 사상 최초로 북항에서 러닝 대회를 열었다”며 “좋은 날씨에 참가자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레이스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의 힘찬 환호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30분 레이스가 시작됐다. 출발 40여 분이 지나자 속속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기록칩으로 자신의 기록을 측정했다. 완주자에게는 한정판 야광 메달이 수여됐다. 참가자들은 결승선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자신의 기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북항을 즐기자’는 대회 취지에 맞게 이날 참가자들 중에는 연인,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아들과 함께 레이스에 참가한 장형우(52) 씨는 “아들과 함께 북항을 즐기기 위해서 최대한 천천히 뛰었다”며 “북항을 뛸 기회가 없었는데 마라톤을 통해 북항친수공원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대학 친구들과 최근 러닝을 시작한 뒤 대회에 참가했다는 박진호(36) 씨는 “수 천명이 함께 북항을 달리니 달리는 도중 더 힘이 나는 기분이었다”며 “연습했던 것 보다 기록도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번 레이스를 휠체어로 완주한 러너도 있었다.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대회장에 온 김지선(32) 씨는 “처음 10km 코스를 왔주했는데 많은 사람들과 같이 땀내며 달리고 싶어서 참가했다”며 “스스로에게 잘했다, 잘견뎌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MB 부산 방문 하루 앞두고 여야 부산시장 후보 정면충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하루 앞둔 30일 부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하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측은 “부산 쇠퇴의 책임 세력을 선거판에 끌어들였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측은 “민주당이 사실을 왜곡해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본선거를 나흘 앞두고 양측 모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선거 막판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30일 부산진구 선거 캠프 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 폐지로 부산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 세력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말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며 박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번 선거는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자격이 있는지 시민이 판단하는 선거”라며 “부산의 핵심 산업 기반을 흔들었던 과거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후보는 미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이명박 정부 시절 해수부 폐지를 ‘부산을 주변부로 밀어낸 결정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전 후보 선대위는 “당시 정부조직 개편에 참여했던 박 후보가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 없이 다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부산을 쇠퇴시킨 장본인을 선거에 다시 불러 표를 얻겠다는 발상은 낡은 구태 정치이자 책임 회피 정치의 전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해수부는 단순한 중앙부처가 아니라 부산 경제와 정체성의 핵심”이라며 “이를 없애 부산을 약화시킨 세력과 그 과정에 동조했던 인물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수부 부산 이전을 통해 무너진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을 살리는 길은 과거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를 부산 안에서 다시 세우는 것”이라며 “부산을 무너뜨린 정치와 결별하고, 시민과 함께 부산의 미래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선대위는 민주당의 공세가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문제 삼으며 가덕신공항과 해수부 폐지를 비판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 후보 선대위는 가덕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당시 갈등의 실체는 가덕도 대 밀양 구도였고, 이명박 정부가 막은 것은 부산의 꿈이 아니라 지역 갈등이었다”며 “오히려 동남권 관문공항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도 재검토와 총리실 이관 등을 거치며 시간을 허비한 것은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해수부 폐지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국토해양부 통합은 단순한 부처 축소가 아니라 국토·교통·물류·해운·항만을 단일 체계로 묶은 경제·산업적 결정이었다”며 “어가 소득과 생산성은 상승했고 부산항 신항 개발도 국토해양부 관할 아래 계속 추진됐다”고 반박했다. 또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역시 이명박 정부 시기 성장세를 보였으며 부산은 부품·기자재 생산과 기술 교류 거점 클러스터로 육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된 사업이 성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삼락·화명·맥도 생태공원은 낙동강 정비 사업의 결과물이고, 에코델타시티 역시 당시 정책에서 출발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전 정부 행정 결정을 끌어와 ‘이것도 문제, 저것도 문제’라고 나열만 하고 있다. 부산시장 성비위 중도 사퇴로 부산의 시간을 멈추게 한 것은 과연 어느 쪽인가”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매몰된 자는 미래를 말할 수 없다”며 “지금 이 순간 부산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시민 앞에 설 수 있는 정당과 공직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31일 오전 11시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수영로교회에서 박 후보와 예배 일정을 함께한 뒤 해운대 전통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속보] 최종 사전투표율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부산은 21.29%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지방선거 기준 최고치인 23.51%의 투표율을 기록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전 6시부터 3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1049만 8411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종전 최고치인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20.62%)에 비해 2.89%포인트(P) 높은 수치다. 날짜별 사전투표율은 첫날인 29일에는 11.6%, 둘째 날인 30일에는 11.91%를 각각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38.95%를 기록한 전남이었다. 이어 전북(35.05%), 광주(27.83%), 세종(27.67%) 등 순이다. 반면 가장 낮은 곳은 18.65%를 기록한 대구였고 이어 경기(20.96%), 부산(21.29%), 인천(21.62%) 등 순이었다. 서울은 23.84%를 기록했다. 한편 지방선거와 함께 총 14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경우 24.12%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격전지인 부산 북갑은 25.57%, 경기 평택을 18.39%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부울경 시도지사 '안갯속' … 여야 "사전투표율 높여라" [29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
“한 표라도 더 먼저 끌어내라.” 6·3 지방선거가 29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막판 승부에 돌입한 가운데, 여야가 최대 격전지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의 승리를 위해 사전투표 총력전에 나섰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단체장,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대부분 지역이 역대급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사전투표율 자체가 최종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8일 중앙당과 부울경 시·도당의 판세 분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록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PK 지방선거는 부산시장과 울산시장, 경남도지사 선거는 물론 부산 북갑·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대부분 오차범위 내 접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처럼 특정 정당이 압승하거나 우세를 굳힌 구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실제 최근 조사에서는 보수층 결집 흐름과 함께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하루 앞두고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6~27일 부산 성인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전화면접)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40%)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39%) 후보는 1%포인트(P) 차이의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23~24일.1002명. 무선ARS)에서 나타난 5.7%P(전재수 48.8%, 박형준 43.1%) 격차보다 더 줄어든 것이다. 울산과 경남도 접전이다. 경남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로 진보 단일화가 성사됐고, 울산에서는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재경선을 벌인 끝에 이날 김상욱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울산 보수 진영에서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예년과 다른 흐름이다. 부산과 울산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접전지가 늘고 있고, 경남에서는 전통적인 ‘서보동진(서부경남은 보수, 동부경남은 진보 유리)’ 구도가 상당히 희석되면서 개별 후보 경쟁력이 판세를 좌우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판세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자 여야는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단순한 참여 지표를 넘어 핵심 지지층 결집 여부를 보여주는 상징적 수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 결집 신호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범 1년을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지지 분위기를 최대한 투표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정청래 대표는 28일 ‘김어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들이 다 나와달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2014년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젊은 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국민의힘도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섰다. 과거 보수 진영 일각의 부정선거론과 거리를 두고 사전투표 대신 ‘3일 투표’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신동욱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공명선거 안심투표위원회’를 구성해 장·노년층 보수 지지자층의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동시에 20~30대 유권자 공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부산일보〉·에이스리서치 조사에서 20대 응답자의 47.9%, 30대 응답자의 37.8%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만큼, 젊은 층 투표율이 막판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전투표 어떻게 하나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는 29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진행된다. 주소지와 관계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현장에서 앱을 실행해 확인한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 대부분 지역 유권자는 투표용지 7장을 받으며 부산 북갑 등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의 유권자는 1장을 추가로 받는다.
출근 전·수업 후 “미리 찍고 갑니다”… 일상이 된 사전투표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부산 지역 곳곳 사전투표소에는 출근 전과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6회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시행된 이후 12년이 흐른 만큼, 시민들에게는 미리 투표에 나서는 일이 일상으로 스며든 분위기였다. 29일 오전 8시 수영구 수영강동원로얄듀크아파트 지하 주차장 피트니스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운동복 차림의 주민과 출근길 직장인이 함께 오갔다. 본래 주민들의 운동 공간으로 쓰이는 피트니스센터에는 기표소와 투표함이 들어섰다. 직장인 박 모(39·수영구) 씨는 “출근 전에 10분만 다녀오면 되니 굳이 선거일을 비워둘 필요가 없다”며 “본 투표일에는 가족과 약속이 있어 오늘 하고 가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내부 투표소라는 점도 시민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주민 이순길(78) 씨는 “산책을 위해 내려온 김에 투표도 한다”며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이곳이 투표소로 쓰이고 있어 편리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지하 주차장에 잠시 차량을 주차하고 투표에 나선 직장인들도 늘어났다. 아파트 측이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을 위해 주차장 일부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 덕분이다. 오후 1시께 수영구 망미2동 사전투표소도 점심시간을 이용한 직장인과 인근 주민들로 북적였다. 투표소 앞 안내선에는 막 점심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줄을 섰다. 직장인 정기훈(34·동래구) 씨는 “본 투표일에 쉰다고 해도 막상 쉬는 날에는 다른 일정이 생긴다”며 “회사 근처에서 점심 먹고 바로 투표할 수 있으니 사전투표가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투리 시간을 통해 사전투표에 나서는 분위기는 선거가 거듭될수록 일상으로 굳어지는 추세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첫 도입 시점인 2014년 11.49%를 시작으로 2018년 20.14%, 2022년 20.62% 등 꾸준히 올랐다. 새로 뽑힐 지역 일꾼에게 바라는 시민들의 요구도 구체적이었다. 망미2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자영업자 양정원(42·남구) 씨는 “시장과 구청장, 구의원 모두 결국 우리 동네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 아니냐”며 “골목 상권과 교통질서, 관광 등 지역 현안을 선거 때만 말하지 말고 실제로 개선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 5시 금정구 장전1동 사전투표소에는 수업을 마친 대학생들이 눈에 띄었다. 가방을 멘 채 친구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들은 옆 사람에게 투표 절차를 묻거나 후보자 선거벽보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겼다. 부산대 재학생 윤 모(19·금정구) 씨는 이번이 첫 지방선거다. 윤 씨는 “지방선거는 처음이라 투표용지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 긴장했다”며 “그래도 처음 행사하는 표라 수많은 후보의 공약을 꼼꼼히 읽었다”고 웃었다. 같은 학교 학생 강 모(25·금정구) 씨는 “청년 일자리나 월세 부담 등 대학생들의 고충을 후보들이 잘 알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며 “대학생이 많은 동네인 만큼 청년 정책을 구체적으로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11.60%로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10.68%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았지만 지난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기록(9.36%)보다는 약 1.3%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2.31%)이었고 가장 저조한 곳은 대구(9.02%)였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는 29일과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박스권 속 전국 기름값 2주 연속 하락…부산 휘발유 1997.6원·경유 1992.1원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이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L(리터)당 평균 2000원을 훌쩍 웃돌며 여전히 초강세 속에 최근 5주째 박스권에서 소폭 등락만을을 보이고 있다. 다만, 8주만인 지난 5월 셋째 주에 하락세로 전환한 부산 및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은 2주 연속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6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 등 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한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지속 시행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발표가 지연되면서 국내 기름값이 방향성을 모색하며 박스권에서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28일) 부산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및 자동차용 경유(이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L(리터)당 0.3원씩 하락한 1997.6원, 1992.1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전국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 역시 전주보다 L당 0.2원씩 내린 2011.1원, 2005.7원을 각각 기록했다. 부산과 전국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휘발유값이 전주보다 L당 평균 0.6원 하락한 2050.8원이었고, 가장 낮은 대구지역은 0.8원 내린 1993.6원으로 집계됐다. 일일 석유제품 가격 역시 소폭 하락세 속에 여전히 박스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30일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L당 0.03원 내린 1996.9원, 경유 평균가격은 0.4원 하락한 1991.3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L당 0.01원 내린 2010.8원, 경유 평균가격은 0.2원 하락한 2005.4원이었다.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전쟁 장기화 여파로 유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부산지역 휘발유 및 경유 퍙균가격은 지난 4월 첫째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5월 셋째 주 하락세로 전환했고,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주간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 3월 넷째 주 L당 1801.1원에서 4월 첫째 주 1861.5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4월 다섯째 주 1997.1원까지 치솟았으나, 5월 첫째 주 1998.3원, 둘째 주 1998.4원, 셋째 주 1997.9원, 다섯째 주 1997.6원으로 5주 연속 박스권에서 소폭 등락을 보이는 모습이다. 부산지역 주간 경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3월 넷째 주 L당 1797.8원에서 4월 첫째 주 1855.3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후 4월 다섯째 주 1991.0원까지 치솟았으나, 5월 첫째 주 1992.5원, 둘째 주 1993.0원, 셋째 주 1992.4원, 다섯째 주 1992.1원으로 5주 연속 박스권에서 소폭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결을 위한 양해각서 합의 보도로 하락했으나 양측의 간헐적인 군사 충돌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7.4달러 내린 98.4달러였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1.8달러 하락한 121.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4달러 내린 142.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한편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적용된 6차 석유 최고가격을 다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유지된다. 이는 2∼5차 최고가격과 같다.
이 대통령 '투표용지 노출' 두고 국힘 "명백한 고의"…민주 "해프닝에 억지"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 투표를 하면서 기표소에 들어갔다 잠깐 나와 기표 도장에 관해 문의를 한 것을 두고 여야 정치권이 공방을 벌였다. 다만 선관위는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만으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청와대 인근인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김혜경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 부부는 자택 주소지인 인천 계양을 지역을 대상으로 한 관외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회색 넥타이를 매고 투표장으로 향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특정 정당을 나타내는 색깔을 일부러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분증 제시 및 본인확인 절차를 마치고 투표용지를 들고서 기표소에 들어간 이 대통령은 곧 기표소 밖으로 잠시 나와 "관리원이 어디 있나. 동그라미 표시가 완전하지 않고 반만 찍혀도 괜찮나"라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렇게 반밖에 안 찍혀서 무효가 되지 않나"라고 물었고, 선관위원이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하자 이 대통령은 다시 기표소로 돌아가 투표를 마쳤다. 하지만 국민의힘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 처리돼야 한다. 당에서 즉각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 선관위도 즉시 진상 조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투표용지가 노출됐다면 대통령이 공직선거법과 선거 중립 의무를 동시에 위반한 것이 된다.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에 다시 들어가는 행위도 중대한 선거법 위반 사안"이라며 "자기 재판 공소 취소를 추진하더니 선거법쯤은 아무렇게나 여겨도 된다는 건가"라고 밝혔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공보단장도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기표한 투표지를 선거 사무원과 주변 사람들은 물론 언론에 노출한 전대미문의 관권 선거이자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든 이 대통령의 '투표지 노출 사건'은 선거법 위반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공보단장은 "이는 단순한 실수나 해프닝으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 사전투표소를 무대로 삼아 민주당에 기표한 투표지를 전 국민에게 노출한 행위는 노골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치밀하고 비열한 '기획 불법 선거'일 뿐"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앞장서 대놓고 불법 선거를 자행하는 현실에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중앙선관위를 향해 "이번 사안을 축소하거나 정치적 눈치를 볼 게 아니라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에 착수하고, 이 대통령의 표를 현장에서 무효로 처리했는지도 밝히라"며 "대통령이라고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의 공세 논평 관련 물음에 "실무적인 과정에서의 해프닝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주장은 억지 주장으로 투표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억지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만으로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라며 "기표소에 들어갔는데 기표 용구에 문제가 있거나 벽이나 바닥에 뭔가가 적혀있거나 하는 상황이 있으면 나와서 알리고 기표소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투표소의 사전투표 관리관은 대통령의 투표지를 보지 않고 문의에 답변했기 때문에 유효 처리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매뉴얼에 따르면 투표지가 공개됐을 경우 선거인의 고의 또는 과실 여부 등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표 관리관이 무효표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한다. 관리관이 투표지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경우 유효표로 인정해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도록 안내한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고의이고 불법 선거운동"이라며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특정 후보 지지 호소를 대놓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선관위 직원이 '보여주시면 안 된다'고 제지하는 데도 투표용지를 일부러 방송 카메라 있는 쪽에 보이도록 계속 손으로 가리키며 선관위 직원에게 질문했다"면서 "'나는 이 후보와 정당을 찍었으니 국민들도 이 정당, 이 후보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 아니겠나. 그걸 본 '개딸'(이 대통령 지지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선관위에 대해서도 "고의로 보여준 게 아니어서 무효가 아니라고 했는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며 "공개 자체로 무효이고 불법이다. 이래서 국민이 선관위를 믿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MB 부산행 두고 박형준 “보수 재건” 전재수 “부산 후퇴 장본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는 31일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기로 하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캠프가 “동남권 신공항을 막고 해양수산부를 없앤 인물이 무슨 염치로 부산을 찾느냐”며 맹공에 나섰다. 이에 박 후보 캠프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 취소 특검법과 도덕성을 거론하며 “적반하장식 정치 공세”라고 받아쳤다. 전 후보 캠프는 29일 논평을 내고 “부산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던 인물이 이제 와 부산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겠다니 시민들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라고 이 전 대통령의 부산행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수백억 원대 횡령과 뇌물수수 등 중대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뒤 사면된 인물”이라며 “그의 행보는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밝혔다. 전 후보 캠프는 이 전 대통령이 부산 발전 핵심 과제로 추진되던 동남권 신공항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해양수산부를 폐지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은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에게 깊은 상실감과 분노를 안겼고, 지역 발전 전략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이후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다시 추진되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사회적 비용이 소모됐다”며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약화시킨 해양수산부 폐지 역시 이명박 정부 시절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형준 후보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부산 발전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부산의 숙원사업을 좌절시키고 지역의 위상을 약화시킨 전직 대통령을 ‘구원투수’로 불러들이는 것이 과연 부산 시민에 대한 예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도 곧바로 전 후보 캠프를 향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 캠프는 “여론조작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지사는 사면·복권 이후 경남도지사에 출마했고 조국 전 대표는 사면·복권 잉크가 마르기도 전 정치 일선으로 복귀해 재보선 출마에 나섰다”며 “까르띠에·불가리 명품 시계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전재수 후보 본인이 타인의 도덕성을 논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 측은 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을 언급하며 ‘사면 정신을 논하기 전 헌정수호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역사상 그 어떤 정권도 시도하지 않았던 '공소취소 특검법'으로 현직 대통령 개인의 재판 자체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며 “선거 국면이 불리해질수록 냉정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남의 눈 속 티끌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의 눈 속 들보를 먼저 살피는 것이 순서”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 후보 캠프는 이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11시 수영로교회에서 박 후보와 예배 일정 등을 소화한 후 서울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잇달아 부산을 찾아 박 후보 곁에 서게 된다”며 “박 후보가 분열된 보수를 통합하고, 재건할 적임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식사나 차담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앤피플] 커피숍 떡볶이·버거집 피자… ‘선’ 넘는 외식업계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외식 산업의 생존 공식이 바뀌고 있다. 과거 자신들만의 고유 영역이라고 여겼던 주력 메뉴에 얽매이지 않고 경계를 허무는 ‘메뉴 다각화’ 전략이 외식 시장의 새로운 표준, 즉 뉴노멀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저가 커피 전문점에서 메뉴 경계를 허무는 전략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의 커피, 베이커리, 디저트 영역을 넘어 분식 등으로 메뉴 구색을 넓히며 고객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올해 분식 메뉴를 앞세워 기대 이상의 메가 히트를 기록 중이다.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올해 선보인 주요 신메뉴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 말 기준 무려 620만 건을 돌파했다. 이 같은 대기록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지난 2월 출시된 ‘쫄깃 분모자 떡볶이’다. 떡볶이를 전용 컵에 담아 제공하는 이 메뉴는 과거 학교 앞 분식집의 향수를 자극하며 일부 매장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킬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메가MGC커피도 분식 메뉴를 강화 중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식사 대용 메뉴인 ‘엠지씨네 통쏘시지 김볶밥’을 전격 출시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컵떡볶이와 컵치킨 등 분식 라인업이 연이어 호실적을 거두자 추가 메뉴를 내놓은 것이다. 메가MGC커피에 따르면 양념 컵치킨은 출시 4주 만에 누적 주문 수 약 35만 건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디야커피 역시 분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배달과 포장 주문에 특화된 간편식 메뉴 형태로 떡볶이와 볶음밥 제품군을 대거 선보였다.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저당 떡볶이와 함께 크림 퐁듀 김치볶음밥 등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메뉴를 전면에 배치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저가 커피만으로는 객단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분식 메뉴로 이를 보완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메뉴 경계 허물기는 버거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전개되고 있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같았던 비주력 상품을 핵심 신메뉴로 전면 배치하는 역발상 전략이 공통적인 움직임이다. 치킨 버거를 앞세워 성장한 맘스터치는 메뉴 포트폴리오를 대대적으로 확장 중이다. 2022년 브랜드 최초로 소고기(비프) 버거 메뉴를 선보인 맘스터치는 현재 비프 버거 판매 매장을 약 1000개까지 확대했다. 이는 맘스터치 전체 매장의 약 67%에 달하는 수준이다. 맘스터치는 이에 그치지 않고 피자 판매 매장을 230여 개로 늘렸으며, 사이드 개념이던 치킨 카테고리 역시 전체 매출 비중의 21%를 차지할 만큼 핵심 축으로 성장시켰다. 반면 비프 버거를 주력으로 내세우던 브랜드들은 치킨 버거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버거킹은 지난해 4월 치킨 버거 전용 플랫폼인 ‘크리스퍼’를 론칭하며 대대적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버거킹에 따르면 통닭가슴살 패티를 적용한 크리스퍼 시리즈는 출시 이후 1년간 누적 판매량 530만 개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1만 5000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크리스퍼의 인기에 힘입어 버거킹의 전체 치킨 버거군 판매량은 2024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는 등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롯데리아도 올해 초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 2종을 신메뉴로 출시하며 치킨 버거 수요를 공략 중이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통다리 크리스피치킨버거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출시 2주만에 넘기며 시장에 안착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영토 분쟁도 흥미롭다. bhc는 지난 3월 간장 소스를 베이스로 한 쏘이갈릭킹을 내놨다. 신메뉴 이름에 허니를 붙인 만큼 교촌치킨 수요층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간장 베이스 치킨은 교촌치킨의 상징적인 메뉴로 꼽히기 때문이다. bhc에 따르면 쏘이갈릭킹은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70만 개를 넘었다. 특히 현재 전체 메뉴 매출에서 약 10% 비중을 차지하는 등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bhc의 설명이다. 이에 맞서 교촌치킨은 그간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바삭한 식감의 후라이드 메뉴를 강화 중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양념·후라이드 치킨을 출시한 데 이어 순살 치킨까지 내놓으며 메뉴를 다각화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자신들의 주력 영역을 깨부수고 다채로운 상품군을 쏟아내는 배경에는 ‘위기 속 생존’이라는 명제가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외식 산업의 위기감은 통계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5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식산업 매출지수는 전년 대비 1.77포인트 하락한 73.84를 기록했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이라는 것은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고 체감하는 외식업체가 증가했다고 느끼는 업체보다 훨씬 많다는 뜻이다. 더 큰 문제는 하락의 장기화와 낙폭의 심화다. 2022년 82.20을 기록했던 외식산업 매출지수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24년 들어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둔화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낙폭이 한층 가팔라졌고 외식 매장들의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 시장 불황 속에서 기존 주력 메뉴 하나만으로는 가맹점 수익성을 유지하기 불가능한 탓에 메뉴 경계를 허물어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고객의 방문 빈도를 높이겠다는 게 업계 전략이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수요를 가진 고객을 모두 흡수해 객단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면서 “집객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사적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인 리스크도 제기된다. 메뉴가 늘어나면 주방 동선이 복잡해지고, 원재료 관리 부담이 커져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의 운영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브랜드 정체성 마저 희석될 우려도 나온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 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업체들은 기존 카테고리 방어와 인접 카테고리 공략을 병행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신메뉴 판매가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품질 일관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잡지 못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워크레인 노사 협상 타결…나흘만에 총파업 종료
전국 건설현장에서 진행된 타워크레인 노동조합 총파업이 노사 간 합의로 마무리되면서 나흘 만에 종료된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 끝에 오전 3시께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부터 이어진 총파업도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앞서 양대노총 타워크레인 노조는 임금 총액 15% 인상과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 준수 등을 요구하며 지난 27일 전국 건설현장에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정부에 발주자 직접지급제 확대, 타워크레인 표준시장단가·표준품셈 현실화 등 제도 개선도 요구해 왔다. 국토부는 "타워크레인 노사 양측 합의를 환영하며, 그간 제기된 사항들에 대해 건설현장 안전 강화와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지원과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적정 임대료 산정을 위한 표준시장단가와 품셈 현실화 △연식제한 관련 국회 또는 사회적 논의 개최 시 유관 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지원 △타워크레인 발주자 직접지급제를 통한 임금체불 방지와 장비비 체불 등 점검 △타워크레인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브레싱(고정장치) 설치 공법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형·일반 타워크레인 규격에 대한 안전관리 취약점 점검 및 개선 △타워크레인 노후 장비 법정검사 기준과 수수료 체계 개선에 나선다. 한편, 타워크레인은 무거운 자재를 들어 올릴 때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핵심 장비다. 크레인이 멈추면 철근·콘크리트 등 후속 공정 전체가 연쇄적으로 중단되는 구조다.
한화에어로 “독일·영국과도 수출 논의”…무기 수요가 공급 추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 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군비 증강 흐름에 힘입어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들과 신규 무기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렉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웡 CSO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급증하는 탄약과 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유럽과 미국 내 제조 기반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여러 전쟁은 전 세계 군대가 생산능력과 탄약 비축량을 늘려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고객국인 폴란드와 루마니아뿐 아니라 독일과 영국 등 잠재 고객국과도 방산 협력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웡 CSO는 “협의 내용은 방산 시스템 조달뿐 아니라 어디에 새로운 생산능력을 배치하고 현지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논의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보호하려면 다층적이고 통합된 미사일 방어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에 지금 당장 확보하길 원하며, 공급망을 자국화해 회복력을 갖추고 분쟁 시 생산을 급격히 늘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유럽이 한화의 핵심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지상 무기체계와 장거리 타격 수단, 포병 전력,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 등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미사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노르웨이와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무 다연장로켓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유럽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발레도, 인생도 지름길은 없다
요즘 젊은 세대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워라밸’을 따지면, 기자라는 직업은 최악에 속한다. 공휴일은 물론이고 한밤중에 생기는 사건 사고도 챙겨야 한다. 동창회 날짜를 정할 때면 기자 직업을 가진 친구는 자주 밉상이 된다. 이번에는 꼭 가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자기 생긴 사건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못가는 경우가 생긴다.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수업이 있는 취미반 역시 대다수 기자에겐 그림의 떡이다. 등록해놓고 몇 번 가지 못하고 돈만 날리는 경험을 한 번 하면 그 후론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20여 년 넘는 기자 생활동안 정신없이 살았을 것이다. 빌 게이츠와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 자크 로게 IOC위원장을 단독 인터뷰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긴박했던 정상회담 현장을 취재했다니, 얼마나 바쁘게 살았을지 짐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래도록 취미로 발레를 배워 그 이야기를 책으로 냈다. 책 표지 제목 아래에는 ‘발레를 배우며 발견한 삶의 균형 감각’이라는 작은 문구가 있다. 이 책의 성격을 단적으로 표현한 글이다. 사실 저자가 발레에서 어떤 삶의 지혜를 배웠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오히려, 엄청나게 바쁘게 사는 기자가 어떻게 꾸준히 취미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아쉽게도 어떻게 기자가 정기적으로 발레 강습에 갈 여유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는지 책에 언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 전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발레에 대한 저자의 지극한 애정을 느끼다보니, 발레라는 취미가 저자의 바쁘고 힘든 일상을 버티게 해 주는 힘이 되는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인생의 중심을 잃고 바닥을 쳤을 때, 우연히 발레를 만났다고 말한다. 한 쪽 다리로 몸을 지탱하며 균형을 잡기 위해 용을 쓰는 날이 시작됐다. “여러분, 중심이 흔들리면 안됩니다” “내 중심은 내가 책임져야 해요, 몸의 축을 세워서 중심을 잡으세요. 할 수 있어요!”. 선생님은 계속 목 놓아 외쳤지만, 하릴없이 무너지는 날이 이어진다. 발끝으로 서 있는 순간은 0.3초 정도 됐을까 싶다. 중심은 참 얄궂다. 중심을 잡고 몸을 세우는 것은 무척 어려운데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다. 도무지 실력이 늘지 않는다. 아름다운 발레리나의 자태를 떠올리지만, 전신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민망하다. 하지만 저자는 계속 하고 싶었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더 나은 존재가 된다는 기쁨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 되던 게 손쉽게 되리라는 기대는 언감생심이다. 안 되는 건 계속 안 되는데, 되던 것마저 안 되는 날이 허다하다. 중요한 건 안 되는 것을 인정하고, 수용하되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체념이나 포기가 아니다.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묵묵히 다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0.3초도 못 버티던 저자가 2초, 3초, 5초로 버티는 시간이 늘었다. 발레는 결국 최선을 쌓아 올리는 빌드 업의 과정이었고, 발레에도, 인생에도 역시나 지름길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책에 나오는 발레 강습의 핵심은 중심과 바닥이다. 바닥을 믿고 바닥을 잘 눌러야 중심이 잡힌다. 바닥이 준 힘을 느끼고 바닥을 쳐야 날아오를 수 있다. 그런데 이 말은 발레가 아닌 인생에도 딱 맞는 이야기가 아닐까. 발레 선생님이 강조하는 또 하나의 지침이 있다. 틀렸어도 마무리포즈는 자신있게 정확하게 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잘했어도 마무리 포즈가 엉망이면 춤이 엉망이 되고, 아무리 못했어도 마무리 포즈라도 잘 잡았으면 최선을 다했다는 진심이 느껴진다고 설명한다. 그 어떤 실수도, 실패도 더 좋은 마무리를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이다. 책 곳곳에 나오는 발레 선생님의 잔소리는 인생의 가르침과 닮아있다. “지금 있는 곳이 아니라 다음에 향할 곳, 스팟을 찍어 미리 거길 보세요” “잘 할 때까지 하면 잘 할 수 있어요” “돌려고 하지 마세요! 일단 제대로 서세요” “예쁜 동작을 위해선 안 예쁜 동작을 많이 해야 해요”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어요” “지금의 힘듦, 영원하지 않아요! 끝나요!” 몸과 마음이 굳어진 것 같으면 발레를 배우러 가야할 것 같다. 전수진 지음/북라이프/256쪽/1만 7500원.
‘몰아치기’ 송영한 LIV 골프 코리아 3R 공동 14위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LIV 골프 코리아 2026’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송영한은 30일 부산 아시아드CC(파70)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3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기록해 1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송영한은 공동 14위에 올랐다. 공동 9위 그룹과는 2타 차로 뒤지고 있는 송영한은 31일 최종 라운드에서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LIV 골프가 막을 올린 2022년 이후 한국 국적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은 안병훈이 기록한 공동 9위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송영한은 올해 LIV 골프 ‘코리안 골프 클럽’에 합류했다. 송영한의 LIV 최고 성적은 올 3월 남아공 대회에서 거둔 공동 17위. 6번 홀(파3)에서 3R을 시작한 송영한은 첫 홀 보기를 적어내는 등 초반 6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부진했다. 하지만 송영한은 1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3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지켜낸 송영한은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막판 몰아치기로 상승세를 탔다. 한편 전날 공동 8위를 기록한 문도엽은 3R에서 버디 4개를 잡은 반면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한 타를 잃으며 3R 합계 3언더파 207타로 공동 14위로 밀렸다. 안병훈과 김민규는 나란히 1타를 잃어 3라운드 합계 4오버파 214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47위로 밀렸다. 지난 시즌 5승을 거뒀던 호아킨 니만(칠레)은 이날 4타를 줄이며 3R 합계 9언더파 201타로 테일러 구치(미국)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이날 1오버파 71타로 부진하며 공동 6위(6언더파 204타)가 됐다.
4000여 명의 러너들이 여름 밤의 부산 북항을 물들였다. 남녀노소 러너들은 자신의 기록에 도전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북항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부산일보사는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30일 4000명의 러너들이 참가한 야간 러닝 레이스 ‘2026 야반도주 in 부산(NIGHT ROAD RACE)’을 개최했다. 레이스는 북항친수공원 베이파크 브릿지를 출발해 연안부두 사거리~북항 마리나센터~연안부두~제1부두를 거친 10km 코스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부산항대교와 북항친수공원의 야경을 만끽하며 ‘야반도주’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레이스 시작 전인 이날 오후 6시. 북항친수공원 다목적광장에 모인 마라톤 동호회 회원, 연인·가족 러너 4000명은 형형색색 야광 팔찌, 타투로 자신을 꾸미며 야간 레이스의 설렘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제공한 민트색 티셔츠와 ‘GOAL’ 문자가 새겨진 양말을 신고 기록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대회 후원사인 협성종합건업의 ‘부킹 더 베이’ 이벤트 부스에서 열린 협성 마리나 G7 숙박권 증정 이벤트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번 대회는 BNK금융그룹, 협성종합건업, GS Global, 경남정보대학교가 후원했다. 공원 베이파크 브릿지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함께 참가한 가족, 연인, 친구들과 손을 잡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10km 기록에 도전하는 참가자들은 평소 러닝 때 끼던 이어폰, 보호대 등 장비를 정비하며 기록 경신 의지를 보였다. 부산일보사 손영신 대표이사는 출발선에서 “부산일보가 80주년을 맞아 사상 최초로 북항에서 러닝 대회를 열었다”며 “좋은 날씨에 참가자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레이스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의 힘찬 환호와 함께 이날 오후 7시 30분 레이스가 시작됐다. 출발 40여 분이 지나자 속속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기록칩으로 자신의 기록을 측정했다. 완주자에게는 야광 한정판 메달이 수여됐다. 참가자들은 결승선에 마련된 기록 기념 포토존에서 자신의 기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북항을 즐기자’는 대회 취지에 맞게 이날 참가자들 중에는 연인,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아들과 함께 레이스에 참가한 장형우(52) 씨는 “아들과 함께 북항을 즐기기 위해서 최대한 천천히 뛰었다”며 “북항을 뛸 기회가 없었는데 마라톤을 통해 북항친수공원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말했다. 대학 친구들과 최근 러닝을 시작한 뒤 대회에 참가했다는 박진호(36) 씨는 “수 천명이 함께 북항을 달리니 달리는 도중 더 힘이 나는 기분이었다”며 “연습했던 것 보다 기록도 더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이번 레이스를 휠체어로 완주한 러너도 있었다.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대회장에 온 김지선(32) 씨는 “처음 10km 코스를 왔주했는데 많은 사람들과 같이 땀내며 달리고 싶어서 참가했다”며 “스스로에게 잘했다, 잘견뎌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5일만에 완판된 국민성장펀드…금융위원장 “추가 공급할 것”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최근 큰 인기를 끈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를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3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 출연 영상에서 “처음으로 말씀드리는 건데 국민참여성장펀드 2차분을 준비해 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지난 22일부터 판매돼 6000억원 규모로 선착순 판매됐다. 본래 3주간 판매하려고 했는데 5영업일 만인 29일 전량 다 판매됐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국민자금 6000억원과 정부예산 1200억원을 모아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10개 자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정부 재정이 자펀드 손실의 최대 20%를 우선 부담하며, 소득공제(최대 40%, 1800만원 한도)와 배당소득 분리과세(9%) 혜택이 제공된다. 이 위원장의 언급은 예상보다 수요가 더 많자 하반기 추가 공급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공급 시기나 물량에 관해서는 “규모와 시기는 좀더 고민해서 구체적인 사항을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출시 첫날 직접 국민참여성장펀드에 가입했다. 이에 대해 그는 “담당 국장이 내부 익명 게시판에 ‘혹시라도 잘 됐을 때 국민들이 기회를 가져갈 수 있도록 금융위 직원들은 좀 양보해주면 좋겠다’고 했지만 저는 (이 펀드를 만든) 책임 차원에서, 가입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저도 조금만 늦었으면 가입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코스피 지수가 8000포인트를 넘어선 데 대해 “진짜 터닝포인트이고 전환의 시작”이라면서 “한 챕터가 끝나고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 것으로 완전히 국면이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전까지 코리아 디스카운트였다면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가는, 글로벌 베스트 자본시장을 만들어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유치 차원에서 오는 10월 한 달간 국내 기업을 집중 기업설명(IR)하는 ‘코리아 위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유턴 인정 확대·비수도권에만 보조금…“유턴 정책 개편으로 지방투자 촉진”
정부가 해외 진출 기업들의 국내복귀(유턴) 촉진을 위해 유턴 기준을 완화하는 등 유턴 정책 개편으로 지방투자 촉진에 적극 나선다. 특히, 정부와 기업이 협의해 유턴 보조금 지원 규모를 정하는 ‘협상’ 방식을 도입하고, 지방투자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은 비수도권 유턴 기업에만 지급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29일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복귀(유턴) 재정립 및 촉진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대책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공급망 재편 등 대외여건 변화에 대응해 해외사업장의 단순 국내 이전을 넘어 지방투자를 활성화하고 첨단전략 분야의 국내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국정과제로 마련됐다. 최근 신규 유턴이 정체되고 유턴 취소도 증가하는 등 구조적 혁신에 한계가 있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유턴 기업 선정 개수는 2022년 23개에서 2024년 20개, 지난해 14개로 줄어들었고, 유턴 취소 기업은 2018년 5개에서 2020년 7개로 늘었다. 이에 정부는 △유턴 인정범위 재설계 △유턴보조금 지원체계 개편 △ 평가·관리 강화와 이행요건 합리화 △전략적 유치와 투자이행 밀착지원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정부는 미국·일본 등 주요국이 형식적 요건보다는 첨단전략 분야의 생산역량 확보에 중점을 두고 투자지원(리쇼어링)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 등을 감안해 투자환경 변화에 맞게 유턴 인정범위를 재설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유턴법’ 관련 법령 정비를 추진하고,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해외진출기업복귀법에서 정한 요건을 일부 완화해 신산업 진출을 뒷받침한다. 현재 유턴기업은 해외사업장과 국내복귀사업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서비스가 같거나 유사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핵심기술과 공급망, 기능·용도 등을 함께 고려해 탄력적으로 유사성을 판단한다. 이 경우 해외로 진출한 내연차 부품 기업이 국내로 복귀해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더라도 유턴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유턴 시 해외사업장 구조조정(청산·양도·축소) 요건에 대한 면제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국가첨단전략기술, 미래자동차 기술, 첨단기술(제품), 신성장・원천기술 등 ‘첨단산업・공급망’ 관련 특정 기술이나 제품에 대한 확인서를 보유하고 국내복귀사업장에서 생산·활용하는 경우만 면제됐으나, 앞으로는 첨단산업・공급망 분야에 해당하면서 핵심 생산시설(마더팩토리) 투자로 인정되는 경우에도 면제할 예정이다. 첨단산업·공급망 분야 기업이 국내에서 핵심 생산시설에 투자한다면 해외 생산거점을 유지·확대해도 유턴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기존의 유턴보조금 체계는 기준표에 따라 보조비율이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지방 중심의 우수한 유턴기업 유치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지방투자 확대와 첨단전략 분야 유턴 촉진을 위해 ‘협상’ 방식으로 보조금 지원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협상’ 방식은 경제효과가 큰 △첨단산업・공급망 등 전략분야 또는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정부와 기업 간 협의를 거쳐 지원 규모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특히, 보조금 등 지원규모는 △비수도권 투자(지역균형발전도 등) △청년 중심의 고용 창출 △첨단전략기술 및 △마더팩토리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차등 산정하고, 지원 한도는 정액 대신 보조비율에 상한을 둔다. 특히 수도권으로 복귀하는 기업에는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정부는 또 기업 선정단계부터 사후까지 평가·관리를 강화해 유턴 투자 이행률을 높일 예정이다. 이밖에 제조 AI 전환(M.AX)이나 자동화를 추진하는 경우 기존사업장의 고용·면적 유지 의무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등 기업환경에 맞춰 유연성을 더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유턴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지원 방식도 과감하게 개편・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번 개선 방안을 신속히 이행하여 지방 중심의 유턴을 촉진하고, 양질의 유턴기업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코스피 8476.15로 또 전고점 경신 …코스닥은 2.7% 하락
코스피가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7일 각각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8228.70)는 물론, 장 중 최고치(8457.09)도 경신한 것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56포인트(2.68%) 내린 1074.80으로 마감했다.
BTS 부산공연 앞두고 관계기관 합동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특별점검
오는 6월 부산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불법·과다요금 등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특별 현장점검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부산 BTS 공연과 관련한 숙박 피해 예방주의보를 발령하고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행정안전부는 6월 12~13일 부산에서 열리는 BTS 공연을 앞두고 29일을 시작으로 6월 8일과 9일 총 3회에 걸쳐 관계기관 합동 특별 현장점검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합동점검에는 행안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부산시가 함께 한다. 합동점검반은 숙박업소의 가격표시제 이행과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한다. 이와 함께 대한숙박업중앙회 등 민간 단체와 합동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전개해 지역 상인들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감대를 확산한다. 특히, 행안부는 바가지요금 근절 등 지방물가 안정관리 평가를 강화하고 우수 지방정부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점검반은 바가지요금 발생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관계부처와 협력해 관련 법령에 따른 제재와 현장 계도 등 신속한 조처를 할 계획이다. 정부는 숙박 예약 취소·환불 등 관광객이 겪을 수 있는 불편 사항에 신속 대처하기 위해 지역별 민원 콜센터인 '지역번호+120'과 '관광불편신고센터'1330을 통해 신고받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BTS 공연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인 만큼 부산을 찾는 모든 방문객이 불편함 없이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특별점검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대외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BTS 부산공연과 관련해 공정위,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와 함께 '바가지 숙박요금 소비자 피해 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9일 밝혔다. BTS 공연을 앞두고 공연이 열리는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확정된 예약에 추가 결제를 요구하거나 사업자가 임의로 예약을 취소, 또는 취소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숙박업자는 게시된 숙박 요금을 준수해야 하고, 소비자는 예약이 확정된 이후 요구받은 추가 대금 청구에 따라야 할 의무가 없다. 소비자원은 예약 취소 요구나 동의 없는 계약 파기 등의 피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 또는 1330 관광안내 콜센터, 소비자24 등을 통해 상담 및 피해구제 신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이번 BTS 부산공연을 계기로 부산을 찾는 국내외 팬들이 피해를 겪지 않도록 담합 등 불공정 거래행위 발생 여부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사업자들이 가격 정보를 공유해 숙박료를 결정하거나 가격 하한액을 설정하는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담합에 해당할 수 있다. 부당하게 상품·용역을 끼워파는 등의 행위도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소비자의 자율적 선택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정부는 전날 재정경제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동 주재로 '지역 바가지요금 근절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부산과 경남 양산·창원 등 인근 지역의 대학교, 종교시설, 공공기관 연수원, 청소년 수련시설 등이 참여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유·무상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확보된 대체 숙박시설은 1300여 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거나 할 때 숙박비 바가지 얘기가 다시 나오면 부산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나빠질 것"이라며 "부산이 이번에 BTS 공연과 관련한 소위 '숙박비 바가지'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지고 있는 데, 개선을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내달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회장직에서 사퇴한다.정몽규 회장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85.6%의 지지율로 4선에 성공한 정 회장의 이와 같은 결정은 월드컵 대표팀에 대한 축구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을 간곡히 당부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협회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비전 수립과 이행에 매진해야 할 협회가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숙고 끝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취임해 13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어온 정 회장은 오는 7월 19일(현지 시간) 폐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아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성명서 전문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규입니다.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국가대표팀은 그동안 열심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해왔으며, 저는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대표팀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제가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가 협회를 맡아서 일해오는 동안 격려와 지원을 해주신 축구인, 후원사, 언론인, 정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 오랜 기간 축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축구협회 임직원과 연맹, 시도협회 관계자들에게도 고마운 인사를 전합니다.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감사합니다.
부산서 청소년 성범죄 혐의 구속 피의자 도주… 병원 2층서 뛰어내려(종합)
부산에서 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구속 수사를 받던 20대 남성이 병원 치료 도중 달아나 경찰이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피의자는 경찰관 3명이 동행한 상태에서 병원 화장실 안쪽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간 뒤 택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부산 수영구 한 병원에서 구속 피의자 A 씨가 치료를 받던 중 달아났다. A 씨는 청소년 성매수 혐의로 지난 27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부산수영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돼 있던 상태였다. 이날 A 씨는 2개 병원을 방문했는데, 첫 번째 병원 진료 이후 두 번째 병원 진료 도중 도망쳤다. 당시 병원에는 경찰관 3명이 A 씨와 동행했다. A 씨는 병원 치료 중 2층 화장실 좌변기 칸을 이용했다. A 씨는 좌변기 칸과 이어진 작은 창고 쪽 창문을 통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A 씨가 들어간 좌변기 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경찰은 화장실 창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1층으로 내려갔으나 A 씨를 붙잡지 못했다. A 씨가 차고 있던 수갑은 병원 야외 1층에서 발견됐다. A 씨가 도주 과정에서 수갑을 푼 정확한 경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개인 질환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은 A 씨가 직접 선정했거나 기존에 치료받던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병원 밖으로 빠져나간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A 씨가 병원 진료를 위해 소지하고 있던 소액 현금으로 택시비를 냈다고 보고 있다. A 씨의 목적지가 주거지 인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호리호리한 체형으로 도주 당시 평상복 차림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CCTV 영상과 A 씨 도주 경로를 분석해 수영구 외 지역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다. 경남·울산경찰청 등에도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기법과 인원을 모두 동원해 피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정상급 골프 스타들, 부산 LIV 총출동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두고 최정상급 골프 스타들이 자웅을 겨루는 LIV 골프가 부산에서 막을 올렸다. ‘LIV 골프 코리아 2026’이 28일 나흘 간의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티오프했다. 이날 오후 1시 티오프에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데이피드 푸이그(스페인), 안병훈이 챔피언조로 출격했다. LIV 골프는 대회 흥행, 경쟁력을 갖춘 주요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회마다 달리 챔피언조를 꾸려 1번 홀 첫 티샷을 진행한다. 올 시즌 개인 순위 1위인 존 람(스페인), 2위 루카스 허버트(호주), 4위 토마스 디트리(벨기에)도 함께 라운딩을 시작했다. 부산 대회는 지난해 인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LIV 골프 한국 대회다. 대회장인 아시아드CC는 LIV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32번째 코스로 남게 됐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올 시즌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네 번째 이벤트다. 이번 대회에서는 팀전과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 개인전 상금 2000만 달러(약 300억 원), 단체전 상금 1000만 달러(150억 원)를 놓고 경쟁한다. 개인전에서는 존 람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LIV 골프 대회에 7차례 나서 모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이달 중순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대회에서 우승한 디섐보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데 람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디섐보는 “부산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라며 “최근 샷감이 좋은 만큼 최고의 갤러리 앞에서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팀 대결에서는 미국 팀의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앤서니 김과 더스틴 존슨이 속한 미국 팀 4에이시스GC는 최근 5개 대회에서 3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골퍼들의 활약도 관심사다. 한국을 대표하는 팀 코리안GC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병훈(35)과 김민규(25) 송영한(35)에 KPGA 랭킹 1위인 문도엽(35)이 합류했다. 송영한은 대회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고국 무대이자 핫한 도시인 부산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었는데, 부산 팬들의 핫한 응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아파트서 50대 부부 흉기 상해…남편은 화단서 발견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부부가 흉기에 다친 채 잇따라 발견됐다. 남편은 화단에 쓰러져 있었고, 아내는 자택 현관 앞에 있었다. 울산경찰청과 서울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3분 “사람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현관 쪽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아내 A 씨를 인근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조대는 곧이어 같은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있던 남편 B 씨도 발견했다. B 씨는 3층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비교적 경미한 상처를 입었고, B 씨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집 안에서 혈흔이 묻은 흉기 여러 점이 발견됐으나, 실제 범행에 사용된 도구는 아직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정에서 과거 가정폭력 신고 이력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사람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면서 의료진 소견과 주변인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논설위원의 뉴스 요리] 반도체 불장과 포모주의보
[사설] 29~30일 지선 사전투표, 초접전 부울경 운명 가른다
[사설] 정부, 중소 조선 기자재 '마스가' 참여 확대 총력을
[김승일 칼럼] 부산 오페라의 '가치 제안'
[밀물썰물] 약물 올림픽
[허동윤의 비욘드 야크] 우리는 어떠한 도시를 꿈꾸는가
[민심르포] “일자리 시급” 한목소리...부산 청년 민심 어디로?
6·3 부산시장 선거가 박빙 구도로 흐르면서 2030 청년 부동층이 막판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올라서고 있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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