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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70세 생일 맞은 교황
교황 레오 14세가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70번째 생일을 맞아 바티칸시국 성 베드로 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사무실 창문에서 안젤루스 기도를 이끌고 있다.▶관련 기사 10면 EPA연합뉴스
2025-09-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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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인 구금 사태 놀랬나…"해외기업 투자 위축 원치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나는 다른 나라나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것을 겁먹게 하거나 의욕을 꺾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특정 국가나 기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해당 발언을 두고 최근 미 이민 당국에 의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를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반이민 정책에 환호했던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불만이 감지되면서 향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그들(해외 기업)을 환영한다. 우리는 그들의 직원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며 그렇게 머지 않은 미래에 그들의 전문 영역에서 그들보다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기꺼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미 이민 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초 미국 이민 당국은 한국 기업의 불법 행위를 주장했다. 한국인 근로자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합법적인 비자 소지자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 당국의 과도한 단속에 대한 반발과 기업들의 투자 위축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외국 기업들이 매우 복잡한 제품, 기계, 다양한 '것들'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가지고 미국에 들어올 때, 나는 그들이 자국의 전문 인력을 일정 기간 데려와서 그들이 미국에서 점차 철수해 자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미국인들에게 매우 독특하고 복잡한 제품들을 어떻게 만드는지 훈련시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것을 하지 않는다면, 칩, 반도체, 컴퓨터, 선박, 열차 등과 같이 우리가 다른 나라로부터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하거나 많은 경우 우리가 과거에 잘했지만 지금은 다시 배워야 하는 그런 많은 제품에 대한 막대한 투자는 애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해외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트럼프 행정부로선 전문 인력의 지식 이전 역시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인 구금 사태를 계기로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미국에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숙련도 있는 기술자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도 읽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글은 자신의 반이민 정책에 동조해온 강성 지지층과, 최근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 구금 사태를 우려스럽게 보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동시에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지지층에 전문기술을 가진 외국 인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의 제조업 기반 재건을 이룰 수 없는 현실을 설명하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대미투자 기업들에는 전문 기술 인력의 미국 체류를 보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에서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규모 단속과 추방을 약속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뒤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인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등 이민 노동력 외에도 유학생 문제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보이는 까닭이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 5월 “중국 유학생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하겠다”면서 심사까지 강화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60만 명의 중국 유학생을 받겠다고 밝힌 상태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을 대표하는 마조리 테일러(공화·조지아) 하원의원은 X(옛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에 충성할지 모르는 60만 명의 중국 학생이 미국 대학에 다니도록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극우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도 중국 유학생을 ‘공산당 스파이’로 규정하면서 비자 발급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 것이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한다. 보수성향 싱크탱크 케이토연구소의 이민 분야 책임자 데이비드 비어는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수사를 사용하지만, 경제적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에 대해선 어느 정도 열린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선 비교적 실용적인 시각을 지녔기 때문에 ‘모든 노동력을 미국인으로 교체하자’ 식의 강성 지지층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다만 백악관 공보담당 애비게일 잭슨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정책에 대해 매우 일관된 입장을 취해왔다”며 “불법체류자는 누구나 추방 대상이지만, 우선순위는 미국 사회를 위협하는 범죄자들”이라고 밝혔다.
2025-09-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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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총재 선거 다카이치·고이즈미 양강 구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후임자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두각을 나타내며 양강 구도를 굳혀 가고 있다.
차기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만 20% 이상을 기록하며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은 작년 9월 총재 선거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14일 유권자 1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달 4일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뽑아 달라는 질문에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9%로 1위에 올랐다고 15일 전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25%를 기록해 2위였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할 경우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33%,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8%로 순위가 뒤집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 다른 후보들은 조사자 전체, 자민당 지지층에서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교도통신이 이달 11∼12일 104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각각 28.0%와 22.5%의 응답률을 얻으며 양강 구도를 구축했다. 3위는 11.4%를 얻은 하야시 장관이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연령, 성별, 출신 배경 등이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60대 여성 비세습 정치인이다. 혼슈 서부 나라현에서 출생해 정치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에서 공부하고 TV 프로그램 진행자를 거쳐 1993년 나라현 지역구에서 처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이에 비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40대 남성 세습 의원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으로 혼슈 동부 가나가와현 지역구를 물려받아 2009년 국회에 입성했다. 연합뉴스
2025-09-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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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일론 머스크 보너스 직격 "CEO라고 600배 받아도 되나"
교황 레오 14세가 최대 1조 달러(1394조 원)에 육박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성과 보상안을 언급하며 빈부 양극화를 경고했다.
레오 14세는 14일(현지 시간) 공개된 가톨릭 매체 크룩스와 인터뷰에서 “어제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1조 달러 부자가 될 거라는 기사가 나왔다. 이게 가치 있는 유일한 것이라면 우리는 큰 문제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5일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 대한 성과 보상으로 테슬라 전체 보통주의 12%에 해당하는 4억 2374만 3904주를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지급하는 안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시가총액치 목표 등 조건을 모두 갖췄을 때 보상안의 가치는 최대 9750억 달러(약 1359조 원)에 달한다.
교황은 “60년 전 CEO들이 노동자들보다 4∼6배를 받았다. 최근 수치를 보면 이제는 평균 노동자들의 600배를 받는다”며 “아마 어떤 곳에서는 인간 삶의 더 고귀한 의미를 상실한 게 이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삶과 가족, 사회의 가치 따위를 언급하며 “이런 가치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린다면 이제 무엇이 중요하겠는가”라고 한탄했다.
레오 14세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구촌 분쟁에서 교황청의 역할에 대해 “교황청이 평화를 옹호하는 목소리와 중재자로서 역할을 구분하고 싶다. 두 가지는 몹시 다르고 후자는 전자만큼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 교황청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어느 한쪽 편이 아닌 진정한 중립적 입장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희망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굳게 믿는다. 나는 인간 본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지난 5월 가톨릭 사상 첫 미국인 교황으로 선출됐다. 페루 시민권을 따고 수십 년간 사목활동을 한 그는 월드컵에서 미국과 페루가 맞붙는다면 페루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루는 지난 9일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10개국 중 9위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레오 14세의 언론 인터뷰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크룩스는 인터뷰 일부를 그의 70세 생일인 이날 공개했다. 인터뷰는 오는 18일 페루 펭귄 출판사에서 스페인어로 먼저 출간되는 전기 〈레오 14세: 세계의 시민, 21세기의 선교사〉에 수록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연합뉴스
2025-09-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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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트럼프 "나토, 우크라전 끝내려면 러시아 원유 구입 중단해야"
[속보] 트럼프 "나토, 우크라전 끝내려면 러시아 원유 구입 중단해야"
2025-09-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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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22세男 로빈슨 체포…트럼프 "사형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년 대선 승리에 기여한 유명 우익 활동가 암살 용의자가 체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나는 높은 정도의 확실성으로, 우리가 그(커크 암살 용의자)를 구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직자와 용의자의 아버지 등이 체포를 돕는 데 관여했다고 소개하며 "그(용의자)와 매우 가까운 사람이 그를 신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용의자)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음 주 커크의 장례식에도 참석하겠다면서 "그는 젊은이들을 돕고 싶어 했고, 이런 일을 당할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이어 유타주 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인 22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을 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유타주의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용의자 로빈슨이 지인에게 커크 암살 사실을 털어놨고, 그 지인이 지역 보안관에게 신고하면서 검거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로빈슨은 범행 전, 정치적 성향을 이전보다 더 드러냈으며, 그의 가족에게 커크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콕스 지사는 전했다. 콕스 지사에 따르면 로빈슨은 "커크는 증오로 가득 차 있고,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는 말을 주변에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범행 현장서 발견된 탄피에는 "어이, 파시스트. (총알을) 잡아봐"(hey fascist. catch)라는 문구와, "당신이 이걸 읽으면 당신은 게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고 콕스 지사는 소개했다. 아울러 정치적 좌파들에게 인기 있는 이탈리아 노래 제목인 '벨라 치아오'(Bella ciao)도 새겨져 있었다. 미 CNN 방송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체포된 남성이 그의 아버지에게 자신이 총격범이라고 자백했다"며 "그의 아버지는 당국에 알리고 체포될 때까지 붙잡아놓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로 미 청년층의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인 커크는 10일 낮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이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청중과 문답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용의자는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총기를 활용해 단 한 발만 발사해 커크를 암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연방수사국과 현지 경찰 등 20개 수사기관 구성원 수백명이 참여하고 있는 합동수사팀은 기자회견을 열고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 화면 속 표시된 시간은 10일 낮 12시 23분이다. 영상에 나오는 인물은 유타밸리대의 암살 현장 근처 건물의 지붕 위를 달리다가 지면으로 내려간 후 캠퍼스에서 빠져나가 나무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도주 경로에서 손바닥 자국, 신발 자국 등 단서가 발견됐으며, 이 인물이 향한것으로 추정되는 숲에서는 수건에 싸여 버려진 마우저 .30 구경 볼트액션식 고성능 사냥총이 발견됐다. 총기에서는 사용된 탄피가 발견됐으며, 탄창에는 세 발의 실탄이 장전된 상태였다. 수사팀은 확보한 증거물들에 대해 정밀 포렌식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5-09-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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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원, 총격으로 숨진 美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 추모글 올렸다 삭제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총격으로 숨진 미국의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31)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최시원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이 잠드소서(REST IN PEACE)' 문구가 적힌 찰리 커크 추모 이미지를 올렸다. 배경음악으로는 미국 유명 CCM 가수 로렌 대이글의 곡 'Rescue'를 넣었다.
최시원은 또 커크가 가족들과 함께한 사진에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성경 문구가 담긴 사진도 올렸다.
최시원은 평소에도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왔으며 이번 추모 역시 그의 신앙적 배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는 몇 시간 만에 추모 게시물을 삭제했다.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커크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낮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이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 행사에 참석해 청중과 문답하던 중 총격을 받아 숨졌다.
청중의 누군가가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트랜스젠더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묻자, 커크는 "너무 많다"고 답했고, 질문자는 재차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전체) 총기 난사범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커크는 "갱단 폭력을 포함 또는 제외한" 수치를 묻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그 순간 총성이 한 발 울렸다.
그 직후 커크의 왼쪽 목에서 피가 솟구치면서 그가 오른손을 목 위로 올리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청년 보수 인사로 활동해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겠다고 밝혔으며, JD 밴스 부통령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커크의 유족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까지 커크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2025-09-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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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7일 만에 귀국길
이민단속으로 체포됐던 미국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풀려나 애틀란타 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5-09-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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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근로자 석방 지연, 수갑 논쟁 와중 트럼프 돌발 제안 때문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한국인 316명이 11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지난 4일 미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뤄진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에서 체포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된 지 7일 만이다.
다만 이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 지연된 것인데, 구금된 한국인들의 대우 문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요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0일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지금 억류 상태인 우리 국민이 내일(11일)은 비행기(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일체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 한번 (미국 측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구금된 한국인들의 석방 예정 시점은 이날 새벽이었다. 이들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도 같은 날 오후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예기치 못한 소식이 들려왔다. 구금 시설에서의 석방이 임박한 전날 밤, 미 당국이 이를 잠정 보류한 것이다. 이유를 묻는 말에 구금 시설 측에선 “우리도 모른다. 그런데 위에서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만 답했다.
시설 안팎에서 석방을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들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곧이어 들려온 소식은 ‘미국 측 사정’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미국 측 사정이 과연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한국 시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에 탈 때까지는 미국 영토이고, 미국 영토 내에서는 체포된 상태이니 수갑을 채워서 이송하겠다고 (미국 측이) 그래서 우리는 절대 안 된다고 밀고 당기는 와중에 소지품을 돌려주다가 중단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백악관의 지시다. 자유롭게 돌아가게 해라. 그러나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가 있어서 일단 중단하고 행정절차를 바꾸느라 그랬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 이민 당국은 HL-GA 단속 현장에서 이들의 팔다리에 수갑 등 속박 도구를 채우는 장면을 공개했으며, 이는 한국 국민들의 반감을 자극했다. 미 당국이 체포·구금·이송할 때 수갑이나 케이블타이를 채우는 것은 통상적 절차지만, 한국 측은 근로자들을 버스에 태워 공항으로 이송하는 도중에는 이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격 수용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근로자들의 ‘자진 출국’을 보류하고 미국에 남아줄 수 없겠냐고 요구한 점도 석방 시점이 늦어진 원인이라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이날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만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숙련된 한국 인력’이 귀국하지 말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현지 인력을 교육·훈련시키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전한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는 말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와 비슷한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불법 체류자 추방을 위해 이뤄진 이번 단속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기업 근로자, 특히 숙련된 전문 인력을 내쫓는 결과로 이어진 데 대한 당혹감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루비오와 만난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대단히 놀라고 지친 상태여서 먼저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와서) 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루비오 장관도 이를 존중해 일단 귀국하는 쪽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막판에 전세기 출국 일정을 하루 더 늦춰지게 만든 직접적 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자 미국 잔류’ 제안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와 더불어, 공항으로의 구금자 이송 방식을 둘러싼 한미간 협상에 진통이 있었던 것 역시 큰 틀에서 보면 전세기 출발 시기에 일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2025-09-1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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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외교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인 美 잔류 권해 귀국절차 중단됐던 것”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돼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지에서 억류됐던 한국인 300여 명의 귀국 절차가 지연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이 미국에 계속 남을 것을 권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한국인들이 당초 이날 한국으로 출발하려다 돌연 연기된 ‘미국 측의 사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잔류 권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면담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설명하며 “오늘 오전 조 장관이 루비오 장관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미국 측 사정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구금된 한국 국민이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미국의 인력을 교육·훈련 시키는 방안과, 아니면 귀국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알기 위해 귀국 절차를 일단 중단하라 지시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 장관은 우리 국민이 대단히 놀라고 지친 상태여서 먼저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와서) 일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했고, 미국(루비오 장관)도 우리 의견을 존중해 (구금 한국인이) 귀국하도록 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귀국 일정이 돌연 연기된 ‘미국 측 사정’을 놓고 한국인들을 구금시설에서 공항까지 호송하는 과정에서 수갑 등을 채우는 신체적 속박 문제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의 엄격한 호송 규정에도 우리가 강력히 요청한 대로 수갑 등의 신체적 속박 없이 구금 시설에서 공항으로 호송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한국을 배려한 것은 성공적인 한미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정상 간 깊은 유대가 바탕이 됐고, 우리 정부가 구금사태에 대해 일관되게 입장을 밝혀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억류된 한국인 300여 명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 관련 단속 과정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1일 오전 2~4시께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지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뒤 같은 날 낮 12시께 출발하는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2025-09-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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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금 한국인 300여 명, 전세기로 현지시간 11일 정오 한국행 예정
미국 조지아주에서 미 이민당국에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의 귀국 일정이 돌연 연기됐다가 이들을 태우고 귀국할 전세기 11일(현지시간) 정오 이륙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11일 오전 2~4시께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지에서 전세버스를 타고 출발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약 430㎞, 일반 차량으로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3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여러 대 버스를 이용해 천천히 이동하는 만큼 이동 시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이날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대기 중인 전세기에 탑승한 뒤 낮 12시께 한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들을 태우기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이 10일 오전 10시 9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전세기 왕복 운항을 위한 10억 원 안팎의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이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세기는 모두 368석을 갖춘 B747-8i 기종이다.
이번에 귀국하는 한국인 300여 명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당국의 불법 체류 관련 단속 과정에서 체포돼 억류돼 왔다.
이들은 당초 10일 구금 시설에서 풀려나 ‘자진 출국’ 방식으로 전세기를 타고 귀국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미국 측 사정’ 탓이라는 이유로 석방이 지연되며 같은 날 오후 2시 30분 애틀랜타 공항에서 이륙하려던 전세기 일정도 덩달아 연기됐다.
2025-09-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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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마크롱' 프랑스 내각, 9개월 만에 또 해산
프랑스 하원이 지난해 12월 취임한 프랑수아 바이루 내각에 대한 불신임을 결정했다. 직전 미셸 바르니에 내각이 출범 3개월 만에 단명한 데 이어 바이루 내각 또한 1년을 채우지 못하면서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또다시 정치적 고비를 맞게 된 모습이다.
8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이날 오후 바이루 내각에 대한 신임 여부를 표결에 부쳐 신임 194표, 불신임 364표로 불신임을 결정했다. 범여권을 구성하는 중도와 일부 우파 진영을 제외한 야당 표 대부분이 불신임에 쏠렸다.
프랑스 헌법상 내각은 하원 재적 의원의 과반수가 불신임에 찬성하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 이날 현재 하원 재적 의원은 총 574명(3명 공석)이라 불신임 가결 정족수는 288표였다.
하원이 내각 불신임을 결정함에 따라 바이루 총리는 9일 오전 마크롱 대통령에게 내각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프랑스 제5공화국 역사상 내각이 하원의 신임 투표에서 낙마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일간 르몽드는 지적했다.
바이루 내각은 내년도 긴축 재정안을 두고 야당과 각을 세워왔다. 프랑스의 공공 부채는 지난해 기준 3조 3000억 유로(약 5200조 원)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대비 113% 수준이다.
이에 바이루 총리는 지난 7월 440억 유로(약 66조 원)의 예산 절감과 세수 증대를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 지침을 발표했다. 국방 예산을 제외한 내각 지출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 생산성 확대를 위해 공휴일 이틀을 폐지하자는 등의 안을 내놨다.
이런 안에 여론 반발은 거셌고, 야당 역시 가을 정기회가 소집되면 즉각 내각 불신임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압박했다.
바이루 총리는 이에 지난달 25일 프랑스가 처한 재정 위기를 거듭 설명하면서 본인이 먼저 나서 의회의 신임 투표를 요청했다. 충격파를 던져 국민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일깨우는 한편, 의회의 신임을 얻어 긴축 재정을 밀어붙일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었다.
바이루 총리는 이날 신임 투표에 앞선 정견 발표에서도 의원들에게 “여러분은 내각을 전복시킬 권한은 있지만, 현실을 지울 권한은 없다. 현실은 냉혹하게 지속될 것”이라며 “지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이미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부채 부담은 점점 더 무겁고 비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날 신임 투표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바이루 총리 스스로 내각 생명을 단축한 모양새가 됐다.
엘리제궁은 성명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9일 바이루 내각의 사임을 수락하고 조만간 새 총리를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각 공백 상태와 함께 프랑스 정치는 다시 혼돈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됐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야당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극좌 정당은 당장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예고하고 나섰다. 막대한 공공 부채에 이어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게 되면서 국제 사회 내 프랑스 신뢰도도 타격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2025-09-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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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어 등 5개 언어,구글 AI 모드에 신규 추가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도구인 ‘AI 모드’(AI Mode)를 전 세계 더 많은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구글은 AI 모드가 5개 언어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AI 모드는 일반적인 검색을 넘어 AI 챗봇처럼 더 깊이 있고 복잡한 질문에 대해 대화형으로 답을 찾아주는 검색 환경이다.
지난 5월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영어로만 제공돼 왔는데, 이번에 지원 언어를 확대한 것이다.
지원되는 언어로는 한국어를 비롯해 일본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포르투갈어가 포함됐다.
구글 검색의 제품 관리 부사장인 헤마 부다라주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이번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이제 선호하는 언어로 AI 모드를 사용해 복잡한 질문을 하고 웹을 더 깊이 탐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구글은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만 제공해 오던 AI 모드를 180개의 새로운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연합뉴스
2025-09-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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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지 "미국 조선업 재건 정치쇼…한국 지원해도 어려워"
중국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정책을 겨냥해 ‘정치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8일 ‘한국과 일본의 지원으로 미국은 조선업을 부흥시킬 수 있나’라는 제하의 왕펑 화중과학기술대학 국가관리연구원 연구원 글을 통해 “미국의 ‘조선업 재건’은 본질적으로 정치 쇼이며, 조선 산업에 대한 미국 유권자 정서에 대한 응답이자 아시아 동맹국들과 단결하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연구원은 “미국이 일본과 한국을 끌어들인다고 하더라도 프로젝트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완료될 가능성이 작다”면서 “미국 산업의 취약점과 법적인 제약으로 조선 역량이 단기간 폭발적인 형태로 회복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건조) 능력은 제한적이며, 미국을 대신해 산업을 재건하는 중책을 맡을 수도 없다”라면 “미국이 진정으로 세계 조선업 무대 중심으로 돌아가려면 동맹국의 일시적 지원이 아니라 자체 산업 체계의 심층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조선업 노동자 고령화, 청년 인력 부족, 긴 작업 훈련 기간, 취약한 공급망과 정부의 반복적인 수요 조정 등이 내부 선결 과제이자 근본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왕 연구원은 “한일 양국에 희망을 거는 것은 미국의 근본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이 아니다”라면서 “이들 조선소는 2028년 전후까지 주문이 밀려있어 미국으로 이전할 생산 여력이 전혀 없다”고도 했다.
또한 ‘국방수권법’과 ‘존스법’을 언급하며 “법률과 정책 측면에서도 미국은 스스로 제한을 설정했다”면서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은 관련 기술 이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중요 군함 설계와 공정 단계에서 외부 힘에 의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미국 군함이 반드시 미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존스법’은 미국 내 항구를 오가는 모든 화물은 △미국에서 건조하고 △미국 선적이며 △미국 시민이 소유하고 △미국 시민과 영주권자가 승무원인 선박으로만 실어 나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미국 의회에서 동맹국에서 구매한 선박에 대해 존스법 면제를 허용하는 예외 법안이 발의됐고, 앞서 6월에는 존스법을 폐지하는 ‘미국 수역 개방 법안’이 발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출범 초기였던 지난 3월 의회 연설을 통해 국방 정책 구상을 소개하면서 “상선과 군함 건조를 포함한 미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4월에는 내각 회의에서 “조선산업을 재건하겠다”며 의회 승인 후 우방국으로부터 고성능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착안해 미 정부에 제시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역시 이 맥락에서 등장했다. 연합뉴스
2025-09-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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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향 정치인 다카이치… 일 자민당 총재 출마 굳혀
일본의 극우 성향 여성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굳혔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사임 의사 표명에 따라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입후보할 의향을 주변 의원들에게 이미 밝혔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입후보할 의향을 이미 굳혔으며 금주 중 출마 의사를 표명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우익 성향의 행보를 보여온 정치인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함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밀려난 바 있다. 연합뉴스
2025-09-09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