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산닷컴 > 울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번호’ 없앤 까닭은?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번호’ 없앤 까닭은?

울산 울주군이 올해부터 등산객의 과도한 ‘순번 경쟁’을 차단하기 위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서에 표기하던 ‘인증 번호’를 전면 폐지했다.울주군은 지난 1일부터 등산객 안전을 고려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서에 포함된 인증 번호를 삭제했다고 6일 밝혔다.이 사업은 해발 1000m 이상인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천황산, 고헌산, 운문산 등 7개 봉우리를 모두 오르고 모바일 앱으로 인증한 선착순 3만 명에게 순은 기념메달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2019년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17만 명 이상이 참여하며 울산시 산악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하지만 완등 순서에 따라 부여하는 인증 번호가 과열 경쟁의 불씨가 됐다. 등산객들 사이에서 낮은 번호를 선점하는 것이 ‘더 빨리 완등했다’는 훈장처럼 여겨지면서 무리한 속도전을 부추겼기 때문이다.실제로 매년 초가 되면 앞선 번호를 받으려고 새벽이나 야간 산행을 감행하고, 단기간에 여러 봉우리를 오르는 사례가 속출해 안전사고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정상석 앞에는 먼저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등산객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울주군은 이러한 ‘순번 경쟁’이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보고 인증 번호 표기 자체를 없애기로 했다. 선착순 3만 명에게 메달을 지급하는 원칙은 유지하되, 등산객을 자극하는 숫자 경쟁 요소를 제거한 셈이다.대신 완등자들의 편의를 위해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앱에서 당일 기준 완등 인원과 메달 수령 가능 잔여 인원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번 조치는 울주군이 추진해 온 단계적 안전대책의 연장선이다울주군은 지난 2024년 하루 최대 3봉 인증을 ‘월 최대 2봉’으로 제한해 속도전을 차단했고, 위험 구간이 포함된 재약산을 대상지에서 제외해 8봉을 7봉으로 축소했다.또 정상석 반경 100m 이내 어디서든 인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정상부 혼잡도를 낮췄다.울주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무리한 산행보다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산악관광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울산 분야 랭킹 뉴스 TOP 10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