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그늘 갇힌 울산… 중소기업 수출 비중 전국 꼴찌
울산의 수출액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지역별 중소기업 수출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 통관 기준 지난해 울산의 수출액은 372억 6393만 달러를 기록해 전국 5위에 올랐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 호조에 따른 결과다.반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22억 1235만 달러에 머물러 전체 수출액의 5.9%에 불과했다.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한 한 자릿수이자 전국 평균 16.7%의 3분의 1에 머무는 수치다. 가장 비율이 높은 강원이나 62.2%이나 인근 부산 56.7%, 대구 38.3%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극명하다.주요 원인은 대기업 중심의 경직된 산업 생태계가 지목된다. 울산의 기업은 판로 개척보다 기존 자동차, 조선업과 같은 전통적인 제조업의 ‘하청 위주’의 업태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울산중소기업협회 변기열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 상당수가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업 기반의 협력업체로 이뤄져 있다”며 “완성차나 선박 등 대기업 병행 수출 물량에 포함되다 보니 독자적인 실적으로는 적게 잡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문제는 이런 대기업 편중이 지역 경제의 유연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특히 한 업종이 불황에 빠지면 자생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줄도산하는 ‘도미노 붕괴’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실제로 2015년 조선업 위기 당시 지역 납품업체들이 겪었던 고통이 이를 증명한다.이에 울산시를 비롯한 경제 유관기관들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직수출 신생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우대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간접수출 이력만 있는 하청업체도 바우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시비 22억 7700만 원을 투입해 총 1233개사를 대상으로 해외시장 개척, 디지털 마케팅 강화, 무역환경 변화 대응 등 3개 분야 1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며 “해외 유명 전시회 참가부터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어 매칭, 성장단계별 수출 패키지 제공까지 수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살률 1위 울산 ‘생명 지킴이’ 인력난 가중
울산 시민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24시간 위기개입팀에서 열악한 근로 여건을 견디지 못한 직원들의 줄퇴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화두인 자살 예방 정책의 ‘말초신경’이 울산에서 사실상 한계치에 봉착한 셈이다. 9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부터 올해 초까지 5년여 간 울산 위기개입팀을 떠난 인력은 총 28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2021년 10명, 2022년 3명, 2023년 5명, 2024년 1명, 2025년 7명이 현장을 떠났고,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1명씩 추가 퇴사자가 발생했다. 팀 전체 정원이 14명임을 고려하면, 5년 새 정원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 교체된 셈이다. 울산지역 정신건강의 최전선 요원들이 현장을 등지는 ‘엑소더스’가 가속화하면서 생명 안전망의 숙련도마저 단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 퇴직 요원은 “업무 강도는 가혹한데 처우는 열악하다 보니 제 발로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센터 차원의 권고사직 사례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대부분 대학원 진학, 이직 등 개인 사유로 그만둔 것으로 안다”며 “급여와 수당 등은 임의로 지급하는 게 아니라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사업안내서에 적시된 기준에 따라 지급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2023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32.7명으로 특광역시 중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2024년 자살률이 29.2명으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인 29.1명보다 높다. 자살 예방 정책의 핵심인 위기개입팀의 인력 이탈이 울산에서 유독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특히 울산 위기개입팀은 경찰과 함께 울산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의 양대 축을 이룬다. 24시간 전화(1577-0199) 상담은 기본이며, 경찰 요청 시 자살 소동 현장에 즉각 출동해 대상자의 응급성을 평가하고 입원 가능한 병상을 수배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간 2명, 나머지 12명이 3인 1조로 15시간 밤샘 근무를 한다. 울산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는 2017년 진주 안인득 사건과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중증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며 전국적으로 구축된 정신응급 대응 체계의 핵심 거점이다. 그러나 화려한 정책적 수사와 달리 현장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기개입팀은 합동대응센터 개소 전부터 잦은 퇴사자로 인해 ‘3인 1조’ 원칙이 몇 차례 무너지는 등 되레 위기 신호를 보내 왔다. 전현직 관계자들은 “화장실조차 마음 편히 갈 수 없을 정도로 상담 전화가 쏟아진다”며 “말을 아끼고 있을 뿐, 실무자들은 이미 극심한 번아웃 상태”라고 전했다. 특히 대기 상태나 다름없는 야간 2시간 10분의 무급 휴게 시간과 열악한 수당 체계는 이들을 현장에서 밀어내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센터는 국·시비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누적되는 심리적 외상 역시 인력 이탈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이다. 한 퇴사자는 “애착을 갖고 상담하던 대상자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도 마음을 추스를 겨를도 없이 곧바로 다음 상담 전화벨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이 가장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숙련된 요원이 떠난 빈자리는 경험이 부족한 신규 인력들이 채우고 있으며,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살 예방 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글·사진=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울산의 수출액이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지역별 중소기업 수출 자료’에 따르면, 관세청 통관 기준 지난해 울산의 수출액은 372억 6393만 달러를 기록해 전국 5위에 올랐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업 호조에 따른 결과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22억 1235만 달러에 머물러 전체 수출액의 5.9%에 불과했다.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유일한 한 자릿수이자 전국 평균 16.7%의 3분의 1에 머무는 수치다. 가장 비율이 높은 강원이나 62.2%이나 인근 부산 56.7%, 대구 38.3%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극명하다. 주요 원인은 대기업 중심의 경직된 산업 생태계가 지목된다. 울산의 기업은 판로 개척보다 기존 자동차, 조선업과 같은 전통적인 제조업의 ‘하청 위주’의 업태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울산중소기업협회 변기열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 상당수가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업 기반의 협력업체로 이뤄져 있다”며 “완성차나 선박 등 대기업 병행 수출 물량에 포함되다 보니 독자적인 실적으로는 적게 잡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대기업 편중이 지역 경제의 유연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특히 한 업종이 불황에 빠지면 자생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줄도산하는 ‘도미노 붕괴’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실제로 2015년 조선업 위기 당시 지역 납품업체들이 겪었던 고통이 이를 증명한다. 이에 울산시를 비롯한 경제 유관기관들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직수출 신생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우대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간접수출 이력만 있는 하청업체도 바우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시비 22억 7700만 원을 투입해 총 1233개사를 대상으로 해외시장 개척, 디지털 마케팅 강화, 무역환경 변화 대응 등 3개 분야 16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며 “해외 유명 전시회 참가부터 AI·빅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어 매칭, 성장단계별 수출 패키지 제공까지 수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7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 적발…울산 경찰, 7명 구속
전국 성인 PC방 등에 700억 원대 불법 도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십억 원 부당이득을 챙긴 조직원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등의 혐의로 총책 A(40대)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2020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6년 동안 ‘탑카페’ 등 불법 도박사이트 2곳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중간관리자, 자금세탁, 고객상담(CS)팀 등으로 역할을 세분화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전국 각지의 총판을 통해 사이트를 홍보하고 성인 PC방 등에 도박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회원들이 베팅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수익으로 나눠 가졌다. 경찰은 이들의 입출금 내역을 바탕으로 약 80억 원의 범죄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범행 방식도 치밀했다. A 씨 등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경기도 성남 일대 오피스텔 등을 타인 명의로 임차해 사무실을 수시로 옮겨 다니며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지난해 6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간의 추적 끝에 성남 사무실 3곳을 특정해 일당을 전원 검거했다. 체포 현장에서는 범죄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6200만 원과 롤렉스 등 명품 시계 3점도 압수했다. 경찰은 해당 도박사이트 이용자가 최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벌어들인 범죄 수익은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통해 끝까지 환수해 범죄 동기를 차단할 것”이라며 “단순히 사이트를 이용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되는 만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산항 체선율 2% 벽 깼다…2007년 이후 최저
지난해 울산항 체선율이 항만 효율성 향상과 입항선 감소 등에 힘입어 2007년 울산항만공사(UPA) 창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UPA에 따르면 지난해 외항선 입항 척수는 9591척이다. 이 중 180척이 체선해 체선율 1.88%를 기록했다. 체선율은 선박이 입항하는 즉시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고 정박지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하는 선박의 비율이다. 울산항은 2011년 5.14%로 가장 높았고 줄곧 2%대를 유지했다. 울산 입항 외항선은 평균 1만 1000척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4년 9843척, 2025년 9591척 등 최근 2년간 1만 척 밑으로 떨어져 체선하는 선박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UPA의 항만시설 확충과 성능 개선도 영향을 줬다. 울산항은 컨테이너와 자동차운반선을 제외한 입항 선박 92% 이상이 부정기 형태로 체선율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UPA는 2024년 준공한 북신항 액체 부두가 임대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자 한시적으로 공용 부두로 전환했다. 용연부두 등 일반화물 하역 부두와 연계 운영해 체선율 저감에 나섰고 체선이 우려되는 선박을 공용 부두로 분산 배치해 물류 흐름을 개선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용 부두를 활용해 펄프, 소금 등 9만t을 처리했다. 대형선박 접안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선주와 방충재 교체, 준설 등 항만시설 개선도 병행했다. 또 유휴 선석 최소화를 위해 선석운영지원시스템과 울산항 선석운영협의회 SNS를 상시 운영하는 등 현장 중심 운영 관리도 강화했다. 울산항만공사 변재영 사장은 “올해도 선박 입출항 여건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과 항만 하역 장비 현대화 자금 지원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울산항 체선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온산국가산단 원유 200L 유출…긴급방제 작업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송유관 파손으로 원유가 유출돼 일부가 하천으로 흘러들었다. 8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10분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도로에 기름 200L가량이 쏟아졌다. 인근 정유 공장 원유 탱크와 이어진 배관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부서지면서 사고가 났다. 누출된 원유는 주변 하천으로 유입됐다. 공장 측과 소방 당국은 직후 밸브를 차단해 추가 누출을 막았다. 이어 흡착포와 진공 펌프차를 동원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울산해경은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해 하천 방류구를 닫고 인근 해역에 오일펜스를 쳤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 수습을 마무리하는 대로 정확한 파손 지점과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화기 안 사면 과태료?”…울산서 소방기관 사칭 구매 사기 ‘주의보’
최근 울산에서 소방기관을 사칭해 소방시설 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시도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소방서 등을 사칭한 공문이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리튬이온전지 소화기 등 특정 소방시설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잇달아 확인됐다. 사기범들은 주로 ‘미설치 시 과태료 부과’ 등을 내세워 긴급 구매를 압박하거나, 특정 업체 연락처를 제공하며 계약을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허위 안내로 숙박시설 업주 등을 현혹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이 같은 안내가 사실과 전혀 다른 명백한 사기라고 못 박았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에 물품 구매를 요구하거나, 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보조금 지급을 보장하는 안내를 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관할 소방서에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유사 사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기관 사칭 사기 유형과 대응 요령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천창수 울산교육감, 6·3 지선 불출마… 판세 급변
진보 성향의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6·3 지방선거에 불출마 뜻을 굳히면서 차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무주공산’을 차지하기 위한 보수, 진보 양 진영의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5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천 교육감은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측하는 분들도 많았고, 재선 도전을 적극적으로 권유한 분들도 많았다”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헤쳐 나갈 뛰어난 창의력과 뜨거운 열정을 지닌 새로운 지도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내인 고(故) 노옥희 전 울산시교육감의 별세로 치러진 지난 2023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바 있다. 천 교육감은 지난 임기 동안 전임자가 다진 교육복지와 청렴 문화의 토대 위에서 현장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특히 존중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평화롭고 따뜻한 학교공동체’ 조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 혁신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한 후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보통 시민의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과분한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신 교육 가족 및 시민들께 뜨거운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직 수장의 하차로 차기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새 국면을 맞았다. 보수 진영에서는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표심 잡기에 나섰다. 진보 진영은 조용식 노옥희재단 이사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하마평에 오르며 양 진양간 팽팽한 대결이 예상된다.
햄스터 학대 생중계 30대 검찰 송치… 수사 중에도 ‘조롱 기행’
햄스터와 기니피그 등 소동물을 학대하는 장면을 온라인에 생중계해 공분을 산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원인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자신이 키우는 햄스터와 기니피그 등을 학대하고, 그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네이버 카페나 틱톡 등 온라인상에 여러 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동족 포식 습성이 있는 햄스터 여러 마리를 좁은 우리에 합사시키거나, 다쳐 피를 흘리는 동물의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온라인상에 동물 영상을 올린 뒤 “동물들을 합사시키면 안 된다”는 등 네티즌들의 조언과 지적이 잇따르자, 이에 대한 비뚤어진 반발 심리로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동물자유연대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반성은커녕 범행을 과시하는 기행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에는 햄스터를 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통에 넣고 흔드는 등 학대 장면을 SNS에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온라인 탄원서에 직접 접속해 ‘합사 전문가’라는 가명으로 조롱성 문구를 남긴 뒤 이를 SNS에 인증하며 시민들의 공분을 비웃기도 했다. 수사 기간에도 학대가 멈추지 않자 울주군은 지난달 경찰과 함께 A 씨의 주거지에서 소동물 22마리를 긴급 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A 씨는 격리 직후 다시 토끼를 분양받은 사실을 SNS에 공개하며 재범 우려를 키웠다. 현행법상 동물 학대 행위자가 동물을 새로 분양받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 있는 규정은 없는 실정이다. 현재 동물자유연대는 A 씨의 엄중 처벌과 함께 동물 학대자의 사육 금지 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탄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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