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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중동 리스크 직격탄… 핵심 액체화물 물동량 급감

울산항 중동 리스크 직격탄… 핵심 액체화물 물동량 급감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중동발 리스크가 울산항을 덮쳤다. 이란 사태로 액체화물 수급 차질이 가시화되면서 수출 부진으로 이미 주춤한 항만업계의 위기감이 감지된다.26일 울산항만공사(UPA)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항 전체 화물처리량은 1388만 2042t으로 지난해 동월(1581만 4073t) 대비 12.2% 감소했다. 글로벌 저유가 기조 속에서 설 연휴 이동으로 조업일수가 3일 줄어든 점을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지난달 액체화물 처리량은 1132만 t을 기록했다. 이 중 원유(역청유) 화물은 430만 8782t에 머물러 전년 동월비 20%나 줄었다. 거기에 지역 주력인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마저 수출세가 꺾이면서 핵심 품목 물동량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컨테이너는 2만 173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4분의 1 줄었다.이는 고스란히 수출입 실적에 반영됐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61억 달러에 그쳤다. 자동차(-23.5%)와 자동차부품(-9.8%) 수출이 꺾였고, 저유가 및 글로벌 공급 과잉 탓에 석유제품(-5.7%)과 석유화학제품(-21.5%)도 일제히 하락했다. 수입은 5.9%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진짜 위기는 이달부터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액체화물 수급 차질 우려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항에 반입되는 원유 5500만 t 가운데 약 80%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온다. 무력 충돌이 길어질 경우 원유 수급 지연으로 이어져 항만 전체 물동량의 연쇄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항만 당국은 비상 체제로 전환해 대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직 해운 선사들로부터 접수된 직접적인 피해나 애로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물류 차질 최소화를 위해 기업 동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했다.앞서 UPA는 운영부사장이 주관하는 중동 사태 대응 비상대책반(상황반·운영반·지원반)을 꾸려 국제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UPA 관계자는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 정세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여 울산항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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