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20회 세계해양포럼 키워드는 '해양, 잇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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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5일 BPEX서 행사 진행
4일 WOF 기획위 1차 회의 열려
해양산업 비전과 해법 제시 공감
통합적 테마로 세션 수 줄여 개최

2026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회 1차 회의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26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회 1차 회의가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종진 기자 kjj1761@

해양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평가 받는 세계해양포럼(WOF·World Ocean Forum)이 올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항해를 시작했다. 어느덧 ‘성년’인 20회째를 맞는 WOF는 오는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막을 올린다.

WOF 기획위원회는 4일 오후 부산일보 회의실에서 ‘2026 WOF 기획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했다. 박성진(한국유조선선사협회 회장·(주)에스제이탱커 대표) WOF 신임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기획위원과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원성 해양환경공단 안전경영본부장과 김치용 동의대학교 게임공학과 교수, 박광열 한국항로표지기술원 원장, 이창민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회장, 최임호 한국수산자원공단 전략사업본부장 등 5명이 신임 기획위원으로 이번에 새롭게 합류했다.

부산일보가 해양수산부, 부산시와 공동 주최하는 WOF는 글로벌 해양 전문가와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정보를 나누는 국제 포럼이다. 첫 회의인 만큼 올해 포럼의 주요 주제와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자연스레 해양 관련 전반의 흐름과 시장의 경향성 등을 살펴보는 시간이 됐으며, 특히 올해 포럼 개최 20년이 되는 만큼 해양을 통해 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비전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대주제를 결정하는 토론에 앞서 부산연구원 장하용 책임연구위원은 “지난 10년 동안의 대주제 패턴을 보면, 디지털 태동(2016)에서 시작해 전환(2021)을 거쳐 AI(2024)로 이어지며 기술적 진보를 반영했다”며 “그럼에도 엄청난 기술 진보 속도에 비해 사회 지성과 규범의 확립이 미진해 갈등과 대립이 반복되다가 결국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했고 지난해에는 이를 극복하자는 주제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연구위원은 사전 회의에서 준비된 7가지 대주제를 제안했고, 위원들은 토론을 통해 ‘해양, 잇다(Ocean, Connect)’를 올해 포럼 대주제로 설정했다. ‘잇다’라는 한 단어가 포럼의 모든 전략적 방향을 압축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고 개방적인 키워드라는 데 위원들은 뜻을 함께했다.

박성진 기획위원장은 “부울경의 흩어진 해양수산 산업을 AI로 잇고, 섬나라 한국을 북극항로로 유라시아에 잇고, 20년 과거를 100년의 미래에 잇는다는 의미를 잘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계획하고 있는 B2B(기업간 거래) 매칭도 결국 ‘잇는’ 행위로, WOF 19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부산에서 정착해 세계 해양 담론의 기준을 만들겠다는 결의까지 담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세션 구성에 대해서는 현재 조선, 해운, 항만, 수산 등 산업별로 분절된 백과사전식 10여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하는 것이 포럼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운영 효율화를 기할 수 있도록 ‘개별 산업’이 아닌 ‘통합적 테마’로 바꿔 세션 수를 줄이는 융복합 구조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WOF 기획위원회는 추가 논의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적으로 20회 WOF 주제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기획위원회와 소회의 개최를 통해 주제에 맞는 각 세부 섹션 등을 기획하는 등의 실무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해양산업협회 이호진 사무총장은 “주제를 정하는 데에도 매우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건 그만큼 준비가 철저하다는 뜻”이라며 “올해 WOF도 매우 내실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F는 해양·수산 관련 분야 국제기구, 연구기관, 정부 부처, 기업인들, 유관 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산업의 미래를 논의하는 글로벌 토론의 장이다. 2007년부터 매년 가을 부산에서 열려, 글로벌 해양 협력체제와 산업계의 비즈니스 네트워킹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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