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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심 파고드는 조국 마냥 박수만 못 치는 민주

부산 민심 파고드는 조국 마냥 박수만 못 치는 민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5일 부산을 찾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찬반 논란을 둘러싼 가운데 조 대표가 부산을 방문하자 부산 민주당 내부에선 불편한 기류도 감지된다. 조국혁신당과 합당 논의가 자꾸 거론될수록 민주당의 부산 지방선거 승리에 득이 될 수 없단 해석이다.조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합당 제안과 관련 “민주당 내부에서 파열음이 격렬하고, 그 과정에서 혁신당과 저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이뤄지고 있다”며 “민주당 내부 논쟁 과정에서 우당(友黨)에 대한 예의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불편한 심경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이 작다고 자존심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속히 내부를 정리해 주길 바란다. 민주당 당원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부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극우와 과거만 바라보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다시 부울경을 장악하면 미래는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힘 제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부산시장 선거와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의 시장 출마 시 공석이 될 수 있는 북갑 보궐선거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점을 의식한 듯 오는 3월 자신의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민주당과 합당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조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건 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산은 조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며 2024년 총선 부산 지역 비례 득표율 22.47%를 기록하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0.84%)을 제친 바 있다. 민주당 세가 약한 부산을 적극 공략하면서 향후 합당 논의나 지방선거 후보 선출 과정에서 민주당과의 협상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조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부산 민주당 내부에선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그의 정치적 체급과 별개로 오는 6·3 지방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은 조 대표의 자녀 ‘부산대 입시 비리’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합당 논의가 자꾸 거론되면 중도층을 잡기는커녕 보수 결집만 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다.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당내 반발도 일찌감치 불거질 수 있다. 혁신당의 현재 부산 지역 출마 예정자는 총 15명 안팎으로 기초단체장 후보 4명, 시의원 후보 2명, 기초의원 후보 7~9명이 거론된다. 민주당과 합당이 성사된다면 출마 지역이 겹치는 곳을 중심으로 공천권 행사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합당이 불발돼 양당이 경쟁 체제로 가면 범여권 표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남에선 범여권 간 본선 경쟁이 이뤄질 수 있지만 부산은 상황이 다르다. 부산은 보수세가 강하며 국민의힘과 1 대 1 구도를 만들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정치 지형이기 때문이다. 혁신당은 호남에선 경쟁, 다른 지역은 연대를 강조하지만, 정당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쉽게 민주당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하긴 어려울 수 있다.결국 합당 문제로 내홍이 지속되고 조국혁신당이 부산에서 존재감을 계속 키울수록 부산 민주당의 고심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합당하면 중도층이 떠날 수 있고, 양당이 경쟁 체제로 가면 부산에선 표가 분산될 수 있다”며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합당으로 인한 손익에 대해 잘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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