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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거취 고심하는 여… 과방위는 오늘도 ‘사퇴’ 공방

최민희 거취 고심하는 여… 과방위는 오늘도 ‘사퇴’ 공방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30일 여야가 ‘최민희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이 연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겨냥해 사퇴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논란이 불거진 최 위원장 거취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주요 국감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날도 과방위에서는 최 위원장 관련 논란이 다른 이슈를 압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도 최 위원장이 국감 기간 국회에서 자녀 결혼식을 치른 점, MBC 국감 중 자신과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아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점, 상임위 진행 방식 등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데도 반성이 없고 여전히 자신이 잘했다는 식의 강변을 하고 있다”며 “소위 진보 언론과 국민 절대다수가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상휘 의원 역시 “국감의 본질적 의도와 목적 자체가 훼손됐는데 피감기관 기관장들께 무슨 자격으로 질의를 하고 비판하겠느냐”며 “세간에선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지만 과방위는 ‘민희의 전당’이라고 한다”고 최 위원장을 비판했다.박 의원은 이날 ‘너무 바빠 딸 결혼식 날짜도 몰랐다’는 최 의원 측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해 “이런 걸 두고 빼박 증거라고 한다”면서 지난 9월 6일 최 위원장이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대화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 위원장은 “하여간 한번은 (한복을) 입고 우리 둘이 딱”이라고 했고, 이어 함께 출연한 김현 의원이 “따님 결혼식에 한 번 우리 (한복을)…”이라고 하자 최 위원장이 다시 “좋아요 너무 좋아요”라며 추임새를 넣었다. 이에 진행자가 “언제 하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비밀입니다”라고 답했다.최 위원장은 앞서 9월 24일에 유튜브 방송을 보고서야 딸 결혼식 날짜를 알았다고 주장했다. 국감 준비 등으로 바빠 딸 결혼 날짜를 의도적으로 국감 기간에 맞추는 등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앞선 9월 6일에 이미 결혼식 이야기를 나눈 것이 드러난 셈이다.국감장 밖에서도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을 향한 공세를 이어 나갔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 위원장이 자녀 혼사를 명목으로 성명불상의 대기업 관계자 4인과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인, 기업 대표 1인 등 총 8인에게 각 100만 원씩 8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이 자녀 결혼식에서 받은 축의금을 피감기관 관계자에게 돌려주더라도 뇌물죄는 성립한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최 위원장의 ‘축의금 수금’ 논란이 연일 국감 이슈를 뒤덮자, 엄호 태세를 고수했던 민주당도 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두고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일단 국감을 마친 뒤 사실관계를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원내에선 사실상 무관심에 가깝다”며 “향후 국감 총평, 평가 과정에서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야권의 최 위원장 사퇴 요구에 일단 선을 긋고 국감 뒤로 결론을 미룬 셈이다. 당 지도부로선 일단 국감 종료 전까지 여론 추이를 주시하며 논란이 가라앉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으나 파장이 이어지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감이 끝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쯤 자연스럽게 최 위원장의 입장 등을 당 지도부와 공유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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