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실용’ 인사 원칙 전면… “국가 중장기 전략 수립 적임자”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장차관급 7명에 대한 인선을 단행했다. 기획재정부 예산 기능을 분리해 신설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이혜훈 전 의원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성식 전 의원을 임명하는 등 보수 인사 기용이 주목을 받는다. 경제 라인의 ‘통합·실용’ 인사 원칙을 전면에 띄웠다는 분석이 나온다.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장관급 1명, 차관급 2명, 특별보좌관 2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이날 발표한 인선 가운데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 의원을 지낸 ‘보수 인사’로 파격 발탁이라는 평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정책과 실무에 능통하다”며 “경제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 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 발의하고 불공정 거래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곧 출범하는 기획예산처가 국가 중장기 전략을 세심하게 수립해 미래 성장 동력을 회복시킬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장관급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발탁된 김 전 의원도 한나라당과 국민의당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야권 인사다. 이 수석은 “김 부의장은 소신이 뚜렷한 개혁 성향” 라며 “탁월한 정책 역량을 인정받아왔고 구조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AI(인공지능) 전환과 다양한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이번 인사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인사 원칙인 ‘통합·실용’ 기조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수석은 보수 진영으로 분류되는 두 전직 의원을 선임한 배경을 묻는 말에 “야당 출신 쪽에 가까운 분들이 임명된 것들에 대해서 대통령의 국정 인사 철학이라는 게 기본적으로는 통합이라는 부분하고 실용 인사라는 두 축이 있었다”며 “아시다시피 이 분들이 경제 예산 분야에 누구보다도 전문가들로 꼽히는 분들이고, 실무 능력 다 갖추신 분이라는 걸 여러분들은 알 것”이라고 답했다.특히 이 후보자의 인선은 기획예산처 신설 취지와도 맞닿은 인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기획예산처는 단기 예산 편성을 넘어 국가 중장기 재정 전략과 성장 로드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이 후보자는 KDI 연구원 시절부터 데이터와 실증 분석에 기반한 정책 설계를 강조해 왔다.이밖에 차관급 인사로는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을,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을 발탁됐다.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에는 6선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을 각각 위촉했다.한편 장관 후보자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장관에 임명되는데 이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힘에서 단단히 벼르고 있는 만큼 난관이 예상된다. 이날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인선 소식이 알려지자 즉각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임명에 동의해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함으로써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을 남기고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를 했다”며 이 후보자의 제명 이유를 밝혔다.당내에서도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정치에 입문해 17·18·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가 당적과 당협위원장 자리조차 정리하지 않은 채 '전향'했다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가 당협위원장 명의로 내건 '민주당의 내란 선동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게시하고 "보수의 변절은 유죄. 시켜준다고 하냐"라고 썼다.이 후보자도 논란을 예상한 듯 발표 직후 지인들에게 "미리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청문회 걱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정치활동을 소개하던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모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날 전체 비공개로 돌렸다.
이혜훈 인선 후폭풍…김재원 “해수부 장관도 야당 의원 데려간다는 소문”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된 이혜훈 전 의원을 둘러싼 후폭풍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 전 의원을 제명한 데 이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29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에 출연해 이 전 의원에 대해 “당의 지원을 받는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고 단물을 빼 먹다가 장관 자리를 차지하려고 이재명 정권의 앞잡이가 돼 영혼을 팔고, 자리를 구걸하는 모습에 많은 분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분은 그럴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놀랍지 않지만, 이런 배신적 행위를 정치에 이용하는 이재명 정권의 교활함에 다시금 놀랐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진행자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을 노린 인사 아니냐’고 묻자 “평소에도 당의 입장을 따르지 않거나 당 내에서 자기 욕심만 챙기는 그런 비열한 사람들을 데리고 가 일회용 티슈처럼 쓰고 버리는 그런 일을 자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해양수산부 장관 자리에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을 데려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조차 돌고 있는데, 이런 것이 모두 진영을 분열시키고, 배신자들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정권의 이익을 챙기려는 더러운 정치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8일 이 전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발탁되자 즉각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전 의원을 제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은 당협위원장 신분으로 현 정권에 부역하는 행위를 자처함으로써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 남긴 시점에 국민과 당원을 배신하는 사상 최악의 해당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으로 정계에 입문해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가 당적과 당협위원장직조차 정리하지 않은 채 ‘전향’했다는 점을 문제 삼는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강세 지역인 서울 서초갑에서 3선을 지낸 전직 중진의원이자 현직 당협위원장이 당원들의 신뢰와 기대를 처참히 짓밟으며 이재명 정부에 거리낌 없이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적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포퓰리즘 확장 재정 기조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혼신의 힘을 다해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 지명자의 행보는 자기 출세를 위해 양심과 영혼을 팔았던 일제 부역 행위와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가 당협위원장 명의로 내건 ‘민주당의 내란 선동에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게시하며 “보수의 변절은 유죄”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계엄 옹호, 윤 어게인’하는 사람을 핵심 장관으로 지명하는 이재명 정권. 도대체 정체가 뭡니까”라고 비판하며 가세했다.
이번 주 쿠팡 청문회, 또 ‘불출석’ 김범석…여야 전방위 압박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불러온 쿠팡에 대한 국회 연석 청문회가 이번 주 열린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보상안을 발표했지만 청문회에는 또다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국회와의 대치 양상 속에서 쿠팡에 대한 정치적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30~31일 이틀 동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정무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기획재정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등 총 6개 상임위가 참여하는 쿠팡 연석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다만 쿠팡의 창업자이자 실질적 소유주인 김 의장은 이날 청문회에는 출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27일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현재 해외 거주 중”이라며 “30일과 31일에는 기존에 예정된 일정이 있어 부득이한 사유로 청문회 출석이 어렵다”고 밝혔다. 쿠팡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불출석하면서 이날 청문회도 원론적인 답변만 오간 채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청문회에서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는 “제가 사과를 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이 김 의장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했다. 쿠팡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또 다시 김 의장의 불출석을 두고 비판이 커지자 사태 수습을 위해 급조된 대책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날 청문회에선 끝내 불출석한 김 의장에 대한 강한 질타와 불출석 사유 및 현재 소재지 등에 대한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과로사 노동자 사건 축소 지시 등 최근 김 의장에 대해 불거진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자리에 없는 김 의장을 겨냥한 압박을 이어나가며 국회 출석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여야는 김 의장을 겨냥한 공개적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9일 KBS ‘전격시사’에서 “(김 의장은) 불출석 철회를 결정하고 빨리 청문회에 출석해서 국민 앞에 사죄하고 해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는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책임을 추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의장은 국회 출석을 바로 앞두고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며 “이는 기업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사건의 경위와 책임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밝히라는 국민과 소비자의 요구를 정면으로 외면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쿠팡이 수사당국과 사전 협의 없이 발표한 자체 조사 결과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쿠팡은 지난 2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정보유출 계정은 3300만 개가 아닌 3000개뿐이며, 해당 정보가 제 3자에 유출된 사실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청문위원들은 이 같은 쿠팡의 자체 조사 내용을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검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쿠팡의 유출자 단독 접촉 및 ‘정부 패싱’ 수사 결과 단독 발표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속보] 국힘 추경호, 대구시장 출마 선언 "경제 리더십으로 대구 살릴 것"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군)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29일 추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6월 실시되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대구는 대한민국 3대 도시라는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깊은 침체에 빠져있다"며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이다. 대구의 잠재력을 흔들어 깨우고, '실행'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경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35년간 경제관료로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정책과 예산을 책임져 왔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국가 경제의 키를 잡았다"며 "3번의 국회의원과 당 원내대표를 거치며 정치적 역량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고도 했다.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로 기소된 추 의원은 "저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계속될지도 모른다"면서도 "저열한 정치탄압과 정치보복에는 단호히 맞서 반드시 이겨내겠습니다. 사법적 진실은 법정에서 당당히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 도전을 통해 이재명 정권과 정치 특검의 편향되고 왜곡된 정치 탄압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시민의 엄정한 평가와 심판을 받겠다"며 "오직 대구 경제 발전이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해 첫날부터 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 직접 찾아가 문제를 확인하고 지혜도 경청하면서 재도약의 여망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영상] 이 대통령, 청와대로 출근… 1330일 만의 복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약 7개월 만에 청와대로 출근했다.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하는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출근한 퇴임일인 2022년 5월 9일로부터 1330일 만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정부에 의한 '용산 시대'의 막을 내리고 청와대 시대를 다시 연 셈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청와대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 대통령의 청와대 출근은 1330일 만이다. 지난 윤석열 전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 첫날 곧바로 용산 청사로 출근했다. 이날 오전 0시엔 청와대에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가 게양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되며 업무표장(로고)도 변경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 도착해 참모들과 아침 차담회(티타임)을 가지고 이후 청와대 내부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안보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한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 복귀를 준비해 왔고 지난 9일 본격적으로 업무 시설 이사를 시작해 약 3주 만에 마무리했다. 대통령 경호처도 국가정보원 및 군경과 합동으로 보안 점검을 마쳤다. 대통령실이 연내 청와대 복귀를 마무리한 것은 12·3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얼룩진 용산 시대와 결별하고 미래지향적 국정 운영 기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8일 노무현 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청와대로 돌아오는 것이 회복과 정상화의 상징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 집무실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중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의 참모진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과 수석들도 이 대통령과 같은 건물을 사용해 '1분 거리'에서 소통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과 낮은 경호를 강조한 만큼 청와대 주변은 과거와 달리 시민들에게 보다 열린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 부산시장 선거 전재수 대안 찾기 난항… 하정우 출마설도
‘통일교 특검’의 출범 가능성으로 인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 불확실성이 한층 커지면서 여권의 ‘대안 찾기’가 난항에 빠진 분위기다. 당초 전 전 장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실상 ‘독주’ 체제로 후보군을 재편한 터라, 급박하게 새 인물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을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여권에 따르면 통일교 특검법의 경우 현재 특검 추천, 수사 대상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지지 여론을 감안하면 늦어도 연초에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내년 1~2월께 특검이 출범하고, 최소 3개월이 ‘기본’인 전례를 감안하면 통일교 특검은 6월 지방선거 직전 또는 이후까지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지역 여권에서는 금품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전 전 장관이 경찰 수사에서 혐의를 벗게 되면 출마에는 지장이 없다는 판단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특검이 출범하게 되면 전 전 장관이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출마를 강행하기는 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으로서는 대안을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 지금껏 이뤄진 부산시장 관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호각세를 이룬 여권 후보는 전 전 장관이 유일하다. 이 대통령이 초대 해수부 장관으로 지명하며 일찌감치 시장 후보로 낙점한 전 전 장관에 내부 역량을 몰아준 탓에 기존에 거론됐던 주자들이 전 전 장관 이상으로 치고 나오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 여권 일각에서는 하 수석을 거론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40대 후반 나이에 우리나라 AI 정책을 이끌고 있는 하 수석이 시장 후보로 나선다면 부산 경제의 대전환을 기치로 내걸면서 박 시장을 비롯해 야당 후보와 선명하게 대립각을 세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 수석이 이 대통령의 각별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한다. 이 대통령은 부산에 올 때마다 하 수석의 부산 연고를 언급하고 있고, 지난 23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도 하 수석을 향해 “‘하GPT’(하 수석의 별명)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면서 “(서울에) 오지 말고 그냥 여기 계시면 어떠냐”고 농담을 던졌고, 일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하정우 띄우기’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판단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하 수석은 민간 AI 전문가에서 6개월 전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 영역에 발을 들였다. 사실상 정치 문외한인데다, 행정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로는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또 이 대통령이 AI를 최우선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 중인 상황에서 그 핵심 전력인 하 수석을 불과 1년 만에 지방선거 자원으로 활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특히 부산시장이 여권으로선 극히 어려운 선거인데, 하 수석을 자칫 ‘불쏘시개’로 소모하는 것 또한 이 대통령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의 한 여권 인사는 “언론 인터뷰 등을 보면 하 수석이 AI 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막힘 없이 문답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추후 중요한 인적 자원이 될 수 있겠더라”면서도 “지금 광역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건 당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정치 생각이 있다면 차기 총선을 노리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도 지난 2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 수석이 부산 출신이라는 걸 모르시는 시민들이 많다”며 출마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 내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제기되는 대통령실 인사들은 실장과 수석, 비서관 및 행정관급을 포함해 10여 명에 이른다. 우선 충남 아산을 3선 의원 출신이자 현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인 강훈식 실장이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맞물려 이 지역 출마설이 확산되고 있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전남지사와 광주시장 출마설이 나온다. 4선 의원을 지낸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가 유력시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돈다. 비서관급에서는 김병욱 정무비서관의 경기 성남시장 출마가 확실시되며,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출마가 유력하다. 대통령실 참모는 아니지만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경남지사 도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사직은 내달 중순부터 2월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3월 5일이다.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갑을'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정치권에서 ‘갑을 대결’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선거구가 갑과 을로 나뉜 지역에서 같은 정당 소속인 국회의원들이 기초단체장 공천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것이다. 국회의원과 합이 맞는 사람이 구청장 자리에 가게 된다면 지역 사업과 예산 확보에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에서 갑과 을로 나뉜 지역은 부산진구, 북구, 사하구, 해운대구 4곳이다. 이중 부산진구, 사하구, 해운대구의 경우 지역 갑을 국회의원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북구는 갑(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을(국민의힘 박성훈 의원) 지역구 국회의원 소속이 다르다. 가장 치열한 갑을 내부 경쟁이 벌어질 곳은 사하구다. 현역인 이갑준 구청장이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일찍이 구청장 후보 인사들이 물밑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사하을에선 조경태(사하을) 의원 측근 노재갑 전 시의원이 구청장 출마를 위해 몸풀기에 나섰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조 의원 역시 노 전 시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중론이다. 사하갑에선 아직 뚜렷한 주자가 수면 위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복조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사하구 전역으로 활동 폭을 넓히면서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 관심이 쏠린다. 사하구 3선 구의원 출신인 그는 사하구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평가 받는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으로 다대포 동측 해수욕장을 반으로 갈라놓은 우수관 출구 문제와 사상~하단선 싱크홀 해결에 앞장서기도 했다. 다만 이성권(사하갑) 의원은 구정을 제대로 책임질 수 있는 행정가 출신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찌감치 갑을 경쟁 총성을 울린 해운대구도 지역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갑 선거구에서 정성철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내년 지방선거 구청장 출사표를 던지며 내부 교통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정 전 의장이 출범한 해운대미래연합 행사에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이 참석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주 의원의 행사 참석 자체가 여러 후보군이 거론돼 온 해운대갑이 정 전 의장 중심으로 정리됐음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다. 해운대갑에서 먼저 레이스 시작을 알리면서 부산 정치권에서는 해운대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현역 김성수 구청장은 재선을 노리고 있고, 김태효 부산시의원도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또 다른 해운대 구청장 출마 예정자인 김광회 전 부산시 부시장 역시 해운대갑의 교통정리가 끝난 상황에서 김미애 의원에게 지원 ‘러브 콜’을 보낼 수도 있다. 부산진구에선 현역인 김영욱 구청장이 굳건히 자리를 지킬 것이란 관측이다. 김 구청장은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의 신임을 받고 있다. 반면 초선인 정성국(부산진갑) 의원이 있는 갑 선거구에서는 구청장 카드로 내세울 만한 인물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부산시의회 이대석 부의장이 거론되지만 김 구청장을 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도심 속 예술 작품에 기대어 ‘휴식’… ‘명품’ 도시 개발의 교과서 [벤치가 바꾼 세계 도시 풍경]
하나의 문화 시설이나 예술 프로젝트가 도시의 경제, 관광, 창업 환경, 이미지 개선 등 다층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도쿄 롯폰기 힐스는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복합개발 프로젝트 성공 모델이다. 롯폰기 힐스 일대는 1990년대까지 30년 이상 된 저층 목조주택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했다. 모리빌딩의 예술적인 재개발을 통해 상업, 주거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지구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중간중간 눈길을 끄는 예술과 휴식이 합쳐진 ‘스트리트 퍼니처’(도심 조형물)는 전 세계적 새로운 도심 개발의 교과서로 자리 잡은 상태다. ■낮-직장인과 주민들의 휴식처 도쿄 미나토구의 낙후 지역이었던 이 곳은 폭이 4m도 안 되는 작은 도로를 두고 무계획적으로 얽힌 목조 건물과 연립주택 단지가 뒤엉켜 있었다. 그러나 2003년 재개발 이후 이제는 해마다 4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것은 물론 평일에는 직장인들도 쏟아져 휴식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부산일보〉가 찾은 12월의 롯폰기 힐스의 주요 거리인 케야키자카길의 보도에는 디자이너 13명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감각적 공간’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작품은 우치다 시게루 작가가 재즈곡 제목에서 따온 ‘I can’t give you anything but love’(내가 줄 수 있는 건 사랑밖에 없어요)다. 새빨간색으로 칠해진 유려한 곡선의 벤치는 작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제법 찬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주민들이 벤치에 몸을 기댄 채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여유로운 하루를 즐기는 모습은 이 곳에서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었다. 도쿄의 심장부격인 이곳엔 점심 때면 거리에 쏟아진 직장인들에게는 오전 업무로 인해 지친 심신을 위로받는 장소가 된다. 아내와의 점심 약속을 기다리고 있다는 40대 모리타 씨는 일본 거장 구라마타 시로와 이세이 미야케로부터 디자인을 배운 요시오카 도쿠진의 작품 ‘Chair disappears in the rain’(빗속에서 사라지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는 취재진에 “사무실이 근처인데 도쿄 도심 한가운데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곳이 흔치 않다”며 “예술 작품이라고 하니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욱 감명 깊게 다가온다”말했다. 모리타 씨가 앉아 있는 요시오카의 작품은 말 그대로 물 속에 유리 파편을 넣으면 그 윤곽이 사라지는 듯한 부드러움을 통해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안겨줬다. 이 밖에도 가구 디자인 전문가 론 아라드의 초록 잎이 가득한 ‘ever green’(상록수)과 시각 예술가 장 미셸 오토니엘의 조각 작품 ‘kin no kokoro’(사랑의 마음)이 있는 도심 속 정원은 시멘트로 가득한 삭막한 도시의 오아시스였다. ■밤-화려한 조명에 싸인 관광객 쉼터 저녁 노을이 살짝 내려앉은 뒤에는 ‘문화 도심’을 지향하는 롯폰기 힐스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겨울이면 화려한 조명이 거리를 수놓는데, 일본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 수백 명이 뒤섞여 즐기는 가운데에서도 롯폰기 힐스를 개발한 모리빌딩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도시의 숲에 뜬 큰 수면에 퍼져가는 ‘물결’을 형상화한 롯폰기 힐스의 중심에 있는 ‘ripples’(잔물결)는 일본 건축가 이토 도요의 대표작이다. 한국의 평상과 닮아있는 철로 제작된 작품이자 벤치는 케야키자카길에서 펼쳐진 화려한 조명 ‘일루미네이션’을 즐기는 이들의 안식처다. 자녀들과 함께 자주 롯폰기 힐스를 종종 찾는다는 요시토 씨는 “아이들과 함께 저녁 시간을 즐기러 나오기도 하지만 평소에 혼자서도 자주 방문한다”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있지만 벤치가 주는 여유로움이 더해지면 머리를 식히는 데 딱이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올릴 영상을 한참 찍던 사이토 씨는 잠시 ‘Where did this big stone come from? Where does this river flow into? Where am I going to?’(이 돌은 어디에서 왔을까? 강물은 어디까지 흐를까? 나는 어디에 가는 걸까?)에 걸터앉아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시작되었는지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게 한다’는 의미를 가진 작품 위에서 그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함께 왔다”며 “여자친구가 근처에 살아 자주 오는데 예쁜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특히나 앉아서 쉴 곳이 많다는 게 도심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고 호평했다. 도쿄(일본)/글·사진=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 이 기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실용·예술성 겸비한 ‘스트리트 퍼니처’로서 벤치 설치했죠” [벤치가 바꾼 세계 도시 풍경]
모리빌딩이 롯폰기 힐스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디벨로퍼(도시 개발사)로 자리 잡게된 데에는 대표 철학 ‘버티컬 가든 시티’(Vertical Garden City, 수직정원도시)가 있다. 하늘로 웅장하게 뻗은 고층 빌딩 사이에 가득찬 정원에는 직장인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 여기다 관광객들까지 모두가 ‘안전과 보안’이 확보된 ‘녹지와 환경’ 속에서 ‘예술과 문화’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모리빌딩의 롯폰기 힐스 개발 3대 원칙이 가미돼 있다. 〈부산일보〉와 만난 와타나베 모이치(사진) 모리빌딩 수석은 “건물의 집약·고층화에 의해서 하늘과 지하의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도시 기능을 입체적·중층적으로 짜 넣는 독자적인 도시 개발 방법이 적용됐다”면서 “고층화를 통해 지상에 큰 개방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녹색을 늘리고 다양한 도시 기능이 복합될 뿐만 아니라 자연과도 상생하는 도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중 핵심은 ‘문화 도심’이며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리트 퍼니처’(도심 조형물)라는 게 와타나베 수석 설명이다. 일상의 평범한 순간에서도 문화와 예술에 더해진 휴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와타나베 수석은 “롯폰기 힐스는 ‘문화 도심’을 표방하는 거리로 예술적 요소와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스트리트 퍼니처로서의 벤치를 설치했다”며 “실용성을 갖추면서도 예술성을 겸비한 존재를 거리 곳곳에 배치함으로써 지극히 일상적인 순간에서도 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리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일상의 풍경 속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자극과 발견이 생기도록 이와 같은 장치들을 도시 전반에 걸쳐 도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개발이 완료된 롯폰기 힐스가 아직도 매년 4000만 명 이상이 찾는 도쿄를 넘어 일본 그리고 전 세계의 관광지로 자리 잡은 배경에는 ‘책임감’으로 설명되는 모리빌딩의 정신이 있다. 와타나베 수석은 “모리빌딩은 도시를 만들 뿐만 아니라, 키우는 것도 중시하고 있다”며 ‘거리의 신선도’라는 표현을 통해 설명했다. 그는 “거리의 신선도를 유지해 롯폰기 힐스를 누리는 사람들 간의 유대를 깊게 만들고 있다”며 “풍부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도심 경영을 통해 거리의 ‘자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수석이 밝힌 자력은 일하고 즐기는 가운데서 예술과 휴식의 기능까지 더해 인간 생활의 모든 기능을 도보권 내에 집약시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고 또 이들이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또 다른 집약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폰기 힐스가 세계적인 복합 개발로 자리잡는 데 이러한 것들이 주효했다며 “장기적인 시야에서 도시의 본연의 자세와 계속 마주해 온 자세가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와타나베 수석은 롯폰기 힐스의 과거와 현재가 부산과 닮아있다는 점을 주목하며 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롯폰기 힐스는) 과거 목조 밀집 주택지였는데, 모리빌딩은 거기에 사는 사람의 시점에서 도시 본연의 자세를 생각해 지역 주민들과 대화를 거듭해 공동 사업으로서 함께 재개발에 임해 왔다”며 부산 또한 주민들의 미래와 삶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개발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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