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닷새째 포화… 이란 핵시설·美 기지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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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하 핵시설 타격"
이란, 美 기지·외교시설 공격
사망자 870명 이란서 발생 추정

4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남성이 미국·이스라엘 군사 작전으로 붕괴된 경찰 시설의 잔해 위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4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한 남성이 미국·이스라엘 군사 작전으로 붕괴된 경찰 시설의 잔해 위를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3일(현지 시간)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고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추가 동원하는 등 대이란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반격에 나선 이란도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미국의 외교시설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다.

AF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핵무기 핵심 부품을 비밀리에 개발하는 곳으로 추정되는 이란의 한 지하 핵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민자데헤’라고 부르는 이 지하 핵시설에 대해 “핵 과학자 그룹이 핵무기용 핵심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비밀리에 활동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후 이란 과학자들을 추적해온 이란군은 이 시설의 지도를 공개하며 “그들의 이 시설 내 새로운 위치를 포착해 비밀 지하 복합 단지를 겨냥한 정밀 타격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4일 새벽에도 이란의 미사일 발사 기지와 방공 시설을 겨냥한 ‘광범위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대이란 군사 작전에 지하시설 파괴용 정밀 관통탄인 ‘벙커버스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도 투입했다. 미군에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는 이번 군사작전 시작 후 48∼72시간 사이에 B-52 폭격기들이 출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이란 공습에 투입된 B-2 스텔스 폭격기는 이날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시설과 무기고, 이란 미사일 개발 복합단지 등을 타격했다고 미 CBS뉴스가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개시 후 이란의 잠수함 등 군함 17척을 격침하고 2000여 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보고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중동에 배치한 병력은 5만명 이상이며, 전투기 200여 대와 항공모함 2대가 배치돼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세에 맞서 이란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이스라엘은 물론 역내 미군 기지와 외교공관을 겨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4일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와 텔아비브 등지의 여러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 방송이 인용한 성명에서 IRGC는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를 비롯해 텔아비브와 페타티크바의 군사 시설에 공습을 감행했다”며 “갈릴리의 여러 군사 센터와 텔아비브 인근 브네이브라크의 군사 인프라 시설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은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미군 시설이 있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기지도 타격했다고 카타르 국방부가 밝혔다. 카타르 국방부는 자국을 향해 미사일 두 발이 발사됐다며 “방공 시스템이 미사일 중 한발을 성공적으로 요격했으나, 두 번째 미사일은 알우데이드 기지를 타격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중동에서 벌어진 전투로 사망한 사람은 87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이란에서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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