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350억 ‘헛돈’ 쓴 롯데, 올해 FA 시장 뛰어드나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빈손일까, 아니면 강백호나 박찬호를 데려올까.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6년 FA 자격 선수 30명 명단을 공시했다. 구단별로는 KIA 타이거즈가 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두산 베어스가 각 4명이다. 또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가 3명이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가 1명씩이다.올해 FA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강백호(kt)와 박찬호(KIA)다. 또 투수 중에서는 11년간 523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서진용(SSG, 최근 2년간 부상, 부진), 넥센-키움-삼성에서 10년간 455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김태훈(삼성)이 있다.롯데 선수로는 투수 김상수, 진해수와 내야수 박승욱이 있지만 팀 성적을 좌우할 정도의 선수들은 아니어서 관심도는 낮다. 올 시즌 후반기 초반까지 3위를 달리다 1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한 롯데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 야구팬들이 FA 시장 개막을 학수고대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롯데가 FA 시장에서 노리는 목표가 무엇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투수인지 타자인지 포수인지도 알 수 없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FA 시장에서 손을 뗄지도 모른다.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자마자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FA 선수는 강백호(kt)였다. 프로 생활 8년 동안 홈런을 136개 때린 강타자다. 팬들이 강백호에게 군침을 흘리는 것은 올해 롯데가 홈런 75개로 10개 구단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거포가 없기 때문이다. 홈런포 부족은 타율은 높아도 득점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올해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박찬호도 눈길을 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박찬호는 2019년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올해는 0.287을 기록했다. 도루도 2022년 이후 4년 연속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공수주를 갖춘 전천후 내야수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몸값이 100억 원 소리가 나올 정도로 비싸다는 점이다. 최근 2년간 팀 안팎 FA 영입에 350억 원을 쓴 롯데로서는 부담이 안 될 수 없다. 게다가 FA 계약 선수들이 맹활약했다면 그나마 새 선수 영입에 나설 수 있지만 2023년 박세웅(5년 90억 원),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에서 2024년 김원중(4년 54억 원), 구승민(2+2년 21억 원)에 이르기까지 ‘돈이 아깝지 않다’고 평가할 만한 선수는 없었다는 게 문제다. 또 해마다 들쭉날쭉하는 강백호가 내년 롯데에서 원하는 30홈런을 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박찬호는 당연히 홈런타자가 아니다.일부에서는 롯데에서 뛰다 삼성으로 간 강민호나 장성우(kt)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올해 롯데는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100% 확실한 선수라고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한편 FA 자격 선수는 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8일 권리 행사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빈손일까, 아니면 강백호나 박찬호를 데려올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6년 FA 자격 선수 30명 명단을 공시했다. 구단별로는 KIA 타이거즈가 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두산 베어스가 각 4명이다. 또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가 3명이며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가 1명씩이다. 올해 FA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강백호(kt)와 박찬호(KIA)다. 또 투수 중에서는 11년간 523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한 서진용(SSG, 최근 2년간 부상, 부진), 넥센-키움-삼성에서 10년간 455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한 김태훈(삼성)이 있다. 롯데 선수로는 투수 김상수, 진해수와 내야수 박승욱이 있지만 팀 성적을 좌우할 정도의 선수들은 아니어서 관심도는 낮다. 올 시즌 후반기 초반까지 3위를 달리다 12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결국 7위로 시즌을 마감한 롯데는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산 야구팬들이 FA 시장 개막을 학수고대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롯데가 FA 시장에서 노리는 목표가 무엇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투수인지 타자인지 포수인지도 알 수 없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FA 시장에서 손을 뗄지도 모른다. 롯데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자마자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FA 선수는 강백호(kt)였다. 프로 생활 8년 동안 홈런을 136개 때린 강타자다. 팬들이 강백호에게 군침을 흘리는 것은 올해 롯데가 홈런 75개로 10개 구단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거포가 없기 때문이다. 홈런포 부족은 타율은 높아도 득점이 부족한 이유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올해 FA 최대어로 손꼽히는 박찬호도 눈길을 끈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박찬호는 2019년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다. 2022년과 2023년에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올해는 0.287을 기록했다. 도루도 2022년 이후 4년 연속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한마디로 공수주를 갖춘 전천후 내야수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몸값이 100억 원 소리가 나올 정도로 비싸다는 점이다. 최근 2년간 팀 안팎 FA 영입에 350억 원을 쓴 롯데로서는 부담이 안 될 수 없다. 게다가 FA 계약 선수들이 맹활약했다면 그나마 새 선수 영입에 나설 수 있지만 2023년 박세웅(5년 90억 원), 유강남(4년 80억 원), 노진혁(4년 50억 원), 한현희(3+1년 40억 원)에서 2024년 김원중(4년 54억 원), 구승민(2+2년 21억 원)에 이르기까지 ‘돈이 아깝지 않다’고 평가할 만한 선수는 없었다는 게 문제다. 또 해마다 들쭉날쭉하는 강백호가 내년 롯데에서 원하는 30홈런을 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박찬호는 당연히 홈런타자가 아니다. 일부에서는 롯데에서 뛰다 삼성으로 간 강민호나 장성우(kt)를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올해 롯데는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100% 확실한 선수라고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FA 자격 선수는 7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8일 권리 행사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탁구 신유빈, 세계랭킹 12위… 톱10 재진입 ‘눈앞’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21·대한항공)이 세계랭킹 12위로 올라서며 ‘톱10’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4일(현지 시간) 발표한 올해 45주 차 여자부 세계랭킹에서 신유빈은 종전 14위에서 1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올해 초 9위 이후 가장 높은 순위이다. 이번 순위 상승의 원동력은 지난주 막을 내린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대회였다. 신유빈은 8강전에서 세계 8위 천이(중국)를 4대1로 완파하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WTT 챔피언스 4강에 올랐다. 비록 결승 진출은 아쉽게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무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챔피언스 대회는 WTT 시리즈 중 ‘그랜드 스매시’ 바로 아래 등급의 상위급 대회로, 4강 진출자에게 350점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이 포인트를 더한 신유빈은 총 2310점을 기록, 일본의 하야타 히나(2275점)와 오도 사쓰키(2190점)를 제쳤다. 지난달 중국 스매시 대회에서 세계 4위 콰이만(중국)을 3대2로 꺾으며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 스매시 4강에 올랐던 신유빈은 당시 700점을 추가, 17위에서 14위로 급상승한 바 있다. 이번 상승세를 이어가 프랑크푸르트 WTT 챔피언스에서 결승에 진출한다면 700점의 포인트를 추가 확보할 수 있어 세계 톱10 복귀가 유력하다. 한편, 몽펠리에 대회에서 함께 4강에 오른 장우진(세아)은 세계랭킹 21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고, 주천희(삼성생명)는 22위에서 2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일본인 첫 ‘MVP·사이영상’ 동시 수상 가능할까
‘오타니 쇼헤이는 최우수선수(MVP),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사이영상?’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2025년 월드시리즈 2연패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두 일본인 선수가 MVP,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최종 후보)로 각각 올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같은 팀의 일본인 선수 2명이 최고의 두 상을 독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MVP 파이널리스트 각 3명과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 각 3명을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MVP 파이널리스트로는 오타니와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 후안 소토(뉴욕 메츠)가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아론 저지(뉴욕 양키스), 칼 럴레이(시애틀 매리너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파이널리스트로 뽑혔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파이널리스트로는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야마모토가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헌터 브라운(휴스턴 애스트로스), 개럿 크로셋(보스턴 레드삭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4번째 MVP를 노린다. 그는 올해 타율 0.282에 55홈런, 102타점을 기록해 2년 연속 50홈런 및 세 자릿수 타점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낳았다. 오타니의 경쟁자인 슈와버는 MVP 수상은커녕 후보 선정도 처음인 선수다. 올해 56홈런, 132타점으로 프로 데뷔 11년 만에 최고성적을 기록해 팀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야마모토는 올해 12승 8패에 평균자책점 2.49, 탈삼진 201개, 173과 3분의 2이닝 투구를 기록하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야마모토의 강력한 경쟁자이자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는 지난해 신인왕이었던 스킨스다. 그는 올해 승수는 10승(10패)에 그쳤지만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97)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팀이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 수상한 사례는 드물지 않다. 195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넬리 폭스가 MVP, 얼리 윈이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 차례 동시 수상이 이뤄졌다. 만약 오타니가 MVP, 야마모토가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다저스로서는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이래 11년 만이자 팀 통산 6번째 동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다.
PSG 이강인 ‘코리안 더비’서 시즌 첫 도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빛이 바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PSG는 5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뮌헨에 1-2로 졌다. 뮌헨은 UCL 4연승으로 32개 팀 중 선두로 올라섰고, 이번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 16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뮌헨은 유럽 프로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통틀어 개막 이후 공식전 최다 연승 기록(종전 13연승)도 새로 썼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9연승,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에서 2연승을 올렸고, 지난 8월 슈투트가르트와 독일 슈퍼컵에서도 승리했다. 반면 지난 시즌 UCL에서 정상에 오른 PSG는 올 시즌에도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무서운 기세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뮌헨을 만나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PSG 미드필더 이강인과 뮌헨 중앙수비수 김민재 간의 ‘코리안 더비’로도 관심을 끌었다. 모두 선발 출전 명단에서는 빠졌으나 이강인은 전반 25분 부상 당한 우스만 뎀벨레를 대신해 투입됐고, 김민재는 뮌헨이 2-1 앞서던 후반 36분 마이클 올리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교체로 출전하고, 선발로 나선 김민재가 전반 38분 헤더로 결승골이자 UCL 데뷔골을 터트려 뮌헨이 1-0으로 이겼다. 이번 시즌 PSG를 다시 만난 뮌헨은 윙어 루이스 디아스가 전반 4분과 32분 연속골을 넣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디아스가 전반 추가시간에 퇴장 당하면서 뮌헨은 후반 45분 동안 10명이 싸웠다. 뮌헨은 후반 29분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은 PSG의 주앙 네베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의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국가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트렸다. 백승호는 이날 영국 버밍엄 세인트앤드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밀월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1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28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팀은 4-0 대승을 거뒀다.
‘낭만 골퍼’ 김재호 우승은 아버지 김용희 감독의 응원
“저의 모든 게 다 아버지로부터 비롯됐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지난 2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하던 날 김재호(우성종합건설)는 아버지를 떠올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17년 만이자 210번째 대회에서 우승한 순간 그는 아버지인 프로야구 ‘미스터 롯데’ 김용희 롯데 2군 감독이 생각난 것. 김재호는 우승을 확정 지은 뒤 등번호 99번이 적힌 아버지 유니폼을 입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김재호는 “내 나이쯤 되면 캐릭터는 낭만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아내와 상의해 한 번 아버지의 유니폼을 입어봤다”고 밝혔다. 김재호는 KPGA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그는 43세 9개월의 나이로 KPGA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김재호가 골프를 시작하게 된 것은 할머니 때문이었다. 야구 선수 아들인 김 감독이 선수 시절 부상에 시달리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할머니가 손자 만큼은 야구를 하지 않았으면 원했고, 손자는 이를 따랐다. 대신 김재호는 골프를 선택했다. 야구를 그만두고 골프에 나선 김재호는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 받은 덕분일까. 고등학교 때 세미 프로테스트에 한 번에 합격하는 재능을 보이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후 선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8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재호는 209차례 출전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2년 KPGA 선수권 공동 2위와 2019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지난해엔 사고로 몸을 다쳐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김 감독은 “다친 선수들의 심리를 잘 알고 있기에 아들에게 별다른 말을 못 했다”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만 봤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들의 우승이 무엇보다 대견하다. 김 감독은 “늦은 나이임에도 인내하고 온갖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며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드는 모습을 보니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좋은 선수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호는 “아버지는 내가 선수 생활 하는 것을 좋아해서 우승 못할 때도 포기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라고 격려하셨다”면서 “죽을 때까지 골프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토뉴스] 월드시리즈 2연패 LA 다저스… 시민들과 함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를 2연패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축하 퍼레이드를 펼치자 팬들이 다저스 선수들을 태운 2층 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FA 선언 김하성, 총액 1억 달러 받을 수 있을까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김하성이 연봉 1600만 달러짜리 둥지에서 벗어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몸값으로 4000만~8000만 달러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목표가 총액 1억 달러라는 분석도 나온다. MLB닷컴은 4일(한국 시간) “김하성이 2026 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 대신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 원 소속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독점 협상권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2024년 시즌을 마친 뒤 첫 FA 자격을 얻어 1억 달러를 노렸지만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탓에 실패했다. 그는 대신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415억 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했으나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그는 결국 지난 9월 마땅한 유격수가 없던 애틀랜타로 합류했는데 이때부터 예전 기량을 회복했다. 올해 타격 성적은 171타수 40안타 타율 0.234에 5홈런 17타점. 김하성이 회복된 모습을 보이자 애틀랜타에서는 다년 계약 이야기가 나왔다. 한 언론은 ‘김하성이 3년에 4800만~6000만 달러에 계약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데도 김하성이 FA를 선언한 것은 더 많은 금액을 받고 싶어 하며, 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MLB닷컴은 ‘올해 30세인 김하성은 최소 평균연봉 2000만 달러 이상 다년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4년 계약을 하면 총액 8000만 달러라는 이야기다. 그의 에이전트가 미국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스콧 보라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협상력에 따라 총액 1억 달러를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하성의 자신감은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격수 시장은 매우 빈약하다. 올해 연봉 1758만 달러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보 비셋이 뛰어난 타격을 바탕으로 1순위로 손꼽히지만 수비가 약한 데다 내년부터 유격수를 안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하성에 이어 3순위로 거론되는 연봉 750만 달러의 이사이야 키너-팔레파도 수비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MLB닷컴도 “김하성이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유격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격수를 필요로 하는 팀은 더러 있다. 김하성의 올해 소속팀이었던 애틀랜타가 대표적이다. 김하성 외에 닉 앨런이 있지만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김하성에 못 미친다. 올해 애틀랜타가 유격수 때문에 고민하다 김하성을 데려간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김하성의 원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도 유격수가 필요하다. 현재 유격수인 잰더 보가츠가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김하성을 유격수로 데려오면 그를 2루수로 보낼 수 있다. 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유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불방망이’ 충남 온양중, 효창수산배 정상 등극
충남 아산시 온양중(교장 김경윤)이 부산에서 열린 2025 효창수산배 우수중학 초청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온양중은 지난 1일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2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경남 양산시 양산BC를 20-10으로 눌러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 6개 등 전국에서 22개 팀이 출전했고,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양중은 선발투수 서정우가 3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1회 5점, 2회 6점 등 5회까지 20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양산BC는 6회 5점, 7회 3점을 뽑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온양중 이지호는 대회 최우수선수, 같은 학교 정현석과 정현슬은 우수투수와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양산BC 강재영은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온양중 황상익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온양중은 5경기에서 72점을 뽑는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예선 1차전에서 경남 함안BC에 13-2, 2차전에서 부산중에 16-15, 8강전에서 경남 창원신월중에 13-6으로 이겼고 준결승에서는 소래중에 10-7 승리를 거뒀다. 양산BC는 준결승에서 동향의 원동중에 9-7로 이겨 기세를 올렸지만 결승에서 상대 막강 방망이를 막지 못해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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