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둘러싼 욕망, 박보영 주연 '골드랜드' 29일 공개
배우 박보영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가 오는 29일 공개된다. ‘골드랜드’는 1500억 원 상당의 밀수 조직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금빛 욕망 생존 스릴러다. 쫓고 속이는 인물들이 뒤엉킨 스토리 속 배우 박보영의 이미지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16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는 이달 29일부터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골드랜드’ 메인 포스터는 다섯 캐릭터의 욕망이 팽팽하게 맞서며 시선을 압도한다. 금괴 앞에서 욕망의 얼굴을 드러낸 ‘희주’(박보영), ‘우기’(김성철), ‘이도경’(이현욱), ‘김진만’(김희원), ‘박이사’(이광수)까지 대체불가 배우들의 강렬한 시선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특히 포스터 하단에 자리한 ‘희주’의 모습은 예측 불가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린다.‘골드랜드’는 우연히 밀수 조직의 1500억 원짜리 금괴를 차지한 ‘희주’를 중심으로, 손을 잡은 ‘우기’, 연인이자 사건에 끌어들인 ‘이도경’, 그의 정체에 다가서는 ‘김진만’, 끝까지 추격하는 ‘박이사’까지 얽힌 관계가 형성된다.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끊임없는 선택의 딜레마 속에서 뒤바뀌는 이해관계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각 캐릭터로 완벽 분해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과 연기 시너지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이목을 집중시킨다.배우 박보영부터 이광수까지 모든 인물의 욕망이 폭발하는 순간을 담은 ‘골드랜드’는 ‘1500억 원짜리 금괴를 손에 넣는다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청자들을 깊은 몰입으로 이끌 예정이다. ‘골드랜드’는 29일 1~2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절망에서 피어난 생명의 불꽃, 정철교 ‘녹색 불꽃’
2, 3년 전부터 한두 점씩 그리기 시작한 ‘녹색 불씨’가 ‘녹색 불꽃’이 되어 본격적으로 타올랐다. 부산 레오앤갤러리(강서구 체육공원로 6번길 50, 5층)에서 열리는 정철교 초대전 ‘녹색 불꽃’에서다. 오는 5월 2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는 자연의 생명성과 에너지를 ‘녹색’과 ‘불꽃’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풀어낸 정철교 작가의 신작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겪게 된 아픔과 고통, 내면의 고뇌와 우울 등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표현하는 과정에 ‘녹색 불꽃’과 ‘불꽃 나무’를 그렸어요. 2022년 이후 코로나 상황은 개선되었지만, 새로운 정권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불안과 우울, 암울함이 엄습해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기도 했고요.” 절망의 가운데서 길어 올린 작은 희망의 불꽃이었다. 비단 작가뿐 아니었지만, 그 누구보다 예민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가였기에 더욱 고통스러웠는지 모르겠다. “2011년부터 서생(울산 울주군 서생면)에서 그려온 그림은, 특수한 상황(핵발전소 마을)에 놓여 있는 지역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작업의 모티브로 삼은 불일치한 풍경의 기록이었는데, (당시)새로운 정권의 시대는 이 나라 전체를 비틀어버리는 정신적 절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둠의 세상, 전쟁의 검은 포화, 붉은 화염의 대지에서 회복되고 치유되고 되살아나는, 그래서 희망을 품고 꿈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랜 시간 작가의 내면에 잠재돼 있던 생각과 기억의 파편이 모여 지금의 ‘녹색 불’을 피운 셈이다. 전시장을 언뜻 둘러봐도 이전과는 다르게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었는데, 작가의 ‘친절한’ 설명까지 듣고 보니 더 확신이 들었다. 위협과 평온, 불안과 생명이 공존하던 붉은 풍경은 노랗거나 하얗거나, 연둣빛 혹은 초록빛이 더해지면서 한층 생동감 있는 붉은 선으로 거듭났다. 붉은색과 대비되는 녹색의 불꽃이 조금씩 회복하는 과정이었다. “고교 시절, 빈센트 반 고흐의 화집에서 본 사이프러스 나무 그림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나무가 요동치고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이 마치 불꽃이 흔들리는 모습 같았어요.” 물론 붉은 풍경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녹색 불씨의 배경에는 전쟁의 상흔, 각박한 세상살이 스토리가 그림자처럼 숨어 있다. 작가가 태울 녹색의 불은 다시 스스로를 태우는 기름이 될 것이고, 그렇게 세상을 비추는 작은 빛이 될 것이다. 정철교 작가는 부산문화재단의 다년, 집중 지원 사업인 2025년도 ‘올해의 포커스온’에 선정된 후 2년 차를 맞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전시가 끝난 뒤 6월에는 부산 중구문화원 복병산작은미술관에서 작가의 초기작과 900여 점에 이르는 자화상 가운데 시기별로 엄선한 작품으로 개인전을 이어 간다. 10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서울 학고재 아트센터 개인전을 연다. 전시장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휴관일은 월요일.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일요일은 오후 2시부터 오픈한다.
'살목지' 100만 돌파…공포 영화도 흥행, 왕사남 훈풍?
이상민 감독의 공포 영화 ‘살목지’가 빠른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공포 영화가 개봉 10일째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이례적으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극장가에 불어넣은 훈풍 효과로도 해석된다. 19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영화 ‘살목지’는 개봉 10일째인 지난 17일 오전 일찌감치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살목지는 이번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 21만 1511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수 130만 203명을 기록했다. 개봉 10일째 100만 관객 돌파는 2019년 개봉한 ‘변신’ 이후 국내 공포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이다. 개봉 7일째였던 지난 14일에는 8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지난 8일 개봉한 ‘살목지’는 로드뷰(거리 보기) 서비스 소속 직원들이 거리 촬영을 위해 저수지 살목지에 들어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혜윤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와 물귀신 등의 설정이 공포를 안겨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살목지’의 흥행은 3인 이상 모여서 함께 영화를 본 10대 관객들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GV가 제공한 관람 데이터에 따르면 ‘살목지’의 10대 관객 비율은 전체의 10.7%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표적인 공포영화 흥행작인 ‘노이즈’의 10대 관객 비율이 6.9%였던 것에 비하면 확연한 차이다. 3인 이상 관람객 비율도 ‘살목지’는 13.8%, ‘노이즈’는 9.4%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CGV 관계자는 “‘살목지’는 초반부터 10대 관객 비중이 높게 형성되며 빠른 반응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 3인 이상 친구 단위 관람이 두드러지며, 공포를 ‘함께하는 체험’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살목지’ 관람 후기도 화제다. 극장 관객들은 ‘옆자리 사람이 팝콘을 쏟았다’라거나 ‘심박수가 너무 올라가서 스마트 워치에서 경고 알림이 울렸다’는 등 후기를 공유하고 있다. 영화의 배경인 충남 예산의 저수지 살목지를 찾는 관객들도 늘고 있다. 살목지는 실제 있는 저수지로, 과거 괴담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에서 다뤄지며 공포 마니아들 사이에 유명 장소로 떠올랐다. 예산군은 공식 유튜브에 공포와 코미디를 접목한 살목지 홍보 영상을 올렸고, 저수지 야간 통제와 안내표지판 정비 등 안전사고 예방 대책도 추진 중이다. 특히 영화에 이입한 관객들이 야간에 저수지를 찾는 사례가 늘자 야간 조명시설을 확충하고, 순찰 인력도 늘리고 있다.
가수 이보람, 부산서 단독 콘서트
2000년대 중후반을 대표한 여성 보컬그룹 씨야 멤버의 단독 콘서트가 부산에서 열린다. 19일 소속사 메이저나인에 따르면 가수 이보람의 단독 콘서트 ‘스파클: SPARKLE’이 다음 달 2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단독 공연을 한 후 약 5개월 만에 부산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보람은 2006년 여성 보컬그룹 씨야로 데뷔했다. 씨야 멤버로 ‘사랑의 인사’, ‘미친 사랑의 노래’, ‘결혼할까요’ 등 다양한 히트곡을 남겼다. 2011년 소속 그룹이 해체된 이후에도 솔로 활동과 드라마 OST, 뮤지컬 등 장르를 넘어 활동을 이어갔다. 이보람은 단순히 가창력이 좋은 가수가 아닌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추억을 부르는 가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에서도 짙은 음악적 색채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시간은 2일 오후 6시다. 러닝타임 120분(인터미션 10분 포함). 공연 예매는 티켓링크, 놀티켓에서 가능하다. 지난 16일 기준 VIP석(13만 2000원)은 거의 매진이다. R석(11만 원)과 S석(9만 9000원) 일부가 남아 있다. 공연 관련 문의는 010-2726-6659.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4월 20일(음 3월 4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마음에 들어도 겉으로 많이 표현하지 말 것. 84년생 소모적인 일과를 줄이고 시간을 아껴야. 72년생 큰 조직과의 인연으로 금전의 이득이 이루어지는. 60년생 변칙과 변동보다 원칙대로 처신하는 것이 우선. 48년생 계획한 일들에 훼방꾼이 따르게 될 듯. 36년생 옛일을 다시 다루면서 매듭짓는 양상.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동기간에 정직한 마음으로 서로를 존중해야. 85년생 사람을 만나는 일에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운. 73년생 정당한 행위를 통한 부의 축적이 바람직한 상황. 61년생 인간관계가 좋으니 많은 도움을 받을 듯. 49년생 즐거운 하루를 보내게 되니 기분 전환의 기회로 삼아야. 37년생 즐거운 대화와 웃음이 건강의 보조제.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희망이 보이니 숨통이 트이는 하루가 될 듯. 86년생 요행은 없으니 성실하게 노력하고 만족하는 것이 최선이다. 74년생 능동적으로 움직이면 즐거움이 클 듯. 62년생 배우자의 충고를 들어야 양명해질 운세. 50년생 남에게 베풀고 나누면 다시 돌아올 듯. 38년생 이웃과의 친교를 통해 즐거움을 구하라. 금전-○ 애정-X 건강-△ 토끼 99년생 바른 마음으로 행동해야 현실의 적신호를 피할 듯. 87년생 경쟁의 관계가 골치 아픈 일거리만 몰고 오고. 75년생 투기적인 일이 시선 집중을 받지만 이득은 별로. 63년생 꾸준히 하던 일이지만 약간의 피로가 쌓일 듯. 51년생 타인의 배려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하루. 39년생 소화불량을 주의하고 가려서 먹어야.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타인을 배려하고 감싸주어야 복이 되어 돌아온다. 88년생 주도적으로 일을 해가지만 다소 어려움이. 76년생 일이 힘들지만 노력한 보상과 대가가 따를 듯. 64년생 성급한 마음 때문에 놓치는 실수를 대비해야. 52년생 과거의 투자가 현실적인 보답으로 주어지는. 40년생 타인의 배려를 통해서 일이 성사되고 이루어질.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부모님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일이 잘 진행될 듯. 89년생 얻어먹는 자리인 줄 알았더니 돈은 내 지갑에서. 77년생 타인에게 한 비수의 말이 나중의 골칫거리가 될 듯. 65년생 피곤한 인간관계를 측은지심으로 극복해야. 53년생 베푸는 마음으로 하면 여유 있는 행복을 줄 듯. 41년생 어른 대접받고 즐거운 일이 생길 수도.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정직과 신뢰로 위기를 회복시키는. 90년생 밥그릇은 하나인데 많은 경쟁자가 있는 형국. 78년생 뜻대로 구해지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고 재기를 노려라. 66년생 빛 좋은 개살구라 보기는 좋은데 먹을 것이 없다. 54년생 화를 발설하면 도리어 나에게 화가 되어 돌아오니. 42년생 지혜로써 상황을 극복해 갈 듯. 금전-△ 애정-X 건강-△ 양 03년생 모처럼 외모를 가꾸어 보기도. 기분 좋은 하루. 91년생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간관계도 중요. 선배에게 잘 보여야. 79년생 타인을 무시하면 본인의 미래에 불행의 인자로. 67년생 남에게 믿고 맡긴 일이 쉽지만은 않을 듯. 55년생 주변의 도움으로 위로를 받을 듯. 43년생 잘 먹고 휴식만이 건강의 악화를 막아줄 듯.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비정규적인 일거리가 금전적인 보상과 편의를 줄 듯. 92년생 주도적으로 개입해야 일의 대가가 이루어질 듯. 80년생 면밀한 검토의 결과가 호재의 기회로 작용할 듯. 68년생 자기 책임을 끝까지 다하여라. 56년생 가볍게 일상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움으로 다가올 듯. 44년생 귀인을 만나 도움을 받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모범적인 생활이 실제적인 이득으로 연결되는. 93년생 안 되는 일은 포기가 빠를수록 좋다. 81년생 대인 관계에 있어서 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가 생길 수 있을 듯. 69년생 마음의 감동이 오는 쪽으로 움직여 보아라. 57년생 불규칙한 생활이 건강과 기력을 떨어지게 할 수도. 45년생 바른 마음으로 베푸는데 힘써야.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법이니 과거에 연연하지 말아야. 94년생 억울해도 손해볼 때도 있는 법. 잊고 지나가는 것이 약. 82년생 불편한 청탁은 빨리 거절해야. 70년생 방향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으니 원칙대로 하라. 58년생 마음과 생활에 정리 정돈을 해라. 46년생 긍정적인 생각과 미소짓는 즐거움이 건강한 삶으로. 금전-X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친구와의 갈등이 예상되니 화해의 기운으로. 95년생 진취적인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 83년생 궁하면 통하는 법이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하라. 71년생 인내가 바른 삶의 길로 인도해 줄 듯. 59년생 나의 생각만이 절대적이라 여기지 말고 배려와 아량으로. 47년생 기운이 떨어질 수 있으니 맛있는 음식으로 원기 회복을. 금전-△ 애정-△ 건강-△
‘맞는 말 찾기 전쟁’, 여기서 결판난다
한국 사회는 유난히 맞춤법에 민감하다. 표기 하나 틀리는 것이 줄곧 교양 부족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썸을 타던 사람이 순식간에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바뀌는 순간은 맞춤법을 틀렸을 때다”라는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수많은 사람이 댓글로 자신의 사례를 인증하며 이 같은 주장이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몇 개 기억나는 댓글을 보면 “감기 빨리 낳으세요” “어의가 없어요” “저한테 일해라 절해라 하지 마세요” 등이 있다. 언론사 기사 역시 오타가 발견되면 신뢰도가 확 떨어지며 이를 조롱하는 댓글이 줄줄이 이어진다. “맞춤법도 제대로 모르는데 기자라는 직업을 가질 수가 있느냐”부터 한순간 ‘기레기’로 전락하기도 한다. 사람이 노래를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듯이 누군가는 맞춤법에 강하고 누군가는 약할 수 있다. 그런데 맞춤법 앞에서는 이상하리만큼 많은 사람이 긴장한다. 마치 한국 사회의 구성원 전부가 표준 이상의 맞춤법 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는 듯 많은 이들이 스스로 일정 수준 이상의 언어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암묵적 압박을 느낀다. 왜 사람들은 맞춤법에 이토록 예민할까. SNS시대의 소통은 얼굴 없이 글로 먼저 이루어진다. 우리는 상대를 보지 못한 채 상대의 문장을 먼저 본다. 문장이 곧 그 사람이며, 맞춤법은 그 사람의 기본값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글자 하나가 삐끗하면 그 삐끗함 너머로 사람 자체가 흐릿해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국립국어원 국어상담실 10년 차 베테랑 상담연구원이다. 매일 전화, 온라인 게시판, 카톡 등 3개 창구로 쏟아지는 국어 사용 관련 질문에 답을 준다. 한 해 세 창구를 합해 평균 20만 건의 문의가 온다. 11명의 상담원은 이 많은 질문에 근거를 바탕으로 답해야 한다. 같은 말이라도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사용되는지까지 고려해야 하니 쉽게 넘어가는 질문이 없다. 질문 1개를 두고 연구원끼리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연구원의 상담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말, 신조어, 외래어 영역까지 넘나든다. 연구원들은 정기적으로 학생 교과서 어문 교열도 한다. 몇 년 전 저자는 중학교 과학 교과서를 맡았다. 침 속의 효소를 뜻하는 말로 ‘아밀레이스’라는 단어를 발견했다. ‘아밀라아제’가 맞는 것이 아닌가 싶어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으니 역시나 표준어로 표기돼 있다. 출판사 담당자에게 확인하니, 2022년도 개정 교육과정에 ‘아밀라아제’를 ‘아밀레이스’로 수정 보완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아밀라아제와 아밀레이스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와 있다. 차이가 있다면, 요즘 학생들은 아밀레이스는 알아도 아밀라아제는 모른다는 사실이다. ‘짜장면’이 표준어로 인정되었을 때 항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자장면’만 사용했고, ‘짜장면’은 틀렸다고 믿은 이들에게 이 같은 변화는 교양, 정체성의 문제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짜장면’이라고 말해도, 나만은 고상하게 ‘자장면’을 지켜왔다는 자부심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언어는 규범 이전에 삶이기 때문에 현장의 사용에 따라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고급요리의 대명사인 바다가재의 표준어가 ‘로브스터’였다가 나중에 ‘랍스터’도 인정한 것처럼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낡은 규범에 갇혀 말의 맛을 포기하기보다, 대중의 말맛을 믿고 인정하고 있다. 책에 등장하는 상담 사례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듯하다. 이 책은 올바른 맞춤법 사용에 관한 책은 아니다. 표준어 사용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질문에 답하느라 화장실 갈 시간조차 아끼는 언어기술노동자의 노동기이자 독자들이 언어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모두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서로의 실수를 조용히 받아들이는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맞춤법이라는 규범은 소통을 돕기 위한 도구일 뿐, 누군가를 평가하거나 줄 세우기 위한 잣대가 아니라는 걸 강조한다. 글자가 곧 사람이 될 필요는 없으며 글 너머에 있는 마음에 집중해 주길 부탁한다. 이현영 지음/한겨레출판/224쪽/1만 7000원.
인제대 ‘혜촌 김학수 특별전’ 개막…“대학 문턱 넘어 시민 첫 만남”
‘한강전도’를 대표작으로 남긴 혜촌(惠村) 김학수(1919~2009) 화백의 예술적 자산이 대학 문턱을 넘어 특별전 형태로 일반 공개됐다. 인제대는 지난 16일 오후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혜촌 김학수 화백 특별 전시회 ‘붓으로 그리는 역사: 한강 1300리 길, 시대를 담다’를 개막했다.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 내 김학수기념박물관에서만 보존·전시해 온 김 화백 작품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대학 문화 자산을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 자산으로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외부 첫 기획전 형태를 띠게 됐다. 전시장에는 김 화백의 대표작인 ‘한강전도’ 일부를 비롯해 역사풍속화, 충효위인화, 작가가 평생 수집한 조선시대 고서화 중 엄선한 작품 등 59점이 설치됐다. 전시의 백미인 ‘한강전도’는 강원도 오대산 발원지부터 강화도 앞바다에 이르는 1300리 한강의 흐름을 작가가 40여 년간 직접 답사하고 고증해 완성한 것으로 약 20m 전후의 두루마리 26점으로 구성되며, 작품 총길이는 350m에 이르는 대작이다. 이 중 3점을 선보인다. 평양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수암 김유탁,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에게 사사했으며, 역사풍속화, 충효위인화, 성화 작가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때 단신으로 월남해 평생을 재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며 이산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했다. 인제대와 인연은 백낙환(1926~2018) 전 인제학원 이사장의 부인인 박숙란 여사와의 친분으로 자신의 작품을 인제대에 기증하기 시작한 것으로 비롯됐으며, 2003년엔 그의 작품과 평생을 모은 소장품으로 대학 내에 ‘김학수기념박물관’이 조성됐다. 개막식에 참석한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혜촌 선생 작품을 처음으로 외부 전시하기 위해 1000여 점에 이르는 기증 작품을 분석·분류하느라 근 1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대학 문턱을 낮춰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이번 전시가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5월 2일까지 무료로 열린다.
이번 주말 부산서 만나는 성악 3인의 무대
이번 주말 클래식 성악가 세 명의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다가온다. 클래식뿐 아니라 오페레타, 이탈리아 팝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음악도 준비돼 있어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는 고정 관념을 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사)부산예술후원회는 오는 19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에서 ‘팬텀 스타 워즈: 봄을 깨우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부산 출신 청년 음악가들에게 다양한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공연이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합창이 함께하는 보기 드문 무대로 클래식 성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베이스 길병민, 바리톤 이승민, 테너 김진훈 등 성악가들이 참여하고, 스페인 출신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 주비야가가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예정이다. 또한 신라대 김태경 음악학과 초빙교수가 130명의 대규모 합창단 지휘를 담당한다. 베이스 길병민은 JTBC 성악 예능 ‘팬텀싱어3’의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 멤버로 대중에게 친숙한 성악가다. 바리톤 이승민도 ‘팬텀싱어4’에 출연한 바 있다. 테너 김진훈은 이탈리아,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다. 공연에서는 클래식과 오페라, 오페레타, 이탈리아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만날 수 있다. 헨델의 ‘알라 혼파이프’가 대표적이다. 공연 피날레 때는 세 성악가가 무대에 함께 올라 다리오 파리나의 ‘행복이란’을 들려주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공연 당일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17일 기준 높은 인기 덕분에 VIP석과 R석, S석, A석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B석(5만 원), C석(3만 원) 일부가 남아 있다. 공연 시간은 103분(인터미션 20분 포함).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10-3940-3060.
노포와 힙포의 콜라보로 탄생한 ‘김치츠케멘’
돼지국밥은 두말할 필요 없이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이고, 츠케멘은 일본 특유의 수프에 찍어 먹는 라멘이다. 부산 해운대 중동의 ‘양산국밥’과 ‘타라코소바’가 협업해서 신메뉴 ‘김치츠케멘’을 선보이고,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치츠케멘! 이름이나 취지는 너무 좋지만, 국적은 물론 먹는 방식이나 재료도 전혀 다른 김치와 츠케멘을 어떻게 맺어준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일을 처음 벌인 그 사정이 궁금해서 양쪽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봤다. ■노포 돼지국밥집의 변신은 무죄 해운대 신도시에서 맨 먼저 생긴 돼지국밥집 ‘양산국밥’을 찾아갔다. 양산국밥은 본격적인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던 1996년에 문을 열었다. 30년 세월이 흐르며 어느새 노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해운대 신도시에서는 신학기에 반장이 되면 햄버거 대신 국밥을 한턱 쐈다. 양산국밥은 한 반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돼지국밥을 먹고 가던 곳이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응원을 마친 청년들이 “양~산국밥!”이라고 외치며 들어왔다. 이제는 그때 ‘신도시 키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들어온다. 그 아이들을 위해 만든 메뉴가 아담한 ‘유아 식사’다. 양산국밥은 생각했던 국밥집 같지 않았다. 깔끔한 외관에 높은 층고, 그리고 시원한 오픈 키친은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모습이었다. 양산국밥은 2019년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처럼 세련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부산역에 있는 양산국밥 2호점은 2021년 부산 돼지국밥집 가운데 최초로 음식을 서빙하는 로봇을 도입해 <부산일보>를 비롯해 각 신문과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돼지국밥, 김치우동, 순대스테이크 등의 밀키트 판매는 전통에만 안주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였다. 목살, 삼겹살, 항정살, 피순대, 오소리감투가 곱게 담긴 모둠 수육은 유기그릇 위에서 빛이 났다. 고기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느낌이 들 만큼 부드러웠다. 알고 보니 저온 진공 조리 방식으로 공을 들인 덕분이었다. 수육에 올려 먹도록 명란이 함께 나왔는데, 의외로 둘이 잘 어울렸다. ‘겉바속촉’의 순대스테이크는 간식을 넘어 요리의 세계에 도달해 있었다. 돼지 살코기, 선지와 함께 5가지 곡식을 넣고 3일간 건조한 뒤 튀겨낸 수제의 맛이다. 돼지국밥집에 심지어 어복쟁반까지 있으니 말 다했다. 돼지국밥은 따로국밥과 토렴국밥 두 종류다. 신창국밥 스타일의 맑은 국물이 양산국밥의 특징이다. 사실 돼지국밥 좀 먹는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토렴이 맛을 위해서는 최적의 조리법이라고 엄지척한다. 토렴하면 밥알을 씹는 식감은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다 먹어갈 때쯤이면 육수에 밥물이 배어 나와 구수한 맛을 낸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토렴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인데 양산국밥은 토렴국밥에 1000원 더 비싸게 받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양산국밥이 마음에 쏙 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소주와 맥주는 물론이고 막걸리, 증류식 소주, 일본 소주, 고량주, 싱글몰트위스키까지 잔술로 취향껏 골라 마실 수 있게 하고 있어서다. 누가 주당 마음을 이렇게 잘 읽고 만들어 놓았는지 궁금해진다. 그 주인공이 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3대째 가업을 물려받은 김성운 대표다. 김 대표는 “돼지국밥 가격이 부산에서 가장 비싼 편이라는 사실이 죄송스럽지만 핸드드립 거피가 일반 커피보다 비싼 것처럼 토렴국밥도 더 비싸게 받을 수밖에 없다. 국밥은 할머니가 시작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 외의 부분은 저의 취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양산국밥의 상호는 할머니의 고향 양산에서 따왔다. 부드러운 인상의 김 대표 얼굴에서 고집이 느껴졌다. ■부산 명란 키우고 싶은 ‘타라코소바’ ‘타라코’는 일본어로 명란. 부산 해운대 중동 ‘타라코 소바’는 이름처럼 명란을 많이 활용하는 면 요리 가게다. 지난달 20~21일 이곳에서는 ‘공생(共生)’이라는 주제 하에 양산국밥과의 협업 행사로 ‘김치츠케멘’이라는 신메뉴를 선보였다. 행사 두 번째 날 골목의 이 작은 가게 안에 들어서자, 활기가 몸으로 느껴졌다. 주방에 잘 보이게 걸어둔 ‘명란 아끼면 망한다’라는 문구가 많은 걸 설명하고 있었다. 타라코소바하면 역시 명란츠케멘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츠케멘을 시키면 삶은 면과 함께 명란이 그득한 별도의 수프가 나온다. 명란츠케멘 수프는 원래부터 감칠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진도산 흑미로 매일 자가 제면하는 쫄깃한 면을 김치츠케멘 수프에 살짝 담갔다가 입안에 빠뜨렸다. 이번에 한정 상품으로 만든 김치츠케멘 수프는 시뻘건 감칠맛의 바다 그 자체였다. 지하철에서 버스로 환승해 집에 올 때까지도 감칠맛은 내리지 않고 졸졸 따라왔다. 흑미면과 함께 나온 항정살 수육 서너 점과 양산국밥의 맑은 육수. 거기다 밥 한 공기까지 해치우니 두 가지 메뉴를 한 끼에 먹는 느낌이었다. 츠케멘 수프는 남기고 가기에 아깝지만, 너무 진해 마시기엔 부담스럽다. 그럴 때는 ‘와리 수프’를 달라고 해서 좀 연하게 만들면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평소의 명란츠케멘 수프에 양산국밥의 시그니처 메뉴인 얼큰우동국밥의 핵심 김치양념장을 블렌딩했다. 김치를 업고 업그레이드된 수프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더 잘 어울렸다. 이틀간 김치츠케멘 200인분 한정 판매는 조기에 완판됐고, 수익금은 사회단체에 모두 기부했다. 김치츠케멘을 빨리 재출시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김치츠케멘을 츠케면의 고향 일본 도쿄로 들고 가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게다가 “좋은 일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후원을 좀 하고 싶다”라는 손님들의 DM도 쏟아졌다. 부산 돼지국밥집과 일본 소바집,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게의 협업이 만들어 낸 김치츠케멘은 대박이었다. 어떻게 일본 음식 츠케멘에 한국 김치를 넣을 생각을 했을까. 타라코소바 백종한 대표는 “명란의 고향은 부산인데 명란이 일본에서만 사랑받는 모습에 자극받아서 명란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매장 두 곳에서 한 달에 명란 100kg을 소비하는데, 명란 시장을 더 키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일찍부터 운동을 시작해 레슬링 선수 생활을 했다. 운동을 그만둔 뒤에는 이를 악물고 공부해 대기업 공채로 들어가서 참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저녁이 있는 삶’, 새로운 자영업을 위해 저녁 영업은 하지 않는다. ■‘미쉐린 스타로드’가 맺어준 인연 양산국밥과 타라코소바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지만 서로 모르고 지냈다. 부산시의 ‘미쉐린 스타로드 프로그램 지원’이 두 가게를 연결해 준 셈이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년 셰프와 외식업 운영자가 세계 미식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지난해에 처음 마련됐다. 두 사람은 오사카·교토를 둘러보는 일본 탐방팀 7명에 포함됐다. 오사카에서 새벽 운동을 위해 나가다 우연히 마주쳐 같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속을 터놓게 되었다. 마음이 통한 이웃사촌끼리 머리를 맞댄 결과가 노포 양산국밥과 ‘힙포(힙한 가게)’ 타라코소바의 협업으로 이어진 것이다. 양산국밥 김 대표는 “부산시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저희를 지원해 주셨으니, 결과물을 내놓고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라코소바가 좋은 제안을 해서 기쁜 마음으로 응했다”라고 말했다. 타라코소바 백 대표는 “이번 행사 끝나고 너무 많은 업체에서 협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자극받고, 기부 문화가 확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진짜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두 가게의 협업은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빌리지를 성공시킨 푸드트래블은 오는 6월 ‘노포×힙포’라는 주제로 세상에 없던 콜라보레이션 신메뉴를 포트빌리지 현장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행사 참가 노포 5곳은 내호냉면, 신발원, 덕화명란, 옥숙팔복통닭, 아미산이다. 힙포는 타라코소바를 포함해 10곳이다. ‘미쉐린 스타로드’에서 또 뭐가 새로 튀어나올지 궁금해진다. 부산 대표 음식인 돼지국밥과 밀면도 힘든 시절에 나왔지만, 노포와 힙포의 만남처럼 계속 변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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