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뭐 볼까] 강한 남자들의 명절 대전… "스크린을 장악하라"
최장 10일. 역대급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공항이 해외여행객으로 붐빈다지만, 국내에서 알찬 휴식을 계획하는 이들이 더 많다. 명절 때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가 영화관 나들이이지 싶다. 마침, 극장가도 명절 특수를 기대하는 화제작들로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영화관 나들이가 어렵다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상차림을 눈여겨보자.∎코미디부터 애니까지 多 있는 극장연휴 첫날인 3일 개봉하는 영화 ‘보스’는 작정하고 웃기려는 정통 명절용 코미디물.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 ‘연기파 조폭’을 규합해 추석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조직의 보스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기꺼이 연장을 든다는, 신선한 역발상으로 기존 조폭 코미디물과는 다른 재미를 안길 기세다.극장 개봉 일주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역시 스크린 대전에 참전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화제성을 선점한 후 연휴 레이스까지 정상을 유지할지 관심이다. 이병헌과 손예진뿐만 아니라 염혜란, 이성민, 박희순 등 충무로 스타 배우들의 연기력 호평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외화도 빠질 수 없다. 당장 1일부터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들이 잇달아 스크린에 걸렸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만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캐스팅이 화려하다. 급진 조직원 생활을 뒤로 하고 홀로 딸을 키우며 은둔하던 팝 퍼거슨(디캐프리오)이 딸을 납치한 과거 숙적 록 조 대령(숀 펜)을 추격하는 정치 풍자 블록버스터. 베니치오 델 토로, 레지나 홀, 테야나 테일러, 체이스 인피니티 등이 출연한다. 액션 아이콘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워킹맨’도 유사한 스토리. 전직 영국 왕립 해병대 특수요원 레본이 납치된 상사의 딸을 구하기 위해 거대 인신매매 조직과 맞서는 액션물.생각거리를 던지는 영화로는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자파르 파나히의 ‘그저 사고였을 뿐’이 있다.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한 감독의 신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극장 개봉했다. 독일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미러 넘버 3’도 눈여겨볼 영화다. 전작 ‘운디네’(2020)와 ‘어파이어’(2023)에서 물과 불을 다뤘다면, ‘원소 3부작’ 완결편인 이 영화는 바람과 공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페촐트 감독의 뮤즈 폴라 비어가 이번에도 함께했다.애니메이션은 한일 대결의 장이다. 선공은 일본으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지난달까지 일일 관객 수 2~3위를 기록하며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여기에 1일 개봉한 한국 애니 ‘연의 편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한 전학생 소리가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작품. 추억의 한국 애니 ‘달려라 하니’가 40주년을 맞아 만든 후속편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도 오는 7일 극장판으로 만날 수 있다.∎로코도 있고 사극도 있고 푸짐한 OTT거실 극장에서 골라보는 재미도 놓치기 아깝다.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다 이루어질지니’는 1000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물.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고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이 열연한다.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전지현, 강동원 주연의 첩보 멜로 ‘북극성’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과 대결이 펼쳐진다. 9부작 중 첫 3편이 공개됐으며 수요일마다 2편씩 업데이트 된다.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 소개됐던 사극 ‘탁류’도 주목할 만하다. 로운, 신예은, 박서함이 조선시대로 돌아가 연기를 펼친다. ‘북극성’과 마찬가지로 9부작 중 3편이 공개됐다.웨이브에서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단죄’가 스트리밍 중이다. 서민들의 삶을 갉아먹는 피싱 사기를 소재로 한 8부작 드라마다.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APEC 만찬 총괄…"韓음식 아름다움 보여줄 것"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총괄한다. 그는 "이번 만찬을 통해 진심으로 한국 음식과 한국 재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는 롯데호텔 셰프들과 협업해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만찬을 한식 코스로 준비 중이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매회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이후 한국 방송가와 유통업계의 러브콜 속에 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에드워드 리는 최근 외교부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에서 "한국 음식은 오랫동안 전통을 유지해왔는데 갑자기 세계적으로 더 알려지게 됐고 지금은 모두가 한국 음식에 열광하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음식이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음식이 어떻게 세계적인 것이 됐는지, 또 어떻게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해주는 힘을 가지게 됐는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만찬에서) 두 가지를 보여주고 싶다. 하나는 전통적인 한국 음식의 아름다움으로, 그건 더 손댈 이유가 없고 전통 그대로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는 한국 음식이 혁신적이고 세계적이며 다른 요리 문화와 융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한국 음식의 여러 모습, 즉 전통을 지키며 아름다운 것과 혁신을 추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드워드 리는 지난 2023년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게스트 셰프'로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이번 APEC 만찬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정치 지도자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회의가 있을 때 좋은 음식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음식을 먹고 있을 땐 불편한 논쟁을 이어가기 어렵지않나. 좋은 음식은 사람의 기분을 더 좋게 만들고 그것이 좋은 일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하철방송에 당사자 동의 없는 'AI 활용' 계획 논란…성우협회 강력 반발
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안내방송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성우 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한국성우협회는 이날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실연자권리협회와 공동 성명서를 냈다. 한국성우협회는 1964년 정식 발족했으며, 방송3사는 물론 투니버스, 대원방송, 대교방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성우들을 회원으로 둔 비영리단체다. 성우협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서울교통공사가 당사자 동의 없이 강희선 성우의 목소리를 AI로 학습·활용해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저작권법상 불법행위이자 윤리적 측면에서도 비난받을 만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강희선 성우는 1996년부터 29년간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안내방송을 맡아왔으며, 애니메이션 '짱구는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봉미선 목소리를 연기하는 등 대중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암 투병으로 성우 활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지난 26년간 연기했던 '짱구 엄마' 봉미선 역에서 하차했다. 그런데 지난달 말 일부 언론을 통해 강희선 성우가 건강 문제로 서울지하철 안내방송에서도 하차한다는 소식과 함께 서울교통공사가 후임 성우를 뽑지 않고 AI를 활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성우협회는 30년 가까이 지하철 안내방송을 책임져 온 성우의 목소리를 동의 없이 AI 학습에 사용하려고 했다면서 서울교통공사 측에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투병 중인 성우에게 돌이킬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갖고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서울교통공사가 향후 인간 성우의 목소리를 생성형 AI 기술로 재현하고자 할 때는 성우 본인의 명시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시스와 중앙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날 "기존에 안내 방송을 녹음했던 성우의 동의 없이 해당 목소리를 인공지능 음성 합성(AI TTS)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서울교통공사 측은 "기존 성우와의 녹음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여러 검토 사항 중 하나로 AI TTS 도입을 검토했다"면서도 "이는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영화 도시에도 없던 ‘스포츠영화제' 드디어 열린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스포츠와 영화가 만나는 이색 영화축제가 열린다. 전국체전 개막 이튿날인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가 그 무대이다. 시민스포츠영화제는 스포츠의 기본 정신인 도전과 열정, 순수, 성장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웰메이드 영화를 감상하고 관련 이벤트를 함께 즐기는 축제로,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18일 오후 5시 부산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영상홀에서 열린다. 슈팅스타 치어리딩팀과 이바디 풍물패가 흥겨운 공연으로 문을 열고, 이어 개막작으로 야구 영화 ‘퍼펙트 게임’(2011)이 상영된다. ‘퍼펙트 게임’은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최고의 라이벌 투수로 꼽히는 최동원과 선동열이 펼친 마지막 선발 맞대결을 다룬 작품으로 부산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날 개막작 상영에 앞서 염종석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가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 최동원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줄 예정이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염종석은 최동원이 창출한 롯데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이은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현재는 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있다.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퍼펙트 게임’은 조승우와 양동근이 각각 최동원과 선동열로 분해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마동석, 조진웅, 김영민, 김민재 등 충무로 주연급으로 성장한 배우들의 조연 시절 연기를 만나는 남다른 재미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스포츠존’에서는 개막작 ‘퍼펙트 게임’과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2023), ‘생활체육관’에서는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1997)과 한쪽 팔을 잃은 소녀 서퍼의 도전을 담은 ‘소울 서퍼’(2011)가 상영된다. ‘다이내믹존’에서는 탄광촌 소년의 발레 도전기를 그린 ‘빌리 엘리어트’(2000)와 전설의 경주마 이야기를 다룬 ‘세크리테리엇’(2010)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각 종목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여해 관객과 소통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단순한 영화 감상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의 땀과 열정, 인간의 도전과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시민 댄스팀과 치어리딩팀 공연, 현장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까지 부산일보 해피존플러스(hzplus.busan.com)나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용돈받기’ 서비스 가입자 응모를 통해 할 수 있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결과는 14일 개별 통보된다. 전체 상영 일정과 프로그램은 부산일보 해피존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는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모퉁이극장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주관하며, 부산청년문화공간 청년작당소 협력으로 진행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스포츠의 도전과 영화의 감동이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가 ‘영화 도시 부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새로운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올가을 가족, 친구, 동호회원들과 함께 일상의 활력을 재충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 뭐 볼까] 안방극장 풍성한 상차림, 골라보는 재미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자 손 앞의 TV를 가지고 있는 요즘에도 추석 연휴 안방 극장의 매력은 여전하다. 유난히 긴 올해 추석 연휴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 각 방송사의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가요 황제도, 공연 황제도 나섰다 올 추석 특집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건 가요계 황제 조용필과 콘서트 황제 이승환의 공연이다. 먼저 KBS는 ‘광복 80주년 대기획’으로 ‘조용필-이 순간을 영원히’ 3부작을 준비했다. 3일 오후 10시는 조용필 콘서트 프리퀄이 방송된다. 조용필과 깊은 인연을 가진 12인이 가수 조용필을 둘러싼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고, 조용필의 명곡들을 함께 듣는 시간이다. 추석 당일인 6일 오후 7시 40분에는 '조용필-이 순간을 영원히' 본 공연을 만난다. 지난 9월 6일 고척돔에서 개최된 조용필 콘서트 열기를 느낄 수 있다. 8일 오후 7시에는 콘서트의 준비과정과 무대 뒤 조용필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낸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KBS 전국투어콘서트’는 4일 추석 기획으로 걸출한 가수이자 45년 차 부부인 정태춘 박은옥의 특별한 콘서트를 마련했다. 과거의 히트곡과 신곡들이 따뜻한 감성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인다. MBC는 8일 오후 11시 35분에 콘서트의 황제로 불리는 이승환의 35주년 공연 ‘헤븐’을 방송한다. 이승환은 공연 기획부터 무대 연출, 소품과 장비, 연주와 노래까지 직접 해내며 가요계 정상을 지킨 아티스트이다. 특히 ‘헤븐’ 공연은 2년 전 건강 이상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순간을 겪으며 느낀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이승환의 명곡 퍼레이드와 더불어 국내 콘서트 연출과 장비에 관해 ‘탑티어’로 칭송받는 놀라운 무대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MBC는 3일 오후 5시 40분 대한민국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쎄시봉 4인의 마지막 콘서트를 담아낸 실황 중계도 방송한다. ■예능, 드라마, 영화까지 종합선물세트 기대 MBC는 국내 최초 ‘특산물 챔피언스 리그’ 형식으로 기획된 ‘전국1등’이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각 지역의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친다. 100인의 평가단과 전문가 미식단이 직접 맛보고 평가한다. 3일과 8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명절 단골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1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총 61팀, 374명의 아이돌이 참가해 육상, 씨름, 승부차기, 댄스스포츠, 신설 종목 권총사격 등 총 5개 종목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다. 6일 오후 5시 50분, 7일 오후 5시 10분, 8일 수요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된다. ‘놀면 뭐하니?’ 외전 ‘행님 뭐하니?’도 지난 설날 특집 호평에 힘입어 추석 특집으로 돌아온다. 7일 오후 10시와 9일 오후 8시 10분에 만날 수 있다. SBS는 ‘동네멋집 국가대표 특별판’이 새롭게 돌아왔다. 유정수, 이현이, 김호영, 하리무가 진주 김해 밀양 임실 등에서 찾은 특별한 멋집을 소개한다. 12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K-AI 인재들의 활약상을 담은 특집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K-AI’는 6일 오전 10시 55분에 만날 수 있다. tvN은 영화 ‘소방관’ ‘베테랑2’ ‘하얼빈’을 방송하며, 드라마 ‘폭군의 셰프’ 전편 몰아보기도 준비했다. 10일 오후 8시에는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가 생중계된다. tvN STORY는 9일과 10일 오후 8시에 추석 특집 ‘신동엽의 커피 시키신 분? 순풍 패밀리’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추억의 콘텐츠 소환 프로젝트로, ‘순풍 산부인과’의 추억과 감성을 회상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추석 연휴 뭐 할까] 부산국악원에서 ‘달놀이’ 즐겨 보자
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6일 오후 추석 명절 공연 ‘달놀이’를 선보인다.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명절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전통연희 무대로 한가위의 풍성한 정취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연희단 ‘난장앤판’ 초청공연으로 마련된다. 2004년 창단된 난장앤판은 사물놀이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전통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온 단체다. 국립민속국악원과 국립남도국악원의 추석 공연, 대한민국 전통연희 축제 등 다수의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공연은 길놀이와 사자탈춤으로 문을 열어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영남·호남·웃다리 지역의 사물가락을 엮은 대표적 레퍼토리인 ‘삼도사물놀이’를 통해 신명 나는 장단을 선사한다. 이어 상모 돌리기와 춤, 연주가 어우러지는 판굿과 소고놀이, 북춤, 버나놀이 등 개인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개인놀이가 관객들의 참여와 함께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줄꾼의 재담과 화려한 몸짓, 음악과 노래가 어우러진 종합예술 줄타기가 무대를 장식하며 명절 공연의 절정을 이끈다. 공연 전후로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악원 야외마당에서 징·장구·꽹과리·북을 직접 두드려 보는 국악기 체험, 달고나 만들기, 송편 모양 비누 만들기, 떡 메치기, 풍선 아트, 페이스 페인팅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관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6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 전석 무료. 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좌석이 모두 마감되더라도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공연 관람은 가능하다.
최장 10일. 역대급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공항이 해외여행객으로 붐빈다지만, 국내에서 알찬 휴식을 계획하는 이들이 더 많다. 명절 때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가 영화관 나들이이지 싶다. 마침, 극장가도 명절 특수를 기대하는 화제작들로 스크린을 채우고 있다. 영화관 나들이가 어렵다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상차림을 눈여겨보자. ∎코미디부터 애니까지 多 있는 극장 연휴 첫날인 3일 개봉하는 영화 ‘보스’는 작정하고 웃기려는 정통 명절용 코미디물.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등 ‘연기파 조폭’을 규합해 추석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조직의 보스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기꺼이 연장을 든다는, 신선한 역발상으로 기존 조폭 코미디물과는 다른 재미를 안길 기세다. 극장 개봉 일주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 역시 스크린 대전에 참전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화제성을 선점한 후 연휴 레이스까지 정상을 유지할지 관심이다. 이병헌과 손예진뿐만 아니라 염혜란, 이성민, 박희순 등 충무로 스타 배우들의 연기력 호평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화도 빠질 수 없다. 당장 1일부터 흥행성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들이 잇달아 스크린에 걸렸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과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만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캐스팅이 화려하다. 급진 조직원 생활을 뒤로 하고 홀로 딸을 키우며 은둔하던 팝 퍼거슨(디캐프리오)이 딸을 납치한 과거 숙적 록 조 대령(숀 펜)을 추격하는 정치 풍자 블록버스터. 베니치오 델 토로, 레지나 홀, 테야나 테일러, 체이스 인피니티 등이 출연한다. 액션 아이콘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워킹맨’도 유사한 스토리. 전직 영국 왕립 해병대 특수요원 레본이 납치된 상사의 딸을 구하기 위해 거대 인신매매 조직과 맞서는 액션물. 생각거리를 던지는 영화로는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자파르 파나히의 ‘그저 사고였을 뿐’이 있다.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한 감독의 신작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극장 개봉했다. 독일 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미러 넘버 3’도 눈여겨볼 영화다. 전작 ‘운디네’(2020)와 ‘어파이어’(2023)에서 물과 불을 다뤘다면, ‘원소 3부작’ 완결편인 이 영화는 바람과 공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페촐트 감독의 뮤즈 폴라 비어가 이번에도 함께했다. 애니메이션은 한일 대결의 장이다. 선공은 일본으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지난달까지 일일 관객 수 2~3위를 기록하며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1일 개봉한 한국 애니 ‘연의 편지’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한 전학생 소리가 다음 편지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작품. 추억의 한국 애니 ‘달려라 하니’가 40주년을 맞아 만든 후속편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도 오는 7일 극장판으로 만날 수 있다. ∎로코도 있고 사극도 있고 푸짐한 OTT 거실 극장에서 골라보는 재미도 놓치기 아깝다.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다 이루어질지니’는 1000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물.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고 김우빈, 수지, 안은진, 노상현이 열연한다.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전지현, 강동원 주연의 첩보 멜로 ‘북극성’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과 대결이 펼쳐진다. 9부작 중 첫 3편이 공개됐으며 수요일마다 2편씩 업데이트 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에 소개됐던 사극 ‘탁류’도 주목할 만하다. 로운, 신예은, 박서함이 조선시대로 돌아가 연기를 펼친다. ‘북극성’과 마찬가지로 9부작 중 3편이 공개됐다. 웨이브에서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단죄’가 스트리밍 중이다. 서민들의 삶을 갉아먹는 피싱 사기를 소재로 한 8부작 드라마다.
[추석 연휴 뭐 할까] 바다미술제 활짝…각종 유료 전시는 할인도
추석 연휴기간에도 2025바다미술제는 문을 활짝 열고 관객을 맞는다. 지난달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 바다미술제는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과 고우니 생태길, 몰운대 해안산책로, (구)다대소각장, (구)몰운 커피숍 등을 무대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연휴 기간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 해설 투어 ‘숨은 물결 따라 걷기: 아트 & 네이처’는 오전 11시, 오후 1시·3시·5시 하루 4회 진행한다. 워크숍도 마련한다. 다대포해수욕장 동쪽 물속에 설치된 마리 그리스마의 작품 ‘물 속에서 만나는 예술’은 스노클링과 다이빙 장비를 사용해 물속으로 들어가서 작품을 감상한다. 4일은 자격증을 갖춘 전문 다이버 대상으로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8~13세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 ‘바다에서 온 지시문’은 4일 낮 12시, 오후 3시 하루 2회 열린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작가 그룹 ‘오미자’는 8일 오후 2시·3시·5시 다대포롤 체험 행사에 이어 오후 5시엔 ‘다대포롤 굴리기 대회’를 연다. 안체 마에브스키는 매주 금~일요일 오후 1~5시 ‘고생물 협업 페이팅’을 실시한다. 전시는 11월 2일까지 계속되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추석 연휴 기간 미술관 전시와 함께 야외 독서 행사, 그리고 가족 참여형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는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유료·26일까지)을 비롯한 ‘2025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_영화 이후’(무료·2026년 2월 18일까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 전시: 책과 그림이 앉은 자리’(무료·26일까지), ‘소장품섬_권은비:노동의 지형학-12개의 장면들’(무료·19일까지) 총 4개의 전시가 운영되며, 10일은 임시 휴관한다. 식물 세밀화를 주제로 한 2025 부산현대미술관 가을 워크숍 ‘그린 랩: 작은 잎, 섬세한 시선’은 3일 오후와 4일 오전·오후 총 3회 부산현대미술관 창작실과 야외에서 진행된다. 초등학교 2학년 이상 가족이 대상이며, 회차별 최대 6가족, 전체 약 1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워크숍은 식물 세밀화 작업을 이어 온 작가 신혜우와 함께한다. 또한 ‘부산시민의 날’(10월 5일)에는 유료 전시인 ‘힐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을 부산 시민에 한해 무료로 개방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미술관 1층 티켓 발매처에서 주민등록증 등 부산 거주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프로그램 참여는 사전 예약과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www.busan.go.kr/moca/index)을 참고하거나 전화(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부산박물관에서 지난달 30일 개관한 ‘거장의 비밀: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 전시는 내년(2026년) 1월 18일까지 이어 간다. 추석 연휴에도 오전 9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정상 운영되며, 3~9일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관람객은 30%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10일은 대체 휴관일로 문을 닫는다. 2025년 부산국제사진제는 △F1963 석천홀(유료·10월 14일까지 주제전 ‘혼불, 심연의 빛’과 특별전 ‘은막의 스타’, ‘캐논 마스터즈’) △스페이스 원지(무료·10월 23일까지 국제사진공모전 ‘혼이 있는 바다’, 특별전 ‘부산원로사진가 초대전-정정회’, ‘2024 포트폴리오 리뷰 최우수상전-한효진’, 자유전) △아트 스페이스 일산수지(무료·10월 19일까지 국제청년작가교류전 ‘Under the skin; 열과 막’)에서 각각 열린다. 일산수지만 추석 당일 하루 쉬고, 다른 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이 밖에 ‘이경준 사진전 부산: ONE STEP AWAY’(유료·10월 31일까지 KT&G 상상마당 부산)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 시 10월 한 달간 45%(9900원)로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 가능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추석 당일 6일만 휴관하고, 8일은 연장 운영 없이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미피 70주년 생일 기념전: 미피와 마법 우체통 in 부산’(유료·2026년 1월 11일까지 수영구 포디움다이브)도 추석을 맞이해 최대 40% 할인의 추석 특가 판매를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운영하며, 예매처는 트립닷컴,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 등이다. ‘다시 돌아온 편지-홍성담 독일 유배 작품 35년 귀환 기념 전시’는 12일까지 중구 가톨릭센터 대청갤러리에서 마련(무료)되며 추석 당일(6일)에만 하루 쉰다. ‘프리다 칼로 레플리카展’(유료·19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전시실)은 월요일만 쉬고, 추석 연휴에도 정상 운영된다. 동구 문화플랫폼에서 열고 있는 ‘전이수 특별전’(유료·12일까지)은 추석 연휴 정상 운영한다.
구정회 회장 ‘자랑스러운 시민상’ 본상 수상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구정회 회장이 ‘자랑스러운 시민상’ 본상을 수상했다. 부산시는 2일 시청 대강당에서 ‘제46회 부산시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41회 째를 맞은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지역사회 발전과 시민 행복에 크게 기여한 부산 시민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올해는 구 회장을 비롯한 7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구 회장은 1978년 구정회 정형외과를 시작으로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좋은문화병원 등 종합병원 5곳과 요양병원 7곳을 운영하며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 의료 분야에서 반세기 가까이 헌신해왔다. 특히 재단 내 좋은문화병원은 상당수 병원이 경영 적자를 이유로 분만을 포기하는 상황에서도 산부인과 전문의만 17명을 확보하고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는 전문분만센터, 신생아집중치료실, 난임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 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구 회장은 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대한적십자사 레드크로스 아너스 클럽을 비롯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 아너소사이어티, 초록우산 그린노블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나눔과 기부에도 적극적이며 부산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사장을 맡아 범죄 피해자 치료와 지원에도 앞장섰다. 구 회장은 “부산 시민의 사랑과 신뢰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은 의료인의 본분을 지키며 시민과 함께하고,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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