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기는 맞춤형 전시 ‘3선’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열리는 인기 프로그램은 웬만하면 이미 마감이라고 한다. 그나마 예약 전쟁을 피해 갈 수 있는 게 있다면 전시 프로그램일 것이다. 전시는 어린이 전용이라기보다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오늘 <부산일보>가 소개할 3개의 전시도 마찬가지이다. 부산 사하구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이 3년 만에 어린이 전시 ‘코뿔소와 유니콘’을 열고 있다. 부산 영도 동삼동에서 지난 3월 29일 개관한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는 이슬로 작가 특별전 ‘하모니’(Harmony)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4일 김해시 김해종합운동장 내에 새롭게 문을 연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현실의 코뿔소, 상상의 유니콘“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해피엔딩)”로 끝을 맺는 옛이야기는 어른 세대에겐 너무나 익숙한 결말이지만, 그 이야기의 결말이 지금도 유효하냐고 묻는다면 의문이 든다. 오는 7월 21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2, 3과 극장 을숙(지하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코뿔소와 유니콘’은 선과 악,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한 옛이야기를 오늘의 관점에서 다시 보게(읽게) 만드는 전시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코뿔소’와 상상 속 존재인 ‘유니콘’을 대비시켜, 둘 사이의 간극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전시 참여 작가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유럽권의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총 7명(팀)이다. 이들의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80여 점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친다. 전시장이 책이라면 총 7권의 책이 출간되는 셈이다. 참여 작가는 부산 기반의 이정윤과 창작공동체A, 그리고 추미림, 아야카 후카노, 발린트 자코, 주마디, 마고즈이다. 작가마다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코너 ‘이야기 실험실’에선 각자 출판한 책을 전시하고, 낭독 영상 콘텐츠로도 보여준다.전시의 시작은 아야카 후카노가 연다. 일본의 설화 ‘일촌법사’를 16개의 장면과 짧은 문장으로 다시 풀었다. 마고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출발점으로 삼아 시공간의 왜곡을 이미지의 리듬으로 구성한다. 주마디는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그림자극 결말부를 회화와 설치, 시적 문장으로 다시 선보인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공동체A는 <토끼전>을 15명의 시선을 담은 다성적 그림책으로 변주한다. 발린트 자코는 헝가리 설화 ‘봉선화’를 바탕으로 벽화와 참여형 이미지 배열을 통해 열린 서사를 구성한다. 이 벽화는 작가가 부산에 열흘간 머물며 제작했다. 추미림은 <헨젤과 그레텔>의 빵 부스러기를 쿠키와 캐시로 바꾸어 오늘의 디지털 환경을 드러낸다. 어른은 공감을, 어린이는 즐겁게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이정윤은 <바리공주>를 바탕으로 전시 공간 구성을 책의 문법으로 다시 엮는다.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애니메이션 상영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부산현대미술관은 관람객 편의 증진을 위해 미술관 옥상에 비건 레스토랑 ‘리프’(LYFF)를 조성해 위탁 운영 중이다.■이슬로 작가 특별전 ‘하모니’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 기념으로 오는 5월 27일까지 열리는 이슬로 특별전은 전시공연장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개최되며 평면·입체 작품 등 8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새롭게 모인다’는 공간의 의미와 ‘문화 프리즘’이라는 시설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존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연결과 조화의 메시지를 담은 참여형 전시다.홍익대 디지털미디어학과를 중퇴한 이슬로(YISLOW, 1985년생)는 회화와 오리지널 캐릭터 작업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일상의 순간을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이미지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이슬로의 작업에는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상징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열매, 딸기, 체리와 같은 요소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성취와 기쁨을 의미하고, 별은 어린 시절 품었던 꿈과 이상을 상징한다. 이슬로는 특히 스케치 없이 즉흥적으로 페인팅 하기 때문에 작품 속 캐릭터가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작품 속 캐릭터가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다양한 기업 협업으로 이어져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다.한편 전시공연장이 있는 ‘새모’ 건물 B동 옆 C동은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이, D동엔 영도구 공동육아나눔터(초등학생 이하 아동과 부모를 위한 놀이체험실, 돌봄 품앗이 활동, 양육 정보 등을 제공하는 복하돌봄공간)와 문화강좌실 등이 조성돼 함께 이용해도 좋다. 매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 정상 운영. 평일엔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할 수 있다. 전시장은 전시 기간 중 무료 개방하고, 들락날락과 공동육아나눔터 등은 새모 홈페이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051-519-3653.■개관 한 달 맞는 ‘초신상’ 미술관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조각 예술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제작한 김해 출신 조각가 김영원(1947~)의 작품 250여 점을 기증받아 조성됐다. 전시관에서는 김영원 작가의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AI 로봇과의 대화, 실감 영상 활동 등 색다른 콘텐츠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개관 특별전은 △김영원: 형상을 넘어 울림으로’(10월 11일까지 제1전시실) △경계는 울리고 생은 넘친다(8월 16일까지 제2전시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11월 1일까지 제3전시실) 등 인간과 기술, 도시의 관계를 주제로, 3가지로 구성된다. 제1전시실은 한국 조각의 거장인 김영원의 50년 예술 세계를 총망라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제2전시실은 15인(팀)의 작품 27점을 통해 기술과 환경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영감과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붓부터 AI까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하는 한글의 조형미를 탐험하며 익숙한 글자가 예술로 변하는 감각적인 질감을 경험할 수 있다.어린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작품은 2전시실 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The Velocity of Hyperion, 2022).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터랙티브 두상 조각 작품 2점과 프로젝션 맵핑(2026)으로,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을 하도록 설계됐다. 3전시실의 세종대왕 동상 원형을 찾는 관람객도 많다. 문의 070-7720-0802.
바다를 조금 더 가깝게 느끼는 시간…‘KOBC 해양미술페스티벌’ 개막
해진공과 함께하는 ‘2026 KOBC 해양미술페스티벌’이 2일 오전 10시 개막식과 함께 본격 전시에 들어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이하 해진공)가 주최하고 (사)부산미술협회(이사장 최장락·이하 부산미협)가 주관하며 국립해양박물관이 후원하는 ‘2026 KOBC 해양미술페스티벌 기획전-해양의 푸른 심장! 아트로 호흡하다’전은 지난 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해진공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해양의 가치와 의미를 예술적으로 조명하는 △해양 주제 기획전 △어린이 해양환경 미술 공모전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기획전은 1부(5월 1~10일)와 2부(5월 12~25일)로 나눠서 회화, 판화, 조각, 공예, 디자인, 설치 등 49명씩 총 100명(학술 분과 2명 포함)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부산미협 소속으로 공모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 올해 전시 주제는 지난해 ‘만남’에 이어 ‘호흡’으로 확장됐다. 부산미협 최장락 이사장은 “바다와 인간, 자연과 예술이 서로 긴밀히 연결된 관계임을 되짚으며, 해양을 생명과 순환의 근원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도하는 ‘어린이 해양환경 미술 공모전’ 결과는 2층 특별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 지역 유치부와 초등학교 재학생(저학년부, 고학년부)을 대상으로 지난 3월 9일~4월 10일 진행한 어린이 미술 공모전에는 1858점이 출품돼 이 중 778점이 입상했으며, 특선 이상 116점은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25일까지 전시된다. 부산미협 소속 장르별 작가들이 참여하는 ‘청소년·어린이 체험 부스’(바다를 기억하는 해양문화체험, 내가 그리는 바다(스퀴지 아트), 부채 그리기 체험, 해양미술 소장 프로젝트-작품을 입다, 해양 정원 만들기 등)는 오는 5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2층 야외공간에서 펼쳐진다. 해진공 안병길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해양을 문화와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어 시민과 미래세대가 각자의 감각으로 바다를 새롭게 만나게 하려는 뜻을 담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가 많은 분께 바다를 조금 더 가깝게 느끼는 시간, 그리고 삶의 자리에서 해양의 아름다움과 가능성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페스티벌 문의 051-632-2400.
어린이날, 박물관에 놀러오세요!
부산의 각 박물관이 어린이날을 맞아 각각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무료로 열리는 박물관 행사에 참여해 체험도 즐기고 직접 만든 선물도 가질 수 있다. 부산 대표 박물관인 부산시립박물관은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꿈꾸는 어린이, 박물관에서 놀자’라는 이름의 어린이날 잔치를 연다. 주요 공연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가족 대상 마술 공연 ‘우리가족 마법놀이터’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어린이 대상 풍선 쇼 ‘풍선 팡팡, 웃음 톡톡’은 오후 4시부터 4시 30분까지 박물관 야외 마당에서 운영된다. 박물관 야외 마당에 마련된 체험 부스에서는 박물관 캐릭터 배지 만들기, 갑옷키링 만들기 등 어린이가 좋아할 만한 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박물관의 전시와도 관련 있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가 창의력을 발휘해 기념품을 직접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갑옷키링의 경우 지난 갑옷 전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적이 있는데 순식간에 재료가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가방에 부착할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개항 150주년 특별 전시에 맞춰 카카오프렌즈를 만든 호조 작가의 박물관 캐릭터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박물관의 캐릭터 역시 세대 관계없이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의 포토 존이 되고 있다. 이 캐릭터를 활용해 어린이가 직접 배지를 만들 수 있다. 마술 공연은 선착순 사전 예매로 진행돼 빠르게 매진 될 수 있다. 부산시립박물관의 어린이날 잔치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가야 문화에 특화된 복천박물관은 어린이날에 가야 문화를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 ‘가야 옷장 열리는 날: 어린이 왕족 행차’를 준비했다. 두루마기, 왕관, 귀걸이 등 금관가야 왕족의 옷과 장신구를 어린이가 직접 착용하고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선착순 300팀에 사진을 선물로 무료 증정한다. 보여 주기 식의 단순 이벤트 장식이나 아니라 전통복식 연구가인 동명대학교 이주영 교수에게 의뢰해 이번 행사에 입는 가야 왕족 옷은 모두 정통 그대로 고증한 것들이다. 박물관은 두루마기 12벌을 새롭게 제작할 정도로 공을 들였으며, 두루마기 형태와 색상까지 세밀하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복천박물관 3층 체험 코너에서 진행되며, 별도 사전 예약 없이 어린이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복천박물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4일과 5일 이틀간 박물관 1층 다목적홀에서 어린이가 해양박물관을 돌아다니며 탐험도 즐기고 전시관 곳곳에 숨겨진 유물을 찾는 ‘어린이 탐험가의 박물관 탐험!’ 프로그램을 연다. 어린이 참가자를 고려해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고 현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읽으며 전시실 곳곳에 숨겨진 해양 유물을 찾는 게임이다. 자신이 찾은 유물을 확인해 자신만의 유물 도감을 완성하게 된다. 전시 관람, 만들기 체험 같은 단순 놀이가 아니라 요즘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 요소를 접목해 어린이 참가자들이 몰입해 즐길 것으로 기대한다. 모바일 도감 수집과 설문조사를 완료한 참가자는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하루 900명 씩 이틀간 1800명의 어린이가 참가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은 국립해양박물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열리는 인기 프로그램은 웬만하면 이미 마감이라고 한다. 그나마 예약 전쟁을 피해 갈 수 있는 게 있다면 전시 프로그램일 것이다. 전시는 어린이 전용이라기보다는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 제격이다. 오늘 <부산일보>가 소개할 3개의 전시도 마찬가지이다. 부산 사하구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이 3년 만에 어린이 전시 ‘코뿔소와 유니콘’을 열고 있다. 부산 영도 동삼동에서 지난 3월 29일 개관한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는 이슬로 작가 특별전 ‘하모니’(Harmony)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4일 김해시 김해종합운동장 내에 새롭게 문을 연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도 가족 단위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현실의 코뿔소, 상상의 유니콘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해피엔딩)”로 끝을 맺는 옛이야기는 어른 세대에겐 너무나 익숙한 결말이지만, 그 이야기의 결말이 지금도 유효하냐고 묻는다면 의문이 든다. 오는 7월 21일까지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2, 3과 극장 을숙(지하 1층)에서 만날 수 있는 ‘코뿔소와 유니콘’은 선과 악,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한 옛이야기를 오늘의 관점에서 다시 보게(읽게) 만드는 전시이다. 현실에 존재하는 ‘코뿔소’와 상상 속 존재인 ‘유니콘’을 대비시켜, 둘 사이의 간극을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전시 참여 작가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유럽권의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총 7명(팀)이다. 이들의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80여 점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친다. 전시장이 책이라면 총 7권의 책이 출간되는 셈이다. 참여 작가는 부산 기반의 이정윤과 창작공동체A, 그리고 추미림, 아야카 후카노, 발린트 자코, 주마디, 마고즈이다. 작가마다 하나의 이야기 를 다루고 있으며, 마지막 코너 ‘이야기 실험실’에선 각자 출판한 책을 전시하고, 낭독 영상 콘텐츠로도 보여준다. 전시의 시작은 아야카 후카노가 연다. 일본의 설화 ‘일촌법사’를 16개의 장면과 짧은 문장으로 다시 풀었다. 마고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출발점으로 삼아 시공간의 왜곡을 이미지의 리듬으로 구성한다. 주마디는 인도의 대서사시 ‘라마야나’ 그림자극 결말부를 회화와 설치, 시적 문장으로 다시 선보인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공동체A는 <토끼전>을 15명의 시선을 담은 다성적 그림책으로 변주한다. 발린트 자코는 헝가리 설화 ‘봉선화’를 바탕으로 벽화와 참여형 이미지 배열을 통해 열린 서사를 구성한다. 이 벽화는 작가가 부산에 열흘간 머물며 제작했다. 추미림은 <헨젤과 그레텔>의 빵 부스러기를 쿠키와 캐시로 바꾸어 오늘의 디지털 환경을 드러낸다. 어른은 공감을, 어린이는 즐겁게 받아들인다. 마지막으로 이정윤은 <바리공주>를 바탕으로 전시 공간 구성을 책의 문법으로 다시 엮는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애니메이션 상영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부산현대미술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051-220-7400)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부산현대미술관은 관람객 편의 증진을 위해 미술관 옥상에 비건 레스토랑 ‘리프’(LYFF)를 조성해 위탁 운영 중이다. ■이슬로 작가 특별전 ‘하모니’ 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 기념으로 오는 5월 27일까지 열리는 이슬로 특별전은 전시공연장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개최되며 평면·입체 작품 등 8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새롭게 모인다’는 공간의 의미와 ‘문화 프리즘’이라는 시설 정체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존재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연결과 조화의 메시지를 담은 참여형 전시다. 홍익대 디지털미디어학과를 중퇴한 이슬로(YISLOW, 1985년생)는 회화와 오리지널 캐릭터 작업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일상의 순간을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이미지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이슬로의 작업에는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상징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열매, 딸기, 체리와 같은 요소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작은 성취와 기쁨을 의미하고, 별은 어린 시절 품었던 꿈과 이상을 상징한다. 이슬로는 특히 스케치 없이 즉흥적으로 페인팅 하기 때문에 작품 속 캐릭터가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작품 속 캐릭터가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다양한 기업 협업으로 이어져 대중에게 많이 알려졌다. 한편 전시공연장이 있는 ‘새모’ 건물 B동 옆 C동은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이, D동엔 영도구 공동육아나눔터(초등학생 이하 아동과 부모를 위한 놀이체험실, 돌봄 품앗이 활동, 양육 정보 등을 제공하는 복하돌봄공간)와 문화강좌실 등이 조성돼 함께 이용해도 좋다. 매주 월요일 휴관, 공휴일 정상 운영. 평일엔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 이용할 수 있다. 전시장은 전시 기간 중 무료 개방하고, 들락날락과 공동육아나눔터 등은 새모 홈페이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051-519-3653. ■개관 한 달 맞는 ‘초신상’ 미술관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조각 예술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이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제작한 김해 출신 조각가 김영원(1947~)의 작품 250여 점을 기증받아 조성됐다. 전시관에서는 김영원 작가의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AI 로봇과의 대화, 실감 영상 활동 등 색다른 콘텐츠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개관 특별전은 △김영원: 형상을 넘어 울림으로’(10월 11일까지 제1전시실) △경계는 울리고 생은 넘친다(8월 16일까지 제2전시실)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11월 1일까지 제3전시실) 등 인간과 기술, 도시의 관계를 주제로, 3가지로 구성된다. 제1전시실은 한국 조각의 거장인 김영원의 50년 예술 세계를 총망라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제2전시실은 15인(팀)의 작품 27점을 통해 기술과 환경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영감과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제3전시실은 붓부터 AI까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하는 한글의 조형미를 탐험하며 익숙한 글자가 예술로 변하는 감각적인 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작품은 2전시실 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The Velocity of Hyperion, 2022). 인공지능(AI) 기반의 인터랙티브 두상 조각 작품 2점과 프로젝션 맵핑(2026)으로,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을 하도록 설계됐다. 3전시실의 세종대왕 동상 원형을 찾는 관람객도 많다. 문의 070-7720-0802.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5월 4일(음 3월 18일)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복장이나 언어사용에 신경을 써 첫인상을 좋게 남기는 것이. 84년생 과거를 성찰하여 미래를 구상하라. 72년생 타고난 기지를 멋지게 발휘하게 될 듯. 60년생 더 나은 발전을 위한 과정이니 믿음을 잃지 말라. 48년생 상황을 원망하지 말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해야. 36년생 상황을 고려하여 진퇴를 정함이.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끈기가 부족할 수 있으니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을 키우도록. 85년생 뚝심과 배짱으로 승부를 내라. 73년생 어려운 상대를 만나 머리를 숙이면 도움받을 수 있을 듯. 61년생 체면 세우기에 급급하면 중요한 것을 놓치기 쉬울 듯. 49년생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해라. 37년생 현 상태를 유지하는데 신경 써라.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재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한 단계 발전을 이룰 듯. 86년생 뜻을 실현하기 위해 먼 곳으로 이동할 일이 생길 듯. 74년생 활동 영역이 넓어지니 손발 바쁘게 움직여라. 62년생 주변 일로 인해 바쁜 하루가 펼쳐질 듯. 50년생 일의 우선순위를 잘 지켜야. 38년생 가까이 있는 사람이 귀인인지 도둑놈인지 잘 판단하라.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세심한 관찰을 하지 않으면 수박 겉핥기식일뿐. 87년생 나의 언행이 평소보다 두드러져 보일 듯. 75년생 자기 자신이나 주변을 꾸미고 가꾸는 일을 해보아라. 63년생 생각의 틀을 깨고 다른 방향의 사고를 수용해 보면 발전이. 51년생 사람들과 어우러져 즐거운 일을 도모하게 될지도. 39년생 재물 아니면 명예가 따른다.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노력에 비해 얻는 수확은 기대해 볼 만. 88년생 방해물이 사라지니 목표를 향해 걸음을 내디딜 때. 76년생 과도한 욕심은 미래의 부채만을 초래할 듯. 64년생 당장의 변화는 없어도 주변의 협조를 얻어서 발전으로 나아가는 흐름. 52년생 구설과 금전의 낭비가 따르기도. 40년생 기도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쏟아야.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선배의 성공담을 본받아서 새겨 두어라. 89년생 발전을 위해서는 금전 지출이나 손해는 불가피한 상황. 77년생 속으로 골병들지 말고 전환의 기회를 노릴 것. 65년생 함께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것이. 53년생 주변과의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으나 양보하면 무탈할 듯. 41년생 상대방 의견도 수용을 해야.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무리한 것을 억지로 하려다가 도로 탈날 수가. 90년생 모임이나 단체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할 듯. 78년생 지지부진하던 일에는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듯. 66년생 서두르면 공든 탑도 무너진다. 때를 기다려야. 54년생 내가 주도하여 행하되 주변과의 조화를 함께 고려하라. 42년생 급할수록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야 한다.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내 능력을 인정받기 좋으니 열심히 뛰어라. 91년생 모든 채비가 갖추어졌으니 당당히 나아가라. 79년생 실망하지 말고 다가올 새로움을 맞이해야. 67년생 인간관계는 인화가 제일이다. 먼저 배려와 인내를. 55년생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아낌없이 베풀도록. 43년생 자기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지금까지의 생활에 변화가 이루어질 조짐이. 92년생 안 되는 일은 빨리 포기하는 것이 나을 듯. 80년생 꾸준한 발전보다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 68년생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발전의 흐름으로 나아갈 듯. 56년생 백 가지 덕이 따르는 양상이라 길한 모양. 44년생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능력 개발을 위한 일이나 공부에 투자하라. 93년생 새로운 계획을 짜 보아라. 의외의 해답을 얻을 수도. 81년생 어려운 상황에 마주치면서 상승의 흐름으로. 69년생 옛일을 다시 경험하거나 옛사람과 재회가 이루어질 수도. 57년생 순간의 기분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45년생 지지자가 생기고 귀인을 얻는다.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실력자를 만나서 능력 발전에 많은 도움을 받을지도. 94년생 시작보다 마무리를 신경써서 잘하는 것이 중요. 82년생 자만하면 오던 복도 달아나니 겸손의 자세를. 70년생 자신의 위치를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도록. 58년생 주변 정리를 잘하고 매듭지을 일은 미루지 않도록. 46년생 화합의 기운으로 하루가 즐겁다. 금전-○ 애정-△ 건강-○ 돼지 07년생 자존심만 앞세우면 손해 보게 된다. 95년생 씀씀이가 커지니 알뜰함이 필요하다. 83년생 장기전보다 속전속결로 나아가는 것이 좋은 결과를 유도할 듯. 71년생 예기치 않았던 갑작스런 일이나 상황이 생길 수도. 59년생 자연스런 금전 지출을 통해 손재수를 벗어날 수도. 47년생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오고 결실이 생긴다. 금전-○ 애정-△ 건강-△
“동심은 어른이 잃어버린 초심이다”
문화부 기자로 경력이 쌓이며 세계적인 화가 혹은 시인, 소설가를 인터뷰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그들에게 작품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지 질문한 적이 있다. 단어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거의 비슷했다. 어린이처럼 그리고 싶고 어린이 마음으로 단어를 길어 올려 작품에 넣는다고 답했다. 자신의 분야에 대가인 이들이 왜 서툴고 실수 많은 어린이를 언급했을까. <투명하지만 깨지지 않는>은 이 같은 질문에 명쾌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스무여 명의 어린이와 시종일관 바글거리고 지내는 생활을 시트콤이라고 소개한다. 시시각각 희로애락이 오가고 별의별 장면이 연출된다. 그 공간에서 저자는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유일한 어른으로 질서를 잡아야 한다. 교사인 자신도 어린 시절 우정을 지키기 위해 친구에게 늘 양보하고 조심스러웠고 애정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니어도 부모님께 최선을 다해 “사랑해요”라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속절없이 흘렀고 매 순간 온몸으로 부딪히며 어린 시절 중요했던 것들을 순위에서 점점 뒤로 밀렸다. 용기는 긁어 부스럼이 될 때가 많았고, 성실하면 궂은일을 도맡아야 했으며, 우정은 큰 의미 없게 느껴졌다. 순수함은 철없는 것이었고, 희망은 괜한 기대처럼 발목을 잡기만 했다. 대부분 그런 어른으로 변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소개하고 싶었던 건 지키고 싶었지만 어느새 잃어버린 어떤 마음을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동심은 어른들이 잃어버린 초심이었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잃어버렸던 마음의 퍼즐 몇 조각을 찾는 기분이었다. 20개의 일화는 어른의 마음에 여전히 있지만, 어느 순간 잊어버린 그 진심을 떠올려 보자는 동행의 제안이다. 아이의 행동을 통해 어른 세대에게 훈계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따분한 도덕 교과서도 아니고 교사와 아이들의 학급 운영 이야기도 아니다. 동심 주변에서 하루의 반을 머무는 사람이 소중히 건져 올린 순간들을 세상과 나누고 싶어 기록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책 제목을 <투명하지만 깨지지 않는>으로 정한 건 아이들은 맑고 순수하면서도, 의외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악보도 볼 줄 모르면서 합주부에 지원한 윤채가 상처받을까 싶어 저자는 다시 생각해 보라는 말을 하려 하지만, 정작 윤채는 “그냥 해 볼래요”라고 답했다. 실제로 다른 아이에 비해 배움이 늦지만, 윤채는 자기가 못해서 연습을 더 해야겠다는 식으로 대응한다. 학예회 무대를 마치고, 내년에는 선배들이 하는 더 어려운 악기에 도전하겠다고 해맑게 웃는다. “잘하지 못하면 어쩌지”같은 계산은 처음부터 없다. 아이들은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그냥 뛰어든다. 역사 덕후이자 책을 무척 좋아하는 한울이에게 사회 수업 질문은 너무 쉽지만, 결코 발표하겠다고 손을 들지 않는다. 다른 아이들이 생각할 시간을 뺏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분리수거함 뚜껑이 고장 나면 아이디어를 발휘해 다른 걸 만들어내고, 청소 시간 자신이 맡은 영역이 일찍 끝나면 배정되지 않은 신발장 먼지를 닦는 아이가 있다. 이렇게 어린이들의 다정함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세상 구석구석에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다정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다정한 상상력이 발휘되고, 두려움 앞에 멈춰 있기보다 그냥 뛰어들 수 있는 용기가 누구에게나 있었다. 모두에게 각자의 사정이 있고, 그 사정을 헤아릴 품 넓은 마음이 어린이에게는 있다. 책은 어린이와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 세계를 한 뼘 넓히는 일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이 나이가 더 들면 반짝 반짝 빛나는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마저 더는 알아채지 못하게 될지 걱정한다. 진심이 모이는 자리에 비로소 빛이 생겨나니, 여기 모인 아이들의 진심이 세상에 봄기운처럼 스며들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책을 끝낸다. 어른은 이 책을 읽으며 편견 없이, 유연한 파도처럼 자유롭게 살던 원래의 우리를 만날 수 있다. 박상아 지음/부키/224쪽/1만 7500원.
[부산 전시] 이번주에뭐볼까 [2026년 5월 1일~ ]
※부산 전시 소식을 주로 전합니다. 기타(대구·울산, 경남북) 전시도 소개합니다. 한 달에 두 번, 매달 1일과 15일 전후로 업로드됩니다. <1> 이번 주에 새로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세대의 교차점 프로젝트: 정만영 X 김유빈 [낭만시간연구소] 사투리와 사운드를 매개로 세대 간 감각의 차이와 접점을 탐색하는 청년·중견 작가 협업 전시. 두 주인공은 정만영·김유빈 작가. 청년 작가 김유빈은 부산 사투리를 단순한 지역 방언이 아니라, 이 도시를 지나온 사람들과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언어로 바라본다. 정리하거나 설명하기보다 그대로 다시 꺼내 놓는 방식을 택한다. 국밥집, 포장마차, 택시와 같은 부산의 일상적 공간을 떠올리며 사투리를 ‘차림표’처럼 구성하고, 관객은 메뉴를 고르듯 말을 선택하고 소리를 듣고 직접 따라 해 보게 된다. 프로젝트의 중심축을 이루는 정만영 중견 작가는 소리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 사이의 ‘무언’(無言)과 ‘무음’(無音)의 상태를 탐구하는 작업을 들려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정만영 작가는 공간 자체를 하나의 감각 장치로 구성한다. 전시장 외벽에선 소리가 한곳으로 모이도록 유도하고, 내부 3관에는 전시장 전체를 부직포로 감싸 외부의 소리가 흡수되고 사라지는 ‘소멸의 공간’을 만든다. 이 대비되는 두 공간은 ‘언어 이전’과 ‘언어의 발생’이라는 두 층위를 동시에 보여주며 전시의 구조를 완성한다. ▶4월 18일~5월 3일 부산 동구 낭만시간연구소(초량로 79-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 ◆States of Form: Between Form and Emotion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 폴란드 출신 작가 사라 클라트(Sara Klatt) 초대전.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다원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글로컬 오픈아츠(openARTs) 실험실’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다. 사라 클라트의 작업 세계는 인간의 ‘신체’에서 출발하지만, 결코 외형적인 묘사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작업은 언어로 치환하기 어려운 복잡미묘한 감정을 시각적 언어로 번역하는 성찰의 과정이다. 작가는 회화와 조각이라는 두 가지 매체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정의 층위를 드러낸다. 또한 돼지가죽을 캔버스 삼아 타투 기법으로 완성한 연작도 선보인다. 이 파격적인 시도는 단순히 이색적인 재료의 사용을 넘어, 작가가 추구하는 ‘신체의 유기적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미 생명을 다한 가죽 위에 바늘로 잉크를 새겨 넣는 타투를 통해, 죽은 물질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한다. 지난 4월 25일 오프닝에선 시각과 청각의 경계를 허무는 ‘사운드 퍼포먼스’로 '사운드 아티스트 홍성률과 함께했다. ▶4월 25일~5월 4일 부산 금정구 복합문화예술공간MERGE?(부산대학로 50번길 49). ◆‘색즉시공’ 조성두 기획전 [아이테르 범일가옥] 아이테르 범일가옥이 여는 조성두 작가 기획전. 1976년생 조성두 작가는 부산 출신이다. 해병대 제대 후 부친상을 겪고, 2002년 선친이 세운 작은 절에서 스스로 머리를 깎고 불교 수행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불교학과에 진학해 졸업하고, 2021년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서예학·동양미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그해 마흔다섯이 넘어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그 사이 문예지로 등단(단편동화)도 하고, 시집과 단편소설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번 전시 제목은 <반야심경>의 핵심 구절에서 가져 왔고, 작업은 창작 변상도와 달마도 연작으로 구성된다. 아이테르 공명성 예술감독은 “비워진 가옥, 오래된 집의 구조, 일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간 안에서 달마의 눈이 빛나고, 변상도의 형상이 번진다. 세속의 공간이 수행의 공간이 된다. 이것도 색즉시공이다. 평범한 집(空)이 의미 있는 전시 장소(色)가 되고, 그 전시가 끝나면 다시 평범한 공간으로 돌아간다(空)”고 전시 발문을 적었다. ▶4월 28일~5월 7일 부산 동구 아이테르 범일가옥(범일로 65번길 21).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대만 작가 천페이하오(陳⾶豪)의 개인전 ‘꽃과 학생의 잔상록’ [홍티아트센터]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에 올해 새로 입주한 6인의 작가가 펼칠 ‘이음’(∑Mmm)展 첫 스타트를 끊는 전시. 올해는 대만 작가 천페이하오를 필두로 서소형, 이현정, 김이화, 김경묵, 정재연 등 6명의 작가가 설치와 영상 등 다채로운 시각예술 작업을 차례로 선보이게 된다. 천페이하오는 한국과 대만, 일본 세 나라에 남겨진 제국주의의 흔적과 그 속에서 부유하는 청춘들의 욕망을 추적한다. 작가는 ‘해어화 신주: 조선의 기생, 지룽항에서 사랑을 위해 죽다’, ‘남학생’, ‘여학생: 아미동’ 등을 통해, 마치 유령처럼 우리 곁에 맴도는 역사의 잔상을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유사한 분위기로 작품 속에 풀어낸다. ▶4월 29일~5월 13일 부산 사하구 홍티아트센터(다산로 106번길 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공휴일 휴관). ◆맥화랑 초대전 ‘강혜은 개인전’ [맥화랑]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다시 맥화랑에서 여는 강혜은 개인전. 작가는 물감 덩어리에 적절한 압력을 가해 굵고 가는 색선을 압출하듯 끌어내고, 이를 캔버스 위에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며 화면을 구축한다. 가까이에서 보면 추상적인 선과 물감의 물질성이 두드러지지만, 멀리서 바라볼 때는 색과 흐름이 어우러지며 풍경을 연상시키는 장면으로 확장된다. 이번 전시는 회화를 신체적 리듬과 시간의 밀도가 응집된 하나의 ‘과정의 흔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1956년생 강혜은 작가는 유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는데, 그의 어머니는 부산 서면에서 큰 의상실을 운영하셨다. 그 옆에서 실과 천을 가지고 놀곤 했다. 예순의 나이가 넘은 지금도 작가는 실과 천을 만지고 있으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머니의 품속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낀다고. 최근에는 구상의 형태를 무너뜨리며 색(色)과 형(形)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4월 18일~5월 16일 부산 해운대구 맥화랑(달맞이길 117번 나길 162,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매주 일·월요일 휴관). ◆김범수 작가 18th 개인전 ‘기억을 닮은 얼굴’ [스페이스 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범수 작가의 18번째 개인전. 부산문화재단 감만문화창의촌 입주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작업 ‘기억을 닮은 얼굴’은 서로 다른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는 비교적 단순하다. 밝고 행복해 보이는 이미지와 얼굴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미묘한 불안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작가는 “이러한 장면을 통해 희극적인 이미지 속에 담겨 있는 비극적인 의미를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희극과 비극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계에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다. ▶4월 13일~5월 16일 부산 동래구 스페이스 움(명륜로 106, 늘빛메디컬빌딩 1층). ◆안녕 귀여운 내 친구야 展 [18-1갤러리] 18-1갤러리가 기획한 동물친화적 전시로,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초대 작가는 조현, 이가영, 유명희, 추화진, 남인목, 안수진, 박태건, 홍승우, 김유희, 임국 등 10명이다. ▶5월 1~16일 부산 중구 18-1갤러리(대청로 141번길 1·2층). 전시 시간은 낮 12시~오후 6시. ◆강시라 개인전 ‘잔여의 구조’(The Structure of Residue) [스페이스 토핑] 영상, VR, 오브제, 설치, 생성 인공지능을 가로지르는 작업을 지속해 온 미디어아티스트 강시라의 개인전. 강 작가는 부산을 기반으로 서울과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근 영상·AI 작업과 초기 VR 작업을 함께 조망한다. 특히 생성형 AI는 단순한 이미지 생산 도구가 아닌, 축적된 감각과 흔적의 파편을 재배열해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와 의미 이전의 질서를 사유하게 하는 방법론으로 활용된다. 주요 출품작은 △Pigment Protocol(2026, 3분 7초, 단채널 영상) △Chitobos: Pre-Form(2026, 4분, 단채널 영상) △Chitobos: Invisible Pathway (2026, 5분, 단채널 영상) △Chitobos(2026, 3분, 단채널 영상) △Border Human(2021, 3분 5초, AR·VR·단채널 영상) 등이다. 1994년생 강시라는 동의대 미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4월 23일~5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스페이스 토핑(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화요일 휴관). ◆하행은 작가의 ‘Still Life-Still Alive’ [우마린 갤러리] 2026년 3월 새롭게 개관한 전시 공간 우마린 갤러리에서 여는 하행은 작가 초대전. 하 작가의 부산 개인전은 처음이다. 하 작가는 오랫동안 ‘나나’, ‘늙은 아이’ 등으로 불려 온 인물 형상을 중심으로 삶의 감각과 시간, 존재의 문제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를 중심으로 도예, 정물, 추상 작업을 함께 선보이며 작가의 확장된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정물’은 더 이상 멈춰 있는 대상이 아니라, 시간과 감각,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흐름으로 제시된다. 서로 다른 형식의 작업이 어떻게 생겨나고 관계 맺는지를 다른 층위에서 보여준다. ▶4월 25일~5월 17일 부산 해운대구 우마린 갤러리(해운대해변로 163, 베네시티 상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작가의 방: Room A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이터널저니 M층] (재)부산문화재단이 (주)정현전기물류의 청년문화육성 기부금 후원과 아난티 코브의 전시 공간 지원을 결합해 선보이는 청년 작가의 방 전시. 전시명인 ‘작가의 방’에 맞춰 참여 작가 5인(김유림, 박유키, 상환, 수라, 이은정)의 실제 작업실을 전시장 안에 재현했다. 80여 점의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가 영감을 얻는 소품, 스케치, 손때 묻은 작업 도구 등을 함께 배치했다. 5월 1일에 이어 5일에도 실크스크린 워크숍이 진행된다. 사전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상세한 내용은 부산문화재단과 아난티 코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월 30~5월 17일 부산 기장군 아난티 앳 부산 코브 이터널저니 M층(기장해안로 268-32).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오후 6시. ◆조현서 개인전 ‘FACE-관계의 표정들’ [갤러리아트톡] 얼굴을 ‘보여주기’보다, 얼굴이 만들어지는 조건을 ‘체험하게’ 하는 전시이다. 작가가 2009년 제작한 2m가 넘는 대형 마스크 연작 ‘FACE’를 중심에 두고, 재봉틀을 드로잉 도구로 사용하는 머신 드로잉 작업을 ‘부’ 파트로 구성해 보이지 않는 불안과 미래 생존에 대한 염려가 우리의 얼굴을 어떻게 만들어왔는지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2009년 연작 ‘FACE’는 레진으로 만든 표면 위에 4B 연필로 무수한 선을 반복적으로 그어 제작됐다. 작가는 불안의 리듬을 ‘선의 노동’으로 기록해 왔다. 이번 전시는 여기에 ‘관계’의 층을 더한다. 조현서가 제안하는 동시대적 초상은 결론을 주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남긴다. 우리는 무엇을 표정으로 읽는가, 그리고 그 표정은 누구의 것인가. ▶5월 2~18일 부산 남구 문현3동 갤러리아트톡.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매주 일요일 휴무). ◆경계의 풍경: Landscapes of Boundary [소울아트스페이스] 소울아트스페이스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중견과 원로·작고 작가 7인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명단에 보이는 작가는 김택상(1958~), 박다애(1953~), 박서보(1931~2023), Willy Le Maitre(윌리 르 메트르, 1965~), 이광호(1967~), 이기봉 (1957~), 하상림(1961~) 등이다. ▶4월 23일~5월 19일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 제 1·2 전시실(해운대해변로 30).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이라티 이노리사 개인전 ‘물의 무게 속에 잠겨’ [허먼갤러리] 허먼갤러리가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기획한 스페인 작가 이라티 이노리사 Irati Inoriza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물과 신체, 그리고 지각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의 대표 영상 작업 두 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물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신체를 변화시키는 매개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주요 출품작인 ‘오필리아를 위한 연습들’(Ejercicios a Ofelia, 2021)은 포르투갈레테 싱크로나이즈드 수영팀과 협업한 비디오 퍼포먼스로, 오필리아의 이미지를 집단 안무로 재해석한다. 반면 ‘네 머리카락 끝에서(Al final de tu cabello, 2024)는 단일한 신체에 집중하며, 물과 반사 속에서 이미지가 분열되고 증식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1992년생 작가는 구겐하임 미술관 빌바오-뉴욕의 ‘바스크 아티스트 프로그램’(Basque Artist Program) 2024에 선정됐다. 또한 2021년엔 산탄데르뱅크재단이 주관하는 제9회 아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4월 16일~5월 21일 부산 해운대구 허먼갤러리(좌동순환로 473). 관람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이영지 개인전 ‘품: 당신을 위해 비워둔 자리’ [아트소향] 전통 채색화를 동시대적 감성으로 확장해 온 현대 한국화 작가 이영지(1975년생)의 개인전. 2022년 아트소향에서 열린 ‘속닥속닥’, 2025년 아트소향 싱가포르 지점에서 열린 ‘Blissful’에 이어 아트소향에서 개최하는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이다. 일상의 ‘행복’과 ‘사랑’이라는 추상적 감정을 나무와 새의 모습으로 그려내는 이영지는 특유의 따뜻한 화풍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바탕색의 층위를 더욱 치밀하게 쌓아 올려,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색감과 섬세한 그라데이션을 선보이며, 정제되고 세련된 분위기를 획득한다. 소품부터 200호에 이르는 48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특히 200호 대형 회화 작품 ‘하루하루 행복 만들기’(2026)에 등장하는 나무는 이번 전시의 제목인 당신을 위해 비워둔 ‘품’ 그 자체이다. 이영지 작가는 성신여대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4월 23일~5월 23일 부산 해운대구 아트소향(센텀중앙로 55, 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부산에_한 이방인들 The_Strangers of Busan [리빈갤러리]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콜렉티브 팀 코모션(Team Co-Mmotion) 소속의 여섯 작가(김명종, 김진아, 알렉스 김, 이원정, 주한철, 한정화)와 리빈갤러리가 함께 여는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부산을 한”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하는 이번 전시는 한 ‘이방인’의 시선으로 부산이라는 도시를 새롭게 바라본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부산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작가, 부산에서 작업 생활을 이어 왔던 작가, 부산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작가, 여행자로서 부산을 경험한 작가, 그리고 가족을 통해 부산이라는 도시를 간접적으로 경험한 작가까지, 여섯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부산과 관계를 맺고 있다. 팀 코모션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과 함께함(Co-), 움직임(Motion)의 개념을 바탕으로, 회화·설치·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서로 다른 감각과 시선을 연결하는 글로벌 아티스트 그룹이다. ▶4월 23일~5월 24일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좌동로 63번길). 오픈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국경일 휴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하는 2026 KOBC 해양미술 페스티벌 [국립해양박물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최하고 (사)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며 국립해양박물관이 후원하는 해양미술페스티벌 기획전. ‘해양의 푸른 심장! 아트로 호흡하다’ 메인 전시와 ‘어린이 해양환경 미술 공모전’, 그리고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메인 전시는 부산미협 소속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100명의 회화, 판화, 조각, 공예, 디자인, 설치 등 다채로운 장르 작품을 1부(5월 1~10일)와 2부(5월 12~25일)로 나눠서 선보인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 해양환경 공모전은 1858점이 출품돼 성황을 이루었고, 이 중 특선 이상 116점은 5월 1~25일 특별 전시실에서 전시한다. 5월 2~5일 국립해양박물관 2층 야외 공간에서는 부산미협 소속 작가들이 마련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월 1~25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특별전시실(해양로 301번길 45).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신화 이후의 Hz-헤르츠 [이웰갤러리] ‘2026 루프 랩 부산’ 전시 기간에 맞춰 이웰갤러리가 마련한 기획전. 레지나킴, 심원영, 진학 세 작가를 초대했다. 레지나킴의 무빙 이미지를 서사의 시발점으로 삼아서 심원영과 진학이 미디어 조각과 포스트-디지털 설치로 실체화했다. 이웰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항만과 이주, 노동과 관광의 리듬이 겹겹이 층을 이룬 부산 특유의 다층적인 시간성에서 출발한다”면서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리듬이 공존하는 이 도시의 유동적인 에너지를 추적하며, 루프 랩 부산이라는 상징적 무대 위에 각자만의 현대적 신화를 새롭게 건립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전시는 결국 우리가 앞으로 어떤 감각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무엇을 의미로 받아들이게 될지 질문한다”고 덧붙였다. ▶4월 28일~5월 29일 부산 수영구 이웰갤러리(망미번영로 110번길 7). 화~토요일 오후 1~5시(5월 23~27일 휴관). 무료 관람. ◆봄의 왈츠 [갤러리마레]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감각’과 ‘행복’을 탐구하는 두 작가 박영미와 유니아 초대 기획전. 박영미 작가는 ‘깜장봉다리’라는 검은 고양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일상에서 발견되는 작지만 분명한 행복의 순간들을 시각화한다. 이번 작업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실내와 자연이 경계 없이 이어지는 장면이다. 유니아의 회화는 보다 내면적인 차원에서 감각과 기억의 구조를 탐구한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서로 다른 감각의 층위들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교차하며, 기억과 감정, 시각적 경험이 복합적으로 직조되는 회화적 장을 형성한다. ▶5월 1~30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마레(해운대해변로 296,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지하 1층).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진 마이어슨과 루양 [조현화랑_달맞이] 조현화랑이 마련한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서로 다른 문화적, 철학적 배경에서 출발한 진 마이어슨(Jin Meyerson)과 루양(Lu Yang)의 개인전을 달맞이관 1층과 2층에서 선보인다. 두 작가의 작업은 기술 환경 속에서 재구성되는 정체성과 존재의 문제를 다층적으로 탐구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입양을 통해 미국에서 성장한 진 마이어슨은 한국 전후의 역사적 맥락과 개인적 기억, 그리고 동시대 이미지 기술을 교차시키며 작업해 왔다. 조현화랑 2층 전시장에서는 약 5m 규모의 회화 위로 점차 밝아졌다가 사라지는 조명이 반복되고, 어둠이 형성되는 순간 맞은편 벽면을 채우는 영상이 이어지며 공간의 서사를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THE SHAPE OF RE-ENTRY’(2024)와 ‘Overview Effect’(2025)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상하이와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루양은 불교 철학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그는 게임 엔진과 3D 애니메이션을 주요 매체로 활용하며, 디지털 환경 속에서 신체와 자아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지속적으로 질문한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DOKU: Six Realms of Samsara’를 눈여겨볼 만하다. ▶4월 23일~5월 31일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_달맞이(달맞이길 65번길 17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월요일 휴관). ◆HUHU展 ‘KONIK : Wish Memory’ [스타필드 시티 명지점 5층 작은미술관]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HUHU(후후)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기억과 감정’을 시각적 언어로 번역하는 작가의 작업 세계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상징적 존재 ‘코닉’(KONIK)을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환기하도록 유도한다. 전시 작품은 5층 ‘작은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3층 라운지에는 대형 조각 작품과 함께 포토존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5월 1~31일 부산 강서구 스타필드 시티 명지점 5층 작은미술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휴뮤일 없음).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Between Fiction and Reality: 상상의 통로 [갤러리 조이] 눈앞의 현실 너머에 숨어 있는 상상의 세계를 탐사하는 서동진·신용운 2인전.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로 선보인다. 조각가 서동진은 조각적 조형 기반 위에 디지털 매체를 접목한다. 3D 조형과 모니터, 빔프로젝터 등의 장치를 통해 상상의 공간을 실재처럼 구현하고,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흩트린다. 그의 작품에서 가상공간은 머릿속 상상이 아니라 새로운 실재이며, 예술은 그것을 감각 가능한 형태로 번역하는 행위가 된다. 미디어 아티스트 신용운은 미술사적 사유와 마술적 감각을 결합해, 현실에서 불가능해 보이는 장면을 디지털 이미지 속에 펼친다. 두 작가는 기술과 예술, 허구와 현실이 교차하는 틈새에서 상상이 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세계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4월 24일~5월 31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조이(달맞이길 65번길 56). 전시 관람은 월~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낮 12시~오후 1시 쉼). ◆문지현 ‘그름으로써’ [PH 갤러리] 부산대 미술학과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졸업(20212)한 문지현 작가 개인전. 작가는 하늘에 피었다 사라지는 구름처럼 찰나의 생각과 그 흔적을 기록한다. ▶5월 2~31일 부산 기장군 PH 갤러리(당사로 3길 33). 관람 시간 오전 11시~오후 5시(월·화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전장의 딸들: 멈추지 않는 전쟁’ [오픈스페이스 배] 다시 돌아온 서상호 디렉터가 오픈스페이스배 2026 첫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전시. 대만에서 활동하는 첸칭야오(Chen Ching-Yao)의 개인전으로 준비했다.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시는 첸칭야오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장시간에 걸쳐 만든 영상물로 그의 회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다섯 개의 영상은 독립된 방에서 프로젝트, 대형 모니터, CRT 모니터(브라운관)로 각기 특색있는 형식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장의 여인’의 연장선에 있다. 이전에 제작한 ‘첸진 3부작’-대만 1세대 여성 예술가 첸진(陳進)의 전쟁 회화를 바탕으로 한 세 편의 영상 작품 ‘여자 근로정신대’, ‘바라봄’, ‘혹은 어느 날’-에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두 작품을 추가했다. 각각 차이윈옌(蔡雲巖)의 ‘소년절’과 천징후이(陳敬輝)의 ‘제복을 입은 소녀’가 원작이다. 전쟁 회화를 기반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새 작품은 관점의 초점이 이동한다. 첸진 3부작이 전쟁의 유령이 대만 사회를 오래도록 배회하며 사람들을 지속적인 갈등의 가장자리에 습관적으로 머무르게 만든다는 점에 주목했다면, 이번 신작은 정체성의 변화와 그것이 구축되는 정치 구조에 좀 더 집중했다고. ▶4월 3일~6월 7일 부산 중구 오픈스페이스 배(동광길 43). 관람 시간은 수~일요일 낮 12시~오후 7시.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홍승혜 개인전 ‘이동 중’(On the Move) [국제갤러리 부산점] 2023년 국제갤러리 서울점 전시 이후 3년 만이자 부산에선 처음 선보이는 홍승혜 작가 개인전. 그동안 작가가 천착해 온 ‘이동성’의 개념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영상 작업이 중심이지만, 평면과 입체로, 그리고 초기작부터 근작까지 넘나들면서 그동안 작가의 작업 세계를 견인해 온 움직임의 개념과 방법론의 변천사를 일괄한다. 특이한 것은 서사와 특수효과를 최소화한 홍승혜의 영상은 특히 간결한 도형들이 느린 호흡으로 움직이는 절제된 형식 안에서 관람자에게 깊은 정서적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특성은 화면 속 시각적 이미지의 움직임을 “음표를 배열하듯 공간에 맞는 형식을 구축”하는 작가의 방법론과도 맞닿아 있다. 스크린이라는 공간에 녹아든 음악적 구조와 리듬의 역할은 언어나 기호를 넘어 감정을 매만진다는 게 마법 같은 힘을 더한다. 그리고 여전히 ‘이동 중’임을 시사한다.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에도 포함된다. ▶4월 24일~6월 14일 부산 수영구 F1963 내 국제갤러리 부산점(구락로 123번길 20).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타격(打擊) BREAKING THE SILENCE-진동하는 임계면 [일산수지] 부산시립미술관과 일산수지가 공동 기획한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참여 작가는 유키 오쿠무라, 천위룽, 단잠(손몽주·이동재·김문정)이다. 세 작업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같은 표면을 두드린다. 물리적으로, 감각적으로, 기억으로. 1층은 단잠의 무대로, 공명의 발원지를 구축한다. 2층의 천위룽은 소리를 빛으로 번역하며, 유키 오쿠무라는 기억을 통해 공간 자체를 소환한다. ▶4월 24일~6월 14일 부산 사상구 일산수지(감전천로 58). 관람 시간은 목~일요일 오후 1~7시(월~수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 ‘무빙 온 아시아’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26 루프 랩 부산’ 일환으로 부산시립미술관이 주최·주관하고, 아시아 큐레이터스 포럼이 기획하는 온고잉 프로젝트인 ‘무빙 온 아시아’ 전시. 21세기 아시아 무빙 이미지의 새로운 담론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올해는 17명의 큐레이터와 24명의 디지털 무빙 이미지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올해는 '포스트 소셜 아트 바이 디지털 네이티브’라는 제목 아래 디지털 생태계에서 발현되는 아시아의 새로운 사회 참여 예술을 선보인다. ▶4월 23일~6월 18일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디지털 아트: 소유와 공유 사이 [해운대플랫폼] 부산시립미술관과 해운대구가 주최·주관한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이 전시는 미학적으로 엄선된 국내외 NFT 아트 작품을 엄선해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이동기, 추미림, 권오상, 빠키, 구기정(이상 한국), 우즈양, 양디, 페이준, 옌레이, 처젠취안(이상 중국)이다. ▶4월 23일~6월 21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플랫폼. ◆[2026 루프 랩 부산] ‘디지털 서브컬처’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외] 부산시립미술관이 야외 조각공원에서 ‘2026 루프 랩 부산’ 일환으로 선보이는 ‘디지털 서브컬처: 디지털 시대의 내러티브와 스토리’ 전시.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개최된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전시가 기술 발전에 따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창작의 보편화 현상’을 다뤘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쇼트 폼, 릴스 등 디지털 매체를 통해 형성하는 독특한 서사 방식에 주목한다. 이 전시의 주요 특징은 스마트폰 화면에 머물던 감각적인 영상 콘텐츠가 미술관의 야외 조각공원이라는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이다. SNS에서 활동하던 13명의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부산시청 △해운대 유카로빌딩 △부산유라시아플랫폼 미디어 월 등에서도 송출된다. ▶4월 16일~6월 28일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AES+F [F1963 석천홀] 러시아 출신 아티스트 그룹 AES+F의 대표적인 영상 미디어 작품 두 점(알레고리아 샤크라, 디지털 사파리: 정글의 우화)을 소개하는 ‘2026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 네 명의 멤버 타티아나 아르자마소바(A), 레프 에브조비치(E), 에브게니 스뱌츠키(S), 블라디미르 프리드케스(+F)의 성을 딴 아티스트 그룹 AES+F는 회화, 조각, 애니메이션,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동시대 글로벌 사회의 가치와 욕망, 그리고 그 이면에 놓인 갈등과 폭력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정글의 우화’는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4월 23일~6월 28일 부산 수영구 F1963 석천홀(구락로 123번길 20).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입장 마감, 매주 월요일 휴관, 단 월요일이 휴일이면 그다음 평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쉬빙 & 마이그레이션(정혜련)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 동일고무벨트가 ‘2026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선보이는 전시. 쉬빙은 언어, 기호, 그리고 시각 체계가 의미를 생성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동시대 예술가이다. 그의 작품 ‘드래콘플라이 아이즈’(Dragonfly Eyes, 2017)는 약 1만 1000시간에 달하는 감시 카메라 영상을 수집·편집해 구성한 영상으로 디지털 감시 사회의 시각성을 비판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쉬빙의 ‘스페이스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기술, 이미지, 사회적 환경을 실험적으로 결합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동시대 예술의 확장성을 모색한다. 정혜련 작가의 ‘마이그레이션’ 연작은 데이터가 물리적 공간에 정착하는 변용 과정을 다루며, 동일고무벨트 옛 공장지대(수안동)의 실시간 날씨와 지형 데이터를 빛의 움직임을 번안하는 작업이다. 산업 유산의 물리적 공간이 가상의 데이터와 결합해 비물질적 에너지로 재해석되는 새로운 실험을 선보인다. ▶4월 23일~6월 28일 부산 동래구 동일고무벨트 동래공장(충렬대로 238번길 13). 운영 시간은 목~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월~수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공유된 이야기들 & 예측 불가능한 대기 [스페이스 원지] 부산시립미술관이 주최하는 ‘2026 루프 랩 부산’ 연계 전시. 스페인 작가 4인(마리나 누녜스, 크리스티나 루카스, 에우헤니오 암푸디아, 카를로스 카사스)의 단체 ‘공유된 이야기들: 이동하는 무빙 이미지’와 이탈리아 작가 루치아 레볼리노의 개인전(예측 불가능한 대기)으로 구성된다. 서로 다른 문제의식을 가진 영상 설치 작업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공유된 이야기들’은 비디오 아트와 영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무빙 이미지를 통해 시간과 공간, 정체성에 대한 감각을 형성한다. ‘예측 불가능한 대기: AI시대 기후 모델의 대항적 지도화’는 대기를 끊임없이 축적되고 진화하는 하나의 아카이브로 바라보며, AI 시대 기후 모델의 작동 방식을 탐구한다. 루치아 전시는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이 지원했다. ▶4월 23일~6월 28일 부산 영도구 스페이스 원지(봉래나루로 214). 운영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시각 저 끝 너머의 예술: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범어사 성보박물관] ‘2026 루프 랩 부산’ 기관 협력 전시로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마련한 이이남 특별전. 참여 작가 이이남은 전통 회화를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정지된 이미지를 시간성과 운동성의 구조로 전환해 온 미디어아티스트. 핵심 출품작 ‘산수극장’은 말 그대로 산수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경험이다. 허련 등 남도화단 대가들의 산수화와 담양 대숲, 병풍산 계곡의 실사 영상이 먹을 푼 물 위에 투영되어 겹겹이 스며들고, 그 번짐과 흐름 속에서 하나의 살아 있는 풍경이 태어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산수 이미지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듯, 범어사라는 사찰 공간 역시 전통의 고정된 장소가 아닌 변화하는 감각의 장으로 재구성된다. ▶4월 23일~8월 30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 성보박물관(범어사로 296).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 ◆감만창의문화촌 기획상설 전시 ‘감만,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감만창의문화촌 사랑방 외] 감만창의문화촌 입주 시각 작가 5인(권하형 김미래 김범수 김유경 정시네)이 중심이 돼 여는 전시. 감만창의문화촌 사랑방 외에도 나눔방, 계단, 4층 복도 등을 활용해 전시를 계속 업데이트한다. 감만창의문화촌을 운영하는 부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창작의 이면인 드로잉, 습작, 기록 등을 공개하며, 경성대 현대미술학과 학생들과 협업을 통해 지역 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4월 28일~12월 20일 부산 남구 부산문화재단(우암로 84-1). ◆이현아 Aria [부산갤러리]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갤러리가 이현아의 아버지 사진전과 강선희의 어머니 사진전(5월 19~30일)을 잇달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청력을 잃은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우리는 손끝으로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말이 필요 없는 대화, 손짓 하나로 주고받는 감정은 마치 소리 없는 오페라의 선율처럼 우리의 마음을 울렸다. 아버지의 잃어버렸던 웃음은 섬세한 손짓 속에서 다시 피어났고, 그 순간 손짓은, 우리의 ‘아리아’가 되었다”고 전했다. 전시 제목 ‘아리아’는 손짓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노래를 의미한다. 수어는 가족에게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는 언어가 됐다. 침묵은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소통의 출발점으로 바뀌었다. ▶5월 3~16일 부산 사하구 부산갤러리(낙동대로 82-7). 전시장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7시(월요일 휴관). ◆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_몸, 실험 중 [부산현대미술관] 신체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부산현대미술관 다원예술 기획전. 전시는 ‘실험 중’이라는 진행형 개념을 바탕으로 관람객이 부재한 연구자의 공간에 들어선 ‘목격자’가 되도록 유도한다. 또한 약 3개월에 걸쳐 실험실이 순차적으로 활성화되는 구조를 통해, 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다원예술)로 완성한다.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정금형의 실험실 ‘작업실 겸 수장고’에서는 5월 1~2일 이틀에 걸쳐 퍼포먼스 ‘만들기 쇼’를 시작으로, 기존 작업을 완결된 형태가 아닌 해체된 상태로 제시하고 DIY 로봇의 제작과 유지보수 과정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전시는 후니다 킴의 실험실 ‘파인-튜닝 트레이닝 룸’(5월 29일~7월 19일), 권병준의 실험실 ‘로보틱 사운드 워크숍’(6월 19일~7월 19일)이다. ▶4월 30일~7월 1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4(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수집: 결정의 방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소장품을 재조명하는 전시로, 미술관이 왜 작품을 수집하고 보존하는지, 그리고 수집을 통해 우리 사회가 무엇을 기억하고 남겨야 하는지를 조망한다.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 소장품 29점과 대여 작품 16점까지 총 45점으로 구성된다. 전시를 기획한 김가현 학예사는 “미술관에서 ‘수집’은 단순히 작품을 사들이는 행위를 넘어, 한 시대의 사건과 이미지, 사람들의 목소리와 감각을 기록하는 일”이라면서 “제도나 시장에서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기억할 가치가 있는 작품을 공공의 자산으로 남기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4월 30일~7월 19일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5(2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잔존의 언어(LANGUAGE OF REMAINS) [갤러리 화인] 홍익대 디자인공예학과 미술학박사를 졸업하고, 디자인 마흐(Design-Mah) 대표이자 대구대 주얼리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있는 허정민의 개인전. 소멸한 생명체의 흔적에서 남겨진 구조를 발견한 작가는 남겨진 뼛조각과 금속 결합을 통해 소멸과 생성, 해체와 재구성 사이의 경계를 흐리며 또 다른 모습으로 이어 간다. ▶5월 4~10일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화인. 관람 시간은 오전 1시 30분~오후 6시. ◆할루시네이션 연대기(Chronicle of Hallucination) [스페이스 이신] 자신의 무의식과 트라우마를 독창적인 시각 언어로 재구성해 온 부산 출신 사진작가 사타(SATA)가 생성형 AI와 처음으로 협업한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2022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개인전은 2부로 구성해 AI의 Hallucination(환각)을 ‘저항’과 ‘수용’의 관점에서 풀어낸다. 첫 번째 컬러 전시(5월 5~10일) ‘여섯 번째 몸들의 증상: 몸의 기억으로 기계에 저항하다’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는 거대한 소멸의 시대, 세상이 통계로 번역될 때 작가는 역설적으로 유한하고 물리적인 ‘인간의 몸’에 주목한다. 두 번째 흑백 전시(5월 12~24일) ‘사화(士禍): 검은 피’는 오늘날 스크린 위에 무심코 쏟아지는 검은 글자들이 어떻게 파멸로 변모하는지 그 서늘한 순환의 궤적을 흑백의 초현실적 풍경으로 담아냈다. 전시 오프닝은 5월 6일 오후 5시에 열리고, 5월 16일 오후 2시엔 작가와의 대화를 마련한다. ▶5월 5~24일 부산 금정구 스페이스 이신. 매주 월요일 휴관. ◆Re: Vertical(다시, 서다) [수안아트하우스] 한때 아이들의 꿈과 배움으로 가득했던 공간(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언어를 배우는 어학원이자 체력을 단련하는 체육공간으로 쓰던 곳)을 전시장으로 바꿔서 첫선을 보인다. ‘Re: Vertical’이라는 이름 아래, 작가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우리는 무엇을 다시 세워야 하는가’를 묻는다. 회화 작가 엄재한의 ‘감정의 형태 그리고 의식의 흐름’, 설치미술가 한원석과 사운드 아티스트 신지섭의 ‘파파게노’(피콜로이스트 김원미 참여), 미디어 아티스트 송지훈의 ‘굴절의 찰나, 본질의 회귀’가 서로 다른 매체와 방식으로 연결되며 전시 공간 전체를 구성한다. 전시는 부산 향토기업 DRB(동일고무벨트)의 후원으로 열린다. ▶5월 5일~6월 28일 부산 동래구 수안아트하우스(충렬대로 238번가길 48). 프리뷰 전시 5월 5일, VIP 오프닝 행사 5월 6일 오후 4시(축하 공연 포함). 본 전시 일정 5월 7일~6월 28일(매주 목~일요일 운영).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제9회 김경호 개인전 ‘하늘을 날다’展 [타워아트갤러리] 동아대 조소과 출신으로 2012년 부산미술협회 청년작가상을 수상한 김경호 작가가 여는 9번째 개인전. 주로 조소(조각), 설치, 사진 및 미디어 매체를 활용해 인간의 자유, 꿈, 노동, 해안-바다의 얼굴을 주제로 다뤄왔다. 이번 전시는 ‘자유’보다는 ‘전쟁’이라는 두 글자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이번에 작가가 만드는 비행기는 전투기를 닮았고,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다. 작가는 기존에 만들어왔던 날개와 비행기들이 자유와 평화를 깨트리는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바람처럼 이 작품이 전쟁 없는 평화의 상징이자 심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5월 11~17일 부산 연제구 타워아트갤러리(중앙대로 1067). ◆2026부산공예예술제 [부산교대 한새갤러리] 부산공예예술제와 부산공예예술문화협회가 주최하는 2026 부산공예예술제. 올해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120명의 작가와 해외 9개국 작가들이 목칠, 도자, 섬유,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기반으로 한 작품을 전시하며, 지역 공예의 현재와 가능성을 조망한다. 부대 행사로 개막일인 5월 14일 오전 11시~오후 4시 한새갤러리 앞마당에서 ‘CACA MARKET’(카카마켓)이 진행된다. 카카마켓에서는 다양한 공예 작품을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오픈식은 5월 14일 오후 6시에 열린다. ▶5월 14~25일 부산 연제구 부산교대 한새갤러리 1~5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휴관 없음). <2> 계속 전시 중입니다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개관 기념 이슬로 작가 특별전 ‘Harmony’(하모니) [복합문화공간 새모] 부산 영도의 복합문화공간 ‘새모’가 개관을 기념해 여는 전시. 전시공연장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이슬로 작가의 작품 80여 점이 전시된다. 메인 공간인 전시공연장에서는 ‘Bloom’(피어나다), ‘Days’(일상), ‘Connection’(연결), ‘Harmony’(조화) 등 네 가지 테마로 전시가 구성된다. ▶5월 27일까지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새모(해양로 301번길 14).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단, 5월 25일은 정상 운영하고, 5월 26일은 휴관. ◆A.A예술기지, 아트센터 1968 개관 기념전(2부) [아트센터 1968] (재)마리아수녀회가 운영 중인 서부산 복합 문화 체험 명소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에 새롭게 문을 연 전시 공간 ‘아트센터 1968’의 개관 기념전 2부. 2부는 부산의 50대 중견 작가 30명이 1점씩 내놓았다. 참여 작가는 고석원 권혁 김계현 김정우 김종택 김태인 도태근 레오킴 문병탁 문혜정 박은생 박정우 박주현 박현주 서은경 서유정 손종민 신무경 신상용 심준섭 양현준 여근섭 이상용 이용기 이진이 임수정 정맹용 조재임 최창임 허필석 등 30명이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30·40대(3부)로 이어갈 예정이다. ▶5월 5일까지 부산 서구 알로이시오기지1968 별관 3층 ‘아트센터 1968’(감천로 237). 전시 관람은 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부산문화재단,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 프로젝트 1회 차 ‘어서 오세요, 한일탕’ [한성1918 청자홀] 부산문화재단이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아 여는 문화다양성 프로젝트 ‘사이를 여는 바다’ 1회 차 비교문화 전시. 한국 목욕탕과 일본 목욕탕(센토)·온천 문화를 비교해 치유와 휴식, 공동체 문화를 조명한다. 사진과 구술, 현지 기록을 통해 양국의 공통 정서와 차이를 보여준다. 한편, 부산의 매끈연구소와 갤러리로얄이 공동 기획한 전시 ‘목욕탕 해부학: BUSAN’은 오는 6월 13일까지 갤러리로얄(서울 강남구 논현로 709)에서 열린다. ▶5월 5일까지 부산 중구 한성1918 청자홀. ◆김춘환 개인전 ‘Noir et blanc’(흑, 백) [데이트갤러리] 붓 대신 칼을, 물감 대신 종이를 사용해 평면 회화이면서도 조각인 작가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 온 김춘환 작가 개인전. 김춘환은 1995년 프랑스로 이주 후 30년 이상 일상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작업을 이어 오는 작가이다.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화이트와 블랙이라는 색채 대비를 넘어서 동일한 행위로 만들어낸 두 가지 감각적 모습을 조망한다. ▶5월 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데이트갤러리(해운대해변로 298번길 5, 2층). ◆‘봄빛 아지랑이’전(展)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 부산도서관이 여는 기획 전시. 부산문화재단 감만창의문화촌 소속 작가 김미래와 부산 청년 작가 다솔, 신예지 등 3명이 참여해 봄이라는 계절이 지닌 따뜻함과 회복의 의미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59작품을 선보인다. ▶5월 7일까지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사상로 310번길 33). 도서관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 관람. ◆한재혁 개인전 ‘염(染)_스며드는 시간’ [오브제후드 갤러리] 경기대 예술대학(서예 전공)을 졸업하고, 홍익대 석사 과정(회화 전공)을 마친 한재혁 개인전. 한지와 화선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재료에 부여된 보편적 기능과 관습적 의미를 탈피한 새로운 회화적 언어를 탐구한다. 이번 개인전은 기존에 한지와 화선지를 물에 풀어 두껍게 굳힌 뒤, 흑연 또는 아크릴로 작업해 오던 방식에서 나아가, 종이를 풀어내는 단계부터 염료를 더하는 방식으로 확장한 회화적 실험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5월 7일까지 부산 기장군 오브제후드 갤러리(기장해안로 268-32). 운영 시간은 월~일요일 오전 11시~오후 8시(휴관일 없음), 점심시간은 오후 1~2시. ◆김충진전-부산항, 기억에서 감성으로 [아스티갤러리] ‘부산항 작가’로 불리는 부산의 원로 화가 김충진 개인전. 강렬한 부산항 풍경과 그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사는 부산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작품뿐 아니라 디지털-아날로그 하이브리드 기법을 차용해 만든 작품들까지 다양한 작품 변천사를 보여준다. ▶5월 11일까지 부산 동구 아스티갤러리(중앙대로 214번길 7-8, 아스티호텔 3층). 연중무휴. ◆부산 개항 150년 ‘바다를 건너간 녀석들’ [부산시립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이 기획한 개항 전후 ‘국제도시 부산’의 면모를 조명하는 테마 특별전. 이번 전시는 △왜관 △개항장 부산 △국제도시 부산 등 3부작으로 구성해 부산항의 15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존 유물 중심의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이야기식 전개’(스토리텔링)와 ‘신 복고’(뉴트로) 감성을 입혀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몰입형 공간으로 꾸몄다. ‘초량화관도’ ‘동래부산도병’ ‘김준근 풍속화’ 등 주요 소장 유물을 중심으로 영상과 체험형 연출을 더 해 부산의 변화상과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구성했다. ▶5월 17일까지 부산 남구 부산시립박물관. 무료 관람. ◆하태임 개인전 ‘PALIMPSEST_겹쳐진 시간의 층’ [OKNP] 지난 20여 년간 ‘컬러 밴드’(color band)라는 고유한 회화 언어를 통해 독자적인 추상 세계를 구축해 온 하태임의 개인전. 화면을 가로지르는 색띠는 단순한 색면 구성이 아니라, 반복적인 붓질과 기다림의 시간으로 축적된 흔적이자 신체적 행위의 기록이다. 하태임의 작업에서 컬러 밴드는 하나씩 붓질로 정성을 다해 호흡을 가다듬고 칠해지는 과정이 필요해 작품 한 점당 많게는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려 완성되고 최소 7, 8번 이상의 반복적 붓질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하나의 컬러 밴드가 완성되어야만 화면 속 다른 컬러 밴드로 이동할 수 있다고. ▶5월 1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OKNP(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 부산 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Coastal’ [갤러리 궁] 사진가이자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자인 1978년생 요한 할버그-캠벨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는 공동체와 소속감에 대한 탐구를 위해 여행을 시작했다. 평생 어부였던 그의 삼촌은 청어, 즉 ‘은빛 보물’의 감소로 인해 생계 수단을 잃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그는 조상들이 물려준 유산과 해안과의 특별한 유대감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스코틀랜드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이러한 현상이 다른 문화권에서도 바다와 육지라는 자연환경만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5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궁 영상 전시관(좌동로 21, 3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매주 화요일 휴무). ◆몰입형 미디어아트 특별전: NOW Here, Nowhere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 미디어아트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일로랩’(SILO Lab)의 단독 기획전. 공학·디자인·영상 전문가로 구성된 사일로랩의 예술적 철학이 담긴 대표작과 최초 공개되는 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일로랩을 세상에 알린 작품 중 하나로, 오늘날 사라져가는 ‘백열전구의 장례식’을 모티브로 탄생한 ‘묘화’, 깊은 우주 속 별빛을 프레임에 담아낸 ‘잔별’, 일렁이는 물결 위로 반짝이는 빛의 풍경을 대형 수조에서 구현한 ‘윤슬’ 등 설치와 액자화된 미디어아트 작품 총 7점으로 구성된다. ▶5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6층 신세계갤러리. 무료입장.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찰나의 동화 A Fleeting Tale’ [갤러리 재희] 2026 루프 랩 부산 참여 전시로 여는 김서영, 정진경 작가 2인전. 전시는 회화 작품, 설치 작품, 영상작품 중심으로 구성된다. ‘찰나의 동화’는 서로 다른 매체를 다루는 두 예술가, 김서영과 정진경의 시선에서 마주한 사람의 관계에 관한 전시이다. ▶5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갤러리 재희(좌동로 49, 2층).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5시(매주 화요일 휴무). ◆아리스티드 비앙키(Aristide Bianchi) [갤러리삽] 벨기에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 회화·드로잉 작가 아리스티드 비앙키의 부산 개인전. 전통적인 드로잉 개념을 확장해 표면·구조·공간성을 동시에 다루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그의 작업은 종이를 단순한 그림을 그리는 바탕(지지체)이 아닌, 전개되고 열리는 공간적 구조물로 다루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5월 30일까지 부산 중구 갤러리삽(구덕로 5, 은과빛 빌딩 14층).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무). ◆민중미술가 열전 ‘정하수’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 민중미술가 정하수 작가 작품을 통해 노동과 예술이 사회 현실과 맺어온 관계를 조명한다. 정하수 작가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17세에 상경해, 미술학교가 아닌 화랑과 미술관을 통해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 직공으로 일하며 노동 현장을 경험한 그의 삶은 이후 작업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대구에 정착한 그는 ‘투명화실’을 중심으로 작가와 학생, 문화운동가들이 교류하는 공간을 만들었고, 판화와 공동 작업을 통해 미술이 사회와 만나는 방식을 실천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전시는 세 시기(1970년대, 1980년대, 1990년 이후)로 나눠 조망한다. ▶5월 31일까지 부산 중구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민주공원길 19).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부산항 개항 150년, 부산 원도심의 추억 [남포지하도상가 BISCO갤러리] 부산의 근현대 역사를 담은 사진전. 부산항 개항 150년을 맞아 부산시설공단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부산이 지나온 시간을 사진으로 되돌아보는 자리다. 익숙한 공간이지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과거의 낯선 모습을 통해 도시가 간직한 기억과 변화의 흔적을 조명하고, 시민들에게 부산 원도심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는 부산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 일대의 거리 풍경을 담은 사진 19점이 소개된다. ▶5월 31일까지 부산 중구 남포지하도상가 BISCO갤러리. ◆TV애니메이션 체인소 맨展 [덕스(DUEX) 부산] 일본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마파(MAPPA)가 제작한 TV애니메이션 기반의 전시. 전시는 애니메이션 1화부터 12화까지의 대표 장면을 재현해 구성한다. ▶5월 31일까지 부산 부산진구 덕스(DUEX) 부산(중앙대로 666번길 50, 더샵센트럴스타 지하 1층). 관람 연령 8세(초등학생) 이상. 평일(월·목·금요일) 오후 1~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낮 12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유료 관람. ◆권순관 개인전 ‘Stems: 줄기들의 횡단면’ [space bv] 이미지와 실재 사이의 시차적 간극을 탐구해 온 권순관 작가의 개인전. 이번 전시는 20여 년간의 사진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권 작가는 자신의 연작을 각각 독립적으로 성장하는 식물의 줄기 다발로 규정하며, 이 줄기들이 특정 시점에서 절단되었을 때 드러나는 ‘횡단면’을 공간에 구현한다. 전시 공간 특성을 살려서 전시장 내부에 약 7m 규모의 대형 구조물을 설치했다. 상명대 사진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을 졸업한 1973년생인 작가는 2007년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한국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국제 무대에서 아시아 사진가들과 함께 전시하며 활동 범위를 넓혀 왔다. ▶6월 6일까지 부산 금정구 space bv(체육공원로 595).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일·월요일 휴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에 관하여’ 강민성, 정다겸, 박연경 3인전 [솔트갤러리] 솔트갤러리가 예술 기획 아르떼제이(ARTE J)와 협업으로 마련한 기획 전시. 우리가 일상에서 무심히 지나쳐온 것들에 다시 눈을 돌리게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는 강민성, 정다겸, 박연경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무게’를 마주한다. 강민성은 1993년생으로 서울과학기술대 일반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생 정다겸은 숙명여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1995년생 박연경은 중앙대 공연영상창작학부를 졸업했다. ▶6월 13일까지 부산 금정구 솔트갤러리(금샘로 538, 지하 1층). ◆2026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 기획 전시 ‘지구 앞에 서다_위태로운 경계에서’ [금샘미술관] 금정문화회관이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기념해 여는 2026년 기획전. 이번 전시는 서울 중구문화재단과 국립생태원에서 선보인 기후환경사진프로젝트의 문제의식과 작가 구성을 바탕으로, 금샘미술관의 맥락 안에서 새롭게 재구성한다. 크리스 조던, 라그나르 악셀손, 마르코 가이오티, 닉 브란트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 사진이 어떻게 오늘의 지구를 바라보고 있는지 묻는다. 재난을 나열할 뿐 아니라 파괴와 상실의 징후를 드러낸 사진에서 여전히 남아 있는 생명의 존엄과 자연의 숭고한 아름다움을 함께 보여준다. ▶6월 14일까지 부산 금정구 금정문화회관 내 금샘미술관. ◆정영식 회장 추모전: 정영식 회장의 삶과 컬렉션, 그리고 미래를 잇다 [KEA 1·2 전시장] 사단법인 한국수출입협회(KOEXIMA)가 고 정영식 회장의 삶과 업적을 기리고, 그가 남긴 예술적 유산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특별히 마련하는 추모전. 이번 전시는 정 회장의 삶의 궤적과 함께 약 50점의 소장 미술품을 공개한다. 아울러 판매 수익금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신진 작가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6월 2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EA(해운대해변로 203, 오션타워 L층 216 - 219호(1전시장)와 1427호(2전시장). 운영 시간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OM4(오엠포) 개관 기획전 ‘ALL AGU AGU’ [OM4] 부산의 대표적인 아귀찜 전문점 옥미아구찜이 지난해 신축한 건물의 4층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OM4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기획 전시. 여러 작가의 창작을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해석되고 표현된 ‘아구’를 한자리에 모았다. 이번 전시는 대학교수이자 디자이너,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해 온 옥미아구찜 창업주의 가족이 기획·큐레이션을 맡았다. 참여 작가에는 김재홍, 박영하, 박재형, 박형욱, 신재욱, 유시, 윤태수, 이선미 등이다. ▶6월 30일까지 부산 수영구 OM4(과정로 26, 옥미아구찜 4층). 무료 관람. ◆오초량 101주년 첫 기획 전시 ‘젊은 골동, 오초량 Young Antiques, Ochoryang’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 오초량이 개관 101주년을 맞아 첫 번째 기획 전시. ‘젊은 골동’은 과거의 유물과 취향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하고 향유하는 태도에 주목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오초량과 9팀의 젊은 골동 팀들이 과거를 소환함으로써 현재를 다시 바라보는 ‘젊은 골동’의 시선을 제안한다. 참여팀은 고복희, 고요, 민예사랑, 사로, 오얏, 오자크래프트, 이도옥션, 큐레이티드 컬럼스, 향운재(박영빈)이다. ▶7월 5일까지 부산 동구 복합교육문화공간 오!초량. 네이버 예약 관람. 유료 관람. ◆2026년 기획전 ‘코뿔소와 유니콘’ [부산현대미술관] 선과 악, 진실과 거짓, 보상과 처벌이 비교적 분명한 질서로 제시되던 옛이야기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읽는 전시. 유니콘은 선과 악, 권선징악의 질서가 분명하게 작동하던 옛이야기의 세계를 상징하고, 코뿔소는 그러한 규칙이 더 이상 그대로 작동하지 않는 오늘의 현실을 가리킨다. 전시는 한국·일본·인도네시아·유럽권의 옛이야기에서 출발한 7인(팀)의 회화, 드로잉, 영상, 인터랙티브 아트 등 80여 점의 작업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 보인다. 참여 작가 7인(팀)은 이정윤, 창작공동체A, 추미림, 아야카 후카노, 발린트 자코, 주마디, 마고즈이다. 극장 을숙에서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씨앗’과 협력한 상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월 19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2·3, 극장 을숙(지하 1층).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소장품섬_몸의 증언: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부산현대미술관] 2026년 부산현대미술관의 첫 소장품섬 기획전. 김순기·아나 멘디에타·크리스 버든 세 작가의 작업 6점(대여 작품 1점 포함)을 선보인다. 전시는 ‘상처, 호흡, 흔적’ 세 가지로 구성한다. ‘상처’는 자기 몸을 위험한 상황에 노출하는 급진적인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크리스 버든의 작업 ‘발사’와 ‘침대 조각’으로 구성돼 몸이 사건의 현장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호흡’에서는 김순기의 작품 ‘바카레스 호수’와 ‘준비된 피아노’를 통해 자연의 흐름과 신체의 호흡이 교차하는 순간을 보여준다. ‘흔적’에서는 자연 속에 자기 몸의 흔적을 남기는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아나 멘디에타의 대표적인 ‘실루에타’(Silueta) 연작을 통해 몸과 자연, 정체성과 귀속의 문제를 탐구한다. ▶7월 19일까지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실 1.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5시 30분 입장 마감).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What is Seen, What is Made’(하룬 파로키) [디오티미술관] ‘2026 루프 랩 부산’ 일환으로 열리는 디오티미술관의 2026년 첫 기획전.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인 하룬 파로키(1944~2014)의 주요 작업을 소개한다. 그의 작업에서 이미지는 중립적인 기록이 아니라, 선택되고 배열되며 만들어진 결과로 드러난다. 이미지는 더 이상 재현의 도구가 아니라, 현실을 조직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하룬 파로키는 이를 ‘작동하는 이미지’(Operational Image)로 설명한다. 전시는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며 총 6점의 미디어 작업을 선보인다. ▶7월 25일까지 부산 금정구 디오티미술관(금샘로 35).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휴관일 매주 일·월요일. 무료 관람. ◆직조하는 손, 여성의 시간: 아세안의 직물 공예 [KF아세안문화원] 동남아시아 11개국 다양한 직물 전통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 전통 직물, 직조 도구,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아세안 직물 문화의 역사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전시는 베트남 민족학박물관, 베트남 국립미술관, 인도네시아 바틱박물관, 자카르타 텍스타일박물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직물 관련 주요 박물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센터, 한·아세안센터, 주한아세안대사관 등 국내 기관이 참여한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KF아세안문화원 기획전시실(좌동로 162).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띠에리 아르두엥 ‘Seed Stories’ [고은사진미술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프랑스 사진가 띠에리 아르두엥이 ‘Seed Stories’를 주제로 부산에서 여는 개인전. 이번 전시는 현미경 사진(microphotography) 기법을 통해 세계 각지의 씨앗을 하나의 ‘초상’으로 제시하는 87점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부산을 떠올리게 하는 토마토(대저), 대파(기장)와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씨앗을 촬영한 3점도 포함된다. 전시는 ‘씨앗’을 미시적 존재에서 우주적 의미를 지닌 개체로 조명하며, 세계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제시한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해운대로 452번길 16).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랄프 깁슨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초현실주의 사진의 거장, 랄프 깁슨의 ‘블랙 3부작 The Black Trilogy’을 재조명한다. 사진가 고유의 시선과 세계관이 집약된 1970년대 초기 대표작 젤라틴 실버 프린트 120여 점을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인다. ▶8월 3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고은 깁슨 사진미술관.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관람료 3000원. 매주 월요일 휴관. ◆[2026 루프 랩 부산_기관 협력 전시] 다시, 낭만의 시대 [뮤지엄 원] 18세기 말~19세기 초 유럽에서 발생한 예술사조 ‘낭만주의’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시로 오늘날 우리 삶 속 ‘낭만’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4개국 19명의(팀)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사진·설치·영상·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0월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뮤지엄 원(센텀서로 20).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8시까지). 유료 관람.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전시 ‘1919, 오얏꽃이 벙글던 날’ [양정청소년수련관 1층]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관장 정오스님)과 양정청소년수련관(관장 박용하)이 공동으로 여는 부산학생독립운동기념관 개관 전시로 상설전이다. 이번 기획 전시는 범어사 명정학교와 지방학림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부산 지역의 항일 민족운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눈에 띄는 희귀 유물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소장 중인 잡지 <불교> 제89호를 비롯해서, 만해 한용운 스님이 직접 쓴 용성선사 탑 비문, 그리고 1919년 당시의 생생한 재판 기록 등이 있다. ▶4월 17일부터 상설 전시 중. 부산 부산진구 양정청소년수련관 1층 로비 및 기념관. [경남 창원] ◆우주를 향한 비상 [블루브릭 갤러리] 블루브릭 갤러리 개관 1주년 기념 곽철안·김덕한·Se Oh·정수진 4인전. 이번 전시는 우주를 담은 현대미술 작품들로 전시장을 채운다. 특히 미국 입양인 출신의 Se Oh 작가는 인류가 별의 후손이자 우주의 먼지에서 왔다는 물질의 기원에 주목해 우주 속 행성의 표면이나 폭발의 흔적을 연상시킨다. ▶5월 15일까지 경남 창원시 의창구 블루브릭 갤러리(중동 782-1). 관람은 오후 1~7시(월·화요일 휴관). ◆2026 경남도립미술관 동시대 미술 기획전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을’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의 올해 첫 기획전. 이번 전시는 국가·제도·가족·조직 등으로 전통적인 ‘우리’의 형식을 넘어, 각자의 신체와 기억, 삶의 조건에서 출발하는 개인이 어떻게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지 살펴본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4명(팀)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오묘초, 오화진, 이은희, 서성협, 이진주, 박영숙, 안유리, 뮌, 추미림, 황효덕, 오주영, 에이샤 리사 아틸라, 이민진, 해파리 등이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1, 2, 3전시실, 영상전시실, 특별전시실, 2층 라운지 및 개방형 로비. 관람료 1000원.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 [경남도립미술관] 경남도립미술관이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준비한 전시.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로 잘 알려진 피카소의 또 다른 실험인 도자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말년의 피카소가 도자를 통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시도한 예술적 탐구를 도예 작품 98점으로 선보인다. 지역 공립 미술관 최초로 공개한다. 관련 영화와 사진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6월 28일까지 경남 창원 경남도립미술관 3층 전관. 입장료 일반(성인) 1000원. [경남 김해] ◆ 확장하는 인간, 함께 미래를 그리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4월 4일 개관한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기념전. ‘확장하는 인간, 함께 미래를 그리다’라는 큰 주제 아래 3개의 전시실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제1전시실(B5)에서 열리는 ‘김영원, 형상을 넘어 울림으로’(4월 4일~10월 11일)는 김영원의 작품 세계를 조각설치 29점, 회화 7점, 영상 2점 등 총 38점의 작품으로 소개한다. 제2전시실(B4) ‘경계는 울리고 생은 넘친다’(4월 4일~8월 16일)에서는 15인(팀)의 27점 작품을 통해 김해의 다채로운 에너지를 뉴미디어로 풀어낸다. 참여 작가는 이응노, 백남준, 양정욱, 팀보이드, 노진아, 정정엽, 김도희, 권민호, 김신일, 김윤철, 셰자드 다우드, 룸톤, 홍이현숙, 권혜원, 이지연이다. 이어 제3전시실(B3~B2)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4월 4일~11월 1일)가 열린다. 23인(팀) 140점이 전시되고, AI 시대에 ‘읽기와 쓰기’의 의미 변화를 조명하고 인간과 기술의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는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11월 1일까지 경남 김해시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가야로 243, 김해종합운동장 내).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유료 관람. [울산] ◆그림으로 안아준 얼굴들-서은혜, 관계의 선을 잇다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수많은 이에게 위로를 건넸던 서은혜 작가가 울산에서 여는 특별전.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 인물화 30여 점과 드라마 모티브 작품 10점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획과 구성은 갤러리미호가 맡았다. ▶5월 27일까지 울산 중구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곽남길 95) 위로홀과 소호 갤러리.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관람료 무료. [경북 경주]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Turner: In Light and Shade’ [경북 경주 우양미술관]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M.W.Turner, 1775~1851)의 한국 최초 전시. 터너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영국 맨체스터대 휘트워스 미술관 협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터너의 풍경 판화 연작을 집중 조명하며 판화와 회화 총 86점을 선보인다. 휘트워스 미술관은 또 터너 수채화 컬렉션도 일부 전시한다. 유화는 이번 전시에 극히 일부이다. ▶5월 25일까지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 2전시실(보문로 484-7).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 마감 오후 5시 30분). 유료 관람. ◆Sensescape [플레이스씨]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PLACE C)에서 여는 기획전. 플레이스씨와 PS CENTER가 협업한 전시로,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 온 ‘풍경’을 감각의 차원에서 다시 바라보도록 제안한다. 전시 제목 ‘센스케이프’(Sensescape)는 풍경(Scape)이 개인의 감각(Sense)을 통해 대상화되는 감각의 역치를 의미한다. 네 명의 참여 작가는 흙이라는 물성을 통해 일상에서 포착한 감각과 기억의 파편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는 권지영, 한지를 활용해 자연의 풍경을 추상적인 화면으로 치환하는 이건희, 인간과 동식물, 미생물 등 다양한 생명체의 관계와 생태적 내러티브(narrative)를 탐구하는 이소요, 음악가 시율이다. ▶6월 14일까지 경북 경주시 플레이스씨(국당2길 2).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연중무휴). 유료 관람. ◆‘쉼표: 비우고, 머무르고, 채우는’ 최영욱 작가 개인전 [오아르미술관] 오아르미술관 초대 최영욱 개인전.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평생을 관통해 온 핵심 주제 ‘카르마’(Karma)를 심층 조망하는 회화 작품과 설치 작업 ‘쉼표 프로젝트’ 등 총 50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최영욱은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뉴욕, LA, 도쿄, 타이베이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8월 17일까지 경북 경주시 오아르미술관(금성로 260-6).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유료 관람. <대구> ◆추사의 그림 수업 [대구간송미술관] 추사 김정희 탄신 240주년을 기념해 여는 기획전.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조선 말기 학계와 예술계를 선도한 거장으로, 간송미술관은 추사의 독보적인 가치를 꾸준히 조망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추사의 회화 작품을 총망라하고, <예림갑을록>을 통해 추사와 제자들의 예술적 교감을 살펴본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미공개 작품 7점을 포함한 47건 67점이 소개된다. 추사 작품의 백미로 꼽히는 ‘세한도’(국보 제180호)가 영남 지역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세한도’는 5월 10일까지만 공개된다. 이후엔 추사 묵란(먹으로 그린 난)의 정점을 보여주는 ‘난맹첩’(5월 12일∼7월 5일)으로 교체된다. 또 6월 2일부터는 추사의 예술관 ‘서화일치’의 경지를 보여주는 ‘불이선란도’가 공개된다. ▶7월 5일까지 대구 수성구 대구간송미술관(미술관로 70).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관람. 유료 관람.
부산국제영화제 대상작, ‘오스카’ 직행한다…아시아 유일 특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시아 영화제 중에서는 유일한 혜택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아시아 최고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국내 영화계 등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최근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규정을 개정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각 국가가 선정한 단 한 편의 대표작만 출품할 수 있었던 기존의 ‘한 나라 한 작품’ 원칙에 예외를 둔 것이다. 아카데미 측은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한 작품에 한해 국가별 출품작 외에 추가로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검증된 작품들의 참여 기회를 넓혀 시상식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규정 변경의 수혜를 받는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칸·베니스 영화제와 북미의 선댄스·토론토 영화제다. 아시아권에서는 BIFF가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향후 BIFF 부산 어워드에서 대상을 받는 작품은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의 참여 자격을 얻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BIFF의 국제적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3월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이 발표한 새로운 국제 영화제 인증 체계 ‘A-리스트’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상하이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는 이번 아카데미의 수혜 명단에서 제외됐다. 아카데미 측이 아시아 내 타 영화제보다 BIFF의 예술적 권위와 심사 신뢰도를 높게 평가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BIFF 사무국은 반가움을 표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BIFF 사무국 관계자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 관련 입장을 정리하는 중”이라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규정이 적용되고 절차가 진행되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으로 매년 3월 개최된다. 한국 영화와는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으며, 올해 열린 제98회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한예종 광주 이전 생각해 본 적 없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광주 이전 논의와 관련해 "해당 지역으로 캠퍼스를 옮긴다는 생각은 지금껏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특정 지역 일부 국회의원이 관련 법안을 발의하면서 촉발된 논란인데, 문체부는 전혀 검토한 바 없음을 이미 알려드렸음에도 지방선거와 맞물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캠퍼스 이전 문제는 밀실에서 소수의 주도로 결정될 사안이 절대 아니고, 열린 공간에서 충분한 숙의와 공감을 거쳐야 하는 일"이라며 "다양한 의견 가운데 하나를 마치 '이미 결정되어 추진하려는 안'처럼 오해하지 않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최 장관은 "한예종이 지금까지 성취해온 경이로운 업적은 우리 모두의 빛나는 자랑"이라며 "K컬처가 전 세계에서 넘실대는 이때, 한예종을 세계적인 예술교육기관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비전 확립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이 지난달 22일 '한예종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한예종 이전 논란이 촉발됐다. 이 법안은 한예종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이전하고, 예술전문사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석·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대학원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지난달 23일 한예종 총학생회는 성명을 내고 "학생들에 대한 고려나 일말의 예고 없이 추진된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학교 측도 지난달 28일 "예술 교육의 경쟁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HMM 부산 온다… 북항에 랜드마크급 사옥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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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고-원청 교섭 물꼬 텄지만 여전히 애매한 노동자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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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 만의 개헌, 지방분권은 안중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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