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논란’ 조진웅, 배우 은퇴 선언
10대 시절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조진웅은 은퇴 선언을 두고 “이게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앞서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등 혐의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고 했다. 다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조진웅은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뒤 영화 ‘비열한 거리’(200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드라마 ‘시그널’(tvN)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이번 논란으로 방송가는 그가 참여한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치에 나섰다. SBS는 이날 조진웅이 맡았던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해설)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조진웅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내년 방영 예정이던 tvN 드라마 ‘시그널’ 후속작인 ‘두번째 시그널’의 방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알림] 부산일보 펀펀(FUN FUN) 건강교실
부산일보사는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와 공동으로 '부산일보 펀펀 건강교실 무료강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강좌는 고신대복음병원 최길순 알레르기내과 교수와 나르샤병원 이동기원장이 '기침, 콧물, 가려움 알레르기 일까요?’와 그리고 '건강한 어깨가 만드는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들에게 사은품을 드립니다. ■일 시 : 12월 18일(목) 오후 3시 ■장 소 : 서구청 다목적홀 ■강 사 : 고신대복음병원 알레르기내과 최길순 교수, 나르샤병원 이동기 원장 ■문의처 : 부산일보 의료산업국 051-461-4279 ■주 최 : 부산일보사,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
[알림] 해진공과 함께하는 부산일보 해양문학 공모전 "바다와 사람이 만나는 이야기, 문학으로 빛나다"
부산일보사는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함께 ‘부산일보 해양문학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바다에서 느낀 감동과 소중한 순간을 글로 표현해보세요. 소설, 시·시조, 수필 등 다양한 장르로 참여할 수 있으며, 청소년부는 해양수필을 통해 바다를 바라보는 순수한 감성과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습니다. 대상 1000만 원을 비롯해 풍성한 상금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해양을 사랑하는 마음, 여러분의 글 속에 담아주세요. ■공모부문 : 해양소설(단편 70매 내외, 중편 250매 내외), 해양시·시조 3편 이상, 해양수필(일반부 50매 내외, 청소년부 30매 내외) ※컴퓨터로 작성한 원고를 A4 용지로 출력해 제출, 원고 분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 ■공모대상 : 기성문인·일반인 누구나 응모 가능 ■상 금 : 일반부 통합 대상 1000만 원, 부문별 최우수상 500만 원, 청소년부 중고등부 각각 시상 하며 최우수상 각 1명 150만 원, 우수상 각 2명 50만 원 ■접수기간 : 2025년 12월 12일(금) 오후 3시까지 (우편도착분) ■접수방법 : 온라인 참가신청서 제출 후 작품 우편접수 ※ 자세한 사항은 부산일보 홈페이지 배너 또는 QR코드를 통해 확인 ■접 수 처 : 부산광역시 연제구 과정로276번가길 32 2층 부산일보 해양문학 공모전 사무국 (우편번호 47562) ■유의사항 : 응모작은 미발표 신작에 한합니다. 표절이 밝혀질 경우 당선은 취소됩니다. 응모작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문 의 : 사무국 070-5159-5447, contact_mail@naver.com ■주 최 : 부산일보사, kobc한국해양진흥공사 ■후 원 : 부산메세나협회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연말 맞아 베토벤 '합창' 무대 올린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사진)이 특별한 레퍼토리와 한층 성숙해진 사운드로 시민들과 동행해온 2025년을 마무리한다. 오는 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79회 정기연주회를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으로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마림바 연주자 케이코 아베의 ‘프리즘 랩소디’로 막을 연다. 20세기 마림바 협주곡의 역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일본의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곡이며, 경쾌하면서도 화려한 기교를 엿볼수 있다. 협연은 떠오르는 퍼커셔니스트 박혜지가 맡는다. 박혜지는 2019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 타악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관중상, 청소년 관중상, 야마하 영 아티스트상, 베제로 마림바상 등 총 6개의 특별상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세우며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연말을 장식하는 가장 상징적인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이 무대의 마지막을 빛낸다.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세계의 모든 교향곡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기쁨을 통한 인류의 보편적인 형제애와 창조주의 영원한 사랑을 전달한다. 이번 무대에는 소프라노 이동민, 메조소프라노 김가영, 테너 이명현, 바리톤 유명헌이 함께한다. 이들 네 명의 솔리스트와 더불어 부산시립합창단, 그리고 2025시즌 클래식부산합창단이 참여해 더욱 웅장한 합창 사운드를 완성한다. 9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전석 5000원.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할 수 있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설계 건축가 프랭크 게리 별세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등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지난 5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96세. 게리는 짧은 기간 호흡기 질환을 앓던 끝에 이날 LA 샌타모니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그의 회사 게리 파트너스 LLP의 책임자가 언론에 밝혔다.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해 1997년 개관 당시 세계 건축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게리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이후 가장 유명한 미국 건축가로 꼽힌다. 이 미술관은 스페인 북부 해안의 쇠퇴해 가던 산업도시에 화려하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여하며 도시를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 출신인 게리는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주요 상을 휩쓸었다.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금메달과 미국예술가협회 평생공로상, 캐나다 훈장을 받기도 했다.
10대 시절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이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저는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은퇴 선언을 두고 “이게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모든 분께 감사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진웅이 고등학생 시절 차량 절도 및 성폭행 등 혐의를 저질러 소년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고 했다. 다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조진웅은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2004년 ‘말죽거리 잔혹사’로 영화계에 발을 들인 뒤 영화 ‘비열한 거리’(2006)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16년 드라마 ‘시그널’(tvN)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논란으로 방송가는 그가 참여한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치에 나섰다. SBS는 이날 조진웅이 맡았던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 내레이션(해설)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 편을 유튜브 채널에서 비공개 처리했다. 조진웅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내년 방영 예정이던 tvN 드라마 ‘시그널’ 후속작인 ‘두번째 시그널’의 방영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부산일보 오늘의 운세] 12월 8일 월요일(음력 10월 19일)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박청화 철학원 051-863-8306 ◎-大吉 ○-吉 △-平 X-凶 쥐 96년생 새로운 정보를 도입하면 돌파구가 보일 듯. 84년생 주위의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맡으면 좋을 듯. 72년생 화려한 외양만 쫓다가 실속이 없을 수도. 60년생 선택을 잘못하면 큰 문제가 되니 확실한 정보만 적용해야. 48년생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면 악화되기 쉬울 듯. 36년생 생활의 리듬을 정비하고 건강관리를 해야. 금전-○ 애정-○ 건강-○ 소 97년생 규칙이나 약속을 했으면 꼭 지켜야. 85년생 미적 감각을 발휘하여 환경을 가꾸어 봄이. 73년생 지출을 신경 쓰지 않으면 타격이 있을 수도. 61년생 힘든 시기를 잘 견뎠으니 이제 행운이 올 차례일 듯. 49년생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원리 원칙대로 함이 좋을 듯. 37년생 위험한 일은 멀리하는 것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범 98년생 지금의 경험이 나중에 도움이 될 듯. 86년생 때가 무르익어 의욕이 넘치는 날. 74년생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좋은 소식이 날아들 듯. 62년생 지식을 넓히면 이해력도 깊어지니 여러 방면에 흥미를 가져 보아라. 50년생 감각이 맑으니 좋은 느낌은 잘 맞아떨어질 듯. 38년생 마음을 터놓는 대화로 화합함이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토끼 99년생 기분을 앞세우면 일을 진전시키기 어려울 듯. 87년생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해야. 75년생 흑백을 확실히 하면 더 나을 듯. 63년생 한 단락 지은 시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자신의 시간을 가져봄이. 51년생 지금의 상태를 점검하고 향상심을 가져야. 39년생 힘든 때에는 남에게 도움을 구해봄도 좋을 듯. 금전-○ 애정-◎ 건강-○ 용 00년생 상황에 맞는 기민한 움직임이 중요한 날. 88년생 겸손한 마음으로 심사숙고한 다음 행동을 취해봄이. 76년생 마지막 것을 남기기 위해서 안으로 지키고 품어야 하는 운. 64년생 내가 나서서 남의 일을 도와주어라. 52년생 구설이 따를 수 있으니 남의 이목과 체면을 생각해야. 40년생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을 듯. 금전-○ 애정-△ 건강-○ 뱀 01년생 미리 미리 서둘러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듯. 89년생 경쟁의식을 버리고 협조하는 마음으로. 77년생 당당한 모습으로 추진력 있게 나가면 순조로울 듯. 65년생 흐름에 역행하지 말고 순응하면 자연스레 개운될 수도. 53년생 익숙한 일이라도 신중하게 해야 결과가 좋을 듯. 41년생 금전은 나가지만 기쁨이 있는 하루. 금전-△ 애정-○ 건강-△ 말 02년생 매사 감정적이 되면 파란이 일어나니 안정을 꾀함이. 90년생 갈등이 표면화되기 쉬운 날이니 주의해야. 78년생 자기 위치를 잘 지키고 내 것은 스스로 챙길 줄 알아야. 66년생 아랫사람을 잘 다스리는 것에 일의 성패가. 54년생 자신만의 원칙과 인생관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42년생 무리하면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도. 금전-△ 애정-△ 건강-△ 양 03년생 일단 시작한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야. 91년생 가다 보면 길이 보이는 법이니 앞만 보고 가라. 79년생 내가 중심이 되어 주위 사람들이 모일 듯. 67년생 주위와 화합을 꾀하면 호운이 찾아올 듯. 55년생 오래된 나쁜 습관을 방치하지 말고 개선해야. 43년생 외출을 삼가고 몸을 따뜻하게 해야. 금전-○ 애정-○ 건강-○ 원숭이 04년생 즐거운 일이나 노는 일에 빠져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기 쉬울 듯. 92년생 우선순위와 시간을 정하고 나서 처리하도록. 80년생 가족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아야. 68년생 이익만 앞세워 나가면 아군을 잃어버릴 수도. 56년생 초조한 마음에 무리하면 나중에 힘들 수도. 44년생 남에게 말하지 않아야 좋을 비밀이 생길 듯. 금전-○ 애정-△ 건강-○ 닭 05년생 유연한 임기응변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93년생 시작이 반이니 조금씩 나아가면 결실이 있을 듯. 81년생 상승의 기운을 타고 만사가 순조로울 듯. 69년생 최초의 대응을 잘못하면 해결이 어려울 수도. 57년생 환경과 조건이 갖추어져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듯. 45년생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아질 듯. 금전-◎ 애정-○ 건강-△ 개 06년생 기발한 책략이 효과를 크게 발휘할 수도. 94년생 한꺼번에 원하는 일이 다 이루어질 수는 없는 일. 82년생 수완을 발휘하니 충분히 효과가 있을 수도. 70년생 예상 밖의 일이 연속하여 일어나기 쉬울 듯. 58년생 자신의 마음을 함부로 내보이지 말아야. 46년생 정체되어 있던 일도 순조롭게 움직이기 시작할 듯. 금전-○ 애정-△ 건강-○ 돼지 95년생 우는 놈에게 떡 하나 더 주니 적극적으로 임해야. 83년생 소비가 많은 시기라 금전 관리에 신경을. 71년생 내부를 충실히 해두면 도움받을 일이 많을 듯. 59년생 산만한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호흡을 크게 하고 침묵할 것. 47년생 감언이설에 속지 않아야. 35년생 조용히 전체의 흐름을 살펴야. 금전-△ 애정-○ 건강-○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세상 선물하러 나왔다"
2024년 12월 3일 평온했던 대한민국 일상을 깬 계엄 선포와 내란 주범 윤석열 탄핵 선고까지 4개월.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고, 한편으로 유난히 뜨거웠다. 강추위에 맞서 광장에 모였고, 시민의 뜨거운 열정은 마침내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전 세계는 아이돌 응원봉을 쥐고 케이팝 노래를 떼창하는 대한민국의 시위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특히 2030 여성 청년들은 남태령에 갇힌 농민들 곁을 밤새워 지켰고, 폭설에도 은박 비닐을 쓴 채 자리를 지킨 주축들이다. <케이팝 응원봉 걸스>는 이 책을 쓴 3명의 저자가 만든 팀 이름이자 탄핵 정국 응원봉을 들고 광장을 지킨 여성들을 지칭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저자들의 공통점은 일명 ‘빠순이’로 불리는 케이팝 열성팬들이다. 희주 씨는 평생 아이돌을 사랑해 왔고, 팬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소설 <환상통>을 쓴 작가이다. 일석 씨는 케이팝 관련 뉴스레터 ‘편협한 이달의 케이팝’을 발행하며 케이팝과 아이돌 관련 글을 여러 매체에 쓰기도 했다. 구구 씨는 덕질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여성단체활동가이자 독서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세 사람은 아이돌 응원봉을 가지고 나온 이들의 마음이 궁금했다. 아이돌 덕질에 진심인 저자들은 광장에서 만난 이들과 케이팝, 팬덤, 응원봉, 정치를 넘나들며 솔직한 대화를 나누고 그걸 이 책에 담았다. 인터뷰에 응한 6명이 광장에 나온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나이도 직업도 아이돌 덕질 경력도 다르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들 모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세상을 선물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졌다는 사실이다. 광장에서 유행한 가장 유명한 밈은 “해찬아,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줄게”였다. 여기서 해찬은 최정상 인기 그룹인 NCT의 멤버 이름이다. 이 문장은 각자 자신의 최애 이름에 ‘살기 좋은 세상 만들어 줄게’라는 식으로 변주되며 광장의 대표 문구가 되었다. 자신이 사는 도시의 모든 인쇄소에 연락해 2시간 만에 ‘네오문화기술연구소’의 깃발을 들고 나타난 해련. NCT 멤버들이 팀 구호를 외칠 때 만드는 손 모양이 들어간 이 깃발은 광장에 모인 시즈니(NCT 팬을 뜻하는 말)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 해련은 사랑을 담보로 팬들을 지배하려는 엔터사와 싸우며 아이돌 팬은 자연스럽게 ‘특전사’가 되었단다. 덕질 노하우와 엔터 특전사의 전투력은 이번 시위에서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다. 여러 그룹의 팬이지만 일부러 걸그룹 응원봉을 챙긴 유원. 걸그룹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고발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 굉장히 날씬해야 하고 춤을 잘 추며 동시에 완벽한 라이브까지 요구받는 걸그룹. 그들은 어쩌면 편견에 갇힌 소수자인 것 같았다. 그런데 광장 무대에선 소수자에게 박수를 보내주는 분위기가 좋았다고 한다. 민중가요 ‘불나비’부터 샤이니 키의 ‘가솔린’까지 통달한 숨눈. 숨눈이 응원봉을 들고 나선 건 혼자 시위에 나가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샤이니 응원봉을 들고 나가는 것만으로 나랑 연결되는 사람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현장에서 만난 팬들을 통해 안전망이 생긴 것 같았다. 더불어 연예인이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호의적이지 못한 분위기였지만, 언제나 당당하게 나섰던 종현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방식으로 집회에 참여한다는 말도 했다. 삶에 정치와 덕질 두 가지를 모두 품고 사는 젤리는 진한 연대감을 느낀 부산의 응원봉 팬걸의 만남을 감동적으로 전한다. 윤석열 정부가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을 외면하며 길고양이가 넘쳐났고, 고양이를 기르는 집사로서 분노도 그를 집회로 이끈 동력 중 하나이다. 집회에 참여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팝콘은 케이팝 문화가 있는 이번 시위가 편안하게 다가왔다고 한다. 핫팩, 방석, 담요를 챙기고 공개방송에 들어가기 위해 오랜 시간 대기했던 경험은 광장 집회에 참여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케이팝인데 세상이 이래서야 케이팝이 제대로 될 리가 없으니, 집회에 열심히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보수 정당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할아버지와 대화가 되지 않았다는 콩알. 추운 날씨에 광장을 계속 지키는 콩알을 보며 할아버지는 처음으로 탄핵 후 진행한 대선에서 콩알이 지지하는 후보를 믿어본다고 했다. ‘빠순이’의 정체성이 ‘응원봉 동지’로 확장되며 이들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품어주지 못한 소수자를 걱정하고 위급했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함께 지켜냈다. 희주·일석·구구 지음/클레이하우스/324쪽/2만 원.
해운대·송도·시민공원·온천천…부산은 러닝 천국
본격적인 추위 시작으로 더욱 움츠러들기 쉬운 이때, 살이 더 찌지 않기를 원한다면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다. 실내운동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 밖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부산은 바다와 산, 도심, 하천, 산책로가 어우러져 달리기는 물론 슬로 조깅(느리게 달리기), 빠르게 걷기 등을 즐기는 데 최적화돼 있다. 해동용궁사~오시리아 해안산책로~죽도로 이어지는 ‘(가칭)해동 러닝 트레일 코스’와 남항동 방파제~남항대교~송도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가칭) 송도 해풍길 코스’가 대표적이다. 이들 코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사계절 내내 부담 없이 달릴 수 있는 대표 코스로 꼽힌다. 바다와 도심, 산책로 덕분에 부산시민은 물론 국내외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부산시는 달리기 좋은 부산의 지형적 매력과 도시의 활력을 알리기 위한 런트립 예능 ‘내맘내런 인(in) 부산’을 기획하고 지난 3일부터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이들 코스를 알리고 있다. 온천천을 중심으로 부산대~온천장~수영강을 잇는 코스는 부산시민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전통적인 코스다. 하천과 공원, 강 조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몰운대~다대포, 미포~송정~청사포, 광안리~해운대 동백섬은 바다를 끼고 있어 인기다. 평일에도 이들 코스를 이용하는 러너가 상당수다. 북항친수공원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화명생태공원, 삼락생태공원, 이기대공원 등 부산 전역에 흩어져 있는 도심 공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장산산림욕장, 이기대공원 등은 산을 끼고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겨울철 바깥 달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다. 기온이 낮아 근육·인대·관절이 경직돼 유연성이 줄면서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기 쉽기 때문이다. 달리기 전 부상 방지를 위해 15~20분 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는데, 체온 유지 차원에서 실내에서 해도 무방하다. 딱딱한 신발 대신 쿠션감이 있는 러닝화를 착용하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부상 방지를 위한 보온에도 신경써야 한다. 두꺼운 외투보다는 얇은 옷을 3~4겹 겹쳐 입는 게 좋으며, 모자·귀마개·넥워머·장갑을 착용해 열 손실을 막는 것도 포인트다. 운동을 마친 뒤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해수부 이어 기업도 부산행… ‘신해양수도 부산’ 본격화
짜릿한 승부·따뜻한 기부 갈채 쏟아진 ‘채리티 매치’
[영상] CCTV에 찍힌 학대 정황… “아이 원통 넣고 매트 덮어”
‘1인1표제’ 좌초에 정청래 리더십 휘청… 친명-친청 갈등 수면 위로
부산 곳곳 파크골프장 ‘붐’… 실내형·스크린형도 등장
해·수·동이 끌어올리는 부산 아파트값, 6주 연속 상승
‘용호상박’ 연장 접전 끝에 국내파 우승 차지 [백송홀딩스·부산일보 채리티 매치]
한파 찾아온 부산, 지자체도 월동 준비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