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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경쟁 피하는 건설사들… 움츠린 부산 재개발·재건축
‘대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부산 주요 입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이 최근 잇따라 단독 입찰이나 무응찰로 유찰됐다. 분양시장의 불황이 장기화하는 데다 공사비마저 급등하고 있어, 주요 건설사들은 상급지라 하더라도 지방 사업장을 외면하는 실정이다.
9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마감된 수영구 광안5구역 재개발 사업 1차 시공사 선정에 GS건설이 유일하게 입찰했다. 이번 입찰은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은 탓에 유찰됐다. 조합은 곧바로 2차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20일 2차 현장 설명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수영구 광안동 138-6번지 일원 10만 9387㎡에 지하 2층~지상 35층, 아파트 16개 동, 2058세대 대단지를 조성한다. 부산의 핵심 관광 상권으로 부상한 광안리 해수욕장과 부산도시철도 광안역과 인접해 대어로 손꼽히는 사업장이지만 경쟁 입찰에는 실패했다.
해운대구 삼호가든을 재건축하는 우동1구역은 지난달 2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입찰을 실시했으나 참여한 업체가 없어 무응찰로 유찰됐다.
지방 최초의 ‘아크로’ 브랜드 아파트로 관심을 모았던 우동1구역은 지난해 11월 당초 시공사였던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2021년 조합이 DL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평(3.3㎡)당 609만 원의 공사비를 제안했는데, 2024년 시공사 측에서 이를 848만 원으로 증액을 요구하자 갈등이 커졌다.
조합 측은 “DL이앤씨가 지나치게 무리한 안으로 고집해 불가피하게 시공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동1구역은 유찰 이후 지난 4일 2차 입찰 공고를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열었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KCC건설, 동원개발 등 4곳이 참석했다.
주거 상급지인 동래구에 위치한 명장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도 경쟁 입찰이 성립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는 이 사업장에 두산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이 ‘극한의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고 분석한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나 용산구 등 핵심 정비사업장에서도 건설사들이 경쟁 입찰을 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분양시장 불황으로 일반 분양이 수월하게 진행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공사비 인상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 지방 사업장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방이라고 해서 공사비가 적게 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선별 수주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75로 집계됐다. 2000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이 지수는 지난해 9월(131.66)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후 넉달 연속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의 한 1군 건설사 관계자는 “홍보 직원만 수십 명씩 고용하며 물량 공세를 퍼붓던 시절은 다시 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사업성을 철저하게 검토해 본 뒤 ‘애매하다’ 싶으면 건설사끼리 되도록 경쟁을 벌이지 않도록 피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시공사 선정 단계부터 조합이 주도권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 착공 단계에서 시공사가 공사비를 올려 달라고 요구하는 일은 이제 관례처럼 굳어졌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다면 사업 추진이 급한 조합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착공을 목전에 두고 시공 계약을 해지하면 답답한 쪽은 건설사가 아닌 조합원들이 된다.
부산의 한 재건축 조합장은 “한국부동산원에서 공사비 인상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며 “조합이 시공사에 요구할 것은 적절하게 요구해야 하는데, 하이엔드 브랜드는 고사하고 적절한 주거 품질로 아파트를 완성해 달라는 말조차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2026-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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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품아 단지에 호텔급 커뮤니티 ‘아틀리에933’ 준공
부산 도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날 주상복합단지인 ‘아틀리에933’이 준공식을 개최했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과 지하로 연결되는 ‘지품아’(지하철을 품은 아파트) 단지인 데다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췄다는 평가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아틀리에933의 시행과 시공을 맡은 대성문은 5일 오후 부산진구 양정동 아틀리에933에서 준공식과 지하철 연결 통로 제막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행사에는 지역의 건설, 금융, 언론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아틀리에933은 지하 5층~지상 22층, 총 230세대 규모로 조성된 프리미엄 주상복합단지다. 단지는 아파트 72세대와 오피스텔 158세대로 구성됐으며, 지상 7층에는 입주민을 위한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대형 복합상업시설이 구성돼 주거와 업무, 생활 인프라를 단지 안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같은 단지 구성은 실수요자의 생활 동선과 공간 활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설계로, 양정동 일대 도심 입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랜드마크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아틀리에933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정역과 단지 지하 1층이 직접 연결된다. 지상을 거치지 않고 지하철을 탈 수 있어 서면이나 연산 등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극대화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지하철과 단지를 직접 잇는 연결통로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내부 공간은 다양한 사용 목적을 고려한 구조로 설계됐다. 아파트 G타입(전용 74㎡)은 전 세대에 4베이 구조를 적용해 우수한 일조와 통풍을 확보한 패밀리 갤러리 하우스로, 전면에 배치된 넓은 거실 공간을 통해 개방감을 높였다.
오피스텔 P타입(전용 84㎡)은 공간 활용과 사용 목적의 유연성을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집무 공간과 휴식 공간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업무 전용 프리미엄 오피스텔로도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돼 취향대로 커스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오피스텔 S타입(전용 28㎡)은 코너창과 테라스형 외부 공간을 갖춰 채광과 개방감을 강화한 코너스위트로 외부 공간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커뮤니티 시설은 호텔급 라운지 콘셉트로 구성됐다. 단지 내 마련된 ‘살롱933’은 티타임 라운지와 워크·소셜 라운지로 구성돼 입주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티타임 라운지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과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일상에 여유를 더하며, 워크·소셜 라운지는 업무와 소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환경의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입주민 전용 입체 정원인 가든 파크와 루프탑 가든, 옥상 정원이 더해져 자연 친화적인 휴식 공간을 조성했다.
단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대형 복합상업시설 ‘애비뉴933’으로 꾸려진다. 카페·다이닝·라이프스타일 숍 등으로 구성된 도심형 상권을 지향하며, 프리미엄 다이닝 브랜드 ‘고메스퀘어’와 글로벌 프랜차이즈 KFC의 입점이 확정돼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대성문 관계자는 “양정역과 연결되는 압도적 입지에 호텔급 커뮤니티, 건축적 미학이 깃든 설계, 대형 복합상업시설을 갖춘 만큼 독보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준공 후에도 호텔급 관리 시스템과 세심한 운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2-0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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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액, 3년 만에 40조 넘었다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이 3년 만에 처음으로 40조 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만 3414건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반면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40조 7561억 원으로 2022년(47조 734억 원) 이후 처음 40조 원대에 재진입했다.
수도권과 영남권에 거래가 집중된 가운데 경기도가 전체 거래량의 2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16.1%), 경북(7.9%), 경남(6.6%) 등 순이었다.
17개 시도 지역별 거래량은 대구(471건, 6.3%↑), 울산(226건, 3.2%↑), 서울(2163건, 1.7%↑)은 상승했고 나머지 14곳은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충남(6816억 원, 24.0%↑), 경기(7조 8151억 원, 21.9%↑), 경남(6918억 원, 11.8%↑), 부산(1조 9359억 원, 6.1%↑) 등 4곳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액대별로는 10억 원 미만 빌딩 거래량(8427건)이 전체의 62.8%를 차지해 시장을 주도했다. 작년 최고 매매가를 기록한 빌딩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 테크원(1조 9820억 원)이었고 이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서울 인터내셔널 타워(8971억 원), 종로구 신문로1가 흥국생명빌딩(7193억 원), 중구 저동1가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 원),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6451억 원) 등 순이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시장은 거래량이 조정 국면에 머무른 가운데 우량자산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되며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회복세를 보였다”며 “올해 실물경기 회복 시차에 따라 자산별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옥석 가리기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이날 발표한 ‘2025년 4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 투자 규모는 33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반에 걸친 금리 하락 기조로 차입금리와 자산수익률 간 역마진이 상당 부분 해소돼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투자 심리가 점차 회복됐다고 CBRE코리아는 분석했다.
작년 4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한 8조 88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오피스 거래(5조 5921억 원)가 전체의 63%를 차지하며 시장 흐름을 이끌었다.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오른 3.3%였다. 명목 임대료는 2.0% 오른 ㎡당 4만 768원, 실질 임대료는 1.8% 상승한 3만 8304원이었다.
2026-02-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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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 일반분양 줄어든 부산… 눈길 쏠리는 핵심 입지 ‘귀한 몸’
올해 부산 부동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양을 앞둔 단지 중 핵심입지 내 일반분양 물량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이 예정된 민간 아파트는 25곳으로, 총 세대수로는 1만 6287세대 규모다. 공공분양까지 포함할 경우 26곳, 1만 7373세대로 늘어난다. 주목할 점은 신규 공급을 앞둔 물량 중에서도 조합원 물량과 임대주택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분양 물량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지역별 공급 편차도 크다. 부산 강서구에서 총 5개 단지로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고, 부산진구가 4곳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해운대구와 연제구, 남구에서도 각각 3곳씩 계획돼 있다.
주목할 점은 최근 부산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부산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동래구는 올해 분양 계획단지가 2곳뿐이고, 해운대구도 3곳뿐이다. 해운대구의 3곳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보면 해운대 상급지에 해당하는 지역은 중동과 재송동에 불과하며, 수영구는 단 1개 단지만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 부산 지역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 공급 물량이 급감하면서, 향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높은 희소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 청약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입지 가치, 브랜드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확실한 입지와 브랜드를 갖춘 곳들은 벌써부터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역별로 분양단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DL이앤씨는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서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난해 재송동 일원에서 분양한 ‘르엘 리버파크 센텀’과 함께 재송동 일대를 부산을 대표하는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산진구에서는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힐스테이트 아이코닉’ 또한 올해 최대 기대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지는 문현금융단지와 맞닿은 입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브랜드 단지로,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부산 한양프라자 재개발사업을 통해 연제구에서 공급 예정인 교대역 한양수자인(가칭) 또한 단지에서 나오자마자 지하철역이 연결되는 역세권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 바로 앞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동해선이 교차하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지닌 만큼 부산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아우르는 교통 여건을 갖출 전망이다. 교대역 한양수자인은 행정구역상은 연제구에 해당하지만, 동래구와 맞닿아 있다.
일각에서는 2025년 시장을 달궜던 ‘푸르지오 써밋’ ‘르엘’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부재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 인상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하이엔드 브랜드보다는 대형사 중심의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편, 향후 부산 시민들에게 크게 성공한 브랜드로 각인된 하이앤드 브랜드 분양은 시민공원 촉진지구의 DL이앤씨의 ‘아크로’와 포스코이앤씨의 ‘오티에르’가 될 것으로 보여, 1~2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분양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올해 분양 단지들이 공급 시점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단지일 수 있다”며 “신규 공급이 부족한 곳의 진입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올해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청약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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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소형 아파트 평균 18억… 정부 규제에도 내달리는 양극화
지난달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의 중소형 아파트값 평균이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을 막고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고강도 규제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서울 부동산과 관련해 경고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지만 서울 집값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일 KB부동산 월간 주택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강 이남 11개 구(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강서구 등)의 중소형(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아파트값은 평균 18억 269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지난해 12월(17억 8561만 원)보다 0.96% 상승한 것으로, 서울 중소형 면적 아파트 처음으로 18억 원을 돌파했다. 일례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한숲 전용 84.87㎡는 지난달 27일 18억 1000만 원(4층)에 팔렸다. 같은 단지·면적 종전 최고가였던 2023년 5월 2일 15억 2000만 원(11층) 대비 약 3억 원 오른 금액이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여전한 가운데, 대형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중소형 면적을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 초강력 대출 규제로 구매력은 낮아졌지만, 상급지를 여전히 선호하는 ‘똘똘한 한 채’ 수요의 가성비 추구 현상이 지속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중단과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에다 대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중소형 면적의 똘똘한 한 채가 앞으로는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했다. 이어진 10·15 대책에서는 주담대 한도가 15억 원 이하의 주택에서 6억 원, 15억~25억 원 주택에서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에서 2억 원으로 규제가 더욱 강화했다.
정부는 대출을 묶고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 관련 고강도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약발’은 먹히질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국민의힘 논평을 인용한 기사를 공유하며 부동산 투기 옹호를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오는 5월 9일에 종료되는 게 분명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세를 언급하며 중과 유예를 ‘비정상’으로 규정하기도 했지만, 시장에서는 일부 급매물이 나올 정도이지 급작스러운 분위기 전환은 감지되고 있지 않다.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동안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부터 상승장을 맞이한 부산 역시 서울과 비교하면 집값이 올랐다고 하기 민망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486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34평 수준인 84㎡로 환산하더라도 4억 882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 한강 이남의 중소형 아파트 가격과는 최소 14억 원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수도권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풍선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부동산 세제 시스템부터 바로잡아야 초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지방에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를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서울 강남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는 사람보다 양도세 등 세금은 훨씬 많이 내야 하는 현행 과세 시스템은 똘똘한 한 채를 부추기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국제 표준인 주택가액 중심으로 부동산 세제 시스템을 바꾸려는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6-02-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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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공인중개사도 전세사기 피해 손해배상 책임져야”
전세사기 사건에서 공인중개사들이 확인·설명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피해 금액에 대한 일부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민사17부(맹준영 부장판사)는 수원지역 주택 임차인들이 임대인 및 공인중개사 6명에 대해 신청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임대인은 잔존 보증금 54억 원 전부에 대한 지급을, 공인중개사들은 임대인과 공동해 잔존 보증금 50%에 해당하는 손해배상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인중개사들은 공인중개사법이 요구하는 공인중개사의 확인·설명 의무를 위반하는 과실에 의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피해자들이 보증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 필요한 중개대상물 권리관계 등 자료와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이번 소송을 제기한 임차인(원고) 39명은 이 사건 임대인과 2022년 5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각각 1억∼1억 9000만 원 해당하는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임차인들은 “임대인이 임대차 계약 종료 시 보증금을 제대로 반환할 능력이 없었는데도 보증금을 받아 편취했고, 공인중개사들은 법에서 정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 의무를 게을리했다”고 주장하며 임대인과 공인중개사들의 공동불법 행위에 따른 임대차보증금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공인중개사들은 “임대인과 전세사기를 공모하지 않았고 원고들에게 중개대상물에 공동근저당권이 설정됐다는 사실을 고지했으며,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공동담보 목록을 기재하는 등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할 위험을 알렸으므로 공인중개사법상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공인중개사들이 공동근저당권이 설정됐다는 내용만 기재했을 뿐 각 공동근저당권이 설정된 다른 구분건물의 부동산등기부에 표시된 선순위 권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내용은 기재하지 않았다고 봤다.
또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이 사건 공동저당권 중 일부만 기재됐고, 해당 공동저당권의 피담보채무는 이 사건 건물 전체 가액의 약 30%에 불과해 원고들이 보증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안전하다는 착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른바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임대인 A 씨는 무자본 갭투자로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피해자 500여 명, 760억 원 규모의 전세사기를 저질러 지난해 9월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확정 선고받았다.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그의 아내와 감정평가사인 아들은 각각 징역 6년과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
2026-01-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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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값 14주 연속 상승…전셋값은 상승폭 확대
부산의 아파트값이 1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고, 전셋값은 상승폭을 점차 키워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5 대책 이후 14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정부가 집값 불안 심리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월 26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 넷째 주부터 1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승폭은 1월 셋째 주(0.06%)보다는 다소 줄었다.
1월 넷째 주에도 이른바 ‘해수동’이라 일컫는 지역의 주거 상급지가 상승을 이끌었다. 해운대구는 전주 대비 0.16% 집값이 상승했고 동래구는 0.14%, 수영구는 0.08% 올랐다.
남구(0.08%)와 금정구(0.07%), 연제구(0.04%), 부산진구(0.04%) 등 상급지와 인접한 구군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영도구(-0.19%), 사하구(-0.05%), 강서구(-0.04%) 등 원도심과 서부산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부산의 전셋값은 0.11% 상승하며 전주(0.0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정구(0.21%)는 구서·장전동의 중소형 위주로, 동래구(0.20%)는 안락·사직동 대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며 “남구(0.15%)는 용호동과 대연동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고 짚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3주 연속 확대됐다. 1월 넷째 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31% 상승해 지난주(0.2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지난해 10·15대책 발표 다음인 20일 조사에서 0.50% 오른 이후 14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마포구는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41%로, 성동구는 0.34%에서 0.40%로 각각 오름폭이 확대됐다. 또 노원구의 상승폭이 0.23%에서 0.41%로, 성북구는 0.33%에서 0.42%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매물이 감소한 상황에서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강북지역의 상승 거래가 늘어나며 시세가 오른 것으로 본다.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세제 정상화 발언 이후 정부가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도심에 6만 세대의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로 해 집값 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26-01-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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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피한 부산 외지인 몰릴 것… 주택 구입 호기” [2026 신년 경제 빅콘서트]
“지난해까지 수도권과 지역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면 올해부터는 지역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겁니다. 부산 부동산은 회복 시기가 오고 있고, 부산은 아직 규제 강화 전이라 외부 투자자들이 많이 올 겁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부산 부동산의 기회와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소장은 “결론부터 말해 올해 부산은 주택 구입을 하기 좋은 시기”라며 “역세권, 학군지와 학원가, 신축 아파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 전세가 추이를 살펴 부동산 최고점이었던 2021년 9~10월보다 전세가가 높은 주택이라면 선택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6대 변수로 △금리 △대출 규제 △공급 부족 △금융 리스크 △인구 구조 △정책 불확실성을 들었다.
김 소장은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대출 규제는 계속 심할 것으로 보이며, 4% 정도 금리를 기본값으로 해 투자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서울은 물론이고 부산도 향후 5년간 공급 부족을 겪게 될 것이고, 인구가 준다 해도 1~2인 가구는 계속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김 소장은 “부산은 5가지 기회가 있다. 광역교통망을 중심으로 도심, 워터프런트가 재편되고 있고, 저평가됐던 서부산권이 스마트시티 등 개발 호재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면서 “도심과 북항, 서부산 스마트시티에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이 어디에 거주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 중 수익형 부동산은 포트폴리오에 꼭 넣을 것을 조언했다. 김 소장은 “노후 대비를 위해서도 수익형 부동산, 역세권 일자리 지역의 오피스텔에 주목해 볼 것”을 제안했다.
2026-01-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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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부산 아파트 입주 268세대… 경남은 2144세대
다음 달 전국적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 상반기(1∼6월)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 268세대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고 울산은 입주 물량이 없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2348세대로, 1월(2만 1136세대)보다 41.6% 감소할 전망이다. 이후 입주 예정 물량은 3월 1만 4186세대, 4월 1만 5759세대, 5월 1만 2416세대, 6월 1만 3097세대 등이다.
권역별 입주 예정 물량은 수도권 5192세대, 비수도권 7156세대다. 지역별로는 경기(3853세대) 경남(2144세대) 충남(2041세대) 대구(1376세대) 대전(1029세대) 인천(856세대) 서울(483세대) 전북(298세대) 부산(268세대)의 순이다.
서울은 소규모 단지 위주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동작구 상도동 힐스테이트장승배기역(370세대), 마포구 용강동 마포하늘채더리버(69세대) 등이다. 부산은 동구 범일동 퀸즈이즈카운티 268세대 1곳이 입주한다.
경남은 한동안 입주물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인데 이번에 대단지가 입주하면서 기존 수요 이동이 예상된다.
김해시 신문동 더샵신문그리니티 1146세대,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 창원롯데캐슬포레스트2단지 998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26-01-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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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진정세... 나라가 돌려준 전세금 사상 첫 감소
지난해 정부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세금 반환보증 대위변제 금액은 2025년 1조 793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3조 9948억원)에 비해 55.1% 급감한 수치다.
2015년 HUG에서 처음으로 전세금 대위변제가 발생한 이래 대위변제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3년 시작된 전세금 반환보증 제도는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기관이 보증 가입자(세입자)에게 대신 보증금을 지급(대위변제)해주고, 나중에 구상권을 행사해 집주인에게 청구하는 방식이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15년 1억 원으로 출발해 2020년 4415억 원, 2024년 3조9948억 원으로 급증했다. 전세 사기가 극성을 부리며 보증 사고액이 급증한 까닭이다.
그러나 지난해 HUG의 전세금 대위변제액은 첫 대위변제액이 발생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대위변제 액수·건수가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보증사고 건수·액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계약 만료 시점에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지난해 전세보증 채권 회수율(대위변제액 중 회수한 금액의 비율)이 대폭 오른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HUG의 전세보증채권 회수율은 2023년 14.3%, 2024년 29.7%에 이어 지난해 84.8%로 급등했다.
HUG는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갚아준 주택을 직접 경매로 낙찰받아 전세로 공급하는 '든든전세주택' 사업과 HUG가 채권자로서 임차인의 대항력 포기를 신청해 낙찰자가 전세금을 인수하지 않는 '인수 조건 변경부 경매' 활성화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6-01-17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