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염두에 뒀던 이란 '차기지도자' 다수 사망… 악인이 집권하면 최악"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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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공백 상태와 관련해 "사망한 하메네이만큼 나쁜 인물이 권력을 장악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언급하며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이 일을 하고서 이전 인물만큼 나쁜 누군가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이란을 바로잡을 사람이 집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공격으로 (이란 수뇌부) 49명이 제거됐다"며 "오늘 새 지도부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그것도 상당한 타격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차기 지도부로) 염두에 두고 있던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리가 염두에 뒀던 그룹의 일부가 죽었다. 또 다른 그룹도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그들도 죽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들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는 아직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밖으로 시위하러 나가려 한다면 아직은 하지 말라고 했다"며 "밖은 매우 위험하고 폭탄이 많이 투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초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이후 상황에 대해 "우리가 공격한 뒤 정부를 온전히 유지했다는 점에서 베네수엘라는 정말 놀라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부통령이었던 델시 로드리게스가 마두로 압송 이후 임시 대통령을 맡아 미국에 협조적인 정책으로 전환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군사적으로 그들을 제압했다"면서 "이란 해군과 공군이 무력화됐으며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미치광이들과 협상하고 있었는데, 내 생각엔 그들이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봤다. 그들은 공격할 참이었다. 우리가 하지 않았으면 그들이 먼저 공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쩌면 내가 이스라엘을 행동에 나서도록 떠민 셈일 수도 있다(I might have forced Israel's hand)"면서도 "하지만 이스라엘은 준비돼 있었고, 우리도 준비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와 관련해서는 "잠시 동안 유가가 조금 높을 수는 있겠지만, 이 일이 끝나자마자 유가는 내려갈 것이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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