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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5개월간 몰랐다… 늑장 대응에 소비자 ‘분통’ [쿠팡 개인정보 유출 파장]

유출 5개월간 몰랐다… 늑장 대응에 소비자 ‘분통’ [쿠팡 개인정보 유출 파장]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최강자 쿠팡에서 3000만 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인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약 2324만 명)을 넘는 수준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로 제한됐고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특히 쿠팡 측이 6월에 발생한 피해 사실을 5개월 늦은 11월에야 인지한 점과 정확한 유출 규모조차 즉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은 11월 18일, 이마저도 이틀이 지난 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쿠팡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여기서 닷새가 더 지난 11월 25일이었다.늑장대응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부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도 비판받는 부분이다. 쿠팡은 11월 20일에는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이 4500여 개라고 발표했으나, 11월 29일에는 3370만 개라고 재공지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언급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 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2470만 명인데 이번 피해 규모는 이보다 900만 명이 더 많다. 사실상 전체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쿠팡이 피해 규모를 9일 만에 약 7500배로 조정한 것을 두고, 추가 피해 가능성 등 소비자 우려도 커진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충격이다’ ‘내 정보가 과연 어디까지 털린 것인지 불안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쿠팡이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을 하는 만큼 공동 현관 비밀번호까지 털린 게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로 제한됐다고 공지했지만 정확히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여기에 쿠팡에서 정보 유출 피해를 알리는 공지 문자를 뒤늦게 받았다는 소비자도 많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날 문자를 받았다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등에 문자를 받았다는 등 공지를 받은 시간은 다양하다.소비자들은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쿠팡 정보 유출 피해자 모임’ 대화방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서 집단 소송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앞서 쿠팡은 정보보안 관련 국가인증제도인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를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취득했지만 이번 유출 사고에 보안인증은 유명무실했다. ISMS-P 인증은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다.한편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사고 조사를 약속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보안 공지를 통해 “‘피해보상’ ‘피해 사실 조회’ ‘환불’ 등 키워드를 활용한 피해 기업 사칭 스미싱 유포와 피해보상 안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피싱 시도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발신자가 불분명한 메시지의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고, 의심되는 사이트는 정식 주소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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