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인재 풀 확보·우수 인력은 지역 거주… 채용 벽 사라진다 [지방 소멸 대안, 원격근무]
원격근무 형태로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거주지가 채용의 걸림돌이 되지 않으면서 접근 가능한 인재 풀이 확대됐고, 다양한 상황에 놓인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었다.하지만 지역 재택근무 채용의 경우 숙련자 선호 경향이 있어, 지역에서 실무 교육 등을 강화해 채용 연계에 나서야 지역 채용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뽑고 보니 ‘지역 거주’… 실력 차 없다지역 재택근무자를 채용하고 있는 많은 기업이 동등한 채용 절차를 거쳐 인재를 선발하기 때문에, 수도권·비수도권 근무자 간 실력 차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플러스’는 2021년부터 하이브리드 워크 제도를 시행, 현재까지도 재택과 내근을 병행하고 있다. 라인플러스에는 수도권 이외에도 부산과 제주, 강원도 등 수도권 외 지역에 근무하는 직원도 있다.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개인 정보여서 지역에 근무 직원 수 등은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이브리드 제도를 활용하는 지역 거주 직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대형 IT 기업의 인사 담당자도 “입사할 때 오피스 근무(내근)와 재택근무를 선택하게 한다”며 “거주지는 큰 고려 사항이 아니며, 채용 후 거주지를 알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같은 기준으로 뽑기 때문에 거주지 간 실력 차는 없다”고 전했다.해당 기업에 근무하는 5년 차 개발자 A 씨는 “우리 팀은 20명 정도인데 3~4명을 제외한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인데 부산에 살며 재택근무 하는 직원도 1명 있다”며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재택근무자들도 내근을 하긴 하지만, 재택이 주류를 이룬다”고 말했다.■많은 인재 접근 가능기업들은 원격근무의 장점으로 넓은 인재 풀을 꼽는다. 최근 재택근무 형태로 부산 인재를 고용한 서울 본사 ‘렛츠커리어’의 송다예 대표는 이번이 벌써 두 번째 지역 인재 채용이다. 지난번 채용한 대구 재택근무자에 만족해 이번에도 지역 채용을 고려했다는 것이다.부산 원격근무자는 마케팅을 담당하며, 향후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인턴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 전략을 짜는 그로스 마케터 직무로 선발됐는데, 직무상 원격 근무가 가능했다. 송 대표는 “원격근무로 인턴 직원을 채용했는데 업무 능력이나 소통 등에서 크게 만족했고, 지역 인재 채용에 마음을 연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인재를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 재택근무자도 경험이나 경력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지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은 아쉽다고 생각했다”며 “업무에도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기업들이 이런 채용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기업 입장에서도 인재를 찾는 건 일이다”며 “지자체가 나서서 인재와 기업을 연결해 주면, 기업 입장에서도 수고를 덜 수 있고 지역 인재에 대한 좋은 경험을 갖는 데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역 선호 인력을 잡아라특히 회사에 필요한 인재지만 개인 사정이나 선호 때문에 지역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인재를 붙잡는 데에도 원격근무가 유용하다.수도권 대형 IT기업에 원격근무 형태로 일하며 부산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니어 개발자 B 씨는 2022년 입사 후 부산에 거주한다. 고향이 부산인 A 씨는 대학 진학 때문에 고교 졸업 후 서울에 거주했지만, 부산에서 살기를 원했다. B 씨는 “복잡한 서울에는 살기 싫었다”며 “경기도로 이사를 갈까 생각해 봤는데, 그럴 거면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재택근무자 입장에서는 경기도나 부산이나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그렇고, 동료들도 이러한 장점 때문에 회사를 옮기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다만 업계에서는 지역 재택근무자 채용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실무 능력이기 때문에, 지자체 등에서 실무를 기반으로 한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채용이 활발히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의 한 IT 관련 스타트업 채용 관계자는 “원격근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수도권 기업에 지역 인재를 소개하는 것에 더해 기업의 인재 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실무 능력을 갖출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최태원, 국민의힘 만나 “대규모 투자 위해 규제 개선 필요”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이 19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그동안 있었던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 간담회에서 “앞서가는 퍼스트 무버들도 전례 없는 방식과 규모로 미래를 준비하는데, 대한민국은 어떤 성장 전략을 무기로 이 정글 같은 시장을 돌파할지 고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기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입법 논의가 시작되기에 앞서 기업들의 애로사항·건의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로, 최 회장은 정년 연장과 위기 산업 지원 등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한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첨단 전략 산업 경쟁력 제고, 생산적 금융 활성화, 기업 경영 불확실성 해소, 위기 산업 사업 재편 지원 등 주요 입법 현안 관련 기업 의견을 담은 ‘제22대 국회 입법 현안에 대한 상의 리포트’ 제언집을 장동혁 대표에게 전달하며 기업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말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여러 글로벌 기업과 소통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경제 환경이 예상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며 “국제 무대의 게임과 룰, 상식이 다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완벽하게 자국 중심의 정책이 대세가 되고, 각 나라는 자국 기업을 밀어주기 위해 기존에 없었던 정책들도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주요 빅테크들은 인공지능(AI)에서 수천억 달러에서 많으면 조 달러 단위 투자를 발표하는 등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관리하는 제도를 조정하고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며 “당 차원에서 상법 보완 장치 마련과 AI와 첨단산업 지원, 상속세 관련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처리되도록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임이자 기재위원장, 김은혜 원내정책부대표, 박성훈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대구상의 박윤경 회장, 인천상의 박주봉 회장, 울산상의 이윤철 회장, 경기도상의연합회 배해동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과 SK 이형희 부회장, LG 하범종 사장, 한화 이태길 사장, 이마트 한채양 사장, CJ 허민회 사장, 두산 유승우 사장, GS파워 유재영 사장, 삼성전자 최승훈 부사장, 현대차 이항수 부사장, 롯데지주 임성복 부사장, 포스코홀딩스 양원준 부사장, HD현대 송희준 부사장, 대한항공 박희돈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방시대 엑스포' 울산서 개막…지방자치 30주년 균형성장 비전 공유
국가 균형성장 정책 비전과 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한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사흘간의 일정으로 19일 울산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는 이날 오후 2시 ‘제3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유에코)에서 열린다.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부, 울산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17개 시·도, 14개 시·도 교육청,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등 총 47개 기관이 참여한다. 올해는 'K-발란스(BALANCE) 2025'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와 지역 특색을 살린 새로운 균형성장의 이상과 실천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K-발란스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균형, 전통과 현대의 조화, 산업과 환경의 상생을 의미한다. 첫날인 19일 오후 2시 '제3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은 의미를 되새기고, '5극 3특' 균형성장과 자치분권 실현을 향한 협력 의지를 다진다. 사흘간 진행되는 정책 콘퍼런스에서는 총 26개 주제의 토론과 발표가 진행된다. 국내외 전문가, 정부, 대학, 혁신기관 등이 국가 균형성장 실현과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총 366개 부스 규모로 운영되는 전시회에서는 기관별 균형성장 정책의 대표 성과와 우수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개최 도시인 울산시는 개최지관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수도'를 주제로 60년 이상의 제조 현장 데이터와 AI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산업수도'를 넘어 'AI 수도'로 나아가는 비전을 선보인다. 울산시는 4대 주력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의 AI 활용과 확산 사례를 소개하고 AI데이터센터, 소버린 AI 집적단지, 수중데이터센터 조성 등 울산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에너지, 인재 등 삼박자를 갖춘 울산이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는 도시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한다. 부산시는 이번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글로벌허브도시 부산'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연결의 도시 부산을 알릴 예정이다. 친환경 교통수단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를 기반으로 도시 간 연결과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부산을 생동감 있게 소개한다. 이번 박람회의 전체 주제인 '5극 3특'에 맞춰 부산, 울산, 경남이 '1시간 생활권'을 주제로 지역 정책과 비전을 선보인다. 부산시는 부산형 급행철도 조형물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에서 부산형 급행철도를 타고 부산 도심 주요 거점을 거쳐 기장 오시리아에 이르는 여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부산형 급행철도는 지하 대심도 터널을 따라 운행되는 저탄소 수소 철도차량 시스템이다. 부산 동서 균형발전과 부울경 1시간 경제·생활권 실현을 견인할 핵심 교통 기반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형 급행철도는 가덕도신공항 활성화의 핵심 동력이자 동남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바다 실험실' 구축 위해 부산서 지혜 모은다
해양수산부는 20~21일 이틀간 부산 아바니 센트럴 호텔에서 해양 분야에 디지털 복제(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연수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현실 세계의 사물·환경 등의 형태·행동·현상에 관한 실시간 또는 준실시간 데이터를 이용한 가상공간의 구현과, 이를 기반으로 한 각종 예측, 모의실험, 감시 등에 관한 기술을 일컫는다. 해수부는 합리적인 해양 이용·개발방향을 설정하거나 연안 방재에 관한 정책 수립 및 기술 연구·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22년부터 관련 연구개발 사업들을 추진해 왔다. 주요 연구로는 △해양 데이터(지형, 환경, 위치정보 등)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공간 구축 △기후변화에 따른 주요 어장 분포 변화나 대규모 개발에 따른 해양 환경영향 등을 예측해 해양 공간정책에 반영하는 의사결정 지원도구 개발 △인공지능(AI)·비구조격자 기술을 활용한 신속·정확한 해양환경(해수면 높이, 해류) 변화 예측과 응용 서비스 구축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연구 성과물들은 앞으로 해수부, 지자체, 연구기관이 정책 수립과 기술연구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로 활용함으로써 해양 개발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연안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연수회에서는 해수부, 국립해양조사원,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등 연구기관, 산학연 전문가 등 50여 명이 모여 분야별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공유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사용자 중심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방안과 미래 해양공간정책 수립에 필요한 디지털 복제의 역할 등을 주제로 해양공간 디지털 복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장묘인 해수부 해양공간정책과장은 “정확한 해양 디지털 복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해양정보를 생산하는 각 기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연수회를 계기로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제시된 의견은 적극 검토·반영해 기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사회 ‘갯벌’·해조류’ 블루카본 효과 인정…“한국, 온실가스 감축 청신호”
(※온라인 기사 개별출고) 국제사회가 갯벌과 해조류의 탄소흡수 기능을 공식 인정했다. 그동안 맹그로브와 염습지, 잘피숲은 ‘블루카본(해양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인정받아 왔으나 갯벌과 해조류는 처음이다. 국제사회가 갯벌과 해조류의 블루카본 기능을 인정함에 따라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히는 광활한 갯벌을 보유한데다 해조류 서식지가 넓은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27~3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총회’에서 한국 주도로 의제화한 갯벌, 해조류, 조하대 퇴적물 등 새로운 블루카본 인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총회 논의 결과, 갯벌, 해조류, 조하대 퇴적물을 포함한 방법론 보고서가 승인됐으며, 2027년 말에 방법론 보고서(CDR/CCUS)가 발간될 예정이다. 조하대란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지 않고 물속에 항상 잠겨 있는 구역을 말한다. 향후 보고서 발간 후에는 갯벌, 해조류, 조하대 퇴적물에서의 탄소흡수량이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배출원별 배출량 목록화)’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 계산에 공식 반영되는데, 한국은 갯벌 면적이 크고 해조류 등의 서식지가 넓어 블루카본 탄소흡수량 계산에 유리하다. IPCC는 195개 회원국 정부가 참여하는 유엔 산하 기구로,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종합·평가하는 기능을 한다. IPCC에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면 국제 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공식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는 셈이 된다. 해수부는 이번 신규 블루카본 개요 승인을 통해 한국은 NDC에서 2030년 연간 107만t(톤), 2035년 연간 166만t의 탄소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우리나라 ‘2035 NDC’ 중 탄소흡수원을 통한 감축량이 3800만~3900만t임을 감안하면 전체 탄소흡수원 대비 블루카본 흡수량은 4.2% 내외이긴 하지만, 승용차 70만대의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3년 해양·연안생태계 보고서를 통해 IPCC는 맹그로브, 염습지, 해초대(잘피숲)를 해양 온실가스 흡수원(블루카본)으로 인정했다. 해수부는 그동안 갯벌의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기 위해 각종 연구개발(R&D)을 이어왔 다.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UNFCCC 당사국 총회(COP) 등에서 세계 과학자, 국제기구 관계자들에게 갯벌의 블루카본 지정 필요성을 설득했다. 지난해에는 IPCC 온실가스 인벤토리 작업반(TFI) 스코핑 미팅과 62차 IPCC 총회에 참석해 갯벌 블루카본의 과학적 근거를 발표하기도 했다. 오행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갯벌과 해조류, 조하대 퇴적물에 대한 국내 우수한 연구 결과와 갯벌 식생 복원, 해양보호구역, 바다숲 조성 사업 등 각종 정책을 바탕으로 블루카본 국제 파트너십 확대와 탄소중립 외교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이번 IPCC 총회에서 이산화탄소 제거와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 방법론 보고서 개요에 해조류를 포함한 갯벌, 조하대 퇴적물을 새로운 탄소흡수원으로 포함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는 우리와 각국 정부 입장을 반영한 결과다. 해조류의 높은 탄소흡수력이 보고서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바다숲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해당 포럼은 해수부와 한국수산자원공단,현대자동차가 2023년 5월 체결한 ‘바다숲 블루카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부산 유기농·친환경·귀농귀촌 박람회’서 귀어·귀촌 이동상담소 운영
한국어촌어항공단(이사장 홍종욱)은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5회 부산 유기농·친환경·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해 귀어귀촌 홍보 부스 및 1 대 1 맞춤 상담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충남귀어귀촌지원센터와 제주귀어귀촌지역센터는 ‘찾아가는 이동상담소’ 운영을 통해 귀어·귀촌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밀착형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담소에서는 지역별 귀어·귀촌 환경과 매력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귀어·귀촌 지원 정책 △성공적인 정착 사례 △어업 창업 절차·정보 △주거·생활 여건 등 예비 귀어인이 궁금해 하는 실질적인 정보에 대해 1 대 1 맞춤형 종합 상담을 제공한다. 충남센터는 방문객들의 귀어·귀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귀어인 다큐 상영을 준비했으며, 제주센터에서는 상담을 받는 방문객에게 제주의 어촌 특화상품인 ‘마라도 뿔소라 짜장면’을 기념품으로 증정해 제주의 맛과 매력을 함께 알릴 계획이다. 어촌어항공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충남과 제주의 풍부한 수산 자원과 차별화된 귀어귀촌 지원 정책을 알림과 동시에 실질적인 정보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 29명 임원 인사…배인한·배용배·박남용 부사장 승진
효성그룹은 19일 배인한 동나이법인장, 배용배 중국 남통법인장, 박남용 효성중공업 건설PU장 등 부사장 3명과 신규 임원 13명을 포함한 29명 규모의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뛰어난 경영 성과를 달성한 인사들과 회사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에 기여한 인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배인한 부사장은 1989년 효성기술원에 입사해 스판덱스 개발과 생산에 참여했다. 이후 베트남·중국·인도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리드하며 스판덱스가 글로벌 1위 제품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했다. 2023년부터 동나이법인장으로 효성티앤씨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배용배 부사장은 1993년 효성중공업에 입사한 이후, 초고압변압기 설계·생산 분야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기술 전문가다. 2022년 국내영업 총괄(전무)을 거쳐 2023년부터 중국 남통법인장을 맡아 효성중공업 전력 부문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이끌고 있다. 박남용 부사장은 1990년 효성건설 입사 후 현장 시공과 영업·마케팅을 두루 경험한 건설 분야 전문가다. 2022년부터 효성중공업 건설PU장을 맡아 건설 부문의 성장을 견인해 왔다. 효성은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 효성중공업 전재하 시드니지사장은 30대 임원으로 지난 2024년 PL(Performance Leader·부장급)로 조기 승진한 지 1년 만에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전 상무는 효성중공업의 호주 등 오세아니아 신규 전력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기여해 왔다. 여성 신규 임원으로 발탁된 김수정 상무는 2011년 효성티앤에스에 입사한 이후, 제품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해 왔으며, 2021년부터 해외영업본부 마케팅팀장을 맡고 있다. 안정희 상무는 2016년 효성티앤씨에 입사한 이후, 철강1PU 후판팀장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무역 사업의 글로벌 확대를 이끌었다.
‘해수부의 차질없는 부산 이전’, 행안부도 적극 지원 나선다
‘해양수산부의 연내 부산 이전’을 위한 준비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해수부의 차질없는 부산 이전’을 위해 행정안전부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19일 부산 동구 수정동에 위치한 해수부 부산 이전 예정지(임시청사)를 방문해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협력을 통한 차질 없는 이전과 정착 지원을 당부했다. 해수부는 부산 동구에 위치한 IM빌딩(본관)과 협성빌딩(별관)을 임시청사로 선정하고, 연내 이전 완료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윤 장관은 해수부 이전추진단으로부터 이전 준비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사무공간, 구내식당, 어린이집 등 층별로 공사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윤 장관은 “해수부 이전으로 부산은 북극항로 개척의 거점 육성과 해양수도 완성의 계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은 지역소멸을 극복하고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균형성장을 실현하게 될 것”이라며 “남은 기간 안전을 최우선으로 연내 이전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이전 이후에도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정주여건 마련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행안부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AI, UAE 방산연합체와 미래 항공우주 분야 협력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국영·민간 방산기업 25개를 통합해 설립한 방산 연합체인 EDGE 그룹 산하 플랫폼스 앤드 시스템즈(Platforms and Systems)와 협력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두바이 에어쇼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KAI 차재병 대표이사, 김재홍 중동·아프리카 실장, EDGE 하마드 알 마라(Hamad Al Marar) 총괄사장, EDGE 플랫폼스 앤드 시스템즈 칼리드 알 자비(Khaled AI Zaabi) 사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각자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사업 전반에서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마케팅과 제품 협력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KAI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EDGE 그룹 산하에서 공중·지상· 해상 플랫폼과 관련된 핵심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조직인 플랫폼스 앤드 시스템즈 클러스터와 상호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생산 방안을 구체화하며, 이를 통해 중동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DGE 그룹은 UAE 정부가 설립한 첨단 방산·안보 분야의 대표적인 국영 방산 기업이다. 무인기, 유도무기, 사이버·전자전, 해양·지상시스템 등 미래 기술 중심의 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현재 35개 이상의 자회사를 보유했으며 연 매출 50억 달러에 달해 중동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방기술 기업 중 한 곳이다. KAI는 플랫폼스 앤드 시스템즈 클러스터와 고정익·회전익 플랫폼, 무인기, 유·무인 복합체계, MRO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차재병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 간 기술·산업 생태계가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선 필승’ 사활 건 여야, 파격 공천룰 내놨다
수원지검·광주고검 검사장 잇따라 사퇴
“어디 의사 없나요” 부산 달빛어린이병원 구인난 가중
짐 옮기고 순찰하고 커피 타 주고… 에코델타에 뜬 로봇들 (종합)
청년이 남는 도시? ‘지역 인재-수도권 기업’ 매칭 노력 필요 [지방 소멸 대안, 원격근무]
잇단 호재에도 야 지지율 제자리… 딜레마 빠진 장동혁호
외화내빈 지스타… 이젠 내실 다져 새 활로 모색할 때
‘화재 대비’ 전기차 주차장 이전 ‘나 몰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