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 5개월간 몰랐다… 늑장 대응에 소비자 ‘분통’ [쿠팡 개인정보 유출 파장]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최강자 쿠팡에서 3000만 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인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약 2324만 명)을 넘는 수준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로 제한됐고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특히 쿠팡 측이 6월에 발생한 피해 사실을 5개월 늦은 11월에야 인지한 점과 정확한 유출 규모조차 즉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은 11월 18일, 이마저도 이틀이 지난 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쿠팡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여기서 닷새가 더 지난 11월 25일이었다.늑장대응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부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도 비판받는 부분이다. 쿠팡은 11월 20일에는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이 4500여 개라고 발표했으나, 11월 29일에는 3370만 개라고 재공지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언급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 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2470만 명인데 이번 피해 규모는 이보다 900만 명이 더 많다. 사실상 전체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쿠팡이 피해 규모를 9일 만에 약 7500배로 조정한 것을 두고, 추가 피해 가능성 등 소비자 우려도 커진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충격이다’ ‘내 정보가 과연 어디까지 털린 것인지 불안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쿠팡이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을 하는 만큼 공동 현관 비밀번호까지 털린 게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로 제한됐다고 공지했지만 정확히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여기에 쿠팡에서 정보 유출 피해를 알리는 공지 문자를 뒤늦게 받았다는 소비자도 많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날 문자를 받았다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등에 문자를 받았다는 등 공지를 받은 시간은 다양하다.소비자들은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쿠팡 정보 유출 피해자 모임’ 대화방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서 집단 소송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앞서 쿠팡은 정보보안 관련 국가인증제도인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를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취득했지만 이번 유출 사고에 보안인증은 유명무실했다. ISMS-P 인증은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다.한편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사고 조사를 약속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보안 공지를 통해 “‘피해보상’ ‘피해 사실 조회’ ‘환불’ 등 키워드를 활용한 피해 기업 사칭 스미싱 유포와 피해보상 안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피싱 시도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발신자가 불분명한 메시지의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고, 의심되는 사이트는 정식 주소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마사회 올해 최우수 과제는…케나프 식재 등 탄소감축 노력
한국마사회가 올해 시행한 각종 사업과 과제 중에서 경마공원 내 탄소흡수식물 케나프를 재배하는 등 자원순환 캠페인이 최우수 과제로 뽑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26일, 렛츠런파크 서울 본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을 대표하는 우수사례(BP) 선발대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선발대회는 대내외 협업 기반의 ‘전사협업형’ 과제와 개별부서 중심의 ‘자율혁신형’ 과제로 이원화해 과제를 공모했다. 그 결과, 총 98개 과제(전사협업 31건, 자율혁신 67건)가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최종 12개 과제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심사에는 기관 최초로 국민참여혁신단이 현장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국민권익위 소통채널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수사례를 발굴했다. 최우수 과제는 서울주로환경부의 ‘녹녹 챌린지: 국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동행’이 차지했다. 사업장 내 케나프, 갈대, 마분 등 다양한 자원순환 노력을 통해 약 200톤 이상의 탄소를 감축했고 청년정원학교, 시민참여 팝업가든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캠페인을 시행한 점 등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외에도 ‘인공지능(AI) 기반 마체검사 및 보행평가 시스템’, ‘레이스 비전’ 등 AI와 경마산업을 연계한 과제와 ‘AI 기술을 활용한 안전한 경마환경 구축’ 과제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경주 중계 시 AI가 경주마를 식별하고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화면에 정보를 표출하는 지능형 자막 시스템 ‘레이스 비전’은 방송운영부 독자기술로 개발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은 “한 해 동안 각 분야에서 우수사례 발굴을 위해 애써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통해 임직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정원, 공공기관 브랜드 전략 최우수상 수상…‘중소기업 기술이 삶의 질 향상’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11월 28일 서울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공공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공공기관 브랜드 전략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공공브랜드 대상은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이 주관하고 산업통상부가 후원하는 공모전이다. 공공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공공브랜드를 개발·집행·관리한 정부기관,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 수여하는 상이다. 기정원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전담기관으로서 ‘퓨처 메이커스-기술로 만드는 미래, 사람으로 전하는 공공의 가치’라는 기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담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이는 기술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서사 구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기술이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공공 R&D의 사회적 가치를 스토리로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기정원은 신입사원·내부구성원·인플루언서가 참여한 웹예능, 사회공헌 캠페인 영상, 뉴스레터, 우수성과 기업 토크쇼 등 다채로운 홍보 콘텐츠를 통해 기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우수성과 확산을 추진했다. 기정원 김영신 원장은 “이번 최우수상은 기정원의 브랜드 혁신 노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며 “중소기업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R&D 지원사업을 국민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 채널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3370만 명… 고객 정보 거의 다 털린 쿠팡
국내 전자상거래 1위 쿠팡의 고객 정보 3000만여 건이 유출되는 대규모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오후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로 제한됐고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쿠팡에서 구매 이력이 있는 ‘활성 고객’이 2470만 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회원 대부분의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성인 4명 중 3명에 해당하는 숫자다. 개인정보 노출이 쿠팡 전체 고객 수로 추정될 만큼 광범위하게 이뤄진 데다 피해 계정 수가 뒤늦게 파악된 상황이어서 소비자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달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으나 후속 조사에서 실제 정보가 노출된 계정이 7500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마저도 고객정보 탈취 시도가 5개월 전인 6월 24일에 시작됐다고 밝혀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해킹 피해 등으로 인한 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다른 기업과 달리 내부 직원의 소행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군다나 이 직원이 중국 국적인 데다 이미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조사와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정부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이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철저한 사고 조사를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대준 쿠팡 대표는 “피해를 보신 쿠팡 고객들과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한 말씀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최강자 쿠팡에서 3000만 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추가 피해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인 29일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약 2324만 명)을 넘는 수준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로 제한됐고 결제 정보와 신용카드 번호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쿠팡 측이 6월에 발생한 피해 사실을 5개월 늦은 11월에야 인지한 점과 정확한 유출 규모조차 즉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것은 11월 18일, 이마저도 이틀이 지난 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쿠팡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여기서 닷새가 더 지난 11월 25일이었다. 늑장대응도 아쉬운 부분이지만 부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도 비판받는 부분이다. 쿠팡은 11월 20일에는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이 4500여 개라고 발표했으나, 11월 29일에는 3370만 개라고 재공지했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언급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 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2470만 명인데 이번 피해 규모는 이보다 900만 명이 더 많다. 사실상 전체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쿠팡이 피해 규모를 9일 만에 약 7500배로 조정한 것을 두고, 추가 피해 가능성 등 소비자 우려도 커진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충격이다’ ‘내 정보가 과연 어디까지 털린 것인지 불안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쿠팡이 고객의 집 앞까지 배송을 하는 만큼 공동 현관 비밀번호까지 털린 게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쿠팡은 노출된 정보가 고객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 정보로 제한됐다고 공지했지만 정확히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여기에 쿠팡에서 정보 유출 피해를 알리는 공지 문자를 뒤늦게 받았다는 소비자도 많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날 문자를 받았다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시 등에 문자를 받았다는 등 공지를 받은 시간은 다양하다. 소비자들은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보상과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 위해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쿠팡 정보 유출 피해자 모임’ 대화방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소비자들 사이에서 집단 소송을 검토하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앞서 쿠팡은 정보보안 관련 국가인증제도인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를 2021년과 2024년 두 차례 취득했지만 이번 유출 사고에 보안인증은 유명무실했다. ISMS-P 인증은 과기정통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내 유일 정보보호·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제도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사고 조사를 약속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보안 공지를 통해 “‘피해보상’ ‘피해 사실 조회’ ‘환불’ 등 키워드를 활용한 피해 기업 사칭 스미싱 유포와 피해보상 안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등 피싱 시도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발신자가 불분명한 메시지의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하고, 의심되는 사이트는 정식 주소와 일치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계 정보 유출 잇따르는데 근본 대책 마련은 감감무소식 [쿠팡 개인정보 유출 파장]
최근 유통과 통신, 패션, 카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소비자 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악의적 해킹에 대응하는 화이트해커 양성과 함께 금융업체들처럼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단체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개인 정보 유출은 다양한 업종에서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번 쿠팡 유출 사고에 앞서 올해 1~2월에는 GS리테일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 회사 편의점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9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고, 홈쇼핑 웹사이트에서는 158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 역시 고객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음을 고객들에게 알렸다. 지난 5~7월에는 디올과 티파니, 까르띠에,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들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있었다. 스포츠의류 브랜드 아디다스는 5월, 외식업체 한국파파존스는 6월 각각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이를 고객에게 공지했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업체와 롯데카드에서도 유출 사고가 빚어졌다. SK텔레콤과 KT, 아디다스 등의 정보 유출은 해킹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이번 쿠팡 정보 유출 사태는 직원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쿠팡의 내부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 정부는 현재 잇따른 해킹에 의한 정보 유출 방지 대책으로 연 500명 화이트해커 양성, 정보보호 등급제 도입, 정보보호 기업 집중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기업 내부 직원 유출과 관련해선 금융업체들처럼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NH투자증권 등 금융사는 임직원과 가족 계좌까지 전수 점검, 이상 거래 실시간 감시 등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는 집단소송법과 징벌적손해배상제 등의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지난 9월 논평을 내고 “해결 방법은 소비자 권리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법과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증거개시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라며 “개인 정보를 유출한 기업은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 없이는 정보 보안 강화도 없고 ‘AI 강국’도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해양수도 부산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 촉구”
부산 지역 해양 관련 업계와 시민단체들이 부산을 진정한 해양수도로 육성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양관광을 전담하는 공사 설립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산업 생태계 재편에 대응하려면 반드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와 해양수도부산포럼 등 26개 단체는 지난달 28일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변화하는 해양정책, 도약하는 부산항’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 단체는 가칭 ‘해양수도건설 지원 특별법’ 제정 건의문을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에게 전하고,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 특별법’은 부산 이전 기관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고, 기존에 제출된 다른 법안은 해양수산부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세미나에서 단체들은 단순한 정부 부처 기능 강화나 부산 이전 지원 차원을 넘는 실제 해양수도 구축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국가 해양전략 중심축을 동남권으로 옮기는 중대한 국가적 결단에 걸맞도록 부산항이 가진 해양산업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고, 국가 해양 경쟁력을 미래 세대에 안정적으로 계승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동북아 해양산업 메가 클러스터 조성 △해양수도 육성을 위한 국가 재정 지원 근거 마련 △해양·항만 규제 특례 및 혁신지구 지정 △한국해양관광공사 설립 △부산항만공사 기능·권한 확대 △항만·해양 전문기관 기능 강화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특히 관할 법과 정부 부처 분산으로 산업적 시너지 효과가 높지 않고, 이용자 저변 확대에도 한계가 있었던 해양 관광 부문을 통합해 관할하는 공사를 설립함으로써 해양 관광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 특별법이 제정·시행되면 정치·행정 수도와 경제·해양 수도를 분리해 부산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국의 행정수도와 해양경제수도가 미국 워싱턴DC와 뉴욕,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 등으로 나뉘어 있듯 우리나라도 서울과 부산이 다른 도시 성장 모델로 나아가야 국가 차원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해양 분야 시니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양재능기부재단’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해 청년들에게 해양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 지식과 경험 기부, 해양수도 정책·교육·연구 등의 시민 참여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연길 해양수도부산포럼 회장은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산업 재편은 이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고, 이번 세미나가 그 시작점”이라며 “해양수산 재능기부 재단을 설립해 부산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해양의 가치를 공유하고, 청년들이 해양 분야로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득 부산항만산업총연합회 회장은 “해양수도건설지원특별법 제정은 단순한 지역적 요구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 산업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부산이 핵심 해양경제도시로 자리잡아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 30년 대장정 마무리
지난 30년 동안 해양조사와 수색 업무에 투입돼 바다를 누빈 ‘해양2000호’가 임무를 마치고 퇴역했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달 28일 부산항 북항 제5부두에서 해양조사선 해양2000호 퇴역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길이 89m, 2000t급으로 1996년 취항 당시 대형 해양조사선 건조 능력을 대내외에 알리고, 연안부터 원양까지 드넓은 해역에서 △국가해양기본조사 △해류·수온·염분분포 등 해양 물리조사 △국가 간 해양경계 획정 기초자료 취득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2006년 공군 전투기, 2012년 바지선, 2019년 소방헬기 수색에도 투입됐고, 2023년부터 2년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모니터링 조사 등 국가 위기 상황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수색·구조 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해양2000호의 마지막 임무는 지난달 20일 끝났다. 이 기간 약 60만 ㎞, 지구 열다섯 바퀴를 항해하며 우리 국토 면적의 약 6배(축구경기장 약 7만 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조사했다. 우리나라 해양관할권 확보와 국가 해양정책 기반 구축을 위한 주요 조사의 주인공이었던 셈이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양2000호가 지난 30년간 확보한 해저지형·해양물리·환경 자료가 우리나라 관할해역 관리, 주변국과의 경계획정 협의, 해양자원 관리 및 국가정책 수립의 중요한 기반이 되어 왔다고 평가했다. 이번 퇴역식은 해양2000호의 헌신과 성과를 기리고, 새로운 해양 조사선 시대의 출발을 알리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행사는 해양2000호 역대 선장에 대한 기념패 수여, 1996년 취항식 당시 김영삼 대통령 기념사 영상 시청, 선내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해양2000호를 뒤이을 차세대 친환경 해양조사선 ‘온바다호’는 내년 1월 인도받아 시험운항을 거쳐 6월 21일 해양조사의날 취항을 목표로 건조 막바지 단계에 있다. 온바다호는 최신 조사 장비와 친환경 추진 체계를 갖춰 해양조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정규삼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향후 새로운 조사선인 ‘온바다호’가 해양조사선 역할을 확대하고, 해양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해양조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항, 세계 항만 평가 ‘4위’
부산항만공사(BPA)가 노르웨이에 기반을 둔 해운·항만산업 경쟁력 분석 연구기관 메논 이코노믹스와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세계 4대 항만 평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메논과 DNV는 지난달 28일 발간한 ‘세계 선도 컨테이너항만 보고서 2025’에서 싱가포르항, 상하이항, 닝보-저우산항에 이어 부산항을 세계 4위 항만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세계 주요 항만의 현재 성과와 미래 대응력을 △기반역량 △연결성과 고객가치 △생산성 △지속가능성 △종합영향력 등 5개 평가항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반영한 1차 정량평가 지표 23개, 2차 정량·정성평가 지표 35개를 채점했다. 평가 결과 부산항은 “중국, 일본, 태평양을 잇는 동북아 핵심 연결축이자 1차 환적 허브”로 정의됐다. 또 초대형 선박 대응 인프라와 디지털 기반 스마트 운영 체계를 주요 강점으로 꼽혔고,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항만 기술이 항만 생산성과 효율성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경쟁력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보고서는 “진해신항 적기 개발과 연계 운영 전략이 향후 부산항의 순위와 영향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라고 언급해, 중장기 과제로 추진 중인 진해신항 프로젝트가 부산항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략 자산인 것으로 평가했다. BPA 송상근 사장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두 기관으로부터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진해신항 개발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 중장기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부산항의 국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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