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제 ‘유가 진정’… 호르무즈 봉쇄 ‘해상·항공 운임 상승’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것을 계기로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국내 유가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해상 운임 상승 등 해운 시장의 충격이 항공 운송으로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휘발유·경유 가격 하락세정부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지 15일로 사흘째를 맞았다. 일부에선 시민이 체감하는 가격은 ‘찔끔’ 인하 수준으로, 아직 기대엔 못 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 시에는 '빛의 속도'로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내릴 때는 '거북이걸음'으로 속도를 늦추는 고질적인 행태가 반복된다는 불만도 일부 제기된다.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넘기는 공급가격에 상한선을 설정해 널뛰는 국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난 13일 전격 도입됐다. 1차 최고가격은 주유소 공급가 기준 L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기준 부산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817.5원으로 전날보다 2.9원 하락했다.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도 L당 1815.5원으로 5.0원 내렸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 역시 L당 1840.1원,1841.6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5.2원, 6.7원 하락했다.부산 지역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후 지난 10일 각각 L당 1883.8원, 1903.9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11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한때 20원 이상 벌어졌던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격차는 크게 줄어 비슷해졌다. 석유 최고가격제 공급가격 최고액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경유 가격 하락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당분간 국제유가 변동성은 매우 커질 것으로 보여 정부의 추가 대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해상·항공 운임은 계속 상승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면서 해상·항공 운임 상승에 따른 악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국내 수출기업들은 비용 증가, 물류 차질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유조선 운임지수(WS)는 지난 12일 중동∼중국 노선 초대형 유조선(VLCC)을 기준으로 348.9를 기록했다.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224.72) 대비 55.3% 급등한 수준으로, 연초(1월 2일 50.49)와 비교하면 7배 가까이 치솟았다.중동∼중국 노선의 17만 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스폿(단기)운임과 1년 정기 용선료는 지난 6일 기준 20만 5000달러, 10만 달러로, 이란 전쟁 직전 대비 각각 5.8배, 2.4배 올랐다.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3일 기준 1710.35로, 이란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1333.11)보다 377.24포인트 상승했다.특히 중동 노선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220달러로, 지난달 27일 대비 40.8% 급등하며 미주 동안 노선 운임(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111달러)을 추월했다.항공화물 운임도 이달 들어 급격히 오르는 추세다. 홍콩 TAC 인덱스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 지표인 ‘발틱 항공화물 운임지수’(BAI)의 최신 수치(지난 9일 기준)는 직전 주에 비해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발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가 반영되는 싱가포르발 운임 지표는 직전 주보다 47.6% 오른 341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해상·항공운임의 동반 상승은 국내 수출기업에 비용 증가, 물류 차질 등 직격탄으로 귀결된다. 특히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선복(선박 적재 공간) 이용 시 장기계약이 아닌 스폿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운임 상승에 더 취약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천연가스·국제유가 올라도 에너지 관련주 지지부진
직장인 정 모(48) 씨는 미국-이란 전쟁 발발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보고, 지난 3일 국내 증시 개장과 동시에 정유주와 가스주를 매수했다. 전쟁 발발 소식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되고 전쟁이 단기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정 씨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했다. 하지만 다음 날 장 초반 급등하던 주가는 장중 크게 하락했고, 이후에도 주가는 높은 변동률만 보였을 뿐 계속 하락해 전쟁 발발 전 주가 수준으로 되돌아가 한숨만 쉬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지역 군사 충돌이 국제 에너지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정작 국내 증시에서 정유주와 가스주 등 에너지 관련주 주주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일부 종목은 전쟁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루 또는 이틀 급등한 뒤 곧바로 급락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이재명 대통령의 유가 억제 정책에 높은 변동성만 보이고 있다. ■“곧 끝날 것” 트럼프 발언, 상승 억제 통상 유가 상승은 정유주와 가스주에 큰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재고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정제 마진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시장의 공식이 작동하지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유가 관련 발언과 정부의 유가 억제 정책과 관련 규제에 유가 상승 폭이 제한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수혜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유가 상승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전쟁이 중동 지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세계 원유 공급망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의 물류망이 위기에 봉착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시장은 곧바로 이를 가격에 반영했고 국제 유가는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급등으로 인한 전 세계 경제 위기보다 전쟁과 안보가 더 중요하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전쟁이 끝나면 가격은 떨어질 것이다. 이전보다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전쟁은 곧 끝날 것” “호르무즈해협 봉쇄 시 20배 보복하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하거나, 이스라엘에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는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로 이어졌고, 정유주와 가스주 역시 이에 반응하며 장중 높은 변동성만 보였을 뿐 반등에는 실패했다. 실제로 지난 9일에는 군사 충돌 심화로 유가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발언 이후 급락하기도 했다. ■정부 '석유 최고가격제'로 압박 정부의 유가 안정 발언이나 정책도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 상승이 곧바로 국내 기름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정유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기름값 바가지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난 13일 전격 실시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은 사그라들고 경계심은 커졌다. 최고가격제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판매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정유사의 이익이 정책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국내에 비축 중인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고, 해외 원유 수급선을 다변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에너지 관련주의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 PWM부산센터 이호석 팀장은 “전쟁 발발 직후에는 국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며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정유주와 가스주가 실제 수혜를 입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고,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며 단기 매매가 늘어나고 주가 변동성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동 지역 일부 석유 시설 파괴와 호르무즈해협 긴장 장기화로 국제 유가는 상승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조기 종식 가능성 언급과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려는 국내외 정치·정책 변수도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부장 중소기업 기술개발 돕는다…중기부, 140개사 선정 168억원 투입
중소벤처기업부는 산업의 뿌리인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부장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는 오는 3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2026년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소부장 분야’에 참여할 유망 중소기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모집을 통해 신규 140개를 선정해 총 168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역별로 물량을 배정했다. 또 전체 지원 대상(140개) 중 절반이 넘는 82개를 비수도권 기업으로 할당했다. 부산은 8개, 울산 4개, 경남 14개 등 부울경 지역에는 26개 기업에 대해 지원한다. 아울러 각 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지역별 특화산업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평가지표를 기획할 수 있는 ‘지역특화’ 지표 비중을 평가항목의 20%로 구성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무기화 추세에 맞춰 지원 범위도 대폭 넓혔다. 기존 113개였던 소부장 지원 품목을 137개로 확대했으며, 특히 최근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방산과 희토류 분야를 새로 추가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정밀광학기기 및 극한환경용 렌즈, 극한환경용 센서, 극한환경용 드론을, 희토류에서는 희토류 저감형 자성소재, 저희토류·무희토류 고성능 자석 소재, 폐자원 기반 고순도 희토류 회수용 전구체 소재가 추가됐다. 지원은 최대 2년, 5억원 이내에서 집행된다. 황영호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소부장 산업은 기술자립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대한민국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유망 중소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의 세부사항은 3월 16일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또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과제 신청은 3월 30일부터 4월 15일 18시까지 IRIS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SRT “열차 청결 상태 고객 체감 첫번째 척도”…용역사와 현장 점검
SRT 운영사 에스알(SR)은 이용객에게 더욱 쾌적한 열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차량 청소 용역사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정왕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13일 대전역을 찾아 SRT 차량 청소 용역사인 코레일테크 류영수 대표와 만나 SRT 청결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합동 점검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열차 이용객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차량 청결 상태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협력사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왕국 대표는 차량점검에 이어 대전 소재 코레일테크 본사를 방문해 SRT 외관부터 화장실 악취까지 전방위 관리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 기관 대표이사는 △기지 및 수서구내 외벽 청소 △차내 청결상태 유지 △화장실 악취 방지 등 청소 용역 운영 전반에 대해 함께 점검했다. 양 기관은 쾌적한 열차 환경 조성을 위해 기술적 지원과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왕국 에스알 대표는 “열차 청결 상태는 고객이 SRT 서비스를 체감하는 가장 첫 번째 척도”라며 “협력사와 긴밀히 협력해 작은 불편함까지 세밀하게 관리해 고객이 더욱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차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농진원, 농식품 창업기획 투자사 8곳 선정…올해 80개 기업 육성 목표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은 지난 12일, 농식품 창업 기획 투자사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8개 창업 기획 투자사를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진원은 농식품 특화 투자·보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농식품 창업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전문 투자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식품 창업 기업이 투자와 보육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사업에는 지난해 참여 기업인 엠와이소셜컴퍼니, 더넥스트랩, 스타트업리서치, 블리스바인벤처스, 씨엔티테크 등 4개 투자사가 계속 참여한다. 또 탭엔젤파트너스, 크립톤, 와이앤아처, 아이디어파트너스 등 4개 투자사가 새롭게 참여한다. 이들 투자사는 농식품 분야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단계에 맞는 교육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약 80개의 농식품 분야 창업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외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특화 투자사로 아이디어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투자 유치 기회를 지역으로 확대해 지역 농식품 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각 투자사별 지원기업 모집 일정은 서로 다르며, 신청은 해당 투자사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신청 대상은 농식품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거나 계획 중인 예비 창업팀 또는 창업 7년 이내 기업이다. 사업 참여 방법 등 구체적 내용은 농진원 누리집과 농식품 창업정보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진원 이정인 AX혁신성장팀장은 “농식품 분야는 기술과 산업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전문성 높은 분야”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농식품 분야 창업 기획 투자사의 활동을 지원해 농식품 기업으로 민간의 투자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통폐합' 이번주 부처별 협의…양대 공항공사도 포함
정부가 양대 공항공사를 통합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부처별 검토에 들어간다. 통폐합을 비롯한 이재명 대통령의 대대적인 '공공기관 개혁' 주문에 따른 것이다. 1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최근 공공기관 통폐합과 관련한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각 공공기관 소관 부처에 전달했다. 각 부처에서는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이번 주 재경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부처별 협의를 거쳐 청와대에 초안이 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 의견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통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을 갖춘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중심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지방공항 활성화 및 가덕도신공항 건설·운용까지 아우르겠다는 취지의 방안으로 읽힌다. 이밖에 5대 발전 공기업(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국가데이터처와 산하기관 간 통합 등 방안도 거론된다. 이 대통령은 작년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한전 발전자회사들을 두고 "왜 이렇게 나눠났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배경을 물었다. 기후부 차관의 설명에 이 대통령은 "사장만 5명 생긴 거네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후부, 인천·전남 등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7곳 조건부 지정
인천·전남·전북·보령·군산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7곳의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재생에너지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로 지정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재생에너지정책심의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5개 지자체(인천·전남·전북·보령·군산)가 신청한 7개 사업을 ‘재생에너지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조건부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는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입지를 발굴하고, 지역 주민·어업인·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구역이다. 이번 지정은 지자체의 입지 발굴 노력과 주민 수용성 확보 노력을 반영한 것으로, 해상풍력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된 지역에 대해 미래 에너지원 확보가 필요한 단지를 지정하는 의미도 있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지정 시 혜택으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우대 가중치가 최대 0.1 부여된다. REC 가중치가 부여되면 수익성이 보장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일부 해역은 군(軍) 협의 등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으로, 관련 기관 협의와 보완 조치를 조건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향후 협의를 통해 해상풍력발전 확대와 국가 안보 간 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군 협의 등 조건부 지정사항의 연내 이행 여부를 면밀히 확인해 지정 지속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6일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해상풍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적화단지로 지정되지 못한 해역은 향후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입지 발굴 등을 통해 예비지구로 지정될 수 있으며, 이후 발전지구 지정 절차를 거쳐 해상풍력발전단지로 추진될 수 있다. 또한,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지역도 향후 발전지구로 편입될 수 있다.
KIAT,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권역별 설명회 연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국내 산학연과 해외 우수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2026년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통합설명회를 권역별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통합설명회는 15일부터 24일까지 5개(충청권·호남권·수도권·대경권·동남권) 권역별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주요 설명 사업으로는 정부 간 합의에 기반한 ‘양자간 공동펀딩형’, 다자 R&D 프로그램을 통한 ‘다자간 공동펀딩형’, 해외 선도기관과 기술협력을 유도하는 ‘전략기술형’ 국제공동R&D가 있다.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GITCC) 사업에 대한 안내도 진행된다. 해당 사업은 해외 우수 연구기관에 협력 거점을 구축해 기술협력 채널을 강화하고 중장기·중대형 과제 발굴과 공동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설명회는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 취지와 세부 사업별 내용 안내, 현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통합설명회 신청은 지티온라인(Global Technology Online) 누리집(www.gtonline.or.kr)을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으며, 현장 등록을 통해서도 입장 가능하다. 해당 사업의 상세 내용은 KIAT 누리집(www.kiat.or.kr) 내 사업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첨단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국제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역량 있는 산학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고가격제’ 시행 사흘째…주유소 가격 인하 속도 '속 터지네'
정부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급등한 기름값을 잡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지 사흘째를 맞았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가격 인하 폭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국제유가 상승 시에는 '빛의 속도'로 가격을 올리던 주유소들이 내릴 때는 '거북이걸음'으로 속도를 늦추는 고질적인 행태가 다시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평균가격은 L(리터)당 1817.5원으로 전날보다 2.9원 하락했다.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 역시 L당 1815.5원으로 5.0원 내렸다. 같은 시각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은 L당 1840.1원,1841.6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5.2원, 6.7원 하락했다. 부산지역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후 지난 10일 각각 L당 1883.8원, 1903.9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11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5일 연속 하락세다. 다만, 석유 최고가격제 첫 시행 이틀(13∼14일)간 두 자릿수였던 부산을 비롯한 전국 기름값 하락 폭이 사흘째에는 한 자릿수에 그치며 가격 하락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최고가격 시행으로 지난 13일 L당 1835.2원, 14일 1820.4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33.9원 14.8원 하락했다. 부산지역 경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13일 L당 1840.8원, 14일 1820.5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48.9원, 20.3원 하락했다. 하지만 15일(오후 3시 기준)에는 휘발유 및 경유 평균가격이 전날보다 L당 2.9원, 5.0원 각각 하락하는데 그쳤다. 실제로 정부가 낮춘 정유사 공급가에 비해 주유소 판매가격 인하액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0시부터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 도매가격 상한을 제한하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전격 시행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2주간 도매 가격 상한은 L당 보통휘발유는 1724원, 자동차용경유는 1713원, 실내등유는 1320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 11일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에 비해 각각 휘발유 109원(1833원→1724원), 경유 218원(1931원→1713원), 등유 408원(1728원→1320원)이 저렴한 수치다. 하지만 제도 시행 사흘간 부산지역 실제 주유소 판매가는 휘발유는 51.6원, 경유는 74.2원 내리는 데 그쳤다. 부산지역 주유소들은 정부가 낮춰준 공급가 혜택 중 휘발유는 고작 47.3%%, 경유는 34% 수준만 판매가격에 반영한 셈이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주유소들이 휘발유는 약 200원, 경유는 300원가량 가격을 급격하게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가격 인하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찔끔 인하'에 대해 주유소 업계는 재고 소진 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주유소마다 재고 처리 기간이 천차만별"이라며 "판매량이 많은 곳은 하루에 1∼2번씩 기름을 받기도 하지만, 길게는 두 달에 한 번 재고를 받는 주유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L당 2000원대에 사 온 비싼 재고가 남은 주유소들로서는 즉각적인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주유소 형태별로도 온도 차는 뚜렷하다. 정부 정책에 민감한 정유사 직영 주유소와 석유공사·농협 등의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는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려 전국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별도의 손실 보전 장치가 없는 일반 주유소는 마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주유소협회는 지난 13일 열린 '석유시장 점검회의'에서 산업통상부에 현재 주유소 판매 가격의 1.5%로 책정된 카드 수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협회 측도 시장 경쟁에 따라 본격적인 가격 인하는 결국 '시간 문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회 관계자는 "주유소는 단돈 10원 차이에도 손님이 몰릴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업종"이라며 "옆 주유소가 가격을 내리면 사실상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 내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는 가격이 본격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정유사 공급가 최고가격 고시를 통해 소비자도 (판매가에서 공급가를 뺀) 나머지가 주유소 마진이란 걸 알게 됐다"며 "마진을 더 받는지 덜 받는지 소비자가 알고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급가격 인하분이 소비자 판매가에 온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전국 주유소 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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