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미쳤다”… 부산서 사흘 새 경유 L당 226원 폭등 [중동 확전 여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불안 심리로 주유소 수요가 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유조선 운임이 치솟는 등 해운시장도 격랑에 빠진 모습이다.■휘발유 가격, 1800원대로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이하 휘발유) 가격은 전날(1777.5원)보다 L(리터)당 44.5원 급등한 1822.0원을 기록하며 하룻만에 1800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건 2022년 8월 12일(1805.9원)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 지역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1772.9원)보다 L당 48.9원 폭등한 1821.8원을 기록했고, 자동차용경유(이하 경유) 평균가격 역시 L당 1815.9원으로 전날(1743.3원)보다 무려 72.6원이나 뛰었다.부산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등 영향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2일 1680.7원, 3일 1707.8원, 4일 1772.9원, 5일 1821.8원으로 치솟았다. 사흘 새 무려 L당 141.1원이 오른 셈이다.부산 지역 경유 평균가격 역시 지난 2일 1590.4원에서 사흘만에 무려 225.5원 급등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지만, 이번에는 시차 없이 국내 기름값이 치솟는 양상이다.■유조선 운임도 배 이상 뛰어해상 운임도 급등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수입과 상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5일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등에 따르면 유조선의 스팟(단발성) 운임을 나타내는 유조선지수(World Scale·WS)는 3일(현지 시간) 기준 465.56포인트를 기록했다.WS 지수는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224.72포인트를 기록하다 이달 2일 배에 가까운 410.44포인트로 급등했고, 하루 새 55.12포인트가 뛰었다. 중동∼극동 노선을 오가는 27만t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의 하루 용선료도 지난달 27일 21만 8154달러에서 사흘 만인 이번 달 2일 42만 3736달러로 폭등했다.해운업계는 호르무즈해협이 유조선과 벌크선이 주로 통과하는 해역인 만큼 벌크선 운임 역시 조만간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중동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운반하는 가스선 운임도 상승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업계는 국내 기업의 이용 비중이 가장 높은 컨테이너선 운임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달 27일 전주 대비 81.65포인트 상승한 1333.11포인트를 기록했다.■석유 유통시장 특별 점검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기름값 폭등에 따른 제재 방안을 주문한 가운데,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가격을 점검해 높은 경우 고시를 통해 최고가를 지정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석유 유통시장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는 급격한 가격 석유가격 상승이 국민 부담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정유사와 주유소 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적극적으로 요청했다.특히 산업부는 석유관리원을 통해 6일부터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기획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수급 상황 불일치, 과다·과소 거래, 소비자 신고가 많은 주유소 등을 고위험군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단속은 비노출 검사 차량을 활용한 암행 점검 방식으로 진행되며, 월 2000회 이상 실시될 예정이다.야간과 휴일 등 취약시간대 점검도 병행한다. 등유 불법판매 등 유통·품질검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산업부와 공정위, 재경부, 국세청 등이 함께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운영해 가짜 석유 판매, 매점매석 등을 특별 점검하고 석유 유통시장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다.
해수부, ‘2026년 1학기 청년창업어업인 장학생’ 30명 모집
해양수산부는 9~23일 ‘2026년도 1학기 청년창업어업인 장학생’ 30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해수부는 수산계 대학생들이 졸업 후 수산업계 및 어촌에서 청년 인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청년창업어업인 장학금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년 인재들의 유입 확대를 위해 장학생 선발 규모를 기존 연간 20명에서 60명으로 확대했다. 장학금 지원 대상은 수산계 대학이나 수산계열학과에 재학(1학년 2학기 이상) 중인 학생으로, 장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과 학업장려금 200만 원 등 1인당 약 410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또한 학기 중에 어업 현장실습 등 교육도 지원함으로써 수산업·어촌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은 졸업 후 일정 기간 동안 수산업 분야(어촌 소재)에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등 의무종사 요건을 지켜야 한다. 장학금 지원을 받고자 하는 학생은 한국농어촌재단 누리집(www.rhof.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신청방법·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해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영진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청년창업어업인 장학금은 학생들이 수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 인재로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수산업에 관심을 갖고 어촌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청년 인재 양성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119개 친환경선박·기자재 시험설비 정보 ‘한눈에’
해양수산부는 친환경선박·기자재의 성능평가 등에 필요한 시험설비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친환경선박·기자재 성능검증 지원 플랫폼’을 개설해 9일부터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전 세계적인 탄소 저감 노력에 발맞춰 해운·조선 분야도 친환경 선박·기자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개발된 기자재의 선박 적용을 위해서는 해당 기자재의 성능검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해수부는 산업계에서 개발된 기자재의 성능검증에 필요한 시험설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선박·기자재 성능검증 지원 플랫폼’을 개설했다. 사용자는 해당 플랫폼에서 기자재 주요 기능, 시험운영기관, 인증유형 등 전국의 총 119개 친환경선박·기자재 시험설비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지도를 기반으로 시험기관 위치 등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친환경선박·기자재 성능검증 지원 플랫폼’은 친환경선박 통합지원 누리집(www.친환경선박.kr)의 ‘친환경선박·기자재 시험 인프라 정보’ 게시판을 통해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수호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친환경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해서는 육·해상에서의 성능검증이 먼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선박·기자재 시험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성능검증 지원 플랫폼 기능도 확대하는 등 해운·조선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요트 수입 시 ‘원격 선박검사’로 국민 부담 줄인다
앞으로 요트 수입 시 원격 임시항해검사 도입으로 선박소유자의 부담이 줄어든다. 우선 인접국인 일본에서 수입되는 요트를 시작으로 원격 임시항해검사 적용 대상 선박이 확대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요트 수입 시 시행하는 ‘선박안전법’에 따른 임시항해검사를 원격 방식으로 할 수 있도록 개정한 ‘원격방식에 의한 선박검사 지침’을 9일부터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원격 방식이란 선박검사원이 선박에 입회하지 않고 사진·영상, 서면자료, 화상통화 등의 방법으로 검사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그동안은 외국에서 중고 요트 등을 구매한 뒤 화물로 반입하지 않고 직접 운항해 국내로 들여오는 경우, 선박소유자는 임시항해검사를 통해 선박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받아야 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검사원의 해외출장 비용도 선박소유자가 부담해야 했다. 이에 해수부는 관련 지침을 개정해 임시항해검사를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원격 임시항해검사를 실시하면 검사원의 해외출장 비용 절감 및 검사 소요 기간 단축으로 선박소유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 임시항해검사를 희망하는 선박소유자는 ‘자체 점검표’를 작성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한국선급(KR), 뷰로베리타스 등 선박검사 대행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기관에서는 점검표를 기반으로 사전 검토를 거친 후 원격 방식으로 임시항해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해수부는 원격 임시항해검사 시행에 앞서 원격 방식으로도 현장검사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선박검사기관과 함께 다양한 검사방식을 검토했으며, 우선 인접국가인 일본에서 수입되는 요트를 대상(총톤수 20t 미만으로 선박길이 24m 미만)으로 시행한 후 점진적으로 도입 대상 선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수호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이번 개정은 선박의 안전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국민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편익은 높이는 규제개선 사례”라며 “앞으로도 선박검사 제도의 안전성과 국민 편의성을 균형감 있게 높여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름값 최고가격 지정될까…시장왜곡·재정부담 등 부작용에 고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충격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L당 1900원에 육박하자 정부가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고 나섰다. 하지만 1997년 유가 자유화 조치 이후 30년간 사실상 사문화된 비상조치인 데다 시장 왜곡과 재정 부담 등 감당해야 할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8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정부가 ‘최고가격 지정제’'라는 초강수를 검토하게 된 것은 중동사태 발발후 주유소 기름값이 곧바로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통상 국제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기에는 2주일 정도 시차가 있는데 이번엔 바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일 “유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 것도 아닌데 갑자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다”며 석유류 제품에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즉각 전면 대응에 나섰다. 범부처 합동점검단이 6일부터 불법석유 유통, 매점매석, 가짜석유·혼합판매 등 불공정 행위 집중 단속에 나섰다. 공정위는 주유소들의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하고 법무부도 유가 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대검찰청에 대응을 지시했다. 재정경제부는 유류세 인하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국내 정유 4사를 회원사로 둔 대한석유협회, 석유대리점들의 단체인 한국석유유통협회, 주유소 사업자를 대표하는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 3단체는 6일 “국제 유가 인상분이 주유소 가격에 급격히 반영되지 않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90달러가 넘자 앞으로 기름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93원으로, 하루 전보다 4원이 더 올랐다. 오름폭은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기름값 2000원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을 근거로 최고가격 지정 고시를 위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이 조항은 석유 가격이 현저히 등락해 국민 경제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을 때 산업통상부 장관이 판매 가격의 최고액을 직접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고, 초과 수익은 정부가 환수한다. 다만 실제 도입 여부를 놓고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 최고가격 지정을 포함해 모든 정책적 옵션을 열어두고 검토하는 단계”라며 “시장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에 도입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만약 정부가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해 가격을 누를 경우, 정유사와 주유소의 수익성이 악화해 공급 물량을 줄이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공급 절벽’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대란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또 석유사업법에는 사업자의 손실을 국가가 보전해 줄 수 있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민간의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야 해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유류세 인하폭 확대와 비축유 방출 등 다른 대안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최고가격제 발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동사태 장기화시 올해 성장률도 흔들…2.0% 전망 수정 불가피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금융시장 충격이 실물경제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가 본격화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 세계 교역 축소로 이어지고, 유가 급등은 물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모든 기업들의 생산비를 올려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시킨다면 올해 내수 회복 기대도 약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8일 중동발 하방 압력이 커지면 올해 성장률 2.0% 전망도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반도체 수출이 좋고 내수가 점차 회복되면서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돌발적으로 발생한 중동 사태가 성장 전망에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발 물류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수출기업들도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운송 지연과 운임 상승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만약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으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8%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부는 올해 전망을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62달러로 두고 짰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3월 첫째 주 평균가격이 배럴당 86.1달러로 1주일 전보다 15.6달러 급등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2.0% 성장률을 제시했는데 중동 사태 격화 정도에 따라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세계 주요국이 전쟁 대응을 위해 추경 편성 등 확장재정 정책을 펼칠 수 있어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 변수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는 올해 들어서도 정부는 수출금액과 물량 모두 큰 폭 증가하고 있으며 반도체 업황도 양호해 증가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쟁 발생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상승하는 걸 미뤄볼 때 투자자들은 AI 데이터센터가 계속 건설되고 반도체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역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생산은 전력 소비가 큰 산업인 만큼 에너지 가격 급등이 부담 요인이다. 양 교수는 “반도체 생산을 위해선 전력이 많이 필요한 데 석유와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반도체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맛있는 건강빵’ 통했다…파리바게뜨, 파란라벨 2000만개 돌파
파리바게뜨의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이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판매 2000만 개를 돌파했다. 8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론칭한 파란라벨은 기존 건강빵 제품 대비 5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1년도 안 돼 2026만 개 판매를 달성했다. 판매 1위 제품은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다. 고소한 통곡물 호밀빵에 상큼한 크랜베리와 해바라기씨, 아마씨를 더해 원료 본연의 풍미를 살렸다. 파란라벨이 주목받은 이유는 건강과 맛을 함께 충족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의 차세대 발효 기술과 엄선된 원료로 건강빵 특유의 거친 식감을 개선했다. 저당·고단백·통곡물 등 건강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맛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건강한 빵은 맛없다’는 통념을 깨겠다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의지가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 회장이 원천 기술 확보와 기초 소재 연구를 위해 설립한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가 파란라벨 브랜드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함께 한국형 노르딕(북유럽) 건강빵 개발을 위한 산학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자 파리바게뜨는 파란라벨을 케이크, 선물, 음료로 확장했다. 저당 그릭요거트 케이크는 100g당 당류 5g 미만으로 저당 트렌드에 맞추면서도 달콤한 맛을 살렸고, 생유산균 500억 CFU(보장균수) 이상을 담았다. 명가명품 고단백 서리태 카스테라는 단백질 11g을 함유하고 목초란과 특허 발효기술, 숙성된 쌀누룩으로 깊은 풍미를 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독자적인 원천 기술과 수십 년간 쌓은 제빵·제과 노하우로 영양과 맛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내놓아 건강 베이커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숨 고른 高스피, 6000 찍고 7000 고지 오르나 [비즈앤피플]
6000P(포인트) 고지를 넘어 7000P를 향해 질주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화끈한 주식시장으로 떠올랐던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이달 들어 대외 악재를 맞아 급락 후 급등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파안대소했던 동학 개미들의 입가에도 잠시 웃음이 사라졌다. 새 정부 들어 5000P 달성을 목표로 했던 코스피는 지난해와 올해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하며 내달렸고, 마침내 지난달 말 6000P를 넘어섰다. 국내 증시가 이처럼 짧은 시간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코스피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새로운 레벨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시장에서는 “이제 7000P를 논할 시점이 왔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 고조와 미국의 관세 위협 등으로 조정 국면을 나타내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급격한 상승에 따른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경계론까지 동시에 고개를 들며 7000P 고지 점령을 노렸던 코스피의 향방도 안갯속이다. 4000→5000 3개월, 5000→6000 1개월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6000P를 돌파했다. 5000P를 최초로 경신한 올해 1월 27일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다. 시가 총액도 한 달 만에 750조 원 이상 증가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7일 장중 6347P를 터치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0P 증가가 한 달 만에 이뤄진 것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00P에서 2000P까지는 18년 4개월, 2000P에서 3000P까지는 13년 5개월, 3000P에서 4000P까지는 4년 9개월, 4000P에서 5000P까지는 3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은 76%로, G20 국가 중 압도적 1위였다. 상승률 2~4위였던 남아공(38%), 브라질(34%), 이탈리아(32%)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코스피는 올해도 1~2월 44% 상승해 튀르키예(25%), 브라질(19%), 일본(14%)을 크게 뛰어넘었다. 지난해 1월 1일을 100으로 환산한 주요국 대표 지수 수익률에서도 코스피는 254로, 대만(가권) 152, 일본(니케이225) 144, 중국(상해종합) 126, 미국(나스닥) 119, 미국(S&P500) 117을 크게 앞질렀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3월 증시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코스피 연내 상단 전망은 대체로 6500~7200P로 낙관적인 전망이 대다수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수급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경우 지수 레벨 재평가가 가능하다” “단기 과열 부담은 존재하지만, 반도체 중심의 이익 개선 흐름이 유지되는 한 중기 추세는 훼손되지 않을 것” 등의 전망을 내놓았다. 대신증권은 지난 3일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5800P에서 7500P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변동성 장세… 당분간 조정·하락 불가피? 이달 들어 코스피는 화려한 지수 상승의 이면에 드리워져 있던 잠재적 악재들이 잇따라 돌출하며 강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장은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와 함께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의 급부상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중동 불안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고, 이는 다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 수출 비중이 큰 산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더해지며 변동성을 키웠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잇따라 순매도해 온 것도 고점 인식 구간에 진입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코스피가 폭락한 지난 4일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장중 78.23까지 치솟기도 했다. VKOSPI는 코스피 시장에 대한 공포와 불안, 고변동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20~30대가 안정 구간, 50 이상이 공포·불안 급등 구간으로 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뛰어넘는다. 6000 재탈환 후 7000 갈까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건재와 반도체 업계의 호황, 조선과 원전, 방산을 중심으로 한 수출 주력 업종들의 낙관적인 업황 전망,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에 따른 부동산 유동 자금 유입 등 대내외적 조건이 코스피의 6000P 재탈환과 7000P 달성에 여전히 유효한 요인이라고 본다. 또 기업 실적 전망을 수치화한 선행 EPS(주당순이익)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건실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한 코스피는 다시 상승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이 뚜렷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모멘텀은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고, 코스피 지수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아울러 증시 관련 정책도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지난달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이달 중 주요 기업의 주주총회를 통해 실적의 추가적인 레벨업과 밸류에이션 개선 가속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조정장이 중동 사태의 장기화 우려에 따른 현금 등 안전 자산 선호, 위험 회피 등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주도주에 대한 가치와 긍정적인 전망이 불변인 점, 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영업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기초 체력이 튼튼한 점,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초반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환율 안정과 반도체 호실적, 두 축이 유지된다면 외국인 자금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신한투자증권 PWM부산센터 이호석 팀장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전 세계는 물론 자국 내 반발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전쟁을 조기에 마무리하려는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에서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증시 하락을 방어하고 상승 모멘텀을 키우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준비하던 수요가 중동 사태 등 대외 여건 변화와 맞물리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지만, 반도체 등 호황에 접어든 업종들의 실적은 변하지 않는 가치”라며 “대외적인 악재들이 빠른 시간 내에 해소된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코스피가 다시 상승 모드로 전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유가 치솟고 일자리는 급감…미국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치솟고 2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 밖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 일각에서는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 진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200달러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물가 상승 여파로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7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월가 주요 은행과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0달러를 넘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이 5주간 더 봉쇄 수준에 머문다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브렌트유 선물(5월 인도분 기준) 가격은 6일 하루만에 8.52% 급등한 배럴당 92.69달러에 마감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러미 시겔 교수는 “이번 주말 안에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다음 주 중 배럴당 100달러 유가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의 룰라 칼라프 편집국장은 뉴스레터에서 2000년대 후반 유가의 고점이 배럴당 147달러였는데,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22달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선 2월 일자리가 급감했다는 소식까지 겹쳤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한달 전보다 9만 2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5만명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예상을 큰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통상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들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금리인하로 경제를 부양시켜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현재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데, 금리인하에 나설 분위기는 더 아니다. 애넥스 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월 고용 지표는 좋게 포장할 방법이 없다”며 “유가 급등 속에 고용 감소까지 겹치면서 트레이더들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12% 폭락하더니 9% 급등… 코스피 하루 만에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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