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바닥에 모자 던졌다고 민원인 고소한 밀양 경찰
폭언 피해를 신고했다가 되레 경찰관으로부터 고소 당한 한 장애인이 뒤늦게 누명을 벗었다.8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창원지검 밀양지청은 최근 협박 혐의를 받는 A 씨의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종결처분했다.A 씨는 지난해 여름 밀양시 자신의 식당을 찾은 남성들과 사유지 이용 문제로 시비가 붙자 112에 이를 신고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과 A 씨 등의 진술을 확보해 폭언은 있었으나 폭행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화해를 유도했다.하지만 피해자라 생각한 A 씨는 경찰의 이 같은 대응에 “이런 것도 해결 못 하느냐”며 불만을 표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쓰고 있던 모자를 바닥에 던지고 “조심해서 잘 가시라”라고 말했다.이에 경찰은 이례적으로 A 씨를 협박 혐의로 직접 고소했다. 평소 A 씨가 민원 제기가 잦았고 향후 위해를 가할 것 같다는 두려움에 정신·신체적으로 불안과 공포를 느꼈다는 게 고소 이유다.이 사건은 관할 경찰서가 아닌 창녕경찰서에서 수사를 진행했다. 담당 수사관은 현장 CCTV 등을 확인해 경찰관과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는 상황에서 A 씨가 벌인 언행과 행동은 단순 신고 처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송치 결정했다.이 결과에 불복한 경찰은 재차 검찰에 이의제기했다. 마찬가지로 검찰 역시 협박 혐의를 입증하기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사건이 종결되면서 민원인이 모자를 바닥에 던진 행위에 ‘공포심을 느꼈다’며 소장을 넣었던 경찰은 공권력을 남용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해당 경찰관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나오고 이틀 뒤 정년퇴직했다. 민원인을 상대로 한 무리한 고소의 책임을 사실상 묻기 어려워졌다.밀양경찰서 관계자는 “퇴직 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문감사 담당 부서로 통보된 내용이 없었으며, 사후(퇴직 후) 징계도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A 씨는 경찰이 평소 자신과 마찰을 빚어오자 악의적인 고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실제로 2024년 A 씨는 하천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벌금 500만 원의 약식기소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이달 선고를 앞두고 있다.A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업장의 인허가와 이용 대금 등을 경찰에 밝혔지만, 조서에 반영이 안 됐다며 상급 기관인 경남경찰청에 진정을 넣기도 했다. 경남경찰청은 ‘조서에 일부 사실관계를 잘못 기재했다고 하더라도 직무 유기나 허위공문서작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이를 각하했다.밀양서 관계자도 “하천부지 내 평상 영업 문제로 112신고가 접수되고 얼마 뒤 같은 내용으로 밀양시청의 고발도 들어와 사건을 병합해 수사했다”라며 “조사 과정에서 진술 내용을 누락하거나 부풀린 사실은 없다”라며 A 씨의 주장을 일축했다.
“무시해?” 식당 직원 등 찌른 김해시 60대 징역 3년 6개월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흉기를 휘둘러 식당 직원과 손님을 살해하려 한 60대가 징역형을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인택)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 12일 대낮 경남 김해시 한 식당에서 50대 여성 직원 B 씨와 40대 남성 손님 C 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복부와 목, 겨드랑이 등 부위를 찔린 B 씨와 C 씨는 각각 전치 12주, 8주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당시 A 씨는 김밥을 주문하고 계산하는 과정에서 B 씨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보며 홀대했다고 생각해 조리대에 있던 흉기를 집어 들고 범행했다. 이어 자신을 제지하려던 C 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피해자들에게 상해를 입힌 사실은 인정하지만, 살해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두른 상황 등을 고려해 피해자들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도 범행에 나아가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 A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 씨가 범행 직후 직접 경찰에 신고해 피해자들의 후송과 사태 수습에 노력한 점과 평소 불안정한 생활환경과 정서 상태가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대낮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른 범행의 대담성과 위험성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판시했다.
하동 조립식판넬 주택서 불…50대 부부 사상
밤사이 경남 하동군 한 농촌 주택에서 불이나 50대 부부가 변을 당했다.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0시 30분께 하동군 금성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약 20평 규모의 조립식판넬 주택을 모두 태웠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중 주택 내부에서 50대 여성을 발견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주택 밖에서는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고 자력으로 대피한 50대 남성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 남녀는 부부 사이로 확인됐다. 10여 년 전 이 주택을 신축해 함께 지내 온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자세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풍에 담장 무너지고 간판 날아간 경남…부상자 3명
전국 곳곳에 강풍이 불어닥친 가운데 경남에서도 담장이 무너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경남·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강풍으로 인해 경남 전역에 접수된 피해 신고가 총 109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창원이 1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진주·밀양이 각각 15건, 양산 13건, 김해 10건, 거창 7건, 창녕·사천 각각 6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낮 12시 23분 밀양시 삼랑진읍 한 주유소에서 담장이 강풍에 무너져 주유소 관계자인 50대가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같은 날 낮 12시 27분에는 창원시 의창구 한 야산에서는 60대 등산객이 하산하던 중 강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에 머리를 맞아 열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오후 2시 7분에는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건물 간판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기도 했다. 이번 강풍으로 인한 부상자는 총 3명으로 집계됐으며, 현장으로 투입된 소방대원은 현재까지 373명에 장비는 120대로 파악된다. 도내 18개 시군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는 대부분 해제되고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 등 6개 지역만 아직 발효 중이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m/s 이상이나 순간풍속 20m/s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기상특보다. 경남도는 이번 강풍 특보에 따라 가로수·간판·가림막·타워크레인 등 낙하물과 전도 위험 시설물에 대한 고정·철거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어선·선박·수산증양식 시설에 대해서도 결박·인양 조치 등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주말 기간 강설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도민들께서는 행동 요령을 준수해 주시고 눈길·빙판길 교통안전과 농축산 시설 관리에도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 ‘통영국제음악제’ 업그레이드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로 발돋움한 통영국제음악제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다. 10일 통영국제음악재단에 따르면 ‘통영국제음악제’가 2026년 기관 공모 사업을 통해 국비 8억 4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6년 대한민국공연예술제’에 7년 연속 선정되며 4개 분야(연극·뮤지컬, 무용, 음악, 전통예술) 32개 선정 단체 가운데 최고액인 4억 8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대한민국공연예술제는 한국문화예술위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초공연예술 행사를 선정·지원하는 사업이다. 통영국제음악제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단위로 두 차례 장르 대표 축제로 선정돼 총 34억 5000만 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심사에서 최근 활동 실적을 비롯해 △상근 행정 인력, 조직위원회 구성을 통한 시스템 지속가능성 △예산의 체계적인 집행을 통한 사업 실행 가능성 △대중과 소통과 확산을 위한 홍보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또 과거 지원 대상 단체라도 사업 취지와 적합성 그리고 실적을 재검토해 최종 선정과 지원 금액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진행했던 ‘2025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던 통영국제음악제는 2025년 사업 평가에서 ‘우수’ 등급까지 받았다. 덕분에 올해 국비 3억 6000만 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선정기관의 1차 년도 사업 성과를 평가하고 올해 연속 지원 여부와 예산 규모 결정을 위한 절차로 진행됐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지난해 통영국제음악제를 중심으로 현대음악과 젊은 음악가를 위한 포럼, 전공생 대상 마스터 클래스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했다. 올해도 젊은 음악가를 위한 ‘Discovering Tomorrow’ 포럼, TIMF아카데미와 연계한 ‘The Sound of Now’ 현대음악 포럼 등을 통해 동시대 음악 담론을 더욱 깊이 있게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통영국제음악제는 통영 출신 천재 음악가 윤이상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예술제다. 1999년 ‘윤이상 음악의 밤’과 2000년과 2001년에 열린 ‘통영현대음악제’를 모태로 2002년부터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에 걸쳐 열리고 있다. 독일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아시아의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라고 소개할 만큼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 현대음악제로 성장했다. 국제연합(UN) 산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는 2015년 통영국제음악제 무대인 통영을 음악 창의 도시로 지정하며 그 가치를 공인했다. 최근에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와 세계 정상급 연주자·단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해가 거듭될수록 국내외 음악계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는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깊이를 마주하다'(FACE the DEPTH)를 주제로 열린다. 현대음악 작곡가 조지 벤저민 경이 상주 작곡가로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카운터테너 야쿠프 유제프 오를린스키가 상주 연주자로 참여한다.
썰렁하던 통영 섬마을에 아이들 웃음소리 다시 피어난 비결은?
“아이와 함께 시작하는 새로운 삶, 욕지가 함께 응원합니다.” 매서운 한파에 바닷물까지 얼어붙은 9일 오전 11시 통영 욕지도 마을도서관. 상기된 표정의 주민과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단상 벽면에는 ‘2025 자녀 동반 전입가족 환영식’ 현수막이 붙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욕지도에 새 둥지를 튼 가족들을 환영하려 욕지학교살리기추진위원회와 욕지총동문회가 준비한 두번째 이벤트다. 전입 가족과 섬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시청각실을 가득 채웠다.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해만 7가구 23명이 자녀와 함께 욕지도에 정착했다. 이 중 6가구 21명(유치원생 3명, 초등학생 4명, 중학생 1명)이 서울, 부산, 울산, 대구, 안동 등 관외 전입자다. 1가구는 통영 시내에서 욕지로 터전을 옮겼다. 다음 달에는 경기도 양주에서 초등생 자녀 2명을 둔 일가족이 욕지에서 인생 2막을 연다. 이들 모두 추진위가 기획하고 통영시가 지원한 ‘욕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 수혜자다. 추진위는 욕지초등 졸업생과 주민들이 동네 학교를 살리려 2024년 9월 결성된 순수 민간단체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가량 달려야 닿을 수 있는 외딴섬이다. 과거 ‘어업 전진기지’로 명성을 떨칠 땐 주민 수가 2만 명을 넘었다. 이를 토대로 1924년 원량공립보통학교가 개교했다. 현 욕지초등의 전신이다. 이후 100년 동안 75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어 1946년엔 욕지공민학교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욕지중학교가 문 열었다. 하지만 여느 섬이 그렇듯 열악한 정주 환경과 접근성 탓에 인구 유출이 가속하면서 주민 수는 1300명 대로 급감했다. 전교생이 15명인 욕지초·중학교 역시 폐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 추진위는 지난해 초 유튜브에 ‘작은 학교에서 시작되는 큰 꿈, 욕지초등학교, 욕지중학교로 오세요’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자녀와 함께 이주 시 제공되는 주거와 일자리 혜택 그리고 장학금, 공부방, 골프, 스노클링 등 사교육 걱정 없이 작은 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작은 희망을 품고 올린 영상이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빗발쳤고, 추진위는 3학년 학생 1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학교 인근 빈집을 전학생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로 꾸몄다. 리모델링 비용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마련했다. 전학생 아버지 일자리는 욕지수협에서 책임지기로 했다. 기대 이상의 호응에 통영시도 빈집 정비 예산 8000만 원을 편성하며 거들고 나섰다. 덕분에 욕지초등 학생 수는 지난해 초 5명에서 지난해 말 10명으로, 유치원생 수는 같은 기간 1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욕지중학교 학생은 7명에서 8명이 됐다. 욕지총동문회는 이날 환영식에서 전입 가족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선물했다. 욕지해상풍력대책위원회는 전입 학생은 물론, 유치원생, 초·중학교 재학생 모두에게 장학금 20만 원씩을 전달했다. 욕지주민자치위원회와 전입 가족이 정착한 마을 주민들은 따로 장학금을 맡겼다. 욕지도 인근 해상에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하는 뷔나에너지는 학교 살리기 후원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욕지학교살리기 김종대 위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욕지도에 정착하기까지 큰 결심이 필요했을 텐데 감사드린다”며 “전입 주민들이 섬과 마을에 잘 안착하도록 물심양면 돕겠다”고 약속했다. 통영시는 올해도 1억 4300만 원을 들여 ‘욕지도 자녀동반 전입세대 주거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전입 세대가 새단장한 집에서 3년간 무상으로 머물며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직업·특기를 살린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돕는 게 핵심이다. 이후 한산도, 사량도 등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다른 섬 지역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 대동∼매리 구간 감내교차로∼신암교차로 2.2km 부분 개통
경남도는 국가지원지방도 69호선 김해 대동∼매리 도로 건설구간 중 김해시 대동면 대감리 감내교차로∼덕산리 신암교차로 2.2km 구간을 12일 오전 10시부터 개통한다고 9일 밝혔다. 김해 대동∼매리 구간은 김해시 대동면 예안리∼상동면 매리까지 전체 11.44km다. 경남도는 전체 구간 중 공사가 끝난 대동면 대감리 감내교차로∼덕산리 신암교차로 2.2km 구간을 먼저 개통한다. 경남도는 2015년 1월부터 국비·지방비 3183억 원을 투입해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김해 대동∼매리 2차선 도로를 4차로(폭 18.5m)로 넓히고, 마을을 지나는 구간을 우회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이 도로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대구∼부산 고속도로와 이어져 부산항 신항에서 발생하는 산업 물동량을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 건설 중인 김해 매리∼양산 간 도로와 연결돼 지역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교차로서 유턴하던 카니발이 오토바이 충돌…40대 중태
경남 거제의 한 교차로에서 유턴을 시도하던 승합차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충돌해 40대 남성이 크게 다쳤다. 9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고현동 한 교차로에서 30대 A 씨가 몰던 카니발 차량과 40대 B 씨가 운전하던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B 씨는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지만 현재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카니발이 교차로에서 유턴하려고 좌회전하다 반대 차선에서 직진하던 오토바이를 충격한 것으로 보고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A 씨는 경찰에 “오토바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음주나 무면허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칫국은 이제 그만" 거제 혁신파크 ‘네이버 클라우드’ 잡음
경남 거제시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핵심 투자사인 ‘네이버 클라우드’의 참여 방식을 놓고 잡음이 인다. ‘입주 확정’이라던 변광용 거제시장 공언과 달리 실상은 투자 참여일 뿐 입주 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설익은 홍보로 홍역을 치렀던 한·아세안 국가정원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 거제시와 거제시의회에 따르면 변 시장은 지난 시정연설에서 “네이버 클라우드의 거제 기업혁신파크 입주가 확정됐다”라고 발언했다. 그런데 거제시는 이후 해당 표현의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입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투자확약서(LOC)는 제출됐고 특수목적법인(SPC) 또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구성 참여까지는 확정됐으나, 입주 확정으로 표현한 부분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는 게 거제시 해명이다. 결국 네이버 클라우드가 지분 투자를 통해 부동산 개발 이익만 챙기고 빠질지, 새 사업장도 만들어 운영하는 실수요 기업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라는 의미다. 이에 거제시의회 국민의힘 김선민(장평·고현·수양) 의원은 한·아세안 국가정원 실패 사례를 곱씹으며 “깊은 허탈감과 우려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서 채택된 산림관리 협력 방안 중 하나다. 산림청은 2020년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에서 밀린 거제에 이를 대체 사업으로 제안했다. 그런데 사업 내용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에 거제시가 ‘유치 확정’이라고 명시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변 시장이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다행히 산림청이 강행 의지를 보이면서 대상지까지 확정했지만, 재정경제부(당시 기획재정부) 딴죽에 가다서기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 사업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하며 추진 동력을 잃었다. 그나마 산림청이 올해 예산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기본구상 수립 용역비 5억 원을 배정하면서 불씨는 살렸으나 재추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기업혁신파크 역시 아직 사업시행자조차 지정되지 않은 단계다. 이런 상황에 특정 기업 입주가 확정된 것처럼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시장의 입을 통해 말하는 순간 시민 삶과 지역 경제, 투자 판단과 행정 신뢰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국가정원 유치 과정에 ‘확정’이라는 단어 하나로 인해 수많은 시민이 상처를 입고 행정 신뢰가 무너졌던 뼈아픈 경험을 했다.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상황에 같은 방식의 치적 쌓기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PFV나 SPC 구성에 거제시가 참여하지 않는 구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PFV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하는 서류형태로 존재하는 명목 회사다. SPC의 한 형태로 투자자와 시행사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다. 여기에 거제시가 빠지면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임에도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과연 거제시가 이 사업을 끝까지 책임지고 준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프로젝트 자체가 사업자 주도형이다 보니 지자체가 과감하게 참여하기보다 전체적인 추이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을 근거로 산업과 관광, 주거와 교육 등 자족 기능이 복합된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기존 기업도시 지원 혜택에다 △개발 면적 50% 이상 소유 시 토지수용권 부여 △주 진입도로 설치비 50% 지원 △법인세 감면(사업 시행자 3년 50%, 2년 25%, 신설·창업 기업 3년 100%, 2년 50%) △국·공유재산 임대료 20% 감면 △유치원·대학교 외국교육기관 설립 허용 △건축 특례(건폐율·용적률 국토계획법 1.5배)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거제시는 2024년 2월 국토교통부 선도사업 공모에 경남도, 민간 사업자인 (주)그란크루세와 함께 도전장을 던져 국내 1호 조성 대상지로 선정됐다. 예정지는 가덕신공항, 부산·진해신항과 인접한 장목면 구영리·송진포리 일원 171만㎡다. 인공지능(AI), 의료·바이오, 정보통신기술, 문화예술 등 3대 산업 중심 기업도시를 밑그림으로 그렸다. 추정 사업비는 1조 5000억 원이다. 그러나 구심점이 될 앵커기업이 없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포털 서비스 기업 ‘네이버’의 핵심 계열사이자 AI 전담 자회사인 네이버 클라우드가 LOC를 통해 지분투자를 확정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LOC는 투자 규모와 조건 등을 구체화한 문서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거제시는 네이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업혁신파크를 IT와 디지털 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연내 착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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