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km 막막해… 1km부터 달리다 보면 만만해 [직장인 마라톤 풀코스 도전하기]
‘42.195km를 뛸 수 있을까.’ 모처럼 퇴근길에 러닝화 끈을 묶다가 걱정이 앞섰다. 괜한 걱정부터 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새삼 러닝화 끈을 묶는 손끝에 힘을 더한다. 퇴근 후 가끔 5km, 날씨 좋은 주말 이따금 10km. 지난 2년을 드물게 달린 직장인에게 풀코스 마라톤은 다른 세상이다. 아예 달리지도 않는 직장인이 더 많다며 자신을 위로하고는 겨우 뜀박질에 나섰다.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직장인 풀코스 완주 인증 글이 홍수를 이룬다. 같은 직장인이지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기록 앞에 오늘도 의문의 1패를 기록했다.질 수 없다는 마음에 소셜미디어를 탐독했다. 폭발적인 러닝 인기에 각종 훈련법을 제시하는 계정은 넘쳐나지만, 뭔가 허전한 인상은 지울 수가 없다. ‘직장인인 내가, 지금 일상을 유지하면서, 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을까.’ 현실적인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는 계정과 콘텐츠는 찾을 수가 없다. 전문 서적으로 눈을 돌리자니 복잡한 훈련 이론에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엘리트 체육인도 아니고 겨우 직장인인데….우연히 발견한 한 권의 책에 눈길이 갔다. 30여 년을 크고 작은 기업에서 직장인으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달리며 풀코스 완주를 이어왔다는 저자 소개를 읽으며 점점 동공이 커졌다. 그래, 바로 이거다.■달리기, 어떻게 시작할까우선은 ‘현실 진단’부터다. 책 <963 직장인 마라톤> 저자 곽원철 씨는 달리기가 처음인 직장인에게 먼저 ‘1km 달리기’를 권한다. 장소는 가까운 운동장. 보통 운동장은 한 바퀴 400m다. 두 바퀴 반을 달려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한다. 운동장이 없다면 산책로를 달려도 무방하다. 일상에서 쉽게 달릴 주로를 확보하자. 다른 이들 시선이 신경 쓰인다면 헬스장 트레드밀(운동 기구)을 활용해도 좋다.중요한 것은 기록이다. 매일이 아니라도, 일주일 한두 번이라도 반복해 기록하기를 권한다. 숨이 살짝 가쁜 수준으로 속도를 유지해 1km를 완주하고, 어제와 오늘의 기록을 비교해 보자.조금씩 성장해 1km에 적응했다면 거리를 조금씩 늘린다. 남성은 2.5~3.5km, 여성은 2~2.5km 거리를 25~30분 정도 달려보자. 다음 목표는 5km 대회 출전이다. 곽원철 씨는 5km를 “일상을 유지하며 달리기의 즐거움과 성취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단위”라고 소개한다.당신의 달리기는 5km를 지나 언젠가는 10km, 하프 마라톤(21.0975km), 풀코스 마라톤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쨌든 시작은 한 걸음부터, 1km로 달리기를 시작하자.■인생도, 달리기도 ‘누적치’“반면 마라톤은 폭발적인 힘이나 순간의 집중보다, 누적된 동작의 총합이 중요하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수만 번, 수십만 번 반복되고 그 과정이 최소 수개월간 쌓여서 비로소 42.195km라는 결과물이 완성된다.”(<963 직장인 마라톤> 53쪽 중)곽원철 씨는 달리기 초보가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최소 9개월, 10km 이상 달린 경험이 있다면 6개월, 숙련된 러너라도 최소 3개월의 누적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특히 9-6-3 구조는 직장인 평균 주기에 알맞다. 기업 실적을 평가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최소 단위가 분기니까, 3개월은 직장인에게 익숙한 기간 단위라고 곽원철 씨는 설명한다. 3개월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계절 주기와도 어울린다.중요한 것은 달리기 초보 직장인이 풀코스 마라톤을 목표로 9개월을 달릴 때 반드시 270일간 연속해 달려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3개월을 하나의 주기로, 한 주기의 성공 경험을 세 번 반복한다고 가정하자.첫 3개월은 5km나 10km 달리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적응하는 과정, 다음 3개월은 달리는 거리와 시간을 늘리는 훈련을 거쳐 몸이 지방을 주 연료로 쓰도록 전환하는 단계다. 남은 3개월은? 마지막 실전 점검 기간이다.■완주 목표는 긴 여정의 이정표<부산일보>와 전화 대담에서 곽원철 씨는 “밥 먹고 양치질을 하듯 달릴 수 있도록 ‘정체성’을 몸에 새겨야 오래 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책에 쓰인 것처럼 “꾸준한 이들은 의지의 변덕스러움을 알기에, 의지 없이도 몸이 저절로 움직이도록 루틴이라는 ‘장치’를 세팅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습관은 신호, 반복 행동, 보상 3단계로 확보한다. 보상은 특히 즉각적이어야 한다. 매일 달린다는 행동에 보상을 연결하되, 보상은 잘게 쪼개야 한다는 것이 곽원철 씨 지론이다.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성취를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것이 지속의 비결인 셈이다. 가령 전날 꺼내 둔 운동복과 조깅화는 신호, 새벽 달리기는 반복 행동, 시원한 샤워와 성취감은 보상이다.습관과 적절한 보상 끝에는 ‘완주’가 기다린다. 그런데 곽원철 씨는 완주 개념을 대회 당일에 한정하지 않았다. 산업공학을 전공한 곽원철 씨는 “반복을 거쳐 조금씩 나아지는 우상향이 산업공학 기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42.195km를 달리는 행위도 누적치가 필요한데, 그 과정 자체가 곧 완주”라고 설명했다. 사실 잘 준비했다면 당일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처음 시작은 완주가 목표일지라도 지나면 그저 과정에 불과한 것도 사실이다. 더 긴 여정을 밟기 전 이정표일 테니까.■잭 다니엘스부터 무라카미 하루키까지여전히 달리기가 고민된다면, 책에서 영감과 동력을 얻는 것은 어떨까. 곽원철 씨는 크게 두 가지 분류에서 각 한 권씩 책을 추천했다.러닝이나 운동이 직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경우가 한 부류인데,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하루키가 마라톤을 중심으로 문학과 삶을 설명하는 회고록으로, 일 년에 한 번은 풀코스를 달린다는 초로의 소설가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영향받을 것이다.다른 부류는 달리기 전문가가 이론과 실천적 지침을 알려주는 책으로, 잭 다니엘스 박사가 쓴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다. 곽원철 씨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러너의 명불허전 바이블로 자리매김했다고. 대부분 달리기 이론은 이 책을 인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여기에 <963 직장인 마라톤>까지.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도전할 시간이다. 달리고 나서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대신 중요한 것은 ‘누적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백 “재선거로 11억 혈세 낭비” 하 “이당 갔다 저당 갔다 철새 정치”
6·3 경남 고성군수 선거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명 후보와 국민의힘 하학열 후보가 거세게 격돌했다. 지역 경제 침체 해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두 후보는 자질 검증 과정에서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백 후보와 하 후보는 고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KBS창원방송총국이 생중계한 28일 토론회 초반부터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갑론을박했다. 하 후보는 “농어촌기본소득 선정 촉구와 관련해 백 후보가 이름을 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홍보한 서명운동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중대 범죄”라며 “그럴듯한 핑계로 서명 참여 주민 개인정보까지 수집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백 후보는 “거창하게 말씀하시는데, 농어촌기본소득에 대한 군민 염원을 담아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운동을 한 것이고 당시에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잘 몰랐다”며 “선관위 주의를 받고 종이 형태로 서명운동을 펼쳤다”고 반박했다. 이어 “하 후보는 2015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20만 원을 받아 군수직에서 낙마했고, 재선거 비용으로 혈세 11억 원이 낭비됐다. 군민에게 사과한 적 있느냐”고 공세를 폈다. 하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참으로 죄송하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고성 발전을 위해 뛰어왔고, 뼈를 깎는 아픔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백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재선 도의원까지 해놓고 탈당해 민주당으로 갔다. 민주당으로 갈 때 복당이라고 했는데 이 당 갔다가 저 당 갔다가 정치인이 철새처럼 정치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백 후보는 “2018년에 친구가 민주당 후보 군의원 출마하면서 입당 한 번 했다가 6개월 만에 무소속 출마로 탈당했고, 이후 국민의힘 당적을 갖게 됐다”면서 “이번에 민주당으로 출마한 이유는 군민만 생각하고 고성 발전을 위해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후 백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돼 (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선거를 치를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하 후보는 “대리투표 의혹은 전혀 저와는 무관한 일로, 허위사실 유포”라고 했다. 백 후보는 또 “다른 후보 공보 책자를 보면 ‘하 후보가 군수가 된다면 군수가 4명이 돼 고성군이 그들의 이익을 먼저 챙기는 놀이터가 될 수 있다’라는 게 있다”며 “군수가 되더라도 제대로 군수를 할 수 있겠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하 후보는 “시중에 나도는 얘기로 음해하지 말라”면서 “그것이 증명되거나 우리 지역사회에 그런 영향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로의 공약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백 후보는 하 후보의 고성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해 “회관 건립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600∼700억 원이 드는 사업인데 이는 군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또 백 후보가 “코아루 아파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 땅을 활용하겠다”고 말하자, 하 후보는 “주민들은 교육청 땅과 아파트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바로 앞 부지 활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백 후보는 “한 후보가 날린 혈세 11억 원은 고성의 복지와 일자리를 위해 쓰여야 했을 소중한 자산이었다”면서 “이번 선거는 10년 전의 과거로 퇴행하느냐, 미래로 전진하느냐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고성을 다시 일으켜 세울 해답을 치열하게 준비해 왔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 고성이 경남의 중심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로,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자신했다. 무소속 양정건 후보와 이옥철 후보는 토론회가 종료 후 후보자 방송 연설을 통해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면서 한 표를 당부했다. 양 후보는 군수 월급 환원과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 AI 스마트팜 육성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고성을 글로벌 스포츠 휴양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행사성·낭비성 예산을 어르신 복지 재원으로 사용하고, 버스 완전 공영제와 요금 무료화로 교통 공공성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룡 나라’ 고성,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육성 요람 된다
경남 고성군이 대한민국을 빛낼 스포츠 영웅 육성 요람으로 발돋움한다. 고성군은 28일 고성읍 스포츠타운에서 ‘스포츠빌리지 준공식’을 열었다. 현장에는 이상근 군수와 최을석 군의회 의장, 전제동 고성교육장, 도·군의원, 체육회 관계자, 유소년 선수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스포츠빌리지는 낯선 타지 생활과 부족한 훈련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며 꿈을 향해 달리는 유소년 체육선수를 위한 보금자리다. 인구소멸대응 공모사업를 토대로 인구소멸대응기금 60억 원을 들여 2022년 10월 착공, 4년 만에 완성됐다. 연면적 858㎡ 규모로 단독주택형 숙소 4개 동과 다가구주택형 3개 동을 갖춰 한 번에 62명이 체류할 수 있다. 내부는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공간 구성과 기능적 배치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내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며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입주 대상은 스포츠클럽 지정 지도자와 소속 선수 그리고 고성군 체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체육지도자와 관계자 등으로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고성군은 6월 중순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7월 운영위원회를 열어 입주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8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시설과 운영 시스템 전반을 점검한 뒤 9월부터 정식 운영에 돌입한다. 고성군은 스포츠빌리지를 단순한 숙소 기능을 넘어 유소년 스포츠 육성과 전지훈련 활성화 그리고 전국 각지의 우수한 선수들이 모여 교류하고 성장하는 복합 체육지원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준공식도 고성군 체육의 미래를 축하하는 따뜻한 축제의 장으로 꾸몄다. 지나온 땀방울을 돌아보는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격려와 희망을 담은 기념사와 축사,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감사편지, 감사패 전달, 기념식수, 테이프 커팅과 현장 투어가 이어졌다. 특히 기념식수는 유소년 선수들이 직접 고성군 관계자와 손잡고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선수들이 직접 흙을 얹고 물을 준 기념 단풍나무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성장할 아이들의 꿈과 열정을 상징하며 함께 자라나게 된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따뜻한 둥지이자 유소년 스포츠 육성과 전지훈련 활성화로 지역 체육 경쟁력을 높일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며 “스포츠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최적의 체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42.195km를 뛸 수 있을까.’ 모처럼 퇴근길에 러닝화 끈을 묶다가 걱정이 앞섰다. 괜한 걱정부터 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새삼 러닝화 끈을 묶는 손끝에 힘을 더한다. 퇴근 후 가끔 5km, 날씨 좋은 주말 이따금 10km. 지난 2년을 드물게 달린 직장인에게 풀코스 마라톤은 다른 세상이다. 아예 달리지도 않는 직장인이 더 많다며 자신을 위로하고는 겨우 뜀박질에 나섰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직장인 풀코스 완주 인증 글이 홍수를 이룬다. 같은 직장인이지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기록 앞에 오늘도 의문의 1패를 기록했다. 질 수 없다는 마음에 소셜미디어를 탐독했다. 폭발적인 러닝 인기에 각종 훈련법을 제시하는 계정은 넘쳐나지만, 뭔가 허전한 인상은 지울 수가 없다. ‘직장인인 내가, 지금 일상을 유지하면서, 마라톤에 도전할 수 있을까.’ 현실적인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는 계정과 콘텐츠는 찾을 수가 없다. 전문 서적으로 눈을 돌리자니 복잡한 훈련 이론에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다. 엘리트 체육인도 아니고 겨우 직장인인데…. 우연히 발견한 한 권의 책에 눈길이 갔다. 30여 년을 크고 작은 기업에서 직장인으로 일하면서도 꾸준히 달리며 풀코스 완주를 이어왔다는 저자 소개를 읽으며 점점 동공이 커졌다. 그래, 바로 이거다. ■달리기, 어떻게 시작할까 우선은 ‘현실 진단’부터다. 책 <963 직장인 마라톤> 저자 곽원철 씨는 달리기가 처음인 직장인에게 먼저 ‘1km 달리기’를 권한다. 장소는 가까운 운동장. 보통 운동장은 한 바퀴 400m다. 두 바퀴 반을 달려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측정한다. 운동장이 없다면 산책로를 달려도 무방하다. 일상에서 쉽게 달릴 주로를 확보하자. 다른 이들 시선이 신경 쓰인다면 헬스장 트레드밀(운동 기구)을 활용해도 좋다. 중요한 것은 기록이다. 매일이 아니라도, 일주일 한두 번이라도 반복해 기록하기를 권한다. 숨이 살짝 가쁜 수준으로 속도를 유지해 1km를 완주하고, 어제와 오늘의 기록을 비교해 보자. 조금씩 성장해 1km에 적응했다면 거리를 조금씩 늘린다. 남성은 2.5~3.5km, 여성은 2~2.5km 거리를 25~30분 정도 달려보자. 다음 목표는 5km 대회 출전이다. 곽원철 씨는 5km를 “일상을 유지하며 달리기의 즐거움과 성취를 체감할 수 있는 최적의 단위”라고 소개한다. 당신의 달리기는 5km를 지나 언젠가는 10km, 하프 마라톤(21.0975km), 풀코스 마라톤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쨌든 시작은 한 걸음부터, 1km로 달리기를 시작하자. ■인생도, 달리기도 ‘누적치’ “반면 마라톤은 폭발적인 힘이나 순간의 집중보다, 누적된 동작의 총합이 중요하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수만 번, 수십만 번 반복되고 그 과정이 최소 수개월간 쌓여서 비로소 42.195km라는 결과물이 완성된다.”(<963 직장인 마라톤> 53쪽 중) 곽원철 씨는 달리기 초보가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최소 9개월, 10km 이상 달린 경험이 있다면 6개월, 숙련된 러너라도 최소 3개월의 누적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9-6-3 구조는 직장인 평균 주기에 알맞다. 기업 실적을 평가하고 전략을 수정하는 최소 단위가 분기니까, 3개월은 직장인에게 익숙한 기간 단위라고 곽원철 씨는 설명한다. 3개월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계절 주기와도 어울린다. 중요한 것은 달리기 초보 직장인이 풀코스 마라톤을 목표로 9개월을 달릴 때 반드시 270일간 연속해 달려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이다. 3개월을 하나의 주기로, 한 주기의 성공 경험을 세 번 반복한다고 가정하자. 첫 3개월은 5km나 10km 달리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적응하는 과정, 다음 3개월은 달리는 거리와 시간을 늘리는 훈련을 거쳐 몸이 지방을 주 연료로 쓰도록 전환하는 단계다. 남은 3개월은? 마지막 실전 점검 기간이다. ■완주 목표는 긴 여정의 이정표 <부산일보>와 전화 대담에서 곽원철 씨는 “밥 먹고 양치질을 하듯 달릴 수 있도록 ‘정체성’을 몸에 새겨야 오래 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책에 쓰인 것처럼 “꾸준한 이들은 의지의 변덕스러움을 알기에, 의지 없이도 몸이 저절로 움직이도록 루틴이라는 ‘장치’를 세팅하는 데 집중한다”는 것이다. 습관은 신호, 반복 행동, 보상 3단계로 확보한다. 보상은 특히 즉각적이어야 한다. 매일 달린다는 행동에 보상을 연결하되, 보상은 잘게 쪼개야 한다는 것이 곽원철 씨 지론이다.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성취를 일상에서 자주 느끼는 것이 지속의 비결인 셈이다. 가령 전날 꺼내 둔 운동복과 조깅화는 신호, 새벽 달리기는 반복 행동, 시원한 샤워와 성취감은 보상이다. 습관과 적절한 보상 끝에는 ‘완주’가 기다린다. 그런데 곽원철 씨는 완주 개념을 대회 당일에 한정하지 않았다. 산업공학을 전공한 곽원철 씨는 “반복을 거쳐 조금씩 나아지는 우상향이 산업공학 기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며 “42.195km를 달리는 행위도 누적치가 필요한데, 그 과정 자체가 곧 완주”라고 설명했다. 사실 잘 준비했다면 당일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처음 시작은 완주가 목표일지라도 지나면 그저 과정에 불과한 것도 사실이다. 더 긴 여정을 밟기 전 이정표일 테니까. ■잭 다니엘스부터 무라카미 하루키까지 여전히 달리기가 고민된다면, 책에서 영감과 동력을 얻는 것은 어떨까. 곽원철 씨는 크게 두 가지 분류에서 각 한 권씩 책을 추천했다. 러닝이나 운동이 직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경우가 한 부류인데,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하루키가 마라톤을 중심으로 문학과 삶을 설명하는 회고록으로, 일 년에 한 번은 풀코스를 달린다는 초로의 소설가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영향받을 것이다. 다른 부류는 달리기 전문가가 이론과 실천적 지침을 알려주는 책으로, 잭 다니엘스 박사가 쓴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다. 곽원철 씨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러너의 명불허전 바이블로 자리매김했다고. 대부분 달리기 이론은 이 책을 인용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여기에 <963 직장인 마라톤>까지. 준비를 마쳤다면 이제 도전할 시간이다. 달리고 나서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대신 중요한 것은 ‘누적치’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한화오션, 미래세대에 진심…지역 아동·청소년 사업 강화
한화오션이 지역 아동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한층 강화한다. 안전과 정서, 생활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지원 사업에 진로 교육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후원을 더 해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세대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 오션사회봉사단은 28일 거제시가족센터와 협업해 거제시 내 식생활이 어려운 아동·청소년 가정에 반찬 배송 행사를 진행했다. 이 활동은 매달 4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거제지역 아동·청소년 진로 교육 활동을 시작으로 오션넥스트업(Ocean Next-Up) 사업이라고 이름 붙여진 종합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오션넥스트업은 ‘미래세대(Next)의 건강한 성장(Up)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통학로 개선사업 △마음건강 지원 △식생활 지원 등이 포함된다. 진로 교육 프로그램에는 한화오션 내 다양한 부서 소속 임직원이 직접 멘토로 참여한다. 이들은 선박·해양 분야는 물론 연구개발, 설계, 경영지원 등 다양한 직무를 소개해 학생들이 진로 탐색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전시관 견학, 야드 투어 등도 병행해 학생들이 책이나 교실에서 접하기 어려운 실제 산업 현장을 체험하게 돕는다. 진로 교육은 거제시교육지원청, 거제시진로교육지원센터와 협력해 체계적으로 운영된다. 거제 지역 19개 중학교와 6개 아동·청소년 복지기관이 연계해 교육부가 운영하는 진로교육 플랫폼 ‘꿈길’을 통해 진행한다. 작년엔 9개 중학교 282명이 진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호평받았다. 올해는 중학교 진로 교사 정기간담회에서 프로그램 지속 운영을 희망하는 의견이 이어진 점을 고려해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이미 8개 학교 292명이 참여를 신청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신청자를 넘어선 수치다. 한화오션은 경남자원봉사센터, 거제경찰서와 함께 오션넥스트업 사업의 일환으로 통학로 내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학생과 지역민이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실제 개선이 필요한 곳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안전울타리와 반사경, 야간 표지시설 설치는 물론 친환경 숲길 조성도 추진한다. 지역 학생들을 위한 정서 지원에도 집중한다. 한화오션은 초록우산재단, 옥포중학교, 서울대 행복연구센터, 거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손잡고 옥포중 전교생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행복검사와 마음표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음응급키트 제공과 청소년 웰니스 축제, 교사 대상 번아웃 심리검사 지원을 통해 학교 공동체 전반의 정서 건강을 살핀다. 월드비전, 거제시가족센터와 식생활 취약계층을 위한 조식 지원과 반찬을 배송하는 식생활 지원도 펼친다. 결식 우려 학생과 취약 가정을 대상으로 영양 지원과 함께 오션사회봉사단의 정기적인 안부 확인도 이뤄질 계획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청소년의 현재를 지키는 동시에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경남지사 선거 단일화한 진보당, 광역·기초의원 선거 사활
진보당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남 광역·기초단체장 후보가 모두 단일화하면서 광역·기초의원 선거 총력전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기준으로 진보당은 지난 27일 전희영 경남지사 후보와 박봉열 김해시장 후보가 단일화를 이유로 사퇴했다. 후보 등록 전인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해 경남도의원 선거 출마로 방향을 바꾼 류재수 후보까지, 진보당 경남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는 모두 단일화를 마무리했다. 그간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와 선거연대 논의에 집중했던 진보당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지방의원 대거 배출을 목표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후보를 지방의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진보당은 경남도의원 선거 14명, 기초의원 선거 15명, 경남도의원 비례대표 선거 2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 8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진보당 경남도당 박봉열 위원장은 “경남지사 선거는 단일 후보에게 힘을 모아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비례대표 정당투표와 지역구 지방의원 투표에서는 반드시 진보당을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 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모순된 사슬은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며 “권력 눈치를 보지 않고 서민 곁에서 싸우는 새로운 정치세력, 그 대안이 바로 진보당”이라고 덧붙였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비례대표 2명 경남도의회 입성과 함께 전원 당선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선거연대가 아닌 후보 간 단일화에 그친 탓에 진보당 개인기로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단일화한 전희영 전 후보는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다음 김경수 후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밀양시, 소나무재선충병 특별방제구역 시 전역으로 확대
경남 밀양시가 오는 6월부터 시 전역을 소나무제선충 특별방제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시민 안전과 재선충병 확산 차단에 나선다. 밀양시는 산림청이 올해 4월 30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지침’을 일부 개정함에 따라 피해 고사목 방제에 선제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제지침 개정으로 확산 우려가 낮은 지역도 기존 방제 기간(9월~이듬해 5월)에 국한하지 않고 연중 피해 고사목 벌채와 파쇄 처리가 가능해졌다. 밀양시는 올해 1월 삼랑진읍 등 9개 읍면동, 8685.7ha를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6월에는 시민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생활권역 피해 고사목을 즉시 처리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특정 시기에 집중되던 작업을 분산해 혹한기와 급경사지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업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밀양시는 현재까지 수종전환 방제 345.4ha, 간벌 78.8ha, 단목방제 1만 3000여 그루, 예방 나무주사 6만 7872그루를 실시하며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수종전환 방제 규모를 지난해 대비 5배 확대해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재발생률 ‘제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훈증더미 5857개를 제거 완료했으며, 경관 개선과 산불 예방을 위해 해당 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밀양시 관계자는 “지침 개정으로 고사목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킬 기반이 마련됐다”며 “재선충병 방제는 시민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거제서 임진왜란 첫 승전 기념축제 팡파르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첫 승전을 기념하는 축제 한마당이 경남 거제에서 펼쳐진다. 거제시는 제64회 거제옥포대첩축제가 ‘일자진을 펼쳐라! 진형’을 주제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옥포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본행사에 앞선 11일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거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옥포! 승리의 교향시’ 연주회가 서막을 알린다. 이어 12일부터 판소리 ‘옥포해전가’와 무용극 ‘승광, 첫새벽을 이루다’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풍물놀이, 사자춤 등 지역 고유의 흥을 담은 신명 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오션플라자 야외 공연장에서는 저글링쇼와 변검, 퓨전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객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의 백미인 뮤지컬 옥포해전은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와 화려한 연출, 실제 옥포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상불꽃전투 장면이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승전행차 가장행렬에는 전통 복장을 갖춘 장군과 수군 그리고 거북선과 판옥선 행렬이 재현된다. 여기에 해군 군악대·의장대 공연, 대기놀이, 전통 무예 시연 등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 등 풍성한 볼거리를 더한다. 마지막 날에는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 공연과 전통·현대 악기가 어우러진 폐막공연을 비롯해 드론라이트쇼, 한화오션과 함께하는 승전 불꽃 쇼 등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와 함께 물총축제, 판옥선·도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옥포해전 탐방로드, 옥포해전, 거제 역사를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 옥포대첩 골든벨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축제 기간 내내 계속된다. 특히 올해는 셔틀버스를 고현·장평·상동·능포 등 4개 지역으로 확대해 관람객 이동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축제 기간 9대의 셔틀버스가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한화오션플라자 옥외주차장과 옥포초등학교·옥포중학교 운동장, 옥포 섬김의 교회 4곳에 임시주차장을 운영하고 옥포국제시장 공영주차장이 무료 개방된다. 한편, 옥포대첩은 임진왜란 중인 1592년 5월 7일(음력 5월 6일) 경상도 거제현 옥포(현 거제시 옥포동) 앞바다에서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과 경상우수사 원균 장군이 공동으로 작전을 펼쳐 왜선 26척을 격침하고 승리한 전투다. 임진왜란 발발 이후 육·해상을 통틀어 조선이 거둔 첫 승전으로 평가되며, 이후 전황을 유리하게 전개하는 계기가 됐다. 거제시는 승전을 기념하고 충무공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려 1996년 옥포만이 내려다보이는 옥포동 산1번지 일대에 옥포대첩기념공원을 조성했다.
한화 ‘패키지형 방산 수출 전략’ 북미에 통하나
한화그룹이 K방산의 저력을 과시하며 북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잠수함과 자주포 등 기존 주력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인공지능(AI), 우주·위성통신 협력까지 아우르는 ‘패키지형 방산 수출 전략’으로 세계 각국에 눈도장을 찍었다. 한화오션이 27~28일(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 COHERE 센터에서 열린 ‘CANSEC 2026’에 참가해 3년 연속 부스를 차리고 홍보전에 들어갔다. CANSEC은 전 세계 28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자사 기술력 등을 선보이는 행사로 캐나다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장 한복판에 둥지를 틀고 74㎡ 부스 내부를 차세대 잠수함 모델인 ‘장보고-Ⅲ 배치-II’ 로 장식했다. 현장은 10분 내외로 사업 연계 상담이 줄이을만큼 문전성시를 이뤘으며 다른 나라 기업인들은 주로 한화가 잠수함을 건조할 때 자신들 회사도 함께 참여가 가능한지를 문의했다. ‘장보고-Ⅲ 배치-II’는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ESS)를 동시에 적용해 현존 디젤 잠수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잠항 능력을 갖췄다. 수중방사소음을 줄인 데다 어뢰·유도탄 등 무장을 늘리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도 탑재했다. 특히 전장 정보를 공유하는 지휘통제 체계인 ‘연합 C4I 체계’를 운용하면서 최근 연합 훈련을 통해 캐나다 해군 태평양 사령부와 교신을 성공했으며, 이는 NATO 동맹국과의 연동 가능성까지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가 제안한 ‘범 캐나다 경제 전략’(Pan-Canada Economic Strategy)을 담은 인포그래픽도 많은 참가자들의 호기심을 유도했다. 내용은 한국·캐나다 사이 국방·방산뿐만 아니라 자동차·첨단 제조·AI·우주·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최대 60조 원 규모의 차기 잠수함 사업(CPSP)에서 한화오션의 ‘장보고-III 배치-II’을 선정할 경우, 캐나다 육군이 필요로 하는 자주포·장갑차 등 지상 무기체계 개발과 현지 생산까지 지원하겠다며 힘을 보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잠수함의 핵심 장비인 AIP와 ESS 공급을 맡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한화오션과 함께 캐나다의 유니콘 AI 기업인 코히어와 MOU를 맺고 조선산업 전반 및 잠수함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특화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위성통신기업인 텔레셋과도 협업해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텔레셋은 올해 중 198개의 첨단 저궤도 위성을 발사해 차세대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또 캐나다 우주·방산 기업인 MDA 스페이스와도 기술 협력을 벌인다. 한화시스템의 선진화 된 방산 전자·우주 시스템 분야의 기술력을 지원해 MDA 스페이스에서 만든 소프트웨어 정의 위성 플랫폼인 ‘오로라’ 고도화를 지원한다. 이는 CPSP와 연계한 사업으로 잠수함 작전과 관련된 보안 통신, 데이터 복원력, 지휘·제어 기능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 플라비오 볼페 회장은 “캐나다 정부 역시 이번 (한화오션과의) 계약이 캐나다 내 일자리와 구매, 산업 활동, 그리고 국가 회복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차륜형 자주포 ‘K9MH’를 제시했다. K9MH는 분당 최대 발사 속도를 6발에서 9발로 끌어올린 미국 맞춤형 자주포다.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가 지난 4월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유휴공장을 3년간 임대, 이곳에서 K9MH 성능 테스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게다가 작년에 미국 내 탄약 사업을 위한 법인인 ‘한화디펜스USA 올드넌드 솔루션즈’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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