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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선택이 욕망으로 굳어지는 과정… 조금만 방심하면 그렇게 되죠”
“조금만 방심하면 누구나 백기태 같은 인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를 연기한 배우 현빈은 이렇게 말했다.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에서 현빈은 부와 권력을 향해 직진하는 인물을 통해 시대가 만들어낸 욕망의 얼굴을 그려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현빈은 “개개인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어떻게 합리화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국가 권력이 절대적이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성공과 생존을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중앙정보부 과장인 백기태는 권력을 가졌지만, 가난한 과거와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얼굴을 함께 지닌 인물이다. 현빈은 “이 작품 속 모든 캐릭터가 각자의 욕망에 따라 선택을 한다”며 “그 선택의 차이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고, 거기서 싸움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태는 살기 위해, 지키기 위해 선택을 반복하는 인물”이라며 “그 선택이 결국 욕망으로 굳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캐릭터의 외형은 캐릭터를 설명하는 중요한 장치였다. 이를 위해 현빈은 촬영 전 몸무게를 약 14kg을 증량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중앙정보부가 가진 위압감이 외형에서도 드러났으면 했다”며 “대사 없이 화면에 잡히는 모습만으로도 기태의 성격과 위치가 보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트와 헤어스타일, 체형까지 모두 계산된 인물처럼 보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1화 비행기 상황에서 할리우드 배우 제임스 본드 느낌이 났으면 좋겠다는 감독님 제언이 있었어요.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려야 하는 게 쉽진 않았죠. 전작 때문에 근육을 뺐었는데 다시 붙이려니 처음엔 고통스러웠어요.(웃음)”
시리즈를 연출한 우민호 감독과는 영화 ‘하얼빈’(2024)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췄다. 우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나는 현빈을 새로운 페르소나로 생각하는데 본인에게도 물어봐 달라”며 부탁했다. 이에 현빈은 “(내가) 페르소나라고 하고선 버리시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고 웃으며 우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을 만나서 좋은 작품을 같이 하고, 좋은 결과도 얻었다”며 “무엇보다 저에게서 뭔가를 끄집어내 주는 게 가장 감사한 부분”이라고 했다. “배우가 많은 모습을 갖고 있다고 해도, 감독이 꺼내서 써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이번 기태를 통해서도 전혀 다른 얼굴, 다른 장르를 선보일 수 있어 감사해요.”
이 작품은 현빈의 첫 OTT 주연작이다. 그는 “긴 영화를 찍은 느낌이었다”며 “촬영 호흡이나 감정의 누적 방식이 기존 영화와는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제라는 형식 덕분에 인물의 변화와 시간을 더 밀도 있게 쌓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민호 감독님도 그렇고 스태프들도 영화를 함께 했던 분들이에요. OTT 드라마 작업은 처음이었지만, 캐릭터를 더 깊게 파고들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현빈은 연내 공개될 시즌 2를 촬영 중이다. 그는 “시즌 2는 더 폭넓고 깊어진 감정과 상황들을 마주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감독님께 시즌2 시나리오를 받고 시즌1보다 재미있다고 말씀드렸어요. 또 다른 상황들이 전개되고, 캐릭터의 또 다른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캐릭터나 이야기나 훨씬 확장되고 깊어지죠. 훨씬 더 빠져들 수 있는 이야기가 준비돼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2026-02-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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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차이콥스키' 포함 부산 7개 사업,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 선정(종합)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일보>가 공동으로 마련한 기획공연 시리즈 ‘사운드 오브 부산(Sound of Busan) : 올 댓 차이콥스키’가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는 최근 ‘사운드 오브 부산 : 올 댓 차이콥스키’를 비롯해 95개 프로그램을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총 93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 댓 차이콥스키’는 이 가운데 9000만 원을 받게 됐다.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중심으로서 문예회관의 역할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공모 심사를 맡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측은 “지역 특화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 및 문예회관의 기획·제작 역량 강화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면서 “단순히 예술단체를 초청하는 일회성 공연이 아닌 문예회관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의 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역문예회관의 특성화 및 브랜드 구축 계획이 잘 설계된 사업에 기회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통해 부산지역 클래식 연주단체의 저력을 보여주고, 지역민들이 보다 가까이서 명곡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기관은 지난해 상반기엔 기획공연 시리즈 ‘사운드 오브 부산 : 브람스 교향곡 전곡 사이클’을 네 차례에 걸쳐 선보인바 있다.
올해 열리는 ‘올 댓 차이콥스키’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민간 오케스트라가 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열정과 서정, 인간 내면의 고뇌와 환희가 공존하는 차이콥스키의 음악 세계를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지역의 민간 오케스트라가 열악한 자체 재정으로는 클래식 거장들의 교향곡 만으로 공연을 만들기 부담스러운 측면이 없지 않았는데, 지역 예술단체 활성화와 문예회관 기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지역 클래식 애호가들 입장에서도 차이콥스키 교향곡 4, 5, 6번을 일정한 시차를 두고 같은 무대에서 음미할 수 있는 좋은 무대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남영희 부산문화회관 공연예술본부장은 “민간 오케스트라의 젊은 단원들이 거장들의 음악을 연주할 기회가 의외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사운드 오브 부산’ 같은 기획 공연을 통해 숨겨진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의 민간 클래식 공연이 좀 더 대중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무대는 창단 33주년을 맞은 민간 오케스트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오충근)가 맡았으며 오는 27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독일음악협회가 선정한 ‘미래의 거장’ 10인에 이름을 올린 지중배가 지휘봉을 잡아 단단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해석으로 차이콥스키 음악의 본질에 접근한다. 차이콥스키의 내면적 고뇌와 운명에 대한 성찰이 담긴 교향곡 제4번 f단조 작품36이 대미를 장식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사운드 오브 부산 : 올 댓 차이콥스키’ 시리즈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6월 19일 부산 네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교향곡 제5번·첼로 협주곡) △8월 21일 부산 유나이티드 코리안 오케스트라(교향곡 제6번·피아노 협주곡) 공연으로 이어진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민간 교향악축제와 빅루프 영상음악 페스티벌(가제) 등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선정돼 첫걸음을 내디딜 전망이다.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7개 부산 사업 가운데 나머지 6개 사업 내역과 지원 예산은 다음과 같다.
△낙동아트센터 시리즈·축제 기획(음악)=2026 지역 민간 교향악축제(1억 2000만 원) △(재)영화의전당 신작 공연 콘텐츠 제작(음악)=2026 빅루프 영상음악 페스티벌(가제): 무성영화와 음악(1억 2000만 원) △영도문화예술회관 신작 공연 콘텐츠 제작(음악)=경성흥신소: 절영도, 사라진 그림자를 찾아라!(9500만 원) △해운대문화회관 기존 레퍼토리 정착(뮤지컬)=해운(海雲): 푸른 바다의 물결(9000만 원)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 시리즈·축제 기획(뮤지컬)=2026 달달스테이지 뮤지컬 특화 월간 공연(5000만 원) △금정문화회관 시리즈·축제 기획(음악)=금정클래식위크(9000만 원).
2026-02-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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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련발레단·극단 맥, ‘지역대표 예술단체’ 선정
부산 김옥련발레단과 (사)극단맥이 ‘지역대표 예술단체’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2026년 지역대표 예술단체 지원 사업’에 참여할 지역 공연예술단체 41곳을 발표하면서 부산에선 두 단체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3년 차에 접어드는 이 사업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1차로 선발한 지역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문체부가 최종 심의를 진행해 국비를 일부(40~70%) 보조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약 30%에 해당하는 62곳이 공모에 신청했고, 예술단체 기준으로는 각 지방자치단체 1차 선발을 거친 102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옥련발레단(무용)은 부산시가 지정한 5곳의 공연장(부산문화회관, 부산시민회관, 영화의전당, 을숙도문화회관, 낙동아트센터)에 제안 신청서를 작성한 뒤 프로포즈했으며, 이 중 을숙도문화회관과 매칭돼 공모에 응했다. 극단맥(연극)은 영화의전당을 협력 공연장으로 선택했다. 이들 단체는 문체부 서류 심사와 프레젠테이션, 질의응답 인터뷰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1995년 창단한 김옥련발레단은 부산을 대표하는 민간 발레단으로 가족발레, 발레컬 등 대중과 가까운 무대를 통해 예술의 일상화를 이끌고 있다. 대표 레퍼토리는 ‘운수 좋은 날’, ‘거인의 정원’ 등이 있다. 1986년 창단한 극단맥은 한국 전통연희의 재해석을 통해 ‘비나리’, ‘꼭두’, 뮤지컬 ‘삼태사’·‘장한상’·‘나는 독립군이다’ 등 지역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창작 작품을 제작해 왔다.
울산에선 울산연극창작소(연극)와 울산문화예술회관이, 경남에선 △거제시 극단예도(연극)-거제문화예술회관 △밀양시 밀양아리랑예술단(전통)-밀양아리랑아트센터 △사천시 극단 장자번덕(연극)-사천시문화예술회관 △진주시 (사)극장현장(연극)-진주시전통예술회관이 각각 선정됐다.
한편, 문체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총 145억 원을 투입해 이들의 작품 창·제작과 지역 공연을 지원한다. 분야별로 연극 17곳, 전통예술 11곳, 클래식·음악 8곳, 무용 5곳이다. 지역별로는 경상권 13곳, 충청권 10곳, 전라·제주권 8곳, 경기·인천권 6곳, 강원권 4곳을 배정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우수 공연예술단체를 지원한다는 사업 취지에 따라 서울 소재 단체는 제외했다.
2026-02-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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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도 ‘수술’ 피하지 않는다… 남성 고령층 증가세 ‘뚜렷’
70~80대 고령층의 수술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의 영양 상태와 신체 기능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만성질환의 조기 진단과 관리, 암 발생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최근 10년간 70대~80대 고령층의 수술 건수를 비교해 본 결과 2016~2020년과 2021~2025년 동안 수술 건수는 1만 587명에서 1만 2071명으로 1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건수에는 일반질환과 암질환 수술이 모두 포함됐다.
70대는 1624명에서 2168명으로 34% 정도 늘어났으며, 80대 역시 432명에서 644명으로 49% 가량 증가했다. 특히 남성 고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고령층의 암 진단률과 직결된다. 실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암 진단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의 절반(50.4%) 이상을 차지했다. 우리나라 고령층에서 가장 흔한 암은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인데 폐암의 경우 60~84세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국제암연구소와 WHO의 자료에서도 전 세계 암 진단의 53% 가량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수술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한언철 진료부장은 “암 수술을 포함한 고령자의 수술 증가 현상은 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질환에 대비한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반영되면서 과거보다 합병증을 줄이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된 것도 한몫한다”며 “수술 가능 여부는 나이가 아니라 환자의 건강상태나 신체적 능력에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2026-02-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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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아이브·투어스… 가요계 2월 컴백 러시
2월 가요계는 대형 아이돌 그룹의 컴백으로 분주하다. 글로벌 정상급 팀부터 차세대 주자로 분류되는 그룹까지 신보 발표를 예고하며 연초 K팝 시장의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걸그룹 블랙핑크다. 블랙핑크는 오는 27일 완전체 신곡을 공개한다. 정규 2집 ‘본 핑크’ 이후 오랜 공백을 지나 다시 네 멤버가 함께 선보이는 결과물이다. 앨범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기 동안 각자의 솔로 활동으로 존재감을 이어온 만큼, 완전체 컴백에 대한 가요 팬들의 관심이 높다.
걸그룹 아이브도 가요계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브는 오는 9일 선공개곡 ‘뱅뱅’을 발표한 뒤 23일 두 번째 정규 앨범 ‘리바이브 플러스’를 내놓는다. 지난해 미니 앨범 이후 약 6개월 만의 신보다. 새 앨범에는 콘서트 무대에서 먼저 공개됐던 멤버별 솔로곡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컴백 활동을 마친 뒤에는 두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해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팬들과 만난다.
신예 걸그룹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츠투하츠는 이달 말 디지털 싱글을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데뷔 앨범을 선보인 이후 비교적 빠르게 신곡을 선보이며 활동에 속도를 낸다. 컴백에 앞서 서울에서 첫 팬미팅을 열고, 3월에는 북미 프리미어 쇼케이스와 자카르타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해외 일정도 예고했다.
보이그룹도 속도를 낸다. 에이티즈는 오는 6일 미니 13집 ‘골든 아워: 파트 4’를 공개한다. 이 앨범에서 타이틀곡 ‘아드레날린’을 포함한 다섯 곡으로 팀의 서사를 이어간다.
투어스와 제로베이스원도 컴백 대열에 합류해 가요계를 꾸민다. 투어스는 오는 9일 디지털 싱글 ‘다시 만난 오늘’을 발표한다. 지난해 선보인 일본 데뷔 싱글 타이틀곡 ‘나이스 투 씨 유 어게인’(Nice to see you again)을 한국어 버전으로 재녹음한 곡이다. 제로베이스원도 지난 2일 스페셜 리미티드 앨범을 발매하고 일찌감치 활동을 시작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2월은 상반기 활동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시기인 만큼 주요 팀들이 일제히 출격하는 모습”이라며 “연초 컴백 시장은 팬덤의 결집력과 대중 반응을 동시에 시험하는 무대”라고 말했다.
2026-02-0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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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그래미 거머쥔 ‘케데헌’ 이제 아카데미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 주류 시상식 무대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우며 오스카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의 주제곡 ‘골든’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프리미어 세리머니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을 수상하며 K팝 작곡가·프로듀서 최초의 그래미 수상 기록을 남겼다.
이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이어진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로, 주제곡 ‘골든’을 주제가상 후보로 각각 선정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시어터에서 열린다.
‘골든’은 작가 이재(EJAE)를 비롯해 프로듀서 테디와 24, 작곡가 아이디오가 함께 만든 곡이다. 이 곡은 앞서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와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주요 음악·영화 시상식에서 연이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주토피아 2’, ‘엘리오’, ‘리틀 아멜리’, ‘아르코’ 등과 경쟁한다. 골든글로브와 그래미를 거쳐 오스카까지 도전하는 이례적인 흐름 속에서, K팝을 전면에 내세운 애니메이션의 성과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6-02-0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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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주연 '베드포드 파크' 선댄스 심사위원 특별상
배우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영화 ‘베드포드 파크’가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한국계 미국인 스테파니 안 감독의 장편 연출 데뷔작인 ‘베드포드 파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폐막한 제42회 선댄스영화제에서 미국 드라마 신인 감독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자동차가 투자자로 참여한 이 영화에 손석구는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렸다.
손석구 최희서 주연의 ‘베드포드 파크’는 스테파니 안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어린 시절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 여성 오드리(최희서)가 어머니의 교통사고를 계기로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손석구)를 만나는 과정을 통해 이민자의 정체성과 가족의 의미를 풀어낸 드라마다. 김응수와 원미경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과감하게 공유하며 이전의 다른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세계로 초대했다”라며 “깊이 있고 능숙한 솜씨로 고정관념을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 졸업생이 참여한 작품도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싱가포르 출신의 AFiS 2022년 졸업생 샘 추아 웨이시가 공동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필리피냐나’(Filipiñana)로, 창의적 비전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필리핀 출신의 라파엘 마누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필리피냐나’는 필리핀,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합작 영화이다. 컨트리클럽 티 걸로 일하는 10대 직원이 화려한 겉모습 아래 숨겨진 폭력을 목격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선댄스영화제는“정적인 형식을 통해 사치와 노동 사이의 긴장감을 교묘하게 극대화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사)부산영상위원가 2016년 부산 수영구에 문을 연 부산아시아영화학교는 그간 28개국 173명의 영화 인재를 배출했다.
마누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번 작품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퍼스펙티브 부문에도 초대되며 또 한 번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신설된 퍼스펙티브 부문은 신진 감독의 극영화 장편 데뷔작을 대상으로 초청한다. 마누엘 감독은 같은 제목의 단편 영화로 2020년 제70회 베를린영화제 단편 은곰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된 한국 작품으로는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파노라마)과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포럼),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제너레이션 14플러스)이 있다. 배우 배두나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2026-02-0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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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민간 교향악축제’ ‘영상음악 페스티벌’ 열린다
올해 부산에서 민간 교향악축제와 빅루프 영상음악 페스티벌(가제)이 첫걸음을 내디딜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코카카)가 함께 추진하는 ‘2026년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7개 부산 사업 가운데 신규 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산에서 선정된 문예회관 특성화 사업은 총 7개로 대부분이 음악·뮤지컬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차를 맞은 이번 사업은 문예회관을 공연 콘텐츠의 기획·제작과 브랜드화를 주도하는 지역 공연예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배 확대된 총 100억 원 규모로, 신작 공연 콘텐츠 제작부터 기존 레퍼토리 정착, 시리즈·축제 기획 등 공연 콘텐츠의 발굴–육성–정착 전 단계를 포괄하는 통합 지원 체계로 확대 개편됐다.
전국 17개 시도, 117개 문예회관에서 접수된 121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한 결과, △신작 공연 콘텐츠 제작 37개 △기존 레퍼토리 정착 19개 △시리즈·축제 기획 39개 등 총 95개 문예회관이 선정됐다.
부산에서 선정된 7개 사업 내역과 지원 예산은 다음과 같다.
△(재)영화의전당 신작 공연 콘텐츠 제작(음악)=2026 빅루프 영상음악 페스티벌(가제): 무성영화와 음악(1억 2000만 원) △영도문화예술회관 신작 공연 콘텐츠 제작(음악)=경성흥신소: 절영도, 사라진 그림자를 찾아라!(9500만 원) △해운대문화회관 기존 레퍼토리 정착(뮤지컬)=해운(海雲): 푸른 바다의 물결(9000만 원) △부산북구문화예술회관 시리즈·축제 기획(뮤지컬)=2026 달달스테이지 뮤지컬 특화 월간 공연(5000만 원) △부산문화회관 시리즈·축제 기획(음악)=‘사운드 오브 부산’(Sound of Busan): 올 댓 차이콥스키’(9000만 원) △낙동아트센터 시리즈·축제 기획(음악)=2026 지역 민간 교향악축제(1억 2000만 원) △금정문화회관 시리즈·축제 기획(음악)=금정클래식위크(9000만 원).
문체부와 코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문예회관의 기획·제작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연예술 창작 환경 조성과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2-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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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가 '어른' 키워드 인기 이유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던 옛말에서 이젠 “하루 만에 너무 많은 것들이 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시대이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른의 지혜가 필요한 걸까. 출판가에선 최근 몇 년간 ‘어른’ ‘어른스러움’이라는 키워드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교보문고 에디터들이 최근 책 판매 데이터를 통해 ‘어른’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와 소비자의 반응을 분석한 뉴스레터를 발표했다.
책 제목에 '어른' 키워드를 달고 있는 도서의 판매량은 2022년에 한 차례 주춤한 것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는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인다. 특히 2023년부터는 해마다 31.3%. 38.2%, 34.5%가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준다. 2025년 판매량은 5년 전에 비교하면 92.7%로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어른' 키워드 도서가 단기 유행을 넘어 꾸준히 확장하는 흐름이라는 증명한다.
출간 종수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어른 키워드 도서의 출간 종수는 2020년 107종에서 2024년 179종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2025년에는 148종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는데, 출간 종수는 줄었지만 같은 해 판매량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출간 도서를 분야별로 보면 시/에세이와 인문 분야가 전반적인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2023년 이후에는 자기 계발, 인문, 아동, 만화 분야에서도 종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어른' 키워드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아동 분야는 '어른을 위한 동화'와 같은 콘텐츠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5년에 많이 판매된 '어른' 키워드 도서 순위를 보면 상위 10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시/에세이에 속하고 나머지는 인문, 자기 계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다만 분야 구분은 형식적인 의미에 가깝고, 실제 내용은 에세이적 문체에 인문과 심리(자기성찰 요소)를 결합한 책들이 대부분을 이룬다.
2025년 ‘어른’ 키워드 책 중 판매 순위를 보면, 1위는 태수 작가가 쓴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가 차지했고, 이후로 <어른의 품위> <어른의 품격을 채우는 100일의 필사 노트> <어른의 기분 관리법>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등이 차례로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흥미로운 점은 구매자 연령대에서 드러난다. '어른' 키워드 도서를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대는 40대로, 전체의 30.3%를 차지한다. 그다음이 30대(28.0%), 그리고 50대(19.1%) 순이다.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한 세대보다는, 이미 어른으로 살고 있지만 여전히 어른다움을 고민하는 세대에게 ‘어른’ 키워드 책이 더 많이 선택되고 있다는 뜻이다. 일도 관계도 책임도 한창 무거워지는 시기, "나는 지금 어른답게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가장 자주 떠오르는 연령대가 바로 30~50대인 것이다.
'어른'을 제목에 단 책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따라 오는 단어가 있다. '읽는' '공부' '수업' 같은 말들이다. 또 '심리학' '마음' '괜찮은' 같은 단어들도 자주 붙는다. 결국 요즘 책 속의 어른은 정답을 아는 사람보다는, 아직 배우는 사람이라는 말에 가까운 듯하다.
2026-0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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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 고령층에선 치매로 오인될 우려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세계뇌전증의 날이다.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날로, 우리나라 역시 대한뇌전증학회 등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세계뇌전증의 날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9일 세계뇌전증의 날을 앞두고 양산부산대병원 남상욱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뇌전증의 원인부터 치료, 일상 관리법을 두루 살펴봤다.
■발병 주원인과 증상
뇌전증은 뇌기능의 이상으로 인한 과도한 전기적 방전 현상으로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적인 뇌질환이다. 뇌의 신경세포는 크게 다른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흥분성 신경세포와 과도한 흥분을 조절하는 억제성 신경세포로 구성된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이 두 종류의 신경세포가 균형을 이뤄 전기적인 정보를 주고받으며 뇌기능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균형이 깨어져 뇌가 과도하게 흥분하게 되면 마치 전기 스파크처럼 비정상적인 전기 방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발작이 일어난다.
뇌가 비정상적으로 흥분하는 원인도 다양하다. 유전자 변이나 선천성 뇌기형과 같은 선천적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출생 이후 외상이나 저산소증, 뇌염, 뇌졸중 등으로 인한 뇌손상의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후천적인 원인도 있다. 남 교수는 “뇌 영상 검사에서 특별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소아청소년기나 성인이 된 이후 자연스럽게 발병하는 특발성 뇌전증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뇌전증의 증상인 발작은 뇌 일부분에서 발생하는 국소 발작과 뇌 양측에서 발생하는 전신 발작으로 나눌 수 있다. 국소 발작의 경우 발작이 시작되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환자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전신 발작 역시 여러 형태를 띤다. 운동 증상 없이 수 초간 멍해지며 의식만 잃는 결신 발작을 비롯해 갑작스럽게 깜짝 놀라듯 움찔하는 근간대 발작, 고개가 떨어지거나 쓰러지는 탈력 발작, 전신이 빳빳해졌다가 심하게 움직이는 강직간대발작 등이 대표적이다.
■증상·연령대별 치료법 다양
뇌전증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뇌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는 뇌 자기공명영상검사(MRI)와 뇌의 전기적 활동을 확인하는 뇌파검사가 이뤄진다. 일부 환자의 경우 뇌에는 문제가 없으나 혈당, 전해질, 간이나 신장 기능 문제 등 전신 상태의 이상이 발작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어 혈액검사도 함께 시행된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우선 항경련제 치료를 시작한다. 약물치료는 과도하게 흥분된 뇌의 전기적인 상태를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전체 환자의 약 70~80%는 약물로 발작이 잘 조절된다. 약물치료로도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 대해서는 비약물적인 치료가 고려된다. 케톤생성 식이, 변형 애트킨 식이, 저당지수 식이와 같은 식이요법부터 절제 가능한 부위에 발작 초점이 있는 경우 이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 치료, 미주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는 장치를 체내에 삽입하는 미주신경 자극술 등이 있다.
뇌전증은 신생아 시기에 발병률이 높다가 점차 감소하지만 50세 이후 다시 늘어난다. 뇌기능 저하와 뇌졸중, 치매와 같은 노인성 뇌질환이 증가하는 탓이다. 고령층의 경우 발작이 전형적인 경련 없이 기억이 잠깐 끊기거나 이상한 말을 하는 등 비운동성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매나 뇌졸중으로 오인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남 교수는“노인의 경우 첫 발작 이후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다른 질환으로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해서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리 및 대처 요령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정해진 시간에 복용해 약물의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복용을 한 번이라도 거르면 혈중 약물 농도가 떨어져 발작 위험이 커질 수 있고, 복용 시간이 불규칙하면 혈중 약물 농도의 기복이 심해져서 부작용이 증가하거나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식사와 과식, 야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질 좋은 수면을 취하고 술, 카페인, 당지수가 높은 음식의 과도한 섭취를 절제하는 것도 발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전신 건강뿐 아니라 뇌전증 환자의 뇌 기능과 정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남 교수는 “추락이나 익수 위험이 있는 활동은 주의가 필요하며, 혼자 하기보다는 주변의 감독자나 동반자와 함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주변 사람들의 올바른 대처도 중요하다. 발작을 일으키면 먼저 환자를 안전한 장소에 눕히고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운 뒤 몸을 조이는 옷을 풀어줘야 한다. 침, 분비물이나 구토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몸을 옆으로 눕혀야 한다. 입을 억지로 벌리거나 손가락이나 물건을 넣으려고 하는 행동은 위험하며, 발작을 멈추려고 환자를 누르거나 주무르거나 뾰족한 물건으로 환자의 손을 찌르는 행동 역시 위험할 수 있다. 대부분의 발작은 수 분 내에 저절로 멈추지만 5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남 교수는 뇌전증에 대한 인식 전환도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뇌전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본인의 능력과 별개로 사회적인 제약이나 불이익을 받는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며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열린 시선이 환자들이 치료에 전념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2026-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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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골든' K팝 최초 그래미 수상에 "새 역사 뜨거운 축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K팝 장르로는 처음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데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아티스트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K팝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모든 음악인이 꿈꾸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에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블랙핑크의 로제 님, 캣츠아이 의 정윤채 님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무대 뒤에서 땀 흘리는 제작진과 관계자분들이 있어 오늘의 성과가 가능했다"며 "여러분 모두가 대한민국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골든은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사전 행사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K팝 장르의 노래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로써 K팝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까지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또 이날 수상은 불발됐지만 블랙핑크 로제가 '아파트'(APT.)로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본상)인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를 포함해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또 로제는 이날 시상식에서 브루노 마스와 오프닝 무대까지 장식했다. 캣츠아이 역시 '가브리엘라'(Gabriela)로 주요 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신인상)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지명됐고, 이날 신인상 후보 자격으로 무대에 올랐다.
2026-02-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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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국립대병원 첫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부산대병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국립대병원으로서는 처음이다.
2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정부는 인공지능(AI)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을 위한 의료데이터 활용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수집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엄격한 요건을 충족한 ‘특수전문기관’에 한해 정보 수집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이번 지정은 부산대병원 성상민 융합의학기술원장이 개발한 의료 마이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앱 ‘건강BU심’ 서비스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부산대병원은 이를 통해 다른 병원·기관이 제공하는 정보와 사용자의 의료정보를 수집·분석해 독자적인 헬스케어 사업과 연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부산대병원 성상민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국립대병원으로서 진료를 넘어 연구기반 수익창출 거점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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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하지정맥류 의술 전수 ‘제2회 레다스 아카데미’ 성료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는 지난 30일 글로벌 의료 연수 프로그램 ‘제2회 레다스 아카데미’ 수료식을 열고, 대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K하지정맥류 의술 전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난해 필리핀 의료진 연수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의료진 교육이다.
레다스 아카데미는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가 축적해 온 세계적 수준의 하지정맥류 치료 노하우와 시스템을 해외 의료진에게 전수하기 위해 마련된 연수 과정이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대만 의료진은 하지정맥류 대표 치료법과 임상 전문 과정 등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집중 커리큘럼을 소화했다.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김병준 원장은 “아카데미를 지속적으로 열어 K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의료 표준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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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겨울이 되면 왜 뇌출혈과 심장병이 늘어날까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아침에 갑자기 쓰러지셨어요.” “새해에는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마음에 새벽부터 운동을 하시다가 쓰러지셨어요.”
겨울이 되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뇌출혈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다른 계절보다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추운 환경에서는 혈관이 자연스럽게 수축하고, 그 과정에서 혈압이 상승하기 쉽다. 특히 고령자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위험을 현대의학이 설명하기 훨씬 이전부터 이미 짚어낸 기록이 있다는 사실이다. 고대 의서 〈황제내경〉에서는 겨울을 단순히 ‘추운 계절’이 아니라 ‘만물이 닫히고 기운을 안으로 저장하는 시기(閉藏)’라고 정의한다. 이 표현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겨울에는 몸이 바깥 환경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기보다 내부를 보호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다는 뜻이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혈관이 수축하고 순환의 저항이 커지며, 심장과 뇌가 감당해야 할 부담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때 혈압이 평소보다 쉽게 흔들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황제내경 소문(素問) ‘사기조신대론’에서는 겨울의 생활 원칙을 이렇게 정리한다.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며, 햇볕을 기다려 움직이라.” 이는 단순한 생활 습관 조언이 아니라 겨울철 인체 반응을 전제로 한 행동 지침에 가깝다. 몸이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이른 아침에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체온과 순환이 자연스럽게 올라온 뒤 활동하라는 뜻이다.
〈동의보감〉 역시 겨울을 ‘보존의 계절’로 봤다. 이 시기에는 무엇을 더 해야 할지를 말하기보다 무엇을 지나치게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강조한다. “차가우면 혈이 엉긴다(寒則血凝)”는 표현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단순히 추위를 피하라는 말이 아니라 혈액순환이 막히기 쉬운 계절임을 인식하고 생활 전반을 조율하라는 경고에 가깝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겨울에는 몸의 속도를 한 박자 늦추는 생활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침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몸이 풀리는 신호를 기다리는 습관. 따뜻함을 유지하되, 과한 자극으로 몸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태도. 완전히 쉬지도, 무리하게 움직이지도 않는 중간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 겨울이라는 계절에 몸을 맞추는 방법들이다.
겨울철 뇌출혈과 심장병은 어느 날 갑자기 덮치는 불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할 때 서서히 만들어지는 결과에 가깝다.
고전이 말하듯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단순한 생활 문제가 아니라 한 해 건강의 방향을 정하는 선택이다.
이번 겨울만큼은 새로운 것을 더 하려 애쓰기보다, 몸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방식으로 계절을 건너가 보기를 바란다.
윤태관 HK한국한의원 검진원장
2026-02-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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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통치료 임플란트’ 표현에 속지 마세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수면 임플란트’ 용어 오용에 따른 안전 불감증을 경고하는 한편 ‘의식하진정법’으로 용어를 바로잡고 안전관리 프로토콜 이행 강화에 나섰다.
2일 치협에 따르면 의식하진정법은 전신 마취와 달리 외부 자극에 반응하고 자발적 호흡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진정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시술 후 기억이 남지 않아 수면 상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의학적 의미의 수면과 엄밀히 구분된다. 위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수면 마취와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치과 임플란트 시술은 일반적인 내시경 검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시술 시간이 길고 고개 돌리기 등 환자의 협조가 수시로 필요하며 구강 내 시술 특성상 혈액, 타액, 기구 등이 기도나 폐로 흡인될 위험이 상존한다. 일정한 위험이 따르는 시술임에도 ‘수면’으로 홍보할 경우 환자 안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뿐 아니라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치협의 설명이다.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는 수년 전 ‘수면 임플란트’라는 표현이 환자에게 시술의 위험성을 간과하게 하고 치료 효과를 오인하게 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해당 용어 사용을 불허한 바 있다.
치협은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낮은 진료수가를 앞세운 임플란트 시술과 과도한 의식하진정법 홍보가 결합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표했다. 치협은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내세운 진료와 ‘수면’ ‘무통 치료’ 등의 표현을 결합한 홍보는 환자에게 안전성과 치료 결과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의료행위의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치협은 또 의식하진정법은 환자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한 고도의 의료적 판단이 필요한 행위일 뿐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수단이 아닌 점을 분명히 했다. 고령 환자의 경우 생리 기능 저하로 인해 약물 반응에 더욱 취약한 만큼 ‘자는 동안 통증 없이’ 등의 자극적인 문구를 앞세워 무분별하게 시술을 권유하는 행위는 지양돼야 한다는 것이다.
치협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치과에서 70대 환자가 의학하진정법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도중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의식하진정법의 적응증 엄격 준수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체계 △응급 대응 시스템 등 내부 가이드라인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치협 박찬경 법제이사는 “의식하진정법은 안전하게 시행될 경우 환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지만 환자의 안전이 항상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2-02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