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역 앞 '창비 부산' 20일 운영 종료
속보=부산 동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창비 부산’이 오는 20일 운영을 종료(부산일보 지난 9월 12일 자 16면 보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창비 부산은 2021년 4월 출판사 ‘창작과 비평’이 2층을 임대해 출발했고, 지난해 4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부산역 맞은편에 위치해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부산을 찾는 방문객에게까지 찾아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공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창비 부산’은 전국권 대형 출판사가 지역에 자리 잡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출판계를 비롯해 문화계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창비 부산’을 통해 유명 작가들의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렸다. 작가와 독서 관련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되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점에서 창비 부산의 운영 종료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창비 부산 이교성 대표는 “창비 부산에 대한 애정을 잘 알고 있다. 오랜 기간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고민해 왔다.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는 문화 공간으로, 판매보다는 사회 공헌의 성격이 크다. 하지만 임대료·운영비 상승과 종이책과 관련된 환경의 변화 등이 대형 공간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창비 부산이라는 공간을 없어지지만, 창비 부산이 해 온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나를 비롯해 창비 부산 조직은 계속 부산에 남는다. 학교 도서관 구청 등과 함께 한 공공 프로그램도 계속 진행되며, 다른 공간을 빌려서라도 창비 부산의 독서 문화 프로그램은 이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의 독서 생태계를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 지역 작가와 함께 할 수 있는 지역 밀착 프로그램도 고민한다고 덧붙였다.
창비 부산의 운영 종료 공지가 알려지며, 지역의 다양한 기관에서 협업 제안과 관련한 연락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비 부산은 새로운 공간 설치를 포함해 앞으로의 활동에 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2025-11-05 [13:41]
-
김현경 여섯 번째 거문고 독주회 '태산준령을 넘어'
부산의 거문고 연주자 김현경(사진)의 여섯 번째 독주회 ‘태산준령을 넘어 ; Elaboration’가 오는 6일 열린다.
김현경은 부산대 한국음악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부산가야금거문고앙상블 대표와 동래전통청소년예술단장 등을 맡아 전통예술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다채로운 독주회에서 보여준 섬세한 표현력과 현대적 감각, 다양한 국악 경연대회 및 국내외 무대 경험으로 현대 국악의 발전과 전통 계승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는 신희재(대금), 최경철(양금), 강미선(춤), 조아라(소리), 이겨레(반주 및 타악), 김윤선(해설) 등이 함께 한다.
6일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전석 초대.
2025-11-05 [11:13]
-
부산에서 펼쳐지는 한국·폴란드·일본 국제 클래식의 교류
폴란드에서 수학한 연주자들로 구성된 부산의 전문연주단체 위즈앙상블(wiz ENSWMBLE)이 오는 8일 폴란드, 일본의 클래식 연주자들을 초청해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에는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인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특별상 수상자 라도스와브 솝착, 2013년 아시아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우승자 나츠미 쿠보야마, 그리고 폴란드 첼리스트 야로스와브 돔자우가 함께 출연하는 한국·폴란드·일본 세 나라의 클래식 음악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교류의 장이다.
지난해 한국-폴란드 수교 35주년 기념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친 위즈앙상블은,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일본 피아니스트 나츠미 쿠보야마를 초청함으로써 국제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쇼팽을 비롯한 폴란드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곡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층 깊이 있는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세 명의 스페셜 게스트 외에도 위즈앙상블 대표를 맡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지혜, 음악감독 첼리스트 박정열, 바이올리니스트 함윤혜·이서은, 비올리스트 조혜연, 소프라노 강동은, 피아니스트 서경연·백원주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프로그램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일본 근현대 작곡가의 실내악 작품, 그리고 한국 작곡가의 창작곡 등으로 구성되어, 세 나라의 음악적 색채와 감성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위즈앙상블은 클랙시의 본고장이 유럽에서 쌓은 음악적 경험과 해석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위즈앙상블 이지혜 대표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문화와 우정이 만나는 무대”라며 “음악을 통해 서로의 예술과 정서를 나누면 부산이 세계 클래식 교류의 중심이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8일 오후 5시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전석 무료. 문의 010-3203-2027.
2025-11-05 [11:09]
-
서사 살린 ‘음악 예능’ 시청자 감성 잡는다
최근 방송가가 다시 한 번 ‘음악 예능 시대’를 맞이했다. 매주 화요일 밤에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세 편의 음악 예능이 나란히 안방극장을 찾아 볼거리를 더하고 있다. Mnet ‘스틸하트클럽’, SBS ‘우리들의 발라드’, JTBC ‘싱어게인4’는 각각 밴드, 발라드, 리부팅 오디션을 각각 키워드로 내세워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엠넷 ‘스틸하트클럽(STEAL HEART CLUB)’은 기타·드럼·베이스·보컬·키보드 등 각 포지션에 참가한 국내외 50명의 예비 뮤지션이 ‘최후의 헤드라이너 밴드’를 향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처음 만난 참가자들이 함께 팀을 꾸려가는 과정을 중심 서사로 삼았다. 가수 지드래곤이 인정한 일본 인플루언서 드러머 하기와 배우 양혁, 모델 최현준 등 다양한 배경의 참가자들이 등장해 무대를 채우고 있다. 버클리 음대 재학생부터 비전공자까지 각자의 자리에서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공감을 사고 있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는 발라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K팝스타’의 박성훈 CP, 정익승 PD, 넷플릭스 히트작 ‘흑백요리사’의 모은설 작가가 의기투합해 제작했고, SM엔터테인먼트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이 자신만의 사연과 감정을 담아 인생 발라드를 부르면, 제작진이 이를 과장 없이 담아내는 방식이다. 150인의 ‘탑백귀’ 패널은 예능인·가수·배우 등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시선에서 무대를 평가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진심이 느껴지는 각양각색 발라드 무대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 3주 연속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JTBC ‘싱어게인4’는 ‘한 번 더’의 기회를 주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21년 첫 시즌부터 이어진 ‘무명가수전’의 의미를 확장해 이번 시즌 역시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경쟁 구도를 넘어, 각자의 음악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참가자들의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시즌엔 프로듀서 체계를 강화해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고, 참가자들의 인생 서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방송은 첫 공개 3주 만에 관련 영상 조회수 20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높은 화제성을.보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요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은 과도한 경쟁에서 오는 자극보다 진정성 있는 서사와 감성에 집중한 기획으로 가고 있다. 이런 이야기는 스핀오프 버전과 이후 시즌 구성에도 도움이 된다”며 “단순한 오락 예능을 넘어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콘텐츠로 자리잡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5-11-05 [10:55]
-
인간의 끝없는 욕망, 아무리 포장해도 본질 바뀌지 않아
“어머니, 제가 얀입니다.” 이 한마디만 했더라면….
2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얀은 어머니와 동생이 운영하는 모텔을 찾고도 자신이 그들의 아들이자 오빠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 이 침묵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부른다.
독립예술기획사 효로인디넷 배우네트워크가 연극 ‘오해’를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극작가 알베르 카뮈가 1944년 발표한 희곡 ‘오해’는 오랜 타지 생활 끝에 고향에 돌아온 얀과 그를 알아보지 못한 어머니와 여동생 마르타 사이에 벌어진 비극적 사건을 그렸다.
척박한 땅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르타와 어머니는 부유한 투숙객을 살해한 후 그가 남긴 금품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어느 날 그들 앞에 ‘낯선 손님’ 얀이 나타난다. 경제적 부를 쌓은 후 어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하려 아내 마리아와 함께 귀향한 것이다. 가족의 형편을 살펴보기로 한 얀은 먼저 아는 체하지 않는다. 오랜 세월이 흐른 탓인지 어머니와 마르타도 얀을 즉각 알아채지 못하고 평상시처럼 살해를 모의한다.
카뮈의 ‘오해’는 80년 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수많은 오해와 오해가 겹쳐 비극을 부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한다. 성공한 얀이 안식처처럼 여기고 찾은 고향은 사실 여동생 마르타에게는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치는 전쟁터에 불과하다.
이번 작품은 여기서 한 발짝 더 들어가 우리 주변에서 행해지는 악의 일상성과 인간의 무한한 욕망이 갖는 부조리함까지 건드린다. 효로인디넷 이성민 연출은 “현대인들이 빠져드는 오해와 거듭되는 범죄의 밑바닥엔 욕망이 자리한다”고 말한다. 그는 “문제는 인간의 생명은 유한한데, 욕망은 끝이 없다 보니 그 간격에서 발생하는 모순이 불행을 부른다는 것”이라며 “헛된 욕망을 신념이나 목표 등으로 포장해 봤자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연극 ‘오해’는 효로인디넷 배우네트워크가 기획한 ‘국외 작가전’의 두 번째 작품이다. 앞서 5월에는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을 비판한 극작가 아돌 후가드의 ‘시즈위 밴즈는 죽었다’를 첫 번째로 무대에 올렸다.
지난달 23일 시작한 공연은 이번 달 29일까지 매주 수~토요일 부산 연제구 효로인디아트홀 소극장(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에서 만날 수 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 시작한다. 러닝타임 100분으로, 15세 이상 관람료 3만 원이다. 연출 이성민, 출연 이현식 전상미 유주영 양연주 김다애 김기백.
공연이 끝나면 관객이 무대에 올라 배우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매주 수요일 공연 후엔 ‘수요인문극장’이 30분 정도 진행된다. ‘오해를 통해 본 세계의 부조리성’이라는 주제로 이성민 연출과 변현주(극단새벽 대표) 기획이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예매 및 할인정보 확인은 효로인디넷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51-623-6232.
2025-11-05 [10:52]
-
포구와 예술 사이… ‘경계의 미학’을 만난다
포구와 판화가 지닌 공통의 ‘경계성’에 주목하며, 바다와 육지, 기억과 현실, 지역과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을 예술로 탐색한 전시가 마련됐다.
부산판화가협회가 주최하는 ‘2025 글로컬 프로젝트#2: 판(版)의 경계, 경계의 포구’ 전시가 지난달 27일부터 부산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원지에서 열리고 있다. 물양장이 바라보이는, 100년이 넘은 낡은 보세창고를 개조한 공간 덕분에 전시 주제가 한층 돋보인다.
서유정 부산판화가협회장이 2년째 전시감독을 맡아 이끄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금정구 예술지구p에서 열린 ‘2024 글로컬 프로젝트#1: 예술과 환경_Living, Working, Printmaking’을 잇는 두 번째 버전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비롯한 8개국 64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해양도시에서 겪어온 삶과 기억, 그리고 사라져가는 포구의 풍경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했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 속에서 밀려난 어촌과 영세 포구의 현실, 고령화된 어민 공동체의 생존 문제, 해양환경의 변화 등을 예술의 언어로 전환했다. 전시는 판화 작업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화, 설치, 영상까지 두루 아우른다.
태국 작가 나티폴 차런투라용의 목판화 속 바다엔 인간과 물고기가 함께 살아가지만, 매혹적이면서 불안정하다. 수세기 후에도 이러한 조화가 가능할지 사유하게 만든다. 일본의 히로야 야스코지는 노아의 방주와 바벨탑을 거대한 유조선에 비유하며 자연에 도전하는 인간의 운명을 그렸다. 정철교는 계속된 원전 돔 건설로 더 이상 고기잡이가 힘들어진 신암마을 붉은 바다를 걸었다. 이현숙은 건조 작업이 한창인 오징어가 먹음직스럽게 말라가는 화면 아래에 해양 쓰레기를 잔뜩 그려 넣은 목판화 작업을 선보였다. 허유경의 리노판화는 포구의 풍경을 인간 내면의 양가적 감정으로 치환했다. 강렬한 원색의 대비와 파격적인 구성이 내면 깊숙한 혼란과 욕망을 드러낸다.
박영근이 목판화로 작업한, 푸르디 푸른빛으로 담아낸 기장 포구는, 그 풍경을 살아온 세대의 기억을 담은 한 인물과 사라져가는 포구의 낭만이 배어난다. 한효정이 리노판화로 담아낸 따뜻한 포구엔, 오랜 세월 지역 공동체의 삶을 지탱해 온 노동과 기다림의 상징처럼 작은 배들과 방파제, 등대, 고기잡이 바구니가 등장한다. 김순관은 지난봄 많은 이를 눈물짓게 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도 등장한 제주 포구의 한 장면을 애절하게 담았다. 그것도 정형화된 목판화 형식을 뛰어넘은 구겨진 판화라는 게 이채롭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테리 데니스는 리노판화로 항구의 리듬과 역사, 아름다움을 탐구했다. 작품 속 배경이 영도인지, 케이프타운의 하우트 베이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안나 본다렌코는 예전에 아버지가 일하시던 항구를 방문할 때마다 혼란스러워 보이면서도 동시에 질서정연한 인상을 남긴, 세 가지 항구 패턴의 판화 작업을 선보였다. 이희주가 실크스크린으로 표현한 ‘집(포구)으로…블루피쉬’는 금세라도 풍어 소식을 알려올 것만 같다. 오서현은 실을 통해 사라져가는 포구의 시간을 설치 미술로 엮어냈다. 정만영의 ‘바람아 불어라’는 오래전 낙동강 하단포구에서 노를 젓거나 돛을 올려 바람으로 지나가던 배의 기억을 되살려보려 애썼다. 실제 노를 젓듯 바람을 일으키는 순간,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파도 소리가 거세지면서 금세라도 파도가 밀려올 듯했다.
탁영아·허태명의 포구 아카이빙 프로젝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을숙도와 낙동강을 끼고 형성된 포구와 해안과 맞닿아 있는 서부산 지역의 포구 6개(하단포구, 장림포구, 보덕포구, 홍티포구, 다대·낫개포구, 감천포구), 남부산 지역의 포구 4개(미포, 청사포, 구덕포, 가을포)를 아카이빙했다. 전시는 15일까지이고, 8·9·15일 정오부터 도슨트가 열리고, 오후 1~3시엔 젤 프린팅과 지판화(콜라그래피) 시민 체험 워크숍도 마련된다.
한편 이번 전시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0일엔 ‘삶과 예술의 무대가 된 포구, 부산 포구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이옥부·목포대 문화와자연유산 연구소 전임연구원)과 독일 ‘앙상블 KNM 베를린’이 부산국제현대음악제(BICMF)와 협업한 프로젝트 ‘일그러진 대칭성(Crippled Symmetries)-반복, 순환 & 재배치’ 일환으로 ‘연주자 2, 타악기, 전자음악과 비디오 프로젝션을 위한…잔해로부터 아름다움을…’ 연주했다. 미국 현대 작곡가 모튼 펠드먼(1926~1987)의 후기 작품 ‘Crippled Symmetries’(1983)에 영감받은 이 국제 콘서트는 반복, 순환 & 재배치를 통해 그리스, 페루, 한국, 대만과 협업을 통해 새롭고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부산 공연에 참여한 작곡가 겸 연주자인 ‘아나 마리아 로드리게스와 후안 펠리페 월러’는 한국의 강정용(국악·타악), 앙상블 KNM 베를린의 토마스 브룬스(사운드·비디오)와 함께 40여 분간 열연을 펼쳤다. 로드리게스와 월러는 3차원 음향의 형태로, 각 장소에서 발견한 종이, 직접 제작한 악기, 판지, 포장재 소리를 재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와 공연 협업은 스페이스 원지 김보현 대표 제안으로 성사됐다.
2025-11-05 [09:00]
-
[알림] 2025 평화물결
2025-11-04 [22:09]
-
세대를 아우르는 전통연희극
부산의 원로 예술인들이 부산의 역사와 민속을 주제로 한 전통연희극으로 관객을 만난다.
사단법인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는 8일과 9일 오후 3시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 공연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5년도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된 전통연희극 ‘부산전별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부산전별연’은 부산의 민속예술을 중심으로, 시대별 민중의 삶과 예술을 춤·노래·연희로 풀어낸 공연이다. △동학농민혁명의 ‘녹두꽃이 되어 지다’, △일제강점기 자갈치시장의 ‘저항의 목소리, 탈춤’, △6.25사변 ‘잠깐동안의 이별이 분단의 아픔이 되어’, △남북이산가족상봉 ‘잃어버린 68년’, △현재,에필로그 ‘동래야류 제4과장 할미-영감 과장’ 등 총 5막으로 구성된다.
전통연희극이지만, 이번 공연은 부산의 원로 예술인과 젊은 예술인들이 함께 만든 세대공감형 무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연출 이기원, 안무 윤정애, 작가 강태욱, 조연출 임형석, 음악감독 박성호, 무대감독 정재욱 등 부산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부산민속예술보존협회는 “오랜 세월 지역 문화를 지켜온 원로 예술인들에게 드리는 헌정 무대이자, 부산 민속예술의 미래를 위한 전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이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숨 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석 2만 원. 051-555-0092.
2025-11-04 [17:40]
-
‘스테이’ 들고 돌아온 어반자카파 “배우 수지가 새 앨범 뮤즈”
혼성그룹 어반자카파(권순일·조현아·박용인)가 4년 만에 신보 ‘스테이’(STAY)로 돌아왔다. 2021년 미니앨범 ‘이 별’ 이후 처음 내놓는 신보다. 어반자카파는 3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모델로 삼아 곡을 썼다”며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이번 작업의 뮤즈가 됐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스테이’는 미디엄 템포의 알앤비(R&B) 장르다. 따뜻한 멜로디와 세 멤버의 보컬 음색이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권순일은 “수지 씨의 외모를 생각하면서 곡을 썼다”며 “수지 씨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기 위해 곡을 여러 번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슬픈 곡보다는 서정적이고 따뜻한 감정을 담고 싶었다”고 했다. 조현아는 “수지는 여운을 남기는 배우이자 절친한 친구인데, 출연료 없이 출연을 승낙했다”며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줬는데, 이도현 배우와 수지 씨의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곡 ‘스테이’를 비롯해 ‘우리의 겨울’, ‘더 원(The One)’, ‘나약’, ‘열 손가락’, ‘안녕’, ‘순간’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권순일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팝, 알앤비,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어반자카파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냈다. 그는 “1번부터 7번 트랙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해 앨범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들리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조현아는 “무조건 잘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작업했다”며 “모두가 한 방향을 바라보며 열심히 해줘서 감동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앤드류컴퍼니에서 처음 발매한 어반자카파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박용인은 “오랜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설레면서도 긴장된다”고 말했다.
어반자카파는 오는 22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 ‘겨울’을 개최한다. 오는 29~30일에는 서울, 12월 6일 부산, 12월 13일 경기 성남에서 팬들과 만난다. 조현아는 “누굴 데려와도 즐겁게 볼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며 “연말을 정리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널 사랑하지 않아’, ‘목요일 밤’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조현아는 “어반자카파의 정체성은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어렵지 않은 언어와 대화로 풀어낸 음악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1-04 [17:33]
-
추창민 감독 “‘탁류’는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민초들의 이야기”
“선과 악으로 나눈 서사가 아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추창민 감독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이후 13년 만에 다시 사극으로 돌아왔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는 그가 처음으로 연출한 시리즈물이다. 추 감독은 자신의 첫 시리즈물 이야기로 조선의 하층민, 이른바 ‘왈패’의 거친 생존기를 선택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추 감독은 “몸으로 버텨야 하는 실제 민초의 삶에 관심이 갔다”고 밝혔다.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지금의 한강 일대)을 배경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추 감독은 왕과 양반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반 사극 장르와 달리 백성의 시선으로 시대를 풀어낸다. 감독은 “병자호란 직후 혼란한 상황 속 임진왜란을 앞둔 조선 중기 고난의 시대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자와 약자,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있지만, 악인을 그리려고 하지 않았다”며 “그때는 좋고 나쁨을 떠나 서민들은 쌀 한 톨로 싸워야 하는 생존이 전부인 시대였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개선되지 않는 사회 문제를 직접적으로 말하려 한 건 아니었어요. 메시지를 드러낼수록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거든요. 계급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메시지가 따라온 것뿐입니다.”
추 감독은 컴퓨터 그래픽(CG) 대신 실제 공간을 택해 현실성을 높였다. 이를 위해 경북 문경에 3만 평 규모의 대규모 세트장을 지었다. 어디 이뿐일까. 50m 인공 수로를 직접 만들었고, 낙동강 부근에 흙을 붓고 나무를 심어 옛 경강 지역의 풍경을 재현했다. 시장 골목, 포도청, 상단 창고, 나루터 등도 실제 크기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추 감독은 강의 흐름과 햇빛의 각도까지 계산해 촬영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자연광으로만 촬영하려다 보니 하루에 두 신 정도밖에 찍지 못한 날도 있었어요. 인공조명을 쓰면 이 세계의 진짜 공기가 사라질 것 같았어요.”
추 감독은 배우들의 외형에도 꾸밈을 두지 않았다. 로운은 얼굴에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등장했고, 신예은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박서함은 냉철한 기운을 표현하기 위해 평소보다 어둡게 분장했다. 추 감독은 “세 배우 모두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다뤘다”며 “로운은 감정의 깊이가 놀라웠고, 신예은은 발랄함과 단단함이 공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박지환이 연기한 무덕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감독은 “살기 위해 나쁜 짓을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인간적인 인물”이라며 “박지환 배우가 기존의 장이수 캐릭터 이미지를 버리고, 다른 결의 얼굴을 만들어줬다”고 했다.
추 감독은 이 작품으로 처음 시리즈 연출에 도전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년의 밤’ 등을 만든 감독이지만, 9부작 시리즈 연출은 전혀 다른 차원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세 달에 두 시간짜리 영화를 찍던 사람이, 8~9개월 동안 9시간짜리 드라마를 만든다는 건 전혀 다른 싸움이었다”며 “매일이 새롭고, 늘 시간이 모자랐다”고 털어놨다. 감독은 “쉬운 도전은 아니었지만, 연출자로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콘텐츠 소비가 빠른 시대지만, 한 장면 한 장면이 오래 남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어요. 당분간은 쉬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2025-11-04 [17:26]
-
“11월은 ‘저작권 축제’의 달”
정부가 11월을 ‘저작권 축제의 달’로 지정하고, 건강한 저작권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저작권보호원이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을 중심으로 콘퍼런스, 포상, 전시, 토크 콘서트 등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문체부는 안무가 리아킴을 저작권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오는 21일 ‘2025 저작권 인식 제고 공모전’ 시상식을 연다. 오는 25일에는 ‘저작권 보호 대상 및 발전 유공 시상식’을 통해 유공자에게 포상을 수여한다. 이와 함께 SNS를 통한 ‘저작권 존중 문화 응원 댓글 달기’ 캠페인과 ‘지스타 2025’ 등에 현장 홍보 부스를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다양한 콘퍼러스와 학술대회도 열린다. 5일에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협력해 ‘공정한 저작권, 투명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국제저작권 기술 콘퍼런스’가 온라인에서 개최된다. 오는 6일에는 관계부처와 민간단체 등 35개 기관이 참여하는 ‘제9차 해외지식재산보호협의체’, 12일엔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가 각각 진행된다. 오는 17~18일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협력한 ‘저작권 보호집행 국제포럼’이, 오는 28일엔 ‘인공지능 시대의 균형 있는 저작권법 질서’를 주제로 한 한국저작권법학회 40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저작권 특화 도시인 경남 진주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됐다. 국립저작권박물관은 오는 24일부터 기획전 ‘음악, 누구의 권리인가’를 열어 음반 시장의 변화와 저작권 인식의 흐름을 조명한다. 오는 28일에는 김경일 교수가 참여하는 ‘저작권 토크콘서트’를 연다.
2025-11-04 [17:25]
-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 싱가포르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오는 8일 싱가포르에서 2025 한-아세안 문화혁신 포럼을 연다고 4일 밝혔다. 문화혁신 포럼은 한국과 아세안의 문화교류 기반을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미래 혁신 문화교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선 한-아세안 11개국의 문화예술인과 문화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를 통한 다양한 혁신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먼저 이교구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슈퍼톤 공동창업자)가 ‘포용적 인공지능: 문화 지속 가능성을 위하여’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첫 번째 분과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문화 다양성의 실천’을 주제로 급변하는 기술환경 속에서 문화 다양성을 반영한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두 번째 분과에서는 ‘AI 시대 창조산업의 이동성’을 주제로 AI 기술이 창조산업 전반에 가져온 변화와 산업계의 다양한 기술 수용 방식을 논의한다. 한국의 독립 AI 영화 스튜디오(AITONIA) 대표 김민정, 싱가포르 예술대학교 라셀 예술대학 창의산업학부 학장 조나단 갠더,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혁신·기술본부 혁신 및 경험 디자인 총괄 라이언 호, 베트남 퍼스틱 스튜디오(Fustic.Studio)의 공동 창립자 트렁바우뉘엔 등이 참여한다.
세 번째 분과에서는 ‘AI 시대의 문화 이해력(리터러시)’을 주제로 AI 이해력 교육을 통한 문화 창작자 역량 강화와 협력 기반 조성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종옥 교수, 브루나이 문화청소년체육부 국장 무하마드 압도다밋, 라오스 전통예술민속학센터(TAEC) 공동 센터장 타라구자르, 미얀마 지진공학자 와이야웅이 참여한다.
아세안 재단과 협력한 네 번째 분과에서는 ‘AI와 문화유산의 미래’를 주제로 AI 기술이 유무형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한 사례를 공유한다. 미래 한-아세안 협력 가능성도 이 자리에서 논의한다. 싱가포르 국립미술관 큐레이터 캐슬린 디지그, 아세안 재단 이사장 피티 상남, 말레이시아 국립예술문화유산대학(ASWARA) 학장 탄 아왕 베사르 교수, 아세안 사무국 문화정보국 부국장 조나단 탄 기웅, 아세안 사무국 디지털 경제국 수석 담당관 하라즈미 하미드 등이 참여한다.
진흥원과 아세안 재단은 포럼을 끝낸 뒤 한-아세안 간 문화협력을 강화하고 상호 간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윤양수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AI 기술의 발전은 문화예술과 산업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아세안이 인공지능 시대의 포용적 문화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04 [16:52]
-
부산의 기억 되살린다… ‘그 시절 부산의 노래’ 열 번째 공연
부산의 대표 음악 브랜드 공연 ‘그 시절 부산의 노래’가 오는 6일 열 번째 공연을 갖는다.
2015년 처음 시작된 ‘그 시절 부산의 노래’는 부산의 기억과 정서, 그리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10년 동안 꾸준히 관객과 호흡해 온 지역 대표 공연으로 (사)빛을나누는사람들(대표 박상애)이 주최한다.
올해 공연은 ‘감사’를 주제로, 변화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감사와 위로의 의미를 되새기며, 코로나19 이후 단절과 상실을 겪은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한 공동체 회복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공연은 홍성권 지휘자가 이끄는 빛나사 심포니오케스트라와 전상철 감독의 지도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함께한다.
트럼펫 연주자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오보이스트 손양호, 성악가 장원상·신진범, 한국 무용가 노금선, 가수 미기 등 다채로운 예술가들이 협연으로 참여한다.
1부는 모차르트의 ‘극장 지배인’ 서곡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사의 찬미’ ‘보리밭’ ‘꽃구름 속에’ ‘아를르의 여인’ 등도 이어진다.
2부에서는 가수 미기의 ‘그 집 앞’, ‘심연’이 협연되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노금선 한국무용가의 ‘새야 새야 파랑새야’가 펼쳐진다. 이어 연합합창단이 ‘우리가 불렀던 노래’를 주제로 동요, 건전 가요 그리고 민요 모음을 선보이며 막을 내린다.
6일 오후 7시 KBS 부산홀. 전석 초대. 문의 (사)빛을나누는사람들 051-761-4736.
2025-11-04 [09:52]
-
올해 부산메세나포럼 ‘잇다: 예술가의 꿈’ 주제로 열려
출범 4년 차를 맞은 부산메세나협회(회장 백정호)가 매년 마련해 온 올해 포럼은 세계적인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제안하는 ‘한국형 예술융합 프로젝트’ 첫 무대로 꾸민다. 오는 6일 오후 5시 부산 수영구 복합문화공간 F1963 내 도서관에서 ‘잇다: 예술가의 꿈’을 주제로 열린다.
출연진은 사무엘 윤을 비롯해 작곡가 최우정, 안무가 김보라, 소리꾼 민은경,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이다. 이들은 퍼셀의 ‘겨울의 노래’(편곡 최우정, 전 출연진), ‘분명코, 봄’(사철가, 민은경), 라벨의 ‘볼레로’(조윤성), 슈베르트의 ‘도플갱어’와 ‘마왕’,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이상 사무엘 윤·조윤성), ‘소무’(아트프로젝트 보라) 등으로 구성된다.
부산메세나협회는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를 한 자리에 모시고 다양한 예술 장르의 연결과 도시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며 “이번 공연은 사무엘 윤의 예술 철학을 바탕으로, 음악·무용·시각예술·영상이 결합한 한국형 총체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메세나협회는 2021년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40개 회원사와 함께 예술지원 매칭펀드, 찾아가는 메세나 음악회, 부산예술이음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포럼은 40개 회원사와 F1963 도서관 회원 등에 한해 공개한다. 문의 051-715-4715.
2025-11-04 [09:50]
-
한 달 동안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부산원먼스페스티벌 개최
2025 부산원먼스(One Month)페스티벌, 우리동네문화살롱페스타가 6월에 이어서 11월에도 개최된다.
부산원먼스페스티벌은 부산소공연장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축제로 우리의 일상이 맞닿아 있는 부산의 각 지역 곳곳에 위치한 우리 동네 소공연장에서 클래식, 재즈, 국악, 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펼쳐지는 축제이다.
시민들이 집 근처에 있는 예술공간에서 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우리동네문화살롱페스타’는 한 달 동안 각 자치구에 위치한 소공연장에서 릴레이로 펼쳐지는 음악의 대향연으로, 공연장마다 특색있는 예술팀이 무대를 준비했다.
부산 곳곳에서 열리는 예술공연인만큼 예술인과 예술 공간 그리고 시민들을 이어주는 일상만족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우리동네문화살롱페스타는 부산관광공사의 후원으로 원먼스페스티벌의 굿즈와 부산관광상품과 연계된 다양한 바우처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부산소공연장연합회는 “관객들이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으로 예술 무대에 호응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화합하는 문화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벤트는 공연 관람 후 스탬프 수령, 후기 이벤트, 우수 관객 선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승마 체험권, 카페 이용권, 요트 탑승권 등 부산을 대표하는 다양한 관광상품이 준비되어있다.
부산 원먼스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프롬나드 콘서트’는 지난 1~2일 부산 스트릿 페스타와 연계해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열렸다. ‘음악그룹 결’, ‘효정리 밴드’, ‘무드 스페이스’, ‘홍영호 식스텟’ 등이 공연을 선보였다.
부산원먼스페스티벌 공연 정보는 https://omf.bsah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11-04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