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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자존심’ 아이파크 유스팀 전국 대회 접수한다
부산아이파크 유스팀들이 부산 대표로 전국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산아이파크 U18(18세 이하)팀인 개성고는 오는 20일부터 경남 함안군 일원에서 열리는 제46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춘계전국고교대회 우승팀 개성고를 비롯해 문체부장관배 우승팀 부천 U18, 부산MBC배 우승팀 울산 U18 현대고, 백운기 대회 준우승팀 성남 U18 풍생고 등 전국 대회 상위권 팀들이 대거 참가해 ‘고교판 챔피언스리그’라 불릴 만큼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개성고는 지난해 우승팀인 매탄고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개성고는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다짐하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개성고 주장 권준성은 “지난 대회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히 성장해왔다”면서 “춘계대회 우승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아이파크 U15 낙동중과 여자축구팀 U15 WFC는 오는 23일부터 경남 김해에서 개최되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부산 대표로 동반 출전한다.
축구 종목을 통틀어 같은 구단 산하의 남녀 팀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동반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소년체전 선발전을 통해 모인 각 시도 최강 팀들이 ‘전국 최강’의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한다.
남자 중등부에 출전하는 낙동중은 지난해 대회에서 14득점 1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중등부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올해도 춘계대회 준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프로축구 유소년 팀들이 참가하는 K리그 주니어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2년 연속 정상 등극이 기대된다.
낙동중 박형주 감독은 “지난해 우승의 기세를 이어 올해도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최고의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 중등부에 출전하는 U15 WFC는 부산 지역에서 유일한 중등 여자축구팀이다. 부족한 지역 인프라 속에서도 올해 춘계대회에서 창단 최초 득점과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당시 첫 득점과 무승부를 기록했던 상대인 서울험멜WFC U15를 이번 대회에서도 다시 만나게 되면서 리턴 매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U15 WFC 이남영 감독은 “비록 우리팀이 약하다는 평가받고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열정과 투지로 똘똘 뭉쳐 있다”면서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싸워 줄 것을 주문하고, 준비를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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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 곤잘로 앞세워 5연승 간다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곤잘로였다. 그는 브라질 출신으로 키가 무려 2m1cm에 달하는 장신 공격수다.
곤잘로는 주로 ‘원탑’으로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로 2m 장신이 버티고 있으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장신 공격수를 보유한 감독 입장에서는 제공권 장악은 물론 장신 공격수를 이용한 다양한 전술을 펼칠 수 있어 반가운 존재다. 부산 조성환 감독의 스타일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세를 펼치는 점을 감안하면 곤잘로는 어느 누구보다도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선수인 셈이다.
특히 곤잘로는 큰 신장에 비해 많은 활동량과 스피드도 준수한 스트라이커 자원이다. 골리앗같은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스크린 플레이가 뛰어나고, 제공권 장악 능력은 물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점도 큰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곤잘로의 진가는 11일 청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 청주와의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잘 드러났다. 곤잘로는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돼 멀티골을 기록하며 부산의 2-0 승리와 함께 시즌 첫 4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후반 29분 터진 선제골은 곤잘로의 머리에 의한 득점이었다. 부산의 이현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곤잘로가 골문 정면에서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튀어 나왔고 곤잘로가 다시 머리로 밀어 넣은 것이다.
곤잘로는 6분 뒤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번에 머리가 아닌 발이었다. 빌레로의 패스를 받은 곤잘로는 슬리이딩하며 발로 공을 청주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상대 수비수가 앞서 있었지만 곤잘로의 긴다리가 공을 먼저 터치한 것이다. 곤잘로는 이날 경기에서 시즌 4, 5호 골을 잇달아 넣으며 팀 내에서 페신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안산, 화성, 아산에 이어 청주까지 꺾고 기분 좋은 4연승을 달렸다. 6승 3무 2패(승점 21)를 기록한 부산은 현재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17득점을 올린 부산은 3위 수원 삼성(21득점)과 4위 서울 이랜드(20득점)와는 승점이 같지만 득점에서 밀려 5위에 머물러 있다. 부산은 2위인 전남(승점 22)과는 불과 승점 1점 차여서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부산은 오는 17일 오후 7시 리그 3위인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 5연승을 노리고 있다. 수원과는 올 시즌 첫 대결이다. 수원은 리그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일류첸토(7골) 등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강팀이다. 한때 K1리그에서 우승을 다툴 정도로 명문팀이었으나 2년 전 2부리그로 강등된 이후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며 1부리그 승격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올해는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하지만 수원도 약점이 있다. 허술한 수비다. 수원은 득점에서는 리그 2위에 올라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14점을 실점하며 중위권(7위)에 머물러 있다. 상위권 팀 치고는 실점이 많은 편이다.
반면 부산은 실점 9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실점이 적은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세를 펼친다면 ‘대어’ 수원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 기세가 오른 곤잘로를 비롯해 페신, 빌레로 등 ‘외국인 삼인방’를 전면에 내세워 수원을 잡고 리그 첫 5연승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2025-05-1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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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왕좌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활약하는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이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에 복귀했다.
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레버쿠젠은 5일(한국 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프라이부르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승점 68)과 선두 뮌헨(승점 76)의 격차가 승점 8이 되면서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뮌헨의 우승이 확정됐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건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뱅상 콩파니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꾸며 절치부심한 뮌헨은 올 시즌엔 3라운드부터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최강팀다운 경기력을 뽐내며 우승까지 내달린 것이다.
뮌헨은 독일 최상위 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34회로 늘리며 ‘명가’의 자존심을 더욱 키웠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민재는 서로 다른 유럽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차례 우승한 한국인이 됐다.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차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에서 2차례 우승했으나 에레디비시에는 유럽 ‘5대 빅리그’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전북 현대에서 두 차례(2017, 2018년) 우승하고 유럽에서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의 33년 만의 우승에 이바지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엔 뮌헨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까지 지목되며 자존심을 구겼으나 이번엔 활짝 웃었다.
한편,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골잡이 해리 케인은 생애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13시즌에 더해 뮌헨에서 보낸 지난 시즌까지 총 14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접해보지 못하며 지독한 ‘무관의 불운‘에 시달렸다. 케인은 그간 프로 소속팀 주요 공식 대회와 국가대표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경험했다.
리그에서 24골을 넣은 케인은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 2위 파트리크 시크(19골·레버쿠젠)와의 격차는 5골이다.
2025-05-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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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시즌 첫 3연승… 상위권 진입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충남 아산FC을 꺾고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진입에 한 발 다가섰다.
부산은 4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아산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린 부산은 5승 3무 2패(승점 18)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부산은 이날 공 점유율은 아산에 내줬지만, 슈팅과 득점에서는 앞서는 실리 축구를 했다. 부산의 이날 경기 공 점유율은 35%로 아산(65%)에 상당히 낮았다. 하지만 슈팅수는 7개로 5개의 아산을 앞섰고, 유효 슈팅은 5 대 1로 월등히 많았다.
부산의 선제골은 전반 38분 나왔다. 201cm의 장신 공격수인 곤잘로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공을 몰고 페널티 지역 안까지 들어갔고 이후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수비에 맞고 높이 떴고, 달려들던 빌레로가 공을 밀어 넣었다. 곤잘로의 머리가 아닌 발로 만들어낸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부산은 후반 들어 아산의 거센 공세를 잘 건뎌냈다. 추가골은 후반 31분에 나왔다. 부산의 수문장 구상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아산의 공세를 잘 막아낸 구상민은 상대가 전열을 갖추기 전 롱킥으로 상대 진영에 침투하는 빌레로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빌레로는 상대 페널티 지역 근처까지 들어갔고, 이후 뒤에서 쇄도하는 손석용에게 공을 전달했다. 손석용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석용의 시즌 첫 골이자 부산 이적 데뷔골이었다.
손석용은 부산 조성환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이번 시즌 데려온 핵심 자원이다. 수원 삼성으로부터 영입한 측면 공격수 손석용은 폭넓은 활동량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강한 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난 시즌에는 수원삼성으로 이적해 리그 23경기 2골 3도움으로 활약했다.
손석용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부산으로 온 지 10경기 만에 골을 넣어 기쁘다.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2025-05-05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