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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일본인 투수 최초 메이저리그 PS 완투승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일본인 투수 최초의 포스트시즌 완투승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야마모토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9이닝을 공 111개로 완투하면서 삼진 6개, 안타 3개, 사사구 1개, 1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5-1로 이겨 원정 2연승을 거두며 17~19일 홈 3연전에서 시리즈를 마칠 기회를 잡았다.
일본인 투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완투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노모 히데오(1995~2008년·123승 109패), 다나카 마사히로(2014~2020·78승 46패), 다르비슈 유(2012~현재·115승 93패) 등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일본인 투수 중 누구도 포스트시즌 완투승은 기록하지 못했다. 또 다저스 투수 중에서는 2004년 10월 10일 NL 디비전시리즈 3차전 호세 리마(9이닝 5안타 무실점) 이후 21년 만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2017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 이후 8년 만이다.
야마모토는 1회말 밀워키 선두 타자 잭슨 추리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2~5회에는 실책, 안타, 볼넷 등을 계속 주자를 살려 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야마모토는 6~9회는 4이닝 12타자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다저스는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홈런으로 동점을 이룬 뒤 이어진 2사 1루 기회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맥스 먼시의 솔로 홈런과 7회에는 1사 3루에서 오타니 쇼헤이의 우전 적시타로 1점씩 추가해 점수를 4-1로 벌렸다. 또 8회에는 토미 에드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5-10-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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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첫 WS 우승 향해 힘찬 항진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3~5번 타자의 8타점 홈런 3방을 앞세워 32년 만의 정상을 꿈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연파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선승제) 원정 2연승을 거둬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시애틀은 14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ALCS 2차전에서 10-3으로 이겼다. 시애틀은 전날 1차전에서도 3-1로 이겼다. 3~5차전은 시애틀에서 열린다.
시애틀은 1회초 올 시즌 홈런 32개를 친 3번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2점, 2회말 1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5회초 올 시즌 홈런 26개의 4번 타자 호르헤 폴랑코가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려 다시 앞서나갔다.
시애틀은 6회초 한 점을 더한 뒤 7회초 올해 20홈런의 5번 타자 조시 네일러가 2점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애틀은 1977년 창단했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커녕 올라가본 적도 없다. ALCS 진출도 올해까지 네 번이 전부다. 반면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 올라가 두 번 모두 우승했다.
한편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사상 첫 정상을 꿈꾸는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통산 9번째 정상을 꿈꾸는 다저스는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 구장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NLCS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8이닝 1안타 10삼진 무실점)이 호투하는 사이 6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 홈런이 터져 선취점을 얻었다. 9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무키 베츠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탰다.
다저스는 9회말 마운드에 올린 사사키 로키가 1점을 내주고 2사 만루 상황까지 몰려 역전패 위기를 맞았다. 이때 다시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브라이스 투랑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승리를 지켰다.
2025-10-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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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3인방 아쉬운 2025 시즌 마감
2025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29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코리안 빅리거 3인방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LA 다저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긴 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이정후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 구장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50경기에 출장해 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타율 0.266 출루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734를 기록했다. 타율은 내셔널리그 23위, 안타는 29위, 득점은 공동 39위. 범위를 샌프란시스코로 좁히면 타율 1위, 안타 2위. 3루타는 12개를 때려 전체 3위.
이정후는 시즌 초반인 3~4월에는 놀라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16타수 37안타 타율 0.318. 하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시작된 5월부터 타격 감각이 처지기 시작해 결국 전반기를 345타수 86안타 타율 0.249로 마감했다. 7월말부터 다시 살아난 타격감을 보여 후반기에 215타수 63안타 타율 0.293을 기록했지만 전체 타율을 많이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진행되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3할 타율로 타격왕에 도전할 수 있다는 평가에 못 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도 부상 없이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는 것은 내년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0으로 이겼지만 올 시즌 81승 81패에 그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무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이날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71경기에서 161타수 45안타 타율 0.280 3홈런 19득점 17타점 13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OPS는 0.699.
김혜성은 시범경기 고전 탓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초 빅리그로 올라갔다. 전반기에는 48경기에서 112타수 38안타 타율 0.339로 맹활약했지만 7월 30일 왼쪽 어깨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에는 부진했다. 그는 지난 2일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13경기에서 23타수 33안타 타율 0.130(23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다저스는 이날 6-1로 이겨 올 시즌 93승 69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김혜성이 포스트시즌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하성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그는 올 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애틀랜타에서 47경기에 출전해 171타수 40안타 타율 0.234에 그쳤다.
애틀랜트로 이적한 직후에는 3할 타율을 치며 맹활약해 내년 시즌 기대를 부풀리는 듯 했지만 막판 다섯 경기에서 19타수 1안타로 부진을 보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7월 빅리그에 복귀했지만, 종아리와 허리 등에 거듭 부상이 발생해 고전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계약할 때 올 시즌 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따라서 이제 애틀랜타 잔류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틀랜타가 장기 계약을 제안할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2025-09-29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