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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꿈꾸는 학생들, 부경대로 모여라
미국 대학 진학을 꿈꾸는 지역 학생들을 위한 유학 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린다.
국립부경대학교는 미국 국무부 산하 ‘에듀케이션(Education)USA’와 함께 14일 오후 3시 부경컨벤션홀에서 ‘PKNU 글로벌 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부경대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의 해외 진학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람회에는 미국 30개 대학이 참여해 대학별 입학 요건, 교육 과정, 학부 장학금 등 유학 관련 정보를 직접 소개한다. 주요 참가 대학은 아리조나주립대, 존스홉킨스대 캐리경영대학원, 노스이스턴대, 켄트주립대, 아이오와주립대, 사바나예술대, 뉴욕주립대 버팔로캠퍼스 등이다. 미국 유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는 부경대 미래관 1층 부산아메리칸코너에서 ‘미국 대학원 유학 장학금 설명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노스이스턴대와 켄트주립대가 참여해 대학원 과정과 장학금 제도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에듀케이션USA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부경대는 캠퍼스 내에서 주한미국대사관과 부산아메리칸코너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학생들이 다양한 유학 정보를 얻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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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교사 50명, 교실 밖에서 체험형 연수
부산시교육청이 교사를 대상으로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현장 체험형 연수를 마련했다. 교사들이 통일·역사·독도 교육의 의미를 직접 느끼고, 이를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달 15일과 25일 이틀간 초·중·고 교사 50명을 대상으로 ‘2025 교사 통일·역사·독도교육 문화탐방 연수’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원들이 지역 자원을 직접 체험하고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번 연수를 기획했다. 특히 희망교육지구에서 개발한 ‘나와 삶터’ 등 지역 기반 교육자료를 적극 활용해, 지역이 곧 교실이 되는 ‘마을 연계 교육’을 실현할 계획이다.
연수는 2회 진행된다. 오는 15일에 열리는 1차 연수에서는 부산대학교 김대현 명예교수, 인제대학교 권나연 교수, 대천마을 활동가 등이 참여해 ‘부산의 지역 연계 교육, 어디까지 왔는가’를 주제로 전문가 특강을 진행한다. 벡스코 현장에는 희망교육지구 교육자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된다.
2차 연수는 이달 25일에 진행되며 영도 흰여울마을, 봉산마을,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부산교육역사관(부산독도체험관) 등을 탐방하는 현장 체험형 일정으로 구성된다. 각 탐방지는 지역을 잘 아는 마을 강사들이 직접 안내하며, 역사 특강과 함께 문화적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 교사들이 생생한 지역 교육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2차 연수일은 ‘독도의 날’로, 참가 교사들은 부산독도체험관에서 사상고등학교 하인모 교사의 특강 ‘학생의 시선에서 본 독도 교육, 재미와 배움이 함께하다’를 들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직접 탐구하며, 학생들에게 실천적이고 주체적인 민주시민교육을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통일·역사·독도 교육은 민주시민교육의 핵심 기반이다. 이번 연수가 교사들이 지역 자원을 교육적으로 해석하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학교가 함께하는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다양한 연수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0-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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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베트남 UMT, 국제 교류 협력 강화
부산 동명대학교가 베트남 ‘호찌민시 경영기술대학교(UMT)’와 국제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양 대학은 교수·학생 교류와 공동 연구, 현장 실습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추진해 지역 산업과 교육의 연계를 넓히기로 했다.
부산 동명대는 지난 1일 베트남 호찌민시 UMT 대학과 상호 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호찌민시 UMT 대학 내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동명대 BIC 기술경영학과 신석현 교수, 항만물류시스템학과 대학원 조규성 주임교수, UMT 응우옌 칸 투안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양 대학은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류를 통해 상호 발전의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교수·학생 교류 확대 △공동 학술연구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글로벌 인턴십과 현장실습 기회 제공 △부산-호찌민 지역 전략 산업(항만물류·마케팅·ICT 등) 분야 협력 △국제 문화 교류 활성화 등이다. 부산은 해양수산부 이전 이후 항만물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해양 수도’로 자리 잡고 있다. 양 대학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항만물류 분야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상천 동명대 총장은 “이번 협력은 실용 중심 국제 교육의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두 학교가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의 기반을 넓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MT 측도 “부산 지역 대학과의 협력이 학생들에게 국제적 경험과 고용 기회를 제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국 간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10-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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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청춘의 꿈, 닻 올리다
지난 10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실습선 부두에서 2025학년도 2학기 실습선 원양항해 출항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314명의 실습생과 대학 구성원,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한국해양대 제공
2025-10-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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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30 수험생… 기출문제 복습·실전 훈련·건강 관리 ‘삼박자’ 지켜라
다음 달 13일 치러지는 수능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은 새로운 내용을 억지로 집어넣기보다, 그동안 공부해 온 내용을 정리하고 실전 감각을 다듬을 때다. 입시 전문가들은 “마지막 30일은 점수를 바꾸는 시간”이라며 기출문제 복습, 실전 훈련, 건강 관리의 삼박자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념 정리와 기출 복습이 핵심
수능 한 달 전 학습의 핵심은 ‘새로운 공부’가 아니라 ‘정리와 점검’이다. 이 시기엔 지금까지 공부해 온 내용 중 불안하거나 헷갈렸던 부분을 중심으로 복습해야 한다. 교과서와 EBS 교재를 활용해 기본 개념을 다시 정리하고, 그동안의 오답 노트를 되짚어 틀린 이유를 분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3년간 수능과 6·9월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풀며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비교해 보면 자신의 약점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자주 틀리는 유형을 따로 정리해 반복 학습하면 ‘풀 수 있는 문제를 확실히 맞히는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상위권은 기본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고난도 문항 풀이 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중위권은 실수 줄이기에 집중해 안정적인 등급을 노릴 수 있다. 하위권은 기출을 통해 핵심 개념을 익히고,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완벽히 정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실전 훈련으로 시간 감각 높이기
이 시기에는 실제 시험처럼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 1회 이상은 수능 시간표에 맞춰 전 과목을 순서대로 풀어보며 체력과 집중력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 문제를 풀 때는 정해진 시간 안에 끝내는 연습을 통해 영역별 시간 배분 능력을 기르고, 어려운 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채점 후에는 점수만 확인하지 말고, 틀린 이유를 유형별로 분석해야 한다. 개념 부족으로 틀린 문제는 이론을 다시 복습하고, 단순 부주의로 틀린 문제는 풀이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실제 수능 당일에도 침착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1~2문항 차이가 합격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꾸준한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 막판 과목별 공부 전략
EBS는 수능을 한 달 앞두고 각 영역별 대표 강사들의 ‘초압축 마무리 공부법’을 공개했다. 국어는 평가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지문 구조와 논리 전개 방식을 분석해 읽는 습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은 정답 논리 중심의 반복 훈련으로 사고의 틀을 유지하고, 중·하위권은 최근 5개년 기출을 분석해 문단 간 연결과 지문 독해 과정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학은 새로운 개념을 추가하기보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문항을 다시 풀며 개념 간 빈틈을 점검해야 한다. 주 1~2회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 풀이 속도와 시간 안배 능력을 확인하고, 틀린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 페이스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난이도의 강약이 뚜렷하므로 쉬운 문항은 반드시 맞히고, 익숙한 지문을 반복해 읽어 독해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평소 익숙했던 지문 2~3개를 ‘예열용’으로 읽으며 긴장감을 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회탐구는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공통으로 등장한 개념과 반복 출제된 단원을 집중 복습해야 하며, 과학탐구는 실수 패턴을 줄이고 주요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적용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컨디션 관리가 점수를 만든다
공부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체력과 집중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수능 막판 관리의 핵심이다. 수면 시간을 줄여가며 공부하는 것은 오히려 효율을 떨어뜨리고, 시험 당일 집중력을 잃게 만든다. 하루 6~7시간의 숙면을 확보하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와 휴식을 취해 생활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이므로 독감 예방접종과 체온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점수에 대한 불안감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학습을 믿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실력 발휘의 출발점이다. 꾸준히 해왔던 루틴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마지막 한 달을 안정적으로 버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2025-10-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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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늦잠·휴대폰 과사용 금물… 취약 단원 보완할 마지막 기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수험생에게 이번 연휴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마지막 성적 향상의 기회다. 열흘 가까운 연휴 동안 생활 패턴이 무너지면 수능 당일 컨디션까지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평소의 리듬을 지키며 학습 전략을 세운다면 단 몇 문제 차이로 합격 여부가 갈리는 수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늦잠과 전자기기 사용은 ‘금물’
연휴 기간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늦잠과 전자기기 과사용이다. 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나 수시 원서 접수 이후의 긴장 완화로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능은 오전 8시 40분 국어 시험부터 오후 5시 45분 제2외국어·한문 시험까지 이어지는 장시간 시험이다. 이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지금부터 시험 시간대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율해야 한다. 아침 6~7시에 기상하고, 국어나 수학을 실제 시험 시작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습관을 들이면 ‘수능 시계’에 맞는 컨디션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체력과 멘탈 관리와도 직결된다.
추석 연휴는 장기간 학습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시기지만, 동시에 취약 단원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연휴를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면 ‘단기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국어 문학 연계 교재를 연휴 안에 마무리한다든지, 영어 듣기평가를 하루 한 세트씩 꾸준히 풀겠다는 식의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하며, 달성 여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작은 성취를 반복해 쌓아가면 연휴 이후에도 동력을 잃지 않는다.
가족 모임이나 이동으로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차 안에서 영어 듣기를 하거나 대기 시간에 오답노트를 점검하는 식이다. 단어장, 요약 노트, 짧은 강의 등 휴대가 간편한 자료를 준비해 두면 이동 중에도 학습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늘은 이동 시간 동안 단어 50개 외우기’처럼 명확한 계획을 세우면 효과가 크다. 가족 모임과 학습을 병행해야 할 때는 하루 최소 학습 블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을 고정해 학습 시간으로 설정하고 나머지를 가족 일정에 맞추면 리듬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성적 따라 연휴 학습 전략 다르게
성적대에 따라 연휴 학습 전략을 달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위권은 이미 개념과 기본기를 확보했으므로 고난도 문제 풀이와 실전 모의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다만 쉬운 문제에서도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전 범위를 고르게 점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중위권은 자신 있는 과목만 붙잡는 습관을 버리고 부족한 영역을 과감히 공략해야 한다. 특히 EBS 연계 교재와 기출 문제를 반복 학습하며 수능 유형에 적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은 기본 개념부터 정리해야 한다. 기초 부족 상태에서 문제만 풀어서는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출제 비중이 높은 단원을 중심으로 개념을 다지고, 연계 교재 문제를 통해 기본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
과목별 전략도 세밀하게 다를 필요가 있다. 국어는 하루 2~3개 지문을 풀며 오답 유형을 따로 모아 반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문학은 연계 교재를 완전히 정리하고 기출 작품을 반복 학습해야 하며, 독서는 어려운 제재를 집중 분석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수학은 문제 수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기출과 모의평가에서 반복 출제되는 유형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9월 모의평가에서 풀지 못한 문항은 반드시 개념부터 보완해야 한다.
영어는 듣기·어휘·독해를 균형 있게 학습하되, 듣기와 단어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탐구 과목은 개념 정리를 우선한 뒤, 30분 제한 시간을 두고 문제 풀이를 반복하며 실제 시험 시간 압박에 대비해야 한다.
2025-09-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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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직업계고 학생들 기능경기대회 메달 23개 ‘쾌거’
부산 직업계고 학생들이 전국 기능경기대회에서 총 23개의 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부산기계공고는 전체 참가 학교와 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직업계고 선수단이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제60회 전국 기능경기대회 15개 직종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6개, 동메달 8개 등 23개의 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이중 부산기계공고는 250개 참가 학교와 기관 중 1위를 차지해 금탑을 수상했다. 부산기계공고는 기계설계/CAD 종목에서 유예준 학생이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최희준·강기범 학생이 은메달을 수상하며 한 종목에서만 3개의 메달을 안았다. 이를 포함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장려 8개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달성했다.
경남공고 김도영·최민준 학생은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동의고 김도원 학생은 판금철골구조물 직종에서, 금샘고 정재영 학생은 전기기기 직종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부산보건고 손선웅 학생은 제빵, 영산고 배여주 학생은 요리, 부일전자디자인고 정지윤 학생은 웹디자인에서 동메달을 따내 첫 출전의 값진 성과를 올렸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올린 최고의 성과는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지도 교사의 헌신 덕분”이라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학생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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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톡톡] 학업·진로·공동체 역량이 ‘학종’ 성패 가른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다. 하지만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학업 역량, 진로 역량, 공동체 역량을 나눠 평가하며, 학생의 수준이 어떠한지,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 과정이 얼마나 깊고 넓게 확장되었는지 종합적으로 본다.
학업 역량을 갖추려면 전 교과에서 고른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과목만 챙기고 유난히 소홀히 하는 과목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성적을 보완해야 한다. 또한 수업 시간에 생기는 호기심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스스로 탐구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지식을 심화하거나 확장하려는 노력이 드러나야 한다. 모르는 내용을 조사하고 탐구한 흔적, 그리고 이를 동아리나 개별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가면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과목 선택과 이수 성취도가 중요한 지표가 된다. 특히 자연계열 전공 분야는 수학과 과학에서 권장과목과 핵심 권장과목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핵심 권장과목은 대학에서 이수를 강력히 권하는 과목으로, 학교에 개설돼 있지 않더라도 외부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서라도 듣는 것이 권장된다. 따라서 1학년 때부터 희망하는 계열과 관련된 권장과목과 핵심 권장과목을 정확히 파악해 과목을 선택해야 하며, 2학년 학생들은 대학이 지정한 핵심 권장과목 이수 여부를 고려해 진로를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
공동체 역량은 출결 관리뿐 아니라 공동체에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평가의 핵심이다. 단순히 봉사활동 시간을 많이 채우는 것보다 본인이 속한 집단의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멘토 역할을 맡거나, 조별 수행평가에서 조장을 맡아 팀을 이끌거나, 동아리 내 소집단에서 그룹장을 맡아 활동하거나, 체육대회 응원팀장으로 반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경험 등이 해당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공동체와 상호 작용하며 재능을 나누고, 공동 목표를 함께 이뤄가는 모습이 생활기록부에 구체적으로 담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단순히 교과 성적이 부족한 학생을 구제하는 통로가 아니라, 스스로 진지하게 탐구한 과정과 그 결과가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모든 학생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 맞춰 충실히 준비해 나가길 바란다.
2025-09-2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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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 해양대·부산외대는 고배
경성대학교가 올해 부산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지정됐다. 전남대·제주대·충남대도 이번 본 지정에 포함되면서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 9곳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5년간 최대 1000억 원이 투입되는 국책 사업인 만큼, 이번 지정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 실현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28일 교육부는 올해 글로컬대학30 본 지정 대학 9곳(7개 모델)을 발표했다. 신규 지정 대학은 충청권 4곳(순천향대, 한서대, 충남대-공주대 통합), 전라권 3곳(전남대, 조선대-조선간호대 통합), 제주 1곳(제주대), 경상권 1곳(경성대)이다.
글로컬대학은 비수도권 대학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2023년부터 3년간 지정이 이어졌다. 선정 대학은 교육부·지자체 협약을 통해 재정 지원과 규제 특례를 받게 된다. 지원 규모는 대학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이다. 올해까지 포함해 총 39개 대학(27개 모델)이 선정됐다.
올해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경성대만 최종 지정됐다. 경성대는 ‘K컬처 글로벌 혁신 선도 대학’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대중문화산업 특화 초실감 융합캠퍼스 전환 △산학융합 기반 프로덕션 운영 △MEGA(미디어·영화, 엔터테인먼트, 마이스·축제, 예술) 특화 연구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종근 경성대 총장은 “강의실에서 배운 내용을 곧바로 프로젝트로 이어가는 실습 중심의 ‘MEGA309 대학’ 체제를 도입해 학과 간 경계를 낮추고, XR(확장현실) 촬영부터 음악·공연 제작까지 가능한 ‘MEGA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콘텐츠 제작과 공연, 전시가 상시 열리면 지역 상권과 관광이 살아나고 청년들에게는 부산에 머무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 벡스코와 연계해 도시 브랜드와 매력을 높이고 그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국립한국해양대와 부산외대도 경성대와 함께 예비 지정대학 명단에 올랐지만 본 지정에는 실패했다. 특히 한국해양대는 목포해양대와의 통합을 통한 ‘1국 1해양대’ 모델을 제시해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 흐름까지 맞물리며 지정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정부의 해양 전문 인력 양성 정책과 엇박자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는 28일 “부산과 전남이 해양산업과 수출입 물류의 핵심 거점임에도 통합 해양대학 모델이 제외된 것은 지역균형발전과 산업 연계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가 별도의 해양 인력 육성·지원 정책을 마련해 세계적 수준의 해양전문대학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는 이번에 전남대·제주대·충남대가 글로컬에 최종 선정되면서 서울대를 제외한 거점국립대 9곳이 모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재명 정부가 최근 국정과제로 확정한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사실상 글로컬 사업을 통해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교육부도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해 거점국립대를 과학기술특성화대학·출연연구기관·지역 대학과 긴밀히 연계해 5극 3특 성장 엔진 산업 분야의 특성화 연구 대학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가 균형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라며 “특성화 지방 대학이 산학연 협력과 인재 양성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9-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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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이전 해수부 직원 자녀… 전학 정원 외 수용 방안 추진
해양수산부가 올해 부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소속 직원 자녀들의 전학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학교는 희망 학교의 과밀을 막기 위해 전입 수요를 사전에 조사하고, 고등학교는 일반고 전학 정원 외 모집 비율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산시교육청은 23일 “부산시로부터 해수부 직원 자녀들의 학교 배정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정원 외 수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연내 부산 이전을 포함한 해양수산 분야 국정과제를 확정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일반 고등학교 타 시도 전학 정원 외 비율을 현행 3%에서 5%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른 지역 학생이 부산 일반고로 전학할 때는 정원의 3%까지만 배정이 허용되는데, 이를 넓혀 다수의 전학 수요에도 희망 학교 배정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중학교의 경우 해수부 이전 관련 특별법이 제정되면 ‘2026학년도 중학교 입학 배정 시행계획’과 ‘2025학년도 전입학 지침’에 신속히 반영할 예정이다. 이는 중학생 자녀의 전입학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현행 제도상 부산으로 전학하는 중학생은 학년 정원 범위 안에서만 배정된다.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직원 자녀는 정원 외 3% 추가 배정이 가능하지만, 해수부는 혁신도시 이전이 아니어서 별도의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또한 시교육청은 해수부 직원을 대상으로 중학교 전입 희망 인원을 미리 조사해 과밀 가능성을 점검하고, 관계 부서와 협의해 수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수부 직원 배우자 가운데 교원인 경우에는 전입도 지원한다. 각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1 대 1 인사 교류를 추진하고, 대상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부산의 교원 수급 상황에 따라 일방 전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권혁제 시교육청 교육국장은 “해수부의 부산 이전은 지방 분권 시대를 상징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해수부 직원 자녀들이 학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시교육청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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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중 배구부, 2025 전국대회 5관왕 달성
부산 동구 경남여자중학교 배구부가 전국대회 5관왕을 달성하며 여자 중학 배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경남여중 배구부가 지난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5 KYK 파운데이션 전국중학교 배구 최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경남여중은 준결승에서 진주 근영여중을 꺾고 결승에 올랐으며, 결승전에서는 수원 수일여중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했다. 문지원 감독은 최우수 지도자상, 문티아라 선수는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앞서 경남여중은 올해 열린 ‘춘계 배구연맹전’ ‘제80회 전국 종별배구선수권대회’ ‘제54회 전국소년체전’ ‘CBS 전국중고배구연맹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시즌 29경기에서 28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경남여중 이춘희 교장은 “이번 성과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빚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배 기자
2025-09-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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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고, 시각장애인 보행 돕는 발명품으로 특허청장상 수상
부산 사하구 대광고등학교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발명품으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대광고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파주 세경고등학교에서 열린 ‘2025학년도 발명·특허 고등학교 연합교류전’에 참가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전국 9개 발명특허 고등학교가 참여해 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해결하고, 발명품을 제작해 특허를 출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실무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대광고는 이번 대회에 총 10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 가운데 김재범 학생의 ‘깊이 감지 세이프 스텝’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청장상을 받았다.
이 발명품은 거리 센서를 이용해 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구멍이나 계단 등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진동과 소리로 이를 즉시 알려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지원한다.
배동윤 대광고 교장은 “학생들이 발명과 특허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성장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발명특허교육과 AI 융합교육을 통해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09-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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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 동아대-동서대 연합대학, 교육혁신 성과 공유
부산 동아대학교와 동서대학교 글로컬 연합대학이 출범 1주년을 맞아 교육혁신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두 대학은 현장 중심 교육 모델인 ‘필드 연합전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과를 공유하며 협력 체제를 강화했다.
동아대는 동아대-동서대 글로컬 연합대학이 지난 16일 ‘2025 교육혁신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동서대 센텀캠퍼스 소향뮤지컬시어터에서 열렸으며, 이해우 동아대 총장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을 비롯해 두 대학 관계자와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동아대 김지윤 학생과 동서대 윤주영 학생이 연합대학 학생 대표로 선서문을 낭독하며 시작했다. 이어 양 대학이 함께 이뤄낸 교육혁신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연합대학의 핵심 브랜드인 ‘필드(Field) 연합전공’의 성과와 비전이 주목을 받았다. ‘필드 연합전공’은 대학이 산업 현장과 직결된 교육과정을 마련해 사회적 수요와 미래 산업 변화에 대응할 전문 인력을 기르는 제도로, 학생들은 강의실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모듈별 수업을 듣고 실무 경험을 쌓는다.
현재 수소에너지, 전력반도체, 첨단콘텐츠, 융합디자인 등 4개 전공에서 학생들이 모듈을 이수했거나 이수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휴먼메타케어와 헤리티지콘텐츠 전공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은 각 전공 대표 학생들이 이수증과 장학증서를 받으며 성과를 확인했다.
특별 강연도 이어졌다. 심대용 동아대 교수(미래기술연구원장)는 ‘AI 반도체 시대, 부산 지산학 생태계의 변화와 혁신 방향’을, 유승진 동서대 교수는 ‘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동아대 태권도시범단과 동서대 뮤지컬팀은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활력을 보여줬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이번 포럼은 출범 1년을 맞은 연합대학의 성과를 돌아보고 더 큰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연합대학의 강점은 현장 중심 교육이며, 학생들은 필드 캠퍼스를 통해 실무 경험과 협업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 또한 “오늘 이 자리는 동아대와 동서대가 함께 새로운 길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AI가 주도할 미래 사회일수록 경험학습이 중요하다. 글로컬 연합대학이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완전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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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톡톡] 수업 교사에게 ‘안전 총괄’ 맡겨서는 안 된다
아파트 화재로 어린 생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중학교 시절 겪었던 화재가 떠올랐다. 수업 도중 밖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소방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평소 같았으면 고장이라 여겼겠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선생님이 운동장으로 대피하라고 외치셨다. 당황한 우리는 우왕좌왕하며 밖으로 향했고 2층 복도를 지날 때는 엄청난 열기가 느껴졌다. 운동장에 도착해 바라본 화염은 학교를 집어삼킬 듯했다. 이번 사고와 그날의 기억이 겹치며 학교 재난 대응 훈련의 문제점이 다시 떠올랐다.
재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컨트롤 타워, 즉 총괄 책임자다. 학교에서는 이 역할을 맡은 교사가 방송 장비를 이용해 재난 발생 위치와 규모를 안내해야 한다. 교사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대피 경로를 판단하고, 훈련처럼 학생을 인솔해 이동하는 것이 이상적인 대응이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많은 학교가 이 총괄 업무를 수업 중인 교사에게 맡기고 있다. 문제가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화재 상황에서 교사는 교실에서 수업 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상벨이 울리면 총괄 담당 교사는 먼저 반 학생들에게 대피를 지시하고, 곧바로 방송실로 이동해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 이후 운동장에서 대피 상황을 살피고, 각 교직원이 맡은 임무가 제대로 이행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 동안 그 교사의 반 학생들은 누구의 인솔도 없이 대피하게 된다. 옆 반 교사나 전담교사가 대신할 수 있을까? 이들도 수업 중인 경우가 많다. 재난 상황에서 다른 학급 교사가 이웃 반까지 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총괄 담당 교사의 반에 저학년 학생이나 통합교육 대상 학생이 포함돼 있다면, 상황은 훨씬 더 위험해질 수 있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 학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학생을 직접 인솔하는 교사(수업 담당 교사)를 총괄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 이를 교육청 안전총괄과에 의견을 제출하고 교육감에게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옆 반에 맡기고 진행하면 된다” “예전에는 60명도 감당했다”는 식이었다.
결국 학생 안전보다 행정 논리가 앞선 것이다. 지금도 담당 교사들은 학생들을 뒤로한 채 방송실로 향하고 있다. 학생 안전과 총괄 업무를 동시에 떠안은 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청은 더 이상 업무 분장을 핑계로 학생 안전을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
2025-09-2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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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대표강사들 수능 학습 전략…국어 ‘기출 분석’, 수학 ‘취약점 보강’, 영어 ‘시간 관리’
수시 원서 접수와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서 수험생들의 시선은 이제 수능으로 향하고 있다. 50여 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역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특히 지금은 자신의 취약한 과목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데 학습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최근 EBS가 공개한 대표 강사들의 과목별 학습 전략을 살펴봤다.
■국어, 기출 분석과 사고 과정 점검
국어 영역의 핵심 전략은 ‘기출 분석’과 ‘논리적 판단력 강화’다. EBS 한병훈 강사는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문과 선지의 대응 관계를 꼼꼼히 따져보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가원 출제 패턴을 분석하고, 선지가 왜 틀렸는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사고 과정의 빈틈을 메우는 연습을 주문했다.
문학에서는 화자의 정서와 태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문과 선지를 대조하는 습관이 필수다. 한 강사는 세부 상황을 세분화해 판단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문은 장면을 나누어 인물의 상황과 심리 변화를 정리한 뒤, 이를 근거로 선지의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독서 영역은 제한된 시간 안에 지문을 읽고 선지의 옮고 그름을 직접 설명하는 연습이 가장 좋다. 해설에 바로 의존하면 사고력을 키울 기회를 놓치게 된다.
특히 사회·문화, 과학·기술 지문은 배경지식이 난이도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수능특강·수능완성 교재에서 연계 지문을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틀린 문제는 사진으로 기록해 복기하고, 개념의 빈틈은 반드시 채워야 한다.
한 강사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정답률이 낮았던 문항을 반복 분석해 기출의 논리 감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중하위권에게는 “9월 모의평가 결과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사고 과정을 기록하며 복기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강조했다.
■수학, 취약 단원 위주로 정복
수학 영역의 핵심은 ‘기출 점검’과 ‘취약 단원 보완’이다. EBS 심주석 강사는 “많은 문제를 푸는 것보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포함해 반복적으로 출제된 유형을 정리하고, 약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특히 지수·로그 함수 그래프 해석 같은 고난도 문항이 성적 향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권 학생들은 오답률이 높았던 문항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수학Ⅰ에서는 지수·로그 함수의 평행·대칭 이동과 역함수가, 수학Ⅱ에서는 미분·적분을 활용한 삼차·사차 함수 추론이 관건이다. 선택과목도 출제 포인트가 뚜렷하다. 확률과 통계는 중복조합과 조건부확률, 미적분은 이계도함수, 기하는 구의 정사영과 벡터 내적이 고난도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문제 몇 개에 매달리기보다, 자주 출제되는 유형을 안정적으로 맞히는 전략이 요구된다. 실제 시험은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기 때문에 기출 문제와 연계 교재만으로도 충분히 점수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는 “수능특강에서는 레벨 2·3 문항을, 수능완성에서는 유형별 마지막 2~3문항만 선별적으로 풀어도 실전 대비가 가능하다”며 “여기에 약점 단원 보완 강좌를 병행하면 안정적인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어, 반드시 맞힐 문제부터 확보
영어 영역은 반드시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확보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EBS 김수연 강사는 “듣기 37점과 25~28번, 43~45번 같은 쉬운 독해 문항만 정확히 맞혀도 60~70점은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 확인된 강약 조절 속에서 확실히 가져갈 점수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은 50일 동안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시간 관리다. 영어 시험은 총 70분으로, 듣기 20분·독해 40분·마킹 5분·여유 5분을 기준으로 구간별 목표 시간을 정해 훈련해야 한다. 예컨대 듣기 종료 후 24번 제목 문제까지, 30번 어휘 문제까지, 34번 빈칸 추론까지 몇 분 안에 도달할지 정해두면 특정 문제에 시간을 빼앗기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김 강사는 “실전 연습에서는 반드시 아날로그 시계를 사용하고, OMR 마킹까지 포함한 모의고사를 풀어야 시험 당일에도 익숙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상위권은 듣기 만점을 기본으로 확보하고, 독해에서는 주 2회 이상 봉투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위권은 빈칸·순서·삽입·어휘·어법 등 고난도 유형을 집중 공략하고, 수능특강뿐 아니라 수능완성의 실전 모의고사까지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
하위권은 매일 30분 이상 어휘 학습에 투자하고, 듣기 문항을 모두 확보한 뒤 목적·심경·필자 주장·도표 문제처럼 단기간에 점수화할 수 있는 유형부터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025-09-22 [1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