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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독서와 친해지는 가을
천고마비(天高馬肥) 내지는 등화가친(燈火可親)으로 표현되는 선선한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글을 읽기에는 나무랄데 없이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가을엔 전국에서 독서와 관련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곤 한다.
이처럼 좋은 가을을 맞아 책이든 잡지든 신문이든 적절한 읽을거리를 찾아 가까이 해보면 어떨까? 중앙지든 지방지든 신문을 한 부 꾸준히 보는 것도 좋고, 다달이 발행되는 잡지를 한두 권 정기구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독서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아주 경제적인 ‘지적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사는 곳 주변에 크고 작은 마을도서관이 있어서 얼마든지 책을 무료로 볼 수도 있다.
국가 지식산업을 발전시키고 아울러 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독서는 선택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지금 바로 자신 취향에 맞는 읽을거리를 찾아 독서에 몰입해 보자. 훌쩍 성장한 관심 분야의 발전과 함께 한층 성숙해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박소연·부산 사상구 낙동대로
2025-09-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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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걸으며 실천하는 환경보호 ‘플로깅’
가볍게 뛰는 조깅이나 걷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운동 ‘플로깅’이 최근 MZ 세대에 번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영어 ‘조깅(Jogging)’이 합쳐진 합성어로, 2016년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줍깅’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걷기나 등산 등 다양한 형태로 산과 바다, 골목길 등에서 실천할 수 있어, 의지만 있으면 의미까지 챙길 수 있다.
움직이면서 쓰레기를 주워야 하기 때문에 플로깅은 일반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도 조금 더 크다고 한다. 쓰레기를 줍기 위해 몸을 굽히는 동작이 하체 근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는 보고도 있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실천적 운동 ‘플로깅’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이라는 장점 때문에 최근에는 기업과 지자체, 각종 단체 등에서 플로깅 캠페인과 챌린지를 진행하며, SNS 인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선선해지는 가을날, 비닐봉투나 종이 가방 같은 ‘플로깅백’과 집게, 장갑을 챙기고 편한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서면 나의 건강과 지구를 함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김일수·부산 연제구 법원북로
2025-09-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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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외국인에게 친절한 도시 되길
개인적으로 올여름 무더위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부산의 관광지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외국인들이었다. K컬처 덕분에 ‘코리아’는 정말 많이 알려졌고, 제2도시 부산 또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그런데 부산 사람들은 특유의 무뚝뚝함 탓에 외국인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것 같다.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더라도 “뭘 도와 줄까요?”라고 한 마디 건네고 능력껏 도움을 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심지어 곤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외면하기 일쑤여서 이들에게 부산이 어떤 이미지로 각인될까 우려스러울 때도 있다.
그저 온화한 미소만이라도 장착한다면, 외국인들은 부산을 한결 따뜻하고 친절한 도시로 기억하지 않을까. 외국어로 대화해야 할 상황에는 휴대폰 통역 어플을 사용해도 좋으니, 부산의 첫인상을 위해 한껏 미소 짓기를 권한다. 임점숙·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2025-09-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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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교실 CCTV 첨단기술 적용해야
지난 2월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을 계기로 피해자인 김하늘 양의 이름을 딴 ‘하늘이 법’이 발의돼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교실 내 CCTV 설치 필요성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CCTV 설치는 교실 내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확보하고 학폭 등의 사고 발생 시 객관적 자료로 쓰일 수 있는 영상 확보를 쉽게 하자는 제안일 것이다. 특히 피해자 입장에서 진상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교사들은 교권 침해라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 교실이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학습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기술과 사람 간의 균형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예방과 보호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적절한 합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장유세·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2025-09-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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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휴면계좌 예금, 불우이웃 돕기에 쓰자
은행들이 고객 휴면계좌 예금을 잡수익으로 처리해 얻는 수익이 수천 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휴면계좌 예금을 고객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예금은 고스란히 은행의 잡수익으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최근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빈번히 발생하는 등 생계가 힘든 이웃들이 가까이에도 크게 늘고 있음을 실감한다. 정부도 나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국민들에게 지급해 영세상인들을 살리고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려 애쓰고 있다. 6개월이 멀다 하고 문을 닫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너무나 많다.
하지만 이런 노력도 부분적인 지원에 불과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과거 한때 KT는 공중전화의 낙전을 모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선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은행들도 휴면계좌 예금을 은행의 수익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사회 환원 차원에서 불우이웃이나 영세 서민들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주었으면 한다. 최영지·부산시 동래구 명륜로
2025-08-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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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영유아 사교육 방지법이라도 제정해야
우리의 사교육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4세 고시’라는 란 말까지 유행하는가. 다섯 살 아이가 오전 8시 30분에 학원버스를 타고 서울 대치동 영어유치원에 가 오후 3시까지 수업을 들은 뒤, 수학 학원으로 이동해 2시간을 공부하고 귀가해 저녁식사 후 엄마와 밤 9~10시까지 숙제에 매달리다가 10시 이후에야 잠드는 일정. 이게 정말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일까.
학습이란 것도 다 단계가 있는 법인데, 아이에게 너무나 과한 학대행위나 다름 없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2019년에 한국 아동이 처한 과도한 학업 부담,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경쟁적인 교육환경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교육전문가들은 어릴 적 과도한 학습이 정서 발달과 사회성을 키우는 데 아주 부정적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의 정서발달과 건강, 정상적 신체 발육 등을 위해 ‘영유아 사교육 방지법’이라도 제정해야 하는 건 아닐까.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교습 금지, 만 3세 이상 교습시간 하루 40분 제한, 위반 시 학원 등록 말소 등이 담긴 법이라도 있어야 비뚤어진 사교육이 사라지지 않겠는가. 우정렬·부산 중구 보동길
2025-08-2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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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페트병 뚜껑, 안전하게 제작해야
얼마 전 어린 아이가 과일주스가 든 페트병 뚜껑 테두리에 입술 주위를 긁혀 크게 놀랐다. 뚜껑이 굳게 닫혀 열리지 않자 입으로 열다가 다친 것인데, 자세히 보니 뚜껑을 열었을 때 완전히 떨어지지 않고 페트병에 붙어 있었던 핀처럼 생긴 날카로운 뚜껑 테두리 때문이었다.
대개 페트병은 용량이 많아 내용물을 한번에 모두 마시는 것이 아니고 보관해 두고 여러 차례 나누어 마시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처음 페트병을 열 때 병에 남아있는 뚜껑 테두리 부분을 반드시 완전히 떼어내고 사용해야 하는데 무심히 지나칠 경우 아이들이 입이나 손을 다칠 우려가 높다.
그래서 페트병을 뚜껑과 테두리가 깨끗하게 분리되도록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많이 마시는 병 음료처럼 페트병과 재질이 다른 뚜껑 테두리가 붙어 있어 재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 또 병에 남아 있는 뚜껑 테두리가 한번에 분리될 수 있도록 만든다면 제작 원가가 지금보다 많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음료 제조회사들은 보다 세심히 배려할 필요가 있다. 최영지·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2025-08-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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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공항버스 캐리어 반입 거부는 안 돼
최근 인천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좌석버스를 기다리면서, 캐리어 때문에 승차 거부를 당한 적이 있다. 약관에 따르면, 공항좌석버스는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20kg 미만 캐리어 등을 들고 탈 수 있다. 하지만 ‘승객 통로 이동 및 승·하차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 탓에 대부분 캐리어 반입을 거부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연거푸 승차 거부를 당한 뒤 택시를 잡아 타야 했다.
부산의 경우엔 공항 리무진 버스가 캐리어 반입을 거부하는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국대 최대 허브 공항이라는 인천국제공항은 문제가 심각해 보였다. 좌석버스 하부에는 공구 등 운행장비가 가득해 짐을 실을 수 없다고 하거나, 통로에 캐리어를 두면 승하차 시간이 길어져 승객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도 이해가 되지만, 무거운 캐리어가 필수인 여행객들을 상대로 승차거부를 일삼는 것 또한 안 된다. 짐 칸이 있는 리무진 버스를 늘리거나 공항좌석버스에 수화물 칸을 두는 식의 개선이 필요하다. 장유세·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2025-08-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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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만전을
찜통더위가 극성인 여름철이다. 기상청도 이번 여름은 극심한 무더위와 극한 호우로 많은 사람이 큰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계절에 가장 염려되는 것은 다름 아닌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예방이 최선이다. 식중독 예방의 첫걸음은 위생적이고 청결한 생활습관이다. 손발을 자주 씻고 날음식보다는 불에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생각 외로 사람들이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일이 많다. 씻지 않은 손은 그야말로 온갖 세균투성이다. 손을 씻지 않았으면 반드시 수저 등으로 음식을 먹는 게 안전하다.
식중독 세균은 습기가 많고 지저분하며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자. 가정집 주방에서 쓰는 행주나 바닥을 닦는 걸레는 자주 세탁하고 특히 행주는 2주에 한 번씩은 삶아서 써야 한다. 식재료와 직접 닿는 칼이나 도마 등도 수시로 소독해서 사용해야 안전하다. 모두가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수칙을 잘 지켜서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냈으면 한다. 이옥출·부산 사하구 장림번영로
2025-08-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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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잡초 무성한 인도, 관리 시급
부산시립시민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 집에서 도보로 20분가량 소요되지만, 날이 더운 요즘에도 이른 저녁 시간을 이용해 운동 삼아 도서관으로 걸어올라 갔다가 책을 둘러보고 대출을 받아 베낭에 넣어 다시 걸어 내려온다.
그런데 늘상 도서관 주변 인도가 청결하지 못해 기분이 나빠진다. 특히 월드컵대로를 따라 아시아드주경기장 쪽으로 오르내릴 때 이용하는 인도는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데다 벌레가 출몰하고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
물론 번화한 거리가 아닌 탓에 보행자가 적긴 하지만, 도서관과 어린이대공원 등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담당 관청이 부산진구청일 텐데, 도대체 왜 이쪽 인도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부산진구청 담당 부서의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 김일수·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2025-08-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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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쌀의 날 재조명되길
쌀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아는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줄어든 쌀 소비를 늘리고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05년 제정한 날로, 매년 8월 18일이다. 8월 18일을 쌀의 날로 정한 이유도 의미있다. 한자 쌀 미(米) 자를 풀면 여덟 팔 八(8)과 열 십 十(10)자가 된다. 여기에는 쌀 한 톨을 얻기 위해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농부의 손길이 여든 여덟번 필요하다는 뜻도 담겨 있다.
점차 서구화되는 식습관 변화와 함께 쌀을 대체하는 먹거리가 늘어나는 탓에 국내 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쌀은 식량 안보와도 직결되며, 벼 농사로 인한 환경 보전 기능과 농촌 공동체 유지, 식품안전보전 등의 공익적 가치를 지키는 데도 중요하다.
올해로 제정 11년을 맞는 쌀의 날을 앞두고, 쌀이 주는 공익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의 땀방울을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국민들의 쌀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농가 소득 증가로도 이어지길 바란다. 장유세·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로
2025-08-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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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공공시설 반려동물 예절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국민 10명 중 3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셈이다. 공원에서 산책할 때 반려견과 함께 나온 사람을 흔히 볼 수 있고, 백화점과 카페에도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는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 반려동물이 출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목줄과 입 마개 착용, 배설물 처리 등이 주요 논란거리다. 얼마 전엔 백화점에서 강아지가 오줌을 싸는 모습도 목격했다. 강아지와 고양이 털로 인한 알레르기도 심각하다. 한 조사에서 고양이 털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 4위, 강아지 털은 14위에 올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할 수 있는 곳이 많아지기를 바랄 테지만 물림 사고와 동물 털로 인한 알레르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반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공공시설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곳인 만큼 반려동물 출입은 제한하고, 반려동물이 늘어난 만큼 그에 필요한 에티켓도 자리를 잡아야 한다. 임점숙·부산시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2025-08-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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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자살률 1위 오명 벗어야
지난 6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 3명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사건으로 학교와 학부모는 물론 지역 사회에 큰 슬픔과 충격을 준 바 있다. 생명 경시 풍조가 갈수록 만연해지고 있지만, 이번 사건이 가져온 안타까움과 놀라움, 부정적인 영향이 커 걱정이다.
우리나라 자살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가. 이러한 통계는 이미 수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자살률 감소를 위한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
또 생명 경시 풍조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고 사회 전반적 시스템을 점검해야 한다. 자살 고 위험군에 대한 사전 멘토링, 자살 시도자에 대한 사후 상담 관리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율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나친 경쟁을 억제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사회 통합을 강화하는 정책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자살은 소중한 생명을 끊는 살인 행위이다. 장유세·부산 부산진구 서전로
2025-07-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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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휴가철 민폐행위 삼가야
뒤늦은 장마에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곧 한여름 무더위가 지속되면 본격 피서철이다. 이미 6월에 개장한 해수욕장도 있으니, 부산으로 피서객들이 몰려들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도 피서지에서 보기 흉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피서지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것, 피운 담배꽁초를 그대로 물가로 흘려보내는 것은 삼가자. 더구나 가족과 함께 온 피서지가 아닌가. 또 미리 준비한 각종 음식을 먹은 뒤 뒷처리는 확실히 하자. 과도한 음주도 문제지만 술병과 캔을 아무데나 버리거나 고기를 구워 먹은 뒤 팬을 계곡물에 씻는 것도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국민소득 3만 6000달러,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는데도 휴가철 우리의 생활질서는 형편 없이 낮은 수준이다. 자연을 훼손하는 건 금방이지만 이를 다시 복원시키는 데는 엄청난 세월이 걸린다. 이제는 우리의 공중도덕과 문화수준도 일류와 선진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각자 신중하고 교양인답게 행동했으면 한다. 우향화·부산 사하구 사리로
2025-07-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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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친환경적 수분해장 검토를
장례식 문화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10%에 불과했던 화장이 이제는 주류가 되었고, 화장장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최근엔 불이 아닌 물로 이별하는 수분해장 장례가 조금씩 시도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알칼리성 용액과 고온을 이용해 사체를 분해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액체로, 뼈는 흰 가루로 남기는 방식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이미 도입돼 안착하는 추세다. 화장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이 최대 90% 이상 적고 악취도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며 설비는 이동식으로 제작 가능하다.
수분해장이 주목을 받은 것은 202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대주교가 “친환경적 화장”을 유언으로 남기면서부터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제도가 도입됐고, 우리나라도 2022년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동물 수분해장이 가능해졌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수분해장 기술이 개발되면 사회적 논의와 적용을 해볼만하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2025-05-25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