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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친환경적 수분해장 검토를
장례식 문화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10%에 불과했던 화장이 이제는 주류가 되었고, 화장장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최근엔 불이 아닌 물로 이별하는 수분해장 장례가 조금씩 시도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알칼리성 용액과 고온을 이용해 사체를 분해하고 단백질과 지방은 액체로, 뼈는 흰 가루로 남기는 방식으로,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이미 도입돼 안착하는 추세다. 화장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이 최대 90% 이상 적고 악취도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며 설비는 이동식으로 제작 가능하다.
수분해장이 주목을 받은 것은 2022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대주교가 “친환경적 화장”을 유언으로 남기면서부터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 국가에서 제도가 도입됐고, 우리나라도 2022년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동물 수분해장이 가능해졌다. 아직은 걸음마 수준이지만 수분해장 기술이 개발되면 사회적 논의와 적용을 해볼만하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2025-05-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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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유해 야생동물 먹이주기 금물
도심 내 비둘기와 까마귀 등 조류 피해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비둘기는 무리를 지어 이동하면서 주민에게 혐오감을 주고 분변, 털 날림 등으로 도심 거리 환경을 더럽히고 있다. 까마귀 또한 최근 사람을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져 해를 입힌다.
이 때문에 오는 7월 1일부터 서울시는 도심 내 도시공원 또는 문화유산 보호구역 등지를 유해 야생동물 먹이 주기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비둘기를 비롯해 까마귀, 길고양이 등에게 먹이를 주다가 적발되면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과태료 부과는 사람들이 함부로 유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줘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줄 수 있다. 무심코 계속 먹이를 주다가는 유해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늘어나 피해만 커진다. 한 순간 애처로운 마음을 떠나, 도심 환경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장유세·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2025-05-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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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임시 공휴일 지정 혼선 안 돼
임시공휴일 지정은 반갑지만, 매번 임박해서 정부가 결정을 하니 혼란스럽다. 임시 공휴일 지정 논란은 매번 반복되는데, 올 5월에도 근로자의 날인 1일이 목요일이고, 주말에 이어 5월 5일 어린이날과 다음날 대체 공휴일까지 휴일로 이어지는 바람에 5월 2일 금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지 여부를 두고 혼선을 빚었다.
정부가 임시 공휴일 지정을 심사숙고 한답시고 임박해서 지정 여부를 발표하면, 기업은 물론 국민도 일정 관리에 혼선을 겪게 된다. 임시 공휴일 지정은 직장인의 최대 관심사다. 내수 진작 차원에서 지정하는데, 일찌감치 정리해주면 국민이 사전에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매번 갑작스러운 결정을 하는 것은 오히려 소비를 막고, 혼란만 키우게 된다는 점을 정부도 인지하고, 원칙적 결정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장유세·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2025-05-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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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우측 통행 적극 실천하자
길을 걸을 때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늘상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다. 우측 통행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오래 전부터 우측 통행을 하자고 캠페인을 펼쳐왔는데도 아직까지 제대로 정착되지 않고 있다.
특히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통행 방향을 우측으로 화살표로 표시까지 해두었는데도 좌측 우측 뒤죽박죽으로 건넌다.
우측 통행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길을 가는 사람은 오른쪽으로 걷고 반대편에서 걷는 이도 오른쪽으로 걸으면 서로가 부딪히지 않고 안정되게 통행할 수 있다. 그런데도 아무 생각 없이 마구잡이로 걸으니 혼잡이 생긴다.
보도, 횡단보도, 시장길, 산책길, 숲길, 계단 등 어디든 길을 걸을 때에는 자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안전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우측 통행을 적극 실천했으면 한다.
이옥출·부산시 사하구 장림번영로
2025-05-1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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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행정서류 발급 수수료 면제 확대를
주민등록등본, 초본, 가족관계증명서 같은 행정 서류가 필요할 때가 종종 생긴다. 정부24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출력할 수 있어서 주로 온라인 발급을 이용한다.
하지만 그도 여의치 않거나, 발급해야 하는 서류가 여러 종류라면 주민센터를 방문해 한꺼번에 의뢰하는 편이 낫다. 일반인이 잘 알지 못하는 서류도 많고, 세무서, 등기소 등 여러 기관에서 발급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회적 배려계층은 각종 행정 서류 발급에 따른 수수료가 주민센터나 무인발급기에서 면제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초수급자가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이 대상인데,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금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제도가 일반 시민에게도 확대되었으면 한다. 지문 인식 등 무인발급기의 성능을 높여 효율성을 높이고 사람 손을 줄이면 가능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수료 액수가 적은 편이지만 불필요한 금액일 수 있다. 김일수·부산 연제구 법원북로
2025-04-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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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통행 막는 인도 적치물 안돼
완연한 봄 날씨다. 그 덕에 산책할 일이 훨씬 늘어나는데, 길을 걷다 보면 인도에 아무렇게나 세워둔 적치물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오토바이는 물론 타이어, 자전거, 대형 화분, 낡은 의자 등등. 주로 소규모 상점이나 가게에서 마치 개인 공간인 마냥 인도에 각종 물건을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다.
인도 적치물은 보행자의 통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을 해치고 안전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질서 유지를 위해 법 규제와 행정 처분도 내려질 수 있지만 사실상 단속 실적은 제로다. 도로법, 도로교통법, 조례 등에 규제에 대한 법률과 규정이 명시돼 있지만 강력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결국, 상인을 비롯한 시민들이 자발벅으로 불법 적치 행위를 자제해야 할 문제다. 규제를 할 수 있는 관리 또는 감시 시스템을 마련해 참여율을 높일 필요도 있다. 보다 께끗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모두가 협조하고 실천해야 한다. 장유세·부산 부산진구 부전로
2025-04-2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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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화장실 이용 후 손씻기 실천을
며칠 전 마트에 갔다가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고 있는데, 잠시 동안이지만 몇몇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하고 그냥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다소 귀찮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세면대 앞 거울에도 ‘알려드립니다. 올바른 손씻기 만으로 식중독 감기 등 질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라는 대한의사헙회 질병관리본부의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 장소에서는 특히 개인 위생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손씻기 습관을 길러야 한다. 위생 개념이 정말 높았던 코로나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손씻기 습관이 안착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또한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귀찮을 수도 있고 손에 물을 묻히기 싫어할 수도 있지만, 화장실 이용 후에는 비누칠을 꼼꼼히 하고 30초 이상 문지른 뒤 깨끗이 씻어내는 손씻기를 실천했으면 한다. 홍대욱·경남 양산시 소주회야로
2025-04-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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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학교 앞 속도제한 주말 예외 적용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시행되고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속도 제한을 주말에는 풀어두는 건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 본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운행하는 차량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30km/h 이내로 속도를 제한해야 하고, 속도 위반 시 내야 하는 과태료 또한 가중된 부과기준이 적용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사이 속도 위반에 대한 과태료는 일반 도로보다 높게 부과되는 식이다.
하지만 학교나 학원,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이 운영되지 않는 주말에는 속도 제한을 주지 않는 편이 운전자의 불편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운전자의 안전운전 습관은 어느 정도 정착돼 있으므로, 주중과 주말로 나눠 유연하게 속도 제한 정책을 펼친다면 도로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책적 재고가 필요한 부분이다. 임정숙·부산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2025-04-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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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위험천만, 어르신 거리 청소
요즘 거리나 골목에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니며 청소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휴지를 줍거나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대부분인데 얼핏 보기에도 연세가 많아 보여 조금은 불안하고 걱정이 앞선다.
특히 거리 청소 주변으로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 문제다. 주위 차량들을 살피기보다는 허리를 굽혀 청소하는 데만 몰두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간선도로에서는 차도 가장자리까지 내려가 쓰레기를 줍기도 하는데 위험천만이 아닐 수 없다. 휴식시간에도 도로변에 앉아 쉬기에 미세먼지도 해롭고, 차량사고 위험이 늘 상존해 걱정스럽다.
운동도 할겸 용돈벌이로 한다고는 하지만 적은 금액은 차치하더라도 현장 안전요원 비치 등 사고를 막는 최소한의 예방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용호·경남 사천시
2025-04-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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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감천문화마을 특별관리를 환영하며
부산 대표 관광지 중 한곳인 감천문화마을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관리된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서울 종로구와 경기 연천군에 이어 세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국 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면서 조성된 감천마을은 지난해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얻고 있지만, 실제 그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각종 불편과 불만에 시달리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관할 지자체인 사하구가 감천문화마을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면, 관광객 방문시간 제한과 입장료 징수, 차량통행 제한, 편의시설 설치 등이 가능해진다. 일몰 이후에는 마을 내 5개 관광코스 외에 마을 진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시행을 고려 중이므로,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가 해소될지 두고 볼 일이다. 장유세·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로
2025-04-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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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보조경기장 폐쇄 안내 플래카드 철거를
봄을 맞아 집에서 가까운 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걷기와 뛰기 운동을 하고 있다. 보조경기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개방을 중단했다.
최근 보조경기장을 찾았더니 평소처럼 오전 5시~9시, 오후 5~12시까지 개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경기장 주변에는 지난해 가을부터 걸려 있던 개방 중단 안내 플래카드가 아직도 그대로 게시돼 있었다. 경기장 재개방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여전히 공사를 하고 있다고 오해하지 않을지 우려가 됐다.
지난해 하절기 러닝 크루들이 몰려 질서 유지를 위해 부산시 체육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경기장에 나와 계도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런 활동은 하면서 안내 플래카드를 철거하는 일은 왜 여태 잊고 있는지 아쉬웠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시민들이 보조경기장을 이용할 것이다. 더는 재개방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관리공단 직원들이 신속한 조치를 해주길 바란다. 임점숙·부산시 동래구 아시아드대로
2025-04-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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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타인 공간 주정차 땐 연락처 남겨야
우리나라 자동차의 3대 중 1대는 불법주차를 다반사로 하고 있다. 좁은 땅에 가정마다 한두 대씩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주차지옥이 아닐 수 없다. 이러니 단속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사실상 단속은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닌 예방을 위한 것이므로 가능한 탄력적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유형의 주차위반자들이 있다. 특히 남의 차고나 가게 앞에 차량을 주정차하는 얌체족들이다. 문제는 이들 불법 주정차 차량 운전자들이 연락처를 남겨 놓는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데 있다.
남의 공간에 불법적으로 주정차를 하면서 연락처마저 남기지 않는 것은 엄연히 침입이요, 침해 행위라는 것을 운전자들이 알았으면 한다. 어쩔 수 없는 경우 10분 이내로 잠깐 주정차 한다고 해도 차량에 반드시 연락처를 남겨 놓아야 서로 웃으며 안전운행할 수가 있는 것이다. 최영지·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2025-04-0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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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차량 통한 쓰레기 무단 투기 근절돼야
매달 환경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하천변이나 도로를 따라 쓰레기를 줍고 꽃길도 조성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눈에 거슬리는 것은 검은 봉지째 버리는 쓰레기다.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활동이 강화되면서 예전처럼 대놓고 버리는 행위는 줄어들었지만 차량에서 봉지째 쓰레기를 버리는 사례는 여전히 적지 않다. 음식이나 음료 등을 먹고 남은 쓰레기를 봉지에 넣어 차창 밖으로 던지는데, 음식 쓰레기는 물론이고 남은 음료도 들어 있다. 심지어 기저귀나 반려동물 오물도 담겨 있다.
봉지가 찢겨 내용물이 바람에 날리면서 농지배수로에 가득 모여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달리는 차장 밖으로 몰래 버리는 쓰레기들은 고스란히 농작물에 스며들고 하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된다. 운전자나 탑승자들의 각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이용호·경남 사천시 향촌동
2025-03-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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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주유 때나 짐 내릴 때 시동 껐으면
주유소 옆을 지나다 보면 대형 화물차들이 시동을 끄지 않은 채 기름을 넣는 경우를 자주 본다. 화물을 배송하는 소형 트럭이나 음식을 배달하는 이륜차 또한 시동을 켠 채로 짐을 상하차하거나 물건을 배달하는 일이 많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답답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시동을 걸어두면 불필요하게 연료가 소모되고 대기마저 오염시킨다. 자동차 엔진은 운행하지 않고 공회전 할 때 더 많은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이산화탄소(CO2),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의 대기오염 물질은 대기 중에서 독성 물질로 작용하며, 장기적으로는 호흡기 질환과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노인 등 취약 계층은 이러한 오염물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주유 중 공회전은 폭발이나 화재 등 사고 위험마저 키운다. 그래서 모든 자동차는 주유할 때에는 반드시 엔진 시동을 꺼야 한다. 주유소에서 흡연도 절대 금물이다.
환경 보호나 안전사고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옥출·부산시 사하구 장림번영로
2025-03-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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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 젊은층 경로효친 의식 고취를
도시철도나 시내버스 등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느끼는 점은 요즘 젊은층에게 우리의 미풍양속이었던 경로효친 의식이 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노약자석에 젊은층이 예사로 앉아 있는가 하면 노약자가 승차해도 좌석을 양보할 줄 모른다. 초고령 시대를 맞았지만 노인이 되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느낌이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젊은층은 혈기가 왕성하고 노령층은 심신이 미약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처럼 젊은층은 좀 피로해도 원기 회복이 쉽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에서 경로효친 교육을 강화하고 현재의 풍요를 일군 ‘역전의 용사’인 노령층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절실해 보인다. 젊은층도 세월이 흐르면 노령층이 된다는 자연의 섭리를 되새길 때다. 박소연·부산 사상구 낙동대로
2025-03-23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