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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6. 3 대선, 이제는 유권자의 시간!
오는 6월 3일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전국적으로 대통령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점점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연일 대통령선거 후보자들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 2022년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77.1%로 최근 실시된 전국 단위 공직선거인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율 67% 보다 10%이상 높았다.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율은 77.2%, 제18대는 75.8%였다.
특히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궐위에 의해, 사유 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치러지는 선거다보니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시간이 짧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의 관심이 더 뜨겁게 느껴지고 있다. 투표율 또한 역대 대선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월 2일과 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의향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86%가 “반드시 투표할 것” 10.8%가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해 총 96.8%가 투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의향이 높은 반면, 이번 조기대선은 임기만료 선거보다 준비기간이 짧다보니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지지후보 선택 시 중요 고려사항 중 가장 높은 항목은 인물·능력·도덕성이 40.5%를 보였고, 정책·공약이 35.1% 비율로 나타났다. 그만큼 후보자 인물·정책·공약이 유권자의 선택에 중요하게 작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높아진 국민 눈높이에 따라 유권자의 선택에 중요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첫째, 후보자의 인물·능력·도덕성을 판단하려면 그동안 후보자가 살아온 인생을 다양하게 공개된 언론보도 등을 통해 살펴봐야 한다. 둘째,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확인해야 자신에게 적합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정책·공약 마당’을 각종 포털에서 검색하면, 유권자들이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세 차례 실시된 후보자 토론회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후보자 토론회는 유권자의 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한국정치학회에서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의 후보자 토론회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95.92%의 응답자가 후보자 토론회를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고, 65.63%의 응답자가 후보자 토론회를 시청한 후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또 82.76%의 응답자가 후보자 토론회를 시청한 후 주변 사람들과 선거에 대해 활발히 대화했다고 응답했다.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 및 유튜브, 방송사(KBS·MBC·SBS) 유튜브 및 네이버TV, 카카오TV, KTV 국민방송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후보자를 검증하고 정책과 공약을 잘 살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길 바란다. 김희승·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 홍보계장
2025-05-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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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내 눈에 비친 부산, 정말 멋진 도시
2년 전 우즈베키스탄에서 부산 영산대학교로 유학을 왔을 때,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삶, 새로운 언어, 그리고 새로운 문화가 너무 벅차게 느껴졌다. 가족과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18살 소녀에게 이 모든 것은 낯설고 두려운 경험이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 속에는 지혜가 있다”는 말처럼, 모든 새로움은 제 인생의 시작이자 가능성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부산은 기회의 도시였다.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수많은 문을 열어주었다. 그 중 하나는 우덕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인데, 이 때부터 진심으로 노력하면 이곳에서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
성공을 위해 학업에 전념했고, GPA 성적이 발표되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모든 과목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대학교 전체 1등을 차지했으니,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물론 이 여정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었다.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사는 것은 쉽지 않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큰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 감사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배우게 됐기 때문이다.
현재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RA(기숙사 조교)로 활동하고 있다. 이는 리더십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난 2월에는 200명이 넘는 교수님들과 총장님 앞에서 연설을 했고, 최근에는 ‘2025 부산관광 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지금 부산에서의 내 삶은 정말 멋지다. 기회의 도시에서 미래 커리어를 쌓아갈 것이다.
사요하트혼·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2학년
2025-05-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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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 부산 유치를
최근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행사가 2024년과 2025년 연속 서울에서 개최됐다.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미식계의 아카데미상이라고도 불리며, 아시아 지역 최고 레스토랑 50곳을 선정해 발표하는 국제 미식 시상식으로 2013년부터 매년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서울에서 한번 행사가 열릴 때마다 약 91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낸다는 이 행사가 부산에서도 개최되길 바란다. 풍부한 해산물과 농수산물이 조화를 이룬 부산 미식의 세계적 홍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미식관광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하겠다.
특히 시상식 유치는 세계적인 셰프, 푸드 저널리스트, 미식 인플루언서, 평론가, 업계 관계자, 미디어의 관심을 부산으로 끌어와 도시 브랜드 가치와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 부산이 아시아 미식의 새로운 허브로 자리매김 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부산 소재 레스토랑이 세계적 평가에 더 많이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다.
사실 지금까지 이 행사에 부산 소재 레스토랑이 50위권에 포함된 적은 한번도 없다. 모두 서울에 있는 레스토랑만 선정됐다. 2024년도에 발표한 ‘2023 외래관광객 조사’에서 방한 고려 요인 및 만족한 할동 1위를 모두 미식관광이 차지했고,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70.6%가 음식을 여행지 선택의 주요 고려 요소로 생각했다.
행사 유치를 위해서는 보통 1~2년 전부터 나서야 하고,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 현재 부산은 미쉐린 가이드 부산 발간, 세계적인 미식 전문가들을 초청한 팸투어, 다양한 미식행사 및 국제 미식 포럼 등 글로벌 홍보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을 반드시 부산에 유치해 글로벌 미식 관광도시로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였으면 한다. 김영락·부산관광공사 본부장
2025-05-20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