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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청년 취업률 높이기에 만전 기하자
우리나라의 임금 구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별이 너무 심하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에서 대기업 근로자 평균 소득은 613만 원인데, 중소기업 근로자는 307만 원으로 두 배나 차이가 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121만 원 차이, 30대 244만 원, 40대 393만 원, 50대 456만 원으로 갈수록 커진다. 첫 직장 선택이 평생 임금 차이로 이어지니 청년들은 자신의 능력과 자리를 보지 않고 무조건 대기업에 몰리면서 시간만 놓치고 취업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취업이 되지 않으니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방황과 실망 속에 청춘을 보낸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이며 안타까운 일인가.
최근 쉬는 청년 숫자가 무려 46만 9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저출생으로 가뜩이나 인구가 줄어드는데 미취업 청년이 노동력 부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상대적으로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은 낮은 생산성에 적자나 부도 위기에까지 내몰린다.
요즘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는 늘어나는 데 비해 청년 일자리는 12만 7000개나 줄어들었다. 노년층은 낮은 소득 일자리도 가리지 않는데 청년층들은 고임금에 좋은 일자리만 찾다 보니 첫 일자리 구하는 시기가 늦어진다.
무조건 대기업에 가려는 것도 문제지만, 기업도 정기 공채보다는 경력직을 선호하고 수시 채용을 늘리면서 신입사원 되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과 부작용을 면밀히 분석해 청년 고용 확대와 고용 유연성 확대 및 사회안전망 강화도 꾀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은 수시보다 정기 공채를 통해 청년 취업률을 높여야 하고, 청년들도 성장 동력이 있는 중소기업으로도 눈을 돌려 본다면 그나마 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2026-03-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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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 천차만별 중·고교생 교복 가격 잡아야
부산시내 중·고교생들의 교복 가격 격차가 극심하다. 평균 가격은 26만 7000원인데 최고는 79만 8000원, 최저는 14만 9000원으로 무려 65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니 어이가 없다. 물론 옷감의 종류나 품질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인정할 수 있지만, 다니는 교복 가격이 수십 만원이나 차이가 난다면 뭔가 단단히 잘못된 현상이다. 오죽했으면 대통령까지 나서 교복이 부모의 등골을 빼먹는 ‘등골 브레이커’라고 일컬었겠는가.
활동량이 왕성하고 해마다 신체가 쑥쑥 자라는 시기에 이처럼 비싼 교복을 입혀야 한다면 등골이 휠 만하다. 그저 실용적이고 움직이는 데 편하면 최고가 아닌가.
그런데 이처럼 가격 차이가 나는 데는 기본 교복 정장뿐 아니라 체육복과 생활복까지 억지로 끼워 파는 업체가 있고 학교가 거기에 따라간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직 성인도 아닌데 재킷과 조끼, 넥타이는 불필요하고 아이들의 활동을 억제하고 성장에도 지장을 주리라 본다.
요즘은 대부분 교육청에서 교복비 지원이 있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를 끼워 강제로 구입하게 하니 지원비가 부족해 결국 학부모가 상당 부분 더 보태야 하므로 가게에 부담을 주고 있다. 따라서 학교가 꼭 필요한 의복만을 선택해 맞추고, 교복업체도 싸고 편하게 만들어 활동하기에 좋도록 해야 한다.
학교가 교복은 꼭 필요한 최소한만 맞추게 하고 교복대물림 운동을 한다면 물자를 아끼고 환경에도 좋으며 가계 부담도 덜어주는 일거삼득의 효과를 누리리라 본다.
우향화·부산시 사하구 괴정3동
2026-03-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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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눈]이젠 결혼의 본질을 되돌아볼 때다
그동안 결혼식은 ‘얼마나 성대하게 치러졌는가’로 평가받는 행사였다. 많은 하객과 화려한 연출, 적지 않은 비용이 마치 당연한 조건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결혼 문화는 조금씩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담백하게 서약을 나누는 ‘스몰 웨딩’이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시작된 이 변화는 단순한 형식의 축소를 넘어 결혼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과도한 비용은 신혼부부에게 큰 부담이다. 하루 예식을 위해 큰돈을 지출하기보다 주거지 마련이나 신혼 생활 기반에 투자하겠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결혼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차일피일 날짜를 미루거나, 애초에 결혼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청년들을 떠올리면 그 현실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현실은 아직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다. 웨딩 산업은 여전히 대규모 예식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소규모 예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주변의 시선과 비교 문화도 부담이다. ‘그래도 결혼식은 한 번뿐인데’라는 말속에는 여전히 규모를 중시하는 관성이 담겨 있다.
이제는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소규모 예식에 맞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상품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공공장소를 활용한 예식 지원 등 현실적인 대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혼의 가치를 외형이 아닌 내용에서 찾는 사회적 공감대다. 김동석·부산 부산진구 서전로
2026-02-23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