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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간호사 숨결 느낀다” 남해 파독전시관 리모델링 준공

“파독 광부·간호사 숨결 느낀다” 남해 파독전시관 리모델링 준공

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에 있는 파독전시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1년여 만에 재개관했다.11일 남해군에 따르면 10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파독전시관 리모델링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장충남 남해군수와 정영란 군의회 의장, 류경완 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지역 기관 단체장, 독일마을 주민과 전시 물품 기증자 등이 참석해 전시관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파독전시관은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이주·근로 역사를 구현한 곳으로, 지난 2014년 개관했다. 이후 독일마을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800~900명의 관람객이 찾았다.하지만 개관한 지 10년이 지나면서 추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인 ‘독일마을 계획 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해 9월 리모델링에 착수했다.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파독전시관은 파독근로자의 도전과 희생, 그리고 독일마을 정착까지의 여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존에는 전시품이 단순 벽면 전시대에 나열돼 있었지만 리모델링 후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당시 파독 근로자들이 실제 독일로 떠나는 듯한 현장감을 주기 위해 공항 로비와 비행기 탑승교·내부 공간 등 연출적 요소를 다양하게 배치했다.또한 이전에는 설명만 있었을 뿐 서사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따라 스토리텔링을 구체화했고, 영상물을 통해 파독 근로자들의 사연을 담았다. 여기에 현장감을 살려 파독 근로자들의 기증 물품을 전시했고, 본래 모습을 전달할 수 있도록 배치에도 신경 썼다. 이밖에 기증 물품 전시 존을 따로 구성하고 기증자들의 이름을 공개하는 등 기증자들에 대한 예우도 한층 강화했다.장충남 군수는 “파독전시관은 과거를 기억하는 공간이자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는 공간이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감동을 얻고 남해의 품격 있는 관광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소중한 전시 물품을 기증하고 독일에서의 삶과 이야기를 전시관에 담도록 도와준 독일마을 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주민들의 헌신이 이번 사업에 큰 밑거름이 됐음을 강조했다.한편, 남해군은 파독전시관 리모델링과 함께 독일마을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이처임비스 신축, 파흐베르크 성벽 및 조형분수 조성, 벤츠 차량 전시관 조성, 전망대 설치, 광장 리뉴얼, 공식BGM개발, 도르프 청년마켓 운영, 독일마을 로고·홈페이지 개발 등 총 24개 사업으로, 내년 마무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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