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도 좋고 팔 데도 많은데” 경남 굴 업계 눈물의 시즌 조기 종료
“지금 가격도 좋고 달라는 곳도 많은데 정작 작업할 물량이 없어요.”9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 박신장(껍데기를 제거해 알맹이 굴을 생산하는 시설).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작업장이 쥐 죽은 듯 고요하다. 굴 더미로 그득했던 작업대는 말끔히 치워졌다. 바닷물로 흥건해야 할 바닥도 바짝 말랐다.업주는 “패독(패류독소) 때문에 지난주부터 작업을 중단했다. (패독) 확산 추세나 수온을 볼 때 채취 금지 풀리려면 넉넉잡아 한 달 정도 걸릴 듯하다”면서 “아쉽지만 올 시즌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듯하다”고 푸념했다.생산철 막바지에 접어든 경남 남해안 굴 양식업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역대급 풍작에도 내수 시장 부진에다 김장철 특수마저 기대에 못 미쳐 울상인 상황에 최근 일본 수출 시장이 살아나며 겨우 숨통을 틔우나 했는데, 이번엔 패류독소가 말썽이다. 경남권 굴 양식장 3분의 1가량이 밀집한 거제 앞바다가 채취 금지 해역으로 묶여 원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상당수 작업장이 시즌 조기 종료를 고민하고 있다.패류독소는 봄철 다량 증식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조개류(굴, 담치, 바지락 등)나 피낭류(멍게, 미더덕, 오만둥이 등) 체내에 독성이 축적돼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가열하거나 냉동해도 제거되지 않는다. 수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에 최고치를 나타내다 수온이 섭씨 18도 이상 되는 6월 중순 무렵 자연 소멸한다. 이 기간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 기준치(0.8mg/kg)를 초과한 수치가 검출되면 주변 해역에 대한 패류 채취가 금지된다.문제는 이 시기가 남해안 굴 생산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다. 굴 양식업계는 통상 찬 바람 불기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까지 출하 시즌을 이어간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1월 29일 거제 정점에서 채취한 담치류에서 기준치 이하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된 데 이어 2월 2일 거제시 시방리 해역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검출 시기와 기준치 초과 시점 모두 한 달 이상 빨랐다. 9일 현재 거제 북·동부 연안 전체에 패류채취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거제는 통영에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로 굴 양식장이 많은 곳이다. 도내 전체 3300ha 중 930ha가 밀집해 있다. 채취 금지가 해제되려면 2주 동안 독소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거제 연안 수온이 15도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해제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공급난에다 대일 수출 호재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껑충 뛰었다. 굴수하식수협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판장 거래량이 하루 40t 남짓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굴수협은 주 3일이던 공판장 경매를 주 5일로 늘리며 물량 수급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가격은 10kg들이 1상자 평균 7만 6000원으로, 작년 이맘때 평균 6만 원보다 25% 이상 올랐다. 일본 수출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사실 일본은 한국 굴 최대 수입국이다. 그만큼 현지 생산도 많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굴 생산량의 80%를 책임지는 히로시마·효고·오카야마 등 세토내해 일대 굴 양식장이 고수온에 초토화됐다. 이후 그나마 있던 원물 재고마저 바닥나자, 현지 바이어들이 앞다퉈 한국산을 찾고 있다. 굴 가공수출업계 관계자는 “패독 때문에 한국도 공급난을 겪으면서 수출 단가가 20% 넘게 올랐다. 가공업체들이 원료 확보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시세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반면, 치솟는 몸값에도 이를 지켜만 봐야 하는 어민들은 속이 타들어 간다. 패류 발생 이후 조업을 중단한 한 어민은 “그냥 그림의 떡이다. 재작년엔 고수온, 작년엔 청수에 다죽어 공쳤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 숨 좀 쉴까 했더니 패독에 또 골병 들판”이라며 “매년 이래선 생업을 접어야 한다. 현실에 맞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짚었다.
통영 섬 나들이객 34명 탄 유람선 기관 고장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
비바람 치는 악천후에 승객 34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유람선이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11분 통영시 한산면 장사도 인근 해상에서 52t급 유람선 A호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A호에는 선장과 선원 2명 그리고 장사도 관광에 나선 승객 34명이 타고 있었다. 여기에 현장에는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에 1.5m 높이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구조세력을 급파한 해경은 도착과 동시에 승객 안전을 확보한 뒤 경비함정에 A호를 연결해 오후 4시께 인근 거제 근포항으로 입항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A호는 이날 오후 2시 45분 거제 근포항을 출항해 장사도로 향하던 중 엔진 연료필터가 막혀 시동이 꺼지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좋지 않은 상황에 신속한 대응과 승선원들의 침착한 협조 덕분에 안전하게 구조를 마칠 수 있었다”면서 “바다에서는 작은 고장이 큰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출항 전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원산업 키우자” 진주시-부양란 업무협약
‘정원문화 도시 진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고 있는 경남 진주시가 지역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우리나라 1세대 난초농장과 손을 맞잡았다. 진주시는 9일 농업회사법인 부양란(주)와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원문화 확산과 다양한 정원 콘텐츠 발굴 등을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강연·체험 프로그램 운영 △난초 등 식물자원을 활용한 정원 전시 및 콘텐츠 개발 △정원 관련 행사 협력 △정원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자문 및 기술 협력 △정원 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힘을 합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난초를 비롯한 식물자원이 정원문화와 접목돼 시민들에게 한층 풍성한 정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월아산 정원박람회’를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남 최초로 국가 단위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하며 ‘진주형 정원 정책’이 국가적 무대로 확장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도 오는 6월 말께 ‘2026 진주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진주형 숲정원 모델’을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 진주시는 다양한 정책과 행사 등을 통해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지만 지역 정원산업은 아직 기대만큼 규모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진주시는 정원산업을 한층 더 육성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마련했다. 부양란(주)는 40년 역사의 대한민국 1세대 난초농장으로, 난초 재배와 전시·교육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진주 향토 전문 기업이다. 또한 ‘진주 오키드 가든’을 운영해 열대 난초 생태계를 구현하고 난초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번 협약으로 부양란(주)를 비롯한 정원소재산업이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그동안 정원문화와 별개로 여겨지던 농업 분야 농장들이 정원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는 농업 분야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이 정원과 접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협약은 지역의 많은 농장들이 정원소재산업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관련 산업이 발달하면 자연스럽게 정원문화도 확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가격도 좋고 달라는 곳도 많은데 정작 작업할 물량이 없어요.” 9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용남면의 한 굴 박신장(껍데기를 제거해 알맹이 굴을 생산하는 시설). 흥겨운 트로트 메들리로 시끌벅적해야 할 작업장이 쥐 죽은 듯 고요하다. 굴 더미로 그득했던 작업대는 말끔히 치워졌다. 바닷물로 흥건해야 할 바닥도 바짝 말랐다. 업주는 “패독(패류독소) 때문에 지난주부터 작업을 중단했다. (패독) 확산 추세나 수온을 볼 때 채취 금지 풀리려면 넉넉잡아 한 달 정도 걸릴 듯하다”면서 “아쉽지만 올 시즌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듯하다”고 푸념했다. 생산철 막바지에 접어든 경남 남해안 굴 양식업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역대급 풍작에도 내수 시장 부진에다 김장철 특수마저 기대에 못 미쳐 울상인 상황에 최근 일본 수출 시장이 살아나며 겨우 숨통을 틔우나 했는데, 이번엔 패류독소가 말썽이다. 경남권 굴 양식장 3분의 1가량이 밀집한 거제 앞바다가 채취 금지 해역으로 묶여 원물 공급이 중단되면서 상당수 작업장이 시즌 조기 종료를 고민하고 있다. 패류독소는 봄철 다량 증식하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조개류(굴, 담치, 바지락 등)나 피낭류(멍게, 미더덕, 오만둥이 등) 체내에 독성이 축적돼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가열하거나 냉동해도 제거되지 않는다. 수온이 상승하는 3월부터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에 최고치를 나타내다 수온이 섭씨 18도 이상 되는 6월 중순 무렵 자연 소멸한다. 이 기간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 기준치(0.8mg/kg)를 초과한 수치가 검출되면 주변 해역에 대한 패류 채취가 금지된다. 문제는 이 시기가 남해안 굴 생산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다. 굴 양식업계는 통상 찬 바람 불기 시작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까지 출하 시즌을 이어간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1월 29일 거제 정점에서 채취한 담치류에서 기준치 이하 마비성패류독소가 검출된 데 이어 2월 2일 거제시 시방리 해역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검출 시기와 기준치 초과 시점 모두 한 달 이상 빨랐다. 9일 현재 거제 북·동부 연안 전체에 패류채취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거제는 통영에 이어 경남에서 두 번째로 굴 양식장이 많은 곳이다. 도내 전체 3300ha 중 930ha가 밀집해 있다. 채취 금지가 해제되려면 2주 동안 독소가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거제 연안 수온이 15도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해제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급난에다 대일 수출 호재까지 겹치면서 가격은 껑충 뛰었다. 굴수하식수협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공판장 거래량이 하루 40t 남짓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 이상 감소한 물량이다. 굴수협은 주 3일이던 공판장 경매를 주 5일로 늘리며 물량 수급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가격은 10kg들이 1상자 평균 7만 6000원으로, 작년 이맘때 평균 6만 원보다 25% 이상 올랐다. 일본 수출이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사실 일본은 한국 굴 최대 수입국이다. 그만큼 현지 생산도 많다. 그러나 지난해 일본 굴 생산량의 80%를 책임지는 히로시마·효고·오카야마 등 세토내해 일대 굴 양식장이 고수온에 초토화됐다. 이후 그나마 있던 원물 재고마저 바닥나자, 현지 바이어들이 앞다퉈 한국산을 찾고 있다. 굴 가공수출업계 관계자는 “패독 때문에 한국도 공급난을 겪으면서 수출 단가가 20% 넘게 올랐다. 가공업체들이 원료 확보에 나서면서 전반적인 시세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치솟는 몸값에도 이를 지켜만 봐야 하는 어민들은 속이 타들어 간다. 패류 발생 이후 조업을 중단한 한 어민은 “그냥 그림의 떡이다. 재작년엔 고수온, 작년엔 청수(빈산소수괴)에 초토화 됐다. 올해는 작황이 좋아 숨 좀 쉴까 했더니 패독에 또 골병 들판”이라고 하소연 했다. 시즌 단축이 현실화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 지역 굴 산업 직·간접 종사자는 줄잡아 2만여 명. 대부분 일한 만큼 품삯을 받는다. 굴수협 한해 위판매출이 1000억 원 이상인 데다, 생산 원가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인 점을 고려하면 최소 500억 원 이상이 지역 사회에 풀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사자들이 받는 돈이 돌고 돌아 경제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경기 위축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영시 1차 추경으로 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경남 통영시가 추경을 통해 예산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통영시는 9일 열린 제242회 통영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당초예산 대비 1501억 원이 증액된 1조 1억 8500만 원 규모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제1회 추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적극적인 세출 구조 조정과 공모사업 추진, 정부 교부세, 전년도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반영 등을 통해 가용재원을 확보했다는 게 통영시 설명이다. 통영시는 추가 재원을 지난 1월 읍면동 순방 때 나온 주민 건의사항을 토대로 주민불편사항 개선과 시민체감형 사업 그리고 역점시책에 반영했다. 주요 증액사업을 보면 △교육발전특구 8.1억 원 △산양스포츠파크 시설개선 14.8억 원 △중앙(충무교회~충무도서) 도시계획도로 개설 11억 원 △용남 원평(적촌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 6억 원 △북신사거리~장대사거리 도시계획도로 개설 17.4억 원 △산양(비석곡~남전마을) 도시계획도로 개설 10억 원 등이다. 또 지역 주력 산업인 수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통영어부장터 12.7억 원 △패류부산물 산업화 지원센터 10억 원 △연안어선 감척 67.1억 원 △통영권 거점 위판장 현대화사업 44.1억 원 △큰발개 수산식품 특화마을 조성사업 18억 원도 편성했다. 여기에 △배수로 및 구거정비 5.5억 원 △욕지댐 비상연계관로 설치 5억 원 △평림 대평 하수관로 설치 18.7억 원 △미FDA 수출용 패류생산해역 주변 하수처리장 설치 17.8억 원 △광도(안정, 황리)공공하수처리장 설치 13.2억 원 등을 배정해 가뭄·집중호우 등 각종 재해재난 예방과 깨끗한 수자원 조성에 집중한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과 경제 상황에도 예산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의 노력과 협력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결과”라며 “고유가와 물가상승 충격을 완화하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확정된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토뉴스] “아직 벚꽃 엔딩 아닙니다”
봄비가 내리는 9일 경남 함양군 백전면 벚꽃이 만개한 ‘벚꽃터널’을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함양군은 백전면은 벚꽃 명소인 백운산이 위치해 있으며, 특히 50리에 달하는 벚꽃 드라이브 코스가 조성돼 있어 해마다 수많은 상춘객이 몰린다.
“1억 1000만년 전 한반도 남부는 사바나” 화석 분석으로 파악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시대 경남 진주·사천 등 한반도 남부는 메마른 ‘사바나’ 환경이었음이 밝혀졌다. 식물 화석 분석을 통해 당시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이었음이 확인됐다. 이제민(UC 버클리), 김경수(진주교육대학교)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경남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서포면에 있는 진주층(약 1억 1200만~1억 600만 년 전)에서 발굴된 400여 점의 식물 화석을 분석한 결과, 당시 이 지역이 ‘온대 산간 사바나’ 생태계였음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백악기 식물 생태계가 위도에 따라 단순히 구분된다는 기존 학계의 정설을 뒤집는 성과로 국제 저명 학술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발굴된 화석의 대부분은 가뭄을 견디기 위해 잎이 뾰족한 비늘 모양으로 진화한 건조 적응형 침엽수였다. 이는 마치 오늘날의 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처럼 듬성듬성 나무가 자라는 건조한 초원과 숲의 모습을 띠었음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당시 경상분지(경남·북 일대의 거대한 퇴적 분지) 동쪽에는 해발 2500m급 거대 산맥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산맥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비구름을 막는 ‘비그늘’ 효과를 일으키면서 진주·사천을 포함한 한반도 남부에 극심한 건조 기후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이한 점은 건조하고 척박한 기후 속에서도 이 지역에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북방계 온대성 식물 화석이 함께 발견됐다는 것이다. 해당 식물들은 주로 캐나다·러시아·몽골 등 비가 많이 오는 고위도 습윤 지역에서만 발견되던 종이다. 연구팀은 진주 일대에 넓게 퍼져있던 강과 호수 시스템이 가뭄 속에서도 수분을 공급하는 ‘오아시스’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특히 이번 연구로 백악기 중기 전 세계적으로 번성한 ‘속씨식물(꽃 피는 식물)’이 왜 한반도에 유독 늦게 상륙했는지에 대한 해답도 확인됐다. 산맥으로 둘러싸인 혹독한 건조 환경이 속씨식물의 유입을 막는 거대한 장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경수 진주교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반도의 독창적 지형과 기후가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한 진주층이 식물 진화와 고기후를 이해하는 데에도 세계적인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인구 소멸 도시에서 청년 도시로” 하동 청년타운 개관
경남 하동군이 추진 중인 청년 주거 안정의 핵심 시설 ‘하동군 청년타운’이 개관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8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날 하동읍 비파리 옛 하동역 일원에서 ‘하동군 청년타운’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하승철 군수를 비롯해 강대선 군의회 의장, 김구연 도의원, 노영이 하동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장, 청년타운 입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공간의 출발을 축하했다. 개관식 이후 펼쳐진 부대행사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플리마켓과 청년 작가 전시전이 열려 공간의 주체로서 청년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또한 체험 부스와 먹거리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여기에 일자리수요데이와 어린이집 초청 프로그램이 병행되며 해당 공간이 청년뿐 아니라 아이와 군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동군 관계자는 “청년타운과 비즈니스센터는 청년이 머물고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동 청년타운 개관은 단순한 시설 준공을 넘어, 청년과 지역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하동군이 인구 소멸에 대응하는 방식을 ‘시설 중심’에서 ‘삶의 통합적 지원’으로 전환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청년 인구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 기반 마련을 위해 추진된 하동 청년타운 조성 사업은 2022년 국토교통부 지역개발사업에 선정된 ‘하동 비즈니스센터’ 조성을 시작으로 추진됐다. 여기에 2023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하동 청년타운’ 조성 사업이 더해지며 현재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두 사업은 2023년 설계 공모와 실시설계를 거쳐 같은 해 12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해 9월 준공했으며 지난 3월에는 내부 공간과 조경 조성까지 마무리했다. 청년타운은 공공임대주택과 하동 비즈니스센터, 1968 하동역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임대주택은 조성에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포함해 144억 원이 투입됐다. 지상 3~4층, 연면적 2524㎡ 규모로 26형·36형·45형 등 총 45세대의 주거 공간을 갖췄다. 앞으로 청년들이 머무르고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실질적 터전을 제공한다. 총 52억 원이 투입된 하동 비즈니스센터는 하동읍 내 부족한 생활 SOC를 확충하고 청년 일자리와 커뮤니티 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복합 거점이다. 지상 2층, 연면적 1281㎡ 규모로 조성됐다. 공동육아나눔터·장난감은행·일자리통합센터·청년 공유오피스 등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세대 간 교류와 지역 활력을 동시에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 비즈니스센터는 이달 임시 운영을 거쳐 5~6월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1968 하동역 카페는 옛 하동역을 리모델링해 지역의 기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과거의 정취를 되살린 상징 공간으로 조성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군은 현재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공격적이고 체감도 높은 청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청년타운 개관은 그 정책의 방점을 찍는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0원 임대주택 통한 주거 해결을 비롯해 일자리, 육아 고민을 한 곳에서 해결해 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결과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경상국립대 ‘미래혁신관’ 준공…통합 후 캠퍼스 재배치 속도
경상국립대학교가 대학 통합 후 캠퍼스 재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7일 가좌캠퍼스에서 ‘미래혁신관 준공식’이 열렸다. 이번 준공식은 지난 2021년 3월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통합 이후 추진된 캠퍼스 이전·재배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날 행사는 권진회 총장을 비롯해 학내 주요 보직자 등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환영사, 표창장·감사패 수여, 테이프 커팅,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미래혁신관은 경영·인문사회 계열 복합강의동이다. 연면적 6984㎡ 규모에 지하 1층·지상 6층으로 건립됐다. 총사업비 약 196억 원이 투입됐으며 2022년 1월 착공 후 4년여 만인 지난 2월 준공됐다. 주요 시설로는 교수연구실 41실·하이플렉스 강의실 14실·일반강의실 18실·컴퓨터 실습실 3실·학과사무실 6실 등이 구축됐다. 해당 시설은 통합 학과의 교육·연구 환경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통합 이후 가좌캠퍼스와 칠암캠퍼스로 분산 운영되던 경영·인문사회 계열 학과를 가좌캠퍼스로 재배치함으로써 학생 학습권 보장과 대학 운영 효율성 제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미래혁신관은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미래형 교육 환경 구축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 중심의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적극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끼고 또 아끼고 ‘워플레이션’ 몸살
이변은 없었다… 전재수, 민주 부산시장 후보 확정
레바논 공습·호르무즈 통행 중단…흔들리는 휴전
대책 없이 아파트 상가로 옮기는 해운대 시외버스 정류소
전재수, 사법 리스크도 이겨냈다… 압도적 지지율로 본선 안착 '파죽지세'
과거와 180도 바뀐 여야…박형준·주진우 연일 때려도 전재수는 ‘무대응’
북갑 연일 요동…출마 굳히는 한동훈, 이 대통령 제동 건 하정우
해저 케이블·원전·해수 ‘삼박자’ 부산, 데이터센터 최적지 [부산은 열려 있다]
매대도 고객도 '썰렁'… 홈플러스 정상화 언제쯤
레이카운티 3채, 무순위 청약 재분양… 당첨 땐 수억 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