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나라’ 고성, ‘역도 메카’로 발돋움…비결은?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손꼽히는 ‘공룡 나라’ 경남 고성군이 대한민국 ‘역도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내 최초 역도전용경기장을 토대로 고성군이 추진하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중에도 단연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고성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역도 인프라와 체계적인 대회 유치 전략을 통해 굵직한 전국 단위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역도대회는 고성에서 열린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고 28일 밝혔다.고성군이 역도 종목에서 보유한 독보적 위상과 경쟁력의 중심에는 전국 최고·최대 수준 인프라와 민관의 헌신적인 스포츠 마케팅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전용경기장은 고성군이 29억 원을 투입해 2011년 문 열었다. 연면적 1361㎡, 지상 2층 규모에 342개 관람석을 갖춰 한번에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대한역도연맹(KWF) 공인경기장으로 고성군이 역도 메카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됐다.2013년에는 10억 원을 들여 전용 웜업장을 추가해 선수들이 실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공모 사업으로 확보한 24억 원으로 국민체육센터를 새롭게 준공하면서 훈련부터 회복, 대회운영이 한 곳에서 가능해졌다. 여기에 경남도역도연맹가 고성군역도협회도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주요 대회 유치에 기여하며 ‘고성=역도의 중심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제몫을 톡톡히 했다.덕분에 고성군은 올해 제39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체육고등학교역도대회를 비롯해 제54회 전국소년체육역도대회, 제64회 경상남도민체육역도대회 등 주요 전국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미 내년 전국소년체육역도대회, 경남도민체육역도대회를 유치 확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전통과 권위를 갖춘 ‘문곡서상천배 역도대회’와 함께 국제 대회 신규 유치까지 추진 중이다.역도 종목 엘리트와 꿈나무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경남도청 역도팀이 고성군에서 상주하며 내년 시즌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고성중학교와 고성여자중학교에는 역도팀이 꾸려졌다. 엘리트 선수와 꿈나무 간 자연스러운 교류 속에서 체계적인 훈련환경과 동기 부여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실제 고성여중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충남 서천에서 열린 ‘2025년 한국중고역도연맹회장기대회’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2학년 이정은 선수가 –45kg급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고, 1학년 김도희 선수도 –49급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두 선수는 앞선 제11회 한국중고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를 합작했다.고성군은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해를 대비한 추가 투자와 대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역도 관련 장비 보강 예산을 편성했다.고성군 김성수 스포츠산업과장은 “인기 종목에만 집중하기보다 각 종목이 가진 가능성과 특성을 살려 지역에 맞는 종목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역도 성과를 모델로 제2, 제3의 종목을 발굴, 육성해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스포츠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고성군은 올해 82개 전국·도 단위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경기장·숙박·편의시설이 한곳에 집약된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선수 친화적 환경 그리고 종목별 특화 경기장과 안정적인 대회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중 13개 종목 23개 대회가 지자체 예산 지원 없이 열리는 비예산 대회로 지방 재정 투입 없이도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누렸다.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손꼽히는 ‘공룡 나라’ 경남 고성군이 대한민국 ‘역도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국내 최초 역도전용경기장을 토대로 고성군이 추진하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중에도 단연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고성군은 전국 최고 수준의 역도 인프라와 체계적인 대회 유치 전략을 통해 굵직한 전국 단위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역도대회는 고성에서 열린다’는 공식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고 28일 밝혔다. 고성군이 역도 종목에서 보유한 독보적 위상과 경쟁력의 중심에는 전국 최고·최대 수준 인프라와 민관의 헌신적인 스포츠 마케팅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 전용경기장은 고성군이 29억 원을 투입해 2011년 문 열었다. 연면적 1361㎡, 지상 2층 규모에 342개 관람석을 갖춰 한번에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대한역도연맹(KWF) 공인경기장으로 고성군이 역도 메카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됐다. 2013년에는 10억 원을 들여 전용 웜업장을 추가해 선수들이 실전과 동일한 환경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공모 사업으로 확보한 24억 원으로 국민체육센터를 새롭게 준공하면서 훈련부터 회복, 대회운영이 한 곳에서 가능해졌다. 경남도역도연맹과 고성군역도협회도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주요 대회 유치에 기여하며 ‘고성=역도의 중심지’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제몫을 톡톡히 했다. 덕분에 고성군은 올해 제39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체육고등학교역도대회를 비롯해 제54회 전국소년체육역도대회, 제64회 경상남도민체육역도대회 등 주요 전국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미 내년 전국소년체육역도대회, 경남도민체육역도대회를 유치 확정한 상태다. 이와 함께 전통과 권위를 갖춘 ‘문곡서상천배 역도대회’와 함께 국제 대회 신규 유치까지 추진 중이다. 역도 종목 엘리트와 꿈나무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경남도청 역도팀이 고성군에서 상주하며 내년 시즌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다. 고성중학교와 고성여자중학교에는 역도팀이 꾸려졌다. 엘리트 선수와 꿈나무 간 자연스러운 교류 속에서 체계적인 훈련환경과 동기 부여 효과를 끌어내고 있다. 실제 고성여중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충남 서천에서 열린 ‘2025년 한국중고역도연맹회장기대회’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2학년 이정은 선수가 –45kg급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고, 1학년 김도희 선수도 –49급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두 선수는 앞선 제11회 한국중고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를 합작했다. 고성군은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해를 대비한 추가 투자와 대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 역도 관련 장비 보강 예산을 편성했다. 고성군 김성수 스포츠산업과장은 “인기 종목에만 집중하기보다 각 종목이 가진 가능성과 특성을 살려 지역에 맞는 종목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역도 성과를 모델로 제2, 제3의 종목을 발굴, 육성해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스포츠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올해 82개 전국·도 단위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경기장·숙박·편의시설이 한곳에 집약된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와 선수 친화적 환경 그리고 종목별 특화 경기장과 안정적인 대회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중 13개 종목 23개 대회가 지자체 예산 지원 없이 열리는 비예산 대회로 지방 재정 투입 없이도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누렸다.
하천 기능 상실했던 사천시 삼천포천,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도심 하천 기능이 상실됐던 경남 사천시 삼천포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6일 사천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박동식 사천시장과 김규헌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도·시의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삼천포천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개회사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감사패 수여·축사·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으며, 준공식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직접 삼천포천 산책로를 걸으며 복원된 하천 환경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동식 시장은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단순한 하천 정비를 넘어 환경 보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친환경 정책을 통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사천시 동 지역 도심을 따라 흐르는 삼천포천은 와룡산에서 발원해 남동쪽으로 흐른다. 와룡저수지와 하류부의 도심지를 거쳐 남해안으로 유입되며 전체 길이는 7km, 유역면적은 12.5㎢에 달한다. 하지만 삼천포천은 하류로 갈수록 유량이 급격히 줄고 어류 이동과 서식 환경이 열악해져 오래전부터 하천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물이 흐르지 않으면서 수질이 악화했고 일부 비점오염원 유입도 확인됐다. 이에 사천시는 도심 하천의 생태적 기능을 회복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에 나섰다. 2017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9년간 진행했으며 사업 대상은 와룡동에서 동서금동 일원까지 총 4.4km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167억 4600만 원으로 도비 62%·시비 38%가 투입됐다. 삼천포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은 인위적으로 훼손됐던 하천 구조를 개선하고 수질 정화와 생물 서식처 복원을 통해 하천 본래의 생태 기능을 되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상시 하천 유지수 확보를 위한 저수로와 수생식물 서식지가 구축됐다. 사천시는 이번 복원 사업으로 삼천포천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을 체감하고 휴식할 수 있는 도심 속 친환경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삼천포천은 이번 복원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의 여가·휴식 공간이 됐다. 도심 생태 네트워크의 핵심 축으로서 사천시의 새로운 녹색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서 20억 원대 보험사기 적발…보험설계사 구속
경남 진주시에서 20억 원대 보험사기가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진주경찰서는 진주 A 병원에서 대규모 보험사기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병원장 B 씨와 보험설계사 C 씨, 대상 환자 등 30여 명을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B 원장과 C 보험설계사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C 씨를 구속했다. B 씨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A 병원은 내·외과를 비롯해 성형외과와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은 상처에도 진료 기록을 변경해 보험사에 과도하게 보험금을 청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보험사는 이들이 2022년 8월부터 최근까지 22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보험금 부당 수령 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거제시, 2027년 국·도비 확보 잰걸음
경남 거제시가 2027년도 정부 예사 확보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 거제시는 지난 23일 2027년도 국·도비 예산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발굴보고회를 열고 정부예산 편성 초기 단계부터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재난·안전, 문화·관광, 생활SOC 분야를 중심으로 총 24건의 신규사업이 발굴됐다. 주요 사업은 △송진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서상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거제시립박물관 건립 △거제시체육관 시설 개보수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 등이다. 국·도비 확보 목표액은 241억 원이다. 거제시는 부서별 검토와 협의를 통해 완성도를 높인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예산 확보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국·도비 확보를 위한 사업이라도 실제 추진 여부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면서 “사업 하나하나에 대해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인지, 추진 여건은 충분한지 책임감을 갖고 내실 있게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남해상산업노조, 통영서 외국인 선원 공감대 형성 ‘차·커피데이’
경남해상산업노동조합이 어선업계 필수 인력으로 자리 잡은 외국인 선원과 지역 사회 연대 강화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경상해상산업노조는 23일 외국인 선원 관리회사 (주)용림개발, (주)한스마린과 함께 통영에서 ‘차·커피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국내 연근해 어선에서 일하는 외국인 선원 노고를 위로하고, 외국인 선원 복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려 마련됐다. 따뜻한 차와 커피 그리고 간단한 다과를 준비한 노조와 회사 관계자들은 현장을 찾는 지역민과 담소를 나누며 외국인 선원 필요성과 근무 환경, 복지 중요성을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들은 인력난이 심화한 국내 해상 산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구성원이지만 근무 환경과 복지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지역 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외국인 선원 인식 개선과 지역 사회 상생을 위한 현장 중심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용림개발과 한스마린 측도 “선원의 근무 만족도와 안전의식은 선박 운영 안정성과 직결된다”며 “노조와 협력해 외국인 선원 복지 향상과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거제시 "빈집 철거한 자리에 파크골프 연습장"
빈집 철거 후 방치된 땅이 파크골프 연습장으로 탈바꿈한다. 거제시는 2025년 빈집정비공공활용사업의 하나로 일운면 회진마을 빈집 철거 부지(지세포리 692-8) 300㎡에 3홀 규모 임시 파크골프 연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지 소유주 동의를 받아 마을 주차장이나 텃밭, 주민 편의시설 등 공공 목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정책이다. 파크골프 연습장 조성은 이번이 처음으로 빈집정비사업 개념을 확장해 주민 여가 활동 공간으로 활용한 사례란 평가다. 생활권 내 접근성이 뛰어나 자리를 활용해 고령층의 여가 활동 참여도를 높이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빈집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 빈집을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기 위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탄절 새벽 창원 주택 화재로 60대 세입자 숨져
경남 창원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60대 세입자가 숨졌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3시 25분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2층짜리 주택 1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119 소방대원 도착 전 거주자에 의해 자체 진화됐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세입자 A(68) 씨는 끝내 숨졌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장하 선생 정신 기린다” 남성당 교육관 개관
경남 진주시 지역 사회의 든든한 후원처이자 ‘지역의 큰 어른’ 김장하 선생이 운영한 남성당한약방 건물이 교육관으로 재탄생했다. 김장하 선생의 나눔·베풂 정신과 진주정신을 알리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진주시에 따르면 이날 진주시 중앙동 옛 남성당 한약방 건물에서 ‘진주 남성당 교육관’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개관식에는 조규일 시장과 김장하 선생을 비롯해 백승흥 진주시의회 의장,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등 남성당 교육관 조성에 도움을 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시민 문화·교육 공간의 개관을 알렸다. 남성당한약방은 지역의 큰 어른 김장하 선생이 평생을 일궈온 터전이다. 김 선생은 1963년 사천시 용현면에 첫 한약방을 열었고 10년 뒤인 1973년 진주로 자리를 옮겨 남성당한약방을 개업했다. 질 좋은 한약을 저렴하게 팔아 한약방은 날마다 문전성시를 이뤘다. 김 선생은 한약방 수입 대부분을 자신이 아닌 지역사회 후원에 썼다. 1984년 사비를 들여 진주 명신고를 만들었고 1991년 아무런 조건 없이 학교를 국가에 헌납했으며 해마다 15명의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전달했다. 진주신문을 만들어 시민 알 권리를 충족시켰고 여러 문화재단을 통해 지역의 역사.문화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데 이바지했다. 꾸준히 선행을 이어온 선생이지만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본인은 한평생 자가용 한 번 사질 않았고 한약방에서 집까지 걸어 다녔다. 해외여행이라고는 2005년 헤어진 형을 찾기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게 전부다. 자신의 신념이자 철학인 “돈은 똥과 같다. 쌓아두면 구린내가 나지만 흩어버리면 거름이 되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돈도 주변에 나누면 사회에 꽃이 핀다”를 실천했다. 하지만 남성당한약방은 김장하 선생의 건강 문제와 시대 변화로 2022년 5월 폐업했다. 이에 진주시는 선생의 이 같은 나눔·베풂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한약방을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10월께 선생에게 건물 매입을 허락받았고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22억 원이 투입된 ‘남성당 교육관’은 연면적 391㎡,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김 선생이 48년간 몸담았던 ‘남성당 한약방’의 역사·문화적 가치는 물론 진주에서 발원한 △걸인기생만세운동 △진주소년운동 △진주형평운동 등 진주정신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관 내부는 층별 주제에 따라 ‘추억공간–기록공간–이음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 ‘추억공간’은 남성당 한약방이 한창 운영되던 시기를 재구성해 시민들이 과거의 기억과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층 ‘기록공간’은 진주정신의 역사를 기록한 공간으로 진주에서 발원한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 시민 정신을 체계적으로 전시했다. 3층 ‘이음공간’은 오늘날 진주정신을 계승·확산하는 공간으로, 교육·체험·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교육관은 진주성, 호국마루와 함께 역사·문화 동선을 이룬다. 진주 원도심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진주의 정신과 역사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남성당 교육관은 진주 정신이 형성되고 이어져 온 과정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며 “남성당 한약방이 담고 있던 가치와 정신이 다음 세대까지 자연스럽게 전해질 수 있도록, 시민 누구나 찾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교육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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