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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촉석루 국가유산 승격 기원…특별전 개막

진주성 촉석루 국가유산 승격 기원…특별전 개막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전소되면서 국보 지위를 상실한 진주성 ‘촉석루’의 국가 문화유산 승격을 기원하는 특별전시가 마련됐다. 우리나라 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됐으며, 특히 그동안 한 번도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작품도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12일 진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립진주박물관과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진주 촉석루 특별전’이 개막했다. ‘삶으로 진주를 빚다’는 제목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펼쳐진다이날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설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조규일 진주시장, 백승흥 시의회의장, 이상호 (사)진주목문화사랑방 대표, 김길수 문화원장, 문화예술계 인사, 전시 작품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특별전 개막을 축하했다.이번 특별전은 영남 제일 누각인 촉석루의 국가유산(보물) 승격을 기원하고 촉석루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추진됐다. 특별전 개최를 위해 앞서 지난 1월에는 진주시와 (사)진주목문화사랑방, 국립진주박물관이 모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먼저 주 전시장인 국립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사에서 한 획을 그은 거장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전시됐다. 수묵채색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故 박생광 화백의 수묵화 작품을 비롯해 진주성 촉석루의 풍경화만을 그리면서 촉석루 화가로 널리 알려진 故 조영제 화백의 유화 작품 등 30여 점이 공개됐다.특히 내고 박생광 화백이 고향 진주에 대한 애정을 담아 10개 화폭에 그린 ‘내고진주사계십경도’가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됐다. 고향에 대한 사랑이 강한 필묵으로 표현돼 미술인과 관람객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진주성도’도 함께 전시됐다.또 다른 전시장인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는 미디어 매핑(Mapping) 기술을 통해 촉석루 옛 사진을 선보인다. 특히 故 이성자 화백의 판화작품과 유화 작품 등이 함께 전시돼 시대를 거쳐온 ‘촉석루’를 지역민과 공유한다.진주시 관계자는 “촉석루가 국가유산으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이번 전시가 가능하도록 귀한 작품과 자료를 아낌없이 제공한 전시 작품 작가와 소장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진주성 촉석루는 밀양 영남루·평양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힌다. 지난 1241년 창건된 유서 깊은 누각으로 평상시에는 사신 접대처나 과거 시험장으로 전시에는 진주성 지휘 본부로 활용됐다. 특유의 고고함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1948년 국보 제276호로 지정됐지만 한국전쟁 당시 폭격으로 전소·재건되면서 국보 지위를 상실했다.촉석루는 현재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8년 화재로 99% 소실됐다가 재건된 숭례문이 국보 지위를 유지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여기에 영남루와 부벽루가 모두 국보라는 점에서 촉석루만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지역에서는 꾸준히 국가문화재 환원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지위 상실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촉석루 원형 훼손’에 대한 반박 자료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진주시와 진주목문화사랑방은 이번 특별전이 촉석루의 가치를 높이고 국가문화재 승격에 대한 시민 관심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사)진주목문화사랑방 김상수 상임이사는 “촉석루만 3대 누각 중 유일하게 국가유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고 1960년대 촉석루가 시민들의 힘을 모아 중건됐던 것처럼 진주 시민들의 진정성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국가문화재로 발돋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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