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첫 시립미술관 '청신호' 켜졌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문광부 주관 공립 미술관 사전평가
올해부터 경남도로 심사체계 이전
이달 최종 심사 거쳐 '적정' 평가
양산문화예술의전당 내 시설 건립
내년 초 중앙투자심사 신청 방침

경남도의 공립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해 건립에 청신호가 켜진 양산시립미술관 조감도. 양산시 제공 경남도의 공립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해 건립에 청신호가 켜진 양산시립미술관 조감도. 양산시 제공

양산시의 첫 시립미술관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산 문제 등으로 보류했다가 양산문화예술의전당 내 복합 문화시설로 재추진 중인 양산시립미술관이 경남도의 공립 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과한 것이다.

양산시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경남도의 공립 미술관 설립 타당성 조사 결과 ‘적정’을 받아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립 미술관 설립 타당성 조사는 종전까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사전평가 제도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광역지자체로 심사 체계가 이관됐다. 경남도 역시 사전평가 제도 이관 첫 해에 양산시립미술관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지난달 경남도 설립타당성위원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이달 5일 현장실사와 최종 심사(발표평가)로 이어졌다.

시립미술관이 설립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양산시는 내년 상반기 양산문화예술의전당과 함께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하게 된다.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 예산 확보와 인허가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수 있다.

양산시는 추진 중인 양산문화예술의전당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400㎡ 규모로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364억 원이다.

앞서 2022년 양산시는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양산시는 용역 결과를 근거로 2023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와 중앙투자심사 신청 등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 시립미술관은 하북면 초산리 산 22의 124일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7716㎡ 규모로 건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산시가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 부지에 1600억 원대 양산문화예술의전당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설 중복 우려와 사업비 확보 등의 이유로 시립미술관 건립을 보류했다.

이 과정에서 시립미술관을 양산문화예술의전당과 복합 문화시설로 건립할 경우 별도 건립할 경우보다 최대 900억 원 이상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양산시는 이를 근거로 지난 2023년 하반기 보류했던 시립미술관 건립을 재개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시립미술관이 건립되면, 시민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더욱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 지역의 문화 향유 기반을 넓히는 핵심 시설이 될 것”이라며 “복합 시설로 추진 중인 양산문화예술의전당 건립 사업과 연계해 중투 등 후속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