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름값 담합은 중대범죄”…정유업계에 강력 경고
이재명 대통령이 정유업계의 가격 담합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경고하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전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전날 국무회의에서 유류 최고가격 지정제를 지시한 이후 정유업계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취지의 기사를 공유하며 “담합 가격 조작은 대국민 중대범죄”라며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곧 알게 된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일부 기업들이 범법 행위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면서 국민에게 고통을 떠넘기고도 정부 관리나 정치권과의 유착으로 문제를 덮어왔던 야만의 시대가 끝났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또 “불법을 저지르며 국민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악덕 기업들에게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평범한 사실을 깨닫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합법적 수단을 총동원해 경제 영역에서도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겠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전날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도 국내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 급등과 관련해 대응을 지시했다. 그는 “공동체가 위기에 처한 상황을 이용해 이익을 축적하는 행태를 제재할 수 있는 제도를 검토하라”고 주문했다.특히 물가안정법을 근거로 석유제품의 ‘최고가격’을 신속히 지정하고, 이를 통해 발생한 부당이득을 전액 과징금으로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훈식 "UAE서 600만 배럴 이상 원유 긴급 도입 확정"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UAE로부터 원유를 구입하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6일 강 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원유 도입 방안을 협의했고, 그 결과 총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긴급 도입이 확정됐다"면서 "이번 원유 긴급 도입으로 인해 유가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미국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측과 협의를 거쳤다. 어젯밤 늦게 UAE에서 출발하는 민항기의 운항 재개가 최종 확정됐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이에 따라 현재 우리 국민을 태운 UAE 대형 여객기가 두바이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이라며 "오늘 저녁 7시 30분께 인천공항에 착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대한항공 전세기도 추가로 투입해 최대한 조속한 시일 내에 우리 국민을 모두 모셔 올 수 있도록 UAE 측과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총리, 대전 주유소 방문…“무분별하게 가격 올리는 행위 용납안해”
중동사태가 발발한 이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며칠 사이 폭등한 가운데, 구윤철 경제 부총리가 직접 주유소를 찾았다. 구 부총리는 3월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의 한 주유소를 찾아 최근 중동상황에 따른 석유류 가격 및 수급상황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구 부총리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틈 타 무분별하게 가격을 올리는 파렴치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과도한 가격인상이나 품질을 속이는 행위, 담합이나 매점매석 같은 불법행위에는 예외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중동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대응해 함께 이겨내달라”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중동상황과 관련해 국제 에너지시장과 국내 석유류 가격·수급동향 등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과도한 가격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석유시장점검단 가동, 석유사업법상 석유판매가격 최고액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오늘부터 정부합동반이 주유소를 직접 방문해 폭리를 취하는 곳을 점검한다”며 “폭리행위와 매점매석 행위, 기타 상황까지 포함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무관용 원칙으로 최대한 조치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악용하는 데 대해 절대 용납하면 안 되겠다는 각오”라며 “유종별·지역별로 최고가격 지정까지 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폭리를 취하는 문제에 대해선 공정거래위원회까지 다 포함해 대응하고 있다. 단기간 급등한 석유 가격이 곧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산 주유소 기름값 6일에도 상승…경유가 휘발유 추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기름값 상한제’ 검토를 정부부처에 지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주유소의 기름값은 6일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 기준으로, 부산의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 가격은 L당 1862원으로 전날보다 26원이 더 올랐다. 경유 가격은 1876원으로 하루 전보다 42원이 더 올랐는데, 이례적으로 경유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통상 경유는 휘발유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돼 왔는데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휘발유의 경우, 개인 승용차에 주유하는 사례가 많아 기름값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든다. 그러나 경유는 화물차 등 영업용 수요가 많아 비싸더라도 주유를 꼭 해야 한다. 이같이 수요 탄력성이 낮은 점 때문에 경유가격이 더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부산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중동사태가 터지기 전인 2월 27일에 비해 192원이, 경유가격은 1574원→1876원으로 302원이 각각 올랐다. 통상적으로 해외에서 수입하는 기름값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엔 2주일 정도 시차가 있다. 그럼에도 중동사태가 발생하자 기름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인해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부 석유류 가격의 과도한 인상으로 시장 교란 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재경부·산업부·공정위·국세청·지방정부 등 범부처석유시장점검반을 운영하고, 이날부터 불법 석유유통 위험군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기획검사를 실시한다.
이번주 부산 전세 상승률 전국 최고…매매가 19주 연속 상승
3월 들어 부산의 전세 가격 상승률이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남구 대연동의 한 신축단지 전세가 8억 원에 거래되는 등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데, 전국적으로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부산 아파트값도 19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첫째 주(3월 5일 기준) 부산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라 울산과 함께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부산 내에서는 이른바 ‘해수동’ 지역인 수영구(0.22%), 동래구(0.19%), 해운대구(0.18%)의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 0.13% 대비 다소 줄었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 가격도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산 내에서는 해운대구(0.12%), 동래구(0.07%), 남구(0.06%), 부산진구(0.06%)의 상승폭이 컸다. 하지만 영도구(-0.13%), 동구(-0.07%), 강서구(-0.04%) 등 원도심과 서부산 일부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해운대구는 우동과 좌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동래구는 사직동과 온천동의 중소형 규모 위주로, 부산진구는 부암동, 전포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오르며 상승장을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0.31→0.27→0.22→0.15→0.11→0.09%’로 매주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부의 집값 잡기 총력전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특히 강남권 상급지 등에서는 매물 증가와 수요자 관망세로 인해 매도자 우위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전세가격도 전주 대비 0.08% 상승해 56주 연속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입주 물량 과다로 인한 전세 가격 하락이 있기도 했지만, 역세권, 대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며 서울 전체 상승률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변동성 끝에 강보합 마감…코스닥 3% 넘게 상승
코스피가 6일 중동 전쟁 확대 불안감 속 등락하다 5580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97포인트(0.02%) 오른 5584.8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490.36포인트(9.63%) 폭등해 상승폭은 역대 최대,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도 상승 마감했지만, 전날 대비 오름폭은 둔화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92.88포인트(1.66%) 내린 5491.02로 출발해 낙폭을 줄여 잠시 상승 전환해 5600선을 회복했다. 이후 다시 5381.27까지 하락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 장 막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3원 오른 1476.4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조 950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9523억 원, 1조 114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하락한 뉴욕증시에 덩달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지상전으로 전개되고 인접국까지 휘말릴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지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걸프 해역 안쪽에서 유조선이 이란에 의해 피격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불안감이 번졌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8.5% 폭등하며 배럴당 81달러선을 넘어섰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 시 타격이 더욱 크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됐다. 다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장중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5.49%), 금속(3.11%), 운송장비(2.13%) 등은 올랐으며, 전기전자(-1.09%), 운송창고(-0.93%), 음식료(-0.60%)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8.26포인트(3.43%) 오른 1154.6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14.10% 급등해 사상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날도 지속해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10%) 오른 1117.4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개장 직후 가파른 상승에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발동하기도 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1000만 관객 돌파…2년 만에 역대 34번째
조선 단종의 최후를 그려낸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한 달여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왕과 사는 남자' 누적 관객이 개봉 31일째인 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관객 수 100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역대 국내 개봉작 가운데 34번째로 탄생한 천만 영화다. 극장 관객이 전체적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개봉작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2년 만이다. 사극 장르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동원한 건 '왕의 남자'(2005)와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네 번째다.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단종 이홍위(박지훈 분)가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광천골에서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유배자를 보호하고 감시할 책무를 부여받은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이홍위와 신분과 나이를 뛰어넘어 교감해가는 모습이 세대를 아우른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내며 감동을 안겼다. 주연 배우인 유해진과 박지훈뿐만 아니라 한명회 역을 소화한 유지태와 궁녀 매화 역의 전미도도 몰입을 이끄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12세 이상 관람가인 '왕과 사는 남자'는 온 가족이 함께 볼 만한 감동적인 서사로 설 연휴와 삼일절 연휴 내내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다. 개봉 5일 차에 100만명, 12일 차에 2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개봉 14일 차였던 설 당일(2월 17일)에 300만명, 15일 차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삼일절에는 하루에만 81만7000여 명이 관람하며 개봉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았고 개봉 31일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장항준 감독은 1000만 돌파를 앞두고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 저와 가족들 모두 기쁘면서도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께 축하 연락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재수 향해 공세 나선 국힘…“출판기념회서 노골적 모금…즉각 수사해야”
국민의힘이 부산시장 출마가 거론되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겨냥해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전 의원을 향해 “모든 정치 행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도 점차 격화되는 모습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5일 ‘통일교 금품 의혹 뭉개고 출판기념회 수금 나선 전재수 의원은 모든 정치 행보를 중단하고, 사법당국은 즉각 수사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시당은 성명에서 “전 의원의 비상식적이고 파렴치한 행보에 부산시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자숙하고 용서를 구해도 모자랄 판에, 퇴진 불과 몇 달 만에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고 노골적인 ‘우회 모금’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당국은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정황에 대해 야당 의원에게 적용했던 것과 동일한 엄중한 잣대로 사법 절차를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주진우 의원도 같은 사안을 두고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하며 선관위 조사 의뢰 방침을 밝혔다. 주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출판기념회 금지 기간이 아니더라도 돈봉투 수수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책값 이외에 걷는 돈은 모두 불법 정치자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 영상을 언급하며 “그동안은 봉투 안의 액수를 알기 어렵고 현금이라 재산 등록이나 세금 신고에서 누락되기 때문에 쉬쉬하며 넘어갔을 뿐”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는 수십만 원이 든 현금 봉투가 다수 사진에 찍혔고, 심지어 개인 계좌까지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또 참석자들이 주로 책을 한 권씩만 가져갔다는 점을 들어 정가를 초과한 금품 수수가 있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유권해석과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언급하며 선관위의 대응을 두고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선관위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출판기념회 현장에 선관위 직원 한 명만 보내도 없어질 불법 관행”이라고 꼬집었다.
한동훈, 배현진 징계 제동에 “장동혁, 법원 제명할 건가…무능, 무책임”
법원이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효력을 정지시키면서 당내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소장파와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윤민우 당 윤리위원장의 사퇴와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며 “위법한 징계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윤리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윤리위의 징계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를 벗어나 더 따져볼 것도 없이 위법이라는 법원의 결정은 그동안 윤리위가 얼마나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권한을 남용해 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의 도덕적 기강을 세워야 할 기구가 오히려 법과 원칙을 무시하며 당을 갈등과 혼란으로 빠뜨린 주범이 됐다”며 “선거를 앞두고 당을 구렁텅이로 빠뜨린 윤리위원장은 반성하고 물러나라”고 말했다. 친한계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도 장동혁 대표를 향해 윤 위원장 경질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위원장을 경질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연히 윤리위원장을 경질해야 하지만 장 대표는 침묵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친김건희 노선을 걸어온 그에게 장 대표가 칼을 쥐여주면서 이번 사태는 예견된 것이나 다를 바 없다”며 “윤리위를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다 '위헌 정당'의 길로 들어서는 참사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장 대표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는 대한민국 법원을 제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장 대표 등 윤어게인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라는 어제 법원 재판 결과에 대해 아직도 한마디 말을 못 한다”며 “어제, 제가 사랑하는 제1야당 국민의힘이 반헌법적이라는 소리를 법원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한 군인들에게 계엄 책임을 미루듯이 자기들이 꽂은 윤민우(중앙윤리위원장), 이호선(당무감사위원장)에게 책임을 미룰 것인가. 무능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권성수 수석부장판사)는 배 의원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신청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13일 배 의원이 온라인에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해당 누리꾼의 미성년 자녀 사진을 가림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아동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배 의원은 윤리위가 정치적 숙청의 도구로 활용됐다고 반발하며 징계 효력을 멈춰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당 윤리위 판단의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주말 일본·대만전 WBC 대표팀 운명 가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의 1차 목표인 2라운드 ‘미국행’의 분수령이 될 일본·대만과의 2연전이 오는 주말 펼쳐진다. 일본·대만·호주·체코와 한 조에 속한 대표팀은 5일 개막전에서 호주가 대만을 잡으면서 일본·대만 2연전에서 최소 1승을 챙겨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일본과의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큰만큼 현실적으로 8일 정오에 열리는 대만전이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단두대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2024년 프리미어12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미국 마이너리그 유망주와 일본 프로야구(NPB) 자원을 총동원했다. 대만은 한국전에 최고 구속 155㎞를 넘나드는 우완 강속구 투수 구린루이양(니혼햄 파이터스)이나 쉬뤄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선발로 낼 가능성이 크다. 구린루이양은 2024년 10승 2패 평균자책점 1.66의 성적으로 대만 프로야구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한 우완 강속구 투수다. 대만은 5일 열린 1차전에서 호주에 3-0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7일 한국전에 패할 경우 예선 통과가 어려워 한국전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대만전 선발로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유력하다. 곽빈이 초반 강한 구위로 대만 타선을 막아주면 류현진이나 노경은 같은 안정감 있는 베테랑들이 경기 중반을 이끌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된다. 현재 확실한 ‘믿을맨’이 없는 대표팀 사정상 3일 일본 프로야구팀 오릭스와의 평가전에서 무실점으로 구위를 확인한 데인 더닝까지 대만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경기 일정이 붙어 있는 여건상 대표팀은 투수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투수는 투수대로 소모하고도 경기를 패하는 것이다. 일본전 경기 흐름에 따라 벤치의 투수진 운영 ‘수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이 일본전 초반 승기를 잡는다면, 그 기세를 몰아 연패를 끊고 조 1위를 노리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젊은 거포’ 안현민, 김도영의 폭발력에 기대를 건다. 김도영은 대회를 앞두고 치른 삼성 라이온즈,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연이어 홈런포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MLB닷컴은 대회를 앞두고 “안현민과 김도은 한국 타선의 핵심이자 젊은 타자“라고 소개하며 한국 야구 대표팀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빈집 숨어 지내던 지명수배자, 순찰 중이던 경찰에 덜미
빈집을 거처삼아 지내던 지명수배자가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동래경찰서는 지난 4일 공·폐가 밀집 구역을 순찰하던 중 빈집 안에 있던 지명수배자 6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25분께 내성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도보 순찰을 하던 중 대문이 열려있는 빈집을 수상히 여겨 내부를 확인했다. 당시 한 남성이 현관문을 잠근 채 이불을 덮고 있었다. 경찰은 재개발 조합 사무실을 통해 집주인과 통화한 결과 이 집엔 현재 아무도 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신원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지난해 6월 지인의 폭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둔기를 버린 혐의(증거은닉)로 지명수배 상태였다. 경찰은 곧바로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취약지가 될 수 있는 빈집 내부와 골목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급등주 알려준다” 미끼 보이스피싱, 농협 직원 신고로 막았다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아 송금을 할 뻔한 피해자를 경찰에 신고한 금융기관 직원이 감사장을 받았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서부산농협 직원에게 포상금과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0분께 사하구 신평동 서부산농협 을숙도지점에서 한 50대 여성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계좌이체를 시도한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여성은 통화 중 “송금을 하면 급등주를 알려주겠다”는 내용의 말을 듣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은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피싱 범죄 정황을 확인하고 설득 끝에 송금을 중단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상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고액 송금·인출을 요구받을 경우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다”며 “즉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화기 안 사면 과태료?”…울산서 소방기관 사칭 구매 사기 ‘주의보’
최근 울산에서 소방기관을 사칭해 소방시설 구매를 요구하는 사기 시도가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소방서 등을 사칭한 공문이나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리튬이온전지 소화기 등 특정 소방시설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잇달아 확인됐다. 사기범들은 주로 ‘미설치 시 과태료 부과’ 등을 내세워 긴급 구매를 압박하거나, 특정 업체 연락처를 제공하며 계약을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방시설을 설치하면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허위 안내로 숙박시설 업주 등을 현혹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소방본부는 이 같은 안내가 사실과 전혀 다른 명백한 사기라고 못 박았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기관은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에 물품 구매를 요구하거나, 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보조금 지급을 보장하는 안내를 하지 않는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을 경우 반드시 관할 소방서에 문의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유사 사례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기관 사칭 사기 유형과 대응 요령에 대한 홍보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쫄면 부산 탄생설
쫄면을 단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부산 대표 음식으로 자리 잡은 밀면이나, 마니아가 많은 냉면과도 또 달랐다. 학창 시절 즐겨 먹던 추억의 음식 정도로 가볍게 봤다. 오뚜기, 농심, 팔도, 풀무원 등 대기업에서 잇따라 쫄면 제품을 내놓아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랬던 쫄면을 다시 쳐다보게 됐다. 최근 부산일보로 들어온 제보 때문이었다. 1970년대 인천에서 실수로 쫄면이 탄생했다는 기존의 학설은 틀렸고, 부산에서 뚜렷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새롭게 등장한 ‘쫄면 부산 탄생설’ 속으로 들어가 봤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쫄면은 쫄깃하고 차가운 굵은 면발에 각종 채소를 얹고 계란을 고명으로 하여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 음식이다. 면 그 자체를 지칭하는 동시에 비벼서 완성된 요리도 뜻한다. 쫄면의 유래에 대해서는 대개 두 가지 이야기를 한다. 시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이른바 ‘실수설’이다. 1970년대 초 인천에 있는 광신제면에서 냉면 면발 주문이 많아 바쁜 나머지 직원이 면을 뽑는 사출기의 체를 잘못 끼워 굵은 면발의 냉면이 대량 생산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잘못 생산된 면발을 근처 분식점에 공짜로 줬는데, 여기서 초고추장에 각종 채소를 함께 비벼 팔면서 분식집 메뉴로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문과 방송 등에서 가장 흔하게 언급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냉면과 쫄면은 우선 원료가 다르고 색도 다르다. 냉면을 굵게 뽑는다고 쫄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이 나지도 않는다. 실수로 굵게 면을 뽑았더라도 가동을 중단하면 그만이다. 심지어 이 면을 다시 제면기에 넣어 정상적인 냉면으로 뽑을 수 있어 이 가설은 전반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 다른 하나는 인천 차이나타운에 짜장면 면을 납품하던 삼성식품공업사가 두껍고 질긴 면발을 개발한 뒤 분식점 맛나당에 납품해 인기 메뉴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이 이야기가 첫 번째 가설보다 덜 유명하지만 더 신빙성이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최근 부산일보를 찾은 차동엽 씨가 들려준 선친 차성철 씨(1924~1983) 이야기는 마치 <식탁 위의 한국사>를 보는 것 같았다. 차성철 씨에게는 일생 동안 큰돈을 벌 세 번의 기회가 왔다. 차 씨는 1940년대부터 부산 서구 토성동에서 정미소를 운영했다. 어느 날 지금의 부산근현대역사관 맞은편에 있던 일본 헌병대에서 정미소를 찾아와 백미 도정을 요구했다. 일제가 전쟁 물자 확보와 식량 절약을 위해 도정률을 ‘7분도 쌀’로 제한하거나 현미를 강제로 먹게 했던 시절이었다. 이를 어기고 백미를 만들다 걸리면 처벌받았다. 조선인에게는 ‘미곡 도정 제한’을 해놓았지만, 자기들은 백미를 먹겠다는 속셈이었다. 그 요구에 따라 헌병대에 백미 납품을 했고, 이게 암암리에 소문이 나면서 부산에서 돈깨나 있는 사람들도 부탁해 와 처음으로 꽤 돈을 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전쟁이 터지며 정미할 쌀 자체가 없어 막막해졌다. 놀고 있던 정미소에 임시정부 농림부 국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출입증을 만들어줄 테니 부두에 가보라고 했다. 당시 부두에는 미국이나 UN이 구호물자로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쌀을 구매해 보낸 정미가 안 된 쌀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 쌀을 그냥 가져다 정미해서 피난민들에게 무상 배급도 하면서 두 번째로 돈을 많이 벌었다. 세 번째가 바로 쫄면이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9년 차 씨는 중구 신창동으로 자리를 옮겨 신창방앗간을 열었다. 말이 방앗간이지 지금으로 치면 식품기업쯤 되었던 모양이다. 직원이 많을 때는 30명, 적을 때도 10여 명이나 되었는데 모두 한집에서 먹고 자고 했다. 여름에는 냉면, 겨울에는 떡국용 떡을 만들어 팔았고 국제시장 상인들이 주 고객이었다. 1970년대 초 신창방앗간과 가까운 국제시장과 신창동 일대의 케네디시장에는 서울의 청계천처럼 봉제 공장이나 옷 공장이 많았다. 시장 상인들과 봉제 공장 직원들은 점심으로 주변 식당에서 값이 싸고 간편한 짜장면을 즐겨 먹었다. 지금 부산은행 부평동 금융센터 바로 옆 골목에 밀집했던 식당 입장에서도 면만 삶아서 짜장 소스만 부으면 되는 짜장면은 만들기가 손쉬운 좋은 메뉴였다. 이들의 한 가지 고민은 점심시간에 주문은 몰리는데 미리 면을 삶아 놓으면 퍼져서 먹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중 가장 손님이 많았던 ‘실비식당’ 사장이 차 씨에게 찾아와 “잘 퍼지지 않는 면을 만들어 줄 수 없느냐”라고 부탁했다. 세상에 그런 면이 있으면 미리 삶아뒀다가 짜장 소스만 부으면 되니 단시간에 많이 팔 수 있어서 좋겠다는 이야기였다. 차 씨는 “냉면도 만드는데 그게 뭐 어렵겠냐. 내가 만들어 주겠다”라고 흔쾌히 승낙했지만 쉽지 않았다. 짜장면 면을 냉면하고 똑같이 얇게 만드니 퍼지고 말았다. 석 달가량 실험하고 테스트를 거쳐 우여곡절 끝에 원하던 면이 탄생했다. 식용 가성 소다가 비결이었다. 물과 밀가루 반죽을 적절한 비율로 조절한 뒤 식용 가성 소다를 넣으면 면은 쫄깃하고 퍼지지 않았다. 그때가 1971~1972년 무렵이었다. 함흥냉면으로 이름난 서울 충무로 오장동의 기계상을 방문해 이 같은 특성의 면에 맞는 사출기도 별도 주문하고, 밀가루 200포대를 버려가며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였다. 실비식당은 “저 집 짜장면은 주문 전화가 끝나자 마자 갖다 준다”라는 이야기까지 돌 정도로 장사에 날개를 달며 매출은 2~3배로 뛰었다. 이 소문이 퍼지며 쫄깃한 면은 국제시장에서 부산 시내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새롭게 탄생한 면의 이름이 처음부터 쫄면은 아니었다. 똑같이 짜장면이라고 불렀지만 식당 직원들이 쫄깃쫄깃하고 퍼지지 않는 면이라는 의미에서 구분해 쫄면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60년 전통의 해운대암소갈비집에도 인기 있는 감자사리면을 쓰기 전에 면사리로 쫄면을 5~6년간 썼다. 그 배달 방식이 지금에 와서 보면 흥미롭다. 40번 시내버스 안내양에게 수고비를 주고 쫄면 박스를 실어 보내면서 차량번호를 알려주면 시간에 맞춰 정류소에서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40번 버스는 지금도 국제시장에서 해운대구청어귀삼거리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그 당시 쫄면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전국에서 신창방아간에 많이 견학하러 왔다. 직원들 숫자도 많았고 분가해서 방앗간도 많이 차렸기에, 쫄면이 전국적으로 퍼졌을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지금 같은 매운맛의 쫄면 레시피에 대해서는 “식당 주방 이모들이 맨날 짜장면만 먹다 질리자 고추장을 넣고 비빔냉면처럼 먹은 데서 시작된 것 같다”라고 기억했다. 차성철 씨의 자녀 5남 3녀는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자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방앗간을 이어받아 쫄면을 만들거나 식당을 운영하려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않아 가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쫄면의 유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시중에 잘못 알려졌다는 사실도 몇 년 전에 처음 알았다고 했다. 차동엽 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쫄면은 밀가루 200포대를 버려가면서 내가 개발했고, 그것 때문에 돈도 많이 벌었다고 자주 이야기했다. 열심히 살았던 아버지의 삶과 쫄면의 유래가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진 등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아쉽지만, 차 씨의 증언은 당시 시대상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어 신빙성이 높아 보였다. 쫄면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부산에서 처음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어쩌면 항구도시 부산과 인천에서 비슷한 제품이 비슷한 시기에 동시다발적으로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쫄면의 역사에 대한 진지한 연구로 이어져 지역의 음식 이야기가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모든 메뉴 2600원 전국 최저가 쫄면 맛집 ‘선화당’
쫄면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갑자기 쫄면이 당겼다. 학창 시절 이후 수십 년 만에 쫄면을 찾아 나섰다가 부산 동구 초량에 있는 분식집 ‘선화당’을 알게 됐다. 쫄면, 쫄우동, 우동, 비빔우동, 라면, 떡볶이, 찐만두, 국수, 비빔국수, 수제비 같은 분식을 판다. 선화당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첫 번째 이유는 가격이다. 놀라지 마시라! 모든 메뉴가 2500원으로 가격이 동일하다. 아메리카노 한 잔 값도 안 된다. 어쩌면 편의점 음식보다 저렴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격이 착한 식당이다. 쫄우동이 가장 인기 있고, 쫄면도 잘나간다. 양이 많지 않으니 둘 다 시켜 먹는 방법도 괜찮겠다. 미안하게도 쫄우동의 국물까지도 너무 괜찮다. 그전에는 모두 2000원 하다 2023년부터 500원이 오른 가격이라니…. 선화당에 가봐야 할 두 번째 이유는 사람이다. 올해 86세의 이선기 대표와 80세의 배말순 씨 노부부 두 명이서 운영한다. 1988년부터 이 자리에서 38년, 초량 육거리 2파출소 부근에서 임대로 시작한 1966년부터 치자면 60년 분식 외길 인생이다. 세상에서 가장 착한 이 가격은 자가 건물에 별도 인건비도 나가지 않아서 겨우 가능한 모양이다. 90을 바라보는 이 대표는 지금도 오토바이를 타고 자갈치 시장에 가서 장을 본다. 카드나 계좌이체는 안 받는다. 한 명씩 이체받으려니 복잡하고, 고약한 녀석들에게 떼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해나 버틸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올 만큼 왔는가 지난 1월부터는 손님이 팍 줄고, 안 온다. 우리도 이제 올해가 마지막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한다. ‘돈쭐’은 이런 집에 어울리는 말 같다. 문화재 같은 식당, 노부부 사장님의 만수무강을 빈다. 1970년부터 만들었다는 팥크림도 놓치면 엄청 후회할 맛이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부산 감천항서 급유 중이던 러시아 선박 기름 70L 유출
부산 감천항에서 급유 중이던 러시아 선박에서 기름 70L가 바다로 흘러 해경이 방제 조치에 나섰다. 6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3분 부산 사하구 감천항 3부두에서 급유 작업을 하던 7395t급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기름 70L가 유출됐다. 해경은 오염 물질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긴급 설치하고 방제 조치에 나섰다. 해경은 기름 흡착제를 이용해 해상에 흐른 기름을 제거하고 있다. 방제 작업은 이날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선박의 초저유황 중유(VLSFO) 탱크가 꽉 차면서 탱크 공기 구멍을 통해 기름이 빠져나갔다. 해경 관계자는 “기름 유출이 주변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현장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급유 관련 업체와 선박 종사자들은 안전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미쉐린 1스타 부산 레스토랑 4곳
부산의 세 번째 미쉐린 가이드 에디션이 발표됐다. 지난해 1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3곳은 1스타 지위를 유지했고, 1곳이 새롭게 선정돼 부산은 총 4곳의 1스타 레스토랑을 가지게 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5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6년 레스토랑 셀렉션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발간 10주년을 맞아 ‘한국 미식 10년의 여정’을 주제로 진행됐다. 미쉐린 가이드는 2016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을 시작으로 국내 레스토랑 평가를 이어왔다. 2024년부터는 부산을 포함해 범위를 확대했다. 부산은 올해 총 4곳의 레스토랑이 미쉐린 가이드 1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1스타는 ‘요리가 훌륭하며 방문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에 주어진다. 르도헤는 올해 새롭게 1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르도헤 김창욱 셰프는 “내년에도 이 자리 설 수 있게 조금 더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쉐린 1스타로 선정된 레스토랑 3곳(모리, 팔레트, 피오또)도 모두 1스타를 유지했다. 앞서 ‘빕 구르망’에는 올해 부산에서 3곳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뫼밀집, 송헌집, 평양집이다. 스페셜 어워드 시상도 진행됐다. 서비스 어워드에서는 Gucci Osteria Seoul 김일우 매니저가, 영 셰프 어워드에서는 르도헤 김창욱 셰프가, 소믈리에 어워드에서는 기와강의 이정인 소믈리에가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오프닝 오브 더 이어’ 부문에서는 부산 레스토랑 이안의 이안 셰프가 상을 받았다.
부산시 한달 앞당겨 '선거 모드' 전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선거 모드’로 전환한다. 5일 부산시와 야권에 따르면 부산시청 정무진은 지난주 일괄 사표를 내고 사직 절차에 들어갔다. 통상 사직 절차에는 1~2주 가량이 소요된다. 다음 주 예정된 박형준 시장의 광역지자체장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 준비사무소 개소에 발을 맞춘 행보인 셈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부터 지방선거 공천을 시작해 8일부터는 광역단체장, 9일부터는 기초단체장, 11일에는 광역·기초의원 후보에 대한 서류 심사에 들어간다. 박 시장 측은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다음주 서면에 준비사무소를 가동할 참이다. 사표를 제출한 부산시청 정무진은 경윤호 정무특별보좌관의 지휘로 보좌관과 담당관급부터 10여 명이 순차적으로 캠프로 이동한다. 당초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 정무진의 사퇴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로 예상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에서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자 곧바로 주진우 의원이 출마 의사를 타진하며 경선 분위기가 잡혔다. 여기에 본선 맞상대가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과의 혈전이 예고되면서 한 발 먼저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청 정무직은 5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사퇴해 캠프에 합류하고 박 시장은 5월 15일을 전후해 부산시청을 떠날 전망이다. 공직선거법상 공직자는 5일(선거일 전 90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현역 단체장이 같은 지자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에는 사퇴 의무는 없다. 부산시 전진영 정책수석보좌관이 마지막까지 시정을 챙긴 뒤 캠프로 이동하고,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경남과 취수원 다변화 등의 현안을 조율하기 위해 계속 자리를 지킨다는 복안이다. 부산시 정무직 관계자는 “그간 박 시장이 약속한 시정의 완성을 보기 위해서는 선거의 승리가 절실하지만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보여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그간 꾸준히 향상된 부산시의 각종 지표와 개선 상황 등 시정 성과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측에는 서병수 전 시장 재직 당시 정무진이 집결해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 채비에 들어간 상황이다. 주 의원은 8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다음주 초 출마 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본격 착수
가덕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대해 대우건설 컨소시엄 측이 수의계약 의사를 조달청에 공식 전달했다. 오는 9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기본설계에 착수하게 된다. 특히 2024년 현대건설 컨소시엄 당시보다 지역 기업 참여 지분율이 크게 확대돼 지역 업체의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우 컨소시엄에는 부산 기업 9곳이 참여한다. 현대 컨소시엄 당시보다 1곳이 줄었지만, 오히려 지분율은 8%에서 18.3%로 크게 늘었다. 이는 중견사인 HJ중공업이 참여한 영향이 크다. HJ 중공업은 지분율이 9%, 지역사는 9.3%다. 또 참여 금액은 현대 컨소시엄 당시 8424억 원에서 1조 9613억 원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경남 건설업체 참여는 5개사에 지분율은 3.7%(3965억 원)이다. 부산·경남을 합하면, 지역 기업 참여가 22%에 달한다. 부산시는 “대우건설이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수행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우건설은 연약지반 처리를 위한 최적공법을 검토하는 등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조속한 개항을 위해 정부·건설공단·건설사 등과 업무조정협의체를 운영해 설계 단계부터 공기 단축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측이 6개월간 기본설계에 들어간 다음, 늦어도 연말에는 부지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되고 다음 주 현장설명회 후 기본설계를 6개월간 하게 된다”며 “기본설계가 끝나면 실시설계 들어가는데, 그 전부터 현장사무소 설치나 장비 제작 등 선행할 수 있는 작업은 진행된다”고 말했다. 홍 차관은 “연말에는 특별한 사항없으면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기가 늦어진만큼 만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차관은 다만 “안전을 전제로 하지 않고 무조건 공기를 앞당기는 작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전이 선행적으로 담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정보당국 CIA와 물밑 협상? 엇갈리는 미-이란 출구전략 행보 [중동 확전 여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향해 공격을 시작한 다음 날 이란 정보당국이 제3국을 통해 미 중앙정보국(CIA)에 물밑 접촉을 하면서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차기 지도자가 반미 노선을 택하거나 핵무기 추구를 고수하면 지금과 같은 타격을 거듭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중동·서방 관료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다만 미국 관료들은 미 행정부 또는 이란이 분쟁을 종식할 출구를 찾을 준비가 됐다는 데 대해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백악관과 이란 관료들은 이 보도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CIA도 언급을 거부했다. 반면 이란은 일부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제기되는 미국과의 물밑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직후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오만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지난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WSJ 보도를 부인하며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모흐베르도 4일 이란 국영방송에 나와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형태의 접촉도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NYT는 “이란 내 리더십 혼란과 이란의 물밑 접촉 시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란 정부를 만들어 나갈지 혹은 어느 수준에서 마무리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핵심 과제”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지도자 후임자 논의와 관련해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의 차기 리더십이 반미와 핵무기 추구를 고수할 경우 지도자에 대한 ‘참수작전’을 반복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닷새째에 접어든 대 이란 군사공격인 ‘장대한 분노’ 작전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라며 “누군가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15점 정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은 물론 미사일 발사대도 제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7년 동안 이란은 전 세계 사람들을 죽여왔고, 우리는 크게 지지받고 있다”며 “우리가 먼저 행동하지 않았다면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것이고, 우리도 공격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5년 미국이 이란과 체결했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자신의 첫 임기였던 2018년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으며 이란의 지도부는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수도권 잔류 최소"
김민석 국무총리는 5일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 “수도권 잔류를 최소화하고 나눠먹기식 분산 배치는 지양하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가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번 2차 이전은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하고 인구, 일자리, 자본의 분산을 통해 지역 성장 엔진을 다극화하는 구조 개혁의 일환”이라며 “1차 이전 시에 얻은 성과와 교훈을 토대로 이전 예외 기준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5극 3특’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하는 등 지역이 실질적 성장 거점이 되도록 집적화하겠다”며 “대상 기관 전수조사와 지방정부 수요 조사 등을 통해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2차 이전에서는 공공기관운영법·지방분권균형발전법에 따른 기관·단체 등 350여 개를 대상으로 이전을 검토한다. 다만 6·3 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데다 통합특별시 논의도 진행 중인 만큼 지역 간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이전 대상기관을 구체화하는 시점은 올 하반기께로 다소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진우 부산시장 후보 등판 ‘초읽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주자로 급부상한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의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쟁력을 보인 주 의원은 당내 시장 후보 신청 이후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선 도전에 나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대항마로 주 의원이 급부상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8일까지 광역단체장 후보 신청을 받는다. 주 의원도 오는 8일께 후보로 등록하고 다음 주 중 출마 선언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주 의원은 박 시장과 대항할 후보로 급부상했다. 부산 MBC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달 20~21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32.6%로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박형준 부산시장(16.2%)과 주 의원(15.8%), 조경태 의원(8.6%)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6.6%),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5.5%) 순이었다. 주 의원과 박 시장의 지지율 격차가 0.4%P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주 의원의 선전은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박 시장의 온건 노선에 불만이 있는 보수 유권자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정치이념 성향을 보수적이라고 답한 이들은 박 시장보다 주 의원을 더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활동이나 국정감사 등에서 대여 공세로 인지도를 높인 주 의원이 정제된 태도를 보이는 박 시장과 비교해 보수 진영의 표심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여론조사에서 당내 지지도 2위를 기록했던 4선 중진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시장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던 보수 유권자들도 주 의원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주 의원은 후보 등록과 함께 부산시청 인근에 선거 사무소를 차리고, 서병수 전 부산시장 참모라인을 주축으로 캠프를 꾸려 외연 확장과 지지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현역 국힘 시의원 탈당…지선 앞 부산 보수 위기감 증폭
현역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이 6·3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과 함께 탈당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위기감이 고조된다. 당이 노선 갈등으로 깊은 내홍에 빠지고, 민심 이반이 극심해지자 광역의원 탈당까지 이어진 것이다.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 성창용(사하3)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고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현역 국민의힘 부산시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 의원은 “사법부는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인정했고, 법치주의의 가치를 존중해왔던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고, 정치가 국민 위에 서려는 순간 그것은 이미 정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성 의원은 “당협위원장이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다”며 불합리한 국민의힘 공천 구조 문제도 지적했다. 성 의원은 조경태(사하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지만, 2024년 총선 당시 정호윤 예비후보를 지지했다. 성 의원의 탈당 배경에는 조 의원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선거를 불과 90일 앞두고 나온 현역 국민의힘 시의원의 탈당 선언은 악화하는 부산 여론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국민의힘은 보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에서도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윤 어게인’ 세력과 결별하지 못하고 있으며 내부 계파 갈등은 심화해 유권자들이 외면하는 실정이다. 부산 정치권에선 추가적으로 국민의힘 탈당 인사가 나타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보수세가 강한 경남 서부권에서 국민의힘 출신인 최구식 전 의원과 송도근 전 사천시장이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의 추가 탈당이 이어지면 민주당이 외연 확장 차원에서 이들 중 일부를 영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성 의원은 향후 민주당 전재수 의원 캠프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으나 “정치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뜻을 더 가까이에서 받드는 길을 선택하려 한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한편, 성 의원의 탈당으로 부산시의회는 국민의힘 39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3명으로 재편됐다.
[사설] 중동 전쟁 틈탄 '미친 기름값' 시장 안정 대책 필요
[사설] "2차 공공기관 이전 나눠먹기식 분산 지양" 꼭 실천을
[이상윤의 세상톡톡] 이런 지방자치에 목매는 나라
[밀물썰물] 이세돌 10년 만의 AI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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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창의 클래식 내비게이터] 코다이 무반주 첼로소나타, 영화 ‘퐁네프의 연인’에 나오던 그 곡!
시사보도·휴먼·스포츠 3색 유튜브 채널서 입맛대로 즐긴다
<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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