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양상에 PK 공략 집중하는 여야…단일화·특검법 변수 부상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최대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PK) 승리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국적인 압승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PK에서 여야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등 ‘보수 결집’ 흐름이 감지되자 여야 모두 이 지역 민심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남은 기간 ‘PK 대전’의 향배는 아직 속단하기 어려운 후보 단일화의 성사 여부, 여기에 최근 여권이 밀어붙이는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한 PK 여론 반응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지방선거 30일을 앞둔 여야 지도부는 주말 동안 PK를 연이어 찾았다. 지역 방문을 최소화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2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갈라진 마음을 모으고 우리가 하나 돼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야만 한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은 3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를 지원하기 위해 구포시장을 함께 찾은 데 이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개소식에 참석했다. 정 대표 등은 4일에도 부산에서 현장최고회의를 다시 개최하는 등 1박 2일을 PK에 쏟아붇는다.여야 지도부의 PK 집중 공략은 최근 이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이 지난 1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자는 46%로 ‘야당 후보 다수 당선’(3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6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TK를 제외한 2018년과 같은 ‘싹쓸이 승리’에 대한 여권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그러나 PK 민심은 이와 다르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KBS부산·한국리서치의 지난달 17∼19일 부산시장 선거 조사(1000명, 전화면접)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 40%,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34%로 격차가 오차범위(±3.1%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반면 MBC·코리아리서의 지난달 28~29일 조사(803명, 전화면접)에서는 전 후보 48%, 박 후보 34%로 오차범위(±3.5%포인트) 밖으로 벌어지는 등 들쭉날쭉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경남지사, 울산시장 선거 여론조사도 유사한 상황이다. PK 민심이 그 만큼 가변적인 상황으로 관측된다.이에 부산의 전재수·박형준, 경남의 김경수·박완수, 울산의 김상욱·김두겸 등 여야 시·도지사 후보들도 지난주 의원직 사퇴, 예비후보 등록 등을 기점으로 현장 민심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바닥훑기에 나섰다. 북갑에서는 하 전 수석의 ‘손털기’ 논란을 두고 상대 후보 측이 연일 비난을 쏟아내는 등 네거티브전도 불붙을 조짐이다.남은 기간 동안 PK 선거를 가를 변수는 단일화가 거론된다. 울산시장의 경우,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 간,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무소속 박맹우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판세가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 역시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만간 선출될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가 관건인 상황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 전 수석, 한 전 대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세 사람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부산에서는 민주당이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확정하면서 여당의 실행력을 앞세워 굳히기에 돌입했다. 전 후보는 “해양수도 부산이 하나씩 완성되고 있다.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한다”며 집권여당 후보의 성과임을 부각한 반면, 박형준 후보는 민주당의 ‘부산 글로벌법’ 폐기 문제를 지속 제기하는 것으로 각을 세웠다. 여기에 최근 민주당이 ‘조작기소 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서도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쟁점화에 나섰다.한편 인용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1002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신세계 센텀 부지, 복합시설 들어선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핵심 입지로 꼽혀온 신세계백화점 주차장 부지 개발이 본격화한다. 장기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던 부지인데, 신세계가 내년 착공을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구체적인 개발안에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따르면 신세계는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현재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부지에 대한 개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1만 6515㎡(약 5000평) 규모다. 용적률 1150%, 건폐율 50%로 최대 60~70층까지 지을 수 있는 땅이다. 다만 지구단위계획상 도심 엔터테인먼트지역으로 아파트 등 주거시설은 개발할 수 없다. 신세계는 실버타운,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 복합개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개발 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 상반기 부산시 건축 심의 등을 거쳐 같은 해 하반기 착공한다는 게 신세계의 계획이다. 부산시와도 개발 방향과 관련 인허가 절차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개발이 예정된 야외 주차장 부지는 ‘C 부지’에 해당한다. A 부지에는 2009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들어섰으며, 스파랜드·CGV·골프연습장·갤러리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조성돼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B 부지에는 2016년 키자니아와 대형서점, 브랜드 매장이 결합한 센텀시티몰이 들어섰다. 마지막 남은 C 부지 개발 방안에 대해서는 해산물 테마파크, 도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 도심공항터미널, 초고층 체류형 시설 등 다양한 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실제 사업화에는 이르지 못해 오랫동안 방치됐다.
"HMM 직원 1인당 지역 일자리 4.85개 창출"
HMM 본사가 부산으로 오면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해운기업 본사가 이전할 경우, 직원 1명당 연관 일자리 4.85개가 만들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3일 부산연구원은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비즈니스 연구센터 CEBR이 2019년 발간한 ‘해양강국 실태 보고서’를 인용해 긴급 분석한 결과, HMM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이같은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년 공시에 따르면 HMM의 임직원은 육상 1058명, 해상 766명 등 총 1824명으로, 이 분석 결과를 적용하면 부산에 8846.4개의 연관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다. CEBR의 ‘해양강국 실태 보고서’는 2017년 기준 영국 해양산업이 직접 고용한 일자리 1개가 영국 경제 전반에서 연관산업 일자리 4.85개를 창출했으며, 해양산업의 직접고용 인력 22만 100명이 영국 경제에서 총 106만 6000명의 총 고용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에 있어 ‘1 대 4.85’는 승수효과에 근거한 수치다. 승수효과는 지출이나 투자, 소비와 같은 초기 지출이 경제 전체에 연쇄적으로 반복되며 처음보다 더 큰 효과를 만드는 현상이다. 즉, 해양산업의 일자리는 한 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박 관리업부터 해사법률, 해양금융, 조선 및 선박기자재 등 관련 업계로 일자리가 연결돼 전체 경제에 파급력을 미치게 된다. 긴급 분석은 또 쇠퇴하던 항구도시 마르세유를 부활시킨 프랑스의 글로벌 해운기업 CMA CGM의 사례를 소개했다. CMA CGM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운사로, 2024년 기준 선복량 세계 3위 기업이다. 1978년 마르세유에서 창립된 이 회사는 본사 직원 6000명을 직접 고용해 1만 3600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했다. 프랑스 전체에는 직접 고용 1만 9200명, 간접 고용 7만 4500명 등 총 9만 3700명을 고용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CMA CGM은 특히 본사 집적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 도심재개발지구에 33층 규모의 CMA CGM 타워를 신축했다. 마르세유 시내 7개 지역에 분산 근무하던 2200여 명의 직원을 이곳의 본사로 통합시키면서 지역 및 국가 경제에 긍정 효과를 가져왔다. HMM이 북항재개발 지역에 랜드마크급 본사를 짓겠다고 발표한 것과 유사하다. 긴급 분석에서는 글로벌 1위 항만 싱가포르와 유럽 3대 해운허브로 꼽히는 덴마크 코펜하겐,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의 해운기업 본사 효과도 언급됐다. 싱가포르의 경우, 1991년 도입된 법인세 10년 면제 정책을 통해 2025년 기준 200개 이상의 글로벌 해운그룹 본사를 유치했으며, 해양산업에 17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GDP의 7%를 책임지는 성장을 일궈냈다. Maersk 본사가 있는 코펜하겐은 2023년 해운분야 수출 비중이 덴마크 전체의 18%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의 항만 클러스터 로테르담은 2024년 직간접 고용 인원 38만 5000명, 부가가치 456억 유로를 창출했다. Hapag-Lloyd 본사가 위치한 함부르크 또한 2021년 기준 독일 전역에서 60만 6700개의 항만 연관 일자리와 98억 유로의 항만 연관 부가가치를 만들어냈다. 긴급 분석을 진행한 장하용 부산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글로벌 해양수도 순위에서 부산은 해양기술 부문 1위를 기록했으나, 해운중심지·해양금융·법률 등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위 순위 도시 대부분은 해운본사와 해양 금융, 정부 정책기관 및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는 만큼, 해운기업 본사의 입지가 도시의 운명을 결정짓는 열쇠가 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선급(DNV)과 컨설팅업체 Menon Economics가 공동 진행한 ‘2024 선진해양도시(LMC)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로테르담, 런던이 1·2·3위를 차지했고 부산은 10위에 머물렀다.
부산 기초단체장 민주당 “8곳 이상” vs 국힘 “16곳 수성”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승리를 위한 여야의 세 대결이 격화되고 있다. 초반 여론조사 흐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민주당은 ‘낙동강 벨트’와 전직 구청장 출신 인사들의 선전을 기반으로 최소 8곳 이상에서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운 반면, 국민의힘은 열세 여론에도 불구하고 현역 프리미엄을 토대로 ‘16곳 전석 수성’을 내걸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부산지역 정당 지지도와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우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방선거 승리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은 3일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의 역할을 부산에서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적어도 과반 이상의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의석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우위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부산의 정치 지형은 민주당에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낙동강 벨트 지역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인지도와 경쟁력이 높은 전직 구청장 출신 인사들이 선전을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는 기대감과 함께 경계심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일단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바탕으로 선거 초반부터 부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KBS부산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27일 부산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30%로 집계됐다. 부산시장 지지도 역시 한때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는 듯했으나 다시 격차가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치 신인 등이 선전한다면 10~11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는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2024년 총선 당시의 ‘역전패’ 경험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선거 전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를 토대로 민주당이 부산 다수 지역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북갑 전재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줘야 했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후보 개인 경쟁력과 지역 조직력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낙관론 경계’ 기조가 당 전반에 깔려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 여론조사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거 판세를 비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2024년 총선에서 확인된 막판 결집 효과가 이번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미 지역에서 보수 결집은 이뤄졌다고 보고 있고, 중도·무당층들도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실제 선거 현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지난번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기초단체장을 모두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4일부터 공동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들은 각 지역구의 주요 거점에서 같은 시간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즉각 통과’를 호소하며 피켓 선전전 등에 돌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핵심 공약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를 겨냥한 ‘부산 홀대론’을 확산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 간 괴리가 반복될지, 아니면 현재의 흐름이 선거 당일까지 그대로 이어질지에 따라 부산 기초단체장 지형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지도부, 주말 최대 승부처 ‘PK 공략’ 총력 [민주·국힘 중앙당, 부울경 ‘지원 사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말을 맞아 6·3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PK(부산·울산·경남) 공략에 나섰다. 부산·경남을 다시 방문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고,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도 지원 사격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며 “부산에서부터 하나 된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2선 후퇴’를 요청받은 장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을 위해 광역단체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는 건 부산이 처음이다. 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3일 오후 경남 창원 중앙동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정 대표와 민주당 국회의원 50여 명,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남과 부산·울산 등 PK 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 놓쳐선 안 되는 접전지로 부상한 상태다. 정 대표는 개소식에서 “(김 후보는) 경남, 부산, 울산 따로가 아니라 손잡고 발전하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며 “민주당이 전심전력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울경 광역철도망을 연결해서 30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건 민주당 약속으로 승화시켜 당 차원에서 꼭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경수가, 경상남도가 원하는 게 있다면 민주당은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과거 경남도정을 끝까지 마무리 못 한 미안함이 다시 떠오른다”며 “그때 이루고자 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같은 날 오전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기도 했다. 정 대표는 하 전 수석,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 등과 1시간 정도 구포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을 만났다. 정 대표는 “저희도 뜨겁게 북구를 사랑하지만, 낮고 겸손한 자세로 끝까지 그 마음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내건 ‘해양수도 부산’의 기치 아래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공천자대회도 열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주말인 지난 2일 부산을 찾아 PK 지방선거 지원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조광한·김민수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이날 부산진구에서 열린 박형준 부산시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이 당 지도부와 거리를 둔 상황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개소식을 찾은 건 처음이다. ‘단일 대오’를 강조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산과 대구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우선 손을 잡은 분위기다. 당 지도부는 3일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개소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기도 했다. 다만 이날 박 후보 개소식에서는 당내 균열이 일부 노출되기도 했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이 비상계엄 문제를 언급하며 강성 지지층과 설전을 벌이면서 현장 분위기가 한때 긴장 국면으로 흐른 것이다. 이에 박 후보가 “정치적 총구는 내부가 아니라 현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야 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나서면서 장내 분위기는 정리됐다. 한편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는 3일 창원 상남동 선거사무소에서 시민선대위 발대식을 했다. 농어업인과 청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경남 18개 시군 시민 21명이 박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석했다. 박 후보 측은 “모두 자발적으로 시민선대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도민 한 분 한 분이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시민선대위가 각계각층 도민 목소리를 수렴하고, 그 목소리가 정책과 선거 과정에 반영되도록 함께해달라”며 ‘일상 정치’를 강조했다. 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오는 10일 열린다.
“이재명 ‘공소 취소’ 목적”… 특검법 추진에 ‘필리버스터’ ‘정당 연대’ 예고한 야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검찰의 조작 기소 의혹’ 등을 수사할 특검법을 발의하자 야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까지 부여해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지우려는 목적이라며 필리버스터 대응을 예고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야권은 정당 연대를 추진해 공동 규탄에 나서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에 대해 “공소 취소 특검은 도둑이 경찰을 임명하는 격”이라며 “도둑이 임명한 경찰이 도둑의 범죄를 없던 일로 만들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수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제한되는 건 인정하지만, 숫자가 많다고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오만함에 대해서는 의석 수와 상관없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특검법에는 국정조사에서 다룬 7개 사건을 포함해 총 12개 사건이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기소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쌍방울 대북 송금, 선거법 위반, 위증 교사 등 8개 사건을 특검이 다룬다. 특검은 이 대통령 당선 이후 재판이 중지된 해당 사건들의 공소를 취소할 권한도 부여받게 된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에 반대하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도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원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에서 “‘이재명 방탄 입법’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사법 질서를 유린하고 삼권 분립을 파괴하는 중대한 권력 남용이자 헌정 유린”이라고 말하는 등 당내 비판도 지속되고 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비판에 나서며 특검법을 쟁점화하고 있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3일 SNS에 “이 대통령이 자기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해 ‘공소 취소 특검’ 해서 ‘자기 사건 공소 취소’하면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꼬집었다.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도 지난 1일 SNS에 “대통령이 피고인인 사건 공소 취소 권한을 특검에 부여할 만큼 헌법과 법치주의를 치명적으로 위반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공소 취소권을 갖는다는 건 대통령이 법 위에 서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야권에선 정당들이 공동 대응을 추진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조응천 개혁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박한 비상시국에 선거는 오히려 한가로운 이야기”라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긴급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는 “정당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건 매우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제안”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앞서 정의당도 지난 1일 “‘공소 취소’ 길 내는 조작 기소 특검법을 반대한다”며 “입법 권력이 대통령 엄호의 목적으로 특검법을 남용하고 사법 절차를 뒤흔드는 선례를 경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특검법 본질은 과거 정치검찰이 권력을 남용해 증거를 조작하고 없는 죄를 만들어낸 ‘국가 폭력’을 바로잡는 데 있다”며 “국민의힘은 ‘조작 검찰’의 대변인 노릇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특검법 본회의 통과 시점을 묻는 말에 “오늘은 말을 아끼겠다”고 답했다.
4자구도 형성된 금정구청장 선거…단일화 여부에 판세 요동
부산 지역 내에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금정구가 이번 6·3 지방선거 격전지로 떠올랐다. 2024년 10·16 재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더 더불어민주당 김경지 후보와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1년 8개월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여기에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까지 가세한 4파전 구도가 형성되며 판세는 한층 복잡해졌다. 진보·보수 양 진영이 모두 표심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정구는 고령화와 일자리 부족, 노후 주거지, 상권 침체 등 복합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부산의 축소판이다. 지난 3월 기준 금정구 평균 연령은 49.6세로 원도심 4개 구를 제외하면 부산에서 가장 높다. 한때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번화가였던 부산대학교 앞 상권은 극심한 침체로 2024년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침체한 도시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후보가 금정구청장으로 당선되길 기대하고 있었다. 취업 준비생 김유민(28) 씨는 “기업과 지역 대학 졸업생을 연계하는 일자리 정책이 추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대 인근에 식당 개업을 검토하고 있는 공성배(58) 씨는 “부산대 앞도 예전 같지 않아 안타깝다. 이 일대를 다른 상권과 차별화하기 위한 획기적인 지원과 공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직장인 김 모(37) 씨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탓에 주거지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후보들은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1년 8개월 만에 ‘리턴 매치’ 민주당 김경지 후보는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거친 이력을 앞세워 ‘준비된 행정·조세 전문가’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남도청 예산담당관실, 기획재정부 사무관, 부산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을 거쳤다. 다양한 공적 경험과 현장 실무 능력을 바탕으로 구정 운영 또한 충실히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금정 대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우며 복지와 지역 경제, 도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금정의 교육과 문화가 부울경의 중심이 되는 금정 △서금사 산단 친환경 산단 전환 △국립현대미술관 부산관 금정 유치를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금정으로 모이고, 사람이 모이면 상권이 활성화되며, 상권 활성화로 다시 사람이 모이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며 “금정의 교통망을 고려하면 금정이 부울경 문화의 중심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는 금정구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나온 ‘지역 토박이’로, 25년째 세무사 사무실을 눙여하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재선 구의원을 지내고 구의장을 지낸 후 부산시의회에 입성해 교육위원장을 역임한 그는 2024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구청에 입성했다. 윤 후보는 △구서IC 금정구 랜드마크 조성 △노포 터미널 복합개발 △금정산 국립공원 관광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재보궐선거로 입성한 이후 짧은 기간에도 노후 주거지 정비 지원사업, 부산대 상권 활성화 사업 등 굵직한 사업 예산을 확보하며 행정의 실행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금정 토박이로 지역별 현안과 과제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보궐선거 이후 구정을 맡으면서 말보다 결과로 평가받는 자세로 일했다. 구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사업과 현안 해결에 집중해 왔고, 바로 그 점이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여부가 선거 핵심 변수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다자 구도가 가져올 표심 분산이다.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 모두 후보를 내면서 국민의힘 윤일현, 민주당 김경지, 개혁신당 최봉환, 조국혁신당 박용찬 후보의 4파전을 형성했다. 우선 개혁신당은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최 후보는 국민의힘 금정당협위원장인 백종헌 의원의 공천 기조에 불만을 품고 탈당 후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최 후보는 4선 구의원으로 구·군의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는데, 그만큼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국혁신당 박 후보는 금정구를 ‘사회권 선진국’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구정 공개시스템 구축, MZ 크리에이티브 플라자 조성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금정구도 상권 활성화와 로컬브랜딩을 통해 전국 최고의 브랜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금정구에서 특히 주목할 곳은 부산대 인근의 장전동과 구서동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대학생이 많이 거주하는 장전 1동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득표율이 16.9%에 달했는데 이는 이 대표의 부산 평균 득표율(7.5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조국혁신당도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금정구에서 높은 득표율을 올리는 등 경쟁력을 보이기도 했다.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진영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밖에 없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모두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를 위해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후보와 물밑 접촉을 이어갈 전망이다. 나웅기·김동우 기자 wonggy@busan.com
어린이 문화 공간 ‘들락날락’, 지역도 운영도 ‘들쑥날쑥’
부산시 15분 생활권 대표 콘텐츠인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조성 현황이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공서 등 기존 건물 공간을 활용하는 탓에 운영 시간 또한 제각각 달랐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 지역에는 총 110곳의 들락날락이 있다. 들락날락은 13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놀이와 체험, 전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 위해 2021년부터 부산시가 조성한 공간이다. 지난해 총방문객 약 250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부모와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하지만 지역별 분포를 뜯어보면 편차가 뚜렷하다. 사하구는 16곳으로 부산 16개 지자체 중 가장 들락날락 개수가 많았다. 반면 강서구는 4곳에 그쳤고, 해운대구·남구·기장군은 각각 5곳뿐이었다. 지역 어린이 인구를 고려하면 격차는 더 크게 드러난다. 부산에서 13세 미만 인구가 가장 많은(3만 325명) 해운대구는 5곳이 조성되어 있다. 1곳당 어린이 약 6000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반면 13세 미만 인구가 1만 8126명인 사하구의 들락날락은 16곳이다. 1곳당 어린이 약 1133명꼴로, 해운대구와 5배가량 차이난다. 사상구도 13세 미만 인구 1만 856명에 들락날락 12곳이 운영돼 1곳당 어린이 약 905명 수준이다. 운영 시간도 들쭉날쭉하다. 일부 들락날락은 평일 오후 4시까지만 운영하는 반면, 다른 곳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주말 운영 여부도 공간마다 다르다. 들락날락이라는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운영 시간이 제각각인 셈이다. 이 같은 차이는 들락날락 조성 방식 탓에 발생한다. 각 지자체가 도서관·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 내부 유휴 공간을 발굴한 뒤 조성을 신청하면 시가 설치·운영비를 지원하는 구조다. 시가 별도 건물이나 센터를 짓는 방식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도서관에 조성된 공간은 도서관 운영 시간을 따르고, 행정복지센터에 조성된 곳은 센터의 운영 시간을 따른다. 예산도 발목을 잡는다. 예년에는 100억 원가량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올해 예산은 28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제 시설 증대보다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들락날락 조성비는 규모에 따라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40억 원 수준이다. 시도 지역 불균형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상태다.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 발굴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15분도시과 관계자는 “기장군이나 강서구는 면적이 넓은 지역까지 고려하면 지역 불균형이 더 두드러지는 상황이기도 하다”며 “지역별 분포와 아동 인구, 주변 이용 수요 등을 감안해 각 지자체에 적극적인 공간 발굴을 계속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1500명 동시에 달린다는데… 국립공원 금정산, 괜찮을까
지난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 일원에서 1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산악 마라톤 대회가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소식이 알려지자 안전 사고와 공원 훼손 등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하라는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지정 전에 기획된 행사이기 때문에 제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행사 주최 측은 코스를 변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국립공원공단(이하 공단)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오는 9일 금정산국립공원 일원에서 산악 마라톤 대회인 ‘BUSAN 50K’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부산 사상구 신라대학교 대운동장을 출발해 백양산과 금정산의 능선을 따라 뛰는 산악 마라톤 대회다. 행사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최근까지 공단 측에 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10여 건 이어졌다. 이들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 일대의 환경이 훼손된다는 우려와 함께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대회는 12km, 24km, 37km, 50km 등 거리에 따라 4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들 코스에는 모두 백양산과 금정산 내 국립공원 구역이 포함됐다. 대규모 참가 인원이 비좁은 산길에서 동시에 뛰면 등산객들과의 마찰과 안전사고는 물론, 산림·문화재 훼손 등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주최사에 따르면 3회 대회인 이번 대회 참가자는 1500명이다. 지난해 2회 대회에 비해 500명이 늘었다. 국립공원 지정 이후 금정산에서 대규모 산악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스는 오전 6시에 시작돼 오후 7시에 종료된다. 범시민금정산보존회 유진철 회장은 “주최 측에서 대책을 세운다고 하지만 결국 안내 위주이기 때문에 주말에 금정산을 찾는 탐방객들이 겪어야 할 불편은 불 보듯 뻔하다”며 “장시간 뛰어다니는 참가자들로 등산로 내구도에도 큰 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최 측은 이런 지적이 기우라는 입장이다. 공단과 협의해 코스를 변경했고 관리 인력을 배치해 예상되는 등산객들의 불편과 안전 사고, 자연 훼손 등 피해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50km 코스는 금정산의 주요 봉우리인 고당봉(해발 801.5m)과 파리봉(615m)을 지났는데, 이를 우회하기로 했다. 37km 코스도 파리봉을 우회하도록 했다. 이들 봉우리는 평소 등산객들의 왕래가 잦고 통행로가 좁고 가팔라 코스에 포함될 경우 안전사고와 불편이 우려됐다. 주최사 관계자는 “사전에 인화성 물질 소지를 점검하는 등 일반 등산객보다 대회 참가자들이 오히려 더 안전하고 산림 보호에 대한 인식 수준도 더 높다고 볼 수 있다”며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사전 안내도 철저히 하는 등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국립공원 지정 전에 참가자를 모집했고 이미 지자체 등과도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직권으로 취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도 개인이나 동호회 차원의 산악 달리기는 특별히 제한되지 않는다. 다만 공단은 이런 우려를 고려해 주최 측에 행사 과정에서 오물 투기, 상행위 등 불법 행위가 없도록 강력하게 주의를 줬다. 등산 스틱 등 토지나 문화재를 훼손시킬 수 있는 도구 사용도 금지했다. 금정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불편이나 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원만으로 행사를 금지할 수는 없다”며 “이번 행사 경과를 면밀히 살펴본 뒤 피해가 발생하면 차후 행사 개최를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단은 지난해 12월 서울 북한산국립공원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산악 마라톤 대회 개최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탐방객 불편과 안전사고, 공원 시설 훼손 등이 이어졌다는 이유다. 전국 국립공원에서 산악 마라톤 대회가 제한된 건 처음이다.
여당 압승 분위기 속 ‘보수 결집’ 최대 변수 [한 달 앞둔 전국 지방선거 판세]
6·3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과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완전히 거머쥘지 혹은 절멸 위기에 처한 국민의힘이 막판 뒤집기를 통해 재건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국정안정론·일꾼론 띄우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동시에 자칭 ‘내란의 완전한 청산’을 기조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득세했던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각종 입법·정책 드라이브 등을 민심의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며 정부·여당 독주 견제론에 한 표를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권 출범 초기라는 상황과 더불어 장동혁 대표의 강성 우파 행보 등으로 야당 전략의 핵심인 심판론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일 공개한 여론조사(지난달 28~30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에 따르면 ‘여당 후보 다수 당선’을 기대하는 응답자가 46%로 ‘야당 후보 다수 당선’(30%)보다 많았으며 그 격차도 이전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이 대통령이 60% 후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당 내에서는 선거에서 이 대통령 얘기만 하면 압승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 일각에는 경북을 뺀 나머지 지역을 싹쓸이로 이기는 ‘15 대 1’ 승리에 대한 기대도 있다. 다만 선거전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결과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다. 대구는 물론 부산·울산·경남(PK) 등 전통적 보수 텃밭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이 결집하는 듯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변수다. 부산의 경우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간 격차가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다. 한때 국민의힘 내에서 ‘안방까지 내주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까지 조성됐던 대구에서도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최근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서울에서 여야의 대결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윤석열 시즌 2’로, 오 후보는 정 후보를 ‘박원순 시즌 2’로 규정하며 서로 공격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소위 ‘윤어게인’ 노선을 추종하고 있다고 여권의 비판을 받은 상황과 함께 민주당이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안 추진에 나선 점도 선거 막판의 변수로 꼽힌다. 둘 다 소구력이 큰 이슈인 데다 전국적으로 30% 가까이 되는 부동층의 표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인물은 안 보이고 외풍만 부는 PK 선거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판세가 후보 경쟁력과 공약 같은 내부 요인이 아닌 ‘외부 변수’에 의해 좌우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 따른 ‘컨벤션 효과’나 HMM 부산 이전과 같은 굵직한 이슈들도 일시적인 지지도 변화를 가져왔을 뿐 전체 부산시장 선거 판세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돔구장과 북항 개발 등 전재수·박형준 후보가 쏟아낸 공약도 별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대부업체 사내 이사 재직과 불법 정치후원금 문제도 관심권에서 멀어진 상태고, 김경수(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도 이슈가 되지 못한다. 대신 민주당 PK 후보들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도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반면에 국민의힘 후보들은 부울경에 고스란히 전달되는 장동혁 체제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그대로 뒤집어쓰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국민정서에 반하는 정책을 내놓거나 과거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 같은 메가톤급 실언이 되풀이되지 않는 한 PK 지선 구도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물론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직을 전격 사퇴하거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중심의 보수 대통합이 전격 성사될 경우 판세가 흔들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 역시 PK 지선 후보들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밖이라는 지적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보수 단일화만이 국민의힘 PK 후보들이 살길”이라면서도 “그러나 PK 후보들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게다가 한 전 대표와 하정우 전 수석의 출마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전국 선거로 부상한 점도 PK 지선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특히 보수 진영은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산업은행 이전, 가덕신공항 건설 등 핵심 현안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일시적? 추세 전환?… PK 지지도 변화 해석 분분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부산·울산·경남(PK) 민심이 미묘하게 요동치고 있다. 큰 틀의 판세는 유지되고 있지만. 흐름이 일부 바뀌면서 선거 막판 변수를 키우고 있다. 이를 두고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해석과 ‘추세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3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들어 PK 지역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하락세, 국민의힘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 한국갤럽 정례조사(무선 전화면접)에서 60% 후반이었던 이 대통령의 PK 국정 지지도는 마지막 주에는 5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첫주 조사(3월 31일~4월2일.전국 성인 1001명) 때 67%였던 이 대통령의 PK 지지도는 둘째주(7~9일.1002명)까지 67%를 유지하다가 셋째주 조사(14~16일.1000명)에서 62%로 하락했다. 이 대통령 지지도는 넷째주 조사(21~23일)에서 61%로 소폭 하락했다가 마지막주 조사(28~30일)에선 56%로 크게 떨어졌다. 1주일 사이에 이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5%포인트(P) 하락한 것이다. 마지막주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PK지역 부정평가는 36%로 상승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흐름도 비슷하다. 민주당의 PK 지지도는 지난달 넷째주까지 40%대(41~42%)를 유지하다가 마지막주에 37%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내내 민주당보다 10%P 이상 낮은 26~29%의 지지율을 유지하다가 마지막주 30%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마지막 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PK 지지율 격차는 7%P까지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조사 방식의 특성과 정치 환경을 동시에 꼽는다. ARS(자동응답시스템) 방식과 달리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그동안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던 보수 지지층이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자신들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민주당 주도의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에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보수층 결집 효과가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최근 들어 민주당과 일부 정부 인사들이 지선 승리감에 도취해 국민정서에 크게 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의 변화가 곧바로 판세 역전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PK에서 민주당 우세 구도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전히 30%에 육박하는 무당층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PK 지선의 최종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형준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에 박찬종·권철현
국민의힘 박형준(사진) 부산시장 후보가 ‘시민대통합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인선을 지난 1일 발표했다.박 후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는 박찬종 전 국회의원과 권철현 전 주일본 대사가 이름을 올렸다. 박 상임고문은 법무법인 찬종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5선 중진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와 법률 전반에 풍부한 경륜을 갖춘 인사라고 평가받는다. 권 상임고문은 3선 국회의원과 주일본 대사를 지낸 한일 외교통으로, 국제 감각과 대외 신뢰를 겸비한 원로 정치인으로 분류된다.부산 현역 국회의원들도 선대위 전면에 배치했다. 정동만 의원은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부산 전체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주진우 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공동선대위원장에는 조경태·이헌승·김도읍·김희정 의원과 허남식·서병수 두 전직 부산시장도 이름을 올렸다. 총괄선대본부장은 김대식, 정책총괄본부장은 박수영, 조직총괄본부장은 이성권, 직능총괄본부장은 백종헌 의원이 맡는다. 여성총괄본부장은 김희정, 사회복지총괄본부장은 김미애, 홍보총괄본부장은 정연욱, 해양수도 총괄본부장은 조승환, 법률지원총괄본부장은 곽규택, 민생지원 총괄본부장은 박성훈 의원이 담당한다. 수석대변인에는 정성국·서지영 의원이 배치됐다.시민대통합 위원장에는 제8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신상해 전 시의원이 선임됐다.신 전 의원은 한때 민주당 소속으로 시의회 의장을 지낸 인사를 전면에 세운 것은 ‘시민 대통합’ 기조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선대위 측은 설명했다.공보라인에는 송승은 전 부산일보 이사, 정은창 전 KBS 부산방송총국장, 권기정 전 경향신문 부국장, 박흥신 전 청와대 비서관이 합류했다. 대변인단에는 김상민 전 주진우 경선캠프 대변인, 김형철 시의원, 임진규 부산시당 대변인 등이 합류했다.선대위는 이번 인선이 5선 중진 법조인과 전 주일본 대사 등 원로 정치인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방송·신문·청와대 출신 언론 전문가들을 공보라인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6·3 지선 최대 뇌관’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들 본격 출마 채비
6·3 지방선거의 ‘최대 뇌관’으로 급부상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최근 북구로 전입신고를 마치며 지역 밀착 행보에 나섰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4일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이영풍 전 KBS 기자 간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에서 각 후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 전 수석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을 ‘북구의 아들’이라고 소개하면서 “구포시장에 매번 올 때마다 많이 반겨주고, 북구 전체에서 저를 반겨줘서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진정성을 계속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하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만덕3동에 있는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하고 동사무소에서 전입신고까지 마무리했다. 하 전 수석은 이른바 ‘손 털기 논란’을 의식한 듯 최근 주민들에게 90도로 몸을 숙여 인사하는 등 한층 몸을 낮춘 자세로 민심에 다가서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내 고향 북구를 미래 해양 AI 수도 부산의 심장이 되도록 열심히 뛰어서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무소속으로 뛰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구포시장을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같은 시간 구포시장을 찾은 정 대표와 하 전 수석 일행과는 마주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4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공식적인 출마 채비에 나선다. 오는 9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 10일에는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며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든다. 국민의힘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보수 유튜버인 이영풍 전 KBS 기자가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 전 장관과 이 전 기자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단일화 질문’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당권파는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하고만 싸우려 한다”며 “저는 개의치 않는다. 오직 북구 발전과 보수재건을 위해 민주당을 꺾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3자 대결 구도로 복잡해진 부산 북갑 보궐선거는 향후 부산 전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39년만의 개헌 이번 주 결론…국힘 반대 속 성사 불투명
우원식 국회의장과 범여권 정당이 추진하는 ‘단계적 개헌안’의 운명이 이번 주 결정된다. 현재로서는 이번 개헌을 ‘졸속’이라며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입장 변화 가능성이 낮아 개헌 성사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개헌안을 오는 7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당 원내대표들은 지난달 3일 187명 의원 명의로 개헌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 개헌안은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계엄요건 강화 등이 핵심이다. 권력구조 개편 등 복잡한 쟁점은 포함되지 않았다. 6·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안 국민투표를 진행하려면 실무적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이달 10일까지는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한다. 이에 우 의장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본회의를 열어 개헌안을 표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개헌안의 의결 정족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도 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현역 의원 9명(민주당 8명·국민의힘 1명)이 사퇴하면서 개헌안 투표일 재적 의원은 286명이며,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191명이다. 구속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투표를 못 한다는 가정 아래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찬성표를 던져야 개헌안이 통과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내용에는 반대하지는 않지만, ‘선거용 졸속 개헌’이라며 당론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7일 본회의 개헌안 표결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초 당내에선 조경태·김용태 의원 등 일부 의원이 개헌 논의에 찬성해 ‘이탈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들 역시 표결에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우 의장은 이번 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면담을 추진하며 개헌 동참을 끝까지 설득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는 이미 개헌안 국민투표 시행을 전제로 예산 195억 7000만 원 지출을 의결해 준비에 나선 바 있다.
제3지대 없이 ‘양당 맞대결’ 국힘 ‘수성’에 민주 ‘지역 변화’ 도전장 [PK 기초지자체 판세 분석]
부산 금정구 광역의원 선거는 기초단체장 선거와 달리 제3지대 변수 없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맞대결’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됐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기존 의정 경험과 지역 현안 해결 성과를 앞세워 수성에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은 경제 전문성과 지역 변화론을 무기로 표심 공략에 나서면서 두 선거구 모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금정1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지윤 후보와 국민의힘 하은미 후보가 맞붙는다. 김 후보는 부산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10년 이상 중소기업·소상공인 현장을 누빈 경영컨설팅 실무 전문가다. 특히 부리단길 상인회장을 맡아 상권 활성화에 힘써온 점에서 지역 밀착형 후보로 평가받는다. 김 후보는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세우며 지역 경제와 정주 여건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하은미 후보는 3선 금정구의회 의원을 지낸 기초의회 출신 인사다. 하 후보는 금정문화재단의 독립성 확보 문제 등 지역 현안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초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하며 표심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정2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임성태 후보와 국민의힘 이준호 후보가 대결한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선거 때 한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임 후보는 자신을 ‘진짜 예산·안전 전문가’로 내세우며 지역 발전과 생활 안전을 위한 정책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꾸준한 도전과 정책 전문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이준호 후보는 현역 최연소 시의원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활발한 의정 활동으로 존재감을 보였다. 그는 4회 연속 부산시청 직원들이 뽑은 ‘존경하는 시의원’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당 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정구 핵심 현안인 침례병원 정상화를 위해 힘을 써왔다. 이 밖에도 금샘로 개통 문제와 관련한 발언, 시정질문 등 부산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다양한 의정 활동으로 입지를 다져왔다는 평가다.
해사법원 임시청사, HMM 이어 북항 가나
2028년 3월 개원을 앞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해사법원) 임시청사 부지 선정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HMM 본사 이전과 맞물려 해운·물류 업체가 몰린 북항 일대가 청사 부지로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임시청사는 기존 부산법원종합청사 활용, 본청사는 북항 일대 신축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 3월 16개 구·군으로부터 각 1곳씩 추천받아 총 16개 부산해사법원 임시청사 후보지 명단을 법원행정처에 넘겼다. 법원행정처는 현장 답사와 입지 조건 검토 등을 거쳐 후보지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청사건축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최종 후보지를 발표한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국제 해사분쟁을 다루는 전문법원의 특성을 고려해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가 수월한 행정복합타운형 입지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사법원은 바다에서 발생하는 선박 충돌 등 각종 해사 사건과 국제 상거래 분쟁을 전문으로 다루는 특수법원이다. 법관 9명과 직원 등 45명 규모로 2028년 3월 임시청사에서 개원한 뒤 2032년 신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법원행정처는 해사법원 임시청사의 구체적 입지 조건으로 △전용면적 400평(약 1322㎡) 이상 △우수한 교통 접근성 △주요 항만 인프라와의 연계성 등을 꼽았다. 특히 공유재산을 1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우선 ‘해양수도 부산’의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동구 북항과 중구 중앙동 일대가 유력하게 꼽힌다. 북항·부산역 일대는 KTX 등 광역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북항 재개발 사업과 맞물려 향후 상징적인 법원 입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 특히 최근 HMM이 북항에 본사를 이전할 계획을 밝히며 관련 시설 집적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 중앙동 역시 부산항만공사(BPA)를 비롯해 해양수산 관련 기관과 선사·물류업체가 밀집해 있어 해사법원의 정체성과 가장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수는 입주 시기이다. 2028년까지 2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즉시 활용 여부’가 관건이다. 임시청사는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니라 법정, 판사실, 기록보관실, 보안검색대 등 일반 업무시설과는 다른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 때문에 기존 법원 인프라를 갖춘 연제구 부산법원종합청사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법정과 민원, 보안시설 운영 경험이 축적돼 있어 신속한 개원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임시청사는 부산법원종합청사에, 본청사는 북항에 지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부산의 한 변호사는 “임시청사 개원 일정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민원실과 접수실 등을 함께 쓸 수 있는 현재 부산법원 청사를 활용하는 것이 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범어사 대웅전 벽화’ 4점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 지정 예고
부산의 최고 건축 문화재로 손꼽히는 범어사 대웅전 벽화가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됐다. 이로써 범어사는 대웅전 건물, 봉안 불상, 벽화에 이르기까지 불전 공간을 이루는 핵심 요소 모두가 보물로 평가받게 됐다. 3일 범어사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30일 자로 범어사 대웅전 벽화 4점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웅전 벽화를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범어사 소유의 대웅전 벽화는 △약사여래삼존도 △관음보살도 △아미타여래삼존도 △달마·혜가단비도 등 4점이다. 범어사 대웅전 내부에는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보물)을 중심으로 동쪽 벽에는 약사여래삼존도, 서쪽 벽에는 아미타여래삼존도가 배치돼 삼불 신앙의 세계관을 하나의 공간 안에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는 조선 후기 불교가 지향한 이상 세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구성으로, 불전 공간 연출의 완성도를 잘 보여준다. 대웅전 양 옆문 상단 벽에는 동쪽에 관음보살도, 서쪽에 달마·혜가단비도 벽화가 함께 배치돼 있는데, 이것은 달마대사가 관음의 화신이라는 신앙적 배경을 도상으로 풀어낸 것이다. 삼불 신앙 세계를 구현한 벽화와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 4점이 한 불전 내에 구현된 사례는 범어사 대웅전이 유일하다. 따라서 이번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 대상은 조선 후기 삼불 신앙 및 관음·달마 신앙을 파악할 수 있는 벽화로, 대웅전 공간의 신앙적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보수 과정에서 불상에 채색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해 18세기 전반 영남 지역 화승 집단의 활동과 화풍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정오 스님은 “범어사 대웅전 벽화는 조선 후기 불교 신앙과 미술이 집약된 상징적인 작품”이라며 “이번 보물 지정 예고를 계기로 범어사 대웅전 역사와 예술적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노갈등 확산…비반도체 부문 노조원 탈퇴 행렬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 가운데 반도체 부문(DS) 소속이 아닌 조합원의 노조 탈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DS 중심으로 성과급을 요구하자 비반도체 부문 노조원들이 반발한 것인데, 노노갈등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노조 탈퇴를 신청하는 글이 급증하고 있다. 하루 100건이 안 되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고, 29일엔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탈퇴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조가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DS 조합원 중심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진 탓이다. 삼성전자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약 80%를 차지하는 DS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DS 부문에 대해서만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상한 없이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대해선 아무런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완제품(세트) 사업을 맡는 DX 부문은 같은 삼성전자 소속인 DS 부문의 반도체 가격 인상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했다. 특히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DS 부문 내 적자 사업부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 대해선 DS 부문으로서 동일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두고 DX 부문에서는 노조가 과반 노조 유지와 파업 강행을 위해 상대적 소수인 DX 부문을 배제한 채 DS 부문의 결속만을 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노 갈등이 심화하면서 노조의 대표성과 파업의 명분은 약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체 7만 4000여 명의 초기업노조 조합원 중 DX 소속은 약 20%로 소수라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부산 첫 공립 문학관, 내년 동래구에 들어선다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공립 문학관이 없는 부산시에 이르면 내년 첫 공립 문학관이 탄생한다. 한국 근대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부산 출신 작가인 향파 이주홍 선생을 기념하는 동래구 이주홍문학관의 구립 전환이 추진 중이다. 문학관을 매입한 구청은 이주홍문학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운영할 방침이다. 부산 동래구청은 동래구 온천동 이주홍문학관을 공립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구청은 수장고 등 공립 전환에 필요한 시설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리모델링에 필요한 비용은 약 18억 원으로 실시 설계안 발주를 앞두고 있다. 이주홍문학관은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공간 외에도 디지털 전시와 체험 기능 등이 강화될 전망이다. 구청은 설계안이 마련되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립 문학관 전환에 필요한 사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제출받은 문학관 운영 계획과 시설·자료 명세서, 평면도 등을 검토해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동래구청은 공립 전환을 거쳐 이주홍 작가 타계 40주년이기도 한 내년 4월께 문학관의 문을 다시 열 예정이다. 현재 문학관은 휴관 중이고, 주차장만 임시로 개방돼 있다. 이주홍문학관은 지상 2층 높이, 연면적 363.64㎡(약 110평) 규모의 건물과 297㎡(약 90평) 면적의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시는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공립 문학관이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주홍문학관이 내년 4월 문학관이 다시 문을 열면 부산의 첫 공립 문학관이 된다. 앞서 부산시가 금정구 만남의 광장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립 부산문학관은 2028년 개관 예정이다. 이주홍문학관은 한국 근대 아동문학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향파 이주홍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시설이다. 이주홍은 광복 후 동래중·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고, 1971년부터 1987년까지 온천동에 살면서 동래구와 인연을 맺었다. 구청은 2019년 문학관 인근에 이주홍 문학 거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주홍문학관은 추리문학관(해운대구 중동), 요산김정한문학관(금정구 남산동) 등과 함께 지역의 문학적 자산으로 꼽힌다. 부산시는 지난해 이주홍문학관을 부산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문학관은 2002년 동래구 온천동에서 작가가 살던 집을 개축해 조성됐고 2004년 현 위치로 옮겼다. 책과 서화 등 자료 1만여 점을 전시하고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 등을 통해 20년 넘게 지역 사회에 문화 거점으로서 기여해 왔다. 하지만 문학관은 지난 2024년 동래구를 떠날 뻔했다. 냉난방비를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운영난에 처하면서 부지를 매각한 뒤 이주홍이 교수로 재직했던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로 이전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전과 운영 비용 문제 등으로 이후 백지화됐다. 동래구청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며 “공립화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이주홍 작가의 문학적 업적도 충실히 기념하겠다”고 밝혔다.
다주택자 양도 중과세 부활 이어 장특공제도 손 보나
오는 10일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부활한다. 이와 함께 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등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 5월 10일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4년에 걸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한다. 이에 따라 10일부터는 조정대상지역에서 주택을 매도하는 다주택자의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대폭 늘어난다. 현재 양도세 기본세율은 6∼45%다. 9일이 지나면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자에게는 20%포인트(P), 3주택 이상 소유자에게는 30%P가 가산된다. 이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는 애초 예정된 유예 종료 시점에 맞춰 재개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나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주택시장 정상화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세제 개편 방안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 관계 부처가 다각도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편 대상으로는 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가 거론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에서 “살지도 않을 집에 오래 투기했다고 세금 깎아주는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게 세금폭탄이냐”며 “1주택자의 주거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비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축소하고 그만큼 거주 보유 기간에 대한 감면을 늘리는 게 맞을 것”이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장특공제는 3~15년 이상 보유한 토지·건물·주택을 팔 때 양도소득세의 6~30%를 차등 공제하는 제도다. 특히 1가구 1주택은 보유 기간에 따라 12~40%, 거주 기간에 따라 8~40%를 양도소득세에서 깎아준다. 가령 10년 이상 보유·거주한 1주택을 팔면 보유 기간 공제율 40%와 거주 기간 공제율 40%를 함께 적용받아 양도차익의 80%가 비과세다. 이 대통령은 “거주할 것도 아니면서 돈 벌기 위해 사둔 주택값이 올라 번 돈에 대해 당연히 낼 세금인데 오래 소유했다는 이유로 왜 대폭 깎아 주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비거주 주택에 최대 40%를 공제하는 현행 제도가 주택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나라살림연구소는 국세청 고가주택 양도소득세 예정신고 통계를 분석해 최근 내놓은 ‘고가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 예정신고 통계 분석’에서 “장특공제 금액의 98.0%가 수도권에 귀속되며, 서울 단독으로 90.0%를 차지한다”며 “고가 부동산 양도 차익의 상당 부분이 장특공제를 통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특공제를 개편하는 법안은 이미 발의돼 있다.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은 비거주자 공제를 없애고 3년 이상 보유하고 2년 이상 거주한 1주택에 한해 16∼80%의 공제율을 적용하도록 실거주 중심으로 장특공제를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보당 윤종오 의원 역시 같은 달 8일 대표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이 장특공제를 폐지하고 1인당 평생 받을 수 있는 세금 감면 한도를 2억 원으로 하는 세액공제 방식 전환 계획을 담고 있다. 다만, 이들 법안이 정부·세제 당국과의 공식 협의를 통해 나온 것이 아니라서 그대로 추진될지는 불확실하다. 보유세에 관해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시절 완화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손을 댈 가능성이 거론된다. 관계 당국은 이 대통령이 지적한 비거주자 장특공제를 축소하거나 점진적·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해 부동산 세제 개편을 전반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3일 지방선거가 끝난 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으며 방법이나 시기 등을 살펴보고 있는 단계”라며 언급했다. 7월 무렵으로 예상되는 세제 개편과 맞물려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인 웃고 개인 울고…지난달 수익률 3배 격차
지난달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보다 3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3월 말 대비 상승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7.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0.6%)을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는 1조 3231억 원 순매수되며 주가가 32%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2위인 두산에너빌리티는 39%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59%), 현대로템(58%)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외에도 삼성SDI(70%), 대한전선(111%), 삼성전기(104%)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3%로 외국인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고, 코스피 상승률에도 못 미쳤다. 개인 순매수 종목 가운데 8개는 상승했지만 2개는 하락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바이오 업종의 부진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LS일렉트릭은 한 달 새 93.6% 급등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의 전력 인프라 수출 계약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네이버(4.7%), 한화오션(9.7%), 현대차(19.2%)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하이브는 12%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2.3%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시총 6000조… 1조 클럽도 400곳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6000조 원을 돌파하면서 시총 1조 원 이상 상장사인 이른바 ‘1조 클럽’도 처음으로 400곳을 넘어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 상장사(우선주 포함)는 총 405곳으로 집계됐다. 1조 클럽 기업 수가 400곳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267곳, 코스닥 137곳, 코넥스 1곳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 기업은 7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이란 공격 개시 직전인 지난 2월 27일 기록한 1조 클럽 377곳, 10조 클럽 78곳을 넘어선 것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에도 주요 기업 실적 기대와 투자심리 개선이 주가 상승을 이끌면서 지난달 27일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6000조 원을 돌파했다. 1조 클럽 확대 속도도 눈에 띈다. 2015년 200곳을 넘어선 이후 약 10년 만인 2025년 7월 300곳을 돌파했고, 이후 불과 9개월 만에 400곳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는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타나며 1조 클럽 상장사는 398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10조 클럽은 80곳으로 1곳 늘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약 1289조 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SK하이닉스(약 917조 원), 삼성전자우(약 127조 원), SK스퀘어(약 111조 원), 현대차(약 109조 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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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한동훈, 부산 선거 지원 만류…혼자 북갑 주민 만날 것”
진종오 의원은 23일 한동훈 전 대표와의 통화 사실을 소개하며, 한 전 대표가 “혼자서 헤쳐나가겠다”며 진 의원의 북갑행을 만류했다고 밝혔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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