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48% vs 박형준 34.9%, 전재수 47.7% vs 주진우 36.4%[6·3 지방선거 여론조사]
6·3 지방선거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5일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다자 구도와 가상 양자대결 모두에서 경쟁 후보를 압도하는 결과가 이어졌다. 다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양 당의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여서 민주당이 ‘싹쓸이’ 승리를 거둔 2018년의 재판이 될지는 아직 변수가 많아 보인다.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쟁에서는 박형준 현 시장이 주진우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와 오는 11일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본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전 의원은 40.6%로 1위를 달렸다. 이어 박 시장이 23.6%, 주 의원 15.6%,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6.8%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인 전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의 지지율을 합하면 47.4%로 과반에 근접한 반면, 국민의힘 두 후보의 지지율 합계는 39.2%에 머물렀다. 나머지 ‘기타 후보·없음·잘모름’ 응답자 13.4%에 숨은 보수층, 이른바 ‘샤이 보수’가 있다고 해도 지난 총선 때와 같이 국민의힘 후보의 막판 뒤집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전 의원은 48.0%로 34.9%인 박 시장을 13.1%포인트(P) 차로 따돌렸고, 주 의원과 대결에서는 47.7%대 36.4%로 11.3%P의 격차를 냈다. 전 의원이 이 전 위원장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는 모양새인 반면, 국민의힘 두 후보 지지율은 다자 구도 결과를 합산한 것보다 조금 빠졌다. 민주당 지지층이 전 의원으로 강하게 결집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속력은 아직 상대적으로 느슨해 보인다. 다만 주 의원이 오차범위 이내지만, 박 시장보다 전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반면 한창 경선이 진행 중인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박 시장이 33.1%로, 25.3%인 주 의원을 오차범위 이상 앞섰다. 특히 경선 향배를 가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박 시장은 53.8%를 얻어 38.2%인 주 의원을 압도했다. 경선 이전까지는 당내 대표적인 ‘대여 공격수’인 주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박 시장의 당내 기반 등 ‘현역 프리미엄’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무당층은 박 시장(19.1%)보다 주 의원(24.8%)을 상대적으로 선호했다.부산시장 선거만 보면 민주당의 우세가 확연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8%, 국민의힘 35.8%로 6%P 차이였다. 오차범위(6.2%P) 이내다. 과거보다 민주당 지지층이 넓어진 건 분명해 보이지만, 시장 후보에 비해서는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기초단체 단위에서도 완승을 거둔 2018년 지방선거에 비해서는 민주당 바람이 강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2%로 민주당 후보 지지율보다 높게 나타났고, 부정 평가는 35.6%였다.정치적 이념 성향 조사에서는 보수와 중도가 각각 34.0%, 32.2%로 엇비슷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진보 지지층은 22.8%였다.※어떻게 조사했나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0%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북항 야구장, 부산 대표 명소로” 정철원 회장 3000억 기부 약속
(주)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이 부산 ‘북항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최대 3000억 원 기부 의사를 다시 확인했다. 지난해 관련 세미나에서 처음 언급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항 야구장이 6·3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사업 논의에 다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정 회장은 지난 2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3000억 원까지도 부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북항 야구장 건립과 관련해 2000억 원 기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데 이어, 지난해 5월 열린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기부 규모를 300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기부 방식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야구장 건설을 직접 맡는 시설기부(무상공사) 방식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직접 시공을 해야 완성도 있는 구조물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북항 야구장 건립 논의는 최근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예비후보가 각각 돔구장과 개방형 야구장을 제시한 데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도 제2 구단 유치와 연계한 ‘바다 야구장’ 검토 입장을 밝히며 관련 논의에 가세했다.공약 경쟁이 이어지면서 시민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부동산 카페 등에서는 생성형 AI로 구현한 북항 바다 야구장 이미지가 공유되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북항 야구장이 단순 체육시설을 넘어 원도심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부산역과 남포동, 영도 일대를 잇는 관광·상업 동선이 형성되면서 중구·동구 등 원도심 전반에 파급 효과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북항 랜드마크 부지 가격만 7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만큼 사업 현실화의 가장 큰 변수는 토지 비용이다.정 회장은 “공약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추진돼야 한다”며 “북항이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협상 안하면 지옥문"…종전 평행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최후 통첩성 경고를 내놓으면서 중동 전쟁의 긴장도가 다시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협상 시한이 입박한 가운데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맞대응했고, 미군 전투기 격추 사건까지 겹치며 전쟁이 ‘인질 국면’으로 비화할 뻔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이란을 향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는 자신이 제시한 협상 시한이 오는 6일임을 재차 상기시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을 협상 마감 시한으로 제시하며 이후 발전소 폭격 가능성을 경고했으나, 이를 한 차례 연장해 6일로 재설정했다. 뒤이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폭격 영상을 올리고 “이번 테헤란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군을 형편 없고 현명치 못하게 이끌어온 군 지도부 다수가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밤중에 굉음과 함께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시가지의 모습이 담겼다. 이란 역시 물러서지 않고 강경 대응으로 맞섰다. 이란 관영 매체에 따르면 군사작전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알안비야 사령부의 알리 압둘라히 알리아바디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란의 기간시설이 공격받는다면) 지옥의 문이 당신들에게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5일 새벽 이스라엘과 쿠웨이트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경고’를 일축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외신들은 쿠웨이트 재무부 건물과 석유시설, 발전소, 담수화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란은 동시에 새로운 방공망 전력을 공개하며 대응 능력을 과시했다. 양국 간 긴사적 긴장은 미군 전투기 격추 사건으로 한층 고조됐다. 미국과 이란은 4일 군사작전 도중 격추된 미군 F-15 전투기에 탑승했다가 실종된 미군 병사를 두고 수색 경쟁도 펼쳤다. 미국이 먼저 실종자들을 구조해 송환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작전”이라고 자평했다. 이란이 먼저 신병을 확보했더라면 전쟁은 ‘인질 정국’으로 급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재수, 50% 가까운 굳건한 지지율 ‘초반 주도권’ [6·3 지방선거 부산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6·3 부산시장 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후보군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초반 판세 주도권을 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나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책임론 등으로 야권의 집중 견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50%에 가까운 굳건한 지지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여론조사’ 결과 전 의원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주진우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두 두 자릿수 격차를 기록하며 우위를 보였다. 박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 의원은 48.0%를 기록해 박 시장(34.9%)을 13.1%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89.9%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지지세를 온전히 흡수한 반면, 박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로부터 75.6%의 지지를 받으며 지지층 결집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 의원은 표심 확장성의 바로미터가 되는 무당층에서도 29.3%의 지지를 받아 박 시장(20.8%)을 앞섰다. 다만 무당층의 38.6%가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해 향후 판세 변화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층 지지율 역시 전 의원 58.9%, 박 시장 21.8%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전 의원은 원도심과 서부산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전 의원은 부산의 원도심에 속하는 중·서·동·부산진·영도구에서 49.8%의 지지를 받았고,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낙동강 벨트’(북·사하·강서·사상구)에서 그 다음으로 높은 48.8%의 지지율을 얻었다. 연령별로는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 받는 40대(61.8%)와 50대(55.6%)에서 지지율이 높았으며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77.6%)과 진보층(78.1%)에서 지지도가 좋게 나왔다. 반면 박 시장은 동래·남·연제·수영구(37.6%)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47.9%)와 70대 이상(46%)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냈고,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66.7%)과 보수층(60.5%)의 지지도가 높았다. 전 의원과 주 의원의 양자대결에서는 전 의원(47.7%)이 주 의원(36.4%)을 11.3%P로 앞서며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밖에서 지지율 격차를 형성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90.3%가 전 의원을 지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 78.5%가 주 의원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는 주 의원이 27.1%의 지지도를 얻어, 전 의원(24.8%)을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이는 오차범위 내 격차다. 무당층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4.3%가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전 의원 59.7%, 주 의원27.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전 의원은 낙동강 벨트(51.2%)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주 의원은 박 시장과 마찬가지로 동래·남·연제·수영구(38.5%)에서 지지율이 제일 높게 나왔다. 주 의원 역시 20대(51.8%)와 70대 이상(45.1%),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73.8%), 보수층(64.8%)에서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 의원이 전통적 지지층 결집을 넘어 중도층과 무당층 일부까지 흡수하며 초반 우위를 형성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 이후 보수층 재결집 여부와 부동층 이동이 실제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0%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형준, 주진우에 오차범위 밖 우세… 관건은 부동층 향배 [6·3 지방선거 부산 여론조사]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형준 현 부산시장이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시장은 연령, 지역, 정치성향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주 의원에게 우위를 보였다. 다만 부동층이 40%가 넘어 최종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18세 이상 부산시민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박형준 시장은 33.1%의 지지율을 기록해 주진우(25.3%) 의원을 7.8%포인트(P)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 간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 박 시장은 지역·연령·성별·지지정당·정치성향 등 거의 모든 세부 항목별 조사에서 주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박 시장은 10·20대부터 70세 이상까지 전 연령에서 주 의원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젊은층인 18~29세에서는 박 시장이 36.1%로 주 의원(25.7%)을 10.4%P 앞섰고,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34.6% 대 25.2%)와 70대 이상(38.6% 대 29.5%)에서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비교적 진보 성향인 40대(31.1% 대 20.6%)에서도 박 시장이 크게 앞섰고, 50대(27.1% 대 23.8%)역시 박 시장의 지지도가 주 의원보다 높았다. 지지 정당별 조사에서도 조국혁신당 지지층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 정당 지지층에서 박 시장이 우위를 보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박 시장이 크게 앞서는 반면, 무당층에선 주 의원이 약간 높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박 시장이 53.8%의 지지율로, 38.2%를 기록한 주 의원을 15.6%P 차이로 크게 앞섰다. 무당층에선 박 시장(19.1%)보다 주 의원(24.8%)의 지지율이 근소하게 높았다. 국민의힘은 ‘당원 50%+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부산시장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데, 일반 여론조사는 다른 정당 지지층을 제외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한다. 권역별 조사에서도 박 시장이 주 의원을 부산 전 지역에서 5.6%P에서 최대 10.2%P까지 앞섰다. 그 중에서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4권역(중·서·동·부산진·영도구)에서 10.2%P(33.3% 대 23.1%) 차이를 보였고, 2권역(동래·남·연제·수영구)에서도 8.5%P 앞섰다. 1권역(북·사하·강서·사상구)에서도 박 시장이 6.7%P 앞섰지만 주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해운대를 포함한 금정구와 기장군이 속한 3권역에서는 5.6%P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 중에서 박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남성 응답자는 36.6%가 박 시장을 지지한 반면 25.3%는 주 의원을 지지했다. 이에 반해 여성 응답층에선 박 시장(29.8%)과 주 의원(25.3%)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층에선 박 시장(49.0%)이 주 의원(34.4%)을 14.6%P로 많이 앞섰지만, ‘중도’ 성향에선 주 의원(24.5%)이 박 시장(23.2%)을 조금 앞섰다. 진보성향에선 박시장(23.4%)의 지지율이 주 의원(18.0%) 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이 41.6%에 달한다는 점이다. 1위를 기록 중인 박 시장 지지율보다 부동층이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부동층은 연령·지역·이념성향 등 모든 영역에서 30%를 넘었고, 특히 진보 성향인 40~50대와 민주당 지지층에선 거의 50%에 육박했다. 40대와 50대 부동층은 각각 48.3%와 49.1%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에 대한 진보 진영의 무관심 또는 부정적인 시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60대의 부동층은 40.2%로 나타났다.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0%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형준 삭발 투쟁 효과? 주진우에 갈수록 격차 벌려 [국힘 부산시장 경선 판세 예측]
이번 주말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면 6·3 부산시장 선거의 1차전이 마무리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 국회의원 중 한 명은 최종 선발전에 진출하고, 나머지 한 명은 탈락의 쓴잔을 맛보게 된다. 운명의 한판승부를 5일 앞두고 두 사람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의 진단과 각종 여론조사 분석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전의 판세를 예측해 본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마지막 TV 토론을 벌인 뒤 9~10일 양일간 당원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실시해 11일 본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둔 5일 현재 박형준 시장이 주진우 의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 상에서도 박 시장의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두 사람 간 맞대결에서 박 시장이 갈수록 주 의원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6~17일 여론조사꽃의 부산시장 보수 후보 적합도 조사(부산 성인 1011명, CATI 전화면접)에서 박 시장이 17.6%의 지지율로 주 의원(15.4%)을 불과 2.2%포인트(P)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지난달 28~29일(동아일보 의뢰 리서치앤리서치 조사, 부산 성인 804명, 무선 전화면접)에는 그 격차가 6.5%P(23.1% 대 16.6%)로 벌어졌다. 그러다가 이번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실시한 국민의힘 부산시장 적합도 조사(3~4일 부산 성인 1004명, 무선 전화면접)에선 박 시장이 33.1%의 지지율로, 25.3%에 그친 주 의원을 7.8%P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의 박 시장 상승세다. 물론 여론조사 기관과 방법이 서로 달라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박 시장에 대한 보수 진영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비록 미미하긴 하지만 주 의원(32.5%)이 박 시장(32.3)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0.2%P 앞섰다. 하지만 동아일보 조사에선 박 시장(38.8%)이 주 의원(30.9%)을 7.9%P 앞서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 실시된 부산일보의 국민의힘 지지층 조사에선 박 시장이 주 의원을 15.6%P(53.8% 대 38.2%) 크게 앞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삭발 투쟁을 비롯한 ‘박형준의 변신’이 지지도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박 시장이 지난달 23일 ‘부산글로벌특별법 국회 통과’를 촉구하면서 삭발을 단행한 뒤 박 시장에 대한 보수 진영의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부산 출신의 한 전문가는 “박 시장이 마냥 유약하기만 한 줄 알았는데 공개 석상에서 삭발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본선 경쟁력은 모르겠지만 보수층 결집에는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변수는 많다. 무엇보다 부산일보(41.6%)와 동아일보(60.3%) 조사에서 드러났듯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부동층의 비율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다. 언제든지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다. ‘밴드웨건 효과’로 인해 전통적으로 부동층이 막판에 당선 확률이 높은 후보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예단할 순 없다. 결국은 남은 기간 동안 어느 후보가 지지층을 더 결집하고 외연을 확장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토론회에서 두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이유다. 여기에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오더’ 행사 여부와 당원들의 수용 여부도 막판 승부처로 꼽힌다.이번 부산일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응답률은 7.0%로,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주 구청장 후보 12곳 윤곽, 국힘 중·금정·강서·수영구 단수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 윤곽을 속속 드러내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민주당은 확정된 구청장 후보 절반이 여성일 만큼 ‘여성 후보 약진’이 두드러지며 이번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시당은 중·서·금정·수영구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중구청장 경선에서는 강희은 중구의회 부의장이 김시형 전 중구의회 부의장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금정구청장 경선에서는 김경지 예비후보가 이재용 전 지역위원장 대행을 상대로 승리했고, 수영구청장 경선에서는 김진 구의원이 김성발 전 지역위원장을 눌렀다. 서구청장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최종 후보를 가리지 못했다. 황정·정진영·황정재 예비후보가 경쟁한 가운데 상위 득표자인 황정·황정재 후보가 결선에서 다시 맞붙는다. 서구청장 경선 후보 결선은 오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중·서·수영·금정구 경선은 지난 3~4일 이틀간 당원투표와 시민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본격적인 경선 절차에 들어간 동래·영도·사상구는 6일 합동연설회, 7일 합동토론회를 거쳐 11일 결과를 발표한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군에서는 여성 후보들의 약세가 두드러진다. 이번에 발표된 중·금정·수영구 모두 후보들이 여성일 뿐만 아니라 앞서 단수 추천된 9곳 중 3곳(부산진구 서은숙, 북구 정명희, 기장군 우성빈)이 모두 여성 후보다. 여기에 약사 출신이자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 주민소환단장으로 이름을 알렸던 황정 후보가 서구청장 최종 후보가 되면 부산 민주당 기초단체장 여성 후보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난다. 민선 8기 부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이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들 여성 후보의 실제 당선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공천 작업이 상대적으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국민의힘도 이날 첫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선거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기초단체장들이 현역 프리미엄이 있다고는 하지만, 선거 판세가 유리하지 않은 만큼 공천에 보다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실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8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최진봉 중구청장, 윤일현 금정구청장, 김형찬 강서구청장, 강성태 수영구청장 등 4명을 단수 후보자로 확정했다. 단수 추천 후보자들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경선 지역으로는 서구(공한수 서구청장·최도석 시의원)와 해운대구(김성수 해운대구청장·정성철 전 구의회 의장), 연제구(주석수 연제구청장·안재권 시의원) 등 3곳이 우선 결정됐다. 시당 공관위는 다른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와 경선 일정은 추가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안준영·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식집사’ 늘자 식목일 풍경도 바뀌었다
식목일을 맞아 부산 도심에 이색 ‘식물 장터’가 등장했다. 젊은 층 사이에서 최근 반려식물(정서적 안정과 즐거움을 얻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을 키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식목일 풍경도 바뀌고 있다. 5일 부산진구 전포동 일대에서는 식물을 중심으로 의류, 액세서리 브랜드 등이 참여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열렸다. 2030세대 사이에서 ‘식집사(식물과 집사의 합성어로, 식물을 키우는 사람)’ 문화가 확산하면서 새로운 행사가 펼쳐진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성 있는 화분과 희귀 식물, 관련 상품 등이 함께 판매됐다. 연인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20대 김경윤 씨는 "주변 친구들이 식물을 키우는 것을 보고 나도 한 번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기회에 마음에 드는 화분을 하나 입양하게 돼서 기쁘다"며 "주말에 술을 마시고 보내는 것보다 같은 값으로 식물을 구매하니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5년째 식물을 키우고 있다는 30대 박규민 씨는 "평소 식물을 키우는 취미가 우리 또래에서는 특이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요즘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식물을 돌보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게 하나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하 1층 팝업존에서 오는 9일까지 식물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일반 화초뿐 아니라 쉽게 접하기 어려운 ‘괴근식물(뿌리, 몸통, 줄기가 하나로 뭉친 독특한 외형의 식물)’ 등을 선보여 고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려식물의 인기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농촌진흥청이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 꼴로 반려식물을 키우고 있다. 특히 30대 이하 비율이 전체의 3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식물을 키우는 취미를 즐기면서 정서적 안정까지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와 식물 수집이 유행하며 단순히 식물을 키우는 것을 넘어 이를 인테리어로 활용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문화로 확장됐다. 지역 상권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삼고 있다. 전포동의 30대 상인 김 모 씨는 “예전에는 일대가 카페나 의류 중심 상권이었지만, 요즘은 식물 관련 소품과 편집숍도 늘고 있다”며 “식물이 젊은 고객 층이 꾸준히 유입되는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터뷰]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 “착공 16년째 지지부진… 사람 모여야 북항 살아난다”
“북항을 살리려면 사람이 와야 합니다.” 부산 북항 야구장 건립에 최대 3000억 원 기부 의사를 밝힌 (주)협성종합건업 정철원 회장은 야구장을 북항 개발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번 기부가 필요에서 나온 결정이라며 현실적인 판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북항 개발의 가장 큰 문제로 ‘정체’를 꼽았다. 그는 “2010년 착공 이후 지금까지도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언제 완성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법으로 ‘사람이 모이는 시설’을 제시했다.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야 주변이 살아난다”며 “야구장만큼 확실하게 유동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시설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경기가 있는 날뿐 아니라 공연이나 이벤트까지 결합하면 지속적으로 사람이 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항에 대한 문제의식은 일상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오늘 아침에도 북항을 한 바퀴 돌아봤다”며 “잘 만들어 놓은 공간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경관수로에 유람선 하나만 띄워도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는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판단이 결국 기부 결단으로 이어졌다. 그는 “2000억, 3000억 기부한다고 말만 하는 게 아니다”며 “북항에 야구장이 들어서면 도시 흐름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부 규모에 대해서는 “허무맹랑하게 던진 숫자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업을 해본 경험으로 보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사람이 몰리면 인근 상권의 가치도 함께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개발 구상도 제시했다. 정 회장은 “북항 랜드마크 부지 약 3만 4000평 가운데 절반 정도는 야구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복합개발을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이 구조가 돼야 전체 사업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또한 “단일 시설만으로는 지속성이 떨어지고 다양한 기능이 결합돼야 사람들이 계속 찾는 공간이 된다”고 덧붙였다. 기부 방식은 ‘시설기부(무상공사)’를 명확히 했다. 그는 “직접 시공을 해야 튼튼하고 완성도 있는 시설을 만들 수 있다”며 “그래야 책임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다만 제도적 한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정 회장은 “과거에도 시설기부를 하려다 절차나 조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며 “행정이 발목을 잡으면 사업은 또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항 야구장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는 “북항에 사람이 몰리면 부산역과 남포동, 영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며 “중구·동구·영도 일대가 함께 살아나는 흐름을 만들 수 있다”고 봤다. 이어 “북항에서 시작된 흐름이 원도심까지 이어지면 상권과 관광이 함께 살아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전망했다. 정 회장은 마지막으로 “북항을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며 “오페라하우스도 조기에 완공해 북항 전체가 살아나는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재수 40.6%, 박형준 23.6%, 주진우 15.6%, 이재성 6.8% [6·3 지방선거 부산 여론조사]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부산시장 적합도 다자대결 조사에서 40%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예비후보인 전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 합계보다 지지율이 소폭 높았다. 전 의원은 모든 연령대, 성별, 권역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하는 나머지 세 예비후보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시장 선거에서 다음 4명의 인물 중 부산시장으로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전 의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0.6%였다. 국민의힘 박 시장이 23.6%, 주 의원이 15.6%로 그 뒤를 이었다. 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은 6.8%를 기록했다. 전 의원과 이 전 원장, 박 시장과 주 의원은 부산시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당내 경선에서 각각 맞붙고 있다. 다자구도에서 40.6%를 기록한 전 의원은 박 시장과 주 의원 지지율 합계인 39.2%보다 1.4%포인트(P) 높았다. 같은 당인 이 전 위원장과 격차가 큰 영향도 있지만, 다자대결에서 지지율 40%를 넘은 건 인물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 의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나머지 세 후보보다 지지율이 앞서기도 했다. 전 의원에 이어 박 시장, 주 의원, 이 전 위원장 순으로 연령별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0대는 50.8%-18.6%-10.6%-9.4%를 각각 기록해 전 의원이 과반을 기록했다. 50대는 47.2%-19.8%-13.8%-8.3%, 60대는 42.9%-23.9%-16.4%-6.2%, 30대는 41.4%-22.6%-17.0%-5.5% 순이었다. 18~29세와 70대에선 전 의원과 박 시장 간 지지율 격차가 크게 줄었다. 18~29세는 26.8%-25.7%-17.4%-5.4%, 70대 이상은 32.6%-30.2%-18.7%-5.7% 순이었다. 전 의원과 박 시장 격차가 약 1~2%P 정도인데,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고루 분산된 국민의힘에서 최종 후보를 정하면 해당 연령대 지지율 조사 결과는 뒤바뀔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 의원은 정치적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부산 유권자 중 절반에게 선택받기도 했다. 중도층 지지율은 전 의원 50%, 박 시장 14.5%, 주 의원 12.7%, 이 전 위원장 8.3% 순이었다. 권역별 조사에서도 지지율은 전 의원, 박 시장, 주 의원, 이 전 위원장 순서를 유지했다. 북·사하·강서·사상구 등 서부산에선 민주당 42.1%- 22.4%-16.0%-7.9%, 동래·남·연제·수영구에선 40.9%-26.1%-15.5%-6.8% 순이었다. 해운대·금정구·기장군에선 39.7%-21.8%-18.9%-4.2%, 중·서·동·부산진·영도구 등 원도심에선 39.3%-23.5%-11.9%-8.3%를 기록했다. 성별 지지율도 네 예비후보 순서는 같았다. 남성은 43.5%-25.3%-14.8%-5.0%, 여성은 37.9%-21.9%-16.5%-8.5%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0%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20대 제외 모든 연령층서 “잘하고 있다” 50% 넘어 [6·3 지방선거 부산 여론조사]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57.2%가 ‘잘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가운데 ‘매우 잘하고 있다’는 42.9%, ‘다소 잘하고 있다’는 14.3%로 나타났다. ‘잘 못한다’는 부정평가는 35.6%였으며, 세부적으로는 ‘다소 잘 못하고 있다’ 11%, ‘매우 잘 못하고 있다’ 24.5%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7.2%였다. 성별로는 남성의 58.3%가, 여성의 56.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남성의 긍정평가 비율이 근소하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0대 연령층(18~29세)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비율이 50.6%에 달했고, 긍정평가 비율은 37.8%에 머물렀다. 20대를 제외하고는 30대 57.6%, 40대 71.5%, 50대 65.1%, 60대 57.5%, 70대 이상 51%가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0~50대 연령층에서의 긍정평가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20대 저연령층과 대비를 이뤘다. 권역별로는 북구, 사하, 강서, 사상이 포함된 1권역에서의 긍정비율이 59.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서부산권의 낙동강 벨트에서 탄탄한 지지율을 보여줬다. 해운대, 금정, 기장이 포함된 3권역에서의 긍정평가 비율은 53.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지정당 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5.9%가 긍정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15.9%만 ‘잘하고 있다’고 답변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47.1%가 긍정적으로, 32.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치적 이념성향 별 긍정평가는 △보수 29.5% △중도 67.7% △진보 89.1% △기타 46.1%로 나타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중도층의 긍정평가 비율이 높다는 점이 주목된다.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0%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4년 전 대패했던 민주, 국힘에 6%P 앞서 [6·3 지방선거 부산 여론조사]
올해 6·3 지방선거를 두 달 정도 앞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지율이 야당인 국민의힘보다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리서치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부산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 또는 약간이라도 더 호감이 있는 정당이 있느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1.8%,국민의힘을 선택한 비율은 35.8%로 집계됐다. 2022년 부산에서 부산시장과 기초단체장 16석을 석권하며 압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오차 범위 안인 6%포인트(P) 뒤지고 있는 셈이다. 전체 지지율은 개혁신당이 2.9%, 조국혁신당이 2.6%, 진보당이 1.1%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1.3%,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2.1%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30대부터 60대까지 모두 국민의힘을 앞섰다. 특히 40대에서 52.5%-23.5%로 ‘더블 스코어’ 이상 차이가 났고, 50대에서도 47.8%-32.1%로 15%P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60대는 44.3%-39.0%, 30대는 39%-31.9%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18~29세 ‘젊은 유권자’와 70대 이상 ‘콘크리트 지지층’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18~29세에서 41%-27.7%, 70대 이상은 45.6%-36.7%로 조사됐다. 개혁신당은 30대에서 6.4%, 조국혁신당은 18~29세에서 4.1%, 진보당은 40대가 2%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 정치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 비율은 51.1%, 국민의힘을 선택한 비율은 19.3%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서부산과 원도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앞섰다. 민주당은 북·사하·강서·사상구 등 서부산에선 43.7%, 중·서·동·부산진·영도구 등 원도심에서 44.8%로 국민의힘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해운대·금정구와 기장군에서 41.3%, 동래·남·연제·수영구에서 41.1%로 민주당을 소폭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은 민주당 40.6%, 국민의힘 36%, 여성은 민주당 43%, 국민의힘 35.6%로 조사됐다.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주)에이스리서치가 지난 3~4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 3사에서 제공 받은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해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3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응답률은 7.0%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범야 부산시장 주자들, 전재수 출마 행보 이후 집중 공세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전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유력 후보인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행보에 나서자, 야권이 각종 의혹과 책임론을 동시다발적으로 제기하며 집중 공세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 의원의 보좌진이 증거인멸 혐의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소환조사를 받은 점을 언급하며 전 의원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전 의원 보좌관이 증거인멸 혐의로 소환됐다.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수사를 앞두고 밭두렁에 부산 사무실 PC 하드디스크를 버렸기 때문”이라며 “서울 사무실에서는 압수수색 직전 문을 걸어 잠그고 서류를 파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 지시 없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없는 구조”라며 “이런 조직적 증거인멸은 바로 구속이다. 전 의원은 비겁하게 보좌진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캠프도 이날 논평을 내고 공세에 가담했다. 박 시장 캠프 서지연 대변인은 “전 의원 측은 직원 핑계를 대며 개인 파일을 정리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 했다. 하지만 압수수색이 임박한 시점에 하드디스크가 폐기됐다는 것은 타이밍 자체가 모든 것을 말한다”며 “수사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증거은폐 시도는 단순한 개인 비리를 넘어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2일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전 의원이 지난달 2일 부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정가 2만 원 도서에 대해 5만 원 이상의 금액을 거스름돈 반환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반복적으로 제공받았다며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도 이날 SNS를 통해 보좌진 증거인멸 혐의를 비판하며 공세에 동참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의 잇따른 공세가 선거 구도를 조기에 ‘리스크 대결’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선두권을 달리자, 법적 의혹과 도덕성 문제를 부각해 선거 쟁점화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 측은 “허위 사실과 네거티브가 난무한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지난 2일 출마 선언 때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일 좀 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다. 수사는 수사기관이 할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 "유가피해지원금, 지방정부 재정부담 증가 아냐" 반박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유가피해지원금'과 관련 '지방정부 재정부담이 늘었다'는 주장을 직접 반박하면서 지방교부세 확대를 통해 오히려 지방 재정 여력이 증가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추경에서 지방정부 재정 여력 보강을 위해 지방정부에 주는 돈은 9.7조 원이고, 지원금 사업에 드는 지방정부 부담금은 1.3조 원이니 지방정부 재정 여력은 8.4조 원 늘어난다”고 밝혔다. 이어 “결론적으로 지방의 재정부담이 늘었나. 명백히 줄었다. 이건 초보 산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 70%에 최대 60만 원’을 지급하는 유가피해지원금 정책을 둘러싸고 제기된 ‘지방비 부담 증가’ 비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가 80%(서울은 70%), 지방정부가 20%(서울은 30%)를 분담하는 구조다. 이 대통령은 “전액 지역주민에 지급되는 지원금인데 중앙정부가 70~80%를 부담한다”며 “지방정부는 20~30%만 부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대된 재정 여력에 대한 지방정부 자율 결정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재정부담 증가라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업은 강제가 아니니 지방정부는 부담이 싫으면 안 해도 된다”며 “하지만 중앙정부가 70~80%를 부담해주는 이익이 크기 때문에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다만 “정부가 조금 더 부담해 주기를 바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 참여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감안하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는 중동 전쟁 여파에 따라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 원을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의 지방비 분담금이 1조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보고서를 냈다.
부산 글로벌법 불 지피는 박형준, 보수 주자 선명성 차별화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회에서 제동이 걸린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를 연일 촉구하며 논란에 불을 계속 지피고 있다. 특별법을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특정한 이재명 대통령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전재수 의원과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하며 보수 주자로서 선명성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5일 오전 SNS를 통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통과를 다시금 촉구했다. 박 시장은 “부산 발전 특별법을 포퓰리즘에 입각해 특혜를 주는 것처럼 말한 대통령의 한 마디로 법이 통과 직전에 멈춰 섰다”며 “사실도 틀리고 논리도 맞지 않은 대통령의 부산 차별 발언 때문에 부산 시민의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을 겨냥했다. 지난 3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TV 토론에 나선 전 의원과 이 전 위원장에게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두 예비후보가 TV 토론에서 특별법에 대해 침묵을 지킨 점을 문제 삼았다. 전 의원이 공동 대표발의한 특별법은 민주당 지도부가 조속한 통과를 약속했지만, 지난달 31일 이 대통령이 “부산만 만들면 다른 덴 어떻게 하느냐”고 발언한 이후 국회 법사위 통과가 불투명해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민주당 경선 TV 토론에서도 부산 발전 특별법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침묵하는 정치, 부산의 최대 관심사 앞에 입을 닫는 정치, 부산의 미래 앞에 침묵으로 도망치는 정치로 어떻게 부산을 대표하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은 ‘청와대 부산 지부장’이 아니라 ‘부산 시장’을 원한다”며 “해양수도를 만들겠다면 그 출발점인 특별법부터 통과시켜 놓고 말하고, 부산 차별하는 대통령 눈치만 보지 말고 부산 시민 눈치도 봐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박 시장은 전날 출마 선언을 한 전 의원이 특별법 통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장문의 출마 선언문 어디에도 특별법에 대한 얘기는 한 마디도 없었다”며 “정치적 효능감 운운하다가 대통령 한마디에 입을 다물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출마 선언을 할 때 부산 시민들은 특별법 향방에 최소한의 언급은 기대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본인이 유능한 정치인이라는 자화자찬만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이 연일 특별법 제동 책임을 놓고 여권 비판을 이어가는 건 보수 주자로서 선명성을 보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년간 표류하던 특별법이 다시 가로막힌 상황이란 점을 염두에 뒀지만,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에게 우위를 차지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삭발까지 감행한 박 시장에게 특별법은 부산 시민에게 본인의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사안으로 여겨진다. 정부, 민주당 지도부와 특별법 통과를 조율 중이라던 전 의원 등은 관련 공세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있다. 법안 숙려 기간을 언급한 여당 의원 등은 그 시기가 지나도 침묵을 지키고 있고, 법사위에 상정될 시기조차 알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 발언이 실질적 영향을 미치게 됐다면 당분간 처리가 어려워질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북송금 ‘1도’ 없었다”는 민주, 국힘 “‘‘답정너 국조’로 사건 덮으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열린 이른바 ‘윤석열 정권 조작 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 첫 회의 이후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과 관련해 대북 송금 사실 자체를 부정하면서 ‘조작 기소’를 기정사실로 밀어붙이는 모습이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5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을 담당한 박상용 검사가 국조 당일 증인 선서를 거부한 데 대해 “‘위증할 결심’을 갖고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국정원장도 기관보고에서 ‘윤석열 정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대북 송금 수사에 관여를 시도한 사실이 파악됐다’고 직접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국조특위에 윤석열 정부 당시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감찰 부서장에 의해 대북 송금 사건을 균형 있게 볼 수 있는 내부 자료들이 누락됐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서 의원은 “대북 송금은 ‘1도’ 없었다”며 “경기도와 관련이 없다는 국정원 자료를 윤석열의 국정원이 숨겼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특위위원들도 “(대북 송금) 800만 달러의 실체도 쌍방울 그룹의 주가 조작용 투자금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어냈다”며 “사법 쿠데타의 흔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박 검사에 대해서도 “정당한 사유 없이 증인 선서를 거부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며 법적 조치를 거론하며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 주도의 이번 국조에 대해 “결론을 정해놓은 ‘답정너’ 국조”, “대법원 판결의 정당성을 힘으로 뒤집으려는 삼권 분립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른바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는 이재명 대통령 형사재판의 공소취소를 압박하기 위한 사법절차 흔들기”라며 “정말 조작 기소를 주장한다면, 국정조사로 재판을 흔들 것이 아니라 재판을 신속히 집행해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면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위가 지난 3일 박 검사를 증인으로 부른 일을 두고도 “명백히 사건 소추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 수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서 의원의 주장에 대해 “북한이 그 돈을 받은 경위에 대해 밝히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저런 뻔뻔한 거짓말을 하냐”면서 “이재명 방북을 위한 대북송금이 있었다는 건 대한민국 대법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민주당을 향해 “국민 세금으로 자기들끼리 동호회 활동하지 말고, 당신들이 설계자라는 저를 불러서 따져 보라. 뭐가 그리 무섭나”라고 꼬집었다.
“낙동강 유해 남조류 세포 수, 정부 조사와 8600배 차이”
낙동강 녹조를 유발하는 유해 남조류(남세균) 세포 수가 정부와 환경단체 조사에서 8600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강 중심부를 기준으로 한 정부 조사와 녹조가 집중된 강변을 기준으로 한 조사방식 차이로 인한 결과다. 환경단체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위험을 반영해 신뢰성을 갖춘 녹조 조사 방식으로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낙동강네트워크와 환경운동연합 등으로 구성된 낙동강유역시민사회단체는 최근 낙동강 인근 38개 지점을 대상으로 1차 녹조 모니터링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수(cells/mL)는 지점별로 적게는 8만 3000개에서 많게는 46만 6000개까지 확인됐다. 같은 지점을 조사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 수치(0~76개)와는 확연히 다른 수치다. 단체는 “기후부가 공개한 수치와는 현장 결과 간 괴리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달부터 ‘낙동강 녹조 시민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조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상주보에서 측정된 유해 남조류 세포수는 46만 6000개로 나타났다. 반면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공개된 동일 지점 3월 23일 수치는 54개로, 시민조사단 결과와 약 8630배 차이를 보였다. 하루 전인 25일 칠서 지점에서도 시민조사단 측정값은 40만 개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정부 측정값은 0개로 나타났다. 기후부 조류 경보제 기준에 따르면 상수원 구간은 유해 남조류 세포 1만 개 이상, 친수 활동 구간에는 10만 개 이상일 때 녹조 ‘경계’ 단계에 해당한다. 시민조사단 결과만 놓고 보면 이미 경계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격차는 단순한 시점 차이가 아니라 조사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단체는 수심 10cm 안팎의 강변, 즉 녹조가 집중되는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한다. 반면 정부는 강 중앙부에서 상·중·하층 혼합 채수 방식으로 얻은 시료를 사용하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 관계자는 “보여주기식 조사에서 벗어나 현장을 반영하는 실효성 있는 녹조 현황, 관련 독소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 인생의 원픽] 남들이 늦다고 할 때 제자로 받아준 참스승
삶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가족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 선생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만난 한스 마르틴 라벤슈타인(Hans-Martin Rabenstein) 교수는 원래 오페라 지휘자로 활약하다 40대 중반에 지휘 교수가 되었다. 1974년 당시 27세에 베를린에 도착한 나는 지휘를 배울 수 있는 계기를 얻기 위해 베를린 국립음대(당시 명칭은 서베를린 예술대학)로 무작정 찾아가서 라벤슈타인 교수를 알게 됐고, 연락처를 받았다. “구텐 모르겐!”(Guten Morgen, 안녕하세요) 전화 너머 들려온, 라벤슈타인의 힘차면서 맑은 목소리에 호감이 갔다. “한국에서 온 지휘 공부를 희망하는 금난새라고 합니다”라고 했더니 바로 다음 날 오후 자기 집으로 오지 않겠느냐고 했고, 나는 작은 호숫가에 있는 그의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라벤슈타인은 ‘나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다. 피아노를 한두 곡 치고, 청음 테스트, 그리고 지휘를 해 보라고 했을 때 대가 앞이라 주저하면서 “여긴 오케스트라가 없는데요”라고 했더니, “오케이, 제가 오케스트라입니다. 아까 쳤던 베토벤 소나타를 쳐 볼 테니 지휘해 보세요!”라고 말하며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만큼 재치 있는 분이셨다. 이어 그는 “너무 늦은(27세) 감이 있지만, 한국으로 가지 말고 다음 학기에 시험을 준비해 보라”고 권했다. 시험은 10개 항목 중 3개가 미달해 입학이 좌절됐다. 당연히 실망하는 내 표정을 보고 그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미스터 금, 누구도 네가 실패한 1974년에 관심이 없을 거요, 어쩌면 네가 성공했을 때 관심이 있겠지?” 그러면서 시간이 없으니 지휘 수업에 청강생으로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격려했다. 그다음 학기엔 정식으로 합격했다. 라벤슈타인은 매우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6년간 공부하는 동안 그는 나에게 ‘음악 아버지’였고, 나아가 독일은 나의 ‘음악 나라’가 되었다. 이후 1977년 한국인 최초로 제5회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입상하고, 입상 기념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하는 영광과 기쁨을 내 나이 30세(마지막 참석 기회)에 맞이하게 됐다. 삶에는 늘 좌절과 절망이 찾아오지만 “아무도 너의 실패에 관심 없단다”를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곧 80세가 되는 올해도 좋은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부산 필수진료과 전공의 확보 ‘청신호’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필수진료과 전공의 확보를 위해 시행 중인 ‘전공의 양성 지원사업’의 수혜 전공의가 해마다 늘고 있다. 5일 부산시 시민건강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공의 양성 지원사업에 4개 기관, 9명의 전공의가 지원했다. 모두 필수진료과인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이다. 전공의 양성 지원사업은 100% 시 예산을 투입해 부산의 의료기관에서 전공의 수련을 할 경우, 1년간 월 100만 원의 정주 수당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2024년부터 도입됐다. 이 제도는 도입 당시 극에 달했던 의정갈등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지원자가 1명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부산대 3명, 동아대 2명, 부산백병원 2명, 성모병원 2명 등 4개 기관, 9명의 전공의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지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부산일보 2025년 11월 26일 자 5면 등 보도)하지만, 올해들어 상반기에만 9명이 지원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전공의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부산지역의 필수진료 전공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복무형 지역의사제’ 도입을 통해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섰지만, 부산은 의무 복부 지역이 아니어서 필수진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의무 복무제로 선발된 부울경 지역의사는 모두 경남권에 근무하게 된다. 지역의사법 시행령안에 따르면 부울경 의과대학을 졸업하는 경우 의무복무지는 △창원권(창원, 의령, 함안, 창녕) △김해권(김해, 밀양, 양산) △진주권(진주, 사천, 남해, 하동, 산청) △통영권(통영, 거제, 고성) △거창권(함양, 거창, 합천)이 전부다. 부산은 경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필수의료 인프라와 인력 부족이 양호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부산 역시도 필수의료 인력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필수진료과 전공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추경예산을 확보해 연중 전공의를 확보할 방침이다. 진료과목도 산부인과와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진료과목을 더 확대한다. 부산시는 이와 더불어 또한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부산 배치가 반영되도록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부산시 조규율 시민건강국장은 “병원을 거치지 않고 개인 계좌로 곧바로 주거비에 쓸 수 있는 수당이 지급되면서 전공의들의 반응도 좋다”라며 “부산의 5개 의대와 전공의 수련 여건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협약도 맺는 등 의대 졸업생이 전공의를 거쳐 자연스럽게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에 이윤수 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내정
현 사장의 임기 만료에도 차기 수장 인선이 지연됐던 한국예탁결제원의 차기 사장에 이윤수(사진) 전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내정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은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전 상임위원을 차기 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이 확정된다. 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일 현 이순호 사장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이후 약 한 달간 후임 인선이 지연됐다. 지난해 12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으나 금융당국 조직 개편 등의 영향으로 후보 확정이 늦어졌고, 이후 재공모와 면접 절차를 거쳐 이번에 내정자를 확정했다. 그동안 예탁결제원 사장은 금융위원회 관료 출신이 많았다. 유재훈, 이병래, 이명호 전 사장 등이 모두 금융위 출신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마무리된 금융위 조직 개편과 인사 이후 임추위가 본격화된 점 등으로 미뤄 이번에도 금융위 출신인 이 전 상임위원이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1969년생인 이 내정자는 인천 광성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중소금융과장, 은행과장 등을 거쳤다.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을 비롯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보직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재직 당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 출범과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을 주도하는 등 자본시장 감독·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이력이 임추위 추천 과정에서도 높이 평가되며, 증권 결제·예탁 등 자본시장 인프라를 담당하는 예탁원의 역할에 부합하는 적임자라는 판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주총 의결과 금융위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8일께 사장으로 정식 부임할 예정이다.
예비후보 달랑 1명… 부산교육감 선거 언제 뜨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가 활발한 예선전에 돌입한 것과 달리,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여전히 팽팽한 탐색전 양상이다. 이는 주요 후보들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변수는 물론, 유권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 등판해 인지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 1명뿐이다. 이미 출마 선언을 마치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벌이는 부산시장 후보들에 비교하면 현직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조용한 행보를 보인다. 5월 15일인 후보 등록 마감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보수 진영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는 이유는 낮은 주목도를 극복하기 위한 고도의 눈치싸움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직인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이달 하순께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김 교육감의 취임과 함께 부산시교육청에 입성한 정무 라인 인사 일부는 이미 지난달 31일 사퇴해 선거 캠프에 합류한 상황이다. 김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며, 진보 진영 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을 활용해 후보 등록 직전까지 정책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의 주자로 분류되는 전호환 전 동명대 총장은 이르면 이번 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은 여전히 상황을 관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역 교육계와 정계에서는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대진표 윤곽이 이달 초순이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2일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 선언 등 대형 정치 이슈가 잇따르자, 일부 후보들이 주목도 분산을 우려해 등록 시점을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 교육계 한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에 비해 부산시교육감 선거의 주목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언론과 시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놓고 후보들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 부산시장 후보가 확정되는 이번 주말을 전후해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보수 진영 후보들은 단일화라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인지도를 선점하기 위해 서둘러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후보들의 ‘상징색 전략’ 고민도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 전 부교육감은 보수 진영 후보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빨간색 점퍼를 착용하고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 변동과 중도층 흡수라는 과제는 후보자들에게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상징색을 강조하면 소속 진영의 선명성은 살아나지만, 중도층 유권자를 흡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후보들의 고민은 깊은 상황이다. 현행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는 만큼 후보자가 선택한 색깔이 곧 해당 진영의 지지세를 흡수하는 전략이 된다. 한 캠프 관계자는 “교육에는 좌우가 없다고 하지만 정당 지지율을 무시할 수도 없다”며 “선거 운동 때 입어야 할 색상도 치열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가방 시신 유기 사건’ 딸 보호하려던 장모, 사위 폭력에 결국 숨져
대구에서 발생한 이른바 ‘여행용 가방 시신 유기’ 사건(부산닷컴 지난달 31일 보도)의 내막은 가정폭력으로부터 딸을 지키려던 어머니의 사투 과정 중 발생한 참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대구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조 모(27) 씨는 올해 초부터 장모인 A(54) 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다. A 씨는 지난해 9월 결혼 직후부터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던 딸 최 모(26) 씨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 부부와 대구 중구의 한 원룸에서 함께 지냈으나 오히려 사위의 새로운 표적이 되었다. 조 씨의 폭력은 지난 2월 이사를 기점으로 더욱 잔인해졌다. 조 씨는 “집안 정리가 더디다” “소음이 발생한다”는 등의 사소한 구실을 잡아 장모를 무차별적으로 구타했다. 딸 최 씨 또한 조 씨의 폭력 아래 보복의 공포에 떨며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격리된 생활을 이어왔다. 지속적인 학대에 노출됐던 A 씨는 지난달 18일 주거지 내에서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집중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부검 결과 시신에서는 갈비뼈와 골반 등 전신에 걸친 다발성 골절이 발견됐으며,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확인됐다. A 씨는 수개월간 이어진 가혹 행위에도 단 한 차례의 병원 진료조차 받지 못한 채 보호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다. 범행 직후 조 씨는 사태를 은폐하기 위해 소형 여행용 가방에 A 씨의 시신을 강제로 밀어 넣었다. 이후 아내 최 씨와 함께 도보로 이동해 인근 신천변에 캐리어를 유기했다. 당시 시신은 물속에 잠겨 있었으나, 지난달 30일 내린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하류로 100m가량 떠내려갔고 돌 틈에 걸린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조 씨 부부를 긴급체포하고 지난 2일 이들을 모두 구속했다. 경찰 조사에서 딸 최 씨는 남편의 강압에 못 이겨 시신 유기를 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조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범행 은폐 시도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정밀 부검을 통해 구체적인 살해 경위를 규명 중이다.
한국수출, 일본 넘어설까…반도체 호황에 올해 역전 가능성
지난해 한국 수출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일본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일본의 벽’을 올해는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수출은 7093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국 수출은 1995년 1000억달러, 2004년 2000억달러, 2006년 3000억달러, 2008년 4000억달러, 2011년 5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했다. 한국은 미국(2000년) 독일(2003년) 중국(2005년) 일본(2007년) 네덜란드(2018년)에 이어 수출 7000억달러를 돌파한 세계 6번째 나라가 됐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첫 수출에 나선 이래 77년 만에 달성한 역사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연간 수출 규모가 7000억 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일본과의 차이도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일본의 연간 수출은 2011년 8226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7383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일 양국의 수출 차이는 290억 1000만달러로 좁혀졌다. 지난해 월별로 보면 이미 한국이 일본을 넘어선 적이 있다. 지난해 5월과 8월, 9월, 12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일본의 월간 수출액을 상회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만 보면 한국이 3746억 5000만달러, 일본이 3782억 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차이가 크게 줄었다. 이처럼 한국 수출이 일본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수출호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올해도 계속해서 이어지며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1월 한국 수출액은 658억 5000만달러로 역대 1월 중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세계무역기구(WTO)가 집계한 일본의 1월 수출은 586억 3000만달러로 한국에 못미쳤다. 2월 수출액 역시 한국이 일본을 앞선 데 이어 3월에는 한국이 861억 3000만달러를 기록해 700억달러 단계를 건너뛰고 사상 첫 월 수출액 800억 달러대 시대를 열었다. 아직 일본의 3월 수출액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한국이 3월에 유례없는 실적을 낸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을 상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전쟁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반도체 호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정부 목표치인 7400억달러를 넘어 2년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는 여러 변수가 있지만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긍정적인 추세로 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할 적기라고 보고 있다. 일본은 전체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70% 정도인 한국에 비해 중동 전쟁에 훨씬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자동차 산업이 고유가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가 한일 수출 역전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사설] 부산시장 선거 쟁점 된 북항 야구장, 현실화 방안이 관건
[사설] 중동전쟁 여파 고삐 풀린 물가, 전방위적 대책 필요하다
[편집국에서] 야구 시즌에 돌아온 선거의 계절
[이은철의 너튜브B컷]부산엔 충주맨이 필요해
[밀물썰물] 아르테미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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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형준 “부산, 운전자 바꿀 때 아냐…정치적 쾌감 못줘 반성”
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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