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외침 "일자리부터 단디 해결해 주이소" [부산 시민 63인의 명령]
“일자리는 부족하고, 교통은 불편하고, 돌봄 인프라는 여전히 미비합니다.”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부산시민들이 여야 시장 후보들에게 던진 요구는 이 한 문장으로 압축됐다. 거창한 개발 공약보다 지금 당장 바꿔야 할 삶의 조건을 먼저 해결해 달라는 주문이다. ‘시민 63인의 명령’ 기획은 후보 중심으로 흐르는 선거 구도를 시민 중심으로 돌려놓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일보〉는 시민들이 실제로 겪는 불편과 요구를 선거 의제의 출발점으로 삼고, 이를 후보 공약 검증의 기준으로 제시한다는 취지에서 부산 전역을 돌며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본보는 연령과 직업, 거주 지역을 달리하는 시민 63명을 만나 부산에 거주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점과 차기 부산시장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한 가지를 물었다. 시민들의 답은 일상에 직결된 문제로 모였다.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일자리’였다. 인터뷰에서 등장한 주요 키워드는 △일자리(46회) △청년(25회) △기업(19회) △교통(18회) △문화(18회) △지원(14회)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일자리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공통적으로 지목됐다. 취업 준비생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부산에는 중견기업 이상 갈 곳이 많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연봉과 복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양질의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 결과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난다는 인식이 뚜렷했다. 부산진구의 30대 최성희 씨는 “20~30대 여성 직장인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부산에는 너무 부족하다. 얼마 되지 않는 일자리도 박봉인 경우가 많다”며 “질 좋은 일자리들이 많이 생겨야 청년들도 부산을 떠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일자리 부족은 지역 경제 전반과도 연결됐다. 젊은 층이 빠져나가면 소비가 줄고, 상권이 침체되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까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기업 유치를 청년 대책이자 지역경제 회복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있었다.지역 격차와 교통 문제도 주요 요구로 꼽혔다. 특히 서부산권을 중심으로 교통 접근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사하구에 거주하는 50대 박순남 씨는 “노년 인구도 많은데, 지금 거주하는 동네의 마을버스 배차 간격이 20분 정도”라며 “부산은 산복도로가 많은데, 교통 취약지에 대한 세밀한 대책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밝혔다.돌봄과 생활 인프라 부족도 중요한 과제로 지목됐다. 학부모들은 돌봄 공백과 교육·문화 시설 부족을 반복해서 언급했다. 40대 학원강사 고영진 씨는 “아이들 교육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고 지역 내 불균형도 심하다”며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꿈꿀 수 있는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국립부경대 차재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태 지방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은 큰 브랜드 디자인을 내세우며 시민들에게 환상을 심어줬는데 이에 대해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꼈을 수 있다”며 “내 삶의 변화를 줄 수 있는 공약, ‘내가 이 도시를 떠나지 않고 살 수 있을 만큼 삶의 질을 보장해줄 수 있는 공약’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산 시민들이 여야 시장 후보에게 보낸 메시지는 분명하다. 도시의 미래를 말하기에 앞서, 시민의 일상부터 바꿔 달라는 것이다. 본보는 시민들의 요구를 후보 캠프에 전달하고, 각 캠프의 실행 계획을 비교·검증하는 후속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산 시대’ 연 해수부, 지역 내 구매 고작 20%뿐 [부산을 산다 부산이 산다]
부산 시대를 맞은 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 후 지역 공공구매에서 부산 업체와 계약한 금액 비율이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도와 지역균형발전 취지를 살리려면 지역업체 구매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기사 8면 19일 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와 부산 소재 소속 기관들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발주한 부산 지역 공공구매 4595억 원 가운데 지역 업체가 수주한 금액은 922억 원으로, 수주 금액 비율은 20.1%에 그친다. 이는 부산시가 조달청 데이터를 토대로 해수부 본청을 비롯해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건설사무소 등 부산에 있는 소속기관이 올해 1월부터 지난 11일까지 부산 지역 공사와 용역, 물품을 발주한 전체 금액 가운데 부산 업체가 따낸 금액을 계산한 수치다. 해수부의 부산 업체 수주율은 같은 기간 전체 공공기관의 부산 공공구매 중 지역업체 수주율(58.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부산시와 구·군, 부산시교육청 등 부산 지방 공공기관의 역내 수주 비율이 70.5%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사 부문이 2965억 원 발주 가운데 지역 업체가 427억 원을 계약해 14.4%로 가장 낮았고, 용역 또한 1412억 원 가운데 372억 원을 가져와 26.3%에 머물렀다. 물품 구매는 132억 원 중 88억 원을 지역에서 구매해 66.7%로 가장 높았다. 해수부는 전국을 관할하는 정부 부처인 데다 일정 금액 이상 계약은 지역제한입찰 같은 지역보호제도를 적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박재율 공동대표는 “해수부가 이전한 취지는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인데, 지역 업체를 최대한 배려하고 동반자 관계를 설정하는 건 당연한 책임”이라며 “해수부가 지역업체 수주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시민들이 해수부 이전의 의미를 체감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역상품 구매가 지역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의 마중물이 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상품 구매 확대 사업’을 핵심 정책으로 선포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공공 조달의 역외 유출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전국 최초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2417개 공공기관의 역내 조달 현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란 군부, 호르무즈 재봉쇄…종전 협상 '안갯속’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에 맞춰 한때 개방됐던 호르무즈해협이 하루 만에 다시 봉쇄되며 중동 정세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둔 가운데 핵심 해상 요충지를 둘러싼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협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18일(현지 시간) 호르무즈해협을 전면 폐쇄했다고 밝혔다. IRGC 해군은 “해협 접근 시도는 적에 대한 협력으로 간주되며, 해당 선박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이 이란 선박과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지 않고 2주간의 휴전을 위반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IRGC는 선박과 선주들에게 군 통신 채널과 비상 주파수를 통한 지침 준수를 요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련 발언은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재봉쇄는 하루 전 이란 정부가 해협 개방을 선언한 직후 이뤄졌다. 앞서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은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그라치 장관의 발표 하루 만에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날 미국의 대이란 봉쇄를 거론하며 호르무즈해협 선박 통항을 이란 군부가 다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이 일시적으로 열렸을 때 유조선 10여 척이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이란 군부가 재봉쇄를 발표한 이후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의 피격 사실이 영국해사무역기구에 잇달아 보고됐다. 긴장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 재봉쇄와 종전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를 급히 소집했다. CNN은 “임박한 휴전 시한을 앞두고 진행 중인 협상 노력과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 전투 재개 가능성 등을 트럼프 행정부가 저울질하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짚었다.
세계 흥행작에 낯익은 동네가… '글로벌 촬영지' 뜨는 부산
부산 촬영 로케이션을 통해 부산의 다양한 매력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있다. 촬영 스태프가 지역에 머무르며 숙박과 식사 등에 수억 원을 지출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도 창출되고 있다. 19일 부산영상위원회(이하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지난 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엑스오, 키티 시즌 3’에는 부산의 주요 명소가 등장한다. 첫 에피소드에서 주요 인물들의 부산 여행이 등장하며 광안리해수욕장, 송도구름산책로, 해운대전통시장, 감천문화마을 등이 작품에 담겼다. 부산영상위는 지난해 5월 로케이션 지원 사업을 통해 ‘엑스오, 키티 시즌 3’ 촬영팀의 부산 촬영을 지원했다. 이번 시리즈 촬영을 계기로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약 230명 규모의 촬영팀이 부산에 5일간 머무르며 숙박비와 식비 등으로 4억 2500만 원을 지출했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에 주목한 기장군은 2023년부터 부산영상위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장군 지역상생형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다. 순제작비 10억 원 이상의 국내외 장편 영화와 드라마를 대상으로 편당 최대 4000만 원 범위 내에서 숙박비와 식비 등 제작비 일부를 현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부산 도시 홍보 효과와 브랜드 가치 상승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엑스오, 키티 시즌 3’는 공개 직후 77개국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 세계 10~20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작품에 등장한 부산 촬영지는 주요 관광 코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촬영 로케이션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부산의 브랜드 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부산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잘 갖춰진 도시 인프라를 바탕으로 촬영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해양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항만, 부두 등 해양 공간과 주요 관광 랜드마크에 대한 촬영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영상위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10편의 해외 작품이 부산에서 촬영됐다. 2024년 부산에서 촬영된 해외 작품이 8편이었는데, 소폭 증가했다. ‘블랙 팬서’ ‘파친코’ 등 유명한 해외 영화, OTT에서 부산의 주요 명소가 담긴 바 있다. 올해도 일본과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촬영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산영상위 관계자 설명이다. 지난해 부산 촬영 로케이션으로 지역 내 직접 지출 비용은 약 69억 6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경우 국내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 17편이 이미 촬영을 마쳤고, 지난 17일 기준 9편이 현재 촬영 중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규 운영위원장은 “부산은 고유한 색채와 매력을 지닌 도시로 국경을 넘어 다양한 이야기의 배경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촬영 과정에서 협조해주신 시민과 관계 기관의 노력 덕분에 부산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대도 지역도 달랐지만 요구는 하나 "머물게 해달라"…부산 시민 63인의 명령
63명의 부산 시민이 여야 부산시장 후보에게 보낸 ‘명령’은 세대와 직업, 거주 지역에 따라 우선순위는 달랐지만 결국 하나의 요구로 모였다.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사람이 계속 머물며 살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일보〉가 각계각층 시민 63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의 요구는 크게 △일자리·기업 유치 △교통 인프라 △돌봄·주거 △문화 생태계 △노동 환경 △지역 균형발전으로 나뉘었다. ■세대를 관통한 ‘일자리’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많은 시민이 꺼낸 화두는 단연 일자리였다. 특히 2030 청년층은 부산에 대한 애향심을 드러내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인 한계를 토로했다. 해운대구의 취업준비생 김지훈(27) 씨는 “최소 중견기업 이상 들어가고 싶은데 부산은 기업체가 많지 않다”며 “고민하다 결국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부산진구 직장인 류보경(29) 씨는 한층 직설적이었다. “‘부산에 계속 남고 싶으면 눈을 낮춰라’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는 기분”이라며 “명절 때 KTX 타고 내려오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연봉이나 복지 측면에서 수도권 일자리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된다”고 말했다. 일자리 문제는 청년층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중장년층에게는 재취업의 벽과 생계 문제, 노년층에게는 안정적인 생활과 최소한의 존엄의 문제로 이어졌다. 해운대구 주부 김경희(58) 씨는 “아이들 다 키우고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경력 단절 생활이 오래되다 보니 단순 노동 일자리를 제외하곤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사하구의 박영옥(70) 씨는 “노인 일자리를 나이대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고, 실질적인 소득이 될 수 있도록 시간대와 종류별로 다양하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래구의 김혜수(60) 씨는 “100세 시대 정년 연장은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라며 “부산시 공사·공단 노동자 정년 연장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노동 현장의 목소리는 보다 날이 서 있었다. 사상구의 정철진(53) 씨는 “2025년 기준 5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부산시 노동청에 접수된 임금체불만 3500여 건”이라며 “부산시가 앞장서서 5인 미만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의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근절을 위한 특별감독을 실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영도구에 거주하는 김은정(53) 씨는 생활임금 사각지대를 지적했다. “부산시는 최저임금보다 약 19% 높은 생활임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공기업 민간위탁 노동자들은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며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민간위탁업체까지 확대해달라”고 했다. ■교통은 지역 격차의 또 다른 얼굴 교통 문제 역시 시민들이 체감하는 대표적 불편으로 꼽혔다. 특히 원도심과 서부산권 주민들은 교통 접근성을 삶의 질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단순 불편을 넘어 ‘시간의 격차’이자 ‘기회의 격차’로 인식하고 있었다. 자영업자 박진혁(48) 씨는 “명지, 기장처럼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이 여전히 많다”며 “주요 도로들이 많이 생겨서 서부산과 동부산이 이어졌지만 대중교통은 그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진구 직장인 정재호(47) 씨는 “녹산·화전산업단지에 삼성전기와 LS일렉트릭 부산공장이 있는데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지 않다”며 “하단~녹산선 등 도시철도 사업이 빨리 진행돼야 양질의 일자리도 늘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장군에 사는 변호사 박정원(48) 씨는 “서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결혼 후 동부산에 거주하고 있지만 부산은 여전히 동부산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서부산은 수십 년 동안 변화가 거의 없다”고 호소했다. ■돌봄 인프라 부족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돌봄 인프라와 교육·문화 시설 부족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해운대구의 자영업자 정현철(40) 씨는 “자영업을 하면서 아이 키우기가 정말 힘들다. 직장인 위주로 돌봄 혜택이 구성된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회사원 황지인(37) 씨는 “매 주말 아이와 함께 갈 곳을 고민한다. 공공시설은 주말에 하지 않는 곳도 많다”며 “아이와 함께 편하게 갈 수 있는 육아 공간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역업계에서 일하는 직장인 조유진(35) 씨는 임신·출산 인프라의 허점을 짚었다. “부산은 ‘마미콜’ 등 특정 앱·기관을 통해서만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라 접근성이 떨어진다. GPS 지원도 안 되고 배차 거부도 빈번해 임산부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이 크다”며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작자는 떠난다”…문화 도시의 민낯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한층 단순했다. 시설이 아닌 생태계 중심 문화 정책을 통해 부산을 ‘문화 예술의 도시’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수영구의 심문섭(53) 씨는 “부산문화회관에서 부산에서 만들어지는 작품보다 서울에서 티켓이 많이 팔린 작품을 초청하는 것처럼, 부산은 부산을 등한시한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동래구 현대미술 작가 장유재(34) 씨는 “엑스포나 미술관 유치 같은 외형 중심 정책을 넘어, 창작자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는 실질적인 문화 시장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했다. 해운대구의 영화감독 정유미(45) 씨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부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렸던 것처럼, 예술인 레지던시 및 창작 공간 확충이 필요하다”며 “부산을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깊이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변모시켜야 젊은 층의 유입과 도시의 성장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영구 LP바 운영자 정태현(40) 씨도 “현재 문화 지원 정책은 지나치게 행정적 서류 중심으로, 그 구조를 아는 사람들만 수혜를 받는다”며 현장 중심의 유연한 지원을 주문했다. 〈부산일보〉가 모은 시민 63명의 목소리는 단순한 의견 수렴을 넘어 이번 지방선거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시민들은 더 이상 거창한 비전으로는 설득되지 않는다고 강변하고 있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부산에서 일하고, 부산에서 늙어가는 삶이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달라는 절박한 요청이다. 동구 사진작가 이준희(43) 씨는 “시민이 정말 필요한 것을 만들지 않고, 보여주기식 정치적 성과를 위해 필요한 것만 만드는 것도 부산의 문제”라고 일갈했다.
가덕신공항 개항 지연 책임 공방…전재수 "尹 정부 때 연기"에 박형준 "명백한 허위 사실 공표"
부산의 최대 숙원 사입인 가덕신공항 개항 연기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6·3 지방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개항 시기가 2029년에서 2035년으로 늦춰지면서 지역사회에 누적된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이 정면 충돌하며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누가 늦췄나’를 둘러싼 공방은 단순한 사실 다툼을 넘어, 국정 운영 능력과 지역 발전 비전을 가늠하는 시험대로까지 확장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은 19일 SNS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시장후보의 가덕신공항 개항 관련 주장을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25일 부산 타운홀 미팅에서 가덕신공항 개항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했고,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29일 정부 재입찰 공고를 통해 2035년 개항을 확정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까지 한 사람이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이런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공방의 불씨는 전 후보가 댕겼다. 전 후보는 지난 1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덕신공항 개항 지연의 책임을 박 시장과 이전 정부에 돌렸다. 전 후보는 박 시장을 겨냥해 “시장을 두 번이나 했는데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지난 5년은 부산이 길을 잃고 방황한 시간이었다”며 “문재인 정부 때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신공항 개항이 당초 2029년에서 2035년으로 연기돼 시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이번 시장 선거는 정치 이념이 아니라 ‘무능과 유능’, ‘말꾼과 일꾼’의 싸움”이라고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사업 추진 과정 전반 과정을 거론하며 반박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은 문재인 정부 때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등 공항 전체를 바다로 나아가게 하는 방식을 채택해 2035년 말을 개항 시점으로 잡았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와 부산시의 강력한 요청으로 여객터미널 등 제반 시설을 육지에 건설하고 활주로는 바다에 건설하는 방식을 채택해 공항 출범을 2029년 12월로 앞당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왜곡한 데 대해 전 후보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 후보는 이날 SNS에 “2029년 완공 목표가 불투명해진 결정적 계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전인 2025년 5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의계약 최종 파기였다”며 “계약이 파기될 때까지 박 시장은 도대체 뭘 했냐”고 재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은 개항 시점 설정과 변경 과정을 놓고 정면으로 엇갈린다. 추진 초기부터 여러 암초에 시달렸던 가덕신공항 사업은 문재인 정권 시절이던 2021년 2월 ‘가덕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조기 착공의 걸림돌을 없앴다. 이후 2022년 4월 신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서 2023년 3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로드맵이 발표되면서 2029년 말 개항이라는 목표가 세워졌다. 2023년 12월에는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되는 등 사업 추진이 속속 이뤄졌다. 특히 부산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맞춰 국제 관문 기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2029년 개항을 강하게 추진해 왔다. 하지만 본공사 단계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잇따르며 상황이 급변했다. 2024년 5월에는 마침내 본공사라 할 수 있는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의 입찰 공고가 나왔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4차례 유찰 끝에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지난해 4월 현대건설이 막판에 공사기간을 84개월에서 108개월로 변경 요청을 하면서 사업이 좌초 위기에 내몰렸다. 현대건설이 일방적으로 사업 불참을 통보하자 국토부 입장은 난처해졌다. 재입찰 과정 등에서 불가피하게 1~2년이 소요되는 데다 건설사들이 공기 연장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당초 약속했던 2029년 개항은 지키기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갔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선 이후인 2025년 11월 국토부는 재입찰을 공고하면서 신공항의 개항 목표를 2035년으로 연기했다. 우여곡절 끝에 현재는 대우건설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공사의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국토부와 별다른 이견 없이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가덕신공항 지연은 특정 정부나 인물 한쪽의 책임으로 단정하기보다 설계 방식 변경, 입찰 유찰, 건설사 이탈, 공사 기간 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하지만 부산시장 선거가 격화되면서 이러한 구조적 배경보다 책임 소재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전면에 부각되는 모습이다.
국힘 7곳 경선 결과 확정, 민주 마지막 ‘퍼즐’ 서구 마무리 [부산 여야 기초단체장 대진표 확정]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부산 16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하며 본격적인 세 싸움에 돌입했다. 양당의 구청장 후보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부산시장 후보 위주로 흘러가던 선거 국면이 다각화하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기세다. 특히 ‘원팀’ 결속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과 공천 갈등의 불씨를 안은 국민의힘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면서 부산 선거판이 한층 요동칠 전망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9일 제12차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7곳의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서구는 공한수 구청장, 부산진구는 김영욱 구청장, 동래구는 장준용 구청장이 확정됐다. 해운대구의 경우 김성수 구청장, 사하구는 김척수 전 사하갑 당협위원장, 연제구는 주석수 구청장, 기장군은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이 본선 후보로 나서게 됐다. 지난 17~18일 실시된 이번 경선은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평가에 반영했다. 시당은 후보별 가산점과 감산점을 적용해 최종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복조(사하4) 시의원과 조정화 전 구청장, 노재갑 전 시의회 의원, 최민호 전 사하구 국민체육센터 상임감사 등 무려 5명의 경선 예비후보가 맞붙었던 사하구에서는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 전 위원장에 대한 사법 리스크 논란도 제기됐지만, 그는 “법리 검토를 마쳤고 무혐의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경선을 통과했다. 당초 3인 경선 지역이었던 기장군의 경우 김한선 전 육군 53사단장이 경선 후보에서 사퇴하며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며 선거 구도가 확 바뀌었다. 이에 이승우(기장2) 시의원과 양자 대결이 진행됐고 정 전 서장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서구와 연제구, 동래구에서는 현역 구청장과 광역의원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됐지만, 이들 대결에서 모두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구청장들이 경선을 통과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최도석 시의원을,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박중묵 전 시의원을,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안재권 시의원을 각각 꺾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구청장 자리를 싹쓸이했던 국민의힘에서는 이로써 16개 구·군 가운데 10곳에서 현역 구청장이 본선 후보로 나오게 됐다. 최근 사법 리스크 논란이 터졌던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정성철 전 구의회 의장을 꺾었고,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 회장을 경선에서 따돌렸다. 민주당 부산시당 역시 지난 18일 마지막 퍼즐로 남아있던 서구청장 경선을 마무리하면서 본선 라인업을 완성했다. 서구청장 후보 경선 결과 황정재 서구의원이 황정 전 서구약사회장을 제치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민주당의 경우 지난 2018년 ‘민주당 바람’ 속에서 당선됐던 전직 구청장들이 탈환에 나선다.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장, 박재범 전 남구청장, 정명희 전 북구청장, 홍순헌 전 해운대구청장, 김태석 전 사하구청장, 김철훈 전 영도구청장이 전면에 나서는데 전·현직 리턴매치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여성 후보자는 모두 6명이다. 강희은 중구청장 후보, 우성빈 기장군수 후보,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김진 수영구청장 후보 등이다. 국민의힘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모두 남성 후보자로 채워진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부산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민주당 후보들은 한데 모여 하정우 청와대 AI전략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갑 출마 요청 기자회견을 열 정도로 원팀 면모를 강조하고 있다”며 “지지율이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을 최소화하는데 우선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재봉쇄에 해운업계 또다시 ‘긴장·혼란’ 고조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주말 사이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하면서 해운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해협 통행이 재개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선원들의 조속하고 안전한 귀국을 기대했던 선원노련 또한 환영에서 우려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 사이 호르무즈해협이 아닌 홍해를 통해 우리 유조선이 처음으로 원유를 싣고 국내로 이동하는 다행스러운 일도 있었다. 해양수산부와 산업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업계가 협력해 홍해를 호르무즈 우회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온 전략이 성공적으로 개시된 셈이다. ■일시 해제→재봉쇄…물거품 된 기대감 이란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레바논의 휴전 발효에 따라 호르무즈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남은 휴전 기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불분명했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이란 해상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해, 자유로운 해협 통항은 어렵다는 추측에 힘이 실렸다. 결국 이란은 하루 뒤인 18일(현지 시간) 해협을 재봉쇄했다. 이란군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며 해협이 이란군의 관리와 통제 아래 있음을 밝혔다. 중동 정세가 이처럼 급변하자 해운업계와 선원노련도 기대감을 다시 억눌러야 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고립 기간이 길어지면서 선사마다 보험료와 유류비, 선원 부식비 등 기본적인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통행 재개 소식에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하루 만에 좌절돼 답답하다”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재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호르무즈해협 개방을 환영하는 성명을 내고 페르시아만에 고립된 선박과 선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촉구했던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또한 관망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대신, 2차 종전 협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올 때를 대비해 장기 고립으로 인한 선원들의 심신 회복 지원과 함께 분쟁 해역 운항 선원을 보호하기 위한 비상대응 매뉴얼 및 제도적 재점검을 정부에 당부했다. ■우리 선박, 원유 싣고 홍해 빠져나와 지난 17일 중동 사태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홍해를 안전하게 빠져나왔다. 해양수산부는 이 선박이 홍해를 항해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항해 안전 정보 제공, 선박 및 선사와의 실시간 소통 채널 운영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홍해는 이란 지원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활동 거점으로, 선박 피격 등 위험성으로 운항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이후 79건의 선박 피격이 발생했으며, 이 때문에 우리 해운업계는 2024년 말부터 홍해-수에즈운하 항로를 거의 이용하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은 호르무즈해협 봉쇄 후 이용하기 어려워진 동쪽의 라스 타누라 등의 항구를 대신해 원유를 수출하는 거점으로, 1200km 길이 동서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아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선적할 수 있다. 얀부항을 이용하려면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 바브엘만데브해협을 통과하거나 아프리카를 돌아 지중해, 수에즈를 지나는 루트를 이용해야 한다. 홍해 우회로를 통한 원유 수송은 앞서 지난 6일 제14차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논의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 또한 지난 17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처음으로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원유를 안정적으로 운송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며 “관련 부처들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낮없이 애써주신 모든 분께, 특히 선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HUG·주택금융공사 공공계약, 올해 부산 몫 1%도 못 채웠다 [부산을 산다 부산이 산다]
부산시가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핵심 경제 정책으로 설정한 것은 부산 경제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어도 그 효과가 지역 중소기업에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첫 단계로 시는 공공 조달의 역할에 주목하고, 전국 최초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연일 강조하는 정부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이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정부와 국가 공공기관이 지난해 부산에서 재정을 투입한 공공계약 총액 가운데 지역업체에게 돌아간 비중이 2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법상 지역 우선 구매 책임이 있는데도 역내 구매 비율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19일 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계약법 적용을 받는 정부와 국가 공공기관(480개)이 조달청을 통해 계약한 부산 지역 공사, 용역, 물품 등 공공구매 총액 중에서 부산 업체가 수주한 금액 비중은 24.9%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보면 이들 기관이 1년간 부산 조달청을 통해 계약한 총액 3조 8434억 원 가운데 4분의 1인 9580억 원만이 지역업체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국가·정부 공공기관의 역내 구매율은 같은 기간 부산시와 구·군, 출자출연기관과 부산시교육청 등 지방 공공기관(1937개)이 공공구매의 63.4%를 지역업체와 계약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정부·국가공공기관은 지난해 부산 지역 전체 공공구매 총액의 39.8%를 차지하는 ‘큰손’이기 때문에 이들 기관이 적극적으로 지역업체 구매에 나선다면 파급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공개한 기관별 지역업체 수주액 비율 순위를 보면 정부·국가 공공기관 중에서도 올해 발주액 대비 지역업체 수주액 비율이 낮은 하위 순위에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대거 포함됐다. 수도권 집중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목표로 부산에는 문현지구(금융), 동삼지구(해양·수산), 센텀지구(영화·영상)에 총 13개 기관이 이전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각각 올해 역내 수주 비율이 0.3%, 0.5%에 불과해 극단적으로 낮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 기간 지역 발주액 138억 원 중 4200만 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15억 원 중 9940만 원을 지역업체와 계약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도 지역업체 수주 비율이 각각 8.1%, 11.6%로 하위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이들 이전 공공기관은 법상 지역 우선 구매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지역발전에 기여하려는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혁신도시법)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은 구매하려는 재화나 서비스에 이전 지역에서 생산되는 재화나 서비스가 있는 경우 해당 재화나 서비스의 우선 구매를 촉진해야 한다. 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이 매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통보해 공개하도록 돼있는 지역상품 구매 실적을 봐도 13개 기관의 지난해 지역상품 우선 구매 비율은 13.35%로, 2018년 9.24%에서 시작해 지난해까지 평균 11.08%에 머물러 있다. 전체 공사와 용역, 물품 계약을 집계한 부산시 시스템과 차이는 있지만 지역 재화와 서비스 우선 구매 비율이 수년째 1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밖에 올해 정부·국가 공공기관 하위 10위권에는 국토교통부(2.0%)와 부산우정청(8.7%), 경찰청(10.4%)이 포함됐고,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3.1%)와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6.2%),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3.9%)도 이름을 올렸다. 대형 건축 공사나 용역, 원자력 장비 구매 등에서 대표적인 역외 유출 계약이 이뤄졌다. HUG 측은 “노후화된 전산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계약 규모가 크다 보니, 지역제한입찰이 적용되지 않아 전체 비율이 낮아진 측면이 있다”면서 “지역 우선 구매 금액 목표를 상향하고, 분산 주문 등 지역 구매를 확대할 수 있는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도 “1분기에 진행한 감정평가기관 선정 용역처럼 공사의 특성상 일반경쟁입찰이 불가피하거나 지역업체 구매가 어려운 계약이 있지만, 향후 부산시 시스템을 활용해 부산 지역업체 계약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계약 전 단계부터 역외 유출을 원천 차단하고, 지역업체 입찰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 정부·국가 공공기관과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공공계약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기관별 정밀 대책을 결합해 올해 지역업체 수주율 70%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숙박은 너무 부담? 사라져가는 수학여행
‘2박3일 수학여행’으로 대표되는 숙박형 체험학습이 부산 교육 현장에서 급격히 사라지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안전 사고 우려로 감소 폭이 매우 가파르다. 교사에게 안전관리 책임 부담이 커진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2026년 숙박형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부산 지역 학교는 전체 637개교 중 389개교로 집계됐다. 비율로 따지면 61.5%다. 이는 전체 학교의 83%(639개교 중 526개교)가 숙박형을 선택했던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불과 1년 만에 20%포인트(P) 이상 급감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주로 진행된다. 연령대별로 숙박형 체험학습의 온도 차는 뚜렷하다.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95.1%에서 올해 95.7%로 사실상 변동이 없었고, 중학교는 171개교(99.4%)에서 144개교(83.7%)로 소폭 감소했다. 가장 감소 폭이 큰 곳은 초등학교다. 지난해 199개교(65%)에 달했던 초등학교 숙박형 체험학습 비율은 올해 94개교(31.1%)로 반 토막이 났다. 초등학교 숙박형 체험학습 급감은 지난해 안전사고 책임을 물어 초등교사를 처벌하는 판결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속초에서 현장 체험학습 중이던 초등학생이 차에 치여 사망하자 지난해 담임교사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판결이 내려졌다. 판결 이후 교직 사회에서 숙박형 체험학습으로 인한 우려가 극대화됐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현장학습을 가면 교사는 24시간 긴장 상태다. 숙박형의 경우 야간 생활 지도까지 더해져 부담이 엄청나게 커진다”며 “학생들과 교실을 떠나 현장을 방문하고 며칠 함께 보내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중요한 활동이지만 교사들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방어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면서, 교육적 효과보다는 무사고가 목표가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여기에 과거와는 달리 혼자서 자는 것이 당연한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다인실을 사용하는 숙박형 체험학습에 대한 선호도가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힌다. 또 학생시절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할 수 없었던 예전에 비해 어릴 때부터 가족단위로 여행을 많이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에 ‘수학여행’의 취지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숙박형의 대안으로 당일치기 체험학습을 3~4회에 나눠 걸쳐 진행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숙박형 현장학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이나 장거리 체험학습에서 얻는 교육적 효과가 제한된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도 현장의 위축된 분위기를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에 안전요원 배치를 지원하고, 현장학습 운영 경험이 풍부한 고경력자들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운영해 위험 요소를 사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장 선거 전재수·박형준 격차 준 이유?
국민의힘 경선 결과 발표 이후 부산시장 선거 여론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전후로 일부 변화의 기미가 포착되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 전에 실시된 부산일보 조사(에이스리서치 의뢰. 4월 3~4일. 부산 성인 1004명. 무선 ARS)에서 민주당 전재수(48.0%) 의원이 박형준(34.9%) 부산시장을 13.1%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선 결과 발표(11일) 직후 실시된 JTBC 조사(메타보이스·글로벌리서치 의뢰. 4월 11~12일. 부산 성인 803명. 무선 전화면접)에선 두 사람 간 격차가 10%P(전재수 45% 대 박형준 35%)로 줄어들었다. 여론조사꽃 조사(4월 13~14일. 부산 성인 1004명. 무선 ARS)에선 그 격차가 8.7%P(전재수 49.9% 대 박형준 41.2%)로 보다 감소했다. 여론조사 기관이 달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긴 힘들지만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가 약간 줄어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이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차이가 줄고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고무된 모습이고, 민주당은 “일시적인 조정일 뿐 ‘전재수 우위’ 구도가 고착화됐기 때문에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평가절하에 나섰다. 이들 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40~50대에선 전 의원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30세 이하와 70세 이상에선 박 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30대와 60대는 일관성 없이 오락가락한다. 여기서 부산의 인구 변화와 투표율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민주당이 압승한 제7회 지방선거 당시 113만8681명(2018년 3월 기준)이었던 40~50대 부산 인구는 지난 3월 현재 98만 3548명으로 15만 5133명 감소했다. 이와 달리 2018년 37만 1206명이었던 70대 이상 부산 인구는 3월 현재 54만 6348명으로 17만 5142명이 늘어났다.이 기간 20대와 30대는 각각 11만 6234명과 7만 5881명이 줄었고, 60대는 7만 5780명 늘었다. 중앙선관위가 2024년 발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분석 결과’ 에 따르면 지난 총선 당시 부산의 70대 투표율은 84.6%로 부산 전체 평균(67.4%)보다 17.2%P 높은 반면 40대(60.8%)와 50대(69.8%)는 평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았다.
지선 와중에 열흘 미국 머문 장동혁…‘각자도생’ 나선 국힘 후보들
여야가 6·3 지방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체류 기간을 늘린 장동혁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내부 반응이 싸늘하다. 가뜩이나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방미 성과마저 빈약할 경우, 일각의 ‘2선 후퇴’ 주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 대표는 20일 새벽 귀국한다. 당초 지난 14일 출국해 2박 4일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었으나, 출국 일정을 사흘 앞당기고, 귀국 직전 일정을 연장하면서 총 8박10일 간 미국에 체류한 셈이다. 현재까지 장 대표가 공개한 현지 일정은 미 상·하원 의원들과 국무부 고위관계자 면담, 해리티지 재단 등 방문, 특파원 간담회 등이다. 당초 기대했던 J.D. 벤스 미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핵심 인사들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20일 오전 방미 성과와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장 대표는 “이란 전쟁이 한국의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미국 의원들이나 행정부 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와중에 대표가 열흘 동안 자리를 비울 정도의 중요한 일정이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권파에 가까운 나경원 의원조차 “그렇게 예뻐 보이는 그림은 아니었다.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고 말할 정도다. 장 대표에 각을 세우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거취’를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워싱턴 의사당 앞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열흘이나 집 비운 가장이 언제 와 정리하려나 실소만 터져 나오는 사진을 한 번 더 본다”며 “돌아오면 후보들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거취를 잘 고민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지방선거에 직접 뛰는 주요 후보들도 장 대표와 본격적인 거리 두기에 나선 모습이다. 전날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후보자들의 시간이 도래하면 장동혁 지도부의 역할이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독자적인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의지를 밝혔고,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현 시장도 “중앙선대위가 이끌고 가기보다는 각 권역·지역별로 선대위를 제대로 구성해서 그 힘으로 함께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산 국민의힘에서는 선거 막판에 가면 박 시장과 북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한동훈 전 대표가 연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 대표 등 당권파는 한 전 대표의 국회 복귀를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부산 시의원 1석 증가… 선거구 조정
6·3 지방선거 선거 제도 개편안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편으로 부산 시의원 비례대표 정수가 기존보다 1석 늘어나게 됐다. 일부 지역 광역의원 선거에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는 내용도 담겼지만, 지구당 성격의 지역사무소 개설까지 허용하면서 조국혁신당 등 군소정당들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야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는 지난 18일 열린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 등 정치개혁 법안을 처리했다. 전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시·도의회 비례대표 확대, 일부 선거구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개편으로 부산의 비례대표 시의원 정수는 5석에서 6석으로 1석 늘어난다. 현행 ‘100분의 10’이던 시·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정수 비율이 ‘100분의 14’로 상향 조정된 결과다. 지역구 시의원은 42석으로 유지되고 비례대표만 6석으로 확대돼 부산 시의원 전체 정수는 48석이 된다. 전국적으로 보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정원에 비해 광역의원(지역구 및 비례) 55명, 기초의원(지역구 및 비례) 25명 등 모두 80명이 늘어나게 됐다. 선거구 조정도 일부 이뤄졌다. 부산 북갑 제2선거구 중 만덕1동이 제4선거구로, 사하갑 제3선거구 중 신평2동이 제2선거구로 각각 이동한다. 연제구 제1선거구 중 연산4동은 인구 상한 초과를 이유로 제2선거구로 옮겨진다. 인구 하한 기준 미달로 광역의원 선거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부산 중구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으로 광역의원 선거에 중대선거구제가 최초로 도입됐다. 다만 광주 동구남구갑·북구갑·북구을·광산구을 4개 선거구에만 시범 적용되면서 부산 선거에는 영향이 없을 예정이다. 기초의원 선거의 중대선거구제 적용 지역구는 11곳에서 27곳으로 늘었다. PK 지역에서는 통영 일부 지역이 포함됐다. 정당 지역사무소 개설도 허용됐다. 시·도당 하부조직인 당원협의회 또는 지역위원회에 사무소 1곳을 둘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동안 현역 의원은 국회의원 사무실을 사실상 당원협의회 사무소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원외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은 사무소 운영이 제한돼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2004년 폐지된 지구당의 사실상 부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구당은 위원장이 직접 사무소를 운영하고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불법 정치자금 통로라는 지적을 받아 폐지됐다. 다만 양당은 모금 관련 규정은 변경하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진보 4당은 이번 개편안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이들은 광역 비례대표 30% 확대, 2인 선거구 폐지 등을 최종 합의안에 반영하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풀뿌리 정치를 살리자는 대의는 사라지고, 풀뿌리를 짓밟는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울산시장 범여권 후보들 “단일화는 필수”
울산 지역 범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지난 17일 만나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의 만남은 유튜브 채널 ‘스픽스’ 대담 방송을 통해 성사됐고, 이날 대담 내용은 다음날인 18일 해당 채널을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대통령 국정 운영 성과를 근거로 단일화 없이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세 후보는 일제히 우려의 의견을 내놨다. 집권 여당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김 후보는 “설령 당 단독으로 이길 수 있다 하더라도, 단일화를 전제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시민을 위한 공적 의리”라며 “당의 이익보다 시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진정한 지지와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는 “현실적으로 민주당 혼자서는 이길 수 없다”며 “각자 출마해 표가 나뉘는 것을 막고, 힘을 합쳐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모아내야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 역시 “험지에서는 단 1표가 너무나 절실하다”면서 “3~4%의 지지율 차이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표가 상대편으로 넘어가면 실제 선거에서는 6~8%의 어마어마한 격차로 벌어진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시장 후보 한 명을 정하는 것을 넘어 구의원이나 시의원 선거에서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시의회의 뒷받침이 없으면 제대로 시정을 이끌 수 없다는 시각이다. 기초 및 광역 의원 선거에 각 당 후보들이 우르르 출마해 상대 당에 어부지리로 자리를 내주는 일이 없도록 미리 선거구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여론조사, 경선 등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세 후보는 본인이 최종 후보로 뽑히지 않더라도 단일 후보의 승리와 울산의 변화를 위해 마치 자신의 선거처럼 돕겠다는 ‘원팀’ 약속을 나눴다.
정비사업 병목 ‘사전타당성 검토’ 폐지
부산시 정비사업을 위한 주요 절차 중 하나였던 사전타당성(사타) 검토 제도가 폐지된다. 절차 간소화로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지만, 공공적 성격의 초기 필터링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MP(총괄기획가) 자문제도 등 보완 절차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의 사타 검토 제도를 폐지하기 위한 심의를 실시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사타 제도 폐지를 위한 공람 공고를 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사전타당성 검토 제도는 말 그대로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기 전, 해당 지역이 정비사업을 할 만한 곳인지 따져보는 사전 심사 절차다. 60% 이상 주민 동의는 물론 노후도와 밀집도, 필지, 도로, 신축 건축물 비율 등을 따져 조건이 갖춰졌는지를 미리 검토한다. 무분별한 구역 지정을 막고 도시 정비의 체계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한번 거르는 장치를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유사한 절차 반복으로 인한 사업 속도 저하와 행정 병목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경우 부산시보다 먼저 사타 제도를 폐지했고, 부산시 또한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옥상옥' 절차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하고, 행정 비용도 많이 들었는데 본심사 중심으로 절차가 재편되면 ‘막히는 구간’이 줄어 속도가 날 거란 기대에서다. 반면, 이 기회에 좀 더 실효성 있는 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주)가가 건축사사무소 안용대 소장은 “사타 지표가 기술적 조건 검토에 그쳐 도시공간의 왜곡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면서 “공공이 관여하는 절차를 생략할 게 아니라, 이 기회에 부산시 정비사업을 위한 준거의 틀을 재정비해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타 제도가 없어진다고 해도 70점 이상 주거정비지수는 충족시켜야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하다”면서 “이달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부적으로 최종 검토를 더 해야겠지만 6월께 폐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사타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정비계획 MP 자문제도를 시행하고, 입안 요청제 대상지의 선정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조선 도시’ 거제시 ‘마스가’ 순풍에 돛 단다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성공을 위해 경남의 기초단체가 직접 미국 현지를 방문하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조선 도시’ 거제시가 미국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조선업이라는 공통분모를 매개로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마스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거제시는 미국 필라델피아시와 협력 강화를 위해 실무대표단을 파견한다고 19일 밝혔다. 실무단은 김호근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2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필라델피아시에 머물며 경제·교육·문화·행정 전반에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찾는다. 거제는 세계 최고 조선사로 손꼽히는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사업장이 있는 글로벌 조선산업 허브다. 필라델피아는 미 해군 조선소 역사를 간직한 전략적 요충지로 마스가 상징인 ‘필리조선소’가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은 국적을 초월해 양 도시의 강점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필리조선소는 2024년 한화오션이 북미 조선시장 진출을 위해 한화시스템과 함께 1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사업장이다.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 미 해군력 증강을 위한 ‘황금 함대’ 건조 사업장으로도 지목되며 마스가 전초기지로 급부상했다. 한화그룹은 이곳에 50억 달러, 우리 돈 7조 원을 추가로 투자해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종류의 함정을 건조할 인프라를 갖춘다는 목표다. 핵심 과제는 현지에 파견될 숙련 기술자들의 안전한 정착과 생활 기반 구축이다. 이들이 자부심을 갖고 기술 전수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거제시 실무단은 필라델피아 상무부와 상공회의소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경제와 인력 양성 협력을 구체화한다. 우선 기업유치 활성화를 위한 쉐럴 파크 필라델피아 시장 공약인 ‘PHL Open for Business’ 제도를 활용해 현지 진출 한국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허가 패스트트랙 적용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조선기자재 관세 예외 조치와 필리조선소 일대 해양번영특구(MPZ) 지정을 위해 주정부를 대상으로 공동 대응하는 방안을 찾고 한화오션 기술 매뉴얼을 이식한 도제식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개발 논의를 진행한다. 파견 인력에 대한 맞춤형 치안 프로그램, 행정절차 간소화 방안, 노동조합 문화적 차이 해소를 위한 중재 시스템, 가이드라인 마련 협의 역시 중요 의제다. 여기에 양 도시 간 실무 협의를 상시화하기 위한 ‘거제-필라델피아 실무 워킹그룹’ 구성과 전담 부서를 지정해 지속 가능한 협력체계 구축 방향까지 설정한다는 복안이다. 필라델피아 시의회를 찾아 케냐타 존슨 의장과 커티스 존슨 주니어 의원, 마이클 드리스콜 의원 등 지도부와도 접견하는 일정도 준비했다. 이 자리에서 거제시 기술 인력의 주거·치안·의료·교육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비자 쿼터 확대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23일 최종 표결을 앞둔 ‘ICE-OUT(미 연방 이민단속국 활동 제한)’ 조례 등 현지 이슈를 꼼꼼히 점검해 안심하고 기술 전수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한다. 조선 메카 거제시 도시브랜드에도 집중한다. 거제시에서 파견된 기술 인력이 단순 외국 노동자가 아닌 ‘미국 조선업 심장인 네이비 야드 영광을 재건하러 온 전문 파트너’로 각인시켜 유대감를 강화하고 도시 위상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거제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거제와 필라델피아가 조선산업이라는 공통언어를 통해 국경을 넘는 지방정부 협력의 선도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선업 외에도 관광과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한국 1인당 GDP, 5년 뒤엔 대만보다 1만달러 뒤처진다…IMF 분석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년 뒤 대만보다 1만 달러 이상 뒤처지게 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22년 만에 1인당 GDO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앞으로도 매년 차이가 늘면서 갈수록 재역전이 어려워진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 7412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3만 6227달러)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IMF는 한국이 오는 2028년 4만 695달러로, 1인당 GDP 4만 달러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월 전망 당시 2029년 4만 달러 돌파를 예상했다가 10월 2028년으로 1년 앞당긴 바 있다. 반면,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 9489달러에서 올해 4만 2103달러로 먼저 4만달러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다 대만은 2029년에 5만 370달러로, 5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 대만의 1인당 GDP 격차도 2026년 4691달러, 2027년 5880달러, 2028년 6881달러, 2029년 7916달러, 2030년 9073달러 등으로 매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뒤인 2031년에는 한국이 4만 6019달러, 대만이 5만 6101달러로, 양국의 차이가 1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MF는 올해 일본의 1인당 GDP가 3만 5703달러에 그쳐 지난해(3만 5973달러)보다 300달러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다 일본은 2029년 4만 398달러로, 한국보다 1년 늦게 4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게 IMF 분석이다. 2031년에도 4만 3038달러로 한국보다 약 3000달러 낮을 것으로 봤다. 일본은 대만과 비교하면 2031년엔 1만 3063달러나 못미치게 되는 셈이다. 대만이 이처럼 GDP가 급속히 성장하는 것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1%에 달했다. 예상치 못한 중동전쟁 속에서도 2월 말 전망치인 6.2%보다 1%포인트 가까이 상향 조정됐다. 반대로 IB들이 제시한 올해 대만의 소비자물가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1.9%에 그쳐, 통상 목표 수준(2%)을 밑돌았다. 그러나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였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IMF가 추산한 올해 구매력 평가(PPP) 기준 1인당 GDP는 대만이 9만 8051달러에 달해 한국(6만 8624달러)이나 일본(5만 9207달러)을 큰 폭으로 앞섰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국가 간 생활 수준을 비교하기 위해 화폐 실질 구매력을 반영한 수치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테크업체 비중이 높아 최근 인공지능(AI) 사이클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매우 크다며 “국내 투자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수출과 투자가 동시에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양극화 성장이 지속되는 점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지속 성장을 위해선 “반도체와 AI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 AI 시대에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만 의존해서는 대만 하청업체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으로 지역 수주 현황 한눈에 [부산을 산다 부산이 산다]
부산시가 개발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은 부산 지역에서 이뤄지는 모든 공공계약의 지역업체 수주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에 따라 조달청 나라장터를 이용해야 하는 2417개 공공기관의 공사와 용역, 물품 계약 전체가 대상이다. 시는 지난 1월 지역상품 구매 확대를 부산시 핵심 경제 정책으로 선포하면서 이번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기관 성격이나 계약 분야에 따라 지역업체 구매 비율을 집계하는 통계가 제각기 있지만, 지역 공공구매 전체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은 그동안 없었다. 개발에 앞서 시는 지난해 조달청 계약 데이터 30만 건을 분석해 정부·공공기관의 발주 금액 규모가 큰데도 지역업체 수주 비율이 지방 공공기관에 비해 저조하고, 용역의 성격이나 물품 종류에 따라 역외 유출이 집중되는 유형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개발된 시스템은 조달청 데이터와 연동해 올해 들어 현재 시점까지 전체 공공구매의 역내 수주 비율 종합 현황과 기관별 상·하위 순위를 정부·국가 공공기관과 부산시와 산하기관, 16개 구·군, 부산시교육청 등 부산시 지방기관으로 나누어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공사와 용역, 물품 분야별로 역내 수주 비율을 표시하고, 주요 유출 품목과 주요 역외 유출 계약도 변동 상황을 반영해 제공한다. 시는 각 기관의 구매 담당자가 시스템에 접속해 올해 지역 발주 금액 가운데 지역업체 수주 금액을 확인하고, 국가 기관과 지방 기관 내 순위를 통해 지역 구매 현황을 점검하고 더 구매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지역업체 정보도 함께 제공해 지역에 업체가 있는데도 관행적으로 또는 몰라서 역외 업체와 계약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차단한다. 시 내부적으로도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제한경쟁이 가능한 사업을 수요기관에 사전에 통지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해 역외 유출 품목에 대해 지역 업체를 자동으로 매칭해 추천하는 기능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수주율이 낮거나 관행적으로 역외 구매가 이뤄지는 품목을 발굴해 산업 재편이나 기업 지원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지역업체 구매 종합 현황과 기관별 상·하위 순위, 주요 유출 계약 등은 20일부터 부산시 홈페이지에서도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은 “부산시 공공계약 모니터링 시스템은 공공기관의 계약 내역을 24시간 추적해 지역 구매 비율을 상향하고 계약 체결 전 단계부터 역외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디지털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삽도 뜨기 전인데 벌써…핫플된 ‘오션뷰 달맞이 도서관’에 해운대구 난감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고개에 ‘오션뷰’ 도서관이 건립된다는 소식(부산일보 2월 24일 자 8면 보도)에 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상에서는 AI로 제작된 가상 조감도와 부정확한 정보가 사실처럼 확산하는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19일 부산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현재 달맞이 고개에 건립이 추진 중인 도서관(이하 달맞이 도서관)의 연면적은 300㎡(약 90평), 총사업비는 15억 8000만 원 규모다. 부산시가 조성 중인 달맞이 공원 내 ‘정원 마을’ 구역에 들어선다는 점 외에는 결정된 바가 거의 없다 보니, 공식 발표된 조감도도 없다. 하지만 지난 2월 해당 도서관 건립 추진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는 ‘총사업비 84억 원, 연면적 900~1200㎡(약 270~360평) 규모’ 등 내용이 확산했다. 좌석 수가 200석 규모라고 구체적으로 밝힌 글도 있었다. 이들 정보는 모두 사실과 다르다. 특히 대부분의 경우 생성형 AI로 제작된 가상의 도서관 조감도가 함께 첨부됐다. 일부 게시글은 ‘좋아요’ 수가 5600여 개에 달하며 달맞이 도서관에 대한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조감도 속 도서관은 달맞이 언덕에서 해운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웅장한 형태로 묘사됐다. 실제 추진되고 있는 도서관 규모에 비하면 괴리가 크지만, 구체적인 기사 내용과 함께 제시된 탓에 이를 실제로 착각하고 댓글을 다는 이용자들도 많았다. 게다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참고용으로 제작했다’는 점을 표기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들 페이지 상당수는 부산 지역 부동산 중개 업체가 운영한다. 관심도가 높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해 채널 구독자 수를 늘리는 마케팅 방식이다. 도서관은 주거지에서 선호되는 주요 교육·문화 인프라로서 인근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재로 여겨진다. 해운대구청은 쏟아지는 관심이 마냥 반갑지 않다. 온라인상의 화려한 AI 조감도와 부정확한 정보로 도서관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그에 못 미치는 실제 계획이 공개되면 시민들이 크게 실망한다는 이유다. 해운대구청 교육도서관과 관계자는 “나중에 온라인상에 유포된 이미지나 계획과 다르다는 항의가 들어오면 ‘우리가 발표한 자료가 아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며 조심스럽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단해도 자꾸 울리는 ‘좀비 여론조사’ 어떻게 안 되나요?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서 모 씨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여론조사 전화를 차단한 뒤 통화기록을 확인하고 놀랐다. 동일한 번호로 주말 하루에만 5차례 전화가 걸려온 사실을 뒤늦게 알게됐다. 서 씨는 “낯익은 번호로 계속 오는구나 싶어서 차단했는데, 하루에 다섯 번이나 온 걸 보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6·3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전화와 선거 후보자의 홍보 전화가 급증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걸려오는 전화에 업무와 일상이 방해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론조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9일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난 부산시민들은 “여론조사 전화가 무분별하게 온다”며 피로감을 보였다. 직장인 30대 이 모 씨는 업무 중이나 이동 중에도 반복되는 전화로 일상이 방해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여론조사 전화와 후보 홍보 전화가 섞여서 오는데, 개인 번호로 걸려오는 ARS(자동응답) 전화도 있었다”며 “반복되니 피로감이 크다”고 말했다. 불편은 선거가 임박할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늦은 시간에도 전화가 이어진다는 불만과 함께 거주지역과 다른 지역구 여론조사까지 받는 사례도 나온다. 30대 임 모 씨는 “동래구에 사는데 사상구 관련 여론조사 전화까지 오는 걸 보면 신뢰성이 얼마나 담보될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론조사가 공무원 사무실 전화로도 와?” “소방서 비상용 동보시스템 전화로도 온다”는 반응이 나온다. 불편이 확산하면서 X(옛 트위터)에는 통신사별 여론조사 수신거부 방법을 공유하는 글도 잇따른다. 여론조사 전화가 반복, 집중되는 이유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동통신사로부터 ‘가상번호’를 구매해 조사를 진행한다. 여러 기관이 응답률 확보를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면 동일한 번호에 연락이 반복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론조사 수신 거부자가 늘어나 수신을 차단하지 않은 이용자에게 전화가 집중되는 경향도 있다. 특히 올해 여론조사 전화에 피로도가 높아진 이유에는 선관위 방침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신뢰성을 위해 무선전화 비중을 높이라고 권고했다. 당시 선관위는 유선전화 보급률 저하와 지역별 편차 등을 고려해 권고 무선응답 비율을 60%에서 70%로 높였다. 전화 여론조사의 낮은 응답률도 반복 통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근 평균 응답률은 10~20% 수준에 그치고, 통화를 수락해도 끝까지 응답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기관은 유의미한 표본을 확보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수 배 이상의 통화를 시도해야 한다. 여기에 이번 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는 물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인 하정우 수석의 출마 여부로 부산 북갑 재보궐 선거에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면서 부산 시민 대상 여론조사가 많아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동일 대상에 대한 여론조사 전화의 빈도를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관련 불편에 대한 별도 대책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유권자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여론조사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통신사가 여론조사기관에 가상번호를 제공할 때 동일번호에 대한 발신횟수를 제한하거나 중복 조사, 심야 시간대 조사 제한 등 보다 세부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립부경대 차재권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손볼 수 있는 부분은 동일 번호에 대한 발신 횟수 제한”이라며 “과도한 조사 전화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휴전 종료 이틀 남았는데… 미·이란 여전한 입장차
미국과 이란이 휴전 시한 이틀을 남겨두고도 종전 협상과 관련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이란 측은 여전히 “최종 합의와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통제를 재개했음에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그들은 해협을 다시 폐쇄하길 원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그래왔지만, 우리를 협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지난 47년간 해왔던 것처럼 좀 교묘하게 굴고 있다”며 “아무도 그들을 상대하지 않았는데 우리가 그들을 상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들은 해군도 없고, 공군도 없고, 지도자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며 “이는 정권교체이며, 강제적인 정권교체라고 부를 것”이라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꽤 잘 풀리고 있고, 실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지켜볼 것이지만 오늘 중으로 몇몇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들과 대화 중이며, 알다시피 우리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몇몇 정보’ 언급은 이날 중으로 이란과의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란의 폭탄 테러로 수많은 미군 병사가 살해됐다는 점을 거론한 뒤 “우리는 다른 대통령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47년 동안 살인을 저지르고도 처벌을 피해 왔는데 이제 그렇게는 못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을 대표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그간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AFP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새벽 이란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우리는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에서 진전은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견이 존재하고 몇 가지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면서 양측 간 입장 차이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휴전 배경과 관련해서는 이란이 전장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적을 완전히 파괴하지 못했고 그들은 여전히 자금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전략적으로는 우리와 비교했을 때 패배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갈리바프 의장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호르무즈해협 상황과 관련해 이란이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봉쇄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봉쇄 결정을 ‘어리석고 무지한’ 조치로 규정하고 “만약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통행은 의심의 여지 없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을 중재하는 파키스탄 군 수뇌부를 통해 “적은 휴전 합의를 위반하는 해상 봉쇄와 같은 조처를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의 2차 대면 종전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지난 17일 호르무즈해협의 일시 개방을 발표한 이후 10여 척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튿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통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해협 인근에서는 선박 피격 신고도 잇따르며 해상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1일(이란 현지시간 기준 22일)을 시한으로 잡고 종전 방안을 모색 중이다.
부산 아파트 전월세 매물 1년 전보다 45% 줄었다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1년 전보다 4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19일 기준 부산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7477건으로, 지난해 4월 19일(1만 3479건)보다 44.6% 감소했다. 이 기간 부산 대부분 구군에서 전월세 매물이 크게 줄었다. 서구가 367건→94건으로 74.4% 감소했고, 사하구가 957건→298건으로 68.9% 줄었다. ‘해수동’으로 불리는 주요 지역인 해운대구는 2293건→1176건으로 48.8%, 수영구는 909건→790건으로 13.1%, 동래구는 932건→380건으로 59.3% 각각 감소했다. 남구만 774건→1227건으로 58.5% 늘어났다. 다만 전월세 매물 감소는 부산에서만 국한된 것으로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이었다. 17개 시도 중에서 부산은 감소율을 따지면 전국 7위였다. 여기서 월세를 제외한 순수 전세 매물만 살펴보면 부산은 19일 기준, 1년 전보다 6679건→3977건으로 40.5%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 부산 전세가격은 1주일 전에 비해 0.08% 올랐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었고 계약갱신 요구건 때문에 신축 아파트에 전세 물건 공급이 4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전주’ 회피 막고 ‘완전 자본 잠식 기업’ 상폐 실질심사
한국거래소가 ‘동전주’ 퇴출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장폐지 규정 최종 개정안을 공개했다. 시가총액 기준 상향, 공시 위반 벌점 기준 강화 등 전반적인 상장 유지 요건을 높이는 가운데, 주식병합 등을 통한 동전주 퇴출 규제 회피를 전면 차단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대한 상장 규정 개정안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내놓은 개정안은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 방안’의 후속 조치다. 우선 종가 1000원 미만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는 동전주에 대한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요건이 도입된다. 동전주는 시장 왜곡과 시세 조종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상장법인과 투자자 등이 제출한 의견을 반영해 1000원 미만의 동전주 요건 우회 방지 방안 내용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지난 2월 기존 개정안에는 액면가보다 주가가 낮은 기업이 주식병합만으로 동전주 요건을 회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병합 후 액면가 미만’인 경우도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번 최종 개정안에는 ‘반복적이거나 과도한 주식병합·감자를 통한 동전주 회피 행위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상장폐지 조건을 강화했다. 동전주 관리종목 지정일로부터 1년 이내에 주식병합 또는 감자를 완료한 상장사가 관리종목 지정 이후 90거래일 안에 다시 주식병합이나 감자해 이 비율이 10 대 1을 초과하는 것을 금지하는 식이다. 이는 개정 규정 시행일인 7월 1일 이후 변경상장이 완료된 주식병합·감자부터 적용된다. 시가총액 요건은 코스피 300억 원, 코스닥 200억 원으로 상향된다. 2027년부터는 각각 500억 원, 300억 원으로 추가 상향된다. 기준 미달 상태가 30일 연속 지속되면 관리종목 지정, 45일 연속 지속되면 상장폐지로 이어진다. 이 밖에도 반기 보고서 기준 완전 자본잠식 기업을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하고, 공시 위반 벌점 기준을 기존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하는 등 관리·감독도 한층 엄격해진다. 아울러 ‘고의로 인한 중대한 공시의무 위반’을 상장폐지 요건으로 추가해 코스피도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광리종목 지정 없는 즉시 실질심사 사유로 규정했다. 거래소는 이번 최종 개정안 공개가 지난 1차 예고 기간 동안 상장사와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정안은 오는 24일까지 일주일간 추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시장에서는 이번 개정이 한계기업 퇴출을 앞당기고 시장 건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부 기업에는 상장 유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압박도 동시에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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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클래스가 달라졌습니다. 저는 확실하게 그것을 말씀드릴 수 있어요.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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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홈페이지 회원에 4000매 여행지원 쿠폰
'살목지' 100만 돌파…공포 영화도 흥행, 왕사남 훈풍?
절망에서 피어난 생명의 불꽃, 정철교 ‘녹색 불꽃’
부산시-KFA부울경지회, 프랜차이즈 창업 무료교육 실시
부산 동구, AI 맞춤 교육으로 전 직원 AX·DX 역량 끌어올린다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부산시 기능경기대회 성료
부산시, 20일 ‘장애인의 날’ 두리발 무료 운행
부산관광공사, 부산근현대역사관 4월 문화축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