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2·3 비상계엄’ 결국 사과한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체질 전환에 나섰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이기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당명 개정 추진을 포함한 쇄신안을 내놨다.장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서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당의 책임을 언급하며 처음으로 사과 입장을 밝혔다.장 대표는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된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12·3 비상계엄 사과 요구에 대해 장 대표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이다.장 대표는 이날 쇄신안에서 당 체질 전환을 위한 3대 축 전략을 제시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묻는 절차를 거쳐 당명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축으로는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 공감 연대를 내세웠다. 이를 통해 당의 외연을 넓히고, 정당의 구조와 운영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청년 중심 정당 구상과 관련해 장 대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청년 의무 공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정치인의 진입 장벽을 낮춰 인재를 발굴·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2030으로 구성된 ‘쓴소리 위원회’를 당 상설기구로 확대하고, 청년 인재를 주요 당직에 배치하는 등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구상과 관련해서는 △국정대안TF 구성 △매주 수요일 민생경제점검회의 개최 △여의도연구원 개편 등을 제시했다. 세 번째 축으로는 국민 공감 연대를 제시했다. 장 대표는 ‘약자와의 동행위원회’를 ‘함께하는 위원회’로 확대·개편하고, 이를 전국 254개 당협에 상설 기구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노동 약자 전담 당내 부서 신설 △당대표 노동특보 임명 △세대 통합위원회 신설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장 대표는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게 정치연대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장 대표는 이날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제도 전반에 대한 개편 구상도 내놨다. 지방선거 경선 룰을 둘러싼 내부 갈등을 고려해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장 대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전략 지역의 경우 공개 오디션 방식의 후보 선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과정에서 뇌물 등 비리 전력이 확인된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고, 일정 규모 이상 기초단체장 공천은 중앙당이 직접 관리해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해 일정 수 이상의 당원 요구가 있을 경우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CES 2026 개막… ‘IT 강국’ 한국 기업 역대 최다 참가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내 핵심 전시장인 컨벤션센터(LVCC)에서 막을 올렸다. ‘혁신가들의 등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CES 2026에는 전 세계 150개 국가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주최 측은 약 20만 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가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두뇌를 심은 로봇·모빌리티·가전 등 첨단 기술·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한국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00개 이상 참가했으며, 전체 최고혁신상 30개 가운데 절반을 휩쓸면서 명실상부한 ‘IT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등 각종 첨단 로봇을 대거 공개했고, LG전자는 가사로봇 ‘클로이드’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공개한 130형 마이크로 RGB(적·녹·청) TV를 전시했다. 중국 IT기업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TCL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규모는 물론이고 로봇, 모빌리티, 가전 등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TCL은 중앙 전시장에 가장 큰 규모(3368㎡)의 전시관을 꾸리고, AI 로봇 ‘에이미’를 비롯해 모바일·웨어러블 기기, 증강현실(AR) 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시했다. 하이센스는 세계 최대 크기인 118평 RGB 미니 LED TV를 전시관 중앙에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중국 기업들의 품질력에 대해 “더이상 가성비 제품이 아니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 기업들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부산시는 이번 CES 2026에서 지난해보다 확대된 규모인 30개 전시 부스의 ‘통합부산관’을 운영키로 했다. 울산시는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함께 한국통합관 내 울산관을 마련했다. 경남도는 이번 전시회에 디지털·AI, 로봇, 스마트시티, XR(확장현실) 등 미래 유망 분야의 도내 기업 25개사가 참가했다.
청년 위한 주택이라더니… 월 주차비만 12만 원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가 청년 주거 안정 등을 위해 옛 부산 남부경찰서 부지에 조성한 나라키움부산온타워(이하 온타워)가 매달 12만 원에 달하는 주차비를 입주민들에게 부과해 청년 배려가 빠진 청년 주택이라는 비판이 인다. 캠코 측은 “주차장 위탁 운영·관리 비용을 반영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다른 청년 임대주택에 비해 주차비가 2배 이상 높아 청년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캠코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온타워는 지난해 11월부터 자차를 등록한 입주민에게 매월 12만 원의 주차비를 부과하고 있다. 온타워는 공공업무시설과 청년 주택을 결합한 민관복합청사다. 정부의 노후 공공청사 재정비 정책과 청년층 주거 부담 경감을 목표로 건립돼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 3~6층에는 남구선거관리위원회와 캠코 부산지역본부 등 공공업무시설, 8~12층은 원룸 형태의 청년 임대 주택 80호실이 자리한다. 온타워의 청년 임대 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부산 지역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했다. 보증금 559만 원, 월 임대료 37만 8000원, 관리비 8만 5000원이다. 지난해 10월까지는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했으나 11월부터는 입주민들이 월 12만 원에 달하는 주차 정기권을 구매하도록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 입주민 30대 A 씨는 “직장 출퇴근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자차를 이용해야 하는 청년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매달 12만 원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며 “애초 청년 지원 사업이라고 홍보했지만 월 임대료의 3분의 1에 달하는 과도한 주차비 때문에 저렴한 임대료의 체감 효과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온타워의 주차비는 부산 내 다른 청년 임대 주택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부산의 다른 청년 임대 주택인 ‘부산희망더함주택’ 4곳의 경우 입주민에게 부과하는 주차비가 무료이거나 최대 월 5만 원 수준에 그쳐 온타워와 대조된다. 구체적으로 △서면이랜드피어는 기계식 주차장 여부에 따라 월 3만 원 또는 5만 원 △서면5차 봄여름가을겨울은 차종에 따라 월 1만 원 또는 2만 원 △예서두레라움은 차종에 따라 월 3만 원 또는 4만 원 △부산항 퀸즈W 오션프런트는 무료다. 주차장 회차 시간이 10분으로 제한된 점도 청년 임대 주택의 이용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자녀의 집을 방문한 부모가 잠시 짐을 전달하기 위해 들렀다가도 회차 시간을 넘길 경우 주차 요금을 부담해야 해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 주차장 문제뿐 아니라 차일피일 운영이 미뤄지는 헬스장과 원활하지 못한 민원 대응 방식을 두고서도 불만이 쏟아진다. 헬스장의 경우 입주 시작 4개월 만인 지난달 15일 개방됐으나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다음 날 곧바로 문을 닫았다. 주차비 관련 민원 처리 과정에서도 캠코와 주차장 운영 업체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소위 ‘업무 핑퐁’이 이어졌다. 캠코 측은 주차장 전문 운영을 통해 입주자와 방문 고객의 주차 편의를 높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캠코 관계자는 “효율적인 주차장 관리와 안정적인 건물 운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주차장 위탁운영 사업자를 선정했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무상 운영하던 주차장을 유상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주차비 금액은 인근 사업장 시세 조사와 원가 검증 용역을 통해 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헬스장은 안전을 위한 시설 보수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달 중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시, 알래스카 북극항로 거점 항만 방문
부산시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미국 알래스카주의 거점 항만을 방문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5일과 6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시와 놈시의 북극항로 거점 항만 현장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돈 영 알래스카 항만(구 앵커리지 항만)을 찾아 항만 운영 현황과 물류 인프라를 시찰했다. 돈 영 알래스카 항만은 알래스카 물동량의 90%를 처리하는 거점 항만이다. 시는 이번 방문을 토대로 미래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부산항과 연계할 수 있는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어 지난 6일에는 북극 베링해협에 인접한 전략적 요충지 놈시를 찾아 케니 휴즈 놈 시장, 항만관리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미국 정부가 놈 항만에서 추진하는 북극 심해 항만 건설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봤다. 놈시는 북극해로 진입하는 관문에 있어 북극항로가 활성화될 경우 선박들의 필수 기착지로 꼽힌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부산의 신항만 건설과 관리 분야의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북극항로 운항 선박의 선용품 공급, 수리, 관리 거점으로서 양 도시 간 협력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놈시 또한 북극항로를 계기로 아시아와 교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경제·문화·학술과 수산 분야까지 폭넓은 협력을 기대했다. 부산시는 이번 방문이 북극항로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산항의 물류 외연을 북극권까지 확장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장 짧은 지름길로,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부산과 유럽 간 남방항로에 비해 거리를 약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홍해 사태 등 기존 항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빙이 가속화되면서 세계 물류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정부가 북극권 자원 개발과 안보 강화를 위해 놈 항만에서 북극 심해 항만 건설을 추진하면서 알래스카의 전략적 가치도 급상승하고 있다. 박 시장은 "북극항로는 부산이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 세계 최고가 될 기회의 통로"라며 "이번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알래스카주와 부산 간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기반을 구축해 부산이 북극항로 시대의 가장 앞자리에 서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국내외 해운 선사, 물류 기업과 협력해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계엄 사과’ 했지만 ‘윤 절연’은 침묵… 장동혁표 ‘변화’ 통할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를 약 5개월 앞두고 ‘12·3 비상계엄 사과’를 포함한 당 쇄신안을 내놨다. 당 안에서는 변화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와 한동훈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 개혁신당과의 정치적 연대 구상 등 보수 진영 재편의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이 빠지면서 이번 쇄신안이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도 제기된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가 이날 발표한 쇄신안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 변화의 출발점으로는 충분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한편, 핵심 쟁점을 비켜간 채 원론적 수준에 머물렀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된다. 먼저 박형준 부산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단체장들은 이번 쇄신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온 이들은, 이번 쇄신안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지지율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가 계엄으로 인한 헌정 질서의 상처를 인정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모든 당원과 국민이 원하던 바”라며 “고심 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을 당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삼고 정국을 주도할 획기적인 정책 혁신을 강조해왔는데 이런 내용이 들어 있어 환영한다”며 “옳은 방향의 쇄신은 연대와 통합의 기반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페이스북에 “당 대표께서 잘못된 과거를 단호히 끊어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국민이 체감 가능한 변화를 통해 신뢰받는 정당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저 또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 대표가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의 쇄신안을 두고 “내부 인테리어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 대표의 메시지에 잘못된 과거와의 절연과 반성, 정책과 청년을 중심으로 한 정당 전환 의지가 담겼다는 점에서는 일정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할 여지가 있지만, 구조적 혁신이 빠졌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들은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와 쇄신의 선결 조건은 분명하다”며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절연이다. 오늘 메시지에는 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그 강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분명한 판단과 성찰이 먼저 있어야 한다”며 “이를 외면한 채 모호하게 넘어가겠다는 태도는 강을 건너겠다는 것이 아니라 강이 두려워 회피하고 돌아서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연대 구상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쇄신안에서 통합과 연대를 강조했지만, 실제로 당내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고 화합으로 이끌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당내 최대 뇌관으로 꼽히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나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쇄신의 방향과 범위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 쇄신안에 대해 “계엄에 대한 사과는 허울이고 책임을 당내에서 찾겠다는 건 한동훈 때문에 윤석열이 계엄을 펴지 않을 수 없었다는 새로운 학설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 국민의힘의 살 길은 중도확장인데 극우화를 내어놓고 쇄신이라 포장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 내부에서는 윤리위원회 인선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는 모습이다.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신임 윤리위원장으로 호선되면서, 당 안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윤 교수는 과거 언론 기고에서 김 여사에 대한 반감의 이유로 “김 여사가 스스로의 역량이 아니라 권력을 가진 가부장적 아버지인 남편의 그늘 아래에서 자신들이 열망하는 사회적 지위를 가졌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김 여사를 옹호하는 듯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또 중국의 국내 선거 개입과 포털 댓글 조작 우려도 제기해 논란이 됐다. 윤 교수가 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될 경우,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징계 사안을 다루게 되면서 윤리위원회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당 내부에서는 이달 인선이 예고된 지명직 최고위원을 누구로 할지를 두고도 관심이 쏠린다.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해 온 극우 유튜버 고성국 씨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친한계 등을 중심으로 고 씨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내세운 쇄신의 진정성이 향후 행보에서 가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특보단 인선을 포함한 이른바 ‘2기 지도부’ 구성과 당원 게시판 논란 처리,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장동혁 대표의 ‘변화’가 구호에 그칠지, 실제 전환점이 될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논란의 김병기·이혜훈 선 긋는 민주…국힘은 특검법 제출 등 파상공세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악재로 부상한 김병기 의원과 이혜훈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나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악화를 막으려는 민주당의 기류 변화 속에, 국민의힘은 공천 헌금 수수 의혹 관련 특검법을 제출하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7일 민주당에서는 김 의원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공개 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의원은 억울하더라도 자진 탈당하라’고 눈물을 흘리며 강연하고 왔다”며 “억울하더라도 선당후사, 살신성인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했다. 박 의원은 “광주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 공천 헌금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며 “경찰 수사로 억울함을 풀고 돌아와 ‘큰 형님’하고 부르는 예의 투박한 김병기 동생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일까지 감찰 결과를 기다린다면 너무 늦다. 어떻게 견디려고 그러나”라며 정청래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도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12일에 윤리심판원 징계 결정 전에라도 김 의원이 선당후사하는 선택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본인의 입장에선 억울하다고 생각되는 측면이 있을지 모르지만 당을 위해서 선당후사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이 “자진 탈당은 없다”고 반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지만 당내 분위기는 냉랭한 모양새다. 김 의원뿐 아니라 비상계엄 옹호 논란이 불거진 이 후보자를 향한 작심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상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자는 ‘헌정질서 수호 의지’ 과목에서 현재 과락이다”라며 “이 후보자는 현재 장관의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잇따른 논란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며 말을 아끼던 민주당이 최근 지방선거를 의식한 듯 논란 당사자들과 선 긋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 의원을 둘러싼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하는 당 지도부에 따라 당내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한 적극적 발언을 피해 왔으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덕성 논란으로 파장이 번져나가자 당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 후보자에 함구령을 내리고 김 의원에 대해서는 윤리심판원의 최종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등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문진석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민주당은 지위와 역할을 불문하고 동일한 기준으로 사실관계를 엄정히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지금은 당 감찰 결과를 토대로 윤리심판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지도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한 특검법을 전격 제출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이번 특검법에는 이재명 대통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강공책을 구사하고 있다. 여권의 도덕적 결함을 부각해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국민의힘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과 강선영·박충권 원내부대표는 국회 의안과에 ‘김병기·강선우 국회의원의 공천 뇌물 수수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법안을 제출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에 관한) 탄원서를 2023년 말 이재명 당시 당 대표실의 김현지 (당시) 보좌관이 받았지만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공천 뇌물 카르텔의 전모를 완전히 밝히기 위한 성역 없는 특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202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었던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2024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여 나갔다.
'리스크'에도 결집하는 민주, '현역'에도 고민하는 국힘
〈부산일보〉의 부산·울산·경남(PK) 신년 여론조사에서 현 시도지사 후보군에 대한 여야 지지층의 엇갈리는 표심 흐름이 관찰됐다. PK 지방 권력 탈환에 사활을 거는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리스크’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후보 중심으로 확실하게 결집하는 양상인 반면, ‘현직’을 보유한 국민의힘 지지층은 확고한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채 관망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의 내부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부산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부산 지역 조사에서 민주당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도 전재수 의원에 대한 지지가 확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지난해 9월 조사보다 이번에 다자 구도에서 지지율이 6.4%포인트(P)상승한 26.8%까지 지지율을 올렸다. 특히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김도읍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86~87%의 지지가 전 의원에게 쏠렸다. 최근에는 당 지도부조차도 “통일교 관련 의혹은 본인이 잘 극복할 거라 믿는다”며 전 의원에게 힘을 싣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얼마 전부터 가동된 검경 합동수사본부나 이후 출범이 예상되는 ‘통일교 특검’에서 금품 수수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할 경우, 전 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남 민주당 기류도 비슷하다. 당 지지층에서는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사실상 ‘독주’하는 흐름이다. 김 지사는 이번에 다자 경쟁에서도 25.3%로 전체 1위를 달렸고,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87%가 김 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 출범 직후 김 위원장에게 지방시대위원회를 맡겼을 때부터 지역 여권에서는 경남지사를 탈환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봤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경남지사 재임 중이던 2019년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돼 도정 공백을 초래한 바 있다. 그런 그가 경남지사에 재도전을 하는 것 자체가 여론의 지탄을 받을 소지가 상당해 보이지만, 김 위원장을 가장 경쟁력 있는 카드로 여기는 민주당 지지층은 이 역시 큰 문제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울산 여권의 경우,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불러 올린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이 중앙무대에서 체급을 높인 뒤 시장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 여기에 송철호 전 시장이 지난해 8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에서 무죄 확정을 받으면서 내부 경쟁은 두 사람의 대결로 정리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는 국민의힘 출신인 김상욱 의원이 다자 경쟁에서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김두겸 현 시장(22.6%)과 엇비슷한 20.2%의 지지를 얻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의 43.7%가 김 의원을 선택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기존 후보군에 불안감을 가진 민주당 지지층이 당적을 옮긴 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계엄 과정에서 인지도가 크게 오른 김 의원 쪽으로 ‘전략적 선택’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 측도 본보 조사와 관련해 “결국 나가게 될 가능성이 좀 클 수 있겠다”며 출마를 검토하는 모습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인지도에서 가장 앞서가는 현직 시도지사라는 강력한 후보군이 있지만, 민주당에 비해 오히려 표심이 더 넓게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부산에서는 박 시장이 다자 경쟁에서 당내 1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당 지지층의 지지는 68.1%에 그쳤다. 특히 전 의원과 양자 대결 구도에서는 박 시장 지지율과 김도읍 의원의 지지율이 차이가 없었다. 박 시장이 당내 확고한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남에서도 박완수 현 지사와 경남지사 출신인 김태호 의원의 다자 경쟁 지지율이 각각 16.8%, 16.6%로 엇비슷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32.0, 30.6%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현직 프리미엄을 거의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김두겸 울산시장은 송 전 시장, 이 전 비서관과 양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의 77%,82%까지 지지를 얻어 상대적으로 내부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3일 부산 1000명, 경남 1011명, 울산 8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부산·경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울산은 95% 신뢰수준에 ±3.5%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국내 고등어 90% 공급’ 대형선망수협, 해산 위기 면했다
속보=전국으로 유통되는 고등어 90% 이상을 잡는 대형선망수협(이하 대형선망)이 조합원 수 미달로 해산 위기(부산일보 2025년 3월 18일 자 1면 보도)에 처했다가, 최소 조합원 수를 하향 조정한 관련 법이 최근 통과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수산업계는 이번 법 개정이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시각이 팽배하다. 서민 식탁 단골 메뉴인 고등어가 기후 변화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어획량 감소를 겪고 있어 조만간 국민 생선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 해산 위기는 넘겼지만… 7일 법제처에 따르면 업종별 수협의 해산 최소 인원 요건을 기존 15명 미만에서 7명 미만으로 개정한 ‘수산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달 30일부터 공포·시행됐다. 개정 전에는 업종별 조합은 조합원이 14명이 되면 해산해야 했다. 하지만 어획량 감소와 어촌 고령화 등을 고려해 조합 해산 인원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지난해 1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사천남해하동) 의원이 업종별 수협의 강제해산 최소 인원 요건을 기존 15명 미만에서 7명 미만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수산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수산자원 감소, 어촌 고령화 현상으로 ‘15명 미만 조합 해체’ 요건이 어업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이유였다. 결국 이번에 관련 법이 개정되면서 업종별 수협의 해산 기준 조합원 수는 6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국내 고등어 생산을 맡은 대형선망은 조합원 감척으로 조합원 수가 14명이 되면서 기존 법상 해산이 잠정 확정됐지만, 개정안 통과로 해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기준 대형선망 조합원 수는 16명이나 2024년 선단 1곳, 지난해 추가로 1곳이 감척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조합원 수는 14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감척이 선정된 2개 선단은 잔존가치 평가, 폐업지원금 지급 등의 절차가 끝나면 올해 조합을 탈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탁서 사라져 가는 국민 생선 국내 고등어 생산은 어장 변화와 유가 상승 등으로 근래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중간 사이즈 어획량 감소를 겪어 왔는데 최근에는 이를 대체해 온 수입산 고등어마저 수급난을 겪고 있다. 수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300g 이상 몸집이 큰 고등어의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중대형 고등어 어획량 비중은 4.6%로 전년(12.9%)이나 평년(20.5%) 대비 최대 70% 이상 급감했다. 그동안 노르웨이 고등어가 수입돼 국내 수요를 대체했는데, 최근 노르웨이 정부가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고등어 어획량 쿼터를 대폭 줄이기로 해 국내 고등어 가격은 더 폭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고등어 수출국인 노르웨이는 영국, 페로 제도, 아이슬란드와 올해 북동대서양 고등어 어획량 쿼터를 작년 대비 48% 감축하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한국이 수입하는 고등어의 80~90%는 노르웨이산이다. 가격 역시 폭등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에 따르면 수입산 염장 고등어 한 손 소매가격은 지난달 평균 1만 363원으로 1만 원을 넘어섰다. 1년간 28.8% 올랐고, 2년 전(6803원)과 비교하면 1.5배로 뛰었다. ■땜질 처방으론 ‘국민 생선’ 못 지켜 수산업계에서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일어업협정 재개를 비롯한 선박 배출 규제 완화, 감척 지원 강화 등이 이뤄져야 고등어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일 양국은 매년 어업협정을 체결하고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입어해 왔으나, 2016년 6월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상호 입어가 중단되고 있다. 게다가 해양환경관리법 강화로 수입 디젤 선박 배출 규제가 더 엄격해지고, 이를 충족할 중고선을 더는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 수산업계 관계자는 “좁은 바다에서 다양한 업종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배출 규제를 충족하는 배를 새로 만드는 데도 수백억 원이 든다”고 전했다. 김도훈 국립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어업인들이 실제로 폐업할 수 있는 지원금 산정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감척을 압축적으로 진행해 어획능력을 조정하고, 남은 어업인들이 지속가능한 어업을 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두순 신상공개 종료… 사라지는 성범죄자 정보에 ‘시민 불안’
2010년부터 아동·청소년 성범죄 예방 목적으로 도입된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시효를 두고 논란이 인다. 현행법상 신상정보 공개 최대 기간은 10년인데, 최근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공개 기간이 만료돼 거주지 등을 파악할 수 없게 되면서 기한 적정성 논의에 불이 붙었다. 부산에서도 올해 16명의 성범죄자 신상 기록이 만료돼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아동을 성폭행해 신상공개 5년 판결을 받은 조두순의 공개 기간이 지난달 12일 만료됐다. ‘성범죄자 신상공개’는 성폭력 범죄가 중범죄인 데다 재범률이 높은 만큼, 범죄자 신상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국민 안전을 보장하고 성범죄를 예방하고자 2010년 1월 도입된 제도다. 전국 각 지역 주민은 간단한 본인 인증 이후 신상 공개 홈페이지인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공개되는 정보는 이름과 나이, 주민 등록상 주소·실거주지, 신체 정보(키·몸무게), 사진, 범죄 내용(판결일자·죄명·선고형량), 성폭력 범죄 전과 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다. 부산 지역에서 거주하며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신상이 공개된 성범죄자는 총 185명이다. 이 중 올해 중 신상 공개 기간이 만료되는 사람은 16명이다. 내년 중에는 28명의 신상 공개 기간이 만료된다. 현행법상 신상공개 최대 기간은 10년으로, 이후에는 시민들이 성범죄자 행적을 알 수 없다. 성범죄자가 징역형을 받으면 징역이 끝난 시점부터 신상공개가 시작된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신상공개 시작 일자나 만기 일자가 표시돼 있지 않아 시민들이 직관적으로 신상공개 시한을 파악하기도 어렵다. 사하구 주민 이정희(33) 씨는 “우리 구에 거주하는 성범죄자가 가장 많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어린 자녀가 있는데 내일이면 성범죄자의 신상공개 기록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회에서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범죄자 신상정보 공개 기간을 최대 30년까지 늘리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개정안은 신상정보 공개 기간을 늘릴 뿐만 아니라, 조두순처럼 기존에 신상이 공개된 이들도 새로운 법에 소급 적용을 받는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조두순은 당시 현행법 최장 기간인 신상 공개 5년 판결을 받았으나, 10년으로 법이 개정된 뒤에도 공개 기간 5년이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공개 기간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보다, 범죄자의 출소 후 생활에 따라 신상공개 기간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두순과 같이 주소지를 이탈하거나 전자장치를 훼손하려 하는 등 출소 이후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동의대 경찰행정학과 최종술 교수는 “범죄자 인권 보호 문제와 피해자 알 권리가 상충하는 상황”이라며 “보호 관찰 담당자들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범죄자를 관리하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신상공개 기간을 늘리는 등 유연한 제도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3개 ‘CES 혁신상’ 역대 최다, 부산 기술력 ‘호평’ 쏟아져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는 부울경 지역 유망 기업들의 참가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의 척도인 ‘CES 혁신상’ 수상 실적도 늘며 실질적인 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6일부터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통합부산관’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였던 통합부산관은 당시 366건의 수출 상담과 1200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기록하며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올해 통합부산관은 참여 기업 규모를 지난해 23개사에서 28개사로 확대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기술 경쟁력의 입증이다. 부산 지역 기업들의 CES 혁신상 수상 실적은 지난해 7개에서 올해 13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4세대 하이브리드 신원인증 기술을 선보인 (주)크로스허브와 지능형 촬영 로봇을 선보인 (주)스튜디오랩은 부산 기업 최초로 CES 최고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는 부산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실제 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울산시도 6일부터 9일까지 CES 2026에서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와 공동으로 ‘울산관’을 운영한다. 이번 울산관에는 미국 소비재기술협회(CTA)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엘바, 엔소프트 등 지역 유망 중소기업 7개사가 참가했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콘텐츠와 AI 지능형 공장 설루션, 로봇용 엣지 소프트웨어, 해양 정화 드론, 사물인터넷(IoT) 기반 방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 미래 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을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선보인다. 울산시는 전시 부스 조성과 통역 등 참가 제반 사항을 지원하는 한편, 해외 바이어와의 1 대 1 수출 상담을 주선해 실질적인 계약 성사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기업의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 또한 디지털·AI, 로봇, 스마트시티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25개사가 참가해 혁신 기술을 뽐내고 있다. 그리네타와 인텔리빅스가 각각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경남 기업들은 AI 기반 초경량 3D 데이터 압축 및 자동 생성 기술과 AI 통합관제(AMS) 플랫폼 등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경남도는 행사 기간 KOTRA 통합한국관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지원하는 한편, 현장 간담회를 열어 도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법사위, 미룬 통일교·2차 종합 특검법 상정… 8일 본회의 어려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일교 의혹 및 2차 종합 특검법을 상정했다. 다만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오는 8일 민주당이 계획한 본회의에서의 특검법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민주당은 2차 종합 특검법과 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대표발의한 통일교 특검법 3건을 각각 상정했다. 기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 해병)의 후속격인 2차 종합 특검은 12·3 비상계엄 관련 등 14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한다. 통일교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발의한 내용이 상정됐다. 민주당 김용민 법사위 간사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다면 이날 밤을 새워서라도 법안소위를 진행해 특검법들을 처리할 것”이라며 “8일 본회의가 열리는지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처리하기 위해 밤샘 심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이 계획한 8일 본회의 상정은 야당의 반대에 가로막힐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차 종합특검을 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하는 “정치 공학적 특검”이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신천지 의혹도 특검을 해야 한단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순진리회 유착 의혹을 포함하자고 맞서면서 대치가 첨예한 상태다. 법안을 발의한 세 정당 모두 통일교 특검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수사 대상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야당과의 협의 없이 단독으로 특검법을 본회의에 상정할 경우 필리버스터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7일 특검법이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소위 회부 및 심사, 전체회의 상정 및 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상정된 특검법이 본회의까지 올라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상정된 특검법들은 전체회의 상정 이후 법안심사소위원회로 회부되는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소위 심사와 법사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여야의 대치가 가팔라지면서 당분간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일현 금정구청장 ‘카지노 논란’ 결과는?
지난해 11월 위원장 사퇴로 공전 중이던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르면 8일 재가동되면서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의 해외 카지노 출입 논란이 다뤄질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7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윤리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 명단이 유출, 위원 3명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4명만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반쪽’이라도 우선 출범하게 된 상황이다. 윤리위원장은 윤민우 가천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이처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가 ‘개문발차’하면서 그간 논의되지 못했던 안건들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사건’ 징계 등이 있는데, 부산에서는 윤 구청장의 해외 카지노 출입과 관련한 안건이 심의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에는 윤 청장에 대한 신고서가 접수된 상태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초 휴가를 내고 2박 3일 일정으로 필리핀을 방문, 숙소에 있는 카지노에 출입해 200달러(한화 약 28만 원)로 게임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가 윤 구청장 안건을 다룰 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다만 그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혀 온 부산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치 지형 변화가 감지되면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가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중앙윤리위 결정에 따라 현직 구청장의 6월 지방선거 연임 도전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이에 따라 금정구청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에서는 부산시의회 이준호 의원과 최봉환 금정구의원 등이 이미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장 출사표 이재성 “다대포 디즈니랜드 유치”…부산 뉴딜 2026 공약
부산시장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이 7일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보다 큰 다대포 디즈니랜드로 한국 관광 판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관광·금융·AI를 축으로 한 ‘부산 뉴딜 2026’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시장 유력 후보인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잠행을 이어오자 이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을 산업 전문가이자 기존 정치인과 다른 정치계 새로운 인물이라고 강조하며 부산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관광과 경제 구조 전환을 위한 3대 핵심 콘텐츠인 △동경보다 큰 부산 다대포 디즈니랜드 △세계 최초 e스포츠 박물관 △서울대병원급 의료관광 클러스터 등을 공약했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 사하구 다대포에 동경 디즈니랜드보다 큰 규모의 디즈니랜드 유치를 부산 경제 대전환의 첫 단계 전략으로 내세웠다. 다대포 일대는 세계적 일몰이라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가덕신공항, 항만·크루즈로 연결되는 접근성을 갖추게 될 예정이나 개발은 답보 상태다. 이에 서부산권과 넓게는 원도심 주민들은 인근에 주민과 여행객이 즐길만한 관광·레저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인근 대규모 해안 매립을 통해 디즈니랜드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 관광단지로 확장 가능해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에 매우 유리한 입지로 평가된다”며 “부산은 관광객 수가 늘고 있지만 지역과 국가 경제를 움직일 결정적 콘텐츠가 부족하다. 압도적 콘텐츠 첫걸음으로 대한민국 대표 관광 도시인 부산에 동경 디즈니랜드보다 큰 다대포 디즈니랜드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세계 최초 e스포츠 박물관 건립도 구상했다. 이 전 위원장이 지난해 총선 사하을에 출마했을 당시부터 꾸준히 강조했던 공약이다. 이 전 위원장은 “e스포츠는 전 세계 팬 규모가 약 10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산업으로, 콘텐츠와 대회를 따라 이동하는 특성상 관광·숙박·소비 효과가 매우 크다”며 “이스포츠박물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산 공약이자 현 민주당 지도부도 추진을 약속한 국정 과제로, 정부와 협력해 부산의 새로운 글로벌 명소로 완성하겠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또 다른 부산 관광과 경제를 견인할 방안으로 ‘서울대병원급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제시했다. 의료 산업을 통해 고부가 체류형 관광을 완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은 양성자·중입자 치료와 AI 정밀진단 역량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유일의 도시”라며 “부산의 연구 역량과 서울대병원이 상징하는 의료 신뢰가 결합할 경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정밀의료·의료관광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위원장은 “부산은 외국인 관광객 350만 명 규모로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디즈니랜드를 비롯한 압도적 콘텐츠 전략을 통해 500만을 넘어 1000만 시대로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광을 출발점으로 금융과 AI를 통한 부산경제 혁신·대전환 전략은 순차적으로 그러나 분명하게 공개하겠다”며 “이제 부산은 기다리는 도시가 아니라 선택받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준비된 신상품, 부산경제는 이재성이라는 각오로 부산의 변화를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평가되는 전 의원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근 공개 행보는 물론 발언도 자제하고 있자, 이 전 위원장은 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AI 전문가, 성공한 기업인 출신, 기존 정치인과 다른 새로운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부산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산 시민들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제 문제를 꼽은 만큼, 다대포 디즈니랜드와 같은 파격적인 공약으로 전 의원 독주 구도 여론을 환기하고 이를 고리 삼아 유권자를 공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 불 지핀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박차… 관치 논란도 ‘솔솔’
금융지주사들의 지배구조 전반을 손보는 것을 논의하는 민관 합동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가 다음 주 본격 가동된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관행을 두고 “부패한 이너 서클”이라고 경고한 이재명 대통령의 경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장에서는 개편 방향이 정부가 원하는대로만 흘러갈 경우 ‘관치 금융’의 논란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7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6일 오전 은행연합회와 5대 금융지주 등과 함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TF 첫 회의를 연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관행과 관련해 “부패한 이너 서클”이라고 꼬집은 이후 관련 협의체가 발족하는 것이다. 금감원은 감독·권고를 넘어 법·제도 전반을 포괄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금융위와의 조율을 거쳐 금융위도 TF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TF 논의는 최고경영자(CEO) 선임 및 승계와 이사회 독립성 제고, 성과보수 개선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그간 반복돼 온 CEO 연임 논란과 이사회 형식화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자율적인 모범 관행을 넘어 법·제도 차원의 해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이 모범 관행 등을 통한 자율 개선을 기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제도적으로 틀을 갖출 수 있는 방안까지 찾아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도 핵심 안건으로 다뤄진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CEO를 중심으로 이사들의 임기가 동일한 구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 등을 TF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사회 및 경영진의 성과보수 체계의 적정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국내 금융지주사는 뚜렷한 대주주가 없는 구조적 특성상 CEO 선임과 연임 과정에서 이사회와 경영진 중심의 폐쇄적 의사 결정이 반복돼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배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지주 회장이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영향력을 강화하고,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셀프 연임’을 이어왔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금감원은 회장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논란과 관련해 BNK금융지주 검사에 돌입한 상태인데, 검사 결과와 TF 논의 내용 등을 바탕으로 검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번 논의가 관치금융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통령 발언 직후 금감원이 BNK금융을 대상으로 고강도 검사에 나선 것이 사실상 지배구조에 대한 강도 높은 개입과 압박이라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NK금융 검사 결과가 단독 추천된 회장 후보자의 지위를 좌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10억인데 흐릿한 LED 디스플레이”… 해운대구의회, 해운대문화회관 감사 요구
10억 원을 들여 설치한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외벽 LED 디스플레이에 대해 구의회가 특정감사를 요구했다.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낮 시간 LED 영상이 잘 보이지 않는 문제 등 사업 전반에 대해 다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해운대문화회관 측은 “투명 LED 디스플레이 제품 특성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7일 해운대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는 해운대문화회관 LED 디스플레이 설치 사업에 대해 올해 상반기 구청 감사담당관 주관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구의회는 구비 10억 원을 투입해 고가의 장비를 구입했음에도 주간에 영상 시인성이 떨어지는 점을 문제로 삼는다. 구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성 검토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이 추진됐다”며 “전형적인 예산 낭비식 전시성 행정 사례로 확인된다. 고가의 장비 도입 경위와 납품 단가 선정의 적정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운대문화회관은 지난해 11월 구비 10억 원을 들여 건물의 대형 유리 외관에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가로 22m, 세로 6m 크기다. 현재 △문화회관의 정체성을 알리는 홍보영상 △다양한 문화·예술 콘셉트 아트 영상 △날씨에 따라 변하는 계절별 테마 영상 △시민 참여형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25종의 콘텐츠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상영되고 있다. 해운대문화회관은 업체 선정 과정에서 부정행위는 일절 없었으며 화질과 가격 문제는 제품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해운대문화회관은 LED 디스플레이 설치 과정에서 유리 외관 원형을 살리고자 했다. 미디어아트 영상 송출이 가능하면서도 투명도를 살리기 위해선 제품 단가가 높은 투명 LED 디스플레이 필름을 사용해야 했다는 입장이다. 해운대문화회관 관계자는 “투명 LED 디스플레이 필름을 부착해 낮 시간 선명도는 낮지만 외관을 그대로 살리고 영상을 연출하느냐, 일반 전광판을 부착해 유리 외관을 포기하고 선명도 높은 영상을 연출하느냐 선택의 문제였다”며 “공연을 보러 온 구민들이 밖을 볼 수 없으면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 생각해 투명 LED 디스플레이를 시공했다. 입찰 관련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범어사 정수장, 90년 만에 ‘범어숲’으로 시민 품에
90여 년간 시민 출입이 제한됐던 금단의 땅인 범어사 정수장 주변 숲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부산시는 금정구 범어사 정수장 일원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인 ‘범어숲’을 7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 약 300㎡ 규모의 범어숲에는 △용성계곡과 편백나무 사이 숲속 평상 △미끄럼틀·경사오르기 등 놀이마당 △테이블·벤치 등 휴게공간 △황톳길 등이 조성돼 있다. 시에 따르면 범어사 정수장 일원은 90여 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2022년 부산시 15분 생활권 정책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정수장 주변 유휴 부지에 범어숲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추진됐다. 전체 사업은 올 연말 준공될 예정이지만, 먼저 정비가 끝난 범어숲은 7일부터 시민에게 먼저 개방된다. 복합문화공간으로는 기존 창고를 리모델링한 ‘산림교육특화 들락날락’이 마련될 예정이다. 부산시 임경모 도시혁신균형실장은 “시민 소통·교류 공간이자 다양한 콘텐츠를 품은 ‘범어숲’이 따뜻한 공동체를 회복하고 활성화하는 15분 도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쇄빙선 수리·AI 내비게이션… '부산항 업그레이드' 로드맵 필요 [북극항로, 바다 중심 되다]
북극항로가 부산항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아시아에서 미주로 향하는 마지막 거점항이라는 위치에다 향후 북극항로가 활성화되면 유럽으로 향하는 아시아 마지막 거점항이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입지가 우수하더라도 현재 부산항 모습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동남권 지방정부가 부산항 기능을 북극항로 시대에 걸맞게 업그레이드 하려면 어떤 부분에 관심을 둬야 하는지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우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은우 항만산업연구실장은 내빙·쇄빙선 입항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확충, 화물 장치 능력 확대와 통합 관리 설루션을 통한 운영 효율성 향상, 중·대형 선박 수리 서비스 인프라 확충, 다중 연료 벙커링 인프라 구축, 선용품 공급 디지털 플랫폼 구축, 극지 물류 전문가 양성과 운항 전문 인력 교육 등을 꼽았다. 부산연구원 장하용 미래전략기획실장은 쇄빙선 건조에 특화된 핀란드 공공 주도 금융 시스템, 인공지능(AI) 기반 항법 알고리즘과 위성 영상을 활용한 독일의 북극해 유빙 예측 최적 경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AI와 위성 관측 데이터 기반 영국의 해빙 예측 시스템, 덴마크의 불법 선박 탐지 시스템, 노르웨이의 상용 암모니아 벙커링 터미널, 스웨덴의 항만 통합 수소 생산·저장·공급 시스템 등을 부산이 참고할 만한 해외 사례로 제시했다. 장 실장은 지난해 북항 1부두와 영도 크루즈터미널 일대에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항을 유치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극지활동진흥기본계획(안)’ 수립, 북극경제이사회(AEC)와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범위를 넓혀 국내 해운산업 전반 관점에서 보완 대책으로 정영두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극지 운항 선박 투자 활성화, 친환경 연료 인프라 구축 금융 지원 등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친환경 연료 벙커링 인프라에 대응하기 위해 메탄올, 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저장·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금융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물류 넘어 '자원 영토' 확장… 북극 자원 '메가 트라이앵글'로 품자 [북극항로, 바다 중심 되다]
북극항로를 단순한 항로 관점에서만 본다면 동남권 전체로 혜택이 돌아갈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북극의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을 저렴한 가격에 들여올 계기로 삼는다면 전통적인 동남권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산업에 북극 자원을 석유와 천연가스, 희토류 등 세계 부존자원의 약 20%를 품은 북극권에서 지금까지 자원 개발이 이뤄지는 방식은 대체로 생산에 투자한 기업이 주도권을 갖고 생산한 자원 수송, 판매까지 맡는다. 가장 많은 투자에 나선 중국이 해당 광구에 투자를 하고, 인접지에 항만 건설, 선박(쇄빙선, 내빙선, 특수선 등) 발주, 운송, 판매까지 모두 참여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한국은 2010년대 러시아 야말이나 사할린 천연가스 개발을 저울질하다 불참했지만 탁월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 쇄빙선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당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쇄빙LNG수송선 발주를 따낼 수 있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이성우 선임연구위원은 이런 관점에서 북극권, 시베리아(특히 동시베리아), 극동러시아 등의 자원 생산에 국내 화주기업들이 우선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가스, 원유, 석탄, 철광석, 비철금속, 희토류, 목재, 수산물 등의 안정적 확보와 경제성, 정시성 등에서 큰 이점을 지닌다. 공급망 다원화라는 산업적 전략 외에 해운 분야에서는 컨테이너에 앞서는 벌크 화물 물동량 창출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크다. 특히 이들 화물 대부분이 한반도 동남권 산업기반과 연결된다. 포항 철강, 울산 에너지·화학·조선, 부산 수산·조선기자재, 경남 정밀 제조·조선·기자재, 여수-광양 에너지·철강·광물 등 한국 중화학공업에, 기존 공급원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원자재를 공급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국내 철강과 화학 등 전통적 중화학공업은 저렴한 러시아 자원을 쓸어담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이 위원은 “북극권에서 자원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가지고 올 수 있다면 동남권 경제는 새로운 활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울경의 역할 분담 지난해 부산항은 2030년 3개 선석 개항을 목표로 진해신항 개발에 착수했다. 2040년까지 21개 선석이 갖춰지면 기존 동쪽 신항 38개 선석과 함께 상하이, 싱가포르 투아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규모를 갖추게 된다. 항만·물류, 전통 항만 연관 산업(선용품, 급유, 선박·선원 관리 등) 규모도 훨씬 커질 전망이다. 특히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해양 행정·사법·산업 집적화가 부산에 이뤄지고, 해사법원, 동남권투자공사 등이 신설된다. 해양 신산업이라 할 수 있는 해양 지식·정보 서비스 산업과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기존 해양산업에 접목하는 다양한 설루션 개발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장하용 부산연구원 미래전략기획실장은 “부산이 경남과 울산을 연결한 ‘메가 트라이앵글’을 구성하고, ‘물류’회랑(경부축), ‘에너지·자원’회랑(동해안권), ‘산업기술’회랑(남해안권) 등 3대 북극경제회랑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하는 것이 국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물류’회랑은 기존 경부축의 산업벨트와 공항 화물 연결, ‘에너지·자원’회랑은 북극 석유·천연가스·광물·수산물 도입·처리·가공·활용·재수출 등 산업 생태계, ‘산업기술’회랑은 북극 특화 쇄빙·내빙선 건조, 극지 특화 장비·기자재 개발, 친환경 첨단 기술 개발 등이 가능할 것으로 장 실장은 전망했다. 경남과 울산도 기존 전략·중점 산업과 북극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지역 산업 육성 계획을 짜고 있다. 홍성원 영산대 북극물류연구소장도 “경남은 세계 최고 수준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어 극지 특화 선박 건조뿐 아니라 조선기자재 개발, 수리조선 분야에서 역할할 수 있고, 진해신항 외에도 마산항, 가포신항, 옥포항 등 다양한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장점이 있다”며 “선박 수리나 연료 벙커링을 위해 경남을 찾는 선박들을 위한 항만연관산업을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병주 경남연구원 혁신성장본부장은 “첨단정밀기계, 첨단항공부품, 항노화메디컬 등 기존 전략 주요 산업과 북극항로 연계성 강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중소형 선박 및 소부장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 에너지공급 허브 구축 등의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LNG, 석유, 케미컬 물동량 국내 1위에다 46개 액체화물 부두를 보유한 울산의 기대도 크다. 울산시 장윤정 해운항만팀장은 “해수부가 울산항에 대해 울산의 석유화학산업과 연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 계획을 이미 세워 북극 석유와 가스를 저장·수송·벙커링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계획에 따라 구축할 예정”이라며 “1월 중 울산시와 산하 기관 추천 전문가 10명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뒤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울산연구원에 북극항로 연계 사업 로드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산업과도 직결되는 저탄소 에너지 산업 기반이 동남권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남에서 집중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울산이 전략산업으로 힘쏟는 수소 산업이 이미 지구온난화 결과로 열리는 북극의 환경 친화적 이용과 국제 표준을 이끄는 데 큰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HD현대와 삼성중공업 등에서는 SMR을 활용한 상선 설계 인증을 받고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와 연관된 기자재산업이 동남권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마’ 할퀸 지리산에 국가산불방지센터
부울경 지역 산불 예방과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지난해 대형 산불로 곤욕을 치른 지리산 권역에 들어선다. 산불 발생 시 현장 대응의 신속성과 전문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산림청과 함양군 등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산불 대응을 전담할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가 정식 조직으로 출범했다.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함양군 서하면 봉전길 62에 위치한 서하초등학교 봉전분교 부지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센터 운영이 시작되며, 근무 인원은 30여 명이 될 전망이다.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 설치는 지난해 3월 영남권 대형 산불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산불로 인해 역대 최대 규모 피해가 발생했으며 기후 위기로 인해 산불이 대형화·동시다발화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존 중앙 집중식으로는 대형 산불에 대해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산림청과 소방, 지자체 등 여러 기관의 장비와 인력을 권역 단위에서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기로 하고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 설치에 나섰다. 국가산불방지센터는 평상시에는 산불진화 합동훈련, 산불진화인력에 대한 전문교육 등 산불 대응 전문성을 강화한다. 그러다 산불이 발생하면 초기 대응을 중심으로 인력·장비·정보를 신속하게 연계·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운영된다. 센터가 들어설 부지는 여러 대상지를 물색한 결과 함양군 서하초 봉전분교가 낙점을 받았다. 함양군은 지리산과 덕유산 등 남부권 주요 산림 지역과 연계가 쉬운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봉전분교는 폐교 부지이긴 하지만 최근까지 연수시설로 활용된 탓에 곧바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함양군은 이번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 유치로 단순한 산림 지역을 넘어 국가 산불 대응 체계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향후 산불 대응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춘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함양군 관계자는 “남부권 국가산불방지센터 유치는 함양군의 산림 관리 역량과 행정 역량을 국가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BIFC Ⅱ 속속 입주… 국제수로기구 인프라센터도 채비
준공을 마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Ⅱ’의 입주가 이달 본격화하면서 문현동 일대의 금융단지로서의 면모가 한층 더 완성 단계에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BIFCⅡ’에는 부산시가 유치한 국제기구인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글로벌’한 국제금융센터의 위상을 높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7일 BIFCⅡ 시행사인 (주)맥서브컨소시엄에 따르면, BIFCⅡ는 지난달 4일 준공 승인을 얻은 후 지난달 18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입주는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까지 BIFCⅡ에 입주한 기업은 5~26층 지식산업센터 내 30여 곳(20%가량)으로 아직은 많지 않다. 입주는 이달 들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맥서브컨소시엄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연말보다는 연초에 활발해지다 보니 지난달보다는 이달 들어 대출을 받고 잔금을 치를 예정인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1개 층 이상을 분양 받은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들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친 뒤 입주해야 해 본격 입주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예탁결제원과 기술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BNK금융그룹 자회사가 업무시설층 10개 층을 분양 받았다. 이 관계자는 “기관들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 공사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입찰을 거쳐야 하고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계에 필요한 평면계획 등 기본설계는 기관들에 다 제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BIFCⅡ가 입주를 완료하면 BIFC와 BIFCⅡ를 비롯한 문현금융단지에 집적돼 있는 금융 및 일반 업무 종사자가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퇴근 시간대 이 일대 황령터널 진출입로 등에서 빚어지는 교통 혼잡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BIFCⅡ에 둥지를 틀게 될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IHO 인프라센터는 3차원 해저 지형과 실시간 조석, 해양 기상 등 다양한 해양 정보의 새로운 국제 표준(S-100)을 개발·관리하고, S-100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 해도(항해용 지도)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신설되는 센터다. 부산시가 지난 10월 IHO 인프라센터 유치에 성공한 후, BIFCⅡ 내 센터 조성을 위해 67억 원도 지원키로 했다.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모나코에서 온 IHO 관계자가 BIFCⅡ 시설 점검을 위해 직접 다녀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준공 후에도 아직 8개 층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여전히 해양 관련 기관들이 계약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관들의 입지와 관련해 정부가 아직 명확한 방침을 내려주지 않아 이들 기관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해양수산부 임시청사가 동구 수정동에 들어서는 과정에서도 봤듯, 부산에서 2~3개 층 이상 공간이 나올 만한 곳이 많지 않다”면서 “최근 공사비가 치솟으면서 새로 짓는 건물들의 분양가도 만만치 않아 BIFCⅡ를 눈 여겨 보는 기관들이 몇 곳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내 임대 청사에 머무르고 있는 해양금융 공기업 해양진흥공사의 경우 정부 방침에 따른 해양기관 집적(북항 등)을 염두에 두고, 문현동 BIFCⅡ에 입주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360.5억 달러, 역대 최대…부울경 15억달러
지난해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기준 360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부울경은 15억 달러 유치 실적을 거뒀다. 7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FDI 동향'에 따르면, 작년 신고기준 FDI는 전년보다 4.3% 증가한 360억 5000만 달러로 2021년 이후 5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207억 5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5년 만에 73% 증가했다. 지난해 신고기준 FDI 금액은 수도권이 전년보다 9.0% 증가한 191억 5000만 달러, 비수도권이 10.8% 증가한 60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신고금액 기준 부산은 7억 9700만 달러(112건)로 전년(2억 3600만 달러, 87건)보다 237.5%나 급증했고, 경남은 38.9% 늘어난 3억 2000만 달러, 울산은 18.1% 감소한 3억 8800만 달러였다. FDI는 지난해 3분기(7~9월)까지 감소세를 보였으나 4분기(10~12월)에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와 연계된 투자가 대폭 유입되며 반등했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시장 신뢰가 회복되고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외국인 투자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새 정부의 AI 정책 드라이브와 함께 작년 10월 말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펼쳐진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앰코테크놀로지의 반도체 후공정 투자,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반도체 공정가스 투자, 독일 싸토리우스의 바이오 원부자재 투자 등 대규모 투자도 작년 4분기에 집중됐다. 남명우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글로벌 FDI 축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우리 경제·산업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살아났다"며 "우리 제조업 펀더멘털을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졌다. 지난해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15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서비스업은 190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제조업 중에선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관련 투자가 두드러졌다. 서비스업에선 AI 데이터센터, 온라인 플랫폼 등 분야에서 투자가 확대되면서 유통 29억 3000만 달러(71.0%), 정보통신 23억 4000만 달러(9.2%),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 19억 7000만 달러(43.6%) 등에서 투자가 늘어났다. 국가별론 미국의 투자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미국은 금속, 유통, 정보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유입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86.6% 증가한 9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지난해 고환율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최대 실적 달성의 일등공신은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짓는 '그린필드' 투자였다.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285억 9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단순히 지분만 인수하는 인수합병(M&A) 투자와는 달리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M&A 투자는 74억 6000만 달러(-5.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3분기 54.0%의 급감에서 벗어나 감소세가 대폭 축소됐다. 한편, 지난해 실제 집행된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인 도착금액도 전년보다16.3% 증가한 179억 5000만 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대내외 변수 속에서도 이번 최대 실적 달성의 모멘텀을 올해에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남 정책관은 향후 전망에 대해 "'한국 경제가 위기가 아닌 적이 있었던가'라는 장관 신년사처럼 미중 경쟁 심화와 세계 경제 블록화로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전략적 투자 유치와 인센티브 강화를 통해 지난해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레일, 설 연휴 승차권 예매…모든 국민은 19~21일 사흘간 진행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15일부터 ‘2026년 설 연휴 승차권 예매’를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설날은 2월 17일이며,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설 연휴가 이어진다. 이번 승차권 예매 대상은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운행하는 열차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코레일은 이번 설 연휴부터 더욱 원활한 예매를 위해 모든 국민의 예매기간을 기존 2일에서 3일로 늘려 접속자를 분산했다. 웹 서버 용량도 2배로 증설했다. 먼저, 교통약자 사전 예매는 15~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5세 이상의 고령자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교통지원 대상)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한다. 15일은 경부·경전·경북·대구·충북·중부내륙·동해·교외선을, 16일은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영동·태백·서해·경춘·목포보성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은 철도고객센터를 통한 전화예매(명절 예매 전용 번호 1544-8545)도 가능하다. 이어 19~21일 사흘간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교통약자를 포함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예매가 진행된다. 19일은 호남·전라·장항·중앙·서해·목포보성선을, 20일은 경전·경북·대구·충북·중부내륙·동해·강릉·영동·태백·경춘·교외선을, 21일은 경부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경부선 승차권을 먼저 예매했는데 이번에는 호남선과 동해선 등을 먼저 하고 마지막날 경부선 승차권을 예매한다. 설 연휴 승차권은 22일 0시부터 결제할 수 있다. 교통약자 사전 예매 승차권은 28일까지, 일반 예매 승차권은 25일까지 반드시 결제해야 한다.
지난해 디지털자산에 472억 달러 몰렸다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시장에 총 47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전년 사상 최대치에 근접한 대규모 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비트코인(BTC)에서는 이탈이 두드러졌고 이더리움(ETH)·리플(XRP)·솔라나(SOL) 등 일부 알트코인과 독일·캐나다 등 특정 지역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7일 유럽의 디지털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즈의 ‘2025년 디지털자산 펀드 유입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는 총 472억 달러(68조 4022억 원)가 순유입돼 2024년 기록한 487억 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투자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는 “연말 마지막 주에 일부 유출이 발생했음에도 금요일(지난달 26일) 하루에만 6억 71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주간 기준 5억 82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44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여전히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지만, 유입 규모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2024년 순유출을 기록했던 독일과 캐나다는 각각 25억 달러, 11억 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스위스도 7억 7500만 달러가 유입돼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2025년 시장의 핵심 특징은 비트코인에서 주요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이 꼽혔다.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에는 269억 달러가 유입됐지만, 이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반면 가격 하락 국면과 맞물려 숏 비트코인 상품에는 1억 500만 달러가 유입돼 방어적 투자 수요도 일부 확인됐다. 알트코인 중에는 이더리움이 127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들이며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XRP와 솔라나 역시 각각 37억 달러, 36억 달러가 유입되며 500%, 1000%에 달하는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알트코인 투자 상품으로의 유입은 3억 1800만 달러에 그쳐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9만 24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기준으로는 1.20% 하락했지만, 최근 7일간 4.65% 상승했다. 전날 미국 비트코인 현·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한 번에 약 6억 9700만 달러 규모 자금이 들어오며 수개월 만에 가장 강한 순유입이 나타난 것이 ‘가격 되돌림 트리거(방아쇠)’로 해석된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3247달러를 기록했다. 24시간 동안 0.82% 상승, 최근 7일 기준으로는 9.23% 상승하는 강한 흐름을 보였다. XRP는 2.25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5.87% 하락했으나, 최근 7일간 상승률은 20.49%로 주요 알트코인 중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냈다. 솔라나는 138.49달러로 24시간 기준 0.62% 하락했지만, 최근 7일 기준으로는 10.31%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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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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