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무기징역’ 윤 전 대통령, 입장문…“비상계엄, 오직 국가·국민 위한 결정”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일 입장문을 내고 “12·3 비상계엄 선포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결정이었다”면서도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국민께 좌절과 고난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신을 둘러싼 수사와 재판 상황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그는 “많은 군인과 경찰, 공직자들이 수사와 재판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 가족들까지 고통을 겪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결단의 전 과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들에게 더 이상의 가혹한 시련과 핍박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보복은 나 하나로 충분하다. 수사와 특검, 2차 특검까지 이어지며 얼마나 많은 사람을 숙청하고 국가안보를 흔들려 하는 것인가”라고 여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지지자들을 향해서는 “광장의 재판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 자유민주주의의 기치 아래 정의를 다시 세워줄 것이라 믿는다. 우리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다시 뭉쳐 일어서야 한다”고 밝혔다.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공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데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사법부가 거짓과 선동에 기반한 정치권력을 완전히 배척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또 “장기집권을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재판부가 진정성을 인정하고도 단지 군이 국회에 갔다는 이유만으로 내란으로 판단한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아울러 “사법부의 독립이 충분히 담보되지 못하고, 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항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깊은 회의를 느낀다”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바로 서는 날, 제 판단과 결단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항소 포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과 관련해 “본 글은 당사자의 현재 심경을 밝힌 것에 불과하며, 항소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한편 윤 전 대통령은 전날 12·3 비상계엄을 선포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내란·외환죄' 대통령 사면금지법 법사소위 통과… 국힘 "명백한 위헌" 반발
내란·외환죄를 저지른 자에 대한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는 이른바 '사면 금지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20일 회의를 연 법사위 법안심사1소위원회는 사면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법안의 내용에 반발하며 퇴장함에 따라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처리됐다. 개정안은 내란·외환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사면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국회 재적 의원 5분의 3의 동의를 얻으면 사면이 가능하도록 예외 조항을 뒀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등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중대범죄에는 면죄부를 주지 못하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사면권 행사 제한을 통해 헌정질서 수호에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면금지법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헌법 79조가 규정한 대통령의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자 고도의 통치행위"라며 "이를 입법으로 제한하겠다는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법안이 사실상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하는 '처분적 법률'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적용될 경우 소급입법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나 의원은 '3차 상법 개정안'에 이어 사면법 개정안까지 연달아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부산 국힘, 전재수 힘 실은 李 대통령에 “부산 품격 먹칠”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20일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공유하며 지방선거 힘 싣기에 나섰다는 관측에 대해 “대통령의 한없이 가벼운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수사는 멈추고 출마는 질주하는 정부여당과 전 의원의 무책임한 정치 행보를 멈추길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김병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경합동수사본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전 의원의 홍보성 게시글을 SNS에 공유했다”며 “범죄 혐의 해소 없이 선거행보를 이어가는 것, 그리고 그 것을 지지하는 듯한 대통령의 행위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치이며 부산의 품격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전 의원이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수사가 지연되는 동안 전 의원이 부산 전역에 현수막을 내걸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사실상 선거 행보를 재개한 것은 법 앞의 평등이라는 원칙을 조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비리 범죄 수사를 받아야 할 피의자 신분의 인사가 차기 시장 행보를 이어가고 대통령은 이를 지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보다 더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 어디에 있겠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의 말을 빌려‘세상천지에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라 개탄스럽다”며 “전 의원은 부산시장 후보의 옷을 입기 전에 범죄 혐의의 옷부터 벗는 게 우선이다. 그 것이 부산시정을 책임질 시장 후보로서 당연히 내딛어야 하는 첫 발걸음이며, 부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힐난했다. 또한 경찰과 합수본을 향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여당 눈치를 보며 직무를 유기해서는 안된다”며 “일부 사안은 정치자금법상 공소시효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 지금, 법과 원칙에 따라 한시라도 빨리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순간, 국민의 신뢰는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전 대통령 판결 후폭풍…민주, 사법개혁 드라이브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를 계기로 ‘사법개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법원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데 대한 당내 불만과 맞물리며 강경파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논란이 불거진 법왜곡죄 법안이 원안대로 처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청래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에서 1심 지귀연 재판부를 향해 “세상물정도 모르고 국민 정서도 이해하지 못한 철없는 판결을 했다”며 “대법관 증원, 법왜곡죄 신설, 재판소원제 도입 등 사법개혁을 확실하게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무기징역형과 관련해 “법정 최저형 선고는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에 대한 모독이며, 헌정질서 위에 군림하겠다는 조희대 사법부의 노골적 선언”이라며 “사법개혁을 2월 국회에서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조희대 법원에는 도무지 국민이란 존재가 보이지 않는 듯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판·검사에게 적용되는 법왜곡죄가 없으면 안 되느냐”고 반문했다. 당내 관심은 국회를 통과한 법왜곡죄법(형법 개정안) 도입 여부에 쏠리고 있다. 판사와 검사가 고의로 법리를 왜곡하거나 사실을 조작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지만, 당내에서는 위헌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특히 처벌 행위로 규정한 ‘법령을 의도적으로 잘못 적용해 당사자의 일방을 유리 또는 불리하게 만드는 경우’ 조항이 삭제될지 여부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해당 조항은 ‘증거를 인멸·은닉·위조한 경우’, ‘폭행·협박·위계로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하거나 증거 없이 범죄 사실을 인정한 경우’와 달리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은 윤 전 대통령 사면을 차단하는 사면법 개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교도소 담장을 걸어 나올 수 없도록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사위는 법안 심사 소위원회에 이 개정안을 상정해 논의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오는 23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의결한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는 사법개혁안에 대해서는 오는 22일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법안 수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위헌 논란이 확산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둔 중도층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수정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법개혁에 갑자기 드라이브를 걸어 서두르는 것은 아니고, 로드맵에 따라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할 계획”이라며 “의총에서도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선택 문제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 사상 첫 5800 돌파
코스피가 20일 장중 5800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9분 현재 전일 대비 118.25포인트(2.08%) 뛴 5795.5를 나타내고 있다. 1시 50분께 코스피는 5806.6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02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946억 원, 3581억 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분 확대 소식에 SK하이닉스(6.04%)가 급등하고 있다. 장중 SK하이닉스는 95만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9.14%)도 오름세다. 또 한미 원전 협력 기대감에 두산에너빌리티(5.49%)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26%)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뒤로하고 현재 약보합세를 보이며 18만~19만 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49포인트(0.65%) 하락한 1153.22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79억 원, 712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이 대통령 “기존 다주택자 대출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기존 다주택자들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을 검토할 것을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다주택자들의 기존 대출은 만기가 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양도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도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그들에게만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하겠나”라며 관련 제도 정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일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다주택자가 아닌 임대사업자 등록을 한 사람들의 대출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임대사업자의 만기 연장 때 심사 기준이 되는 이자상환비율(RTI)을 재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왜 RTI 규제만 검토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임대사업 다주택자 대출에 있어, RTI 조정에만 국한하지 말고 더 폭넓은 규제 수단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 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 대출과 다르지 않다”며 “그러니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거에 대출을 완전히 해소하는 게 충격이 너무 크다면 1년 내 50%, 2년 내 100% 해소처럼 최소한의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원식 “가덕도 테러사건, 정보위 회의록 압수수색 허용키로”
우원식 국회의장은 20일 ‘테러’로 지정된 2024년 이재명 대통령 피습 사건과 관련,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 사건 수사 태스크포스(TF)의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록 압수수색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 의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국회의장이 비공개 회의록에 대한 압수수색을 승낙할 경우 선례가 돼 정보위의 활동과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검토했다”며 “이 사안에 대해 정보위원회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소송법 111조는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치는 경우를 제외하고 압수수색의 승낙을 거부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의장이 비공개회의록을 직접 열람한 후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주요 정당의 당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특수한 사안임을 고려했다”며 “이 사건이 국민적 관심 사안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승낙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소속인 신성범 정보위원장은 즉각 반발했다. 신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보위원이 아닌 현역 의원이 정보위원회 회의록을 열람한 일은 2022년 단 한 차례밖에 없었다”며 “당시 허락 이유도 정보위원으로 활동했던 본인의 과거 발언 내용을 확인하자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의 정보위 보고 수준이나 내용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 분명하고, 의원들도 향후 공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질의를 하게 돼 의정활동의 수준 저하로 귀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을 의식한 국회의장의 행보에 유감을 표한다”며 “오늘 국회의장의 결정은 나쁜 선례가 돼 국회 운영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회사에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 민주당, 지방선거 100일 앞두고 세대 갈등 조짐
6·3 지방선거를 불과 100일 남짓 앞둔 가운데 부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세대 갈등 조짐이 감지된다.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을 향해 공개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거나 선거마다 민주당 깃발로 출마하는 일부 지역위원장들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는 등 기류가 심상치 않다. 추연길 부산 강서구청장 출마예정자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주장한 ‘40대 기수론’은 40대가 앞장서 민주당을 혁신하고 국민의힘과 더 강하게 싸우겠다는 취지로 설명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오랫동안 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역할이 평가절하되거나 배제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특정 세대의 소유물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시절부터 학생운동과 현장을 지켜온 분들, 문재인·이재명 대통령 선거에서 이름 없이 헌신해 온 남녀노소 당원 동지 여러분의 노력으로 지켜온 민주정당이기 때문에 이런 접근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경선은 세대를 가르는 자리가 아니라, 누가 당의 가치와 투쟁을 끝까지 지켜왔는지를 분명히 묻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출마예정자의 이러한 언급은 전날(19일) 민주당 소속 박상준(45) 강서구청장·이재용(48) 금정구청장·탁영일(49) 동래구청장 출마예정자가 ‘40대 기수론’을 내걸고 기초단체장 탈환 의지를 밝힌 기자회견을 직격한 것이다. 박상준, 이재용, 탁영일 출마예정자는 “1971년 김영삼·김대중의 ‘40대 기수론’처럼 부산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민주당 내 세대 갈등 기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직 구청장 출신으로 지역위원장 자리를 지키다 이번 6·3 지방선거에도 출마하는 부산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된 바 있다. 지난 12일 김철훈(영도), 김태석(사하), 박재범(남), 서은숙(부산진), 정명희(북), 홍순헌(해운대) 등 6명의 민주당 소속 전직 부산 기초단체장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출정식을 가졌다. 이들은 부산 민주당 그리고 각 지역구 내에서 행정력은 물론 정치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역 여권 내에서는 이들의 출마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보수세가 강한 부산이라는 과거 평가와 다른 정당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운영 지지도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후보들을 통해 기초단체장 탈환 선봉장에 설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산 민주당 인재 양성 차원에선 부정적인 효과도 뚜렷한 까닭이다. 이들은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2022년에 재선에 도전했으며 일부는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까지 나선 바 있다.
민주, “장 대표 ‘윤 어게인’ 넘어 ‘윤장동체’…정당해산”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아직 1심 판결’이라며 무죄추정 원칙을 강조하자 “위헌정당 해산 심판 대상”이라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 대표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언급한 뒤 “기절초풍할 일이다. 장 대표는 ‘윤 어게인’을 넘어서 윤석열 대변인인가. ‘윤장동체’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장 대표의 발언을 “최소한의 염치도 없고 일반상식조차 없는 폭언이고 망언”이라고 규정하며 “역사 인식의 부재, 민주주의에 대한 몰이해, 민심에 대한 배신, 헌법정신의 훼손을 서슴지 않는 발언을 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장 대표는 윤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와 당내 생각 있는 의원들의 외침을 끝내 외면·배신하고 말았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내란 세력들과 함께 국민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고 경고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역사는 오늘 국민의힘의 입장을 12·3 내란에 이어 ‘2·20 제2의 내란’으로 규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오늘로써 위헌 심판 청구 대상 정당이 분명해지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아무리 당명을 바꿔도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은 그 포장지를 뜯어내고 내란 동조 정당의 본모습을 여실히 드러내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의원도 SNS를 통해 “장 대표는 지금도 윤석열을 손절하지 못한 채 법원이 인정한 내란 혐의까지 부정하고 있다”며 “내란 공범 정당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공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정당해산 청구 목소리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해산돼야 할 정당”이라며 “지금의 후과를 두고두고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선고에 침묵하던 장 대표는 선고 하루 만인 이날 “안타깝고 참담하다”며 “아직 1심 판결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 올해 학교 6곳 개교…유치원 14곳 등 22곳은 통폐합
올해 경남 지역에서 학교 6곳이 새로 문을 열고, 유치원 14곳과 초·중학교 8곳 등 22곳이 통폐합된다. 경남도교육청은 창원 북면중과 진해중, 진주 금빛초·금곡중(초·중 통합학교), 김해 내덕초, 양산 사송고, 거제 거제상문중 등 6개 학교가 내달 개교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진주역세권에 들어서는 금빛초·금곡중은 서부 경남 최초의 초·중 통합학교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9년간 단절 없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반면 경남 지역 소규모 학교와 병설유치원 22곳은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다음 달 1일 자로 인근 학교로 통폐합된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통폐합 규모가 가장 크다. 통영 지역 두룡초 병설유치원 등 9곳, 거제 지역 계룡초 병설유치원 등 3곳, 창원 지역 성호초·월포초 병설유치원 등 2곳을 합쳐 병설유치원 14곳이 문을 닫고 인근 유치원 등으로 통합된다. 초등학교는 창원 북면초 승산분교장, 김해 대중초, 의령 남산초 궁류분교장, 고성 동광초와 영오초 영현분교장 등 5곳이 인근 학교로 통폐합된다. 중학교의 경우 창원 봉림중이 봉곡중으로 흡수 통합되며, 창원 진해중과 진해여중은 신설되는 진해중으로 통합 이전한다. 한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진주 금빛초·금곡중을 방문해 개교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부산 성지곡수원지 인근 3곳서 방화 추정 화재… 경찰, 수사 나서
부산 성지곡수원지 인근 3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 인근에서 3건의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부산진구청에 따르면 불은 방화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현장 방화범에 대한 초동 수사를 진행 중이다.현재까지 최초 지점에선 약 9㎡, 두 번째 지점에선 약 16㎡의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다.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헬기를 동원해 3곳 모두 진화를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부산 아파트 가격 ‘해수동’은 높은 상승세…지역별 차이 커
이번주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평균 0.03% 올랐다. 작년 10월부터 17주째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해운대와 수영구, 동래구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이거나 소폭 하락해 지역별로 차이가 매우 컸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0.12% 올랐는데 중구와 사상구를 제외하고 모든 구군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2월 셋째주 아파트 가격’은 1주일 전에 비해 수도권(0.10%), 서울(0.15%), 지방(0.02%) 모두 상승했다. 서울이 0.15% 올라 상승률이 가장 컸다. 서울에는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반드시 실거주를 해야 하는데, 이같은 규제속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다만 △2월 첫째 주 0.27% 상승 △둘째 주 0.22% 상승 △셋째주 0.15% 상승 등 오름폭은 좀 떨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 카드를 연일 내놓으면서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올랐는데 구군별로 차이가 컸다. △수영구 0.23% △해운대구 0.14% △동래구 0.09% △북구 0.05% △연제구 0.04% 등의 순으로 올랐다. 9곳은 마이너스였는데 영도구가 -0.22%, 강서구 -0.05%, 사상구와 동구 -0.03%, 중구와 서구 -0.02% 등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영구(0.23%)는 민락·광안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해운대구(0.14%)는 우·좌동 대단지 위주로, 동래구(0.09%)는 사직·온천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12% 올랐다. 이 역시 해수동이 가장 상승폭이 컸다. △수영구 0.23% △동래구 0.23% △해운대구 0.18% △연제구 0.16% △부산진구 0.12% 등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수영구(0.23%)는 남천·망미동 위주로, 동래구(0.23%)는 사직·온천동 대단지 위주로, 해운대구(0.18%)는 우·좌동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부산서 갓길에 차 세우고 통화하던 보행자, 탑차에 치여 사망
부산의 한 도로에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전화하던 보행자가 탑차에 치여 숨졌다.20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갓길에 서 있는 보행자를 치여 숨지게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30대 탑차 운전기사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 씨는 19일 오후 7시 10분께 해운대구 원동IC 교차로 인근에서 탑차를 몰고 가던 중 도로 갓길에 주차된 차량 뒤에서 전화 통화를 하던 40대 보행자 B 씨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탑차는 주차된 차량과 가로수를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 섰다.경찰은 “A 씨가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 자료를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가장 오래된 도시 타이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국내 프로야구 구단의 스프링캠프로 각광 받는 타이난은 대만에서 가장 오랜된 도시다. 타이난은 네덜란드가 대만 남부를 점령했던 1624년부터 수도 역할을 했다. 1894년 타이베이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270년간 대만의 중심 도시였다.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고적 문화를 만날 수 있고, 개발과 보존의 대립 속에 신구 조화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안핑수옥과 덕기 상사 16세기 대항해시대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인들은 타이난의 안핑항을 기점으로 대만을 지배했다. 이후 네덜란드를 몰아낸 명나라와 청왕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안핑항은 중심 무역항의 기능을 했다. 이 때문에 많은 외국인이 안핑에 회사를 설립했다. 그중 영국인들이 설립한 덕기·이기·화기 상사와 미국인이 설립한 내기 상사, 독일인들이 설립한 동흥 상사 등 5곳이 ‘안핑 오양행’으로 불렸다. 지금은 덕기 상사와 동흥 상사 건물만이 남아 역사를 증언한다. 덕기 상사 건물은 안핑수옥(안핑 트리하우스)로도 알려져 있다. 상사 건물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안핑수옥은 덕기 상사의 창고였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1년에는 대일본염업주식회사 안핑출장소의 창고로 사용됐다. 이곳은 집이 나무에 얹혀 있는 듯한 이색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벵골 보리수가 벽을 뚫고 지붕을 덮으면서 나무와 집이 하나가 됐다. 이같은 기이한 모습은 벵골 보리수의 특성 때문이다. 이 나무는 뿌리에서 강한 산을 뿜어내 석회암을 녹일 수 있어 석회 반죽 벽돌로 지은 집을 에워쌀 수 있었던 것이다. 이후 건축가들이 트리하우스의 구석구석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을 설치하면서 이 건물은 타이난의 유명 관광 명소가 됐다. 18세기 유럽인들이 살았던 덕기 상사 내부를 둘러 본 많은 관광객들은 안핑수옥의 신기함에 넋을 잃었다. 인근의 안핑 옛 거리도 가볼 만 하다. 곳곳에 눈에 띄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모습이다. 대만 최초의 상업 거리답게 온갖 물건이 진열된 야시장 분위기다. 작은 골목이 연결돼 골목골목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대만 최초 학교 타이난 공자묘 안핑 옛거리를 뒤로 하고 공자묘로 향했다. 택시로 20여 분 거리를 달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공자묘에 도착했다. 대만 사람들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스쿠터(모터바이크)를 많이 타고 다닌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 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 특히 타이난에서 택시잡기가 정말 힘들다. 그럴 땐 우버 앱을 이용하거나 편의점에서 ATM기기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면 쉽게 이용 가능하다. 타이난의 공자묘는 공자의 뜻을 따르기 위한 사당이다. 대만으로 이주한 공자의 후손이 1655년 지었다. 대만의 첫 번째 공자사원이자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대만 원주민들을 교육하기 위한 최초의 학교였다. 타이난은 그만큼 옛 대만의 중심지였고, 관문이었다. 타이난 공자묘는 총 15개 건축물이 있는데 학교와 사원이 함께 들어서 있다. 명나라를 재건하겠다는 정성공의 뜻에 따라 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 역할을 했다. 최고의 학교라는 뜻의 ‘전대수학(全臺首學)’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매년 공자탄신일(9월 28일)에는 대성전(大成殿) 앞에서 공자탄신일을 기리는 성대한 의식이 열린다. 지난 12일에는 성대한 의식 대신 대성전을 화폭에 담으려는 미술 동호인들이 손놀림이 분주했다. 대성전 실내에서는 공자의 뜻을 기리려는 사람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공자묘에는 공부의 신을 모신 문창각(文昌閣)이 있다. 괴성루(魁星樓)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타이난 공자묘 건축물 중에서 유일하게 누각 형태를 하고 있다. 1층은 사각형, 2층은 원형, 3층은 팔각형으로 천원지방(天圓地方·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 등 만물을 포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곳은 입시와 승진시험 등을 앞두고 대만 현지인들이 찾는 곳인데, 40여 명의 학생들이 문창각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귀담아 듣고 있었다. 공자묘 내에는 반달 모양의 특이한 연못이 있다. 반지(泮池)라는 곳인데, 천자의 학교는 ‘벽옹’이라 하여 사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지만, 제후의 학부나 지방 관학은 남쪽만 반쯤 물이 있어 ‘반궁(泮宮)’이라 했다고 한다. 공자묘를 나와 큰길을 건너면 푸중지에 골목이 있다. 음식점과 노점,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푸중지에 골목에 곳곳에서 신을 모신 종교 시설을 쉽게 볼 수 있다. 재물과 건강을 기원하는 곳으로 제법 인상적이다. 어묵과 토란, 면요리 등 간단한 대만 현지식을 즐길 수도 있다. ■부산과 닮은 션농지에 푸중지에에서 도보로 10여 분 걷다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입소문이 난 션농지에(神農街)를 볼 수 있다. 청나라 때 형성된 작은 거리인데 아기자기한 소품점과 가구점, 카페가 있어 데이트 성지로 알려져 있다. 신발 상점에서부터 영화 캐릭터 판매점, 서점, 다기, 빈티지 의류, 잡화 등 없는 게 없다. 사원도 여럿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1830년에 설립된 도교 사원 금화부가 있다. 삼국지 관우를 신격화한 곳이다. 이곳에는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을 때 세워진 일본식 건물이 대부분 남아 있는데 200년 이상 된 건물도 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부산과 많이 닮아 있음을 느낀다. 일제시대 건물이 그렇고, 건물 내 풍경이 그렇다. 예술가와 청년 사업가들이 함께하는 빈티지한 감성도 부산도 비슷하다. 특히 이곳은 밤이 아름답다. 건물마다 달린 등의 불빛과 검푸른 하늘이 어우러져 아름답고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젊은 감성의 카페는 물론 야시장에서 꼬치구이를 비롯해 두부튀김, 굴전 등 현지식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가장 오래된 하야시 백화점 션농지에서 걸어서 15분이면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을 만날 수 있다. 하야시 백화점은 1932년 일제시대에 개장해 1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야시 백화점은 대만에서 두 번째로 생긴 백화점이다. 대만의 첫 백화점인 타이베이의 ‘키쿠모토 백화점’이 문을 닫는 바람에 가장 오래된 백화점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건물은 타이난 최초로 엘리베이터가 생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신형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고 있지만, 성인 5명이 타기도 좁았다. 5층 규모인 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다. 대만의 근대화와 일제 강점기라는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6층 옥상에는 대만에선 유일하게 일본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신사가 자리하고 있다. 옥상에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군의 공습으로 생긴 탄흔도 남아 있다. 현재도 백화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현대식 백화점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계단과 바닥 문양이 일제 시대 그대로다.
쪽파 농사를 체조로...기장 문동 주민의 '파도 치유 체조'
‘파도 치유 체조?’ 유튜브에서 낯선 이름의 뮤직비디오를 만났다. 이 영상은 파도와 갈매기 울음소리로 시작했다. 평범한 어촌 동네 주민 다섯 분이 경쾌한 노래에 맞춰 숨쉬기 운동부터 허리 돌리기까지 16개의 체조 동작을 선보였다. 배경은 바닷가 테트라포드 앞에서 시작해 쪽파밭에서 끝이 났다. 의외로 흥겹고 재미가 있었다. 출연한 어머니들께 죄송하지만, 살짝 동작이 안 맞고 촌스러운 감성이 매력적이었다. 자꾸 돌려보게 만드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조금 과장하자면 나훈아의 노래 ‘기장갈매기’ 뮤직비디오 속편 같았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체조를 만들었을까. 어느 바닷가에서 찍었는지도 궁금해졌다. 알고 싶으면 부산 기장군 일광읍 문동마을 해녀복지회관으로 찾아오라고 했다. 부산 기장에도 해녀가 살고 있었다. 문동마을에는 지금도 14명가량 되는 해녀들이 물질을 한다. 문동마을 해녀들은 주말도 없이 날씨와 파도 상황에 따라 오전 7시 반이면 바다로 출근한다. 기장 지역 18개 어촌마을에는 590여 명의 해녀가 활동 중이지만 고령화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문동마을에는 275가구가 등록되어 있지만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은 100명 남짓이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한 분에게 마을 소개를 부탁했다. “문동은 돈이 좀 흔한 편이지. 돈이 바다에서 나오고, 또 밭에서 나오니…”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했다. 바다의 돈은 다시마와 미역에서 나온다. 5~6월이면 마을에서 다시마를 수확해 말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밭에서는 동래파전에 빠지면 안 되는 기장 쪽파를 재배한다. 특히 겨울에 심어서 혹독한 겨울을 나고 살아난 봄 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이처럼 공기 좋고 돈도 흔한(?) 마을이지만 한 가지 해결해야 할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고령화 문제였다. 노인인구 비율이 41.9%. 고령화의 파고는 농어촌을 먼저 덮치고 있었다. 마을 주민 2명 중 1명이 노인이다 보니 일할 사람은 줄고 소멸 위험이 커진 것이다. 다행히 현재 문동을 중심으로 한 문동생활권에는 해양수산부가 지역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이 진행 중이다. 파도 치유 체조도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사회혁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다. 파도 치유 체조반은 지난해부터 12명가량으로 운영했지만 농사도 짓고, 병원에도 가야 해서 매번 모이는 인원이 달랐다. 아무튼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참가자 각자가 활동명을 지으며 체조반을 시작했다. “제 이름은 오순자고요, 활동명은 자유입니다. 제가 시집살이를 되게 심하게 살았거든요. 이제 우리 가족끼리 사니까 마음도 좀 편하고 자유로워서, 그래서 자유라고 했어요.” “내 이름은 김봉남, 활동명은 장미. 얼마나 예쁘노 장미가? 내가 장미같이 한번 살아볼까 싶은 그런 마음도 있어서 장미라고 지었어예.” “저는 김명숙입니다. 활동명은 사과입니다. 항상 붉고 예쁘게 살려고 사과라고 지었습니다. 근데 짜증 날 때도 있어요. 다리가 너무 아파서 앉아야 되는데, 서서 하는 동작들은 다리가 말도 안 듣고 그렇더라고.” “저는 문동에 사는 문명금입니다. 쪽파 농사를 많이 짓고 있기 때문에 쪽파라고 활동명을 지었습니다. 체조했더니 운동한 기분이 좋데요. 이런 프로그램을 마을과 회관에서 지속적으로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예.” 문 씨는 무려 46년째 쪽파 농사를 짓고 있다. 자기소개를 마친 뒤에는 자신의 이름을 표현하는 동작을 만드는 순서였다. ‘자유’님은 훨훨 날아가는 새처럼 날갯짓했고, ‘장미’님은 예쁜 꽃처럼 손바닥으로 꽃 모양을 만들었다. ‘사과’님은 사과를 한 움큼 베어 물고 좋아하는 동작으로 표현하는 식이었다. 쉽게 동작을 만들지 못하는 서로를 도와줬다. 따로, 또 같이 동작을 만들었다. 체조 동작은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었다. 문건호 문화기획자는 먼저 이들이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거기서 무언가를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 여기저기가 아프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쪽파 농사는 계속 허리를 숙여야만 하기에 허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배 위에서는 바다에 빠지지 않기 위해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허벅지와 무릎에 힘을 주다 보니 무릎이 아프다. 길에 앉아 쪽파를 팔아야 해서 체조 연습하러 올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았다. 고단한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아픈 신체 부위에 특화된 동작을 고민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백병원 어업안전보건센터를 통해 어업 종사자들을 위한 체조 동작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업안전보건센터와 의견을 나누며 체조 동작을 다듬었다. 결과적으로 파도 치유 체조는 문동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에서 나왔지만,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쉽게 만든 동작들로 구성되었다. 유튜브에서 파도 치유 체조를 검색해 한번 따라 해 봐도 좋겠다. ■파도 치유 체조 동작 1.숨쉬기 숨을 들이마시며 팔과 뒤꿈치를 올리고, 숨을 내쉬며 팔과 뒤꿈치를 내린다. 2.손목 펴고 당기며 앉았다 일어나기 무릎을 살짝 구부리며 앉았다 일어서며, 팔은 쭉 펴고 하늘 위로 손바닥을 펴고 땅을 향해 주먹을 쥔다. 3.날개 동작 날개를 펼치듯 두 팔을 양쪽으로 크게 올리며 무릎을 번갈아 올린다. 4.목 돌리기 목을 왼쪽으로 180도, 오른쪽으로 180도 돌린다. 5.어깨 돌리며 걷기 양어깨를 바깥쪽으로 돌리며 한 바퀴 돈다. 이후 반대로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며 한 바퀴 돈다. 6.작은파도 오른쪽 왼쪽으로 발을 움직이며 양팔을 앞으로 뻗어 파도처럼 살랑살랑 느낌으로 휘젓는다. 7.큰파도 양팔을 앞으로 뻗어 커다란 원 모양으로 돌리며 오른쪽 왼쪽으로 움직인다. 8.큰큰파도 큰파도 동작보다 더 크게 원을 그리며 움직인다. 9.다시마 동작 양팔을 위로 들어 물결에 흔들리는 다시마처럼 살랑살랑 움직인다. 10.쪽파 뽑기 쪽파를 뽑듯 허리를 숙이고 양손을 밑에서 위로 올리며 앞으로 걸어간다. 11.쪽파단 만들기 양손을 앞으로 모아 깍지를 끼고 무릎을 번갈아 깍지 낀 위치까지 올린다. 12.쪽파 뒤로 던지기 깍지를 끼고 쪽파단을 던지듯이 왼쪽, 오른쪽으로 번갈아 허리를 비틀어 돌아본다. 13.건강박수 박수를 아래에서부터 위로 치고 난 다음, 주먹을 쥐고 양쪽 겨드랑이를 번갈아 두드린다. 그다음에는 배를 두드린다. 14.흔들기 막춤 음악에 맞추어 세상에서 가장 신나게 춤을 춘다. 15.반짝반짝 은하수 손목에 힘을 주어 반짝반짝 비틀어준다. 16.허리 돌리기 양손을 허리에 대고 왼쪽 오른쪽으로 크게 한 번씩 돌린다. ■각자의 삶이 체조가 되다 지난 13일 설날 연휴를 앞두고 문동 주민들이 오랜만에 해녀복지관에 모여 파도 치유 체조 뮤직비디오를 같이 봤다. “이 인물에 출세했다!”라는 반응에 폭소가 터졌다. 함께 연습했지만, 촬영 당일 바빠서 참석 못한 분들은 아쉬워하기도 했다. ‘자유’님은 “내가 허리가 좀 안 좋았는데 체조를 하니까 몸도 가벼워지고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사과’님도 “체조를 하다 몸이 아파 내일 아침에는 밭에도 못 가고 죽을 거다 이랬더니만 가뿐하게 일어나지더라. 파도 치유 체조 덕분에 마음과 몸도 다 편해지고 좋아졌다”라고 거들었다. 주민들은 공통적으로 “체조를 하면서 틀려서 웃고, 아파서 웃고, 하도 많이 웃어서 젊어진 기분이 든다”라고 했다. 파도 치유 체조를 보다 2007년에 개봉한 일본 영화 ‘안경’이 슬며시 떠올랐다.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한적한 섬으로 여행을 와서 작은 숙소에 머무는데, 사람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매일 아침 ‘체조’를 하는 심심한 영화다. 그런데 영화를 본 사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이 섬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이 영화가 그랬던 것처럼 파도 치유 체조도 사람들의 마음을 문동으로 이끌고 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문동생활권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앵커조직은 그동안 문동방파제를 걸어보는 노르딕 워킹, 문오성 달력 제작, 압화공방, SUP 패들보드 클래스, 프리마켓 파도시장, 버스킹 공연, 문오성 잡지 발행, 문오성 고양이 모음집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현재 문오성 트로트 창작단도 모집 중이다. 동백, 신평, 칠암, 문중, 문동 5개 마을을 문오성이라고 부른다. 과거 마을 이름에 모두 앞 글자로 ‘문’을 사용했고, 다섯 마을이기에 숫자 ‘오’를 가져온 것이다. 문동을 비롯해 문오성 마을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이 지역이 궁금해진다. 참 이번 뮤직비디오에 남자들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곧 ‘할배’들만 따로 모아서 확장판을 만들겠단다. 반짝반짝 문오성 마을이 지속가능하면 좋겠다. 글·사진=박종호 기자
통영 욕지도 식수댐 내달 바닥 드러낸다…‘비상 급수’ 빨간불
겨울 가뭄 장기화로 경남 통영시 욕지면 일대 섬 주민 식수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4개월을 통틀어 누적 강수량이 40mm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이미 1단계 비상 급수에 들어갔다. 지금 추세라면 내달 중순이면 유일한 수원인 식수댐 마저 고갈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통영시에 따르면 작년 10월 17일 이후 최근까지 욕지면 일대 누적 강수량은 39.5mm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오랜만에 비가 내렸지만, 창원기상대에 측정된 강우 기록은 ‘0mm’일 정도로 가뭄 해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욕지면은 주도인 욕지도 본섬과 연화도, 우도, 두미도, 노대도 등 유인도 10곳과 무인도 45곳으로 구성돼 있다. 주민등록 인구는 1월 말 기준 1270세대, 1880명으로 관내 섬 중 가장 많지만 육지에서 30km 이상 떨어져 있어 아직 상수관 연결이 안 됐다. 이 때문에 본섬에 있는 식수댐에 빗물을 받아 본섬 10개 마을과 부속 섬 25개 마을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수원이 없어 만성적인 식수난이 반복되자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등 330억 원을 들여 94만t이던 저수용량을 181만t으로 늘렸다. 그럼에도 가뭄이 장기화하면 역부족이다. 심할 땐 지하수와 지표수를 보충 수원으로 활용하고 이마저도 부족하면 육지에서 생수를 공급받는다. 올겨울도 마찬가지다. 통영시는 식수댐 저수율이 39% 아래로 떨어지면 단계별 비상 급수를 한다. 지난달 말 저수율이 36.8%까지 떨어지자, 통영시는 지하 관정으로 퍼 올린 지하수를 식수댐에 보내는 1단계 비상 급수에 들어갔다. 현재 급수 인원 900명 정도가 하루 5시간(오전 9시~오후 2시) 동안 물 사용이 제한된 상태다. 여기서 더 낮아지면 격일제로 각 가정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2단계(저수율 28% 이하), 일주일에 두 번 물탱크에 물을 공급하는 3단계(5.6% 이하), 일주일에 한 번 물을 공급하는 4단계(2.8%) 비상 급수에 들어간다. 그나마 가정마다 며칠 분량의 물을 받아두는 물탱크가 있어 당장 실생활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통영시 관계자는 “비상 급수 단계가 상향되더라도 물탱크에 물을 잘 받아 놓으면 당분간 실생활에는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며 “비상 급수 절차와 함께 병입 수돗물, 생수를 섬 주민에게 지원하고 급수차·급수선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행 성수기에 접어드는 봄철까지 가뭄이 계속된다면 일상 불편은 물론 섬 관광객 유치에도 빨간불이 켜질 공산이 크다. 자부마을 펜션업주는 “펜션, 음식점 등 관광객에게 의존하는 섬 주민이 많은데 가뭄이 길어져 관광객들이 섬을 찾지 않거나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실제 설 연휴 직전 저수율은 31%까지 떨어졌다. 현재 욕지도 식수댐 하루 물 공급량은 860t 정도로 용수 공급 가능 일수는 길어야 50일 정도다. 그사이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식수댐이 바닥을 드러내 용수 공급 중단이 불가피하다. 통영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선제 대응에 나섰다. 생활용수로 사용할 병물 2400개를 우선 배부하고 급수선도 운용하며 급수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가뭄은 사후 대응보다 사전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비상급수가 가능하도록 현장 대응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영시는 욕지도 가뭄 대응력을 강화하고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하는 ‘지하수저류댐’도 추진 중이다. 이는 지하에 차수벽과 취수정, 도수로를 설치해 지하 수위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대체 수자원 확보 사업이다. 현재 옹진 대이작도 등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통영시는 여기에 저류댐과 식수댐을 잇는 연결관로까지 설치해 활용도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가뭄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 생활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며 “가용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식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도 수자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역·기초의원 및 기초단체장 예비 후보 등록 시작
6·3 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20일부터 광역·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하지만 국회의 논의 지연으로 의원 정수와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채 예비 후보 등록이 진행되면서 현장에서는 ‘깜깜이 선거’ 우려가 커진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20일부터 광역·기초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예비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선거기간 개시일(5월 21일) 90일 전부터 예비 후보 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른 절차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도 가능하다. 또 홍보물을 작성·발송하거나, 어깨띠나 표지물을 착용·소지하는 방식의 선거운동도 허용된다. 문제는 선거의 기본 틀인 선거구와 의원 정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구와 의원 정수는 선거일 6개월 전까지 확정돼야 한다. 그러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3일에야 첫 회의를 열면서 논의가 지연됐다. 정개특위는 지금까지 두 차례 전체 회의를 열었지만 선거구 획정과 관련한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입법 절차가 지연되면서 출마 예정자들은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을 선출하는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유권자 역시 자신이 속한 선거구가 어떻게 조정될지 알기 어려워 ‘깜깜이 선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에서도 남구와 중구 등 일부 지역에서 광역의원 선거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거구 조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의회 의원 정수는 현재 47명(지역구 42명, 비례 5명)이지만, 최대 3명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남구는 지난 총선에서 갑·을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국회의원 수가 2명에서 1명으로 감소했다. 통상 국회의원 선거구당 광역의원 2명이 배정되는 구조를 고려하면 남구 광역의원 정수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인구 과밀 지역구에는 1명을 추가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3명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구는 인구 기준이 핵심 쟁점이다.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평균 인구 상하 50% 기준을 적용하면 부산 평균 인구(7만 7181명) 하한은 3만 8591명이다. 중구 인구는 3만 6867명으로 하한에 못 미친다. 이 때문에 1명 감축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지역 등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와 기준 조정 여부에 따라 유지될 여지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광역자치단체 통합 논의까지 맞물려 있어 논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의회와 비교해 도의회 의석이 많은 상황에서 별도 조정 없이 통합이 이뤄질 경우 헌법재판소가 지적한 인구 편차 문제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막 오른 부산 구청장 선거, 전현직 대결 주목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 15개 구의 수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20일 예비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막이 오른다. 부산의 경우 전현직 구청장의 대결은 물론 신진 인사 간 격돌, 본선을 방불케 할 경선까지 관전 요소가 다양하다. 19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일부터 기장군을 제외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이 개시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기장군의 경우 선거기간 개시일 60일 전인 오는 3월 22일부터 진행된다. 이로써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 기초단체장 레이스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역별 대진표에 일찍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전현직 청장간 리턴 매치 여부가 관심이다. 대표적으로 부산진·남·북·해운대구 등인데, 민선 7·8기 구정을 연달아 이끈 두 사람의 맞대결이 성사될 경우 그 어느 곳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민선 7기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갑지역위원장은 4년 전 대결을 벌였던 국민의힘 소속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에 일찍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남구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2018년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박재범 남지역위원장과 2022년 탈환에 성공한 오은택 남구청장의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구 또한 민주당 정명희 북을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법리스크가 있는 오태원 북구청장과의 매치업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해운대에선 민주당 홍순헌 해운대갑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후보로 구청 입성에 성공했던 김성수 구청장의 격돌에 이목이 쏠린다. 반면 정치 신인 혹은 그간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이력이 없는 이들의 구청장 경쟁 관측이 나오는 곳들도 일부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김진홍 전 동구청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동구가 대표적이다. 민선 7기 동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최형욱 서동지역위원장은 당규에 따라 지방선거 입후보를 위해 선거 120일 전인 지난 3일까지 지역위원장에 사퇴해야 했으나 위원장직을 내려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여당에선 새로운 주자가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주자로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에 당선된 강철호 시의원이 있다. 그는 초선 광역의원이지만 현재까지 내부 경쟁자 없이 독주를 달리고 있다. 사상구의 경우 민주당 서태경 사상지역위원장과 이대훈 전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보좌관 두 사람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 구청장들과 치열한 내부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곳들도 있어 주목을 받는다. 원도심 지역 중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구에서는 안정적인 구정 운영 능력을 인정받은 공한수 구청장이 최도석 시의원으로부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위협을 받고 있다. 최 시의원은 연일 공한수 체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래구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인다. 국민의힘 후보로 기초단체장에 오른 장준용 구청장이 연임 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박중묵 시의원과 언론인 출신 배재한 전 국제신문 사장,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권오성 전 시의원 등이 본선행 티켓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야 모두 전략지로 꼽고 있는 이번 부산 지방선거는 난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지역별 특성에 따라 유권자들의 관심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따라 선거 전략도 다양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훈에 조국까지 ‘출마설’… 6·3 ‘부산 대전’ 이뤄지나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출마설이 재차 부상하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여야가 최대 승부처로 꼽는 부산 선거에 전국적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친한계(친한동훈계) 핵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저녁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한다”며 “부산이나 대구 지역에 있는 주변 참모들도 출마할 수 있으며 하는 것이 낫다’, ‘(출마)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마 여부는 한 전 대표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출마 가능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열어두려는 뉘앙스다. 이어 김 전 최고위원은 “(22대 총선 때) 한 전 대표가 부산에서 집중 유세한 결과 민주당이 몇 석 정도 예상했지만 전재수 의원만 됐다”며 한 전 대표의 부산 내 영향력을 강조한 반면 조국 대표에 대해서는 “부산에선 (출마해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보다는 부산 출마에 한층 무게를 싣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이 무산되면서 지방선거 전략에 빨간불이 켜진 조국혁신당 조 대표의 부산 출마설도 다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과의 합당을 전제로 조 대표가 인천 계양을과 경기 평택을 등 수도권 ‘안전 지대’에서 공천을 받을 것이라는 당초 전망에 변수가 생기면서다. 조국혁신당으로서는 일단 지선에서 당의 전략적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할 상황이 됐고, 당 간판인 조 대표의 역할 비중이 더 커졌다. 조 대표가 북갑 선거에 나선다면 민주당의 부족한 인재풀을 채우는 동시에 성공 시 범여권의 차기 주자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이들의 부산 출마설은 두 사람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사일 뿐, 실제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두 사람 모두 완승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선을 한 북갑 지역은 부산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보수표 분산으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조 대표 역시 인지도는 높지만, 부산대 의전원에서 벌어진 자녀 입시비리에 대한 지역 내 비토 정서가 크다는 점에서 인지도 만큼의 파괴력을 발휘하기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 연휴 마친 여야, 홈페이지 가동, 뉴페이스 영입
설 연휴를 마친 여야가 일제히 ‘6·3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은 조직 정비와 공천 작업,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며 본격적인 승부 채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특별 홈페이지를 가동해 후보 정보를 전면 공개하며 ‘준비된 정당’ 이미지를 부각한 한편, 국민의힘은 30·40대와 여성 중심의 공천관리위원회를 전면에 내세워 쇄신을 기치로 걸었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3~24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면접을 시작으로 본격 경선 절차에 착수한다. 4월 20일까지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특히 민주당은 지방선거 특별 홈페이지를 가동해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유권자가 거주지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후보별 공약도 함께 공개해 정책 비교를 용이하게 했다.이 과정에서 아직 출마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은 인사들의 이름이 입후보 예정자로 올라 주목을 받았다. 김상욱, 박수현, 박찬대 의원 등 당내 무게감 있는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노출되면서, 당 차원에서 승부처 탈환을 위해 중량감 있는 후보들을 전진 배치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국민의힘은 ‘인물 쇄신’을 이번 선거의 핵심 키워드로 뽑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최종 확정하며 본격적인 공천 작업에 착수했다.공관위에는 호남 출신의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를 공관위원장으로 선임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공관위원 10명의 구성 역시 여성과 3040세대 청년으로 채웠다. 장동혁 대표가 ‘뉴페이스·뉴스타트’ 기치를 내걸고 있는 만큼, 청년·여성의 참여를 대폭 확대했다는 설명이다.원내에서는 초선이자 여성인 서지영·최수진 의원이 합류했고, 원외에서는 윤용근 경기 성남·중원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위원들도 대부분 1980~1990년대생으로 채워졌다.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인선 발표 후 SNS에서 “세대교체, 시대교체, 정치교체를 혁신공천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며 “30∼40대 비율 60%, 여성 비율 60%, 당내·외부 인사 각 50%로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판사 출신 중심의 익숙한 구조에서 과감히 벗어났다”며 “계파와 지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혁신공천에 함께할 수 있는지만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일하겠다" 전재수 글 리트윗한 이 대통령…'힘 싣기' 분석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리트윗)하며 "대한민국 대전환, 지역균형발전. 한다면 한다"고 적었다. 전 의원은 이날 X에 본인의 성과이기도 한 SK해운 등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확정 내용과 함께 북극항로추진본부가 해양수산부에 설치되었다는 글을 남기면서 "일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전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전 의원에게 힘을 실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해수부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은 물론 곧 HMM 이전도 한다"며 "대한민국 대전환, 지역균형발전. 한다면 한다. 대한민국은 한다"고 적었다. 이 게시글엔 전 의원의 X 글이 공유됐다.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X에 "이재명 정부 6개월 만에 깜짝 놀랄 성과들이 있었다"며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이 제정됐다. 2028년 3월에 부산해사법원이 개청한다"고 적었다. 이어 "북극항로 범정부 추진 기구인 북극항로추진본부가 해양수산부에 설치됐다"며 "SK해운, 에이치라인 해운 본사 부산 이전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들어 부산에 중점을 둔 균형발전 정책이 실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이중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본사 부산 이전은 전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시절 그가 견인한 핵심 성과로 꼽힌다. 전 의원은 또 "우리 부산이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고, 새로운 기회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그런 도시를 꿈꾸고 있다"며 "우리 부산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겠다"고 적었다. '부산을 위해 일하겠다'는 취지로 부산시장 출마 의지를 거듭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6·3 지선 여권의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드러내면서 부산시장 수성을 노리는 국민의힘에게 연일 위기감을 안기고 있다. "일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전 의원의 글을 이 대통령이 공유하면서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부산시장 출마 뜻을 굳힌 전 의원에게 힘을 실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해수부 부산 이전과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 내년 부산 해사법원 개청, 북극항로추진본부 해수부 설치 등 부산 해양수도 조성과 맞물린 정책 성과를 전 의원과 공유하면서 이른바 '전재수 띄우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심도 진출입로 혼란 개선 추진] 또 사고 나서야 대책
부산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이하 대심도) 개통 이후 진출입로 혼란과 함께 교통사고까지 발생(부산일보 2월 19일 자 6면 보도)하자 부산시가 대심도 개통 9일 만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만덕IC 인근에 유도선을 마련하고 고속도로 진입 차로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개통 전 예상 가능한 문제였음에도 개통 후 대책 마련에 나서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온다.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대심도 진출입부 혼란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혼잡과 이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자 이날 오전 대심도 만덕IC 인근에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도로교통공단 부산지역본부, 부산경찰청, 북부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부산시는 다음 주부터 대심도 교통 체계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는 대심도 이용 차량을 집계하는 수준에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지만,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교통 흐름을 파악할 계획이다. 만덕IC를 통해 대심도에서 나오는 차량이 어디로 나가는지 분석해 구체적인 대책을 세운다. 집중 모니터링 기간은 1~2개월가량으로 예상 중이다.만덕IC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구간의 경우 현재 2차로로 운영되는 진입 차로를 3차로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시는 만덕IC 진출입부 등에 차량 흐름을 명확히 안내할 수 있도록 차량 유도선과 노면 컬러링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차로별 진행 방향을 시각적으로 구분해 운전자 혼선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대심도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중장기 해법을 찾기 위한 관련 용역도 병행할 예정이다.이번 점검은 대심도 개통 이후 만덕·센텀IC 진출입 구간에서 차로 변경 혼선이 이어지자 이뤄졌다. 진출입로 구조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차량들이 급차로 변경을 시도하면서 사고 위험이 커졌다는 지적이 개통 이후 잇따랐다.특히 만덕IC 진출입로 인근에서는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가 2건이나 발생했다. 만덕IC 인근에선 만덕터널 방향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대심도서 빠져나와 덕천동 방면으로 이동하려는 차량이 엇갈리며 ‘X자형’ 병목 구간이 형성됐다. 3~4차로에서 1~2차로, 또는 2차로에서 3차로로 급격한 차로 변경이 집중되면서 혼선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시가 개통 9일 만에 현장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개통 전에 문제를 충분히 예측하고 대비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기된 문제들은 실제 대심도 개통 이전에도 예상이 가능한 차량 이동 동선과 관련된 문제들이어서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했던 부분이다.부산시 민순기 도시공간계획국장은 “대심도 차량 흐름 등을 분석하며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현장 여건을 반영한 시설 개설과 함께 운전자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 연휴 마치자마자 코스피 또 최고치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9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5600선을 넘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24포인트(3.09%) 오른 5677.25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135.08포인트(2.45%) 오른 5642.09로 출발한 뒤 한때 5681.65까지 뛰기도 했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월 12일 5522.27)와 장중 사상 최고치(2월 13일 5583.74)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6원 오른 1445.5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홀로 1조 638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180억 원과 8608억 원을 순매도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한 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6% 오른 채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78%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96% 뛰었다. 국내 증시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4.86% 급등한 19만 원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9만전자’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장 중 한때 ‘90만 닉스’를 복구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1.59% 오른 89만 4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54.63포인트(4.94%) 급등한 1160.71에 마감했다. 지수는 16.12포인트(1.46%) 오른 1122.20으로 개장한 뒤 오전 10시 전후부터 급격히 오름폭을 확대했다. 오전 10시 41분께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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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TV방송국’을 개국하고 대대적인 콘텐츠 혁신에 나선다.
‘우키시마호 비극’ 온라인 추모기록관 열었다
생존자 증언, 유족의 사무친 한, 놓쳐버린 기록들…. 78년 전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 참사 기록을 집대성한 온라인 추모관이 문을 열었다. 파편적으로 남은 ‘그날의 기억’과 새로 확인된 사료를 한데 모은 첫 온라인 페이지다. 우키시마호 사건을 알려 추모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앞으로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일보〉는 9일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만든 인터랙티브 페이지 ‘우키시마호 마지막 항해’(ukishima.busan.com)를 공개했다. 페이지에는 올 초부터 수개월간 진행한 취재진의 우키시마호 취재 기록과 결과물을 담았다. 비극의 증언록, 생존자 개인기록부, 사무친 유족의 한, 놓쳐버린 기록, 추모의 배 등 총 5개 세부 추모관으로 나뉜다. 모바일로도 동일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비극의 증언록’은 두 달간 서울, 인천, 대구, 경남, 전남, 충남 등 전국 곳곳을 돌며 생존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찾은 생존자 이순연(87)·전영택(95)·이재필(81) 씨의 생생한 증언도 기록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우키시마호 사건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생존자 개인기록부’에서 볼 수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28년 전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가 작성했던 생존자 80명의 기록부와 증언록을 일일이 첨부해 고인을 추모한다. ‘사무친 유족의 한’에는 12명의 피해자 유가족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그들의 마지막 바람을 담았다. 고인의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가 적힌 위패를 누르면 영상과 사진, 기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놓쳐버린 기록’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우키시마호 희생자 명단 원본을 비롯해 침몰한 우키시마호 모습, 선실에 널브러진 희생자 유해 등의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 30년간 애쓴 모습과 한일 추모 활동도 담겼다. 마지막 ‘추모의 배’는 방문자가 직접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곳이다. 해방 귀국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마이즈루 앞바다에서 의문의 폭발로 침몰했다. 한국인 강제징용자와 가족 8000명이 귀향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수장된 비극적 참사였지만 여태 유해 봉환이나 진상 규명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교과서에도 사건이 등재되지 않았고, 추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국민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다행히 행정안전부가 올해부터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 등 사건은 해결 국면에 돌입했다. 우키시마호의 당초 목적지였던 부산항 1부두에 추모 공간을 조성하자는 목소리도 커진다.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김영주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은 우키시마호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세대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사건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피디아-부산의 모든 이야기를 담다’ 홈페이지(www.busan-pedia.com·사진)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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