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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3개월째 하락…올해 부산 집값 하락률 전국 세번째
부산의 아파트값이 2년 3개월째 하락하며 올해 누적 하락률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2% 하락했다.
부산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내내 0.02~0.03%의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지역 아파트의 올해 누적 하락률은 2.1%로 세종(-5.6%)과 대구(-3.5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부산은 2022년 6월 셋째 주에 하락세로 전환된 뒤 2년 3개월째 아파트값이 하락 중이다. 물론 그동안 주요 인기 단지와 인기 지역은 일시적으로 상승한 곳도 있지만 전체 평균은 하락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서울 집값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3.39%로 수도권(1.29%) 전체의 상승을 견인했다. 이번 주 역시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3% 오르면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주(0.21%)에 비해 다소 커졌다.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폭을 다시 키웠다.
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과 달리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부산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달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14%→0.17%)과 서울(0.15%→0.17%) 역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고, 특히 서울의 경우 전셋값 상승세가 69주째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가을 이사철의 영향으로 역세권·신축·학군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대기수요가 증가하고, 매물 부족에 따라 오른 가격에 계약이 꾸준히 체결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4-09-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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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 3000세대 추가 공급 에코델타시티, 청년층에 ‘손짓’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3개 블록에 3000세대 규모의 공공분양주택이 추가로 공급된다. 지역 청년들에게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보금자리를 제공해 청년 유출을 막고, 향후 수년간 예고된 주택 공급 감소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 공급을 결정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1·3·8블록(총 17만 6000㎡)에 신규 공공분양주택 공급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도시공사는 내부적으로 투자의 타당성을 따지는 심의위원회 등을 거쳤고, 부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고 에코델타시티 내 신규 공공분양주택 공급안을 최종 의결했다.
도시공사는 1조 33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블록(1327세대)과 3블록(584세대), 8블록(1102세대)에 총 3013세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공공분양주택이 건립될 계획이고, 3개 블록 모두 2026년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공급된 다른 블록과 마찬가지로 복수의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전체 공급 세대 수의 75%를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 최초, 신생아 가구 등을 대상으로 특별 공급하고, 나머지 25%는 내 집 마련이 필요한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일반 공급한다.
특공 대상자 대부분이 신혼부부나 신생아 가구, 생애 최초인 만큼 20~30대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인프라를 제공해 청년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가 표출된 것이다. 또 앞으로 부산 지역 주택 인허가 감소 등으로 신규 주택 공급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라 이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특히 내년의 경우 부산의 신축 아파트 물량은 9110세대로 올해(1만 5144세대)에 비해 39.8%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2009년 8183세대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2026년에도 부산의 신규 입주 물량은 1만 102세대에 그쳐 예년에 비해 공급이 부족할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현재까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친수구역 내 6개 블록(11·12·18·19·20·24블록)에 6433세대의 주택을 공급했다. 이번에 3개 블록이 추가되면서 에코델타시티의 공공분양주택 숫자는 9446세대로 늘어나 1만 세대에 육박하게 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무주택 시민들에게 저렴한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의 건설 경기가 바닥을 치는 어려운 시점이니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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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괴정5구역 시공사에 현대·대우건설 컨소시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컨소시엄이 1조 3086억 원 규모의 부산 사하구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정비조합은 지난 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괴정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 571-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9층, 19개동 규모로 공동주택 3102가구와 오피스텔 144실,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조 3086억원이며, 현대건설의 지분은 55%(약 7197억 원), 대우건설의 지분은 45%(약 5889억 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사하역 포레스트’로 제안했으며, 해외 건축기업 아카디스와 손을 잡고 서부산을 대표할 단지로 건축할 계획이다.
길이 500m의 초대형 중앙광장과 함께 9개의 테마정원, 5.1km의 산책길, 17개의 라운지 등이 조성된다.
특히 118m 높이에 길이 105m의 ‘트리플 스카이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부산의 절경을 파노라마로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지하철 1호선 사하역과 직접 이어지는 연결통로를 통해 상업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부산 최초 ‘주민 자치형 생활권 시범마을’로 선정돼 관심을 모았던 괴정5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 2월 포스코·롯데 사업단과의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조합 관계자는 “당시 공사비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여러 문제로 인해 시공사가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잃었다”고 계약 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2024-09-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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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일광 첫 '리조트형 하이엔드 아파트' 잔여 세대 분양
유림E&C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 이천리 720-2번지 일원에서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의 마지막 남은 일부 잔여 세대를 분양하고 있다. 우수한 인프라와 입지에 리조트 감성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다.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1294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입지 여건에 고급화 전략을 담은 리조트형 하이엔드급 아파트로 조성돼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 생활 인프라 우수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췄다. 동해선 일광역 역세권 단지로 교통이 편리하다. 특히, 이 노선을 이용하면 오시리아역과 센텀역, 해운대역 등으로 이동이 편리해 출퇴근 여건이 뛰어나다.
단지 가까이에 부산도시철도 4호선 연장선인 기장선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더블 역세권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차량 이용 시 기장IC를 통한 동해고속도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의 접근이 용이해 부산 전역과 경남, 울산 등으로 광역 이동이 수월하다.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다. 일광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를 가까이 두고 있으며 기장군청, 기장경찰서, 메가마트, 베이사이드GC, 아시아드CC 등 생활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이케아, 롯데아울렛,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이 위치한 오시리아 관광단지도 차량 10분대 거리다.
일광해수욕장이 인접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주변으로 일광산, 일광이천생태공원, 삼성숲공원 등 녹지가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또한 일광초, 일광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일광신도시내장안고(2027년 예정)가 이전 예정이어서 초·중·고 12년 원스톱 학군을 갖췄다.
■일광에서 누리는 리조트 라이프
일광신도시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조트형 하이엔드급 아파트라는 점도 특징이다. 유림E&C는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를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리조트 감성의 대단지로 설계하고, 단지 내 약 1만여 평의 조경면적과 약 1300여 평의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입주민들에게 휴가 같은 일상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아파트 조경은 삼성물산 조경사업팀이 설계 및 시공을 맡았다. 에버랜드 테마를 적용한 캐리비안베이 워터 그라운드, 사파리월드 플레이 그라운드를 비롯해 플레이클럽, 미니골프클럽 등 다양한 특화 공간이 배치된다.
또한 리조트에 온 듯 푸른 하늘이 투영되는 대형 인공호수와 이국적인 수목이 가득한 6가지 컨셉의 테마숲도 꾸며질 예정이다.
유림 노르웨이숲만의 커뮤니티 시설인 노르딕하우스도 기대해 볼 만하다. 노르딕하우스는 라운지존, 스포츠존, 패밀리존, 스터디존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라운지존에는 사계절 푸른 온실 컨셉의 대형 아뜨리움, 북유럽 감성의 노르딕카페, 연회장과 다목적실이 있는 멀티클럽 등이 배치되며, 스포츠존에는 피트니스클럽, GX룸, 골프라운지, 플레이클럽과 미니골프클럽 등이 조성된다.
패밀리존에는 포레스트 키즈카페, 게스트하우스, 냉·온·열탕을 갖춘 사우나, 코인세탁실 등이, 스터디존에는 북카페, 오픈독서실, 키즈도서관, 스터디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객 사로잡는 마케팅 주목
유림E&C는 금리 인상에 대한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분양 안심 보장제’를 시행 중이다. 각 세대의 분양 계약일 이후 분양가와 발코니 확장비, 중도금 이자 조건 변경 시 동일한 조건으로 소급 적용해 계약자에게 상대적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제도다.
또한 중도금 대출에 대한 이자가 일정 기준 이상으로 오를 경우, 초과 금리에 대해 건설사가 직접 부담해 계약자들은 금리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고, 금리 인상 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인기다.
이 단지는 일광신도시 일대에서 7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이면서, 그동안 지역에서 선보인 적 없었던 최신 특화 설계까지 적용되면서 일찍부터 수요자 관심이 뜨거웠다.
또한 최근 분양시장에서 희소성 있는 1000세대 이상 대단지란 점도 매력적이다. 세대수가 많을수록 관리비가 줄어들고 넓은 부지로 인한 조경면적 증가와 높은 환금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주자들의 주거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차 대수와 엘리베이터 비율 또한 중요한 요소다. 특히 택배나 배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입주민의 엘리베이터 사용에 큰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1개 라인에 엘리베이터 1대 설치는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로 인정 받는다.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는 부산 내 다른 분양 단지들에 비해 세대당 엘리베이터 비율이 3.6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총 47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는 부산 전역 최초로 라인별 엘리베이터 운행을 도입하는 사례로, 입주자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기에 올해 분양한 다른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도 뜨거운 열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는 평(3.3㎡)당 분양가 1600만 원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부산 아파트 분양시장에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추세다.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신규 청약보다는 이미 분양된 아파트의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현재 일광 노르웨이숲 오션포레는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을 진행 중이며, 계약금 5% 중 1차 계약금을 500만 원으로 책정해 계약자들의 초기비용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517번지(민락역 4번 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는 2027년 3월 예정이다.
2024-09-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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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시티 아파트 ‘나홀로’ 신고가 행진
부산 전체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 또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해운대 마린시티 아파트에서 신고가(최고 가격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4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8월 12일 해운대구 우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04㎡(90평) 101동 74층이 38억 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공인중개사를 통한 중개 거래다. 이는 지난해 8월에 102동 67층이 36억 5000만 원에 최고가 거래가 이뤄진 후 신고가다.
앞서 지난달 5일엔 해운대아이파크 전용 127㎡(56평) 56층이 26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평형 30층이 올해 1월에 19억 원에 거래된 이후 최고가격이다. 다만 마린시티 아파트는 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나 층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매우 심해 같은 면적이라도 똑같이 비교하기는 좀 어렵다. 거래도 많지 않다. 다만 가격의 추세적인 흐름은 파악할 수 있다.
지난달 16일엔 아이파크 전용 112㎡(50평) 33층이 17억 3000만 원에 계약됐다. 이는 2022년 4월에 계약됐던 같은 평형 51층 17억 8000만 원에는 못 미치지만 층수가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고가를 넘어선 금액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달 23일엔 두산위브더제니스 111㎡도 16억 7000만 원에 계약됐는데 이는 최고가(17억 2000만 원)에 근접했다.
지난달 엘시티도 2건의 계약이 체결됐지만 신고가는 아니었다. 지난달 2일 엘시티 전용 161㎡(65평) 타워에이동 29층이 31억 8000만 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또 지난달 6일엔 같은 평형 타워비동 47층은 33억 9000만 원에 계약됐다. 이 두 건의 거래는 2022년 3월에 계약된 같은 평형 72층의 48억 5000만 원을 뛰어넘지 못해 신고가 거래는 아니다. 다만 엘시티는 층수가 낮을수록 통상 가격이 낮기 때문에 똑같은 비교는 어렵다.
한편 서울에선 국민평형(전용 84㎡) 사상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지난 7월 18일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는 55억 원에 거래됐다. 84㎡는 통상 33~34평형으로 불리는 면적으로, 평당으로 가격을 따지면 1억 6000만 원 선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입주한 신축 아파트로 반포동 내에서도 ‘대장’ 아파트로 꼽힌다. 앞서 지난 6월 래미안 원베일리 옆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에서는 전용 84㎡ 13층이 50억 원에 계약이 체결되면서 국평 최초로 50억 원 대 거래가 이뤄진 적이 있었다.
2024-09-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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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올해 부산 분양 아파트 첫 ‘완판’
부산 지역 미분양 물량이 6000세대에 육박하는 암울한 상황에서 올해 처음으로 완판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롯데건설은 지난 1일 부산진구 양정동에 위치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 489세대가 완판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아파트는 양정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903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89세대를 지난 6월 일반 분양했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부 인기 타입에서는 18.3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 단지는 입지와 브랜드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다른 분양 아파트들에 비해 관심도가 높았다. 2000만 원 중반대에 형성됐던 평(3.3㎡)당 분양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완판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이었음을 증명했다. 올 상반기 부산 지역에는 6302세대 일반 공급에 7528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1.19 대 1의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의 경우 당첨자 발표 이후 잔여 세대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소량 남았던 대형 평수마저 소진되며 두 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미분양이 쏟아졌던 부산 분양시장에서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에 완판을 기록한 단지는 이곳이 처음이다.
이 단지의 완판에도 부산의 분양시장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5862세대로 6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5205세대)에 비해 12.6%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1352세대로 집계됐다.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 세대 수는 2013년 4월 6131세대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미분양 아파트가 5496세대를 기록하며 최대치를 갈아치운 바 있는데, 이 수치를 두 달 만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지역 분양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은 입지와 브랜드 등을 따져볼 때 올 상반기 부산의 최고 기대주였는데, 완판되는데 두 달이나 걸렸다는 것은 그만큼 분양시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며 “다른 단지들로도 관심이 확산돼 하반기 분양시장은 분위기가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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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백 부산점, '커넥트 현대'로 6일 오픈…MZ 브랜드 앞세워
현대백화점 부산점 자리에 새롭게 들어오는 ‘커넥트 현대’가 오는 6일 오픈한다. MZ세대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들과 부산의 로컬 맛집을 대거 입점시켜 차별화를 꾀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6일 커넥트 현대를 오픈한다고 3일 밝혔다. 공식 오픈에 앞서 4~5일에는 프리 오픈 행사를 연다. 커넥트 현대는 현대백화점 부산점 자리에 들어서는 지역 특화 도심형 복합 쇼핑몰이다.
커넥트 현대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최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부산의 특색을 살린 로컬 콘텐츠 등 24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특히 기존 현대백화점 부산점이 갖던 ‘올드’한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커넥트 현대는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매장을 채운다. 지하 1층에 들어서는 MZ세대 타깃 공간 ‘뉴 웨이브’에는 ‘마뗑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커버낫’ ‘스탠드오일’ 등 MZ세대가 열광하는 K패션 브랜드 20여 개가 입점한다.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디저트 브랜드 중 하나인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고디바 베이커리’도 부산에 첫 매장을 연다. 더현대 서울에 이어 국내에서 2호점이 된다. 지하 2층 미식 큐레이션 공간 ‘마켓 125’에는 아사이볼과 스무디로 유명한 글로벌 디저트 브랜드 ‘오크베리’, MZ 핫플 도넛 카페 ‘노티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커넥트 현대는 부산 로컬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다. 부산대 크레페 맛집 ‘버터레코드’, 부산 3대 떡볶이 중 하나인 ‘다리집’, 부산 전포 카페거리 핫플 ‘카츠키친’, 해운대 딤섬 전문점 ‘딤타오’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의 로컬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편집숍 ‘알티비피’도 커넥트 현대와 손잡고 지하 1층 MZ전문관 뉴 웨이브에 편집숍을 꾸렸다. 여기서는 부산 기반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발란사’의 한정판 상품 등을 선보인다.
커넥트 현대는 1~2층을 관통하는 약 5m 높이의 예술 작품 ‘더 비저너리’를 배치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상상 속의 동물 조각 작품이다.
커넥트 현대 류제철 점장은 “글로벌과 로컬이 공존하는 ‘글로컬 문화·예술 콘텐츠’와 함께 프리미엄과 실용을 연결하는 모델을 제안함으로써,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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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학 1호’ 강정규 교수, 동아대서 부동산 전문가 양성
동아대가 국내 1호 부동산학 박사를 영입해 부동산 전문가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동아대는 부동산 실무 전문가 양성을 위해 부동산학 교육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동아대는 이를 위해 국내 1호 부동산학 박사로 유명한 전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을 임용했다.
동아대는 이달 일반대학원에 부동산학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하반기에는 부동산대학원까지 신설할 계획이다. 일반대학원 부동산학 박사과정에서는 부동산 실무 중심으로 고급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이론 등을 중점 교육한다.
부동산대학원 석사과정은 직장인과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 개발, 자산경영 등 실무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부동산대학원 내에는 정비사업리더 역량강화 최고과정도 신설한다. 정비사업 조합장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실무지식과 조합 운영전략, 선진사례 등을 집중 교육할 목적이다.
부동산학 교육과정은 탁월한 현장 실무지식을 갖춘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초빙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아대 강정규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대전환의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실무지식의 함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실무 전문가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 박사과정은 다음 달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과 정비사업리더 역량강화 최고과정은 오는 12월부터 원서를 접수한다. 전공과 관계없이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2024-09-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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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후계획도시 대상지 변경…개금·학장·주례 제외
부산시가 노후계획도시 대상지 5곳을 확정해 기본계획을 본격적으로 수립한다. 기존 대상지에서 개금·학장·주례 권역이 빠지고 모라지역을 추가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시는 노후계획도시 대상 지역 5곳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29일 밝혔다. 시가 선정한 대상지는 △해운대 1, 2 △화명·금곡 △다대 일대 △만덕 △모라지역이다.
당초 노후계획도시 대상 후보지는 △해운대 1, 2 △화명2 △다대 일대 △만덕·화명·금곡 일대 △개금·학장·주례 일대였다. 하지만 시는 지난 14일 국토교통부의 노후계획도시 기본방침 공개에 따라 대상지를 일부 변경했다. 국토부는 대상지 선정을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구획돼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시는 동일 생활권역인 화명·금곡 일대를 연계하고 만덕지역을 별도로 분리하며 모라지역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제각기 멀리 떨어져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기 힘들다고 판단한 개금·학장·주례 일대는 대상지역에서 아예 제외했다.
다만 개금의 경우 추가로 지정할 수 있는 여지가 일부 있어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 외 택지개발 지구들에 대해서는 향후 5년 뒤 수립되는 타당성 용역에서 추가로 살펴볼 계획이다.
시는 부산형 노후도시 정비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5개 지역을 1·2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1단계로는 해운대, 화명·금곡을 대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2단계에서 나머지 지역(다대, 만덕, 모라)을 살펴본다. 1단계 대상지는 단독택지로 면적이 100만㎡ 이상인 지역으로, 공동주택 비율이 높고 주민들의 관심도가 큰 해운대와 화명·금곡을 선택했다. 시는 2단계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1단계 추진 과정에서 도출된 장단점을 반영해 사업 추진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또 대규모로 장기간 진행될 노후도시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시민참여위원회와 총괄계획가(MP), 자문단 등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노후계획도시 대상지 입주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시민참여위원회를 운영하고, 구역별로 총괄기획가를 선정해 시민사회 참여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자문단은 도시계획, 환경, 교통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꾸릴 계획이다. 또 해당 구청과 협력해 찾아가는 주민간담회 등도 열어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부산시 하성태 주택건축국장은 “노후계획도시의 도시기능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종합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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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직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부산 동래구 사직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25일 사직2 재개발 조합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해당 재개발 사업은 동래구 사직동 156-27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6층 아파트 5개 동, 927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공사비는 4492억 원이다.
사직2구역은 교통과 주변 생활 인프라가 우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하철 1호선 교대역, 3호선 사직역, 1호선·4호선 동래역 등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고 중앙대로와도 인접해 있다. 인근에 대형 마트와 시장 등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여고초·남문초·내성중·이사벨고·부산교대 등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삼성물산은 단지 콘셉트 명칭으로 ‘래미안 사직 엘라티오’를 제안했다. 건축 디자인 그룹 저디(JERDE)와 협업해 높이 105m, 길이 43m의 스카이 브릿지를 디자인하고 다이닝 라운지, 스카이 테라스 하우스 등 7가지 스카이 커뮤니티도 조성할 예정이다. 모든 가구는 남향으로 배치된다. 특히 키즈 라이브러리, 스터디룸 등 교육 관련 커뮤니티로 사직동 학원가의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2024-08-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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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산도시공사(9월 1일자)
[본부장 전보]
△전략사업본부장 이상용 △공간조성본부장 성두경(겸직) △복지사업본부장 성두경
[실/처/단장 전보]
△안전관리실장 이상훈 △자산관리처장 정대철 △단지사업처장 최문봉 △센텀2사업단장 송원섭 △공항도시사업단장 김장부 △공공건축처장 이상재 △스마트기술처장 남차식 △시설재생처장 남경윤
[부장전보]
△전산정보부장 한현수 △재정예산부장 김태지 △청사관리부장 신동훈 △보상관리부장 최종희 △회계부장 김지현 △단지사업부장 김형섭 △EDC사업부장 김용주 △센텀2계획부장 김대견 △센텀2사업부장 김병효 △공항도시기획부장 이준헌 △공항도시사업부장 박현석 △주택사업2부장 이지은 △주택사업3부장 하현모 △공공건축1부장 박태연 △공사비검증TF팀장 박태연(겸직) △공공건축2부장 이선영 △기계기술부장 허재영 △전기기술부장 한승훈 △통신기술부장 백승용 △주거복지부장 왕민 △공공임대부장 박재철 △맞춤임대부장 장미연 △맞춤시설부장 성일룡 △동부 주거복지센터장 김민 △시설관리1부장 조진호 △시설관리2부장 양상웅 △도시재생지원센터장 조혜리 △정책연구TF 팀장 정창업
2024-08-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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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개발 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온라인·현장 병행
부산도시공사가 해운대자이, 더샵센텀포레 등 재개발 사업 단지 내 임대주택에 입주를 희망하는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
부산도시공사는 재개발 임대주택 4개 단지, 60세대에 대한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지는 장전1-2구역(벽산블루밍디자인시티), 우동2구역(해운대자이), 민락1구역(더샵센텀포레), 대연1구역(대연롯데캐슬)의 4개 단지로, 60명의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
재개발 임대주택은 주택 재개발 사업이 건립한 임대주택 중 일부를 부산시가 매입하고, 이를 부산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제도다. 임대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장을 통해 최대 30년간 거주할 수 있다.
도시공사가 이번에 모집하는 이들은 예비입주자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 나가면 차례대로 입주가 가능하다. 신청자격은 부산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 구성원 중 소득이나 자산보유 기준을 충족하면 된다. 예비입주자 순번 선정은 신청자의 나이, 부양가족 수, 청약저축 납입횟수 등 배점기준에 따라 점수가 높은 순으로 결정된다.
신청자들은 오는 27~28일 BMC청약센터를 통해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다. 고령자 등 인터넷 접수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도시공사는 27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16시까지 현장 접수를 병행한다.
앞서 도시공사는 지난 5일 실시한 행복주택 잔여 세대 추가입주자 모집에 2000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선착순 접수라고 공지가 된 탓에 시민들은 폭염에도 기약 없이 대기하며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2024-08-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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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목돈마저 너도나도 상경… 블랙홀 된 서울 부동산
서울의 아파트값이 5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지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하자 부산 등 타 지역 거주자가 서울 부동산을 사들이는 ‘상경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대책을 발표하자 오히려 서울을 향한 투자 심리는 요동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에 살지 않는 타 지역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거래 건수는 1396건으로 전월(1063건)에 비해 31.3%나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2월(1831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은 지난 1월 564건에서 2월 621건, 3월 785건, 4월 1061건, 5월 1063건으로 꾸준하게 늘고 있다.
반면 부산 아파트를 타 지역 거주자가 거래한 경우는 지난 6월 244건으로 전월(283건)이나 올 1월(267건)에 비해 다소 줄었다. 서울 거주민이 부산 아파트를 매입하는 건수도 34건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위주의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상경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한층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값 폭등을 정부가 공인해준 셈이니 가격이 더 뛰기 전에 물건을 잡아야 한다는 심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부산의 한 PB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3월부터 서울 부동산 투자를 묻는 이가 늘어나 요즘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서울에서도 상급지에 속하는 강남3구나 마포·용산·성동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며 “서울 아파트는 빠질 땐 적게, 오를 땐 크게 오른다는 인식이 공고하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5주째 상승하는 등 급등 조짐을 보이자 이를 활용한 ‘갭투자’ 움직임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부산국제금융센터의 한 금융 공기업에 다니는 김 모(39) 씨는 최근 광진구의 한 신축 아파트를 갭투자로 구매했다. 김 씨는 “자녀 교육 때문에 해운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사려고 했지만 투자 가치를 고려해 서울에 갭투자를 하고 부산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전세를 살기로 했다”며 “서울은 전세가율도 높고 손쉽게 세입자를 구할 수 있어서 오히려 당장 드는 돈은 적었다”고 말했다.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소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도 서울이나 수도권의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는 데 한몫한다는 분석이다. 구매력 있는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이 서울 등 핵심지역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부동산 전문가를 섭외해 여러 투자자가 서울과 수도권으로 짧게는 1박, 길게는 일주일씩 ‘임장’을 다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의 경우 도심 위주로, 수도권에서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단지들을 물색한다는 것이다. 지역의 전문직들이 자녀 교육 등을 위해 서울에는 매매를, 부산에서는 전세를 사는 사례도 늘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증하듯 8월 둘째 주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하락해 2022년 6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서울은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크게 올랐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상경 투자는 올 상반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현재는 거의 정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나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 발표 등 당국의 움직임이 포착되면 해운대구나 수영구 등 부산의 상급지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8-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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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거래가 계약 체결 즉시 반영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부동산 실거래가를 계약 체결 즉시 반영하는 ‘부동산통합지수시스템’(KARIS)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협회는 “협회가 보유한 5300만 건 이상의 매매 및 임대차 계약 데이터를 통계화해 구축한 KARIS의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KARIS는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의 약 80%가 실무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인 ‘한방 거래 정보망’의 계약서와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등 매매 및 임대차 계약 데이터를 통계화해 반영한다.
현재 한국부동산원과 KB국민은행을 비롯한 민간 기관들이 각종 주택가격 통계지수를 발표하고 있지만, 거래 신고 데이터를 근거로 한 부동산원 실거래가격 지수는 계약 완료 후 신고까지 최장 1개월의 시차가 발생하며, 민간 통계는 호가를 이용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KARIS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체결한 계약 데이터를 즉시 반영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가 제공하는 실거래가 정보보다 한달가량 빠르며, 조사원이 조사한 호가가 아닌 실제 작성된 계약 정보를 통계화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협회는 모든 유형의 계약서와 확인설명서의 항목들을 주제별로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창업하고자 하는 지역의 사무실 적정 임대료(보증금과 월세), 특정 지역 점포의 평균 임대료 등의 가격 정보부터 구입 또는 임차하고자 하는 아파트 소재 지역의 매수인 또는 매도인의 연령별 거래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협회는 또 이 시스템을 통해 허위 실거래가 신고 등 거래가격 이상 징후도 포착할 수 있어 전세사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며,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혁 공인중개사협회장은 “최근 2년간 아파트 매매가격과 거래량을 대상으로 협회가 구축한 시스템의 데이터와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94% 이상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KARIS가 실계약 정보를 기반으로 정확한 시장 흐름을 반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24-08-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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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분양가·미분양 모두 ‘최고치’ 갈아치웠다
원자잿값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지난달 부산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지역의 미분양 물량도 11년여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7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부산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는 683만 5000원이다. 지난해 10월 ㎡당 672만 2000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에 9개월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달 부산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3.3㎡)당으로 환산하면 2259만 5000원에 달한다. 이는 평당 분양가 기준으로 지난 6월에 비해 122만 원가량 오른 수치이고,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186만 원 증가한 것이다.
분양가 급등세는 비단 부산의 일만은 아니다. 서울 역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401만 7000원에 달해 한 달 사이 200만 원이나 늘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부산의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해서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데 있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드파인 광안은 평균 분양가가 3340만 원으로 역대 부산지역 정비사업장 가운데 최고 수준을 기록할 예정이다.
부산 첫 공공기여 협상제 개발로 관심을 모으는 센텀 르엘 웨이브시티가 오는 10월쯤 분양에 나선다면 평균 분양가는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50~60평형대를 주력으로 내세우는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4000만 원 중후반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주인을 찾지 못하는 미분양 물량은 쌓여만 간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5862세대로 6월 말 기준 미분양 아파트(5205세대)에 비해 12.6% 증가했다.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 세대 수는 2013년 4월 6131세대 이후 1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미분양 아파트가 5496세대를 기록하며 최대치를 갈아치운 바 있는데, 이 수치를 두 달 만에 다시 넘어선 것이다.
다만 지난달 15일 기준 부산의 미분양 아파트는 5994세대였는데 보름 동안 132세대가량 줄어든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구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하며 미분양 물량이 쌓였지만 기장군에서 전월 대비 400세대, 동래구에서 170세대가량 미분양이 해소되며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말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규모는 지난달 1352세대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1402세대와 비교해 50세대 줄어든 수치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미분양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분양가인데, 원자잿값 인상 등 여파로 분양가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하반기 분양할 단지에도 미분양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08-16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