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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민간인 사상 첫 우주유영 개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12일 오전 6시 12분(한국시간 오후 7시12분) 민간인 사상 첫 우주유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간 우주비행사 4명의 우주유영 절차를 중계했다. 이들은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 활동(Extra-Vehicular Activity, 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약700㎞(435마일)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을 벌였다. 인류 역사상 미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 유영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임무의 명칭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이날 스페이스X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된 장면을 보면 임무를 이끄는 재러드 아이작먼은 사전 준비 절차를 거친 뒤 오전 6시 50분 우주캡슐 '드래건'의 문을 열고 우주로 몸을 내밀었다. 아이작먼은 한손으로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의 해치에 부착된 구조물을 잡고 약 730㎞ 고도에서 시속 2만5000∼2만6000㎞로 움직이는 우주선 위에 홀로 서는 경험을 했다. 아이작먼은 10분가량 선체 외부에 머물며 우주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다. 이어서는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새라 길리스가 배턴을 이어받아 역시 10∼20분간 우주유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길리스, 애나 메논 등 4명은 지난 10일 우주발사체 '팰컨9'에 실린 드래건 캡슐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올랐다. 목표 속도에 다다르자 드래건은 팰컨9에서 떨어져나와 탑재된 자체 추진기를 이용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우주 공간에서 36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자금을 대는 아이작먼은 미국의 결제처리업체 '시프트4'의 창업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 '인스퍼레이션4' 임무를 이끌기도 했다.
아이작먼은 이륙 전 기자들에게 "인간이 달 위를 걸을 때 나는 살아있지 않았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인간이 달과 화성 위를 걷고 태양계를 탐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9-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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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에서 웃고, 기부금에서 또 웃고… 우세 다지는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판정승’으로 끝난 TV토론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자금 모금 면에서도 더욱 열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캠프의 대규모 기부자들은 그의 토론 이후 우려를 표명하고, 민주당은 토론 후 몇 시간 만에 큰돈을 모금했다”며 이번 토론으로 “두 사람의 모금액 격차는 더 커질 듯 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날 TV토론을 계기로 해리스 캠프는 기세를 더욱 올리고 있다. 민주당 정치인들과 진보 단체 등을 위한 온라인 기부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에 따르면 토론 시작 몇시간 만에 민주당은 이 플랫폼에서 4300만 달러(약 577억 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팀 월즈가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로 선정된 날 이후 이 플랫폼에서 기록한 일일 최다 모금액이라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부자와 모금 활동가들은 전날 TV토론에 대해 큰 실망감을 표했다. 억만장자 가족이자 텍사스에서 기금 모금 활동을 하는 다윈 더그는 “트럼프는 해리스의 거짓말을 폭로할 기회가 많았지만 대부분 실패했다”며 토론을 “지켜보는 것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트럼프 지지단체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한 벤처 투자가 키스 라부아도 토론 중 “트럼프의 주의가 산만해져 해리스를 묻어 버릴 쉬운 기회들을 많이 놓쳤다”며 “그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마저 엑스(옛 트위터)에 해리스가 “대부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썼다.
TV토론 이후 두 후보의 일정에서도 이들 캠프의 ‘주머니 사정’이 반영된 듯한 모양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오는 14일 워싱턴 행사 이외에 직접 참석하는 모금 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타와 캘리포니아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NYT는 “트럼프의 여행 일정은 그가 겪고 있는 재정적 압박의 일부를 말해준다”며 그가 금고를 채우기 위해 경합주가 아닌 지역을 찾으며 “귀중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선거자금 모금 활동은 주로 토론과 전당대회 같은 중요한 행사에 의해 탄력을 받는다”며 “트럼프에게 중요한 순간이 남아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낙마한 뒤 지난 한 달간 해리스 캠프가 모은 선거자금은 3억 6100만달러(약 4797억 원)로 트럼프 캠프의 모금액(1억 3000만 달러·약 1735억 원)의 약 2.8배에 달했다.
지출 면에서도 지난 7월 기준 해리스 캠프(8100만 달러·약 1086억 원)가 트럼프 캠프(2400만 달러·약 322억 원)를 3배 이상 앞섰고, 특히 광고 부문에서 지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국 추가 토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가 프랭크 런츠는 FT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회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이번 대결이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라는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며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해리스 부통령 측의 2차 토론 제안에 “왜 또 토론을 해야 하나”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공정한’(fair) 방송이 주관한다면 또 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
2024-09-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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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종교시설서 성학대 아동 구출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단으로 규정된 이슬람계 단체 관련 아동복지시설에서 신체적·성적 학대를 한 혐의로 170여명을 체포하고 어린이 400여명을 구출했다.
12일 AP통신과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글로벌이콴 서비시스앤드비즈니시스홀딩스’(GISB)가 운영하는 복지시설을 급습해 용의자 171명을 체포하고 어린이 402명을 구출했다고 전날 밝혔다.
중부 셀랑고르주 18곳, 남부 네게리셈빌란주 2곳 등 20개 복지시설에서 1∼17세 아동·청소년이 구조됐다. 성별로는 남성, 여성 각각 201명이다.
용의자는 남성 66명, 여성 105명이며 종교 교사와 관리인 등이 포함됐다. 이들 나이는 17세에서 64에 이른다.
경찰은 아동들이 성폭행 등 성적 학대를 당했을 뿐만 아니라 시설에서 서로에게 성폭력을 저지르도록 강요당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환자들은 상태가 위독해질 때까지 치료받을 수 없었다”며 “관리자들은 어린 아이들이 실수하면 뜨거운 숟가락 등으로 살을 상하게 했고, 건강검진을 하는 것처럼 몸을 만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GISB 측이 아이들을 착취하고 종교적 감정을 이용해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시설에 있던 아이들은 GISB 구성원의 자녀로, 어릴 때부터 부모에 의해 맡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GISB는 정부가 1994년 이단으로 규정하고 금지한 이슬람 종파인 알 아르캄의 수장인 아샤리 모하맛이 설립했다. 20개국에서 식음료, 미디어, 의료, 관광, 부동산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GISB는 전날 성명을 통해 “아동 노동을 착취하는 등 법에 저촉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
2024-09-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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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9·11 테러 23주기
미국 뉴욕 9·11 테러 23주년을 맞은 11일(현지시간) 희생자를 기리는 조형물 ‘트리뷰트 인 라이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4-09-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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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기시다’ 경쟁 역대 최다 9명 출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후임자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2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입후보에 추천인이 필요해진 1972년 이후 최다인 9명이 출사표를 냈다. 후보자들은 국회의원 투표를 통해 차기 총재를 뽑는 오는 27일까지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전국 8개 지역을 돌며 연설회와 토론회에 참가한다.
후보자 9명 면면을 보면 크게 40대 남성 2명, 60대 남성 5명, 여성 2명으로 나뉜다. 세대교체를 모색하는 40대 남성 후보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43) 환경상과 과거 최대 파벌이었던 ‘아베파’ 젊은 의원들이 지지하는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담당상이다.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모테기 도시미쓰(68)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61) 디지털상,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가토 가쓰노부(68) 전 관방장관은 모두 60대 남성으로 풍부한 정치·행정 경험과 경륜을 자랑한다.
여성 출마자는 2021년 직전 총재 선거에서 고 아베 신조 전 총리 지원을 받은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과 ‘기시다파’에 몸담았던 현직 관료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상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우선 국회의원 367표와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367표를 합산해 결과를 낸다. 국회의원은 1명이 1표를 행사하며 약 105만 명인 당원과 당우가 던진 표는 367표로 환산해 적용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바로 이뤄진다. 결선에서는 국회의원 367표와 47개 광역자치단체 47표를 합쳐 당선자를 확정한다.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 등 2명만이 2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6∼8일 실시된 NHK 여론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로 적합한 인물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 28%는 이시바 전 간사장, 23%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각각 택했다. 나머지 7명은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으나, 그중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9%로 가장 높았다.
다만 국회의원 표 비중이 압도적으로 커지는 결선에서는 파벌을 중심으로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전현직 파벌 수장인 기시다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등 당내 중진 의중이 중요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연합뉴스
2024-09-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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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 지지 선언한 스위프트에 "대가 치를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은 아니었다"며 "그는 매우 진보적인 사람이다. 그는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듯 보인다. 아마도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음악계를 넘어 사회·경제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스위프트는 전날 대선 TV 토론 직후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미네소타 부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수십년간 성소수자 권리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8천만명에 이르고 인물 자체가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평가되는 대형스타다. 그 때문에 스위프트의 이날 해리스 지지 선언은 초접전이 이어지는 이번 대선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9-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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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가 웃었다… 미 대통령 후보 TV 토론
10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후보 TV 토론 이후 현지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처음 나선 자리에서 선전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미 CNN 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이날 토론을 지켜본 등록 유권자의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대선 토론에 관한 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해리스 부통령이 최소한 밀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대선 TV 토론회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존에 해오던 주장들을 반복하며 상대를 공략했다. 다만 앞서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진 바이든-트럼프 토론 맞대결 때처럼 특정 후보의 실수나 열세가 두드러졌다고 보기는 어려웠다는 평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이 3번째 대선 참여이자 통산 7번째 대선후보 TV 토론이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후보 TV 토론에 관한 한 ‘신인’이었다. 지난 7월 21일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교체 선수로 투입된 터였다. 토론 전에는 과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칙적 공세와 노련미를 감당할 내공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있을지 의문을 갖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아직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일부 무당파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이번 토론을 그동안 충분히 보아온 트럼프보다는 해리스에 대해 평가할 기회로 간주하는 측면이 더 클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시작부터 먼저 손을 내밀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기선을 제입했다. 이후 토론 과정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기소와 성폭력 의혹, 독재자와의 개인적 친밀함 등을 신랄하게 공격했다. 중앙 정치 무대로 뛰어들기 전까지 검사로 일했던 경력이 무색하지 않은 공격력이었다. ‘해리스가 승리하면 총기 전면 금지를 추진할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 주장에 해리스는 자신의 총기 보유 사실을 소개하며 “거짓말 좀 그만하라”고 몰아붙이기도 했다.
이번 TV 토론을 계기로 대선을 50여 일 남긴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6월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참패한 직후 트럼프 쪽으로 승기가 넘어간 듯했던 대선의 판세를 다시 박빙 구도로 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드라마틱한 피격 사건을 겪으며 사실상 대선 승리가 가까워진 분위기였지만, 이를 뒤집으며 민주당과 지지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엔 다시 지지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듯한 모습을 보이며 대선 판세가 요동칠 조짐을 내비치고 있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 대학과 함께 지난 3~6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도는 47%로 트럼프 전 대통령(48%)에게 오차범위 내 열세를 기록하며 해리스 캠프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결국 이번 토론에 대한 평가까지 반영할 향후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의 상승세가 후보 교체에 따른 ‘반짝 장세’가 아니었음을 보여줄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대 전력을 확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번 토론에서 보여줬듯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다수 입국 문제와 고물가 문제 등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연대책임’을 강조하며 공세의 날을 더욱 벼릴 것으로 관측된다.
두 후보 간 2차 TV 토론 성사 여부가 미지수인 가운데 변수는 남아 있다. 내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발표와 맞물려 대선 때까지의 단기적 미국 경제 상황이 현지 표심의 가장 큰 변수다. 꼬여가는 가자 전쟁 및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도 박빙 승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TV 토론에서 현재의 초박빙 대결세를 뒤엎을 ‘결정적 한 방’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지만 당장 오는 16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일부 주를 시작으로 본격 전개되는 사전 투표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편, 이날 TV 토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판정패 분위기로 분석되자 트럼프의 수혜 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가격까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론회 시작 직전까지 5만 7500달러 위에서 머무르던 비트코인 가격은 토론이 진행되면서 하락이 가팔라졌다. 한국시간 11일 오후 한 때 5만 6107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가상화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대체불가토큰(NFT)이 출시됐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이 암호화폐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해 충돌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달러화 역시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38 내린 101.392 수준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7원 내린 1,3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지 금융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을 것"이라면서 "(달러가 약세인 만큼 시장 평가가) 해리스 부통령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고 말했다.
2024-09-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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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해리스 VS 트럼프, 미국 대선 TV 토론
10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대선 TV 토론회에서 카멀라 해리스(오른쪽)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겸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고 있다. 두 사람은 90분동안 경제와 이념 등 여러 주제로 격론을 벌였다. AFP연합뉴스
2024-09-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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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조세혜택 철회… 아일랜드 ‘돈방석’
아일랜드 정부가 그간 애플에 제공해 온 조세 혜택이 불법 보조금에 해당한다는 판결에 따라 19조 원 규모의 체납 세금을 징수하게 되면서 세금 사용처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ECJ)는 아일랜드 정부가 수십 년 간 애플에 130억 유로 상당의 불법적 법인세 혜택을 제공했다는 EU 집행위원회의 판단이 유효하다고 최종 판결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정부는 애플에 제공한 조세 혜택을 세금으로 회수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낮은 세율로 다국적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애플에 대한 법인세 혜택의 정당성을 주장해 온 아일랜드 정부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돈방석에 오르게 된 모양새다.
130억 유로의 세금을 한 번에 걷게 된 것은 다른 많은 정부들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일이지만, 아일랜드는 이미 국고에 현금이 넘쳐나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아일랜드 정부는 자국 내에 사업장을 둔 많은 글로벌 테크·제약 회사들로부터 거둬들인 법인세 수입 증가에 힘입어 86억 유로(한화 12조 원)의 재정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판결을 계기로 EU 당국이 회원국 정부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게 적용하는 법인세율과 관련해 추가적인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지의 한 회계 자문업체는 “아일랜드에 유럽 허브를 설립함으로써 이익을 챙겨 온 다국적 기업들은 추가적인 조사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24-09-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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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도발’ vs 트럼프 ‘짜증’… 90분 내내 신경전
“트럼프가 해리스의 ‘도발’에 말려 들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격돌한 미국 대선 TV 토론에 대한 외신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현지 언론은 특히 화를 돋우는 해리스 부통령의 공세가 먹혀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 중간 평정심을 잃는 듯 보였다고 짚었다.
발언권이 없을 때 마이크가 꺼지는 ‘음소거’ 규칙이 토론장에 적용됐지만 두 사람은 상대의 발언 도중 끼어들어 꺼져있는 마이크 앞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캠프의 이날 토론 전략은 무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화를 촉발하는 것이었고, 그 점에서 해리스는 크게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도 해리스 부통령이 각종 사안에 대한 “거의 모든 답변에 트럼프를 화나게 할만한 언급을 가미했다. 그것은 극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짚었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대결에서 트럼프를 짜증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고, AP 통신은 해리스는 바이든이 하지 못한 방식으로 트럼프에 대항했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두 후보는 모두 발언 순서가 아닌 순간에도 꺼진 마이크 너머로 상대의 발언에 반박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토론 초반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은 중산층이 아닌 부유층을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트럼프는 여러분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건 그냥 듣기 좋은 말일 뿐이다. 그들이 그녀에게 말하라고 갖다줬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참모진이 써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비난했다.
두 후보의 신경전은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낙태권과 이민 문제에서 절정에 달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임신 9개월에도 아기를 죽일 수 있게 하기를 원하고 출생후 처형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황한 진행자인 린지 데이비스 앵커가 나서서 “이 국가의 어떤 주에서도 아기를 죽이는 것이 합법인 곳은 없다”며 사실을 바로잡기도 했다.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에서 난민들이 주민들의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고 주장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뭐라고?(What?)”라고 되물으며 “그건 믿을 수 없다”고 말해 “내가 지금 말하고 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도발에 정치적 정체성 논란을 거론하며 흔들었다. 그는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그녀가 마르크스주의자인 것을 모두가 안다”며 “그녀의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자인 경제학 교수였고, 그녀를 잘 가르쳤다”고 비꼬았다.
또 트럼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적 정체성 문제를 다시 제기하면서 그녀가 어떻게 규정하든 자신은 상관하지 않는다며 치고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미간을 크게 찌푸리면서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현지 언론의 해리스 우세승 판정에 친 트럼프 성향의 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더해 진행자 2명까지 합해 3명과 티격태격해야 했다며 편파 진행 논란을 문제 삼았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시 토론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내 인생 최고의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3 대 1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2024-09-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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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만 2억 8000만 명… 슈퍼스타는 누구 편?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미네소타 부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나는 수십년간 성소수자 권리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 8000만 명에 이르고 인물 자체가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평가되는 대형 스타다. 그 때문에 스위프트의 이날 해리스 지지 선언은 초접전이 이어지는 이번 대선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지를 탐내던 인사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스위프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담은 가짜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의 사진은 AI(인공지능)가 만든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해당 사태가 자신의 이날 해리스 지지 선언을 견인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 사건은 정말이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고,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 대한 실제 계획에 대해 매우 투명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프트는 “나는 (후보들에 대해) 내 나름대로 연구해서 선택을 했다”며 “여러분의 연구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이고, 선택도 여러분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투표 전에 유권자 등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2024-09-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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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나는 자식 없는 '캣 레이디'…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TV토론 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스위프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이 종료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은 트럼프 후보와 초접전이 이어지는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프트는 '스위프티(Swifties)’라는 대형 팬덤을 거느린 하나의 사회·경제적 현상으로 평가되는 세계적인 스타이며,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 8000만명에 이른다.
스위프트는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그녀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것들을 옹호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가 침착하고 재능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하며, 혼돈이 아닌 차분함으로 이 나라를 이끌 때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수십년간 성소수자 권리와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 여성의 자기 몸에 대한 권리를 옹호해 온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그녀의 선택에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개 지지선언은 최근 트럼프 후보가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자신의 사진을 사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SNS에 "스위프트가 여러분들이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하길 바란다"라는 글이 달린 스위프트의 사진을 올렸다. 이는 AI가 만든 것이었다.
스위프트는 "AI와 가짜뉴스 유포의 위험성에 대한 나의 두려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며 "이 사건은 내가 유권자로서 이번 선거에서의 실질적인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위프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진을 통해서도 드러냈다.
그는 해리스 지지 글을 SNS에 올리면서 고양이를 안고 있는 자신의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이는 밴스 의원의 '캣 레이디' 발언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밴스 의원은 2021년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을 겨냥해 "자식이 없는 '캣 레이디'(cat lady)들이 사실상 국가를 운영하고 있고, 이들은 미국을 자신의 인생처럼 비참하게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부통령 후보가 된 후 이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밴스 의원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위프트는 이날 글 말미에 자신의 이름을 쓰면서 '자식 없는 캣 레이디'라는 문구를 붙이기도 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2018년 테네시주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며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고, 지난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2024-09-1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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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민간인 최초 우주유영'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우주 유영을 위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선이 10일 발사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임무를 수행할 우주캡슐 '드래건'이 이날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주선이 이륙하는 사진과 함께 "폴라리스 던 발사!"라는 글로 발사 소식을 전했다.
'폴라리스 던'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작먼(41)이 이끄는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아이작먼 외에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와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 2명 등 모두 4명이 닷새간 우주비행을 한다.
특히 국제우주정거장(ISS)의 비행 궤도보다 3배 이상 높은 1천400㎞까지 날아오를 계획이다. 성공하면 1972년 NASA의 마지막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지점으로 기록된다.
또 민간 우주비행사 4명 중 2명은 비행 3일차에 스페이스X가 새로 개발한 우주선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입고 700㎞ 고도에서 줄에 묶인 채 우주 공간에 나가 유영하는 실험을 한다. NASA 등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의 우주유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 밖에도 우주 공간에서 36가지의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스타링크 위성을 통한 레이저 기반 통신도 시도할 예정이다.
2024-09-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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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트럼프, 11일 첫 TV토론… 균형추 흔들까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격돌한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토론을 농구 경기 개시 때 심판이 던진 공을 놓고 양팀이 경합하는 ‘점프볼’에 비유한다. 대선 레이스의 판세를 결정짓는 실질적 출발점이라는 의미에서다. 이번 맞대결은 역대급 초접전 양상인 이번 대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리는 ABC뉴스 주관 대선 토론에서 1시간 30분 동안 맞붙는다.
지난 6월,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 첫 대선후보 토론이 진행됐지만 그때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국 민주당은 해리스 부통령으로의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결국 이번 11월 대선의 ‘최종후보’간 첫 토론 맞대결이 이번에 이뤄지게 됐다는 점에서, 그리고 팽팽한 승부의 추가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계기로 한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은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현재 두 후보 간에 합의된 후속 토론 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50여 일간 추가 토론이 성사될지 불투명하기에 이번 토론은 두 후보 사이의 ‘처음이자 마지막’ 토론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이번 토론의 관전 포인트로는 우선 대선 본선 토론 신인인 해리스 부통령의 ‘패기’와, 3번째 대선을 치르며 토론에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트럼프의 ‘노련미’ 중 어느 쪽이 돋보일지가 꼽힌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이 진실과 과장, 거짓의 경계를 자주 넘나드는 ‘변칙 복서’ 스타일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하면서 의연함과 침착함, 지식과 논리 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참여한 후보들의 다자토론과,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의 부통령 후보간 일대일 토론에서 어느 정도 능력을 선보인 바 있지만 대통령 후보로서 첫 토론의 중압감은 차원이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문하듯 자신의 약점을 추궁해 들어올 ‘전직 검사’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때와 같은 침착함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결국 토론에서 두 사람은 자신이 법과 질서의 수호자이고 상대는 ‘교란자’라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기 위해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느 쪽이 더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일지가 중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또 20% 안팎으로 추정되는 무당파 부동표심에 누가 더 다가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강성 진보’ 이미지를 얼마나 중화할 수 있을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절차에 대한 존중 결여 지적을 얼마나 불식할 수 있을지가 각각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메이카 출신 부친과 인도 출신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마이너리티’(소수자) 요소를 선거 때마다 유리하게 활용해가며 그간 정치적 성장을 거듭해 왔지만 이번에는 전 국민을 통합해야 하는 최고 지도자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무엇보다 중도층, 그중에서도 미국 사회 주류이자 과반을 이루는 백인들에게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 결과에 불복한 전력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집요하게 제기할 ‘민주주의 위협론’과 자신에게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좌충우돌’ 이미지를 불식하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예측불가능했던 집권 1기 때와는 달리, ‘품위 있게’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트럼프에게는 관건이다.
2024-09-1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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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 혈투’ 6월 TV토론 규칙 틀 그대로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10일(현지시간) TV토론을 앞두고 규칙과 관련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쳐왔다.
이번 TV토론은 앞선 6월 TV토론 때 두 후보 간 합의된 토론 규칙 틀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토론은 각 후보의 모두발언 없이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가 2분씩 답변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지난번 토론 때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수도 나누지 않은 채 토론을 시작했는데, 이번 토론에선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눈 뒤 토론을 진행할지 주목된다.
한 번씩 답변을 마친 후에는 상대 후보의 답변에 반박할 수 있도록 2분이 추가로 다시 주어진다. 반박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두 후보에게 후속 설명이나 해명 또는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추가로 1분이 더 부여된다. 후보들은 서로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없으며, 질문 권한은 진행자에게만 부여된다.
두 후보는 총 90분간 진행되는 토론 내내 연단 뒤에 빈 종이와 펜, 물 한 병만 가지고 서서 ‘백병전식’으로 토론을 벌이게 된다. 2분간의 마무리 발언은 동전 던지기 결과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순서로 이뤄진다.
6월 TV토론과 동일하게 이번 토론에서도 자신의 순서가 아닐 때는 마이크가 꺼지는 규칙이 그대로 유지됐다. 해리스 캠프는 마이크 음소거 규칙을 없애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규칙 변경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토론 참여를 거부할 것을 우려해 결국 기준 규칙을 받아들였다. 앞서 2020년 대선 토론 당시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사회자의 말을 계속 방해하면서 토론의 흐름을 끊는 태도를 보였는데, 이것이 결국 대선 승패에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음소거 규칙은 유지됐지만 후보 간 뚜렷한 언쟁이 발생할 경우 주최 측이 마이크 음소거를 해제할 수 있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상대 후보 발언을 지속해서 방해할 경우엔 사회자가 경고를 줄 수 있다. 또한 TV토론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후보가 한 발언을 보도할 수도 있다.
이번 TV토론 이후 추가 대선 후보 토론은 아직 예정되지 않았다. 양측은 TV 토론 개최 방식을 두고 팽팽한 기 싸움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번 토론 외에 9월 중 두 차례의 추가 토론을 제안했고, 해리스 캠프 측은 10월 중 한 차례 추가 토론에 동의한 상태이나 양측간 기싸움 과정에 추가 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오는 10월 1일 CBS 뉴스가 주최하는 TV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2024-09-10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