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 APEC 만찬 총괄…"韓음식 아름다움 보여줄 것"
외교부 인터뷰 통해 "한국 음식·재료 이야기를 전할 것"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총괄한다. 그는 "이번 만찬을 통해 진심으로 한국 음식과 한국 재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는 롯데호텔 셰프들과 협업해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만찬을 한식 코스로 준비 중이다. 에드워드 리는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매회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이후 한국 방송가와 유통업계의 러브콜 속에 양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에드워드 리는 최근 외교부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에서 "한국 음식은 오랫동안 전통을 유지해왔는데 갑자기 세계적으로 더 알려지게 됐고 지금은 모두가 한국 음식에 열광하고 있다고 본다"며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음식이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 음식이 어떻게 세계적인 것이 됐는지, 또 어떻게 모든 것을 하나로 통합해주는 힘을 가지게 됐는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번 만찬에서) 두 가지를 보여주고 싶다. 하나는 전통적인 한국 음식의 아름다움으로, 그건 더 손댈 이유가 없고 전통 그대로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는 한국 음식이 혁신적이고 세계적이며 다른 요리 문화와 융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저는 한국 음식의 여러 모습, 즉 전통을 지키며 아름다운 것과 혁신을 추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드워드 리는 지난 2023년 4월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게스트 셰프'로 참여한 바 있다. 그는 이번 APEC 만찬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정치 지도자나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회의가 있을 때 좋은 음식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음식을 먹고 있을 땐 불편한 논쟁을 이어가기 어렵지않나. 좋은 음식은 사람의 기분을 더 좋게 만들고 그것이 좋은 일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