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시에도 없던 ‘스포츠영화제' 드디어 열린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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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
스포츠 정신 담은 영화 감상+다양한 이벤트
개막작 '퍼펙트 게임' 포함 여섯 작품 상영
18~19일 모퉁이극장·부산영화체험박물관
13일까지 응모자 대상 추첨 통해 무료 초대


프로야구 레전드 최동원과 선동열의 선발 맞대결을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 스틸컷. 오는 18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개막하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프로야구 레전드 최동원과 선동열의 선발 맞대결을 그린 영화 '퍼펙트 게임' 스틸컷. 오는 18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개막하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스포츠와 영화가 만나는 이색 영화축제가 열린다. 전국체전 개막 이튿날인 오는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가 그 무대이다.

시민스포츠영화제는 스포츠의 기본 정신인 도전과 열정, 순수, 성장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웰메이드 영화를 감상하고 관련 이벤트를 함께 즐기는 축제로,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오는 18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상영되는 개막작 '퍼펙트 게임'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계승한 염종석 현 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부산일보DB 오는 18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상영되는 개막작 '퍼펙트 게임'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계승한 염종석 현 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부산일보DB

개막식은 18일 오후 5시 부산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영상홀에서 열린다. 슈팅스타 치어리딩팀과 이바디 풍물패가 흥겨운 공연으로 문을 열고, 이어 개막작으로 야구 영화 ‘퍼펙트 게임’(2011)이 상영된다. ‘퍼펙트 게임’은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최고의 라이벌 투수로 꼽히는 최동원과 선동열이 펼친 마지막 선발 맞대결을 다룬 작품으로 부산 야구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날 개막작 상영에 앞서 염종석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가 관객과의 대화에 나서 최동원과 관련된 일화를 들려줄 예정이다. 1992년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염종석은 최동원이 창출한 롯데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이은 레전드 중 한 명이다. 현재는 동의과학대 야구부 감독으로 후배를 양성하고 있다.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퍼펙트 게임’은 조승우와 양동근이 각각 최동원과 선동열로 분해 완벽한 싱크로율을 뽐내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마동석, 조진웅, 김영민, 김민재 등 충무로 주연급으로 성장한 배우들의 조연 시절 연기를 만나는 남다른 재미도 선사할 예정이다.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이번 영화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스포츠존’에서는 개막작 ‘퍼펙트 게임’과 부산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2023), ‘생활체육관’에서는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를 그린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1997)과 한쪽 팔을 잃은 소녀 서퍼의 도전을 담은 ‘소울 서퍼’(2011)가 상영된다. ‘다이내믹존’에서는 탄광촌 소년의 발레 도전기를 그린 ‘빌리 엘리어트’(2000)와 전설의 경주마 이야기를 다룬 ‘세크리테리엇’(2010)이 관객과 만난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각 종목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참여해 관객과 소통하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단순한 영화 감상에 그치지 않고 스포츠의 땀과 열정, 인간의 도전과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시민 댄스팀과 치어리딩팀 공연, 현장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18~19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과 모퉁이극장에서 열리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 포스터. 오는 18~19일 부산영화체험박물관과 모퉁이극장에서 열리는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 포스터.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까지 부산일보 해피존플러스(hzplus.busan.com)나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용돈받기’ 서비스 가입자 응모를 통해 할 수 있다. 당첨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결과는 14일 개별 통보된다. 전체 상영 일정과 프로그램은 부산일보 해피존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BNK부산은행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는 부산일보가 주최하고 모퉁이극장과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이 주관하며, 부산청년문화공간 청년작당소 협력으로 진행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스포츠의 도전과 영화의 감동이 함께하는 시민스포츠영화제가 ‘영화 도시 부산’의 한 축을 담당하는 새로운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올가을 가족, 친구, 동호회원들과 함께 일상의 활력을 재충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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