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김영진 “당정 지지율 최저… ‘조희대 청문회’ 한 사람들 성찰해야”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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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라디오 인터뷰서 “추미애 법사위 재구조화” 언급하며 직격
원로 유인태 “당 지도부 강성 눈치만 보고 끌려다녀”
“환노위원장 때 사고 친 추미애에 또 위원장 맡긴 당 한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위원장이 대법원에 대한 현장검증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위원들이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위원장이 대법원에 대한 현장검증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위원들이 항의하며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당정의 동반 지지율 하락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정청래 대표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한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 등 강경파 의원들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분출하는 분위기다.

‘원조 친명(친이재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최근엔 대통령 잘못 없이 지지율이 떨어져 아쉽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지도부와 조희대 청문회를 진행했던 법사위원장과 많은 사람들은 (지지율 하락 이유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가 정권 교체 정권 교체 이후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잘 살펴봐야 한다. 지금 거의 50%, 52% 이런 수치가 나오고 정당 지지율도 사상 최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왜 많은 국민이 이 대통령은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라고 생각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집권 여당과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성찰하고 새롭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 위원장이 이끄는 법사위가 당 지도부와 사전 논의 없이 의결한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대해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며 “법사위가 재구조화 될 필요가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지금 법사위는) 너무 소모적이고 국민들 보시기에 적절한 법사위 운영은 아니다”라며 “더이상 법사위가 마치 대한민국 국회의 표본인양 보이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역시 이날 CBS 라디오에서 최근 국정·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 “지금 민주당 지도부가 아주 거칠게 운영하는 사람들이 무슨 대표니 법사위원장이니 맡고 있는 게 걱정스럽다”면서 “다들 강성들 눈치만 보고 끌려가 나라 앞날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지난번 원내대표 간에 합의를 이뤘다고 해서 단비가 온 줄 알았는데 강성 지지층 눈치 보느라 당 대표가 100일 기자회견에서 뒤집어 버렸다”며 “아마 지금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여야 합의) 뒤집은 게 제일 큰 요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이 대통령 지지율을 받쳐줘야 되는데 오히려 당이 까먹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아마 대통령실에서도 그것 때문에 좀 한숨을 쉬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진행자의 “지금 대통령실 부글부글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유 전 총장은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전 총장은 정 대표와 추 위원장에 대해 ‘자제’를 당부하면서 특히 추 위원장과 관련, “환노위원장 때도 큰 사고 쳤던 (추미애 위원장) 사람을 6선이나 돼서 또 상임위원장을 맡기는 것부터가 참 한심한 당”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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