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언어로 정보 전하는 AI 기반 소통 플랫폼
부산 지역 스타트업 월드다가치
언어 장벽 없이 외국인에 정보
부산일보도 콘텐츠 제공 MOU
가파르게 증가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 AI 기반 소통 플랫폼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한글로 정보를 올려도 이용자가 선택한 16개국 언어로 AI가 자동으로 번역해 정보를 제공하는 이 플랫폼은 언어와 정보의 장벽 없이 다국적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지역 스타트업 (주)월드다가치는 1일 “지난 8월 출시한 앱 ‘다가치(DAGACHI)’의 가입자 수가 두 달 만에 5000명을 돌파했고, 병원과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등 250개 이상의 기관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월드다가치의 핵심 기술은 영어, 러시아어, 크메르어, 미얀마어, 중국어, 일본어 등 16개국 언어를 동시에 실시간으로 번역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AI 번역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한글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도 자신의 모국어로 생활 필수 정보를 쉽게 얻고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
다가치 플랫폼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언어 문제뿐만 아니라 주거, 의료, 행정·법률, 금융기관 이용, 자녀 교육 등 외국인들이 실질적으로 겪는 불편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체류 목적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이민자, 관광객 등 각기 다른 수요를 파악하고 일자리, 주거 정보, 행정사·변호사 상담, 관광 정보 등 꼭 필요한 서비스를 연결해 준다.
이 밖에도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한 외국인이 글을 올리면 법률 전문가나 노무사가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플랫폼은 지역 소상공인과 외국인들을 연결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다가치는 음식점, 숙박, 쇼핑,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월드다가치는 부산일보와 지난달 30일 국내 외국인들의 커뮤니케이션 향상과 안정적인 정주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부산일보의 콘텐츠를 플랫폼에 서비스한다. 단순 사건·사고 기사를 넘어, 외국인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비자 정책 변경, 지자체 지원 사업 공고, 지역 축제 및 문화 행사 소식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정보가 공급될 예정이다.
월드다가치 권해석 대표는 “월드다가치의 목표는 다가치 플랫폼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제2의 고향과 같은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지역 언론인 부산일보의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외국인들이 한국 사회에 더 빠르고 깊게 적응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장병진 기자 joyful@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