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에 지상군 투입… 시리아 군사 기지도 공습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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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깨진 이후 공습 이어오다
군사 작전 확대, 최소 15명 숨져
‘헤즈볼라 무기 지원’시설 포함
시리아 하마 공군 기지 완전 파괴

2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데 이어 이날 지상군 투입도 시작했다.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 시간) 가자 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확인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데 이어 이날 지상군 투입도 시작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가자 지구 남부 중심도시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에 대해서도 공습을 재개했다.

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언론을 인용해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 라파 일부 지역에서 작전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1차 휴전 이후 가자지구를 향한 공습을 재개했는데, 이번에는 가자 지구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하며 군사 작전 규모를 크게 확대한 셈이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가자 지구의 광범위한 영토를 점령해 이스라엘의 안보 구역에 추가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주택을 겨냥한 두 차례 폭격으로 최소 15명이 숨졌다. 가자지구 민방위 당국 마무드 바살 대변인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중심가에서 13명, 중부 누세이랏 난민촌에서 2명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시리아의 군사 기지도 공습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으로 하마 군용 공항이 거의 완전히 파괴됐고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당시 이란과 연계된 군사 시설과 헤즈볼라에 대한 무기 이전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시리아 내 공습을 지속적으로 감행해 왔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이슬람주의 반군에 의해 축출된 이후에도 시리아 군사 기지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고 있다.

시리아 관영 언론은 이스라엘이 하마의 군용 공항뿐만 아니라 다마스쿠스 바르제 지역의 과학 연구센터 인근도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아사드 대통령이 축출된 직후에도 과학 연구센터 시설을 폭격했는데, 이 시설이 정밀 유도 미사일·화학 무기 개발에 사용되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하마 공군 기지는 시리아의 주요 공군 기지 중 하나로 아사드 대통령과 반군 간 13년간의 내전 동안 광범위하게 사용되던 핵심 군사 시설이다. 이번 공습으로 하마 공군 기지는 사실상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시리아에는 새로운 이슬람 중심주의 지도부가 들어섰는데, 이스라엘과 시리아 국경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증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부 시리아에서 이슬람 무장 세력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국경 지역에 병력을 보낸 반면, 시리아 새 정부는 “이스라엘과 전면전을 벌일 의도는 없다”며 확전을 피하는 모양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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