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피해 수습 ‘3주 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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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반군 이어 군정 동의
사망자 3000명 이상 ‘눈덩이’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군 기지에서 인도네시아 적십자사 대원들이 미얀마 강진 피해 지원을 위한 구호품 상자를 나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군 기지에서 인도네시아 적십자사 대원들이 미얀마 강진 피해 지원을 위한 구호품 상자를 나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얀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국제사회 지원 속에 구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이번 지진으로 3085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4715명이라고 이날 밝혔다. 실종자는 341명으로 집계됐다. 조 민 툰 군정 대변인은 17개국이 구조대를 파견했으며 1000t 규모 구호물자가 지원됐다며 “국제사회와 의료진에 특별히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수천 개 건물과 다리, 도로 등이 파괴됐다. 반군 세력 통제 지역 피해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사상자는 군정 발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과 구조대는 장비와 의료용품 부족 등에 따른 한계 속에서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강진 이후 이날 오전까지 2.8~7.5 규모 여진이 66회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은 미얀마 기상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오는 6∼11일에는 수도 네피도와 제2 도시 만달레이 등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도 예상된다.

구조 관계자는 “아직 많은 사람이 묻혀있는데 비가 내리면 생존자도 익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지진에 따른 태국 내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다. 태국에서는 방콕 시내 공사 중인 30층 높이 건물이 붕괴해 건설 노동자가 다수 사망하고 잔해에 매몰됐다. 전날 오후 10시께 잔해 속에서 생존자 반응이 포착됐지만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미얀마의 군사정부는 강진 피해 수습을 위해 3주간 일시 휴전을 선포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미얀마 국영 MRTV를 인용해 보도했다. 휴전은 이날 즉시 발효돼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MRTV는 이번 휴전이 국가 재건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교전이 멈추는 동안 반군이 전열을 가다듬거나 국가를 공격할 경우 군부가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에 이어 핵심 반군 세력인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이 일시 교전 중단을 선언했다.

수년간 내전을 겪던 미얀마는 이번 지진으로 충격이 가중됐다.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2021년 2월 1일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냈다. 이후 군부는 반대 진영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저항 세력이 무장 투쟁에 나서면서 내전으로 치달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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