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저격 맨지오네 사형을”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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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장관, 이례적 구형 지시

지난 2월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주 법원에 출두한 루이지 맨지오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21일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주 법원에 출두한 루이지 맨지오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를 저격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루이지 맨지오네(26)에 대해 미국 법무장관이 검찰에 사형을 구형하도록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사형 집행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방침에 따른 것이다.

1일(현지 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팸 본디 미국 법무장관은 이날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브라이언 톰슨 CEO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맨지오네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재임한 이후 연방 차원의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법무부가 처음으로 사형을 구형하는 사례다.

본디 장관은 성명에서 “맨지오네의 브라이언 톰슨 살해 사건은 철저히 계획된 냉혹한 암살”이라면서 “이는 정치적 폭력 행위”라고 규정했다. 법무장관이 특정 인물에 대해 사형 구형을 지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맨지오네는 지난해 12월 4일 뉴욕의 한 호텔 앞에서 톰슨 CEO에게 총격을 가했다. 당시 맨지오네가 쏜 총알에는 ‘지연, 거절, 박탈’이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미국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회피할 때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

맨지오네는 비록 살인 혐의를 받고 있지만, 메릴랜드주의 저명한 가문 출신인 데다,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생인 점, 화려한 외모와 패션 감각까지 더해져, 일반적인 미국 보험사의 탐욕스러운 횡포에 저항한 ‘영웅’으로 떠올랐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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