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포위 훈련’ 반 년 만에 재개
육·해·공·로켓 병력 동원 발표
주요 도시 전투기·군함 둘러싸
“하나의 중국, 대만은 성에 불과”
중국군이 1일 육·해·공군과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이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 30분(현지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1일부터 동부전구는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동원하고, 대만 섬 주변에서 함선·군용기가 여러 방면에서 대만 섬에 접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 대변인은 “해군·공군의 전투준비·경계순찰 연습과 종합적 통제권 탈취, 해상·육상 타격, 요충지·도로 봉쇄 등 과목을 중점 연습해 전구 부대의 합동 작전 및 실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로, 국가 주권과 국가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전구는 이날 별도 게시물에서 ‘접근’이라는 제목을 붙인 군사행동 포스터를 공개했다. 타이베이·타이중·타이난·가오슝 등 대만 주요 도시가 모두 표시된 대만 지도를 중국군 전투기와 군함이 둘러싸는 형태다. 포스터에는 “‘대만 독립’이라는 사악한 행동, 스스로 지른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문구가 달렸다.
동부전구가 따로 제작한 1분 52초 분량의 훈련 소개 영상에는 지난해 흥행한 중국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그래픽과 중국군의 스텔스·탐지 장비 및 포격 장비 등을 교차 편집한 장면도 담겼다.
관영 중국 CCTV는 동부전구의 훈련 발표 직후 소셜미디어에 남동부 푸젠성 샤먼과 중국 본토에서 가까운 대만 관할 진먼다오 해역의 훈련 실황 생중계 창을 개설했다.
CCTV는 이어 푸른색 위장을 한 군함 사진 아래 “동부전구 모 해역에서 여러 척의 미사일 고속정이 편대 공격 그룹을 구성해 주·야간, 여러 과목의 고강도 실탄 사격 훈련을 시작했다”는 설명을 붙인 게시물을 올렸다 삭제하기도 했다.
중국 해경은 오전 10시 30분 해경국 동해(동중국해)분국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여러 해경 함정 편대가 대만 주변 해역에서 법 집행 순찰을 조직, 감시·나포·차단·압수 등 과목을 훈련한다”면서 “대만은 중국의 한 성(省)으로,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섬을 통제하는 실제 행동”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경 6개 편대가 대만을 둘러싸는 훈련 상황도를 함께 게시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국방부를 인용, 대만 당국이 지난달 29일부터 중국군 제2호 항공모함 산둥함 전단 등 중국 군용기·함정의 동태를 지속 파악하고 있었으며 중국군은 31일 대만 응급 구역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합동 정찰 수단을 운용하고 군용기·함정 및 해안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해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대만 포위’ 훈련을 벌인 것은 지난해 10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수행한 ‘연합훈련 리젠(利劍·날카로운 칼)-2024B’ 이후 6개월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