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책 대결 실종 부산교육감 선거 역대 최저 투표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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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최저… 토론 없어 아쉬움
본투표 참여로 유권자 책임 다하길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준·정승윤·최윤홍 후보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29~30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 측 제공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준·정승윤·최윤홍 후보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29~30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후보 측 제공

4·2 부산교육감 재선거의 사전투표율은 5.87%로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교육감 재보궐선거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 4월 울산교육감 재선거의 사전투표율이 10.82%였던 점을 감안하면 부산 교육감 재선거의 투표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단순히 낮은 투표율을 넘어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한 충분한 정보 없이 참여를 미루거나 아예 외면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부산 교육의 미래를 위해서도,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위해서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이러한 분위기가 본투표로 이어진다면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당선되더라도 자칫 대표성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내지 못한 원인으로는 교육감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도가 꼽힌다. 교육감만 단독으로 출마하는 구조적 한계와 탄핵 정국에다 전국적인 산불이 겹치면서 선거에 대한 주목도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후보들은 교육정책이나 비전 제시는 뒷전이고 비방과 막말, 특정 진영을 의식한 정치 발언과 행보로 유권자의 관심을 더 멀어지게 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유권자 입장에선 정치적 대결로 비춰졌던 것이다. 특히 세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대면 토론을 하는 ‘삼자 토론’은 선거일까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으면서,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제대로 팍악하지 못한 ‘깜깜이 선거’가 돼 버렸다.

부산교육감 선거는 현재 3자 구도 양상이지만 이론상 투표 하루 전에도 후보 간 단일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부산일보〉의 부산교육감 재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 후보들이 막판에 단일화한다면 진보와 보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P)도 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보수와 진보 후보 간 대결은 더욱 치열해지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끝까지 관심을 놓아서는 안 된다. 교육감은 지역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교육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사전투표율이 낮았다고 해서 본투표마저 외면받아서는 안 되는 이유다.

부산교육감 선거는 단순한 정치적 대결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그 방향을 결정하는 교육감 선거는 결코 가볍게 여겨져서는 안 된다. 이에 유권자들은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선거 당일까지 후보들의 마지막 유세와 함께 부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투표율이 저조하다면 결국 교육의 미래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기회를 외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낮은 투표율은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한 첫걸음을 놓치는 것이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기회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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