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츠의 미래, 젊은 패기 뽐낸다 [롯데 신인선수]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1명 선출
투수·포수 등 신인 선수 대거 영입
좌완투수 김태현, 선발감 거론 돼
빠른 공에 경기 운영도 기대 이상
배명고 출신 박세현도 투수 유망주
박재엽·박건우도 새싹 ‘안방주인’

김태현 김태현
박세현 박세현
박건우 박건우
박재엽 박재엽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2025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모두 11명을 뽑았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광주일고 출신 좌완 투수 김태현이다. 그는 1라운드에서 지명돼 롯데와 계약금 3억 원에 계약했다. 최근 3년간 롯데의 1차 지명 투수 최준용(2020년·2억5000만 원), 이민석(2022년·2억 원) 등과 비교했을 때 계약 규모는 작지 않다.


롯데는 좌완인 데다 공도 빠르고 경기 운영 능력도 좋은 김태현을 미래 선발투수 자원으로 키울 생각이다. 그래서 입단하자마자 특별 관리대상에 넣어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맞춤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시켰다. 당시 롯데에서 3명이 갔는데, 신인 중에서는 김태현이 유일했다. 그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이야기다.

김태현은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도 합류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구원투수로 나서 프로야구 첫 경기를 치렀다. 이날 첫 등판에서는 최고구속 142km까지 나왔는데 날씨가 풀리고 경기 등판 경험이 쌓이면 고교 3학년 때 최고구속인 147km는 물론 그 이상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투수 중 상당수가 150km 이상 구속을 과시하는 상황이지만 롯데는 김태현에 대해서는 달리 생각한다. 변화구가 다양하고 제구도 나쁘지 않고 경기 운영 요령도 좋아 다른 투수들보다 구속이 5km 정도 처져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멀리 보고 김태현을 2군에서 선발로 준비시킬 계획이다. 1군 선발진에 문제가 생기거나 김태현이 기대 이상으로 성장하면 바로 올린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신인 선수 같지 않다. 선발로 몇 년 던진 느낌”이라며 “구위와 페이스만 올라오면 선발로 쓸 수 있을 것 같다. 선발을 맡겨볼 만하고 그렇게 준비해야 하는 선수”라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롯데는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1군에서 구원투수로 활용하다 선발투수로 바꿀지, 아니면 더 멀리 보고 2군에서 선발투수로 던지게 하다 1~2년 뒤에 선발투수로 내세울지를 결정할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스프링캠프에 따라간 박세현도 기대할 만한 투수다. 그는 배명고 2학년 때 최고구속 148km를 찍었고 3학년 때는 150km를 넘었다. 3학년 때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투구 균형이 흐트러진 단점을 보완하면 구원투수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김 감독은 “공이 빠르다. 투구 형태를 보면 구원투수 스타일이다. 좋아지면 150km도 던질 수 있을 것이다. 제구가 향상되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현, 박세현과 함께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한 부산고 출신 포수 박재엽과 박건우는 롯데가 미래 안방주인으로 키우는 선수들이다. 박재엽의 경우 부산고에 갔던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이 깜짝 놀란 선수라고 한다. 그가 롯데 지명을 받은 데에는 김 감독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조를 감안하면 경험 축적 차원에서 1군에 수시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롯데 구원투수진이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야탑고 출신 투수 김현우도 1군에 올라가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그는 고교 3학년 시절 최고구속 149km 공을 던졌다. 손끝 감각이 좋은 데다 힘이 뛰어나 앞으로 구속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게 롯데 스카우트 팀의 분석이다.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