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vs 부산교통공사… 초반 맞대결
23일 코리아컵 2라운드서 만나
홈 경기장 같이 쓰는 사이 불구
“반드시 이기겠다” 명승부 예고
참으로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다. 부산과 부산이 초장부터 맞붙으면 부산 축구 팬들은 대체 어느 팀을 응원하라는 말인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상위 컵 대회인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부산 연고팀인 부산 아이파크와 부산교통공사가 맞붙게 됐다. 23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부산교통공사의 역사적인 ‘부산 더비’가 펼쳐진다.
양 팀은 모두 직전 경기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부산 아이파크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홈팀 부산은 천안시티를 2-1로 꺾었다. K3리그 소속 부산교통공사도 지난 8일 양산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한 뒤 2연승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코리아컵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한 프로 구단과 세미프로 구단, 아마추어 구단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FA컵으로 부르다 2024년부터 명칭이 변경됐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구덕운동장이 부산 아이파크와 부산교통공사 양 팀 모두의 홈 경기장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부산 아이파크는 코리아컵 2라운드 대진 추첨에서 원정팀을 배정받고 부산교통공사를 상대로 원정 같지 않은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홈에서 치르는 구덕운동장 원정 경기를 위해 라커룸과 서포터즈석 위치를 바꿔야 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동계훈련 동안 부산교통공사와 여러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좀 껄끄러운 입장이다. 부산 아이파크 조성환 감독은 “우리 같은 선수층이면 리그 경기에만 집중하거나 하지 않고 코리아 컵 우승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각오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부산교통공사에 새로 부임한 백기홍 감독은 2012~2015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코치를 지냈다. 누구보다 부산 아이파크를 잘 안다고 할 수 있기에 23일의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백 감독은 “어떤 경기든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는데 아이파크와의 경기도 그 중 하나의 경기일 뿐이다”라고 지나친 관심을 경계했다. 그는 또 “프로팀과의 경기라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충분하니, 꼭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호 기자 nleader@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