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3경기 연속 안타… 배지환, 홈런 포함 3안타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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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샌디에이고전 2타수 1안타
시범경기 타율 0.412로 상승해
콘택트 능력 과시… 6회 교체돼
배, 보스턴전 3회말 솔로 홈런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활약
메이저리그 재진입 가능성 높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5일(한국 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서 1회 헬멧이 벗어지며 삼구 삼진을 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5일(한국 시간)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범경기에서 1회 헬멧이 벗어지며 삼구 삼진을 당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6)가 시속 174km짜리 총알 타구를 만들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5)은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빅리그 재입성 가능성을 키웠다.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연합뉴스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 연합뉴스

이정후는 5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은 끊겼지만,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며 시범경기 타율을 0.400에서 0.412(17타수 7안타)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1회 상대 오른손 선발 닉 피베타에게 삼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직구 몸쪽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이정후는 낮게 떨어진 커브에 배트를 내밀어 파울을 만들었고, 3구째 시속 127km 커브에 헛스윙을 했다. 이정후의 올해 시범경기 5번째 삼진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4회 선두 타자로 등장한 이정후는 왼손 불펜 완디 페랄타의 볼 2개를 잘 고른 뒤, 3구째 시속 151km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들어오자 경쾌하게 스윙을 했다. 타구는 시속 174.1km로 빠르게 중견수 앞으로 날아갔다.

이정후는 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시속 176km, 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시속 172.2km에 이어, 이날도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콘택트 능력을 확인한 이정후는 6회 말 수비 때 교체됐다.

자신이 교체된지 모르고 필드로 나가려던 이정후는 중견수 위치에 다른 선수가 있는 것을 보고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코치진에게 교체됐다는 신호를 듣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는 1-1로 비겼다. 샌프란시스코가 7회 초 2사 1루에서 루이스 마토스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먼저 앞서갔으나 7회 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마르코스 카스타뇬이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랜든 루프는 이날 3과 3분의 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편 배지환은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벌인 2025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시범경기 타율은 0.375에서 0.545(11타수 6안타)로 올랐다.

배지환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의 초구 시속 152km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시속 98.3km의 느린 타구가 3루수 키를 넘어가는 행운이 따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운조차 필요 없었다.

배지환은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프리스터의 시속 149km 싱커를 통타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는 시속 169km로 날아가 담장을 넘어갔다.

배지환이 MLB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MLB 정규시즌까지 시야를 넓히면 2023년 4월 12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홈런이 터졌다.

배지환은 5회 말 루이스 게레로의 초구 시속 158km 빠른 공을 받아 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3안타 경기’를 했다.

닉 곤살레스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배지환은 6회 초를 앞두고 교체됐고, 피츠버그는 보스턴에 4-12로 패했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해 10경기를 치른 배지환은 2023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2024년에는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현재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 든 배지환은 26명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외야수 자리에서 경쟁하고 있다.

배지환은 "부상 방지를 위해 비시즌 기간에 하루도 쉬지 않고 운동했다"며 "마이너리그와 MLB는 선수 개인 역량에서 큰 차이가 있다. 나는 더 발전해야 하고 꾸준히 성과도 내야 한다"고 밝혔다.

빠른 발이 장기인 그는 "단순하게 빠른 걸 떠나 상황에 맞게 뛰는 게 중요하다"고 성숙하게 말하기도 했다. 오른팔 힘을 조절하고자 타격 자세를 바꾼 배지환은 "공과 배트가 맞는 면적이 넓어졌다"고 성과를 과시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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