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회야강 교량 ‘화려한 변신’은 무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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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들여 회야강 10개 교량 경관 조명 설치
교량 벽면에 조명과 모자이크·그림 타일 부착
볼거리와 산책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 제공해


회야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에 설치된 경관 조명 전경. 양산시 제공 회야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에 설치된 경관 조명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 웅상시가지를 흐르는 회야강 교량들이 경관 조명 설치로 야경이 좋은 곳으로 탈바꿈한다.

양산시는 다음 주에 ‘회야강변 빛 라인과 교량 하부 문화역사 공간 조성 사업’을 완공하기로 하고 마무리 공사와 함께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두운 웅상출장소 4개 동과 회야강 야간 환경 개선을 위해 회야강 양산 구간 내 교량 하부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경은 물론 문화·역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5억 원이다.

양산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전체 구간을 4개 구간으로 나눈 뒤 10개 교량에 다양한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경관 조명이 설치된 교량은 쌍흥교와 무명1교, 내연교, 회야강교, 평산2교, 평산1교, 호산교, 자전거교, 용암교, 당촌교다.


회야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에 설치된 경관 조명과 함께 교량 벽면에 다양한 모자이크 타일이나 그림 타일 부착된 전경. 양산시 제공 회야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에 설치된 경관 조명과 함께 교량 벽면에 다양한 모자이크 타일이나 그림 타일 부착된 전경. 양산시 제공

경관 조명이 설치된 교량 벽면에는 지역 명소가 인쇄된 모자이크 타일이나 그림 타일 등을 붙여 어두운 교량 하부 공간을 밝은 공간으로 탐바꿈시켰다. 밝은 공간에는 버스킹 등 소규모 공연도 가능하다.

양산시는 이달 말까지 시행 중인 시범 운영에서 조도 문제점 등을 찾아 개선한 뒤 다음 달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범 기간 운영 시간은 일몰부터 오후 11시까지다. 교량 하부 조명등은 일몰부터 자정까지, 오전 4시부터 일출 시까지다.

이 사업이 준공되면 웅상출장소 4개 동에 또 하나의 볼거리는 물론 산책하는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회야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에 설치된 경관 조명 전경. 양산시 제공 회야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에 설치된 경관 조명 전경. 양산시 제공

앞서 양산시는 회야강 르네상스에 포함된 이 사업을 위해 2023년 2월 야경이 좋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을 벤치마킹했다. 복개 사업으로 외면받았던 홍제천은 2006년 시작된 복원 사업으로 젊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야경이 좋은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에는 너비 2m 길이 690m 규모의 물빛로드와 수변 테라스(카페)가 설치됐다. 물빛로드는 복개된 공간에 흐르는 물과 빛이 만나면서 다양한 아름다움이 연출돼 젊은 사람들로부터 포트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과 함께 주진 불빛 공원과 노상주차장 사업이 완료되면 웅상출장소 주민들에게 문화와 친수공간, 휴식 공간으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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