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화명, 용적률 풀고 속도 높인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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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용적률 350~360%로 완화
노후계획도시 정비 계획안 발표
12월까지 선도지구 최종 선정
체계적 정비 ‘미래도시’ 재탄생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그린시티와 북구 화명신도시·금곡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이 공개됐다. 8일 해운대 그린시티(위)와 북구 화명신도시·금곡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그린시티와 북구 화명신도시·금곡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안이 공개됐다. 8일 해운대 그린시티(위)와 북구 화명신도시·금곡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그린시티와 북구 화명신도시·금곡 등 조성 30년을 넘어가는 노후계획도시의 정비 밑그림이 나왔다. 지난해 4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본계획안이 공개된 것인데, 부산시는 오는 12월 선도지구를 선정해 통합 재건축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해운대1·2, 화명·금곡 등 지구에 대한 1단계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9일부터 이달 말까지 3주간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시는 △해운대 1·2 △화명·금곡 △다대 일대 △만덕 △모라를 대상지로 선정했다. 그중 1단계 대상지인 해운대 1·2와 화명·금곡에 대해 국토부, 국토연구원 등 관계 기관의 자문을 받아 기본계획안을 수립했다. 특별·광역시 중에서 가장 먼저 기본계획안이 나온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각 지구에 기준 용적률이 상향된다. 해운대 1·2지구는 기준 용적률이 250%에서 평균 360%(2종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360%, 연립주택 210%)로, 화명·금곡지구는 기준 용적률이 235%에서 350%(2종일반주거지역 340%, 3종일반주거지역 370% 등)로 상향된다.

통합 재건축의 기준이 될 특별정비예정구역도 제시됐다. 면적이 3.05㎢에 달하는 해운대 1·2지구는 37개 공동주택에 약 2만 8800세대가 살고 있는데, 이번 기본계획안에서는 아파트 단지를 2~5개씩 묶어 ‘주택단지 정비형’ 13개 구역으로 나눴다. 주차장과 테니스장 등 ‘시설 정비형’ 3개 구역과 ‘이주대책 지원형’ 1개 구역을 포함하면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총 17개 구역으로 나뉜다.

화명·금곡 지구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주택단지 정비형’ 14개 구역, ‘이주대책 지원형’ 4개 구역, 시설 정비형 3개 구역 등으로 구성된다. 총 2.71㎢ 면적의 화명·금곡 지구에는 현재 31개 공동주택 단지에 약 2만 5500세대가 살고 있다.

시는 기본계획안 주민 열람과 함께 선도지구 선정 절차도 시작해, 오는 12월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특별정비계획을 먼저 수립해 우선적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한 선도지구는 정비 예정 물량의 10%가 대상이 된다. 해운대는 3200세대, 화명·금곡은 2500세대 규모로 선정될 전망이다. 시는 주민 참여도(동의율), 정비 시급성, 사업 추진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2단계 노후계획도시정비 대상지인 다대, 만덕, 모라, 개금·당감 지구에 대해서도 이달 중 기본계획안 수립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운영해 기본계획 수립 과정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고, ‘찾아가는 미래도시지원센터’를 운영해 주민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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